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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수출엔 IMF한파 없다/작년 10월이후 넉달간 80만달러

    ◎영화제작사·대기업들 적극 노력 IMF 한파속에 국내 영화계가 예년에 없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삼성영상사업단은 올들어 영화 ‘비트’‘런 어웨이’‘진짜 사나이’‘결혼 이야기’등 4편을 독일·러시아·중국 등 세나라에 팔았다.수출가는 중국에 나가는 ‘결혼 이야기’가 4만달러이며 ‘비트’‘런 어웨이’‘진짜 사나이’는 패키지로 묶어 독일에서 5만달러,러시아에서 4만달러를 받았다. 이에 앞서 연말에는 우노필름이 ‘모텔 선인장’을 일본에 8만달러,홍콩 등 동남아시아에 4만달러에 수출했으며 미라신코리아는 ‘나쁜 영화’를 일본배급사와 5만달러에 계약했다. 또 지난해 10월 열린 밀라노 영화마켓에서는 대우시네마가 ‘현상수배’를 30만달러 어치 판매한 것을 비롯 삼성영상사업단이 ‘비트’등 10편을 6만달러에,영구아트무비가 어린이영화 ‘드래곤 투카’를 15만4천달러에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와 같이 영화수출고는 지난해 10월이후 넉달동안 80만달러를 넘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이는 문화체육부가 집계한 지난 96년 상반기 수출액 12만1천200달러에 견줘봐도 크게 늘어난 양이다. 이처럼 영화수출이 늘어난 까닭은 삼성영상사업단·대우시네마 등 대기업들이 수출전담 부서를 설치,적극적인 해외배급에 나선데다 영화제작자들도 기획단계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기 때문. 밀라노에서 큰 성과를 거둔 ‘현상수배’(기획시대 제작)는 주연배우 박중훈과 정흥순 감독을 제외하곤 호주의 출연진·스태프를 동원,호주에서 올로케이션을 했다.또 시나리오를 호주측과 협의해 수정했고 대사도 영어로 진행했다.그 결과 밀라노의 외국바이어들에게서 “어느 곳에서나 통할만한 코믹갱스터”라는 평가를 받았다.이 영화사는 ‘현상수배’에 이어 한국·폴란드의 첫 합작영화 ‘이방인’도 만들어 유럽시장을 함께 노리고 있다.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는 “영화 제작비가 이미 크게 올랐기 때문에 좁은 국내시장만을 목표로 영화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한국영화가 되살아나려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수출액은 올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삼성영상사업단은 97년 개봉작 가운데 최대 히트작으로 예상되는 멜로물 ‘편지’를 놓고 중국·대만측 영화사와 상담중이며,일본과는 ‘비트’수출계약을 앞두고 있다.삼성은 초반 영화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당초 수출목표액 1백만달러를 상향조정키로 했다. 또 대우시네마도 미국·캐나다 배급사에 ‘현상수배’를 20만달러에 파는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으며,‘이방인’이 2월초 한국·폴란드에서 동시개봉하면 곧바로 이 작품 수출에도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독 재무 새달 16일 한국·인니·태 순방/IMF 지원 계획 논의

    【본 AP 연합】 테오도르 바이겔 독일 재무장관이 동남아 경제위기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지원 계획들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동남아순방에 나설 계획이라고 독일 재무부가 26일 밝혔다. 쥬에르겐 블로크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바이겔 장관이 다음달 16일부터 20일까지 순방에 나설 계획이며 방문 국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태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이 IMF의 2대 주주이며 국제통화체계의 순기능에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 바이겔 장관은 IMF의 프로그램에 관한 직접적인 정보 청취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수출은 누구를 위하여/장석환 섬유산업연 부회장(굄돌)

