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남아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마닐라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권한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아스널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국토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272
  • [공직자 에세이]코리안드림

    얼마전 한 방송사에서 ‘가리봉 엘레지’라는 특집 드라마를 방영한 적이있다.중국에 사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불법 입국해겪는 일을 드라마로 엮었다.현재 중국뿐아니라 동남아 각국에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자기 나라보다 10배 이상의 임금을 받을 수 있는 한국에서 일을 하고자 불법 입국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도 지난 1960∼70년대 독일·베트남·중동 등지에 많은 근로자를 송출해 국내의 취업난도 덜고 외화도 벌었다.이 시기 이른바 3D업종도 마다하지 않고 취업을 위해 산 설고 물 선 외국까지 나가려는 사람이많았다. 그러나 우리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이제는 직장을 갖지 못하더라도 3D업종에는 취업하지 않으려는 풍조가 만연해 한편에서는 인력난,또 다른 한편에서는 취업난이 병존하는 상황이 되었고,이것이 외국인 인력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80년대 3D업종을 중심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3만여명에 이르고,이 중 80% 이상이 불법체류자이다. 국내 노동시장의 혼란을 막으면서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허용하다 보니 그문호가 매우 좁아 관광비자 등의 단기비자로 입국해 불법취업을 하는 사례가 많고,산업연수생으로 합법적인 입국을 한 경우에도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주저없이 지정된 근로현장을 이탈해 불법취업을 일삼다 보니 불법취업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불법체류자가 늘면서 범죄 증가,임금체불과 인권침해 등 문제점도 많이 생겨났다.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외국인 불법취업자의자진신고를 받아 실태를 파악한 후 7월과 11월 두차례 개선대책을 발표했다.내년 3월 말까지 불법체류자를 전원 출국시키되 3년 미만 체류자는 최소한입국비용으로 진 채무라도 변제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3년의 체류기간을 보장한 뒤 자진 출국토록 하며,그동안 취업이 금지되던 서비스업에도 ‘취업관리제’를 도입해 합법적인 취업의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 대책의 핵심이다. 정부대책에 대해 일부에서는 고용허가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고 주장하고있다.그러나 정부로서는 고용허가제 도입이 가져올 중소기업의 급격한 임금상승,그리고 독일의 예에서 보듯 장기체류에 따르는 제반 사회문제 등을 고려해 고심 끝에 현재의 불법취업 만연상태 해소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우선 서비스업에 고용허가제의 일종인 ‘취업관리제’를 도입하면서,외국인 노동자를 돌보는 종교·시민단체 대표 등을 포함한 기획단을 설치해 보다 장기적·근본적 대책을 검토키로 한 것이다.이제 우리는 하루 교역량이 10억달러에 육박하고 전세계 어느 나라에도 우리 교민이 없는곳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국민도,기업도 글로벌 경제,글로벌 사회를 전제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지금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에서 수많은 교민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듯이 우리나라에 와 있는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열심히 살고 있다.그들도 나름대로는 자국에서 많은 교육을 받고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멸시나 차별의 대상이 아닌 우리의 경제파트너로서 더불어 함께 사는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그래야 지구촌시대에 우리가 진정으로 세계 일류국가,일류국민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 LG전자, 태국 에어컨 공장 준공

    LG전자는 15일 태국 리용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에어컨 공장을 준공,동남아 시장공략에 나선다. 1000만달러가 투자된 이 공장에서 동남아 에어컨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룸에어컨을 주로 생산하며 2년내 연산 50만대 규모로 생산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중국,인도 등 세계 8개 에어컨 생산기지를 구축,생산능력을 1000만대 규모로 확대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태국 시장 30%,말레이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등 동남아 지역에 70%가 판매될 예정이다.이날 준공식에는 김쌍수(金雙秀)사장,권영제(權永濟) 태국법인장 등 임원진과 솜퐁 와나파 태국 해외투자청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키워드로 보는 2002지구촌] ① 테러 확산

