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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축 물류센터 붕괴 8명 사망

    물류센터 신축공사현장에서 바닥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돼 일하던 인부 8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6일 오전 11시20분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3층짜리 K물류센터 신축공사현장 2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중 2층 바닥(가로 15m, 세로 30m) 콘크리트 구조물(PC)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2층에서 작업중이던 서만식(35·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김용수(39·평택시 비전동) 유우식(40)씨 등 인부 7명이 1층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PC에 깔려 목숨을 잃었고, 양경덕(59)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김택윤(36)씨 등 5명은 함께 매몰됐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와 경찰 등 110여명이 동원돼 전기드릴 등으로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PC(1개당 길이 15m, 폭 1m)가 무거워 제거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공사 현장의 한 인부는 “당시 크레인을 이용해 3층 천장에 PC를 설치중이었는데 이 PC가 떨어지면서 3층 바닥을 치고 내려가는 바람에 2층바닥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K물류센터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2만 2080㎡ 규모이며 조립식인 PC공법으로 짓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활기 찾는 동대문 패션상가

    활기 찾는 동대문 패션상가

    “고종 후궁이 허리가 잘록한 드레스를 즐겨 입은 개화 여성이었어?” “50년대 이브닝 드레스가 요즘보다 더 세련됐다.” 3일 서울 동대문 패션타운 헬로우에이피엠 무대에서 열린 ‘동대문 유망디자이너 패션쇼’를 지켜본 시민들은 저마다 감탄사를 내뱉었다. 발디딜 틈조차 없이 빼곡히 서서 1910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 패션의 변천사를 2시간동안 지켜봤다. 박물관에서 빌려온 당시 의상이란 사회자의 설명에 더욱 놀란 표정이었다. 주부 김인주(42)씨는 “청계천을 보러 아이들과 왔다가 패션 역사까지 공부했다.”고 즐거워했다. 동대문시장이 ‘청계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유동인구가 평소의 2배를 웃돌아 청계천과 맞닿은 평화시장, 두산타워, 신평화시장은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등산철을 맞아 동대문운동장 주변의 스포츠매장도 호황을 누렸다. 반면 동대문운동장 뒤편 도매상가는 심한 교통체증 탓에 골머리를 앓았다. 풍물시장 먹을거리장터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동대문 일대의 빛과 그림자를 짚어본다. ●밀리오레, 가족 휴식공간 계획 동대문 패션몰 두타는 모처럼 매장을 가득 채운 인파로 웃음꽃을 피웠다. 1일부터 3일까지 의류매출은 평소보다 50%, 액세서리와 잡화는 20∼30% 늘었다. 특히 1층 커피숍 ‘르 럼트´는 평소 주말보다 매출이 2배 가까이 올랐다. 마케팅팀 이은혜씨는 “1999년 두타 오픈할 때만큼 소비자가 몰려들었다.”며 청계천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강남, 분당 소비자들이 1층 디자이너숍 상품에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청계천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계획이다. 매출이 10∼15% 늘어난 밀리오레도 가족, 연인을 위한 휴식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획실 심재훈씨는 “다양한 연령층이 찾아옴에 따라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료품점 하루매출 100만원 청대문(옛 프레야타운)은 1∼7층을 리모델링하는 중인데도 방문자수가 4배나 늘었다.10개관에서 24시간 영화를 상영하는 MMC를 찾는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도매와 소매를 겸하는 평화시장과 신평화시장은 낮밤없이 돈을 긁어모았다. 하루 매출 30만∼40만원짜리 식료품점이 100만원을 넘겼고, 타월 가게도 제법 돈을 벌었다. 그러나 2∼3층은 여전히 사람 발길이 뜸해 대조를 이뤘다. ●스포츠용품 매장·노점도 북새통 2일 청계천 5가를 찾은 박수미(28·여)씨는 “청계천변을 걷다가 눈에 띄는 물건을 샀지만, 낡은 건물이라 내부까지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대문운동장 주변의 스포츠매장은 밀려오는 손님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시민들이 청계천을 구경왔다 스포츠용품까지 구매하는 것. 비교적 값이 싼 때문이다.“일손이 부족해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느라 아우성”이라고 한 상인이 전했다. 청계천 복원 수혜자로 노점상도 꼽힌다. 청계천변에 노점상 설치가 금지된 터라 시민들이 먹을거리를 찾아 동대문 시장까지 흘러 들어온다. 포장마차는 물론 어묵, 김밥을 파는 노점상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에선 노점상이 급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풍물시장은 대체로 한산 3일 밤 ‘팔도 먹거리시장’이란 현수막을 내건 동대문 축구장 풍물시장은 썰렁했다. 먹을거리 장터를 제외하곤 풍물시장이 저녁 7∼8시면 문을 닫아 ‘파장’분위기가 물씬 난 까닭이다. 음식점이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있어 더욱 어수선했다.“천막이 뒤덮인 곳에서 음식을 먹기가 꺼림칙하다.”고 한 여성이 털어놨다. 동대문 뒤편에 자리잡은 도매상가도 별 재미를 못봤다. 오히려 새벽까지 교통체증이 계속돼 지방상인의 원성만 높았다. 일부 도매상가는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한 상인들을 위해 ‘보관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보관소에 물건을 뒀다가 차량이 오면 바로 싣고 떠나는 것이다. 동대문 관광특구협의회 송병렬 사무국장은 “도매상가들이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매를 겸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면서 “도·소매가 책정과 인건비 등 몇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한두달 더 지켜봐야 청계천 효과를 확실히 가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첫 패션쇼 마친 디자이너 변소영씨 “동대문 상인이 직접 디자인한 옷과 액세서리라야 소비자를 잡을 수 있습니다.” 생애 첫 패션쇼를 마친 동대문 디자이너 변소영(27)씨는 3일 상기된 표정이었다. 쇼핑몰 헬로우에이피엠 무대에서 펼쳐진 패션쇼에서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미니스커트에 동물 무늬 프린트를 활용한 여성스러운 재킷이 주무기였다. 옷을 입은 모델조차 예쁘다며 구입하고 싶다고 찾아왔을 정도다. 그는 “동물 무늬는 우리나라에선 외면하지만, 유럽과 미국, 일본에선 고급스러운 원단으로 취급받는다.”면서 “고정관념을 깨보고 싶어 소재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동대문 디자이너 작품을 찾을수록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패션의류가 탄생한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변씨는 1996년 처음 동대문에 발을 내디뎠다. 옷입기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 의상학과 친구와 동업한 것. 보증금 2000만원으로 시작했지만,2년 6개월 동안 별다른 성과 없이 손을 털어야 했다. 직장생활을 하던 변씨는 올 6월 헬로우에이피엠 1층에 ‘골저스비(Gorgeous-B)’매장을 다시 열었다.“옷을 만들고픈 욕망을 억누르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씨는 중국제품을 수입하거나 유명 브랜드를 베끼지 않았다. 힘들더라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담은 작품에 승부를 걸었다. “당장 매출이 좋지 않더라도, 소비자의 발길을 잡으려면 동대문만의 상품을 자꾸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패션쇼가 그걸 증명하는 계기가 됐단다. ‘대박’과 더불어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 일본 등에 작품을 수출하는 게 변씨의 소망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이야기(24)] 문화로 청계천 읽기

