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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인사이드] 새달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한다는데, 1호는 어디… 쟁탈전 후끈

    [주말 인사이드] 새달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한다는데, 1호는 어디… 쟁탈전 후끈

    우리나라의 등산 인구는 지난해 전국등산연합회 등록 기준으로 24만 명이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을 즐기는 애호 인구는 이보다 16배 많은 400만 명에 이른다. 숲길을 걸으며 상쾌한 공기와 빽빽한 나무, 구름 없는 하늘에 감탄할 무렵 숲은 약수, 봉수대, 흙담과 같이 깊이 숨겨 둔 보물을 만나게 해준다. 예상치 않게 이름 모를 비석이나 탑파를 만나기도 하고 좁은 숲길 너머에 갑자기 펼쳐지는 널찍한 웅덩이에 탄성을 지르기도 한다. 이렇게 숲길을 걸으며 만나는 많은 것들 중의 상당수는 보존 가치가 있는데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국가산림문화자산’을 별도로 지정해 보호하기로 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또는 산림과 관련되어 형성된 것으로서 생태적·경관적·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유형·무형의 자산’으로 정의했다. 다음 달 첫 심사위원회가 열려 국가산림문화자산 1호가 탄생한다. 국보 1호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4가 숭례문(崇禮門), 보물 1호는 서울시 종로구 종로6가 흥인지문(興仁之門), 천연기념물 1호는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이다. 향후 국가산림문화자산 1호의 영예를 안게 될 곳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림청은 16곳을 후보로 정했다. 현재 국가산림문화자산 심사위원들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등산로 중에는 대관령의 ‘선자령~능경봉 구간’(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3리)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백두대간을 잇는 전체 12.5㎞의 등산로를 따라 걸으면 잣나무, 낙엽송, 전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대관령 특수조림지(311㏊=약 94만평)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원래 산림을 개간해 농사짓던 화전(火田) 지역이었지만 1968년 화전민 집단 이주계획에 따라 황폐화된 채 버려졌다. 이후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들어서고 산림청이 주변 지역 녹화 사업에 따라 11년간 나무를 심어 조성했다. 경기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 ‘구둔치 고개’는 거리가 1.2㎞에 불과하지만 역사적 가치는 크다. 조선시대 강원에서 서울로 오는 관동대로의 마지막 고개였다.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이 지나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관동대로의 원래 이름은 평해로(平海路·평해는 경북 울진군 평해읍)다. ‘서울~원주~삼척~울진’을 잇는 길로 조선시대 10대 주요도로 중 하나다. 구둔치라는 이름은 임진왜란 때 이 고개에 의병들이 왜군을 무찌르기 위해 9개의 진을 친 데서 유래했다. 정상부에 습지가 있어 말에게 물을 먹이기 유리한 장소였다. 이 습지는 현재 구둔치 습지라고 불리며, 반딧불이 서식지로 보전가치가 높다. 간이역인 구둔역은 2006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방동약수 음나무’(강원 인제군 기린면 방동2리)는 수령이 약 300년으로 추정된다. 높이는 27m, 둘레 2.7m로 나무 밑을 지나 봉동약수가 나온다. 나무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음나무 순은 개두릅이라고도 불리는데 봄에 수확해 먹는다. 나무줄기는 닭 비린내를 잡아준다고 해서 ‘엄나무 백숙’의 주재료로 쓰인다. 꽃은 황록색으로 7~8월에 피고, 농촌에서는 잡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음나무 가지를 대문 위에 꽂아 놓기도 한다. 서울 천장산 남서 자락에 있는 ‘홍릉시험림’(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은 1922년 만들어진 최초의 수목원이라는 점에서 후보에 올랐다. 1895년 을미사변으로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안장되어 홍릉이라고 불렸지만, 1919년 고종이 승하하면서 명성황후도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에 합장됐다. 지금은 홍릉터와 어정(御井·임금에게 올릴 물을 긷는 우물)만 남아 있다. 하지만 2035종의 식물유전자원이 있는 산림의 보고다. 1923년 함남 풍산에서 이식한 풍산가문비 나무 복원 식재, 1935년 처음으로 발견한 문배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현재 주중에는 자연학습 교육장으로 이용하고 주말에만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는데, 주중에도 개방하라는 요구가 많다. 강원 홍천군 내면 광원리 ‘삼봉약수’는 탄산과 철분이 함유된 정도에 따라 3개의 구멍에서 나오는 3가지 맛 약수로 유명하다. 권 대감이라는 사람이 이곳에 은거하면서 청년들에게 실론(實論)을 가르쳤다는 전설이 있어 실론약수라고도 불린다. 삼봉자연휴양림 입구부터 3㎞ 거리에 있고, 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유명한 데이트 장소인 ‘두물머리 나루터’(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면서 만드는 아침의 물안개와 강으로 늘어진 수양버들로 유명한 곳이다. 조선시대 강원도에서 창포 돗대에 나무를 싣고 서울로 오가던 길목으로, 서울에 가기 전 하룻밤을 쉬던 쉼터로 유명했다. 당시 주막집만 50곳이 넘었다. 1973년 팔당댐이 생기면서 나루터는 사라졌다. 하지만 영화·광고·드라마·웨딩 촬영 장소로 여전히 인기가 많다. 조선 숙종(1674~1720년) 시대부터 임금과 사대부의 관을 만드는 데 쓰는 소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숲 속 바위에 표식을 새긴 ‘황장금표’(黃腸禁標)는 5개가 후보로 추천됐다. 황장은 황금빛을 띠는 소나무의 속심을 말한다. 강원 평창군 미탄면 평안리의 황장금표는 ‘봉산동계’(封山東界)라는 문구가 가로 0.8m, 세로 1m의 암석에 새겨져 있다. 표지석의 위치에서 동쪽방향으로는 소나무, 참나무, 밤나무 등을 함부로 벨 수 없다는 의미다. 강원 인제군 북면 한계리의 황장금표는 ‘자서계한계리 지동계이십리’(自西界寒溪里 至東界二十里)라는 문구가 가로 1.4m, 세로 1.2m 바위에 새겨져 있다. 서쪽 한계리에서 동쪽으로 20리까지를 한계로 삼고 이 안에서는 벌목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설악산국립공원 근처에 있지만 농경지와 붙어 있으며 관리되지 않고 있다. 강원 화천군 화천읍 동촌1리에 위치한 황장금표는 4m로 높은 것이 특징이고, 강원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에 있는 황장금표는 도로에 바로 붙어 있어 신속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 강원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의 황장금표 역시 바위에 이끼가 많이 껴 복원이 필요하다. 그런가 하면 ‘황장목림’(黃腸木林·강원 인제군 북면 한계3리)은 숲 자체도 국립산림문화자산의 후보다. 치마골 입구부터 국도변으로 2㎞ 펼쳐져 있다. 이곳의 소나무는 임금의 관뿐 아니라 1000년 고찰의 대들보로 사용돼 죽어서도 살아 있다. ‘산삼가현산 서표’(産蔘加峴山 西標)는 마을 주민들이 세운 비석이지만 2개만 발견되는 등 희귀하다는 점에서 후보에 올랐다. 조선 초기에 국가에 올리는 공삼(貢蔘)을 기르는 지역임을 표시해 마을 주민의 접근을 막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강원 인제군 상남면에 2개의 서표가 있는데 하나는 마을에서 안내판과 진입로를 설치해 관리하고 있지만 다른 하나는 방치돼 있어 보전이 필요하다.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나래리 ‘흙사방댐’은 돌 및 석재를 사용하지 않고 주민들이 오로지 흙으로만 만든 댐이라는 점에서 값어치가 있다. 1935년 홍수를 막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방치돼 있다. 사방댐은 저수(貯水)뿐 아니라 모래를 저장하는 역할도 한다. 홍수가 나면 모래가 휩쓸려 가면서 새 물길이 생기고 농경지나 주택지가 침수되는데 이를 막기 위한 것이다. 경기 수원시 파장동 한국농어촌공사 앞길에 있는 ‘치산치수비’(높이 2.4m, 너비 35㎝)는 1939년 10월 수원시 일왕면장이 세웠다. 일제 강점기에 동양척식회사의 도움을 받아 치산치수의 업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도움을 받긴 했으나 74년 역사의 비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공기관 비정규직 6만5700명 정규직 전환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교육기관 810곳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25만 1000여명 가운데 6만 5711명이 2015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정부는 5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2013~2015년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올해 안에 비정규직 근무 기간이 2년이 넘는 근로자 3만 904명이 우선 정규직으로 바뀐다. 2014년에는 1만 9908명, 2015년에는 1만 4899명이 각각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다만 비정규직 가운데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 고령자, 박사 학위 취득자 등 전문가, 휴직·파견 대체자 등은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당 기관은 중앙행정기관 47곳, 자치단체 246곳, 공공기관 430곳, 교육기관 77곳 등 모두 810곳으로, 실제 대상 기관까지 합하면 1만여곳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학교 회계직원 3만 4000여명에 대해 계약 기간 1년이 되는 시점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인천시·동대문구·서울도시철도공사·서울메트로 등도 용역 업체 소속 근로자 3000여명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했다. 정부는 정규직 전환을 공정하고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달 중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무기계약직 관리규정 표준안’을 마련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화그룹 채용설명회

