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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환경위, 노을공원 관리실태 현장 검증

    서울시의회 환경위, 노을공원 관리실태 현장 검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위원장 전철수, 동대문 제1선거구) 위원들은 4월 29일 월드컵공원내 노을공원을 찾아 공원 현황과 관리업무를 보고받고 공원을 시찰했다. 마포구에 위치한 월드컵공원은 1993년까지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되며 버려진 땅이었던 곳을 2002년 안정화 작업을 통해 복원의 기반을 만들고, 자연적인 복원을 통해 조성된 공원이다. 월드컵공원은 2015년 연간 방문객이 920만명이 찾아오는 서울 서부의 대형 공원이다. 특히 노을공원은 시민 모두에게 쉼과 여가공간을 주도록 가족캠핑장, 파크골프장, 생태교육, 동식물체험시설 등 가족단위 체험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개장한 노을여가센타에서는 명상과 족욕, 생태요리, 환경공방, 영상게임 등 여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서울시민의 공원여가문화 향상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평이다. 위원들은 “자연이 스스로 회복하고 있는 본 공원에서 시민 모두가 쉴 수 있는 공원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당부와 “명상과 족욕, 생태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시설물 관리”를 당부했다. 또한 전철수위원장은 노을공원 상부에 위치한 캠핑장과 파크골프장을 둘러본 후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이 이용하고 있는 노을공원은 과거 골프장에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공간인 만큼 앞으로도 별도의 체육시설 설치나 특정단체의 점유가 되지 않고 생태적 복원과 공원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공원을 유지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시가스 가스레인지 연결 무료시공 시민 부담 대폭 줄어

    도시가스 가스레인지 연결 무료시공 시민 부담 대폭 줄어

    서울시가 금년 1월 1일자로 시행한 ‘이사 가구에 대한 가스레인지 연결시공비 무료화 서비스’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자료에 따르면 1~3월 동안 이사한 7만579가구가 연결비 무료 서비스를 받았는데, 이중 41.5%는 연결호스, 휴즈콕 등을 재활용하여 재료비도 부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를 처음 제안한 서울시의회 장흥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4)은 “이사가기 2~3일전에 관할 도시가스 고객센터로 도시가스 연결 신청을 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재료비는 1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했고, 개별구매시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다. 다만 호스의 경우 제품의 기능에 따라1만4000원~2만4000원까지 하는 고급호스도 있는데 일부 업체에서는 과도한 비싼 재료 설치를 강권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감독을 요구했다. 한편, 앞으로 서울시에서는 도시가스 요금인상후 1년이 경과하고 인상률이 해당연도 물가안정목표 미만인 경우와 정부의 원료비연동시행으로 변동된 소비자요금에 대해서는 물가대책위원회의 심의를 받지 않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흥순 의원은 “인상률이 낮은 경우 물가대책위원회의 심의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행정의 탄력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제안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만 유커 취향 저격 나선 유통업체

    6만 유커 취향 저격 나선 유통업체

    ‘여기가 중국이야, 한국이야?’ 중국 노동절(4월 30일~5월 2일) 동안 중국인 관광객(유커) 6만여명이 한국을 찾는 가운데 1일 서울 명동, 광화문, 북촌, 동대문, 홍대 입구 일대가 유커로 북적였다.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 위주로 바뀌어 가는 트렌드를 반영하듯 명동의 길거리 음식을 즐기고 상가에서 가격을 흥정하는 젊은 유커들도 눈에 띄었다. 명동에서 한글보다 중국어로 쓴 표지판을 찾기가 더 수월했고, 서울 시내면세점도 종일 유커맞이에 분주했다. 유커 유치를 위한 유통업체들 간 경쟁도 뜨거웠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글로벌 VIP 고객을 대상으로 인력거 투어 전문 업체인 ‘아띠’와 연계해 북촌, 청계천, 인사동 일대를 도는 인력거 투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중국 여행사 ‘C-트립’과 연계한 경품행사도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경품으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그리스 자킨토스섬 여행권(1000만원)이 내걸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유커 취향 저격에 나섰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3m 크기 ‘쿵푸 팬더’ 모형 6개로 이뤄진 포토존을 명동 본점 1층에 세웠다. 앞서 신세계 정문에서 명동 입구까지의 약 600m 거리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 복(福) 상자 도미노를 세운 이벤트 영상을 유튜브와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 등에 게재하는 바이럴 마케팅도 병행했다. HDC신라면세점은 택시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한 유커를 대상으로 영수증 제출 시 금액에 따라 최고 2만원까지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금강제화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국 캐주얼 슈즈 클락스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클락스 취급점 5곳을 방문한 유커에게 쵸코파이와 물티슈를 선물로 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00억 넘은 서울 주택 6채…개별주택 공시가격 4.5%↑

    서울시 단독주택 등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평균 4.51% 상승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개별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전국(4.29%)보다 높았다. 자치구별로는 마포구가 홍대주변 상권 확대와 경의선 숲길 조성에 따른 주변 지역 활성화에 힘입어 7.2%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용산구(6.4%), 중구(6.3%)도 상승률이 높았다. 동대문구(2.5%), 성북구(2.7%), 양천구(3.0%)는 낮은 편이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 자택으로 알려진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177억원으로 전년보다 21억원(13.5%) 오르며 최고가 주택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 회장은 이 밖에도 이태원동 단독주택(136억원),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123억원) 등 고가 주택 1∼3위를 모두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10위 초고가 주택 상승률은 평균 11.5%로 훨씬 높았다. 100억원이 넘는 주택이 2채 늘어나며 모두 6채가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가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와 과세 형평성 제고를 위해 초고가 단독주택을 표준주택에 포함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효과”라고 분석했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취득세 등 지방세 부과와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 부과시 과세표준이 되고 기초연금 등 수급권자를 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서울시 개별주택은 34만 1천여 가구로 전년보다 9천800호 줄었다. 임대수익을 내기 위해 단독주택을 허물고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을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은평구(772가구), 중랑구(729가구), 광진구(703가구)에서 특히 많이 감소했다.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주택이 58.9%로 가장 많지만 전년(61.9%)에 비하면 상당히 감소했다. 6억원이 넘는 주택은 3만 2천 가구로 전체 개별주택의 9.5%를 차지한다. 전년(8.5%)에 비해 늘었다. 고가 주택은 강남구(6천357가구), 서초구(4천766가구), 송파구(3천19가구)에 43.6%가 몰려있다. 서울시는 29일 2016년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한국토지정보시스템(http://klis.seoul.go.kr)에 공개한다. 5월30일까지 서울시나 자치구 홈페이지, 주택 소재지 구청에서 볼 수 있다. 이의가 있으면 열람기간에 신청하면 된다. 연합뉴스
  • 동대문, 청년 일자리 드림팀 뜬다

