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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를 넘어…대학로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를 넘어…대학로

    ‘...혜화동 로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우리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 노래를/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래를/저마다 목청껏 불렀다...’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中 일부. 김광규, 1982>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주변은 애당초 뜨거운 곳이었다. 386세대, 아니 훨씬 이전 세대들도 이 거리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였고, 4.19의 밤이 무르익었으며, 호헌철폐와 유신타도를 외쳤고, 80년 봄을 뺏긴 울분을 최루탄 내음 핑계 삼아 목 놓아 쏟았다. 그러다 1990년대를 지나오면서 낭만의 거리, 예술의 거리, 연인의 거리라는 달달한 이름표를 달기 시작하면서 대학로는 대표적인 젊음의 공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2004년 5월에 이르러서는 종로구 인사동에 이어 대학로는 서울의 두 번째 문화지구로 지정이 될 만큼 대중 문화 예술 활동 중심지역이 되기도 하였다. 그룹 동물원의 '혜화동' 노래 가사처럼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야만 할 것 같은 골목, 내일이면 멀리 떠나가는 친구와 함께 한 추억이 담긴 거리, 대학로다. 지금의 대학로는 예전에도 대학로였다. 조선 태조 7년(1398)에 성균관이 이 지역에 터를 잡으면서 지금의 명륜동, 혜화동, 동숭동 일대 전역을 ‘가르침을 높이 여긴다’라는 뜻으로 '숭교방(崇敎坊)'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숭교방 동쪽에 있다하여 동숭(東崇)동이 생겨났고 이곳에 1924년 현 서울대학교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이 자리를 잡는다. 왜냐하면 이 주변에는 공업전습소(현 한국방송대학교 본관), 대한의원(현 서울대학병원), 부속의학교(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도심 내의 교육환경으로서는 제격이었기 때문이다. 광복 후인 1946년 8월, 국립 서울대학교가 정식으로 발족하면서 현 마로니에 공원과 아르코미술관 일대는 젊은이들과 지식인들이 모여드는 낭만의 거리로 변모하게 된다. 그 당시에는 대학로라는 명칭보다는 서울대 문리대 앞길이라 하여 ‘문리대길’이라 불렀으며 지금은 복개된 작은 하천을 사이에 두고 수많은 대포 탁주를 파는 작은 실비 주점들과 다방들이 모여들었다. 1975년 서울대학교가 관악캠퍼스로 옮긴 뒤 정부는 그 자리를 1976년 3월에 마로니에 공원으로 지정 조성하였다. 또한 서울대학교 본관 건물을 한국문화예술진흥원(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본관으로 사용하게 됨에 따라 자연스레 주변에는 소극장, 미술관, 카페 등이 속속 들어선다. 건축가 김수근의 마로니에미술관(현 아르코미술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현 아르코예술극장),샘터 사옥 등의 붉은 색 벽돌 건물들뿐만 아니라 샘터파랑새극장, 바탕골소극장, 성좌소극장, 연우소극장 등이 골목 골목에 들어서면서 대학로는 명실상부한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문화의 거리로 변모하였다. 1985년 5월에는 이화사거리부터 혜화로터리까지 폭 40m 6차선의 길이 1.2km의 구간을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하면서 이때부터 공식적으로 대학로라는 거리명칭이 통용되었다. 이후 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쳐 현재의 대학로는 100여개의 공연장과 더불어 쇳대박물관, 로봇박물관, 짚풀생활사 박물관, 의학박물관 등 4개의 박물관과 아르코미술관, 갤러리정미소, 목금토갤러리, 샘터갤러리 등의 미술관, 하이퍼텍나다와 영화관 등이 모여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연중무휴로 이루어지는 서울 대표적인 문화 특구로 지금까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학로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야? - 90년대 이전까지는 서울 도심 최고의 젊음의 공간. 아직도 옛 향수와 더불어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접할 수 있다. 2. 누구와 함께? - 연인과 함께. 3. 위치는?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 꼭 봐야하는 곳은? - 마로니에 공원, 샘터 사옥 건물과 아르코 미술관, 골목 골목에 위치한 작은 소극장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대학로에는 현재 홍익대를 포함하여 동덕여대, 상명대, 중앙대, 우석대, 청운대 등의 각 대학 예술학과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보니 늘 젊음 특유의 생동감이 있는 살아있는 거리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추억을 담고 있는 학림다방, 아르코 미술관, 샘터 파랑새 극장 7. 주의할 점은? - 이곳에는 순수 연극을 사칭하여 질 낮은 공연을 유도하는 거리 호객꾼들도 많다. 미리미리 공연정보를 알아보고 와야 한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tour.jongno.go.kr/tour/cultureInfo.do?menuNo=400165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창경궁, 쇳대박물관, 로봇박물관, 짚풀생활사 박물관, 의학박물관, 주말 농부시장 마르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대학로는 아직도 젊음의 에너지가 약동하는 거리다. 홍대 앞이나 가로수길과는 결이 다른 순수한 낭만이 아직은 살아 있는 곳이다. 싸구려 음란 공연 티켓은 항상 주의! 조심!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여주 한강문화관 여름에 만나는 문화예술행사 다채

