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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 동방신기 인권 침해” 12만팬, 인권위 진정

    “SM, 동방신기 인권 침해” 12만팬, 인권위 진정

    그룹 동방신기의 팬들이 최근 법정분쟁에 휘말린 동방신기 3인(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의 인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예정이다. 동방신기의 팬 사이트 ‘동네방네’(www.dnbn.pe.kr)에 따르면 이들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불공정한 계약서로 멤버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28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동방신기의 팬들은 사이트에 게재한 글에서 “SM의 계약서는 13년의 전속 기간과 구시대적 관리 등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공정하고 반인권적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늘(28일) 오후 1시30분 인권위에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내겠다.”고 통보 했다. 한편 진정서에는 동방신기의 팬 12만 1천여명의 서명도 첨부될 전망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바다가 육지라면’ 노래비 제막

    ‘바다가 육지라면’ 노래비 제막

    경북 경주시는 10일 감포읍 나정해수욕장 주차장에 건립한 향토작가 정귀문씨의 ‘바다가 육지라면’ 노래비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는 백상승 경주시장을 비롯해 정씨, 정씨의 고향인 현곡면 및 나정리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바다와 잘 어우러진 배 형상(높이 4.4m)으로 제작된 비의 앞면에는 가사를 새겼고 뒷면엔 창작 유래를 설명해 놓았다. 특히 노래비 정면에 서면 센서가 작동, ‘바다가 육지라면’ 노래가 흘러 나온다. 정귀문씨는 1969년 ‘바다가 육지라면’을 작사한 것을 비롯해 ‘마지막 잎새’, ‘동네방네 뜬소문’ 등 1000여곡을 작사했으며 19 99년 제6회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 2007년 한국 가요창작인 공로상인 상록수상을 수상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중견 만화가들 한국 만화의 역사와 미래를 말하다

    중견 만화가들 한국 만화의 역사와 미래를 말하다

    한국 만화 100주년이다. 일반적으로 1909년 6월2일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실린 이도영 화백의 시사만화를 한국 근대 만화의 출발점으로 본다. 한국 만화는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관련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호흡하며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왔던 김동화(59) 화백, 이희재(57) 화백, 박재동(56) 화백이 지난 20일 남산 자락의 서울애니메이션 센터 인근 찻집에서 한국 만화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만화는 무엇인가. 김동화 만화는 간식이다. 안 먹어도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만화는 새로운 면을 보여주며 생활을 즐겁고 윤택하게 만든다. 이희재 영양가 있는 간식이면 더욱 좋겠지. 작가 입장에서 보면 그리는 대상이 무엇이든 친철하고 쉽게 표현하는 게 쉽지 않다. 만만하고 쉬운 것 같지만 노하우와 내공이 있어야 한다. 박재동 그림과 시와 연출 등이 집약된 게 만화다. 예술 양식의 정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폭발력 있게 무엇을 전달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이다. 작가는 그것을 위해 고통스러운 즐거움을 누린다. 만화는 정말 사랑스러운 매체다. →한국 만화가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닌데. 김동화 내가 가진 한국 만화 이미지는 대체로 회색 풍경이었다. 비바람, 눈보라 등 알록달록한 화려함보다 무채색이다. 사회적 여건이 어려웠다. 사전 검열이 가장 그랬다. 창작하는 사람들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것을 찾아내야 하는데 검열에 걸리고 수정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이어졌다. 칼을 제대로 그릴 수도 없었고, 찢어지거나 때묻은 군복을 입은 군인을 그려서도 안 됐다. 박재동 어릴 때 부모님이 만화방을 했다. 남들은 만화를 골라서 봤지만 나는 무차별적으로 봤다. 너무 행복했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들은 만화방에 가지 말라고 했고, 학부모들은 만화를 찢어버렸다. 단속 때문에 부모님이 잡혀가기도 했다. 만화는 천시받고 금기시됐다. 또 울며겨자먹기로 재미 없는 책도 사야 할 정도로 독점 자본식 출판사가 횡포를 부렸다. 그런 사회적 편견과 출판사의 횡포가 검열과 함께 우리 만화 발전을 막았다. →지금은 만화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됐나. 김동화 굉장히 달라졌다. 과거에는 오해가 많았다. 만화를 보지 않는 세대가 사회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직접 보지 않고 나쁘거나 반사회적이라고 재단했다. 우리는 굉장히 억울했다. 지금도 동시대 작가를 보면 동료라기보다는 전우라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현재는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가 사회를 이끌어간다. 만화를 봤고, 좋아했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희재 조선 시대 500년 동안 글 중심의 유교적 사고 속에서 살아 왔다. 글을 알아야 현자가 되고 출세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림은 가벼운 것이라는 의식이 생겼다. 그림 그리는 사람을 환쟁이로 낮춰 불렀다. 많이 달라지기도 했지만 500년 관습이 유전자처럼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다. 박재동 과거에는 한글도 천하게 생각해 한글 소설은 불량한 것으로 여긴 적이 있었다. 요즘은 소설을 권장한다. 입시에 나오기 때문이다. 영상 시대인데 글을 우위에 두는 것은 여전한 것 같다. 그렇지만 교과서에 만화가 실리고, 만화학과도 생기다 보니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아마 시험 문제로 만화가 출제되면 더욱 달라질 것 같다. 내가 대학에 갔을 때 어머니는 만화방 아들이 대학에 갔다고 동네방네 소리치셨다(웃음). →한국 만화의 기념비 같은 작품을 꼽는다면. 이희재 각 시대마다 대중들과 호흡한 작품들을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김종래의 ‘엄마 찾아 삼만리’는 1950~1960년대 히트했다. 전쟁 뒤 이산가족이 많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1960년대 김산호의 ‘라이파이’는 우울한 현실을 잊게 하는 환상적인 영웅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1970년대는 이상무의 독고탁이 절대적이었다. 서울 변두리를 무대로 우리들의 동생 같은 주인공을 내세워 당시 정서를 듬뿍 담았다. 1980년대에는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이 있다. 과거와는 달리 비호 같은 날렵한 템포로 질주하는 까치를 통해 사람들은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1987년 민주화의 물결과 함께 허영만이 한국 최초 이데올로기 만화인 ‘오! 한강’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만화 장르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다. 김동화 당연한 현상이다. 이제는 콘텐츠 시대다. 즐기는 시대인데 그 중심에 만화가 있다. 글과 그림을 함께 가지고 있는 만화로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영화, 게임도 만들 수 있다. 만화가 뜨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중국이 발표한 5대 국가 사업에 만화와 애니메이션 육성이 들어가 있다. 이희재 문화 시대에는 원천 소스가 중요하다. 1990년대 이후 문화·예술 관련 창작품 한 개가 자동차 10만 대를 파는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 문화의 힘을 알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만화는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투자 대비 파급 효과가 가장 큰 고부가가치의 장르다. 수많은 창작 만화가 나왔을 때 어떤 작품이라도 문화 폭탄이, 문화적 영약이 될 수 있다. →이제 한국 만화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김동화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었던 일본 만화는 1960년대에 문학과 겨뤄보자며 양장에 평론까지 붙인 고급 만화를 내놓기도 했다. 우리는 검열 등 외부 여건과 싸우는 데 시간을 소모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노하우와 실력을 쌓았다. 실력으로 따지면 우리 작가들은 세계적이다. 이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좋은 작품을 내놔야 할 때다. 내부 혁명이 있어야 한다.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아동·청소년에게 집중했는데, 이제는 아저씨·아줌마·할아버지·할머니를 위한 작품도 늘려야 한다. 100명의 작가가 있다면 100개의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 것이다. 박재동 100명의 작가, 100개의 이야기는 정말 중요한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주로 만화가가 되는데 나중에 보면 늘 스토리에서 부딪히게 된다. 만화의 본질은 스토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한계를 일찍 드러내게 된다. 이희재 작가들에게 그림은 기본이다. 그런데 그림은 내용을 담는 그릇일 뿐이다. 우리가 먹는 것은 그릇에 담긴 밥이다. 맛있는 만화를 짓기 위해 인문학을 공부하고 또 창작을 할 때 몰입해야 한다. 그래야 독자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선사할 수 있다. 스토리가 부족하면 좋은 스토리 작가와 협력하면 된다. 예술가는 혼자 하려는 성격이 강하지만 좋은 결과를 위해 만남과 협력의 폭을 넓혀가는 게 필요하다. →창작 만화를 발표할 통로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동화 예전에는 출판물만 중요하게 여겼지만, 요즘은 인터넷이라는 바다와 같은 잡지가 있다. 만화 독자는 늘었지만 만화 잡지를 사는 독자는 줄었다. 그들은 인터넷으로 만화를 본다. 환경이 변한 것이다.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해야 한다. 지금은 적응하는 시기라 힘들지만 곧 극복할 것으로 본다. 이희재 인터넷은 만화시장의 문제이자 해법이다.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창작자가 스스로 설 때까지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 독자를 구축하고 성과가 이익으로 돌아와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작가가 전체 5% 정도다. 그 폭을 적어도 20~30%로 늘려야 한다. 창작 인력을 발굴하고, 일선에 오래 머물게 하며 내공을 키워 거인이 될 수 있게 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만화계와 정부의 숙제다. →한국 만화의 미래는 어떠한가. 김동화 60억이라는 120배 시장이 있는 세계로 나가야 한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만화 작가들이 한국 만화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역사가 있고, 아픔이 많은 민족이라 필연적으로 만화 왕국이 될 수밖에 없다. 전국에 만화 관련 학과가 140~150개가 있다. 해마다 1000명 정도의 만화 인력이 배출된다. 지금 당장은 일본과 차이가 있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만회할 것이다. 박재동 노인들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만화가 등장할 정도로 폭이 넓어졌지만 일본 만화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도 있다. 나는 미래를 준비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찍은 스필버그가 성공한 것처럼, 우리 어린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만화를 그리는 풍토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그렇게 10년을 키우면 더욱 탄탄해지지 않겠나. 이희재 우리 만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국 만화 100년이지만 우리가 가진 생각을 신명나게 풀어낸 것은 10년 정도밖에 안 됐다. 일제 시대, 권위주의 정부 시절 탄압,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 사건에 이르기까지 힘든 과정을 겪었다. 지금은 세계에서 만화를 가장 활발하게 지원하는 나라가 될 정도로 상황이 달라졌다. 가을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도 출범한다. 이제 만화가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정리 홍지민 강병철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김동화 화백 한국형 순정만화의 아버지.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대표작으로는 ‘요정 핑크’, ‘기생 이야기’, ‘황톳빛 이야기’, ‘빨간 자전거’ 등이 있다. 부인이 한승원 작가로 만화가 부부다. ●이희재 화백 우리시대 최고의 리얼리스트. 우리만화연대 대표를 지냈으며 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 집행위원장이다. 대표작으로 ‘악동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간판스타’,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이 있다. 소설가 이문열과 ‘만화 삼국지’를 펴내기도 했다. ●박재동 화백 국내 대표 시사만화 작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이자 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대표작으로는 ‘목 긴 사나이’, ‘만화 내사랑’, ‘정치야 맛좀 볼텨’ 등이 있다. 애니메이션 ‘오돌또기’를 만들었다.
  • 케이블TV 지역밀착프로그램 인기

