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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총재 귀국과 정국 전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박3일간의 싱가포르 방문을 마치고 22일 오전 귀국했다.이 총재의 귀국으로 영수회담을 비롯한 향후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싱가포르 방문 결산= 이 총재는 지난 20일 오후 고촉통(吳作棟) 총리와 리콴유(李光耀) 선임장관을 잇따라 예방,21세기 국제질서 전망,한반도 문제,동남아 정세,경제 전망등 국제정치·경제 환경변화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리콴유 선임장관과의 예방에서 이총재는 리장관이싱가포르를 작지만 강한 나라로 키운데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이날 공항에서 “우리 나라도 제대로 국정운영의 틀을 갖추고 광범위한 인적 자원을 활용하면 현재의 위기극복은 물론,미래에 자랑할 만한 국가를 만들 수 있다는생각을 갖게 됐다” 고 소기의 성과가 있었음을 밝혔다. ●향후 전망= 관심의 초점은 여야 영수회담.이총재는 영수회담과 관련,“기본적으로 영수회담은 진실한 의도와 신뢰를 갖고 그 결과가 국민들에게 기대와 희망을 주는 것이돼야 한다”고말했다. 당의 강경 분위기와는 달리 회담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았다. 이 총재 귀국길에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이 마중을 나온 것도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권오을(權五乙)기조위원장은 이와 관련,“박 사무총장이공항에 나온 것은 여권에서 제스처를 취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과 김무성(金武星)총재 비서실장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다만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수용하는것은 “여권에 말려 들어가는 것”이라고 견해를 밝힌 점도 작은 변수다.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이날 “언론사주가 구속되고 남북문제도 북한에 끌려가는 상황에서 야당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기보다 영수회담을 수용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 YS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가 23일 총재단회의와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결단’을 내비칠지 주목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빌 게이츠 재단 18억弗 지원 동남아 어린이에 예방접종

    [시엠 레압(캄보디아) AP 연합]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이 후원하는 ‘5개년 백신사업’이 19일캄보디아 시엠 레압에서 기념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빌 게이츠 회장이 주로 출연한 18억달러(2조3,400억원)의백신기금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동남아 어린이들이 치명적인 간염과 파상풍,B형 디프테리아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접종을 해주는 것이다. 지난 99년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출연한 기금으로 처음 설립된 백신기금은 접종을 받지 않은 동남아 어린이1,300만명중 8분의 1이 5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고 있다고추정했다. 홍 순 후오트 캄보디아 보건장관은 1단계로 백신기금이 제공하는 29만6,000달러를 투입,주로 중부 캄퐁 츠낭주의 어린이 9만6,000명에게 예방 접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크 프랑스와 마르탱 백신기금회장은 앞으로 5년간 매년30만∼40만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백신기금은라오스와 베트남의 비슷한 백신사업에도 350만달러 지원될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캐롤 벨러미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국제국장,백신기금 대표들,캄보디아 고위 관리들이 참석했다. 이날 최초로 면역접종을 받는 행운은 생후 6개월 된 여아찬 라스메이가 얻었다.
  • 美, 타이완해협에 핵잠함 파견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미국은 지난 달 타이완 해협에 핵잠수함 로스앤젤레스호를 보내 중국 인민해방군의 미사일 발사훈련을 감시했으며 중국도 정찰위성으로 미 함정들의 훈련을 면밀히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20일 타이완 석간 연합만보(聯合晩報)를 인용,로스앤젤레스호가 지난 달 인민해방군의 훈련지점인 타이완 인근 푸젠(福建)성 둥산다오(東山島)일대에서비밀리에 미사일 사격훈련 상황을 감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만보는 또 해군 관계자 말을 인용,핵잠수함이 필리핀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연합훈련 후 진주만으로 귀환하기 전 타이완 주변해역을 통과했다면서 이는 인민해방군의 신형 미사일 발사실험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관측통들은 또 “인민해방군이 펑후(澎湖)열도 등 타이완섬 침공을 상정,사상 최대의 훈련을 벌인 시기에 로스앤젤레스호가 타이완 해역을 통과한 것은 시기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의 타이완 해역 전함 파견과 관련,언론을 통해자국의 대응력을선전하고 있다. 홍콩의 중국계 일간 문회보(文匯報)는 이날 중국이 자국 연안에서 활동중인 미국의 중형급 군함들에 대한 정보 수집 능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 국산전투기 만든다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은 20일 “2015년쯤 실전배치를 목표로 2003년부터 국산 전투기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특별인터뷰에서 “공군본부에 국산전투기 개념 및 구체적인 개발 계획 등 마스터플랜을 작성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우리 군이 개발을 검토중인 전투기는 F-16과같은 수준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공군이 운용중인 구형 F-16및 F-4 전투기를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산 전투기가 개발되면 동남아시아 등 저강도 분쟁국가를 비롯,F-16기와 같은 저성능 항공기 생산국가에도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주석기자 joo@
