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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구에 15만㎡ 생태문화공원

    중랑구에 15만㎡ 생태문화공원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대규모 생태문화공원(조감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9일 중랑구 망우동 241 일대 14만 7000여㎡에 청소년 문화공간과 가족캠프장, 생태학습장 등의 시설을 갖춘 생태문화공원을 오는 2010년 3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인근에 착공된 나들이 공원의 4.6배 정도의 크기로 완공되면 공원녹지 공간이 크게 부족한 서울 동북부의 쉼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이 일대는 중화·망우뉴타운사업지와 13개 학교가 인접해 있고 망우로와 양원역(국철)과도 가까워 가족단위 나들이나 학생 소풍장소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공원부지는 개발제한구역 내에 있지만 그동안 무허가 분묘, 무단경작 등에 의해 훼손돼 왔다.”면서 “중랑구는 물론 노원, 성북, 동대문, 광진구까지 200만 시민들이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보상·철거비를 포함해 총 59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되는 공원은 가족휴양존, 청소년문화존, 생태학습존 등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우선 가족휴양존엔 넓은 잔디밭과 숲, 수변카페, 가족캠프장, 피크닉장, 야외결혼식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 가족중심의 다양한 활동이 가능케 된다. 공원 한쪽엔 풀밭에서 풀을 뜯는 소떼 조형물을 설치해 목가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청소년문화존은 길거리농구장과 인라인코스, 익스트림 스포츠장, 야외무대, 각종 예술작품을 전시한 숲속 갤러리 등이 자리잡는다. 특히 인근 망우 청소년 수련관과 연계해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생태학습존에는 농부체험을 해볼 수 있는 경작 체험장과 빗물과 계곡물을 이용한 습지원 등 다양한 생태체험 학습장이 만들어 진다. 개구리연못과 잠자리원 등에선 물과 함께 살아가는 동식물의 생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시는 현상공모 최우수작으로 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의 ‘행복의 숲’을 뽑았다.‘행복의 숲’은 기존의 숲, 물, 지형을 최대한 보존한 상태에서 각각의 문화공간을 배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 작품을 토대로 기본 및 실시 설계를 한 뒤 2009년 7월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BBK 수사 발표] 김씨 가족 “검찰이 괘씸죄 적용”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고 김경준씨는 ‘거짓말쟁이’로 밝혀놓은 수사결과를 내놓자 김씨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검찰이 4일 언론에 공개된 경준이의 메모를 보고 괘씸죄를 적용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김씨의 장인인 전직 보건복지부 차관 이두호(70)씨는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에 있는 딸(이보라씨)이 전화해와 울면서 ‘전날 한글메모가 공개되자 남편(김경준씨)을 불러올려 다시 조사했고 일부 우리측에 유리하게 나올 수 있었던 결과도 모두 이명박쪽으로 틀어지고 말았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또 “딸이 ‘도장 만들라고 BBK 직원에게 시킨 일은 절대 없다.’고 원통해했다.”면서 “도장공도 도장을 만든 정확한 시점을 기억 못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자택에서 TV를 통해 수사결과를 지켜본 김씨의 장모 김영자씨는 결국 머리를 싸매고 몸져 누웠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데스크시각] ‘龍의 눈물’을 기다리며/송한수 국제부 차장급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뜨거운 사람이었느냐“(안도현·너에게 묻는다) 과연 선거 때가 맞기는 맞나 보다. 대통령 후보가 연탄을 나르는 모습이 떠올라서다. 그럴싸한 사진이 나오도록 누군가 후보 얼굴을 부러 새까맣게 칠했다는 얘기까지 들리는 걸 보면 흥행(?)이 된다고 해야 할 텐가. 이런 생각이 나는 까닭이 있다. 며칠 전 택시를 탔는데, 기사는 이렇게 말했다.“노무현 대통령도 한번쯤 재래시장에 나갔더라면…. 한번쯤 (사람들 살림살이만큼은) 잘못했다고 털어놨으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텐데….” 지금 대통령선거 후보라면 누구랄 것도 없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소리치는 것으로 보아 경제가 잘못됐다는 점을 금세 알 수 있다. 이 경우 경제란 물론 가계(家計)를 가리킨다. 그런데 ‘내 탓’이라는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양극화 해소를 가장 큰 목표로 내세웠던 참여정부에서도 마찬가지라 보통 국민들은 애탄다. 2005년 9월14일 늦은 밤 당시 서울시장인 이명박 후보가 동대문시장을 찾아갔다. 젊은이들 틈에 끼어 신촌 ‘인디밴드’ 공연을 관람한 뒤라 약간은 들뜬 분위기였다. 곧장 2층으로 올라갔다. 주로 의류 판매상들이다. “손님이 없어서 큰일 났네. 이거∼.”라는 서울시장의 말에는 간단찮은(?) 뜻이 담긴 것으로 여겨졌다. ‘경제 하나만큼은’ 하는 자신감이다. 물증 아닌 물증은 그 다음 대화에서 곧바로 나왔다. 한 상인은 “시장님이 경제를 살려주세요.”라며 펑펑 눈물까지 쏟았다. 그러자 그는 “서울시장이 힘 있어야지, 허 참.”이라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야당 단체장으로 중앙정부와 사사건건 다투던 때라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속삭였다. 다른 한쪽에서는 서울시장으로서, 차기 대권에 꿈을 품은 사람으로 일말의 책임감을 보였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의 소리도 새나왔다. 당시 서울시장 입장에서 최대 역점 사업으로 손꼽히던 청계천 복원현장 바로 옆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더더욱 그랬다. 또 하나 떠오르는 게 있다. 그해 10월4일 관훈토론에선 청계천 복원이 토목적 발상을 밀어붙인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명박 시장은 “30대 최고경영자(CEO)로 한참 어른인 60대 사장들에게서 듣는 습관을 잘 배웠다.”고 맞받아쳤다. 특히, 정치권에서 자기들 속도와 비교해 (사업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말하는 듯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특정 후보를 꼬집자는 게 아니다. 당선되면 그뿐, 또 거시경제 그늘에 가려 정치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국민이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지금도 후보마다 검증목록인 ‘진정성’ 문제와 얽혔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면 ‘전방위 불신’을 낳기 쉽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끝내 국가에 피해로 돌아오고 만다. 이는 참여정부가 과거사 청산 등 정신적(?)인 면에서 업적을 남겼으면서도 가혹하리만치 낮은 평가를 받는 까닭이기도 하다. 단 한명이라도 그늘 아래 신음하는 국민이 있다면 ‘내 탓이오’라고 말하는 지도자가 나오길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지금도 후보들은 모두 서민층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단다. 종류 불문하고 선거만 만나면 출마자들은 ‘서민형’을 자처하지만, 연탄 몇장으로 하루하루를 견디는 이웃들을 보며 한번이라도 눈시울이 뜨거워진 적 있는가 자문자답해 볼 일이다. “국가적 숙제가 쌓였어도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은 꿈을 가져야 한다.”며 울먹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당선자의 말에서 작은 단서를 읽는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겸손한 ‘용(龍)의 눈물’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른다. 송한수 국제부 차장급 onekor@seoul.co.kr
  • 1세대 내부고발자 3인