    국가경제 위기를 맞아 수출만이 살길이라고 기세좋게 나선 수출업계는 가는 데마다 부딪치는 어려움 때문에 사기가 말이 아니다. 환율급등으로 가격경쟁력은 생겼지만 원자재·에너지 값 폭등으로 원가가계속 오르는 가운데 바이어들은 수출가 인하를 집요하게 요구한다.사정이 급한 업체들과 동남아국가들이 무분별하게 깎아주는 바람에 우리도 내릴 수밖에 없다.그러나 환율과 금리가 언제,어느선에서 안정될지 종잡을 수 없으니 인하폭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섣불리 내려주었다가 다시 올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작 수출업계를 정말 맥빠지게 하는 것은 은행이다.사정은 있겠지만 연 40%에 육박하는 대출금리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무리다.차라리 제조업을 포기하고 이자소득을 노리는 편이 낫겠으나 딸린 종업원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대출해 주는 것만도 감지덕지해야지 따지긴 무엇을 따지겠는가. 수출을 하자면 시작에서 끝까지 은행신세를 지지 않으면 안된다.수출대금회수와 수입대금 결제과정에서 은행은 12%의 차액을 챙긴다.변동하는환율리스크 때문이라지만 지나치다.금융기관 스스로 줄일 수 있는 리스크를 고스란히 수출업체에 전가하는 것이다.해외지사에서 대금을 송금받는 수출업체가 턱없이 높은 수수료를 피하고자 직원이 비행기를 타고 직접 가져 오는 일도있다니 은행은 해외에 왜 나가있는지 한심스럽다.이쯤 되면 은행이 수출을 도와주는 것인지 수출업체가 은행을 도와주는 것인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수출업체 경영자들은 환율·금리·원자재가격 등 자신의 통제권 밖에 있는 일에 모든 신경을 쓰다보니 정작 제품개발·판로확보 등 꼭 해야 할 일을 못한다.이런 상황에서 수출업계는 과연 수출은 누구를 위하여 하는지 의문을 떨쳐버리지 못한채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리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또 다시 하루를 맞는다.
  • 한국은 다르다/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어느날 사업을 하는 친구가 내게 물었다.한국이 진짜 위기냐고.언론에 의해 부풀려진 하나의 쇼가 아니냐고. 한국위기를 믿지못하겠다는 태도따위는 사실 우리 러시아인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것이다.언론들은 매일같이 서방에서 돈을 빌어다 쓰는 옐친정부를 비난한다.그렇지만 러시아의 저명한 칼럼리스트들은 “한국은 다르다”고 지적한다.이들이 주장하는 요지는 이렇다.“한국은 매우 경쟁적이고 건전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한국이 차관을 쓰더라도 이는 하나의 일상적인 과정일 뿐이다.한국정부는 돈을 빌리지만 제때에 갚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대외이미지 긍정적 모스크바 관측통들이 느끼듯 한국의 상황은 물론 좋은 것만은 아니다.하지만 위의 반응들은 러시아인들이 한국에 대해 매우좋은 인상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이러한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근로자의 근면성,기술자·엔지니어들의 숙련된 기술력이 한국을 그렇게 보게 만들었다. 또 한국의 사업가들이 그렇게 만들었고 한국상품의 품질이 한국을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세계인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미국과 중국,프랑스 이집트 아르헨티나 호주 등지에서 한국은 손재주좋고 근면한 국민을 가진,강력한 산업기반을 가진,역동적인 농업생산력을 가진 성공적인 국가로 꼽힌다.이러한 강점때문에 재정위기가 닥쳐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위기를 극복하는데 이전에 심어놓은 이미지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국제은행들이 한국에 돈을 빌려줘도 좋다는 확신을 갖기 때문이다.국제투자가들은한국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고 긍정적인 이미지는 국제투자가들이 한국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한국에 대한 이러한 이미지는 세계도처의 바이어들이 ‘달러절상’을 이유로 한국으로 몰려들고있는 것만 봐도 증명이 된다. 러시아 바이어들은 서울행 붐을 이뤄고 있으며 2월 한달동안 비행기표가 이미 동이 났다.일본 중국 싱가포르와 그밖의 아시아국가들로 가던 행렬이 대신 한국으로 이어지고 있다.한국의 경제치유에 도움이 될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한국낙관론’에 대한 두번째 이유는 지도력의 질적변화에 있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재야와 노동운동단체로부터 이전보다 훨씬 강도높은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이는 노동자가 쉽게 사라질 ‘상실의 시대’에는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경험많고 박식하며 철학이 있는 새 대통령당선자를 맞은 것도 똑같은 정도의 의미가 있다는 얘기다.김당선자는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톱클라스의 경제브레인들과 행정가들 때문에 ‘위기선’을 잘 운항해 나갈 것이다. ○김 당선자 위기돌파력 신뢰 그에 대한 해외에서의 훌륭한 평판들도 한국이 국제공동체의 신뢰를 얻는데 여간 도움이 되지않을 것이다.이를 토대로 얻어내는 차관들,국제적인 충고들은 한국경제 회복에 필수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김당선자는 수년간 미국에서의 망명생활중 미국정치인,사업가·은행가등과 교류하며 ‘미국인맥’을 만들어 놓았다.일본 독일 영국 중국 그리고 세계 도처에도 비슷한 인맥군을 형성해놓았다.러시아로 치면 그는 금세기 최고지도자로 간주될 정도의 ‘진짜영웅’이나 다름없다. 한국경제가 최단시일내 회복될거라는 세번째 근거는 한국이 비교적 건전하고 경제적인 틀을 갖췄다는 점이다.첨단산업기반과 국제적인 경제조직을 보자.텔레비전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부터 승용차 유조선에 이르기까지 톱브랜드의 한국제품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지구상에서 한국만큼 제조품이 톱브랜드에 올라와 있는 국가가 과연 얼마나 될까.많지 않다. ○21세기 경제대국 떠오를것 어려울 때라 하더라도 한국기업들은 활발한 수출입활동은 물론 국제시장에서의 투자도 모색한다.러시아신문을 보면 한국 대기업의 활동은 다른 경쟁국이나 다른 경쟁회사 이상으로 자주 이슈화된다.국제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산업기반은 국제적인 수요에 잘 응하고 있다는 것이다.결론은 명확하다.한국은 재정위기를 극복하자마자 최고수준의 경제발전국으로 약진한다고 본다.2010년에 한국이 세계5,6위 경제대국으로 다시 설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이웃 강대국들이 한국을 약탐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머물 것이라고 본다.이제 한국의 새 지도력은 한국이 그렇게 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현재의 금융위기는 주변이 변하고 있다는 한 증거일 뿐이다.현재의 한국의 위기는 한국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먼저 포착됐다. 증권시장에서의 혼돈과 공포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거의 모든 국가에 퍼진 현상이며 지구촌 곳곳의 증권시장으로 치닫고 있다.뉴욕과 런던 파리와 러시아 중남미권 등 거의 모든 국가가 이러한 공포감을 겪고 있다.다소 역설적이지만,그래서 세계의 모든 정부가 한국구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한나라의 어려운 경제상황은 이제 모든 국가의 이익에 영향을 끼친다.한국이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마감할 때까지 모든 국가들이 한국을 도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한국은 사실 걱정할 게 없다.
  • 올 대중 외국인 투자 30억불선 감소 전망