    ‘재래시장, 소상공인 홍보에서 관광 홍보까지’ 위성방송에 이어 DMB, IPTV까지 등장해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가 본연의 특성을 살리는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을 꾸려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이 더욱 눈에 띈다.‘씨앤엠’ 서울 동북본부는 매일 세 차례에 걸쳐 ‘동네방네 소문났네’를 통해 지역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경기북부는 지역 소재 우수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중소기업을 살리자’를 내보내고 있다.특히 씨앤엠은 전체 망을 통해 내보내는 ‘생방송 TV ON동네’에서 매일 2명씩 전화 참여를 통해 자기가 속한 회사나 가게, 상품 등을 60초 동안 공짜로 직접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생방송 즐거운 오후 3시’의 코너로 이동식 노래방 기계를 가지고 재래시장과 상가 밀집지역을 누비는 ‘출동 달구지 노래방’도 인기다. 현대백화점 계열 HCN은 ‘생방송 3시가 좋아’(서울)와 ‘HCN 세상만사’(경북)를 방송하고 있다. ‘생방송…’은 지역 재래시장이나 할인마트 등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당일 할인 품목과 상품 등 실생활에 필요한 경제 정보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상만사’도 각설이로 분장한 진행자가 지역 재래시장과 지역행사 등을 돌아다니며 특산물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성남지역 아름방송도 지역 내 시장과 가게를 찾아가 홍보와 함께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행복한 릴레이 우리 마을 이야기’를 방송하고 있다.CJ헬로비전은 일본 케이블TV사업자 주피터텔레콤의 후쿠오카 네트워크와 협약을 맺고 지난달부터 양사 채널을 통해 부산을 배경으로 한 리얼리티 관광프로그램 ‘러블리 부산’을 내보내고 있다. 24부에 걸쳐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 일본 관광객 유인효과는 물론, 국내 방송 광고가 함께 송출돼 효과를 높이고 있다. 대구지역 TCN케이블방송도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대구 동성로 축제’를 비롯한 지역 축제들을 일본 협력사인 이시가와TV를 통해 일본 현지에 소개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MBC스페셜(MBC 오후 10시35분) 올 초 호주의 산불을 비롯해 아프리카의 가뭄, 유럽의 폭염,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동남아시아의 사이클론 등 기후재해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후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현상들은 모두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깊다.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와 키리바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시급함을 강조한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30분) 13세기 초 건설되어 16세기 중반까지 중앙 안데스 일대를 지배한 잉카제국. 페루의 옛 수도 쿠스코에는 옛 잉카문명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케추아어로 배꼽이라는 뜻의 쿠스코는 잉카인들에게 세계의 중심이었다. 남미 여행가 유원식씨와 함께 잉카 문명의 심장부인 마추픽추로 향한다. ●도전, 골든벨(KBS1 오후 7시10분) 호텔조리학과, 인터넷 비즈니스과, 디지털 정보통신과, 사이버 정보통신과.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취미에 딱 맞춘 특성화 교육의 산실로 정보계열과 조리계열로 양분된 대구 상서여자정보고등학교. 이 학교 학생들이 73대 골든벨을 향해 펼치는 50문제와의 대결을 지켜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7세기 궁정화가로 세계 3대 명작 중 하나인 ‘시녀들’을 남긴 디에고 벨라스케스. 이 그림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데…. 로댕과 까미유 클로델, 고흐와 시엔. 세기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유명 연인들 그리고 아인슈타인과 한 여인의 특별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SBS 오후 8시50분) 설란은 금란이 가지고 온 와인을 마신 뒤 잠에 취해 기억 없이 스포츠센터를 또 찾아가 트레이너인 태우를 다시 만난다. 설란과의 우연한 수영장 만남에 강한 인상을 받았던 태우는 스포츠센터 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설란을 보고 그 뒤를 쫓으며 폴라로이드로 설란의 모습을 찍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20분) 또래보다 걸음이 늦다고만 생각했었던 수빈이. 4살이 될 무렵까지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고 다리에 힘이 없는 것이 걱정돼 찾은 병원에서는 자세한 병명을 얻을 수가 없었다. 한창 친구들과 함께 동네방네 뛰어 놀 나이인 열 한살 수빈이는 오늘도 집에만 있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몽골은 1년 중 7개월이 겨울이다.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몽골의 유목민들은 나무와 가축의 말린 배설물, 석탄을 연료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재료를 이용한 난방은 비효율적이며 흙이나 물의 오염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 난방을 할 때 배출되는 매연은 더욱 심각한 대기 오염을 일으킨다.
  • 여하튼 예뻐