    1세대 내부고발자 3인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한 지 37일이 지났다. 사람들은 그가 받았다는 120억원이나 부인과의 불화를 거론하며 진정성을 폄훼하기도 한다.‘1세대 내부고발자’인 이문옥 전 감사관, 현준희 전 주사, 이지문 전 중위를 만났다. 내부고발에 따른 심적 고통과 부패 없는 세상을 위한 대책 등을 들어봤다 ■‘제1호 내부고발자’이문옥씨 지난달 12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3차 기자회견이 진행 중이다. 빼곡히 들어찬 취재진 사이로 김 변호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이문옥(68) 전 감사관은 발길을 돌린다.“(사제단이)만나게 해준다더니, 연결이 잘 안 된 모양이네.” 그는 김 변호사에게 꼭 하고싶은 말이 있었다.“고맙다고.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못 바꿀 삼성을 건드렸잖나. 정부나 기관이 연막작전을 펴느라 이혼 같은 개인사를 들먹이지만, 그런 것에 마음 상하지 말고 힘내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말은 17년 전 자신에게 다짐한 것이기도 했다.1990년 5월 대기업의 비업무용 토지 보유실태를 조사하다 감사 중단 압력을 받은 그는 “삼성 로비로 감사가 중단됐다.”며 양심선언을 한다. 파면에 구속이 이어졌고 6년의 법정싸움 끝에 공무상 비밀누설죄의 누명을 벗었다. 복직 후 감사교육원 교수로 있다 1999년 정년퇴직했다. 사실상 ‘제1호 내부고발자’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인데, 삼성의 로비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이 전 감사관은 말한다. 그는 “층층이 쌓인 떡에 고물 뿌리듯 아래부터 위까지 철저히 관리한다. 이렇게 하는 곳은 삼성밖에 없다. 내 경험으로 봤을 때, 지금 김 변호사는 목숨 걸고 내부고발한 거다.” 그는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 등과 함께 ‘부패청산국민연대(가칭)’ 출범을 준비 중이다. 내부고발에 대해 일회성 문제제기가 아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다.“부패도 부익부 빈익빈이다. 부패를 저지르면 특권층에게만 이익이 가고 손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간다.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내 평생의 업”이라고 했다. ■‘끝나지 않은 11년 고통’ 현준희씨 지난달 29일 현준희(54) 전 감사원 주사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계동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이 집에서 삽살개 두 마리를 벗삼아 놀고 있던 그는 평온해보였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눈지 얼마 되지 않아 잔잔하던 그의 눈빛은 흔들리기 시작했다.“이렇게 일하면서도 계속 일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다. 빈 라덴처럼 비행기로 대법원 건물을 들이받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1996년 4월 그는 효산그룹이 경기 남양주 서울리조트 스키장 근처에 콘도를 지으려는 과정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 사단을 이용해 건교부 등 주무기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받는다. 건교부에서도 잘못을 시인, 감사가 끝난 상황에서 그 내용은 국장 지시에 의해 묻혀버린다. 이후 효산그룹 비리가 언론에 보도되자 감사원은 관련 서류를 찢어버리라는 지시를 한다. 하지만 그해 6월 그는 그 서류를 갖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양심선언을 한다. 기자회견 직후 그는 파면되고 감사원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구속에 이르게 된다. 그때부터 11년에 이르는 지난한 법정싸움이 시작된다.1996년 1심,2000년 2심에서 승소한 그는 2002년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승소해 재판은 지난해부터 대법원에 두 번째로 계류돼 있다.1·2심에서 이긴 사건이 대법원에서 패소하고, 그 사건이 고등법원에서 다시 승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이제는 감사원보다 대법원이 더 밉다.”는 그는 “내부고발자들을 보상하는 것보다 비리를 저지른 당사자를 처벌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한다. ■‘고발자 보호운동 앞장’ 이지문씨 1992년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양심선언 이후, 이지문(39) 전 중위는 현재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에서 내부고발자 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있다.1992년 3월 고려대를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갓 부임한 육군9사단에서 군 부재자투표 부정을 고발한다. 무단이탈죄로 바로 구속돼 그해 5월 이등병으로 불명예 제대했고,3년간의 재판 끝에 1995년 승소해 중위로 전역할 수 있었다. 그의 궁극적 목표는 내부고발에 부정적인 한국 사회의 문화를 바꿔가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만난 그는 “1세대 내부고발이 정치권력에,2세대 내부고발이 공공분야에 치우쳤다면 3세대 내부고발은 일상적인 문제가 대상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렇게 내부고발이 활성화되려면 이로 인한 부패척결이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 사회는 이 내부고발자들에게 진 ‘빚’이 많다. 이문옥 전 감사관, 현준희 전 주사, 이지문 전 중위 같은 1세대 내부고발자들은 공익을 위해 ‘사회적 자살’을 감수해야 했다.2세대 내부고발자들도 보호받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2000년 7월 인천국제공항 건설 과정에서 부실한 내장재 사용과 부적절한 설계변경을 감리단이 묵인했다고 양심선언한 정태원(45) 전 감리원은 업으로 삼았던 건설업계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했다. 이 전 중위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설문조사를 해보면 시민들은 내부고발로 인한 보복이나 불이익을 가장 두려워한다. 언론에서 내부고발이 우리 모두의 이익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동대문 동화시장 원색의 ‘갤러리’로

