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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2곳에 나타난 3인조 여자 네다바이

    F=지난 3일 하루 동안에 가정주부를 상대로 한「네다바이」사건이 2건 발생했는데 그 수법이 기막히더군. 첫 사건은 하오 2시 30분쯤 동대문구 면목동 여관에서 일어났어. 피해자인 박(朴)여인(22·면목동 379)이 국민은행 면목지점에 3만원을 예금하려고 가는데 은행 앞에서 30대여인 한사람이 다가와『이 근처에 기가막히게 용한 점장이가 있다는데 아느냐』고 묻길래 『모른다』고 대답하는데 또 한 사람의 30대 여인이 옆을 지나다가 자기가 잘 아는데 정말 귀신같이 용하다면서 안내를 자청하더라는 거야. 그래서 박여인도 호기심이 생겨 같이 따라간 곳이 D여관인데 역시 30대의 여인 한사람이 여관방에 앉았다가 박여인을 보고는 대뜸 『당신 남편이 사람은 그럴 수 없이 좋은데 이달에 액운이 끼었군. 불공을 드려야겠어』라고 겁을 주더라지 뭐야. 잔뜩 겁을 먹은 박여인은 갖고 있던 돈 3만원과 금반지 금목걸이 등을 상위에 올려놓고 잠깐 밖에 나가 초와 향을 사 갖고 돌아와 보니 여인 3명은 바람처럼 사라지고 없더라는 거야. 하오 6시쯤 성북구 석관동에서 일어난 두 번째 사건의 피해자는 어린애를 업고 시장에 다녀오던 강(姜)여인(25·성북구 석관동)이었는데 30대의 한 여인이 다가와 약병을 보이며『XX한의원이 어디냐』고 끼어들더라는 거야. 그리고는 약병의 약이 아주 비싼 서독제약인데 XX한의원에서 주문해서 갖고 가는 중이라고 말을 주고 받고 하더니만 자칭 며느리가 금반지 목걸이 등을 풀어 주며 자기가 그 약을 사갖고 시아버지에게 갖다 주겠다고 하더라지 않아.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약값이 부족하다면서 강여인에게 돈을 빌려주면 곧 약국에 가서 비싼 이자를 붙여주겠다면서 목걸이 팔뚝시계 현금 2천원을 빌어 갖고 함께 가다 어떤 다방 앞에서 잠시 들어가 누굴 만나 보고 나오겠다고 들어가 뒷문으로 뺑소니쳐 버렸다는 거였어. <서울신문 사회부> [선데이서울 72년 7월 16호 제5권 29호 통권 제 197호]
  • [길섶에서] 청계천 노마드/박정현 논설위원

    점심 때면 청계천 산책에 나선다. 걷기만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점심식사도 해결한다. 청계천 주변의 값싸고 맛있는 식당을 찾아다닌다. 한 끼에 대부분 5000원이고, 6000원을 넘는 법이 거의 없다. 이 정도면 경제위기형 맛집이라고 할 만하다. 경제위기에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직장 부근 구내식당을 찾아다니는 노마드족에 비하면 훨씬 낫다는 생각이다. 청계천 맛집 산책을 하는 직장 선·후배들이 꽤 된다. 광화문에서 을지로 3가까지 진출하나 했더니 이제는 동대문 부근까지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청계천 맛집에서 먹고 걸어서 돌아오는 기분이 청계천 산책의 백미다. “식사하고 나서 30분 걸으면 보약이 따로 필요없다.”는 말을 어떤 의사로부터 들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 들어 청계천을 내리쬐는 봄볕은 금상첨화다. 동료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걸으면 오후 근무가 즐거워진다. 함께 산책하던 직장 선배는 청계천변 맛집을 리스트로 만들어 보라고 권한다. 우리만 즐기기 아깝다는 얘기다. 청계천 산책이 더 잦아질 것 같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배설과 베델/함혜리 논설위원

    어네스트 토머스 베델은 영국의 항구도시 브리스틀에서 1872년 11월3일 태어났다. 동양을 상대로 무역업을 하던 토머스 핸콕과 선교사의 딸인 마서 제인 홀름의 사이에서 태어난 네남매 중 장남이었다. 머천트 벤처러스스쿨 고등부에서 과학과정을 마친 베델은 1888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고베를 근거지로 무역업을 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던 젊은 베델의 인생을 바꿔 놓은 것은 러·일 전쟁이었다. 그는 러·일 전쟁 직후인 1904년 3월 데일리크로니클의 특별통신원에 임명돼 한국에 파견된다. 서른두 살의 혈기 넘치는 베델은 사업가적 기질을 발휘해 서울에서 새로운 신문을 만들기로 하고 양기탁·박은식·신채호 등과 함께 1904년 7월18일부터 대한매일신보(현재의 서울신문)와 영문판 코리아데일리뉴스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의 민족주의 운동을 지원하고 일본의 침략을 반대하는 논조를 펴면서 베델에 대한 견제와 압박이 강해지기 시작했고 세 차례나 재판을 받는 사이 건강을 해친 그는 1909년 5월1일 서른여섯 살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전국이 애도의 눈물로 넘쳤다. 이튿날 서대문에 있던 그의 자택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수천명이 모였고 양화진 외국인 묘역까지 가는 운구행렬에는 흰옷 입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뒤를 따랐다. 동대문 밖 영도사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안창호와 양기탁을 비롯해 400여명이 모여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당시의 운구행렬과 추도식 사진 등 많은 사료들은 런던 교외지역인 에지웨어의 하트랜드 클로즈 3번지 베델의 손녀 수전 베델 여사의 집에 보관돼 있다. 베델의 부인 마리 게일이 베델 사망 후 어린 아들을 데리고 런던으로 돌아오면서 트렁크 속에 소중하게 챙겨 온 것들이다. 1965년 마리 게일이 사망한 뒤 며느리 도로시가 지니고 있던 사진들을 수전이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이 거실의 장롱서랍 속에 보관하기에는 너무 소중한 자료들이다. 몇년 전 취재차 찾아갔을 때 낱장으로 여기저기 꼽혀있는 자료들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했다. 영국인 베델이 아니라 항일투사 배설로 이 땅에 뼈를 묻은 그의 일생을 역사로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일 텐데.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주말 도심 석탄일 교통통제