    한화그룹 채용설명회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대에서 열린 한화그룹 채용설명회에 4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는 13일까지 접수하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인·적성 검사를 폐지하고 여성 채용을 늘리기 위한 ‘상황극 설명회’를 열며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배려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제공
  • 개강하고 학교가니… 학교앞 깔끔!

    낡고 지저분했던 서울 동대문 거리가 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경희대 앞 파전골목의 간판개선 사업을 마무리했으며 서울시립대 앞 거리 개선사업에 첫발을 뗐다. 3일에는 한국외대 앞 간판개선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동대문구는 시립대 앞 교차로 일대를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립대 앞 거리는 울퉁불퉁한 보도블록과 제멋대로인 간판, 노점상 등으로 걷기에 불편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잦았다. 개선사업을 위해 구는 시립대 앞 일대 190여개 업소에 대해 간판철거 및 제작비로 업소당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 대학가 분위기에 걸맞게 개성 있는 간판 개선사업이 될 수 있도록 건물 및 업종별로 다른 디자인을 적용한다. 관 주도의 광고물 관리방식에서 벗어나 ‘간판개선 주민위원회’를 통해 주민들이 간판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덕열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립대 앞 일대가 동대문구의 명소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침체된 상권을 회복시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세계 수준의 특화교육Ⅱ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세계 수준의 특화교육Ⅱ

