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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귀농귀촌 2.0시대

    [커버스토리] 귀농귀촌 2.0시대

    70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귀농귀촌 2.0 시대’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2001년 한 해 동안 귀농귀촌 인구는 정부의 공식 집계로 880가구에 불과했다. 2010년에도 연간 4067가구로 9년 전보다 3000여 가구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2011년에는 귀농 인구가 1만 503가구로 6400여 가구 늘더니 지난해에는 2만 7008가구로 전년보다 1만 6500여 가구 증가했다. 불과 2년 사이 귀농귀촌 인구가 6.6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힐링’(치유)과 ‘무욕’(無慾)으로 요약된다. 농촌진흥청이 귀농귀촌 인구 52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명 중 1명꼴(48.3%)로 ‘농촌 생활이 좋아서’ 농촌행을 택했다고 대답했다. ‘도시생활 실패’가 이유가 된 사람은 8.4%로 10명 중 1명이 안 됐다. 10명 중 4명(40.1%)의 학력은 대졸 이상이었다. 1억원 이상 재산을 가진 사람이 절반(55.5%)을 넘었다. 2년 전부터 충남 서천군 마성면 옥산리에서 본격적으로 유기농 농사를 짓기 시작한 최광진(59)씨는 교육공무원 출신이다. 3억원가량의 재산을 갖고 가서 이 중 1억원으로 집과 밭 1000평을 구입했다. 80년 된 주택은 새롭게 단장했다. 최씨의 고향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논밭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어릴 때 기억을 밑천 삼아 귀농을 선택했다. 봄과 여름에는 콩을 심고, 가을이면 배추, 겨울에는 마늘과 양파 농사를 짓는다. 월 소득은 100만원 선. 최씨는 “돈을 벌려는 마음은 처음부터 전혀 없었다”면서 “자연을 즐기며 남은 생을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그의 별명은 배가 불뚝하다고 해서 ‘금복주’였다. 이제는 여름이면 에어컨 대신 산들바람을 맞고, 기름진 저녁 회식 대신 야채와 과일을 먹는다. 배는 쑥 들어갔고, 얼굴에 화색이 돈다. 처음에는 영화관·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없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는 “지내다 보니 시골 생활은 대자연이 곧 영화관”이라면서 “텃밭에 화초를 키우면서 겨울 눈꽃까지 포함해 사철 내내 좋은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귀농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우선 갑작스러운 농사는 몸에 큰 무리를 준다. 시골 생활의 고요함을 외로움으로 받아들여 도시로 돌아가는 ‘역(逆)귀농’을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원주택에서 여유롭게 산다는 상상만으로는 농촌 생활에 적응할 수 없다”면서 “생계 곤란이나 지역민과의 갈등으로 역귀성을 하는 경우가 전체 귀농귀촌 인구의 20~30%에 이른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권노갑 상임고문 외대서 석사모

    권노갑 상임고문 외대서 석사모

    권노갑(83) 민주당 상임고문이 23일 열린 한국외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권 고문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대 오바마홀에서 열린 졸업식에 직접 참석해 영문학 석사모를 썼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⑨ 정동과 덕수궁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⑨ 정동과 덕수궁

