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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눈으로 가르쳤습니다”

    “1㎜ 오차도 허용 안 되는 기능, 마음의 눈으로 가르쳤습니다.” 지난 7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막을 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이태진(18) 선수를 금메달로 이끈 1급 시각장애인 지도교사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서울 용산공고 구만호(47) 교사는 망막세포가 퇴행하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눈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태진 선수가 금메달을 딴 조적 분야는 벽돌을 한치의 오차 없이 쌓아야 하는 것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하지만 그는 주말이면 수상 경험이 있는 학교에 찾아가 노하우를 배우는 등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겠다는 신념으로 부단한 노력을 했다. 돌아온 결과는 쓰디썼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그가 길러낸 제자들은 전국대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8년 전근 발령이 나면서 끝내 꿈을 못이루는 듯 싶었다. 그는 학교에 유임을 요청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컴퓨터 모니터의 글자를 주먹만하게 키워주는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꼼꼼히 정보를 수집, 이태진 선수에 전수했다. 매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이 선수와 함께 학교에 남아 재단, 벽돌마름질, 미장, 줄눈작업 등 조적분야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전수했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그는 한참을 이 선수와 부둥켜 안고 울었다. 2004년 조적을 가르치던 동료교사의 병가로 우연히 이 분야에 들어선 지 5년 만의 결실이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실력없는 교사 설자리 좁아진다

    내년 3월부터 전국 초·중·고 교사들은 학기별로 두 차례 이상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수업을 해야 한다. 교원능력개발평가도 시행해 평가 결과가 나쁜 교원은 6개월 간 장기집중연수를 받아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원 수업 전문성 제고 방안’(시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공교육 정상화의 핵심이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확정안은 권역별 토론회를 거쳐 이달 말 발표된다. 현재 1570개 학교에서 시범 실시 중인 교원평가제는 내년 3월부터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 시행된다. 앞서 올 하반기 중으로 시범학교를 3000곳으로 늘린다. 국회에 계류 중인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학교평가 항목에 평가제 시행 여부를 넣고 정보공개 항목에 추가함으로써 평가제 시행을 적극 유도한다. 평가에는 수업의 전문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들어간다. 우수 교원에게는 학습연구년 등 인센티브를 준다. 반면에 미흡한 교원은 6개월 장기집중연수를 받게 된다. 학교단위 성과급제도 도입돼 학교별로 성과급이 차등지급된다. 학교 전체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행 성과급제는 교사 개인의 실적에 따라서만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학교 간 경쟁을 촉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교원평가제 시행에 맞춰 학기별로 모든 교사들은 두 차례 이상 공개수업을 의무적으로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도 공개수업을 한다고 하지만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공개수업은 교장, 동료교사, 학부모가 참관한다. 특히 학부모는 수업평가 내용을 적은 참관록을 학교에 내 이를 교원평가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원 임용시험은 수업 실연 위주로 개선된다. 1차 필기, 2차 논술, 3차 면접·실연으로 돼 있는 시험 절차에서 3차 비중을 늘려 수업 실연 시간을 확대(10분→20~30분)하고 배점도 높이기로 했다. 1차 필기시험은 최종 합격점수에 산정하지 않고 1차 합격자를 가리는 점수로만 활용한다. 초등 2차 시험에서는 논술형 평가 과목을 줄이기로 했다. 또 전국 45개 사범대와 10개의 교육대 등 교원 양성기관 평가를 한층 강화해 부적합·미흡 판정을 받은 기관에는 정원 감축, 학과 폐지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교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원 복수 전공제, 수업 잘하는 교사를 교육감이 인증하는 우수 교사 인증제 등을 도입한다. 전공이 아닌 교과를 가르치는 이른바 ‘상치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회교사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내 행정업무 처리 전담 모형을 개발하고 국정감사 자료 공유 사이트를 구축하는 등 업무 경감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교과부, 교원평가 인사와 연계 검토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원평가 결과를 기존 근무성적평정제에 통합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는 근무평정제에 포함된 동료교사 다면평가를 교원평가 결과로 대체하겠다는 얘기다. 이럴 경우 교원평가 결과와 인사·승진은 자동적으로 연계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교원평가제가 실시되면 이 방식에 대한 영향평가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교원평가의 인사연계 모델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교과부가 지난해 말 국민대 박지혜 교수 등에게 발주한 “교원평가 결과의 인사 연계에 대한 영향력 분석연구”라는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현재 다면평가 반영비율인 30%를 유지한다면 다면평가를 교원평가로 대체해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 어떤 점수 급간을 사용해도 최종 평가결과가 기존 근무평정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혼란 없이 교원평가와 인사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돼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승진을 위한 근무평정에 교원평가 결과가 들어가면 결국 교원평가 자체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기고] 교원능력개발평가제 정착되려면/차성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기고] 교원능력개발평가제 정착되려면/차성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며칠 전 한국교총 회장은 내년부터 시행될 교원평가를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교원평가제 법안 통과와 시행이 속도를 내게 될 것 같다. 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통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제(이하 ‘교원평가제’)는 내년 3월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이 제도의 도입을 둘러싸고 관련 이해집단 간에 갈등의 불씨가 있긴 하지만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시범운영을 통해 학교구성원들 사이에 교원평가제에 대한 이해 및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시범운영되고 있는 교원평가제는 교장·교감·교사 모두가 평가대상이지만, 세간의 관심은 교사에 대한 평가에 집중돼 있다. 교사 평가의 주된 영역은 수업 및 학생지도 활동이며, 평가자에는 교장 및 교감·동료교사뿐만 아니라 학생 및 학부모도 포함된다. 평가결과는 교사의 승진이나 보수와 연계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개선 및 능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여느 평가도 마찬가지겠지만, 교원평가제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평가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돼야 한다. 이는 학교구성원들의 자발적·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교육개발원이 2008년도에 수행한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 운영 분석결과를 보면, 동료교사들의 평가가 상당히 관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6년 이후 2008년까지의 동료 교원의 교사평가 결과를 보면, 우수 이상의 비율이 평균 90%를 넘는다. 이런 결과만 놓고 보면 교사들의 수업 및 학생지도는 거의 문제가 없어 보이며, 따라서 굳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교원평가를 실시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반면, 교육수요자인 학생 및 학부모의 만족도조사 결과는 이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학생이 교사의 수업에 만족하는 비율이 평균 60% 정도이며, 학부모의 경우는 6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결과가 동료교사에 대한 봐주기식 평가 때문이 아니라면, 평가 지표나 척도의 문제일 수 있다. 즉, 평가지표가 교사의 수업 및 학생지도 능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거나 평가척도가 우수 교원과 그렇지 않은 교원을 가려낼 만큼 충분히 세분화돼 있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어느 편이든 교원평가의 신뢰성을 위협하는 것이다. 현행 교원평가제는 세부 평가항목이나 평가방법을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여 운영하도록 하고 있지만, 사실 단위학교에서 적절한 평가지표를 개발·구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학교컨설팅의 도움으로 교사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평가도구를 개선하고, 교원평가제를 교사들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연계시킨 시범학교 운영 사례를 참고하면서 대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교원평가제의 궁극적 목적이 교사의 수업 및 학생지도 능력 제고에 있다는 점에서 개별교사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의 제공 여부는 교원평가제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조건이다. 현재의 교원 연수 프로그램 가운데 상당수가 교사들로부터 현장과 괴리된 이론중심의 내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현재의 교원연수 체제 및 내용에 대해 전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교원평가제와 연동, 운영될 수 있는 교원 연수시스템을 교원평가제 안에 도입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여느 교원 관련 정책과 마찬가지로, 교원평가제 역시 교사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이를 위해 교원평가제에 대한 홍보도 필요하지만, 교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근무환경의 개선 또한 시급하다. 차성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 37년만에 다시 목놓아 부른 ‘스승의 은혜’