    여하튼 예뻐

    나를 움직인 한마디를 백 마디도 넘게 댈 수 있을 정도로 나는 툭하면 마음이 움직이는 편이다. 정말 귀 얇고 감동하기 잘하는 게 유일한 특기이자 장점인가 한탄할 정도로 말과 글의 힘을 믿는 나는, 이를테면 크리스마스 때는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크리스마스 때 난 너만 있으면 돼)’란 말 한마디 듣고 나 혼자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동네방네 부르고 다니다 망신당한 바 있고 한강을 볼 때면 ‘시간과 물로 이뤄진 강을 보며 시간은 또 하나의 강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 우리 또한 강처럼 흘러간다는 것과 얼굴들도 물처럼 흐른다는 것’이라는 <시학>의 말을 생각하며 슬프고도 따뜻한 기분에 젖곤 한다. 사소한 일에 화가 날 때는 니체의 짜라투스트라의 이 말 ‘멋진 사냥꾼은 멋진 사냥을 해야 한다. 자기의 화살을 찾아 욕정에 이글거리는 활처럼, 자신의 정오를 맞아 준비를 갖춘 성숙한 별처럼’이 감정적인 대응을 피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지금 이 벚꽃 피는 열렬한 계절에 어린 봄 나무들 밑을 지나가다 보면 나는 곧잘 아버지를 떠올리곤 한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이었던 아버지는 이상하게도 친구들을 집으로 끌고 오는 것이 취미여서 늦은 밤 일단의 취객들과 집으로 쳐들어오곤 했는데 그날도 그랬다. 그러곤 비슷하게 취한 친구들 앞에 자신의 어린 딸을 번쩍 안아들고 소개를 했다 “내 딸이지. 예쁘지?” 그러나 취객들에게도 최소한의 판단력은 남아 있었는지 아무도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때 나는 내 인생 최초로 아버지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아버지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듯 내 얼굴을 슬프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딱 한마디만 했다. “여하튼 예뻐.” 그때 내 나이 세 살이었다. 세 살 나이에 여하튼이란 말이 주는 힘을 알게 되었다. ‘남들이야 뭐라 하든 흥!’ 정도로 풀어보면 좋을 듯하다. 난 세상에 대한 그 자세가 그날 이후로 좋았고 여하튼이란 말도 그날 이후로 좋아했고 그리고 이 일이 내 인생 최초의 기억이란 게 좋았다. 그 풍경 속에서 나는 언제나 어린 봄 나무이다. 무한한 가능성의. 정혜윤 _ CBS의 시사다큐 전문 프로듀서입니다. 독서광으로 소문난 그는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 <침대와 책>을 썼습니다.
  • 이은하 대운하 지지 노래 논란

    이은하 대운하 지지 노래 논란

    가수 이은하(47)가 대운하 건설을 지지하는 노래를 발표해 논란을 낳고 있다. 이은하는 가수·탤런트·개그맨·성우·작가 등이 동네방네 예술단이란 이름으로 참여한 옴니버스 음반 ‘엠 보이스(M VOICE)’에 ‘한반도 대운하’란 곡을 수록했다. 이 노래는 거리의 시인들 출신 래퍼 노현태가 노랫말을 붙였다. 음악사이트에 공개되자 대운하 건설 반대자들과 정치적인 시류에 영합한다고 보는 이들은 비난을 쏟아내는 반면 지지자들은 적극적인 호감을 보이고 있다. 대운하 건설의 명분이 담긴 이 노래는 “천만 년을 이어나갈 우리의 꿈이 담긴/한반도 대운하 그 물길 하나/다시 살아나는 경제 다함께 웃을 수 있어/우린 할 수 있어∼”란 가사가 되풀이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동질감과 이질감

    동질감과 이질감

    아주 오랜만에 종친회 모임에 나가보면 느끼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모인 분들 중에 제가 가장 어리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60~70대 어른들이시고 심지어는 90세를 내일모레 바라보는 분도 계십니다. 간혹 50대 분들이 계신데 그분은 감히 앉지도 못합니다. 청년 분과를 책임지고 계시는 분이 60대이시니 대략 알 만하지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종친회나 족보에 거의 관심이 없는 세태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또 하나 느끼는 게 되는 것은 묘한 정서적인 공감대입니다. ‘어찌 됐건 0.01%라도 우린 피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생김새도 비슷한 것 같고, 생각하고 말하는 투도 엇비슷해 보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린 다 한민족인데도 불구하고 같은 성을 쓰고, 똑같은 조상을 섬긴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지요. 북쪽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저는 같은 종친입니다. 그 사실을 전 30대 초반에야 알았습니다. “애써 숨길 까닭은 없지만 그렇다고 무슨 자랑거리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 필요야 있겠나?”는 게 아버님의 변입니다. 말씀 중에 평소 김일성 부자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그대로 내비친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7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거론되면서, “내가 전주 김씨고 내 조상묘가 전주 모악산에 있는 것으로 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정말 그가 남쪽에 온다면 “종친회에서 뭔가 준비해야 하는 게 아니야?”라는 주변 얘기도 있었지만, 정작 우리 쪽에서는 “무슨 낯으로 조상묘를 찾을 수 있겠냐”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얼마 전 정상회담, 평화통일이란 단어가 신문 1면을 어지럽게 장식했을 때 우리 가족과 종친 어른들은 오히려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이 죽어갔고, 아직도 헐벗고 굶주리고 또 죽어가는 북쪽의 한민족이 있는 것을 뻔히 아는데, 어떻게 이를 외면하고 박수만 칠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언제나 맞는 것만은 아닌 듯합니다. 발행인 김성구(song@isamtoh.com) 2007년 11월
  • [길섶에서] 붙들이/송한수 출판부 차장