    서울 동대문구가 청년 일자리창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동대문구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 구청 5층 상황실에서 동대문지역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대학교 소속 청년 일자리 전문가 등 청년 일자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민·관·학 합동 고용간담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일방적인 행정지원으로는 청년 일자리창출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나섰다”면서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여러모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고용간담회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지역 기업관계자 ▲서울고용센터,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관내 대학 취업지원센터 및 창업보육센터 관계자 등 청년 일자리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민·관·학 각각의 아이디어 공유를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자리 창출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청년드림 동대문캠프’를 운영하는 등 청년 취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하늘색 따라 사대문 걸어요

    하늘색 따라 사대문 걸어요

    산자락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처럼 시민들이 편히 걸을 수 있는 보행길이 서울 도심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6일 사대문 안에 도심 보행로 5개 노선(총 25.4㎞)을 올해 조성한다고 밝혔다. 5개 노선은 ▲이음길(9.5㎞·서울역~정동~인사동~흥인지문~서울역 순환) ▲옛풍경길(4.5㎞·와룡공원~운형궁~퇴계로2가 교차로) ▲늘청춘길(3.8㎞·혜화문~동대입구) ▲종로운종길(4.0㎞·서대문역~동대문) ▲청계물길(3.6㎞·옛 국세청 별관~청계천로~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이다. 도심 보행길은 기존 인도 색상과 구분되는 ‘서울하늘색’으로 칠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또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옛 서울시청사, 옛 국회의사당, 육조 터 등 역사문화 지점에는 간단한 설명이 담긴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걷는 데 불편을 주는 공중전화 부스나 가로수 등은 제거하거나 옮긴다. 건널목 신설, 점자블록 개선 사업도 벌인다. 시는 국립국어원과 서울역사편찬원 등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을 받아 노선별 특징에 맞게 이름을 지었다. 순환로인 이음길은 나머지 4개의 도심 보행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 이름 붙여졌고 탑골공원, 종묘, 동묘 등을 관통하는 종로운종길은 과거 ‘구름처럼 많은 사람이 다녔다’는 의미의 ‘운종가’로 불렸던 점에 착안했다. 이음길의 상부구간(6㎞·서울역~흥인지문)은 오는 6월까지 조성하고 나머지 구간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한다. 나머지 4개 보행길은 올해 안에 모두 만든다. 도심 보행길은 대부분 인도를 꾸며 조성하지만, 퇴계로 등 일부 구간은 차도 2개 차선을 줄여 보도를 만드는 ‘도로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남대문과 명동 등 인근 상인들은 “도로를 줄이면 차량 정체가 심해지고 통행량이 줄어 쇼핑객이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 총 길이 25.5km의 도심 보행길 5곳 조성한다

    서울시 총 길이 25.5km의 도심 보행길 5곳 조성한다

    산자락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처럼 시민들이 편히 걸을 수 있는 보행길이 서울 도심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6일 사대문 안에 도심보행로 5개 노선(총 25.4㎞)을 올해 조성한다고 밝혔다. 5개 노선은 이음길(9.5㎞·서울역~정동~인사동~흥인지문~서울역 순환), 옛풍경길(4.5㎞·와룡공원~운형궁~퇴계로2가 교차로), 늘청춘길(3.8㎞·혜화문~동대입구), 종로운종길(4.0㎞·서대문역~동대문), 청계물길(3.6㎞·옛 국세청 별관~청계천로~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이다. 도심보행길은 기존 인도 색상과 구분되는 ‘서울하늘색’으로 칠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또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옛 서울시청사, 옛 국회의사당, 육조 터 등 역사문화 지점에는 간단한 설명이 담긴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걷는 데 불편을 주는 공중전화 부스나 가로수 등은 제거하거나 옮긴다. 건널목 신설, 점자블록 개선 사업도 벌인다. 시는 국립국어원과 서울역사편찬원 등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을 받아 노선별 특징에 맞게 이름을 지었다. 순환로인 이음길은 나머지 4개의 도심 보행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 이름 붙여졌고 탑골공원, 종묘, 동묘 등을 관통하는 종로운종길은 과거 ‘구름처럼 많은 사람이 다녔다’는 의미의 ‘운종가'로 불렸던 점에 착안했다. 이음길의 상부구간(6㎞·서울역~흥인지문)은 오는 6월까지 조성하고 나머지 구간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한다. 나머지 4개 보행길은 올해 안에 모두 만든다. 도심 보행길은 대부분 인도를 꾸며 조성하지만, 퇴계로 등 일부 구간은 차도 2개 차선을 줄여 보도를 만드는 ‘도로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남대문과 명동 등 인근 상인들은 “도로를 줄이면 차량 정체가 심해지고 통행량이 줄어 쇼핑객이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도심 보행길 5곳 조성한다

