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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기경의 歸去來/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천주교에서 사제(司祭)를 양성하는 신학교를 ‘못자리’라고 표현한다. 라틴어로는 SEMINARIUM이다. 이 못자리에서 다 자란 ‘모들’은 이 세상 곳곳으로 흩어져 신앙의 씨앗을 옮겨 심으며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된다. 한국 최초의 못자리는 프랑스인 신부 푸르티에가 1855년 충북 제천군 봉양면 구학리 베론에 세운 성요셉신학당이다. 이 학교는 1866년 대원군의 병인대박해 때 폐교되고 신앙의 자유가 허용된 1885년 10월 28일 강원도 원주시 부흥골에 예수성심신학교로 재탄생된다. 이 학교가 이듬해,오늘의 성심여고 자리인 서울 용산구 원효로로 옮겼다가 1942년 일제의 탄압으로 다시 폐교된 뒤 해방이 되던 1945년 오늘의 동성중·고교 뒤편 낙산 기슭에 가톨릭대학 교의 전신인 경성천주공교신학교 즉,성신신학교로 모습을 드러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던 金壽煥 추기경이 28일 바로 이곳,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사제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제 13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된 鄭鎭奭 대주교의 착좌식이 있기 하루 전의 일이다. 지난 30년 동안 교구장으로 재직하며 기거하던 명동성당 구내 교구청 사제관을 떠나는 마음이야 이루말할 수 없이 섭섭하겠지만 새로운 기대와 설레임이 가득할 것으로 여겨진다. 金추기경으로서는 실로 48년만에 되돌아가는 못자리며 본가(本家)이기 때문이다. 이 곳을 떠나 그야말로 할 일을 다하고 귀가하는 노사제의 심정은 과연 어떠할 지,궁금하기만 하다. 金 추기경은 지난 41년 소신학교 과정인 동성상업학교 을반을 졸업하고 일본 상지대 철학과에 재학중 학도병으로 끌려가 동남아전선에서 여러 차례 사선(死線)을 넘기도 했다. 해방이 되자 이 곳 성신대신학교에서 6·25전쟁이 나던 50년까지 사제수업을 받은 뒤 피란 길에 올랐다가 51년 9월 15일 대구 성유스티노신학교에서 사제로 서품됐다. 그러니까 金 추기경에게 혜화동 성신교정은 자신을 사제로 키워준 못자리며 언제나 변함없는 고향 집인 셈이다. 金 추기경은 지난 19일부터 교구사제와 수도자,평신도들과의 송별 감사미사를 잇따라 올리며 명동을 떠날 채비를 했다.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저는 점점 작아지고 제 뒤에 오시는 분은 점점 더 커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후임자에 대한 깊은 애정의 표현이다. 비록 현직에서는 떠났지만 언제나 우리 곁에 남아있을 큰 어른의 모습임에 틀림없다.
  • ‘한지붕 두가족’ 불협화음/홍콩 반환 1년

