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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블로그] 동네조폭은 왜 전과 93범이 됐나

    “고약한 술 냄새를 풍기면서 우리 가게에 들어왔어요. 돈이 없을까 봐 선불을 요구했더니 소주병을 저한테 던지는 거예요. 간신히 피하긴 했는데, 겁이 나서 경찰에 신고한 거죠.” 16일 만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시장 인근 식당 주인 신모(38)씨는 지난 1월 25일 겪은 일을 바로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9시쯤이었어요. 경찰이 출동하는 동안에도 가게 일 도우러 온 우리 조카 멱살을 잡고 계속 행패를 부렸죠. 겁먹은 손님들은 다들 자리를 떴고요.” ●출소 뒤 자포자기… 행패 반복 경찰은 어모(62)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하다가 그의 전과가 92범이나 되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이번 범행은 교도소를 나온 지 15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결국 그는 업무방해, 폭행, 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어씨 같은 사람을 보통 ‘동네조폭’이라고 부릅니다. 살인·강도 같은 중범죄는 아니지만 시장 상인들을 협박하고 장사를 방해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저지르기 때문에 상인들은 떼로 몰려다니는 폭력배 못지않게 체감 고통이 크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를 조사한 손임석(50) 동대문경찰서 강력2팀장의 말입니다. “어씨는 자포자기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취조하는 내내 ‘맘대로 해라, 감방에 잠깐 들어갔다 나오면 된다’는 식이었죠. 영세 상인들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는 전형적인 동네조폭이었는데 폭력 전과만 따져 70건쯤 되더군요.” ●“법보다 주먹… 처벌 강화를” 어씨는 22세 때인 1976년 고향인 강원도 원주에서 처음 구속됐습니다. 그때부터 말 그대로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다시피 했습니다. 전과 10범은 기본이고 재범률도 높은 게 동네조폭의 특성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씨가 이번 일을 포함해 전과를 93차례나 쌓기까지 그냥 방치돼 온 걸 보면 경찰이나 우리 사회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김우태 가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처벌 강화를 주장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법보다는 주먹이 가깝다는 인식이 있는데, 어씨는 이런 점을 이용한 것 같아요. 사소한 행패를 부려도 무겁게 처벌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상식이 됐다면 이렇게 못된 습관이 생기지는 않았을 겁니다.” ●“삶의 의미 찾도록 도와줘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다른 식의 대안을 주장합니다. “동네조폭의 상당수는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고 가족이 없어 재활하려는 의지가 떨어집니다. 과태료나 교도소 몇 개월의 처벌만으로 해결할 수 없죠. 출소한 동네조폭에게 보호관찰관을 붙여 강제로라도 다른 삶의 대안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뉴타운 등 전세가 상승 폭 확대

    뉴타운 등 전세가 상승 폭 확대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 강남권이나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한 반면 지방은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이 많고 지역산업 경기가 침체된 지역을 중심으로 떨어져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교통망 확충이나 개발 호재 등 국지적인 여건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전남, 강원은 상승 폭이 확대됐으나 대구, 경북, 충남 등에서는 떨어졌다. 전세가의 경우 새로 입주하는 단지에서는 전세 물량 공급 확대로 매물 부족이 다소 완화됐지만 전반적으로는 매수심리 위축과 월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적은 전세 선호가 계속되며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은 서대문구, 동대문구, 은평구가 뉴타운지역의 신규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충남, 경북의 하락 폭이 확대됐고 울산도 조선업 경기 침체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 개성·심야·명품… 재벌 3·4세 ‘면세점 빅매치’

    개성·심야·명품… 재벌 3·4세 ‘면세점 빅매치’

    서울 명동 신세계면세점과 동대문 두타면세점이 18일 개장한다. 이로써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신규점 5곳이 모두 문을 열게 됐다. 이들 신규점 5곳 중 중소·중견기업 몫 특허를 받은 하나투어 컨소시엄의 SM면세점을 빼면 모두 재벌 3, 4세가 사업을 지휘하는 것이어서 이들 간 경쟁 구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개장하는 신세계면세점과 두타면세점에서 오너의 개성이 특히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많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최근의 유통 트렌드를 좇아 매장 전략을 세웠다면 광고계에서 잔뼈가 굵은 박서원 두산 유통사업부문 전무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에 위치할 면세점과 백화점 간 시너지 창출을 노리며 백화점 매장을 외국인 선호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했다. 면세점 쇼핑차 들른 외국인을 백화점으로 이끌며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5.2%이던 백화점 내 외국인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백화점 매장 곳곳에 베키아에누보와 같은 고급 식음 사업장을 배치해 ‘쇼핑 공간’에서 ‘체류 공간’으로 백화점 진화를 시도한 정 총괄사장의 스타일이 드러난다는 평가다. 박 전무는 오후 10시까지 문을 여는 심야 면세점 도입을 지휘하는가 하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한 홍보도 시도하고 있다. 박 전무의 인스타그램은 심야 면세점을 형상화한 두타면세점의 부엉이 캐릭터와 함께 ‘면새’라는 설명을 붙인 글이나 두타면세점의 모델인 송중기와 함께한 사진 등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박 전무는 광고대행사 빅앤트를 창업하는 등 광고계에서 주목받은 인물이다. 신세계와 두타에 앞서 문을 연 신규점에서도 오너 일가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용산의 HDC신라면세점은 최근 신규점 중 유일하게 루이비통을 유치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달 콘데나스트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방한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을 만나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후문이다. 한화그룹의 김동선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 역시 루이비통을 비롯해 에르메스, 샤넬 등 3대 명품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승마 마장마술 국가대표로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위한 막바지 훈련 중이지만 김 팀장은 매주 한 차례 열리는 면세점 태스크포스 회의에 빠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만취 동료에 열쇠 주며 “운전해” 함께 오토바이 탄 20대男 입건