    동대문 동화시장 원색의 ‘갤러리’로

    서울 동대문 동화시장이 예술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3일 공공미술을 설치해 예술적인 공간으로 조성하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단추·지퍼 등 의류 부자재 전문시장인 동화시장을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장의 이름을 딴 ‘동화(童話·同和)’를 주제로 삼아 공공미술가 10여명과 상인들이 참가해 지난 10월부터 공동작업을 펼쳤다. 동화시장 건물 옥상은 녹색 예술 쉼터 공간으로 조성했다. 시장의 특성을 살려 단추 모양의 의자와 나무덩굴 정자를 설치했다. 녹색잔디와 화려한 동화시장의 옷감들이 지닌 고유색을 이용한 바닥그림을 그린다. 시장 실내는 상인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밋밋한 회색 방화문에는 우스꽝스러운 경비원, 지퍼를 열고 시민을 바라보는 뚱뚱한 여인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 넣었다. 이 벽화는 실제 경비원 아저씨와 아줌마를 모델로 했다. 또 시장 상인 2000여명이 자신의 상점명을 새긴 의류 부자재들을 모아 시장 벽면에 설치하고, 상인들이 내놓은 단추·지퍼·실타래 등을 벤치의 재료로 사용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이곳에 정착한 상인들의 기술과 예술가의 감각을 합쳤다는 것”이라면서 “물건만 사고 파는 공간이 아니라 인정이 통하고 문화를 나누는 시장의 흥겨움을 시각예술로 살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8일 완성되고,10일에는 참여 작가들과 동화상가 상인,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완공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동대문 동화시장 원색의 ‘갤러리’로

    동대문 동화시장 원색의 ‘갤러리’로

    서울 동대문 동화시장이 예술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3일 공공미술을 설치해 예술적인 공간으로 조성하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단추·지퍼 등 의류 부자재 전문시장인 동화시장을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장의 이름을 딴 ‘동화(童話·同和)’를 주제로 삼아 공공미술가 10여명과 상인들이 참가해 지난 10월부터 공동작업을 펼쳤다. 동화시장 건물 옥상은 녹색 예술 쉼터 공간으로 조성했다. 시장의 특성을 살려 단추 모양의 의자와 나무덩굴 정자를 설치했다. 녹색잔디와 화려한 동화시장의 옷감들이 지닌 고유색을 이용한 바닥그림을 그린다. 시장 실내는 상인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밋밋한 회색 방화문에는 우스꽝스러운 경비원, 지퍼를 열고 시민을 바라보는 뚱뚱한 여인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 넣었다. 이 벽화는 실제 경비원 아저씨와 아줌마를 모델로 했다. 또 시장 상인 2000여명이 자신의 상점명을 새긴 의류 부자재들을 모아 시장 벽면에 설치하고, 상인들이 내놓은 단추·지퍼·실타래 등을 벤치의 재료로 사용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이곳에 정착한 상인들의 기술과 예술가의 감각을 합쳤다는 것”이라면서 “물건만 사고 파는 공간이 아니라 인정이 통하고 문화를 나누는 시장의 흥겨움을 시각예술로 살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8일 완성되고,10일에는 참여 작가들과 동화상가 상인,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완공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Metro&Local] 동대문구청장 ‘신뢰경영CEO’