    서울도심 보행길 5곳 조성한다

    산자락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처럼 시민들이 편히 걸을 수 있는 보행길이 서울 도심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6일 사대문 안에 도심보행로 5개 노선(총 25.4㎞)을 올해 조성한다고 밝혔다. 5개 노선은 ?이음길(9.5㎞·서울역~정동~인사동~흥인지문~서울역 순환) ?옛풍경길(4.5㎞·와룡공원~운형궁~퇴계로2가 교차로) ?늘청춘길(3.8㎞·혜화문~동대입구) ?종로운종길(4.0㎞·서대문역~동대문) ?청계물길(3.6㎞·옛 국세청 별관~청계천로~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이다. 도심보행길은 기존 인도 색상과 구분되는 ‘서울하늘색’으로 칠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또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옛 서울시청사, 옛 국회의사당, 육조 터 등 역사문화 지점에는 간단한 설명이 담긴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걷는 데 불편을 주는 공중전화 부스나 가로수 등은 제거하거나 옮긴다. 건널목 신설, 점자블록 개선 사업도 벌인다. 시는 국립국어원과 서울역사편찬원 등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을 받아 노선별 특징에 맞게 이름을 지었다. 순환로인 이음길은 나머지 4개의 도심 보행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 이름 붙여졌고 탑골공원, 종묘, 동묘 등을 관통하는 종로운종길은 과거 ‘구름처럼 많은 사람이 다녔다’는 의미의 ‘운종가′로 불렸던 점에 착안했다. 이음길의 상부구간(6㎞·서울역~흥인지문)은 오는 6월까지 조성하고 나머지 구간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한다. 나머지 4개 보행길은 올해 안에 모두 만든다. 도심 보행길은 대부분 인도를 꾸며 조성하지만 퇴계로 등 일부 구간은 차도 2개 차선을 줄여 보도를 만드는 ‘도로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어서 주변 상인의 반발이 예상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아듀!! 자하 하디드…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듀!! 자하 하디드…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Aperta!!(아뻬르따, 열림)” 어느덧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되어버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1950~2016)의 명쾌하면서도 주저 없는 대답이었다. 그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만들기 5년 전에 로마 플라미뇨 지구(Flaminio district)에 위치한 국립현대건축미술관을 2010년에 완공하였다. 실제 건축을 전혀 모르는 상상 속의 건축가, 혹은 ”종이 위의 건축가(Paper Architect)"로 자신을 폄하하던 분위기 속에서 열린 로마의 기자회견장. 건축철학을 대답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바로 “Aperta!(아뻬르따, 열림)”였다.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다시 세운 건축물로서는 역사적인 배려가 부족하다는 혹평과 아울러 뉴욕타임스에 '세계의 가볼 만한 명소 52선'에도 포함될 정도로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찬사가 공존하는, 야누스의 얼굴 같은 공간이 바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다. 파란 하늘의 봄날이건만 미세먼지의 공습은 집요하다. 잠시 야외가 아닌, 실내 DDP로 '피신여행'을 떠난다. 6만2108㎡ 대지 위에 건축 총면적이 8만6574㎡에 달하는 DDP는 총 4800억 원이 소요된 거대한 복합 쇼핑몰과 문화광장이다. 원래 동대문지역은 두타, 밀리오레, APM 등 30여개의 복합 패션상가와 3만 5000개의 점포, 10만 명의 디자인 관련 종사자가 모여 있는 곳이며 하루 매출이 평균 400억 원대에 이르는 서울 디자인 패션산업의 집적지이기도 한 곳이다. 또한 연간 250만명, 방문객의 절반이 외국인일 정도로 밤에도 불을 밝힌 상가와 북적이는 인파로 인해 명동과 더불어 서울 패션 상권을 대표하고 있기도 하다. 바로 이곳에 DDP를 만든 이유는 기업과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자 함이었다. 디자인 집적단지인 디자인 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자생 디자인, 패션 집적지로서의 잠재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 모으기 위함도 이곳의 일차적인 건립목적이었다. 그리고 그 목표는 어느덧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2015년 DDP개관 1년 후 재단의 발표를 기준으로 보자면 1년간 진행된 전시, 아트페어, 포럼, 런칭쇼, 이벤트 등은 117건으로, 이 중 전시 16건을 포함해 자체 콘텐츠는 전체의 약 33%다. 자체 전시 기준으로 관람객은 74만5557명(일 평균 2112명)이 다녀갔다. 또한 재정 현황은 수지균형을 통해 100% 재정자립 상황이라고 재단은 설명하고 있으며 수입이 약 223억 원이었고 지출은 213억 원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중 수입 223억 원 중 대관과 임대 등 인프라를 이용한 사업이 전체의 50%정도를 차지했고, 입장이나 교육 등 콘텐츠 사업부문은 9%, 기타 36% 등 이었다. 막상 DDP를 여행지로서 명명하고 난 뒤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은 바로 안팎, 층간의 구분이 없다는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건물 안인가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건물 밖으로 몸은 나와 있고, 고샅길 같은 복도를 걷다보면 1층과 2층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대개는 건물이 주는 감동과 디자인이 주는 감동은 일치하지 않는데 이곳은 의외다. 확실히 DDP는 분명 평범하지는 않은 공간이고 건축물이다. 여행이라는 것이 본디 낯선 공간을 친숙하게 만드는 의도적인 행위라고 가정한다면, 도심에서 이렇듯 ‘도시인들’에게 ‘낯섦’을 던져주기란 쉽지 않다. 무심한 도심의 일상에 던지는 의문표가 바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다. 보는 사람들의 느낌과 호기심을 시나브로 건드리는 건축의 원형에 대한 의문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우리에게 던진다. 도대체 건축이란 무엇인가? DDP는 토지 위에 올린 건축물이 아니라 동대문 공기(空氣)의 단면을 다듬어가면서, 깎아가면서 재단하고 비집어 낸 빈 공간 사이에 건축물을 넣어 놓았다. 건물의 모든 바람벽들은 자하 하디드가 지니고 있던 선(線)과 면(面)에 대한 ‘열림’의 감각을 끝없이 밀고 나간 흔적이고 경계이다. 그녀는 건축자재를 다룬 것이 아니라 ‘공기’를 다룬 것이다. 모든 골조, 벽체, 기둥과 계단, 창틀의 이어짐은 결코 건축학적인 용어인 접합이나 연결로만 설명할 수 없다. 이는 붙어있고 따라가고 연결되고 어울리기 때문이다. 또한 DDP 절정의 미학의식은 바로 초가집 지붕 같은 야트막하게 내려앉은 겸손의 미학에 있다. 가장 현학적(衒學的)인 건축물이 가장 한국적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아이러니이다. 한국의 주택들의 특성은 이어짐이었다. 안방이 주방으로 다락으로 연결되고 마루를 통하여 건넛방과 사랑방이 또 이어지는 구조. 마당과 길이 연결되고 이 길을 통하여 할아버지와 손자의 세대의 역사가 연결되듯 DDP는 모든 공간이 열려있고 연결된 특성을 지닌다. 70, 80년대부터 이루어진 본격적인 산업화가 만들어 낸 동대문 인근의 상업건물들은 대체로 아파트처럼 단절되고 블록형태로 격자성을 지닌 채 차별과 분열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몇 층에 있는 점포의 가격이 한 층 위보다 더하고, 덜하고를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으로 모든 것은 나누어졌고 닫혀졌고 사람들은 돌아 앉았다. 하지만, DDP는 이런 주변의 어색한 폐쇄를 극복하고자 노력한 흔적들이 건물 곳곳에 깊게 배어 있고 이를 누구나 눈치 챌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DDP는 총 5개의 구역으로 나눌 수가 있다. 우선 ‘알림터’의 경우 PLUG &PLAY 개념의 트랜드 산업 발신지로서 런칭쇼, 패션쇼, 시사회, 영화, 극 제작발표회 등 다양한 행사 공간을 제공하고 있고 또한 통역실 및 VIP공간을 구비한 컨퍼런스 회의장이 있는 곳이다. ‘배움터’의 경우 세계의 트렌드를 조명하고 전시하는 디자인전시관이 있어서 전시, 체험, 교육의 장이 열리는 공간이다. ‘살림터’는 마켓과 전시, 교육, 편의시설 제공하는 디자인 샵으로 디자이너 프로모션 공간(디자이너 갤러리 샵)으로 의식주와 관련된 다양한 디자인 제품 전시를 통해 대중이 공감하고 흥미를 느끼며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곳에서 보고, 느끼고, 배우고, 소통하고, 사고 즐길 수 있는 디자이너 갤러리 샵이자 프로모션 공간이기도 하다. 밖으로 나오면 ‘어울림광장’을 만날 수 있는 데, 이곳은 DDP 앞마당에 위치한 가장 큰 광장으로 DDP 주요 공간에 접근할 수 있는 중심에 위치한 광장으로 디자인장터, DDP 안내센터가 위치한다. 마지막으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서울의 살아있는 역사를 만나는 역사문화 테마공원으로 조선시대의 서울성곽과 하도감터, 근대시대의 동대문운동장을 품고 동대문의 역사적 맥락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이다. 또한 디자인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관 및 행사장을 품고 있으며 공원 곳곳에는 시민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과 스트리트 퍼니쳐 등이 제공되는 곳이기도 하다. 여행은 힘이 들든, 즐겁든 간(間)에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자연이든 도심이든 재미가 빠지면 여행이 아니다. 바로 이 재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때 우리는 여행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의 발걸음은 어떤 의미를 지녀야 할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대한 사소한 여행 일문일답>1. 꼭 가봐야 할 곳인가?- 당신이 서울을 여행중라면 꼭!! 2. 누구와 함께- 사랑하는 연인들 3. 교통편?- 지하철은 2호선과 4호선, 5호선의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역’이다.기타 http://www.ddp.or.kr/DI010018/getInitPage.do?MENULEVEL=8_5_1 로 알아보길.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종합안내소와 공간별 안내데스크, 물품보관소, 유모차/ 휠체어 대여, 수유실, 장애인 배려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참조 : http://www.ddp.or.kr/DI010014/getInitPage.do?MENULEVEL=1_4_1 //주차장의 경우 DDP공영주차장이 있다. 일반주차가격은 5분당 400원, 1시간 4,800원, 1일 최대 5만원이고 할인 주차 가격은 DDP내 전시관람, 체험, 상품 구입 등 당일 2만 원 이상 사용 고객이 B2층 주차고객센터(친절센터)에 영수증 지참하여 방문시 주차 요금 할인해 준다. 2만 원 이상 (1시간), 5만원이상(2시간)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더 유명해져야 한다. 6. 관광지로서의 친절도?- 상업적인 공간이다. 당연히 고객응대는 기본적인 노하우가 있다. 7. 전문성은?-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힘든 전문적인 공간이다. 여행지로서의 DDP는 많은 공부가 필요한 현대 건축의 대표작이고 세계적인 건축가의 유작이기도 한 공간이다. 그냥 가지 말고 http://www.ddp.or.kr/EP010008/getInitPage.do?MENULEVEL=4_1_1 에 있는 DDP투어를 신청해서 가는 것이 제일 낫다. 8. 관람시간과 입장료의 가성비?- 디자인 플라자의 경우 10시~21시이다. 그러나 각종 전시의 경우는 해당 전시회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 샵의 경우는 입장료가 당연히 없지만 각종 전시회의 경우 입장료가 해당 전시회의 성격에 따라 정해진다. 참조 : http://www.ddp.or.kr/EP010001/getInitPage.do?MENULEVEL=2_1_1 9. 감탄하는 점?- 미로 같은 건물에서 끝없이 연결되는 길과 조그만 핸드폰 고리의 놀라운 가격(?) 10. 아쉬운 점?- DDP 방문 고객들이 좀 더 자세하게 동선을 알 수 있도록 더 신경을 쓰면 좋을 듯 하다.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안내데스크에 계시는 분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관람객 응대를 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길. 멀뚱멀뚱 길을 찾지 못하는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과 바로 앞에서 그들을 풍경으로 바라만 보는 안내데스크. 안내는 오히려 경비 서시는 분들이 더 잘 해 주는 듯. 먼저 다가가는 안내가 DDP에 어울리는 표정인 듯. 12. 여행 전 기대감과 후기?- 미리 http://www.ddp.or.kr/MA010001/getInitPage.do 에 들어가서 차분한 계획을 세운다면 기대이상의 만족. 생각보다 전시회나 체험행사, 투어가 많으니 몰라서 후회하지 않는 발걸음이 되지 않도록 반드시 방문 전에 위의 웹사이트에 접속하길 바란다. 13. 추천하고픈 사람?- 연인!! 연인!! 연인!! 14. 비추하고픈 사람?- 40, 50대의 인생의 별 감동이 없는 무료한 삶을 사시는 분들. 건물이 복잡해서 오히려 성질만 돋울 수가 있다. 이 비싼 땅에 이런 장난질(?)을 해 놓았냐하는 성토만 한 가득 나올 수도 있다. 15. 먹거리 정보- DDP 내에도 번화한 식당들이 1층에 있지만, 이 곳은 원래가 동대문 지역임을 감안해야 한다. 길 하나를 건너가면 광장시장과 온갖 먹거리 천국의 시장 뒷골목이 있다. 광장시장으로 10분만 걸어라! 16. 쇼핑매력도- 재미있는 디자인 제품들. 17. 숙박편의성- 서울이다! 이상 끝! 18. 인근 관광지 매력도- 주변이 진정 최강이다. 각종 쇼핑단지와 아울러 동묘벼룩시장, 황학동, 광장시장과 더불어 동대문성곽공원, 흥인지문 등이 있다. 19. 꼭 해봐야 할 것은- 반드시 DDP 자유 투어를 하든, 현장투어를 하든 참여할 것!! 현장투어를 적극 강추!! 8000원!! 어울림광장 종합안내소(살림터 -2층) 투어 매표소에서 참여 명단을 작성하면 된다. 20. 총평- 아듀! 자하 하디드(Zaha Hadid).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분양 하이라이트] 100% 지하주차장 ‘휘경 SK VIEW’

