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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Best 시티] 스토리 넘치는 골목 역사가 흐르는 거리… ‘서울의 심장’ 중구

    [The Best 시티] 스토리 넘치는 골목 역사가 흐르는 거리… ‘서울의 심장’ 중구

    서울 중구는 서울특별시의 심장부이다.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살아 숨 쉰다. 조선시대 사대문을 품에 안고, 근현대사의 굴곡이 거리마다 골목마다 새겨져 있다. 최첨단 한류를 추종하는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쇼핑 천국 명동뿐 아니라 남대문과 명동성당, 중림동 약현성당 등 중구 한복판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1일로 재선 임기 반환점을 도는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1동(洞) 1명소 사업‘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최 구청장은 7일 “중구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해 세계가 주목할 중구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게 1동 1명소 사업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주민과 젊은 예술가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역사와 스토리를 입힌 거리를 만들면, 구는 이를 착착 지원해 중구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골목문화의 발견’, ‘구도심에 활력 불어넣기’ 두 가지가 키워드다. 기술고등고시(13회) 출신으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지낸 도시계획전문가인 최 구청장은 중구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산을 관광으로 연결시켜야 일자리, 미래 먹거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소신이다. 텅 비어가던 옛 도심이 되살아나는 건 덤이다. 올해 2월 첫 삽을 뜬 중구 서소문 역사공원을 비롯해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다산동 성곽예술문화거리, 광희문 문화마을, 을지로 도심산업 특화거리, 정동길, 남산 역사문화거리 등 1동(洞) 1명소를 따라가 보자. ●국내 최대 천주교 순교지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서울 한복판인 서울역 근처에 우리나라 최대 천주교 순교성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지금의 서소문공원 근방은 조선시대 서소문 밖 네거리로 죄인들을 처형했던 장소다. 특히 신유박해(1801년)·기해박해(1839년)·병인박해(1866년) 때 희생된 순교자 중 44명이 성인으로 시성됐고 추가로 25명이 시성될 예정이다. 규모로 볼 때 가히 세계 최대급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재작년 방한 때 이곳을 방문했다.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곳이지만 그동안 서울역 철길에 가로막혀 접근이 쉽지 않았다. 서울역 노숙자들이 공원을 점령하면서 분위기도 어두웠다. 한마디로 방치된 공간이었다. 중구는 이곳을 성지순례객은 물론 일반인도 즐겨 찾을 수 있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주변 천주교 명소인 중림동 약현성당, 명동성당, 절두산성지, 새남터, 당고개 성지와 연결하면 서울 전체를 꿰뚫는 세계적인 성지순례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다. 올해 말까지 서소문 공원 일대 2만 1363㎡를 지상은 역사공원으로, 지하는 순교 성지를 표현하는 기념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게 포인트다. 최 구청장은 “현재 서소문공원은 경의선 철로 때문에 단절돼 있지만 공원과 중림동 일대를 철도 복개로 연결하고 서울역에 새로 건설되는 컨벤션센터 녹지 축과 연결하면 약 4만 1000㎡의 대형 녹지 공간이 생긴다”고 귀띔했다. ●딸깍발이 선비 문화도, 젊은 예술도…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중구 퇴계로 4가의 한 주유소 앞(퇴계로 44길 10)에는 조선시대 명재상인 서애 유성룡의 집터 표석이 서 있다. 유성룡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조선 중기 대실학자. 국보 132호인 징비록을 남겼고 청렴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주인공이다. 그의 호를 본떠 근처 서울침례교회부터 필동 방향 800m 구간이 ‘서애길’로 불린다. 집터와 서애길을 중심으로 동국대, 남산 한옥마을, 충무로를 연계하는 필동지역은 ‘서애대학문화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최 구청장은 “특히 주민과 문화기업, 젊은 예술가들이 먼저 나서 필동 일대 골목문화가 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산 딸깍발이 선비 정신을 간직한 필동, 1970~80년대 한국영화 전성기를 구가했던 충무로를 밟아보자. 버려진 골몰 자투리땅엔 개인이 세운 거리 미술관 8개가 들어섰고, 주변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동네 주민들이 거리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로 바뀌었다. 한 민간업체는 남학당(조선시대 아이들을 가르쳤던 한성 4학당 중 하나)터에 독서, 세미나를 즐길 문화공간(24번가 서재 남학당)을 열었다. 길 건너편에는 소극장 ‘코쿤뮤직’이 자리한다. 중구는 보도를 걷기 좋게 바꾸고 가로등 설치, 불량 공중선 지중화, 차 없는 거리 지정, 간판 개선 등 후방지원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1회 필동 골목축제 ‘예술통’(藝術通)은 이렇게 열렸다. 주민들 스스로 축제조직위원회를 만들었고 120여명의 예술가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한 자생적인 골목축제다. 유성룡 기념공간 등 서애문화광장은 2018년까지 조성된다. ●성곽길 따라 걸으면 남산 야경 한눈에… 다산동 성곽예술거리 서울 성곽길은 도심 속 숨겨진 보물이다. 이 길은 장충체육관 입구에서 다산팔각정까지 이르는 동호로 17길 일대 약 1050m구간. 신라호텔 옆길로 올라가면 사적 제10호인 서울 성곽이 남산을 끼고 국립중앙극장까지 이어진다. 그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방치됐던 외딴 성곽길도 요사이 북적이고 있다. 최 구청장은 “예비 사회적기업 등에 문화시설 위탁운영을 맡겨 동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6월 다산아트공영주차장 지상 2~3층에 문을 연 카페·문화예술 놀이터 ‘꼬레아트’가 중심 축이다. 지난해 11월 맞은편에 오픈한 ‘The 3rd Place’에는 갤러리, 문화강좌가 열리는 북 스튜디오, 디자인 창업 상담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카페가 입주했다. 원주민도 즐기고, 삼청동처럼 공방문화도 만들자는 취지다. 특히 중구는 지난 4월부터 빈 건물을 임대해 청년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이름하여 ‘문화창작소’다. 1호는 유리공예 창작·체험공간으로, 2호는 서울여대 출신 도예팀이 작업·전시장으로 쓰고 있다. 봄·가을로 성곽예술문화거리 축제가 열려 아트 마켓, 퓨전국악공연, 버스킹이 성곽길을 수놓고 있다. ●칙칙한 광희문·을지로 환하게… 도심산업 특화거리로 광희동의 광희문은 조선시대 때 ‘사대문 밖으로 시신을 내보내는 문’이라는 뜻의 ‘시구문’으로 불렸다. 1975년 원래 위치에서 15m 떨어진 지금의 자리로 옮겨져 복원됐고, 2014년 일반에 개방됐다. 하지만 근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동대문패션타운과 비교하면 외지고 낡은 탓에 인적도 드물었다. 중구는 올해부터 이 동네를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으로 지정, 재건축 시 최고 30%까지 용적률을 높여줬다. 또 광희문 주변 벽화 조성, 점포 간판개선으로 칙칙한 거리를 환한 경관으로 바꿨다. 광희문과 흥인지문, 대장간 거리, DDP, 동대문패션타운, 중앙아시아 거리까지 코스별로 주민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광희문 달빛로드’ 탐방 프로그램은 호응이 뜨겁다. 이어지는 을지로 3~5가 일대는 공구, 조명, 미싱, 타일·도기, 조각, 가구 등 도심산업 특화거리로 조성됐다. 상품 제조와 소비자 유통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고객 친화형 거리로 만들겠다는 게 중구의 구상이다. 을지로는 ‘도심 공동화’의 상징처럼 돼 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옛날 모습을 간직한 을지로를 되짚어보는 골목길투어 ‘을지유람’으로 역사 유산, 맛집, 영화촬영지를 보러오는 이들이 늘면서 ‘낭만 골목’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이 고스란히… 정동 밤길 걸어볼까 덕수궁, 대한성공회, 영국대사관, 러시아대사관…. 한국 근대문화유산이 오롯이 남아 있는 정동의 밤길을 걸으며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정동야행(夜行)’ 프로그램은 올해 3회째다.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 밤축제로 올해 13만명이 다녀갔다. 고궁음악회, 성공회 수녀원·영국대사관 관람, 버스킹 등 즐길거리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정동야행은 문화재청이 선정한 ‘2016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10선, 세계 축제의 오스카상 격인 ‘피나클 어워드’ 뉴프로그램상 수상 등 대표적인 도심축제로 자리잡았다. ●명동 만화의 거리부터 남산옛길까지 명동역 3번 출구부터 서울애니메이션센터까지는 명동 만화의 거리다. 뽀로로와 둘리, 달려라 하니, 키오카 등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을 골목 어귀에서, 아기자기한 가게에서 마주칠 수 있다. 매년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케이션 페스티벌도 명동에서 열린다. 중구는 명동에서 회현동까지 남산 역사문화거리로 만들고 있다. 만화 캐릭터로 동심을 느껴 본 뒤 소파로·소공로 사이 숨은 옛길을 따라 시범아파트까지 남산옛길을 걷자면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다. 조선시대 선혜청(宣惠廳) 터, ‘오성과 한음’ 일화 속 한음 이덕형 집터, 칠패시장(미곡·포목을 팔던 한양 3대 시장 중 하나) 터, 안중근 기념관 같은 역사적 흔적은 물론 남대문시장, 신세계백화점, 옛 제일은행 본점 등 상업지역이 뒤섞여 과거와 현재가 현존한다. 중구는 남산옛길 코스에 안내표지판과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치안에도 신경 썼다. 남대문시장 내 글로벌 먹거리 개발도 명소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주민들도 2012년부터 회현동 은행나무축제를 열고, 걷기 동아리에서 걷기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동네 알리기에 신바람이 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광장] 이명박·오세훈·박원순의 같은 점 다른 점/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이명박·오세훈·박원순의 같은 점 다른 점/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2002년 10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은 청계천 복원 계획을 발표한다. 2003년에 착수해 3년 만인 2005년에 완공한다는 것이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버스중앙차로제와 버스요금 할인제도 등 버스준공영제 도입 방안 등을 발표한다. 아울러 은평·길음·왕십리 뉴타운 등 대대적인 도시 재개발 계획도 내놓는다. 이명박 시장은 2005년 4월 길음뉴타운 첫 입주를 시작으로 그해 9월 청계천 복원을 마치고 전국적인 규모의 대규모 축하 행사를 벌인다. 강남대로 등 버스중앙차로로는 버스가 쌩쌩 달린다. 은평 뉴타운도 약간의 차질이 있었지만 대선 전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착착 진행한다. 뉴타운 예정지도 26개로 확대한다. 대권가도를 겨냥한 정밀한 계산이 수반된 일정이었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이 외에도 괜찮은 사업을 제안하지만, 이명박 시장은 이들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 투입한다. 사실 청계천 복원은 전임 고건 시장 때에도 거론됐었던 것으로, 고 시장은 1000억원의 기금까지 마련해 놓고도 결정을 하지 못한다. 이를 이명박 시장은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사실 버스중앙차로제도 이미 1997년에 서울시가 계획했던 것이었으나, 이 시장이 포장해 바깥에 내놓았다. 그 한 예가 한강 르네상스다. 한강을 열린 공간으로 바꾸고, 뱃길을 여는 것을 골자로 한 이 계획은 이 시장이 만지작거리다가 임기를 마친다. 성과 내기도 쉽지 않고, 자칫 환경 논란을 불러와 욕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후문이 뒤따랐다. 이 한강 르네상스를 후임 오세훈 서울시장이 덥석 받는다. 스타 정치인이었던 오 시장은 대안 부재라는 당시의 정치지형에 따라 갑작스레 후보가 되고, 시장에 당선된다. 오 시장은 자신의 평소 관심사인 창의와 환경, 안전 등을 묶어서 각종 계획을 발표한다. 한강 르네상스에서부터 맑은 공기 정책, 관광객 1000만명 유치, 거대 도시 서울에 디자인을 입힌다는 디자인 개념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이명박 시장에 비하면 정밀한 계산이 수반되지 않은 것들이어서인지 한동안 이들 정책이 정치인 오세훈의 아킬레스건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시행정으로 몰아붙였던 세빛둥둥섬이 대표적이다. 요즘 박원순 시장이 바쁘다. 숨 가쁘게 각종 정책을 쏟아낸다.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을 저돌적으로 추진 중이고, ‘젠트리피케이션’(지역의 발전이 거꾸로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임차인들이 외곽으로 내몰리는 현상) 대책도 내놨다. 역세권의 용적률을 파격적으로 높여 청년용 임대주택을 짓는 청년주택사업도 들어 있다. 대학가에 학생들의 창업을 돕는 ‘청년 특별시 창조경제 캠퍼스 타운 계획’을 내놨고, 보건복지부의 반대에도 청년 미취업자 3000명에게 월 5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 수당’도 밀어붙이고 있다. 일련의 시도들을 보면 저돌적이던 이명박 시장이나 전시행정을 펼쳤다고 비판했던 오세훈 시장이 무색(?)할 정도다. 이런 현상은 야당의 승리로 끝난 4·13 총선 뒤 더 두드러진다. 대권을 염두에 둔 포퓰리즘으로 비칠 수도 있다. 포퓰리즘의 구성 요소에는 권력욕이 있다. 그리고 그 정책은 일반 정책과의 구분이 모호하지만 나중에 드러난다. 지방자치단체장도 정치인이다. 정치인이 대권을 염두에 두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아직까지도 논란도 있지만, 이명박 시장은 청계천을 통해 도심에 사람을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버스중앙차로도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물론 뉴타운은 그 반대다. 오세훈 시장은 어떤가.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면서 “오세훈 때는 나았던 것 같은데…”라는 얘기가 나온다. 외국 관광객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떼지어 찾는다. 헛돈 쓴 부분도 있지만, 한강이 친숙해진 것도 사실이다. 지향점이 어디에 있든 박원순 시장은 1000만 서울시민의 시장이다. 서울시민 지향으로 정책을 압축했으면 한다. 너무 넓고, 한꺼번에 쏟아져 젠트리피케이션처럼 좋은 정책들도 묻힌다. 서울시에서 빛나야 나라에서도 빛날 수 있다. sunggone@seoul.co.kr
  • 충무로판 뮤지컬 영화의 향연

