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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인사동 등에 관광경찰 뜬다

    명동·인사동 등에 관광경찰 뜬다

    관광지 범죄 예방, 바가지요금 단속 등 외래 관광객들의 불편 해소를 담당할 관광경찰이 16일 공식 출범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은 서울 명동과 인사동, 동대문, 이태원 등 서울시내 주요 관광 명소에서 101명으로 구성된 관광경찰이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직 경찰관과 의무경찰관 등으로 이뤄진 관광경찰은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구사가 가능한 인력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외래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 지역 등에 먼저 배치된 뒤 향후 제주와 부산 등 지방으로 확대 배치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관광경찰제가 시행된다. 관광경찰은 불법 콜밴의 바가지요금 등 불편 사항이 발생해도 마땅하게 신고할 곳이 없는 외래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조직됐다. 이들은 조별로 배치돼 외국인 관광객을 노린 택시 바가지요금, 불법 콜밴 영업, 환불 거부 등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관광안내전화 1330을 이용해 관광경찰에게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정준호, “시청률 6.5%↑ 女주인공 업고 뛰겠다”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정준호, “시청률 6.5%↑ 女주인공 업고 뛰겠다”

    배우 정준호가 1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월화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신은경 불참, “다른 스케줄 때문에…”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신은경 불참, “다른 스케줄 때문에…”

    배우 정준호, 염정아, 김유석이 1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월화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정준호 공약, “두 여주인공 업고 뛰겠다”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정준호 공약, “두 여주인공 업고 뛰겠다”

    배우 정준호가 1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월화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네 이웃의 아내’ 김유석, “난 안서는 남자∼”

    [포토] ‘네 이웃의 아내’ 김유석, “난 안서는 남자∼”

    배우 김유석이 1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월화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염정아, “의사남편, 김유석과 비교불가”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염정아, “의사남편, 김유석과 비교불가”

    배우 염정아가 1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월화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염정아, ‘나이를 잊은 몸매’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염정아, ‘나이를 잊은 몸매’

    배우 염정아가 1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월화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네 이웃의 아내’ 김유석, “드라마 위해 야동 열심히 봤어요”

    [포토] ‘네 이웃의 아내’ 김유석, “드라마 위해 야동 열심히 봤어요”

    배우 김유석이 1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월화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이태곤PD, “내 드라마는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이태곤PD, “내 드라마는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

    이태곤 PD가 1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월화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염정아, “실제 집에선 고분고분한 여자”

    [포토] ‘네 이웃의 아내’ 염정아, “실제 집에선 고분고분한 여자”

    배우 염정아가 10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월화미니시리즈 ‘네 이웃의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불황엔 몸뻬바지가 패션 대세

    과거 ‘몸뻬’로 불리던 고무줄 바지가 다시 인기를 끌며 침체에 빠진 여성 의류시장에 활력을 주고 있다. 고무줄 바지의 귀환은 불황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7일 신세계몰에 따르면 트렌드 패션(동대문·온라인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여성의류 장르)의 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매출 견인차는 고무줄 패션. 지난달 트렌드 패션 매출 중 64%가 고무줄 패션 관련 품목이었다. 특히 고무줄 패션 제품을 한 번 구매한 고객 가운데 50%가 한 달 이내에 중복 구매에 나서고 있어 이달 매출도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한때 고무줄 바지는 집에서 편안하게 입는 제품이었지만, 최근 다양한 색상과 프린트, 스타일로 변신을 꾀하며 외출복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가격도 1만∼3만원대로 저렴하게 멋을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불황 속에 조금이나마 여유를 찾고자 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몰은 이런 추세에 따라 8일부터 14일까지 ‘고무줄 패션 대전’을 진행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강북의 교통요지, 직주근접 ‘왕십리 KCC 스위첸’ 주목