    여주 한강문화관 여름에 만나는 문화예술행사 다채

    여주 한강문화관은 여름시즌을 맞아 7월부터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여주민화협회 정기전, 민도예 전시를 비롯해 한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지역 인디밴드, 마술사들과 함께하는 거리로 나온 예술공연과 어린이들을 위한‘오감만족! 무료 체험교실’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한강문화관에서는 7월 4일부터 25일까지 여주민화협회 정기전이 열려 다양한 전통, 현대를 아우르는 민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여주보에서는 동덕여대 동문 민도예 단체전시가 7월3일부터 31일까지 열려 도자기작품 속에서 전통과 현대를 담은 생동감이 넘치는 도예작품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7월 한강문화관 야외광장에서‘거리로 가는 예술공연’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한선욱밴드, 힐링마술군단, S&performance 등 음악, 마술공연 및 다양한 행위예술의 퍼포먼스를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여주 한강문화관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과 함께 하며, 문화교육·체험이 가능한 지역문화예술교육 복합공간으로 행사에 대한 상세한 문의는 ☎031-880-6242로 하면 된다. 한강문화관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한강문화관에 오셔서 우리주변에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시원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6·13 판세 분석-은평구청장 후보] “은평답게… 신혼부부·보육 정책 개선 최선, 공공실버타운 건설 등 복지전문가가 강점”

    [6·13 판세 분석-은평구청장 후보] “은평답게… 신혼부부·보육 정책 개선 최선, 공공실버타운 건설 등 복지전문가가 강점”

    “청년과 신혼부부, 노인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홍인정 자유한국당 후보는 4일 “저는 은평을 강남같이 만들겠다고 하지 않겠다”면서 “은평구는 은평답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은평구는 상대적으로 서울에서 집값과 물가가 싼 편이라 신혼부부가 작고 소박하게 시작하려고 할 때 은평에서 첫발을 떼고는 한다”면서 “특히 아이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 예로 공공보육시설을 전체 보육시설의 40%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또 “정년퇴직할 때쯤 다시 돌아오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인을 잘 모시는 복지 시설을 갖춘 은평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비와 시비 등의 매칭을 통한 민관 합작 공공실버타운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처럼 홍 후보가 복지 정책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데는 복지 전문가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동덕여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2008년에 옛 한나라당에서 중앙차세대여성위원장으로 일했고, 청와대 행정관과 국무총리실 복지여성정책관실 과장을 역임하면서 여성과 복지 문제에 대한 지식을 실무에 접목할 수 있었다. 홍 후보는 “당시 국무총리실에서 저출산과 고령화 관련 총괄과장을 하면서 16개 부처에서 올라오는 안건을 조율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특히 아이 키우는 문제 등 현장에서 필요한 목소리를 잘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추진력’을 내세웠다. 그는 보수 정당, 남성 중심이라는 한국당에서 호남 출신이자 젊은 여성으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은평갑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홍 후보는 “은평갑은 보수 정당에는 굉장히 척박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런 곳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은 후 중앙당에서 시행하는 조직력, 당협 활동 등의 평가에서 서울시 당협위원장 중 5위안에 드는 쾌거를 이뤄냈다”면서 “저의 추진력을 믿고 당원들이 똘똘 뭉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미 18·19대 총선에서 은평갑 예비후보로 나섰던 그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던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홍 후보는 “조직 부족, 당세 부족 등의 여건에서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여당 정치인, 야당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면서 “누가 은평구민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모실 수 있는지, 누가 은평의 가치를 키울 수 있는지 인물과 정책을 보고 현명한 판단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82년 만에 첫 총장직선제 ‘성신여대의 봄’