    [분양 하이라이트] 100% 지하주차장 ‘휘경 SK VIEW’

    SK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에서 ‘휘경 SK VIEW(뷰)’(조감도)를 분양 중이다. 이문·휘경뉴타운의 첫 번째 분양 물량으로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규모, 총 90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기준 ▲59㎡ 44가구 ▲84㎡ 273가구 ▲95㎡ 27가구 ▲100㎡ 25가구 등 총 369가구가 일반 분양 중이다. 휘경 SK VIEW는 1호선 외대앞역을 걸어갈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했다. 다양한 버스 노선을 통해 서울 주요 지역은 물론 경기 구리, 하남 등 동부권 외곽 지역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다. 진출로가 가까이 있는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강남 등 서울 도심권에 빠르게 닿을 수 있다. 단지 동쪽으로 중랑천이, 남측으로 배봉산 공원이 가깝다. 100% 지하 주차장 설계로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가 될 예정이다. 방문자 영상 확인, 방범, 가스·전기·수도 사용량 확인 기능 등을 갖춘 홈네트워크 월패드는 물론 부부 욕실 비상폰, 주방 TV폰 등을 제공한다. 일괄 소등 스위치로 외출할 때 가구 내 조명을 한꺼번에 끌 수 있고, 가스 밸브 차단 기능도 있다. 단지의 녹지율은 약 30% 이상에 달하고 중앙광장에 생태형 연못이 조성될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로 피트니스센터, 탁구장, 실내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510만원대이며 중도금(분양가의 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02)965-0900.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바람의 나라’ 김진, 심정완 제20회 SICAF2016 홍보대사