    서울 서초구 원지동 청계산 숲속에 있는 ‘청계산 숲자람터’를 찾아가는 길은 험했다. 걸어서 가기 힘든, 길이 좁아 차량 교행조차 어려운 이런 곳에 어떤 부모가 아이들을 맡길까 의문이 들었다. 오수숙 이사장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곳은 숲자람터의 ‘중심 공간’이다. 눈비만 피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가 시설의 전부다. 숲이 아이들의 교실이며 놀이터이자 교사들의 보육 공간이다. 숲속을 누비는 아이들, 물가에서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없다면 유원지에서나 익숙한 전경이다. 아이들의 표정이 지나칠 정도로 밝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서는 건강함이 묻어난다. 낯선 이에 대한 경계심은 찾아볼 수 없다. 도시에서 상상할 수 없는, 시골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을 발견하게 된다. 숲자람터는 정식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아니다. 서울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한 오 이사장이 뜻한 바 있어 2009년 제도권에 편입되지 않은 숲유치원을 개원했다. 콘크리트 숲에서, 틀에 박힌 아이들의 양육 방식에 지친 학부모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왔다. 개원 당시 25명이던 원아가 현재 76명으로 늘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비용은 전액 학부모가 부담한다. 대신 특별히 지키거나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은 없다. 오 이사장은 “성장하는 아이들은 내면의 안정과 신체적 발달이 필요하다”면서 “빠르게 결과를 생산해 내야 하는 시스템에서 인지학습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숲자람터의 일과는 오전 9시 15분부터 시작한다. 10시까지인 간식 시간에 아이들 스스로 하루 일과를 설계한다. 오전에 어느 숲에서 놀지, 수영을 할 건지 등을 서로 협의하면서 ‘설득의 묘’를 자연스레 익힌다. 몸이 아프거나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자율이 보장되고 개인의 의사는 존중된다. 열심히 뛰어논 아이들은 낮 12시부터 점심을 먹는다. 직접 키운 채소 등 많이 씹어서 먹는 음식을 제공한다. 주 음료는 매실인데 아이들의 입맛을 바꾸기 위한 연구 끝에 나온 묘책이다. 오후에는 감자나 옥수수를 따고, 다른 숲을 찾아다니며 집으로 돌아가는 오후 3시까지 자연인의 생활을 만끽한다. 교사들은 등산복 차림을 하고 허리에 배낭을 매고 다닌다. 아이들이 숲에서 놀다 보니 비상약과 압박붕대 등은 필수품이다. 교사들의 전공도 유아교육과 조경, 보건, 기독교교육 등 제각각이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선발 조건이다. 자유롭지만 아이들을 방치·방임하는 것은 아니다. 첨단 시스템을 활용해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의 행동발달, 소통 등 정서적 상황을 파악하고 기록을 온라인으로 학부모에게 전달하고 협의한다. 기본적인 교육은 숲의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해 진행된다. 숲자람터에는 학부모가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부모 모임을 불허한다. 끼리끼리 문화를 차단한 것이다. 퇴원 후 학원을 보내는 것도 안 된다. 약속을 어기면 아이는 퇴소된다. 아이들을 아이답게 키우자는 생각에 동참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7세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결국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부담을 떨쳐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 이사장은 “정부 지원을 받게 되면 규정과 의무가 뒤따르기에 자율성이 침해될 수밖에 없다”면서 “숲 교육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제도 및 공간을 뒷받침할 필요는 있다”고 제언했다. 여수에 있는 베타니아 특수어린이집은 전국에서 최초로 일반·장애아동 통합 숲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숲자람터와 운영 방식은 비슷하지만 인가시설이다. 원생 150명 중 90명이 장애 아동이다. 초기에는 비장애 아동 부모들이 입학을 꺼렸지만 최근에는 경쟁률이 5대1에 이를 정도로 변화를 실현시켰다. 장애 아동으로 구성된 종일부와 숲유치부, 일반통합부로 운영되는데 숲 활동 시간은 필수다. 숲은 20~30분을 걸어서 들어간다. 운동·감각 능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된 배치다. 숲에서 교육과 재활치료를 병행한다. 비장애 아동들은 장애 아동들과 함께 숲 활동을 하면서 사회성과 배려심, 리더십을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숲에서 노는 법을 터득하면서 건강해지고 활기가 넘친다. 베타니아의 운영 사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산림 교육 선진국이라는 일본(숲유치원포럼)과 독일(장애아동숲유치원)의 초청을 받아 사례 발표를 했다. 김종호 원장은 “특색이나 장점이 줄어들 수 있지만 제도권 안에서의 변화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자연 속에서 비장애 아동들과 어울리며 놀이를 하는 학습이 장애인들에게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23일 비가 내리는 홍릉숲에서는 동대문구에서 선발된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 76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후변화와 산림 아카데미가 진행됐다. 산림의 역할 및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 증진을 위해 2008년 개설했다. 5~10월 진행하는 산림 아카데미는 국립산림과학원의 박사 및 베테랑 숲해설가 등이 생활 속 체험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1년 동대문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운영하고 있다. 학교뿐 아니라 기관과 단체, 숲해설가, 오피니언 리더 등이 산림 아카데미에 참여했다. 식물 자원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조성된 홍릉숲(44㏊)은 국내외 다양한 식물 자원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시험 연구림으로 자연휴식 공간이자 살아 있는 숲 교실로 기능이 확대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숲학교와 숲탐험 같은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아토피교실 등 치유와 산림 아카데미 등 시민 강좌를 연중 진행하고 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쪽방촌에 희망이 활활… ‘가·연·성 봉사’

    쪽방촌에 희망이 활활… ‘가·연·성 봉사’

    동대문구가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이불 청소 봉사를 하는 등 각 가정에 대한 맞춤형 복지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올여름 특히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침구류에 진드기와 곰팡이 등 각종 벌레와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유덕열 구청장과 직원, 자원봉사자 등은 28일 전농동 이삭공원에서 쪽방촌 주민들의 이불과 의류를 세탁하고 쪽방을 청소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위해 청소 봉사를 했다. 쪽방촌 주민들의 가구별, 연령별, 성별에 맞춰 제공하고 있는 ‘가연성 맞춤형 복지 서비스’의 하나다. 기존의 복지는 대체로 마을 단위로 이뤄졌다. 마을 주민에게 선풍기나 삼계탕을 전달하거나 몇몇 가구를 선정해 도배를 해주는 방식이었다. 이처럼 천편일률적인 복지 서비스보다 각 가정의 상황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가연성 복지 서비스’다. 가연성 서비스는 정형화된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 규모는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작더라도 개인들에게 꼭 맞는 혜택을 전달하기 때문에 개개인이 느끼는 만족감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연성 복지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 적십자봉사단과 태진 인터내셔널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렸으며 홈플러스 동대문점에서는 청소도구를 지원했다. 유 구청장은 “덥고 힘들 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봐야 한다”며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에서 쪽방촌 주민들이 건강을 잃지 않고 생활하도록 구가 앞장서서 각종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세법 개정 시간 소요… 가을철 전세난 선제대응 어려워”