    최근 들어 직장인들에게 휴식과 여유 등에 비중을 두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바쁜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 사이에 직주근접 요소를 갖춘 아파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직주근접 아파트는 출퇴근 시간의 교통 혼잡을 피해 여유롭게 출퇴근이 가능하며 퇴근 후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내거나 자기계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직주근접 단지 주위로 생활 편의성도 높아 실수요자 사이에 인기가 좋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직주근접 아파트 주변은 기본적으로 우수한 교통망과 편의시설이 조화롭게 형성되어 있으며, 중요한 장점은 환금성이 뛰어나 불황에도 안정성 보장확률이 높아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KCC건설이 오는 10월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분양하는 ‘왕십리 KCC 스위첸’이 주목을 받고 있다. 3만5000여 개 점포로 15만 명 이상의 관련업 종사자가 있는 동대문 패션타운과 두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있으며, 성동구청과 한양대 병원 등 공공기관도 인근에 배치되어 있어 직주근접 단지로 손색이 없다. 또 단지 인근에 왕십리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고 있어 향후 왕십리의 신 주거타운으로 미래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주변과의 교통연계성이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단지 인근으로 2호선 상왕십리역, 5호선 행당역과 2ㆍ5호선, 중앙선, 분당선으로 환승 할 수 있는 왕십리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내부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성수대교 접근성도 좋아 시청, 광화문, 강남까지도 출퇴근이 편리하다. 이마트(왕십리)와 CGV, 워터파크가 입점해있는 왕십리 비트플렉스가 인접해 있고, 무학봉 근린공원이 단지와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 또한 단지 인근에 무학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무학중, 무학여고, 성동고(자율형 공립고), 한양대 부속고(자율형 사립고), 덕수고, 한양대 등도 가까워 다양한 교육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뛰어난 교육환경도 장점이다. 왕십리 KCC 스위첸의 분양 관계자는 “풍부한 배후수요와 교통, 생활편의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어 많은 수요자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만 구성해 양도세 혜택과 취득세 감면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왕십리 KCC 스위첸은 지하 3층, 지상 최고 18층, 3개동, 총 272가구 전용 59~84㎡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중소형으로만 이뤄졌다. 견본주택은 서초구 서초2동 1323-7 롯데칠성 옆에 위치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천~서울 요금 16만원’ 바가지 콜밴 무더기 입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대형 점보택시로 위장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 요금을 뜯어낸 양모(51)씨 등 콜밴 운전자 16명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지난 13일부터 2주 동안 인천공항과 서울 명동·남대문·동대문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골라 태운 뒤 미리 조작한 미터기로 터무니없이 비싼 요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입건된 김모(50)씨는 중국인 관광객을 인천공항에서 서울 서초동까지 5만원 정도 나오는 거리를 태워주고 14만원을 받았고, 다른 피의자 조모(47)씨는 호주인 관광객을 인천공항에서 서울 광장동의 한 호텔까지 태워주고 16만 5000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씨는 지난해 6월 같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가 벌금을 내지 않아 지명 수배됐음에도 계속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 등은 무게 20㎏이나 부피 40ℓ 이상의 짐을 지닌 승객만 이용할 수 있는 콜밴 차량에 ‘빈차 표시기’나 택시 갓등처럼 보이도록 노란색으로 도색해 일반승객 운송이 가능한 대형 점보택시인 것처럼 위장했다. 콜밴에는 미터기를 달 수 없음에도 4000∼5000원의 기본요금에 주행거리 60∼80m당 600∼900원이 과금되도록 조작한 불법 미터기를 달았다. 이들은 피해 관광객의 신고에 따른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가짜 영수증을 발급하기도 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취약장애인가구에 홈케어 지원을”