    [서울이야기(24)] 문화로 청계천 읽기

    ●문화로 가득찬 청계천 “눈부신 햇살이 아름다운 거리에/오고가는 사람들 흥겹게 노래한다./사랑하는 사람들이 여기모여 웃음꽃 피우네./푸른 가로수 길가에는 그대 희망찬 발걸음이/불빛 가득찬 청계천에 우리의 소망이 피었네.” 조용필이 부른 ‘청계천’의 모습이다. 눈부신 햇살과 불빛, 푸른 물과 가로수, 아름다운 다리가 있는 청계천, 그곳엔 흥겹게 노래하고 웃음꽃 피우며, 꿈과 희망과 소망을 일구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사랑과 기쁨과 미소가 충만해 있다. 청계천은 아름다운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다리에 얽힌 역사가 있고, 미소와 기쁨을 자아내는 예술이 있으며, 꿈을 일구고 흥겹게 즐기는 사람들의 삶이 있다. 이러한 청계천은 어느 한 사람이 만든 사유물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 만들고 또 만들어가는 공공공간이다. 그래서 청계천은 ‘역사’,‘예술’,‘삶’,‘참여’의 문화적 키워드가 공존하는 문화공간이다. ●청계천은 역사다 ‘하천’시대(조선시대∼1950년대),‘복개’시대(1960∼1990년대),‘복원’시대(2000년대)의 역사적 숨결이 담겨있는 청계천. 우선, 자연하천이자 서민의 생활터전이었던 하천시대의 역사를 더듬어 보자. 다리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곳곳에 스며 있다. 상류층에서 일반 백성에 이르는 사회계층들의 삶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도성 최대의 다리로서 어가와 사신의 행렬이 지나가는 교통로이자, 정월대보름이면 수천명의 민초들이 다리밟기를 행하던 ‘광통교’, 중인과 상인계층들의 삶터로서 수심을 측정했던 수표와 보물 제838호 수표교의 옛터이자 겨울이면 서민들의 연날리기 명소였던 ‘수표교’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사연과 역사가 담겨 있다. 물론, 하천시대의 역사는 아직 온전히 복원되지 못했다. 광통교는 원위치에 자리잡지 못했고, 정조가 수원화성에 행차하는 모습을 담은 길이 192m의 세계최대 도자벽화 ‘정조대왕능행반차도’에서나 그곳의 자취를 연상해 볼 수 있다. 수표교도 복원되지 못한 채 그 터만 남아 있다. 서민들의 생활터전으로서 청계천의 모습 또한 다산교와 영도교 사이의 ‘청계빨래터’와 징검다리 속에서만 더듬어 볼 수 있다. 수표교 근처 ‘준천사터’등 천변 곳곳에 위치한 유적 기념비들과 함께, 앞으로 더 복원해야 할 하천시대 청계천의 역사를 성찰하고 그 모습을 꿈꿔보는 것, 그 자체도 청계천에서 만날 수 있는 역사가 아닐까. 다음으로, 산업화·근대화의 엔진이자 도심산업문화의 정점이었던 복개시대의 역사를 만나 보자. 복개시대의 대표적 상징물인 ‘삼일고가’,‘삼일빌딩’,‘삼일아파트’를 우선 들 수 있다. 삼일고가는 무학교 아래에 세 개의 ‘존치교각’으로 남아 있다. 건축당시 서울의 최고층 빌딩이었던 삼일빌딩은 삼일교 앞에 건재하고, 다산교에서 황학교 사이에 포진한 역시 건립당시 최고의 아파트였을 삼일아파트는 위층이 모두 헐린 채 2층의 영업공간으로 남아 있다. 복개시대의 역사는 무엇보다 여전히 청계천을 지키고 있는 도심산업문화의 자취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수표교 부근의 공구, 세운교 부근의 전자·조명, 배오개다리 부근의 시계귀금속, 오간수교 부근의 신발도매, 맑은내다리 앞 관상어 상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예전과 달리 깔끔한 디자인으로 통일된 간판들의 모습에서 새롭게 태어나려는 상인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새벽다리를 사이에 둔 한국 최초의 근대시장 광장시장과 건자재 종합시장 방산시장, 마전교에서 다산교 사이의 평화시장들, 영도교 앞 황학동 도깨비시장, 고산자교 부근의 마장동 축산시장 등 상인과 서민들의 삶터이자 만남과 소통의 공간이었던 시장들도 여전히 복개시대 청계천의 정서를 담고 있다. 이러한 도심산업문화를 창출한 역사의 기저에는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평화시장 앞에 생을 바쳤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의 분신장소 앞에는 과거의 낡고 초라한 표석 대신 늠름한 모습의 동상이 건립되었고, 동상이 위치한 버들다리는 전태일 다리로, 부근의 패션의 거리는 전태일 거리로 다시 태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복개시대의 역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일부 상권이 옮겨지고, 주변지역이 개발되고, 시장이 타운으로 변모하고, 허름한 간판과 골목이 새로운 이미지 통합(CI)과 더불어 정비되고는 있지만, 청계천은 여전히 생태공원이나 여가공간의 차원을 넘어선 상인들과 노동자들의 생계공간이자 삶터다. 생태환경 복원에 이어 삶의 공간으로서 문화복원이 이루어지도록 복개시대의 자취들을 꼼꼼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젠 문화도시 서울을 견인할 복원시대의 역사를 체험해보자. 복원공사를 하면서 경험했던 다양한 사건과 자료와 꿈들, 청계천의 과거·현재·미래를 이제는 마장동 두물다리 앞에 위치한 1728평의 복합문화공간인 ‘청계천문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청계천 시점부에 조성된 2100여평의 ‘청계광장’은 서울광장과 연계해 광장 문화의 새 역사를 선언하고 있다. 삼일교 앞에 조성된 ‘베를린 광장’ 역시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의 임무를 우리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공사기간에 영업이 어려운 황학동 벼룩시장 노점상들의 생계공간으로 마련된 ‘동대문 풍물벼룩시장’은 이제 동대문의 명물이 되었다. 청계천이 중랑천과 만나 한강으로 흐르는 곳에 위치한 35만평의 ‘서울숲’은 복원시대를 상징하는 핵심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다. 복원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다. 그만큼 복원시대의 역사는 앞으로 청계천에서 우리 모두가 만들어내는 문화를 통해 겹겹이 쌓여갈 것이다. ●청계천은 예술이다 청계천에서는 예술적 혼과 정신의 편린들을 만날 수 있다. 광통교와 수표교, 오간수문의 건축양식에서는 그 시대의 장인정신을,‘정조대왕능행반차도’에서는 김홍도를 비롯한 정조시대 최고의 화가들의 혼을 느낄 수 있다. 창덕궁 후원의 옥류천을 형상화한 마전교의 ‘옥류천’,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오간수교의 ‘문화의 벽’, 청계미니어처와 프로그램분수, 만남과 화합을 상징하는 8도석이 마련된 청계광장, 물과 어우러진 다양한 조각품과 미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장통교 앞 관철동의 젊음의 거리는 ‘피아노 거리’로 변모해 건반 모양의 돌벤치에 앉아 거리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청계천의 삶이 예술과 결합되는 다양한 축제들 또한 만날 수 있다. 무교·다동 음식문화축제와 동대문패션축제 등 상권활성화와 화합을 도모하는 지역축제를 비롯, 다리밟기를 현대화한 답교 퍼레이드 등 다양한 천변 민속축제들이 펼쳐질 것이다. 이제 막 복원된 청계천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은 아직은 협소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청계천에는 다양한 예술적 사건들이 흐를 것이다. 정서와 감수성을 풍요롭게 해주는 삶과 사람과 예술을 청계천에서 만들어 보자. ●청계천은 삶이다 청계천은 그속에서 생계를 꾸리고 인생을 가꾸는 상인과 기업들의 삶터다. 또한 청계천은 그곳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쉼터이자 놀이터다. 따라서 청계천의 삶과 사람, 그에 얽힌 다양한 스토리들 그 자체가 청계천의 문화다. 준설사업을 시행했던 암행어사 박문수, 천변에서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았던 남이장군, 수표교 밑에서 그림을 그렸던 천재화가 장승업을 만날 수 있다. 복개시대 이 곳의 주인이었던 광장시장 거리의 악사 백연화, 청계천 설치미술가 설승순, 황학동 만물시장의 시인 홍이종, 청계천 하구에서 빈민운동을 했던 제정구,4단밥상 배달 아줌마 박호순, 전태일의 동료였던 재단사 배강일 등도 이곳의 살아 있는 역사다. 영도교 앞 20년 전통 멸치국수 포장마차와 곱창골목의 상인들, 광장시장에 있는 삼류 ‘바다극장’과 오간수교 부근의 ‘뉴서울카바레’에서도 청계천 상인들의 멋과 낭만이 배어 있다. 이제 새롭게 복원된 청계천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둥지를 틀고 삶을 일구어갈까. 어떤 사람들이 이 곳에서 새로운 추억과 사건들과 이야기들을 만들어갈까. 그 삶들을 함께 지켜 보자. ●청계천은 참여다 청계천은 함께 만들었다. 청계천을 만든 ‘7인’ 혹은 ‘20인’ 등 언론에서는 특정인들을 조명하고 있지만, 열린 물길을 접하러 그곳을 찾은 수백만의 시민들, 그들의 문화적 욕망이 청계천 복원의 실질적 힘이다.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 50m 길이로 조성된 ‘소망의 벽’에는 2만여 명의 소망과 염원이 담겨 있다. 버들다리 위의 전태일 동상과 4000개의 기념동판에는 “시민의 힘으로 만들자.”를 외치며 수년간 싸워온 청계천전태일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와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리는 시민들의 성금이 녹아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청계천 아티스트 프로그램은 매주 문화달리기를 통해 얻은 기금과 시민들의 청계천 문화의 다리 성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청아람’ 등의 자원봉사단도 청계천을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심부름꾼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사초기부터 생존권 수호를 외쳤던 청계천상권수호대책위원회,‘청계천은 차별천’이라 외치는 장애인이동권쟁취시민연대, 청계천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 폭력없는 사회를 외치는 ‘청소년 맑은물 축제’ 참석자들, 그들의 목소리는 청계천을 인권천이자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는 중요한 참여의 소리가 될 것이다. 인근의 기업들도 ‘오천팔백미터 사람, 자연, 문화의 어울림, 희망이 흐릅니다’ 등 다양한 플래카드를 내걸며 청계천 복원에 참여하고 있다.01번 청계천 순환버스, 지하철과 함께 하는 청계천 나들이,2개 코스의 도보관광 등 공공기관도 청계천 문화에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청계천은 미래고 꿈이다 청계천 문화, 이제부터 시작이다. 문화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이기에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이제 갓 물리적으로 복원된 청계천에서 역사와 예술과 삶을 감동으로 조우하기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와 문화기획들이 산재한다. 그래서 본격적인 문화복원과 문화창출은 지금부터다. 우리는 청계천에서 어떠한 문화를 발견하고, 어떠한 문화를 심을 것인가. 서울시에서는 주변의 문화벨트(북촌, 대학로, 정동, 남촌, 장충, 돈화문길, 서울숲)와 연계해 ‘청계천문화벨트’를 조성한다고 한다. 또한, 청계천 브랜드 개발, 문화공간 및 시설 조성, 관광상품 개발, 축제이벤트 전략 등을 골자로 하는 ‘청계천 장소마케팅 전략’도 구상 중이다. 전태일기념관건립추진위에서는 ‘전태일 광장과 기념관’을 추진하고 있고, 구보학회에서는 ‘박태원 천변테마파크’를 구상하고 있다. 장애인인권단체에서는 장애인이동권을 찾고자 하고, 청계천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청계천포럼을 만들고 있다. 개발업자들은 천변에 초고층 빌딩을 기획하고 있다. 청계천은 역사·예술·삶이 있는 도심의 문화갯벌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청계천을 탐색하고, 즐기고, 성찰하고, 싸우고, 만들어 보자. 청계천엔 문화가 흐르고 미래가 흐를 테니까. 이무용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부연구위원
  • 제철맞은 횟집·양어장 ‘직격탄’

    제철맞은 횟집·양어장 ‘직격탄’