    서울지방경찰청은 25∼26일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연등축제가 열리는 서울 조계사와 동국대, 종각 일대의 도로에서 탄력적으로 교통을 통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연등축제 전야제의 일환으로 연등놀이 퍼레이드가 개최되는 25일 오후 6∼11시까지 조계사에서 안국동로터리~인사동~종로2가~종로1가를 거쳐 조계사로 돌아오는 도로 2개 차로가 통제된다.26일에도 도심 곳곳의 도로가 통제된다. 불교문화마당 행사가 개최되는 우정국로(보신각∼안국동로터리) 양방향 도로는 오전 9시~자정까지, 제등행렬이 펼쳐지는 동국대~장충로터리∼광희로터리∼동대문운동장역∼종로~조계사의 양방향 도로는 오후 5시40분∼10시까지, 대동한마당이 열리는 보신각 주변 및 세종로터리∼종로2가 로터리 양방향 도로는 오후 9시30분∼11시까지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된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막장은 가라”’캔디형 여주인공’이 온다

    “막장은 가라”’캔디형 여주인공’이 온다

    봄 개편을 맞이해 밝고 산뜻한 분위기의 드라마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캔디형’여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첫 방송 된 KBS 2TV 일일드라마 ‘장화홍련’에서 홍련(윤해영 분)은 부모를 일찍 여의고 미혼모로 살아가지만 거침없다. 주눅들기는 커녕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맞서 싸울 줄 아는 당찬 여성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권상우와 윤아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신데렐라맨’에서 여주인공 서유진(윤아 분)은 파리 패션학교 재학 중 아버지의 사망으로 한국에 갑자기 돌아온다. 하지만 서유진은 자신에게 처해진 현실에 낙담하지 않고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일하면서 본인의 능력을 발휘해 대기업 의류회사 디자인 팀에 들어간다. 오는 25일부터 방영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에도 캔디형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갑작스런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며 길바닥에 나앉게 되는 고은성(한효주 분)이지만 순수한 천성과 밝은 성격으로 이를 극복해가며 결국 새로운 인생을 맞게 된다. 이어 2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시티홀’에는 백수에서 급기야 최연소 여자 시장이 되는 신미래(김선아 분)가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릴 예정이다. 술, 수다, 친구, 의리를 중시하는 비정치적인 인물이지만 서민들이 진정 바라는 정치를 펼치는 인물이다. 드라마 속 ‘캔디형’ 여주인공들의 등장은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는 장점도 있지만 삶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준다는 효과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각자가 아픔과 상처를 갖고 있지만 그걸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 씩씩해지는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는 것. 더 이상 ‘막장’, ‘불륜’, ‘억지’코드가 아닌 밝고 경쾌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건강한 웃음과 감동의 눈물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서울신문NTN DB, 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거공약 우수이행 광역시도] (2) 서울시

    서울시의 비교우위는 끊임없는 변화 노력과 창의 시정에 있었다. 시는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 실시한 16개 광역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종합 ‘베스트 4’에 뽑혔다. 전체 5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아쉽게 전 부문 석권을 놓쳤지만 미련을 두지 않는다. 우수기관에서 누락된 2년차 공약이행 목표달성의 경우 상위 4곳의 평균 진척도가 62.5%로, 전체 평균인 61.8%와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공약이행을 위해 10대 분야, 494개 단위사업으로 구성된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민선4기 주요 정책은 88개 사업으로 압축된다. 88개 사업은 경제도시(15개), 문화도시(15개), 복지도시(18개), 환경도시(20개), 시민도시(20개) 등 오세훈 시장의 공약과 잇닿아 있다. 오 시장은 취임 직후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를 구성, 공약 분석과 사업 개발 등을 맡겼다. 이후 주요 사업성과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표됐다. 공약 중 광화문광장, 남북녹지축,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서남권르네상스 등은 경제도시와 관련 있다. 또 예술펀드 조성과 노들섬 문화예술콤플렉스 건설, 하이서울페스티벌축제 등은 문화도시 항목이다. 특히 민선4기 임기 만료 1년을 앞둔 올해는 결실을 맺는 해가 될 전망이다. 광화문 광장은 올 7월 위용을 드러내고, 한강르네상스 4대 공원(반포·뚝섬·여의도·난지)은 10월이면 윤곽이 드러난다. 남산르네상스도 마찬가지다. 시는 특히 주민소통·민관협력을 위해 ‘천만상상오아시스’를 내놓았다. 창의성 등에서 최고점을 받은 천만상상오아시스는 온라인상에서 자유로운 시민참여와 제안을 가능케 한 포털사이트이다. 시는 또 공약이행을 위해 15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공약이행담당 부서와 12명 규모의 외부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태희 정책비전담당관은 “이번 민선4기 공약은 245개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많다.”며 “이를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시장실에 따로 추진상황판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종이의 소비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 우리나라 1인당 소비량은 세계 25위다. 하지만 재생종이 사용 비율은 현저히 낮다. 우리는 지금, 종이를 사용하면서 지구 환경을 희생시키고 있는 건 아닐까? 종이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종이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본다.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깊은 바닷 속에서 수백년 동안 흐르던 신비의 물, 해양심층수. 최근 해양심층수를 넣은 두부나 소주가 출시되는 등 관련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과연 이런 제품들 속에 해양심층수는 얼마나 들어 있을까? 해양심층수가 함유되어 있다고 광고하는 각종 해양심층수 제품의 실체를 파헤친다. ●신데렐라 맨(MBC 오후 9시55분) 준희 옷으로 갈아입은 대산은 준희에게 프랑스어를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을 데려오겠다고 하고, 유진에게 전화해 동대문으로 나오라 한다. 유진은 안경까지 쓰고 잘 차려입은 대산이 이상하지만 오늘까지 갚아야 할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대산을 따라 나선다. 준희는 어머니의 흔적을 찾아 우도로 향한다. ●김정은의 초콜릿(SBS 밤 12시40분)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서 남자다운 매력을 물씬 풍기며 돌아온 김래원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자신의 일상을 털어 놓는다. ‘토요일 밤에’와 ‘Sorry Sorry’로 가요차트 정상을 다투고 있는 손담비와 슈퍼주니어가 김완선과 소방차, 듀스, 룰라 등으로 변신해 대선배들의 댄스 무대를 메들리로 열창한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4월, 해마다 이맘때면 대한민국의 탐스러운 숲은 산불로 신음한다. 사라진 산림 4000여㏊. 4월 한 달간 출동 200여건. 산불로부터 우리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산림청의 SKY 산불기동대가 나섰다. 목숨을 걸고 불타는 산 속으로 뛰어드는 산림항공구조대원들을 만나본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민족사관고등학교는 명품교육의 대명사이자, 우리나라 많은 학부모· 학생들이 선망하는 학교다. 문을 연 지 13년밖에 안 됐지만 전국의 명문학교로 우뚝 섰다. 2008년 3월 취임한 윤정일 교장을 만나 입학요강과 1998년부터 운영한 국제반, 국내외 명문대 입시에서의 탁월한 성과 비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 서울 디자인시책 이름값 못하네