    >> 정동 공사관거리 어떻게 형성됐나 서울 도심 한복판 중구 정동(貞洞)이 외국 공사관 거리로 바뀐 데에는 사연이 있다. 미국공사관이 1883년 정동에 처음 자리 잡으면서 열강이 속속 진입한 것이다. 서울에서 근대의 풍경을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곳 정동의 형성은 우연한 계기로 이뤄진 셈이다. 1880년 우리나라에 첫 공사관을 개설한 일본 공사관이 들어선 곳은 서대문 밖이었다. 조선은 외국 공관의 사대문 안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1882년 임오군란 진압 과정에서 청군과 일본군이 도성 안에 주둔하면서 금역은 깨졌다. 새 경계선으로 정한 것이 개천(청계천)이었다. 종묘사직이 있는 개천 안쪽만에라도 외세를 들여놓지 않으려고 버텼다. 일본과 청나라의 틈을 비집고 미국이 사대문 안 정동에 전격 상륙한 것이다. 왜 하필이면 정동이었을까? 조선과 수호조약을 체결한 미국 초대 공사 푸트에게 정동에 공관과 사택을 알선해 준 이는 수송동에 살고 있던 독일인 외교고문 묄렌돌프였다. 통역 윤치호의 처가가 정동에 있었던 이유도 컸다. 그러나 강원도 관찰사 민치상의 아들 민계호의 집을 외국인에게 선뜻 내어 준 것은 고종의 윤허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다. 당시 58세로 나이가 지긋하고 경력도 상당한 푸트에 대한 고종의 개인적 호감이 작용했다고 한다. 푸트는 1만냥을 주고 125칸의 건물이 딸린 한옥을 사들였다. 이 집은 미국 공사관을 거쳐 나중에 미국 대사관저(하비브하우스)가 된다. 푸트는 정동에 정착한 최초의 외국인이 됐다. 이어 영국 영사관(1884년), 러시아 공사관(1885년), 프랑스 공사관(1889년), 독일 영사관(1891년), 벨기에 영사관(1901년) 등이 합류하면서 정동은 양인촌(洋人村)이 됐다. 정동은 서양 외교관이나 선교사, 그들의 가족에게 여러모로 좋은 곳이었다. 인천항이나 한강을 통해 서울 진입이 손쉬운 마포나루와 양화진이 가깝고, 경복궁이나 경운궁에 접근하기 좋다. 사대문 성곽 안이어서 안전하고, 토지와 가옥 매입이 쉬우며, 특정 지역에 모여 살기에 편리했다. 19세기 말엽까지 서울에는 9개 나라의 공관이 있었는데 이 중 7개 나라가 정동 권에 있었다. 중국과 일본의 공관만 정동 밖에 있었다. 개항기 서울에서는 모두 226명의 서양인이 117채의 집을 차지했다. 대부분 정동이나 연지동에 거주했다. 여기에다 청국과 일본인을 포함하면 외국인 수는 모두 3200여명에 이른다. 독립신문 1897년 4월 1일자는 “프랑스인 28명에 가옥 7호, 러시아인 57명에 가옥 22호, 독일인 9명에 가옥 7호, 미국인 95명에 가옥 40호, 영국인 37명에 가옥 41호, 청국인 1273명에 가옥 110호, 일본인 1758명에 622호 등 모두 3257명에 가옥 767호이라더라”라고 보도했다. 이후 13년이 흐른 1910년 서양인 수는 308명으로 별 변화가 없었다. 같은 해 7월 15일자 대한매일신보에 따르면 일본인을 제외한 외국인 수는 2344명이었다. 대한매일신보는 “경성에 거류하는 외국인을 조사한즉슨 영국인이 88명, 미국인 131명, 프랑스인 57명, 독일인 19명, 러시아인 12명, 벨기에인 1명, 청국인 2036명이라더라”라고 보도했다. 미국 공사관의 정동 진입 당시 일본 공사관은 남산자락 아래 예장동에 있었고, 청나라의 공사관 격인 상무총서(商務總暑)는 남별궁터(조선호텔)에 있었다. 조선에 대한 종주권을 주장하는 청은 공사관을 설치하지 않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를 지낸 천수탕(陳樹棠)이 1883년부터 2년간 주조선(駐朝鮮) 상무위원(商務委員)이란 직함을 달고 활동했다. 실질적인 청국대사였다. 그는 외국사절단 회의석상에서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니 나의 직위는 외국 사신 중 우두머리이며, 조선의 정승보다 상석에 앉아야 한다”며 거드름을 피웠다. 후임자인 위안스카이(袁世凱)의 직함은 ‘주찰조선총리교섭통상사의’(駐紮朝鮮總理交涉通商事宜)였다. 1885년부터 10년간 조선총독 행세를 한 위안스카이는 명동 옛 중국 대사관 자리에 총리아문이라는 집무실을 설치했다. 지금의 을지로입구와 마포나루에 청국경찰서와 청국파출소를 각각 두는 등 경찰력을 따로 운영했다. 이들의 위세를 업고 중국 상인들이 소공동을 중심으로 수표동과 관수동에 상권을 형성했다. 정동은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의 능인 정릉(貞陵)이 있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지만 왕자의 난을 치른 태종이 계모의 능을 정릉동으로 옮겨 버렸기 때문에 능의 실체는 없고 이름만 남았다. 미국 공사관 터가 정릉 터로 추정된다. 태조 때 정릉에 설치한 문인석 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전성기 정동에는 외국 공사관을 비롯해 배재학당, 이화학당 등 학교와 손탁호텔, 성공회, 구세군 본영, 정동 제일교회, 덕수교회 등 종교시설 등 모두 25개의 큰 건물이 들어서 서울에서 가장 화려하고 분주한 동네였다. 현재도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러시아 대사관 등 6개국 대사관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대사관저는 웬만한 대사관을 압도하는 규모다. 정동에 근대의 향기는 여전하지만 자취는 거의 사라졌다. 정동의 옛 공사관과 거리가 그때 그 모습으로 보전됐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을 감출 길 없다. >> 덕수궁인가 경운궁인가 ‘도심 궁궐’ 경운궁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황궁이었다. 고종은 백성이 모이기 쉬운 경운궁과, 청과 일본의 군사력이 미치기 어려운 정동 외국 공사관을 이용해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일으켜 세우려고 애썼다.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겨 정사를 본 1896년 아관파천 이후 1910년 국치일 이전까지 서울의 정치 중심은 경복궁이 아니라 경운궁이었다. 이곳에서 1897년 대한제국 수립을 선언했으며 원구단과 황궁우를 짓는 등 위상회복을 꾀했다.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 간 8㎞ 거리의 단선궤도 전차를 1899년 개설했는데 이는 도쿄보다 3년이나 앞선 것이었다. 경운궁은 을지로와 충무로 등 주요 도로와 사통팔달 식으로 연결되는 방사성 교통 요충지가 됐다. 조선 500년간 왕족이나 명문가의 거주지이자 사색당파(四色黨派) 중 서인(西人)의 주거지이던 정동이 하루아침에 양인촌으로 둔갑하면서 사실상 열강의 조계지(租界地)가 된 이유는 여러 가지다. 고종은 먼 나라와 친교를 맺어 가까운 나라를 공략한다는 ‘원교근공’(遠交近攻) 계책에 따라 서구열강의 힘을 빌려 일본과 청의 야욕을 막으려고 했다. 고종의 생각은 현실이 됐다. 미국 공사관이 정동에 터를 잡은 지 13년 후인 1896년 2월 11일 고종은 일본군의 눈을 피해 야밤에 경복궁을 탈출, 미국 공사관 안 쪽문을 통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파천했다. 명성황후가 참변을 당한 경복궁에 더 머물길 원치 않았다. 이곳에서 1년 9일을 머물면서 경운궁을 정비했고, 이듬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궁(皇宮)으로 썼다. 1919년 승하할 때까지 23년간 경운궁과 정동을 떠나지 않았다. 경운궁 대안문 앞에서 치러진 국장은 3·1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1907년 고종이 강제 퇴위당하고 나서 경운궁은 덕수궁으로 이름을 바꿨다. 동문 대안문(大安門)을 대한문(大漢門)이라고 이름을 바꿔 정문으로 썼다. 대한제국 시기 열강이 공사관과 교회, 학교 용도로 야금야금 잠식한 경운궁은 3분의1 크기로 쪼그라들었다. 1930년 덕수궁에는 전(殿) 6채, 당(堂) 7채, 헌(軒) 5채 등 18개 건물만 달랑 남았다. 궁궐 부지 2만여 평 중 절반을 또 공원용지로 떼어 냈다. ‘중앙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장충단공원, 남산공원과 함께 서울의 3대 공원으로 지정됐다. 일본을 상징하는 벚나무를 심었다. 역사상 첫 황궁이던 경운궁은 창경궁과 함께 일개 공원으로 전락했다. 경운궁이라는 이름은 역사와 기억에서 지워지고 있다. 덕수궁이면 어떻고 경운궁이면 어떠하며, 대안문이면 어떻고 대한문이면 또 어떠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비록 우리 손으로 바꿨지만, 일제의 술수와 압력이 개명을 종용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경운궁 명칭 회복운동이 몇 년 전 시작됐다. 일제 잔재 청산 차원에서 경운궁으로 환원하자는 학계와 시민단체 등의 주장에 대해 문화재청은 잔재의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덕수궁을 유지했다. 문화재위원회도 명칭을 변경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지 못하고, 반대 의견이 많아 명칭 변경 안건에 대한 심의를 보류한다고 밝혔었다. 조선총독부를 해체한 이유를 망각하고 있다. 역사에는 곡절이 있다. 곡절의 진위를 캐묻는 의문과 왜곡 바로잡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진실도 눈을 감고 말 것이다. joo@seoul.co.kr
  • “포용·배려심 품어야 좋은 리더 되죠”