    홍사립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시사주간지 ‘뉴스메이커’가 주최한 ‘대한민국 신뢰경영CEO’에서 공공행정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을 지방자치단체장이 받기는 처음이다. 홍 구청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리경영을 충실하게 수행함으로써 구민에게 신뢰를 준 점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선택 2007 D-18] 鄭 ‘鄭正政’ 구호… 젊은층 공략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30일 사흘째 수도권 공략에 공을 들였다. 최근 들어 20∼30대 지지층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젊은 유권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젊은 시절 살았던 연신내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을 잘 알고 있다. 정동영을 찍으면 그게 정권교체로, 정동영으로 정당한 정권교체를 하자.”며 ‘정정정(鄭正政·‘정동영을 통한 정당한 정권교체’의 줄임말) 구호를 외쳤다. 정 후보는 또 “정동영, 이명박, 이회창 중에 세금 제대로 내고 법 지키고 군대 제대로 갔다 온 사람은 저뿐이다. 거짓말하는 대통령은 자신과 국민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꿈쩍도 안 하던 민심의 바닥이 변하고 있다. 대역전의 드라마와 민심의 대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그는 오후 들어 노원역, 미아삼거리 등 강북 지역을 돌며 1가구 1주택 양도세 대폭 완화 등 ‘교육·일자리·주거·노후 4대 불안’ 해소책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저녁에는 동대문 두타광장을 찾아 ‘좋은 일자리’,‘청년 실업 해소’ 등을 내세워 “젊은이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서 젊은이들에게 무한정 꿈과 기회를 주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또 ▲비정규직 세대를 없애고 ▲청년실업 탈출 지원금 제도를 신설하며 ▲청년 인력 30만명을 해외로 파견하겠다는 내용의 ‘청년을 위한 4대 약속’도 내놓았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무역협회 간담회에서 삼성 비자금 특검수사와 관련,“그룹 총수를 처벌하는 것이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경제투명성을 높여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이 팀장을 맡고 무역협회장과 노조 지도자, 문화계 인사, 지자체 단체장 등 400∼500명이 비행기를 타고 물건을 팔고 자원을 확보하며 코리아 브랜드를 선전하기 위해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서겠다.”며 ‘팀코리아 구상’을 제시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선택 2007 D-18] 昌 “박대통령이 경제대통령”

    “경제 발전의 토대를 닦고 경제 성장을 이룩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이다.”“국세청장이 돈 먹고 세상을 흔드는 정부는 나라를 바로잡을 수 없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30일 전략 지역인 서울을 나흘째 공략하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향한 ‘구애’와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비판을 이어 나갔다. 이 후보는 이날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 모임을 찾아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그는 “저의 둘째 아이가 혼나고 집을 나갔는데 밤새 아이를 찾을 때의 심정은 말을 못한다. 여러분의 심정은 오죽하겠냐.”라며 “미아를 잃어버렸을 때 바로 찾을 수 있는 미아 정보 검색 시스템을 하루빨리 갖추어 실종 초기에 아이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면담을 마치고 실종미아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청량리역 앞 거리 유세에서 “앞에 연사가 저를 기호 12번 이회창이라고 소개했다.”며 “12번이라면 길고 외우기도 복잡하니깐 그냥 기호 ‘꼴찌’ 이회창으로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 제기된 후번 기호 배정으로 인한 불이익을 만회하고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 ‘머슴’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29일 곽성문 의원에 이어 30일 김병호 의원까지 박 전 대표쪽 인사들의 지지선언이 봇물을 이루자 이 후보는 한층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기분이 좋은 듯 시민들의 카메라 포즈 요청에 평소에 잘하지 않던 ‘브이’ 모양까지 취해 주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듯 이 후보는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사회적 안정과 법과 원칙이 바로 서야 된다고 강조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성공한 경제 대통령으로 다시 한번 치켜세웠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대선후보 동행 25시] (3) 부드러워진 정동영

    [대선후보 동행 25시] (3) 부드러워진 정동영

    매일 아침 아내는 남편이 안쓰럽다. 유독 아침잠이 많은 사람, 머리를 긁적이며 눈을 껌뻑인다. 스르르 고개를 다시 떨군다. 앉은 채 존다.“조금만 더 주무세요.” 이 한마디가 입안을 맴돈다.‘꼭 저렇게까지 고생해야 하나.’아내가 살짝 한숨을 내쉰다. 그래도 깨워야 한다. 앞에 놓인 하루가 길고 또 길다. 아내는 손을 뻗어 남편의 손을 만져 본다. 살짝 코고는 남편, 대견하고 측은하다.“이제 일어나셔야죠.” 아내의 말에 남편이 부스스 눈을 떴다.“내가 또 졸았어요? 미안.” 의외로 툭툭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슬쩍 웃더니 금세 나설 준비를 시작한다. 할 일이 너무 많다. 대선은 불과 20일 앞이다.29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하루가 시작됐다. 정 후보의 부인 민혜경씨는 남편을 배웅한다.“오늘도 힘내세요.” 민씨는 “그것 외에는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지친 사람들끼리 꼭 안아줍시다” 정 후보의 첫 행선지는 서울 여의도역 사거리였다. 오전 8시30분 바쁘게 오가는 직장인들 사이로 정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1초가 아깝고 한 사람이 아쉬운 때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지나가는 사람들의 어깨를 감싸 안는다. 정 후보는 “얼마나 힘드세요. 안아주세요.”를 연신 되풀이했다. 통합신당이 대대적으로 준비한 ‘안아주세요’ 캠페인이다.‘행복’‘자상함’ 같은 ‘가족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도입했다. 공식선거전 첫날인 지난 27일 정 후보는 서울 명동에서 처음 사람들을 안아주기 시작했다. 멋쩍어했다. 표정에 어색함이 묻어났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원래 정 후보는 수줍음이 많고 여린 사람”이라고 했다. 후보 선출 후 첫 방문지였던 동대문 평화시장의 한 상인도 “수금 안해 주면 돈 달라는 말도 못하고 계단에 앉아 기다리곤 했다.”고 정 후보를 기억했다. 그런 정 후보지만 이제 생면부지의 사람과 포옹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능숙하게 끌어안고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그는 “스킨십은 할수록 늘어요 지친 사람들끼리 꼭 안아주는 게 얼마나 좋습니까.”라고 했다. ●트로트 박자는 놓쳐도 율동은 열심히 유세차에서 트로트가 흘러나온다.‘사랑해요 정동영’이다. 트로트 가수 장윤정의 ‘어부바’를 개사했다.‘아싸’ 선거운동원들이 일제히 춤을 추기 시작한다. 정 후보도 유세차에 올라 몸을 흔든다. 손을 올리고 발로 박자를 맞춘다. 그런데 잘 안 맞는다. 박자와 동작이 서로 엇나간다. 스스로도 ‘박치’라고 고백해 온 그다. 열심히 따라 하려는데 쉽지 않은 표정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 후보측 관계자가 혼잣말을 한다.“이거 율동 특별과외라도 시켜야 되겠구먼.” 한참 흔들어대던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후보가 인사말을 시작한다.“여러분, 추운 아침에 웬 노랫소리에, 웬 춤에, 죄송합니다.” 쑥스러운 표정이 슬쩍 얼굴에 지나간다.“그렇지만 밝은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자는 뜻으로 받아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제 으레 시작될 정치인들의 일장연설. 그런데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트레이드마크인 격정적인 웅변, 화려한 제스처가 없어졌다. 정 후보는 낮은 목소리로 대화하듯 유세를 이어갔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다가서기 위해서라고 했다.“웅변투의 공격적인 정치인보다 자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하려는 겁니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가 이유를 설명했다. 정 후보도 “제가 연설이라면 좀 할 줄 아는데 텔레비전엔 늘 고약하게 나와서 정 떨어진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또 “이제 더이상 연설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웅변 같은 연설보다 인간미로 승부 말버릇도 고쳤다. 정 후보는 자신을 지칭할 때 꼭 “정동영이는…”이라고 부르곤 했다. 오랜 습관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대통령은 꼭 자신의 이름을 3인칭으로 부르곤 했다. 그 습관도 최근 “주변에서 그렇게 말하지 말라더라고…”라며 없앴다. 정 후보측 관계자들은 “겸손해 보이지 않아서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정 후보의 부인 민씨는 그게 남편의 본래 모습이라고 했다.“인간적이고 순진한 사람이에요. 정치하면서 많이 상처 받고 고생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하고 싶은 일은 꼭 이루겠다는 집념이 강한 사람이에요. 저는 믿습니다.” 민씨가 살짝 웃음을 짓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서울시 산업진흥지구 5곳 지정키로