    서울 디자인시책 이름값 못하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8개 핵심사업 중 디자인 시책이 시민 인지도와 공무원 호감도 조사에서 나란히 꼴찌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최근 서울시민 1000명과 직원 540명을 대상으로 ‘창의시정 성과평가’를 설문조사한 결과, 디자인서울총괄본부의 ‘서울디자인올림픽’ 등을 알고 있다고 대답한 시민은 조사대상의 55.9%에 불과했다. 서울시 직원의 26.5%도 디자인 시책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대답했다. 8개 핵심사업에 대한 시민 인지도는 ▲문화국 ‘하이서울 페스티벌’ 76.5% ▲고객만족추진단 ‘120다산콜센터’ 73.1% ▲한강사업본부 ‘한강 르네상스’ 72.5% ▲경쟁력강화본부 ‘문화·디지털 청계천 프로젝트’ 69% ▲여성가족정책관 ‘여행 프로젝트’ 65% ▲균형발전본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조성’ 64.8% ▲복지국 ‘희망드림 프로젝트’ 60.8% 등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은 서울광장 축제나 콜센터 전화안내, 한강 주변 개선 등 눈에 보이는 사업이나 주민편의를 위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높은 호응을 보였으나, 막연한 개념의 디자인 사업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디자인 시책은 내부 직원들의 호감도 조사에서도 가장 낮은 73.5%를 얻는 데 그쳤다. 반면 ▲120다산콜센터 95.6% ▲희망드림 프로젝트 91.7%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조성은 89.6% 등으로 호응을 보였다. 결국 디자인 시책은 뚜렷한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시민과 직원 모두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세계 최초로 디자인올림픽도 열며 디자인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을 펼쳤다. 시민 의식을 바꿔 ‘더불어 하는 디자인 서울’을 만들겠다는 것이 시정 방향이었다. 그러면서 디자인서울총괄본부는 지난해보다 147억 8887만원이나 늘어난 무려 868억 7585만원을 올해 예산으로 책정했다.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모른다.”고 대답한 디자인올림픽 예산도 지난해 29억 8200만원에서 78억 145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시가 각 실·국과 산하기관의 창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 1월 ㈜포커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것으로, 시민과 직원들에게 사업을 설명한 뒤 인지도와 호감도를 점수로 매긴 것이다. 서울시의회 송주범 의원은 “막대한 시민 혈세를 쏟아붓고 있는 디자인 사업이 과연 시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병한 서울시 디자인기획담당관은 “디자인이라는 개념 자체를 정책에 도입한 지 얼마 안 돼 호응이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광장] 무궁화를 보고 싶다/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무궁화를 보고 싶다/노주석 논설위원