    “포용·배려심 품어야 좋은 리더 되죠”

    재미교포 2세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김(50)에게 붙어다니는 수식어는 15년째 변함없다. ‘세계 정상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꿰찬 첫 한국계 연주자’라는 말이다. 1999년 미국의 ‘빅5’ 교향악단 가운데 하나인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의 악장에 뽑힌 그는 현재까지 악단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하고 있다. 악장 자리에서 유태계 바이올리니스트를 밀어낸 것은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역사 100여년 만에 그가 처음이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PBS방송이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 수석 연주자들을 선발해 만든 올스타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마스터피스 시리즈 Ⅱ’ 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그를 이메일 인터뷰로 미리 만났다. 세계 명문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군림하는 시간은 늘 꽃다발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 그 자신, 밑바닥까지 가라앉았던 시간이 있었다고 했다. “악장으로 첫발을 내딛은 처음 7년간은 ‘나는 터프가이가 되어야 한다’, ‘보스가 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어요. 단원들과 의견 충돌이 잦았고 불편한 순간들, 어색한 관계가 많을 수밖에 없었죠. 한마디로 최악의 시기였어요. 매일 아침 연습실에 들어갈 때마다 명치 끝이 아파올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동료, 가족들의 도움으로 좋은 리더란 포용력과 배려심을 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젠 청중과 다양한 협연자, 지휘자, 동료들이 제게 불어넣어주는 용기 덕분에 끊임없이 감동받고 있습니다. 지난날의 경험이 저를 더 현명하고 겸손하게 만들어준 셈이죠.” 1963년 미국 일리노이주 카본데일에서 태어나 3살 때 바이올린을 처음 잡은 그는 8살 때 장영주, 이자크 펄먼 등을 키운 ‘바이올린계의 대모’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다.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1986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수상하며 솔리스트(독주자)로서도 탄탄한 입지를 쌓았다. 15년 전으로 시계바늘을 돌린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이따금 ‘세계를 여행하는 독주자의 인생이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죠.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유서 깊고 위대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더 멋지다고 생각해요.” 사실상 미국인으로 살아왔지만 한국에서 공연을 할 때는 각별한 감정에 젖는다. 1996년에는 연세대에서 교환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긴 했어도 한국에서 연주할 때마다 뿌리를 느끼곤 해요. 그래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보다 한국에서 연주하는 게 좋습니다. 한국 젊은 음악가들과의 작업이나 동대문 쇼핑도 즐겁고요(웃음).” 최근 빈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는 플루트 수석인 최나경씨가 단원 투표에서 하차하는 일이 있었다. 최씨는 동양인 연주자에 대한 차별이 심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데이비드 김은 이에 대해 “내 경우에는 악단 내에서 인종 차별을 겪지 않았지만, 최나경의 오랜 친구로서 그가 이런 곤경을 겪었다는 사실이 슬프다. 이번 경험으로 더 강해질 거라 믿는다”고 했다. 명문 교향악단에 몸담고자 하는 국내 연주자들에게 선배로서 그가 건네는 조언에는 진심이 어려 있었다. “‘세상에 없는 것’을 무리하게 만들어 내느라 힘을 주기보단 기본에 충실하세요. 아름답고 따뜻한 소리, 견고한 리듬, 자연스러운 음악성을 지니고 있다면 충분히 앞설 수 있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책의 계절 벌써 성큼 동대문 독서행사 풍성

    서울 동대문구는 22일 다음 달 ‘독서의 달’을 맞아 청량리동 정보화도서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3일 김도환 서울대 규장각 선임연구원이 ‘정조와 홍대용의 사상 대결’을 다룬 ‘계방일기’ 강연을 시작으로 14일 ‘정기간행물 과월호 무료 배포행사’도 열린다. 또 시청각실에서는 ‘책, 영화를 만나다’라는 영화제가 열린다.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상영한다. 매주 일요일 오후 1시와 4시 상영한다. 한 번에 65명까지 관람할 수 있다. 따로 신청은 받지 않고 현장도착 순서대로 입장이 가능하다. 매주 목요일 ‘동아시아 신화’, 토요일 ‘파리와 런던: 두 도시 이야기’의 저자가 매주 다른 주제로 강연 및 토론을 진행한다. ‘자녀와 함께하는 문학기행’은 강원도 춘천의 김유정 문학촌과 애니메이션 박물관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난다. 신청기간은 9월 초로 예정돼 있다. 성인 1만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5000원, 영·유아 무료다. 10월 18일에는 ‘한밤의 클래식 콘서트’가 열린다. 현악 4중주단의 연주와 도서관장이 음악과 관련된 도서를 함께 소개하고 해설하는 색다른 공연을 펼친다. 문의는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02-961-2070)으로 하면 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SMF 명예조직위원장 최창식 중구청장