    내일 후보 3명 중 과반 득표 선출 교수 76% ·학생 9% 참여율 반영 이화여대 이어 사립대는 두 번째 동덕여대·고려대도 목소리 커져 1936년 개교한 성신여대가 82년 만에 처음으로 총장을 직선제로 선출한다. 성신여대가 다년간 지속돼 온 학내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8일 성신여대에 따르면 오는 30일 학내외 구성원이 참여하는 신임 총장 투표가 실시된다. 투표 결과 반영 비율은 교수 76%, 직원 10%, 학생 9%, 동문 5%로 정해졌다. 총장 후보는 양보경(63·여) 지리학과 교수, 김한란(63·여) 독일어문·문화학과 교수, 전광백(61) 법학과 교수 등 3명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자가 없으면 31일에 1, 2위 후보자가 결선 투표를 벌인다. 성신여대는 개교 이래 최근까지 이사회가 총장을 지명해 오다 지난해 6월 심화진 전 총장의 자진 사퇴 이후 직선제 도입 논의가 시작됐다. 심 전 총장은 지난해 2월 교비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올해 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았다. 국립대가 아닌 사립대에서 총장 직선제가 도입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학내 구성원들이 총장을 직접 뽑은 사립대는 지난해 이화여대에 이어 성신여대가 두 번째다. ‘총장 직선제 바람’은 다른 사립대로도 번지고 있다. 올해 총장 임기가 끝나는 동덕여대와 고려대가 배턴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낙훈 동덕여대 총장은 오는 8월 말,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내년 2월 말에 각각 임기가 종료된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매주 화요일 서울캠퍼스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총장 직선제 도입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학교 측이 수용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차기 총장 후보가 정해지는 대로 자체적으로 총장 선거를 치른 다음 그 투표 결과를 이사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김아현 총학생회 사회연대국장은 “학교 측에서 총장 선출 과정을 학생들과 전혀 공유하지 않고 있어 아직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자체적으로 투표를 해보고, 이사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지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꾸려지기 전에 학교 관계자들과 면담을 시도하며 직선제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총장 직선제 도입 운동을 벌이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의 공동의장인 김태구 총학생회장은 “이사회와 학교법인, 교우회가 모여 총장 선출 방식을 정하기 전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성폭력 교수가 회유” 대자보…대학가 다시 #미투

    “성폭력 교수가 회유” 대자보…대학가 다시 #미투

    고대 2000여명 학생·시민 서명 서울대 가해자 정직 처분 규탄 동덕여대선 부실 조사 주장도대학가에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초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에 번진 이후 ‘자정 작용’에 의해 어느 정도 수그러드는 듯했으나 지지부진한 조사와 미미한 처벌로 다시 확산되는 형국이다. 고려대 학생회는 23일 고려대 학내 게시판에 성추행을 저지른 국문과 김모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이 대자보에는 약 2000여명의 학생과 시민의 서명이 담겼다. 학생회와 피해자는 파면 촉구 서명에 동참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대로 게시물을 계속 붙여 목소리를 높여 나가는 ‘릴레이’ 대자보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나랑 뽀뽀하자, 나랑 자자, 나 좀 만져 달라”는 발언을 하며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학내 성평등센터에도 김 교수의 성추행에 대한 제보가 20여건 접수됐다. 사태가 커지자 김 교수는 피해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학생들은 너도나도 “김 교수가 ‘내 얘기를 좀 들어 달라. 미안하다. 성폭행은 아니다’라며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가해 교수의 성폭력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가중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대 학생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징계위원회가 지난 21일 성폭력, 갑질, 횡령 의혹을 받은 H교수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린 것을 규탄했다. 학생회는 “대학 측이 H교수의 복귀를 거부하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30일 대규모 집단행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동덕여대에서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사퇴했던 교수가 해당 학생을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학교 측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가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부실 조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날 경희대에서는 교수 A씨가 대학원생을 상대로 ‘같이 자자’고 요구하는 등 성폭력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그는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졸업뿐만 아니라 좁은 음악 바닥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아직 관련 내용에 대한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제보가 접수되면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대학교수가 가지는 권한은 막강한 데 반해 성폭력 관련 학교 규정은 약하고, 피해 사실을 밝히는 과정은 지난하다”면서 “학교에서 징계를 내린다 해도 교원소청위원회에서 보수적 결정이 나와 본징계도 무산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도록 인권 감수성을 지난 전문가들을 많이 양성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성북구 어린이급식센터, ‘점심시간 이야기’ 앱 출시