    ‘무궁화는 어디 있나?’ 벚꽃이 흩날리는 남산길을 걷다가 문득 ‘나라꽃’ 무궁화를 본 지 꽤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무궁화에 대한 기억은 학창시절 이후 업데이트가 정지된 상태다. 즐겨 찾는 청계천, 남산, 북한산에서도 무궁화는 보기 어렵다. 애국가에 나오는 ‘무궁화 삼천리’라는 표현이 무색하다. 정부가 전국에 무궁화 1000만그루를 심었다고 들었다. 어디 숨었는지,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하다. 실제로 청계천이나 남산에 심고 싶어도 심을 만한 5년 이상된 묘목이 없다고 한다. 품종개량과 신품종연구, 재배단지 조성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서울시내에서 무궁화나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세종문화회관에 1그루가 있고 동대문 2그루, 과천 서울대공원에 20여그루가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의 것은 무궁화로 치지 않는다. 이쯤 되면 ‘나라꽃’을 식물원에 가서 돈을 내고 관람해야 될 판이다. 무궁화를 왜 나라꽃으로 정했나.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도시 아이들은 무궁화가 희귀하기 때문에 국화로 지정된 것으로 알게 될지도 모른다. 무궁화 묘목 나눠주기와 식목일 무궁화 심기, 육종 무궁화 품종 사진전시회 같은 무궁화 관련 행사가 간간이 열리곤 하지만 관심을 끌지 못한다. 효과도 미미하다. 식목일, 제헌절, 광복절 같은 행사 때 반짝하는 일회성 행사로 끝나기 마련이다. 독도는 우리 땅이다. 그런데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기 전까지는 무심했다. 자기 것을 등한시하는 것이 우리 고질병이다. 무궁화가 나라꽃이라는 사실을 행여나 잊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다. 무궁화는 행정부·사법부·입법부의 휘장, 호텔의 등급표시, 경찰의 계급장, 훈장, 태극기의 봉 무늬로 남아 있을 뿐이다. 실물을 대하기 어려운 나라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국가 상징물에 대해 생각해 본다. 국기와 국가, 국화가 대표적이다. 이중 태극기가 대한민국 국기로 법제화된 것은 불과 3년 전 일이다. 얼마전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이 국기와 국가, 국화 등 국가상징의 권위를 높이는 ‘대한민국 국가상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태극기나 애국가와 달리 무궁화는 심지 않아도 누가 뭐라는 사람이 없다. 보이지 않아도 탓하지 않는다. 일본은 진주만을 폭격하기 위한 전폭기가 날아가는 와중에도 벚나무를 실은 배를 미국으로 보냈다. 강점기 한반도에서 무궁화를 뽑아버리고 벚꽃 강산을 만들었다. 학교와 관공서의 무궁화를 베어냈다. 보기만 해도 눈병이 나고, 꽃가루가 닿으면 부스럼이 생기며, 진드기가 꼬이는 꽃으로 매도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에 벚꽃축제는 있어도, 무궁화축제는 없게 됐다. 무궁화 품종육성의 대가 심경구 성균관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얼마전 일본에서 건너온 ‘일제 무궁화’가 독도에 식재될 뻔한 위기가 있었다고 한다. 일본이 개발한 품종을 독도에 심으려 했던 것을 간신히 막았다고 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통일 이후도 생각해야 한다. 북한의 국화는 목단이다. 우리가 함박꽃이라고 부르는 종이다. 금강산에 새길 만큼 끔찍이 아낀다. 통일 국화를 정할 때 우리가 무궁화로 하자고 주장할 만한 근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나라꽃은 국가가 정책적으로 재배하고, 심고, 가꿔야 한다. 가치를 부여하고, 권위를 세워줘야 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5080]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③ 마지막 보루, 부동산