    6일 중국산 수산물에 이어 횟감으로 애용되는 국내산 송어와 향어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직격탄을 맞게 된 횟집 등 관련업계는 초상집 분위기로 변했다. 해양수산부 등 당국 역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중국산 수산물 파동 이후에도 정밀조사 대신 표본조사만 실시,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횟집, 수산업계 울상…양식업자 비상대책회의 중국산 수산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이후 국산을 내세워 경쟁력을 키워 왔던 횟집과 수산 음식점 업주들은 이번 발표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 제 철을 맞은 송어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던 터라 충격은 더 컸다. 파주 담수어 직판장 대표 장석진씨는 “중국산 장어 파동 이후 장어를 판매하는 150여개 업소에서 매출이 70% 정도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또다시 내수면에서 생산되는 민물고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와 경영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강원도 동강 부근에서 송어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치빈(69)씨는 “거래처로부터 오늘 주문 물량을 전부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우리처럼 수온이 낮고 깨끗한 물을 쓰는 양식장에서는 말라카이트 그린을 쓸 이유가 없는데, 해양수산부의 섣부른 표본조사 결과 발표로 양심적인 양식업자들까지 손해를 보게 됐다.”고 당국을 원망했다.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송어횟집’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는 “찬바람이 불어 회가 좀 팔리는가 싶었는데 꼼짝없이 문을 닫게 생겼다.”면서 “양식장에서 공급된 송어를 팔았을 뿐인데 소비자들이 우리까지 곱지 않은 눈으로 보고 있으니 큰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송어 양식업자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내수면협회는 이날 오후 충북 제천의 본부에서 회원 150여명을 상대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협회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에 정밀조사를 통해 말라카이트 그린을 쓰지 않는 깨끗한 양식장의 명단을 발표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당국 대책마련 부심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계 역시 이번 사태로 수산물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 7월 말 중국산 장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직후 8,9월 두달동안 국내산 장어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줄었다. 또 롯데마트는 지난 8월1일부터 이달 5일까지의 장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1.8%나 감소했다. 홈플러스 역시 같은 기간 2.2% 떨어졌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민물고기 취급을 일체 중단하는 한편 수산물 품질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석달에 1차례씩 실시하던 수산물에 대한 항생제 검사를 두달에 1차례로 늘리기로 했다. 롯데백화점도 자체 상품시험연구소에서 월 1회씩 우럭·농어·광어·도미·새우에 대해 말라카이트 그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롯데마트도 수산물에 대해 검사할 계획이다.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해양부는 국내의 모든 송어·향어 양식장에 대해 출하 전 매건(每件) 검사를 실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지 않은 수산물에 한해 출하를 허용키로 했다. 아울러 각급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1개월간 어종별 양식장의 수산물 20%를 무작위로 추출, 말라카이트 그린의 검출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제 뭘 먹으라고…” 시민들 분노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국산에서까지 발암물질이라니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사는 주부 오현희(53)씨는 “강원도 등 오염이 되지 않은 지역의 깨끗한 물에만 산다고 하는 송어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면 뭘 믿고 먹으란 말이냐.”면서 “일반 소비자로서는 자연산과 양식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은데 이제 식탁에 뭘 올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회를 즐겨 먹는다는 회사원 김지선(34·여)씨 역시 “국내산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되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이제 송어회에는 손도 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동대문 선관위 홍보대사 위촉

    네 컷 만화 ‘청개구리’로 알려진 김판국(55) 화백이 공명선거 홍보대사로 나선다. 서울 동대문구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한식)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에게 친숙한 만화 캐릭터 작품을 각종 홍보활동에 접목하기 위해 김 화백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6일 밝혔다. 시사만화가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Zoom in 서울] ‘청계천 마케팅’이 흐른다

    [Zoom in 서울] ‘청계천 마케팅’이 흐른다

    ‘청계천을 잡아라.’ 업계가 ‘청계천 마케팅’에 승부수를 걸고 나섰다. 특히 사옥이나 대표 상점이 청계천 주변에 있는 업체들은 단순한 매출 마케팅뿐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잇달아 갖고 있다. 사옥을 청계천 방문객들에게 개방하거나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새로운 기업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회사 주변 활용 마케팅 활발 청계천 물줄기가 시작되는 청계광장 근처에 위치한 SK㈜는 사옥 화단을 시민 공원으로 꾸며 방문객들에게 개방했다. 화분 6000여개와 물고기 500여마리를 전시,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벤치 부근에 파라솔을 마련했으며 휴일에는 음료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SK㈜ 관계자는 “사옥 개방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이미지를 높이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사옥 로비와 주변화단을 시민편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옥이 청계천 옆 광화문에 있는 KT도 기업마케팅에 합류했다. 청계광장에서 두산타워 포토존까지 약 2.8㎞ 구간을 자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 거리로 조성한다. ●은행권 브랜드홍보 차원 공사비 기부 은행권도 청계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계천 복원 공사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면서 사회공헌은 물론 은행의 브랜드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이다. 서울시 금고로 선정돼 서울시청내 지점이 있는 우리은행은 삼일교 공사대금 42억원을 기증했다. 본점이 광교 근처에 있는 조흥은행은 광교와 장통교 사이에 정조대왕의 의전행렬을 그린 타일벽화 ‘반차도’ 제작비 15억원을 냈다. 수표교 근처에 지점이 있는 하나은행도 광통교의 복원 공사비 20억원을 기탁했다. 신한은행은 본점이나 지점이 청계천 근처에는 없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모전교 건설비용으로 20억원을 기부했다. ●외식·패션업계는 매출 배가 경쟁 청계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외식·패션업체들은 청계천 연계 마케팅으로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청계천 주변에 새로운 지점의 신설을 검토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청계광장 모전교 부근의 청계일레븐 빌딩에 입주해 있는 베니건스 광화문점은 10월 한달 동안 사진행사를 벌여 도토리, 스킨 등을 선물로 준다. 광통교 인근에 ‘백세주마을’ 종각점을 연 국순당은 ‘내 이름은 청계천’ 이벤트를 열고 있다. 청계천에서 종로2가로 이어지는 일명 ‘피아노 거리’에 위치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각종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기획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T.G.I 프라이데이스 종로점도 10월 한달 동안 생맥주 한잔을 주문하면 한잔을 추가로 제공한다. 패턴광장에 있는 두타는 9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 생활용품과 와인잔 세트 등을 주고 있다. 두타 옆의 동대문 밀리오레도 11일부터 16일까지 사은 행사를 갖는다. 유동인구가 적어 새로운 지점 내기를 꺼려했던 업체들은 청계천 복원으로 인해 주말 인구가 크게 늘자 앞다퉈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무교점, 광화문점, 종로2가점 등 청계천 인근에 매장을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청계천과 인접한 매장터를 물색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도 올해 안에 청계 5가와 6가 사이에 70여평 규모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 구의원도 구조조정

    서울 구의원도 구조조정

    서울 동대문구 구의원 정수가 현행 26명에서 18명으로 줄어드는 등 서울시 25개 자치구 기초의회선거구획정안이 나왔다. 서울시 ‘구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4일 최대 8명에서 최소 1명까지 줄어든 자치구별 의원 정수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위원회는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419명으로 확정된 서울시 전체 구의원 정수를 자치구별 동(洞)수와 인구수를 고려해 배정했다. 기존에는 동수만으로 구의원 정수를 정했기 때문에 동수가 곧 구의원 정수였다. 자치구별 구의원 정수 감소폭을 살펴보면, 동대문구가 8명에 이어 성북구가 29명에서 22명으로 7명이 줄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부이사관 승진)△안웅린 관세제도과장△추경호 금융정책〃△이성한 경협총괄〃△이도호 국세심판원 행정실장 ■ 해양수산부 (과장급)△항만건설과장 朴允淳△동해어업지도사무소장 崔哲珍△부산항건설사무소 계획조사과장 鄭泰旭△ 〃 항만정비〃 文熙宣△인천항건설사무소 항만공사〃 禹在勳△전라남도 파견 金石鎭△인천광역시 파견 金是俊 ■ 금융감독위원회 (부이사관 승진)△혁신행정과장 陳雄燮 (서기관)△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파견 安振源 ■ 기상청 ◇2급 승진 △정책홍보관리관 李聖在◇국장급 승진 △광주지방기상청장 金文玉◇3급 승진 △부산지방기상청 기후정보과장 李炫◇과장 전보 △정보화담당관 禹德模 ■ 대한법률구조공단 ◇지부장ㆍ지부장 직무대리 △서울동부 梁哲雄△서울남부 鄭宰旭△서울북부 黃聖然△서울서부 鄭宇植△의정부 元智愛△인천 崔輔營△수원 嚴旭△대전 李惇榮△대구 李昌鉉△부산 金知完△울산 安東澈△광주 金奉俊△전주 金皓駿◇구조부장 △인천 金炫雅△수원 朱才男△대구 鄭惠蘭△부산 李昭沇 ■ 대한생명 (지점장)△명동 金鍾文△광진 朴祥鎭△의정부 柳然貴△성남 金成洙△안양 任悳鍾△부평 李宇炯△서해 李在淵△무등 金吉洙△포항 金德圭△김해 金文燮△동래 李常錫△동두천 李龍求△중앙 朴相彬△구리 權赫成△강릉 金相道△주안 鄭祐東△대전 李勳△천안 尹源喆△경주 趙相濟△서대구 南晳根△부산 盧相喆△서부산 金亨俊 ■ 대신증권 (지점장)△종로 崔權錫△상계동 朴商俊△구리 金昌旭△천호 金容文△신사 梁銀姬△양재 朴鍾碩△선릉역 張禹哲△방배 吳昌燮△전자랜드 姜炅坤△목동 南海鵬△사당 朴守培△관악 方然柱△청주 金炳庚△원주 李相奉△미금역 柳在官△영통 柳義亨△대구 鄭熙泰△마산 李秀禎△포항 全禹植△부산 魏皓烈△남천동 劉錫鍾△서대전 朴判炷△운암동 朴晋煥△둔산 黃尙圭 (부장)△동대문지점 楊學俊△올림픽〃 朴成壽△신촌〃 李容漢△광명〃 李國鉉 崔載元△부천〃 宋永鎭△하당지점 徐鍾玟 (팀장)△IB1 李濟永△M&A·유동화 劉光祚△기업연금 曺鍾澈 ■ 대신투자신탁운용 △투자신탁운용팀장 崔亨根 ■ 현대해상 △고객만족(CS)전담 전무 李英文 ■ YTN △기획조정실 기획팀장 崔南洙△〃 뉴미디어팀장 韓永圭 ■ 한국투자신탁운용 △경영관리실장(상무) 朴賢洙 ■ 코트라(KOTRA) △KOTRA아카데미 원장 朴輝燮
  • 뉴타운·재건축 급매물 쏟아진다