    “40여년 만에 옛 스승님을 만날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워츠 유어 네임?(네 이름이 뭐였더라?)” 1970년대 미국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파견돼 부산 사상구 덕포동 신라중학교(옛 부일여중)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미국인 영어교사가 37년 만에 부산에서 당시 제자들을 만났다. ●빛바랜 졸업앨범 들춰보며 그 시절로… 주인공은 1970년부터 2년 동안 보조교사로 근무했던 랜들 가와모토(62·일본계 미국인·하와이 거주). 8일 오전 10시 신라중 2층 도서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는 가와모토 선생과 그 가족, 전연희 교장과 당시 여제자 30여명, 동료교사 등 40여명이 참석해 웃음꽃을 피웠다. 이제 어엿한 50대 중년 주부들로 변신한 옛 제자들은 보고싶었던 외국인 스승이 모교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 창원,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단숨에 달려왔다. 제자들은 가와모토 교사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손뼉을 치며 “와~ 선생님 반갑습니다. 보고 싶었어요.”라고 큰 소리로 합창을 했다. 한 명이 미리 준비한 카네이션 한 송이를 양복 윗주머니에 꽂아주자, 그는 촉촉해진 눈가를 훔치며 “참 오랜만이에요.”라며 웃었다. 가와모토 선생과 제자들은 빛바랜 졸업앨범을 함께 들춰보며 아련한 시절로 되돌아갔다. “이 아이는 이름이 뭐였더라.” “박호선이 아입니꺼.” 가와모토 선생이 앨범에서 지목한 얼굴이 바로 자신이라며 부산유치원연합회 총무인 박씨가 큰 목소리로 대답하며 까르르 웃었다. 가와모토 선생은 환하게 웃으며 머리를 끄떡였다. 마침 이날은 선생의 62회 생일. 학교 측에서 마련한 케이크를 자르는 순간, 뜨거운 축하 박수와 함께 30여명의 제자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합창했다. ●“댕크 큐를 댕큐로 바로잡아주시던 모습 선해” 제자 박경림(대구 달서구 이곡동)씨는 “영어수업 때 ‘댕큐’를 ‘댕크 큐’라고 발음했더니 선생님이 ‘오 노우, 댕큐’라고 바로잡아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다.”고 말했다. 아침 일찍 서울에서 KTX를 타고 내려왔다는 박혜선씨는 “지금이야 원어민 교사가 흔하지만, 당시엔 손에 꼽을 정도였고 학교의 자랑이었다.”면서 “선생님을 뵙는다는 생각에 어제 종일 마음이 들떠 있었다.”고 했다. 중학교 교사인 김지경씨는 “수업시간에 비틀스의 ‘예스터데이’ 등 팝송을 배우고 여름방학 때 경남 통영까지 캠프갔던 기억이 새롭다.”며 옛 추억을 더듬었다. 백발이 희끗희끗한 가와모토 선생은 이번 방문길에 한국인 아내 이옥(59)씨와 딸 제니퍼(32·물리치료사), 아들 다니엘(29·검사) 등 가족들과 동행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초청으로 4박5일간 한국을 찾은 가와모토 가족은 10일 출국한다. 그의 손에는 학교 측에서 이날 행사를 동영상으로 담은 CD가 들려 있을 것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미국 교육개혁의 시사점/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국 교육개혁의 시사점/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마이클 잭슨과 마크 샌포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요즘 미국 언론에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는 ‘주요 인물’이다. 급작스럽게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상속 문제와 사인 등을 놓고 세인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아르헨티나에 애인을 만나러 닷새씩이나 자리를 비웠던 샌포드 주지사는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자청해 자신의 혼외정사와 여러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고백하며 정치인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다. 이처럼 선정적이지는 않지만 파괴력이 큰 또 다른 뉴스가 있다. 바로 교육개혁이다. 교육개혁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과 기후변화, 그린 성장과 함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핵심 현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세기 세계를 이끌 리더십을 재구축하기 위해서는 그린 성장과 함께 교육 경쟁력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오바마식 교육개혁의 핵심은 교사들의 경쟁력 확보다. 능력 있는 교사들에게는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 그렇지 못한 교사들은 퇴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에 경쟁과 성과시스템 도입을 강조하고 있지만 교사들의 반대로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일 320만명의 노조원을 거느린 미국 최대 교사노조인 전국교육연합회(NEA)를 찾은 아니 던컨 교육부장관의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호랑이굴을 제 발로 찾아간 격이다. 환호와 야유가 뒤섞인 가운데 던컨 장관은 교사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교사 평가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학생들 성적만으로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지만 그렇다고 이를 배제한 채 평가를 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교육개혁과 성과급제 도입, 교사평가 등을 위해 확보해놓은 1000억달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개혁의 기저에는 교사들이 변하지 않고는 교육개혁은 한낱 구호에 그친다는 신념이 깔려 있다. 교사의 자질과 열정에 따라 얼마든지 학생들의 학업성취와 학교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경험론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신념은 던컨 장관과 한국계인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 조엘 클라인 뉴욕시 교육감 등 미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교육 개혁론자들이 공유하고 확산추세에 있다. 미셸 리 교육감은 대학을 졸업하고 볼티모어 도심의 저소득층이 많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한 2년간의 교사생활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교사의 역량에 따라 아이들이 변한다는 믿음을 갖게 됐고 자신의 신념을 현재는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던컨 교육장관이 교육감을 지낸 시카고에서는 600여개 학교들 중 40개교에서 이번 가을 새학년부터 교사들에 대한 평가제도를 실시한다. 뉴욕시 교육당국은 교사노조와의 합의 아래 4~8학년 학생들의 시험 성적에 따라 교사들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오리건주에서도 교사평가제도 전면 실시에 앞서 교사들과 평가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신시내티는 1997년부터 교육위원회와 교사노조 합의 아래 교사평가제도를 성공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신시내티는 교사가 동료교사들을 평가하며, 평가자로 선정된 교사는 평가 업무만 맡는다. 2~3년 단위로 순환하며 교사들에 대한 연수와 피드백이 이어진다. 싱크탱크들에서도 교사들에 대한 평가 방법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며 우리 정부가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궁극적으로 주별로, 교육청별로 어떤 교사평가시스템을 구축할지 두고봐야겠지만 “교사는 개혁 대상이 아니라 개혁의 파트너로서 더 이상 변화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던컨 장관의 지적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대박소설 쓰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노(老)작가가 ‘소설의 상품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아제아제바라아제’, ‘다산’, ‘원효’ 등 지금껏 무겁고 진지한 소설을 써온 작가 한승원(70)이 소설창작 안내서 ‘한승원의 소설 쓰는 법’(랜덤 하우스 펴냄)에서 ‘돈이 되는 소설을 쓰는 비법’을 공개한다. ●“억대 상금 문학상 굴러다니고 있다” 한승원은 이미 2000년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문학사상사 펴냄), 2008년 ‘한승원의 글쓰기 비법 108가지’(푸르메 펴냄) 등 일련의 ‘한승원 표’ 글쓰기 안내서를 냈다. 하지만 이번엔 기본적인 자세부터가 사뭇 다르다. 전처럼 실용문이 아니라 자신이 40여년 동안 몸 담아온 소설의 작법을 본격적으로 다뤘다. 무엇보다 ‘글은 자기 깨달음의 기록’이라며 진지한 글쓰기 자세를 요구했던 그가 ‘돈 되는 소설 쓰는 법’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두부터 그는 “(1억원, 1억 5000만원 고료의 문학상 등) 언제부터인가 세상에는 눈먼 대박들이 굴러다니고 있다.”면서 “이 책이 그 대박을 단박에 움켜잡는 데 착실하게 길안내를 할 것”이라고 밝힌다. ‘대박을 위한 안내서’답게 그는 “기존 창작론은 교수들이 이론만 중심으로 써 실용성이 떨어졌다.”면서 “구구한 설명보다 오랜 시간 직접 창작을 해오며 겪은 현장의 고민과 그 풀이법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 말대로 재미있는 이야기의 구성법, 흥미로운 소재 찾는 법 등을 차근차근 경험에 비춰 설명한다. ‘신춘문예용 작품’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신춘문예 당선작인 ‘목선’의 창작과정을 예로 든다. 산골 초등학교 교사 시절인 1967년 9월 그는 머리를 박박 깎고 학부모나 동료교사들도 멀리한 채 숙직실에 박혀 소설쓰기에만 몰두했다고 고백한다. 소재는 고향에서 경험했던 김 양식으로 정했고, 나무배를 여인으로 상징화하고자 했다. 덧붙여 ‘목선’의 서두와 결말, 문장 구성 원리까지 친절하게 소개한다. ●베스트셀러 문체·소재 등 분석 소설 쓰기 각론에 들어가서는 ‘대박이 난’ 작품을 사례로 설명한다. 김훈의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으로 묘사적 문체와 소설의 역사인식을 설명하고,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로 참신한 시각을, 김별아의 ‘미실’로 소재의 중요성을 강의하는 식이다. 소설의 본질이 무엇인지, 한국소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해 왔는지 등 기본적인 내용도 다뤄 온전한 소설작법의 모습을 갖추려 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창녀와 소설가는 모두 상품”이라고 말한다. 신진작가가 이런 소릴 했다면 뺨맞을 일이지만, 존경받는 원로급 작가의 이야기니 끝까지 진의를 살펴볼 일이다. 그는 소설을 비롯한 문학이 지금껏 제도권 안에서 예술성만을 강요받아 입지가 좁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역으로 소설의 상품성을 강조하는 것이 스펙트럼을 넓히는 길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교육 길을 잃다] 日 ‘공교육 개혁’ 어떻게