    직장동료가 만취한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오토바이를 운전하라며 열쇠를 주고 뒷좌석에 함께 탄 20대 남성이 처벌을 받게 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신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음주운전을 한 김모(27)씨도 함께 입건했다. 직장 동료인 신씨와 김씨, 유모(23)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 55분쯤 동대문구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김씨의 집으로 이동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신씨는 자신의 49㏄ 오토바이를 몰도록 김씨에게 키를 건넨 후 유씨와 함께 오토바이 뒷좌석에 탔다. 김씨는 답십리동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3㎞가량 운전한 뒤 진로를 변경하던 택시와 부딪치는 사고를 냈고 신씨는 그 충격으로 의식을 잃었다. 이에 김씨는 유씨와 짜고 “신씨가 운전했다”고 경찰에 허위 진술을 했다. 그러나 오토바이 핸들을 잡고 있다가 생긴 듯한 상처가 신씨가 아닌 김씨의 손등에 나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김씨에 대해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19%로, 면허 취소 수치인 0.1%의 2배 이상이었다. 의식을 회복한 신씨가 운전자로 김씨를 지목하자 경찰은 김씨를 추궁했고, 자백을 받아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비서실장에 이원종… ‘협치·소통’ 나선 靑

    비서실장에 이원종… ‘협치·소통’ 나선 靑

    서울시장 등 지낸 ‘행정의 달인’ 이 신임 “원활한 국정여건 조성”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이동 신임 경제수석 강석훈 의원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비서실장에 이원종(74·충북 제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했다. 정책조정수석에는 안종범(57·대구) 현 경제수석이, 신임 경제수석에는 강석훈(52·경북 봉화)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다. 4·13 총선 패배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병기 실장은 4·13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청와대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1963년 체신부 서기보로 공직을 출발,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서울 용산·성동·강동·성북·동대문 등 5개 지역 구청장과 서울시장을 비롯해 민선과 관선으로 충북도지사를 3차례나 역임한 ‘성공 스토리’를 가졌으며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청와대는 “신임 이 실장은 행정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는 분으로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해 국민 소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관료 출신의 행정 전문가를 기용한 것은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신임 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제일 먼저 비서실의 힘을 하나로 합쳐 대통령께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실 수 있게 보좌하고 원활하게 국정을 펼쳐 나가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드리는 데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생 공직에 몸담으면서 공직자는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는 게 국민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국가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 왔다”면서 “더욱 노력해 대통령께서 지향하는 희망의 새 시대,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만들어 가는 데 일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 정책조정수석과 강 경제수석은 ‘위스콘신대’ 출신으로 새누리당 시절부터 각종 정책 추진에서 호흡을 맞춰 온 만큼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과제 완수와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둔 인사로 해석된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안 수석은 각종 정부 정책을 원활히 보좌해 후반기 정책운영에 효율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강 수석은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민생경제 활성화 등 각종 경제현안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여야·지역 없이 신나게 달린 ‘풀뿌리 의원들’

    여야·지역 없이 신나게 달린 ‘풀뿌리 의원들’

    419명 권역별로 다섯 팀 나눠 경기 달리기·축구 등으로 체력·소통 강화 빨강, 파랑, 노랑, 녹색, 회색. 팀별로 색색의 모자를 쓰고 운동복을 맞춰 입은 서울시 구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당파도, 지역도 구분이 없었다. 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시 구의회 의원 한마음 체육대회’에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419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한마음 체육대회는 의정 발전과 지방자치 수호를 위해 구의원들 간 결속력을 강화하는 행사다. 팀을 이뤄 다양한 운동경기를 펼치면서 체력도 다지고 소통의 시간도 갖는다. 이번 대회에는 구의원들 외에도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과 하승창 시 정무부시장, 김영주 국회의원과 지상욱 국회의원 당선자 등 모두 1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이해식 강동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 각 자치구청장들도 함께했다. 이번 대회에선 25개 자치구가 권역별로 화합·단합·창조·도전·미래 등 5개 팀으로 나눠 경기를 벌였다. 달리기, 축구, 줄다리기 등 6개 종목과 의원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현안에 서로 다른 의견을 표명하던 이들도 이날만은 하나로 뭉쳐 진정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인 성임제 강동구의회 의장은 “25개 자치구의 살림을 책임지는 구의원들이 체육대회를 계기로 우의를 다지고 화합하게 돼 뜻깊다”면서 “국가 발전과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려는 모두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천만호 전국 시·군·구 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장은 “전국 구의회가 대회명처럼 ‘한마음’으로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시 구의원들, 여야·지역 구분 없이 ‘지방자치’로 뭉쳤다