    정부가 내놓은 8·28 부동산 대책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과 시장의 반응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세부 법안 개정 절차가 남아서 당장 시행할 수 없는 데다 부동산 시장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집값 하락 심리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전·월세와 매매 시장 정상화를 위해 고민한 흔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이 많지 않고, 시행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가을철 전세난에 선제 대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특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 핵심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 발표된 내용만으로 시장 안정화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취득세율 인하 방침에 대해서는 “현행 취득세율에 비해서는 인하됐지만 상반기까지 한시 감면으로 적용된 취득세율과 비교하면 크게 인하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취득세 감면에 대한 내성이 생겼기 때문에 그동안 가장 낮게 적용받았던 세율만큼 적용해 주지 않으면 손해라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세법 개정안 등의 국회 통과가 늦춰지면 현재의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전셋값은 계속 오르는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출구전략이 임박한 데다 동남아 경제 위기 등 불안한 대외 변수 속에 전·월세 대책이 발표돼 주택 매매 전환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책에서 빠진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 등 주택 대출 규제를 은행 자율로 맡기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동대문구 C공인중개사의 대표는 “법이 개정되고 정부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시장에서의 반응은 내년 상반기에나 나타날 것”이라면서 “돈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중소형 주택 위주로 매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결국 또 빚내서 집 사라는 정책의 반복”이라면서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등 서민들의 주거안정 대책이 빠진 것은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세입자협회도 “정부의 대책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주택 건설업자와 다주택 보유자에게 출구 전략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삼성물산-두산건설, ‘답십리 래미안 위브’ 미분양 혜택 주목

    삼성물산-두산건설, ‘답십리 래미안 위브’ 미분양 혜택 주목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 래미안 위브’를 분양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전농•답십리 뉴타운 중에서 답십리16구역인 답십리래미안위브를 포함해 전농7구역, 답십리 18구역 등 시공을 맡았다. 향후 6000여 가구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이 조성된다. 답십리 래미안 위브는 2652가구(임대 453가구) 대단지 아파트로서 지하3층, 지상9층~22층, 32개 동 전용 59~140㎡로 구성됐다. 전농•답십리 뉴타운 중 최대 규모로 전용면적 59㎡는 분양 마감됐으며 현재 84㎡와 121㎡를 특별혜택 분양 중이다.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무상확장에 더한 혜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이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서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갖췄다. 내부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와 가까워 서울과 수도권 진출입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동대문구청, 답십리 초교 등이 주변에 위치하며, 청계천, 배봉산근린공원, 답십리공원, 간데메공원 등 주변 공원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풍부한 개발 호재도 주목할 만 하다. 사업지는 청량리균촉지구 개발 변경 안이 확정되면서 수혜지역으로 떠올랐다. 청량리 민자역사와 접해있는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는 54층 규모 랜드마크 빌딩과 40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또한 인천 송도와 청량리를 연결하는 수도권 급행철도(GTX) 조기착공 방침으로 30분대에 청량리역에서 송도까지 이용이 가능할 전망. 이에 따라 전농•답십리뉴타운은 서울 동북권 생활중심지로서 향후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답십리 래미안 위브는 단지 내 삼성의 홈오토메이션 시스템 등 첨단 기술들이 적용된다, 각 가구에 설치될 전열교환 방식 환기 시스템은 난방비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제균 및 바이러스 제거효과가 뛰어난 SPi(Samsung SuperPlazma ion) 기술도 적용된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1, 2블록으로 조성된다. 1블록에는 관리사무소, 보육시설, 경로당, 독서실, 문고, 주민회의실이, 2블록은 피트니스센터, 헬스케어실,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시설 등이 포함된다. 안전한 단지 조성을 위한 ‘원패스 시스템 도입도 눈길을 끈다. 원패스 카드로 주차위치확인, 비상호출, 공동현관 자동문열림, 엘리베이터를 호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행은 답십리1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며, 시공은 삼성물산과 두산건설 공동시공이다. 입주는 2014년 8월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백발들의 100℃ 향학열 공자님도 맹자님도 깜짝?

    백발들의 100℃ 향학열 공자님도 맹자님도 깜짝?

    “인일능지(人一能之)어든 기백지(己百之)하며, 인십능지(人十能之)어든 기천지(己千之)니라. 남이 한 번에 능하거든 나는 백 번에 능하도록 하며 남이 열 번에 능하거든 나는 천 번에 능하도록 할 것이니라. 매사에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1일 오전 11시 동대문구 전농2동 주민자치센터 4층에선 단정한 유생복을 한 백발 선생님과 또래 학생들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건너간 듯한 풍경을 연출했다. 윤렬상(76) 성균관유학대학원 교수가 고문과 한시 등 열띤 강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강생 40여명이 중용(中庸)을 익히며 만학의 열정을 태우고 있었다. 수강생이 해당 부분을 음독과 함께 읽으면 윤 교수가 쉽게 풀이한 후 한 줄씩 흥취나 리듬을 넣고 다시 읽었다.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 오후 1시 맹자와 논어 등 고문과 한시 기초이론 강의가 단계별로 이루어진다. 숙제로 주어진 5자의 운(韻)과 시제로 지은 한시를 칠판에 적고 발표도 한다. 이를 윤 교수가 함께 감상하고 부족한 부분을 고쳐준다. 지영선(67) 할머니는 “처음에는 아는 한자가 몇 자 안 됐다. 3년째 수업을 받다 보니 전국 한시 백일장에서 가작이나 장려상도 받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도 겨우 졸업했고 나이 먹어서 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 배움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의회 초대 사무국장을 지낸 윤철환(82) 할아버지도 “옛 문헌들의 고문을 배우다 보면 어느새 사고의 깊이가 더해짐을 느낀다. 신기독(?其獨·아무도 보지 않고 혼자 있을 때조차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는다)하도록 항상 갈고 닦는다”고 말했다. 수강생 대부분은 시문학 동인 ‘선농정사’ 회원으로 ▲선농대제 백일장 재연 ▲성년례의식 행사 주관 ▲청소년 예절 교실 운영 등 우리 전통 유교문화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년 음력 4월 열리는 ‘선농제 백일장’은 동대문구와 한국 한시협회가 함께 주최하며 장원과 차상, 차하, 가작을 뽑아 ‘선농제’ 당일 임금(동대문구청장)과 선농대제보존위원장이 각각 시상 후 책으로 펴낸다. 또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인 성년의 날에 성년례의식을 주관하면서 청소년들이 어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재능기부의 하나로 올 여름방학 동안 중·고등학생 20여명에게 한자와 서예, 예절 등 ‘청소년예절 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김영석 선농정사 사무총장은 “장소 제공뿐 아니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유덕열 구청장과 직원들이 없었다면 동대문구에서 고문과 한시는 사라졌을 것”이라며 “소중한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더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커버스토리] 귀농귀촌 2.0시대