    [5080]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③ 마지막 보루, 부동산

    노후 부동산 투자는 안정성이 생명이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기 때문에 손실이 생길 경우 회복력은 ‘0’에 가깝다. 자칫 잘못하다 땅값 폭락이라는 된서리를 맞을 수도 있다. 특히 부동산은 금융상품처럼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지 않아 섣불리 손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안정적인 부동산 운용도 가능하다. 노후에 관심 가질 만한 임대·매입 등으로 어떻게 하면 부동산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알아 보자. ●노후엔 임대하라 노후에는 임대수입만큼 힘 적게 들이고 큰 수익을 올릴 만한 것도 없다. 단, 임대에도 요령이 있어야 한다. 자금이 부족할 경우에는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구매해 임대하면 위험부담이 적어서 좋다. 소형일수록 임대료가 저렴해 세가 잘 놓이고 월세일 경우에도 회수율이 높기 때문. 특히 저금리시대라 전세를 줄이고 월세의 비중을 최대한 높이는 게 좋다. 또 섣불리 부동산을 매입하기보다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게 실속있다. 겉보기에는 낡은 주택일지라도 내부 구조를 개조해 활용가치를 높여 임대하면 적은 돈을 들이고도 반짝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자금이 넉넉하고 약간의 위험 부담을 무릅쓸 수 있다면 다가구주택이나 상가를 매입하는 게 좋다. 특히 전철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면 금상첨화. 상가 하나로 한달에 임대료로만 200만원에 가까운 소득도 거뜬히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노후에는 가급적이면 소형 임대를 권장한다. 규모가 큰 대형 임대 부동산은 입주자의 자금 부담이 커서 세가 잘 놓이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도 펀드처럼 장기 투자로 부동산도 펀드처럼 장기 투자해야 한다. 부동산은 갑자기 치솟았다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치는 증시와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기와 호황기는 어지간하면 3년은 간다.”고 말한다. 또 정부나 지자체가 계획하는 건설사업들은 대부분 계획에서부터 완공까지 5~10년 정도의 긴 기간에 걸쳐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 그 기간 지역에 들어서는 업체에 따라 건설 전·후 부동산 가격은 달라진다. 계획할 때 별 볼일 없었던 부동산 가격이 완공과 함께 인근에 대형 마트와 지하철역이라도 들어서면 순식간에 뛸 수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격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단, 부동산 투자는 인내와 끈기 뿐만 아니라 경기의 회복세를 잘 파악하는 안목도 필요하다. 현재 10억짜리 아파트 한 채가 5년 후 20억짜리가 될 수도, 5억으로 반토막 날 수도 있으니 항상 주의깊게 시세 현황을 살펴 봐야 한다. 특히 노후에는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부동산의 특성상 한 종목에만 큰 규모로 투자하기보다 여러 종목에 작게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하락할 때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 부동산 침체기에는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팔려는 사람이 늘어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 사람들은 가격이 떨어지면 더 떨어지기 전에 팔려고 하고, 오르면 더 오르기 전에 사려고 한다. ‘한 번 떨어지고 나면 다시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때가 기회다. 주식은 한 번 불량주로 낙인 찍히면 회복하기 쉽지 않지만, 부동산은 재개발 등으로 한 때 불량주였어도 언제든지 우량주가 될 수 있을 만큼 차별이 없다. 때문에 “떨어지면 오를 일만 남았다”라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여기선 경기가 언제 회복될 것인가를 점치는 게 포인트. 1년 안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 최근 하락폭이 컸던 아파트의 분양권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계속 상황을 지켜보는 편이 낫다. ●전원주택은 가깝고 소박하게 노후에 전원주택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전원주택을 마련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은 ‘가깝고 소박하게’다. 땅값이 싸다고 해서 무턱대고 먼 시골로 내려가서는 안 된다. 도시에서 멀수록 주택을 되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되팔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도 그렇게 녹록지 않다. 전원생활 경험이 없는 은퇴자들은 불편함을 이기지 못하고 얼마 못 가 도시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병원이 멀고 각종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하다. 주변에 주민이 적어 노후 외로움도 견디기 힘들다. 게다가 의욕이 넘쳐 지나치게 화려하게 지었다가는 후회는 두 배가 된다. 전원주택이 비싸기까지 하면 되팔기란 사실상 어렵다. 그래서 전원주택은 교통이 편리하고 되팔기도 좋은 도시 근교가 좋다. 막연한 동경심은 금물. 헐값에 팔아치워도 후회하지 않도록 적은 돈으로 작고 소박하게 지어야 한다. 특히 전국 20만호에 달하는 빈 농가들을 잘 이용하면 값싼 전원주택을 장만할 수 있다. 집을 꾸밀때는 손자, 손녀를 위해 집 근처에 작은 텃밭하나쯤 마련해 두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조주현 교수는 “노후에는 안정된 수익이 창출되는 부동산에 눈을 돌려야 하는데 그 중에서는 부동산을 매개로 하는 주식형 금융 상품이나 펀드를 권장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은퇴자의 부동산 활용법 당장 생활비 급할 땐 종신형 역모지기론… 다주택자 6월前 처분해야 세부담 적어 당장 생활비가 급한 은퇴자라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관하는 종신형 ‘역모기지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60세 고령자들이 자신의 소유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사망시까지 노후생활 자금을 연금형식으로 대출받는 제도다. 2007년 7월부터 제도가 시행됐다. 가입자 본인과 배우자는 사망시까지 정해진 월 지급금을 받기 때문에 종신생활비를 보장받는다. 주택금융공사는 매달 지급되는 생활비를 가입자 사망 후 주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회수한다. 처분한 주택가격이 대출금보다 작아도 부족한 금액을 가입자나 상속자가 갚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일반 은행에도 역모기지론 상품이 있지만 일정기간까지만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종신형 역모기지론은 나이가 많을수록,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연금지급액이 많아진다. 다만 담보대상 주택은 9억원을 초과하지 않아야 되고 부부가 모두 만 60세 이상이면서 1가구 1주택으로 전세나 근저당 설정이 되어 있지 않아야 가입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변동금리로, 3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1.1%를 가산해 결정한다. 현시점에서는 약 3.5% 수준이다. 여기에 주택가격의 2%는 환급되지 않는 ‘초기 보증료’로 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연금을 지급받는 동안에는 전·월세 계약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화재 등으로 주택이 소실되거나 부부 모두 1년 이상 거주하지 않는 경우에도 연금지급이 중단될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 박성재 팀장은 “사망시 대출금을 정산하는 종신형 상품이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상태를 잘 고려해 가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대출 지급액도 1년마다 일정액이 증가하는 증가형, 감소하는 감소형, 고정인 정액형 등 다양하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주택 보유자라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만만치 않다. 특히 서울지역에 사는 소득이 없는 은퇴자라면 더욱 그렇다. 세부담이 걱정돼 꼭 부동산을 처분해야 한다면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이전에 처분하는 것이 좋다. 잔금처리와 등기까지 모두 6월 이전에 마쳐야 한다. 물론 양도소득세가 걱정될 수 있다. 이때는 저렴한 외곽지역 전세를 구하고 기존 주택은 전세나 월세 임대를 통해 세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있다. 1가구 1주택자는 3년 보유, 2년 거주 기준을 채우면 양도세가 면제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실전! 부동산 임대 노하우 대학가 23년 된 단독주택 개조…원룸 6가구서 月300만원 수입 ‘5080 세대’는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만큼 믿음가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웬만한 중산층이라면 은퇴할 즈음에는 적어도 자기 집 한 채씩은 갖고 있을 정도다. 부동산으로 은퇴 이후를 안락하게 보내는 사연을 들어봤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사는 전모(65)씨는 살고 있는 집의 터를 이용해 부동산 임대업을 시작했다. 전씨는 지하철역 근처에 지은 지 23년 된 허름한 단독주택을 갖고 있었다. 자녀들이 모두 결혼한 뒤 부인과 적적하게 지내던 와중에 원룸 임대업을 생각해 냈다. 다행히 주변에 대학가가 가까워 원룸을 하기에 최적의 입지였다. 건씨는 연면적 290㎡에 하나당 36㎡짜리 원룸 6가구를 들였다. 기존 단독주택을 원룸으로 바꾸더라도 다가구주택으로 허가가 나기 때문에 별도의 변경 절차는 없었다. 집을 짓기 위해 1억 5000여만원을 들였지만 매달 월세로 얻는 수익이 300만원가량 된다. 전씨는 “60대에 한 달에 300만원 이상 버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원룸을 관리하다 보니까 힘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홍모(61)씨는 10년 전 여윳돈으로 경기도 광주 시골 마을에 3층짜리 낡은 상가건물을 7억에 사뒀다. 근처에 철물 공장이 있고, 인구도 많지 않은 동떨어진 곳이라 아내와 가족 모두가 만류했다. 현재 건물 인근 마을이 아파트촌으로 바뀌었지만 시세는 구매할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래도 홍씨는 후회하지 않는다. 애당초 홍씨는 돈 벌기 위해 상가를 구매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은퇴 후에 고향인 경기도 광주에서 살면서 세를 받기 위한 노후 대비책이었다. 그는 “10년 동안 꾸준히 세를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앞으로 20년은 더 받을 수 있다.”고 만족해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초등생 성추행교사, 성폭력치료 강의 받아야” 눈 감고 돈 벌던 국내포털 사면초가 불황 속 휴대전화 통화는 ‘뚝’ …문자는 ‘쑥’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럽던 사투리가 문무대왕함 덴마크 商船 구하기 25분
  • 청계천에 문화 봄바람 살랑인다