    ‘동방의 진주’ 홍콩이 7월1일로 중국에 반환된 지 꼭 한돌이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홍콩 차이나의 1년’은 세계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비록 법적으로는 ‘1국가 2체제’로 자유분방한 영국식 정치환경이 보장됐지만,역사적 주권 귀속이 주민들에겐 무겁게 다가왔을 것이다. 아직 ‘생부모’(중국)보다는 150년을 함께 생활해온 ‘양부모’(영국)쪽에 더 마음이 쏠린 그들이었다. 더욱이 때마침 밀어닥친 아시아권 경제위기에서 홍콩도 예외가 아니다.변혁의 물결로 소용돌이치는 홍콩의 오늘을 진단해 본다. ◎급속 中國化 부작용… 국제 비즈니스센터 위상 흔들/개혁세력 선거 승리… 시민 상당수 “英領시절 그립다” 홍콩이 50년 시한부인 특별행정구라는 지위로 중국에 귀속된 지 어언 1년. 사회주의 체제하의 12억 본토인과 시장경제하의 650여만 홍콩인들이 ‘한지붕 두가족’처럼 딴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1국 2체제’구도는 겉보기엔 순조롭게 뿌리를 내린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질적인 체제의 접목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변화의 방향은‘탈(脫)영국 중국화’로 요약된다. 홍콩은 더 이상 동서양가치가 조화롭게 공존하던,과거의 ‘동양의 진주’가 아니다. 올들어 홍콩거주 영국인들의 ‘엑소더스’도 가속되고 있다. 반환 이전 3만1,400여명을 헤아리던 영국인들이 현재 2만7,000여명으로 줄었다. 중국 정부의 음양의 간섭으로 서구식 자유주의도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문제는 급속한 ‘중국화’과정에서 장점보다는 부작용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영국 통치의 강점이었던 ‘법의 지배’가 약화되는 대신 인치와 연고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령일 때보다 한층 무질서해진 교통질서가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중국어 전용이나 서구적 질서의 실종은 그렇찮아도 위기국면인 홍콩경제의 주름을 깊게 하고 있다. 금융·무역 등 국제 비즈니스센터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있는 까닭이다. 다수 홍콩인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최근 홍콩대 사회과학원의 여론조사가 이를 입증한다. 주민 대다수가 영국 통치를 그리워하는 역설적인결과가 나온 탓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주권반환 100일에 즈음한 홍콩정부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극히 대조적이다. 당시엔 주민의 80%가 “‘홍콩 차이나‘가 더 안정되면서 번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컨대 홍콩과 중국이 협연하고 하고 있는 ‘1국 2체제’교향악은 아직 미완성 상태로 불협화음을 빚어내고 있는 셈이다. 중국 귀속후 처음 실시됐던 지난달 입법회(의회)선거에서도 이 여론이 반영됐다. ‘홍콩발전민주연맹’ 등 친중국계는 불공정 시비 속에 간선제로 뽑는 의석을 독식,억지로 다수파가 됐다. 하지만 민주당 등 개혁세력이 직선제인 지역구 20석중 15석을 석권,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이 결과는 중국 귀속 이후 상황에 대한 홍콩인들의 강력한 불만표출로 받아 들여진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기묘한 동거체제가 벌써 삐걱거리고 있는 징후인 것이다. ◎홍콩은… 홍콩은 홍콩섬과 대륙의 구룡반도,그리고 부근의 240개의 조그마한 섬들로 되어 있다. 모두 합해 면적은 1,067㎢. 제주도가 1,845㎢이니 제주도의절반보다 조금 큰 편이다.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동서양간 경제교류의 징검다리로 보물과 같은 존재라 해서 흔히 ‘동방의 진주’로 불린다. 그러나 157년전만 하더라도 홍콩섬은 불모의 땅이었다. 고작 해적의 소굴에서 ‘동방의 진주’로 변신한 것은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부터. 1841년 아편전쟁의 와중에 홍콩섬에 영국군이 처음 진주했고 이듬해에 아편전쟁이 끝나면서 영국에 할양된다. 18년후 2차 아편전쟁이 4년만에 매듭지어지며 구룡반도와 스톤 캐터스섬이 영국 영토가 된다. 그리고 1898년의 의화단 사건을 수습하면서 영국은 란타나오섬을 비롯한 200여개의 섬들을 또 넘겨받는 대신 할양기간을 99년으로 조정하는 조약을 맺었다. 60년대에서 80년대를 거치며 홍콩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면서 영국이나 중국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실제로 중국정부는 홍콩을 영국에 할양하게 했던 조약들이 평등하지 않다면서도 공식적으로 반환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79년 반환협상을 시작했고 84년 협상에서 역사적인 ‘97년 홍콩반환에 관한 공동성명’에 조인하면서 97년 7월1일 157년만에 본래의 중국 땅이 되었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누가 이끄나/董建華·陳方安生 1국2체제 실험 주도/李柱銘 민주당수 “개혁세력의 희망봉”/통화전문가 任志剛 경제 조타수 역할 ▲둥젠화(董建華·61) 행정장관=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때부터 가장 많은 스폿라이트를 받았던 인물. 지난 1년동안 톈안먼(天安門) 사태 추도행사를 보장하고 입법회의 선거를 실시하는 등 유화 정책을 많이 썼다. 홍콩의 초대 행정장관으로서 앞으로 4년간 ‘1국 2체제’실험을 주도해나갈 인물이다. ▲천팡안성(陳方安生·58) 행정총리=둥젠화 행정장관 아래 홍콩의 관료들을 이끄는 제2인자. ‘홍콩의 대처’로 불린다. 영국 통치시절 홍콩 번영의 반석이라 할 깨끗한 행정관료 조직을 중국 귀속 이후에도 별 흔들림없이 잘 지켜내고 있다는 평이다. ▲스투화(司徒華) 지련회 주석=홍콩 민주 운동 단체의 대부격인 ‘애국민주운동을 지원하는 홍콩시민들의 연합회’(약칭 지련회)주석. 톈안먼 사태 기념 촛불시위 등을 주도. 중국의 인권탄압상을 국내외에 알리며 홍콩시민의 민주화 교사역을 하고 있다. ▲리주밍(李柱銘·60) 민주당 당수=5월24일 홍콩이 중국이 반환된 후 처음 치러진 입법회 선거에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귀속 전 최대 정당인 민주당의 수장. 이번 입법회 선거에서 민주당 등 개혁세력이 지역구를 휩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민주주의 수호자’인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당연히 자신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해 미국측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다. ▲조셉 얌(任志剛·50) 홍콩 재정사 금융관리국 총재=아시아 경제위기를 통해 급부상한 통화정책 전문가. 지난해 10월 미국 달러에 대한 홍콩달러 가치 하락 압력이 거세자 하룻밤 사이에 홍콩 이자율 280% 인상을 단행,환율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주역이다. 홍콩 경제 순항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달라진 것들/北京語 배우기 열풍… 모르면 2류시민/“아편전쟁은 침략전쟁” 中 역사관 주입/영국紋章 사라지고 紫荊化도안 사용 홍콩 특별행정구의 거리에선 이제 그 흔하던 대영제국(大英帝國)의 왕관 로고를 찾아볼 수 없다. 엘리자베스 여왕 동상은 물론 우표에 찍힌 여왕 흉상도 사라져 버렸다. 대신 특별행정구를 상징하는 박태기나무꽃(紫荊花 자형화)도안이 행정특구 깃발에서부터 경찰제복에 이르기까지 뒤덮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어색하던 지하철과 공공장소에서의 보통화(普通話 베이징 표준어)의 사용도 자연스런 일이 됐다. 영국 통치 시대 홍콩에선 영어와 광둥어(廣東語)만을 사용해 보통어는 소통이 불가능한 외국어에 불과했다. 초등학교 등 각급 학교에선 보통화 교육이 필수가 됐다. 아직 완벽하지 못한 보통화를 배우려는 공무원과 직장인들로 학원은 계속 호황이다. 영국 치하에서 영어에 능숙하지 못하면 2류 시민이 됐던 것처럼 이제 매끄러운 보통화 실력없이는 설땅이 좁아지고 있다. 각급 학교의 교과서가 개정된 것은 물론이다. 중화민국은 타이완(臺灣)으로 격하됐고,역사는 영국의 식민지배적 관점에서 중국의 역사관으로 대체됐다. 예전 영국령 홍콩 시절 교과서에서는 아편전쟁이 자유무역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어났다고 기록했지만 이제는 본래 모습대로 침략전쟁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공휴일도 달라졌다. 6월 두번째 토요일부터 시작되던 ‘여왕 탄신 기념일’연휴는 지난해로 홍콩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대신 10월1일부터 3∼4일간 이어지는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수립일이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뒤덮는 불꽃놀이 속에 가장 성대한 축제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월1일 이전까지 법원의 최종 판결은 영국의 추밀원에서 결정했으나 이제는 홍콩에도 최종심 법원이 설치돼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거리의 외환 환전창구에선 인민폐(중국돈)를 바꿔주고 있고 인민폐를 홍콩돈처럼 받는 상점도 늘고 있다. 물론 ‘베이징 바람’이 점점 거세질 수록 ‘홍콩 차이니즈’들의 정치적 참여와 비판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홍콩의 중국화는 어쩔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경제/불황 주름살/1분기 마이너스성장 실업률 15년래 최악 중국 반환 1주년을 맞는 홍콩이 요즘 우울하다. 홍콩의 버팀목은 단연 경제. 꼭 영국과 결별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때마침 닥친 아시아 경제위기에 휩쓸리며 어려움을 격고 있다. 90년대 들어 5%대의 경제 성장율을 유지해 왔으나 올들어 1·4분기에는 -2%를 기록했다. 경제가 침체되다 보니 실업률도 최악의 상황이다. 1.4분기 실업률은 4.1%. 최근 15년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96년의 실업률은 2.8%,지난해 2.5%였다. 지난해 중국 귀속을 앞두고 불안심리가 팽배하면서 오르기만 했던 부동산 가격과 주식의 폭락은 사뭇 심각하다. 주가는 1년 전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부동산도 40∼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홍콩 경제가 자랑하는 고정 환율제마저 흔들리고 있다. 홍콩 달러가 실제가치보다 높게 평가되면서 수출 경쟁력이 탄력을 잃고 1년 내내 붐비던 관광객마저 발길이 뜸해졌다.중국에 편입되면서 11%나 줄었던 관광객이 올들어 24%나 더 감소했다. 재무장관격인 도널드 창(曾蔭權) 재정사(財政司)는 지난 17일 올 경제성장률 3.5%의 달성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년간경제 전망도 어둡다고 털어 놨다. 버팀목인 경제가 허약해지자 홍콩 사회가 흔들린다. 실제로 최근 홍콩대학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콩장래에 대한 불신도(不信度)도 지난해 9%에서 25%로 늘어났고 신뢰지수는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동북아와 동남아의 요충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세계최고의 컨테이너 수송능력과 첵납콕 신공항 등으로 요약되는 아시아 금융·무역의 중심지 홍콩. 그러나 싱가포르와 상하이(上海)가 홍콩의 자리를 맹렬히 추격하는 상황에서 ‘동방의 진주’가 얼마나 더 ‘제 색깔’을 유지할지, 의구심이 커가고 있다.
  • “韓電 민영화 신중히 추진해야”/張榮植 한국전력 신임 사장