    서울시 구의원들, 여야·지역 구분 없이 ‘지방자치’로 뭉쳤다

    빨강, 파랑, 노랑, 녹색, 회색. 팀별로 색색의 모자를 쓰고 운동복을 맞춰 입은 서울시 구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당파도, 지역도 구분이 없었다. 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시 구의회 의원 한마음 체육대회’에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419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한마음 체육대회는 의정 발전과 지방자치 수호를 위해 구의원들 간 결속력을 강화하는 행사다. 팀을 이뤄 다양한 운동경기를 펼치면서 체력도 다지고 소통의 시간도 갖는다. 이번 대회에는 구의원들 외에도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과 하승창 시 정무부시장, 지상욱·김영주 국회의원 등 모두 1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과 이해식 강동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 각 자치구청장들도 함께했다. 이번 대회에선 25개 자치구가 권역별로 화합·단합·창조·도전·미래 등 5개 팀으로 나눠 경기를 벌였다. 달리기, 축구, 줄다리기 등 6개 종목과 의원 노래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현안에 서로 다른 의견을 표명하던 이들도 이날만은 하나로 뭉쳐 진정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인 성임제 강동구의회 의장은 “25개 자치구의 살림을 책임지는 구의원들이 체육대회를 계기로 우의를 다지고 화합하게 돼 뜻 깊다”면서 “국가 발전과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려는 모두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천만호 전국 시·군·구 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장은 “전국 구의회가 대회명처럼 ‘한마음’으로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The Best 시티] 친환경 보도블록·전통 디자인…계속되는 종로의 작은 변화·큰 감동

    [The Best 시티] 친환경 보도블록·전통 디자인…계속되는 종로의 작은 변화·큰 감동

    ‘작은 변화가 큰 감동을 준다’는 종로의 철학은 비단 도시 비우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보행자를 고려한 친환경 보도블록과 계단 조성도 사람 중심의 도시 완성에 큰 축이 됐다. 해마다 서울 종로 곳곳에서 이뤄지는 보도블록 교체 공사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 무조건 엎고 파내는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환경적이면서도 구의 특색에 어울리는 보도블록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에 보도블록을 설치하면 화강석 등 자연 석재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강석을 이용한 친환경 보도블록은 빗물이 지상에 고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부에 침투하게 된다. 처음 설치할 땐 일반 블록보다 예산이 더 많이 들지만, 내구성도 뛰어나다. 100년 이상 보존이 가능하고 재활용도 할 수 있다. 구는 보도블록의 자재뿐 아니라 디자인에도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대청마루와 기와 문양, 담장 무늬 등 전통 디자인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보도는 2011년 자하문로를 시작으로 가회로, 북촌로 등에 조성을 완료한 상태다. 주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이 좋아 올해는 종로~동대문 거리와 탑골공원 주변 등에 적용하며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계단 정비사업 역시 통일성 있게 화강석 소재를 이용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화강석 계단은 콘크리트 계단보다 덜 미끄럽고 겨울에도 잘 깨지지 않는다”면서 “색감과 질감도 따뜻해 골목길 경관 개선 효과도 좋다”고 전했다. 구는 지난해까지 지역 16개 골목길의 친환경 계단 정비공사를 마친 상태다. 2018년까진 골목길 계단 38곳을 추가로 정비할 계획이다. 종로에는 ‘보행자 우선도로’와 ‘차 없는 거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보행자 우선도로는 폭 10m 내외의 좁은 이면도로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않고 보행자에게 유의하도록 조성한 도로다. 아스팔트 포장을 스탬프 포장으로 바꾸고, 차도임을 알리는 표시를 최소화함으로써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시한다. 구는 지난해 관철동과 가회동 조성에 이어, 최근 방문객이 많은 통인동 세종마을 입구 쪽도 보행자 우선도로로 꾸밀 계획이다. ‘차 없는 거리’는 현재 인사동 전통문화거리 등 지역 8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올해 필운대로와 돈화문로 일부 구간에도 시행해 차량에 빼앗긴 거리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려 한다”면서 “역사와 품격이 있고 지역 주민이 살기 좋은 도시, 종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시니어 모델들이 펼치는 수상한 수상 패션쇼