    서울시내에서 성장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5개 안팎의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이하 산업지구)’가 지정된다. 동대문패션 타운이나 마곡지구, 성동구 공장지대, 노원구 NIT(나노 및 정보기술)미래산업단지 등이 거론된다. 서울시는 29일 ‘전략산업육성 및 기업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조례안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중 공포된다. 조례가 공포되면 서울시는 각 자치구로부터 산업지구 지정 신청을 받아 내년 7월 말쯤 지정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산업지구 지정 추진은 공장총량제 등으로 서울의 산업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이를 통해 서울의 성장을 이끌기 위한 것이다. 산업지구로 지정되면 취득·등록세를 면제해주고, 재산세를 5년간 50% 감면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시 산업진흥지구 5곳 지정키로

    서울시내에서 성장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5개 안팎의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이하 산업지구)’가 지정된다. 동대문패션 타운이나 마곡지구, 성동구 공장지대, 노원구 NIT(나노 및 정보기술)미래산업단지 등이 거론된다. 서울시는 29일 ‘전략산업육성 및 기업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조례안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중 공포된다. 조례가 공포되면 서울시는 각 자치구로부터 산업지구 지정 신청을 받아 내년 7월 말쯤 지정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산업지구 지정 추진은 공장총량제 등으로 서울의 산업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이를 통해 서울의 성장을 이끌기 위한 것이다. 산업지구로 지정되면 취득·등록세를 면제해주고, 재산세를 5년간 50% 감면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지하철 1~4호선 역사 42곳 미세먼지↑

    서울메트로가 관리하는 지하철 1∼4호선 지하역사 97곳 가운데 42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다. 서울메트로가 28일 공개한 ‘2007년 지하역사 공기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97개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12.5㎍/㎥로 지난해(121.1㎍/㎥)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97개 지하역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2곳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오히려 수치가 높아졌다. 특히 9개 역사의 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1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마이크로그램 퍼 세제곱미터)는 가로 1m, 세로 1m, 높이 1m의 공간에 1㎍의 미세먼지가 있는 것을 뜻한다. 호선별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역사는 1호선의 경우 동대문역(142.6㎍/㎥),2호선은 아현역(132.2㎍/㎥),3호선은 연신내역(146.7㎍/㎥),4호선은 남태령역(145.1㎍/㎥)이었다. 오존 평균농도는 평균 0.012으로 기준치(0.06)보다 낮았다. 하지만 2005년 조사 때의 평균 농도(0.004)와 비교하면 3배나 늘었다. 발암성을 지닌 독성 화학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162.5㎍/㎥, 기준 500㎍/㎥)과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방사능 물질인 라돈(0.59pCi/ℓ, 기준 4pCi/ℓ), 대기 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0.022㎍/㎥, 기준 0.05㎍/㎥), 발암유발 물질로 알려진 석면(0.0013개/㏄, 기준 0.01개/㏄)도 모두 기준보다 낮게 나타났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선택2007 D-20] “서민표 잡자”… 후보들 가난 마케팅