    ◎외국서 헐값 매입 군침… 경계를/누진율 축소 등 요금체계 개편 올해로 100년의 역사를 맞은 우리나라의 전력사업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계기로 한전의 민영화,발전사업 매각 추진 등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18일 취임한 張榮植 한전 사장으로부터 한전의 개혁 방향과 향후 전력사업 구상,남북한 전력교류 방안을 들어 보았다.80년대부터 줄 곧 미국 뉴욕 주립대 교수로 재직하다 최근 귀국한 그는 발전부문 매각과 전기요금체계에 있어서 관계당국과 다소 시각차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정부의 한전 민영화 방침에 대한 견해는. ▲외자 유치나 공기업의 비효율성 극복 등 긍정적인 면이 있다.그러나 서둘러서는 안된다.발전소를 팔더라도 제 값을 받아야 한다.주가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외국은 지금 헐 값에 발전소를 사들이려고 군침을 흘리고 있다.최근 한 민간기업이 발전소를 외국기업에 팔면서 가동률 보장 등을 약속했는데 이는 명백히 불공정 계약이다.한전은 그런 식으로 팔지는 않을 것이다.한전의 민영화는 2020년까지장기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 ­정부 구상과 다소 견해가 다른 것 아닌가. ▲정부도 민영화가 단기간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수력,원자력을 제외하고 실제 매각할 수 있는 화력부문은 전체 발전시설의 20%에 불과하다.발전부문 매각은 한전의 구조조정 작업에 있어서 가장 최후에 추진돼야 할 사안이다. ­외국기업과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나. ▲동남아 광산지역에 있는 우리 발전시설에 대해 매입 의사를 밝힌 기업이 있지만 규모가 작다.국내 발전소에 대해 매입의사를 밝힌 기업은 아직 없다. ­정부의 한전주 매각 방침에 대한 생각은. ▲지금 한전의 주가는 바닥권이다.뉴욕의 주식시장에서도 많이 떨어져 있다.조금 기다리면 다시 주가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정부가 보유주식 매각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전기요금 체계를 바꿀 계획인가. ▲야간 소비전력의 요금을 낮추는 시간별 요금 차등부과제는 바람직하다.그러나 가정용의 경우 전기를 많이 쓰면 더 많은 요금을 물어야 하는 요금 누진제는 자유시장 경제원칙에 어긋난다.서민 가계를 돕는 취지라면 전기요금이 아니라 조세제도에서 지원책을 찾아야 한다.누진율을 대폭 축소하는 조정안을 마련하고 있다.산업자원부와 공공요금심의위원회 조정을 거쳐 빠르면 연말부터 가정용 요금체계를 바꾸겠다. ­심야 절전 등 전기에너지 절약 시책이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있는데. ▲전기는 다른 에너지와 달라 안쓰면 버리게 된다.심야 네온사인을 금지하고,가로등을 끄는 것은 남는 전기를 그냥 흘려 버리는 것이 된다.가로등 소등으로 거리가 어두워 일어나는 사고 비용이 절전비용보다 많다는 전문기관 연구조사 결과도 있다.엘리베이터의 문닫는 버튼을 누르지 않는 것도 시간절감 비용과 비교할 때 손해로 분석됐다. ­남북한간 전력교류사업 구상은. ▲진행 중인 북한 원전 사업 외에 남북한간 송전망 구축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남북한간에 송전망을 연결,단기적으로는 여유전력을 서로 빌려 쓰고 장기적으로는 남북한 전력계통을 통합 운영하는 것이다.물론 이는 우리보다 북한측 생각에 달린 문제다. 실현만 된다면 현재 IMF여파로 남는 우리 전기를 북한에 줄 수도 있고,송전시설 건설을 통해 침체된 우리 건설·제조업의 경기를 다소나마 회복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장기 전력수급 계획은. ▲2010년에 가면 최대 수요는 6,560만㎾,발전용량은 7,796만㎾에 이를 전망이다.이를 위해 발전설비 수명을 5∼15년 연장하고,기후변화협약 등에 대응하면서 전원(電源)별 구성비도 조정할 예정이다.그리고 2010년까지 신규수·화력 발전소 건설물량의 50% 이상을 민간발전소로 배정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金滿堤 전 포철 회장을 한전 상근고문으로 위촉했다가 취소했는데 경위는. ▲金 전 회장과는 62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에너지 분야에 깊은 식견을 갖고 있어 앞으로 발전소 매각이나 민영화 과정에서 대외 협상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해 국제담당 상근고문으로 위촉했다.정치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일체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관심도 없다.때문에 사전에 어디에도 위촉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오직 그의 전문성을 감안한 결정이었다.그러나 이유가 어디에 있든,위촉한다음날 金 전 회장이 찾아와 고사할 뜻을 간곡히 밝혀 위촉을 취소했다.
  • “금리 연내 12%대 인하”/金 대통령 국정점검 회의