    [현장 행정] SMF 명예조직위원장 최창식 중구청장

    “이번 서울뮤지컬페스티벌(SMF)을 찾은 시민이 2만명을 웃도는 등 성장을 예감하고 있습니다.”최창식(중구청장) 서울뮤지컬페스티벌 명예조직위원장은 두 번째로 열린 페스티벌이 더욱 알찬 프로그램과 수준 높은 작품으로 성과를 이끌어 냈다며 22일 말문을 열었다. 지난 5~12일 흥인동 충무아트홀과 주변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을 찾은 관객이 지난해 1만 4000여명에 견줘 절반 가까이 늘어났다. 최 위원장은 “14개 작품과 30여회의 공연, 다양한 부대행사에 중구민뿐 아니라 다른 시민들도 많이 찾았다.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MF의 가장 큰 역할을 국내 뮤지컬 발전에 디딤돌을 놓는 것으로 꼽았다. 지난해 3000억원 규모로 뮤지컬산업이 성장했지만, 혜택은 대부분이 외국 작품과 극단 등에 돌아가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페스티벌에 나온 창작 뮤지컬이 국내 흥행에 성공하고 해외 진출로 이어진다면 우리 음악인들이 힘을 얻고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선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 성과도 이어졌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국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그는 “K드라마, K팝에 이어 K뮤지컬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 진출할 가능성을 보여 준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SMF가 K뮤지컬의 세계 진출 견인차 구실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했다. SMF가 중구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거뜬히 해낼 것으로 보고 있다.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와 연계해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중국어와 일본어 등으로 SMF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아시아에서 유명한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창작 뮤지컬을 만든다면 자연스럽게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중구의 지원뿐 아니라 정부와 서울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올해 페스티벌의 예산은 9억 1000만원으로 큰 규모라고 볼 순 없다. 하지만 세수 감소 등으로 해마다 어려워지는 자치구 살림을 생각하면 쉬운 일이 아니다. 최 위원장은 “K뮤지컬의 세계화는 중구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과제”라면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SMF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미리 보는 8·28 전월세 대책] “정책 나올 때마다 거래 끊겨” “양도세 중과 폐지도 가진 자들 얘기”

    “제발 정부가 대책 좀 안 내놨으면 좋겠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성공한 정책은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소비 심리만 위축시킬 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하반기 전·월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당정이 오는 28일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개입하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거래가 뚝 끊겼다는 게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반응이다. 22일 서울 노원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 최모(48)씨는 “아무리 부동산 시장이 어렵다고 해도 9월 이사철을 앞둔 이 시기쯤이면 거래 문의 전화나 방문 손님이 꽤 오기 마련인데 정부가 또 무슨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니까 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황”이라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은 정부 대책 발표로 집값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사지 않으니 나오는 매물은 전·월세밖에 없고 가격도 계속 오르기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매매를 활성화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양도세 중과세 등을 폐지한다고 해서 매매가 활발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는 차라리 부동산 시장에 개입하기보다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국민의 소득을 올려줄 고민을 해야 한다. 소득이 올라가면 전세 살던 사람도 내 집을 갖게 되고 그런 분위기 속에 부동산 시장은 안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의 부동산 중개업자 정모(52·여)씨의 반응도 비슷했다. 정씨는 “지난 4·1 부동산 대책 발표 때에도 발표를 앞두고 거래가 뚝 끊겼었다”며 “지금 집을 살 여력이 있는 사람은 집값이 계속 떨어질 거라는 생각에 안 사고, 서민들은 비싼 전·월세에 시달리면서 내 집 마련의 꿈조차 꾸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부동산센터의 조재완(60) 사장은 “양도세 중과세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은 솔직히 가진 자를 위한 정책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부동산 시장이 워낙 얼어붙었기 때문에 돈을 가진 자가 집을 사들이면 그만큼 전세 물량이 늘어나고, 전셋값이 떨어지는 효과는 볼 수 있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주택 수요자들은 집값 하락 우려 속에 전셋값 폭등을 해결할 정부 대책에만 목을 매고 있을 뿐이다. 오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는 직장인 안모(32)씨는 “요즘은 전세 가격과 매매 가격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 은행 대출을 받아 집을 살까 생각했지만 직장 선배들이 지금 집 사면 손해 본다고 말려서 우선 전세로 알아보고 있다”며 “하지만 전세도 나온 물량이 없어 구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묻지마 시네마 피서’

    ‘묻지마 시네마 피서’