    뉴타운·재건축 급매물 쏟아진다

    서울 뉴타운지역 재개발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초 ‘재개발 입주권을 주택수에 포함한다.’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이 발표되는 등 정부의 잇단 규제정책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부동산 ‘8·31 대책’ 발표 이후 재개발 부문이 받는 타격이 가장 크다. 대출 금리가 오른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급매물이 늘어 호가 하락이 커지고 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9월 한달 간(8월27일 대비 9월24일 기준) 서울·경기지역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1.53% 하락해 전월(-0.27%)에 비해 내림폭이 5배 가량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도 0.28% 내려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지역 재개발 시세 추락 서울에서는 강동구(-6.34%), 강남구(-3.96%), 송파구(-3.39%), 서초구(-0.83%) 등 강남지역이 큰 폭으로 떨어져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강서구(-0.34%), 관악구(-0.21%)도 소폭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경우 개포주공, 고덕주공, 둔촌주공, 가락시영 등 대규모 초기 재건축단지에 급매물이 늘며 호가가 급락했다. 둔촌주공과 고덕주공이 평형별로 1000만∼6500만원씩 하락한 가운데 둔촌주공2단지 16평형이 5000만원 내린 4억 2000만∼4억 6000만원에, 고덕주공3단지 16평형이 6500만원 내린 3억 6000만∼4억원 선에 시세가 각각 형성됐다. 강남구는 개포시영과 개포주공이, 송파구는 가락시영과 잠실주공5단지의 호가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매수세는 없는 상황이다. 개포동 주공2단지 25평형은 한달 동안 호가가 무려 1억원이나 내려앉아 11억∼11억 5000만원 선이고,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13평형 역시 4000만원 가량 호가가 빠져 4억 7500만∼4억 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6억 5000만원으로 8억 5000만원까지 호가되던 지난 6월과 비교하면 2억원이 급락했다. ●동대문 재개발지역 지분 하락 부동산 시세 전문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동안 지분시세 하락이 컸던 곳은 동대문구 전농·답십리 뉴타운 내 재개발구역과 성북구 길음 뉴타운 내 재개발구역이다. 동대문구 답십리 16구역과 전농 7구역은 10평대를 기준으로 100만원 가량 하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답십리16구역 10평대는 평당 1100만∼1400만원, 전농7구역은 1300만∼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길음 뉴타운내 길음7구역과 정릉길음9구역도 하락세를 보였다. 길음7구역은 10평대가 평당 1200만∼1350만에서 1150만∼1300만원으로 50만원, 정릉길음9구역도 1200만∼1300만원으로 100만원 가량 내렸다. 반면 노원구(1.30%), 광진구(1.04%), 영등포구(0.94%), 동작구(0.80%), 마포구(0.24%)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노원구는 정부의 강북권 광역개발과 상계 3,4동 뉴타운 후보지 지정 등의 호재를 업고 주공8단지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더욱이 최근 재건축조합과 조합원측의 갈등이 원만히 타결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공8단지 15평형이 3000만원 오른 2억 3000만∼2억 5000만원 선이다. 이밖에 영등포구와 동작구 등도 뉴타운 및 재개발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영등포구 신길동 남서울 20평형이 1000만원 오른 2억∼2억 1000만원 선에, 동작구 사당동 대림 30평형이 1500만원 오른 5억 2000만∼5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 “재건축 매물은 가격이 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거래가 안되고 있다.”면서 “가격이 오를대로 올라 있는데다 안전진단 강화, 개발이익환수제, 임대아파트 건설 등 여러 악재가 겹쳐 앞으로도 전망이 어두워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청계천변 땅·집값 ‘高高’

    청계천변 땅·집값 ‘高高’

    47년만에 새 물길이 열리는 청계천 일대 땅값·집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상가, 사무실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세운상가 주변 땅값은 착공 시점인 지난 2003년 4월에 비해 50% 이상 뛰었다. 주변 아파트값이 오르고 왕십리·전농·답십리 일대 뉴타운사업도 활발히 진행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상가부지 평당 1억원 호가 청계천 주변에서도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신평화상가 주변과 신설동 로터리, 청계1가 등 큰 길가 사거리 상가 부지. 평당 1억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종로2가 D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청계천에 붙어있는 상가 부지 수요가 많다.”면서 “평당 7000만∼8000만원, 사거리에 있는 땅은 1억원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 지분가격도 껑충 뛰었다. 뉴타운사업으로 추진되는 곳이 특히 강세를 띠고 있다. 중구 황학구역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33평형을 분양받을 수 있는 삼익아파트 3.8평 지분 시세는 2억 600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3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2구역도 10평 지분값이 1억 6000만∼1억 8000만원에 형성됐다. 상가 임대료도 오르고 있다. 을지로4가에서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김연성씨는 “이달 말 임차 기간이 끝나는데 건물 주인이 임대료를 15% 인상했다.”고 말했다. ●청계천 수혜 아파트도 가격 상승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마장역 부근 현대아파트는 청계천변을 따라 위치한 아파트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공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수요가 늘어나 25평형이 2억 1000만∼2억 4000만원으로 올랐다. 청계천 착공 직전 평당 790만원이던 성동구 하왕십리동 청계벽산은 현재 평당 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청계벽산아파트와 마주하고 있는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 아파트는 34평형이 2억 5000만∼3억원에 거래된다. 분양권 시세도 강세를 띠고 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두산위브와 벽산메가트리움은 각각 오는 2006년 4월과 5월 입주를 앞두고 수요자들이 자주 찾고 있다. 전농·답십리뉴타운지구와 접해 있어 앞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25평형 분양권 시세가 2억 1000만∼2억 4000만원에 형성됐다. ●신규 분양 아파트 인기 끌 듯 조합원들의 관리처분 문제로 사업이 계속 지연되어온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의 분양 일정이 이달 말로 잠정 결정됐다. 삼일아파트 및 단독주택 부지에 24∼46평형 총 1870가구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지어진다. 동부건설은 종로구 숭인4구역을 재개발해 416가구 중 194가구를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11월에 종로구 숭인5구역에 아파트를 지어 총 288가구 중 108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전농·답십리뉴타운지구와 인접해 있고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 이용이 가능하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청계천 복원공사의 모델이 된 미국 프로비던스의 ‘워터플레이스파크’가 도시의 가치를 크게 상승시켰듯 청계천 복원사업은 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청계천 새물길 열렸다] 복원 산파역 노수홍 연세대교수

    [청계천 새물길 열렸다] 복원 산파역 노수홍 연세대교수

    한 때 아낙들의 빨래터였고, 아이들의 놀이터였던 곳. 이런 청계천이 어두컴컴한 콘크리트 더미에서 벗어난 것은 어린 시절 청계천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한 학자의 소박한 꿈에서 비롯됐다. 사람들의 삶에 녹아드는 하천을 만들 수는 없을까하는 소망에서다. 주인공은 연세대 원주캠퍼스 환경공학과 노수홍 교수다. 1991년 동료인 이희덕 교수(사학과)가 서울·원주를 오가는 통근버스에서 “청계천에 물이 흐르게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노 교수는 “현재 물처리 기술로 깨끗한 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그렇게 대화를 나눈 게 전부였다. 노 교수는 청계천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기는 했지만 거의 전무했다. 복개된 청계천 위로는 청계고가가 있어 이미 청계천은 ‘하천’이 아니라 ‘도로’로 여겨지고 있을 때였다. 그러다가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캐나다 오타와대에 교환교수로 가게 되면서 청계천 복원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떠올렸다. “오타와는 도심 중앙부에 ‘리도 운하’가 뻗어 있어 점심시간이면 샌드위치 하나를 들고 흐르는 물을 바라보면서 청계천을 떠올렸죠. 폭도 10m 안팎으로 청계천과 비슷했죠.” 노 교수는 청계천이 복원된다면 서울에서도 이처럼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도 만나는 사람들마다 청계천복원에 대한 얘기를 끄집어냈다. 그러나 이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대부분 비슷했다. 우선 ▲교통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상인·노점상 대책은 어떻게 세울 것인가 ▲물은 깨끗할까 ▲재원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등이었다. 청계천 복원 공사는 여러 분야의 복합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본격적으로 각종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다니기로 했다. 처음 만난 사람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황기연 교통연구부장. 삼일빌딩∼동대문 구간 등 몇몇 교통을 통제한 사례를 들면서 교통에 문제가 없다는 대답을 얻어냈다. 이후 서울·원주를 오가며 공학·법률·환경·상업 등의 전문가들을 만나며 청계천 복원에 대한 궁금증들을 풀었다. “마침 1998년 봄 학교 옆 토지문화관의 박경리 선생과 같은 차를 타고 지방에 갈 일이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생태·환경주의자인 박경리 선생에게 청계천 복원은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니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달라는 부탁을 했고, 박경리 선생도 흔쾌히 응했습니다.” 그래서 2000년 토지문화관에서 드디어 ‘제1회 청계천 되살리기 심포지엄’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청계천 살리기 연구회’를 조직해 해마다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후 심포지엄 자료집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2001년에는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서도 연락이 오곤 했습니다. 청계천 복원에 관심이 컸던 이명박 시장이 당선된 게 기폭제가 됐다고 할 수 있겠죠.” 이명박 시장이 당선된 뒤 노 교수는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노 교수는 이번에 완공된 청계천에 대해 ‘60점’을 줬다. “50점은 이미 공사가 마쳤기 때문이고,10점은 청계천 하류 부분이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됐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40점은 앞으로 청계천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에 달려 있겠죠.”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 축제풍년 들썩