    충무로판 뮤지컬 영화의 향연

    고전부터 최신작까지 29편 상영… 중구문화재단 주관·법인 없이 출범 서울 충무로는 한국 영화 역사의 수많은 페이지를 장식한 공간이다. 이곳에 얼마 전까지 충무로국제영화제가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 못지않은 영화제를 꿈꾸며 2007년 야심 차게 출발했다. 공간이 주는 상징성, 풍족한 지원, 국내 최대 시장 등 여건도 좋았다. 하지만 여러 불협화음 속에 불과 4회 만에 단명했다. 충무로의 이름을 딴 영화제가 다시 닻을 올린다. 다음달 6일부터 엿새간 중구 충무아트센터,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메가박스 동대문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명동예술극장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CHIMFF)다. 고전에서부터 신작까지 뮤지컬 형태를 띤 영화 29편이 상영된다. 신작을 만나는 더 쇼, 한 뮤지컬을 영화와 공연 실황 두 가지로 즐기는 트윈픽스, 해외 고전을 만나는 클래식, 멜 브룩스 특별전, 관객 참여형의 싱얼롱, 우리 고전으로 꾸리는 충무로 리와인드 등 10개 섹션을 통해서다. 개막작은 스페인 거장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르헨티나’(2015), 폐막작은 ‘오즈의 마법사’를 각색해 시드니 루멧 감독이 연출하고 다이애나 로스, 마이클 잭슨 등이 출연한 ‘마법사’(1978)다. 전례 탓에 영화제 지속 여부가 큰 관심이다. 이 영화제는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다. 이전 영화제와 달리 중구문화재단 이사장인 중구청장(최창식)은 명예조직위원장 역할을 하고, 중구문화재단 사장(김승업)과 영화인(이장호 감독)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영화제를 위한 별도의 사무국이나 법인 없이 꾸려진다. 영화제 산파 역할을 한 김홍준 예술감독을 제외하면 중구문화재단의 인력을 활용하고 비정규 인력을 단기 채용했을 뿐이다. 김 감독은 기존의 대형 영화제 패러다임으로 비교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영화를 위한 영화제라기보다는 뮤지컬을 위한 영화제”라면서 “기존의 것에 익숙한 시네필에게는 새로운 영화제의 느낌을,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공연 축제와는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제의 방향을 정하고 존속시키는 것은 관객과 시민의 지지와 성원”이라며 “지난해 사전 행사 격으로 열린 프리페스티벌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비전을 봤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푸드트럭·음악 공연… 노들섬은 불야성