    성북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성북센터)가 오는 6월 효율적인 어린이 급식관리를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점심시간 이야기’를 출시한다. 15일 성북센터에 따르면 ‘점심시간 이야기’ 앱은 급식에 대한 부모의 불안감 해소와 급식업무 간소화를 위해 기획됐다. 식단, 원산지정보, 식중독지수 , 아동별 알레르기 정보 등을 비롯해 아동의 메뉴 선호도 조사 결과, 오늘의 식사지도 팁 등과 같은 정보도 제공된다. ‘점심시간 이야기’는 시설용과 부모용으로 별도 제작되며 ▲맞춤형 영양관리 ▲어린이급식소 위생관리 ▲우리 아이 마음읽기 등으로 구성된다. 성북센터가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부모들은 자녀의 급식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식단 제공기관과 메뉴에 대한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현경 성북센터 팀장은 “점심시간 이야기 앱이 시설과 가정 모두에게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점심시간이 부모와 자녀의 대화 주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북구청은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를 동덕여대에 위탁해 관리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장 행정] “놀고 쉴 권리”… 도시놀이터 구현하는 성북

    [현장 행정] “놀고 쉴 권리”… 도시놀이터 구현하는 성북

    놀 자유 누리는 ‘플레이 성북’ 韓 첫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모든 어린이는 충분히 쉬고 놀 권리가 있다.’유엔아동권리협약 일부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어린이들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충분히 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는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2018 놀이정책 국제포럼’이 열렸다. 포럼의 주최는 성북구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아이들의 놀 권리를 강조하며 ‘플레이 성북’ 사업을 소개했다. 플레이 성북이란 ‘도시가 놀이터’라는 이상을 가지고 모든 아동이 놀이에 대한 자유를 누리는 도시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구청장은 “‘요즘 아이들에게 놀 권리가 있는가’라는 질문은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질문이자 도전 과제”라며 “아이들이 시민으로서, 인간으로서 자신을 성장시켜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게 놀고 쉴 권리”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마음껏 놀면서 창의성을 기르고 도전에 대한 용기와 에너지도 얻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국제적인 전문가들도 함께했다. 팀 길(영국) 놀이 컨설턴트는 “최근 수십년 동안 어른들의 통제와 간섭으로 전 세계 어린이의 자유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아이들이 잘 놀기 위해서는 함께 놀 수 있는 친구, 놀이 공간, 놀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어른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마노 히데아키 일본 유니세프 협회 위원은 “공원과 놀이터에 있는 모래밭은 무언가를 부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라며 “포장된 도로나 바닥이 있는 공원에서는 ‘파헤치고 싶다’는 욕구는커녕 ‘바닥을 판다’는 발상조차도 빼앗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놀이는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과정 그 자체”라며 “놀이를 통해 어린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혜와 생각, 협력, 집중력, 위험 감지 능력을 몸에 익힌다”고 강조했다.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는 “2~3년 전부터 정부 각 부처와 기관마다 놀 권리에 관한 토론과 연구 용역이 많아지고 있지만, 놀 권리는 아이들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놀 권리의 주체인 어린이를 주인으로 여기는 놀이정책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가 한국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고, 이후 재인증까지 받았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성북, 놀이정책 국제포럼 개최

    서울 성북구가 어린이날을 맞아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해 토론하는 ‘2018 놀이정책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4일 오후 2시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포럼은 지역 사회 내 놀 권리 인식과 놀 권리의 국가정책적 어젠다 발굴과 확산을 위한 논의의 장이다. ‘놀 권리, 지역에 뿌리내리기’라는 주제로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학과 교수, 영국의 팀 길 놀이 컨설턴트, 일본의 아마노 히데아키 모험놀이터 만들기 총괄이사, 편해문 놀이활동가 등 국내외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해당 포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성북구청(www.seongbuk.go.kr) 또는 유니세프(www.unicef.or.kr)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성추행 의혹’ 하일지 교수, 피해주장 학생 명예훼손 고소

    ‘성추행 의혹’ 하일지 교수, 피해주장 학생 명예훼손 고소

    성추행과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하일지(63·본명 임정주)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한 학생 등을 고소했다.하 교수는 자신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 A(26)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협박으로 고소했다고 22일 밝혔다. 하 교수는 “어떤 명분으로도 이 나라 사법질서를 무시한 채 익명 뒤에 숨어 한 개인을 인격 살해하는 인민재판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었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박종화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보도자료를 확인 후 A씨와 연락해보니 아직 고소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중간고사 이후에 하 교수의 고소에 대한 대책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 교수는 지난달 1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강의에서 안희정(53)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미투 폭로가 피해 여성의 질투심 때문이었다고 발언해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 후 A씨는 임 교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하 교수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도 비이성적인 공격을 받게 됐다.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강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덕여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조치하기 위해 하 교수의 사표 수리를 보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덕여대, ‘미투 폄하·성추행 논란’ 하일지 교수 사표 반려

