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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 “독 내각 조기물갈이” 거센 압력(뉴스 인사이드)

    ◎경제장관사임 여파… 개각여론 비등/기민당선 “이달 중순 대폭 개편” 촉구 위르겐 묄레만 독일 부총리겸 경제장관이 지난 3일 처남회사를 위해 이권에 개입한 사실때문에 사임함에 따라 취임 10년이 넘은 헬무트 콜총리 내각을 대폭 쇄신하라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콜 총리는 몇달전부터 「선거의 해」인 94년에 대비해 1월말쯤 내각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혀왔으나 대폭개편은 연정으로 구성된 현내각의 한계때문에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집권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기민당(CDU)은 묄레만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경제장관직을 연정합의 정신에 따라 자민당(FDP)에 할당하는데 반대하고 있으며 72년부터 경제장관직을 독점해온 FDP는 FDP대로 연정합의는 절대 무시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기민당의 쇼이블레의원은 『콜총리가 당초 예정된 1월말이 아니라 1월중순까지는 내각 개편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더 좋다』고 주장했다. 또한 콜총리가 이끌고 있는 연정의 인기가 떨어지고 정부의 약한지도력에 대한 일반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는 때라 내각 개편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성을 띠고 있다. 그러나 중도우파 연정의 합의를 고수해온 콜총리는 FDP밖의 전문가를 경제장관에 임명하라는 요구를 무시할 것이라고 논평가들은 말한다. 신문들은 FDP가 경제장관직을 독점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콜과 같이 연정합의의 포로가 아닌 지도자라면 이번 기회를 이용해 내각의 대폭 개편을 단행할것』,『내각 개편과 관련한 연정 파트너들의 요구에 무력한 콜총리의 모습은 그가 국내정책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혹평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경제장관 후보로는 FDP소속으로 동독지역의 민영화업체 트로이한트의 경영진인 귄터 렉스로트이다.또 FDP의 한 고위 지도자는 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이 묄레만의 뒤를 이어 부총리에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총리는 또 농업·체신·교육연구장관등도 경질할 것으로 보이며 슈피겔지는 지난주말 콜총리가 테오 바이겔 재무장관을 독일중앙은행의 직업 금융인인 울리히 카르텔리에리로 교체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 집시극단 프랄리페/독 순회공연 인기

    ◎「대학살」 한달보름 “매진사례”/사랑·죽음 독재… 외국인배척 풍조속 이변 외국인배척 감정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에서 최근 이민족인 집시들로 구성된 한 극단의 순회공연이 성공을 거둬 관심을 모으고 있다.프랄리페란 이름의 이 극단은 「폭력에 반대하는 문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해 11월중순 헴니츠에서부터 12월말 로스톡을 끝으로 한달반에 걸친 구동독지역 순회공연을 모두 마쳤다. 극단 프랄리페가 이번에 공연한 작품은 프레데릭 가르시아 로르카의 「대학살」.사랑과 질투,그리고 이에따른 죽음을 소재로 하고있는 이 작품은 공연마다 좌석이 거의 매진될 정도로 큰 호응를 얻었다. 「대학살」은 집시어로 공연되기 때문에 독일관객들이 극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그러나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뛰어난 음악성은 관객들을 충분히 매료시켰다.관객들은 「대학살」의 관람을 통해 흔히 도둑질이나 일삼는 무리라고 멸시해왔던 집시족이 갖고있는 자부심과 예술성을 발견하고 집시문화를 이해하게 되는새로운 체험을 하게 됐다. 프랄리페가 관객을 모은 방법도 독특한 것이었다.프랄리페는 공연장 앞에 『집시들이 나타났다』는 선전문구를 크게 써붙였다.이 말은 도둑질을 일삼는 집시들이 나타났으니 빨랫줄에 걸어놓은 빨래를 걷어들이라는 뜻으로 집시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보여주는 독일 격언이다.그러나 프랄리페는 도둑질은 커녕 독일인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집시문화에 대한 독일인들의 새로운 인식이다. 외국인배척 감정이 가장 극성을 부린 곳중의 한곳인 코트부스의 발트마르 클라인슈미트시장은 「대학살」을 관람한 뒤 『이 작품은 시기심과 증오,폭력등의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학살」을 본 관객들중 일부는 외국인배척 감정에 대한 새논쟁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극단 프랄리페는 마케도니아에서 2년전에 독일로 건너왔다.프랄리페는 「대학살」말고도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아이슐로스의 「테벤행7시」,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등을 레포토리로 하고있다.프랄리페는 이들 작품을 집시의 시각에서 소화해낸 뒤 집시의 감정으로 표출하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전혀 새로운 것으로 비쳐지게 된다. 프랄리페의 이같은 성공뒤에는 라힘 부르한이라는 한 사내의 20년이상에 걸친 땀과 열정 눈물이 숨어있다.프랄리페의 창설자이자 연출을 맡고있는 부르한은 지난 20년이상을 집시극단을 통한 집시문화의 소개에만 매달려왔다.그의 조국 마케도니아에서 외면당하던 그의 극단 프랄리페가 외국인배척 감정이 기승을 부리는 독일에서 가능성을 찾은 것은 독일사회가 안고있는 아이러니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강영훈 전 총리의 조망/신춘 원로와의 대화/대담=장수근 북한부장