    청계천에 문화 봄바람 살랑인다

    서울 청계천이 ‘봄의 전령사’로 화사하게 변신한다. 서울시설공단은 18일부터 11월까지 매주말 ‘청계천 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간 청계광장은 ‘노천카페’로 조성된다. 청계광장 도로 주변에 파라솔이 설치되며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민 휴식뿐 아니라 청계천 아티스트, 아마추어 예술가의 공연장으로도 이용될 예정이다. 동대문 패션타운 인근 오간수교 밑에서는 매달 둘째주 토요일마다 ‘수상패션쇼’가 열린다. 이 쇼는 하천 위에 설치된 간이무대에서 열리며 청계천 페스티벌의 백미로 꼽힌다. 18일에는 오후 7시 ‘캐주얼 패션전’이 펼쳐지며, 밸리댄스와 초대가수 공연 등 볼거리도 제공된다. 매월 격주 청계천의 자연을 배경으로 국악, 클래식,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공연이 열린다. 19일 오후 4시 청계광장에서는 춤과 타악 퍼포먼스 ‘Fun & Love’를 시작으로 시민가요제(오후 7시), 가수 조관우의 미니콘서트(오후 8시) 등이 진행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홍준표-임태희 양도세 또 충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민감한 정책 현안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이번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 문제를 놓고 티격태격했다. 정부가 세법개정안에서 주택 보유 수에 관계없이 양도세를 6∼35%(2010년부터 6∼33%)로 낮추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양도세를 낮추면 돈이 부동산으로 돌고, 또다시 ‘부동산 버블’이 올 수 있다.”면서 “투기적 수요자에 대한 세금을 깎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도세 완화에 대해 경제관료 출신이나 소위 강남 출신 의원들과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면서 “양도세를 폐지하겠다는 정책을 펴면 부유층 감세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임 의장은 “양도세 중과는 노무현 정부 때 생긴 징벌적 과세”라면서 “과도한 중과세로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을 죽이는 세제”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에도 종합부동산세를 재산세에 통합하는 정부안을 놓고 이견을 노출했다. 당시에도 홍 원내대표는 임 정책위의장과 달리 반대했다. 이를 두고 두 사람의 지역구가 “‘서민 동네’와 ‘부자 동네’로 극명하게 대비돼 지역구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서울 동대문을, 임 의장은 경기 분당을 출신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 문제와 관련해 당내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림에 따라 이날부터 20일까지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여론조사를 벌여 당론을 정하기로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하루 8시간 온라인업무 육아·직장·생계걱정 뚝

    하루 8시간 온라인업무 육아·직장·생계걱정 뚝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토지대장을 관리하는 여성공무원 김모(32)씨는 몇 달 뒤 둘째 아이의 엄마가 된다. 2년 전 첫째를 낳았을 때만 해도 김씨는 마땅히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해 무급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남편의 수입만으로 육아비용까지 감당해가며 빠듯한 살림을 꾸리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한숨이 나온다는 김씨. 하지만 둘째 아이부터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활짝 웃는다. 집에서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면서 동시에 아이도 돌볼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동대문구는 6월부터 아이를 출산한 여성공무원에 대한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인력이 업무와 육아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한국식 가족친화 행정’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공무원 2% 이내에서 시행 동대문구는 직원 정원의 2%(24명) 이내에서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2009년 4월 기준 육아휴직자는 총 30명으로, 재택근무가 시작되면 휴직자의 상당수가 재택근무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지방공무원 복무조례를 개정했다. 재택근무를 위한 원격근무 전산망을 도입하고 재택근무자 시행규정을 제정하는 등 시스템 도입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구는 이미 재직기간 중 2년 이상인 근무자 중 6개월 이상 업무가 가능한 희망직원 12명에 대해 재택근무 신청을 접수했다. 이들은 5월 중 열리는 재택근무자 선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본격적인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 구는 우선 ▲결과물을 통해 업무실적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가능한 업무 ▲민원인과 직접 접촉이 필요하지 않은 업무 ▲사무실이 아니더라도 행정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업무 등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작한다. 10월부터는 장애인공무원 및 간병인 휴직 공무원 등으로 재택근무 대상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업무실적관리로 근무태만 방지 온라인 재택근무는 하루 8시간씩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며, 업무에 따라 주 1회 또는 월 1회 사무실 근무를 병행한다. 일반 직원과 같은 보수가 지급되며, 사무실 근무 때 초과근무수당, 출장비와 같은 수당도 받는다. 다만 재택근무자에 대한 업무관리를 철저히 해 업무태만 등 도덕적 해이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재택근무 기간을 6개월~1년 단위로 연장하도록 해 상시 근태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3개월간 실적이 불량하거나 평균 업무처리실적이 사무실 업무에 비해 90% 이하로 떨어지면 재택근무를 취소시킬 방침이다. 홍사립 구청장은 “직장 여성을 보호하고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재택근무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게 됐다.”면서 “사회적으로도 저출산 문제 해결과 육아비용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다른 자자체에도 많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척동 야구장 ‘완전 돔’으로