  • “中 급속 경제성장 아시아엔 毒”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이 경기침체에서 허덕이는 아시아 국가들에겐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은 19일 “한때 아시아경제 위기의 구원자로 인식됐던 중국이 이제는 오히려 회복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는 12억 인구의 거대 시장 중국이 아시아 국가들의경제성장 토대가 된 전자 전기 등 업종 전 부문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값싼 인건비와 혁신적인 제도 등으로 외국투자자본이 모두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내수 시장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자본투자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7월 외국인 직접 투자 계약 건수는 전달에 비해 2배가 늘었다.총 외국인 투자액 규모는 3,500억 달러에 달한다.90년대 초반 동아시아권에 진출해 있던 외국 자본이 남아시아와 중국에 옮겨간 비율은7대 3. 이제는 아시아 투자 외국자본의 70%가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다. 타이완 싱가포르 등에선 타격의 징후가 벌써 나타나기시작했다.지난 20년간 PC 제조 분야에서 연 20%성장해온 타이완의 경우 지난해 중국에 자리를 넘겨줬다.아시아 4룡뿐아니다. 지난 20년간 미 다국적 기업의 주생산기지였던 말레이시아는 미 기업들이 속속 중국으로 옮겨갈 채비를 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미 ON반도체의 경우 2002년까지 전공장을 중국 쓰촨(四川)성으로 옮길 계획이다. 미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기업 위원회 어니스트 바우어 회장은 “ASEAN경제 통합체 출범 등 보다 매력적인 투자 환경을 만들어내지 않는 한 외국 자본은 중국으로 모두 몰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에듀토피아/ 호스트 되려면 기본회화 돼야

    외국인을 집에서 묵게 하는 ‘홈스테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솥밥을 먹으면서 외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고,외국어를 익힐 수 있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우리 문화를 알린다는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보람도 크다.낯선 이방인과 지내면서 남을 배려하는 예의도 배울 수 있어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여러모로 고려해 볼 만하다. ■외국인 홈스테이 해보니=대학 1년생,고교 2년생 자녀를 둔 주부 신인숙씨(46·서울 성북구 돈암2동)는 이달초 홈스테이를 알선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영국인 관광객 메이서 우드브릿지(29·회사원)를 ‘임시 식구’로 맞아들였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메이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 한국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홈스테이 가정을 찾다 신씨 가족과 연결됐다. 신씨는 “남모르는 외국인과 함께 지내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던 남편과 아이들도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같이 먹으면서금세 한 식구처럼 친해졌다”고 말했다.영어를 전공하는 딸가정(19)이와 아들 동현(17)이가 메이서와 스스럼없이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흐뭇했다.신씨는 “외국인이라고해서 특별히 이것저것 신경쓰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 서로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남편 김흥수씨(47·한국개발리스 자금팀장)도 “손님이 묵을 여유 공간이 있고,간단한 의사소통만 가능하다면 큰부담없이 홈스테이를 할 수 있다”고 적극 권장했다.신씨 가족은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외국인 손님을 보다 많이 맞을 계획이다. ■지나친 영어 욕심은 곤란=한국에 유학온 외국인 장학생들을 위해 최근 홈스테이 가정을 모집했던 국제교육진흥원은프로그램 자체를 포기해야 했다.호스트 희망자의 80% 이상이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권 학생을 선호한 반면홈스테이 신청 학생은 중국,카자흐스탄 등 비영어권 학생들이었기 때문이다.프로그램 담당자 김창은씨는 “문의전화는많았으나 영어권 학생이 아니라는 얘기에 실망해 그냥 끊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씁쓸해했다. 인터넷 알선업체 ‘홈스테이코리아’의 현종인 대표는 “회원들 상당수가 미국,영국 등 선진국 게스트를 선호하고,동남아나 동유럽 국가의 외국인들은 꺼려하는 경향이 심하다”면서 “영어를 배우려는 욕심은 이해하지만 폭넓은 문화교류라는 차원에서 다양한 언어권의 사람들을 포용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호스트가 되려면=게스트가 묵을 독방과 아침식사를 제공하고,화장실을 비롯,주방시설 등 기본 가전제품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외국어는 기본적인 의사소통만 가능하면 충분하다. 호스트로 등록할 때 국적,연령,성별 등 게스트의 조건도 미리 신청한다.1박에 30달러 안팎의 숙식료를 받으며,10∼15%를 알선 단체가 수수료로 갖는다.‘렉스’나 ‘라보’같은‘다언어 가족활동’에 회원으로 가입해 소개받을 경우에는상호교류의 원칙상 숙박료가 없다.홈스테이코리아,알파홈스테이 등 인터넷 중개업체도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각 지자체에서도 홈스테이를 적극 주선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총선서 고배 김세웅씨 6년만에 외교부 ‘U턴’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뒤 전북 정읍에 무소속 출마,낙선했던 김세웅(金世雄·47)씨가 16일 6년간의 외도 끝에 ‘친정’인 외교부에 복귀,아태국 동남아과장에 발탁됐다. 그는 지난 81년 외무고시 공채 15기로 합격한뒤 14년 동안 동남아과 등 아주지역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95년 5월 사직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부에서 정치 경력을 이유로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됐지만,그 기간이 짧은데다 일본어와 중국어에 능통하고 실무에 밝은 점을 감안,본인의 복직 희망을 받아들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전문가 대담