    [선택2007 D-20] “서민표 잡자”… 후보들 가난 마케팅

    ‘가난을 팝니다.’ 대선 후보들이 더 불쌍해지고, 더 망가지고, 더 초라해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서로 더 ‘없어 보이기’ 위해 경쟁하는 기묘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TV광고는 이렇다. 초라한 식당에 앉은 이 후보가 ‘우아하지 않은’ 모습으로 국밥을 입에 떠넣는다. 그리곤 ‘욕쟁이 할머니’로부터 “밥 처먹었으니께 경제를 꼭 살려라. 잉.”이라는 험한 말을 듣는다. 이 순간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의 잘 나가는 후보가 아니다. ‘국밥’에서 ‘밥 처먹었으니께’로 이어지는 시청각은 그를 서민적인 인물, 겸손한 인물로 각인시키려는 홍보 의도가 담겨져 있다.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대세론에 안주하다가 다 잡은 고기를 놓쳤다는 당내 지적을 십분 감안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아예 대놓고 ‘서민 대통령’‘머슴 대통령’이란 캐치프레이즈를 표방하고 있다. 그의 선거전략은 호화빌라 파문, 손녀 원정출산 등으로 구축된 귀족 이미지 탈색에 온전히 집중된 듯하다. 때깔나는 양복대신 침침한 색상의 점퍼를 고집하는 것은 그의 ‘가난 마케팅’을 시각적으로 완성시킨다. “점퍼를 입으면 체구가 왜소해 보이는데….”라는 주변의 우려를 오히려 갈채로 여긴다.“돈이 없어서 언론인 여러분이 공짜로 해주는 인터뷰나 TV출연말고는 할 수도 없어.”라는 하소연을 대법관 출신의 이 후보는 이제 스스럼 없이 내뱉는다. 세련된 헤어스타일에 말쑥한 정장으로 대변되는 ‘메트로 섹슈얼’ 이미지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이것을 벗어던지려 애쓰고 있다. 양복 저고리 안에 스웨터를 받쳐 입거나 주황색 점퍼를 착용한다. 손을 힘차게 흔들며 선동하던 기존 방식 대신 낮은 목소리의 대화체로 연설하려 노력한다. 27일 대전역 앞 유세에서 정 후보는 “30년전 홀어머니, 동생들과 함께 동대문시장에서 일하며 학비를 벌었지만 동생들은 실업학교에 갈 수밖에 없었다.”는 사연을 밝혔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5년 전 16대 대선 경선에 나섰을 때 그는 자신의 가난을 좀처럼 언급하지 않았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양극화로 신음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기 위해 후보들이 저마다 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선의 쟁점이 민생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현상”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경기 대중교통 환승 쉬워진다

    [Zoom in 서울] 서울·경기 대중교통 환승 쉬워진다

    서울과 경기도에 대중교통 활성화를 지원하는 환승시설이 대거 구축된다. 서울시는 27일 시내와 수도권을 잇는 주요 대중교통 ‘결절점’(대중교통 수단끼리 만나는 곳)에 환승시설 52곳을 연차적으로 설치하는 내용의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윤준병 교통기획관은 “이번 환승시스템 구축은 서울∼수도권간 승용차 이용자를 대중교통 이용자로 전환하겠다는 대중교통 활성화 목표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2010년까지 21곳 설치 종합계획에 따르면 환승역 설치에 따라 ▲광역(출발지) 외곽권 ▲시 외곽권 ▲시계 유출입권 ▲시내 외곽권 ▲부도심·도심권의 5단계 지역으로 나뉜다. 각 단계의 환승 역할과 기능이 이용자에게 편리하도록 환승시설 52곳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모두 3242억원을 투입해 환승 정류소 8곳과 복합환승센터 6곳,7·9호선 지하철역 환승주차장 3곳, 공영차고지 4곳 등 21곳의 환승 시설을 확충한다. 경기도는 2010년까지 신도시로 개발되는 판교와 운정, 별내, 삼송, 부천 등 5곳에 1730억원을 투입해 환승시설을 건립한다. ●개발 신도시에 환승터미널 건립 수도권 신도시 일대 등 외곽에서 차를 타고 출발하는 ‘광역(출발지) 외곽권’에는 승용차나 지선·마을버스를 타고 와 도시철도나 광역버스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터미널이 들어선다. 수원(화서역), 광명, 일산, 부천, 하남, 평촌(범계역), 김포, 의정부, 안산 등 기존 도시 9곳과 신도시로 개발되는 판교, 별내, 삼송, 운정, 죽전, 평내 등 6곳을 합쳐 모두 15곳이 건립 후보지다. 2단계로 ‘시 외곽권’에는 서울시계(市界) 바깥에서 승용차 이용자들이 도시철도나 급행버스로 갈아타도록 환승 주차장이 조성된다. 대공원역, 구리역, 인덕원, 회룡역 등 4곳은 조만간 건립되며, 야탑역, 파주 종합운동장, 석수역, 고촌 등 4곳은 중·장기적으로 환승 주차장이 만들어진다. 3단계로 ‘시계 유출입권’에는 승용차 이용자나 지선버스 승객들이 도시철도나 급행버스로 환승할 수 있는 복합 환승센터나 환승 주차장, 공영차고지가 생긴다. 구파발역, 도봉산역, 개화 차량기지, 광나루역, 장암역, 천왕역, 방화역, 강서, 장지, 진관내, 구로 등 11곳이 건립 후보지다. 서울 변두리에 해당하는 ‘시내 외곽권’에는 버스나 지하철간 환승이 가능한 환승 정류소, 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잠실역, 구로디지털역, 신촌역, 청량리역, 당산역, 공덕역, 강변역, 양재역, 사당역, 신도림역 등 10곳이 대상이다. ‘부도심·도심권’에는 광역 교통수단간 또는 광역에서 지역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 정류소, 환승센터를 만들어 장거리 통행자들이 시내 교통수단으로 환승하도록 할 계획이다. 건립 후보지는 서울역과 광화문, 동대문, 용산, 영등포, 여의도, 강남, 삼성 등 8곳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선후보 동행 25시] (1) 열정 앞세운 이명박