    “야 붙들아, 너 오랜만이야.” 초등학교 동창이 이렇게 외쳤다가 낭패를 봤단다. 길 가던 친구와 부인을 만난 터였다. 시골에서 자랄 때 불렀던 이름이, 워낙 반갑던 참에 절로 새나왔다.“내 남편 왜 붙들어요?” 요즘엔 아니겠지만 집에서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었다. 일곱째라고 칠갑이, 외가에서 태어났다고 외만이라 지었다. 태어나서 며칠 안 돼 까닭 모르게 숨지는 경우가 수두룩해, 부모들이 호적 올리기에 앞서 지켜보며 붙였는데 동네방네 옮겨다니며 굳어버리는 게다. 얼마 전 후배 기자가 찍은 사진에도 궁금증이 보푸라기처럼 일었다. 주인공 이름이 ‘복땡이’라고 해서다. 어버이날 어버이가 된 기쁨으로 갓난애를 사랑스레 내려다보는 부부의 모습이 보기에 퍽 좋다. 그런데 아이 이름이 선뜻 떠오르지 않아, 소중한 아기란 생각으로 우선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개구쟁이였던 그 친구의 별명 ‘붙들이’ 또한 ‘복땡이’와 같이 놓쳐서는 안 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나. 부모들에게 자식이란, 이토록 너나없이 금쪽같은 존재 아니던가. 송한수 출판부 차장 onekor@seoul.co.kr
  • 셋방 아가씨에 칼들고 구혼(求婚)

    셋방 아가씨에 칼들고 구혼(求婚)

    옆방에 세든 아가씨와 결혼하기위해 아들은 칼을 들고 방에 뛰어들고 어머니는 방문을 잠근 모자(母子)합작추행극 한토막. 광주서는 7월30일 P모군(27)과 P군의 어머니 K여인(49)을 추행혐의로 입건했는데, 이들 모자는 지난해부터 자기집 아랫방에 들어있는 S양(18·회사원)을 짝사랑, P군은 S양과 결혼하기위해 몇차례 구혼의 손길을 뻗쳤으나… 끝내 S양이 말을 듣지 않자 7월15일 P군이 칼을 들고 S양 방에 돌입, 강제로 욕을 보였는데 이때 며느리 얻기에 혈안이 된 어머니 K여인은 방문을 밖에서 잠그고 망을 보았다나. 그뒤 S양이 『이 일을 발설하지 않으면 고소는 않겠다』고 했으나 P군은 끝내 결혼할 욕심에서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녔다. 창피도 하고 화도 난 S양의 고발로 P군과 K여인은 끝내 쇠고랑을 차게된 것. 과부를 업어와도 그렇게는 하지않는 법인데… [선데이서울 70년 8월 9일호 제3권 32호 통권 제 97호]
  • [서울신문 신춘문예-동화 당선작] 당선 소감

    다른 분들도 그랬을까요? 저는 당선전화를 받고 나서 이것이 장난전화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정도로 믿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너무 좋아서 동네방네를 팔짝팔짝 뛰어다녔습니다. 동화 속에 나오는 진서처럼 저도 도서관을 좋아합니다.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우리 동네 도서관은 저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재미있는 책은 물론이고, 재미있는 강의, 재미있는 전시회까지 주었습니다. 읽고 싶은 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이 지나도 그 책은 대출중이었습니다. 그 당시엔 책을 빌려가서 돌려주지 않는 그 분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렇게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세상 모든 일은 장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 그런 믿음을 가지고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저곳 방황하던 나를 동화의 길로 이끌어주신 선안나 선생님. 서로의 작품에 애정 어린 비판을 해주는 ‘동심사’ 친구들. 나의 돌발행동에 시시때때로 놀라면서도 꾸준히 믿어주는 식구들. 오랜 시간 함께 만화를 그렸던 ‘망치’,‘이름’ 친구들. 우리 동네 도서관에 살고 있는 도깨비 친구. 모두 모두 고마워요.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동화지킴이가 되겠습니다. 조영희 ●약력 1978년 서울 출생,2000년 건국대 건축공학과 졸업,2004년 서울산업대 시각디자인과 졸업
  • 국회 운영위 與도 매서운 추궁

    국회 운영위 與도 매서운 추궁

    25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청와대 참모들이 정면 충돌했다. 의원들은 이병완 비서실장과 양정철 홍보기획비서관을 강도높게 질책했고, 청와대 두 참모는 조금도 밀리지 않은 채 반박하고 부딪쳤다. 열린우리당 의원들마저 청와대측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의 질문은 야당 의원보다 더 매서웠고 ‘바다이야기’와 관련해선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후반으로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당·청간의 거리를 반영했다. ●유 전 차관 경질 파문 공방 우선 청와대의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 사퇴 압력 의혹을 놓고 한나라당과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간에 험한 설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측은 양 비서관이 유 전 차관에게 ‘배 째드리죠.’ 발언을 통해 사퇴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고, 이에 청와대와 양 비서관은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격하면서 대립은 극한으로 치달았다. 아리랑TV 부사장 인사청탁 논란과 관련, 양 비서관이 “광의의 업무라고 생각한다. 부탁이 아니다.”고 말하자 이군현 의원은 “당신들은 청탁이냐 압력이냐를 동네방네 선언하고 하느냐, 압력성·청탁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규정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자 양 비서관은 “당신들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라고 맞받으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이 의원은 “협의라고 이야기하는데 비서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다. 오만방자한 행동”이라며 흥분했지만, 양 비서관은 “의원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끝까지 ‘고자세’를 유지했다. 양 비서관은 또 이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와 조선·동아일보를 비판한 발언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글을 쓴 것”이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의원이 “일개 비서관이 면책특권 운운하며 청문회를 요구하는 등 헌법과 국민을 모독했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양 비서관은 “일개 비서관이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며 ‘꼿꼿한’ 자세로 버텼다.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가세했다. 정성호 의원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일개 비서관’을 상대로 논박을 벌이는 게 적절한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승용 의원은 “2004년 대기업에 행사비용 분담을 요청한 전력 때문에 (양 비서관 말에는)신빙성이 없다.”고 오히려 야당측을 지원했다. 조일현 의원은 “답변자격이 없는 사람이라 태도가 그런 것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최성 의원은 “청와대 비서관과 야당 의원의 공방을 지켜보는 초선의 심정도 심란하다.”고 개탄했다. ●바다이야기 관련 책임 공방 한나라당 의원들은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게임 파문이 ‘친인척 관련 비리’임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노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가 이사로 재직했던 우전시스텍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급 특혜 의혹과 압수수색 하루 전에 이사직을 사퇴한 배경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이 실장은 “철저히 조사했으나, 관련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부분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근거없이 친인척 비리 게이트로 부풀리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면서도 청와대측에도 강도높게 질책했다. 주승용 의원은 “바다이야기는 분명한 정책 실패”라며 “솔직히 말해 대통령 사과가 그렇게 어려운지 안타깝고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깔깔깔]