    [커버스토리] 귀농귀촌 2.0시대

    70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귀농귀촌 2.0 시대’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2001년 한 해 동안 귀농귀촌 인구는 정부의 공식 집계로 880가구에 불과했다. 2010년에도 연간 4067가구로 9년 전보다 3000여 가구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2011년에는 귀농 인구가 1만 503가구로 6400여 가구 늘더니 지난해에는 2만 7008가구로 전년보다 1만 6500여 가구 증가했다. 불과 2년 사이 귀농귀촌 인구가 6.6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힐링’(치유)과 ‘무욕’(無慾)으로 요약된다. 농촌진흥청이 귀농귀촌 인구 52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명 중 1명꼴(48.3%)로 ‘농촌 생활이 좋아서’ 농촌행을 택했다고 대답했다. ‘도시생활 실패’가 이유가 된 사람은 8.4%로 10명 중 1명이 안 됐다. 10명 중 4명(40.1%)의 학력은 대졸 이상이었다. 1억원 이상 재산을 가진 사람이 절반(55.5%)을 넘었다. 2년 전부터 충남 서천군 마성면 옥산리에서 본격적으로 유기농 농사를 짓기 시작한 최광진(59)씨는 교육공무원 출신이다. 3억원가량의 재산을 갖고 가서 이 중 1억원으로 집과 밭 1000평을 구입했다. 80년 된 주택은 새롭게 단장했다. 최씨의 고향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논밭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어릴 때 기억을 밑천 삼아 귀농을 선택했다. 봄과 여름에는 콩을 심고, 가을이면 배추, 겨울에는 마늘과 양파 농사를 짓는다. 월 소득은 100만원 선. 최씨는 “돈을 벌려는 마음은 처음부터 전혀 없었다”면서 “자연을 즐기며 남은 생을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그의 별명은 배가 불뚝하다고 해서 ‘금복주’였다. 이제는 여름이면 에어컨 대신 산들바람을 맞고, 기름진 저녁 회식 대신 야채와 과일을 먹는다. 배는 쑥 들어갔고, 얼굴에 화색이 돈다. 처음에는 영화관·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없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는 “지내다 보니 시골 생활은 대자연이 곧 영화관”이라면서 “텃밭에 화초를 키우면서 겨울 눈꽃까지 포함해 사철 내내 좋은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귀농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우선 갑작스러운 농사는 몸에 큰 무리를 준다. 시골 생활의 고요함을 외로움으로 받아들여 도시로 돌아가는 ‘역(逆)귀농’을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원주택에서 여유롭게 산다는 상상만으로는 농촌 생활에 적응할 수 없다”면서 “생계 곤란이나 지역민과의 갈등으로 역귀성을 하는 경우가 전체 귀농귀촌 인구의 20~30%에 이른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권노갑 상임고문 외대서 석사모

    권노갑 상임고문 외대서 석사모

    권노갑(83) 민주당 상임고문이 23일 열린 한국외대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권 고문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대 오바마홀에서 열린 졸업식에 직접 참석해 영문학 석사모를 썼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책의 계절 벌써 성큼 동대문 독서행사 풍성

    서울 동대문구는 22일 다음 달 ‘독서의 달’을 맞아 청량리동 정보화도서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3일 김도환 서울대 규장각 선임연구원이 ‘정조와 홍대용의 사상 대결’을 다룬 ‘계방일기’ 강연을 시작으로 14일 ‘정기간행물 과월호 무료 배포행사’도 열린다. 또 시청각실에서는 ‘책, 영화를 만나다’라는 영화제가 열린다.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상영한다. 매주 일요일 오후 1시와 4시 상영한다. 한 번에 65명까지 관람할 수 있다. 따로 신청은 받지 않고 현장도착 순서대로 입장이 가능하다. 매주 목요일 ‘동아시아 신화’, 토요일 ‘파리와 런던: 두 도시 이야기’의 저자가 매주 다른 주제로 강연 및 토론을 진행한다. ‘자녀와 함께하는 문학기행’은 강원도 춘천의 김유정 문학촌과 애니메이션 박물관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난다. 신청기간은 9월 초로 예정돼 있다. 성인 1만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5000원, 영·유아 무료다. 10월 18일에는 ‘한밤의 클래식 콘서트’가 열린다. 현악 4중주단의 연주와 도서관장이 음악과 관련된 도서를 함께 소개하고 해설하는 색다른 공연을 펼친다. 문의는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02-961-2070)으로 하면 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미리 보는 8·28 전월세 대책] “정책 나올 때마다 거래 끊겨” “양도세 중과 폐지도 가진 자들 얘기”