    ◎착실한 민주화가 통일 앞당긴다/집단이기주의­지역감정 과감히 벗고/저마다의 책임­의무 냉철히 생각할때/국민적 대화합의 신한국이 열린다/북한 홀로서기에 한계… “평화공존만이 살길” 곧 인식할것 ­오는 2월의 새 정부 출범은 정치·경제·사회 전 분야에 걸쳐 많은 쇄신과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또한 이에 따른 충격과 진통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진통과 변혁의 시기에 정부와 국민이 발휘해야 할 슬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새 가치관 창출할때 『우리는 지금 낡은 가치를 버리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가는 전환기에 처해 있습니다.따라서 우리에게 나라의 근본인 국민정신을 바로 세우는 것처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침체된 국민정신을 새롭게 북돋우려면 정치하는 사람들이 먼저 새 깃발을 들고 나서야 합니다.그래야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새로운 민주사회 건설에 흔쾌히 동참하려들 것으로 봅니다.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개인과 집단이기주의를 버리고 저마다의 책임과 의무가 무엇인가를 냉철히 생각해야 합니다.사치와 허영·과소비 같은 비생산적인 요소들을 말끔히 청산,건전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는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같은 사고의 대전환과 국민총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봅니다.자기만의 이익을 앞세우고 서로가 서로를 불신할때 나타날 결과라는 것은 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지금까지 우리의 헌정사가 순조롭게 이어지지 못한 탓으로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긴 하지만 정치와 관련한 더 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합니다』 ­새 정부가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또 국민들의 할 바는. 『우리는 5·6공을 거치면서 상당한 민주발전을 이룩했습니다.5공은 박정권으로부터 경제발전의 기반과 함께 독재와 부패를 물려 받았으나 대통령단임공약을 실천함으로써 민주발전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6공은 이를 기반으로 민주화의 폭과 깊이를 더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했지요.새 정부는 5·6공이 이룬 민주화에서 진일보,더욱 과감한 행보를 해야 합니다.또한 급속한 경제발전의 결과인 지역간·계층간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데도 정책의 비중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대외관계에 있어선 국가간 이해의 상충이 더 심화되고 있는 만큼 과거 어느때 보다 신중을 기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남북대화 인내필요 ­남북대화가 계속 표류하고 있습니다.현재의 남북관계 경색은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나도 총리 재임시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만 최근의 경색원인은 북한측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남북관계는 상대가 있어 우리쪽의 열의만으로는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경제문제를 포함,북한의 사정이 매우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정도를 밟아 나간다면 북한도 변화의 길로 나설 것으로 봅니다.또한 북한을 빨리 변화시키고 폐쇄의 문을 열게 하려면 우리가 민주화를 더욱 착실히 추진하고 국민이 단합하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우리 민주체제에 자꾸 허점이 드러나면 국민총화는 깨지게 마련입니다.동시에 우리가 중심을 잃고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면 보일수록 북한은 이중적인 대남정책을 절대로포기하려들지 않을 것입니다』 ○이산방문 지속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상봉 역시 교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이산가족문제야말로 인도적 문제인데 그 전망은 어떻습니까. 『이산가족 여러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이 문제 역시 쉽게 풀릴 것 같지가 않습니다.북한이 이산가족문제와 이인모씨송환을 연계시키고 있는데 이는 억지입니다.우리가 인도적인 입장에서 재회를 추진하려는 이산가족과 이인모씨를 똑같은 차원에서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만일 그를 북한에 보낸다고 해도 북한이 이산가족문제를 근본적으로 진전시킬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남북의 당국자가 기회 있을 때마다 「금세기내 통일」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평화통일에 대한 전망은 밝습니까. 『나 역시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습니다.북한은 지금 대내외적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소연방의 해체에 이어 동구 공산국들이 잇따라 무너졌고 공산주의 모범국가로 남아있던 동독은 서독에 흡수통일됐습니다.북한이 기댈 언덕으로 이제 남은 것은 중국뿐인데 중국 역시 시장경제를 도입,북한이 받은 충격은 매우 컸을 것으로 짐작됩니다.뿐만아니라 북한은 체제유지와 민생문제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홀로 서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따라서 나는 북한이 미구에 남북이 평화적으로 공존해야 살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금세기내 통일」을 위해 남과 북은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이제 통일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는만큼 감상적인 통일론에서 벗어나 이성적으로 대처하는게 중요합니다.1백4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통일기금 조성도 서둘러야 합니다.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게 북녘주민들을 우리 가슴에 안는 관용정신의 함양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 사회의 고질병으로 지적되고 있는 지역감정의 벽부터 허물어 나가는 수순을 밟아야 합니다. ○통일기금 조성 시급 그리고 보다 착실한 민주화를 통해 국민적 단합을 공고히 하는 것이 북한을 평화통일의 길로 나서게 하는 첩경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통일방안에 대한국민적 합의도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정부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광범한 의견을 수렴해본다는 차원에서 고려해볼 수는 있겠지요.그러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 정부의 방안으로 굳혀지기전에 나름대로 충분한 민의수렴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각계 인사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대담과 좌담회를 무려 2백50여회 가졌고 1만5천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최대한 반영했다는 얘기를 통일원 관계자들로부터 들은 바 있습니다.또 이 방안과 관련 한 4백여편의 논문 역시 참고가 됐다고 합니다.따라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 밀실에서 몇몇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정략적」이고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통독 교훈 되새겨야 ­독일의 경우 엄청난 「통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과연 우리가 독일통일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무엇입니까. 『동서독은 통일전 약 20년에 걸쳐 신문과 방송의 교류가 있었는데도 주민의식구조의 현격한 차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그러니 동독보다 훨씬 폐쇄적인 북한과 남한주민간 의식구조의 상이성이 우리의 통일과정에서 빚어낼 불협화음의 심각성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통일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남한의 경우 서독보다 경제력에서 뒤지는 만큼 여기서 파생될 문제해결 또한 버거운 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따라서 감정에 치우친 성급한 통일논의 보다는 착실히 단계를 밟아 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통일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우리 사회의 안보의식 결핍현상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과연 현 시점이 우리가 안보를 소홀히 해도 될만한 때인지요.또 주한미군에 의한 군사적 억지력은 언제까지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남북고위급회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북한이 대남적화통일전략을 완전히 포기한 것으로 봐서는 큰 일 납니다.미소뒤에 비수를 감추고 있는 북한의 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최근의 「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은 하늘이 우리를 도와준 것이나 다름없다고생각합니다.흐트러진 우리의 안보의식을 다시 가다듬게 해줬다는 점에서 말입니다.다시 강조하거니와 북한이 적화통일의 야욕을 버릴때까지 안보문제는 절대 소홀히 할수 없는 우리의 생명선이란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강조되는만큼 주한미군의 존재 가치 역시 클 수 밖에 없습니다.북한의 남침 억제력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주한미군의 주둔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필요하다고 봅니다.미클린턴 신정부도 이점을 감안,감군 규모의 조정과 주둔비용의 추가부담을 요구하고 나올지는 몰라도 갑작스런 철군결정같은 모험을 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임박한 UR타결,미클린턴 신정부 출범에 따라 쌀수입을 비롯,대한시장개방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추측됩니다.「쌀시장개방 절대불가」같은 경직된 대응이 과연 바람직한 것입니까. ○최선 아니면 차선을 『최선을 취하기 어렵다면 차선을 택해야 합니다.「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흑백논리는 이제 과감히 청산해야 합니다.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상대방에게 우리의 입장을 이해시키는 한편 대국민설득에 나서도록 해야 합니다.끝내 지킬 수도 없는 약속을 하는 것은 일시적 방편에 불과할 뿐 결코 해결책은 될 수가 없습니다.농산물의 경우 작물개량등을 통해 의연하게 대처하는게 바람직합니다.「강하면 부러진다」는 말의 참뜻을 다시 한번 새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구소련붕괴에 따른 국제 신질서 창출과정에서 일본의 신패권주의 출현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은데….향후 동남아의 질서개편은 어떻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 보십니까. 『동남아는 이미 경제적으로 일본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진작에 말레이시아쪽에서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경제권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 않았습니까.속단일지는 모르지만 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역할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간에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입니다.따라서 우리는 과거사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21세기를 내다 보면서 그들과의 미래 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한편 일본은 자신들의 막강한 경제력을 행사함에 있어 도덕성을 잃지 말아야 주변 국가들로부터 미움을 사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독일/“외국근로자 보호” 여론 고조(움직이는 세계)

    ◎극우파테러 확산속 논의 활발/2백여만명 취업… 전노동인구의 10%/독일인이 싫어하는 3D직종 근무/산업계,“이독땐 전산업에 엄청난 공백” 경고 외국인이 없는 독일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최근 독일의 극우세력들이 독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끔찍한 테러를 자행하기 시작하고 테러가 점차 확산되자 이들 외국인들이 독일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고있다. 같은 민족인 옛 동독인들의 몫이 돼야 할 일자리를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자기나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외국인들이 없으면 산업 전부문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산업계의 아우성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외국인들에 대한 테러행위에 동조하지 않는 독일인 가운데 대다수는 외국인이 없으면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경제질서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데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 독일에 살고 있는 외국인의 수는 무려 5백30여만명. 이들 가운데 산업 각부문에 취업해있는 노동인구는 2백60만명으로 독일 전체 노동인구2천7백만명의 10%에 해당한다. 외국인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현재 실업인구가 약 3백만명에 이르는 만큼 이들의 추방만으로도 실업자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일자리가 없는 독일인들이 현재 외국인들이 하고 있는 일을 맡아 군말없이 해낼 수 있느냐에 있다. 외국인들이 취업해 있는 직종은 독일인들이 하기 싫어하는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이른바 「3D직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독일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식당 종사자 4명가운데 1명이 외국인이며 제조 건설분야의 막노동자도 10%이상이 외국인들이다. 지난 91년 기준으로 이들은 독일국민총생산액의 10%에 가까운 2천3백억마르크(1천4백46억달러)의 생산고를 올렸으며 해마다 세금과 사회복지부담금으로 2백50억마르크(1백57억1천만달러)를 독일정부에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이 독일경제에 꼭 필요한 윤활유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에 대한 테러행위가 계속돼 결국 이들이 일자리를 포기하고 독일을 떠날 경우 산업전체에 엄청난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한다. 베를린시의 한 중견기업인은 『일자리가 없는 옛 동독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더럽고 힘든 일은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서 일자리가 없다고 투덜대고 있다』면서 『비싼 임금을 요구하는 이들을 쓰기보다 현재 고용해 있는 외국인들을 계속 쓸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최대의 기업가운데 하나인 다이뮬러 벤츠사의 한 관계자도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도저히 현재의 생산량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은 유럽최대의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노동조합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바덴 뷔르템베르크주의 OETV노조는 최근 『노조와 교회,기업인,정치인,법률가등이 힘을 합해 외국인보호에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터키인 근로자 살해범에 대해 현상금까지 내건 자동차회사도 있다. 결국 독일이 현재 겪고 있는 높은 실업률등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단순히 외국인들을 추방할 것이 아니라 옛 동독의 국영기업들에 대한 민영화를 서두르고 제조건설분야를 더욱 활성화함으로써 노동수요를 새로이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 독일 산업인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유럽/「러시아 마피아」 세확장에 긴장(움직이는 세계)