    서울 축제풍년 들썩

    청계천이 새로 열리기 하루 전인 30일 청계천 새물맞이 축제를 시작으로 서울은 축제의 바다에 빠진다. 각 자치구들이 마련한 문화 행사가 10월 내내 끊이지 않는다. 사실 관(官)이 주도하는 행사라고 하면 저절로 ‘주민 동원’‘선심성’과 같은 단어가 먼저 떠오르곤 했었다. 행사도 지역마다 큰 차이가 없어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자치구마다 각기 다른 역사나 문화를 담을 수 있는 특색있는 축제가 마련돼 주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뿌리깊은 고장에서는 주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들을 개최한다.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옛 고구려의 역사를 되새길 수도 있고 드라마 ‘대장금’에서 군침만 삼키던 조선시대 궁중음식도 맛볼 수 있다. 조선시대 어의나 의녀들이 입던 의복을 드라마 ‘허준’에서처럼 차려입을 수도 있다. 국제도시에 걸맞게 세계의 문화를 어우르는 자리도 마련됐다.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마치 국가대표가 된 것처럼 축구로 한판 승부를 겨루는 미니 월드컵이 열리기도 한다. 항공권이 없어도 발품만 팔면 온세계 진미를 한자리서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 여는 축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가을 축제기간 동안 명동·동대문·종로 등에서는 각각 의류나 보석류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음식문화 축제를 9년째 열고 있는 무교·다동 음식점들은 도심 한가운데 청계천을 찾는 손님들을 맞이한다. 축제의 거리를 지날 때면 어릴적 동네 잔치나 운동회가 열리던 때를 떠올려 보라는 상인들의 마음 씀씀이가 새삼 정겹게 느껴진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우리민속 진수 맛보고 지구촌 문화도 즐긴다 농사를 짓기 시작한 먼 옛날부터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요, 축제의 계절이었다. 가을은 다음해 가을까지 먹을거리를 마련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계절이었고 또 내년 가을에도 풍요가 이어지길 바라는 기원의 계절이었다. 고도 산업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농업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었지만 가을이 축제의 계절이라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았다. 올 가을 각 자치구가 마련한 전통축제, 현대축제 등 다양한 축제의 바다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전통파 모여라∼ ●종로 궁중음식축제 전통문화의 진수를 옛 궁중요리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에서 개최하는 ‘궁중과 사대부가 전통음식 축제’에 나서면 격식있는 옛 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축제는 다음달 6∼8일 운현궁에서 열린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행사진행을 맡아 역사적 고증을 마친 궁중음식과 양반가 음식을 선보인다.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영조 임금의 청계천 행사 시연회,18세기 전통의상 가장행렬, 향음주례 배우기 등 전통 문화 시연회가 먼저 펼쳐진다. 이어 청계천 상징떡 만들기, 외국인 꽃절편 만들기, 사대부가 간식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이어진다.7일에는 사대부가 4계절 9첩 반상차림, 명절·혼례음식·궁중다례 시연회 등이 열린다.8일에는 18세기 함받이 시연회, 임금님 탕평채 시연회 등을 볼 수 있다. ●강서 허준 축제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의암 허준 선생이 가양동 지역에서 동의보감을 집필했다는 전설에 기인한 ‘허준 축제’를 연다. 지난해 문을 연 ‘허준 박물관’일대에서 허준 추모제례, 허준 음악회, 무료 한방건강진단, 한약 달이기 체험 등 허준이나 한방 관련 행사를 연다.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허준박물관 주차장에 마련되는 ‘무료 한방 진료소’에는 한의사 50명, 수련의 50명, 간호원 50명이 참여, 3000여명을 진료할 예정이다. 진맥 결과 몸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뜸, 부항, 의보약재 등을 처방하고 금연침 시술도 해준다. 의녀복을 입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8∼9일 열리는 ‘어의 및 의녀복 체험’에서는 곱게 차려입은 의녀와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어의복과 의녀복을 갖춰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8일 방화근린공원과 9일 구암공원에는 ‘약령 장터’가 선다. 강화, 풍기, 금산 등지에서 인삼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직접 인삼을 가져와 판매하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연다. ●광진 고구려 축제 고구려 유적지로 손꼽히는 아차산이 있는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아차선 일대와 한강시민공원 뚝섬 등지에서 제1회 ‘아차산 고구려 축제’를 7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한다. 7일 오후 7시,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8일부터 9일까지 고구려 무예 한마당, 광이·진이 캐릭터쇼, 아차산 가요제, 어린이 골든벨 퀴즈 ‘고구려를 울려라’, 고구려 전통복식 패션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7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는 150여명이 왕과 고구려 영웅 4인, 군사, 수레꾼, 시녀 등으로 차려입고 군자역에서 뚝섬유원지까지 능동로를 행진한다. ●중구 남산골 전통축제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다음달 14일 오후 2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우리 전래의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2005 남산골 전통축제’를 연다. 축제에서는 팔씨름·윷놀이·제기차기·투호·단체 줄넘기 등 5개 종목에서 각 동별 대표들이 한판 승부를 겨룬다. 도자기 만들기·다듬이질·민속주만들기 등 옛 조상들의 생활상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행사 중간 중간 시나위·바라춤·진도북춤·경기민요 등 전통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예술공연도 열린다. 옛 저잣거리를 재현한 먹거리 장터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북구 삼각산 국제산악문화제 새달 8일과 9일 서울 강북구(구청장 김현풍)삼각산과 우이동 솔밭공원 일대에서는 국내외 산악동호인들의 대축제 ‘2005 삼각산 국제산악문화제’가 열린다. 먼저 8일 오후 5시부터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풍물놀이 등 전통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9일 이어지는 행사에서는 엄홍길·황영조씨 등이 참여하는 사인회를 비롯해 고산등반장비 전시회, 등산용품 할인판매 등의 부대 행사도 열린다. 또 장애인 등반대회, 삼각산 생태보존운동 세미나, 삼각산 이름찾기 세미나, 삼각산 사진전, 삼각산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삼각산 문화제의 핵심인 등반대회는 9일 열린다. 선수들은 각 부문별로 각기 다른 코스에 출전하게 된다. 현대파 모여라∼ ●구로 점프 - 구로 2005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10월1일부터 3일간 프랑스 문화와 구로 디지털 문화를 접목한 축제 ‘JUMP-GURO 2005’를 마련했다.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시(이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프랑스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고척근린공원과 구로구청 광장, 구민회관 등 관내 곳곳에서 펼친다.1일 오전 양대웅 구로구청장과 이시 상티니 시장의 자매결연 협정식을 시작으로 벤처기업 취업 박람회,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가 이어진다. 프랑스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회와 디지털 온라인게임 대전도 개최된다. 특히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는 구로구청 광장에서 디지털산업단지를 돌아 구청까지 이어지는 4㎞를 관내 직장인 등이 넥타이를 매고 뛰는 이색 행사다. 2일 오전 10시에는 9쌍의 노부부가 합동 금혼식을 여는 ‘노인문화축제’가 열리고 오후 6시부터 ‘구로-이시의 밤’ 공연이 진행된다. 마지막날에는 관내 외국인들과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도 펼쳐진다. 관내에 거주하는 10여개국의 외국인 근로자가 참여하는 미니월드컵 축구대회가 개최되고, 오후 6시부터 외국인과 함께 하는 구민 노래자랑이 열린다. 부대 행사로 고척근린공원에서는 3일 동안 프랑스 의상 체험 및 프랑스식 빵굽기, 포도주 시연, 프랑스 화가의 인물화 스케치 등 각종 프랑스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프랑스의 동화작가 클로드부종이 쓴 ‘맛있게 드세요, 토끼씨’‘강철 이빨’,‘생쥐가 먹고 싶다’ 등에 나오는 그림 원작 51점이 전시돼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용산 2005 이태원 지구촌 축제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 이태원에서는 30일부터 새달 3일까지 나흘간 ‘2005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는 내국인은 물론 이태원을 찾는 외국 관광객과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외국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30일 오후 2시 이태원 소방서 옆에 마련된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이태원 관광특구 퍼레이드·세계음식축제·외국인 장기자랑 등 내·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다양한 세계민속공연과 음악공연, 맥주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올해는 ‘세계의 음식’을 주제로 하기 때문에 이태원 거리 곳곳에서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이태원에 있는 각 국가별 요리집 11곳을 선정해, 조리시연과 시식회도 열린다. 또 특선메뉴에 한해 50% 할인 행사도 준비돼 있어 평소에 접하기 힘든 세계음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관광특구 홈페이지(www.itaewon.g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금천 구민의날 특별축제 서울의 ‘막내 자치구’인 금천구(구청장 한인수)에서는 개청 10주년 구민의 날(10월15일)을 맞아 새달 14일부터 25일까지 13일간 구민축제를 마련한다. 구민의 날인 새달 15일에는 금천한내(안양천)시민공원에서 하루 종일 기념식에 이은 댄스공연·마술쇼·연예인 초청 음악회 등이 펼쳐진다. 축제기간 내내 미술 전시회 등이 이어진다. 금천구 문인협회가 주최하는 구민백일장은 새달 16일에 펼쳐진다. 축제기간 중 주말에는 금천문화체육센터 소극장에서 무료 영화상영이 있다. 새달 21일에는 문일고등학교 강당에서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동아리 축제도 열린다. ●은평 한마음 축제 서울 은평구(노재동)가 다음달 4∼9일 개최하는 은평 한마음 축제는 옛 구민의 날 행사가 진화한 대형 구민축제다. 4일 개막식에는 초대가수 장사익·김세화씨 초청공연과 접시돌리기·항아리묘기 등 묘기대행진이 이어진다. 구민 화합을 다지는 의미에서 걷기대회·수영대회 등 체육경기도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과 동요 부르기대회, 맛자랑 경연대회 등도 펼쳐진다. 김기용 고금석 서재희 기자 kskoh@seoul.co.kr ■ 상인회·주민 “우리도 축제” 명동·무교동 등 이색 잔치 축제를 구청에서만 연다는 것은 이젠 옛말이다. 각 지역 상인회 등 주민이 주체가 돼 개최하는 축제도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는 명동축제. 봄·가을 두 번씩 열리는 이 축제는 이번이 36회째이다. 명동 상가번영회가 주축이 된 도심 축제다. 보통 9∼10월 한 달간 열리며 올해는 다음달 9일까지 열린다. 인디밴드 공연·노래자랑 등의 이벤트가 열리며 의류·화장품 등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무교·다동 일대에서는 제9회 음식문화 대축제가 열린다. 매년 가을 열리는 이 축제는 이 일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모여 만든 행사다. 행사 기간동안 무교·다동 일대에는 만국기가 걸려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제휴카드 등을 사용하면 보통 때보다 10∼20%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흥을 돋우기 위한 풍물놀이·어르신 노래자랑 등도 함께 열린다. 행사는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종로구 귀금속·보석 발전협의회는 다음달 1∼5일 귀금속·보석 축제를 종로구 봉익동 일대에서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는 봉익동·예지동 일대 귀금속 상가 3000여곳 대부분이 참가한다. 귀금속 무료 감정 및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행사기간 할인·경품행사가 이어진다.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동대문 패션타운 일대에서는 청계천 복원기념 동대문 패션축제가 열린다. 청대문(옛 프레야타운)·두타·헬로에이피엠·밀리오레 등 대형 의류상가들이 참여한다. 유망 디자이너 패션쇼, 해외 바이어 상담회 등 패션 관련 행사들이 마련됐다. 가수 김완선씨 공연, 팬사인회 등 문화행사도 풍성하다. 특히 할인·경품증정 행사가 많아 알뜰한 쇼핑에 도움이 될 듯하다. 정은주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지역 공동화 방지 ‘유격수’ 자처