    투어·생태놀이 등 노들꿈섬 시범행사 25일 서울 한강 노들섬에서 ‘노들섬장, 야시장’이 열린다. 노들섬장은 2018년 완성되는 ‘노들꿈섬 문화명소화 조성 사업’의 시범 행사로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무더운 날씨 탓에 6월 섬장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야시장이다. 30여개에 이르는 전국 벼룩시장의 인기 상인들과 스테이크, 바비큐 꼬치, 핫도그 등 다양한 먹거리의 푸드트럭, 여러 장르의 음악 공연이 무더운 여름 노들섬장만의 매력을 선사한다. 야시장 외에도 노들섬에서는 어린이들이 자연 재료를 활용해 장난감 없이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연놀이터 ‘곰비임비’, 전문 생태 가이드의 안내로 함께 노들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노들 투어’, 노들텃밭 및 습지 등에 서식하는 동식물들과 곤충을 관찰하는 ‘노들섬, 논다’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란 이름으로 여의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청계광장, 목동운동장 등 네 곳에서 각기 다른 주제로 야시장을 매주 금·토요일 운영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차 없는 거리 활기 넘친 하루

    차 없는 거리 활기 넘친 하루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장충단로에 마련된 보행전용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미니탁구, 농구, 림보 등 다양한 놀이와 체험시설을 즐기고 있다. DDP 보행전용거리는 지난 4월부터 매달 셋째 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中자치구와 ‘도시외교’] 도봉 ‘음악 나눔’

    [中자치구와 ‘도시외교’] 도봉 ‘음악 나눔’

    ‘구청장이 직접 부르는 아리아로 두 도시 20년의 우정을 이어 가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중국 창핑구와 교류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시노펙컨벤션 센터에서 직접 오페라 아리아를 불렀다.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테너 하만택 교수, 팝페라 가수 율리아 신과 함께 열창한 이 구청장은 “서로 낯설고 언어도 다르지만 음악으로 국경을 초월해 하나가 된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문화야말로 정치와 이념을 넘어 도시·국가 간 화합의 교류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서울 도봉구와 중국 창핑구 교류 20주년이 이 구청장의 아리아로 한 단계 도약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2년 동안 연말마다 구립 여성합창단 정기 연주회 때 ‘산타루치아’ 등 노래를 불러 문화도시 도봉구를 몸소 보여주었다. 창핑구에 이어 도봉구 창동에 들어설 서울아레나와 비슷한 크기인 2만석 규모의 공연장인 상하이 벤츠아레나도 찾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비슷한 벤츠아레나의 외부뿐 아니라 내부까지 아레나 운영사 책임자와 함께 꼼꼼하게 둘러본 이 구청장은 내년에 착공하는 서울아레나 건립과 운영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얻었다. 오는 9월에는 도봉구에서 ‘함께 걸어온 20년, 함께 걸어갈 20년’을 주제로 다양한 한·중 문화행사가 열린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K팝으로 하나된 세계인…‘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준결승 열려

    K팝으로 하나된 세계인…‘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준결승 열려

    3일 오후 4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마당 특설무대에서는 전 세계 K팝 팬들이 모여 춤 실력을 겨루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준결승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9개국 13개 팀 70여 명이 무대에 올라 뛰어난 춤 솜씨를 뽐냈다. 이들은 52개국 1966개 팀 중 국가별 예선과 결선을 거쳐 지난달 31일 한국을 방문했다. 한편 13개 팀이 치열한 경연을 벌인 결과 러시아의 ‘인스피릿’, 태국의 ‘디피 그로우스’, 미국의 ‘디투’, 중국의 ‘미니 씨스터’ 등 총 4팀이 최종 결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최종 결선은 4일 오후 5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드림 콘서트’ 사전행사로 진행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전 세계인들이 K-POP 스타의 춤을 따라하는 퍼포먼스 경연대회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서울시, 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올케이팝, 메가존 등이 후원한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동대문 달군 ‘K팝 춤꾼’ 게릴라 콘서트

    동대문 달군 ‘K팝 춤꾼’ 게릴라 콘서트

    美·中 등 9개국 13개팀 70여명 참가 “우리말 느낌 살려 춤추는 모습 멋있어” 러시아 ‘인스피릿’ 등 4팀 결승 진출 “외국인들이 우리 아이돌 안무를 따라하니 너무 신기해요.” 3일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은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날 야외무대에서 게릴라 콘서트 식으로 진행된 ‘2016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준결승전을 보러 몰려든 ‘군중’은 10~20대 외국인 청년들이 인기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힘이 넘치는 군무를 선보이자 환호했다. 현장을 찾은 조유진(17)양은 “우리 노랫말을 다 알아듣지 못할 텐데 느낌을 살려 춤추는 모습이 멋있고 한국 사람으로서 뿌듯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는 미국과 중국 등 9개 나라에서 온 13개 팀 소속 70여명이 올라 춤 실력을 뽐냈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참가한 50여개국 1922개 팀 중 지역예선을 통과한 춤꾼들이다. 커버댄스는 한국 아이돌 그룹 등의 춤을 팬들이 따라 추는 것인데 언어 장벽 탓에 외국인이 따라하기 어려운 노래와 달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류 콘텐츠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러시아 등 각국 케이팝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세계적 축제로 자리잡았다. 참가자들은 1년 가까이 연습한 안무를 아이돌 그룹의 댄스 비트에 맞춰 실수 없이 선보였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1만 2400㎞를 날아온 여성 2인조 그룹 ‘D2’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덤덤’과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음악에 맞춰 파워 넘치는 텀블링 등 고난도춤을 췄다. 또 태국에서 온 7인조 남성그룹 ‘디피 그로스’는 갓세븐의 노래 ‘플라이’에 맞춰 애크러배틱 동작을 더한 절도 있는 안무를 선보였다. 먼저 공연을 마친 참가자들은 무대 아래 모여 앉아 경쟁팀의 춤 실력을 감상하며 환호하는 등 승패를 떠나 우정을 나눴다. 이날 경연에서는 D2와 디피 그로스, 중국 여성 3인조 그룹 ‘미니시스터’, 러시아 여성 8인조 ‘인스피릿’ 등 4팀이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받아 결승 진출팀에 선정됐다. 미니시스터 소속인 톈위칭(16)은 “고등학생이라 주중에는 시간 내기가 어려워 멤버들과 주말에 온종일 안무연습을 하며 보냈다”면서 “중국에서 가수로 데뷔하는 게 꿈인데 이번 무대가 전초전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오늘 공연은 미래지향적 젊은이들을 끌어모으려 하는 DDP의 철학에 딱 맞는 내용이었다”며 흡족해했다. 결승전은 4일 오후 4시 50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6년 드림콘서트’의 사전 공연 형식으로 열린다. 한편 경연 참가자들은 공연 전 서울 명동과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등에서 시민들에게 즉석에서 군무를 선보이는 ‘플래시몹 댄스’ 이벤트를 벌여 관심을 끌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DDP 달군 커버댄스 게릴라 페스티벌