    ◎각국,공동전선 구축 등 대책 부심/구소붕괴후 사회혼란기 틈타 성장/불가리아 교두보로 서구석권 야심/불 마피아보다 흉악… 살인·무기판매 등 자행 구소련 붕괴이후 사회적 혼란을 틈타 생겨난 신종 러시아마피아가 국내뿐아니라 국외로까지 발을 뻗치고 있어 전유럽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러시아마피아가 조직적으로 파고드는 곳은 동유럽 불가리아.이들은 불가리아를 교두보로 삼아 앞으로 그리스와 서유럽으로 진출하려는 야심찬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마피아들이 이같이 불가리아에 쉽게 몰려들게 된 것은 우선 언어가 서로 비슷해 활동하는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또 불가리아에서도 러시아인의 값싼 노동인력을 활용하기를 원하고 있어 마피아들의 불가리아침투는 어렵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들어 불가리아의 민간회사들은 아프가니스탄 전투에 참가했던 구소련군 출신들을 대부분 경호원으로 고용하고 있다.고용주들은 이들의 노동임금이 상대적으로 싼데다 러시아말과 불가리아말이 비슷해 서로 이해하기가 쉽기때문에 러시아인들을 선호하고 있다. 이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러시아마피아들이 불가리아에 건너가는 것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러시아마피아들은 이탈리아의 마피아 원조보다 더 흉악한 것으로 알려져 일단 걸려들기만하면 꼼짝없이 그들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일부에서는 이들 러시아마피아들이 집요하게 거리 곳곳을 파고들자 불가리아가 자칫 살인·마약·매춘·무기판매등이 판치는 무법천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잔인하기로 유명한 이들 러시아마피아들은 불가리아에 침투하게되면 우선 소련제 무기를 암시장에서 팔아 범죄조직의 활동자금을 모으기 시작한다.이들은 또 불가리아에 장사하러온 구소련 상인을 대상으로 협박,갈취를 통해 검은돈을 흡수한다. 이에대해 불가리아당국은 러시아마피아들이 물품반입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관관리를 매수,엄청난 뇌물을 주고 무기나 마약을 밀반입해 이를 판매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그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구소련이 무너지기 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절도 강도수준에머물렀던 이들 범죄집단은 사회적 혼란과정을 틈타 자생적인 마피아범죄집단으로 둔갑했다.러시아 내무부의 한 통계에 의하면 러시아전역의 전문 범죄조직숫자는 약 3천개정도로 전국적인 연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특히 러시아의 혼란와중에 부패한 공장과 무역회사들이 자구지책으로 러시아의 범죄집단과 손을 잡으면서 매음·마약·무기거래등의 폭리사업을 벌여왔다. 심지어 일부 마피아들은 준합법적 사업까지 손대면서 소위 자본주의 기업형으로 변형돼 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러시아마피아들의 활동영역이 자국의 국경을 넘어 동유럽으로 진출하자 유럽권전체는 이의 차단을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등 유럽 일부국가들은 독버섯처럼 퍼지는 이들 마피아의 확장을 저지하기위해 공동전선을 펼 것을 외치고는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EC통합을 앞둔 유럽각국들은 독일통일이후 구동독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유럽 각국의 마피아들이 혹시 러시아마피아와 손을 잡고 유럽전역을 마피아의 소굴로 만들지는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가고 있다.
  • 독,러에 외채상환 유예/동독지역 구소군 조기철수도 합의

    ◎콜­옐친 정상회담 【모스크바 AFP 연합】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채권의 일부에 대해 8년간의 상환유예를 허용한다고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16일 밝혔다. 모스크바를 방문한 콜총리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회동한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오는 2000년까지 적용될 이번 조치가 구소련과 구동독간 기채분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일이 17일 시작되는 서방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회동에서 이번 합의에 서방 채권국들이 보다 폭넓게 동참토록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국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러시아측은 구동독주둔 소련군의 철수일정을 당초 예정보다 6개월 빠른 94년 6월말까지 완결짓기로 합의하고 독일은 이같은 철군을 돕기위해 5백50만마르크(미화3억5천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콜총리는 덧붙였다.
  • “남북한통일 조속실현 어렵다”/미 포린 어페어즈지 전망

    ◎독일과 달리 시간 오래 끌 요소많아/김정일권력체제 오래 지속 못할것/혼란 수반 가능… 클린턴행정부 미리 대비해야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외교전문잡지 「포린 어페어즈」는 이번 겨울호에 남북한통일전망에 관한 논문을 게재,눈길을 끌고 있다.하버드대 인구발전연구소의 객원교수이자 미국 엔터프라이즈연구소 연구원인 니콜라스 에버스타드가 「두개의 한국,통일될수 있을가」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이 논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냉전이 끝났다고 말하는것은 위험이 잠복한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다.냉전의 마지막 페이지인 한반도는 아직도 분단된채 양측은 중무장으로 대치해있다. 한반도는 어쨌든 통일을 향해 나가고있기 때문에 남북한이 통일이 될것인가 아닌가는 이제 더이상 질문이 아니며 다만 언제인가하는 시간이 문제다. 분단의 평화적 해결이 10년안에 이뤄진다는 그럴듯한 주장이 있는가하면 통일로 가는 길에 폭력의 분출이 있을 것이며 또는 통일은 상당히 긴 세월이 흘러야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않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한국의 통일은 독일의 통일보다는 훨씬 복잡하고 시간을 오래 끌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휴전선의 엄청난 병력대치상황,북한의 핵개발의혹,중국등 주변국의 한반도통일불원등이 모두 통일을 어렵게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북한쪽을 보면 김일성­김정일의 부자세습체제를 치밀하게 굳혀나가고는 있지만 이것은 모두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다.구소련의 붕괴와 동구의 민주화로 북한은 경제상황이 매우 어려워졌지만 이를 극복하기위해 개혁을 할수없는 실정이다. 김일성의 시각에서 보면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소련경제의 취약성을 드러낸 것은 물론 공산주의의 종말을 가져왔고 중국식의 경제개혁도 천안문사건같은 정부항거운동을 촉발했을 뿐이다.따라서 개혁은 곧 체제의 죽음을 불러오는 것이라는게 그의 역사인식인 것이다. 김정일이 아무리 권력을 정교하게 세습받았다해도 그의 체제는 불안할수밖에 없으며 동시에 오래 지속되지도 못할것이 뻔하다. 이런 와중에서도 북한은 핵개발의 숙원을 좀체로 포기하지 않고있고 남북한상호핵사찰도 계속 지연되고있다. 미국방성의 판단으로는 북한이 공격을 해올 경우 이에 대처하는 시간은 24시간밖에 없을것으로 보고있다.또 김일성시대의 종말이 점점 다가올수록 비무장지대를 따라 분쟁의 위험이 점증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한반도의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주한미군을 더 감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한미안보관계의 재조정에서는 무엇보다 정보의 공유가 중요하다.지금까지는 미국이 공중정찰이나 통신감청으로 얻은 북한정보를 한국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할수가 없다. 남북한의 통일이 독일에 비해 어려운 것은 ▲북한경제가 동독보다 훨씬 더 왜곡되어있고 ▲남한이 서독처럼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도 않으며 ▲남북한은 동서독처럼 상호 교류·접촉이 거의 없었고 ▲북한은 소련의 위성국인 동독과는 달리 외부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미칠 국가가 없다는 점등을 들수있다. 오늘날 남북한의 궁극적인 통일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불분명하지만 그 과정에서 혼란이 수반될것은 거의 분명한만큼 클린턴의 새 행정부는 이에 미리 대비해야할 것이다.한국으로서는 성숙한 시민사회를 건설하고 근대적 법질서가 영위되는 사회를 이룩하는것이 통일이후의 한국민의 삶에도 좋은 영향을 줄뿐만아니라 동북아 국제안보의 성격을 규정짓는데도 기여하게 될것이다.
  • 독 경찰,극우시위대에 발포/자위권 발동… 폭동 강경진압