    입추가 지난 지 보름째인데도 한낮의 수은주가 30도를 넘어선 21일 오후. 서울의 대표적 멀티플렉스인 용산 CGV에는 평일에도 영화표를 사려는 관객들이 줄을 이었다. 대학생 이석우(21)씨는 “무더위를 피해 무조건 극장에 온 다음 볼 만한 영화를 고른다”면서 “점심식사 뒤 영화 1편을 보고 나면 서너 시간이 지난다. 한낮의 찜통더위를 피하기에는 비용 대비 효과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주부 홍기민(55)씨도 “휴가 중인 남편과 극장을 찾았는데, 각종 카드로 할인 혜택을 받으면 집에서 에어컨을 켜고 있는 것보다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연일 계속되는 이상 고온이 한국영화의 흥행 고공 행진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영화가에서는 “최근 개봉된 영화들이 흥행하는 일차적 배경은 작품성과 오락성이 갖춰진 데 있지만, 7~8월 선보인 영화들이 개봉되기 무섭게 수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현상은 이례적”이라며 “기록적인 폭염에 극장이 부담 없는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 절약 정책에 따른 절전 스트레스 속에 더위를 피해 무조건 극장을 찾은 다음 영화를 고르는 ‘묻지마 피서 관객’이 흥행 행진의 큰 배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여름 한국영화의 흥행은 ‘이상 현상’으로 기록될 정도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각각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가 각각 800만명, 500만명을 돌파하며 쌍끌이 흥행 중이며 지난 14일 개봉한 ‘숨바꼭질’과 ‘감기’도 나란히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 한국영화의 좌석 점유율은 무려 90%에 달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8월 들어 현재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2162만여명이다. 영진위 관계자는 “이 추세대로라면 8월 한 달간 관객이 지난해(2423만명)보다 15~20%까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장 피서객 특수는 정부가 지난달 18일부터 영화관을 냉방 온도 제한구역에서 제외하면서 가속이 붙었다. 대부분 멀티플렉스는 로비만 26도로 제한되고 상영관 내부는 22~23도의 냉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극장가도 이상 고온을 겨냥한 상품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정이 넘으면 티켓값을 5000원으로 할인해 주는 메가박스 동대문과 코엑스의 ‘심야극장’에는 열대야에 시달리는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새벽 3~5시 시작되는 마지막 영화도 인기가 높다. 금·토요일 밤 12시부터 다음 날 해 뜰 때까지 개봉 영화 3편을 연달아 상영하는 패키지도 상영 3~4일 전에 매진될 정도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장광훈 점장은 “올해는 긴 폭염과 열대야로 심야시간대 관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이른 아침부터 일찌감치 극장에 진을 치는 관객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물뽕’ 먹인 20대 주부를 모텔로 데려가…충격

    서울 중랑경찰서는 여성에게 필로폰을 탄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로 김모(33)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2시께 애인대행 사이트에서 알게 된 주부 A(24)씨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모텔로 유인한 뒤 필로폰을 탄 맥주를 마시게 하고 12시간 동안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모친의 신고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가 환각 증세를 보이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마약 시약 검사를 했고 그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무직인 김씨는 대포폰을 통해서만 A씨와 연락을 주고받아 그의 인적사항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료에 타서 마시는 필로폰인 일명 ‘물뽕’을 먹이고 성폭행을 하는 범죄가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며 “낯선 사람과 술을 마신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월 전월세 대란 현실화] 전세 씨 마르고, 집주인 월세만 고집… “옥탑·반지하 말고 방 없어”

    [9월 전월세 대란 현실화] 전세 씨 마르고, 집주인 월세만 고집… “옥탑·반지하 말고 방 없어”

    # 서울 서초구에 사는 직장인 선모(29)씨는 요즘 회사 업무가 끝나도 노트북만 끼고 산다.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고향인 경북 포항을 떠나 어렵게 중랑구에 보증부월세(반전세)로 집을 구했지만 월세 계약만을 고집하던 집주인이 보증부월세로 하는 대신 계약 기간을 1년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52㎡(16평)의 빌라를 보증금 8000만원에 월세 40만원으로 계약한 선씨는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주변 전세가가 많이 올랐으니 월세를 30만원 정도는 더 받아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 달 월급을 쪼개 월세와 전세자금대출금을 상환하고 있는 선씨는 중랑구나 동대문구 쪽으로 전세를 알아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씨는 “월세 지출을 줄이고 싶어 가급적이면 전세 위주로 알아보고 있는데 옥탑이나 반지하 말고는 형편에 맞는 집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 지난 6월 결혼한 직장인 안모(31·여)씨는 자신과 남편의 직장이 모두 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지만 신혼집은 경기 용인시 죽전에 차렸다. 맞벌이 부부인 데다 은행 대출을 받으면 회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아파트나 주택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워낙 매물이 없는 데다 간혹 있는 매물은 터무니없이 비쌌기 때문이다. 안씨는 “지금은 단둘이 살아서 긴 출퇴근 시간을 감내하고 있지만 앞으로 아이들이 태어나면 집 평수도 늘려야 할 텐데 그러면 서울 재진입은 엄두도 못 낼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9월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예견됐던 ‘전세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고공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집을 가진 사람들은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면서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 주택이 증가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거래된 전월세 주택 가운데 10가구 중 4가구는 월세인 것으로 조사돼 월세 거래 비중은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월세 주택 거래량 83만 6637건 가운데 월세 주택은 모두 32만 5830건으로 전체의 3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월세가 늘고 전세 비중이 줄어드는 이유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 물량을 월세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맡겨 낮은 이자 수익을 챙기는 것보다 월세를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불황 탓에 매매 물량은 줄어들고 주택 수요가 전세에 집중되면서 전세 대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당부 사안과도 맥이 닿아 있다. 박 대통령은 하반기 전월세 대책 마련을 강조하면서 “전세 시장에 집중된 수요를 매매 시장으로 돌려서 매매와 전세시장 간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과거 과다하게 공급된 분양주택용지를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거나 분양 예정인 주택이나 미분양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당장의 전세 대란을 막고, 장기적으로 전세와 매매시장의 균형을 맞춰 주택 시장을 안정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현재 전세난에 시달리고 있는 무주택 서민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곳은 공공임대주택”이라면서 “청와대 전월세 시장 안정화 대책의 기본 방침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 공공임대주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절반 수준인 5.3%에 불과한데 공공임대주택 정책은 정권의 변화와 상관없이 장기 비전을 갖고 10% 이상이 될 때까지는 정책을 흔들지 말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日 고교야구는 프로야구보다 뜨겁다