    대한매일은 8·15광복 56주년을 맞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신사참배 등으로 야기된 한일간 첨예한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좌담을 가졌다.좌담에는 정부의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이성무(李成茂) 국사편찬위원장과 일본 정치 전문가인 박한규(朴漢圭) 경희대 교수가 참석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로 한일간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 교수: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됩니다.아시아 침략과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죠.야스쿠니(靖國)신사는 A급 전범들이 안치된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강행은 일본 정치의 극우보수화 경향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이는 90년대 이후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개혁 실패,정치 불신 등 정체성 위기가 극우세력의 입지를 넓힌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 위원장:과거 중동과 아시아를 두 축으로 여긴 ‘윈-윈전략’과는달리 동아시아를 중시하는 미국의 새로운 외교정책에 주목해야 합니다.최근 급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과거 점령국이었던 일본을 동반자로 삼고 있습니다.그러다 보니 일본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됐습니다.또일본 국내에서 자민당이 실패하자 그 자리를 극우세력이 파고 들었습니다.극우세력 중심의 극단적 생각은 일본 국민의인식과도 연계돼 있습니다. 과거 패전국이라는 멍에 때문에경제대국에 걸맞은 대접을 못받고 있다는 것이죠. 이제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나선 것입니다.여론몰이에 나서는고이즈미 총리도 이런 정서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가 신사참배와 함께 이웃 국가의 이해를 구하는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박 교수:두가지 측면으로 해석됩니다. 우선 ‘외교 음치’고이즈미 총리도 외교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고 가길 바라지는 않는다는 신중함을 보인 것입니다.한·일,일·중 관계가 회복될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하지만 총리 대신의 자격으로 참배를 강행,군국주의부활이라는 우려를 야기시킨 점은 유감입니다. ▲이 위원장:총리는 개인적 자리가 아닙니다.강경 행보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그런 점에서 고이즈미총리의 담화 발표가 단순히 요식행위로 보이진 않습니다.‘개인 고이즈미’가 아닌 ‘총리 고이즈미’는 그렇게 나갈수밖에 없죠.어쨌든 일본은 자위대 강화와 평화헌법 개정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동아시아에서 일본과 미국의 이익이 합치돼 일본이 독선적 방향으로 간다면 우려할 상황이발생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사전 예방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한일관계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 위원장:고이즈미 총리가 보수 우경화 정책으로 정치적소득은 어느 정도 챙겼다고 봅니다.그러나 문제는 고이즈미총리가 진정으로 위대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일본이 세계속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일본 국내에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 등을 감안, 고이즈미 총리의 우익행동을 반대하는사람들이 많습니다. ▲박 교수: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대북정책 공조, 경제협력문제 등을 고려할 때 악화된 관계가 지속돼선 안된다는 것을 양국이 잘 알고 있습니다.외교적 마찰이 오래 지속되면양국 모두 손해를 입는 셈이죠. ■일본의 근본 인식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인데요. ▲이 위원장:일본에서는 제국주의 시대부터 아시아와 차별화하겠다는 탈아론(脫亞論)이 형성됐습니다.그러나 현재 세계적 추세는 유럽연합(EU),북대서양 자유무역지역(NAFTA) 등블록경제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아시아도 단결할 때입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일,일·중이 허심탄회하게얘기를 나누지 못하고 있습니다.일본이 스스로 위상을 자각해야 합니다. ▲박 교수:일본은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제사회의 지도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과거사 문제를 해결,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얻은 뒤 비로소 국제사회에서 지도자 구실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위원장:극단적인 보수 우경화 현상은 일본 국익에도 맞지 않죠.일본 정부나 여론이 그런 사실을 알고 노력하길 기대합니다. ■향후 한일관계의 해법은 어디서 찾아야 합니까. ▲박 교수: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직후 우리 정부가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는 여론도 있습니다.그러나 역사인식 문제는 우리가 항의한다고 풀릴 문제가 아닙니다.일본이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우리로서는 정부와 비정부·민간 등 다양한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단기적으로는 중국,대만,동남아 국가들과 공동 대응해야 합니다. 과거사 문제는 아시아 전체의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죠.역사학자와 전문가간 교류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장기적으로는 미래의 양국관계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과 민간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위원장:우리 정부는 일본이 지난 98년 ‘21세기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을 어기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강경 대응으로 나가고 있습니다.