    ‘바람의 나라’ 김진, 심정완 제20회 SICAF2016 홍보대사

    만화 ‘바람의 나라’ 작가 김진(가운데)과 뮤지컬 배우 심정완(오른쪽)이 22일 서울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제2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2016)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카프2016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오는 7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열린다. 김진은 1992년부터 만화 ‘바람의 나라’를 연재하고 있다. 심정완은 서울예술단 출신으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로미오와 줄리엣’, ‘서편제’, ‘아가씨와 건달들’ 등 뮤지컬에 출연했다.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 경찰서 오가던 아이들, 이제는 꿈을 던져요

    경찰서 오가던 아이들, 이제는 꿈을 던져요

    학교폭력 가해자·탈북 출신 학생 포함 “사고 치던 과거 잊고 공부도 열심히 하죠”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이 와서 가르쳐 주니까 정말 좋아해요. 이제 야구단에 사고 치는 아이들도 없고 학교도 얼마나 열심히 다니는지 몰라요.” 21일 서울 광진구 구의야구공원. 신모(15)군을 포함한 209명의 청소년 야구 선수가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입고 들뜬 표정으로 모였다. 이들 중에는 다문화나 탈북, 빈곤 가정 출신 청소년은 물론 학교폭력 가해자로 경찰서를 오가던 학생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 개막한 ‘2016 서울경찰 청소년 야구단 리그’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청소년 야구단 리그는 2013년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동대문푸르미르’ 야구팀을 만든 것이 계기가 됐다. 위기 청소년에게 운동을 통한 선도 효과가 나타나면서 성동 위너스, 광진 프렌즈, 종암 아자아자, 관악 두드림, 양천 히어로즈, 송파 드리머즈, 수서 신바람 등이 생겨났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최익성씨가 운영하는 저니맨야구육성사관학교로부터 배트와 글러브 등의 야구용품도 후원받았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코치와 감독도 재능 기부에 나섰다. 각 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은 야구단을 관리하고 야구 연습장 섭외를 맡았다. 야구를 좋아하던 신군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야구 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신군의 담임선생님이 종암 아자아자를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신군은 “경찰관 아저씨 덕분에 야구를 할 수 있게 됐고, 지난해에는 우리 팀이 우승까지 했다”며 “반드시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가 돼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홍도·신윤복, 그들의 일상 속으로

    김홍도·신윤복, 그들의 일상 속으로

    우리 옛 그림 가운데 인물을 주제로 하는 풍속인물화는 가장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주제이다. 서울 성북동에서 1년에 두 차례 2주씩만 전시를 해 오던 간송미술관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소장품들을 전시하기 시작한 지 어느덧 3년째. 2014년 DDP 개관과 함께 열리기 시작한 간송문화전의 여섯 번째이자 대미를 장식하게 될 전시는 그래서 풍속인물화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오는 8월 28일까지 열리는 ‘풍속인물화-일상, 꿈 그리고 풍류’전에서는 풍속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조선시대 대표화가 33명의 작품 80여점이 선보인다. 조선 500년 역사 속에 펼쳐진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회화양식의 발전성쇠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풍속화는 조선시대 초기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16세기부터 고유 화풍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겸재 정선은 성리학 이념을 바탕으로 진경풍속화를 창안했다. 18세기에는 심사정, 강세황이 중국 남종화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김홍도와 김득신, 신윤복 등 화원 화가들이 등장하면서 절정을 맞았다. 백인산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연구실장은 “이번 전시에는 선조들의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 주는 풍속화 외에도 불교와 도교에 관계된 초자연적인 인물상을 그린 도석화(道釋畵)들을 만나 볼 수 있다”면서 “시대의 흐름과 미감의 변화를 비교하면서 감상하면 조선회화의 가치가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문인과 백성의 ‘일상’, 현세의 행복과 내세의 구원을 바라는 ‘꿈’, 흥취를 풀어내는 문화인 ‘풍류’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뉜다. 노동과 휴식을 보여 주는 일상 부문에선 들고양이가 병아리를 훔치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김득신의 ‘야묘도추’(野猫盜雛), 정선의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독서여가’(讀書餘暇) 등이 공개됐다. 수양버들에 파릇파릇한 잎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화창한 봄날에 길을 나선 선비의 모습을 묘사한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마상청앵’(馬上聽鶯)은 진경풍속화풍의 완결판으로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봄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문득 말에 올라 봄을 찾아 나선 선비가 길가 버드나무 위에서 꾀꼬리 한 쌍이 노니는 모습에 넋을 빼앗긴 채 서서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다. 꾀꼬리 소리에 넋이 나간 선비의 모습이 돋보이도록 버드나무는 간결하게 처리해 측면의 길섶으로 몰아놓고, 선비 일행을 큰길 가운데에 내세운 채 나머지는 모두 하늘로 비워 둔 대담한 구도가 기가 막히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꿈 부문에서는 달마도로 이름난 김명국이 신선을 소재로 그린 작품들과 노승이 흰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을 묘사한 김홍도의 ‘염불서승’(念佛西昇) 등 소망과 이상을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마지막 풍류 부문에는 ‘단오풍정’, ‘쌍검대무’(雙劍對舞)와 ‘미인도’ 등 신윤복의 작품이 다수 전시됐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서울시, 24일 DDP 보행전용거리 운영 시작

    서울시, 24일 DDP 보행전용거리 운영 시작

    패션-디자인의 메카 DDP 앞 장충단로가 보행전용거리로 새롭게 꾸며진다. 21일 서울시의회 최판술(국민의당, 중구1)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는 ’15년 4월 이클레이 세계기후환경총회 당시 시범운영 한 DDP 앞 보행전용거리를 올해부터 정례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첫 DDP 보행전용거리 운영은 4월24일(일) 10시~18시 동안 장충단로 청계6가 사거리 방면 편도 3차선의 교통을 통제하면서 시작된다. ‘‘DDP 보행전용거리’는 올해 총 6회 운영되며, 5월부터 10월까지는(혹서기 7월 제외) 매월 셋째주 일요일 9시~18시에 운영될 예정이다. DDP 보행전용거리는 기존 보행전용거리와는 달리 지역특성을 반영하여 패션, 디자인, 한류 세 가지 테마를 특화한 3가지 Zone으로 운영한다. 패션 Zone은 패션관련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상의상 착용을 체험하는 가상 피팅 체험, △1회용 헤나시술을 체험하는 패션 타투, △패션아이템을 사고파는 패피마켓 등이 열린다. 디자인 Zone에서는 시민이 쉽고 재미있게 디자인을 즐길 수 있는 입체 포토존, 도화지 속에 즐거운 나의 모습을 담는 스트리트 캐리커처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한류 Zone은 외국 방문객들을 위한 전통 북 만들기, 뻥튀기와 식혜 등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지게 된다. 4월24일에는 Red BULL BC One World Final 1위 수상에 빛나는「드리프터즈 크루」비보이 공연이 특별 준비되어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DDP보행전용거리는 시민이 직접 만들어갈 수도 있다. 평소 생각해둔 프로그램이나 공연-전시 등의 아이디어가 있는 시민은 스토리인 서울 ‘보행전용거리’ (www.seoul.go.kr/story/walk)에서 자유로이 참여가 가능하다. 4월~10월 운영기간 동안 상시모집하며 선정된 아이템은 서울시에서 적극 홍보,후원할 계획이다. 서울중부경찰서는 당일 행사로 DDP 앞 장충단로 8차선 도로 중 인접 구간 3개 차선(동대문역사문화공원사거리→ 청계6가 사거리 방면 길이 310m)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교통이 통제되며, 나머지 5개 차선은 가변차로로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버스 정류장[동대문역사문화공원(02-174)] 1개소는 임시 폐쇄되고 해당 정류장을 경유하는 100번과 301번등 17개 버스 노선은 무정차 통과되며, 맥스타일 건물 앞에 임시버스정류장을 설치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시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불가피하게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해당지역을 우회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최판술 의원은 “서울시는 국제적 관광명소인 DDP를 패션- 디자인-한류의 보행전용거리로 조성하여 ‘걷는 도시 서울’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행 문화 확산과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1대1 결연’ 민간 참여 활발… 더 강력해진 동대문 복지