    ● 여자들 이럴 때 이해 안간다 *예쁜 친구들은 다 수술한 거라고, 보는 사람마다 붙들고 흉 볼 땐 언제고, 성형수술 하러 간다고 동네방네 자랑하더니, 결국엔 점 빼고 들어올 때. *자두 2000원어치 사면서 복숭아 1개 덤으로 빼앗는 억척스러움을 보이더니, 점당 1000원짜리 고스톱에 내리 “고”하며 목숨 거는거 볼 때. *술먹고 늦게 들어와 시비 걸어 싸우기 시작해 시간이 흘러흘러 새벽녘엔 연애시절 시시콜콜한 사건들을 다 되짚어 내고 있을 때. *야한 영화는 절대로 개봉관에 보러 가질 않아 싫어하는 줄 알았더니, 비디오 가게에 1등으로 예약 선수금 걸어놓고 들어오는 거 볼 때.●치과에서 환자:충치 하나 빼는데 얼마지요? 의사:2만원입니다. 환자:단 일분도 안 걸리는데요? 의사:원하시면 천천히 뽑아드릴 수도 있어요.
  • [발언대] 도청 파문… 국익을 먼저 생각하자/안병용 신흥대 교수

    태풍이 온다고 한다. 과거 국가안전기획부의 도청파문이 우리 사회의 태풍이 되고 말았다. 도청은 이유를 불문하고 비난받아 마땅하다. 민주투사로 한평생을 지낸 이들의 소위 ‘민주대통령’때 진행된 일들이라니 더욱 기가 막힌다. 특히 안기부 간부가 지엄한 국가기밀사항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려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실망 그 자체다. 사정이 이러고 보니 온통 안기부(국가정보원)에 대한 원망과 불신, 그리고 타도 일색이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법에 따라 엄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을 돌리면 아찔하기도 하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치부와 성역이 있는 법이다. 무너뜨릴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 있다. 그럼에도 모두들 흥분한 나머지 보호하고 숨겨야 할 것을 훼손하고 있지나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치권 또는 언론 어디에도 그러한 우려는 없다. 그 흔한 보수주의자, 안보주의자 내지 반공주의자 누구도 없다. 아마 바보가 되기 싫든지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필자 또한 유신말기에 대학생활을 한지라 안기부에 대한 인상이 좋을 리 없다. 그러나 세상사에는 명암이 있는 법이다. 싫다고 다 내칠 수만은 없다. 문제의 핵심은 국가 최고 정보기관을 정략의 도구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007영화를 못 본 사람이더라도 그것은 상식이다. 이제 냉정한 마음으로 되돌아가 국익을 생각해야 할 때다. 21세기 국가의 국력은 지식과 정보력으로 평가된다. 지금 국가간에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전자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암암리에 첨단장비를 운용하여 고도의 첩보전과 해커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전에서 밀리면 나라가 위태롭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민주국가인 미국은 9·11테러 이후 대테러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국방정보국(DIA), 국가정찰실(NRO), 국가지리공간정보국(NGA) 등 8개 국방관련 정보기관, 중앙정보국(CIA)을 포함해 15개 정보기관을 통괄하는 한층 강화된 국가정보국(DNI)직제를 신설하고 있다.400억달러(약 40조원)를 들여 운용하고 있는 ‘애셜론 프로젝트’는 특히 관심을 끈다. 애셜론 프로젝트는 120개의 위성을 쏘아올려 전 세계 모든 지역을 감청(도청)하는 것으로 고주파(HF)통신, 마이크로웨이브, 해저케이블 및 인터넷 감청을 제 손바닥 보듯이 하고 있다. 미국은 애셜론이 수집한 정보를 활용,9·11테러 이후 알카에다 요원 80%를 궤멸하였고, 외국기업의 상업비밀을 수집해 자국의 업체에 지원하다 들통나기도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이러할진대 우리 언론과 정치권은 국정원의 도청장비 완전폐기, 국정원 축소, 심지어 해체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그러지는 않겠지만 정말 국정원이 감청에 대한 무장해제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정말 아찔하다. 우리는 아직도 전쟁 중인 나라이다. 북한의 위협뿐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아랍권의 테러대상국이다. 국민사생활보호, 정략적 이용금지, 비밀엄수 등의 조치와 함께 오히려 정보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도청사건은 수사기관이 전말을 파헤치고 위법사항이 있으면 처벌하고 유사사건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유의할 것은 처리하는 방법이 세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정한 짓을 확신한다 해도 동네방네 치부를 다 보여 줄 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 정치권은 이 도청사건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국가의 안위를 도모해야 할 일차적 의무가 있다. 이 문제를 당리당략에 이용하려 한다면 그 피해는 곧 국민이 될 것이고 국민의 비난과 지엄한 심판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국가의 중추신경과 같은 기관이다. 국민의 기관이다. 아무리 군의 비리와 총기난사사건이 있다 하더라도 군을 무장해제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손이 부정한 짓을 했다고 손을 자르나. 부정한 짓을 명령한 머리를 바꾸어야 한다. 정치를 바꾸고 시스템을 재건해야 한다. 국가정보원 요원들은 국가가 오랫동안 길러낸 소중한 자원으로 보고 싶다. 당신들도 이번 일로 정말 거듭나 주길 부탁드린다. 안병용 신흥대 교수
  • 이젠 눈물이 말랐어요

