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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 양독 정치통합 협상 6일부터 본격 시작

    【베를린 AFP 연합】 동서독의 정치적 통일을 위한 「통합조약」에 관한 양측간 실무 협상이 오는 6일부터 시작된다고 동독연립정부측이 3일 밝혔다. 리하르트 슈뢰더 동독사민당(SDP)원내총무는 이날 동서독이 우선 이번 협상에서 합의대상과 협상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알바니아 반체제인사 2백명/서방대사관으로 탈출

    ◎개혁거부 당국선 총격 가하며 저지 【본 AP 연합 특약】 알바니아 반체제인사 2백여명이 수도 티라나소재 서방대사관에 피신했다고 외교관들이 3일 밝혔다. 서독외무성 대변인 한스 슈마허는 티라나소재 서독대사관에 83명의 알바니아인이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티라나주재 한 서방외교관은 약 2백여명이 적어도 11개 서방대사관에 피난처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마허대변인은 피신흐름이 지난 주 시작됐으며 지난 달 29일 25명이 폴란드대사관에 대피하면서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동구의 개혁을 거부해 온 알바니아 정부는 서방대사관으로 피신하는 알바니아인에게 총격을 가하는등 이들의 피신을 막기 위해 무력을 사용했다. 이 외교관은 『알바니아인의 석방을 위해 알바니아당국과 협상중이나현재는 교착상태』라고 전했다. 피난민들은 대사관의 벽을 넘거나 트럭등으로 벽을 돌파해 대사관 구내로 들어왔다. 슈마허는 피난민들의 동기는 아직 분명치 않으나 『알바니아의 현 정치체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또 『아무도 의사에 반해 대사관 밖으로 추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독의 빌트지는 서독대사관이 알바니아 민병대에 의해 포위됐다고 전했다. 알바니아인들이 서방대사관으로 대거 피신한 것은 지난해 동독인들이 서방대사관으로 피신,국경개방으로 진전된 동독혁명의 시작과 흡사하다. 이와함께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며칠 동안 약 20명의 알바니아 반체제인사들이 티리아에 있는 이탈리아대사관으로 들어와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 통일감격에 부푼 베를린 현장을 가다(이제 독일은 「하나」:4)

    ◎“일터 잃을라”… 동독인들 막연한 불안감/40년 분단에 말ㆍ관습등 곳곳 이질요소/72년부터 교류 텄으나 「완전합일」 미흡/교과서 개편ㆍ법규 조기정비로 공동의식 높여야 마리아본 뵈르너부인(48ㆍ동베를린 거주)은 요즘 매일밤을 걱정으로 설친다고 했다. 동베를린의 한 국영식당 현관에서 옷보관 일을 담당하고 있는 뵈르너부인은 통일이 일자리를 앗아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에 싸여있다. 「동독」의 시절에서는 스스로 그만두지 않는 한 이 부인과 같이 혼자 몸으로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여자들은 평생근무가 보장됐었다. 『서독에 그런 제도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일이 없습니다.그래서 서독제도에 흡수되는 통일은 나와같은 사람들에게는 직업박탈의 가능성만높여주는 계기로 받아들여 질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뵈르너부인의 걱정은 동서독 사회제도 격차 때문에 동독국민들이 겪는 불안의 작은 예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1일 이후 동베를린 시가지 상점들의 진열상 앞에는 그안의 물건들을 눈여겨 보려는 사람들로 혼잡을 이루고 있다. 매장안이한가한데도 이들은 들어가 볼 생각은 않은채 유리창 너머의 물건만 살피고 있었다. 이 역시 제도차이에서 오는 희극적인 풍경들이다. 줄서서 기다리고 주는대로 받아야 하는 사회주의 스타일의 물자구득 방법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있어 물건을 만져보고 따져보며 요모조모 확인한뒤 사들이는 시장경제하에서의 상품구입 스타일은 아직 생소하기이를데 없는 것이다. 진열장을 통해 살 물건을 결정한 뒤에야 들어가 지체없이 사가지고 나가는 그들이 시장경제에 적응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으로 생각되었다. 동 서독 전문가들은 경제ㆍ사회통합후 동독사회안에 혼란이 필연적으로 따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고 실업자가 늘며 상충되는 제도 때문에 빚어지는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것이다. 그 한 예로 동독 고속도로 경찰의 고민이 서독의 신문에 우스갯거리만화로 등장되기도 했다. 「베를린 회랑」으로 불리는 서독∼서베를린간 고속도로는 모두 6개. 서독의 고속도로는 속도가 무제한이며 저속이 오히려 단속대상이다. 그러나 동독은 시속 1백㎞가 고작. 서독구역에서 무서운 속도로 내닫던 서독차들이 동독에 들어서면 엉금엉금 기어갈 수밖에 없었던 게 지금까지의 형편이었으나 국경이 없어진 상황에서 경찰은 단속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동독의 경찰 모습으로 양쪽 사회의 제도적 격차가 빚는 아이러니를 이 만화는 잘 표현하고 있었다. 깊은 골로 패인 분단 40여년의 사회적 격차는 그밖에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서독의 언어학자들은 양쪽 국민들사이에 상대쪽의 어휘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을 증명하고 있다. 동독에서 허락되고 있는 낙태가 서독의 법률로는 금지되고 있다. 학교에서의 이념교육이나 역사교육에서도 서로 부딪치는 부문이 허다하다.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있는 교과서며 금지되어온 종교교육에 대한 새로운 기준도 마련되어야 한다. 통일의 부정적 측면에 시각을 맞추고있는 사람들은 이번 경제ㆍ사회통합조치가 완전통일을 촉진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양독국민들사이 또는 각기의 제도와 생활방식간의 이질성만부각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강요된 평등,몸에 젖어온 동독사람들에게 경쟁이니 시장경제니 하는 단어는 고통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통독작업의 가속화 계기를 제공한 지난 3월의 동독총선에서 동독국민들이 헬무트 콜 서독총리의 약속과 서독 마르크화를 향해 표를 던진것도 『어떻게 해주겠지』하는 의존심리가 작용한 때문이라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다. 동독의 피폐된 경제를 서독이 책임져 달라는 요구였다는 것이다. 그러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때 그들의 거부감과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동서독은 그동안 분단으로 인한 이질적인 요소들을 줄이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통일에의 길목에 이같은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점이 같은 분단국인 한국에 많은 교훈을 주고있다. 동서독이 서로 적대시하는 자세를 버리고 공존체제를 확립한 것은 벌써 20년 가까이 된다. 72년에 조인된 동서독기본조약을 바탕으로한 이질요소 해소작업은 인적교류ㆍ물자교류를 포함하여 다방면에 걸쳐 추진되어 왔다. 특히 동독지역의 85%가 서독TV를 볼수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동독정부는 방해전파를 띄우거나 시청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아 통일 그날의 충격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같은 노력들이 통일에의 초석이 되었음은 되풀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합쳐지는 단계에 이르자 적잖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동독주민들이 미처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이번의 통일작업이 너무 급속히 진행되어 왔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대해 서독의 디 차이트지는 『늦다 빠르다는 후세 역사에 판단을 맡기고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찬스를 잡았을때 통일을 완성해 버려야한다는 태도는 옳은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민족통일이라는 대과업 추진과정에서 빚어지는 문제점들은 오히려 그것을 해소하려는 노력으로인해 통일완성뒤의 사회를 더욱 굳게 결속시킬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면의 과제는 동독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자본주의적 가치관과 생활방식에 적응해 나가느냐하는 것으로 집약되지만 법률이나 제도적 또는 관습의 차이를 함께 줄여나가는 노력의 과정이 통일에의 길이라고 보는 것이다.
  • 동독 교두보확보 겨냥/서독과 경협확대 추진/상공부

    정부는 동서독의 통화 및 경제통합과 관련,단기적으로는 상품수출 확대방안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투자진출로 동독및 주변국가와 경제협력 교두보를 확보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2일 동서독 통화 및 경제통합과 동독시장진출방안에서 앞으로 서독의 대동독 및 대동유럽영향력이 커지고 서독을 중심으로 거대한 통일경제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서독과 경제협력을 확대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상공부는 이 방안에서 구체적인 진출방안으로 상품수출은 경제통합이후 동독의 특수와 경제개발계획 등을 감안,동독이 필요로하는 물자를 파악하고 기존 거래선과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제,동독에서 앞으로 고가의류 혁제품,승용차 및 부품,냉장고 접시 세척기 세탁기 오디오 TV VTR등 가전제품,기호식품류 등의 특수가 일어날 것같다고 내다보았다.
  • “「시장경제」 서두른 나라가 잘산다”(차동세의 경제기행 동구:하)