    “취약장애인가구에 홈케어 지원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8월 의정모니터에 오른 의견 59건 가운데 심사위원 평가로 우수작 5건을 뽑았다. 이철호(39·노원구 중계4동)씨는 “안전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장애인가구 활동 지원 및 아동돌봄 지원에 집중되고 있으나 안전문제에 대한 지원 및 해결은 부족하다”면서 “서울시 취약장애인가구 홈케어 서비스 도입 및 지원이 필요하며 유사사업으로는 서울시 홈방범서비스를 손꼽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성우(64·양천구 목5동)씨는 “손놀림이 자유롭지 못한 지체장애인의 경우 공중화장실에서 대용량 두루마리 화장지를 자를 때 양손을 사용해야 해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화장지처럼 적당한 힘을 가하면 원하는 길이로 절단되도록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육준석(63·강남구 수서동)씨는 “향토역사 및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고 소방안전관리 2급 이상 자격을 갖고 전직 대통령 가옥 및 역사박물관 등을 지키는 문화재 경비인력의 호칭이 폄하되는 분위기이므로 문화재 관리사 또는 문화재 지킴이 등으로 호칭을 변경하면 경비인력의 자긍심 고취 및 근무의욕 향상은 물론 문화재 관람객의 인식개선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선녀(54·동대문구 장안2동)씨는 “찜질방 및 뷔페식당에 갔을 때 업주마다 영유아의 기준이 달라 시비의 발단이 되기도 한다”며 “업종별 영유아 기준과 과금기준을 정하면 유아와 함께하는 부모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업주와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유쾌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숙(48·강서구 우장산동)씨는 “가로등 불이 안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번호판을 보고 싶어도 보이지 않아 신고를 못하기도 하는데 야광 번호판으로 바꾸면 사고나 돌발상황 때 현장 위치를 쉽게 파악 할 수 있어 위기대응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지난달 전달된 의견 중 “도시모형영상관의 터치 검색대에 검색 별 항목분류는 돼 있으나, 초성검색기능이 없어 찾아보는데 불편하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초성검색 추가는 전체 시스템으로 변경해야 하는 사업으로 단기간에 수정은 어렵지만, 도시모형영상관의 전체적인 업그레이드 때 반영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답신했다. 서울도서관의 통합검색 시스템 구축과 대출 반납을 위해 인터넷에서 대여신청을 한 뒤 해당 도서를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놓고는 “많은 예산 탓에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인터넷 시끌 ‘나어때녀’ 동영상 유포자 잡고보니…

    인터넷 시끌 ‘나어때녀’ 동영상 유포자 잡고보니…

    대구 강북경찰서는 27일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른바 ‘나 어때녀’라는 제목의 음란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이모(31·서울)씨를 붙잡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5월 지인이 운영하는 서버를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를 만든 뒤 최근까지 회원 5만명을 모집해 파일 공유 방식으로 ‘나 어때녀’라는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교복 상의를 입은 여성이 나와 옷을 벗은 뒤 “나 어때?”라고 묻는 내용을 담고 있다. 1분 남짓한 이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었다. 특히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의 사진과 신상정보가 네티즌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해당 여성이 과거 남자친구에게 보낸 영상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유력한 최초 유포자로 남자친구를 지목하기도 했었다. 앞서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1일 피해자로 추정되는 고등학생으로부터 신고를 받아 피해자 진술을 받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먼저 사건을 접수한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공조해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종로(하)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종로(하)