    이젠 눈물이 말랐어요

    나는 학사기생(學士妓生) S각(閣)일기 학사기생 - 어느「멜로드라마」의 제목 아닌 생생한 현실속의 이야기다. 역경을 디디고 일어선 방년 24세, 한 아가씨의 의지가 오히려 믿음직스럽기까지 하다. 신파조(新派調)의 눈물보단 냉엄한 현실이 새삼스레 느껴지는 이 아가씨의 일기장을 뒤져 보면 - 67년 7월 ○일 집에 돌아오니 11시 20분.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할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내 방으로 건너왔다. 옷을 갈아 입으니 벗어놓은 옷이 마치 뱀껍질처럼 징그럽다. 왈칵 울음이 솟구쳤다. 울지 않겠다고 그렇게 다짐했지만, 끝내 울어버리고 말았다. 선운각(仙雲閣) - 흔히들 기생「하우스」라고 하는 곳의 기생이 되어버린 내 자신이 초라하다. 내일 아침 학교에 어떻게 나가나? 이제 여섯달이면 졸업이다. 하지만 어제의 나와 내일의 나의 차이가 몸서리치도록 무섭다. 오늘로 내 삶은 또 하나의 새로운 길에 접어들었다. 성도 이름도 낯설기만 한 박은숙(朴恩淑) 세 글자 - 나에게 붙여진 이 새 이름 뒤엔 그림자처럼「기생」이란 두 글자가 따라다닐 걸 생각한다. 어쩌면 그렇게도 떨렸을까? 아까 처음으로 곱게 단장하고「유니폼」인 하늘색 한복 치마 저고리를 입고 손님방엘 들어설 때, 방안에 몇 사람이나 있는 줄도 몰랐었지. 그저 두렵고 떨리기만. 푹 고개를 숙인 채 묻는 말에만 대답했다. 나중에 생각하니 모두 동문서답. 손님들은 또 어째 그럴까? 나이 지긋한 분들이 딸 같은 내게 그렇게 짓궂은 질문을. 또 눈물이 날 것 같다. 언니들 이야길 들으니 처음 나오는 애들한텐 대개 그렇단다. 몸 둘 곳 모르고 앉아 있기 두어 시간. 얼떨결에 받아 쥔「팁」이 2천원. 돈 때문에 나왔으면서도 마치 자신이 기생충같이 여겨지는 이 불결함. 낮엔 부업 피아노 선생님 밤에는 본업 박은숙 아씨 67년 8월 ○일 아침에 S가 찾아왔다. 밉기도 하고 반갑기도 한 계집애. S는 자상히 지난 한 달 동안의 일을 묻고 선배다운 충고를 몇 마디 했다. 생각해보면 묘한 인연이다. 대학입시 공부하러 그 절에 가지 않았던들 S와 만나지 못했을 거고. 그럼「여대생 기생」이 되지도 않았을 걸. 서로 외로우니 공부하다 쉬는 틈에 사귀고 보니 정이 들고 서울에 돌아와서도 언니, 동생이 되어 버렸다. S가 기생「하우스」에 나가고 있는 걸 알기는 대학교 3학년 때. 그리고 석 달 전 학교를 그만두느냐 마느냐 할 때 이 집을 제의한 게 바로 S였으니. 한 달이나 망설였다. 천하고 밑바닥 인생이라는 느낌이 강박관념처럼 머리에서 뱅뱅 돌았다. S와 두어 시간 얘기를 하고 나니 한결 가슴이 후련하다. S는 역시 좋은 계집애다. S에게서 그녀의 의지 같은 걸 더 배워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레슨」시간이 됐기에 S를 보내고 아이네 집으로 갔다. 모여대 기악과 졸업반 학생이란 것만 알 뿐「그 집」얘길 모르는 아이 어머니는 그저 상냥스럽기만 하다. 좀 극성이긴 하지만. 두 시간 아이와「피아노」앞에서 실랑일 하다 보니 전에는 몰랐던 즐거움이 느껴졌다. 전엔 신경 쓰이고 피곤하기만 하더니 이젠 오히려 아이와「피아노」치는 시간이 뭔지 모르게 즐거웠다. 내 마음을 알 리 없는 아이는「레슨」이 끝나자 한 곡 쳐달라고 자꾸 조른다. 어젯밤 마지 못해 마신 두어 잔 술 때문인지 머리가 무겁긴 했으나 꼬마의 청을 들어주었다. 「모짜르트」를 한 곡. 오래간만에 속이 후련해진다. 집으로 돌아오는「버스」속에서도 연방「모짜르트」를 흥얼거리던 내 모습이 얼마나 우스웠을까? 67년 10월 ○일 꼭 석 달째다. 이젠 손님방에 들어가도 떨리는 버릇은 없어졌다. 모르는 사이에 나도 동화되어 가는 것일까?「레슨」을 끝내고 미장원엘 다녀오니까「마이크로·버스」가 떠날 5시가 다 되었다. 통근「버스」속에서 나는「핸드백」속에 든 세 아이의「피아노·레슨」값 1만 5천원과 오늘 받을 월급 5만원의 지출 내역을 곰곰히 생각한다. 생각하던 것보다 늘어난 내 쓰임새를 좀 줄여야겠다고 생각하며-. 「팁」으로 받은 1~2천원은 미장원 가고「택시」타고 하면 하루 용돈으로 다 없어지고 어쩌다 좀 두둑한「팁」을 받아도 공돈이란 생각 때문인지 친구들과 구경가고 점심 먹고 나면 그만. 손님이 적어 월급만 받고 일찍 돌아왔다. 어머님에게 가니 8살짜리 막내와 어머니가 반겨 맞는다. 다 큰 딸년이 내놓은 3만원에 어머니는 또 치맛자락으로 얼굴을 가리신다. 『얼마나 고되냐』는 엄마의 말에 찔리는 듯 가슴이 아프다. 아이들「레슨」을 위해 할머니와 방을 따로 얻어 나가 살고 있는 것으로만 아는 어머니. 아무리「피아노」를 가르쳐도 7식구의 생활비는 못 된다는 걸 모르시는 선량한 엄마가 사실을 알아 버린다면? 생각만 해도 무섭다. 철없는 막내가 20가지 색나는「크레용」사게 2백원 달라기에 내주었더니 좋다고 매달리며『큰 언니가 최고』란다. 그「최고」의 말 뒤에 숨은 이야길 언젠가 저 애가 알게 되면 언니를 어떻게 생각할까? 집에 돌아와 할머니에게 생활비로 2만원을 내놓았다. 할머닌 이 큰 손녀가 자랑스러워 동네방네 효녀라고 떠들고 다니신다. 이부자리 속에 누워 곰곰히 생각했다. 이젠 눈물이 나지 않는다. 누가 무어라 손가락질 해도 나는 떳떳하고 그래서 오늘 같은 날은 보람을 느낀다.「백」속에 남아 있는 1만 5천원은 내일 아침 우선 은행에 달려가 예금해야지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나는 화려한「리사이틀」에 나가「모짜르트」를 치고 있었다. 68년 2월 ○일 졸업이다. 내 생의 가장 즐거웠고 슬펐던 기억들이 담긴 4년의 맺음이다. 검은「가운」을 입은 이 많은 동창들이 저마다 숱한 사연이 담긴「캠퍼스」를 떠나길 서러워 한다. 엄마와 몇몇 이웃들의 축하인사를 받으면서 나는 마음 속으로 끝없이 울었다. 그러면서 몇 번이고 외쳤다. 『은숙아 - 잘했어』 각(閣)에서도 아줌마랑 한바탕 축하연을 벌여 주었다. 그러면서 이젠「여대생 기생」이 아니라 어엿한「학사 기생」이란다. 아직 학교에 나가고 있는 아이들은 내 졸업이 무척 부러운 모양이다. 나는 그 아이들에게 언젠가 S가 내게 들려주던 식으로 마음을 굳게 가지라고 일러주었다. 이젠 나도 제법 고참이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단골 손님이 두 패가 왔을 땐 아직도 쩔쩔매지만 웬만한 농이나 유혹은 적당히 넘겨버리는 여유가 생겼다. 어쩌다 단골 손님들과 낮에「데이트」를 할 정도로 -「데이트」라야 점심을 먹거나 영화구경을 하는 게 고작이지만 - . 외국손님이 60%가 넘는 이 곳 생활에도 익숙하고 영어회화도 자신이 붙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우리를 관광요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에 알맞은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기에 무척 노력도 하고 혹시 몸에「기생티」가 밸까 제일 두려워 한다. 이제 졸업했으니 목표는 하나. 외국유학을 가는 거다. 그래서 맘껏「피아노」공부를 할 테다. 그래서 박은숙이란 이름이 결코 천하지 않았던 것임을 언젠가 알려 주리라. <Z> [ 선데이서울 68년 9/29 제1권 제2호 ]
  • [3일 TV 하이라이트]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과거, 현재, 미래를 점치는 등 동네방네 용하다고 소문난 점쟁이가 등장한다. 낮에는 점을 보고 밤에는 나이트에 간다는 신세대 꽃미남 태백산 이도령, 장희빈 마마와 친하다는 카리스마 총각도사, 댄스로 점을 보는 처녀도사, 귀엽고 깜찍한 무속인계의 미녀 왕꽃선녀 네 명 중에서 진실을 가린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정부의 연기금 활용방안을 놓고 여야간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파열음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 역시 높다. 국민연금이 저소득층에게 유리하게 설계돼 있는 제도임에도 저소득층의 불만이 높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연기금 활용방안과 국민연금 정착방안을 짚어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유리공예품의 화려한 컬러가 돋보이는 색유리-스테인드글라스로 화려함을 창조하는 ‘유리 공예가’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노동부 지원으로 여성가장훈련과 실업자 재취직 훈련과정 등으로 여성들의 취업 훈련이 한창인 ‘인천여성인력개발센터’의 교육 현장을 소개한다. ●특선다큐(미지의 세계)(iTV 오전 9시) 로봇공학의 발전으로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인간의 표정을 흉내내고 감정까지 지닌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여러 휴머노이드를 살펴보고 기계가 인간의 신체에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아본다. 