    동덕여대, ‘미투 폄하·성추행 논란’ 하일지 교수 사표 반려

    동덕여대가 ‘미투’(#MeToo) 운동 폄하 논란과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사의를 표한 하일지 문예창작과 교수의 사표를 반려했다.동덕여대 총학생회는 25일 최근 학생처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하기 위해 하일지 교수가 제출한 사표 수리를 보류했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받았다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 교수의 공개사과와 관련해 학생처는 “학교가 개인에게 공개사과를 강요할 수는 없다. 공개사과 강요는 법률적으로 명백한 위헌이므로 이를 어길 경우 학교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구했다. 하씨는 지난 1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 수업 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피해 폭로자 김지은 씨를 언급하면서 ‘욕망이 있을 수 있다’며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하씨는 1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강단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담당하고 있던 과목은 전부 외부 강사로 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인권센터를 설치하라는 총학생회의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성희롱·성폭력 상담실이 피해신고를 맡고 있으며 관련 기관 설치에 대해 논의·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성폭행 거부 안 한 여성도 책임”… 교수님 맞나요

    [단독] “성폭행 거부 안 한 여성도 책임”… 교수님 맞나요

    교수 “무언가 얻으려고 같이 잤을 수도…내 딸이라면 대응 못한 걸 야단쳤을 것” 학생 “2차 가해성 발언” 반발하며 퇴장 공론화 움직임에 동국대 “강의서 배제”대학 내에서 교수와 학생 사이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대한 견해 차이로 갈등을 빚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강의 중 성폭력 피해자를 조롱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동덕여대 하일지(본명 임종주) 문예창작과 교수에 이어 동국대에서도 한 여교수가 성폭력 피해자의 처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이유로 강의에서 배제될 위기에 처했다. 이 때문에 교수들 사이에서는 강의 중 ‘미투’가 금기어로까지 인식되는 분위기다. 동덕여대 측은 하 교수의 사표 수리를 보류하고 징계를 위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23일 동국대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6시 이 대학의 한 수업에서 미투와 관련해 교수와 학생 간 설전이 벌어졌다. A교수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는 네 번의 성폭행을 당하는 동안 왜 거절하지 않았을까”라고 언급하면서 언쟁이 촉발됐다. 수업을 듣던 학생들은 “교수님이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A교수는 “피해자가 (성폭행 시도를) 완강하게 거부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면서 “피해자가 무엇을 얻으려는 것은 아닐까. 그것을 지적하지 않고 안 전 지사만 비난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학생들은 “그런 말씀은 굉장히 폭력적”이라고 반박했다. A교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가 안 전 지사를 좋아해서 그랬는지, 좋아하는 것을 빌미로 내 지위를 유지하려고 그런 건 아닌지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한 학생은 “교수님이 가해자 입장에서만 보신 것 같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건 가해자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지 피해자의 대처가 잘못돼 일어난 건 아니다”라고 되받았다. A교수도 “물론 가해자가 잘못을 했지만 그 여성이 그렇게밖에 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에서 하는 말”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언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 학생이 “그런 시선 때문에 여성들이 무서워서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자꾸 뒤로 숨는 것 같다”고 말하자 A교수는 “그런 시선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대비를 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응수했다. 급기야 한 학생은 “교수님 자녀가 성추행당해도 그렇게 말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A교수는 “약자가 강해지려면 자기를 보호할 줄도 알아야 한다”면서 “내 딸이 그랬다면 왜 그 정도밖에 대응하지 못했느냐고 더 야단쳤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학생 3명이 강의실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당시 강의실에 있었던 학생 10명은 지난 22일 A교수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A교수는 직접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이에 학생들은 A교수의 ‘2차 가해’에 대한 공론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학 측은 사태가 점점 확산되고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날 A교수를 강의에서 배제하겠다고 학생들과 약속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비이성적 고발… 강단 떠난다” 사과 안 한 하일지