    “제발 정부가 대책 좀 안 내놨으면 좋겠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성공한 정책은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소비 심리만 위축시킬 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하반기 전·월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당정이 오는 28일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개입하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거래가 뚝 끊겼다는 게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반응이다. 22일 서울 노원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 최모(48)씨는 “아무리 부동산 시장이 어렵다고 해도 9월 이사철을 앞둔 이 시기쯤이면 거래 문의 전화나 방문 손님이 꽤 오기 마련인데 정부가 또 무슨 대책을 내놓는다고 하니까 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황”이라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은 정부 대책 발표로 집값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사지 않으니 나오는 매물은 전·월세밖에 없고 가격도 계속 오르기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매매를 활성화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양도세 중과세 등을 폐지한다고 해서 매매가 활발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는 차라리 부동산 시장에 개입하기보다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국민의 소득을 올려줄 고민을 해야 한다. 소득이 올라가면 전세 살던 사람도 내 집을 갖게 되고 그런 분위기 속에 부동산 시장은 안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의 부동산 중개업자 정모(52·여)씨의 반응도 비슷했다. 정씨는 “지난 4·1 부동산 대책 발표 때에도 발표를 앞두고 거래가 뚝 끊겼었다”며 “지금 집을 살 여력이 있는 사람은 집값이 계속 떨어질 거라는 생각에 안 사고, 서민들은 비싼 전·월세에 시달리면서 내 집 마련의 꿈조차 꾸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부동산센터의 조재완(60) 사장은 “양도세 중과세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은 솔직히 가진 자를 위한 정책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부동산 시장이 워낙 얼어붙었기 때문에 돈을 가진 자가 집을 사들이면 그만큼 전세 물량이 늘어나고, 전셋값이 떨어지는 효과는 볼 수 있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주택 수요자들은 집값 하락 우려 속에 전셋값 폭등을 해결할 정부 대책에만 목을 매고 있을 뿐이다. 오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는 직장인 안모(32)씨는 “요즘은 전세 가격과 매매 가격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 은행 대출을 받아 집을 살까 생각했지만 직장 선배들이 지금 집 사면 손해 본다고 말려서 우선 전세로 알아보고 있다”며 “하지만 전세도 나온 물량이 없어 구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물뽕’ 먹인 20대 주부를 모텔로 데려가…충격

    서울 중랑경찰서는 여성에게 필로폰을 탄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로 김모(33)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2시께 애인대행 사이트에서 알게 된 주부 A(24)씨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모텔로 유인한 뒤 필로폰을 탄 맥주를 마시게 하고 12시간 동안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모친의 신고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가 환각 증세를 보이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마약 시약 검사를 했고 그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무직인 김씨는 대포폰을 통해서만 A씨와 연락을 주고받아 그의 인적사항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료에 타서 마시는 필로폰인 일명 ‘물뽕’을 먹이고 성폭행을 하는 범죄가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며 “낯선 사람과 술을 마신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월 전월세 대란 현실화] 전세 씨 마르고, 집주인 월세만 고집… “옥탑·반지하 말고 방 없어”

    [9월 전월세 대란 현실화] 전세 씨 마르고, 집주인 월세만 고집… “옥탑·반지하 말고 방 없어”

    # 서울 서초구에 사는 직장인 선모(29)씨는 요즘 회사 업무가 끝나도 노트북만 끼고 산다. 지난해 9월 서울의 한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고향인 경북 포항을 떠나 어렵게 중랑구에 보증부월세(반전세)로 집을 구했지만 월세 계약만을 고집하던 집주인이 보증부월세로 하는 대신 계약 기간을 1년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52㎡(16평)의 빌라를 보증금 8000만원에 월세 40만원으로 계약한 선씨는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주변 전세가가 많이 올랐으니 월세를 30만원 정도는 더 받아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 달 월급을 쪼개 월세와 전세자금대출금을 상환하고 있는 선씨는 중랑구나 동대문구 쪽으로 전세를 알아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씨는 “월세 지출을 줄이고 싶어 가급적이면 전세 위주로 알아보고 있는데 옥탑이나 반지하 말고는 형편에 맞는 집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 지난 6월 결혼한 직장인 안모(31·여)씨는 자신과 남편의 직장이 모두 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지만 신혼집은 경기 용인시 죽전에 차렸다. 맞벌이 부부인 데다 은행 대출을 받으면 회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아파트나 주택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워낙 매물이 없는 데다 간혹 있는 매물은 터무니없이 비쌌기 때문이다. 안씨는 “지금은 단둘이 살아서 긴 출퇴근 시간을 감내하고 있지만 앞으로 아이들이 태어나면 집 평수도 늘려야 할 텐데 그러면 서울 재진입은 엄두도 못 낼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9월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예견됐던 ‘전세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고공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집을 가진 사람들은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면서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 주택이 증가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거래된 전월세 주택 가운데 10가구 중 4가구는 월세인 것으로 조사돼 월세 거래 비중은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월세 주택 거래량 83만 6637건 가운데 월세 주택은 모두 32만 5830건으로 전체의 3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월세가 늘고 전세 비중이 줄어드는 이유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 물량을 월세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맡겨 낮은 이자 수익을 챙기는 것보다 월세를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불황 탓에 매매 물량은 줄어들고 주택 수요가 전세에 집중되면서 전세 대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당부 사안과도 맥이 닿아 있다. 박 대통령은 하반기 전월세 대책 마련을 강조하면서 “전세 시장에 집중된 수요를 매매 시장으로 돌려서 매매와 전세시장 간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과거 과다하게 공급된 분양주택용지를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거나 분양 예정인 주택이나 미분양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당장의 전세 대란을 막고, 장기적으로 전세와 매매시장의 균형을 맞춰 주택 시장을 안정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현재 전세난에 시달리고 있는 무주택 서민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곳은 공공임대주택”이라면서 “청와대 전월세 시장 안정화 대책의 기본 방침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 공공임대주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절반 수준인 5.3%에 불과한데 공공임대주택 정책은 정권의 변화와 상관없이 장기 비전을 갖고 10% 이상이 될 때까지는 정책을 흔들지 말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日 고교야구는 프로야구보다 뜨겁다