    일본의 공교육 개혁 중 눈에 띄는 것은 문부과학성(한국의 교육과학기술부에 해당)이 아닌 일선교사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배움의 공동체’ 개혁이다. 지난 1998년 시작해 20%가 넘는 공립소학교와 10%에 달하는 공립중학교가 학교개혁에 도전하고 있다.이들은 학부모를 학습에 참가시키고 동료교사에게 수업을 공개하며 학교를 민주화하는 ‘조용한 혁명’이 정부 주도의 개혁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교육의 공공성을 근본원리로 한다.학교를 입시 준비기관이 아닌 지역 문화와 교육의 중심으로 만들려고 한다.아이들이 서로 배우고,교사가 전문가로서 함께 성장하며,지역 주민들이 이질적인 문화를 서로 교류하는 공동체로 학교를 활용한다. 일본 가나가와현 지가시키 시에 있는 하마노고 소학교가 이 개혁에 불을 지폈다.하마노고 소학교는 교사의 행정업무를 대폭 줄이고 모든 교사에게 업무를 공평하게 분담시켰다.또 1년에 150회 이상의 수업연구회를 열고 수업내용뿐 아니라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학생들의 교재 만족도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연구를 동료교사와 공유토록 했다. 학부모가 수업에 직접 참가하기도 한다.초등학교 3학년 ‘가게조사’ 수업의 경우 가정통신문을 통해 수업참가 희망 학부모를 모집한 후,이 가운데 뽑힌 학부모는 학생들이 구입할 물건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조언자 역할을 하고,실제 물건을 구입하고 재활용하는 방법도 함께 한다. 아이들은 학습 이후 교사와 함께 이 주제를 대상으로 연극과 신문만들기 수업을 한다.이런 과정을 통해 부모와 교사의 관계가 개선되고,교사는 학생들에게 혼자 가르칠 때와는 달리 여러 명의 학부모 보조관리자의 도움으로 수업을 확장시킬 수 있다.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시에 위치한 가큐요 중학교 역시 비슷한 개혁을 진행 중이다.이곳은 학생들에게 ‘가르침(teach)’이 아닌 ‘돌봄(care)’의 개념을 도입해 수업과 별도로 하던 생활지도를 수업과 자연스럽게 병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이지메(집단따돌림)·학교 폭력 등이 현저히 줄었고,시내 14개 중학교 중 꼴찌였던 성적은 1·2위를 다투고 있다.인성교육이 학생들로 하여금 수업집중력을 높였다는 평이다. 청심국제연구소 손우정 연구원은 “한국에서도 수업을 개방하고 동료 교사들과 공유하면서 교사들이 자율성과 전문성을 갖게 된다면 공교육 재기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교원평가제 2010년 전면 시행