    시니어 모델들이 펼치는 수상한 수상 패션쇼

    “누구 엄마, 누구 아내가 아니라 내 이름 세 글자로 불려보고 싶었어요.” 이제는 어엿한 3년차 ‘모델’인 사회적 기업 ‘뉴시니어라이프’의 민주현(64)씨. 모델 활동을 하기 전 그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쾌활한 성격의 분위기 메이커지만 민씨는 주부 시절 암 투병과 수술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자식들을 키워 결혼시키고 나니 남은 것은 쇠약해진 몸뿐이었다. 허탈함과 우울감을 겪던 중 건강관리를 위해 호기심 반으로 ‘실버 모델 교실’을 찾았다. 그 발걸음이 인생을 바꿨다. 민씨는 10일 “나를 위한 삶을 살게 되면서 자신감과 건강을 되찾았다”면서 “‘모델 민주현’으로 무대에 서는 매 순간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활짝 웃었다. 서울시설공단은 오는 14일 밤 8시, 시니어 모델들이 참여하는 ‘청계천 수상 패션쇼’를 개최한다. 서울 중구 동대문 패션타운 인근의 청계천 수상 무대에서 2008년부터 열렸다. 이번 달엔 ‘시니어, 세상과 소통하다’를 주제로 민씨를 비롯한 55세 이상 시니어 모델 40명이 무대에 오른다. 시니어 모델들을 이끄는 ‘왕 언니’는 박양자(90)씨다. 최고령으로 모델 경력도 벌써 8년이 넘었다. 약 1시간 30분간 진행하는 패션쇼에선 중장년층을 위한 원피스, 투피스, 캐주얼 등 다양한 의류를 선보인다. 일반 시민들도 사전 접수를 통해 모델로 참여할 수 있다. 박관선 공단 문화체육본부장은 “수상 패션쇼가 청계천의 대표적인 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며 호응도 높아진다”면서 “참여자들에겐 삶의 활력을, 지켜보는 시민들에겐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양도성 정비예정구역 30% 해제…서울 브랜드 ‘역사·문화 특별시’로

    한양도성 정비예정구역 30% 해제…서울 브랜드 ‘역사·문화 특별시’로

    낙원동 등 110만㎡ 필지별 개발 4대문 안 새 건물 높이 90m 제한 한양도성의 역사문화를 보전하기 위해 정비예정구역 30%를 해제했다. 또 4대문 안 신축 건물의 높이를 90m로 제한한다. 서울의 도시계획이 물리적 개발에서 역사·문화·자연 등 문화 브랜드 개발로 옮겨 간다는 의미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2025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을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한양도성 내 건물 높이를 90m로 제한했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지난해 발표가 선언적인 가이드라인이었다면 이번 ‘2025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은 도시정비법상 강제력을 갖는 규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먼저 익선동·낙원동, 인의동·효제동, 종로5가, 주교동·오장동·충무로5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 등 한양도성 안의 정비예정구역 362만㎡ 중 110만㎡를 해제한다.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되면 필지별로 개발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소규모의 리모델링과 신축이 가능해져 역사가 살아 있는 골목길 등 옛 모습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비구역 해제 후 난개발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4대문 안 도심에 새로 짓는 건물 높이는 90m(약 25∼30층)로 제한한다. 현재 4대문 안에 90m를 넘는 건물은 53개로, 종로구 서린동 SK빌딩(160.2m)이 가장 높다. 시는 대형 빌딩 건축 시 1층에 상가와 전시공간 등의 배치를 의무화했다. 신축 건물에 소형평형을 짓거나 준(準)공공 임대사업을 하면 최대 50%의 용적률을 추가한다. 목표는 도시 경쟁력 강화다. 김기호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빌딩숲만 가득한 도시라면 싱가포르나 도쿄나 서울이나 무슨 차이가 있겠냐”면서 “오히려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면서 지역의 특성과 역사를 간직한 곳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도 “런던이나 파리는 건물 높이를 제한해 역사와 문화를 보전하고 매력적인 도시가 됐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동대문, 재해예방… SNS ‘소통의 힘’

    “내일까지 강풍이 불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타워크레인이나 가림막, 광고물 등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점검해주세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3일, 네이버 밴드에 개설된 동대문구 풍수해 안전밴드 ‘동풍방’에 연일 계속되는 강한 바람에 주의하라고 당부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동대문구가 소셜네트워크의 하나인 네이버 밴드로 주민과 안전소통에 나선 것이다. 동대문구는 2016년 여름철 풍수해 방지 종합대책을 세우고 오는 10월까지 철저한 재난 대비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 강풍 등으로 발생하는 재난에 대한 단계별 절차를 수립하고 신속한 상황대처로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종합대책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 편성 ▲단계별 비상근무체계 수립 ▲임무 분야별 소규모 교육 실시 ▲주민과 함께하는 풍수해 예방활동 등이 포함됐다. 특히 저지대의 침수 취약가구와 구 직원을 일대일로 매칭해 침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동주민센터에 수방자재와 장비를 집중배치했다. 더불어 구 풍수해 안전밴드 ‘동풍방’를 통해 기상정보 공유와 재난상황 전파 등 소통 창구도 마련했다. 한편, 구는 지역 맞춤형 방재시설 확충사업으로 2014년에는 장안동 하수관거 정비, 장안 2 및 장안 4 빗물펌프장 증설 공사를 마쳤고 지난해는 이문동 금호어울림 아파트 주변 침수예방사업 및 신이문 빗물펌프장 증설 공사를 완료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예방 앞에 재난 없다는 말이 있다”면서 “전 직원이 합심하고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풍수해 대책을 추진해 안전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소방관 열악한 근무상황 개선 시급”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소방관 열악한 근무상황 개선 시급”