    ◎헝가리,비교적 부유… 체코는 훨씬 궁핍/개방ㆍ개혁 이끌 「경영두뇌」없어 애태워 1인당 국민소득통계로 보면 폴란드가 소련보다 훨씬 못사는 나라여야 하는 데도 공중에서 내려다 본 폴란드의 모습은 소련보다 훨씬 나아 보였다. 농장의 집들도 제법 깨끗했고 길거리에 차들도 더 많았다. 만나본 사람들도 소련보다는 활기차 보였으며 어느 정도 개혁에 대한 확신이 있어 보였다. 시장경제에 대한 예비지식도 꽤 축적되어 있는 것 같았다. 동독 체코 헝가리 등 방문 5개국중 헝가리가 가장 잘 살고 그다음이 동독 체코 폴란드이고 소련이 가장 못사는 것 같았다. 국민의 실제 생활수준은 국민소득에 관한 통계와는 거의 정반대였다. 시장경제를 가장 먼저 도입한 나라가 생활수준도 가장 앞서있고 시장경제도입이 늦은 나라는 가장 뒤져 있는 셈이다. 경제발전에 있어 시장의 힘이라는 것이 그토록 강한 것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번 방문국중에서 폴란드의 농가가 유독 잘 살아 보였고 주택도 농장도 깨끗이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되어 물었더니 폴란드에서는 공산주의 체제하에서도 농토만은 80%가 사유지라는 것이었다. 공산주의하에서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 의문스럽기도 했지만 어떻든 현재 폴란드에서는 식량이 오히려 남아도는 이유를 알수 있었다. 동구권국가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히 동독사람들은 자기들이 언제 공산주의자였더냐는 듯 하였으며 그들의 머리속에는 이데올로기 대신에 독일민족의 위대함과 경제적 풍요에 대한 기대가 가득차 있는 듯하였다. 동독 사회과학원 간부급인사에게 독일이 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을 보니 같은 분단국의 국민으로서 대단히 기쁘다는 말과 함께 남ㆍ북한도 가까운 장래에 통일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가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았다. 그의 얘기인 즉,독일의 경우와 한국의 경우는 사정이 판이하다는 것이다. 독일은 비유하면 사랑하는 남녀가 부모에 의해 강제로 떨어져 살아온 격이지만 남ㆍ북한은 서로 치고 받고 싸우는 것을 부모들이 겨우 떼어말려 놓은 것과 같지 않느냐고 했다. 또 하나 동독은 오래전부터 서독과 교류를 실행해왔고 서로 내왕이 있었으며 김일성이 같은 독재자도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남ㆍ북한 통일에 대해 너무 성급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는 것이었다. 눈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약이 올랐지만 할 말이 없었다. 결국 무안을 당한 꼴이 된 채 겨우 늘어 놓은 변명은 베를린장벽도 그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아무도 모르지 않았느냐. 그러니 우리의 휴전선도 어느날 갑자기 무너져 내릴지 모르지 않겠느냐는 말로 대신하였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동서독분계초소를 지나 서베를린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모처럼만에 김치를 실컷 먹고 나니 속이 얼얼하였지만 살것만 같았다. 그러나 서베를린의 번화한 모습과 바로 경제하나 넘어 동베를린의 침울하고 정체된 모습이 너무나 큰 대조를 이루어 그것이 인간의 장난인가 아니면 신의 조화인가 실로 감회가 착잡하였다. 체코에서는 19세기에 지어진 왕궁의 하나를 사무실로 쓰고 있는 과학원산하 경제연구소를 방문하였다. 서구세계 같았으면국보급 문화재로 지정해 놓고 박물관이나 기념관으로 써야할 왕궁을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나는 마루며 무너진 벽,망가진 화장실을 고치지도 않고 그대로 사무실로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획경제란 것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실감하였다. 천장의 화려한 벽화가 부서진 난간이나 허물어진 벽과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 경제가 무너지면 문화도 긍지도 자존심도 다 무너지는 것인가. 체코경제연구소의 한 경제학자는 동구권국가들의 공통된 애로사항은 시장경제를 이끌어 갈 기업인이 없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경제건설을 위해 가장 다급한 것은 시장원리에 따라 상품을 만들어 국내에도 공급하고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일인데 막상 그일을 수행해 낼 경험있는 기업인이 없어 큰 문제라는 것이다. 우리와는 퍽 대조적인 상황이었다. 부르주아계급으로 지탄받아야 할 사회주의 국가에서 파탄에 이른 경제를 되살려 내 줄 기업인을 애타게 찾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이번 여행 마지막 체류국인 헝가리에서는 서구 여느나라와 별차없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맛볼 수 있었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는 상점마다 각종 소비재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시내 번화가에는 세계유명브랜드 상품을 파는 패션상점도 즐비해 있어 사람사는 곳 같았다. 사람들의 얼굴모습도 한결 활기차고 무엇인가 하려는 의욕에 넘치고 있었다. 이번에 돌아본 동구권국가들은 모두 지금 시장경제의 도입이라는 엄청난 개혁의 물결속에 휩싸여 있었고 서방의 기술과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 그들은 두려워하면서도 개혁에 마지막 승부를 걸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한 혁명적인 변화를 보고 지금은 경제가 어려우니까 시장경제니 개혁이니 하며 떠들지만 일단 급한 불만 끄고나면 다시 공산주의로 되돌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에게 공산주의로의 회귀가능성을 묻는 유도성질문을 해보았다.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그럴 가능성은 결코 없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로 그들은 처음부터 공산주의가 아니었는데도 소련의 힘에 눌려 할수 없이 공산체제를 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소련은 줄곧동구권국가들을 침략하고 괴롭혀 왔기 때문에 비록 소련이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 해도 그들은 이번기회에 완전히 소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얘기에는 충분한 설득력이 있었다. 결국 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국가들의 계획경제가 참담하고 쓰라린 실패로 끝나게 된 것은 근본적으로 사회제도와 인간본성의 괴리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보다 현실적으로는 경제문제의 해결에 관한 한 정부관료와 정치인들의 치밀한 머리로 짜낸 그럴듯한 경제조치들이 엉성하고 결점투성이 같아 보이는 시장기능 보다 훨씬 못 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데 직접적인 원인이 있다고 하겠다. 인간은 이윤추구와 개인의 욕망충족을 위해 일할 때는 보람을 느끼고 기운도 나지만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할 때는 한낱 무기력하고 쓸모없는 존재로 변해 버린다는 사실을 이번 여행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한 셈이다.
  • 동ㆍ서베를린 지하철 재개통

    【베를린 연합】 동독이 서독과의 경제통합과 모든 국경통제 철폐를 축하하는 가운데 동베를린의 17개 지하철 노선중 한때 전베를린시를 운행했던 8개의 지하철노선이 1일 재개통됐다. 월터 몸퍼 서베를린 시장과 티노 치비르지나 동베를린 시장은 베를린의 동부지구 중심부인 알렉산데르프라츠역의 플랫폼에서 거행된 이날 개통식에 참석했다. 몸퍼시장은 이날 지난 1961년 8월13일 베를린장벽의 설치와 함께 폐쇄된 이후 처음으로 다시 운행된 첫 지하철열차를 환송하기 위해 흰색의 작은 깃발을 흔들며 『오늘은 베를린 통일의 날』이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지난 1961년 베를린장벽 설치와 함께 이들 지하철역 입구는 봉쇄되어 철문이 세워졌었다.
  • 남북대화 재개의 기대와 「통독」(사설)

    오랫동안 끊겼던 남북한간 대화가 다시 이어지게 됐다. 더구나 오늘 열리는 남북고위급 예비회담은 이산가족 재회를 위한 적십자 접촉이나 체육회담등과 달리 비교적 정치적 성격을 갖는다. 그것이 실은 남북문제해결에의 본질적 접근노력이라는 점에서 그만큼 기대 또한 큰 것이다. 북한이 오랫동안 대화를 거부하다 요청해 온 것이고 또 그 과정도 그러해서 이번 대화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진전을 이룰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아직 남아 있다. 북한측의 당초 의도가 한반도 현실상황의 고착을 깨고 전진적인 변화를 모색하려는 데 있는 것이라기 보다 오히려 반대로 현상유지에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순서야 어떻든 모처럼 재개된 대화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현실적 당위성을 깨닫게 된다. 또한 그럴수록 꾸준하고 끈질긴 대화를 이어나가 이제 한반도의 남북한도 무언가 이뤄내야 한다는 절실감을 갖게 된다. 사실 90년은 연초부터 남북대화및 교류에 관한 기대가 컸었다. 밖으로는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세계의 눈부신 개혁과 민주화발전이이뤄졌다. 그 엄청난 변혁속에서 한반도의 남북한이 더 이상 긴장과 대립을 지속하다가는 분단상태의 해소는 고사하고 세계적 미아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 대화와 교류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그때마다 북한측의 일관된 폐쇄와 고립정책에 부딪쳐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다. 북한 당국은 지금 그들의 전통적인 동맹우호국인 소련과 중국은 물론 다른 주변세력으로부터 끊임없이 남북대화의 종용내지 개방압력을 받고 있다. 그런 상황에다 최근의 한소 정상회담은 그들이 더 이상 거부와 폐쇄만을 고집할 수 없는 한계상황으로 몰고 가는 요인이 됐을 것이다. 북한도 무언가 변화의 방향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하는 단계에 이르렀을지 모른다. 바로 그것이 이번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의 근거이다. 우리측이 그들의 돌연한 대화제의 속에 숨은 뜻을 간파했으면서도 선뜻 응한 것은 그것이 북한 스스로 쌓아 온 폐쇄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측은 어렵게 성사되어 재개된 대화인 만큼 과거의자세와 전략적 저의를 크게 수정해서 대화에 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쪽의 일관된 노력과 성실한 접근을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로부터 상호신뢰와 이해가 조성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북한은 아울러 바로 이 시점에서 통일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 있는 동서독의 통합과정과 통일노력을 되돌아 보고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세계는 지금 동서독의 경제사회통합,국경개방조치를 황홀한 감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동서독간의 꾸준한 대화와 노력,통일에 대한 민족적 염원과 여망이 어우러진 역사적 필연일 뿐인 것이다. 경제·사회통합을 이룬 후 서독의 콜총리는 『우리는 다시 갈라설 수 없게 됐다』고 선언했고 동독총리는 『마음을 굳게 갖자』고 호소했다. 분단 민족의 재통합은 그러한 대도와 용기와 희생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배워야 한다.
  • 양독 전문가의 「경제통합 이후」전망