    DDP 달군 커버댄스 게릴라 페스티벌

    “외국인들이 우리 아이돌 안무를 따라하니 너무 신기해요.” 3일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은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날 야외무대에서 게릴라 콘서트 식으로 진행된 ‘2016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준결승전을 보러 몰려든 ‘군중’은 10~20대 외국인 청년들이 인기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힘이 넘치는 군무를 선보이자 환호했다. 현장을 찾은 조유진(17)양은 “우리 노랫말을 다 알아듣지 못할 텐데 느낌을 살려 춤추는 모습이 멋있고 한국 사람으로서 뿌듯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는 미국과 중국 등 9개 나라에서 온 13개 팀 소속 70여명이 올라 춤 실력을 뽐냈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참가한 50여개국 1922개 팀 중 지역예선을 통과한 춤꾼들이다. 커버댄스는 한국 아이돌 그룹 등의 춤을 팬들이 따라 추는 것인데 언어 장벽 탓에 외국인이 따라하기 어려운 노래와 달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류 콘텐츠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러시아 등 각국 케이팝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세계적 축제로 자리잡았다. 참가자들은 1년 가까이 연습한 안무를 아이돌 그룹의 댄스 비트에 맞춰 실수 없이 선보였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1만 2400㎞를 날아온 여성 2인조 그룹 ‘D2’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덤덤’과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음악에 맞춰 파워 넘치는 텀블링 등 고난도춤을 췄다. 또 태국에서 온 7인조 남성그룹 ‘디피 그로스’는 갓세븐의 노래 ‘플라이’에 맞춰 애크러배틱 동작을 더한 절도 있는 안무를 선보였다. 먼저 공연을 마친 참가자들은 무대 아래 모여 앉아 경쟁팀의 춤 실력을 감상하며 환호하는 등 승패를 떠나 우정을 나눴다. 이날 경연에서는 D2와 디피 그로스, 중국 여성 3인조 그룹 ‘미니시스터’, 러시아 여성 8인조 ‘인스피릿’ 등 4팀이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받아 결승 진출팀에 선정됐다. 미니시스터 소속인 톈위칭(16)은 “고등학생이라 주중에는 시간 내기가 어려워 멤버들과 주말에 온종일 안무연습을 하며 보냈다”면서 “중국에서 가수로 데뷔하는 게 꿈인데 이번 무대가 전초전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오늘 공연은 미래지향적 젊은이들을 끌어모으려 하는 DDP의 철학에 딱 맞는 내용이었다”며 흡족해했다. 결승전은 4일 오후 4시 50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6년 드림콘서트’의 사전 공연 형식으로 열린다. 한편 경연 참가자들은 공연 전 서울 명동과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등에서 시민들에게 즉석에서 군무를 선보이는 ‘플래시몹 댄스’ 이벤트를 벌여 관심을 끌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케이팝 바라기들, 춤으로 꿈 이뤘어요”

    “케이팝 바라기들, 춤으로 꿈 이뤘어요”

    “케이팝의 본고장을 직접 방문하다니 아직도 꿈만 같아요” 미국과 중국, 러시아, 홍콩 등 ‘2016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지역 예선 우승자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최고의 춤꾼을 가린다. 대회 본선에는 전 세계 한류팬을 대표해 9개국 13개 팀 70여명이 올른다. 인도네시아의 여성 6인조 그룹 ‘아우라라이즈’, 러시아의 여성 7인조 ‘루미넌스’ 등이다. 발랄한 표정과 정확한 군무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지역 우승을 거머쥔 이들은 닷새간의 체류 기간 동안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예정이다. 오는 3일에는 2층 서울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서울 명동과 통인시장, 광화문광장, 인사동 등을 찾는다. 정거장마다 시민들과 자유롭게 어울려 커버댄스 플래시몹을 펼칠 계획이다. 이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은 그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을 통해 전 세계 한류 팬들과 공유된다. 참가자들은 3일 오후 DDP 야외 어울림광장 특설무대에서 첫 공연을 펼친다. 결승에 앞서 갖는 세미파이널 무대다. 이어 결승은 4일 오후 4시 50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016년 드림콘서트’의 사전 공연 형식으로 열린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홍콩, 필리핀 등에서 날아온 결선 진출자들은 소녀시대, 트와이스, 여자친구 등 케이팝 가수들의 인기곡에 맞춰 화려한 안무를 뽐내게 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커버댄스 페스티벌 예선에는 50여개국 1922개 팀이 참가했다.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쳐 9개국 13개 팀이 가려졌다. 이 행사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대회를 표방한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시, 경상북도,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나들이톡톡] 봄 밤의 끝을 잡고…서울 도심속 밤 나들이 장소 BEST 3

    [나들이톡톡] 봄 밤의 끝을 잡고…서울 도심속 밤 나들이 장소 BEST 3

    30도를 육박하는 한낮을 피해 선선한 밤공기를 즐기며 여유로운 봄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5월도 끝나가고 있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특별한 나들이를 떠나고 싶지만 마땅한 계획이 없다면 도심 속을 공략해보자. 꽉막힌 고속도로 없이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 나들이는 볼거리, 즐길거리, 비용 3박자를 모두 만족 시키는 5월 최고의 봄 나들이가 될 것이다. ◆ 밤에 더 빛난다, 서울랜드 ‘야간개장’ 서울 근교 대표 테마파크인 서울랜드에서는 야간개장 특별할인을 실시한다. 평일과 일요일에는 밤 9시, 토요일 및 공휴일에는 밤 10시까지 여유 있게 서울랜드에서 색다른 밤을 즐길 수 있다. 이달 31일까지 서울랜드 카카오플러스 친구를 맺으면 오후 3시 이후 야간 자유이용권을 정상가 대비 60% 할인한 13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깊은 밤 서울랜드에서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펼치는 치열한 경연 ‘2016 서울랜드 뮤직 서바이벌’를 시작으로, 평화로운 정글에 침입한 악당이 훔쳐간 정글의 상징 사파이어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뮤지컬 ‘애니멀 킹덤 2’,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야간조명쇼 ‘라이트 판타지쇼’ 등이 펼쳐진다. 특히 야외 테이블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벗삼아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비어파티’가 오는 6월 6일(월)까지 이어진다. 비어파티에는 미국식 칠면조 바비큐, 맥주 안주의 대명사인 독일식 소시지와 립 바비큐 등 풍미 가득한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됐다. ◆ 한국 근대문화 유산 보고 ‘정동’ 야행 축제 5월의 마지막 주말밤 ‘정동야행(貞洞夜行) 축제’가 열린다. 낮의 모습에 익숙했던 정동을 늦은 봄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정동야행은 ▲야화(夜花, 밤에 꽃피우는 정동의 문화시설) ▲야로(夜路, 정동 역사를 함께 걷다) ▲야사(夜史, 정동역사체험) ▲야설(夜設, 거리에서 펼쳐지는 공연) ▲야경(夜景, 정동의 야간경관) ▲야식(夜食, 야간의 먹거리) 등 6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 덕수궁도 야간에 함께 개방한다. 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만 문을 열지만 27일과 28일 양일간은 저녁 6시와 7시 등 총 4회 연장 개방할 예정이다. ◆ 밤이면 등장했다가 아침이면 사라진다 ‘밤도깨비 야시장’ 생산자가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장터 ‘밤도깨비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열린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열리는 밤도깨비 야시장에 이어 5월부터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청춘 런웨이&댄싱나이트’라는 주제로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린다. 밤도깨비 야시장 참가 상인은 전문가, 직장인, 대학생, 일반 시민 등 300명의 심사위원의 검수를 통해 결정된다. 참가 상인들은 직접 제작한 캔들부터, 액세서리, 먹거리 등 개성 있고 다양한 물품을 판매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양도성 정비예정구역 30% 해제…서울 브랜드 ‘역사·문화 특별시’로