    야구팬에게 아다치 미츠루(62)의 만화 ‘H2’는 교과서 같은 존재다. 천재적 재능을 지닌 소년 투수 구니미 히로의 열정과 우정, 사랑을 그리고 있는 이 만화는 유치한 것이 오히려 미덕인 청춘 스포츠물의 전형(典型)이다. 이 만화에서 주인공이 서게 되는 무대가 바로 고시엔이다.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있는 고시엔에서는 매년 여름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올해로 9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맥주, 마츠리(지역 축제), 불꽃놀이와 함께 일본의 여름을 대표하는 이벤트다. 전국에서 예선리그를 거쳐 지역별로 뽑힌 1~2팀이 본선리그에서 자웅을 겨루는 데, 자기 지역과 학교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고시엔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어린 야구선수들에게는 최고의 명예다. 전직 야구기자로서 일본에 와서 가장 ‘문화 충격’을 받은 것이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과 응원이었다. 공영방송 NHK에서는 대회 첫날부터 모든 경기를 생중계해주는가 하면 신문의 스포츠란에서도 프로야구를 제치고 톱기사를 장식한다. 8강 전부터는 좌석도 금방 매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보고 즐길 것이 많은 일본에서 아직도 고교 야구가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자는 ‘청춘을 떠올릴 수 있어서’라고 말한다. 그도 그런 것이, 경기를 보고 있자면 새까맣게 그을린 까까머리 고등학생들의 최선을 다하는 파이팅에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35도를 웃도는 폭염 따윈 아랑곳없다는 듯 순수하게 경기에 열중하는 학생 선수들의 모습은 프로야구 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래서 일본 야구의 펀더멘털(기초)이 튼튼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눈을 돌려 우리나라 고교 야구를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고교야구에 대한 관심이 적은 데다, 학생 선수들에게도 각종 대회 참가를 프로로 가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경향이 팽배한 탓이다. 동대문구장이 남아있었더라면 ‘한국의 고시엔’ 역할을 할 수 있었을까. 이래저래 뜨거운 여름의 고시엔이 부럽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동대문 푸드마켓’ 기부문화 확산 이끈다

    “열 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뜻을 지닌 사자성어 ‘십시일반’(十匙一飯)을 꼭 기억해 주세요.” 동대문푸드마켓에 지역 기업과 주민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기부문화 확산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지역 기업과 중소상인, 주민이 기부한 식품을 지역 홀몸노인, 저소득층에게 나눠 주는 푸드마켓의 이용자가 월 1500여명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동대문푸드마켓은 수혜자가 월 1회 푸드마켓을 방문해 본인이 원하는 4가지 종류의 식품을 선택함으로써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급식 필요 아동과 홀몸노인, 재가 장애인 등 저소득층의 결식 문제를 없애는 등 복지 공동체 문화 확산을 이끌고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하거나 직접 마켓을 이용할 수 없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마켓에서 거주지 동주민센터까지 배달하고 동 복지위원들이 이용자 가정에 배달해 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 국민기초수급자 외에 차상위계층으로 이용 대상을 확대 운영하고 있는 동대문푸드마켓은 민간 사회안전망 구실을 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상점, 개인의 적극적인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정삼 복지정책과장은 “아직도 동대문푸드마켓에 필요한 물품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부족하다”면서 “십시일반의 나눔 정신으로 지역 기업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아듀… 필름의 시대, 장인의 시대

    아듀… 필름의 시대, 장인의 시대

    기계는 돌아가지 않았다.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영화진흥위원회 지하 1층의 필름 현상소. 6대의 필름 현상기들은 말 없이 해체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업량이 급감하면서 영진위 현상소는 지난 6월 말 가동을 중단했다. 현상기 3대는 분해와 이전 작업을 거쳐 다음 달 말쯤 한국영상자료원으로 이관된다. 나머지 3대는 영진위가 보관하다 향후 영화 박물관 등에 기증할 예정이다. 필름으로 영화를 찍는 시대는 완전히 안녕을 고하고 필름이 보존과 복원에만 사용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현상소의 폐쇄는 필름으로 찍는 영화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800만 관객을 돌파한 ‘설국열차’는 필름으로 촬영한 마지막 한국 영화가 됐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필름으로 찍은 ‘설국열차’를 필름으로 상영하는 국내 극장은 단 한 곳도 없다. 촬영에서 영사까지 영화 시스템은 필름에서 디지털로 180도 변화했다. 100년 가깝게 이어진 한국 필름 역사의 내리막은 매우 가팔랐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08년 93.9%에 이르던 필름 영화 상영 비율은 2011년 19.6%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1.2%에 그쳤다. 영화용 필름을 제작하던 이스트만코닥은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후지필름은 올해 필름 생산을 중단했다. 예견된 일이었음에도 필름 영화의 퇴출은 세계 영화인들의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영화 제작비는 크게 줄었지만 필름 고유의 질감에 대한 매력을 잊지 못하는 감독은 많았다. 필름이 없어질 때까지 필름으로 영화를 찍겠다고 선언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내 영화는 컴퓨터로 만들어내는 마법이 아니라 실제적인 마법”이라며 필름을 옹호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아예 “필름이 생산되지 않으면 더 이상 영화를 찍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봉준호 감독은 “작은 차이지만 필름과 디지털의 질감은 분명히 다르다. 필름으로 영화를 배운 내게는 필름이 곧 영화”라고 말했다. 영진위 현상소는 영진위가 서울 남산에 있던 1980년 14억원을 들여 완공됐다. 현상 작업은 영화 한 편당 평균 30만 피트에 이르는 원본 네거티브 필름을 현상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원본 필름의 손상을 막기 위한 필름 복제와 편집, 색보정, 사운드 필름 현상 등 다양한 작업을 거치면 최종적으로 1만~1만 2000피트 정도의 극장용 프린트 필름이 완성됐다. 각 공정은 적어도 2명 이상의 전문 스태프가 담당했다. 영진위 현상소의 직원은 한때 30여명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뿔뿔이 흩어졌다. 서울과 세방, 제일, 헐리우드 등 민간 현상소 중 올해까지 필름 현상을 했던 서울은 지난달 현상 업무를 종료했고, 세방은 기기만 보유하고 있다. 최남식 영진위 기술지원부장은 “필름이 돌아가며 촬영이 시작될 때 느껴지는 현장의 집중력과 끈끈함은 마법 같은 것이었다”면서 “필름이 없어졌다는 건 영화 장인의 시대가 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름의 용도는 이제 ‘촬영’에서 ‘보존’으로 건너갔다. 자료 보존과 복원에 있어 필름은 여전히 디지털보다 뛰어난 매체다. 디지털은 파일에 이상이 생기거나 삭제되면 복구가 어렵다. 김봉영 영상자료원 보존기술센터장은 “3중 백업 서버를 두고 디지털 자료를 보관하고 있지만 디지털의 가장 큰 문제는 보존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 “서버 증설이나 각종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하면 필름의 이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영상자료원은 경기 파주시에 건립 중인 제2보존센터가 2015년 완공되면 기기를 이전해 현상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예산 제약으로 인해 필름으로 촬영된 영화의 보존, 복원 작업을 할 뿐 디지털로 완성된 영화를 필름으로 옮기지는 못한다. 반면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디지털 영화도 다시 필름에 옮겨 보관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기술이 사장된다는 점에서 필름의 퇴출은 보존 측면에서도 위기”라면서 “영화를 하나의 문화재로 본다면 디지털 영화의 필름 보존 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마을공동체·봉사프로그램 다양화 -市 감독 강화를”