    동서독간의 경제ㆍ통화통합과 관련,서독 도이체은행의 이사인 게오르그 크루프씨는 경제통합 이후의 장래를 낙관한다고 밝혔으며 발터 시게르트 동독 재무차관은 경제통합에도 불구,동독경제를 서독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경제통합에 관한 양국의 시각을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다. ◎게오르그 크루프/“민간자본 유치,동독산업 현대화”/재정부담 크지만 문제점 극복 자신 경제ㆍ사회ㆍ통화의 통합으로 통독은 사실상 실현됐다. 동독인들은 통일을 열망하고 있으며 따라서 정치적 통일은 경제통합의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경제통합의 부작용이나 후유증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통합으로 서독측은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사실이나 서독은 이를 충분히 지탱할 수 있다. 곧 인플레 걱정은 안해도 된다. 동독의 산업개편­현대화는 민간투자로 충당될 것이다. 사회구조 및 기반 재편에만 공공자금이 사용될 것이며 이 작업은 수년간에 걸쳐 시행될 것이다. 서독은 현재 경제 및 재정상태가 양호한 만큼 모든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 우선 90∼91년중 동서독 전체를 대상으로한 사회보장부문 예산은 흑자가 예상되며 기존재정에 아무런 부담도 주지 않을 것이다. 또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실업도 최악의 상태를 가정한 것이다. 나자신 개인적으로 주위에서 제기되고 있는 예상실업률 수치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과도기적으로 실업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예상실업률」은 단순한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7월1일이후 서독은 물론 모든 서방국들이 동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확신한다. ◎발터 시게르트/“기업의 시장경제 적응 적극 부축”/2∼3년내 서독수준 경제발전 희망 일부에서는 이번 통합을 동독의 주권포기로 간주하고 있지만 오히려 새로운 경제사회형성을 위한 필연적인 과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동독은 경제를 서독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다. 동독은 프랑스를 비롯한 많은 서방국으로부터의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데메지르 총리는 최근 EC에 이같은 의사를천명한바 있다. 쌍방간의 조약에 의해 통합이 된 만큼 우선과제는 마르크화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마르크화는 재정지출의 증가 등으로 과중한 부담을 안게 될수 밖에 없다. 동독은 통합에 따른 재정적자를 보충하기 위해 서독측이 마련하는 「통합기금」을 활용할 것이다. 앞으로 4년반동안 모두 1천1백50억마르크가 조성될 이 기금으로부터 동독은 우선 금년중 2백20억 마르크를 활용할 것이다. 동독은 새 경제체제 도입에 따른 수입원의 감소와 지출의 증가 등으로 90년 하반기에만 3백30억마르크의 적자가 예상된다. 통합의 장래는 낙관적이다. 자신이 없었다면 통합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실업등 일부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같은 통합은 다시 없는 기회이다. 나는 2∼3년내로 동독측의 생활 및 경제발전 수준이 서독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한다.
  • 통일기대에 부푼 베를린 현장을 가다(이제 독일은 「하나」:3)

    ◎쌓이는 상품…「줄서기경제」가 사라진다/동독기업 자생력 회복이 최대과제/국민도 자본주의적 사고수용 시급/동독의 자구노력 없을땐 서독 지원에도 한계 「7ㆍ1경제통합」 전날 까지만 해도 텅비어 있던 동독상점들의 진열대에는 2일부터 다시 상품이 그득히 쌓이기 시작했다. 비누한개 사과몇개 사려해도 지루한 줄서기를 강요당했던 엊그제의 사정에 비하면 세상이 크게 달라졌음을 실감케 하는 것이다. 현지의 신문들은 이번 조치로 독일경제사에 새지평이 열렸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회주의경제체제를 하루아침에 자본주의체제로 바꾸어 놓은 이 조치는 아마도 20세기 경제사에 최대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40여년간의 공산독재 아래 사회주의경제의 특징인 배급제도에 길들여져온 동독국민들은 이날 경제통합조치후 처음 장사를 시작한 상점에서 가전제품이며 옷가지며 식료품 등 평소 사고싶고 지니길 원했던 물건들을 자유스럽게 선택하여 사들고 나오는 것으로써 자본주의사회의 자유시장경제와 첫 만남을 했다. 『마르크화를 처음 받았을 때는 갑자기 부자가 된 느낌이었고 갖고싶던 물건을 사고 나니 딴 세상에 온듯 싶습니다』부인과 함께 컬러 TV를 사가지고 나오던 오토 슐레만씨(46)는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아직은 뭐가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국가경제적인 측면으로 보면 이번 조치로 동독은 완전히 서독에 흡수되어 사라져버렸다. 서독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발권을 전담함은 물론 통화의 수급조절도 담당하게 된다. 또 국가예산의 통제권도 서독정부가 행사한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쓰러져 가는 동독경제가 뜻대로 활기를 찾게될 것이라는 보장은 어렵다. 개인들에 있어서의 염려와 마찬가지로 국가경제 전체적인 측면에서의 불확실성도 만만치 않다. 이번에 적용된 양독화폐교환 비율,그리고 이에 소요된 2백60억마르크라는 막대한 화폐발행은 앞으로 인플레를 부르고 금리를 올리는 역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공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독의 모든 기업들은 가능한한 신속히 국영에서 민영체제로 바꾼다는 협정 내용에 따라 국가의 직접적인 지원이 1일부터중단됐다. 시장경제의 경쟁체제로 내몰린 것이다. 동독의 공장들중 자유경쟁에서 견뎌낼 수 있는 곳은 30%에 불과하며 절반은 재정지원을 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이고 20%정도는 아주 짧은 기간안에 도산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독일경제연구소는 경제통합과 관련한 연구보고서에서 단기적인 부정적 측면을 보다 자세하게 예시했다. 이 연구소의 하이네르 후라베스크 책임연구원은 동독의 기업들은 생산설비의 구조적 취약성,생산수단의 낙후,통신시설 미비,노동자들의 근로의욕 저하 및 자발적의사결정태도의 미숙 등으로 자유경쟁체제에서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기업의 도산 등으로 동독의 실업률이 91년에는 1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회색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서독정부는 자신들의 경제력으로 이를 담당,해결해 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동독국민들이 불안속에서도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1일 통화통합에 즈음한 TV연설을 통해 경제통합조치의 성공적인 수행만이 분단된 조국의 완전통일을 조속히 달성할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동서독은 이번 조치를 취하면서 총 1천1백50억마르크 규모의 「통독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동독은 이 기금에서 올해에 2백20억마르크,내년에 3백50억마르크,92년에 2백80억마르크,93년에 2백억마르크,그리고 94년에 1백억 마르크를 받게된다. 이같은 지원규모는 동독의 경제재건에 큰 도움을 주게될 것은 사실이겠으나 충분한 해결책은 될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동독의 경제가 새로운 시장경제체제에 얼마나 빠른 적응력을 보이느냐가 문제해결의 초점으로 등장되고 있다. 도이체 방크 이사 쿠르트 카시씨는 『억만금의 마르크도 모든 것을 다 해결 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 문제는 사회주의 경제에 물들어있는 사람들의 사고를 어떻게 빨리 전환시킬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생산시설을 보강하고 통신수단과 경영관리 체제를 개선하여 외국으로부터의 투자유인환경을 갖추어야 하며 이와함께 관료주의 타파등 경영층과 근로자들의 사고전환,서독으로부터의 재정지원 등이 조화를 이룰때 경제통합은 그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되며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자유시장 경제로의 완전한 탈바꿈이 이루어 질수 있다는 것이다.
  • “풍요는 부럽지만 자존심 상해”