    한양도성 정비예정구역 30% 해제…서울 브랜드 ‘역사·문화 특별시’로

    낙원동 등 110만㎡ 필지별 개발 4대문 안 새 건물 높이 90m 제한 한양도성의 역사문화를 보전하기 위해 정비예정구역 30%를 해제했다. 또 4대문 안 신축 건물의 높이를 90m로 제한한다. 서울의 도시계획이 물리적 개발에서 역사·문화·자연 등 문화 브랜드 개발로 옮겨 간다는 의미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2025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을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한양도성 내 건물 높이를 90m로 제한했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지난해 발표가 선언적인 가이드라인이었다면 이번 ‘2025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은 도시정비법상 강제력을 갖는 규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먼저 익선동·낙원동, 인의동·효제동, 종로5가, 주교동·오장동·충무로5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 등 한양도성 안의 정비예정구역 362만㎡ 중 110만㎡를 해제한다.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되면 필지별로 개발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소규모의 리모델링과 신축이 가능해져 역사가 살아 있는 골목길 등 옛 모습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비구역 해제 후 난개발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4대문 안 도심에 새로 짓는 건물 높이는 90m(약 25∼30층)로 제한한다. 현재 4대문 안에 90m를 넘는 건물은 53개로, 종로구 서린동 SK빌딩(160.2m)이 가장 높다. 시는 대형 빌딩 건축 시 1층에 상가와 전시공간 등의 배치를 의무화했다. 신축 건물에 소형평형을 짓거나 준(準)공공 임대사업을 하면 최대 50%의 용적률을 추가한다. 목표는 도시 경쟁력 강화다. 김기호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빌딩숲만 가득한 도시라면 싱가포르나 도쿄나 서울이나 무슨 차이가 있겠냐”면서 “오히려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면서 지역의 특성과 역사를 간직한 곳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도 “런던이나 파리는 건물 높이를 제한해 역사와 문화를 보전하고 매력적인 도시가 됐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돈 없어도 차 없어도 OK 서울 명소를 소개합니다

    돈 없어도 차 없어도 OK 서울 명소를 소개합니다

    맞벌이 박모씨 부부는 어린이날 아이와 놀아 주느라 체력도 지갑도 ‘탈탈’ 털렸다. 하지만 날도 따뜻한 5월에 아이들은 “오늘은 어디가?”라며 박씨를 조른다. 박씨 부부는 “교외로 차를 몰고 나가기는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가족의 달인 5월에 텔레비전만 보기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돈 없어도, 차 없어도 갈 수 있는 서울의 동네 명소를 찾아봤다. ■전철옆 생태숲 도시락 들고 안산 자락길… 아차산 나무·꽃향기 절정 자녀와 자연의 기운을 느끼고 싶은데, 정색하고 텐트를 들고 캠핑을 가기 어렵다면 동네 주변 공원을 가 보자. 준비물은 돗자리 하나면 충분하다. 서울 서북권에 사는 주민이라면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로 가 보자. 무장애 길이 설치돼 유아와 임신부 등 보행 약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락길을 한 바퀴 도는 데는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길을 걷다 보면 메타세쿼이아, 아까시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도 만날 수 있다. 또 인왕산과 북한산 등 서울의 명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중간중간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어 더 좋다. 가는 길은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바로 위 골목으로 올라가면 된다. 금천구 ‘베짱이 유아숲 체험장’도 좋은 선택이다. 독산동 산 199-1에 1만 2000㎡ 규모의 유아 숲 체험장에는 숲속놀이터와 나무 오르기, 모험놀이대, 세족장, 모래놀이터, 숲속야외교실, 생태연못 등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 특히 원두막은 도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체험장 바로 옆엔 감로천생태공원이 있어 다양한 나무와 꽃, 풀,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다. 1호선 독산역 1번 출구에서 8번 마을버스를 타고 독산도서관에서 내리면 된다. 광진구 아차산 생태공원은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동상 앞에서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면 ‘엄지 척’을 받을 수도 있다. 생태공원에는 산초나무 등 나무 40여 종 4000여 그루와 70여종 5만여 포기의 꽃과 풀이 심어져 향기를 내뿜는다. 내친김에 아차산 중턱까지 오르면 ‘고구려정’을 만날 수 있다. 금강송을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지은 고구려정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고구려와 신라, 백제가 이곳을 두고 벌인 전쟁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들이 부모를 존경하는 시선으로 다시 볼 것이다.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영화사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도 재밌는 장소다. 특히 이곳을 걷다 보면 항공기 소리에 따라 분수가 뿜어져 나오는 색다른 장면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은 하늘로 비행기가 지나가는지 유심히 살핀다. 공원 안의 몬드리안 정원으로 발길을 돌리면 추상화가 몬드리안의 기법을 바탕으로 만든 계단과 난간, 정수시설 등을 만날 수 있다. 5호선 화곡역 7번 출구로 나와 652번, 6627번 버스를 타면 공원 앞에 내려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표없이 명공연 어린이 모터쇼 상상력 자극… 어르신 위한 산사 음악회도 ‘가족의 달’ 덕분에 각종 문화공연과 전시·행사가 매달 줄을 잇는다. 하지만 막상 가려면 비싼 돈만 들이고, 아이도 어른도 모두 만족하지 못하면 어쩌나 고민된다. 이럴 때 챙기면 좋은 곳이 서울시청이나 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이다.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에선 체험형 전래동화 뮤지컬 ‘뚝딱하니 어흥!’이 무대에 오른다. 전래동화 ‘호랑이와 곶감’,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을 마당극 형식으로 엮었다. 오는 27일까지 소극장 ‘드림’에서 한다. 어린이들은 직접 도깨비 방망이를 만들어 도깨비 대장 ‘뚝딱하니’와 주문을 외우며 신나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 입장 순서대로 착석하니 일찍 가야 앞자리에 앉을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모터쇼도 눈길을 끈다. 이달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4층 디자인놀이터에선 무료로 ‘키즈 모터쇼’를 연다. ‘꽃향기가 나는 차’, ‘눈이 내리는 차’ 등 공모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이 듬뿍 묻어 있는 자동차를 만들어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월요일은 휴관. 부모님을 모시고 갈 고즈넉한 공간을 찾는다면 서울 종로구 부암동 ‘무계원’도 생각해 보자.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는 오는 22일까지 ‘한국의 미(美), 한국의 탈’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가산오광대, 하회별신굿 탈놀이 등 전국의 탈춤에 쓰인 전통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여기서 ‘팁’ 하나. 무계원은 종로구 익선동에 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인 오진암의 건물 자재를 사용해 지어졌다. 오진암은 1970~80년대 한국 요정 정치의 중심이었다. 1972년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북한의 박성철 제2부수상이 만나 7·4 남북공동성명을 논의해서 더 유명하지만 ‘기생관광’의 메카라는 오명도 가지고 있던 곳이다. 서울 구로구 궁동 원각사에서는 오는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산사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는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리는 국악과 성악, 대중가요 등으로 구성됐다. 국악인 김영임과 성악가 하만택, 가수 남진·김혜연, 걸그룹 바바 등을 초대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강남권이라면 ‘찾아가는 거리음악회’에서 신나게 놀아 보자. ‘제2회 서리풀 페스티벌’의 사전 행사인 거리음악회는 강남역을 비롯한 야외광장 등에서 다음달 말까지 팝페라, 어쿠스틱 밴드 등 다양한 팀의 공연으로 진행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城따라 역사길 한양·몽촌토성 무료 해설… 29일까지 방정환 특별전 서울은 세련된 고층 빌딩이 가득한 ‘메가시티’지만 1392년 조선 건국 이후 600년 넘게 우리의 수도 역할을 해 온 역사 도시이기도 하다. 덕분에 지역마다 역사적 볼거리가 가득하다. 지갑이 홀쭉해도 별 걱정 없이 아이들과 한나절 역사여행 하며 웃고 떠들 수 있는 코스가 널려 있다. 날이 화창하다면 야외를 걷는 역사 탐방을 떠나 보자. 북악산부터 낙산, 남산, 인왕산 등 서울 도심부를 감싼 한양도성(18.6㎞)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옛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 속 녹음과 역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도성길 주변으로는 숭례문, 흥인지문, 경교장 등 주요 문화재가 많다. 특히 매주 일요일 오후 열리는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전문 해설사에게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 4주간 ‘개근’하면 한양도성 18.6㎞를 완주하고 ‘완주 배지’도 받게 된다. 한강 남쪽에 산다면 가까운 토성산성어울길을 권할 만하다. 이 길은 몽촌토성역부터 올림픽공원, 성내천, 마천전통시장을 거쳐 남한산을 오르는 19.6㎞ 코스다. 2000여년 전 한성(서울)을 도읍 삼았던 백제가 흙으로 쌓은 몽촌토성은 돌로 지은 한양도성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토성산성어울길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과 몽촌역사관은 아이들이 삼국시대 역사를 배워 볼 수 있는 여러 유적을 보유했다. 역사적 상흔이 있는 시설을 둘러보는 도심 속 ‘다크투어’도 아이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김구, 유관순 등 많은 독립운동가가 옥고를 치른 서대문형무소는 역사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19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했던 이들에게 악명 높은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은 경찰인권센터로 바뀌었다. 고 김근태 전 국회의원과 서울대생이었던 고 박종철군 등이 고문을 당한 곳이다. 인권센터에는 경찰이 박군을 물고문했던 욕조 등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궂은 날씨에는 실내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오는 29일까지 ‘방정환과 어린이날을 만나는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방정환 선생이 쓴 창작동화는 물론 시대별 어린이날 행사 사진, 포스터 등이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방 선생이 즐겨 썼던 중절모를 쓰고 다양한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글박물관 등도 모두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알베르토 멘디니 ‘거인의 두상’ 기증