    “비이성적 고발… 강단 떠난다” 사과 안 한 하일지

    ‘미투’ 폄하 발언 논란과 제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 하일지(본명 임종주·62)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강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업을 들은 학생들과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학생에게 사과할 의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 교수는 1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로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논란에 대해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문학 교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조용히 살았는데 최근 느닷없는 봉변을 당했다”면서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중 앞에 인격살해를 당해 문학 교수로서의 자존심은 깊이 상처를 입었고 학생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 교수는 지난 1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란 수업을 진행하는 도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발언과 함께 수업자료로 쓰던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두고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또 한 재학생이 2016년 2월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하 교수는 성추행 의혹에 대해 “폭로와 진실 사이에는 갭(차이)이 있을 수 있고, 취지가 순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부인했다. 이어 “오늘 사직서를 제출할 생각이지만, 학교 윤리위원회에서 출석하라고 하면 하겠다”면서 “그러나 사과할 뜻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회견 장소에는 학생 100여명이 하 교수 발언 중간중간 “사과하고 물러나라”, “절필하라”고 외치며 사퇴를 요구했다. 하 교수가 책임을 회피하거나 학생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할 때마다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한국외대에서 A 교수가 수년간 성추행·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한 제보자가 대학원생 시절인 2008년부터 최근까지 A 교수의 지속적인 성추행과 희롱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A 교수가 자신에게 ‘모텔에 가자’고 했다는 등 그의 언행을 기술하며 “A 교수는 학교와 사회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라 제가 상대하기엔 너무 벅찬 위치에 있었다”고 적었다. A 교수는 이날 학교를 통해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제보자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입힌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외대에서는 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B 교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서울포토] ‘사퇴하십시오!’…‘성추행 혐의’ 하일지 교수, 기자회견

    [서울포토] ‘사퇴하십시오!’…‘성추행 혐의’ 하일지 교수, 기자회견

    19일 오후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동덕여대 하일지 교수의 기자회견장이 열리는 동덕여대 100주년기념관에서 학생들이 하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단 떠난다”는 하일지가 밝힌 ‘#미투 검증론’···“사실관계, 고백자 의도와 진실성”

    “강단 떠난다”는 하일지가 밝힌 ‘#미투 검증론’···“사실관계, 고백자 의도와 진실성”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이자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하일지(본명 임종주·62)씨가 #미투 운동 비하 논란에 이어서 2년 전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강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19일 동덕여대 학내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동덕여대 재학생 A씨는 2016년 2월 하일지씨와 가까운 스승과 제자 사이로 지내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앞서 하씨는 14일 ‘소설이란 무엇인가’ 수업을 진행하는 도중 안희전 전 충남지사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씨에 관해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발언을 하고,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두고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관해 하씨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이라면서도 “강단을 떠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씨는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으면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문학 교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조용히 살았는데, 최근 느닷없는 봉변을 당했다”면서 “‘미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고발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중 앞에 인격살해를 당해 문학 교수로서 자존심 깊이 상처를 입었고 학생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제가 지켜야 할 것은 제 소신이라 판단,마지막으로 모범을 보이기 위해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되돌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씨는 A씨의 폭로에 관한 입장을 묻자 “보도자료를 참고해 달라”고 대답을 피했다. 그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A씨가 과거 ‘존경한다’며 보낸 안부 메일 내용 일부가 담겨 있었다. 하씨는 취재진이 설명을 거듭 요구하자 “미투 운동에서 우리는 고백에 관해 세 가지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사실관계, 고백자의 진실한 감정, 고백자의 의도 등을 점검해야 한다”며 거꾸로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오늘 사직서를 제출할 생각이지만,학교 윤리위원회에서 출석하라고 하면 하겠다”면서 “그러나 거듭 말하지만, (성추행 폭로 학생이나 다른 학생들에게) 사과할 뜻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하씨가 기자회견을 한 백주년기념관 로비에는 동덕여대 학생 100여명이 찾아와 ‘하일지 교수는 공개 사과하라’,‘하일지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하일지 OUT’ 등이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일지 교수 “미투 운동 조롱 의도 없었다…이건 인민재판”

    하일지 교수 “미투 운동 조롱 의도 없었다…이건 인민재판”