    >>세운상가와 물거품이 된 녹지축 조성계획 우리가 흔히 세운상가라고 부르는 상가는 하나의 건물이 아니다. 종로에서 퇴계로에 걸쳐 남북으로 1㎞에 이르는 8개 동의 거대한 건물군이다. 종로변 세운상가(현대상가)에서 시작해 청계천로를 건너면 대림상가로 이어지고 을지로 쪽 삼풍상가와 풍전호텔을 지나 만나는 마른내길을 건너면 나오는 신성상가와 진양상가가 퇴계로에 면하는 어마어마한 구조물이다. 아파트도 흔치 않던 시절인 1966년 6개 건설업체와 개인 지주 모임 등 8개 업체가 분할 시공해 1970년 초 완공했다. 언필칭 동양 최대였다. 종로, 청계천로, 을지로, 퇴계로 등 도심을 동서 방향으로 관통하는 4개의 큰길을 남북 방향으로 거스르는 모양새 자체가 파격이었다. 한때 ‘도시 속의 도시’로 칭송받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역린(逆鱗)은 ‘도시의 괴물’로 낙인찍혔다. 과거 없이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법. 세운상가에도 당대사가 담겨 있다. 세워진 지 50년이 지난 시점에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건물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세운상가는 처녀가 애를 낳은 것 이상으로 말 못할 태생의 비화를 간직하고 있다. 세운상가 터는 일제가 미군공습 때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개공지(疏開空地)로 비워 놓은 공터였다. 일제는 서울시내 19곳에 이르는 소개도로에 대한 대대적인 건물 철거작업을 시행했는데 그때의 유산이다. 종묘 앞~필동, 서울역~회현동, 필동~신당동, 서울역~충정로, 서울역~갈월동, 원남동~동대문~광희문 등이 주요 소개도로였다. 덕분에 해방 후 퇴계로, 의주로, 율곡로, 청파로 같은 큰길을 쉽게 낼 수 있었다. 김현옥 당시 서울시장은 1966년 6월 20일 “종묘 앞에서 대한극장 앞 사이의 무허가건물 일체를 철거 정리하고 도로용지 일부에 민간자본을 유치해서 산뜻한 건물을 짓겠다”라는 계획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해 허락을 얻었다. 공병장교(예비역 준장) 출신답게 전격적인 철거 작전을 실시했다. 당시 신문보도를 보면 인현동 지역의 무허가 상가주택 1100채가 자진 철거하거나 강제 철거됐다. 다른 지역의 철거 대상 무허가 건물도 1000채를 넘었다. 무려 2200채의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는 사상 최대의 작전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불과 두 달 만인 1966년 8월 말 도로용지를 제외한 너비 50m, 길이 893m, 총면적 4만 4737㎡(약 1만 3533평)의 부지가 조성됐다. 기공식날 김 시장은 세운상가라는 휘호를 남겼다. ‘세운’(世運)이라는 작명은 ‘세계의 기운이 모인다’는 뜻이었다. 1970~1980년대 세운상가는 장사동·입정동·산림동의 기계공구상가, 부품상가와 함께 국내 전자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 1987년 용산 전자상가가 세워지기 전까지 한국의 실리콘밸리였다. 최초의 개인용 PC를 개발한 삼보컴퓨터와 ‘아래아 한글’의 한글과 컴퓨터 등이 이곳에서 태어났다. 음향기기 관련 기기를 사거나 수리하려면 세운상가로 가야 했다. 전자제품과 컴퓨터, 업소용 게임기, 불법 성인물과 해적판 등의 천국이었다. 도청장치와 감시카메라 업체는 지금도 호황을 누린다. 당대 최고의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이 건물은 민자 유치를 통한 지역정비, 상가와 주택이 결합한 고급 주상복합이었다. 뿐만 아니라 종로에서 퇴계로까지 보행 데크로 연결하고 차량과 보행자를 분리하는 첨단 건물이었다. 그러나 시공사와 조합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통에 시대를 앞서 가던 보행 데크 개념 등은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미완의 실패한 건물이 됐다. 2003년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창경궁~종묘~세운상가~퇴계로~남산~한강까지 서울의 녹지축을 복원키로 하면서 철거 대상으로 지목됐다. 실제 2009년 현대상가가 철거돼 녹지축이 일부 조성됐지만 ‘남산르네상스’를 부르짖던 오세훈 시장이 물러나면서 또 한 번 미완인 상태로 남았다. 1층을 도로로 사용하고 상부에 주상복합을 짓는 세운상가의 설계 형태는 이후 낙원상가에도 재연됐지만, 보편적인 도심개발 형태로 정착되지 못했다. 어쨌든 세운상가는 도심재개발사업의 초기 사업모델을 제시했고 이후 서울 도심부의 경관적 측면, 기능적 측면에서 다양한 논란을 일으킨 ‘문제적’ 건물로 남았다. 세운상가는 판잣집과 집창촌 철거 같은 시대적 소임을 다했지만,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나 역사의식 없이 이뤄진 즉흥적인 바벨탑 쌓기가 도시에 얼마나 큰 상처인지를 보여주는 증좌(證左)로 남았다. 김수근은 자신의 설계목록에서 세운상가를 빼곤 했다. >>세계 최대 집창촌 종삼 소탕 ‘나비작전’과 동대문운동장 종묘와 사창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외람스럽게도 한국전쟁 이후 20년 동안 종묘 앞에는 ‘종삼’(鍾三)이라는 이름의 세계 최대 규모의 집창촌이 기생하고 있었다. 1966년 그때로 되돌아가 보자. 종묘 앞에서 대한극장에 이르는 너비 50m, 길이 1㎞에 무려 4만 9586㎡(약 1만 5000평)의 공지에 2200여동의 무허가 판잣집과 집창촌이 자리 잡고 있었다. 판잣집이라기보다 천막집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세운상가가 들어선 바로 그 자리다. 1950년 초 종묘 앞에 국회의사당을 짓는 계획이 문화재관리국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문화재관리국이 조선왕조의 정신적 고향인 종묘 앞에 국회의사당을 지을 수 없다고 주장하자 전주이씨 양녕대군파인 이승만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남산 조선신궁 자리에 건립하도록 지시했던 것이다. 1968년 종삼을 소탕하려는 ‘나비 작전’이 펼쳐졌을 때 종삼의 범위는 종로3가와 4가, 단성사 뒷골목, 종묘 앞 일대를 중심으로 낙원동, 봉익동, 훈정동, 와룡동, 묘동, 권농동, 원남동은 물론이고 길 건너 남쪽의 관수동, 장사동, 예지동까지 암세포처럼 퍼져 있었다. 당시 서울시가 현재의 낙원상가부터 종로5가까지 조사해 보니 윤락여성 1368명, 포주 11명, 바람잡이 17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낙원동 등 한옥지구(고급), 종묘 앞 등 무허가 건물지대(하급), 종묘 건너편 소개도로 터(최하급) 등 3등급으로 분류됐다. 이 지역을 현장 답사하던 김현옥 시장과 중구청장 일행에게 윤락여성이 접근해 유객 행위를 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흥인지문(동대문)은 종로의 끝이자 도성의 동쪽 관문이었다. 동대문종합시장(동대문쇼핑타운)은 18세기 영조의 청계천 준설 때 퍼낸 흙이 쌓여 생긴 인공산(假山)이 있던 자리였다. 1899년 전차가 다니면서 전차의 차고지로 쓰였다. 전차가 사라진 1970년 종합시장건물이 들어섰고, 시장 뒷골목에 책 도매상가들이 모여 ‘대학천’이라는 책골목 길을 형성했다. 서적도매상의 산실인 대학천은 동숭동 옛 서울대 문리대에서 청계천 쪽으로 흐르던 하천 이름이다. 1977년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 생기기 전 동대문종합시장 한쪽에는 동대문고속버스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었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의 전면 개통과 함께 고속버스시대가 열린 터였다. 고속버스 기사와 안내양이 지금의 항공기 승무원처럼 각광받던 때였다. 서울 도심에는 버스회사에 따라 동대문을 비롯하여 서울역 앞, 관철동, 충무로 등 6개의 고속버스터미널이 어지럽게 난립하고 있었다. 동대문터미널은 이용 인원이 가장 많은 ‘메이저’ 터미널이었다. 한남대교와 장충단공원을 거쳐 직선코스로 도심에 진입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이었지만 강남 개발과 강북 인구 분산이라는 대세에 밀려 사라졌다. 주차장 터에는 6성급 메리어트호텔이 지어지고 있으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중앙청과 서울시청,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은 1950~1970년대 우리 사회의 바로미터였다. 중앙청이 정치의 무대였다면, 시청 앞은 정치가 시각화되는 장소였다. 또 서울운동장은 스포츠제전의 장이기에 앞서 정치의 장이었다. 경기대 건축대학원 안창모 교수는 “시청 앞 행사를 보면 당시 정치적 화두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운동장은 스포츠시설이었지만 스포츠보다는 정치의 무대로 사용된 기록이 많았다. 야구장이 있던 곳은 1882년 임오군란의 현장이다. 본래 훈련도감의 군대 주둔지였으나 이를 신식군대인 별기군의 훈련장으로 사용했는데 사건 당시 구식 군대의 습격을 받은 일본인 교관이 숨지면서 임오군란을 촉발한 곳이다. 숨 가빴던 1950년대 말~1960년대 초 격동의 시절 서울운동장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의 84회 생일축하 행사(1959년 3월 26일)가 열린 지 두 해 뒤 4·19혁명 1주년 행사(1961년)가 열렸고 이듬해에는 5·16 1주년 행사(1962년)가 열렸다. 운동장이 시대의 거울이었다. 훈련도감 훈련장~경성운동장~서울운동장을 거쳐 동대문운동장이었던 자리에 2009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됐다. 그 중심에 이라크가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내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자태를 드러냈다. 마치 외계 비행물체를 연상케 하는 전위적인 금속 질감의 건물 외형이 생경하다. 600년 동안 서울을 지켜온 보물 1호 흥인지문과 외계 물체의 기 싸움이 궁금하다. joo@seoul.co.kr
  • 수출대금, 사업자금으로 세탁… 1조7000억 밀반입