또한 여러 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로봇공학의 미래를 예상해 본다.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논씨네 아이들은 모자란 영화 제작비를 재벌집안 배경을 가진 경준에게 부탁한다. 경준은 집에서 정해준 여자, 정린과 선을 보는 조건으로 돈을 받기로 하고, 정린과 약혼식까지 하게 된다. 진우는 창작곡 발표회 때 부를 노래의 작사를 혜선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가사가 영 엉망이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친구와 함께 술집을 찾은 창석은 젊은 아가씨 은주와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얼마 후 경찰서에서 원조교제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알고 보니 은주는 미성년자. 벌금과 사회봉사로 넘어가나 싶었는데,‘청소년 성 범죄자 신상공개’로 직장과 가족 모두 알게 된다. ●인물현대사(KBS1 오후 10시) 한 정치적 인물의 암살 사건에는 그 피살자가 어떤 인물인가 그리고 그 시대는 어떠했는지가 고스란히 담기게 된다. 김창룡 전 특무대장 암살 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김창룡 전 특무대장 암살 사건을 통해 1950년대의 한 단면을 살펴보고, 그가 가진 시대적 의미를 찾아본다.
  • [14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매일 홍수가 난다는 한 집.시도 때도 없이 물이 쏟아지는 수도꼭지.외양간 수도꼭지의 미스터리를 밝힌다.부산의 한 동네,동네방네 별난 재주를 가진 개가 나타났다.소문난 재주는 물구나무서기.물구나무를 서서 용변 보는 개의 안타까운 사연속으로 들어가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최근 일부 대학들이 고교간 학력 차이를 반영하는 고교등급제를 실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교등급제 파문은 서울 강남 대 비강남권의 지역간,계층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교육부에서 15일쯤 발표할 새 대입제도 개선안은 어떤 내용을 담아야할 것인지 전문가들과 토론해 본다.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11시40분) 한국 제일의 정원이라 말할 수 있는 창덕궁 후원을 찾아 ‘한국의 정원-선비가 거닐던 세계’의 저자 허균 선생과 만난다.저자가 정원이 다른 어떤 조형예술 못지않게 한국의 자연관과 생활철학을 반영하고 있음에 깊은 매력을 느껴 준비한 책의 내용을 살핀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연.우연히 카페에서 만난 정신과 전문의 재호가 자신의 불면증을 알아맞히자 호기심을 보인다.반면,소문난 바람둥이 재호는 자신의 유혹에 수연이 쉽게 넘어올 것으로 예감한다.그리고 재호의 확신대로 수연은 재호의 병원을 찾아간다. ●코미디 하우스(MBC 오후 7시20분) ‘클레오파트라의 부활’코너에서는 김미연이 클레오파트라로,어머니 아낙수나문 역에는 이경실이 출연해 공주병에 걸린 모습을 선보인다.또 특징 있는 10명의 방청객과 코미디언 1명이 펼치는 ‘웃겨방’ 코너에서는 코미디언이 10대 1로 방청객을 웃겨야만 한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당장 학교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성필의 태도에 금실은 오히려 당황스럽고,투자금을 회수하자는 재혁에게 금실은 무슨 수를 써서든 학교를 완공하겠다고 말한다.고향으로 내려가 살겠다는 아버지 말에 민우는 착잡해하고,성필 회사 빌딩이 매각됐다는 말에 재혁은 경악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은 울부짖으며 영구의 시신을 화장한다.병원 가기를 한사코 거부하던 점순은 지혜에게 자신이 한 행동을 알고는 절에 다녀오겠다며 민섭 몰래 집을 나가 버린다.은수의 의지가 확고하자 정애는 결혼 준비를 서두르는데,느닷없이 지웅 엄마가 들이닥친다.
  • [스포츠 돋보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친 축구협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영입 과정을 지켜보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절로 떠오른다. 브뤼노 메추 감독의 영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자 협회는 7일 기술위원회를 재소집,새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이번에는 영입 성공을 위해 ‘철저한 비공개’를 원칙으로 정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하기 위해 낙점자가 알려져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허정무 부위원장도 “비공개를 이해해 달라.”면서 “최대한 빨리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치겠다.”고 말했다.불과 일주일 전 ‘철저한 공개’를 원칙으로 동네방네 소문을 내듯이 낙점자를 발표한 것과는 영 딴판이다. 그러나 늦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협회는 지난 4월19일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중도사퇴 이후 “한국축구 실정에 맞는 최고의 감독을 뽑겠다.”고 공언했다.그래서 2개월 가까운 시간을 투자했다.기술위원회는 광범위한 정보수집과 현지 면담까지 한 끝에 최고의 감독으로 메추를 추천했다.그렇다면 협회는 메추 영입에 성공했어야 했다. 차기 협상 대상자를 선택하는 지금의 과정은 국민들에겐 ‘꿩 대신 닭’을 고르는 것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어떤 감독이 한국에 오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것이다.선수 지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여기에다 선수들이 감독에게 보내는 신뢰감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최선’이 아니라 ‘차선’의 감독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뒤늦게나마 협회가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고육책으로 비공개 원칙을 세웠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무엇보다 협상 담당부서인 국제국의 자세변화가 절실하다.메추 감독 영입 실패에서도 보여줬듯이 ‘우리가 제시한 조건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뻣뻣한 자세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때에 따라서는 ‘당근’도 있어야 하고 ‘채찍’도 있어야 한다.마냥 거드름만 피우는 ‘폼생폼사’ 행동은 걸림돌만 될 뿐이다. 한국축구는 요즘 거듭된 졸전으로 월드컵 4강의 위용을 잃어가고 있다.정신력이 해이해졌고,목적의식도 없다고 한다.또 경기장에선 골결정력 부족으로 매번 팬들의 비난을 받는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국가대표팀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것 같다.협회 행정력도 다를 게 없다.뚜렷한 목적의식이 없다.협상을 꼭 성공시키겠다는 의욕도 없다.때문에 골이 터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홀인원과 잔치