    [자치단체장 25시] ‘1대1 결연’ 민간 참여 활발… 더 강력해진 동대문 복지

    1970년 어느 추운 겨울날, 16살 소년은 상경한 동네 형 주소 하나만 들고 전라남도 나주에서 무작정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4남 1녀의 셋째인 그는 ‘농사를 지으라’는 아버지의 권유를 뿌리치고 집을 나섰다. 공부가 하고 싶었다. 남들처럼 대학도 가고 싶었다. 흙수저를 물고 태어난 그가 낮에는 신문을 돌리고 저녁에는 신문보급소 한쪽에서 공부하며 고달픈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얄팍한 침낭에 의지한 채 추운 겨울을 몇 해 보냈다. 낮에 돈 벌고 저녁에 공부하는 청년이 혼자만은 아니었겠지만 추위와 배고픔, 외로움은 정말 견디기 어려웠다고 했다. 1976년 어렵게 부산 동아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지만 1979년 부마항쟁의 주동자로 몰리면서 보안사 지하실에서 36일 동안 모진 고문을 당했다. 헌병대와 교도소를 거쳐 다시 사회로 나왔다. 덕분에 대학 졸업까지 12년이 걸렸다. 참담한 심정이었던 그에게 한 줄기 빛이 되었던 사람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1985년 민주화추진위원회(민추협)의 선전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김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그러던 그에게 김 전 대통령이 ‘사인여천’(事人如天)이라는 휘호를 써주었다. 동대문과는 당시 최훈 국회의원을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다. 우여곡절이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추위와 외로움에 떨던 신문팔이 소년이 ‘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는 사인여천의 뜻을 행하며 이제는 37만 서울 동대문 주민을 책임지는 지역 수장이 됐다. 민선 2기에 이어 5기와 6기를 이어가며 동대문 발전을 이끄는 유덕열 구청장이 그 사람이다. ●부마항쟁 소용돌이 속 12년 만에 대학 졸업 허기진 배를 수돗물로 채우고,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추위와 배고픔, 외로움의 고통을 알 수 있을까. 흙수저로 태어나서일까. 유 구청장은 구정의 방점을 ‘복지’에 찍었다. 그는 “창피한 일이지만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다. 이는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내가 동대문구청장을 하는 동안은 춥고 외로워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주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민선 2기부터 1대1 희망결연 등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실 자치구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이웃 모두를 돌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위해 민관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보듬누리 사업’은 구 직원들과 소외계층 간 결연을 민간으로까지 확대한 ‘희망의 1대1 결연’에 이웃의 복지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자 꾸려진 ‘동(洞) 희망복지위원회’를 결합했다. 구 직원과 어려운 이웃을 연결한 ‘희망의 1대1 결연’만으로 복지사각 지대를 완전한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14개 동별 희망복지위원회를 만들어 지역 자체적으로 각종 현안을 풀어가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30~80명 주민으로 구성된 희망복지위원회는 십시일반 자체 기금을 마련해 직접 어려운 이웃의 생활안정과 자립을 돕고 있다. 복지의 그물망이 촘촘해지고 사각지대가 줄었다. 이런 노력으로 보듬누리는 ‘2013 지방 3.0 공모사업’ 대한민국 대표 60개 사업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2012 서울시 희망온돌프로젝트 최우수상’, ‘제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복지서비스부문 최우수상’, ‘제1회 지방정부정책대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유 구청장은 “다 같이 잘사는 동대문, 누구나 희망을 품고 사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성취도 평가 성적 향상… 교육투자 ‘결실’ 신자유주의 물결이 몰아치면서 우리 사회에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하고 있다. 한번 흙수저는 영원한 흙수저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유 구청장은 빈곤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공교육’ 정상화에서 찾고 있다. 그는 “올바른 교육만이 가정의 행복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이라면서 “지역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청소년을 위한 교육예산을 줄이지 않고 있다. 유 구청장은 “우리 구는 교육지원에 과감한 투자와 관심을 기울인 결과 학생 1인당 지원액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 다음으로 가장 많다”면서 “학생들의 학력 신장뿐 아니라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각종 방과 후 프로그램 등에 우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동대문구가 속한 동부교육지원청이 서울시 11개 교육청 중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유 구청장은 가장 먼저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 범위를 8%에서 10%로 올릴 수 있도록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따라서 2010년 68억원이던 교육예산을 2011년에는 112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렸고, 2012년에는 123억원 등으로 점차 늘려갔다. 학생 1인당 지원액 기준으로 서울에서 강남구 다음까지 늘렸다. 그 투자의 결과로 동대문구가 속해 있는 동부교육지원청이 서울시 11개 교육지원청 중에서 3년 연속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교육 으뜸도시로서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무엇보다 학습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줄고 보통학력 이상인 학생은 증가하는 등 학생들의 성적이 지속적으로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고 싶어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원에 다닐 수 없는 지역 학생을 위해 지역 학원을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돕는 ‘희망드림 스터디 학습나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학습나눔사업으로 현재 23개 학원에서 70여명의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아울러 구 교육비전센터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진로·학습상담 등 전문화된 교육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동대문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는 자유학기제 지원프로그램, 진로탐색과 체험프로그램, 진로동아리, 직업체험페스티벌 등 총 6개 분야 19개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있다. ●약령시 한방메카 개발 땐 ‘K의학’ 한류 동력 유 구청장은 동대문의 미래 먹거리 만들기도 고민한다. 사실 복지와 교육도 지역 경제발전과 뗄 수 없는 상관관계가 있다. 그는 “2017년이면 청량리역사 주변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고 국내 한방재료의 메카 약령시와 바이오·의료 연구단지인 홍릉 주변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것”이라면서 “꿈꾸던 동대문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속칭 청량리 588 주변에 1970년대 지어진 건물들이 사라지고 호텔과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가, 인근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59층 4개 동, 1160가구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등 대표적인 구도심이었던 동대문구가 변신할 예정이다. 또 오는 12월 한방 공방과 카페, 족욕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 공간 등으로 꾸민 한방진흥센터가 들어설 약령시도 국외관광객을 모으는 동대문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유 구청장은 “케이팝, K푸드 등에 이어 한약과 침술, 뜸 등 ‘K의학’이 한류를 이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면서 “한방진흥센터가 문을 열면 여행사와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1만 3900가구가 들어서는 전농·답십리 재개발 사업은 입주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동대문=낙후지역’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유 구청장은 “45년 전 배고프고 외로웠던 신문팔이 소년의 꿈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면서 “동대문구를 지역주민과 함께 살기 좋은,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총선 족쇄’ 끝…“민의 찾아, 민의 반영” 다시 뛰는 지자체장들