    상인들이 일본에 의류나 액세서리를 밀수출하면서 받은 1조 7000억원대의 수출대금을 사업자금 등으로 거짓 신고해 국내로 밀반입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6일 과세 대상인 수출대금을 실제와 다르게 신고하고 국내로 반입한 화물 운송업체 대표 변모(44)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운반책 권모(57·여)씨 등 3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밀수출 거래를 의뢰한 제조업체 대표 임모(45)씨 등 20명을 세무 당국에 통보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유령 회사 90여개의 명의를 빌려 준 박모(49)씨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변씨 등 10명은 지난해 시장 상인이나 수출업체를 모집해 의류나 액세서리 등 370억원어치를 일본으로 밀수출한 뒤 관련 대금을 엔화로 받아 국내로 들여와 건네주고 7억원가량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정상적인 수출에 밀수출품을 끼워넣거나 유령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상품을 일본에 보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현금을 운반하는 일에는 개인 운반책인 이른바 ‘보따리 상인’이 동원됐다. 불법 수출을 의뢰한 임씨 등은 동대문·남대문 시장의 중소업체 대표와 상인들이다. 이들은 밀수출로 매출을 숨기는 한편 현금으로 수출대금을 받으면 세관에 허위 신고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탈루할 수 있다는 변씨의 말에 현혹됐다. 실제로 권씨 등 운반책 37명은 현금을 사업자금 등으로 거짓 신고해 국내로 들여왔다. 2007년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국내로 밀반입한 현금은 1조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현금을 들여올 때 세관에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사고파는 ‘경상거래’로 신고하면 세금이 부과되지만 ‘자본거래’로 신고하면 반입 자금에 대한 실사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입한 1조 7000억원의 나머지 실수령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액을 허위 신고로 반입했음에도 이를 검증하고 세금을 추징하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등포·강남 도심 승격… 국제경쟁력 키운다