    ◎동독 간호원이 말하는 「경제통합」 그뒤/“고용기회등 동독 여성우대제에 미련/임금차이 많아 샐러리맨 「대이동」 우려” 『체면이 있지 어떻게 첫날부터 돈을 찾아요』 동베를린의 간호원 코르넬리아퓰릭(30)은 동서독 마르크화의 등가교환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 서독방식으로의 경제통합에 일면의 반감을 내보였다. 간호원 경력 13년 만에 월 1천5백마르크의 수입으로 비교적 무난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독신녀 퓰릭은 최근 서독의 한 친지를 방문했을때 『동독은 당연히 서독방식으로 합쳐져야 한다』 『걱정마라,우리가 책임지마』 등의 말을 듣고 상당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동서베를린의 경계지점인 구 찰리검문소로부터 약 20㎞ 떨어진 동베를린 근교 헬러스도르프의 그녀 아파트는 20평 남짓 비교적 수수한 아파트였지만 본래는 슈타시(동독 비밀경찰)의 고위급 간부와 「연줄」이 있어야 입주가 가능했던 중급이상의 수준이라고 그녀는 설명한다. 동베를린 시가를 조금 벗어나자마자 아파트군이 등장했으나 대부분 관리부실인듯 초라한 인상이었으며 주변엔 잡초가 무성해 일면 삭막감을 느끼게 했다. 또 겉은 그럴싸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벽의 재질이나 도배,가구 등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퓰릭의 아파트는 방 2개,화장실,주방으로 구성돼 있는데 고물가구점에나 있음직한 나무침대,나무의자들이 「사회주의」 생활의 질을 그대로 방영해주고 있다. 서독 비스바덴 출생인 퓰릭은 베를린장벽이 설치되기 직전 동독으로 이주한 예외적인 케이스이다. 서독으로부터의 이주는 부친이 사회주의자였기 때문. 그녀의 부친은 「이상」을 안고 동독으로 이주했으나 이내 체제의 경직성에 실망,좌절에 빠지고 말았다고 전한다. 간호원으로서 오랜 직장생활탓인지 피부에 흉터가 많고 또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단호한 인상을 주는 퓰릭은 자신이 이같은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이상적 사회주의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퓰릭은 동서독 경제통합에 대해 우선 종전의 동독체제가 개인의 자유와 창의력을 도외시했던 만큼 서독체제로의 이행은 우선 생활수준을 높여줄 것이라고 긍정적 태도를 보이면서 그러나 새로운 체제로의 적응이 힘든 장년,노년세대들은 자칫 체제에서 「탈락」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동독에서는 지금까지 고용의 기회와 보수면에서 남녀 차별이 거의 없었으나 경제통합으로 여성근로자들이 불리하게 됐다면서 1년간의 출산 유급휴가 등 구체제의 여성우대제도에 미련을 나타냈다. 그녀의 월급여 1천5백마르크는 최근에 급격히 인상된 것. 지난해만해도 1천마르크 수준이었으나 올 총선에서의 인금인상 공약이 있은 후 5백마르크나 대폭 올랐다. 퓰릭은 이같은 대폭 인상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신과 유사한 경력의 서베를린 간호원이 월 3천2백마르크를 받고 있음을 지적,양쪽간에 임금차이가 남아있는 한 동독 간호원들이 서독쪽으로의 「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자신은 그러나 현재 집세가 월 80마르크에 불과한 데다 모든 공공요금이 91년까지 동결되기로 되어있어 통합으로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더라도 별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쪽의 풍요가 부럽기는 하지만 현재도 사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는 퓰릭은 이어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모두 결점이 있으며 이를 초월한 「진보적 사회주의」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남은 통독일정 어떻게 되나(이제 독일은 「하나」:2)

    ◎「12월 정치통합」 장애없이 “쾌주”/양독 정당들,가을까지 합당완료 계획/일반시민ㆍ야당은 적응기간 짧아 불평/국제적 이해관계 조정등 외부적 문제만 남아 1일의 경제ㆍ사회적 통합으로 실질적인 통일을 달성해낸 동서독이 완전한 통일을 이룩할 시기는 언제쯤 될 것인가. 화폐단일화를 통하여 내부적 통일을 무난히 마친 독일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이제 정치통합이라는 절차만 남겨놓은 통일완성의 시기와 방법으로 옮겨졌다. 동독전역의 환전소에 서독 마르크화 인출을 위한 긴 행렬이 꼬리를 잇고 있던 1일 아침 로타르 드 메지에르 동독총리는 동서독에 동시에 방송된 TV연설을 통해 『우리는 이제 통일에의 여정을 늦출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전개되고 있는 상황은 그대로 진전되어야 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역설하면서 동서독의 통일완성을 위한 나머지 절차에 독일민족 모두의 노력과 협조를 당부했다. ○내부적 통일은 끝나 그가 지적하고 있는 동서독 완전통일에의 여정은 바로 정치통합절차를 두고 한 말임은 물론이다. 그동안 활기차게 진행시켜온 경제ㆍ사회통합과 마찬가지로 정치통합 일정도 중단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다짐이며 약속이다. 그러나 베를린에서 만난 동서독 일반시민들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통일작업의 속도와 절차에 한결같이 우려의 빛을 감추지 않았다. 환전을 마치고 나오던 제라드 폴씨(46)는 『마르크화를 한움큼 손에 쥐어 마음은 흐뭇하지만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고 서베를린의 한 청년은 『통일이 정치지도자들만에 의해 완성될 수는 없다』고 현재의 통일작업추진 방법과 속도에 못마땅한 느낌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들의 공통된 지적은 통독을 너무 서두르며 통독이 빠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서독의 정치지도자들은 통일완성작업의 속도를 늦출 눈치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통일완성의 날짜까지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볼프강 세블레 서독 내무장관은 지난달 26일 동서독의 완전통일을 오는 12월10일이나 17일에 끝내버리자고 제의하고 나섰다. 즉 12월9일 또는 17일에 서독 합동의회 구성을 위한 전독총선을 실시하고 그 다음날 바로 통일을 완성하자는 것이다. ○서독,12월10일 제의 서독측은 이를위해 정치통합 협정안을 「토의문서」 형식으로 동독측에 전달했으며 동서독 의회는 오는 9월 각각 이 문제를 상정,의논토록 촉구했다. 동독은 정치통합은 서독기본법(연방 헌법) 제23조의 규정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이 조항은 『독일 그밖의 지역은 독일연방공화국(서독)에 가입한 이후에 기본법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규정,특정지역이 서독연방에 가입을 신청하고 서독정부가 이를 승인하면 서독에 편입되도록 되어있다. 동독정부는 이같은 방식의 통일절차를 밟기 위해 현재 15개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행정단위를 분단이전의 5개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5개주가 부활되면 오는 9월23일에 지방선거를 실시하여 주의회에서 서독으로의 흡수통합을 결의하는 순서로 통일작업을 진행시킨다는 일정계획이 동서독간에 논의되고 있다. 양독의 정당들도 오는 가을까지는 이념과 정치노선에 따라 합당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동서독 양쪽의 정당들은 그동안 여러가지 통합실습 과정을 거쳤다. 가장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통합예행연습은 지난 3월의 동독총선. 선거에 내세운 구호나 공약 정강정책 등이 서독의 자매정당과 꼭같은 것은 물론 선거포스터에는 양쪽 정당총재의 사진이 나란히 인쇄되어 어느쪽의 선거인지 분산키 어려운 형편이었다. 서독 기민당 헬무트 콜총리나 사민당의 라 퐁텐느빌리 브란트ㆍ포겔 등 야당지도자들의 지원유세는 세계언론의 최대관심사였으며 이같은 서독정당들의 선거개입이 선거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같은 과정을 거친 양쪽의 자매정당들은 이제 형식적인 합당절차만 마치면 어렵지 않게 하나가 되는 것이다. ○정치적 이해와 관련 실제로 양독의 정당들은 구체적인 통합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동서독의 기민당은 오는 10월1∼2일,사민당은 9월27일,자민당은 그보다 앞선 8월25∼26일 합당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동서독의 정치적 통합논의가 이같이 서둘러지고 있는 것은 양쪽의기민당을 주축으로 한 우익집권세력의 정치적 이해에 깊숙히 관련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우선 서독의 콜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은 경제통합으로 상승된 통일의 열기를 전독 총선에까지 연장,계속 집권의 기회를 잡겠다는 정치적 계산을 깔고 있으며 동독 기민당도 같은 생각인 듯하다. 그러나 쾌속질주를 하고 있는 통일작업의 속도에 대한 일반의 우려와 마찬가지로 동서독 정치권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동서독의 사민당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동독의 민사당등 야당세력들은 통일에 적응할 수 있는 준비기간의 확보 필요성 등을 이유로 12월 전독 총선직후 정치통일 완성이라는 통일일정에 반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반대의 목소리가 조기통일의 도도한 흐름을 역류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메지에르총리는 『우리는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너무 빠르지도 않으며 잘못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조기통일 완성에 대한 확신이 넘치는 말이다. 다만 외부적인 문제,즉 국제적인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로 남겨져 있는 것이다.
  • “통독 만세”… 폭죽ㆍ경적속 열광/경제통합 첫날 베를린 표정