    【베이징 연합】 아시아국가들의 금융위기는 올해 외국자본의 대중국 직접투자액을 30억달러 정도 감소시키고 중국의 수입증대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중국개혁보가 23일 보도했다. 국가계획위원회 주관으로 발행되는 이 신문은 사회과학원 전문가의 말을 인용,현재 한국이 받고 있는 곤란은 동남아국가들보다 심하다면서 작년 20억달러에 이른 한국의 대중국투자가 올해는 5억달러 안팎으로 무려 75%인 15억달러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싱가포르 투자분이 80%를 차지하는 동남아국가들의 대중국투자액은 96년의 32억달러에서 지난해 26억달러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 다시 20%가량인 5억달러가 감소해 21억달러 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3차례에 걸쳐 증시 타격을 받은 홍콩은 달러화에 대해 고정환율제를 고수하고 있다.
  • 자동차 거품/황병선 논설위원(외언내언)

    IMF한파 속에 자동차가 천덕구러기 신세가 돼 가고 있다.자동차 1천만대 시대를 구가하던 것이 바로 엊그제건만 경제위기의 허리띠 조르기,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휘발유값에 밀려 특히 중·대형차는 두통거리 취급을 받게 됐다.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인 우리의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 97년 17년만에 처음으로 8.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6개의 자동차회사들은 96년보다 14만여대나 줄어든 1백51만대를 팔았다.서울시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 연말 2백24만8천여대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590여대 줄어들기도 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측은 98년에는 사정이 더 어려워져 내수판매가 20∼30%나 줄어 1백20여만대 판매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로 연초들어 승용차 판매량이 19.5% 줄고 있어 자동차 회사들은 재고차량을 20%나 할인해 팔고 있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 중고차시장도 얼어붙어 고급차는 수백만원씩이나 차값이 떨어졌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고 서울시 각 구청들은 주택가 뒷골목에 무단 방치되는 고물차가 수십대로 두배 가까이 늘어 이를 처리하느라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IMF 덕을 보는 구석이 있다면 팔리지 않는 중고차를 아예 폐차해 버리는 사람이 늘어 경기지역 37개 폐차업자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12월 한달 과거의 두배인 2만여대를 폐차,동남아등지에 폐차 부품을 수출해 적잖은 외화를 벌어들였다며 희색이 만면이다.차량운행이 급격히 감소해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등 수도권의 대기오염이 30% 가량 개선됐고 차량 주행속도도 25% 가까이 빨라진 것도 덕이라면 덕이다. 내집은 없어도 자가용은 있어야 한다던 ‘자동차 거품’이 빠진 이 시점이 우리 교통문화를 바로잡을 호기가 아닐까.자동차 대량 생산·수출국입장에서 차량 소유욕구 자체를 억제하기는 힘들다. 일각의 반대와 시행에 어려움이 있다지만 11종이나 되는 등록세 자동차세 등 보유세 성격의 세금을 대폭 줄이고 운행과정의 유류소비세등 3종을 주행세로 묶어서 차량이 운행하는 만큼 세금을 내게 하는 것이 아무래도 합리적이다.새정부 인수위가 검토중인 이 주행세 도입과 함께 주말이나공휴일 야간에만 운행하는 주말차량제,중·대형차 또는 1가구 2차량에 대한 차고지 증명제 도입도 과감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이 재원을 모두 대중교통수단 확충에 돌리고 경차 우대를 더욱 확대하는 등 차제에 우리 교통체계를 완전히 탈바꿈 시킬 필요가 있다.
  • 인니통화 대폭락/한때 43.5% 떨어져 1불 1만6천500루피아

    【자카르타 afp 연합 특약】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22일 상오 미 달러당 1만6천500으로 폭락하는 등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이 공황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카르타 주가지수도 이날 개장 1시간 만에 무려 5.5%나 급락했으며 동남아 각국 통화도 동반하락세를 보였다. 루피아화는 이날 정오 직전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만6천500을 기록,전날 폐장가 1만1천500에 비해 무려 43.5%나 폭락,이틀 연속 사상 최저치경신했다. 루피아화는 그러나 정오 이후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개입이 이뤄지면서 곧 달러당 1만3천∼1만4천대를 유지,다소 안정세로 돌아섰다. 루피아화가 이처럼 사흘 연속 폭락세를 보인 것은 인도네시아 권력승계와 관련된 정정불안과 민간부문의 외채 부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기술혁신이 사회 불평등 완화/크루그먼 MIT 교수(해외논단)