    영등포·강남 도심 승격… 국제경쟁력 키운다

    서울 도시 체계가 23년 만에 1도심·5부도심·11지역중심에서 3도심·7광역중심·12지역중심으로 개편된다. 서울시는 ‘소통과 배려의 행복한 시민도시’를 20년 뒤 서울의 미래상으로 정한 2030서울플랜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2030서울플랜은 공간계획을 비롯해 2030년까지 진행되는 서울시의 모든 계획과 정책 수립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최상위 계획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불균형하게 비대해진 서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새 공간계획을 짰다. 서울 역사와 자연의 정체성 회복 및 강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역별로 특성화된 균형 발전, 생활환경의 개선이 핵심이다. 우선 기존 도심을 세계적인 역사문화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한양도성으로 구체화하는 한편, 5부도심에 속했던 영등포와 강남을 도심으로 격상했다. 영등포는 여의도와 짝을 이루며 권역을 넓혔다. 각각 국제업무중심지와 국제금융중심지로 특화해 기존 도심의 포화 상태를 줄이면서 글로벌 경쟁력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부도심 5곳은 광역중심 7곳으로 대체된다. 대도시권의 고용기반을 창출하고 늘리는 한편, 미래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역중심에 속했던 잠실이 승격했다. 대림과 상계도 각각 가산, 창동과 짝을 이뤄 권역을 넓히며 광역 중심이 됐다. 마곡도 합류했다. 지역고용기반을 형성하거나 공공서비스, 상업·문화 기능을 담당해야 하는 지역중심은 1곳이 늘어나며 동대문, 성수, 봉천, 수서·문정이 새로 진입했다. 이와 함께 시는 수도권 서북권과 동남권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신분당선을 한양도성을 거쳐 경기 고양시 삼송까지 연장할 계획도 세웠다. 아울러 인천∼가산∼강남·잠실을 잇는 남부 급행철도를 건설해 수도권의 서남권과 동남권을 연결하고, 고속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된 동북부를 위해 KTX 수서∼평택 노선을 의정부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과거 도시기본계획이 물리적인 공간계획 위주였다면 2030서울플랜은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5대 핵심 이슈를 정해 복지, 문화까지 아우른 게 특징이다. 공간계획이 핵심 이슈를 바탕으로 세워졌다는 이야기다. 시민참여단 108명과 함께 정한 핵심 이슈는 ▲차별 없이 더불어 사는 사람중심도시 ▲일자리와 활력이 넘치는 글로벌 상생도시 ▲역사가 살아 있는 즐거운 문화도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안심도시 ▲주거가 안정되고 이동이 편한 주민공동체 도시다. 시는 이슈에 따른 세부 목표를 정한 뒤 수치화된 주요 지표를 활용해 해마다 실현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다. 시는 최저소득기준보장률을 48%에서 100%로, 고용률을 65%에서 75%로 늘리는 것을 포함해 17개 목표를 제시했다. 재원 마련에 대한 지적이 일자 이제원 도시계획국장은 “재원 계획을 지금 담아도 그대로 구현되기 어렵기 때문에 제외했다”며 “해마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동대문구 주민센터가 내 손에 쏙~