    ◎비밀경찰 본부서 “밤샘 춤파티”/환전인파 쇄도… 실신사태 속출 그것은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1일 0시 역사적인 동서독 경제통합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동독은 일순간 환희로 가득찼다. 동베를린 중심부 알렉산더광장을 꽉메운 수만명의 동독인들은 광장시계탑의 대형시계가 0시를 알리자 일제히 환호성을 울렸다. 그순간 동베를린 하늘은 폭죽의 불꽃과 섬광으로 수놓아졌으며 가정에서,거리 곳곳에서 샴페인이 터뜨려졌다.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려대고 많은 사람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춤을 추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베를린장벽이 개방되던 날 전세계를 감동시켰던 「광란의 축제」가 재연되는 순간이었다. 동베를린 하늘에 울려퍼진 알렉산더광장 시계탑의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는 단순히 하루를 마감하는 종소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동독의 마지막을 알리는 역사의 종소리였다. 동독은 이제 종소리와 함께 역사속으로 묻히고 있는 것이다. ○…자정을 앞두고 쓸모가 없게 된 동독 화폐 잔돈부스러기들을 다 써버리기 위해 거리로 몰려나온 동베를린 시민들은 길거리 카페와 주유소등에 장사진을 쳤으며 한밤중인데도 불구하고 잔뜩 들뜬 분위기가 시가지를 뒤덮었다. 동서독의 모든 국경들은 일시에 개방됐으며 동서베를린 경계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찰리검문소를 지키고 있던 경비병들은 자리를 떠서 사라져갔다. ○…다른 은행들과는 달리 동베를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유일하게 이날 0시부터 화폐교환을 해줄 수 있도록 은행문을 연 동베를린시내 알렉산더광장 근처의 도이체방크 주변에는 쓸모없게 된 동독 화폐를 서독 마르크화로 바꾸려는 시민들이 1만명이상 몰려들어 축구장에 몰려든 관중을 방불케 하기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들어 밀고 밀치는 소란과 아우성이 계속되고 일부 시민들이 군중사이에 끼여 실신하는 사태가 빚어지자 은행측은 질서정리에 나선 경찰의 휴대용 확성기를 통해 바꿔줄 돈이 충분하니까 서두르지 말라는 안내방송을 거듭하는등 고객 접대에 안간힘. ○…이날 도이체방크에서 동독화폐를 서독 마르크화로 가장 먼저 환전한 사람은 올해 41세의한스 요하임 코살리씨로 그는 은행측으로부터 1백마르크와 꽃다발을 선물로 받는 행운을 잡았다. 코살리씨는 예금액중 약 1천2백달러 상당을 서독 마르크화로 환전했는데 그는 이 돈으로 가족과 휴가를 즐길 계획이라고 응답. ○…이날부터 서독 마르크화만이 동서독 양국의 공식화폐로 통용되게 됨에 따라 못쓰게 된 동독 화폐들이 화폐 수집가들의 투자대상이 돼 주화 풀세트의 경우 벌써부터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고. ○…동베를린의 비밀경찰 병영으로 사용되던 건물에서 30일 밤 서독마르크화 시대의 도래를 기념하는 주요행사의 하나로 「도이치 마르크화속에서 춤을」 즐기자는 구호아래 개최된 파티에는 1천명이상의 동서독 젊은이들이 쇄도해 춤과 열기로 범벅. 주최측은 예상을 넘는 고객들이 몰려들자 정원을 초과한 수백명의 젊은이들을 돌려보냈으나 그래도 준비한 음식과 맥주등이 모자랐다고 즐거운 비명. ○…동베를린시내 문화의 전당건물에 모여 영화관람등을 하고있던 수백명의 젊은이들은 이날 0시 구내 방송을 통헤 『때로는 사랑했고 때로는 증오했던 우리의 조국 동독 인민공화국에 작별을 고한다』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휘파람과 환성을 지르며 환호. 연인들이 입을 맞추고 동전을 공중에 던지는등 한바탕의 소동이 가라앉으면서 방송에서는 곧이어 동독국가가 흘러나왔다. ○…대부분의 동독 국민들은 이날 동서독의 경제통합을 환영했으나 일부에서는 앞으로 예상되는 대량의 실업사태및 인플레등과 관련,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않기도. 동독에서 앞으로 일자리를 잃게될 것으로 추정되는 실업자 수는 최저 50만명에서부터 최고 4백만명까지 전문가들에 따라 추정치에 큰 차이가 나고 있는 실정이나 어떻든 대량의 실업사태가 올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실정. ○…동독 당국은 공중전화와 기차표 판매대등에서 서독 마르크화를 받아들이고 동독 화폐를 사용할 수 없도록 기계를 재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는등 경제ㆍ화폐통합에 따라 생겨날 문제점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분주한 모습. 또 백화점과 대형상점들도 아예 문을 닫고 1일부터 판매될 서방상품들을 위해 기존판매상품들을 창고로돌리고 서방상품들을 위한 매장진열과 서구풍의 화려한 실내장식작업에 나서는등 달라진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는 실정.
  • 사실상의 통일 독일 탄생(사설)

    독일의 통일이 마침내 확고한 눈앞의 현실로 달성되어 가고있다. 동독의 경제를 서독경제에 흡수시키는 동ㆍ서독 「통화ㆍ경제ㆍ사회통합 국가조약」이 1일 정식 발효되었으며 동시에 지난 40여년 동안이나 동ㆍ서 독일과 베를린을 분단시켜온 국경이 완전소멸되었다. 독일인들은 이제 단일경제권에서 같은 화폐를 사용하며 동ㆍ서독을 마음대로 내왕하는 통일국민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상의 통일인 것이다. 그것이 통일이 아니면 무엇이 통일이겠는가. 이제 남은 것은 12월 초순으로 예상되는 동ㆍ서독 동시자유총선의 실시와 그 결과에 따라 통일정부를 구성하는 정치통일의 형식절차 뿐이다. 양독 정치지도자들은 금년내에 완전통일을 달성할 결심이며 그것을 막을 장애요인은 돌발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없는 것 같다. 통일 후의 군사적 지위와 관련,통일 독일의 나토잔류에 대한 소련의 거부도 그렇게 완강해 보이지는 않는다. 미ㆍ영ㆍ불ㆍ소 전승 4대국에 분할점령당했던 패전 독일이 49년 동ㆍ서독으로 분단 독립한 이후 40여년 만에 이루어지는 독일의 통일이다. 작년 11월9일 세계를 놀라게한 베를린장벽 붕괴 7개월 만에 달성되는 게르만민족 40년 비원의 통일인 것이다. 베를린장벽의 붕괴때만 해도 독일의 통일이 이처럼 빨리 이루어져 가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 모든 예상은 빗나가 버리고 독일의 통일은 어느새 우리 눈앞의 현실로 굳어져 버린 것이다. 여러가지 여건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같은 미소냉전의 희생물로 민주ㆍ공산 대립의 분단국인 우리의 입장에선 그러한 독일의 조기통일 달성을 환영하고 성원을 보내면서 동시에 그 과정을 특별히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독일통일에 대한 우리의 감회가 부러움만으로 끝날 수는 없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 한반도에서도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기 때문이다. 독일은 2차세계대전을 일으키고 패전한 나라다. 통일이 된다면 한반도가 먼저일 것이라고들 했다. 그러나 분단의 원인을 제공한 냉전의 얼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하자 통일은 독일쪽에 먼저 오고 있으며 한반도는 오히려 더 얼어붙고만 있는 통탄할 사태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는 동족상잔의 전쟁이 있었고 아시아와 유럽은 문화전통이 다르고 소련의 영향력에도 차이가 있으며 또 개혁중단의 중국이 있다는 등등이 한반도의 통일분위기 조성을 늦게 만드는 이유들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통일에의 의지와 준비면에서 우리가 서독의 경우보다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하는 반성을 떨칠 수 없다. 6ㆍ25를 비롯,북한에 의해 야기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남북한은 그동안 대결에만 몰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동서독은 대결과 갈등속에서도 모든 일에 있어 통일에 대비해 왔음이 최근에 와서 계속 입증되고 있다. 서독 헌법은 제정될 때 이미 통일을 상정한 23조가 마련되었고 통일의 조건인 국민적 동질성 유지를 위한 인적ㆍ물적 교루가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TVㆍ라디오방송은 있는 그대로 상호시청되었고 어느 쪽도 정치목적에 이용하지 않았다. 서독의 동방외교는 우리의 북방외교보다 20년이 앞선다. 72년에 이미 동ㆍ서독 기본조약이 체결되고 다음해 유엔 동시가입이 이루어졌다. 돈으로 통일을 샀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통일에 결정적 수단이 되고 있는 서독의 경제력축적도 따지고 보면 통일에 대비한 것이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들은 기회가 왔을때 모든 것을 다 동원한 총체적 노력을 경주하면서 세계는 물론 그들 자신도 놀라는 급속한 통일을 이루어내고 있는 것이다. 동독까지 통일이라는 민족적 대의를 위한 자기부정의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 우리는 이 독일의 통일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깨달아야 할 것이다. 초조해하거나 서두를 필요는 없다. 통독의 교훈을 거울삼아 꾸준히 노력하면서 반드시,그리고 멀지않은 장래에 오게 될 것이 틀림없는 기회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서독,동독군 50% 감축/5만명 줄여 통합추진/슈피겔지등 보도