    서울시의회 이승로 의원(성북4, 더불어민주당,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이 지난 4월 30일(토) 장위3동 주택가 및 교회 화재 진압현장에 참여하고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이 의원은 “위급한 상황에서 목숨을 건 현장근무에 용감히 임하는 소방관들의 열정어린 자세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하지만 여성 소방관들이 20kg에 달하는 산소통을 메고 현장에서 고생하는 모습이나 화재가 난 공간에서 빠져나와 생수병을 얼굴에 들이부으며 그을음과 연기를 지우는 모습은 감동스러우면서도 안쓰러웠다”며, “목숨을 건 현장근무 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인 업무환경 조성과 빠른 회복을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소방관들의 현장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보완을 해나갈 것”이라며, “시민들이 소방관들의 노력과 열정에 끊임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저녁 8시부터 시작된 화재현장에는 성북구 뿐만 아니라 인근 노원구와 동대문구의 소방 지원차량까지 총 28대의 소방차가 투입되었고, 1시간 여 동안 진압이 이루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 일본 환경시설 둘러본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 일본 환경시설 둘러본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위원장 전철수, 더불어민주당, 동대문1, 사진)는 5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 4일 동안 일본 동경도와 요코하마 일대를 방문한다. 시찰단(단장 전철수 의원)은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의원 10명과 직원 2명으로 구성되며, 주요 방문지는 요코하마시청, 닛산자동차글로벌본사, 일본하수도협회, 음식물쓰레기 디스포저시스템 설치현장, 하코네 국립공원 등이다. 환경수자원위원회의 이번 해외비교시찰은 일본의 공원민간위탁 사례, 전기차 보급과 충전인프라구축 현황, 음식물쓰레기처리를 위한 디스포저-오수처리시스템 보급현황 및 인증제도, 하코네 국립공원내 로프웨이 등을 둘러보고, 서울시의 관련 정책대안 수립에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요코하마시청에서의 공원민간위탁 사례설명을 시작으로 일본의 전기차 보급과 충전인프라구축 현황(닛산자동차), 음식물쓰레기처리를 위한 디스포저시스템 보급현황 및 인증제도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할 예정이다. 또한, 디스포저 설치현장을 방문하여 거주 주민들과의 간담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하코네국립공원에서는 로프웨이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시찰을 기획한 전철수 단장은 “이번 시찰은 서울시의 전기차보급 및 충전인프라 정책, 주부들의 가장 큰 어려움중의 하나인 음식물쓰레기 처리방법, 공원의 민간위탁사례 등에 대한 동경도, 요코하마시의 사례분석을 통해 정책 대안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는 해외비교시찰을 마친 후에는 「서울특별시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촉진 조례」 제정, 디스포저시스템의 제한적 허용을 위한 「하수도법시행령 개정건의안」등을 발의를 통해, 해외비교시찰의 성과를 정책대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음저협, 11일 프랑스 음악저작권협회와 공동으로 심포지엄 개최

    한음저협, 11일 프랑스 음악저작권협회와 공동으로 심포지엄 개최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서 각종 문화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윤명선, 이하 한음저협)와 프랑스 음악저작권협회(회장 로랭 쁘띠지라르-Laurent Petitgirard, 이하 SACEM)가 공동으로 <한국과 프랑스 관점에서 보는 디지털 시대의 창작 및 저작권>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2016년 5월 11일(수)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아카데미 홀 3층 나눔관에서 진행될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각국의 문화산업분야 구조화’, ‘작가들의 권리에 대한 발전 현황’,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양국의 창작가들과 작가들이 마땅히 맡아야 할 역할과 그에 대한 보상’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이규호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음저협 윤명선 회장, SACEM 로랭 쁘띠지라르 회장을 포함해 벤자민 응(Benjamin Ng; 국제저작권연맹 아시아〮태평양 위원회 이사장), 김병준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 부회장), 클레어 지라우딘(Claire Giraudin; SACEM 홍보수석), 전민재(작곡가) 등 국내외 저작권 관련 저명인사들이 한데모여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음악 저작권 현안 및 발전 방안들을 심도 깊게 논의 할 예정이다. 사진=한국음악저작권협의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커 4000명, 오늘 저녁 한강서 삼계탕 파티… “9일 4000명 또 와”

    유커 4000명, 오늘 저녁 한강서 삼계탕 파티… “9일 4000명 또 와”