    ‘총선 족쇄’ 끝…“민의 찾아, 민의 반영” 다시 뛰는 지자체장들

    60일 옴짝달싹 못했던 구청장들 현장 활동 재개해 주민 소통 강화 “4·13총선 전 60일 동안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어서 답답했는데, 오랜만에 살아 있는 느낌입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0일 ‘걸어서 성북 한 바퀴’란 이름으로 하루 동안 무려 7군데의 현장을 돌았다.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자처럼 점퍼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5~15분 간격으로 성북구 골목골목을 훑으며 주민들을 만났다. 걸어다니는 민원 상담창구를 자처한 김 구청장은 장위동 도시재생 시범사업 현장, 영유아 놀이시설, 친환경 놀이터를 찾았고 남대문중학교 일대를 한 시간 동안 순찰하는 것으로 고된 현장행정 일과를 마무리했다. 김 구청장은 “총선 기간에 다니지 못했던 동네 골목골목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주민으로부터 좋은 동네를 만드는 비결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지자체장의 활동을 제한한 선거법 때문에 옴짝달싹 못했던 60일을 ‘힘든 한 주를 보내고 맞는 휴식 같은 일요일’에 비유했던 그는 그동안 가족과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김 구청장은 “선거 때문에 못 돌아다녔더니 만나는 주민마다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건넨다”고 털어놓았다. 주민과 공감하는 행정을 위한 ‘걸어서 성북 한 바퀴’는 다음달 중순까지 매주 이틀씩 이루어진다. 구청장실에서 차 한 잔 마시는 짬을 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던 노현송 강서구청장도 선거가 끝나자마자 ‘구청장과 수요데이트’를 재개했다. 이달 말까지 아이 옷 공유사업 협약 체결, 취약계층 무료직업훈련 설명회, 개화산 봄꽃축제, 겸재문화예술제, 각종 체육행사와 경로행사 등에 쉴 틈 없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선거 때문에 미뤘던 2016년 동정보고회를 시작해 14개 동주민센터를 돌고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18개 동을 직접 찾던 ‘주민과의 대화’를 총선 관계로 미뤘다가 다음달 시작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선거 기간에도 일자리 현장을 찾는 ‘일자리 대장정’을 일정을 대폭 축소해 이어갔다. 지방선거와 달리 총선에서 서울 구청장은 국회의원 지역구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데다 종로에서 낙선한 오세훈 전 시장이 “더민주 소속 재선 구청장이 이미 진지를 다 구축해놨더라”고 한탄할 정도로 총선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출마했던 6명의 전직 구청장 가운데 당선자는 1명에 불과하다. 4·13총선을 ‘헌법 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준 사이다 선거’였다고 평가한 박 시장과 구청장들은 선거기간 동안 못한 주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공격적 답변’ 원희룡 제주지사 도의회서 “신중할 것” 겸손 모드 ‘우리 단체장이 달라졌어요.’ 20대 총선서 새누리당 참패 이후 새누리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원 지사는 취임 이후 줄곧 도의회에서 ‘소신 발언’을 하고, 도의원을 제압하려는 듯한 ‘공격적 답변’으로 일관했다. 또 예산안을 둘러싼 타협 거부 등 강경 모드로 도의회는 물론 시민단체와도 갈등과 마찰을 빚어 왔다. 원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주지역 3개 선거구를 석권한 지난 14일 ‘제주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선거로 보여주신 도민의 뜻을 깊이 새겨 도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4·13총선 이후 열린 제주도의회 정기회에서 원 지사는 “도의원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태도를 전환했다. 이전과 다른 ‘겸손 모드’였다. 지난 19일 도의회 도정질의에서 강경식 도의원이 “도지사는 정당을 떠나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도지사가 새누리당 후보와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었고 그 후보들은 그 사진을 선거에 이용했다. 지사가 강조하는 변화와 개혁에 대한 소신과 맞지 않다. 실망스럽다. 반성할 의지가 없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원 지사는 “선거법을 위반했다거나 금도를 넘어서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해명하면서 “제주도의 선거 풍토를 간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깊숙이 들여다보고 있다. 도민들이 불편함을 느낀 점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또 “앞으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몸을 바짝 낮추었다. 총선 전에 원 지사는 일부 총선 후보의 원 지사 마케팅에 대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사용하는 총선 후보들도 있다. 대통령 마케팅은 문제가 안 되고, 지사 마케팅은 문제가 되느냐”고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 원 지사는 지난 18일 주간정책회의에서 “이번 선거에 담긴 국민의 뜻을 잘 파악해서 그것을 반영하는 것이 국정은 국정대로, 도정은 도정대로 국민(도민)의 뜻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라고 몸을 낮추었다. 특히 원 지사는 “더민주 국회의원 당선자와 초당적 협력관계를 통해 제주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강정마을회를 향한 해군의 구상권 청구에 대해서도 도의회와 박자를 맞추면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제주 감귤농가들의 반발을 산 ‘가공용 감귤 수매 지원금 5년 내 단계적 폐지’ 입장에 대해서도 ‘강행’보다는 ‘재론의 여지’가 있다고 전환했다. 원 지사는 또한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새누리당 내의 대권주자 ‘세대교체론’ 또는 ‘조기 등판론’에 선을 긋고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한지 한류, 문화적 가치 넘어… 패션·가구 등 상업적 활용 가능성 무한”

    “한지 한류, 문화적 가치 넘어… 패션·가구 등 상업적 활용 가능성 무한”