    ◎신나치단체 불법화/공민권 박탈도 검토/한인소년 첫 피습 【베를린 로이터 AFP 연합】 독일 경찰은 구동독지역의 라이프치히시에서 27일 밤 수백명의 청년들이 일으킨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포했으며 이로인해 청년 한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폭력사태는 유리창을 돌로 깨뜨린 청년과 자동차 앞유리를 방망이로 부순 청년 등 2명을 경찰이 체포하면서 발생했는데 폭력사태의 와중에서 경찰 24명과 14명의 청년이 부상했으며 16∼29세의 청년 41명이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본=유세진특파원】 독일정부는 27일 극우세력의 외국인 공격에 대한 본격적인 첫 제재조치로 신나치당인 민족주의전선(NF)을 불법화하고 악명높은 반외국인 폭력배 8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16살난 한국 소년이 구타당하는등 외국인에 대한 극우세력들의 공격은 멈출줄 모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슈투트가르트에서 4명의 독일청년들이 「하이 히틀러」와 「외국인은 물러가라」고 외치면서 16살짜리 한국소년을 곤봉과 자전거 체인으로 구타하고 달아났다고 발표했다. 【베를린 AFP 연합】 독일정부가 외국인들에 대한 테러를 일삼는 극우주의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조치에 나선 가운데 독일의 루돌프 자이터스 내무장관은 극우주의자들에 대해 참정권 등 공민권 박탈을 고려하고 있다고 독일의 일간 빌트지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조치의 헌법 18조 위반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독일 최고법률기관인 연방헌법재판소가 우선 상세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터스장관은 헌법재판소가 합헌판정을 내릴 경우 27일 단행한 신나치당인 민족주의전선(NF)의 불법화에 이어 신나치 지도인사 등에 대한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NF에 대한 불법화 조치가 실시된 후 독일 경찰은 수 개의 도시에서 극우주의자들에 대한 검거활동에 들어가 54명을 체포했으며 극우주의자들이 열기로 한 2개의 집회를 금지시켰다.
  • 호네커 4차재판/건강문제로 중단

    【베를린 AP 연합】 에리히 호네커 전동독 공산당 서기장에 대한 4차 재판이 26일 속개됐으나 간암을 앓고 있는 호네커는 건강상 문제로 더 이상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호소,재판이 중단돼 오는 30일로 연기됐다.
  • 중·러시아 교포언론인,창간 47돌 본사방문/좌담