    지역 공동화 방지 ‘유격수’ 자처

    ‘왕년의 야구선수가 이끌어가는 풀뿌리 의회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26일 집무실에서 만난 서울 중구의회 오세홍(61·회현동) 의장은 대학교 중퇴 학력에 얽힌 사연을 묻자 야구 이야기부터 꺼냈다. 선친이 내로라하는 야구인이며, 고교생으로 대학 선배들을 울린 명투수이자 야구협회 창립 산파역으로 한국야구 100년사에 한 획을 그은 오윤환 전 감독이 아버지라고 소개했다. 오 의장도 선친의 뜻에 따라 중학교 때 야구공을 잡기 시작해 공군을 거쳐 대학 2년까지 유격수로 뛰었다. ●‘돌아와 살고 싶은 중구´만들기 온 힘 “젊었을 때의 호기 때문에 일찍 선수생활을 접었지요. 그러나 뒤늦게 지역발전을 위해 기초의회에 몸담으며, 유격수라는 포지션이 그렇듯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뒷받침하려고 동료들과 애쓰다 보니 보람도 큽니다.” 그는 중구 관내의 특수한 사정 얘기로 되돌아갔다. 집행부가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도심재생 프로그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이다. 도심재생 사업이란 세계적으로도 공동화가 심각한 서울이라는 거대도시의 현실을 타개, 시민 전체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청사진이다. 도시화로 상주인구가 빠지면서 슬럼화한 지역을 과거처럼 주거 중심지로서 역할을 되찾도록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구 의회는 집행부와 손잡고 ‘돌아와 살고 싶어하는 중구’로 만드는 데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생활 보조금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는 물론, 실정법의 그늘에 가려 그런 혜택조차 입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을 돕는 게 목적이다.15개 동별로 사회안전망 협의회를 설치, 장애인 및 홀로 사는 노인 등 5015가구 1만 100여명을 돕는다. “동네 주민들의 삶을 손금보듯 하는 구의원들이어서, 실제 누가 어떤 실정인지 너무 잘 압니다. 당장 도움이 절실한 주민을 발굴하는 것만 해도 작지만 보람찬 것이지요.” 오 의장 본인도 오랫동안 회현지구에서 사업을 하면서 접한 저소득층 주민들과의 인연이 의회로 발을 들여놓는 계기가 됐다.2대 때 입문해 3대를 건너뛰어 의정생활을 하며 보기 드물게 의장을 두 차례나 역임하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 최대한 지원 의원들은 공동화 방지 노력과 함께 청계천 복원사업 등에 힘입어 이 지역이 오랜 침묵에서 깨어나 부활할 움직임이 엿보여 채찍질을 더할 각오라고 입을 모은다. 남대문·동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이 힘을 되찾도록 조례안을 비롯한 정책상 모든 뒷받침을 통해 힘이 실리도록 할 생각이다. ●남산 고도제한 완화 특위 가동 구 의회에는 아주 특별한 특별위원회가 가동되고 있다. 다름아닌 ‘남산 고도제한 규제완화 특위’다. “규제 일변도는 중구뿐 아니라 서울 전체를 특색없는 곳으로 만들기 쉽습니다. 게다가 중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 아닙니까. 남산 주변도 경관을 해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묶인 발을 풀어줘야 합니다.” 의원들의 말에는 역사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실제 정부의 지원은 태부족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역차별’이 심한 데 대한 원망이 담겼다. 산적한 현안만큼이나 의원 모두가 ‘유격수’처럼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는 중구의회는 덕분에 지난 7월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선정하는 ‘지방자치 경영대상’ 지방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전국 234개 기초의회에서 1등을 차지한 것이다. 서울시의 남산 도시자연공원 내 안기부 건물을 유스호스텔로 활용하려던 계획과 동대문운동장 돔 구장 건설, 삼일고가도로 재설치 방침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철회토록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각종 세미나와 연찬회를 열어 의원들 자질을 높이고 의사 진행과정에서 빔 프로젝트와 노트북 사용으로 ‘디지털 선진 지방의회’ 실현에 앞장선 점도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만들어진 지 오래 돼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다른 것과 겹치는 조례를 정비하는 일에도 나서 32건을 제·개정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만 의안 65건 가운데 의원발의가 37건에 이릅니다. 부끄러운 성적은 아니라는 방증이지요.” 오 의장은 저소득층 자활 사업 등 집행부에서 잘 한다고 평가받는 일에는 당연히 소매를 걷어붙여 돕되, 충무아트홀과 같이 긴요한 시설이면서도 덩치가 큰 사업이 시민들 편익에 맞게 굴러가는지 감시하는 등 본연의 견제기능에도 힘써 이런 평가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지방의회 활성화 ‘공무원 워크숍’

    지방의회 활성화 ‘공무원 워크숍’

    지방의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지방의회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쏟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의회 소속 공무원 25명과 25개 자치구의회 소속 공무원 50명 등 70명의 공무원들은 28일부터 30일까지 속초시에 위치한 서울시 공무원 수련원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특히 이번 워크숍을 통해 사무처 직원들은 무려 19편에 달하는 지방의회 발전방안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9편은 의원이나 학계의 논문보다 더욱 현실성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심사과정 보완 통해 법안 발의 촉진토록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에 근무하는 이혜영(전문위원실 계약 나급)씨는 서울시의회의 부족한 의원발의 실태를 꼬집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씨는 우선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조례안 등 법안발의가 미흡한 것은 발의과정과 심사과정의 미비로 제대로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등 의원입법권의 간접적인 침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1991년 제3대의회부터 지금의 6대의회까지 서울시장이 접수한 조례안은 1164건인 데 반해 의원발의 조례안은 74건으로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반해 국회의 경우 제17대 국회에서 국회의원발의 법안이 정부안의 5배를 초과했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이처럼 미진한 법안발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원 개개인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현재 지방의회에서 의원들은 의원입법을 집행부입법에 대한 보충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본회의동안 의원발의 조례안을 심의, 처리하는 별도의 과정을 둬 침체된 의원 입법활동을 촉진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복식부기제 등 도입 결산검사 효율성 제고 성동구의회에서 근무하는 이춘근(의사계장)씨는 기초의회에서 행해지는 결산업무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제시했다. 이씨는 우선 현재 기초단체에서 작성되는 결산서의 정보가 너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결산서가 전통적으로 현금의 통제 및 예산의 준수여부에만 초점을 맞춰 정확한 재무상태, 운영수지결과, 현행서비스원가 등을 산출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또 매년 5월에 결산검사가 이뤄져 지방선거 시기 때는 검사 자체가 소홀해 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복식부기제도 도입 ▲연결재무제표 작성 ▲독립회계기준 제정 ▲검사위원에 감사권, 징계·고발권 부여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무국 직원 전문화 절실 동대문구의회에 근무하는 이영선(의사관리팀장)씨는 ‘의결정족수에 관한 올바른 이해’라는 논문을 통해 의결정족수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하고 회의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혼선방지책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조례안별로 서로 다른 의결정족수의 숙지를 강조했다. 현실적으로는 공무원들의 잦은 인사이동 등으로 정확한 개념 및 관련 법규를 숙지한 공무원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의사정족수는 의회의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원수를 말하는 것으로 현재 지방자치법에는 재적의원의 3분의1 이상 출석으로 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의결정족수는 의장·부의장 불신임 결의에 대해서는 재적의원 4분의1 이상발의에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 등 사안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초의회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사무국 직원들의 전문화가 요구되며, 의회직렬직 신설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교황 선출방식이 비리 부채질 마포구의회 이수병(의사계장)씨는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방법 개선에 관한 연구’논문을 통해 현재의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논문을 통해 그동안 의회별로 의장단선거와 관련돼 뒷돈이 거래되고 의원들이 구속되는 사례가 빈발하는 것은 전적으로 교황선출방식으로 진행되는 의장단 선거방식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광역·기초의회는 의장단선거를 후보자 없이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1,2차 나눠 실시하며 과반수 이상의 득표에 성공한 의원이 의장 또는 부의장이 된다. 이런 선출방식은 물밑선거활동을 야기시켜 의원 개개인간의 담합과 뒷거래를 부추기게 된다는 것이 이씨의 주장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후보자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후보자등록과 정견발표를 허용하는 방식의 선출방식으로 전환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파란 물감이 뚝뚝 묻어 나올 것 같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언젠가 한번은 날아보리라.’라는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이렇게 행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을 날자면 엄청난 체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주도 어김없이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비타천플러스를 드립니다. 밑의 작은 그림조각 중 큰 그림과 다른 조각을 찾아 엽서에 붙여 보내주세요. 추첨을 통해 5분께 ‘비타천플러스 1박스’(100병·5만원 상당)를 보내 드립니다. ■ 보내실 곳 (100-745)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We팀(성명, 우편번호를 포함한 주소, 전화번호 반드시 기재) ■ 마감 10월10일 오후 6시 도착 ◆85,86호 당첨자 85호 이은경(서울 양천), 왕도경(서울 금천구), 김윤희(서울 강서), 우현석(서울 송파), 김진형(인천 계양), 박경옥(서울 강남), 강지민(경기 고양)이형경 (서울 광진), 이승훈(서울 동대문)김정기(경기 고양) 86호 최종순(서울 구로), 김미숙(강원 춘천), 한영희(서울 강서)반혜정(경남 양산), 이순주(서울 동작) 결혼이야기 당첨자 ●촬영권은 박광수·김일심씨,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임광욱·시정인씨. 당첨자는 주소와 전화번호를 we@seoul.co.kr로 보내주세요.
  • 마포·용산·동대문 ‘쓰파라치’ 주요활동 무대