    일부 초·중·고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교원평가제가 2010년 3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실시된다. 평가 결과는 교원 인사와 연계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어 교원노조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교원평가제 실시 근거가 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제정을 내년 상반기까지 끝내고 2010년 3월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본격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교원평가제 시행시기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교원평가제가 시행되면 교사들은 수업이나 학생지도 등의 활동에 대해 교장, 교감은 물론 동료교사와 학부모들로부터도 평가를 받아야 한다.교과부는 당초 올 3월 교원평가제 확대 시행을 목표로 이미 지난 정부 때부터 법제화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노조의 반발로 법제화가 지연되면서 시행 시기가 계속 미뤄져 왔다. 교과부는 교원평가제 본격 시행에 대비해 2005년 11월 전국 48개 학교를 교원평가제 시범학교(선도학교)로 지정했으며 2006년 67개, 지난해 506개, 올해 669개 초·중·고교로 선도학교를 늘려 시범운영하고 있다.교원평가제 실시 근거와 방법 등을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의원입법으로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2010년 3월부터 교원평가제 실시 대상이 전국 모든 초·중·고교로 확대된다. 교원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결과를 교원 인사와 연계하는 방안이 유력해 교과부는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개정안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교원평가제를 인사와 연계하지 않겠다던 지난 정부의 방침과 완전히 바뀐 것이다. 그러나 전교조 등 교원노조는 평가결과를 인사와 연계한다는 방안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양천구 어린이집 교사 연수

    양천구가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한국영유아교원교육학회와 보육교사 연수 운영 위탁협약을 체결, 어린이집 교사들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8일 구에 따르면 20일,27일 이틀 동안 백석예술대학(서초구 방배동) 백석아트홀에서 ‘양천구 어린이집 보육교사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연수는 250개 구립·민간·가정 어린이집에서 원장과 교사 등 700여명이 참여한다. 앞으로도 매년 정례적으로 구 전체 보육교사의 절반을 연수에 참여시켜 보육서비스 마인드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내용은 ▲영유아 ▲학부모 ▲동료교사 ▲지역사회 등 보육환경 구성원들과 깊은 신뢰를 쌓고 협조 체제를 이룰 수 있는 ‘효율적인 학급운영을 위한 인간관계 맺기’라는 주제로 이루어진다. 추재엽 구청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구 어린이집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자긍심을 길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영유아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으로 양천구의 보육수준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병가진단서 공개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경북 경주의 A초등학교가 학교 병설유치원 교사의 진단서 내용을 학부모에게 유출한 행위를 인권 침해로 판단하고 관할교육장인 경주교육장에게 A학교에 대한 기관주의 조치를 내리도록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김모씨는 지난해 9월 A학교가 병설유치원 동료교사인 최모씨가 병가를 내며 제출한 병원 진단서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공개하는 바람에 최씨의 사생활 비밀과 자유가 침해됐다며 진정을 제기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죽음으로 청산한 교감(校監)과 여교사(女敎師)의 사랑