    ◎실업자 150만선 억제 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노동부에 대한 국정과제 점 검회의에서 일부 공기업의 연내 민영화와 12%대로 금리인하,연말 실업자 150만명선 억제 등을 지시했다. 金 대통령은 특히 “중산층이 붕괴되고 실업자가 대량 발생할 경우 경제회생에 긴요한 사회안정이 파괴될 수 있다”며 적자재정을 감수해서라도 중산 층 보호와 실업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역설했다”고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 이 전했다.金 대통령은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노력이 미흡함을 지적하고 “은 행이 너무한다”며 “재경부가 은행의 협력을 얻기 위해 금융감독위 및 한국 은행과 노력하고,산자부 중소기업청 등 관계기관장들도 은행 일선창구에 나가 원활한 대출이 되도록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李揆成 재경부 장관은 실업자 증가에 대비,재정지출을 늘리는 한편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朴泰榮 산업자원 부 장관은 “수출부진과 수입감소를 감안,올 수출목표를 당초 8.3% 증가에서 5% 증가로낮추고 무역수지 흑자목표를 2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높일 계 획이나 금융경색이 심화되고 동남아 시장 침체와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올 수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 “北 국제사회 불안정 초래”/日 정부 방위백서

    ◎경제난 불구 군사부문 자원 중점 배분/‘노동1호’ 실전 배치땐 日 절반 사정권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정부는 23일 98년 방위백서를 통해 “북한은 국제사회에 전체적으로 불안정을 초래하는 요인”이라며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방위백서는 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군사정세와 관련,“이 지역에는 핵전력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력이 존재하고 북방영토 및 독도,한반도,남사(南沙)군도 등 제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채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 “북한은 경제난이 심각한 데도 여전히 군사부문에 자원을 중점적으로 배분하고 군사력의 근대화를 도모,즉응태세의 유지·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백서는 말했다. 백서는 이어 “북한의 국방비는 국민총생산(GNP)의 25%에 이르며 전체 인구의 5%가 현역 군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핵무기 개발의혹을 지니고 있는 외에도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를 연장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이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물론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의 안전보장에 중대한 불안정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백서는 밝혔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노동 1호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을 경우 배치 위치에 따라서는 일본의 절반 이상이 사정권내에 들 가능성이 있다고 백서는 말했다. 백서는 이밖에 미·일 안보체제에 대해 처음으로 별도의 항목을 마련,신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하기 위한 주변사태법안과 공동 작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검토기관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한편 인도·파키스탄의 핵실험과 관련,백서는 “남아시아지역의 안전보장뿐만 아니라 대량 파괴무기의 확산금지 노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근 동남아시아의 경제위기가 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와 같이 국방비삭감,신형 장비도입 재검토 등으로 이어져 이 지역 안전보장 체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백서는 지적했다.
  • 수마트라섬 산불… 연무 재발위기/아세안 환경장관들 긴급 대책논의

    【싱가포르 AFP 연합】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산불이 다시 발생,연무(煙霧)현상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등 큰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환경장관들은 19일 싱가포르에서 긴급대책을 논의했다. 여 처우 통 싱가포르 환경장관은 지난 수일간 수마트라섬 일부 지역에서 화재가 목격됐다면서 “이달말로 건기가 다가옴에 따라 연무가 다시 발생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여 장관은 지난해 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산불 관련 재산손실이 30억달러를 초과했으며 연무 현상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14억달러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그는 산불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국제채권국들에게 유엔환경계획이 추진하고 있는 1,000만달러 규모 소방지원 패키지에 공여할 것을 촉구했다.
  • 梁性喆 의원 韓·獨 워크숍 기조연설 요지

    ◎새정부 對北 정책 상호주의 확고 민족통일 연구원은 15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독일의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과 공동으로 ‘동·서독의 정치통합이 한반도 통일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한·독 워크숍을 가졌다. 워크숍은 17일까지 이어진다. 다음은 梁性喆 의원(국민회의)의 ‘한국 정치상황과 金大中 정부의 대북 정책’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 요지. 일부 해외 학자들은 한국의 외환위기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위기와 연계해 한국의 경제상황에 우려를 표명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분명 다르다. 정치적 불안을 겪는 동남아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은 사회·문화적 동질성 위에 국민적 통합을 이루고 있다. 또 민주 정부를 수립해 체제가 안정된 점도 차이가 난다. 국민들이 국민회의의 金大中 후보를 대통령에 선출해 국민회의는 외환위기에 빠진 국가를 구원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다. 국민들은 6·4 지방선거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여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지원해 金大中 정부의 정치개혁과 경제구조 조정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金大中 정부의 북한에 관한 정책은 앞선 정부의 대북(對北) 정책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은 대북 정책과 통일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또 대북 정책에서 정치적 사안을 인도적 지원,경제협력,사회·문화교류,이산가족 등 비(非)정치적 사안과 분리해 추진하고 있다.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6일 판문점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남북 당국간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추진하는 것도 새 정부의 확고한 대북 및 통일정책이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는 게 바람직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당국은 양자회담을 통해 식량과 비료지원 문제를 협의하고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92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체제도 빨리 재가동시켜야 한다. 남북한·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를 협의하고,4자에 러시아와 일본을 포함한 6자회담에서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정문제를 논의하는 쪽으로가야한다.
  • IBRD “亞 장기불황” 경고