    마포·용산·동대문 ‘쓰파라치’ 주요활동 무대

    “‘쓰파라치’ 주 활동무대는 마포(?)” 서울시는 27일 이동중인 차량에서 담배꽁초 등을 버리는 행위에 대한 신고건수가 지난 1년간 2744건에 이르고 포상금은 총 3900만원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는 25개 자치구를 모두 합한 통계다. 그러나 시에서 작성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5개 자치구 가운데 마포·용산·동대문 등 3개 자치구에 접수된 신고건수가 1384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또 포상금도 3개 자치구에서 절반 이상인 2000여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쓰파라치’들만 웃음 이에 대해 시 청소과 관계자는 “‘쓰파라치’들의 주 활동무대가 이 지역인 것 같다.”면서 “이동중인 차량의 쓰레기투기는 비디오장비를 갖춘 ‘쓰파라치’같은 전문가가 아니면 신고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비디오 증거물이 없을 경우 신고가 접수되더라도 쓰레기 투기자가 ‘발뺌’하면 그만이다. 따라서 일반인들의 전화신고는 거의 없으며, 이들에 대한 포상금 지급도 없다. 결국 이동중인 차량에서 쓰레기 투기는 ‘쓰파라치’가 아니면 잡을 수 없는 셈이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이에 대한 고려없이 앞으로 신고자에 대한 포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홍대앞 택시가 주요 타깃 신고건수가 727건으로 서울시 전체의 26.4%를 차지하고 있는 마포구의 경우 ‘쓰파라치 양성 학원이 이 지역에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다. 마포구에 접수되는 신고의 90%이상은 홍대 앞에 늘어선 택시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2~3명의 ‘쓰라파치’들이 900만원에 이르는 포상금을 쓸어갔다.”면서 “지난 6월 구 조례를 개정해 더이상 마포에서는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주인없는 팔뚝 하나

      2일 밤 8시께 서울 종로구 충신동 6가 164 앞 골목길에서 어깨로부터 잘린 남자의 팔이 버려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주인없는 팔은 몹시 말라있고 피부에「SUR」이란 문신이 새겨 있었는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 팔을 보내 잘려진 시기와 혈액형 등에 관한 감정을 의뢰했다.(2월 3일자 모 일간지 기사) 밤 8시께 한 잔 하고 귀가하던 길, 골목 접어들다 깜짝 놀라 그 날도 H씨는 하오 5시 30분 정각 회사문을 나섰다. 며칠 동안 내린 눈으로 길은 무척 미끄럽고 보행이 불편했으나 대포친구 K씨가 이끄는 대로 무교동 어느 참새구이집에 들러 정종을 반되쯤 마셨다. 참새구이집에서 나온 것이 8시께. H씨는 한 잔 더 하자는 K씨의 유혹을 뿌리치고 합승에 올랐다. 합승에서 내린 H씨는 희미한 가로등 불빛을 의지삼아 어둑어둑한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햇빛이 들지 않는 골목길은 빙판처럼 미끄럽고 군데군데 눈더미가 쌓여 있었다. H씨의 집이 있는 골목길로 접어드는 순간, H씨는 깜짝 놀라 그 자리에 서버렸다. 일순 호흡까지 멎어 버렸다. 희미한 불빛 수북이 쌓인 눈더미 속에 팔뚝 하나가 삐죽이 솟아 H씨 앞 5~6미터쯤 되는 곳에 수북이 쌓인 눈더미 속에 사람의 팔 하나가 약 15도 각도로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H씨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삐죽이 삐져나온 그 팔은 무섭도록 말라 있었으며 옷이라곤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 게다가 흰 눈 때문인지 무척 검어 보였다. H씨는 한참 동안 어찌해야 할지를 모른 채 멍하니 서 있었다. 사람이 하나 파묻혀 있기엔 눈더미가 너무 작았다. 그래서 용기를 낸 H씨가 그 팔을 잡아당기자 어깨서부터 잘린 사람의 팔 하나가 덩그렇게 딸려 나오는 것이었다. 눈더미 속에 버려진 팔 하나를 발견했다는 H씨의 신고를 받은 동대문경찰서는 바짝 긴장했다. 수사2과의 당직형사들은 즉각 백차를 타고 현장에 나타났다. 알고보니 해부학 교실서 나온 시체 근래에 드문 엽기적 토막살인사건의 발생이라고 추리했던 형사들은, 그러나 현장에 도착해서 실물을 보고 나자 좀 당황했다. 토막살인사건의 시체라면 보통 부패해 있게 마련인데 이 임자없는 팔은 전혀 부패한 흔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나치게 말라있고 팔에는 뭔지 알 수 없는「알파베트」가 무수히 씌어져 있었다. 어리둥절한 수사진은 우선 신고인 H씨로부터 신고경위를 듣고 철저한 현장조사를 마친 다음, 날이 새기를 기다려 3일 아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 팔의 감정을 의뢰했다. 여기서부터 사태는 좀「코미컬」하게 발전되었다. 발견되면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넘겨지기까지 13시간 동안 여러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이 임자없는 팔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던 것. 우선 문신이라고 착각했던「알파베트」가 문신이 아니라「잉크」로 쓰인 것이라는 게 밝혀졌다. 그리고 그 팔에 쓰인 ECRL, ECRB, BR, FCU, FCR, PT, RT, ECR의 8개 약자는 바로 해부학 용어들. 예를 들어 ECRL은 단요측수근신근(短橈側手根伸筋)이란 근육의 약자(略字). 이래서 이 팔은 살인사건 피살자의 팔이 아니라 해부학교실 해부용 시체의 일부임이 밝혀진 것이다. 동대문경찰서에선 혈액감정까지 의뢰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선 워낙 시체가 말라있고 또 방부제「포르말린」속에 저장되어 있던 것이라 혈액형은 알아낼 수 없다는 결론. 이 팔은 어깨에서 팔꿈치까지가 34cm, 팔꿈치부터 손가락 끝까지가 27cm, 합계 61cm의 길이. 검정 결론은 아주 지능적인 범인이 토막살인시체를 해부용으로 위장해버리지 않은 한 이 팔은 어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에서 흘러나온 것이란 결론. 남은 문제는 이 팔이 어떻게 해부학교실을 빠져 나왔으며 어떻게 충신동 으슥한 골목길 눈더미 속에 파묻히게 되었느냐 하는 점. 발없는 팔이 걸어나왔을 리는 없고 더군다나 팔 혼자 기어나왔을 리는 더욱 없다. 누군가, 무엇엔가 의해 운반되어 온 것이 틀림없다. 그럼 과연 이 운반범은 누구일까? 다음 이 사건에 관계했던 실무자와 의대교수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 이문호박사(서울의대교수) = 원래 해부학교실에서 다루는 시체는 어떤 것을 막론하고 해부학교실 밖으로 내어갈 수 없게 되어있다. 그러나 의대 1년 시절은 호기심 많은 시절이므로 인체의 두개골이나 그밖의 장기들을 교수 눈을 피해 몰래 집에 가져가는 일이 있다. 내 생각으론 어떤 의대생이 공부하러 집에 가지고 갔다가 집안사람들도 싫어하고 하니까 버린다는 게 잘못된 게 아닌가 싶다. ▲ 윤순웅씨(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 의무기좌) = 감정해본 결과 해부용임이 확실하다. 아마 해부가 끈난 뒤 가매장을 한다는 것이 소홀히 되어 노출된 것을 개가 물고 온 것이 아닌가 싶다. 의대생이 운반하기엔 61cm란 길이가 너무 길어 가방 속에 도저히 들어가지 않으니까. 반출자는 누구냐에 두 갈래 추리, 학생이다 개다로 엇갈려 이래서 엽기적 토막 살인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취재기자는「코믹·드릴러」를 본 것 같은 기분으로 물러서야 했지만 그래도 몇 가지 문제점은 남아 있다. 아무리 해부용으로 시체가 필요하다 해도 학문적으로 다루어지고 난 뒤엔 정중히 처리되어야 하지 않을까? 또 가령 범인이 의대생이든 개든 사람의 팔이 길에 버려진다는 건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이 될 것. 각 의대에선 대부분 연고자 없는 행려사망자(行旅死亡者)들을 해부용으로 쓰고 있으며 이따금 사자 생존시의 부탁 또는 가족의 동의를 얻어 시체를 기증받고 있다. 일단 해부가 끝나면 이를 화장하는 것이 통례. 그러나 해부학 실습시간에 인체의 부분 부분을 의대생들이 교수 눈을 피해 외부로 반출해내는 것은 거의 하나의 관례처럼 되어있다. 우선 이 버릇부터 없애야 할 일이다. [ 선데이서울 69년 2/16 제2권 7호 통권 제21호 ]
  • [인사]