다만 주의할 점은 교과서문제 등 한일간의 문제를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는 정치·외교적 대응뿐 아니라 학문적·논리적 접근도 중요합니다.따질 것은 따지되 흥분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안된다는것입니다. ■우리가 반성할 점을 짚는다면. ▲박 교수:정부가 과거사 문제의 대응책을 군사·안보·문화영역까지 확산시킨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과거사 문제와는 별도로 관계개선의 여지와 채널은 유지해야합니다. ▲이 위원장:아쉬운 점은 한국 역사를 연구하는 학자가 한국보다 일본에 더 많다는 것입니다.또 교과과정이나 국가고시에서 한국사를 등한시하다 보니 한국 역사를 제대로 모르는지도층 인사가 많습니다. 역사의식을 스스로 시들게 한 셈이죠.범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인 국가 운영논리를 구축하고,이에 합당한 역사교육 강화 프로젝트를 정책적으로 실천해나가야 합니다. ▲박 교수:동감입니다.그것은 극일(克日)의 문제와도 연결됩니다.실질적 극일은 군사,경제 등 경성(硬性)국력이 아니라문화, 이념,제도 등 연성(軟性)국력(soft power) 차원에서모색해야 합니다.이는 평화와 협력이라는 시대정신에도 부합합니다. ▲이 위원장: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창의력과 비전을바탕으로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하겠죠.최근 중국,대만,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일고 있는 한류(韓流)열풍을 주목해야 합니다. 정리 박찬구 이송하 기자 ckpark@
  • 우신시스템등 4개社 내일부터 코스닥거래

    코스닥위원회는 신규 등록을 승인받은 우신시스템과 카이시스,세키노스코리아,솔빌텔레콤 등 4개사 주권이 9일부터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된다고 7일 밝혔다. 평가가격은 우신시스템 2,650원,카이시스 1만5,700원,세키노스코리아 5,100원,솔빛텔레콤 3,700원이다.액면가는카이시스가 5,000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500원이다. 우신시스템은 자동차 차체를 용접,조립하기 위한 차체조립자동화라인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카이시스는 감광지 제조업체로서 국내시장에서 지배적인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최근 청사진 복사지를 통해 동남아및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세키노스코리아는 일본의 세키노스와 합작으로 지난 88년설립된 회사다. 지난 97년 세계 최초로 비구면 플라스틱 렌즈를 사용한 CMOS 촬영계 등을 개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SBS와 드라마 100편 공동제작 왕자웨이 감독

    “영화감독이 되기 전 학생 시절에 만들었던 TV드라마를 SBS와 함께 다시 제작하게 돼 기쁩니다.” ‘해피 투게더’‘화양연화’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왕자웨이(王家衛·43)는 6일 SBS와 총 6,000분 분량(100편)의 드라마를 공동제작키로 합의,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로써 왕감독 소유의 프로덕션인 제톤필름과 SBS는 세계시장을 겨냥,드라마 제작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게 됐다. SBS와 제톤필름은 제작비를 50%씩 부담하여 한국어와 중국어로 드라마를 제작한다.또 각자 보유한 제작·배급·매니지먼트의 인프라를 결합하여 한국·중국·대만·홍콩은 물론 범아시아 및 세계시장에 드라마를 수출할 계획이다.이작업에는 한국,중국,홍콩의 인기 배우와 스태프들이 대거참여할 예정이다. 첫 작품으로 아시아 여성의 감각적 세계를 그릴 ‘SHE 2002’(가제)를 6개월 내에 왕감독의 연출로 제작한다.아시아여성의 다양한 모습을 담을 이 드라마는 매회 연결되지 않은 단막극 형식의 독립적 이야기로 중국,홍콩,일본,한국 등의 배우가 참여할 예정이다. 왕감독은 “한국 TV드라마가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의 단편영화제 심사위원을 하면서 한국 영화인들이 세계 공통의 영화언어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작 기한을 넘겨 장구한 세월동안 영화작업을 하는것으로 유명한 왕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드라마 연출이 내심 걱정스럽다면서 “드라마를 직접 연출하지는 말라고 동료들이 말려서 총감독 정도만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드라마 시리즈의 첫 작품과 마지막 작품은 직접 연출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윤창수기자 geo@
  • 지구촌 ‘흙의 축제’ 10일 팡파르

    오는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80일간 경기도 이천,광주,여주 등 3곳에서 ‘제1회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이 열린다. ‘흙으로 빚는 미래’라는 주제로 새천년 세계인의 한마당 문화잔치로 열리는 도자기엑스포(www.worldceramic.or. kr)는 국제도자협의회(IAC)와 미국도자교육평의회(NCECA),미국세라믹협회(ACerS)가 참여하고 80개국 이상에서 작품과 제품이 출품된다.500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매머드급 국제행사로 치뤄진다. 도자기엑스포는 21세기 도예의 전형을 제시하기 위한 전시 및 국제학술회의로 구성되며 행사장이 마련된 지역의장기적 발전방향과 지역적 특징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주행사장인 이천은 도자예술과 산업의 세계화기지로,여주는 한국생활도자기의 메카로,광주는 동북아문화교류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기획전시행사로는 세계 도자문명의 주요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세계도자문명전과 현대 도예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세계현대도자전,한·중·일의 도자문화 교류에 초점을맞추어 도자문화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동북아도자교류전,로얄코펜하겐,웨지우드,노리다케,피에트 스톡만,마틴헌트 등 세계도자디자인을 선도하는 업체와 디자이너를 초대하는 세계도자디자인전 등으로 구성된다. 동양부문 출품작은 중국 베이징(北京) 고궁박물관에 소장된 국보급 유물 50여점,일본 문화재청과 아이치(愛知)현도자자료관 등 일본 각지의 명품 40여점,동남아권 작품 20여점,국내 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소장품 등 총 170점,조선도공이 일본에 건너가 만든 수백년된 이도다완(井戶茶碗) 및 개인 소장가들의 숨은 명품 등도 선보인다.서양부문은 프랑스 세브르국립도자박물관,대영박물관,영국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박물관 등의 소장품 170여점이 선보이게 된다. 