    [대선후보 동행 25시] (1) 열정 앞세운 이명박

    식어서 누런 기름띠가 떠 있는 육개장에 밥을 말아 맛있게 한 그릇 ‘뚝딱’ 비운다. 함께 한 수행원들도 후보를 따라 설거지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음식을 비웠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대전의 한 음식점을 찾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점심 식사 모습이다. 그는 음식 남기는 것을 싫어한다. 어려웠던 시절의 ‘추억’ 때문이라고 한다. 한 측근은 “후보의 이런 식습관 덕에 수행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살이 찐다.”고 귀띔했다. 이 후보는 서울시장 시절 한 체육대회에 참가해 ‘깔끔한’ 식성을 드러낸 적이 있다. 주문한 지 오래되어 반찬이 말라 비틀어진 도시락을 깨끗이 비운 것이다. 물론 수행원들도 도시락을 모두 비웠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 후보는 가리는 음식이 없다. 길거리에서 파는 뻥튀기나 견과류 등도 즐기는데 뻥튀기 장사를 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커피 직접 타서 마시고 KTX 일반석 선호 수행원들의 ‘애로사항’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른바 ‘친절한 명박씨’때문이다. 이 후보는 시민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세 걸음 옮길 때마다 사진 한장씩 찍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날 0시 동대문의 한 쇼핑몰을 찾은 이 후보는 청소년들의 ‘카메라폰’세례를 받았다. 정해진 시간에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애태우는 수행원들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일이 악수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기호 2번을 뜻하는 ‘V’자를 그리며 ‘해맑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 수행원은 “일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때도 있지만 대중의 환호에 기뻐하고 즐길 줄 아는 것은 장점 아니냐.”며 후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평소에도 수행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소탈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KTX를 타고 이동할 때는 특석이 아닌 일반실 동반석에 앉아 수행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사무실에서는 직접 커피를 타서 마셔 가끔 비서실 직원들을 ‘당황스럽게’ 할 때도 있다. ●변명하는 당직자엔 가차없이 ‘철퇴´ ‘다정한’ 이 후보지만 ‘두 얼굴의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 잔소리를 별로 하지 않지만 일이 틀어졌을 때 변명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철퇴를 내린다. 당의 중진도 이 후보에게 1시간이 넘도록 ‘깨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유는 바로 변명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한 당직자는 “잘못을 한 경우 솔직히 인정하면 더 이상 얘기하지 않지만 변명으로 일관하면 야단맞기 일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동이 많은 탓에 승용차 안에서 대부분의 상황을 확인한다. 다음 일정에 대한 보고, 현장 점검, 자료 검토 등이 이뤄진다. 각종 언론의 보도 내용 역시 대부분 승용차 안에서 챙긴다. 승용차에는 물과 프로폴리스 액이 항상 비치되어 있다. 기관지확장증을 앓았던 그는 수시로 물을 마시고 목에 좋다는 프로폴리스 원액으로 목을 적시곤 한다. 음성이 갈라지는 것을 막는 데 좋다며 액체로 된 감기약을 종종 마시기도 한다. 박형준 대변인은 “젊은 시절 잦은 출장으로 생긴 습관인 것 같다.”고 전했다. ●원고없는 연설로 뜨거운 호응 끌어내 외모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농담으로 표현한다.“여대에 갔더니 내 인기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내 얼굴이 가만 보면 매력있나 봐.”,“내 눈이 작다고 하는데 작으면 멀리 볼 수 있고, 웃으면 그런 대로 괜찮다.”는 말들은 주로 즐겨 쓰는 레퍼토리다. 대중의 반응을 ‘온몸으로’ 느끼는 이 후보는 원고 없는 연설을 자주하는 편이다. 다양한 실무 경험과 어려웠던 삶의 기억들을 편한 말로 풀어내는 것을 즐긴다. 예시, 실례 중심의 연설이다. 이야기 방식으로 이 후보는 중소기업 희망 선포식, 농업경영인 대회 등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한 당직자는 “경험과 실천을 강조하고 현학적인 얘기를 싫어하는 이 후보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대전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본격 선거전 돌입] 문국현·권영길·이인제는…