    야구팬에게 아다치 미츠루(62)의 만화 ‘H2’는 교과서 같은 존재다. 천재적 재능을 지닌 소년 투수 구니미 히로의 열정과 우정, 사랑을 그리고 있는 이 만화는 유치한 것이 오히려 미덕인 청춘 스포츠물의 전형(典型)이다. 이 만화에서 주인공이 서게 되는 무대가 바로 고시엔이다.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있는 고시엔에서는 매년 여름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올해로 9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맥주, 마츠리(지역 축제), 불꽃놀이와 함께 일본의 여름을 대표하는 이벤트다. 전국에서 예선리그를 거쳐 지역별로 뽑힌 1~2팀이 본선리그에서 자웅을 겨루는 데, 자기 지역과 학교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고시엔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어린 야구선수들에게는 최고의 명예다. 전직 야구기자로서 일본에 와서 가장 ‘문화 충격’을 받은 것이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과 응원이었다. 공영방송 NHK에서는 대회 첫날부터 모든 경기를 생중계해주는가 하면 신문의 스포츠란에서도 프로야구를 제치고 톱기사를 장식한다. 8강 전부터는 좌석도 금방 매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보고 즐길 것이 많은 일본에서 아직도 고교 야구가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자는 ‘청춘을 떠올릴 수 있어서’라고 말한다. 그도 그런 것이, 경기를 보고 있자면 새까맣게 그을린 까까머리 고등학생들의 최선을 다하는 파이팅에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35도를 웃도는 폭염 따윈 아랑곳없다는 듯 순수하게 경기에 열중하는 학생 선수들의 모습은 프로야구 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래서 일본 야구의 펀더멘털(기초)이 튼튼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눈을 돌려 우리나라 고교 야구를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고교야구에 대한 관심이 적은 데다, 학생 선수들에게도 각종 대회 참가를 프로로 가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경향이 팽배한 탓이다. 동대문구장이 남아있었더라면 ‘한국의 고시엔’ 역할을 할 수 있었을까. 이래저래 뜨거운 여름의 고시엔이 부럽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동대문 푸드마켓’ 기부문화 확산 이끈다

    “열 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뜻을 지닌 사자성어 ‘십시일반’(十匙一飯)을 꼭 기억해 주세요.” 동대문푸드마켓에 지역 기업과 주민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기부문화 확산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지역 기업과 중소상인, 주민이 기부한 식품을 지역 홀몸노인, 저소득층에게 나눠 주는 푸드마켓의 이용자가 월 1500여명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동대문푸드마켓은 수혜자가 월 1회 푸드마켓을 방문해 본인이 원하는 4가지 종류의 식품을 선택함으로써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급식 필요 아동과 홀몸노인, 재가 장애인 등 저소득층의 결식 문제를 없애는 등 복지 공동체 문화 확산을 이끌고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하거나 직접 마켓을 이용할 수 없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마켓에서 거주지 동주민센터까지 배달하고 동 복지위원들이 이용자 가정에 배달해 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 국민기초수급자 외에 차상위계층으로 이용 대상을 확대 운영하고 있는 동대문푸드마켓은 민간 사회안전망 구실을 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상점, 개인의 적극적인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이정삼 복지정책과장은 “아직도 동대문푸드마켓에 필요한 물품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부족하다”면서 “십시일반의 나눔 정신으로 지역 기업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아듀… 필름의 시대, 장인의 시대

    아듀… 필름의 시대, 장인의 시대

    기계는 돌아가지 않았다.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영화진흥위원회 지하 1층의 필름 현상소. 6대의 필름 현상기들은 말 없이 해체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업량이 급감하면서 영진위 현상소는 지난 6월 말 가동을 중단했다. 현상기 3대는 분해와 이전 작업을 거쳐 다음 달 말쯤 한국영상자료원으로 이관된다. 나머지 3대는 영진위가 보관하다 향후 영화 박물관 등에 기증할 예정이다. 필름으로 영화를 찍는 시대는 완전히 안녕을 고하고 필름이 보존과 복원에만 사용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현상소의 폐쇄는 필름으로 찍는 영화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800만 관객을 돌파한 ‘설국열차’는 필름으로 촬영한 마지막 한국 영화가 됐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필름으로 찍은 ‘설국열차’를 필름으로 상영하는 국내 극장은 단 한 곳도 없다. 촬영에서 영사까지 영화 시스템은 필름에서 디지털로 180도 변화했다. 100년 가깝게 이어진 한국 필름 역사의 내리막은 매우 가팔랐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08년 93.9%에 이르던 필름 영화 상영 비율은 2011년 19.6%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1.2%에 그쳤다. 영화용 필름을 제작하던 이스트만코닥은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후지필름은 올해 필름 생산을 중단했다. 예견된 일이었음에도 필름 영화의 퇴출은 세계 영화인들의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영화 제작비는 크게 줄었지만 필름 고유의 질감에 대한 매력을 잊지 못하는 감독은 많았다. 필름이 없어질 때까지 필름으로 영화를 찍겠다고 선언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내 영화는 컴퓨터로 만들어내는 마법이 아니라 실제적인 마법”이라며 필름을 옹호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아예 “필름이 생산되지 않으면 더 이상 영화를 찍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봉준호 감독은 “작은 차이지만 필름과 디지털의 질감은 분명히 다르다. 필름으로 영화를 배운 내게는 필름이 곧 영화”라고 말했다. 영진위 현상소는 영진위가 서울 남산에 있던 1980년 14억원을 들여 완공됐다. 현상 작업은 영화 한 편당 평균 30만 피트에 이르는 원본 네거티브 필름을 현상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원본 필름의 손상을 막기 위한 필름 복제와 편집, 색보정, 사운드 필름 현상 등 다양한 작업을 거치면 최종적으로 1만~1만 2000피트 정도의 극장용 프린트 필름이 완성됐다. 각 공정은 적어도 2명 이상의 전문 스태프가 담당했다. 영진위 현상소의 직원은 한때 30여명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뿔뿔이 흩어졌다. 서울과 세방, 제일, 헐리우드 등 민간 현상소 중 올해까지 필름 현상을 했던 서울은 지난달 현상 업무를 종료했고, 세방은 기기만 보유하고 있다. 최남식 영진위 기술지원부장은 “필름이 돌아가며 촬영이 시작될 때 느껴지는 현장의 집중력과 끈끈함은 마법 같은 것이었다”면서 “필름이 없어졌다는 건 영화 장인의 시대가 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름의 용도는 이제 ‘촬영’에서 ‘보존’으로 건너갔다. 자료 보존과 복원에 있어 필름은 여전히 디지털보다 뛰어난 매체다. 디지털은 파일에 이상이 생기거나 삭제되면 복구가 어렵다. 김봉영 영상자료원 보존기술센터장은 “3중 백업 서버를 두고 디지털 자료를 보관하고 있지만 디지털의 가장 큰 문제는 보존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 “서버 증설이나 각종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하면 필름의 이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영상자료원은 경기 파주시에 건립 중인 제2보존센터가 2015년 완공되면 기기를 이전해 현상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예산 제약으로 인해 필름으로 촬영된 영화의 보존, 복원 작업을 할 뿐 디지털로 완성된 영화를 필름으로 옮기지는 못한다. 반면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디지털 영화도 다시 필름에 옮겨 보관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기술이 사장된다는 점에서 필름의 퇴출은 보존 측면에서도 위기”라면서 “영화를 하나의 문화재로 본다면 디지털 영화의 필름 보존 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마을공동체·봉사프로그램 다양화 -市 감독 강화를”