    21세기는 지금 상상할 수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며 80년대 이후 세계의 2대 조류로 정착되고 있는 기술혁신과 세계화(Globalization)도 현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 폴 크루그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예측했다.그는 최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기술혁신은 지적 활동의 가치를 낮추어 사회의 불평등을 완화할지 모르며 세계화는 경쟁격화와 정치적 반발로 정체되거나 쇠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의 글을 요약한다. ○21세기 모습 상상 초월 장기예측을 하려는 사람들은 장기예측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던 가를 역사로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다음세기를 지배할 것같은 현재의 강력한 시대흐름도 겨우 20년전 당시 가장 우수한 미래학자조차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확실한 예측은 ‘미래는 사람들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지 않으며 최근의 경향이 그대로 연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다만정확한 예측을 위해서는 현재의 흐름이 앞으로 수년간 어떻게 변할까를 신중히 관찰하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기술진보와 세계화라는 2개의 조류를 자세히 보면 앞으로의 20∼30년이 과거 20년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기술진보는 계속될 것이다.그러나 그 경제적 영향은 의외의 결과를 가져올 지 모른다.또 세계화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진보와 관련,80년대부터 기술의 변화를 이끌어 온 것은 반도체칩의 고도화이다.그 결과 반도체 가격은 크게 내렸다.싼 가격의 반도체는 기술발전에 꼭 필요한 요소였다. 컴퓨터는 인간이 하기에 어려운 것도 할 수 있다.컴퓨터는 바흐의 음악을 현대의 작곡가 보다 더 우수하게 모방할 수 있다.그 반대로 하이테크가 대체하기 어려운 아주 평범한 일도 있다.보통의 아파트를 청소할 수 있는 로봇이 등장하려면 수십년,더 나아가 수세대가 걸릴지 모른다. 컴퓨터는 앞으로 고도의 능력을 갖춘 노동자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이미 많은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업무를컴퓨터의 소프트웨어가 담당하고 있다.수년간의 훈련과 경험이 필요했던 일이 고등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며칠만에 습득할 수 있게 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반면 운전이나 기계공 같은 보통의 일은 오래동안 자동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는 지식집약적인 전문인력이 중시되며 고급 인력과 일반 노동자와의 임금 격차가 커져 사회의 불평등이 심화되어 왔다.그러나 21세기에는 기술혁신이 고급 인력의 일을 대체하며 지적 능력과 활동의 가치를 낮추어 사회의 불평등이 적어지는 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화는 자유무역에 의존하고 있다.자유무역이 강화되고 많은 나라가 공업화를 적극 추진하며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그러한 경쟁에 의해 일부 국가의 성장이 제약받을 수 있다.중국의 수출증가가 현재 동남아시아 위기의 주요 요인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세계화는 퇴보 가능성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경제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정치적 반발이 강하다는 것은 이미 비밀이 아니다.과거 10년간 급속히 신장한 무역은조그만 무역장벽에도 제약을 받으며 감소할 수 있다.예를 들어,선진국이 제3세계 수출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개발도상국의 많은 제품은 최종 가격 기준으로 3∼4%정도 밖에 가격을 낮출 수 없어 수출이 중단될 것이다. 세계화에 대한 이러한 정치적 반발과 치열한 무역경쟁을 고려할 때 세계화는 앞으로 계속 진전되는 것이 아니라 수십년내에 정체되거나 퇴보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한 예측이 절대적으로 타당하다고 믿는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내가 예측하는 세계가 도래할 가능성도 있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21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현재 상상하고 있는 세계와는 다를 것이라는 사실이다.
  • 해외투자 “여력이 없다”/자금난 심화로