    중국 단체 포상관광객 4000명이 6일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삼계탕 파티를 벌인다. 중국 건강보조제품 제조회사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중마이) 소속 단체 포상관광단 4000명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반포한강공원에서 한국 전통놀이 및 음식 체험 등을 즐긴다. 푸드트럭 10대가 분식과 씨앗호떡, 츄러스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소개한다. 한쪽에서는 투호던지기와 제기차기 등 전통체험과 페이스 페인팅 등을 할 수 있다. 거리예술단이 음악과 춤, 마술 등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삼계탕 만찬이 시작된다. 삼계탕 4000인분, 맥주 4000캔, 백세주, 김치, 홍삼제품이 제공된다. 미리 조리된 삼계탕을 밥차 화로에서 데운 뒤 뚝배기에 옮겨 담을 예정이다. 식사 후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아이돌그룹 공연과 태양의 후예 미니콘서트가 펼쳐진다. 배우 최성국, 가수 린, 아이돌 24K가 무대에 올라 관광객들을 환영한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정병학 한국육계협회 회장이 유커들을 맞는다. 서울시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육계협회, 한국관광공사, 서울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유커 환영 행사준비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행사장에 임시환전소를 운영하고 중국어 인력 2∼3명을 파견한다. 오후 9시가 되면 관광단은 버스를 타고 서울 시내 호텔 16곳으로 돌아간다. 앞서 이들은 전날 한국에 입국해 동대문 시장을 시작으로 쇼핑 관광을 했다. 버스 80대에 나눠 탄 중국인 단체 관광객 3000여명은 동대문 쇼핑몰을 찾았다. 이들은 동대문 일대 패션 특구에서 쇼핑했다. 일부 관광객은 버스 10대에 나눠타고 잠실 롯데월드몰을 방문했다. 이들은 면세점을 둘러보고 화장품 등을 구매했다. 이들에 이어 9일 4000명이 추가로 한국을 방문한다. 중마이 소속 2차 관광단 4000명은 같은 장소에서 10일 삼계탕 파티를 벌일 예정이다. 관광단 총 8000명은 서울 시내 관광, 고궁 관람, 기업 시찰, 판문점 견학, 에버랜드 방문 등 일정도 소화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 없어도 차 없어도 OK 서울 명소를 소개합니다