이 가운데 보험료가 워낙 거액이어서 반입일정을 늦춰잡았던 ‘세계도자문명전’출품작이 지난달 31일 이천 전시장에 도착함으로써 2,200여점에 이르는 전시작품 반입이모두 끝났다. 3회에 걸쳐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한 행사장과 이벤트가있는 현장으로 가본다. ■‘도자기 엑스포’ 광주행사장 안내 광주 행사는 도자기엑스포전야제가 열리는 곤지암 문화특구에서 개막된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마치 양날개를 펼치며 내려앉은 신천옹(앨버트로스)처럼 가로누운 박물관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곳이 바로 옛 조선 관요(官窯)의 영광과 향수를 느끼게해 줄 조선관요박물관이다.광주지역에서 출토되는 관요도자 관련 유물과 자료를 볼 수 있다. 지상 2층 연면적 1,006평 규모인 이 박물관은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빛깔을 내는 검은돌(오석·烏石)과 티타늄외벽으로 치장됐고 높이 12m,지름 21m의 돔형 구조가 돋보인다.높이 4m,길이 60m의 초대형 프레스코 벽화가 있다.중앙홀 1·2층 계단과 천장돔 하단 벽면에 설치된 이 벽화는도자예술의 뿌리인 가마 흙 유약이라는 재료가 어떻게 서로 조화를 이뤄 극적인 예술로 탄생하는가를 파노라마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1층에는 507평 규모의 메인홀과 2개의 전시실,수장고 등이 자리잡았다.메인홀 가운데에는 도자기 비디오아트 영상이 상영되는 빗살무늬토기형태의 구조물이 설치된다.비디오예술가인 백남준씨가 레이저를 이용,관람객들로 하여금착시현상을 경험하게 하는 ‘백남준 도자기비디오아트’가선보인다. 엑스포기간동안 전시실에는 ‘한국현대도자전’,‘IAC회원전’ 등이 열리고,도자기 보관시설인 수장고에는 항온항습 장치와 함께 3명이 함께 작동하는 첨단 보안시스템을갖췄다. 나선형 계단으로 연결된 2층 전시실에서는 한·중·일 도자문화 교류사를 보여주는 ‘동북아도자교류전’,전국 도예인 70여명이 출품한 ‘한국전승도자전’이 열리게 된다. 조선관요박물관 준공식이 열리는 실촌면 삼리 광주행사장에는 박물관 개관을 기념하는 각종 기념공연이 펼쳐진다. 문의 (031)237-8011∼2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박종진시장 인터뷰 “광주 백자 세계최고” “광주는 조선 왕실의 관요인 사옹원 분원이 500년 가까이 설치됐던 도요지입니다” 박종진(朴鍾振) 광주시장은 광주가 조선백자의 고향으로왕실자기만을 제작하던 세계 최고의 명품 백자도요지라는점을 강조하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일선에 직접 나섰다. “백옥보다 아름다운 질량감,그리고 당대 최고의 백자제조기술을 지닌 사기장의 혼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당시의풍류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전시와 부대행사에 공무원 모두가 나섰습니다” 박 시장는 특히 골칫거리였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국도3호선(경충국도) 일부구간을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했고 주민편의를 위해 3,200여대 수용규모의 주차장도 새로마련했다. 전시장내 우체국,진료센터,임시소방소,파출소 등을 입주시켜 각종 사고를 대비한 예방 조치도 끝냈다. “행사진행을 돕기 위해 공무원들은 물론 400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가 행사의 안내를 맡게 되며 구간별로 셔틀버스도 운행해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습니다” 박 시장은 얼마전 광주분요에서 생산된 청화백자와 철화백자가 각각 39억원과 99억원에 경락돼 이곳 자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광주를 한국도자기의 본산임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광주 윤상돈기자
  • 민주 최고위원 발언록

    6일 열린 민주당의 경제 관련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정부의지금까지의 안일한 경제 활성화 대책,그 중에서 수출대책에대한 질타가 이어졌다.이날 회의에선 정부가 국민들에게 낙관적인 경제전망만 전할 게 아니라,어려운 경제상황을 있는그대로 솔직히 알려 줄 필요가 있다는 신랄한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경기부양의 불가피성에 대체로 공감하면서 정부 경제팀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다음은 최고위원들의 발언 요지. ■김중권(金重權)대표 경제 회생을 위해 당과 정부가 많은노력을 했지만,정부의 경제운영에 대해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정부는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려야 한다.당과 정부도 비상한 각오로경제 어려움 극복에 노력해야 한다. ■이인제(李仁濟)위원 우리 경제가 지나치게 대외지향적이어서 대외의존적 구도를 가지고 있다.이를 개선,내수와 외수가 균형되게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 몇 개 나라에 중첩되고 있는 의존도를 중국,중남미,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정대철(鄭大哲)위원 정부는 경제가 나쁘지 않다고 얘기하는데,국민들이 느끼는 것은 다르다. 정부가 정직하게 실상을 알리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또 정부가 추진 중인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의 병행은 가능한 것인가. ■박상천(朴相千)위원 정부가 확실치 않은 것을 너무 장미빛처럼 말하게 되면,국민들의 신뢰만 저하시킬 수 있다. 산업자원부가 수출진흥을 맡고 있고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통상마찰을 담당하고 있는데, 두 부처간에 유기적인협조가 이뤄지도록 노력해 달라. ■정동영(鄭東泳)위원 정부가 3·4분기가 되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가 다시 4·4분기로 넘겼다.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경제전망에 대해 말을 바꿨겠지만,국민들은 힘이 빠지고 있다. 또 징세업무의 효율화로 징세가 강화돼 영세자영업자들은세금문제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갖고 있다.적절한 감세정책이필요하다. ■김기재(金杞載)위원 수출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수출금융 확대와 수출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정부가 적극나서야 한다.올해 미집행예산을 3·4분기에 조기집행해야하며,특히 물가불안이 어느 정도 사라졌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하도 적극 검토해야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IMT 사업자선정 사실상 완료