    “마을공동체·봉사프로그램 다양화 -市 감독 강화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7월 의정모니터에는 55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시민 일상생활에서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생활, 문화, 관공서 이용 등에 대한 좋은 제안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따라 6건이 우수 의견으로 꼽혔다. 이호태(52·노원구 공릉동)씨는 “태극기는 나라의 얼굴인데 국회 정문과 광화문에 내걸린 태극기를 보면 깨끗하지 못한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더러운 태극기를 거느니 차라리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태극기를 관리하는 부서를 정해 책임감 있게 관리해 깨끗한 국기 관리로 국가 이미지를 한층 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효경(45·동대문구 답십리)씨는 “서울시에서 다수의 마을 공동체,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공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전한 뒤 “지속적인 활동의 성격을 지닌 공모 프로그램과 단편적이고 일회성 있는 프로그램 등 공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참여 방법을 간편하게 해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의 철저한 감독과 감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복현(60·중랑구 상봉동)씨는 “공동주택 입주민의 권익을 향상시키고자 시에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 포털 사이트를 운영 중이나 아파트 주민들에게 부과되는 관리비 내역서와 달라 오히려 혼선을 주고 있다”면서 “관리비 내역을 비교할 수 있는 서식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영권(53·관악구 낙성대동)씨는 “대로변 주변에 개방 화장실이 제한적으로 운영돼 불편함이 많다”면서 “시민 개방 화장실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이버大 ‘오프라인 캠퍼스’ 전쟁

    사이버大 ‘오프라인 캠퍼스’ 전쟁

    지난 13일 한국외대 본관은 책상과 의자 등 각종 집기와 개인 짐을 정리하는 사이버한국외대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는 22일 사이버한국외대 신축 교사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이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로 한국외대 캠퍼스 정문 옆에 신축 중인 새 교사는 연면적 1만 6476㎡ 규모에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로 400석 대강당과 전자도서관, 최첨단 스튜디오를 갖췄다. 학생 자치공간도 8층에 들어선다. 교수실은 8월 한 달 동안, 최첨단 스튜디오는 10월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사이버한국외대 측은 “그동안 한국외대 본관 4~5층을 빌려 쓰고 있었는데 비좁고 부족한 점도 많았다”며 “이번 신축으로 직원과 교수들의 숨통이 트이고, 무엇보다 오프라인 특강 등 학생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경희사이버대는 경희대에서 2㎞ 정도 떨어진 홍릉 수목원 삼거리 부근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강의실 3개와 지하 강연장을 갖춘 건물로, 오는 10월 리모델링을 마무리하면 경희사이버대 교양대학과 사회연구소, 원격교육연수원, 교수연구동 60개 중 18실이 우선 이동한다. 최근 사이버대학들의 오프라인 캠퍼스 경쟁이 한창이다. ‘사이버대는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대학’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제대로 된 캠퍼스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쟁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늘리는 게 특징이다. 사이버한국외대 측은 “외국어 특성화 사이버대학이라서 각종 특강과 소모임 공간에 대한 요구가 많았지만 한국외대 건물을 빌려 쓰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교사 신축 배경을 밝혔다. 경희사이버대 관계자 역시 “그동안의 사이버대에는 교육의 기회를 놓친 분들이 입학해 캠퍼스의 향수를 느끼고 싶어 캠퍼스 확장을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입학층이 젊어지면서 실제 학습 공간을 늘려 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원광디지털대가 구로역 인근에 서울캠퍼스를 개관했다. 사이버한국외대, 경희사이버대가 올해 신축 교사를 짓는 데다가 한양사이버대가 가세하면서 사이버대 ‘건물 경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양사이버대는 한양대 HIT관에 이미 2개의 교사를 두고 있지만 한양대 내에 적합한 부지를 결정한 후 올해 말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양사이버대 측은 “학생들이 학습 공간을 많이 원한다. 강의실 5개와 화상세미나실 1개로는 턱없이 부족해 세 번째 교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이버대는 지난 10년 동안 학생과 교수 모두 거의 10배 가까이 늘었다. 건물 경쟁은 이런 요인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대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의 김영철 사무국장은 “2008년 사이버대가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인가를 받은 이후부터 ‘제대로 된’ 건물을 확보하는 사이버대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사이버대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런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모와 함께한 나눔활동… 기쁨이 두배