    ◎삼성·현대·LG 영 진출 유보·중단 구조조정과 투자축소 바람이 재계에 몰아치면서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해외투자사업을 보류하거나 중단하고 있다.자금사정 악화로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운 때문이다.국내에서도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고 계열사 축소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이 해외사업에 수억∼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을 여력이 없어진 것이다.여기에다 동남아의 경우는 외환위기로 현지 경제 상황이 국내보다 더 나빠지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사업과 투자 계획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그룹은 7억달러 규모의 영국 윈야드 전자복합단지 2차 투자분(6억1천만달러)을 연기하기로 했으며 총 3천5백만달러를 투자,올해 공장을 착공키로 했던 스페인 가전공장 건설을 무기 연기했다.삼성은 2000년까지 중국에 25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던 계획도 재검토중이다. 현대그룹은 14억달러 규모로 현재 부지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는 영국 스코틀랜드 반도체 공장의 설비 투자를 잠정 중단,해외 합작기업을 물색하고 있다.또 공장건설 공사가 진행중인 인도네시아 국민차 사업에서도 일단 철수,올 4월 이후 속행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LG그룹은 영국 뉴웨일스 반도체공단(28억5천만달러) 공사는 투자시기를 연기하거나 규모를 대폭 줄일 계획이다. 대우그룹의 경우 현재 건설중인 이집트 자동차 공장 등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모로코에 가전과 자동차 업종 등에서 10억달러 규모로 투자키로 했던 계획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대우전자는 2억9천만 달러 규모의 프랑스 유리벌브 생산공장을 건립 계획을 국내 유리벌브 제조업체인 한국전기초자 지분 확보로 취소했다. SK그룹은 중국 심천의 에너지·화학단지 투자를 연기했다.국내외 신규투자를 모두 중단키로 했던 쌍용그룹은 사우디와 중국 등 3국 합작 사업인 중국산동성 정유공장 투자를 중단했다.
  • 일본 경제의 저력/일 가라쓰 하지메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제조업이 일 성장의 디딤돌” 역설/최근 “일본식 경제모델 허상론” 주장에 반론/“한국 등 동남아 위기 당사국서 원인 찾아야” 【도쿄=강석진 특파원】 아시아는 어디로 가는가.일본은 빠른 시일안에 경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또 어디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하는가.최근 들어 일본이 이룩한 경제 발전 모델에 대한 심각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모델은 이제 더 이상 효용가치가 없어지고 말았다는 주장은 80년대 일본 예찬론과는 크게 대비된다.구미로부터는 일본 관료체제,기업의 불투명성 등이 늘 지적되고 있다.다른 개발도상국들에게 일본이 걸어온 성장의 길은 더 이상 교본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면 반론도 제기된다.일본식 모델이 효용을 잃었다기 보다는 한국과 동남아 각국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 최근의 위기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일본 경제수준이 현재의 동남아 수준이었을 때 일본은 승승장구했으며 위기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개별 국가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본 모델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은 앞으로일본이 걸어가야 할 길을 탐색하는데도 반영된다.요즘 일본 서점가에 쏟아져 나오는 ‘일본 경제·사회의 가야 할 길’에 관한 상당수의 책들은 지금까지의 길과는 전혀 다른 길을 그리고 있다.정보화 사회,유통혁명,금융개혁(빅뱅)은 즐겨 등장하는 단어들이고 흔히 발상의 전환이 촉구되곤 한다. 그러나 ‘일본 경제의 저력’저자인 가라쓰 하지메(당진일)는 이러한 신주류 사고와는 거리를 두고 일본이 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그는 지금까지 일본이 걸어온 길은 성공적이었으며 앞으로 가야 할 길도 거기에 있다고 단언한다.‘물건만들기의 지혜가 미래를 연다’는 이 책의 부제에서처럼 그 길은 물건을,소비자들의 욕구를 잘 파악해 일본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을 한 발 앞서 잘 만들어 내는 지혜를 발휘하는 데 있다고 본다. 가라쓰는 한국에서 3·1운동이 일어나던 1919년 만주에서 태어났다.도쿄대 공학부를 거쳐 일본전신전화공사,마쓰시타통신공업 등을 거쳤다.일본 경제부흥의 주역 세대에 속한다.그는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활발한 경제평론 활동을 펴고 있다. 그에 따르면 오늘날 국내총생산 5백조엔(96년)을 넘은 일본 경제의 원점은 기술력이다.일본 경제의 규모는 영국 프랑스 독일의 경제를 합한 것보다 크다.그 원동력은 물건을 생산하는 것에서 나오는 부가가치이며 이를 실현한 것이 일본의 기술이다.파멸에 처한 일본 금융시장을 일으켜 세우는 것도,미국의 경제에 대항하는 것도 기술력을 갈고 닦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구체적으로는 일본이 아니고서는 공급할 수 없는 부가가치 높은 제품을 하나씩 늘려나가는 길 뿐이다. 그는 일본이 창조성이 부족하며 일렬 횡대의 문제있는 사회라는 주장을 강력히 거부한다.기업은 내일 살아남기 위해 오늘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술개발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것이다. 그는 또 일본이 자동차와 같은 가공조립형 제조업 못지 않게 소재산업에서도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고 강조한다.일부 논자들이 하이테크,고부가가치산업,경단박소형 산업의 육성을 주장하면서 중후장대 형제조업은 과거의 것인듯 말하지만 소재산업 등 자본재 산업이야말로 하이테크 산업이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말한다.그는 원천기술이 발휘되는 소재산업은 시장규모가 작기 때문에 한번 시장을 제패하면 다른 경쟁자의 진입이 어려운 장점이 있다면서 이러한 기술이 천연자원이 부족한 일본의 인공자원이라고 강조한다.그는 극단적으로 말해,중후장대산업을 무시하고 ‘경제가소프트화한다,서비스화한다,물건을 만드는 것은 과거의 일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현장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한다.또 제조업을 ‘굴뚝산업’이라면서 마치 제조업을 19세기의 유물로 비유하는 것은 일종의 ‘언론공해’라고까지 비판한다.오히려 미래 사회는 점점 더 기술을 누가 장악하는가가 주요해지는 ‘테크노 헤게모니’시대가 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하이테크 산업이라고 각광을 받고 있는 리듐 전지의 스테인레스 스틸 케이스가 사실은 기름 라이터 제조기술에서 왔으며 탄소 60면체는 굴뚝에 쌓인 그을음에서 발견된 사실,고압처리로 식품의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기술은 고베제철소에서 개발한 사례 등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가면서 일본의 미래는 ‘물건 만들기(물づくり)’에 달려 있음을 누누이 강조한다. 그는 앞으로 일본을 지탱해 갈 기술을 ▲물질에 관한 새로운 기술 ▲정보관계 기술 ▲생명에 관한 기술 ▲에너지 관련 기술 ▲공간의 개발 등 다섯가지로 크게 구별한다.이러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는 한 일본 경제는 아무런 염려도 없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미국 기업은 수익성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도 일시적으로 수익이 나빠지면 처분되고 만다고 말한다.일본은 이에 반해 현재 수익성이 나빠도 해당분야의 기술을 끝까지 개발해 나가는 ‘가족 기업’이라고 말한다.이것이 일본의 강점이므로 기업을 미국처럼 수익성만으로 판단하지 말도록 권한다.그는 또 일본도 미국처럼 정보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는 성급한 이야기로,일본경제는 미국과 달라 뭐라고 해도 물건 만들기의 나라라고 거듭 강조한다.일종의 일본식 성장 모델,일본식 경영에 대한 예찬론이다. 가라쓰의 주장은현재 붐을 이루고 있는 일본의 개혁론,미래학 등과는 궤를 달리한다.물건을 잘 만드는 종래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일관된 주장이다.이러한 주장은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약점이 무엇인가를 더듬어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원제 ‘일본경제の 저력’.니혼케이자이신문사(일본경제신문사).259쪽.1천600엔.
  • 아 위기 일 책임론 또 제기/아시아 위기 이모저모