    죽음으로 청산한 교감(校監)과 여교사(女敎師)의 사랑

    가정을 가진 50대의 국민학교 교감과 20대의 아름다운 처녀교사 사이의 괴로웠던 사랑은 1년만에 죽음으로 끝맺고 말았다. 모범적인 교육자로 알려졌던 교감과 여교사가 1년전에 첫정을 나누었던 학교별관의「피아노」교실에서 1년뒤 바로 그날 정사(情死)를 해야만했던 인생의 함정은…. 입에서 입으로 소문 번져 두려웠던 양쪽 집안 체면 인천시 B초등학교 이경일(李京一)교감(52·가명)과 음악강사 김효숙(金孝淑)양(24·가명)이 학교별관의 4평남짓한「피아노」교실에서 극약을 먹고 쓰러져 있는 것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청소부 강(姜)모씨(31)였다. 지난 2일 아침 9시쯤 강씨가 평일과 같이 별관청소를 하다 무심코 「피아노」교실의 문을 열어보니 반나체의 두교사가 「피아노」위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이교감은 부평 성모병원에, 김양은 이웃 기독병원에 옮겨졌으나 김양은 바로 숨지고 이교감은 2일 상오 숨을 거뒀다. 청소부 강씨는 이들이 죽기전날인 1일밤 8시쯤부터 「피아노」교실에서 『엘리자를 위하여』『장송곡』등을 치는 소리가 들렸으나 가끔 있는 일이 어서 무심코 흘려 버렸다는 것. 이들이 쓰러져 있던「피아노」에는 「베토벤」교향곡 5번 (운명)이 펼쳐져 있었고 김양의 글씨로 쓰여진 낙서쪽지가 「피아노」주위에 흩어져 있었다. 낙서내용은『못이룰 사랑』『저세상에서 거리낌 없이 사랑하리』『아버지 미안해요』등등으로 애절한 사랑을 말해주고 있었다. 김교감은 김양아버지의 친구, 김양은 이교감의 딸의 친구로 두 집안끼리는 왕래가 잦았다. 김양이 박문(博文)국민학교에 들어간 것도 이교감의 주선에 의한 것. 방과후「피아노」교실에서 하루가 멀다고 정열 태워 이 학교에서만도 13년7개월을 근무한 이교감은 해방전 평양사범 강습과를 수료한 뒤 서울에서 D대학을 졸업, 서울의 몇몇 사립국민학교를 거친 독실한 「가톨릭」신자. 깨끗하게 생긴 노신사「타이프」. 김양은 인천시내 모여고를 거쳐 2년전에 서울의 서라벌예술대학 음악과를 졸업하고 이 학교 음악강사로 들어온 미혼녀로 아버지는 S기독교의 전도사로 누가보아도 모범적인 양가집 규수. 이들의 사랑이 세상에 알려지기는 지난 여름부터. 「피아노」교실에서의 정사현장이 발각된 뒤 학교에서는 쉬쉬 해왔으나 한입두입 퍼지기 시작, 최근에는 이 소문을 들은 몇몇 학부형들이 학교에 찾아와 노골적인 항의소동을 벌였고 두 집안에서도 눈치채게 됐다. 두사람에게는 학교를 그만두어야 할 것은 큰문제가 아니었다. 이교감과 가까웠던 이모교사에 의하면 이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양쪽의 집안이 문제였다는 것. 이교감은 다 큰 자식들에게, 그리고 김양은 부모와 친구대할 낯이 없었고 그래서 정사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는 그의 말. 『무서웠어요. 그날 밤. 1년전 바로 이 장소』라는「피아노」실에서 발견된 낙서에 의하면 이들의 사랑은 꼭 1년전에 시작된 듯. 죽기를 결심하고는 1년을 채우기 위해 미루어 온 듯한 낙서들이 발견됐다. 낙서와 동료교사들에 의하면 이교감의 부인은 8년전부터 심한 위장병을 앓아 온데다 2년전부터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자궁암까지 겹쳐 병상의 몸이 됐다. 그래서 그런지 이교감은 항상 고독한 모습을 지녔고 이에 동정한 김양의 감정이 사랑으로 싹트기 시작했다. “흠잡을데 없던 사람이었는데” 모두 침통 『낙서에 적힌대로 일년전 바로 그날, 이 장소에서 친구의 딸, 아버지와 딸, 교감과 강사』라는 굴레를 벗어나 사랑은 뜨겁게 불타오른 것. 오랫동안 성생활을 억압당해 온 50대의 마지막 정열과 남자를 처음 경험한 젊은 처녀의 사랑이 이 세상 끝까지 변할줄 몰랐던 것. 방과후의「피아노」교실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둘은 정열을 불태웠고 때로는 서울, 부산등지로 사랑의 여행을 떠났다. 바로 죽기전날 일요일에도 성당에서 「미사」를 함께 본 두사람은 「피아노」교실로 와서 늦도록 함께 있었다는 것. 최(崔)모교사는 이들이 자주 동행여행을 떠나는 것을 알았으나『단 한치의 빈틈도 없이 깔끔한 성격의 이교감이 설마 죽기까지 하리라고는 도저히 짐작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이교감의 집(인천시 중구 신생동)에서는 병든 부인이 너무나 엄청난 충격을 받아 병세가 악화, 혼수상태에 빠져있고 장남(22·서울모대학 3년)이 서울에서 내려와 집안 일을 돌보며『죽은 사람을 욕되게 하지 말라』며 침통해 했다. 김양집(인천시 남구 숭의동) 에서는 식모가 아무도 없다며 문을 잠가놓고 열어주지 않았다. 동료교사나 부하직원들에 의하면 평소의 이교감은 교육자로서 흠잡을데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 동교의 박(朴)모 교장도 기자를 만나자『할말이 없다』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학부형중의 한사람은 두교사의 그러한 관계를 알았다면 적어도 두사람을 한 학교에 있지는 않도록 했어야 옳을것이 아니냐고 학교 당국의 처사를 탓했다. <인천=김형호(金滎浩)기자> [선데이서울 71년 11월 14일호 제4권 45호 통권 제 162호]
  • 스승의 날 6998명 포상