    동대문구가 동 주민센터 홈페이지 14개를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웹페이지를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주민센터 홈페이지는 고정된 데스크톱 컴퓨터에서만 접속할 수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모바일 동 포털 서비스’는 스마트폰에서 ‘m.dong.ddm.go.kr’로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다. 쉽고 간편해야 하는 모바일의 특성을 고려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모바일 웹페이지 메뉴를 간소하게 디자인했다. 각 동 주민센터 페이지로 곧장 이동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동별 공지사항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구는 민원안내와 참여공간 코너를 통해 ▲주민등록 및 민방위 등의 민원 처리 방법 ▲직원 업무 및 전화번호 검색 ▲스마트폰 위치 기반 기능을 활용한 청사 위치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또 ‘자주 찾는 질문’과 ‘건의 사항’(동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을 통해 구민과의 소통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구는 구청 홈페이지를 비롯해 보건소 홈페이지, 열린 구청장실 등 역시 데스크톱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홈페이지를 모바일 웹페이지로 구축해 구민들에게 서비스하기도 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에 따라 어디를 가든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이러한 환경 변화에 발맞춰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여기가, 영등포였대요

    여기가, 영등포였대요

    서울 영등포구는 서울 25개 자치구의 맏형 격이다. 우리 근현대사의 숨결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막바지 서울은 4개 출장소(용산·동부·서부·영등포) 체제였다. 그러다가 1943년 7개 구(종로·중구·용산·동대문·서대문·성동·영등포) 체제로 개편됐다. 이듬해 마포구, 광복 뒤인 1949년 성북구가 추가됐다. 6·25 전쟁 이전 한강 이남은 대부분 영등포였다는 이야기다. 영등포는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우리 경제를 이끈 곳이다. 경인공업 지역의 한 축으로, 기계·섬유·고무·화학·피혁·약품·유리·가발·밀가루·설탕까지 온갖 공장이 꿈틀댔다. 국내 맥주의 쌍벽을 이루던 OB맥주와 조선맥주 공장도 있었다. 전국에서 꼬마부터 어른까지 일자리를 찾으려는 행렬이 이어졌다. 그리고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 하지만 영등포는 지역 균형 개발을 위해 전국 곳곳에 새로 들어서는 공단에 조금씩 역할을 내줬다. 또 1973년 관악(동작 포함), 1977년 강서(양천 포함), 1980년 구로(금천 포함)가 차례로 떨어져 나가며 몸집도 줄었다. 하지만 쇠락의 길만 걸어간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 말 목장으로,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군사 비행장으로 쓰이던 여의도가 1968년부터 상업·금융·주거 지구로 변신했다. 여의도는 나날이 솟구치는 금융기관, 기업, 언론사, 아파트 등과 더불어 한국의 맨해튼으로 불렸다. 1975년에는 국회의사당이 준공되며 한국 정치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영등포가 제18회 구민의 날을 맞아 지역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담은 사진전 ‘옛기억 더듬어 찾아가는 영등포 추억 마중’을 연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영등포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다. 추억과 향수는 물론 지역 사랑을 불러일으켜 주민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사진전을 위해 구 홈페이지와 포토역사관을 꾸리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핀터레스트 계정을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 오래 살았던 주민은 물론 학교와 기업, 종교단체 등에 협조를 구했다. 180여점을 모았다. 이 가운데 조선 말기부터 현재까지 변화 과정을 담고 있는 자연, 건축물, 주민 생활, 중요 사건 관련 사진 10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실 입구에서는 40인치 대형 TV를 통해 영등포의 역사를 담은 동영상을 상영한다. 또 옛 영등포 관련 대형 사진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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