    “마을공동체·봉사프로그램 다양화 -市 감독 강화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7월 의정모니터에는 55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시민 일상생활에서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생활, 문화, 관공서 이용 등에 대한 좋은 제안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따라 6건이 우수 의견으로 꼽혔다. 이호태(52·노원구 공릉동)씨는 “태극기는 나라의 얼굴인데 국회 정문과 광화문에 내걸린 태극기를 보면 깨끗하지 못한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더러운 태극기를 거느니 차라리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태극기를 관리하는 부서를 정해 책임감 있게 관리해 깨끗한 국기 관리로 국가 이미지를 한층 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효경(45·동대문구 답십리)씨는 “서울시에서 다수의 마을 공동체,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공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전한 뒤 “지속적인 활동의 성격을 지닌 공모 프로그램과 단편적이고 일회성 있는 프로그램 등 공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참여 방법을 간편하게 해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의 철저한 감독과 감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복현(60·중랑구 상봉동)씨는 “공동주택 입주민의 권익을 향상시키고자 시에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 포털 사이트를 운영 중이나 아파트 주민들에게 부과되는 관리비 내역서와 달라 오히려 혼선을 주고 있다”면서 “관리비 내역을 비교할 수 있는 서식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영권(53·관악구 낙성대동)씨는 “대로변 주변에 개방 화장실이 제한적으로 운영돼 불편함이 많다”면서 “시민 개방 화장실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이버大 ‘오프라인 캠퍼스’ 전쟁

    사이버大 ‘오프라인 캠퍼스’ 전쟁

    지난 13일 한국외대 본관은 책상과 의자 등 각종 집기와 개인 짐을 정리하는 사이버한국외대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는 22일 사이버한국외대 신축 교사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이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로 한국외대 캠퍼스 정문 옆에 신축 중인 새 교사는 연면적 1만 6476㎡ 규모에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로 400석 대강당과 전자도서관, 최첨단 스튜디오를 갖췄다. 학생 자치공간도 8층에 들어선다. 교수실은 8월 한 달 동안, 최첨단 스튜디오는 10월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사이버한국외대 측은 “그동안 한국외대 본관 4~5층을 빌려 쓰고 있었는데 비좁고 부족한 점도 많았다”며 “이번 신축으로 직원과 교수들의 숨통이 트이고, 무엇보다 오프라인 특강 등 학생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경희사이버대는 경희대에서 2㎞ 정도 떨어진 홍릉 수목원 삼거리 부근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강의실 3개와 지하 강연장을 갖춘 건물로, 오는 10월 리모델링을 마무리하면 경희사이버대 교양대학과 사회연구소, 원격교육연수원, 교수연구동 60개 중 18실이 우선 이동한다. 최근 사이버대학들의 오프라인 캠퍼스 경쟁이 한창이다. ‘사이버대는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대학’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제대로 된 캠퍼스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쟁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늘리는 게 특징이다. 사이버한국외대 측은 “외국어 특성화 사이버대학이라서 각종 특강과 소모임 공간에 대한 요구가 많았지만 한국외대 건물을 빌려 쓰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교사 신축 배경을 밝혔다. 경희사이버대 관계자 역시 “그동안의 사이버대에는 교육의 기회를 놓친 분들이 입학해 캠퍼스의 향수를 느끼고 싶어 캠퍼스 확장을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입학층이 젊어지면서 실제 학습 공간을 늘려 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원광디지털대가 구로역 인근에 서울캠퍼스를 개관했다. 사이버한국외대, 경희사이버대가 올해 신축 교사를 짓는 데다가 한양사이버대가 가세하면서 사이버대 ‘건물 경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양사이버대는 한양대 HIT관에 이미 2개의 교사를 두고 있지만 한양대 내에 적합한 부지를 결정한 후 올해 말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양사이버대 측은 “학생들이 학습 공간을 많이 원한다. 강의실 5개와 화상세미나실 1개로는 턱없이 부족해 세 번째 교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이버대는 지난 10년 동안 학생과 교수 모두 거의 10배 가까이 늘었다. 건물 경쟁은 이런 요인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대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의 김영철 사무국장은 “2008년 사이버대가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인가를 받은 이후부터 ‘제대로 된’ 건물을 확보하는 사이버대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사이버대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런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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