    알베르토 멘디니 ‘거인의 두상’ 기증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멘디니의 설치 작품 ‘거인의 두상’ 기증식에서 마르코 델라 세타(왼쪽부터) 주한 이탈리아 대사,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알베르토 멘디니, 안젤로 조에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원장이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하늘색 따라 사대문 걸어요

    하늘색 따라 사대문 걸어요

    산자락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처럼 시민들이 편히 걸을 수 있는 보행길이 서울 도심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6일 사대문 안에 도심 보행로 5개 노선(총 25.4㎞)을 올해 조성한다고 밝혔다. 5개 노선은 ▲이음길(9.5㎞·서울역~정동~인사동~흥인지문~서울역 순환) ▲옛풍경길(4.5㎞·와룡공원~운형궁~퇴계로2가 교차로) ▲늘청춘길(3.8㎞·혜화문~동대입구) ▲종로운종길(4.0㎞·서대문역~동대문) ▲청계물길(3.6㎞·옛 국세청 별관~청계천로~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이다. 도심 보행길은 기존 인도 색상과 구분되는 ‘서울하늘색’으로 칠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또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옛 서울시청사, 옛 국회의사당, 육조 터 등 역사문화 지점에는 간단한 설명이 담긴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걷는 데 불편을 주는 공중전화 부스나 가로수 등은 제거하거나 옮긴다. 건널목 신설, 점자블록 개선 사업도 벌인다. 시는 국립국어원과 서울역사편찬원 등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을 받아 노선별 특징에 맞게 이름을 지었다. 순환로인 이음길은 나머지 4개의 도심 보행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 이름 붙여졌고 탑골공원, 종묘, 동묘 등을 관통하는 종로운종길은 과거 ‘구름처럼 많은 사람이 다녔다’는 의미의 ‘운종가’로 불렸던 점에 착안했다. 이음길의 상부구간(6㎞·서울역~흥인지문)은 오는 6월까지 조성하고 나머지 구간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한다. 나머지 4개 보행길은 올해 안에 모두 만든다. 도심 보행길은 대부분 인도를 꾸며 조성하지만, 퇴계로 등 일부 구간은 차도 2개 차선을 줄여 보도를 만드는 ‘도로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남대문과 명동 등 인근 상인들은 “도로를 줄이면 차량 정체가 심해지고 통행량이 줄어 쇼핑객이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 총 길이 25.5km의 도심 보행길 5곳 조성한다

    서울시 총 길이 25.5km의 도심 보행길 5곳 조성한다

    산자락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처럼 시민들이 편히 걸을 수 있는 보행길이 서울 도심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6일 사대문 안에 도심보행로 5개 노선(총 25.4㎞)을 올해 조성한다고 밝혔다. 5개 노선은 이음길(9.5㎞·서울역~정동~인사동~흥인지문~서울역 순환), 옛풍경길(4.5㎞·와룡공원~운형궁~퇴계로2가 교차로), 늘청춘길(3.8㎞·혜화문~동대입구), 종로운종길(4.0㎞·서대문역~동대문), 청계물길(3.6㎞·옛 국세청 별관~청계천로~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이다. 도심보행길은 기존 인도 색상과 구분되는 ‘서울하늘색’으로 칠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또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옛 서울시청사, 옛 국회의사당, 육조 터 등 역사문화 지점에는 간단한 설명이 담긴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걷는 데 불편을 주는 공중전화 부스나 가로수 등은 제거하거나 옮긴다. 건널목 신설, 점자블록 개선 사업도 벌인다. 시는 국립국어원과 서울역사편찬원 등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을 받아 노선별 특징에 맞게 이름을 지었다. 순환로인 이음길은 나머지 4개의 도심 보행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 이름 붙여졌고 탑골공원, 종묘, 동묘 등을 관통하는 종로운종길은 과거 ‘구름처럼 많은 사람이 다녔다’는 의미의 ‘운종가'로 불렸던 점에 착안했다. 이음길의 상부구간(6㎞·서울역~흥인지문)은 오는 6월까지 조성하고 나머지 구간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한다. 나머지 4개 보행길은 올해 안에 모두 만든다. 도심 보행길은 대부분 인도를 꾸며 조성하지만, 퇴계로 등 일부 구간은 차도 2개 차선을 줄여 보도를 만드는 ‘도로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남대문과 명동 등 인근 상인들은 “도로를 줄이면 차량 정체가 심해지고 통행량이 줄어 쇼핑객이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도심 보행길 5곳 조성한다