    ◎韓國·泰·印尼 등 5개국서 1,150억달러 이탈 【멜버른 AFP 연합】 아시아 지역은 앞으로 깊은 경기침체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세계은행(IBRD)이 16일 전망했다. 장 미셸 세베리노 IBRD 동아태(東亞太)담당 부총재는 이날 호주 세계경제회의에서 이 지역의 경기침체는 피하기 어려우며 최소한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급박한 경제위기는 지나갔으나 장기적이고 심각한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경고했다.또 “올해 이 지역의 평균적인 경제성장률은 -2∼-15%로 전망되며 99년 전망도 흐리다”고 말했다. 세베리노 부총재는 “달러화의 철수가 큰 여파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환율 평가절하와 수출 급증으로 인한 조정이 있어야 하지만 동남아시아와 한국에선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외환위기이후 한국,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5개국에서 빠져나간 미국 달러화는 1,150억달러로 추산된다.이 액수는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한다. 그는 이 지역의 위기가 다른 지역에도연쇄 도미노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 엔화 폭락 국내증시 미치는 영향

    ◎달러당 1엔 오를때 주가 3% 하락/엔低 계속땐 200까지 갈듯/투자자들 “증시 폐장” 주장도/엔貨 150땐 무역수지 5년간 100억弗 손해 종합주가지수 300선이 붕괴되자 증시 관계자와 일반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증시를 당분간 폐장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 200선을 예측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엔화가치 약세는 어떤 경로를 통해 주가를 떨어뜨릴까. ■엔화가 달러당 150엔이면 5년간 무역수지는 100억달러 손해 본다=엔 값이 떨어지면 일본 상품의 수출단가가 떨어지고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된다. 원화의 달러당 환율이 1,400원이고 엔화가 달러당 150엔까지 오르면 무역수지는 5년간 100억달러 정도 악화될 전망이다.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면 주가는 떨어지게 마련이다.엔화가 달러당 1엔 오를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3% 하락할 것이라는 정황 분석도 있다. ■원화가치도 동반 하락,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손이 우려된다=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은 금리와 외환수급,경쟁국가와의 환율연동,금융시스템 등이다.현재 금리와 외환사정은 환율을 안정시키는 쪽으로 움직이고 금융시스템도 개선되고 있다. 엔화의 하락만이 원화의 동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달러당 150엔이면 원화 환율은 1,450∼1,500원으로 예상된다.환율이 1,450원까지 오를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주식투자에서 10% 이상의 매매차익을 남겨야 하는데 지금은 불가능하다. ■해외 선물환 시장에서 원화의 전망이 어둡다=홍콩의 역외 선물환시장(MDF)에서는 엔화 약세의 여파로 원화가 1,7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1년 뒤에 원화의 달러당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뜻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인상에 대비,매수를 꺼리고 있다. ■아시아 전체 시장이 불안하다=엔화가치의 하락은 동남아 증시 전체를 마비시키고 있다.외국인들은 개별국가가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체를 패키지로 본다.최근 타이거 펀드 등이 국내에서 2억달러 어치의 수익증권 가운데 5천만달러의 환매를 요구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 ■종합주가지수 300선 회복이 쉽지 않다=증권 관계자들은 250∼270선까지 주가가 빠질 것으로 본다.증시 수급사정이 워낙 나쁘기 때문이다. 기업의 내재가치로만 따진다면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적절하나 수요기반이 완전히 무너져 당분간 300선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을 계속 매도하는 한 선물거래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현물매도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한일은행도 본점 건물 판다

    ◎경영정상화 계획 일환… 매각뒤 임대 사용/조흥銀 1억弗 추가·商銀 2억弗 유치/‘은행 빅3’ 우위다툼 마지막 승부수 한일은행이 본점 건물을 전격 매각키로 결정했다.조흥은행도 재미교포 金鍾勳씨로부터 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것과 별개로 미국계 은행으로부터 1억달러의 외자를 추가 유치키로 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8% 이상의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12개 은행이 낸 경영정상화계획에 대한 승인 여부 판정을 앞두고 ‘빅3’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15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한일은행은 서울 남대문로 2가에 있는 지상 24층,지하 3층짜리 본점 건물을 매각하는 내용의 경영정상회계획 수정안을 지난 주 말 은행감독원에 냈다.본점 건물을 판 뒤 이를 임대해 사용키로 했다.매각 추정가는 3,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도 전환사채(CB)를 발행,미국계 은행이 이를 떠안는 방식으로 1억달러의 외자를 추가 도입하는 내용의 경영정상화계획 수정안을 재미교포 金鍾勳씨가 보내 온 2억달러 규모의 투자 의향서와 함께 은감원에 냈다. 상업은행은 서울 회현동에 신축 중인 본점 새 사옥(지상 24층,지하 6층)을 이달 안에 3억5,000만달러(5,000억원)에 동남아 화교나 미국계 금융기관 등에 매각키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펴고 있다.유럽계 은행으로부터의 2억달러 외자유치도 성사 단계에 있다.그러나 상업은행이 추진했던 2∼3개 지방은행의 흡수·합병은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빅3의 우위 다툼 경쟁이 치열하다”며 “그러나 3개 은행 가운데 국내외의 다른 은행과 합병하겠다는 계획을 낸 곳은 없다”고 말했다.동남은행은 경남은행과의 합작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고 다른 은행과 빠른 시일 안에 합작하겠다고 은감원에 통보해 왔다. 은감원은 지난 주 말까지 제출받은 경영정상화계획 수정안을 토대로 회계법인의 실사를 마친 뒤 이번 주 구성될 경영평가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경영평가위원회는 오는 26일쯤 경영정상화계획의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 “위안貨 절하 불가피”/엔低로 수출 큰 타격/中 경제전문가