    홀인원이나 베스트 스코어는 동반자가 증거해 주지 않는 한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골퍼가 홀인원을 한다거나,첫 번째 싱글 스코어를 기록한다거나,또 6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은 경사스러운 일이다.그런 경사를 맞은 골퍼는 같이 라운드를 한 동반자와 주위의 사람들에게 잔치를 베푼다.잔치는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뜻이기도 하지만,홀인원 등을 널리 자랑하려는 의도가 더 많이 포함돼 있다.일요일이면 예배는 빼먹고 혼자서 라운드를 하는 목사가 있었다.이를 괘씸하게 여긴 하느님께서 목사를 혼내주기로 결심하셨다.어느 일요일,목사는 파4홀에서 홀인원을 했다.자랑을 안 할 수 있겠는가.목사는 동네방네에 자신의 홀인원을 광고했다.그러나 증인이 없는 홀인원을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얼마 전에 남편이 상가에 조문을 갔다가 왔다.향냄새가 풍풍 풍기는 옷을 벗으면서 내게 선물이라면서 책 두 권과 A4용지 크기의 종이 한 장을 주었다.책은 골프 칼럼집이었다.나는 책을 후르르 훑어보고 난 뒤에 반으로 접은 종이를 펼쳤다.골프라운드 기록표의 복사본이었다. “어디 보자….아들아,엄마 돋보기 어디 갔냐.냅둬라,여기 있네.흠….1자도 몇 개 있고….똥글뱅이 파가 9개에….속에 -1이라는 숫자가 채워진 하트가 옴마 6개나 되네….근데 하트,11·12·13·14홀,네 홀이 연거푸 버디네,이런 걸 사이클 버디라고 한다냐 뭐란다냐….동반자들 줄초상이 났겠구만….옴마….69타네….여보,이사람 밥 먹기 위해 공 치는 사람이야,공 치기 위해 밥 먹는 사람이야?” 기록을 먼저 보고,휘둥그레진 눈으로 골퍼의 이름을 보니 전혀 기억에 없는 이름이었다.“우리 여자동기의 남편이야.나하고는 안면이 있어.당신 글은 열심히 읽고 있대.” “라운드한 날짜가 1999년 여름이야.아마 100장쯤 복사를 해서 5년 동안 명함대신 나눠주는 모양인데….케케묵은 기록표를 뿌리는 이유가 뭐래? 누구 염장지르고 싶대?” “얼마나 좋고 자랑하고 싶으면 그러겠어.당신이 선전 좀 해줘봐.” “어림 택도 없는 소리 말아요.맨 입으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전해요.” 천사 같은 심성을 가진 사람은 대가 없이 남의 자랑도 들어주고 축하도 해주고 광고도 해주는지는 모르지만,나는 경제적 수지타산이 안 맞는 짓은 안한다.고린전 한 잎이라도 얻어 쓴 뒤에,술 한 잔이라도 받아먹고 나서,자랑도 들어주고 남에게 알려주라고,골프스승에게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두사부일체’라고,두목과 스승과 아버지는 같은 등급이라는데,골프스승에게 교육받은 대로 행해야 하지 않겠는가.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이희재 만화 ‘나 어릴적에’

    좋은 만화 찾아내기가 힘들다는 푸념을 많이 듣습니다. ‘악동이’‘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으로낯익은 중견작가 이희재 특유의 부드러운 선과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만화 ‘나 어릴 적에’를 보고,좋은 만화를 그리는 작가가 우리곁에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포근해졌습니다. ‘나 어릴 적에’는 자극적인 소재로 넘쳐나는 동시대 만화풍토에서분명 도드라진 작품입니다.지금 어린이들의 아버지들,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버스 종점에서 한참을 올라야 닿는 달동네.아홉살 짜리 백여민이 새로 이사옵니다.채석장에서 일하는 아버지는 “우리집보다 더 높은 집 있으면 나와보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다 천장을 무너뜨립니다. 핍진한 달동네 풍경은 아무래도 요즘 아이들에겐 다른나라 얘기처럼들릴 것입니다.아름답습니다.어머니는 이사왔다고 파전을 동네방네돌리고,건강한 팔뚝을 지닌 아버지는 혼자 사시는 할머니를 위해 우물물을 길어주십니다.여민이는 엄마 아빠없이 누나와 사는 기종이가도시락을 못 싸오는 것을 알고 어머니에게 보리밥을 고봉으로 담아달라고 성화입니다.에미애비 없이 자란 놈이라고 기종이를 따돌리는 친구들에게 둘은 보리방귀를 날립니다.으-윽. 여민이는 눈물을 자주 흘립니다.여민이가 다섯살 때 화학공장에 다녔던 어머니는 사고로 한쪽 눈을 잃고 말았습니다.기종이가 ‘애꾸새끼’라고 놀리자 여민이는 흠씬 두들겨 패줍니다.나중에 기종이가 자신보다 더 불쌍하다는 사실을 알고 여민이는 더욱 크게 웁니다. 방학숙제에 손도 안댄 기종이는 ‘몸으로 때우지’ 합니다.그리곤 “가난한 애들 중엔 맞지 않는 아이들이 없어”라고 내뱉습니다. 여민이는 가난과 재산,전쟁,우정,욕심,이별 등 어린 시절 누구나 가슴앓이했을 주제들을 어머니에게 묻습니다.그 질문에 한땀 한땀 정성들인 흔적이 묻어납니다.박재동이 말했듯 “천진한 웃음안에는 삶을곧게 보는 누구보다 냉철한 눈”이 번쩍입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반갑다 논리야’를 내 유명해진 위기철 원작‘아홉살 인생’에서 가져왔습니다. 1권 64쪽.어머니의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아버지가 어머니곁에 무너지는 장면은 압권입니다.슬픔과 절망이 이렇게 극대화되고도 단순미를 잃지 않는 경지를 일찍이 본 적이 없습니다. 임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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