    서울도심 보행길 5곳 조성한다

    산자락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처럼 시민들이 편히 걸을 수 있는 보행길이 서울 도심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6일 사대문 안에 도심보행로 5개 노선(총 25.4㎞)을 올해 조성한다고 밝혔다. 5개 노선은 ?이음길(9.5㎞·서울역~정동~인사동~흥인지문~서울역 순환) ?옛풍경길(4.5㎞·와룡공원~운형궁~퇴계로2가 교차로) ?늘청춘길(3.8㎞·혜화문~동대입구) ?종로운종길(4.0㎞·서대문역~동대문) ?청계물길(3.6㎞·옛 국세청 별관~청계천로~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이다. 도심보행길은 기존 인도 색상과 구분되는 ‘서울하늘색’으로 칠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또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옛 서울시청사, 옛 국회의사당, 육조 터 등 역사문화 지점에는 간단한 설명이 담긴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걷는 데 불편을 주는 공중전화 부스나 가로수 등은 제거하거나 옮긴다. 건널목 신설, 점자블록 개선 사업도 벌인다. 시는 국립국어원과 서울역사편찬원 등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을 받아 노선별 특징에 맞게 이름을 지었다. 순환로인 이음길은 나머지 4개의 도심 보행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 이름 붙여졌고 탑골공원, 종묘, 동묘 등을 관통하는 종로운종길은 과거 ‘구름처럼 많은 사람이 다녔다’는 의미의 ‘운종가′로 불렸던 점에 착안했다. 이음길의 상부구간(6㎞·서울역~흥인지문)은 오는 6월까지 조성하고 나머지 구간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한다. 나머지 4개 보행길은 올해 안에 모두 만든다. 도심 보행길은 대부분 인도를 꾸며 조성하지만 퇴계로 등 일부 구간은 차도 2개 차선을 줄여 보도를 만드는 ‘도로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어서 주변 상인의 반발이 예상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아듀!! 자하 하디드…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듀!! 자하 하디드…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Aperta!!(아뻬르따, 열림)” 어느덧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되어버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1950~2016)의 명쾌하면서도 주저 없는 대답이었다. 그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만들기 5년 전에 로마 플라미뇨 지구(Flaminio district)에 위치한 국립현대건축미술관을 2010년에 완공하였다. 실제 건축을 전혀 모르는 상상 속의 건축가, 혹은 ”종이 위의 건축가(Paper Architect)"로 자신을 폄하하던 분위기 속에서 열린 로마의 기자회견장. 건축철학을 대답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바로 “Aperta!(아뻬르따, 열림)”였다.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다시 세운 건축물로서는 역사적인 배려가 부족하다는 혹평과 아울러 뉴욕타임스에 '세계의 가볼 만한 명소 52선'에도 포함될 정도로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찬사가 공존하는, 야누스의 얼굴 같은 공간이 바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다. 파란 하늘의 봄날이건만 미세먼지의 공습은 집요하다. 잠시 야외가 아닌, 실내 DDP로 '피신여행'을 떠난다. 6만2108㎡ 대지 위에 건축 총면적이 8만6574㎡에 달하는 DDP는 총 4800억 원이 소요된 거대한 복합 쇼핑몰과 문화광장이다. 원래 동대문지역은 두타, 밀리오레, APM 등 30여개의 복합 패션상가와 3만 5000개의 점포, 10만 명의 디자인 관련 종사자가 모여 있는 곳이며 하루 매출이 평균 400억 원대에 이르는 서울 디자인 패션산업의 집적지이기도 한 곳이다. 또한 연간 250만명, 방문객의 절반이 외국인일 정도로 밤에도 불을 밝힌 상가와 북적이는 인파로 인해 명동과 더불어 서울 패션 상권을 대표하고 있기도 하다. 바로 이곳에 DDP를 만든 이유는 기업과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자 함이었다. 디자인 집적단지인 디자인 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자생 디자인, 패션 집적지로서의 잠재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 모으기 위함도 이곳의 일차적인 건립목적이었다. 그리고 그 목표는 어느덧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2015년 DDP개관 1년 후 재단의 발표를 기준으로 보자면 1년간 진행된 전시, 아트페어, 포럼, 런칭쇼, 이벤트 등은 117건으로, 이 중 전시 16건을 포함해 자체 콘텐츠는 전체의 약 33%다. 자체 전시 기준으로 관람객은 74만5557명(일 평균 2112명)이 다녀갔다. 또한 재정 현황은 수지균형을 통해 100% 재정자립 상황이라고 재단은 설명하고 있으며 수입이 약 223억 원이었고 지출은 213억 원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중 수입 223억 원 중 대관과 임대 등 인프라를 이용한 사업이 전체의 50%정도를 차지했고, 입장이나 교육 등 콘텐츠 사업부문은 9%, 기타 36% 등 이었다. 막상 DDP를 여행지로서 명명하고 난 뒤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은 바로 안팎, 층간의 구분이 없다는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건물 안인가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건물 밖으로 몸은 나와 있고, 고샅길 같은 복도를 걷다보면 1층과 2층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대개는 건물이 주는 감동과 디자인이 주는 감동은 일치하지 않는데 이곳은 의외다. 확실히 DDP는 분명 평범하지는 않은 공간이고 건축물이다. 여행이라는 것이 본디 낯선 공간을 친숙하게 만드는 의도적인 행위라고 가정한다면, 도심에서 이렇듯 ‘도시인들’에게 ‘낯섦’을 던져주기란 쉽지 않다. 무심한 도심의 일상에 던지는 의문표가 바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다. 보는 사람들의 느낌과 호기심을 시나브로 건드리는 건축의 원형에 대한 의문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우리에게 던진다. 도대체 건축이란 무엇인가? DDP는 토지 위에 올린 건축물이 아니라 동대문 공기(空氣)의 단면을 다듬어가면서, 깎아가면서 재단하고 비집어 낸 빈 공간 사이에 건축물을 넣어 놓았다. 건물의 모든 바람벽들은 자하 하디드가 지니고 있던 선(線)과 면(面)에 대한 ‘열림’의 감각을 끝없이 밀고 나간 흔적이고 경계이다. 그녀는 건축자재를 다룬 것이 아니라 ‘공기’를 다룬 것이다. 모든 골조, 벽체, 기둥과 계단, 창틀의 이어짐은 결코 건축학적인 용어인 접합이나 연결로만 설명할 수 없다. 이는 붙어있고 따라가고 연결되고 어울리기 때문이다. 또한 DDP 절정의 미학의식은 바로 초가집 지붕 같은 야트막하게 내려앉은 겸손의 미학에 있다. 가장 현학적(衒學的)인 건축물이 가장 한국적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는 아이러니이다. 한국의 주택들의 특성은 이어짐이었다. 안방이 주방으로 다락으로 연결되고 마루를 통하여 건넛방과 사랑방이 또 이어지는 구조. 마당과 길이 연결되고 이 길을 통하여 할아버지와 손자의 세대의 역사가 연결되듯 DDP는 모든 공간이 열려있고 연결된 특성을 지닌다. 70, 80년대부터 이루어진 본격적인 산업화가 만들어 낸 동대문 인근의 상업건물들은 대체로 아파트처럼 단절되고 블록형태로 격자성을 지닌 채 차별과 분열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몇 층에 있는 점포의 가격이 한 층 위보다 더하고, 덜하고를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으로 모든 것은 나누어졌고 닫혀졌고 사람들은 돌아 앉았다. 하지만, DDP는 이런 주변의 어색한 폐쇄를 극복하고자 노력한 흔적들이 건물 곳곳에 깊게 배어 있고 이를 누구나 눈치 챌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DDP는 총 5개의 구역으로 나눌 수가 있다. 우선 ‘알림터’의 경우 PLUG &PLAY 개념의 트랜드 산업 발신지로서 런칭쇼, 패션쇼, 시사회, 영화, 극 제작발표회 등 다양한 행사 공간을 제공하고 있고 또한 통역실 및 VIP공간을 구비한 컨퍼런스 회의장이 있는 곳이다. ‘배움터’의 경우 세계의 트렌드를 조명하고 전시하는 디자인전시관이 있어서 전시, 체험, 교육의 장이 열리는 공간이다. ‘살림터’는 마켓과 전시, 교육, 편의시설 제공하는 디자인 샵으로 디자이너 프로모션 공간(디자이너 갤러리 샵)으로 의식주와 관련된 다양한 디자인 제품 전시를 통해 대중이 공감하고 흥미를 느끼며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의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곳에서 보고, 느끼고, 배우고, 소통하고, 사고 즐길 수 있는 디자이너 갤러리 샵이자 프로모션 공간이기도 하다. 밖으로 나오면 ‘어울림광장’을 만날 수 있는 데, 이곳은 DDP 앞마당에 위치한 가장 큰 광장으로 DDP 주요 공간에 접근할 수 있는 중심에 위치한 광장으로 디자인장터, DDP 안내센터가 위치한다. 마지막으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서울의 살아있는 역사를 만나는 역사문화 테마공원으로 조선시대의 서울성곽과 하도감터, 근대시대의 동대문운동장을 품고 동대문의 역사적 맥락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이다. 또한 디자인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관 및 행사장을 품고 있으며 공원 곳곳에는 시민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과 스트리트 퍼니쳐 등이 제공되는 곳이기도 하다. 여행은 힘이 들든, 즐겁든 간(間)에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자연이든 도심이든 재미가 빠지면 여행이 아니다. 바로 이 재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때 우리는 여행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의 발걸음은 어떤 의미를 지녀야 할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대한 사소한 여행 일문일답>1. 꼭 가봐야 할 곳인가?- 당신이 서울을 여행중라면 꼭!! 2. 누구와 함께- 사랑하는 연인들 3. 교통편?- 지하철은 2호선과 4호선, 5호선의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역’이다.기타 http://www.ddp.or.kr/DI010018/getInitPage.do?MENULEVEL=8_5_1 로 알아보길.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종합안내소와 공간별 안내데스크, 물품보관소, 유모차/ 휠체어 대여, 수유실, 장애인 배려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참조 : http://www.ddp.or.kr/DI010014/getInitPage.do?MENULEVEL=1_4_1 //주차장의 경우 DDP공영주차장이 있다. 일반주차가격은 5분당 400원, 1시간 4,800원, 1일 최대 5만원이고 할인 주차 가격은 DDP내 전시관람, 체험, 상품 구입 등 당일 2만 원 이상 사용 고객이 B2층 주차고객센터(친절센터)에 영수증 지참하여 방문시 주차 요금 할인해 준다. 2만 원 이상 (1시간), 5만원이상(2시간)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더 유명해져야 한다. 6. 관광지로서의 친절도?- 상업적인 공간이다. 당연히 고객응대는 기본적인 노하우가 있다. 7. 전문성은?-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힘든 전문적인 공간이다. 여행지로서의 DDP는 많은 공부가 필요한 현대 건축의 대표작이고 세계적인 건축가의 유작이기도 한 공간이다. 그냥 가지 말고 http://www.ddp.or.kr/EP010008/getInitPage.do?MENULEVEL=4_1_1 에 있는 DDP투어를 신청해서 가는 것이 제일 낫다. 8. 관람시간과 입장료의 가성비?- 디자인 플라자의 경우 10시~21시이다. 그러나 각종 전시의 경우는 해당 전시회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 샵의 경우는 입장료가 당연히 없지만 각종 전시회의 경우 입장료가 해당 전시회의 성격에 따라 정해진다. 참조 : http://www.ddp.or.kr/EP010001/getInitPage.do?MENULEVEL=2_1_1 9. 감탄하는 점?- 미로 같은 건물에서 끝없이 연결되는 길과 조그만 핸드폰 고리의 놀라운 가격(?) 10. 아쉬운 점?- DDP 방문 고객들이 좀 더 자세하게 동선을 알 수 있도록 더 신경을 쓰면 좋을 듯 하다.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안내데스크에 계시는 분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관람객 응대를 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길. 멀뚱멀뚱 길을 찾지 못하는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과 바로 앞에서 그들을 풍경으로 바라만 보는 안내데스크. 안내는 오히려 경비 서시는 분들이 더 잘 해 주는 듯. 먼저 다가가는 안내가 DDP에 어울리는 표정인 듯. 12. 여행 전 기대감과 후기?- 미리 http://www.ddp.or.kr/MA010001/getInitPage.do 에 들어가서 차분한 계획을 세운다면 기대이상의 만족. 생각보다 전시회나 체험행사, 투어가 많으니 몰라서 후회하지 않는 발걸음이 되지 않도록 반드시 방문 전에 위의 웹사이트에 접속하길 바란다. 13. 추천하고픈 사람?- 연인!! 연인!! 연인!! 14. 비추하고픈 사람?- 40, 50대의 인생의 별 감동이 없는 무료한 삶을 사시는 분들. 건물이 복잡해서 오히려 성질만 돋울 수가 있다. 이 비싼 땅에 이런 장난질(?)을 해 놓았냐하는 성토만 한 가득 나올 수도 있다. 15. 먹거리 정보- DDP 내에도 번화한 식당들이 1층에 있지만, 이 곳은 원래가 동대문 지역임을 감안해야 한다. 길 하나를 건너가면 광장시장과 온갖 먹거리 천국의 시장 뒷골목이 있다. 광장시장으로 10분만 걸어라! 16. 쇼핑매력도- 재미있는 디자인 제품들. 17. 숙박편의성- 서울이다! 이상 끝! 18. 인근 관광지 매력도- 주변이 진정 최강이다. 각종 쇼핑단지와 아울러 동묘벼룩시장, 황학동, 광장시장과 더불어 동대문성곽공원, 흥인지문 등이 있다. 19. 꼭 해봐야 할 것은- 반드시 DDP 자유 투어를 하든, 현장투어를 하든 참여할 것!! 현장투어를 적극 강추!! 8000원!! 어울림광장 종합안내소(살림터 -2층) 투어 매표소에서 참여 명단을 작성하면 된다. 20. 총평- 아듀! 자하 하디드(Zaha Hadid).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바람의 나라’ 김진, 심정완 제20회 SICAF2016 홍보대사