    고문헌 전문가로 한국정부 자문 “유럽 사람들 아직 한지 잘 몰라 인증 땐 시장 확대할 일만 남아” “한지(韓紙)는 굉장히 특별한 종류의 종이예요. 이탈리아 국립도서병리학연구소(ICRCPAL)는 세계 최고의 종이 복원 기관답게 테스트 과정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 이곳에서 발간하는 ‘문화재 복원 재료 가이드라인’에 한지가 등재되면 문화적으로도 의미 있겠지만 상업적으로도 더 많은 한지가 세계적으로 유통된다는 걸 뜻합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난 마리아 조반나 화디가 메르쿠리 전 주한 이탈리아 대사 부인은 한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고문헌 전문가로 한국 정부의 한지 세계화 프로젝트 자문역을 맡고 있는 그는 외교관 남편을 따라 1987~1989년, 2011~2015년 두 차례 한국에 머물면서 한글과 한지 등 한국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됐다. 현재 로마 외국어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도서관 및 기타 문화기관 관리총국 소속 문헌학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한지 인지도는 아직 낮은 편인데, 그래서 역설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지 세계화가 탄력을 받으면 유럽 시장에서 한지 점유율이 제로베이스에서 올라만 갈 것이기 때문이다. “구멍이 나거나 찢어진 종이를 복원하면 텍스트 연구에 상당히 도움이 돼요. 도서 복원에 한지는 일본 화지(和紙)만큼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럽에서의 한지 활용도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한지는 여러 분야에서 유용한 재질이고 무한한 활용 가능성도 갖고 있어요. 특히 가구 분야에 한지가 사용되면 좋을 것 같아요. 지난 1월 빅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에서 한지 전시회가 있었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이 한지를 이용한 가구를 본 뒤 한지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패션 분야에서도 널리 사용할 만한 재질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대학에서 문헌학을 전공했다. 1300~1500년 사이의 고전 문헌 연구로, 주로 라틴어나 그리스어로 된 텍스트를 고찰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서도 유럽의 르네상스와 비슷한 문화운동이 시작됐다는 걸 알고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공부하다 우연히 세종대왕 시대의 문화를 접했는데 굉장히 신선했다”고 말했다. 88올림픽을 전후해 한국에 처음 머물 당시 훈민정음에 매료됐고 한글을 적은 한지에도 주목했다. 인사동, 동대문 등지를 찾아 한지를 직접 살펴봤고, 한국을 찾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릴 만한 문화유산으로 한지를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주한 이탈리아 대사로 임명된 남편을 따라 한국을 다시 찾았을 때 너무 행복했다”면서 “남편의 두 번째 한국 발령 전에 이탈리아 문화부에서 관리하는 콜레조로마노도서관에서 일했는데 그곳에 보존된 책들 중 훈민정음 복사본을 알아본 유일한 사람이 나였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남편 메르쿠리 전 대사는 현재 이탈리아 외교부 국제화총국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 및 환경 담당 특명전권공사로 근무하고 있다. 글 사진 로마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대한민국 농사 시작합니다”

    선농단에서는 예로부터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제사를 올렸다.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농사의 신(神)인 신농씨와 곡식의 신인 후직씨에게 제를 올리던 역사적 의식이다. 임금은 선농단에서 제를 지내고 백성과 직접 소를 몰아 밭을 갈고 씨를 뿌렸다. 동대문구는 오는 23일 선농단(동대문구 무학로44길 38)에서 선농대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올해 선농대제는 제향 위주에서 벗어나 설롱 요리대회, 어린이 제례행렬단 등 이색 행사도 마련했다. 선농대제의 시작인 제례행렬은 이날 오전 10시 왕산로 함경면옥부터 선농단까지 300m 구간에서 펼친다. 취타대를 시작으로 오방육정기, 호위무사, 제관 등 130여명이 행렬단을 구성해 임금의 행차를 재연한다. 또 지난해와 달리 초등학생 30명이 별도 행렬단으로 참가해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갖는다. 설렁탕의 유래를 알아보고 왕의 마음을 되새기는 행사도 준비했다. 임금이 선농단에서 백성을 위로하기 위해 소를 잡아 끓인 국과 밥을 내렸다고 해서 선농탕이라고 했고, 이것이 설렁탕의 기원이다. 구는 선농단에 대형 가마솥과 화덕을 설치해 전통 설렁탕 제작과정을 재연하고 종암초등학교에 시식장을 마련해 관람객에게 설렁탕을 나눈다. 유덕열 구청장은 “요즘 전통문화가 등한시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선농대제에 많은 주민이 참여해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전통문화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옥수수가 비아그라? 서울 주택가 한복판서 가짜 만든 중국인 검거

    경기 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서울 주택가 한복판 가정집에 비밀제조장을 차려놓고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41만정을 만들어 유통한 중국인 S(48·여)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동대문구 한 가정집 지하를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2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빌려 가짜 비아그라 제조장을 차렸다. 그는 옥수수 전분가루와 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약품가루를 섞어 캡슐에 담아 마치 ‘ADRENIN’이라는 이름의 미국산 발기부전치료제인 것처럼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세관에 적발되지 않도록 약품(정제)·포장지·설명서·상표 등을 따로 밀수하기도 했으며, 밀수한 약품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봉합기로 밀봉하고 ‘VIAGRA(비아그라)’ ‘CIALIS(씨알리스)’등의 상표를 부착해 성인용품점에 판매해왔다. S씨는 지난해 5월 같은 혐의로 한국인 남편 K씨가 구속되고, 자신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자 잠시 쉬다 지난해 말부터 혼자 범행을 재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50만정 제조 분량의 약품 재료 등을 압수하고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새달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 다양한 봉축행사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5월 14일) 봉축행사가 20일 서울 광화문 점등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다채롭게 진행된다. 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에 따르면 20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사사자 삼층석탑등 점등식’이 열린다. 광화문 점등식은 올해로 네 번째다. ‘사사자 삼층석탑등’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국보 제35호)을 원형으로 삼아 전통 한지로 제작됐다. 네 마리 사자가 탑을 받드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현했으며 좌대를 포함해 높이가 20m에 달한다. 이어 다음달 6~8일 서울 조계사와 종로 일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가 펼쳐진다. 7일 동국대 운동장에서 열리는 어울림마당과 10만개의 등이 종로 일대 거리를 수놓는 연등행렬, 그리고 종각 사거리에서 열리는 회향 한마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연등회의 하이라이트인 연등행렬은 7일 오후 7시부터 동대문을 거쳐 종로 일대, 조계사까지 이어지며 총 10만개의 행렬등과 장엄등이 빛의 물결을 이루게 된다. 행렬 선두에는 한글로 된 전통 번(깃발)과 북한 문헌을 토대로 복원한 북한 전통등이 대거 등장한다. 조계사 옆 우정공원, 봉은사, 청계천 일대에서는 전통등 전시회가 열려 가로연등과 행렬등 1만 5000여개가 불을 밝힌다. 8일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는 사찰음식을 맛보며 참선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전통문화마당이 마련된다. 이 행사는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행사로 6개 마당에 130여개 부스가 참여한다. 올해는 특히 젊은이를 위한 청춘마당이 신설됐다. 이에 앞서 오는 2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봉축음악회 ‘붓다’가 열리며, 부처님오신날인 5월 14일 오전 10시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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