    【베이징 AFP 연합】 위안(元)화 환율 불변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도 결국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14일 지적했다. 이 지적은 최근 일본 엔화의 급락세로 위안(元)화가 상대적 강세로 돌아섬에 따라 중국의 수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 대외무역 경제협력연구소’의 진 바이송 연구원은 “최근의 엔화약세는 중국의 수출에 유례없는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의 주간 경제판이 보도했다. 진연구원은 엔저(底)는 동남아시아 통화의 동반하락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함으로써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엔저가 지난해 중국수출의 17.4%에 달했던 일본의 수입 역량을 더욱 감축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은 그 동안 위안화의 대 달러화 강세정책을 고수,평가절하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찬사를 받아 왔으나 수출 감소에 따라 이같은 기존 입장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경제학자들의 수가 날로 늘어가고 있다.
  • 家電品 수출 가장 큰 타격/엔低와 한국 기업 대외거래의 得失

    ◎새달부터 美州·유럽서 본격 가격경쟁/中價전략의 기계류는 틈새공략 가능 엔저가 우리의 대외거래에 언제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줄까. 아직은 가격 인하 등 마케팅에 있어서 특별한 변화는 없다는 것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 상무관들의 전언이다.그러나 다음달부터는 엔저에 따른 가격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우리 제품 판매에 적지 않은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들이다. ■미주=마진이 적은 가전제품이 하반기부터 일본 제품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우리 가전제품은 이미 지난해 달러 당 엔화 환율이 120엔대에 올라선 뒤로 10% 이상 가격 경쟁력이 전보다 떨어진 상태다.다만 기계류는 큰 영향이 없으리라는 전망이다.KOTRA측은 “일본산 기계류는 고품질을 앞세운 고가전략을 펴고 있는 반면,우리는 틈새시장을 노린 중가(中價)전략이어서 큰 마찰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일본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바이어들은 아직 많지 않다는 전언이다.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미주와 마찬가지로 가전제품이 심각한 타격을 입으리라는 관측이다.그동안 원화 절하로 제품 가격을 일본의 샤프 제품 수준으로까지 내릴 수 있었지만,엔저로 전세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중국=컬러TV 등 가전제품 시장을 일본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가격을 크게 내려 중국산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전문이다.특히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중국내 생산기지의 중요성이 약화되자 현지 생산을 줄이고 본국으로부터의 직접 수출을 늘리는 추세다.반면 투자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규모를 줄이거나,투자계획을 유보하고 있다. ■동남아=통화 불안과 시장 침체로 일본 기업들의 투자 중단과 투자계획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특히 종전에는 대금지불기한이 150∼180일에 이르는 유전스L/C를 인수하던 일본 상사들이 최근에는 수출대금을 즉각 지급받을 수 있는 일람불(At Sight)L/C로만 거래하는 추세다.
  • ‘침체 증시’ 주식투자 이렇게

    증시가 침체국면일 때 주식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팔아야 하나,사야 하나.아니면 때를 기다려야 하나. 증시에서는 기다리면 늦는다는 말이 있다. 한발 앞서 사고 먼저 팔아야 이익을 본다는 얘기다. 때문에 종목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외자유치 종목을 찾아라 외국과의 합작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기업들이 있다.독일 코메르츠은행과 합작한 외환은행은 선도은행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하나은행을 비롯해 신무림제지 빙그레 대창공업 제일엔지니어링 호남석유화학 등은 세계은행(IBRD) 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투자대상으로 선정한 기업들이다.그렇지만 하나은행을 빼고는 추진단계일 뿐 완전히 성사된 것은 아니다. ○수출기업에 관심을 갖자 올해는 수출이 경제를 좌우한다.내수는 IMF 체제에 따른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내년까지 부진이 예상된다.따라서 수출을 주도하는 가전 의류 전자부품 조선 산전 종이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지역별로는 동남아 시장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수출하는 기업을 추려내야 한다. ○M&A 주도기업 우선투자 외국인의 적대적 M&A까지 허용돼 M&A로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특히 정부가 금융기관간 M&A를 통해 대형 은행을 육성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합병을 추진하는 은행들은 투자할 가치가 있다. 반대로 흡수 합병되는 은행들은 주주가 감자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누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지를 살펴야 한다.기업의 경우 판매망이 많고 자사브랜드로 상품을 파는 기업을 고르면 된다. ○부동산 보유기업 주시 부동산 경기침체로 지금까지 부동산이많은 기업은 거들떠보지 않았다.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수요진작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반기 이후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자산담보부채권(ABS)발행을 허용했고 성업공사와 토지공사가 기업 부동산을 매입하기로 함에 따라 자산주 종목의 현금흐름이 지금보다 좋아질 전망이다. ○그래도 우량주식 살펴야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부채비율이 높거나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주가가 싸다고 무조건 샀다가 휴지조각이 될수 있다.89년부터 97년까지 부도가 나지 않은 기업은 금융비용 부담이 낮고 사내유보율이 높으며,재고자산이 많지 않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 동남아 구상무역 추진/정부,수출 확대 방안