    ‘바람의 나라’ 김진, 심정완 제20회 SICAF2016 홍보대사

    만화 ‘바람의 나라’ 작가 김진(가운데)과 뮤지컬 배우 심정완(오른쪽)이 22일 서울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제2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2016)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카프2016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오는 7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열린다. 김진은 1992년부터 만화 ‘바람의 나라’를 연재하고 있다. 심정완은 서울예술단 출신으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로미오와 줄리엣’, ‘서편제’, ‘아가씨와 건달들’ 등 뮤지컬에 출연했다.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 김홍도·신윤복, 그들의 일상 속으로

    김홍도·신윤복, 그들의 일상 속으로

    우리 옛 그림 가운데 인물을 주제로 하는 풍속인물화는 가장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주제이다. 서울 성북동에서 1년에 두 차례 2주씩만 전시를 해 오던 간송미술관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소장품들을 전시하기 시작한 지 어느덧 3년째. 2014년 DDP 개관과 함께 열리기 시작한 간송문화전의 여섯 번째이자 대미를 장식하게 될 전시는 그래서 풍속인물화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오는 8월 28일까지 열리는 ‘풍속인물화-일상, 꿈 그리고 풍류’전에서는 풍속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조선시대 대표화가 33명의 작품 80여점이 선보인다. 조선 500년 역사 속에 펼쳐진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회화양식의 발전성쇠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풍속화는 조선시대 초기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16세기부터 고유 화풍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겸재 정선은 성리학 이념을 바탕으로 진경풍속화를 창안했다. 18세기에는 심사정, 강세황이 중국 남종화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김홍도와 김득신, 신윤복 등 화원 화가들이 등장하면서 절정을 맞았다. 백인산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연구실장은 “이번 전시에는 선조들의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 주는 풍속화 외에도 불교와 도교에 관계된 초자연적인 인물상을 그린 도석화(道釋畵)들을 만나 볼 수 있다”면서 “시대의 흐름과 미감의 변화를 비교하면서 감상하면 조선회화의 가치가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문인과 백성의 ‘일상’, 현세의 행복과 내세의 구원을 바라는 ‘꿈’, 흥취를 풀어내는 문화인 ‘풍류’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뉜다. 노동과 휴식을 보여 주는 일상 부문에선 들고양이가 병아리를 훔치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김득신의 ‘야묘도추’(野猫盜雛), 정선의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독서여가’(讀書餘暇) 등이 공개됐다. 수양버들에 파릇파릇한 잎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화창한 봄날에 길을 나선 선비의 모습을 묘사한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마상청앵’(馬上聽鶯)은 진경풍속화풍의 완결판으로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봄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문득 말에 올라 봄을 찾아 나선 선비가 길가 버드나무 위에서 꾀꼬리 한 쌍이 노니는 모습에 넋을 빼앗긴 채 서서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다. 꾀꼬리 소리에 넋이 나간 선비의 모습이 돋보이도록 버드나무는 간결하게 처리해 측면의 길섶으로 몰아놓고, 선비 일행을 큰길 가운데에 내세운 채 나머지는 모두 하늘로 비워 둔 대담한 구도가 기가 막히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꿈 부문에서는 달마도로 이름난 김명국이 신선을 소재로 그린 작품들과 노승이 흰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을 묘사한 김홍도의 ‘염불서승’(念佛西昇) 등 소망과 이상을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마지막 풍류 부문에는 ‘단오풍정’, ‘쌍검대무’(雙劍對舞)와 ‘미인도’ 등 신윤복의 작품이 다수 전시됐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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