    교육과학기술부는 스승의 날인 15일 학교 현장에서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들에게 모범이 돼 온 우수 교원 6998명에게 정부 훈장, 표창 등을 수여한다. 충남대 김지환 교수 등 6명에 홍조근정훈장, 제주 추자중 오경규 교사 등 7명에 녹조근정훈장, 충북 화산초 류병섭 교장 등 8명에 옥조근정훈장, 서울농학교 박주열 교감 등 20명에게 근정포장이 수여된다. 전라북도 교육청 서정모 장학관 등 104명에게 대통령 표창, 인천 연학초 김성수 교장 등 119명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으뜸교사에 학생들 왜 감동하나

    으뜸교사에 학생들 왜 감동하나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15일)이 찾아왔다. 해마다 존폐여부가 논란이 되고는 있지만, 교육현장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키는 역할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선생님들의 몫이다.15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되는 EBS 스승의 날 특집 프로그램 ‘사랑해요, 선생님’에서는 올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으뜸교사 수상자들의 감동사례를 다큐 드라마 형식으로 꾸민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김승만(43) 선생님은 이공계를 기피하는 세태를 누구보다 심각하게 고민하는 과학교사다. 과학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만들면서 배우는 과학교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재들과의 맞춤과학 수업은 과학교육에 대한 그의 남다른 열정이 일궈낸 결과다. 또 미국 버지니아 주정부 영재학교, 싱가포르 국립영재학교 등과 함께 협력지도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특히 물리 전공인 그는 학생들의 이공계 분야 진로지도를 잘하기 위해 35세에 카이스트 석사과정에까지 입학했다. 당시 옛 제자와 나란히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그는 무급휴직을 감행하면서도 기어이 학위를 따냈다. 인천 인일여고 김양희(46) 선생님은 20년간 국내 독서논술 교육현장을 이끌어온 ‘독서교육의 달인’이다. 실업계 고교에서는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 풍토가 상식처럼 여겨지던 1990년대 초. 그는 도서관을 꾸미고 모든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책을 읽게 하는 독서교육에 소매를 걷어붙였다.2003년 인일여고에 부임한 뒤엔 학급마다 독서부장을 뽑아 한 달에 한번씩 독후감 발표, 토론, 논술쓰기 등을 하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그해 인일여고가 인천지역 여고 가운데 최상위권 대학에 최다 합격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서울대 사범대 부설 여자중학교 김영선(42) 선생님은 ‘선생님들의 과외선생님’으로 통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초중고 수업지원단으로 동료교사들에게 수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수업 컨설팅’을 맡는다.18년차 국어교사인 그는 놀이방식을 도입한 ‘골든벨 방식 수업’, 단편소설 속 주인공들의 감정곡선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감정곡선 수업’, 연극이나 노래 등으로 토론경쟁을 벌이게 하는 ‘토론 수업’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사해 학생들을 사로잡았다. 사교육 시장의 난립 속에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사명을 다하는 이들을 통해 우리 공교육의 희망을 찾아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길섶에서] 가혹한 대가/육철수 논설위원

    주변에 참 딱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아내의 동료교사인 P의 넋두리. 시험감독관으로 차출된 P는 당일 아침에 꾸물대다가 그만 출발이 늦었다. 부랴부랴 차를 운전하고 배정된 학교로 달려가는데 자꾸 신호등에 걸렸다. 그러다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다. 급한 마음에 빨간 신호등을 무시하고 냅다 달렸는데, 공교롭게 그곳엔 단속카메라가 있었다. 시간제교사인 P는 그날 종일 감독하고 일당 8만원을 받았다. 그런데 범칙금으로 7만원을 냈다나…. 동료 K의 경험도 만만찮았다. 몇 푼 안 되는 야근비를 택시비로 날릴 수 없어 야근하는 날은 차를 몰고 출근한단다. 그런 날은 돈 아끼려고 점심·저녁도 가능하면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어느날 야근 후에 피곤해서 빨리 귀가할 요량으로 과속을 한 모양이다. 야근비의 몇 배나 되는 범칙금을 물고 나니 속이 그렇게 쓰리더라고 털어놓았다. 월급쟁이들에게 방심의 결과는 뼈아프다. 그러게 누가 법을 어기라고 했나. 준법도 어찌 보면 훌륭한 재테크란 생각에 쓴웃음이 나왔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사내 ‘빅브러더’ 위험수위