    국내 통신업계의 판도를 결정할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통신 3강체제’ 가운데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할 주인공의 윤곽도 가려졌다.업체간 합종연횡 등 3강 재편작업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LG,사실상 사업권 획득=LG텔레콤 주도의 ‘동기식 IMT-2000 그랜드 컨소시엄’은 지난 4일 정보통신부에 사업허가 신청서를 냈다. 단독신청인데다 이미 정부와 조율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달말 사업권 획득은 확실해 보인다. 이로써 지난해 12월15일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 비동기식 사업권을 따고 LG가 탈락하면서 표류해온 동기식 사업자 선정작업이 막을 내리게 됐다. 정통부가 99년 7월 IMT-2000 정책추진을 발표한지 2년만이다. ●‘후발사업자 연합군’ 형태=동기식 컨소시엄에는 LG텔레콤의 대주주인 LG전자와 하나로통신·파워콤·두루넷 등 18개 후발 통신사업자를 포함,총 1,049개 업체가 참여했다.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컨소시엄에 빠진 기업들도 망라됐다. 초기자본 규모는 5,500억원으로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이 오는 9월말이나 10월초 LG텔레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납입하게 되며 유상증자 완료후 컨소시엄이 LG텔레콤에흡수된다. 신주 가운데 LG전자가 27%,하나로통신 10% 가량,파워콤이 3∼4% 지분참여할 예정이다. ●강력한 시너지효과로 3강=가장 주목되는 것은 동기식 컨소시엄이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이라는 유선과 무선의 ‘터줏대감’에 맞서 통신시장 3강의 축으로 자리하게 될지 여부다. LG텔레콤 관계자는 “LG텔레콤 이동통신 가입자 450만명,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280만명 등 730만명의 개인가입자에다 한국통신에 이은 두번째 규모의 인터넷기간망 사업자인 파워콤이 가세하면 폭발적인 위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미 남미 호주 중국 동남아 인도 등의 동기식 사업자들과 연계해 ‘세계CDMA 벨트’를 구축,범세계적인 로밍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화 전략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참여업체의 내실과 자금력 관건=LG를 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통신시장 3강구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할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참여한 후발 통신사업자들의 가입자 수나 자금력 등이한국통신이나 SK텔레콤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업체들이 전략적 제휴나 인수·합병을 통해 힘을 모은다고 해서 과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이런 시각에 대해 정통부나 후발사업자들은 선발사업자들에 비해 더 좋은 조건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비대칭 규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정통부는 아직도 비대칭 규제에 대해 구체적인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을 뿐아니라 통신업계에서도 뾰족한 비대칭 규제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비상 ‘20% 수출 감소’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나 감소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소식이다.월별 수출 통계를 작성하기시작한 1967년 이후 34년만에 최악의 감소율을 보였다니우리 경제사에 남을 좋지않은 기록임이 분명하다.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경제현실을 고려할 때 자칫 생산과 투자 위축,고용사정 악화,소비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부르지 않을까 우려된다. 수입이 넉달째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는 것도 큰 문제다. 지난달 수입 증가율이 올들어 최저치인 18.7%를 기록한가운데 향후 경쟁력의 발판이 되는 설비투자용 자본재 수입은 24%나 줄었다.이처럼 수출과 수입의 동반 추락세가계속될 경우 수요·공급의 동시 위축으로 국가경제 규모가작아지는 이른바 ‘축소균형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는 노릇이어서 걱정이 앞선다. 물론 최근의 수출 부진은 무엇보다 미국·일본·유럽 등세계 경제 침체라는 외부요인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할 수 있다.그렇지만 정부와 기업이 그동안 수출상품의 고(高)부가가치화 노력에 힘을 쏟았다면 수출이 이처럼 바닥을 모를 정도로 추락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현재 전세계4,300여개 교역대상 품목 중에서 1등을 차지하는 한국 상품은 76개에 불과하다.반면 중국은 460개 품목에서 1등을달리고 있다고 한다.이러니 고급상품 시장은 미국·일본·독일에 내주고 중저가상품 시장은 중국·동남아에 밀려 한국산이 갈수록 설 땅을 잃어간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닌가.정부와 기업은 작금의 수출 위기를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한국산은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지 모른다. 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한국은 지금까지 정보기술(IT)과 반도체 위주의 수출에 주력해 왔으나 올들어 미국 IT업계의급격한 침체로 우리 수출시장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정부는 더이상 입으로만 “수출 상품과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부르짖지 말고 실천 가능한 구체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기 바란다. 정부로서는 당장 수출·입 부진을 타개할수 있는 뾰족한단기 대책이 없어 곤혹스러울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손을놓아서는 안된다.경쟁력 있는 기업의 생존력을 어렵게 만드는 부실기업을 하루빨리 정리해서 우량기업의 의욕을 북돋워 줘야 한다.아울러 보호주의 무역 바람이 거세지는 현실을 감안해 자유무역협정 가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세계경기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한다.