    돈 없어도 차 없어도 OK 서울 명소를 소개합니다

    맞벌이 박모씨 부부는 어린이날 아이와 놀아 주느라 체력도 지갑도 ‘탈탈’ 털렸다. 하지만 날도 따뜻한 5월에 아이들은 “오늘은 어디가?”라며 박씨를 조른다. 박씨 부부는 “교외로 차를 몰고 나가기는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가족의 달인 5월에 텔레비전만 보기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돈 없어도, 차 없어도 갈 수 있는 서울의 동네 명소를 찾아봤다. ■전철옆 생태숲 도시락 들고 안산 자락길… 아차산 나무·꽃향기 절정 자녀와 자연의 기운을 느끼고 싶은데, 정색하고 텐트를 들고 캠핑을 가기 어렵다면 동네 주변 공원을 가 보자. 준비물은 돗자리 하나면 충분하다. 서울 서북권에 사는 주민이라면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로 가 보자. 무장애 길이 설치돼 유아와 임신부 등 보행 약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락길을 한 바퀴 도는 데는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길을 걷다 보면 메타세쿼이아, 아까시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도 만날 수 있다. 또 인왕산과 북한산 등 서울의 명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중간중간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어 더 좋다. 가는 길은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바로 위 골목으로 올라가면 된다. 금천구 ‘베짱이 유아숲 체험장’도 좋은 선택이다. 독산동 산 199-1에 1만 2000㎡ 규모의 유아 숲 체험장에는 숲속놀이터와 나무 오르기, 모험놀이대, 세족장, 모래놀이터, 숲속야외교실, 생태연못 등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 특히 원두막은 도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체험장 바로 옆엔 감로천생태공원이 있어 다양한 나무와 꽃, 풀,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다. 1호선 독산역 1번 출구에서 8번 마을버스를 타고 독산도서관에서 내리면 된다. 광진구 아차산 생태공원은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동상 앞에서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면 ‘엄지 척’을 받을 수도 있다. 생태공원에는 산초나무 등 나무 40여 종 4000여 그루와 70여종 5만여 포기의 꽃과 풀이 심어져 향기를 내뿜는다. 내친김에 아차산 중턱까지 오르면 ‘고구려정’을 만날 수 있다. 금강송을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지은 고구려정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고구려와 신라, 백제가 이곳을 두고 벌인 전쟁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들이 부모를 존경하는 시선으로 다시 볼 것이다.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영화사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도 재밌는 장소다. 특히 이곳을 걷다 보면 항공기 소리에 따라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색다른 장면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은 하늘로 비행기가 지나가는지 유심히 살핀다. 공원 안의 몬드리안 정원으로 발길을 돌리면 추상화가 몬드리안의 기법을 바탕으로 만든 계단과 난간, 정수시설 등을 만날 수 있다. 5호선 화곡역 7번 출구로 나와 652번, 6627번 버스를 타면 공원 앞에 내려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표없이 명공연 어린이 모터쇼 상상력 자극… 어르신 위한 산사 음악회도 ‘가족의 달’ 덕분에 각종 문화공연과 전시·행사가 매달 줄을 잇는다. 하지만 막상 가려면 비싼 돈만 들이고, 아이도 어른도 모두 만족하지 못하면 어쩌나 고민된다. 이럴 때 챙기면 좋은 곳이 서울시청이나 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이다.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에선 체험형 전래동화 뮤지컬 ‘뚝딱하니 어흥!’이 무대에 오른다. 전래동화 ‘호랑이와 곶감’,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을 마당극 형식으로 엮었다. 오는 27일까지 소극장 ‘드림’에서 한다. 어린이들은 직접 도깨비 방망이를 만들어 도깨비 대장 ‘뚝딱하니’와 주문을 외우며 신나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 입장 순서대로 착석하니 일찍 가야 앞자리에 앉을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모터쇼도 눈길을 끈다. 이달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4층 디자인놀이터에선 무료로 ‘키즈 모터쇼’를 연다. ‘꽃향기가 나는 차’, ‘눈이 내리는 차’ 등 공모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이 듬뿍 묻어 있는 자동차를 만들어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월요일은 휴관. 부모님을 모시고 갈 고즈넉한 공간을 찾는다면 서울 종로구 부암동 ‘무계원’도 생각해 보자.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는 오는 22일까지 ‘한국의 미(美), 한국의 탈’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가산오광대, 하회별신굿 탈놀이 등 전국의 탈춤에 쓰인 전통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여기서 ‘팁’ 하나. 무계원은 종로구 익선동에 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인 오진암의 건물 자재를 사용해 지어졌다. 오진암은 1970~80년대 한국 요정 정치의 중심이었다. 1972년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북한의 박성철 제2부수상이 만나 7·4 남북공동성명을 논의해서 더 유명하지만 ‘기생관광’의 메카라는 오명도 가지고 있던 곳이다. 서울 구로구 궁동 원각사에서는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산사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는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리는 국악과 성악, 대중가요 등으로 구성됐다. 국악인 김영임과 성악가 하만택, 가수 남진·김혜연, 걸그룹 바바 등을 초대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강남권이라면 ‘찾아가는 거리음악회’에서 신나게 놀아 보자. ‘제2회 서리풀 페스티벌’의 사전 행사인 거리음악회는 강남역을 비롯한 야외광장 등에서 다음달 말까지 팝페라, 어쿠스틱 밴드 등 다양한 팀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城따라 역사길 한양·몽촌토성 무료 해설… 29일까지 방정환 특별전 서울은 세련된 고층 빌딩이 가득한 ‘메가시티’지만 1392년 조선 건국 이후 600년 넘게 우리의 수도 역할을 해 온 역사 도시이기도 하다. 덕분에 지역마다 역사적 볼거리가 가득하다. 지갑이 홀쭉해도 별 걱정 없이 아이들과 한나절 역사여행 하며 웃고 떠들 수 있는 코스가 널려 있다. 날이 화창하다면 야외를 걷는 역사 탐방을 떠나 보자. 북악산부터 낙산, 남산, 인왕산 등 서울 도심부를 감싼 한양도성(18.6㎞)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옛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 속 녹음과 역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도성길 주변으로는 숭례문, 흥인지문, 경교장 등 주요 문화재가 많다. 특히 매주 일요일 오후 열리는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전문 해설사에게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 4주간 ‘개근’하면 한양도성 18.6㎞를 완주하고 ‘완주 배지’도 받게 된다. 한강 남쪽에 산다면 가까운 토성산성어울길을 권할 만하다. 이 길은 몽촌토성역부터 올림픽공원, 성내천, 마천전통시장을 거쳐 남한산을 오르는 19.6㎞ 코스다. 2000여년 전 한성(서울)을 도읍 삼았던 백제가 흙으로 쌓은 몽촌토성은 돌로 지은 한양도성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토성산성어울길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과 몽촌역사관은 아이들이 삼국시대 역사를 배워 볼 수 있는 여러 유적을 보유했다. 역사적 상흔이 있는 시설을 둘러보는 도심 속 ‘다크투어’도 아이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김구, 유관순 등 많은 독립운동가가 옥고를 치른 서대문형무소는 역사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던 이들에게 악명 높은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은 경찰인권센터로 바뀌었다. 고 김근태 전 국회의원과 서울대생이었던 고 박종철군 등이 고문을 당한 곳이다. 인권센터에는 경찰이 박군을 물고문했던 욕조 등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궂은 날씨에는 실내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오는 29일까지 ‘방정환과 어린이날을 만나는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방정환 선생이 쓴 창작동화는 물론 시대별 어린이날 행사 사진, 포스터 등이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방 선생이 즐겨 썼던 중절모를 쓰고 다양한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글박물관 등도 모두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포상휴가’ 유커 7000명 500억 한류 여행