    사내 ‘빅브러더’ 위험수위

    #1 2004년 한 통신업체는 명예퇴직에 응하지 않는 500여명의 노동자들을 상품판매전담팀으로 강제 발령하고, 이들을 휴대전화와 PDA(개인휴대단말기)로 위치추적을 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가 감시에 시달린 노동자 188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검사를 실시한 결과 84명에게서 정신병적 증상이 발견됐다. #2 2003년 김포 T중·고교는 이사장의 지시로 컴퓨터 사용 원격감시프로그램인 ‘넷오피스쿨’을 설치해 교사들을 감시했다. 학교측은 한 여교사가 쉬는 시간에 어버이날 속옷 선물을 사려고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한 데 대해 성실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동료교사에게 성적 수치심 유발했다는 이유로 3개월 감봉 처분을 내렸다.‘넷오피스쿨’ 프로그램을 삭제한 다른 교사는 파면됐다. #3 외국계 금융회사인 A사는 직원들의 사무실 출입상황을 IC칩이 내장된 직원카드로 체크해 20분 이상 사무실을 비울 경우 자동으로 보고되도록 했다. 해당 직원이 업무와 관련해 사무실을 나갔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줬다. 생채인식 기술과 각종 전자장비가 발달하면서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2003년 노동자감시근절연대모임의 조사에 따르면 500명 이상 1000명 미만 사업장(35곳)의 97.1%,1000명 이상 사업장 56곳 전부가 감시시스템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CC(폐쇄회로)TV와 IC(집적회로)칩 카드,GPS(위성항법장치) 등을 이용한 전자감시로 노동자의 인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노동부장관에게 사업장의 전자감시를 규제할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영업비밀 및 시설보호를 위해 전자감시가 불가피할 수 있지만 인권위에 진정된 개별 사례를 보면 인간의 존엄성과 사생활의 자유, 개인정보 등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개정된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은 노동자 감시설비의 설치를 노사 협의사항으로 했으나 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위해선 근로관계의 기본법인 ‘근로기준법’도 개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권위는 또 ▲전자감시의 허용범위 ▲노동자의 권리보호 장치 ▲노동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세부내용 ▲전자감시 피해의 구제방안 등을 법률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장 행정] 송파구 여권과 ‘초특급 발급’

    [현장 행정] 송파구 여권과 ‘초특급 발급’

    포항의 한 고교 교사는 지난달 식은땀 나는 순간을 겪었다. 해외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당일, 여권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당황한 순간, 서울의 한 자치구가 여권을 하루 만에 발급해준다는 신문기사가 떠올랐다. 수학여행 계획서와 사진 2장을 가지고 오라는 안내를 받은 그는 학교에 사정을 얘기하고,KTX를 잡아탔다. 다음날 오전 9시. 여권과에 도착해 신청서를 쓰고 서류를 접수시켰다.“오늘 안에는 수학여행지에 도착해야 할 텐데….” 우려반 기대반으로 기다린 지 2시간쯤 지났을까.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여권 나왔습니다.” 여권을 받자마자 비행기에 몸을 싣고 수학여행지로 향했다. 오히려 호텔에 먼저 도착해 일행을 맞을 수 있었다.“놀란 동료교사나 여행사 팀장은 ‘기적’이라고까지 표현하더라고요. 여권 발급이 늦어졌다면 두고두고 준비성 없는 교사로 낙인찍힐 일이었죠.” 지난 4월 ‘일반여권은 2∼3일, 긴급여권은 3시간’이라는 놀라운 행정혁신을 시도한 송파구의 ‘여권 즉시발급제’가 낳은 결과다. 14일 송파동 여성문화회관 1층 여권과 대기실에는 한꺼번에 50∼60명의 민원인이 몰려 행정혁신의 효과를 실감케 했다. ●발급에 열흘까지 걸리던 규정 혁신 외교통상부가 여권발급 기관에 보낸 협조요청서에 따르면 일반여권은 10일 이내에서 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긴급여권은 48시간 이내에 발급하도록 하고 있다. 긴급여권의 기준은 ▲해외사건사고로 인한 긴급 여행 ▲인도적 사유 ▲기관장이 인정하는 경우이다. 긴급여권 발급이 많아지면 여권 발급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최대한 자제하라는 내용도 있다. 송파구는 여기에 반기를 들었다. 신청서 작성에서 발급까지 길어야 25분, 신청이 밀리거나 전산오류가 나도 3시간 안팎에서 해결이 가능한데, 굳이 발급을 지연시켜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다. 발급기간을 단축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실험에 들어갔다. 밀려 있는 여권 신청분 2500여건을 모두 처리하기 위해 직원 16명은 황금같은 연말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야간작업을 해야 했다. 올해 초부터 시범적으로 발급시간을 단축했다. 기계 오류 문제를 들어 발급기 한 대에서 하루 300건 미만의 여권을 처리하도록 했지만,400건 가까이 처리해도 문제가 없었다. 자신감이 붙자 4월20일부터 여권 즉시발급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지침보다는 민원인 편의를 위해 이 과정에서 구는 ‘공공의 적’으로 몰리기도 했다. 외교부는 “지침을 지켜달라.”고 했고, 경찰청과 다른 여권발급 기관 관계자들은 “엄연히 지침을 지켰을 뿐인데 마치 관행에 휩싸인 공무원들로 비춰졌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입장은 확고했다. 요즘처럼 출장이나 방문 등으로 해외 나가는 일이 많을 때 굳이 규정을 들어가며 시간을 지연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행사를 끼지 않고 정당한 사유를 확인하는 서류를 본인이 직접 제출하면 긴급여권 발급을 남발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택 여권과장은 “범죄나 해외도피용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행정기관에 연결된 전산망으로 철저히 정보등록, 신원조회 등을 해 그런 걱정을 덜었다.”면서 “발급 시간이 지연됨에 따라 대행사에서 여권을 빨리 내주겠다며 거액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일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담당직원 수를 늘리거나, 연장근무 없이도 효율적인 민원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구는 또다른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여권 발급과 함깨 여권 크기의 책자를 배부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여권을 분실했을 때 컬러 복사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책자에 컬러 사본을 첨부할 계획이다. 또 해외공관의 연락처, 긴급상황 발생시 대처법,4∼5개 언어를 이용한 ‘간단 회화’ 등을 담을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동료교사 다면평가 올 시범도입