    ◎“서울신문 통해 고국소식 들었으면”/교류확대 통한 점진적 통일 바람직/조국발전상 감명… 판문점철조망에 눈물 “왈칵”/한민족거주지·조국기업 연결 무역공동체 필요/언론서 남북동질성회복 캠페인을 중국및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 각공화국과의 수교를 계기로 이들 국가와 경제·문화등 각부문의 협력과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동포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크게 높아지고 있다.지금은 우리말과 풍습등 한민주으로서의 전통과 민족성을 지켜나가기 위한 교포 스스로의 노력과 우리정부의 아낌없는 지원도 요구되고 있는 때라 하겠다.이같은 상황에서 교포사회에서 우리말로 발행되는 신문과 우리말 방송은 타국땅에서 이민족들과 섞여 경쟁속에 살아가는 동포들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지난 1일 중국과 사할린 등지의 동포언론인 23명이 한국프레스센터초청으로 모국을 방문,20일동안 전국 주요산업체와 제주도 경주등을 돌아보고 조국의 발전상을 직접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서울신문사는 창간 47주년을맞아 이들 가운데 우리교포들이 많이 사는 중국 흑룡강성과 길림성,구소련의 사할린,카자흐스탄 알마아타등지 교포언론사 간부 5명을 초청,우리 산업계를 돌아본 소감과 한국과의 경제협력등에 과해 의견을 들어보는 좌담회를 마련했다.서울신문사는 앞으로 이들 교포언론사와 유대를 강화해서 상호 정보및 인적교류를 추진하고 현지교포를 상대로 신문보급망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참석자 김충일 흑룡강 신문사 부사장 장정일 연변일보사 부총편집 김형직 중국 중앙방송국 주임기자겸 북경대학조선문화연구소 교수 겸 국제고려학회문화예술부회 위원장 양원식 알마아타 고려일보사 부주필 박해도 사할린 새고려신문사 정치부장 ◇김충일부사장=다른 분들은 모국에 두번째지만 저와 연변일보 장부총편집은 처음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에 와서 보름동안 대전 엑스포박람회장과 울산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수원 삼성전자등 여러곳을 둘러 보았습니다.중국에서도 모국 신문등을 통해 조국의 발전상을 알고 있었으나 실제 보도 듣고 나니까 감회가 새롭고 같은 겨레로서 무척 흡족한 마음입니다.서울도 발전상이 눈부셨지만 다른 도시와 농촌도 꼭 같이 잘 살아 기뻤습니다. ◇장정일부총편집=모국이 『아시아의 용으로 부상한것을 기쁘게 생각했었는데 산업시찰을 하며 그 동기가 무엇인지 짚어 보았습니다.그 하나는 모국의 경제체제가 사회주의국가와는 달리 시장경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열심히 일한 만큼 대가를 얻는 것이지요.다른 나라는 민족적 우수성이 있는데다 교육열이 높아서 과학기술을 그만큼 빨리 흡수한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김형직주임기자=무엇보다 한국의 경제발전전략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수출주도형의 전략이 그것이지요.다음으로는 「우리도 하면 된다」는 신념입니다.교육열이라는 기본 바탕위에 그런 신념이 용기를 북돋워 준것이 아니겠습니까.그런 배경에서 세계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던 60·70년대에 한국경제가 기회를 잘 포착한 것이지요.또 지정학적으로 열강들에 의해 쟁탈의 초점이 되었던 냉전시기에 주변세력들의 압박을 이겨내고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은땀을 흘리며 경제발전을 이룩한점도 높이 사야할 것 같으며 이번에 그런 점을 더욱 실감했습니다. ◇장부총편집=중국에서는 14차 당대회를 계기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로 진입했습니다.한국의 시장경제를 보며 느낀 바는 중국도 빨리 체제를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좁은 땅과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산업시찰에서 본 모국경제의 발전된 모습들,로봇을 이용한 산업기술과 수출을 기다리고 있는 엄청난 승용차와 트럭들에서 시장경제는 누구나 받아들여야할 경제발전의 길임을 느꼈습니다.○「88」후 조국 더욱 관심 ◇양원식부주필=카자흐스탄대통령이 얼마전 모스크바방송을 통해 연설을 하면서 경제발전의 모범국가로 한국을 예로 들었습니다.한국에는 자원도 크게 부족한데도 30년만에 대단한 발전을 이루었는데 우리도 본받아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내용이었습니다.그 방송을 듣고 한민주으로 대단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습니다.이번에 포항제철과 현대자동차등 대규모공장을 돌아보고 다시한번 실감했습니다. 더 놀란것은 기계화된 시설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질서정연한 공장주변모습이었습니다.우리민족은 어느민족에게도 뒤떨어지지 않으며 「나도 한민족의 후예」라는 자긍심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박해도정치부장=저는 지난해 2월부터 두달반동안 모 신문사초청으로 한국에 온 적이 있었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그때도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회사에 가보았었지만 이번에 더욱 폭넓게 발전상을 경험했습니다.저는 언론인으로서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이미 많이 알고 있었지만 88서울올림픽이후에 사할린교포들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많이 이해를 하게됐습니다. 섬이 도단위로 돼있고 경치도 빼어나 놀랐습니다. 사할린에는 3만7천명의 교포가 살고 있는데 내년에 대한항공(KAL)기 피격 10주년을 맞아 추락장소 근처에 추모비를 건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부총편집=한 중수교이후에 한국과 중국과의 교류와 협력이 크게 기대되고 있습니다.아직 교포사회에 한국기업이 본격 진출되고 있지는 않지만 동포들은 같은 민족으로서 다른나라보다 더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사실 비행장도 없고 교통도 불편하지만 장기적으로 연변지역은 두만강삼각주지역에 위치해 이점이 많습니다.이웃 훈춘시가 중국의 4대 개방시의 하나로 지정되고 개발계획도 잇따라 나오고 있어 한국정부도 연변교포사회와의 기술협조와 자본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연길시에는 4개 경제개발특구가 정해져 있는데 그중 연길시목축장에 한국기업과 중국측이 중국돈 1억원을(원화1백30억원)을 합작 투자할 계획이 있기는 합니다.연변지역은 인건비가 무척 싼 것등 장점이 많아 이 기회에 한국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해외교포의 위상이 높아지면 한국의 국력도 신장되고 남북통일로 앞당겨지지 않겠습니까. ○시장경제 전환 필요 ◇김부사장=흑룡강성교포들도 자본주의 국가에 대한 개방을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그 개혁과 개방의 방법은 자본주의식 경영방식과 기술을 들여오는 것입다.이미 외국기업이 많이진출해 있습니다.외국과 합작투자한 기업은 5백여개 되는데 한국과 합작한 기업은 1백개정도입니다.그중에서도 50여개기업은 하얼빈에 몰려있어요.흑룡강과 송화강등 중국동북부지역의 3대 강으로 둘러싸인 3강평원 개발에 처음 진출하려한 나라는 일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결국 발을 빼고 말았습니다.그뒤에 한국에서 여러 기업들이 합작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삼익악기로 피아노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합작투자기업들이 소형기업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70%정도가 작은 규모의 기업이며 큰 기업은 대개 산뚱(산동)반도에 들어가 있어요.앞으로 대규모 기업의 합작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김주임기자=한중수교후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특히 일본등과의 합작사업에 대해선 기술은 주지않고 알맹이만 빼가려 한다는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한국과의 합작사업에서는 기술도 배울수 있고 서로 주고 받는게 있다는 생각을 갖고있어 한국기업의 투자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수교이전에는 실험적인 소액투자에 그치던 한국기업들도 이젠 본격적인 대규모 투자에 관심을 갖는듯 합니다.그러나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좀더 국제적인 안목을 갖고 세계사의 흐름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게 됩니다. 중국만해도 유럽공동체(EC)의 본격출범등 세계적인 「구역선경제」(블록경제)시대에 맞서 피와 말이 통하는 민족경제란 형성에 안간힘을 쓰고있는 것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민족도 중국의 연변과 독립국가연합(CIS)의 사할린및 카자흐스탄공화국등 한민족 집단거주지역들을 모국의 산업과 유기적으로 묶는 방안과 함께 무역공동체형성에 보다 구체적인 관심과 계획을 가져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양부주필=「친정이 잘 살아야 시어머니 눈총이 덜하다」는 말이 있듯이 해외동포에게 모국은 여러의미에서 방패막이자 자기존재의 뿌리입니다.또 잘살고 단결된 해외동포들은 모국의 해외진출의 교두보이자 자산입니다.유럽전역에 미치는 강한 독일의 힘은 독일국경선밖 중북부유럽 이나라 저나라에 집단거주하고 있는 독일교포들의 영향력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새삼 상기시킬 필요는 없을것입니다.이런 의미에서 우리외교도 나라밖 동포들의 힘을 하나로 묶고 연결시킬수 있는데까지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비무장=양부주필께서도 언급하셨지만 지금 독립국가연합거주 한민족들은 동질성(Identity)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한예로 카자흐스탄내 10만 한인들중에 우리말을 쓸줄아는 사람들은 기껏 수십명에 불과합니다.물론 우리말을 들고 말할수 있는 사람들은 그보다는 조금 많다고는 하지만 모두 교포1·2세대에 국한돼있고 우리말을 할줄 아는 3세들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기업 합작투자 희망 이대로 가다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20년쯤뒤엔 외국어가 아닌 모국어로 우리말과 글을 할 줄아는 동포를 독립국가연합에선 한 사람도 찾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단순한 우려만은 아닐것입니다.현지에 한국어교육기관설립이나 3세교포자녀들을 대상으로한 보다 대규모의 우리말연수프로그램의 활용등 민족적인 차원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갈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아야 할 때라고 느낌니다. ◇양부주필=모든종류의 교류가 그러하듯 오랜세월동안 절연돼 있던 모국과의 교류가 물론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것은 아닙니다.모국과 교류가 활발한 중국 연변등지에선 「남조선사람」들의 향락관광등이 문제가 된것으로 알고있지만 카자흐스탄등에서의 문제는 종교포교활동입니다.카자흐스탄공화국의 수도 알마아타에서만 한국에서 「원정」나온 개신교 교회가 15개나 됩니다.수백명의 한인들이 그곳을 나가기도 하지만 동포를 포함해 회교도가 대부분인 이곳 주민들과의 포교활동을 둘러싼 반목과 갈등은 점점 커가고 있습니다.너무 적극적이고 기독교우월주의적인 포교내용등은 자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주임기자=교류의 부작용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모국을 다녀온 「중국내 조선족」들에겐 기쁨보다는 섭섭함이 더 강하게 남아있습니다.한마디로 이들 동포들은 모국에 가서 「인간적으로 무시당했다」고 말합니다.중국교포들로 인해 적잖은 불편이 있더라도 동포애의 따뜻한 눈으로 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교포사회에서는 한국은 선진국수준과는 차이가 큰데도 불구,너무 자만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눈길도 적지않다는 것을 이 기회에 일러드리고 싶습니다. ◇박부장=냉전붕괴이후 독립국가연합에서의 새로운 현상중 하나는 교포사회가 친남·친북으로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사할린지역만해도 북쪽의 국적을 고수하고 있는 사람들이 5백여명미만에 불과해 친북쪽 인사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교포사회에 관심을 ◇김부사장=이번 방문기간중 막상 판문점에서 철조망을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전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동족상쟁과 그 오랜 적대관계,그 와중에서 우리는 모두 희생자란 생각도 들고…. 말할것도없이 통일은 우리민족의 최대 현안사업입니다.그러나 아무리 급한 사업이라도 교류확대와 동질성 강화를 통해서만 이뤄내야 합니다.또다시 동족끼리 피를 흘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김주임기자=저도 그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통일은 시급한 과제지만 독일의 예에서 보았듯이 그 비용과 부작용등을 생각할때 교류의 폭을 넓혀나가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그러하더라도 최근의 국제적인 추세를 볼때 10년내로 큰 전기가 오지않을까 하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양부주필=저도 동감입니다.쑥스러운 이야기지만 흔히 사회주의국가 국민들은 양떼에 비유됩니다.어려서부터 명령과 통제에만 익숙하고 자율적인 판단에 의한 행동은 미숙합니다.옛 동독국민들이 통일이후 자율경쟁체제에서 갖는 깊은 좌절감의 상당부분도 이것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이런 관점에서 상당한 정도이상의 교류성과와 동질감의 회복없는 상태에서의 통일은 남과 북 모두에게 힘겨운 짐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이런 측면에서 언론은 상대방의 비판에만 치우치지 말고 양측의 동질감찾기 캠페인같은 운동을 벌여나가면 어떨까 합니다. ◇김주임기자=물리적으로 세계의 지리개념은 좁아지고 있지만 민족과 지역공동체의 장벽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이런 역작용에 맞서 우리민족도 전세계에 퍼져있는 동질적인 「인적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산업및 외교정책에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내년에 출범하는 새로운 모국정부에 보다 치밀하고 적극적인 민족통합연결정책을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번좌담회를 마련해준 서울신문에 감사드립니다.그리고 22일로 창립 47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의 공익을 앞세우는 제작방향에 감명을 받은 바 많습니다. 앞으로 서울신문이 중국·구소련 각공화국등지에 살고있는 동포들에게 모국소식을 친절하고 정확하게 전해주는 전령역할을 알차게 해주길 기대합니다.
  • “발포혐의” 호네커,오늘 법정에/재판의 법률적 타당성 논쟁 가열