    【본 AP 연합】 서독국방부는 현재의 동독군을 절반으로 감축,통일독일군의 전체병력을 40만명 수준으로 제한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서독의 유력주간지 슈피겔지 등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슈피겔과 일요신문인 벨트암 존타크 등은 서독 국방부관리들이 동독의 10만 병력을 5만명으로 감축,앞으로 구성될 통일독일군에 통합시키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신물들은 또 서독이 동독의 탱크와 전투기ㆍ대포 등을 폐기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벨트 암 존타크지는 또 서독이 감축하기를 원하는 5만명의 동독군은 나토의 통제하에 있지 않은 일종의 지역방위군으로서 현재 49만5천명의 서독군중 약 10만명의 병력과 같은 성격의 병력이라고 전했다. 통일독일군의 규모와 성격은 독일통일을 둘러싼 국제적인 분쟁에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많은 문제들 가운데 하나로 소련은 독일군의 규모에 관해 모종의 합의가 도출하기 전까지는 동독으로부터의 자국군 철수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 소비재 「동독특수」예상/종합상사들/시장조사ㆍ지사설치등 서둘러

    동서독의 경제ㆍ사회통합을 계기로 새로운 특수가 예상되면서 국내기업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대우 럭키금성상사 현대종합상사 등 국내 주요종합상사들은 독일경제통합특수가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시장조사 및 새로운 지사설치ㆍ영업망구축 등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종합상사들은 동구개방과 함께 92년 EC통합과 맞물려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동독시장진출이 앞으로 유럽시장확보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88년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동베를린에 진출한 대우는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동베를린 등 독일내 3개 지사를 대유럽진출의 전초기지로 격상시키기 위해 최근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직접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동독국민들이 고가전자제품 승용차 등 고급소비재는 자신들에게 익숙한 서독제품을 구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직물과 의류를 비롯한 섬유 신발류 등 비교적 경쟁력이 강한 저가품들을 집중공략키로 했다. 대우에 이어 두번째로 지난해 동베를린지사를 설립한 삼성물산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동안 동베를린과 프라하에서 제2회 동구순회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조사 및 교역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럭키금성사ㆍ현대종합상사ㆍ효성물산ㆍ쌍용ㆍ선경 등은 올해안에 동베를린에 지사를 설치,동구 및 EC우회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 물가ㆍ세금 급등 복지혜택은 늘어/동독인 생활 어떻게 변할까

    ◎공중전화ㆍ우표 교체… 택시비는 2배 올라/실업 대량양산,91년말엔 3백만명 추산 경제통합으로 서쪽에는 큰변화가 없지만 동쪽에는 일상생활에서부터 교육 소유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분야에 걸쳐 변화가 일어난다. 외신이 단편적으로 전하는 예상 변화상을 종합해 본다. ▷일상생활◁ 동독인들은 명목상의 차이없이 동독마르크로 지급 받던 것과 똑같은 액수의 임금을 서독마르크로 받는다. 그러나 평균임금은 서독인들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또 서독인들과 같은 세율의 세금을 내야한다. 연금은 45년간 일한후 퇴직한 근로자의 경우 최종임금의 70%를 지급받게 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연금생활자들은 적게는 20마르크에서 많게는 3백마르크까지 더 받게된다. 주택임대료는 지금과 똑같은 명목상의 액수를 내야 하지만 과도기적 조치로 연말까지 현재의 평균 54마르크인 정부보조금이 계속 지급된다. 정부보조금이 폐지되면 2백90마르크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동서독 통합은 동독의 교육에도 커다란 영향을미친다. 지금까지 국민학교ㆍ중학교 과정에서 가르치던 「공민」이 「공동생활」로 바뀐다. 바뀐 과정을 통해 동독학생들은 공산주의 학습 대신 자기신뢰,개인적 가치관 형성 등을 배우게 된다. 또 지금까지 금지돼온 종교에 대한 교육이 자유롭게 실행될 수 있게 된다. 러시아어는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바뀌며 대신 영어과 지원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요금◁ 대부분의 공공요금도 대폭 인상된다. 한달 전화기본요금이 9마르크에서 27마르크로,한통화 요금은 0.15마르크에서 0.23마르크로 각각 오른다. 전기료와 가스료도 내년부터 정부보조금이 끊어지면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일부터 동독에서 새로 발매되는 우표에는 「DDR」(동독)대신 「독일우체국」이라는 발행처가 새로 표시된다. 동독 전역의 공중전화는 서독동전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교체되며 이중 일부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당분간 동서독 동전겸용으로 남게 된다. 택시요금은 2배정도 오른다. 그러나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수단에 대해서는 금년말까지 현행대로 유지한다. ▷소유권◁ 동베를린에 사는 루돌프 무슈씨는 지난 11년간 자신의 모든 정열과 저축을 들여 현재 살고 있는 월세집에 살 권리를 얻었다. 그러나 서독 킬시에 사는 원소유자 힐마 슈나이더씨가 나타나는 바람에 곧 쫓겨날 입장이다. 무슈씨는 원소유주에게 집을 돌려줘야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무슈씨의 경우는 부동산 소유권을 둘러싼 수많은 케이스의 전형적 예다. 부동산 외에도 동독정부에 몰수된 기업 경영권의 문제도 심각하다. 2차대전전 동독에서 기업을 경영하다 포기하고 서독으로 피신했던 경영자들이 자신의 기업을 되돌려 달라는 탄원을 5만건이나 제출해 놓고 있다. ▷실업우려◁ 동서독 경제ㆍ사회통합을 앞둔 지난날 29일 동베를린 시청앞에서는 1백여명의 동독 청소부들이 경제통합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예상되는 물가인상등에 대한 서민들의 불안ㆍ불만을 대변하기도. 이들은 50여대의 쓰레기ㆍ분뇨 수거차 등을 동원하는 실력행사에 들어가 임금인상 쓰레기 수거장비의 현대화 등을 주장. 한편 경쟁력 부족으로 기업의 도산과 이에 따른 실업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동독인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는데 경제분석가들은 현재 10만명 수준의 실업인구가 오는 91년말에는 동독 노동인구의 10∼30%에 달하는 1백만∼3백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 베를린의 경제연구소(DIW)는 동독 경제보고서에서 동독 기업중 30%만 기사회생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 40%는 관찰대상이다. 즉 인력을 줄이고 경영합리화를 단행해 의욕을 보이면 서방으로부터 차관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나머지 30%는 벌써 사형선고를 받은 상태.
  • 동ㆍ서독 「경제사회 통합」하던 날/베를린=김진천특파원