    하일지(64)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강의 도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일지 교수는 15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억은 잘 못 하겠는데 유사한 워딩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나는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의도는 살피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기식으로 요약해 공개하고 망신을 주었더라. 한 부분을 갖고 이렇게 망신 주는 문화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건 인민재판이랑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소설가는 인간의 진실을 탐구하는 것이며 통념에 따라 누구는 나쁜 사람이고, 누구는 좋은 사람이라고 흑백 논리에 빠지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려던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건드린 것은 사실이고, 가급적 피해갔으면 좋았을 텐데 실수를 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동덕여대 학내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하 교수는 전날 문예창작과 1학년 전공필수 ‘소설이란 무엇인가’ 강의에서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자료로 활용하며 수업하던 중 “‘동백꽃’은 처녀(점순)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라며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 해야겠네”라고 말했다. 하 교수는 ‘왜 김지은씨가 실명을 밝히면서까지 폭로했다고 생각하냐’는 학생의 질문에 “결혼해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을 것”이라며 “질투심 때문”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문예창작과 학생회는 이에 성명을 내고 “하 교수는 성희롱과 다름없는 발언을 해 학생들에게 정신적 상해를 입혔고 미투 운동의 의도를 비하하는 조롱을 일삼았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일지 “안희정 성폭력 피해자 욕망있다” 망언

    하일지 “안희정 성폭력 피해자 욕망있다” 망언

    동덕여대 학생회 “꽃뱀 프레임으로 2차 가해” 사과 요구하일지 “사과할 생각 없다” 하일지(본명 임종주·64)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수업 도중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의 성적 욕망을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15일 동덕여대 등에 따르면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을 쓴 하일지는 전날 문예창작과 1학년 전공필수 ‘소설이란 무엇인가’ 수업에서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언급하며 이 소설이 “처녀(점순)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라면서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하일지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의 피해여성에 대해 “욕망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한 학생이 강의실 밖으로 나가자 하일지는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에 분노해서 나간 거겠지.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거나 들을 생각이 없는 사람은 작가가 아니라 사회운동가를 하는 게 낫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학생회는 하일지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임종주 교수는 안 전 지사 첫 번째 피해자를 대상으로, 사건 맥락과 불통하는 ‘여성의 성적 욕망’에 근거해 이른바 ‘꽃뱀’ 프레임으로 언어적 2차 가해를 저질렀다”면서 “미투 운동의 의도를 비하하고 조롱했다.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하일지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소설가는 인간의 진실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므로 여성의 욕망에 관해서도 얘기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불편을 느낀 학생은 학생대로 (성명 형식으로) ‘리포트’를 쓴 셈이다. 바깥까지 알려지며 논란이 되는 것은 의아하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백꽃’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한 것은 “농담이었다”면서 “교권의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학생들한테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김태형(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3410-3151 ●백두현(고령백의원장)순현(계명대 대외협력처장)씨 부친상 11일 계명대 동산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053)250-8141 ●박형순(전 건국대 총동문회 사무총장)씨 별세 주일(제일기획 PM)주형(배우)씨 부친상 강봉석(롯데건설 차장)씨 장인상 11일 서울 건국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2030-7901 ●최병식(밀양시 기업경제과장)씨 모친상 12일 밀양농협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055)355-8525 ●서사현(전 특허청 항고심판소장)씨 별세 해성(대륙기계 대표)준성(한라홀딩스)해경(주부)용(동덕여대 교수)씨 부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 (02)3010-2293 ●안춘엽(한국거래소 전략기획부 부장)씨 부친상 12일 서울시립보라매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2)870-2114
  • “국제 위상 높인 성과 위에 한국문학 성찰 담겠다”

    “국제 위상 높인 성과 위에 한국문학 성찰 담겠다”

    순수 한국문학 전공자 첫 임명 “한국어 문학 전체로 시야 확장” “이제 단순히 번역보다 과연 ‘한국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이고 심층적인 물음을 되돌아봐야 하는 시점입니다. 그런 면에서 순수문학 전공자인 저를 선택한 배경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5일 한국문학번역원장에 선임된 김사인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1996년 설립된 한국문학번역원의 원장은 그동안 외국문학을 전공하고 번역이나 한국문학 평론 분야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들이 주로 맡아 왔다. 순수 한국문학 전공자가 이 자리를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0여년간 한국문학번역원을 이끈 외국문학 전문가들의 노력 덕분에 몇몇 한국 작가들이 노벨문학상 후보군으로 거론될 만큼 한국 문학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졌다”면서 “그 성과 위에 한국문학의 성찰을 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문학번역원은 그 명칭 때문에 단순히 문학 작품을 번역해 해외에 소개하거나 국내 작가의 해외 진출을 돕는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사명을 엄밀하게 말하면 ‘한국 문학의 세계화 전략본부’라고 볼 수 있다”면서 “그간 한반도 남부 지방, 특히 서울을 우리 문학의 영토로 여겨 온 우리의 시야를 한국어 문학 전체로 넓히고 문학 콘텐츠의 빈약함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1년 시인으로 등단한 김 원장은 대전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계간 실천문학 편집위원,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위원, 한국작가회의 사무국장·시분과 위원장·이사·부이사장 등을 지냈다. 미국 아이오와대 국제창작프로그램(IWP)을 수료하고 미국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교환교수·중국 중앙민족대 외래교수를 지냈으며 문학계와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원장은 시집 ‘밤에 쓰는 편지’, ‘가만히 좋아하는’, ‘어린 당나귀 곁에서’ 등을 펴냈고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며 ‘박상륭 깊이 읽기’와 ‘시를 어루만지다’와 같은 해설서도 출간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창비 팟캐스트 라디오 ‘김사인의 시시(詩詩)한 다방’을 진행하기도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7공주 이영유, 과거 ‘무한도전’서 유재석과 만남 ‘귀여운 외모 눈길’