    국가원수로 있을때 베를린장벽을 넘는 사람들에 대해 발포명령을 내린 혐의를 받고있는 에리히 호네커 전동독공산당서기장이 마침내 법정에 서게됐다.구 동독검찰에 입건된지 2년3개월,모스크바의 칠레대사관에서 독일로 송환된지 3개월남짓만의 일이다. 12일 베를린 모아비트형사지법 7백호법정에서 열리는 이 재판은 그동안 그 가능성및 법률적 타당성을 놓고 논란이 많았던 만큼 세인의 관심또한 각별하다. 호네커의 혐의내용은 당시 동독헌법에 규정된 신성불가침의 인권을 침해했을 뿐 아니라 동독국경수비법의 화기사용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베를린 검찰청은 그를 살인·살인미수등 7개혐의로 기소해 놓고 있다. 송환직후 뉘른베르크 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독일국민의 67%가 그의 처벌을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독일정부는 이 재판의 법률적 논거에 대한 비판과 재판과정에서 드러날 동서독간의 정치적 비밀로 골머리를 앓아온게 사실이다.재판에 반대하는 법률가들은 당시 서독이 동독을 엄연한 국가로 인정했던만큼동독법에 의한 법집행은 타당성을 갖는다고 주장한다.또한 법철학및 국제규범은 한 국가가 소멸돼도 그 법률은 유효하다고 보고있다.이같은 법률적 논쟁은 재판의 시작과 함께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따라서 최대한 방청이 제한될 이 재판으로 독일정부는 호네커를 처벌한다는 명분을 얻으면서 실질적으로는 미완의 재판으로 끝낼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도 하다.
  • 같은 민족 노리는 「생화학무기」(사설)

    북한은 도저히 구제할 길이 없는 나라 아닌가.존재해서는 안될나라 아닌가.저들과의 화해·협력은 정말 가능한 것인가.그런 생각들을 하게된다.핵무장을 추진해온 북한이 생화학무기도 대량으로 생산 비축하고 있으며 실전배치까지 완료했다는 보도에 접하면서 하게되는 생각이다. 핵무기와 화학및 생물무기를 통칭해서 화생방(ABC)무기라고 한다.인간이 발명한 무기중 가장 가공·가증스럽고 부도덕한 전쟁수단으로 꼽히는 무기들이다.엄청난 살상효과에 남녀노소나 군인·민간인등 상대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성때문이다.핵의혹도 아직 가시지않은 북한인데 이번엔 그 가공의 생화학무장까지 완료했다니 정말 할 말이 없다.생화학무기는 생산비용이 적게 들뿐아니라 개발과 비축과 은닉이 용이한데다가 재래식 무기와는 비교가 안되는 살상효과의 절대무기다.때문에 「빈국의 핵폭탄」이란 별명까지 붙어있다.핵개발을 추진했으며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북한이 그런 생화학무기를 외면했을리 없다고 생각은 했었다.그러나 안전기획부가 국회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밝힌 내용은 정말이지 놀랍고도 충격적이다. 60년대말부터 김일성의 지시하에 개발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유사시 즉각적인 대량생산이 가능한 생물무기인 페스트·콜레라등 13종의 치명적 세균을 확보하는등 생물전수행능력을 확보했다는것이다.페스트등 소량의 세균무기로도 한국인구 모두를 전멸내지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니 모골이 송연해진다.혈액·질식·수포작용제등 화학무기도 1천t이나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전역을 목표로 할 수 있는 북한제 스커드 미사일등의 포탄에 이미 장전되는등 실전배치까지 완료했다는 것이다. 준비를 한다는 것은 사용의사가 있다는 표시아닌가.그 가공의 생화학무기를 무엇을 위해 누구에게 쓰겠다는겐가 묻고싶다.유사시인들 같은 민족의 4천만 한국인을 상대로 그 무기를 쓰겠다는 것인가.이제는 북한 공산집권자의 기득권 옹호외엔 아무런 의미도 없어진 시대착오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지키고 확산시킬 적화통일을 위해서 말이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의 핵의혹 해소를 강력하게 요청해왔다.북한은 마지못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에 응하면서도 남북동시사찰은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그런 북한의 놀라운 대규모 생화학무기 무장실태가 또 밝혀진 것이다.핵보다 더 가공스러울 수도 있는 생화학무기다.한반도 비핵지대화 뿐아니라 비화생방지대화를 추진하고 그에 대한 남북한 동시사찰의 실시도 모색해야할 절실한 필요성을 제기하는 중대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민족화합차원에서 대북한경제협력조치강구및 팀스피리트 훈련중지등 각종 대북 화해조치들을 취해왔다.그런 우리를 상대로 북한은 미소를 지으면서 뒤로는 칼을 가는 대남적화 통일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증거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대규모 간첩사건이 그렇고 방중대통령 위해기도가 그러하며 대규모 생화학무기비축도 달리 설명이 안된다. 대북관계를 근본적으로 종합 재검토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북한은 동독이 아니다.일방적인 화해협력 일변도의 접근만으론 안될 것 같다.유엔동시가입의 경우처럼 싫든좋든 응하지 않을 수없게 만들 효과적인 방안의 강구가절실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핵은 물론 생화학무기도 스스로 포기하지 않을수 없게만들 방법은 없을까.
  • 북한,군사훈련 대폭 축소/경제난·연료부족 심화/리스카시 사령관

    ◎「30일 단기전」능력 여전히 보유 【워싱턴 AP 연합】 북한군은 경제난과 연료부족 때문에 항공 훈련과 지상군훈련을 크게 줄였다고 로버트 리스카시 주한미군 사령관이 14일 밝혔다. 리스카시 사령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연료 상황이 사실상 심각한 상태이며 군에 할당된 자원도 감축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국민들을 겨우 먹여살릴 정도의 능력밖에 없으며 「식량과 연료 등기본적인 생활필수품」을 무기 수출에 의존,구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스카시 사령관은 이에 따라 북한 지도부는 사단 차원의 군사훈련보다는 연대급의 훈련에 주력하고 자원절약운동을 전개하는 등 뚜렷한 축소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비행사 훈련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동독의 경우처럼 북한에서도 단기간내에 어떤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한 뒤 북한이 최소 「30여일」의 전쟁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자원을 비축하고 있는 등 『여전히 단기간의 격렬한 전쟁을 치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우리 북방외교의 기원을 따진다면 서독의 동방외교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다.서독이 동방외교를 시작한 것은 66년무렵부터다.당초엔 동독을 고립시키고 수출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동구에 접근한다는 것이 목적이었다.그것을 화해와 통일지향의 동방외교로 본격 발전시킨 이가 8일 별세한 브란트 전서독총리였다.◆69년 10월 집권한 브란트가 아데나워 시절부터의 외교방침이었던 할슈타인원칙(소련외의 동독승인국과는 외교관계를 갖지않는다)의 완전포기를 선언한 것이 동방외교의 공식출범이었다.70년 소련·폴란드등과의 동방조약을 체결했으며 여세를 몰아 마침내 동서독기본조약을 성립시킨 것은 72년 그리고 73년 유엔동시가입도 이룩했다.20년전의 일이다.◆74년 동독 스파이사건으로 브란트는 퇴장했으나 동방외교는 계승되고 발전되었다.74년 동서독상주대표부가 교환설치되고 81년엔 슈미트 서독총리의 동독방문이 이루어졌다.82년 베를린과 함부르크간의 고속도로가 개통되었으며 87년엔 호네커 동독공산당서기장의 서독방문으로 이어졌다.서독의동독흡수통일은 이같은 동방외교의 오랜 축적위에서 가능했던것이다.◆불과 5년의 일천한 역사지만 우리의 북방외교도 중소등 구공산권과의 완전수교,올림픽 성공적개최,유엔동시가입,남북한 화해 불가침및 교류협력선언등 큰성과를 거두었다.브란트의 동방외교에 손색없는 토대의 마련이요 출발이라 할수있을 것이다.중요한 것은 통일외교로의 계승이요 발전이다.◆「유럽의 동방외교」라면 「아시아의 북방외교」라 못할것도 없을 것이다.때마침 노벨상의 계절이다.동방외교에 돌아간 평화상이 북방외교를 못보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그러나 실망은 금물이다.한반도의 민주평화통일이 달성되면 상황은 달라질수 있다.「서둘지는 않으나 중단하지 말고 인내심 깊게…」이제는 고인이된 브란트가 우리에게 하고있는 충고다.
  • 독,「신나치」에 강경대응 추진/내무장관