    고척동 야구장 ‘완전 돔’으로

    국내 최초의 야구 ‘돔(Dome)’구장이 서울 고척동에 들어선다. 야구계의 숙원사업인 돔구장 건설이 확정되자 야구인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일각에선 졸속 검토라는 우려도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일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등이 돔 구장 건설 건의서를 접수시킨 지 6일 만에 계획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앞서 야구계는 ‘야구성지’ 동대문야구장을 헐고, 외곽인 고척동에 야구장을 건설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반발해왔다. 서울시는 15일 구로구 고척동에 건립 예정인 하프돔 구장을 완전한 돔구장으로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칭 서남권야구장은 당초 관람석의 4분의1 가량만 지붕을 씌울 예정이었지만, 설계를 바꿔 완전한 돔 형태를 갖추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 총재와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를 검토한 뒤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 야구대표팀이 WBC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에도 돔 구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구로구도 이를 주장해왔다. 시는 16일 오후 3시 고척동 건설 부지에서 돔 구장 기공식을 갖는다. 야구장은 고척동 일대 5만 7261㎡에 들어선다. 일대에 야구공원 조성을 위해 3배가량의 땅을 여유있게 확보했다. 돔 형태로는 돛단배처럼 지붕을 줄로 연결해 무게를 줄이는 마스트방식과 도쿄돔과 같은 공기막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추가비용 예상 못해 하지만 서울시측은 정확한 소요비용을 못 내놓고 있다. 설계 변경에 따른 순수 돔구장 건설비만 529억원에서 300억~4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따름이다. 하지만 관람석이 애초 계획했던 2만 203석에서 더 늘어나고, 대형콘서트 공연이 가능한 가변식 무대가 설계에 추가돼 비용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가변식 무대비용만 100억원, 부지확보비용 750억원에 각종 부대사업비를 감안하면 2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돔구장 운영비도 매년 50억~80억원이 예상된다. 호텔 등을 갖춘 일본의 도쿄돔(1998년)이 5만 5000석 규모에 2100억원을 투입한 점을 감안하면 싼 것은 아니다. 게다가 3만 5800석 규모의 세이부돔(1999년)이 지붕 증축에만 974억원을 투입한 점을 고려하면 과연 300억~400억원의 비용으로 지붕을 올릴 수 있느냐도 의문이다. 야구계 일각에서도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전 프로야구선수협회 고위인사는 “2007년 서남권구장 건설계획이 처음 발표됐을 때 누가 고척동까지 가서 야구를 보겠느냐는 비판여론이 많았다.”고 전했다. 권시형 선수협회 사무총장도 “돔구장 건설은 환영한다.”면서도 “동대문야구장을 헐고 보상차원에서 돔을 씌워준다면 장기간의 검토와 다각적 의견수렴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플러스] 언론홍보분야 계약직 공채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언론홍보분야 계약직 공무원을 공개 채용한다. 구정 홍보 및 인터뷰 자료 작성, 언론취재 지원 업무 등을 맡는다. 만 27세 이상으로 서울에 주민등록이 있고, 언론사 취재 경력을 갖춰야 한다. 신청은 17~21일 구 홈페이지(dd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치행정과 2127-4155.
  • 캘린더에 표시해 놓고 바람피운 유부녀

    C=이발사 김(金)모씨(40)는 지난 겨울부터 난데없이 집의「캘린더」에 빨간 동그라미표시가 자주 나타나기 시작하더라는 것. 김씨는 한동안은 무심히 보아 넘겼으나 끝없이 계속되는 빨간 동그라미가 아무리 해도 이상스러워 한번은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더니『엄마가 나갈 때마다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는 거였어. B=뭐야, 탐정소설을 만드는 거야. C=어쨌든 지금부터가 더「드릴」이 있어. 묻고 보니 아내의 행위가 의심스러워지더라는 거야. 그래도 시치미를 뚝 떼고 있다가 하루는 저녁을 먹은 뒤 이발소에 밤일을 하러 간다며 집을나와 잠복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내가 몸치장을 깨끗이 하고는 동대문에 있는 모다방으로 쑥 들어가지 않나. 30분쯤 지났을까. 아내가 훤칠한 사나이와 함께 다방에서 나와 근처의 D여관으로 들어가 버리지 않나. 기가차고 분통이 터질 노릇이지. 김씨는 격분을 참지 못해 여관으로 뛰어들어가 방문을 확 열어 제치고는 부둥켜 안고 있는 남녀를 붙잡고는 얼떨결에『간첩이야』하고 소리를 쳐 버렸어. 여종업원들이 딸려 오고 여관에서 신고하여 경찰이 달려오고. 이건 지난 16일 밤의 일이었어. 김씨는 경찰에서 통곡하며 남녀를 간통죄를 고소했지. 그러나 다음날 아침 고소를 취소해 버렸어. 당직형사계장이었던 Y경위의 설득이 주효했던 거였어. 김씨 부부 사이에는 아이가 둘 있는데『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그럴 수 없지 않느냐. 하룻밤 잘 생각해 보고 내일 결정하라』고 설득한 거지. 김씨의 아내는 강(姜)모여인(29)이고 정부는 최모씨(39)인데 지난해「크리스머스」때「카바레」에 춤추러 갔다가 사귀어 정을 통해 왔다는 거였어. D=어쨌든 춤은 가장파탄의 씨앗이야. [선데이서울 72년 7월 2일호 제5권 27호 통권 제 195호]
  • [5080] ‘행복한 골드세대’의 선견지명