    창조한국당 문국현·민주노동당 권영길·민주당 이인제·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27일 차별화와 틈새공략에 주력하며 유세전에 돌입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재 지지도는 낮지만 국민의 마음을 파고들면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역전을 기대했다. 창조한국당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첫 유세장으로 찾았다. 슬로건인 ‘진짜 경제, 따뜻한 경제’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문 후보측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이곳이 문 후보 유세 출발지로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연설에서 “비정규직법을 개정하고 최소 500만개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재창조하겠다.”고 역설했다. 다음 유세장은 신촌 연세대 앞이었다. 그는 ‘예비 취업준비생’들에게 “청년 실업을 없애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노당 권 후보는 비정규직 문제로 여론의 관심을 모았던 홈에버 상암점 앞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기존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 없는 엉터리 비정규직 후보”라고 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향해서도 “비정규직 문제를 만든 가짜 비정규직 후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선거유세단 ‘무한도전’ 출범식을 가진 뒤 서울 각지를 릴레이식으로 돌며 유권자들과 접촉했다. 앞서 새벽에는 전남 여수에서 ‘세계박람회’ 유치 밤샘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출범식에서 “선거혁명을 통해 반드시 중도개혁 정권을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울역, 남대문시장, 신촌, 용산역, 상도동 성대시장, 영등포역, 명동, 대학로, 동대문을 숨가쁘게 돌며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국중당 심 후보는 텃밭인 대전에서 출정식을 가지고 유세전에 나섰다. 그는 대전역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충청인이 선택하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선택한다. 기호 5번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28일에는 충북을 방문해 충청민심 잡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오늘 본격 표몰이 나서는 ‘1강2중’] 李 “좋은 대통령”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6일 본격적인 표몰이에 나서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제 마음에 결심을 하게 되는 시점에 왔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해서 유행이 됐는데, 저는 참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경기도 파주 1사단 수색대대를 방문, 장병들을 위로하고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인사말을 통해 이 후보는 “여러분이 전방에서 적과 싸우는데 우리는 후방에서 민망하게 말로 아군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군심’(軍心)잡기에도 나섰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의 ‘공식 선거전에 박 전 대표와 함께 유세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물론이다. 당연하다.”며 “원칙적으로 본인(박 전 대표)이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일류국가비전선포식에 참석, 한나라당의 대선 정책공약을 발표했다.‘BBK 의혹’에 대해서는 “상대는 유일하게 BBK 하나에 매달려 그것으로 성공하면 성공이고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이다.”며 “얼마 뒤 검찰 발표가 있을 텐데 그들이 그 뒤에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여유를 보였다. 오후에 이 후보는 서울 수유리 4·19기념탑을 방문, 헌화한 뒤 방명록에 “4·19정신 이어받아 정권교체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민주국가 잘사는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어 넣었다.특히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의 묘를 참배하고 “이 사람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살린 사람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새벽 0시부터 득표활동에 나섰다. 첫 방문지는 동대문시장. 이 자리에서 그는 “새날이 밝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판사님 울린 11살 딸의 思父曲

    판사님 울린 11살 딸의 思父曲

    “판사님, 우리 아빠를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서울중앙지법에 고사리 손때가 묻은 편지 한 통이 최근 배달됐다. 삐뚤삐뚤한 글, 틀린 맞춤법, 여러 차례 지웠다 다시 쓴 자국의 이 편지는 도박개장 혐의로 기소돼 선고를 앞둔 김모씨의 11살난 딸이 보낸 편지였다. 김씨는 PC게임장(도박장)을 운영하다 한 차례 단속됐으나 투자금 때문에 계속 게임장을 운영하다 다시 단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였는데 초등학교 4학년생인 그의 딸은 고민하는 아빠의 모습을 지켜 보다가 편지를 쓰게 됐다면서 안타까운 사연을 4장의 편지지에 풀어 놨다. 김양은 “지난해 아빠와 엄마가 이혼해 지금은 아빠가 엄마를 대신해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있는데, 아빠가 엄마를 꼭 찾아서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했지만 요즘은 눈물만 흘려요.”라고 운을 뗀 뒤 “오빠를 통해 ‘아빠가 큰 잘못을 저질러 판사님에게 재판을 받아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라면서 “판사님, 우리 아빠를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아빠가 잘못하지 않도록 제가 아빠 곁에서 지키겠어요.”라고 약속했다. 김양은 또 “우리 아빠는 동대문 시장에서 봉투 장수를 하며 우리들 공부도 가르치고…비가 오는 날 아빠를 찾아 시장에 갔었는데 아빠는 우산도 없이 봉투를 팔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었답니다.”라면서 가엾게 비친 아빠의 모습을 그리는가 하면 “이번 겨울 방학이 되면 아빠, 오빠와 함께 엄마를 찾아 친척집에 갈 생각에 잠 못들고 있어요. 친구들에게 엄마가 있다고 자랑하고,2학년때 아빠 엄마와 함께 놀러 갔던 롯데월드에 온 가족이 함께 갈 수 있도록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라는 소망까지 편지에 빼곡하게 담았다. 간절한 편지 때문인지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김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 김양이 아빠와 함께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베풀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단독] [‘BBK 진실게임’ 2라운드]“김경준 처음엔 로펌변호 원했다”

    [단독] [‘BBK 진실게임’ 2라운드]“김경준 처음엔 로펌변호 원했다”

    “김경준씨 측은 당초 로펌이 변호해 주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중·고교 동창인 서기원 변호사가 같은 사무실을 쓰는 오재원 변호사를 소개해줘 선임하게 됐습니다.” 서울신문은 25일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서 김경준(41)씨의 처남, 즉 이보라(37)씨의 오빠 이욱동(43)씨를 만났다. 이씨는 지난 23일 김씨의 어머니 김영애(71)씨가 귀국할 때 인천공항에서 서울중앙지검까지 승용차로 태워 줬고 지검에도 동행했던 인물이다. 다음은 이씨와의 일문일답. ▶어떻게 오 변호사가 선임됐나. -경준씨가 입국하자마자 몰려드는 취재진 등에 부담을 느껴 박수종 변호사가 두 손을 들고 아예 사건 자체를 다루지 않았다. 경준이측에선 로펌을 원했는데 아버지(1988년 보건사회부 차관을 지낸 이두호씨)가 나에게 ‘서기원 변호사와 중·고교 동창이니 변호사를 알아 보라.’고 했다. 그래서 서 변호사와 같은 사무실에서 활동하는 오재원 변호사를 소개하게 된 것이다. 경준씨가 귀국한 지 이틀 뒤인 18일 전화로 구두 합의하고,19일 만나서 선임하기로 했다.20일에는 선임계를 받았다. ▶여동생 이보라씨는. -아주 온순한 성격이다. 서울 H여고 시절부터 늘 우등생이었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88학번으로 입학했다. 영어를 워낙 잘해 졸업하자마자 신라호텔 플로어 매니저로 일했고, 샐러먼스미스바니 증권사로 옮겼다. ▶김영애씨는 지금 어디 있나.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아주 먼 친척 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 더 이상은 곤란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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