    침체된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리는 방안으로 구상무역이 추진된다.돈을 주고 제품을 사고 파는 대신 물건과 물건을 직접 맞교환하는 방식이다. 산업자원부는 15일 관계실무자와 6개 무역업체,한국무역협회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의 사절단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파견한다.
  • “고금리 긴축통화정책 경제위기 심화 시킨다”/한국경제硏 보고서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고금리 긴축통화정책이 오히려 경제위기를 악화시킨다는 견해가 나왔다.특히 고금리 긴축정책의 지속으로 고실업,고물가,고부도 행진이 이어지면서 성장 잠재력까지 위협받고 있어 고금리정책의 수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낸 ‘최근 경제현안과 정책과제’보고서에 따르면 IMF관리체제 이후 계속된 긴축통화정책으로 우리 경제가 외자유치 부진,증시침체,금융비용 증가 등 복합불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경연은 우리나라의 총 저축률(97년 추정치 34.6%)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추가적인 저축증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매출감소로 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위축됐기 때문에 고금리에 따른 경상수지 개선효과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외국자본 유입도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일대의 외환위기 여파로 많지 않으며 단기적인 투기성 자금만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가지수가 지난 5월 한달동안 평균 337을 기록,IMF체제 직전인 지난해 11월(408)보다 떨어졌고 부채비율이 높은 부실기업이 퇴출하는데도 고금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복합불황이 심화되는 만큼 정부가 IMF와 협의를 거쳐 고금리 긴축통화정책을 시급히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경연은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주는 지급하는 것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깨는 것이며,정부가 제2기 노사정위원회에서 노동계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하면 경제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기분 좋아지는 약’ 조심하라/文孝男 대검 마약과장(특별기고)

    ○작년 마약사범 12% 늘어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마약류 퇴치에 성공한 국가로 공인받고 있으며 이는 검찰을 비롯한 정부 유관 기관과 전 국민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외국의 경우 선·후진국을 불문하고 범죄조직은 곧 마약조직이라 할 수 있다.막대한 이권이 보장되는 마약시장을 놓고 중장비로 무장한 범죄조직들이 처참한 살육전을 벌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며 최근 추세로 볼 때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 지난 한해 동안 검거된 마약류 사범 수는 총 6,947명으로 96년에 비해 12.2%나 늘었다.금년 들어 4개월간 검거자 수도 1,964명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공급선 국제화·다변화 특히 최근 몇가지 동향은 우리나라도 조금만 방심하면 마약퇴치에 실패한 외국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주고 있다. 첫째,마약류 공급선이 국제화·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국내 유통 히로뽕의 대부분은 중국을 비롯한 외국으로부터 밀반입되고 있다.심지어는 남미와 동남아 등에서 코카인이나 헤로인이 밀반입되는 사례도 있다.이에 따라 외국의 마약범죄 조직이 국내 범죄조직과 연계하거나 직접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둘째,경제난과 관련하여 마약류 범죄의 저변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우선 공급사범들이 박리다매 전략으로 유통물량을 늘리고 있는데다 부도와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일확천금을 노린 초심자의 마약거래 개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수요 측면에서는 자포자기 상태에서 현실도피를 위해 마약을 사용하는 계층이 증가하고 있어 살인 강도 납치 등 소위 강력 환각범죄가 양산될 우려가 농후하다. ○경제난에 사용층 확산 아울러 폭력조직이 마약거래에 개입하기 시작했으며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마약유통에 관여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불법사용 계층도 종래 마약중독자 및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서 건전 계층인 기업인 대학생 주부,심지어 지도층 인사인 법조인과 교수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인들은 대개 기분 좋아지는 약이라든가 정력제,다이어트제 또는 신기한 피로회복제라는 근거없는 말과 호기심으로 쉽게 마약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그러나 마약은 일단 복용하게 되면 뇌 심장 간장 등 신체 장기를 치명적으로 손상시키고 몇 번의 복용만으로도 일생동안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온 국민이 감시자 돼야 따라서 마약퇴치를 위해서는 검찰을 비롯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함께 매스컴과 교육기관,민간단체가 마약의 폐해에 대해 지속적이고도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마약사범들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 엄벌하는 한편,자수자는 파격적으로 형을 감면하거나 아예 불입건하는 등 선처해야 한다.아울러 신고자는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하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의 신고 및 자수를 적극적으로 독려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이 마약범죄에 대한 관심을 갖고 감시자가 되어 우리 주위에 마약범죄자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 밝고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라 하겠다.
  • 아시아와 글로벌 금융대전/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時論)

    오사카의 한 국제 세미나 장소에서 있었던 일화다. 일본의 스모선수 와카노하나(若及花)가 65대 요코즈나인 동생 다카노하나(貴及花)에 이어 66대 요코즈나로 등극해 형제 천하장사의 탄생이 화제가 되었다. 한 일본 교수가 요코즈나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전통적으로 두려워 하는 세가지를 소개했다.‘지진’과 ‘천황’,그리고 ‘요코즈나’였다. 옆에 있던 태국 학자가 아시아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세가지가 있다며 말을 이었다.‘무디스’‘소로스’,그리고 ‘캉드쉬’라고 말하자 주위에 모여 있던 여러 사람이 국적을 불문하고 공감했다. 미국의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내리는 신용등급은 해당국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위력적이다.지난 연말 한국은 몇달만에 신용등급이 6단계 떨어져 손 쓸 겨를도 없이 경제파탄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신용등급 해당국 운명 좌우 한편,환차익을 좇아 지옥까지 간다는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를 비롯한 타이거 펀드,SR 아시아 펀드 등 약 30조 달러의 투기성 국제 헤징펀드는 국경을 넘나들며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일국의 금융·외환 시장을 일거에 붕괴시키는 가공의 파괴력을 행사한다.이들은 지난해 아시아 전역을 희생양으로 60∼70%의 수익을 거두어 들였다. 지난달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시아위크는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캉드쉬 IMF 총재를 1위로 선정했다.그가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아시아 3억 인구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국제 구제 금융기관이 수혜자의 눈에 피도 눈물도 없는 ‘샤일록’의 이미지로 투영되는 것은 유감천만의 아이러니다. 개방과 시장경제만이 살 길이라는 글로벌 메시지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 월가(街)의 금융회사들이며 유럽의 언론들은 이를 ‘미국의 신패권주의’라고 비난하고 있다.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가진 미국의 금융산업이 단말기 하나로 지구촌을 파죽지세로 점령해 나갈 때 일본은 고비용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체제 구축’을 외치며 철골과 장비를 이끌고 동남아로 공장을 이동하고 있었다.공장이 제법 가동될 즈음인 지난해 아시아는 이미 ‘월가의 승리’로 ‘상황 끝’의 폐허 상태로 돌변했다. ○서구 ‘미 신패권주의’ 비난 일본은 이제 아시아 엔화 경제권을 꿈꾸던 경제대국이 아니다.무디스의 도쿄ㆍ미쓰비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하나로 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엔 약세의 기폭제가 될 만큼 금융구조가 취약하다.엔화의 약세는 일본의 경기 회복에 무익할 뿐 아니라 아시아 환란(換亂)에 대한 공포의 뇌관이 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엔 약세를 지지하는 미국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달러 유일 체제를 고수하기 위해 최근 아시아에서 자주 논의되는 엔화 중심의 독자통화기구의 발상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불황에 허덕이는 일본기업의 인수합병을 손쉽게 하기 위해 ‘엔화 흔들기’에 나선 것인가? 지난 4일 도쿄에서 개막된 ‘아시아의 미래’ 심포지엄에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서구의 금융자본과 다국적 기업에 의한 아시아 지배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앞에서 지적된 신용평가 기관,헤징펀드,IMF가 모두 금융대국 미국의 국익을 실현하는 첨병이며 글로벌 조련의 선봉대임을 감안할 때 아시아 민심의 이반은 당연한 현상인지 모른다.아시아의 역량과 체질,그리고 경제적 특성이 조화된 탄력적 글로벌 관행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아시안 패닉’은 쉽게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다.
  • “수출업체 살려라” 지원 확대/엔貨 폭락 정부 반응