    ‘행복한 골드세대’가 되려면 항상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선견지명이 필요하다. 퇴직 후에도 넉넉한 연금으로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사례를 찾아봤다. 경기 안양시에 사는 문판기(65)씨는 2007년 초등학교 교사로 정년 퇴임을 하고 현재 부인과 유럽과 동남아 여행을 하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문씨가 받는 공무원 연금은 월 200만원. 사실 해외여행을 할 만큼 넉넉한 돈은 아니다. 비밀은 20년 전에 가입한 연금에 있었다. 문씨는 공무원연금 200만원에 추가로 사망시까지 매월 100만원씩 연금을 받고 있다. 젊어서부터 좋은 연금상품에 가입해 노후생활을 철저하게 대비해 온 결과였다. 문씨는 “늦었다고 생각될 때라도 여유가 있으면 어서 빨리 좋은 연금상품에 가입해야 한다.”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는 늦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조언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사는 이숙자(59·여)씨는 평생 봉사를 하며 살아왔다. 이씨는 퇴직 후에도 노인대학·교회·노숙자 쉼터·양로원 등을 찾아다니며 무료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항상 남에게 베풀기만 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은 그리 많지 않다. 이씨는 30대 초반부터 보험설계사의 안내로 생명보험회사의 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해 현재 매월 130만원씩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이씨는 “자식 뒷바라지는 끝났기 때문에 여유있게 쓸 정도는 아니지만 혼자 생활하기에는 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몇년 뒤에는 국민연금을 지급받을 예정이어서 마음은 더 느긋하다. 이씨는 “이렇게 퇴직 후에도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봉사활동을 계속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면서 “주변에 유능하고 믿음직한 보험설계사를 한 명 정도 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고]

    ●황춘섭(조세일보 대표이사 사장)흥섭(세무사)씨 부친상 임신자(부산지방국세청 조사관)씨 시부상 10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1)610-9671 ●임근형(한국은행 조사국 과장)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33 ●정병국(KT 서울 개봉지사 영업팀 차장)씨 부친상 이우만(이레세미텍 대표)함인선(전남대 교수)씨 빙부상 10일 전남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62)220-6981 ●장영근(원강섬유 대표)씨 별세 도현지(원강텍스 대표)씨 상부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2 ●승도현(파카하니핀 아시아퍼시픽 총괄대표)도영(GS칼텍스 전무)도균(늘푸른정형외과 과장)씨 모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2227-7572 ●김영철(전 양식기수출협회 부회장·전 총무처 장관비서실장)씨 별세 경돈(파워젠 상무)씨 부친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27-7544 ●최대용(단양교육청 장학사)대성(신용보증기금 대구북지점장)씨 모친상 10일 건국대 충주병원, 발인 12일 오후 1시30분 (043)840-8491 ●신봉규(대신증권 동대문지점 부장)상국(자영업)씨 부친상 10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051)256-7016 ●오상국(대구시립예술단 교향악단 홍보마케팅 담당)씨 모친상 9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11시 (053)250-8143 ●권욱민(대한항공 홍보부장)욱인(자영업)욱경(현대블루핸즈 박달점 대표)씨 부친상 10일 안양 메트로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31)464-3434 ●최범상(전 대한적십자사 중앙상임위원)씨 별세 융교(자영업)재용(미국 거주)씨 부친상 김용집(전 라이베리아 대사)신동련(전 파라과이 〃)씨 빙부상 10일 경희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958-9549 ●정주석(전 합천군 농산과장)씨 별세 순태(두산중공업 부장)순홍(경남도 채소특작계장)씨 부친상 도수웅(전 함양농협 조합장) 우영철(중앙약국) 신명규(회사원)씨 빙부상 10일 거창 장례예식장, 발인 13일 오전 (055)941-1383 ●김동윤(한국경제신문 기획부 기자)씨 부친상 최우규(강신공업 부장)정도영(유한킴벌리 이사)씨 빙부상 정재윤(쉐라톤워커힐 지배인)씨 시부상 10일 부산영락공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51)790-5000 ●김달균(신림중 교장)철중(감리설계사무소)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65
  • [서울플러스] 주차단속 직원 6명 채용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주정차 단속분야 근무직원 6명을 특별 채용한다. 채용된 직원들은 5월부터 올해 말까지 근무한다. 관내에서 주차질서 확립을 위한 계도 및 단속업무 등을 지원한다. 35~60세로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접수 기간은 15~24일. 주차지도팀 2127-4480.
  • 서울시내 판매 한우 9%가 젖소고기

    서울시내 판매 한우 9%가 젖소고기

    서울시가 유전자(DNA) 검사법을 활용해 젖소를 한우고기로 속여 판매한 서울시내 업소 10곳(12건)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유전자 검사법을 적용해 이같은 업소들을 적발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행 유전자 검사법에 상당한 허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명예감시원들이 지난 2월23일부터 16일간 일반 소비자로 가장해 대형유통점, 축산물도매시장, 전통시장, 식육판매점 등 95개 업소에서 수거한 쇠고기 132건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 12건을 적발했다. 적발된 11건은 한우가 아닌 젖소고기로 판별됐고, 1건은 한우와 젖소가 섞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적발된 S축산(동대문구 이문동), N축산(동대문구 제기동) 등 업소 10곳에 대해선 고발조치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울시 등이 사용 중인 유전자 검사법의 구분 범위가 한정돼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서울시가 적용한 모색(毛色) 유전자(MC1R) 분석은 소의 털색을 추적해 쇠고기 종류를 구분짓는 방식이다. 털색이 누런 한우와 그렇지 않은 젖소 등 육우(肉牛)를 식별하는 것만 가능하다. 유전자 검사법으로는 털색이 비슷한 국내산 육우와 해외산 육우는 구분할 수 없다. 대표적 육우인 홀스타인종 젖소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 대량 사육되고 있어 미국, 호주 등에서 사육된 해외산과 구분되지 않는다. 대형 음식점 등에서 해외산을 ‘국내산’이라 속여 팔아도 적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서울시 원산지관리과 관계자는 “현재로선 육안 식별 외에는 유전자 검사가 대안”이라며 “국내 모든 연구소가 모색유전자검사법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반면 여정수(경북한우클러스터단장) 영남대 생명공학부 교수는 “이 같은 검사법은 쇠고기 음식점이나 판매점이 교묘히 법망을 피하도록 조장한다.”면서 “지난해 12월 정부가 시행한 쇠고기 이력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쇠고기 이력제는 소의 출생부터 사육, 도축, 가공, 판매과정의 모든 정보를 관리하는 제도다. 일부 지자체 등은 이미 시행 중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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