    ◎“게르만 최고의 날”… 헐린 장벽터엔 환호물결/“마음의 벽도 뚫었다”… 새 독일건설 기대/동베를린 지점엔 자정부터 “환전 인파”/국경표지판ㆍ동독화폐 등 “분단상징”수집 열풍 1일은 드디어 동서독이 하나된 날. 이미 헐려버린 장벽,의미를 상실한 경계선,그리고 새로 이어진 옛길등 분단의 실체를 확인시켜 오던 가시적 장애물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으며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동서독 주민들간의 마음의 장벽이 말끔히 제거됐다는 점이다. ○「자유왕래」실감 사람도 자동차도 강아지도 그냥 넘나든다. 「자유왕래」 바로 그것이며 이제 베를린은 하나,독일은 통일됐다는 사실을 현장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동베를린 시가지의 분위기도 종전과는 달리 생동감 있게 느껴지는 것도 활기를 찾은 주민들의 모습 때문인 듯 했다. 브란덴부르크문 근처에서 만난 동베를린 거주 베르너 슈바베씨(67)는 「독일인」이된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동서쪽으로 나뉘어 살던 가까운 친척들이 모두 이자리에 모여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 두기로 했다고전하면서 『잘사는 서쪽의 친척들을 부러워만 하던 시절은 지나갔으며 이제는 우리도 넉넉해질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동베를린 시내에서 만난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같이 민족재결합의 실현에 환희의 표정을 감추지 않았으며 잘사는 나라 서독인이 된 긍지와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에 넘쳐 있었다. ○45년만에 자유통행 ○…동독측은 동서베를린의 장벽에 설치된 검문소의 철시는 물론 양독사이의 국경선과 서베를린과 동독사이의 장벽검문소,서베를린과 서독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상의 검문소 등 모든 검문소를 지난 28일부터 철수시켰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종전 1시간 이상씩 걸리던 각검문소나 국경통과 지점은 30일 일반도로와 마찬가지로 차량소통이 수월하고 자유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동독과 서베를린 사이의 포츠담 검문소의 베르너 니처조장은 『1일부터 실시될 자유통행의 예행연습을 위해 지난 28일부터 검문을 안하고 있다』면서 『1일부터는 검문소직원 5명중 1명만 남기고 모두 다른곳으로 옮길 예정이며 남아있는 1명도 종전과 같은「검문」을 위해서가 아니라 「독일국민」에 대한 서비스를 위해서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독에서 가장 먼저 환전을 시작한 은행은 서독의 도이치방크 동베를린지점. 도이치방크는 동베를린 중심부인 알렉산더 광장 바로옆 건물에 사무실을 얻어 1일 0시 동베를린지점 개설과 동시에 환전을 개시했다. ○휴일없이 환전업무 도이치방크 동베를린 지점 앞길은 은행이 문을 열기전부터 환전을 하기위해 몰려든 동독인들의 행렬로 꽉 메워졌으며 각국에서 몰려온 보도진들은 역사적인 최초 환전모습을 스케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라이너 그램제 지점장은 『오늘을 위해 15일전부터 준비를 해왔으며 2일 자정까지 48시간 쉬지않고 환전업무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독의 시중은행인 스파르타카스은행의 90개 지점과 폴크스방크의 20개 지점등 동베를린내 1백10개 은행지점들은 휴무일인 30일에도 은행예금 확인증을 발부하기 위해 정상근무를 했다. ○“고액예금주는 보고” ○…동독 의원들은 거액을 모은 전 공산당 간부들이 화폐개혁으로이익을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10만마르크 이상의 구좌를 갖고 있는 예금주들의 이름을 보고하도록 국영은행에 요구. 관리들은 동독인들이 서독 마르크를 손에 쥐면 흥청망청 낭비,인플레를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검약을 거듭 당부. ○백화점엔 쇼핑 행렬 ○…역사적인 동서독 경제ㆍ통화통합을 하루 앞둔 30일 동독의 상점들에는 몇시간만 지나면 무용지물이 될 동독 마르크화의 잔여분을 자정이전에 다 소비하려는 동독 주민들로 북적댔다. 동베를린시 중심에 있는 알렉산더 광장에는 주머니에 남은 잔돈을 처분하려는 사람들로 시끌벅적 했으며 루마니아 출신 집시들과 상인들은 광장 곳곳에 물건을 실어나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또한 거리의 악사들도 쇼핑객들을 위해 음악을 연주,축제분위기를 더욱 돋우기도. ○…동베를린시내 첸트룸 백화점 근처에는 엄청나게 싼 가격에 판매되는 동독제 의류를 사기 위해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동쪽」고객맞자 채비 ○…서베를린 백화점과 가게들은 다음주부터 새돈(서독 마르크)을가지고 몰려들 「동쪽」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만반의 대비. 동독인들은 새돈으로 장난감ㆍ식생활용품을 비롯,컬러TV와 VTR등 전자제품을 주로 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서베를린의 소규모 가게들은 직원들의 휴가까지 미루며 D데이를 준비하고 있다. ○…1일을 기해 동서국경이 철폐됨에 따라 국경에서의 여행자 검문이 사라지게 되는데 경비초소나 장애물 등은 기념물로 보존될 전망. 그런데 국경지대에 설치돼 있던 각종 표지판 가운데 80%가 이미 수집가들에 의해 「도난」당한 상태라고. ○…통화통합으로 동독마르크는 이제 자취를 감추게 됐으나 한편에선 이 화폐에 대한 수집붐이 일고 있다는 소식. 특히 동독 마르크 주화의 경우 외국으로부터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데 풀세트는 한화 2백만원 상당에 거래된다고. ◎동ㆍ서독 통화통합조치 ▲서독 중앙은행(분데스방크)은 2백43억마르크(1백47억달러)에 해당하는 6백t의 지폐 4억장과 7억마르크(4억2천4백달러)에 해당하는 동전 5억개를 동독에 있는 13개 주은행에 수송,동독에서 필요한 초기의 화폐수요는 2백50억마르크(1백51억달러)정도로 예상. ▲동독은 3천여개의 은행 본ㆍ지점과 우체국ㆍ철도역ㆍ관광사 등 7천여개 환전소에 이같은 물량의 서독 마르크화를 배부,1일 9시부터 통화교환. ▲2만5천여명의 직원이 있는 동독 중앙은행은 지난 수주일동안 시민 개개인에 은행구좌를 개설해 주기 위한 작업을 벌여 왔으며 서독 중앙은행은 이같은 작업을 도와주기 위해 2백50명의 자문관을 파견. ▲동독의 경제전환에 따른 경제적 동요를 방지하기 위해 총 1천3백억마르크(7백88억달러)가 제공될 예정. ▲현재 동독에는 약 1백30억 동독 마르크가 유통되고 있는데 7월6일까지만 유통가능.〈AP〉 ◎「통합」을 보는 각국표정/시장경제 적응 낙관 동독/몇년간은 고통 겪어 영국/역사적인 변화 시작 일본/번영의 터전을 마련 서독 ○…로타르 데 마이치레 동독 총리를 포함한 일부 세계 정치지도자들은 30일 오는 1일부터 전격적으로 발효되는 동서독의 경제 및 통화통합이 성공을 거두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 마이치레 동독 총리는 이날 함부르크에서 가진 주간지 빌트 암 존타크지 최신호와의 기자회견을 통해 『동서독의 경제통화통합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것이다. 나는 동독인들이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잘 적응해 나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더글라스 허드 외무장관은 이날 보수당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영국은 유럽내에서의 경제통합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독일의 경제통화통합은 『비록 동독인들이 몇년동안은 경제재건의 고통을 겪게 되겠지만 결국에는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외무장관도 『동서독 통일 움직임은 대립의 시기로부터 유럽이라는 질서안에서 협조라는 역사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양독의 통화통합을 환영했다.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 외무장관은 동독의 할레시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90년 7월1일은 희망과 결단력 있는 행동의 날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동독인들이 적극적으로 경제통합에 대처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헬무트 하우스만 서독 경제장관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도처에 산적해 있지만 동서독의 경제통합은 사회보장ㆍ환경보호 그리고 번영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독의 야당 및 노조 지도자들은 경제통합조치로 인해 동독 노동자들이 절망과 곤란을 겪게 될 수도 있다고 이날 경고했다. ○…미국은 동서 양독간의 경제통합이란 거보가 1일 내딛게 되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동구권 개편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별문제 없었던 외채도입에 새로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금융전문가들이 최근 경고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독일 통일이 미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약속하고 있지만 미정부의 입장에서는 외채를 제때 끌어들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 동ㆍ서독 “마르크화 통일”/오늘 통화통합조약 발표