  • 셔틀버스 수출한다

    운행금지로 ‘애물단지’가 된 백화점 셔틀버스가 수출된다.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500여대의 셔틀버스중 직영차량 300여대를 롯데상사를 통해 중국·베트남 등동남아국가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는 400여대의 셔틀버스중 87대를 얼마전 경매를 통해 중고차 전문업체에 팔았다.나머지 셔틀버스도 재경매를통해 매각할 방침이다. 중고차 전문업체들은 낙찰받은 셔틀버스를 해외에 내다파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도 220여대의 셔틀버스중 일부를 경매처분한데 이어50여대의 직영차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수요가 없어 해외매각이 최선책”이라면서 “유통업체 셔틀버스는 대부분 고급인데다관리상태도 좋아 수출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언제 또 법이 바뀔 지 몰라’ 셔틀버스매각에 고심하고 있다. 안미현기자hyun@
  • 여름철 차량내 1회용라이터‘가스폭발’조심하세요

    국내에서 연간 2억개 가까이 사용되는 1회용 가스라이터의 상당수가 결함이 있어 안전사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31일 시판중인 1회용 가스라이터 23종의 안전성 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일정온도(55±2℃)에서의 파열 또는 균열 발생,점화시 이상여부,가스누설 등 안전성 시험결과 조사대상의 52.2%인 12종이 기준에 못미쳤다.7종(30.4%)은 75±2℃의 온도에서 1시간 이내에 폭발했다. 소보원 자체 실험결과에 의하면 차량 내부온도는 계기판상판이 92℃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름철 차량 내의 라이터 폭발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회용 가스라이터와 관련해 99년 이후 소보원에 접수된 안전사고는 71건이나 된다.유형별로는 폭발·화재가 38건(53. 5%)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이 인화물질 취급부주의(15건),어린이 불장난(8건),불꽃 이상(6건) 등의 순이었다. 한편 중국,동남아 등지에서 수입된 제품이 최근 크게 늘었으나 이들 제품은 안전검사도 받지 않은 채 불법 유통되는경우가 많아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청소년 오페라 ‘사랑 내기’ 정동극장 새달4일부터

    정동극장이 청소년 오페라 ‘사랑 내기'를 8월 4∼19일 무대에 올린다.모차르트의 희극 오페라‘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를 현대 감각에 맞게 대학생 이야기로 번안한작품.배경을 원작의 18세기 이탈리아에서 현대 동남아시아로 바꿨다.2시간반 분량인 원작의 공연시간을 지루하지 않도록 1시간반으로 압축했고 대사도 모두 한국어로 바꿨다. 여름철에 동남아 휴양지로 애인과 함께 놀러온 대학생 태우와 세민은 복학생 선배와 말다툼 끝에 애인의 마음을 시험하는 내기를 하는데….사랑은 함부로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는 교훈을 전한다.각색 박수길,연출 김학민.평일 오후4시토·일 오후1시·4시 월 쉼(02)773-8960-3. 김주혁기자 jhkm@
  • 32개월만에 줄어든 산성생산‘버팀목’반도체 수출부진 큰 몫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수출과 반도체 경기 침체로산업생산이 32개월만에 감소해 빨간불이 켜진데다,경제의버팀목 역할을 했던 내수마저 냉각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자칫 장기불황에 빠지는게 아니냐는 성급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경기 부진이 주범 미국경제 침체,수출감소,산업생산 감소가 연쇄작용을 일으키고 있다.세계 정보통신(IT)시장 침체로 인한 반도체 수출 감소가 주 원인이다. 반도체 생산은 16.1%,출하는 15.7% 각각 감소했다.문제는반도체 수출부진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세계 IT경기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수출부진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고말했다.휴대폰 출하가 150.5%,승용차 출하가 25.8% 각각증가해 겨우 내구 소비재시장을 지탱해주고 있다.그러나수출부진이 장기화 하면 그마저도 활력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도 불안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명맥을 유지해온 내수부문이 최근들어 불안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한국개발연구원 심상달(沈相達)박사는 “수출이 부진한가운데서도 내수는 좋았지만 7월 주가 하락이 소비심리에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KDI가 27일 발표한 주간경제동향보고서도 지난 4∼5월의임금상승률 둔화가 내수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경고했다.임금상승률은 4월과 5월에 각각 4.4%와 4.5%를기록해 지난해 4월(11.3%)과 5월(7.9%)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중남미와 동남아의 금융위기 같은 외부 불안요인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책은 외부요인 개선만 쳐다볼 게 아니라 내부의 불투명성을 제거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이를테면 증권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재정의 불안정성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정부가 그동안의 제한적인 경기조절책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기부양책 마련 작업에 들어갈 공산도 커졌다. 박정현기자 jhpark@
  • “미래 국가경쟁력은 문화콘텐츠”