    ◎“폭동 상습가담자 사전검속”/통독기념일 좌우파 시위 얼룩 【베를린·프랑크푸르트 AP 로이터 연합】 신나치주의자들의 계속적인 인종차별시위로 외국인 투자유치에 타격을 받는등 대외 이미지를 크게 손상당하고 있는 독일의 치안 당국은 4일 폭도들에 대한 사전검속 실시등 난동사태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찰력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루돌프 자이터스 연방 내무장관은 이날 일간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오는 9일 16개주 내무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상습적으로 폭동에 가담하는 폭도들에 대한 사전예방차원의 구금을 포함한 일련의 조치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터스 장관은 또 「연방차원의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상습 폭도범들의 신원을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특별정보교환망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독일통일 2주년 기념일인 3일 독일은 외국난민추방을 요구하는 신나치주의자들의 시위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좌파들의 시위로 얼룩졌다. 외국난민들에 대한 극우파들의 폭력에 반대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에서 녹색당의 주도하에 벌어진 좌파들의 시위에는 1만여명이 참석했으며 뉘른베르크에서도 6천여명이 인종차별과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반면 동독지역의 드레스덴과 아른슈타트에서는 1천여명의 신나치주의자들이 독일제국의 국기를 흔들면서 외국인 추방을 요구하는 시위행진을 벌엿다.
  • 통독숙원 성취 “위대한 총리”/콜,집권10년의 공과

    ◎안정성장 바탕 냉전체제 종식 기여/경제난 해결·유럽통합완결이 숙제 요즘 본의 술집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화제는 헬무트 콜독일총리가 오는 94년까지의 잔여임기를 잘 견뎌낼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독일재통일을 이룩한 「위대한」 총리로선 몹시 못마땅할 이야기이다.그러나 이것이 1일로 집권10주년을 맞는 콜총리에 대한 독일국민들의 솔직한 평가다.2년전 독일통일이 이뤄졌을 때만 해도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분위기다.콜의 최대업적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통일이 불과 2년만에 벗기 어려운 짐으로 변했다. 콜의 총리재임 10년동안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사건은 역시 90년의 독일통일이다.이는 마치 대지진이 엄습한 것처럼 독일사회 전체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콜의 10년치적에 대한 평가가 독일통일을 위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것도 이때문이다.통일은 독일국민들의 변함없는 염원이었지만 그에 따른 후유증이 지금 독일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이다.구서독인들은 통일에 따른 재정지출 증대를 충당하기 위한 세금인상과 이에따른 인플레 가속화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구동독인들도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경제성장이 지지부진한데 대한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82년10월1일 콜이 독일의 새 총리로 취임할 때만 해도 그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지도자중의 하나가 될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었다.그러나 야당인 사민당에 강력한 도전자가 없는데 힘입어 콜은 3번의 총선에서 내리 승리,10년 넘게 집권하는 위업을 일궈냈다.독일경제의 안정된 성장이 큰 힘이 됐고 또 베를린장벽의 붕괴로부터 시작되어 구소련의 해체로 완결된 냉전체제의 종식이란 국제정세의 급박한 변화도 큰 도움을 주었다. 국내의 경제난과 함께 콜앞에 또하나의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 함께 야심만만하게 추진하고 있는 유럽통합의 완결이 바로 그것이다.그러나 덴마크가 유럽통합조약의 비준을 부결시킨데 이어 프랑스에서도 50%를 간신히 넘겨 조약이 비준된데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유럽인들은 유럽통합에 불안을 갖고 있다.막강한 경제력을 앞세운 독일이 다른 유럽국가들을 지배하는게 아니냐는 불안이다.이같은 불안은 콜독일총리를 프러시아제국의 투구를 쓴 전사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는 유럽각국의 만화에서 잘 나타나 있다. 독일을 곱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는 주변 유럽국가들의 우려는 독일군의 해외파병을 합헌화하고 국제무대에서의 독일의 책임을 강조하는 최근 독일정계의 움직임등으로 인해 한층 가속되고 있다.또 독일의 경제번영을 보고 밀려드는 외국난민들에 대한 이유없는 공격으로 상징되는 독일사회내의 신나치주의의 대두같은 문제도 콜이 반드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콜은 개인적으로 아데나워가 보유하고 있는 전후 최장수총리(49∼63년)의 기록을 경신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바 있다.이를 위해선 독일경제를 현재의 난관으로부터 탈출시키는게 가장 급선무가 될것이다.그러나 인플레를 진정시키기 위한 고금리정책의 채택으로 유럽통화제도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산데서도 알 수 있듯이 독일은 이제 자국경제만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수 없는 입장이다.콜은 이제 지난 10년의 공과를 마무리할 중요한 시점에 직면해 있다.
  • 상습 세금포탈에 재정작자 “허덕”(세계의 사회면)

    ◎이 정부,「세금짜내기」 나섰다/전화료 등 소비수준 따라 소득액 역산/운전면허증 등 서식 인지료 대폭 인상 사랑에 빠진 10대 자녀를 둔 이탈리아의 부모들은 요즘 「침묵은 금」이라는 옛 속담의 의미를 절실히 깨닫고 있다.전화통화를 오래 하지 못하도록 아이들을 감시하는게 그들에겐 빼놓을수 없는 중요한 일이 됐다.우리나라에서도 한때 「통화는 요점만 간단히」라는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었다.그러나 지금 이탈리아의 부모들이 느끼는 문제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사랑에 도취해 한없이 전화통에 대고 수다를 떠는 아이들의 문제는 바로 돈과 직결되기 때문에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되고만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전화통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같은 세금에서 비롯됐다.어떤 나라 사람이건 세금내기를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서유럽 최대의 재정적자에 시달릴 만큼 이탈리아인들의 세금포탈은 악명높다.지난해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속임수를 쓰는데 죄의식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했으며 실제로 세금을 포탈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도 1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원천징수를 당하는 임금소득생활자(월급쟁이)들의 경우는 그래도 꼬박꼬박 소득세를 낼수 밖에 없으나 의사·변호사·자영업자등은 소득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소득세를 거의 한푼도 내지 않는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이같은 사정은 우리나라와 신통할 정도로 비슷하다).신고된 소득만으론 도저히 불가능한 호화생활을 이들이 누리고 있지만 제재수단이 거의 없다. 그래서 세무당국이 오랜 궁리끝에 내놓은 방안이 국민들의 소비생활 수준에 따라 소득수준을 거꾸로 추정해낸다는 것.좀더 검토를 거쳐 올해말부터 시행될 예정인데 「어느정도의 전화통화료를 내는가」도 소비생활 수준을 정하는 기준의 하나가 됐다.그런데 전화통화료로부터 계산해낸 소득수준이 실제보다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게 이탈리아국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예컨대 한달 전화사용료가 28만원일 경우 소득은 한달에 8백만원이라는 식이다. 이탈리아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이것뿐이 아니다.재정수입의 확대에 눈이 어두워진 세무당국은 공공기관에서 발행하는 각종 서식들에 대한 인지료를 크게 인상했다.1년마다 경신해야 하는 운전면허증을 새로 내기 위해선 약 3만6천원의 인지료를 내야한다.여권을 경신하는데도 4만4천원을 내야 하며 수렵면허를 내려면 약 18만원을 내야한다.주민등록 신청서류를 발급받으려면 1만2천원의 인지를 사지 않으면 안된다. 이같은 조치들로 정부의 재정수입은 분명 크게 늘어날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국민들의 불만은 계속 커지고 있다.정부의 징세확대방안을 이제는 사라진 구동독의 공산주의경제를 상징했던 트라반차에 빗댄 최근 한 신문의 사설은 이같은 국민들의 불만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이 사설은 「배기가스만 많이 배출될뿐 스피드는 전혀 나지 않고 소음도 요란해 전혀 쓸모가 없다」는 말로 정부의 징세확대방안을 꾸짖고 있다. 이같은 불만은 남부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사정이 좋은 북부연합내 일부 분리주의자들의 입장을 강화시켜 주는등 또다른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북부연합의 몇몇 지도자들은 정부의 징세확대방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자신들이 중앙정부보다 세금을 더 잘 관리할수 있다며 중앙정부가 아니라 지방정부에 세금을 내도록 촉구하고 나섰다.
  • “북한 개방땐 체제붕괴 된다”/미 타임지 최근호서 분석