    ◎동독 경제주권 서독 이양/“자본주의의 무혈승리/12월 정치통일의 「마지막 조치」” 전문가/“동독은 국가자체가 소멸됐다” 노조기관지 【베를린=김진천특파원】 동서독 경제ㆍ통화통합이 1일0시를 기해 실현됨으로써 동독은 지도상에만 존재하는 국가단위로 남고 독일은 사실상 통일을 이룩했다. 동서독은 지난 5월18일 체결된 경제ㆍ통화통합조약이 1일 발효됨에 따라 전후 45년에 걸친 분단상태를 종식시켰다. 역사적인 서독 경제ㆍ통화통합을 앞두고 서독은 29일 경찰의 삼엄한 호위속에 액면가격으로 총 2백50억마르크(1백50억달러)에 달하는 지폐 6백t과 주화 4백t을 프랑크푸르트의 서독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본부건물에서 동베를린의 라이히방크 건물내 금고로 운송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 화폐는 비밀루트를 이용,서독 분데스방크가 동독내에 이미 설치한 15군데 지점으로 옮겨진 뒤 다시 약 9천개소의 임시교환소로 운반돼 1일 상오부터 동독인들에게 배포된다. 동서독의 정치인들은 통화통합이 오는 12월 정치적 통합을 앞둔 중요한 사전 단계롤 보고 있으나 다른 많은 관측통들은 통화통합이 통일독일 창설을 위한 「마지막 조치」라고 지적했으며 동독의 한 노조 기관지는 이로써 동독은 국가자체가 소멸됐다고 지적했다. 1일 경제ㆍ통화통합으로 동독의 경제주권은 서독에 흡수 통합됐으며 동독 마르크화 대신 서독 마르크화가 전 독일에 유통되게 됐다. 유럽 전문가들은 이번 통합을 서독 도이치 마르크화의 승리이며 아런 물리적 충돌없이 자본주의체제가 사회주의체제에 승리를 거둔 첫 케이스로 지적하고 있다. 이로써 동서독은 정치통합만을 남겨놓게 됐으며 동서독은 통일작업을 가속화,올해 안으로 완전통합을 이룬다는 목표아래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독 경제ㆍ통화통합협정은 ▲마르크화의 발전 및 수급조절을 서독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행하며 ▲개인소유권 및 자유경쟁의 인정 ▲자유 물가제도와 노동ㆍ상품ㆍ용역의 교역도 자유롭게 이뤄지도록 하는 서독 주권하의 시장경제원리도입을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사회주의 국가 및 사회의 기반을 형성해 온동독헌법 요소들의 기능이 정지,동독에서 사회주의는 완전 종식됐다. 동독은 앞으로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가격체제에 대한 보조금지원을 중단,물가를 전면 자유화하는 등 혁명적인 경제변혁을 치르게 되며 이밖에 부가가치세ㆍ소득세 등을 도입해 91년부터 조세행정체계를 서독측에 연계시키게 된다. 동독 주민들은 이날부터 은행예금에 대해 연령에 따라 1대1로 바꿀 수 있는 일정 한도의 돈을 서독 마르크화로 인출,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상 전례없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동서독 경제통합으로 유럽의 정치ㆍ경제질서에 커다란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독은 서독연방헌법 제23조의 규정에 의한 통독절차에 따르기로 결정,서독에의 흡수통합에 필요한 여건조성을 위한 지방선거를 오는 9월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 양독 연내 완전통일/동독총리 전망

    【서베를린 AP AFP 연합】 로타르 드 메지에르 동독 총리는 29일 금년내로 동서독이 완전히 통일될 수 있을 것이라고 처음으로 서독측과 같은 통일 일정을 제시했다. 드 메지에르 총리는 이날 동독의 노이에 차이트지와의 회견에서 『완전한 통일과 관련한 모든 내부적,국제적 문제들을 연내에 깨끗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통일기대에 부푼 베를린 현장을 가다(이제 독일은 「하나」:1)

    ◎「냉전의 벽」넘어 게르만이 새로 난다/경제ㆍ사회 통합따라 동독 “국가해체”가속/「정치통합」남았지만 「분단아픔」역사속에/「거대국가」출현에 이웃나라선 경계의 눈초리 동서독이 7월1일부터 발효되는 경제ㆍ사회통합을 시작으로 「새로운 유럽 평화질서의 창조」로 의미되는 독일 재통일의 장도에 들어섰다. 타의에 의해 갈라섰던 동서독의 이같은 하나됨은 전후 반세기 가까이 지속돼온 동서 냉전체제의 종언을 알리는 첫 신호이자 동구개혁의 값진 열매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의는 자못 크다. 본지는 김진천 파리특파원을 독일에 급파,현재의 뜨거운 통일에의 열정과 그들에게서 배워야할 교훈을 발굴하는 긴급시리즈를 마련했다.〈편집자〉 「통일」,거의 반세기에 걸친 독일 민족의 염원이 드디어 실현된다. 1990년 7월1일­ 남의 뜻에 의해 나뉘어지고 등돌려 살아오던 동서독 국민들은 이날을 기해 양독간의 경제ㆍ사회통합 협정이 발효됨으로써 실질적으로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다. 민족분단의 비극 45년만에 처음 느끼는 감격이며 베를린 장벽을 쓰러뜨리고 공산정권을 몰아낸지 7개월만에 이룩해낸 쾌거다. 완전통일까지는 아직 정치통합이라는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하나로 묶인 양쪽 시민들의 경제ㆍ사회생활에 있어 나머지 순서는 그리 대수로울게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통일에의 마지막 수순인 정치통합이 올해안에 실현될 것이 거의 틀림없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그때 보다는 양독간에 통일을 위한 공식적인 첫 조치가 취해지는 이날 7월1일을 「통일의 날」로 하자는 성급한 주장이 진한 호소력을 갖는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경제통합은 동독의 경제주권 상실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동독화폐의 가치와 효력이 소멸되고 서독의 마르크화가 단일통화로써 유통되게 된다. 또한 동독에서도 개인의 소유권이 인정되고 자유경쟁ㆍ자유물가 제도가 실시되며 노동ㆍ자본ㆍ상품 및 용역의 수급에 있어서도 완전한 자유가 보장된다. 특히 이와 같은 통합원칙에 맞지 않거나 사회주의국가 및 사회기반을 형성해 온 동독의 헌법조항들이 사문화된다. 통화통합에 따른 발권은행은 서독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이며 이 은행은 앞으로 동서독 전체의 통화공급과 여신수준을 총괄한다. 사회통합은 노동3권의 보장,사회복지제도 등 서독이 시행하고 있는 각종 제도를 동독에서도 함께 실시토록 했다. 이번 조치를 동독쪽에서 보면 국가해체작업의 착수를 의미한다. 국가기능의 유지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이 부분적으로 효력을 상실하게 되며 또한 경제주권이 서독에 이양됨과 아울러 각종 사회제도가 서독과 합쳐진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 분야에서 국가로서의 동독은 이미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국가가 사라지는 마당에 종전에 이나라를 지배하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게됐음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여러차례 민족이 갈라졌고 주변 나라들에 의해 통일을 방해받아온 독일민족으로서는 이번 조치가 45년만의 분단해소 착수라는 단순한 감격과 흥분의 차원을 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금세기안에는 불가능한 것만으로 그리고 1년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동서독의 통일논의가 촉발된 것은 바로사회주의 경제의 몰락과 공산독재정권 압제에서 벗어나려는 지난해 11월의 동독 국민들의 시위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동서독의 경제ㆍ사회통합 실현은 독일의 재통일이라는 측면외에 동서의 냉전체제가 실질적으로 끝났음을 알리는 첫 신호음이며 동구개혁의 값진 열매로 치부되고 있다. 전후 냉전시대를 상징해온 베를린 장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동독측은 이번 경제ㆍ사회통합조치의 실현에 맞추어 이달들어 지난 61년 베를린장벽 설치로 단절됐던 동서독간의 모든 도로망의 복원작업을 펴왔으며 오는 2일까지는 양독 연결도로를 막고 있는 장애물들이 모두 제거된다. 동서독의 경제통합은 바로 「경제대국 독일」의 출현을 의미한다. 게르만민족에 의한 피침의 쓰라린 과거의 경험을 안고 있는 이웃나라들은 통독에 따라 다시금 독일민족의 세력 확대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독일의 비대는 자칫 유럽의 세력균형을 흔들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유럽통합을 주축으로 한 EC(구주공동체)의 기능 강화를서두르는 것도,폴란드가 국경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속셈도,소련이 통독의 나토 잔류를 반대하는 이유도 모두 거대 독일에 대한 두려움의 다른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동서독 국민들은 이날부터 실질적인 통일을 경험하며 「한나라」로의 완전통일을 향해 다시 남은 걸음을 재촉할 것이다. 그러나 경제ㆍ사회통합 자체가 안고 있는 문제점도 한두가지가 아니며 양쪽의 지도자나 국민들이 겪게 될 어려움도 만만치가 않다. 이러한 장애요인들을 여하히 극복하느냐가 마지막 남은 통일작업의 수순을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다.〈베를린=김진천특파원〉 □동서독 주요일지 ▲45. 5. 8 나치독일 항복. 미ㆍ소ㆍ영ㆍ불 독일분할통치 ▲48. 4. 소,서베를린 봉쇄 ▲49. 5.23 서독 정부수립 ▲49.10. 7 동독 정부수립 ▲55. 5. 서독,나토가입. 동독,바기구 가입 ▲61. 8.13 동독,베를린장벽 구축 ▲72. 양독,외교관계수립 ▲87. 호네커 동독공산당서기장 첫 서독방문 ▲89. 1. 8 동독인들 대량탈출 시작 ▲89.11. 9 베를린장벽 붕괴. 동독국경 개방선언 ▲90. 2. 6 동독,비공산연립정부출범 ▲90. 2.13 동서독 통화단일화추진합의 ▲90. 3.18 동독총선. 기민당승리 집권 ▲90. 4.23 서독,화폐 1대1교환 동의 ▲90. 5.18 양독,경제ㆍ사회통합협정조인 ▲90. 6.17 동독 국가해체작업 시작 ▲90. 7. 1 동서독 경제ㆍ사회통합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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