    ◎미 경제학자 “엔저정책 실패가 원인” 주장/키신저·하워드 호 총리 태·말련 지원 나서 【홍콩·자카르타·방콕 AP AFP 연합】 ○…아시아 금융위기의 책임은 일본의 지도력 부재와 경제정책의 실패에 있다고 경제전문가들이 19일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아시아 금융위기는 80년대 인정을 받았던 일본식 경제모델의 실패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금융부문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회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일본의 금리 및 환율정책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 금융이론의 창시자로 간주되는 9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머튼 밀러 박사는 “동남아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엔저를 꼽을 수 있다”면서 95년달러당 80엔대였던 엔화가 현재의 130엔대 이상으로 폭락한 것은 일본 대장성의 “고의적인 정책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밀러 박사는 일 대장성이 은행들에 대해 90년도 금융계의 거품현상으로 인한 악성부채에 대비하도록 강요하는 대신 일본은행들이 이익을 인위적으로 부풀릴 수 있도록 하는 단기금리 인하와 같은 정책을 채택함으로써 동남아를 동요시켰다고 지적했다. ○…태국의 경제팀은 19일 중앙은행인 태국은행에 대해 기업들의 현금부족사태를 완화시켜 주기 위해 현재의 고금리를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카폴 소라수카르트 정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경제각료위원회 회의에서 중앙은행에 대해 단기금리를 현재의 26% 수준에서 15∼20%로 낮추어 주길 요청했으며 은행들에도 기업에 대한 대출을 독려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이 대변인은 중앙은행이 2주내로 이 문제를 검토해 그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번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에서 압력이나 식민주의적 요소는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하요노 이스만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말했다. 하요노 장관은 “대통령은 IMF가 협상과정에서 경제상 식민주의로 간주될 수 있는 압력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면서 수하르토 대통령이 4백억 달러의 IMF 구제금융 패키지는 인도네시아와 IMF의 거래일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태국은미국의 동맹국이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태국에 추가 금융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태국의 네이션이 1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지난 16일부터 비공식적인 태국 방문 일정을 시작한 키신저 전 장관이 “나는 태국이 미국을 위해 좋은 일들을 많이 했음을 기억한다”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지원을 과시하기 위해 다음달 22∼24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총리는 19일기자들에게 호주가 아시아 금융위기를 지원하기에 충분한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일은 동남아상품 수입 확대하라(해외사설)

    아시아 금융위기가 미국 경제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끼칠지 아무도 측정할 수 없다.그러나 IMF 지원은 정치적으로 이미 문제가 되고 있으며 올해 미 무역적자가 급증할 것이 틀림 없음에 따라 현 정부의 무역정책,그리고 개방무역 원칙에 대한 공격이 거세질 것이다. 한국 등의 화폐가치가 떨어져 미국 상품이 그 지역에서 한층 비싸지는 반면,그들의 상품은 미국에서 더 싸진다.한국 등이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아직도 잘 살고 있는 고객에게 더 많이 파는 것인데 이 고객은 즉 미국인이다.미 고객들은 보다 싼 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는 한편으로 일정 미국근로자들은 실직을 당하게 된다.그러나 한국 등은 미국에 비해 경제규모가 크지 않다. 일본은 다르다.세계 제2경제대국으로서 일본의 대미무역은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온다.더구나 휘청거리는 동남아 국가와는 달리 일본은 수출지상주의 말고도 다른 선택의 길이 있다.그럼에도 이 나라는 경제난을 수출을 통해 극복하려고 한다.결국 일본과 다른 아시아의 문제를 미국의 어깨에다 죄다 얹어버리는 꼴이다.일이 이렇게 돼서는 안된다. 일본은 90년 들어 ‘거품’경제가 꺼지는 동안 일련의 겅제실책을 저질러 왔다.이 실책의 결과중 하나가 엔화가치 하락인데 이는 일본의 대미 무역 흑자를 증대시키면서 동남아의 붕괴를 초래했다. 진정 일본이 막다른 상황에 처해 있다면 이 나라의 무역흑자 증가는 어쩔수 없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일본은 세계 최대의 채권국이다.또 엄청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다.일본의 어려움은 경제적 실패라기보다는 정치적 의지의 실패에서 기인된 것이다. 일본은 최근 은행부실채권 문제,규제완화 등에 관해 다시 한번 약속했다.그러나 이번엔 일본 정부가 이 약속을 지킨다 하더라도 이런 정책들은 너무 늦고 너무 약소하다.일본은 이제 다른 나라에 대한 흑자를 줄이고,동남아 국가에 또 다른 수출시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세계강국으로서 제역할을 다하기위해 보다 대대적으로 자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
  • 홍콩 경제신뢰도 3년만에 최저치/주민 여론조사