    부모와 함께한 나눔활동… 기쁨이 두배

    “내가 좀 힘들면 누군가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봉사활동하면서 느끼게 됩니다.” 동대문구가 지역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지원해 눈길을 끈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홀몸 노인과 장애인뿐 아니라 경기도 여주 장애인 시설로까지 활동 범위를 늘리며 각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10일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하나인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나눔 활동’에 참가한 38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여주군 점동면 청안리 ‘오순절 천사의 마을’에서 가마솥더위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을 하느라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노연우 샤프론봉사단 동대문지회장은 “편한 것에만 익숙한 우리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돌보면서 스스로 반성하고 나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나눔이라 더욱 뜻깊었다”고 평했다. 동대문구 중·고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샤프론봉사단은 자녀와 함께하는 활동으로 요즘 사회문제가 되는 청소년 문제의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천사의 마을은 뇌병변과 중증 지체 장애인들에게 재활 서비스와 자립 활동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먼저 본격 활동에 앞서 천사의 마을 직원이 중증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나 상식, 주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최혜인(17·해성여고1)양은 “장애인들은 무조건 도와줘야 하는 불쌍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우리랑 똑같이 드라마를 좋아하고 아이돌 가수를 좋아한다는 말에 놀랐다”면서 “조금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됐는데 보람 있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웃었다. 봉사단 일행은 부모님과 떨어져 여자 성인방, 남자 성인방, 빨래방, 주방 등 각자 선택한 배치 장소에서 열심히 일했다. 여름철이라 비릿하고 역한 냄새를 풍기는 화장실과 방 청소를 하던 김정민(17·대광고1년)군은 “엄마가 지금 내가 청소하고 있는 것을 보면 배신감이 들지도 모른다”면서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이곳 어른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힘들지만 보람차다”고 말했다. 주방에서는 100여명의 장애인과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먹거리(브로콜리, 양파, 버섯 등)를 다듬고 각 방에서는 씻고 나온 장애아들의 머리와 몸을 말려 줬다. 또 함께 운동을 하고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편견과 장막을 넘어 하나가 됐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나눔에 참가한 학생들의 가슴속에는 힘든 이웃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부모의 모습이 깊게 새겨졌을 것”이라면서 “책상에서 하는 공부보다 나눔 활동으로 더욱 소중한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청소년 나눔활동 프로그램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포토] ‘수양대군’ 이정재 비장하게 소감 발표

    [포토] ‘수양대군’ 이정재 비장하게 소감 발표

    배우 이정재는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관상’(제작 주피터필름)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는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 역을 맡는다.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한 영화 ‘관상’은 영화 ’연애의 목적’(2005)과 ‘우아한 세계’(2007)를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이날 현장에는 한재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등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영화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시대에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작품으로 9월 11일 개봉한다. sungho@seoul.co.kr
  • [포토] 이종석 첫 사극에서 어떤 모습 보여줄까?

    [포토] 이종석 첫 사극에서 어떤 모습 보여줄까?

    배우 이종석는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관상’(제작 주피터필름)의 제작보고회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종석은 “내가 ‘머릿발’이 굉장히 심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는 독특한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종석(24)은 올해 KBS ‘학교 2013’과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두 작품에서 연이어 히트를 치며 차세대 유망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한 영화 ‘관상’은 영화 ’연애의 목적’(2005)과 ‘우아한 세계’(2007)를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이날 현장에는 한재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등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영화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시대에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작품으로 9월 11일 개봉한다. sungho@seoul.co.kr
  • [화보] 대한민국 최고의 얼굴들이 만났다 영화 ‘관상’

    [화보] 대한민국 최고의 얼굴들이 만났다 영화 ‘관상’

    배우 김혜수, 이정재, 송강호, 이종석, 조정석은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관상’(제작 주피터필름)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종석은 “내가 ‘머릿발’이 굉장히 심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는 독특한 출연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되었다. 또한 김혜수는 “‘관상’ 시나리오를 봤을 때 배우를 시작한 이후 가장 재미있게 본 시나리오였다.”고 말해 영화의 기대감을 높였다.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한 영화 ‘관상’은 영화 ’연애의 목적’(2005)과 ‘우아한 세계’(2007)를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이날 현장에는 한재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등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영화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시대에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작품으로 9월 11일 개봉한다. sungho@seoul.co.kr
  • [포토] 영화 ‘관상’ 배우 이종석 첫 사극 소감

    [포토] 영화 ‘관상’ 배우 이종석 첫 사극 소감

    배우 이종석는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관상’(제작 주피터필름)의 제작보고회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종석은 “내가 ‘머릿발’이 굉장히 심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는 독특한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종석(24)은 올해 KBS 2TV ‘학교 2013’과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두 작품에서 연이어 ‘홈런’을 치며 차세대 유망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한 영화 ‘관상’은 영화 ’연애의 목적’(2005)과 ‘우아한 세계’(2007)를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이날 현장에는 한재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정재, 김혜수,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등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영화 ‘관상’은 왕의 자리가 위태로운 조선시대에 얼굴을 통해 앞날을 내다보는 천재 관상가가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하면서 벌어지는 작품으로 9월 11일 개봉한다.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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