    ■ 국무조정실 ◇전입 △심사평가1심의관실 부이사관 韓相源■ 법무부 ◇이사관 승진 △대구지방교정청장 承聖信■ 건설교통부△토지기획관 박상우■ 한국신용정보 (실장)△RS 李源命△기업평가1 崔勝皓△기업평가2 金基名△기업평가3 金基炯△금융산업평가 林鍾錫△S/F평가 金承勳△평가연구소장 宋炅模■ 신한은행 (지점 개설준비위원장)△평내 全在元△오창 朴基俊△호성동 張敏錫■ KT&G ◇전보(2급)△마케팅개발부장 鄭錦錫△브랜드1〃 周燮鍾△해외기획부장 尹漢△수출1〃 白福寅△수출2〃 朱祐燮△중국사무소장 직무대행 李興範△UAE 사무소장 朴明德△KT&G USA INC. 파견 黃錫允△중국사무소 파견 李承輝△인사부장 金炫辰△설비〃 朴鳳用△품질〃 權純哲△공정관리〃 申成植△원료총괄〃 安重振△생산기획〃 盧善鎬△생산관리〃 文憲雨△개발1〃 李晋熙△개발2〃 朱宰京△법무팀장 金鍾武△공정개발〃 金榮錫△제품개발〃 鄭洛薰△남서울본부 영업2〃 金泰坤△〃 강남지사 시장관리부장 姜東洙△〃 영등포〃 李承新△동대문지점장 高京贊△관악〃 南重範△북서울본부 영업2부장 朴昌炫△〃 종로지사 시장관리부장 李英喆△포천지점장 崔明烈△〃 북부지사 시장관리부장 吳泳樹△고양지점장 李興柱△〃 총무부장 尹基漢△부산본부 총무부장 文王烈△〃 부산진지사 시장관리부장 洪英植△양산지점장 黃光鎭△대구본부 영업2부장 朴雲用△〃 총무부장 金庚淑△〃 남대구지점장 康鎔喆△동대구〃 都禹基△달성〃 崔夫永△경산〃 黃權河△구미〃 徐炳植△포항〃 朴東寬△인천본부 안산지사 시장관리부장 직무대리 鄭連國△경기본부 영업1부장 王勝載△〃 영업2부장 직무대리 鄭翼和△안양지점장 裵聖福△용인〃 崔圭山△화성〃 李柱洪△평택〃 卜鎭萬△이천〃 朴龍仁△전남본부 목포〃 金周成△무안〃 張云植△신탄진제조창 원료가공부장 朴鎭雨△광주〃 〃 白勢欽△〃 제품부장 金仲謙△〃 생산관리〃 沈泳求△영주제조창 품질〃 奉弼洪△남원원료공장 생산〃 桂銅植△김천원료공장 경북원료사업소장 朴二洛△〃 북부〃 朴性淑△인력개발원 교육지원팀장 金容鎬
  • 청계천 물맞이 축제

    청계천 물맞이 축제

    축제(祝祭)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하늘의 만남이다. 동서고금의 공통분모다. 우리의 추석과 설은 일가친척과 조상, 그리고 친구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잔치다. 성탄절인 크리스마스도 고대 로마의 마을 사람들이 한 해를 마감하는 동지 명절과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과거와 현재의 해원(解怨)을 통해 밝은 미래를 내오는 장이다. 전통 장례식을 담은 이청준씨의 소설 ‘축제’는 옛 악연을 풀고 새 삶을 노래한다. 청계천복원기념축제 역시 큰 어우러짐을 꾀한다. 오는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체육 행사 등을 통해 시민과 청계천은 푸른 물살 위에서 함께 춤춘다. 서울세계도시시장포럼은 국경을 넘어 세계에 첫 인사를 하는 자리다. 그러면서도 개발독재 시대의 잔재를 털고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된 21세기 서울을 연다는 점에서 ‘씻김굿’의 자리이기도 하다. 새와 구름, 그리고 물의 이미지가 형상화된 엠블럼처럼 인간과 자연도 잿빛 도시 서울에서 다시 손잡는다.‘열린청계 푸른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것도 이런 까닭이다. 시민과 청계천은 한달 동안의 축제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뛰어넘어 ‘행복한 만남’을 이룬다. 물이 흐르는 청계천 고산자교 아래 징검다리에서 뛰어놀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정겹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시민잔치 한마당 덩실 은빛물결 다시 춤춘다 청계천이 춤을 춘다. 10월1일 청계천에 맑은 물이 흐른다.2003년 7월 청계천 복원공사에 들어간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개발시대엔 서울 교통의 대동맥이었던 청계고가가 사라지고 묻혔던 청계천이 물줄기를 다시 찾았다. ‘청계천 물맞이 축제’가 성대하게 치러진다. 오는 26일부터 11월3일까지 청계천 주변과 서울광장 등에서 복원기념 축하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체육행사 등의 축제가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한다. ●‘열린 청계 푸른 미래’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열린 청계 푸른 미래’다. 콘크리이트 더미에 덮여 있던 청계천이 새롭게 태어나면서 다음 세대에게 늘푸른 자연과 환경을 선사하는 뜻을 담았다. 엠블럼은 새로운 청계천과 하늘의 첫 만남을 상징하는 새와 구름, 그리고 물의 이미지가 형상화된 물고기와 물결 무늬로 꾸며졌다. 또한 이번 축제는 기다림과 만남, 약속이라는 테마를 통해 청계천의 성공적인 복원을 국내외에 선포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클래식과 가요의 향연 이번 축제는 2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진다. 축제의 공식적인 일정은 30일 새물맞이 전야제로부터 시작돼 10월1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에서 절정을 이룬다. 청계천이 푸른 물결을 국내외에 선보이는 통수식에 이어 가수 보아, 김건모씨와 성악가 조수미씨의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축제는 크게 문화행사와 시민참여행사로 나뉜다. 문화행사의 ‘얼굴’은 10월1일과 2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복원기념축하음악회.1일은 서울청소년교향악단(지휘 박태영),2일은 서울시립교향악단(지휘 정명훈)이 선보인다. 슈베르트 교향곡 제8번 미완성, 말로 교향곡 제1번 거인, 베토벤 피아노교향곡 제5번 황제 등 명곡들이 가을밤의 정취를 수놓는다. 10월3일 서울광장에서는 ‘7080 콘서트’가 기다리고 있다.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열리는 이 행사에는 김수철, 김세환, 신형원, 남궁옥분 등 7080세대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가수들이 대거 출연, 한목소리로 청계천 개통을 축하한다. 이밖에 10월2일 서울광장에서 ‘복원기념 국악한마당’이,3일 청계천변에서 ‘청계천 민속놀이 재현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준비돼 있다. ‘청계천 옛모습 사진전’,‘2005 청계천을 거닐다’ 전시회 등도 볼거리다. ●청계천 달리며 팔도음식도 맛봐 시민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10월1일부터 사흘 동안 원구단과 동화면세점, 영풍문고 일대 등에서 ‘청계천 사랑 음식한마당’이 펼쳐진다. 팔도의 음식이 청계천 나들이를 더욱 즐겁게 한다.10월1일부터 8일까지는 동대문·남대문시장, 명동상가에서 ‘청계천 복원기념 빅세일’도 연다. 체육행사도 빠질 수 없다.2일 오전 9시부터 서울광장과 청계천변을 지나 한강까지 달리는 ‘제3회 하이서울 청계천-한강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다음날에는 서울광장부터 청계천 고산자교까지 푸른 물결을 보며 걷는 ‘청계천 시민 걷기대회’도 개최된다. 청계천 복원을 대외에 널리 알리는 국제행사도 예정돼 있다.30일부터 10월1일까지 롯데호텔에서 ‘서울 세계도시 시장포럼 2005’가 개최된다. 중국 베이징, 그리스 아테네 등 30여개국 대도시의 시장·부시장 및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한다. 청계천 복원의 의미와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21세기형 환경도시상을 논의한다. 이어 10월9일부터 1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투자환경설명회가 열린다. 청계천 복원으로 높아진 서울의 투자가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자리다.4500여명의 화교가 참석하는 제8차 세계화상대회도 함께 곁들여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청계천은 365일 문화공간 아티스트 50개팀 연중공연 만드는 것 못지않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에 비유할 수 있는 서울의 청계천도 예외가 아니다.1년 365일 청계천을 문화 공간으로 가꿀 ‘청계천 아티스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청계천 아티스트는 청계천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칠 거리예술가들을 통칭한다. 음악 미술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유인촌)이 기획·운영한다. 청계천 아티스트는 서류와 오디션을 포함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공연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다.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55개 팀은 23∼24일 이틀동안 관철동 피아노거리에서 열리는 공개오디션을 통해 50개 팀이 선발된다. 이들은 내년까지 거리예술가로 청계천광장, 장통교 등 청계천 주변 10여곳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구역을 나누고, 주중에는 점심·저녁, 주말에는 오후·저녁 등 공연 시간대도 구분한다. 활동기간이 명시된 공식 ID카드 등도 발급된다. 외국의 거리예술가처럼 시민이 공연자에게 기부금을 낼 수도 있다. 사후관리는 엄격하다.3회 이상 공연에 불참했을 때에는 자격이 정지된다. 또 한해 두 차례 오디션을 통해 ‘물갈이’를 유도한다. 서울문화재단은 내년에는 우수 거리예술가에게 영국·캐나다 등의 거리예술 축제인 국제 버스킹 페스티벌 참가 기회를 부여하고,2007년에는 직접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청계천 아티스트는 청계천 복원으로 문화도시로 탈바꿈한 서울을 이끄는 첨병”이라면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의 ‘명품’인 지하철 거리예술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진상가 등 2곳 시설현대화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신진상가와 동대문 종합시장 D동 상가를 2005년도 재래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대상 상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구는 이달 초 무등록시장이었던 신진상가에 대해 재래시장 인정서를 교부했으며 각 상가 상인회와 사업추진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신진상가는 다음달 초부터 5개월간 시·구비 10억 2300만원, 민자 9700만원 등을 투입해 시장통로 아케이드와 휴게실을 새로 만든다. 점포간판·노점좌판 정비, 하수관 개량 등도 함께 이뤄진다. 동대문 D동 상가에는 총 10억 5800만원을 투입, 셔터박스 개보수·간판정비, 에스컬레이터 보수, 외벽 및 정문보수 등의 상가건물 리모델링을 실시한다. 구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 두 곳 시장의 시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청계천변 재래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는 셈”이라고 말했다.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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