    ◎해외 상무관에 시장변화 상황 등 점검지시/“금융구조조정 조기 매듭 영향 최소화” 논의 엔화가 폭락세로 기울자 정책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는 범 정부차원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 대응=산업자원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상무관을 통해 현지의 수출입 변화 상황을 긴급 점검토록 했다.산자부 辛東午 무역정책심의관은 “당장 국내 수출업체들의 자금난을 덜어주는 방안 외엔 묘책이 없다”며 “엔화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국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일단락 짓는 일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도 8일 鄭德龜 차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140엔대까지 뛴 엔화 환율이 우리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집중 논의했다.지난 5일 현재가용 외환보유고가 354억4,000만달러로 외환의 수급사정이 비교적 건실하나,7년만에 140엔대가 깨졌다는 시그널 효과(Signal Effect)때문에 외환시장에 미치는 심리적 효과가 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140엔대가 무너졌다는 상징성 때문이다.정부는 엔화 폭락이금리인상과 경제 성장률 저하,외환수급 등의 거시 경제지표에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수출금융 지원확대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원화 환율 전망=한은은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엔대가 무너지면서 145엔대,150엔대 순으로 붕괴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때문에 9일 열릴 G7재무차관 회의에서 엔화 움직임과 관련해 어떤 발언이 나올 지 주목하고 있다.한은 국제부 관계자는 “일본경제의 기초여건으로 볼 때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에 원화 환율도 달러당 1,400대 아래로 떨어지기는 힘들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 동남아의 원화 선물환시장에서 달러당 1,7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원화환율 상승세가 이어질것으로 보는 시각들이 우세하다.
  • 엘니뇨 가고 라니냐 온다/기상청 밝혀

    ◎한반도 올겨울 혹한속 가뭄 예상 엘니뇨가 소멸단계에 들어선 반면 라니냐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올 겨울에는 심한 한파가 우려된다. 지난 3월부터 중태평양(날짜 변경선 주변) 적도 부근에서 형성된 차가운 바닷물층이 동태평양쪽으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라니냐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8일 “차가운 바닷물 때문에 동태평양의 난수층이 50m 안팎으로 얇아졌다”면서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페루 연안을 포함한 적도 동태평양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 현상이 오는 12월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라니냐는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적도 부근의 동·중부 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엘니뇨와 반대의 기상 이변을 일으킨다. 동남아시아와 중부 아프리카,중국 북부에는 홍수가 발생하고 미국 서북부,남미 서해안,중국 남부 등지에는 가뭄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 겨울 날씨가 평년보다 춥고 건조해진다. 기상청은 페루 연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적도 해수온도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엘니뇨가 소멸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미 바다에서 방출된 에너지가 대기에 영향을 미쳐 올 여름까진 고온과 집중호우 등의 엘니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 “수출기반 무너진다” 초긴장/엔貨 폭락 업계반응

    ◎자동차·전자 등 가격경쟁력 완전히 사라져/“수출은 달러,수입은 엔貨로” 긴급대책 수립 수출이 ‘죽을 쑤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마저 달러당 140엔대가 무너지자 정부와 업계는 초긴장 상태다.원화 환율은 시중의 달러가 풍부해 급등하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우려했던 상황이 닥쳤다며 엔화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전자 조선 반도체 분야의 업체들은 “동남아시아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엔화 약세마저 겹쳐 수출이 이중고(二重苦)를 겪게 됐다”며 울상이다. 엔화 폭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쪽은 가전제품.대우전자 관계자는 “대형 브라운관의 경우 국산제품이 일본 상품보다 10% 가량가격 경쟁력이 있었으나,이제 그 격차가 거의 사라졌다”며 “특히 동남아에서 생산되는 일본 제품들의 강세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삼성전자 관계자도 “당장 입을 타격보다 엔저가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상황에 따라 반도체 외에 다른 제품에 대한 감산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에 민감한 종합상사들은 더 심각하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달러당 135엔대에서도 수출이 안되는 판에 140엔대를 넘어섰으니 두 손 들어야 할 상황”이라며 “수출산업 기반이 붕괴될까 걱정”이라고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엔화가 10% 절하될 때 우리 수출은 앞으로 2년에 걸쳐 46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자동차와 가전제품,타이어,반도체 등이 더 심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급한 대로 수출입 결제 통화를 달리해 환차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주)대우는 “수출은 달러화로,수입은 엔화로 결제하고 결제기간도 최대한 길게 잡아 환차손을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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