    【홍콩 연합】 동남아 경제위기 속에 홍콩경제가 침체조짐을 보임에 따라 홍콩경제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도가 3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중국어 신문 명보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적 신뢰 지수는 73으로 크게 떨어졌다. 주민 1천16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실시된 조사 결과 나타난 경제신뢰지수는 작년 7월의 주권반환 때보다 무려 21이 떨어진 것으로 경기침체가 심했던 95년 겨울 수준을 기록했다.
  • 말련 4개 은행 신용등급 하향 검토/무디스 신용평가사

    ◎자산 유동성·BIS 조사 착수 【홍콩·콸라룸푸르 AFP 연합】 국제적 신용평가회사인 미국 무디스는 말레이시아 주요 4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17일 발표했다. 대상 은행은 1∼3위에 올라 있는 말라얀 뱅킹,뱅크 부미푸트라 말레이시아,퍼블릭 뱅크와 제5위 금융기관인 시메 은행 등이다. 무디스측은 “말레이시아 경제가 내재적 취약성과 다른 동남아국들의 금융위기로 인해 악영향을 받고 있는데다가 주요 금융기관들이 유동성과 자산의 질적 구성면에서 계속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용등급 재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 히산 등 홍콩 3대 기업/“네거티브”로 신용 하락

    【홍콩 AFP 연합】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는 16일 홍콩 3대 기업인 스와이어 퍼시픽,워프 홀딩스,히산 개발회사에 대한 사업전망을‘네거티브’로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이같은 조치가 ‘홍콩의 영업소및 소매자산 분야의 장기적인 취약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이는 다른 요소들과 함께 이들 기업의 활동 및 재무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와이어 퍼시픽은 홍콩 캐세이 퍼시픽 항공사의 막대한 지분을 갖고 있는 그룹이다. 무디스는 “캐세이 퍼시픽이 홍콩에서의 비용상승과 동남아 지역에서의 운송량 감소로 인해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중,외환위기 불똥 차단 문단속/홍콩달러 불안정 계속

    ◎달러사재기 등 이상조짐/오늘 캉드쉬와 대책조율 【북경=정종석 특파원】 자라 보고 놀란 가슴,솥뚜껑 보고 놀란 것일까. 그동안 동아시아의 금융위기가 자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을 애써 물리치던 중국이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외환 문단속’에 들어갔다. 잘 나가던 수출과 경제성장률이 줄어들 것을 시인하는 등 종전의 태도를 바꿔 동아시아 경제위기의 파장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특히 17일 국제금융계의 ‘황제’나 다름 없는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방문을 받는다. 그의 방중은 중국경제에 대한 고언을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특사인 로렌스 서머스 미국무부 부장관이 15일중국에 와서 경제위기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했다. 현재까지 중국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중국엔 동남아와 같은 금융위기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경제를 총괄하는 주용기 부총리는 14일 전국은행장회의에서 위안(원)화 환율의 고수방침을 천명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중국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으로 하여금 동아시아 금융위기 차단에 관한 연구를 시키는가 하면,동남아 금융위기로 타격받은 수출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수출세금의 환불액을 늘려주는 등 은밀하게 ‘불똥 끄기’에 나섰다. 실제로 북경이나 상해 등 대도시의 암달러 시장에서 위안화는 이미 공식환율(달러당 8.26위안)보다 다소 높은 8.4∼8.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동아시아 금융위기에 자극받아 달러화 사재기현상이 포착되기도 한다. 이같은 환투기 조짐의 배경에는 중국정부가 결국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중국경제의 두 중심축인 수출가격의 경쟁력 유지와 외국인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위안화의 고평가는 그만큼 치명적이다. 중국이 결코 안전지대가 아닌 이유는 다른 곳에도 있다. 중국도 한국 등과 마찬가지로 부실채권과 취약한 금융제도를 갖고 있고,현재 국가주도로 진행중인 국유기업 개혁작업이 자칫하면 한국식 재벌제도를 정착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콩달러의 불안정 또한 중국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따라서 중국은 위안화에 대한 표면적인 자신감과는 달리 결정적인 평가절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김당선자,4월 본격 정상외교

    [이탁운기자]김대중대통령당선자가 오는 4월 미국과 런던에서 본격적인 정상외교에 나선다.김당선자는 다음달 25일 취임한뒤 4월2일부터 4일까지 영국런던에서 열리는 제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다. ASEM에는15개 유럽연합(EU)회원국 및 EU본부측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7개국및 한국,중국,일본등 모두 26개국의 정상이 참석한다. 특히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김당선자가 런던에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와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을 첫 대면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김대중-하시모토 간의 첫 회담은 향후 5년간의 한일관계를 결정지을만한중요한 회담이다.어업협정 개정이 우선적인 의제가 될 전망이다.김영삼대통령과는 달리 김당선자는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독도 문제를 아예 거론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독도 영유권을 정상회담에서 거론한 것은 이를 양국의 공식현안으로 만든악수(오수)였다는 비판이 외무부 내부에서도 많다. 강택민주석과의 회담에서는 대 북한 문제가 주요 현안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유럽 국가 정상들간의회동에서는 투자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며,아시아국 정상들과의 만남에서는 외환위기라는 동병상련(동병상연)의 입장에서 협력강화 방안이 협의될 예정이다.최소한 10회 이상의 양자 정상회담이 런던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당선자는 ASEM을 전후해 미국을 방문,빌 클린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4자회담과 대북 경수로 사업을 비롯한 대 북한 정책,동북아 지역안보,외환위기 해소 협력방안,상호 교역과 투자 확대등 주요안건이 줄줄이 기다린다.미국측이 김당선자의 첫 방문을 국빈방문과 실무방문 가운데 어느 형식을택할지도 관심사다. 4월의 이벤트를 통해 ‘DJ외교’는 진면목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 “미군 아 주둔 제한없어야”/코언 미 국방