    올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교사 근무성적 평정에 동료교사에 대한 다면평가가 시범 도입되고, 승진 규정은 경력보다 능력 위주로 대폭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을 25일 공포한다고 24일 밝혔다. 개정되는 규정을 보면 평교사들의 동료교사 다면평가가 올해 처음 시범도입된다. 동료교사 3명 이상으로 평가자를 구성, 근무실적과 근무 수행능력 및 수행태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평가자 구성 기준과 절차는 교육감이 정한다. 교육부는 올해 시범 실시를 거쳐 내년부터 실제 점수에 반영할 계획이다. 근무성적 평정 반영 비율은 교장평가 40%, 교감평가 30%, 다면평가 30%다. 교육부는 평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본인이 요구하면 최종 근무성적 평정 및 다면평가 합산점을 공개하도록 했다. 승진 규정도 크게 바뀐다. 평교사가 교감으로, 교감이 교장으로 승진할 때 반영하는 경력 평정 기간을 현재 25년에서 2008년부터 매년 1년씩 단계적으로 감축,2011년까지 20년으로 줄인다. 경력 평정 점수는 90점에서 올해부터 70점으로 줄인다. 대신 근무성적 평정 기간과 점수는 늘린다. 교감과 장학사 및 교육연구사의 평정 점수는 올해부터 80점에서 100점으로, 산정 기간은 2010년부터 2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 평교사 평정 점수는 올해부터 80점에서 100점으로, 산정 기간은 2010년부터 2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가산점 규정도 2009년부터 달라진다. 공통 가산점은 총점이 3.5점에서 3점으로, 선택 가산점은 15점 이내에서 10점 이내로 줄어든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사승진 근무평점 비중 확대

    교원 승진 평가 때 근무평정 비중이 높아지고, 경력 비중은 낮아진다. 동료교사에 의한 다면평가제도 도입된다. 정부는 15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우선 교원 승진 평가 때 현재 25년인 경력평정 기간을 20년으로, 평정 점수를 현행 90점에서 70점으로 축소했다. 반면 근무성적 평정 점수는 종전 80점에서 100점으로 올리고, 산정 기간도 교감·장학사·교육연구사는 3년, 교사는 10년으로 확대했다. 또 교사에 한해 동료 교사에 의한 다면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근무성적 평정점과 합산해 승진 후보자 명부에 반영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주특별자치도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제주에 개설된 의료기관에 재외국민이나 외국인 환자를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 허용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도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 회사나 제주 투자진흥지구에 설립된 회사 주식을 취득 또는 소유하는 경우 출총제 적용 면제 ▲토지 이용과 도시계획 및 개발에 관한 권한을 제주도지사에게 대폭 이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주민 소환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투표 청구를 위한 선거구별 서명인 산정 기준을 정한 시행령안도 통과됐다. 시·도지사는 해당 시·군·구별 주민소환 투표 청구권자 총수의 10% 이상, 시장·군수·구청장은 해당 읍·면·동별 청구권자 총수의 15% 이상으로 정했다. 이밖에 과거사 진실규명 요청 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 고위 공무원단 1명과 검사 1명 등 32명을 증원하는 안건도 의결됐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턱·왼팔에 분필끼워 잘 가르치겠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30)는 5일 도쿄 스기나미구 제4초등학교에서 교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옅은 회색 양복 차림의 교사 오토다케는 이날 아침 8시30분 운동장에서 열린 개학식에서 새로 온 교사들의 소개 순서에서 단상으로 나와 “안녕하세요. 같이 공부하고 함께 식사하면서 여러가지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첫 인사를 했다. 또 “손이 없다.”고 장난스럽게 (오른쪽 손 부위를) 들어보인 뒤 “턱과 왼팔에 분필을 끼워 쓸 수 있다.”며 손수 몸짓을 해보였다. 학생들은 박수로 답례를 했다. 개학식 내내 오토다케는 밝았다. 휠체어에 앉은 오토다케는 개학식이 끝나자 단상에서 운동장으로 내려와 담당할 5·6학년 학생들에게 “잘 부탁해요.”라며 먼저 인사했다. 학생들도 TV에서의 화제 인물이 아닌 교사 오토다케에게 “안녕하세요. 선생님”이라며 목례를 했다. 오토다케는 10시부터 이어진 입학식에도 참석,2학년 학생들의 새내기 맞이 공연을 지켜보며 교사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불편하지만 학생들의 장기자랑이 끝날 때마다 ‘박수’도 쳤다. 입학식을 마치고 나오던 오토다케는 교사로서의 소감을 “너무 기쁘다.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은 다르다는 걸 가르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오토다케는 이후 학교의 홈페이지 점검과 함께 첫 정식 수업으로 기록될 6일 5학년 사회의 수업 준비를 한 뒤 오후 5시쯤 학교 강당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오토다케는 “나만이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성심껏 지도할 마음가짐”이라면서 “엄한 선생님이 아닌 편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졸업한 후에도 함께 공부했던 선생님으로 기억됐으면 하는 기대도 털어놓았다. 특히 “100%는 안되겠지만 가능한 한 많이 이지메(집단따돌림)가 없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며 이지메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학생들의 수학여행에 동행할 것인지에 대해 “산에는 못 올라가겠지만 되도록 가고 싶다. 가려고 노력하겠다.”면서 “학생들과 함께 지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오토다케는 교육청과 3년간 기간제 교사로 계약을 했지만 최대 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1∼6학년의 도덕 수업의 경우, 혼자서가 아닌 동료교사와 함께 가르치는 ‘팀 티칭’을 하기로 했다.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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