    ◎권력암투 시작… 점진적 개혁불가/김일성 사망땐 북 주민 대거 월남 예상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9월14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남한측은 북한이 점진적인 개방정책을 받아들여 흡수통합아닌 화해통일을 기대하고 있지만 북한의 개방은 곧 북한의 붕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기사의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지난 수십년동안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또 군사적으로 소련과 중국에 크게 의존해 왔던 북한은 소련과 중국이 최근 남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크게 고립돼 있다. 흐루시초프는 물론 브레즈네프,더구나 고르바초프 같은 지도자는 상상도 할수 없는 사회,오직 「위대한 수령 김일성」만 있는 북한은 그의 아들 김정일에게 권력을 승계키로 이미 결정해 두었지만 권력승계 싸움은 이미 시작됐음이 틀림없다. 지금 북한에서는 온건한 공산주의노선을 걸을 것인가,그리고 남한과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타협의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열띤 논쟁이 계속되고 있음이 확실하다.북한의 지배엘리트들은 독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그리고동독의 호네커 서기장과 그의 동지들의 운명이 어떻게 됐는지 똑똑히 보아왔다. 독일의 통일과정에서 큰 교훈을 얻었음이 분명한 서울의 관리들과 대외정책 전문가들은 한국경제의 능력의 한계를 면밀히 계산해왔다.그들의 계산대로면 남한이 북한을 독일식으로 통일하는 데는 독일에서 보다 10배나 많은 돈이 필요하다. 또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북한에 정치적 소요사태가 났을 경우 수십만명의 북한사람들이 휴전선을 넘게 될 것이다.아니면 휴전선을 넘으려던 북한사람들이 북한인민군에 의해 대량 살육되는 사태도 있을 수 있다. 이런 모든 이유들 때문에 남한사람들은 북한에서의 공산주의의 소멸이나 남한과의 통일을 10년,혹은 20년 후의 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따라서 남한은 새로운 파트너가 된 중국이 북한의 새로운 후계자가 좀더 온건한 노선을 걷도록 힘써 줄것을 바라고 있는것 같다. 그러나 개방정책이 아무리 잘 계획되고 서서히 시도된다고 해도 예상대로 되리란 법이 없다.그렇게 안된다는 것은 소련의 고르바초프 전대통령이이미 웅변적으로 보여준바 있다.공산주의의 점진적 개혁이란 기본적으로 모순이다.천안문에서의 유혈 진압으로 아직 체제를 유지하고 있긴 하나 중국도 결국엔 안된다는 진실을 깨닫게 될지 모른다.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의 위대한 친구였던 루마니아의 고 차우셰스쿠의 운명이 필연적 결과였듯이 강압적인 정권일수록 취약성 또한 큰 법이다.북한과 같은 나라가 문을 연다는 것은 곧 집 전체가 넘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는 지금 북한이 사뿐히 내려 앉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북한의 운명은 추락하도록 돼 있는 것이다.
  • 독 야당 극우테러 정치공세

    ◎콜 총리에 “신나치세력 난동 종식” 압력 【본·산레모 AFP 로이터 연합】 외국인에 대한 극우파 신나치주의 세력의 난동이 연 3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독일의 야당인 사민당(SPD)은 8일 소요가 더 확산될 경우 헬무트 콜총리가 책임져야 한다고 정치 공세를 본격화했다. 의회내 사민당 지도자 칼 하인즈 블레싱씨는 이날 빌트지 회견에서 콜총리가 경제난에 허덕여온 구동독 지역에서 끊이지 않고있는 극우 세력의 난동을 종식시킬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사회 불안』이 초래될 수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폭력 사태는 콜총리가 책임져야할 것이라면서 『이제 콜총리가 연정의 실패를 국민에게 밝힐 때』라고 주장했다. 이날 구동독 지역인 크베들린부르크시에서 약 40명의 신나치 청년이 외국 난민촌에 투석과 화염병 공격을 가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또한 다른 구동독 도시들에서도 동일한 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탈리아 산레모에서도 이날 신나치주의자들이 유태인 공동 묘지 비석에다 2차 대전 당시유태인 대량 학살을 연상시키는 『6백만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는 낙서 등을 남기는 등 반인종 감정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외언내언

    『우리는 외국인습격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망명을 핑계삼아 밀려오는 외국인들은 독일경제의 기생충이다.실업은 물론 범죄와 에이즈만연도 그들 때문이다.박멸해야 한다.국민도 지지하고 있다.공격할 때마다 박수를 치지않는가』히틀러생일인 지난 4월22일 독일국가당이란 국수주의당을 만든 당수 디벨(31)의 주장이다.◆「독일인을 위한 독일,제4제국」을 건설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내세운다.옛동독을 대표하는 국수주의당으로 일어섰다며 외국인을 추방하고 옛독일국경을 회복하는 한편 동독인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것이 행동지침이라고 강조한다.히틀러사진과 게르만주의 구호를 걸어놓고 매일같이 애꿎은 외국인배척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디벨은 또 이렇게 고백한다.『나는 동독태생이다.어려서부터 자동적으로 공산주의를 배웠고 당원이 되었다.그땐 그것이 독일인의 자유와 평등을 쟁취하기 위한 최선의 사상이라 생각했다.통일후 국가사회주의(나치스)를 알게 되었고 이것이야말로 인민의 사상이라 직감했다.진리는 계급투쟁이 아니라 인종투쟁에 있다』◆통일독일을 휩쓸고 있는 신나치스운동의 많은 것을 시사하는 주장이요 고백이다.공산주의는 가난과 혼돈을 먹고 자란다지만 나치스의 국가사회주의도 마찬가지인 모양.공산주의붕괴후 가난과 혼돈의 동독지역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히틀러의 희생자인 폴란드에서 그의 마인 캄프(나의 투쟁)가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옛동구와 소련지역에까지 나치스의 망령이 범람하는 것은 무슨 역사의 조화인가.◆신나치스감독의 독일헌법 옹호청에 따르면 독일극우파는 73개당 4만여명이며 머리 깎은 스킨헤드 행동대는 불과 4천여명.수적으로 크게 걱정할 것 못된다지만 문제는 묵인하고 방조하는 국민적 분위기.최근의 여론조사는 젊은이 25%의 동조를 보여주고 있다.미국과 러시아도 우려하고 나설 정도라니 정말 예사롭지가 않다.역사는 되풀이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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