    ◎지역안정·안보위해 탄력운용 필요 【콸라룸푸르 AFP 교토 연합】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12일 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위해 이 지역에 미군이 탄력적이고 제한 없이 주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시아 지역을 순방중인 코언 장관은 이날 첫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 지역 안보 회의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제안한 ‘신뢰구축’ 요구가 미군의 탄력적인 군사 활동에 대한 제한을 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아세안은 미군이 아세안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할 경우 사전에 병력 배치 상황과 군사력 규모를 통보할 것을 골자로 하는 미군의 ‘신뢰 구축’ 조치를 제의한 바 있다. 코언 장관은 아시아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경제 위기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경제 위기로 인한 긴축적인 조치가 ‘반미 감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했다.그러나 그는 아직 아시아인들이 아시아 지역에 미국이 경제·군사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시아인들은 미국이 안보 공약을 제공하고 안정화 세력으로 존재하는 것에 감사하고 있으며 미국이 아시아 경제 및 군사에 관여하는 것은 이지역 경제회복에 생산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제사회 아 경제위기 해소 본격화

    ◎미·일·독 정상 수하르토 대통령 긴급 통화/IMF총재단·미 특사 동남아·중·한국 순방/금융위기 진정·신인도 회복 다각 외교전 【자카르타·워싱턴·도쿄 AP AFP 연합 】 인도네시아에 대해 과감한 경제개혁을 요구하는 국제적 압력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12일 로런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이 자카르타를 방문하고 미국·일본·독일 정상들이 수하르토 대통령과 긴급전화협의를 갖는 등 인도네시아와 아시아지역 구난을 위한 국제적 다각외교가 본격화됐다.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일행에 이어 이날 자카르타에 도착한 서머스 미 재무 부장관은 인도네시아 고위 금융관계자들과 두차례에 걸친 회합을 갖고 당면 위기타개 방안을 협의했다.그는 13일 상오 수하르토 대통령과 만나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인도네시아의 ‘신인도 회복조치’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머스 부장관은 이어 당초 방문예정지인 싱가포르와 방콕,콸라룸푸르에 이어 홍콩과 베이징,서울을 일정에 추가해 금융위기에 빠져 있는 아시아 지역의 대외신인도 회복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와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이날 각각 수하르토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인도네시아의 경제개혁 조치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고 위기해소 방안을 협의했다고 인도네시아 관리들이 전했다. IMF 개혁 조치 이행의지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된 금융시장의 대혼란으로 절박한 위기에 처한 인도네시아 외에 이밖에 이날 미셸 캉드쉬 IMF 총재가 서울을 방문하는 등 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도쿄 등지에서도 아시아 지역 금융위기 진정을 위한 국제적 접촉이 이어졌다. 도쿄를 방문중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표단은 “일본이 수출에만 의존하지말고 국내수요도 진작시키는 것이 일본 자체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전세계의 이익에 합치된다”면서 내수진작 조치를 촉구했다.
  • 장병주 대우사장(인터뷰)

    ◎“해외 영업조직 강화 등 수출총력체제 구축/유럽·중남미 공략… 170억달러 수출 꼭 달성” 올해 (주)대우 사장에 취임한 장병주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출총력 체제를 구축,올해 1백70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요지. ­구체적인 방안은 ▲관리조직의 살을 빼서 해외영업조직을 대폭 강화해 영업조직 비율을 78%에서 85%로 높였습니다.IMF 한파로 동남아(대우 수출의 25% 담당)와 중국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지난 해 4·4분기 이후 유럽,중남미 등으로 마케팅을 강화했고 특히 미국시장에 올해 자동차를 수출할 예정이어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봅니다.쌍용자동차의 대미 수출분을 흡수하면 최소 자동차에서만 44억∼45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기관의 네고기피로 수출이 애를 먹고 있는데. ▲한은의 원화자금의 제도적 지원으로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한은은 통화안정증권을 금융기관에 대출해주고 금융기관은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있어 조금 나아졌습니다. ­해외법인중 과실송금을 하는 데가 있습니까. ▲미얀마나 중국의 법인들은 소액이지만 이익을 남기고 있습니다.그러나 그룹은 수익금은 먼저 현지에 투자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습니다.올해 폴란드 자동차 회사인 FSO의 흑자가 기대됩니다만 현지에 투자되겠지요. ­대북 임가공사업은 확장할 생각인지요. ▲현재로서는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다만 북한은 전자공장의 라인을 확장하자고 제안을 해왔습니다.검토단계입니다. ­상호지급보증 해소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대우는 문제가 없나요. ▲대우는 현재 상호지급보증 비율이 80%에 불과해 제도를 시행해도 문제가 없습니다.다만 금융기관의 대출시 다른 금융기관의 보증과 계열사 연대보증 등 5∼6건의 연대·상호보증을 요구하는 관행이 먼저 개선돼야 할 것입니다.연결재무제표의 경우 저희 회사는 85년부터 시행,무디스나 S&P로부터 평가를 받은 만큼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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