    7공주 이영유, 과거 ‘무한도전’서 유재석과 만남 ‘귀여운 외모 눈길’

    7공주 이영유가 ‘슈가맨2’에 출연해 화제인 가운데 과거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모습도 재조명되고 있다.이영유는 지난 2008년 MBC ‘무한도전’ 창작동요제 특집에 심사위원으로 깜짝 출연했다. 당시 이영유는 동요 심사기준에 대해 “어린이들이 따라 부르기 쉽고 재미있는 노래”에 높은 점수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영유는 ‘무한도전’ 촬영을 마치며 “‘무한도전’을 재미있게 보는데 출연하게 돼 좋았다. 오빠들이 너무 재미있게 대해주셔서 촬영 내내 즐거웠다”고 출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영유는 지난 4일 JTBC ‘슈가맨2’에 7공주 멤버들과 함께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영유는 동덕여대 입학 예정 중이다.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교수님을 고발합니다” 대학가도 미투 ‘태풍’

    “학위 볼모로 애인ㆍ노예 취급” “학교가 의혹 조사하라” 요구도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법조계와 문화·예술계, 종교계에 이어 대학가로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 거장과 신인 사이에 ‘입신양명’을 놓고 형성된 갑을 관계가 성폭력의 빌미를 제공했다면, 대학가에서는 학점·학위를 둘러싼 교수와 제자 사이의 철저한 주종 관계가 성폭력을 일으킨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25일 각 대학 익명 게시판인 ‘대나무숲’과 홈페이지 등에 교수들의 성추행과 성희롱을 폭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동덕여대 한 단과대학 홈페이지의 ‘Q&A’ 게시판에는 “졸업을 앞두고 힘들었던 시절 교수님방에서 껴안고 뽀뽀하려 (해서) 겨우 빠져나와 떨면서 도서관으로 향했던, 여행 가자는 둥 애인 하자는 둥 문자 보내며 혼자 늦은 졸업생인 것을 위로해 주는 척 성추행하던 A교수, 아직 교직에 몸담고 있다는 게 황당하다”는 내용의 폭로 글이 게시됐다. 문화·예술계와 대학의 교집합 격인 서울예대 대나무숲에는 “미투 운동을 보면 ○○○과의 ○○○ 교수님도 해당되시던데 학교가 무엇을 하고 있나”면서 “설마 침묵하고 쉬쉬해 할 것인가. 해당 학과뿐만 아니라 대의원, 총학생회 측도 묵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대학 다른 학생은 “이 상태로 방관하면 ‘성추행, 성희롱이 일어나는 꼴통 학교’가 될 것”이라면서 “학교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고 학교 측에서 직접 조사할 수 있도록 다 같이 시위하자”며 학생 측의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세종대 대나무숲에는 “강사가 학생들에게 성희롱하듯 말하고 우리를 애인, 노예쯤으로 여기는 모습을 많이 봤다”는 글이 올랐다. 한양대 인권센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도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대학원생 A씨를 면담하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 A씨는 “지도교수가 손을 잡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고, ‘단둘이 만나고 싶다’, ‘오빠라고 생각해라’, ‘열렬한 관계가 되자’ 등과 같은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교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수의 성폭력 문제는 대학가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 왔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과거에는 별일 아닌 듯 여겨 듣지 않았던 성폭력 피해 폭로를 지금은 대중들이 들으려 하기 때문에 미투 운동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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