    문화콘텐츠 육성을 위한 정부 예산이 내년부터 대폭 늘어난다.이는 정보화 정책의 방향이 인프라 구축 위주에서 문화콘텐츠 중심으로 옮겨진데 따른 것이다. 26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해는 한푼도 없던 문화콘텐츠육성 예산을 내년에 당초 555억원으로 책정했으나 1,500억원으로 세배가량 늘려 확보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또 ‘콘텐츠 코리아 비전 21’계획에 의해 2003년까지 국고 및 기금,민간자금 등 총8,546억원의 재원을 조성,투자 지원하려던 계획도 바꿔 재원 규모를 2005년까지 총1조5,000억원 수준으로 갑절 늘리기로 했다. 정부가 내년 예산을 긴축편성하려는 움직임에 비춰보면 매우 이례적이다. 김대중 대통령도 지난 24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전국적인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드웨어를 완성한 만큼 이제는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는 정책으로 옮겨가야 한다”면서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문화콘텐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해달라”고당부한 바 있다. 문화부는 문화콘텐츠 관련 첨단 전문인력양성과 기반기술및 콘텐츠 개발,유통 활성화에 집중투자할 방침이다. 또 콘텐츠 개발 지원을 주도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도 원장 선임을 이달중 마무리 짓는대로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공개 모집한 원장에는 현재 3명이 경합중이다. 문화콘텐츠산업 중 게임과 애니메이션,캐릭터 분야는 세계최고 수준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며,영화 음악 드라마 등방송영상 분야도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문화부는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 등으로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대폭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대만과 동남아시아에서 한류(韓流)열풍이 몰아치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 문화콘텐츠의 경쟁력 확보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문화콘텐츠산업의 세계시장은 지난해 8,500억달러에서 2003년 1조달러를 돌파하며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98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원규모로 급증했다.특히 국내 디지털 위성방송 실시 등으로 인해 방송 채널 1,000개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콘텐츠 수요가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가 전문인력과 투자 부족으로 취약성을 면치 못한다면 저급한 외국 콘텐츠로 채워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실정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한국위기의 본질은 단순히 경제문제가아니라 세계에 내세울 한국적 이미지 상품이 없는 문화의 위기’라는 프랑스 문화비평가 기 소르망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문화콘텐츠산업은 우리의 국운을 걸 만한 유망 국가핵심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혁기자 jhkm@
  • KDI·민간경제硏 전망/ 경기 내년에도 ‘게걸음’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개선되는 ‘횡보(橫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최대 변수인 미국 정보기술(IT) 경기의 회복전망이 워낙 불투명하기 때문이다.경제전문가들의 내년경제 전망을 모아본다. ■완만한 경제회복=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단서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올해보다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약간 나아지기는 하지만 회복속도는 뚝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준일(金俊逸)거시경제팀장은 “내년에 경기가 조기에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며 “미국 IT경기의 침체,아르헨티나 위기를 포함한 국제금융시장 교란,국내 금융시장 불안,국내 구조조정 지연 등의 위험요소가있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의 박종규(朴宗奎)연구위원은 “내년의 경기가올해보다 나아지겠지만 회복 속도는 상당히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외환위기 직후에는 우리 수출의 주요시장인 동남아 시장상황이 나빴지만 미국,유럽 시장이 좋았는데 현상황은 둘다 좋지 않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김기승(金基承)거시경제팀장은 “내년 1·4분기에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기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4%대보다 1.0%포인트 높은 5%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내년 경기가 사실상 횡보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경제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재정경제부 박병원(朴炳元)경제정책국장은 “IT분야의 사이클이 빨라 미국 IT경기가 의외로 빨리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팀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수출·내수·투자 등 모든 면에서 나아질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대책은= 내년의 정치일정과 맞물려 구조조정 노력이물건너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KDI는 내년의 대통령·지방자치단체장 선거로 구조조정 노력이 이완될 가능성이있다고 경고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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