    ‘포상휴가’ 유커 7000명 500억 한류 여행

    3500여명씩 나눠 4박 5일 방문 오늘 한강서 ‘삼계탕 파티’ 개최 “면세점에서 한국 화장품에만 1만 위안(약 178만원) 정도 쓸 생각이에요.” 5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8층 라네즈 매장에서 만난 유커(중국인 관광객) 짱얜(26)씨는 스마트폰 채팅 화면에 올라와 있는 ‘라네즈 워터 슬리핑 마스크팩’ 사진을 보여주며 이같이 말했다. 수많은 유커 가운데 짱얜씨가 눈에 띈 이유는 중국 중마이그룹 직원임을 알려주는 뒷면에 ‘JM 中?’이라는 글씨가 써져 있는 주황색 점퍼를 입었기 때문이다. 구지현 월드타워점 지배인은 “5일 400여명의 중마이그룹 직원들이 2시간 동안 쇼핑을 즐겼다”면서 “8일까지 3500명, 이후 또 입국하는 3500명 등 모두 합쳐 7000여명의 중마이그룹 임직원들이 월드타워점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천 월미도 치맥(치킨+맥주)파티로 유명해진 중국 아오란그룹 방문 규모를 뛰어넘는 ‘중마이그룹’(남경중맥과기발전유한공사) 임직원 3500여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이날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중마이그룹은 1993년 중국 난징에 설립된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중국 직판업계 5위 기업으로 매년 우수 임직원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관광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중마이그룹 단체 방한은 2011년 바오젠 인센티브 여행 단체(1만 860명)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한국에 온 3500여명의 중마이그룹 임직원들은 서울시내 16개 호텔에 나눠 짐을 푼 뒤 100대의 관광버스로 이동해 동대문, 청계천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이들은 6일 에버랜드를 찾아 중국의 보물 판다 커플을 관람한다. 수컷 러바오와 암컷 아이바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선물이기도 하다. 중마이그룹 한국 방문의 메인 행사는 6일 저녁(2차는 10일)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진행되는 ‘삼계탕 환영 만찬’이다. 달빛광장에서 축구장 크기 3배 규모로 4000석의 만찬장이 꾸며진다. 특히 치킨이 아니라 삼계탕이 주메뉴가 된 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삼계탕의 중국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서울시 측에 삼계탕 만찬 주최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하림, 사조화인코리아, 참프레, 농협목우촌, 교동식품 등에서 8000마리의 닭을 제공한다. 거의 조리가 된 삼계탕을 화로용 밥차에서 가열한 뒤 보온박스에 담아 행사장으로 이동시킨다. 이어 행사장에서 삼계탕을 뚝배기에 담아 제공한다. 국순당은 6일과 10일 삼계탕 환영 만찬을 위해 1800병의 백세주를 제공한다. 하이트진로도 맥주캔 8000개를 무상 지원한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분과 홍삼음료를 제공한다. 3500여명의 유커들은 한국의 맛을 즐긴 뒤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배경음악을 부른 가수 거미, 케이윌, 린 등이 참여하는 콘서트를 관람할 계획이다. 중마이 임직원들은 7~8일에는 경기 파주시 임진각, 서울 경복궁, 명동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9일 출국한다. 이어 나머지 3500여명이 입국해 같은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들이 머무는 동안 495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중마이 임직원 1인당 평균 330만원, 모두 260억여원을 월드타워점에서 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알베르토 멘디니 ‘거인의 두상’ 기증

    알베르토 멘디니 ‘거인의 두상’ 기증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멘디니의 설치 작품 ‘거인의 두상’ 기증식에서 마르코 델라 세타(왼쪽부터) 주한 이탈리아 대사,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알베르토 멘디니, 안젤로 조에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원장이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시의회, 개인정보 관리강화- 침해사고 피해대책 마련

    서울시의회, 개인정보 관리강화- 침해사고 피해대책 마련

    서울시의회 맹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2선거구)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조례안」과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 촉구 건의안」이 5월 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본 조례안은 공포 후 즉시 시행될 예정이며, 촉구건의안은 행정자치부와 국회로 이송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조례안」은 현행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시책마련과 개인정보 취급자에 대한 사항 등을 정함으로써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시책마련 등 시장의 책무와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지정, 개인정보 유출시 대책, 개인정보 보호 심의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내용을 규정하여 시민의 권리와 이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대비한 보험·공제 등의 가입 근거를 마련하여 사고 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였다. ‘정보’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사회에서, 정보의 처리기술과 수집기술 발달로 개인정보의 침해 위험성은 커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법의 존재가 무색하게도 지난 10년간 인터넷상 개인정보 유출 상담 건수가 2만3천여 건에서 15만2천여 건으로 7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리실태 파악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책무, 대책 등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법」 제5조에서는 중앙행정기관은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까지 개인정보보호법을 이행하기 위한 시책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맹진영 서울시의원은 “정보의 활용이 중요해질수록, 개인정보는 보다 엄격하게 관리되어야한다.”고 말하면서, “이번 「서울특별시 개인정보보호 조례안」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서울시의 책무를 강화하고 사고시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맹진영 서울시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역시 지난 27일 기획경제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 조례안」은 시장의 책무, 시책 마련, 서울특별시중소기업지원시설의 기능을 구체화하여 규정했다. 맹진영 서울시의원은 “서울시 중소기업의 창업과 발전, 판로를 지원하게 됨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립대 개교 100주년 기념 사업

    서울시립대 개교 100주년 기념 사업

    서울시립대(총장 원윤희)는 2일 서울 동대문구 캠퍼스 21세기관에서 ‘배움과 나눔의 100년, 서울의 자부심’이라는 비전 아래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발족식을 가졌다. 원 총장은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은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기념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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