    ‘미국인과 유럽인이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는 피하라.’해외 여행지를 선정할 때 테러 위협을 최우선으로 따져봐야 하는 것,이것이 바로 테러에 멍든 지구촌의 현주소다. 올해도 지구촌은 끊이지 않는 테러로 얼룩졌다.특히 세계적 휴양지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테러는 일상생활에까지 침투했다.경비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휴양지 등 연성 목표물을 겨냥,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테러는 점점 더 다양화·대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알 카에다에 대한 총공세로 잠시 주춤했던 테러는 올들어 1월 중순 인도 주재 미문화원에 대한 공격과 이튿날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월스트리트저널 대니얼 펄 기자가 납치,무참하게 살해되면서 다시 시작됐다. 이후 거의 한달 간격으로 페루와 파키스탄 중동 등지에서 미국 및 서방 공관과 외국인에 대한 테러가 이어졌다.암살·납치·저격에서부터 불특정 다수를 노린 차량폭탄까지 테러 양상도 다양했다. 반미·반서방 테러는 10월6일 예멘 항구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랭부르호 폭발테러를 계기로 훨씬 잦아지고 대형화됐다. 10월12일 동남아판 9·11테러로 불린 발리 나이트클럽 폭탄테러로 외국인관광객 180여명이 사망,올해 단일 테러로는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냈다.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테러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가 배후로 지목됐다. 발리테러의 충격이 아물기도 전인 지난달 28일 케냐 동부 휴양지 몸바사의이스라엘인 소유 호텔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이스라엘 관광객 등 16명이 숨졌다.거의 비슷한 시각 몸바사 공항을 이륙한 이스라엘 여객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다행히 실패로 돌아갔다.계속되는 테러는 지구촌 어디도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전문가들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조직을 재정비하고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11월 초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방송된 빈 라덴의 육성 테이프가 진본으로 확인되면서 빈 라덴의 생존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알 카에다가 잇따라 미국과 서방국가들에 대한 추가테러를 경고했고,경고들이 하나씩 현실화되면서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은 최근 테러업무를 총괄할 국토안보부라는 초대형 부서를 신설하며 테러와의 총력전을 펴고 있다.호주도 발리 테러를 계기로 주변국에 대한 선제공격권을 선언하고 나섰다.하지만 미국이 지난 1년간 전개해온 테러와의 전쟁은 무력에 의한 테러 전략의 한계를 드러냈다.빈 라덴은 건재하고 미국의일방적 대테러 전략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흔들리고 있다. 국가 안보를 내세운 사생활 침해와 인권차별 논란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중동의 민주화와 번영을 이룩하지 않는 한 이슬람 근본주의에 기반을 둔 테러리스트는 끊임없이 양산될 것이라며 미국의 테러전략이 근본적으로 수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내년 주요업종 전망 - 반도체 뺀 모든업종 주춤

    내년에는 반도체를 뺀 대다수 업종의 성장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가계대출 제한에 따른 민간소비 위축과 설비투자 부진,현장인력 부족 등으로 인한생산성 악화 등 갖가지 악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는 반도체·자동차·전자·일반기계·철강·조선 등 주력 수출업종이 내년에도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석유화학·정유·섬유업종도 소폭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2년 실적과 2003년 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 업종별 성장률은 전자 11.5%,일반기계 6.8%,조선 4.3%,자동차 3.2%,철강 0.3% 등으로 올해 증가율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반도체는 올해 8%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는 무려 20.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반면 올해 최악의 한해를 보낸 섬유·정유·석유화학 등도 소폭이나마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건설·철강·자동차 내수시장 고전 예상 가계대출 제한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건설·철강·자동차 등은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내수시장에서 13.5%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건설업종은 주택안정화대책 등 규제강화와 가계대출 제한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건설경기 호조로 내수시장에서 14%의 성장률을 보였던 철강업종도 내년에는상당한 침체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소비세 감면 등으로 올해 사상 최대 판매고를 올린 자동차업종도 내년에는 소비심리 위축과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판매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빼고는 수출 전선에도 먹구름 내년 수출시장은 세계 각국의 산업보호정책과 중국의 급속 성장 등으로 인해 대다수 기업이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6.4%의 수출 신장률을 기록한 반도체는 내년에도 성장세를 지속해 올해보다 20.5% 증가할 전망이다.타이완 등 동남아 경쟁국의 D램 생산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통신용 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데다 개인용컴퓨터(PC) 교체주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내수·수출 모두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자·자동차업종의 내년 수출은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불안과세계적 수요감소 등으로 인해 올해보다 각각 6.1%,6.6%포인트 떨어진 13.1%,8%의 증가율을 기록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다만 올해 최악의 한해를 보낸 섬유·철강·정유업종 등은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中 WTO 가입 1년 - GDP성장 1위 일단 ‘합격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지난해 12월11일 중국은 143번째 세계무역기구(WTO)의 정식 회원국이 됐다.1986년 WTO의 전신인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가입을 신청한 지 꼭 15년 만이었다. 그후 1년 동안 중국은 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마치 활화산처럼 폭발적인성장세와 변화를 보이면서 세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의 경우 세계 GDP 성장 1위(7.9%),미국을 제치고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1위(약 500억달러),자동차 생산량 세계 5위,GDP 10조위안(약 1조 2000억달러,1500조원) 달성 등 화려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이 경제 무기력증에 빠진 사이 중국 경제는 아시아의 성장 엔진으로서 세계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상 정립을 모색,세계경제 개편의 기폭제 역할을 수행중이다. ◆외국기업들 중국으로 골드러시 WTO 가입 이후 다국적 기업들은 마치 19세기 말 금광을 찾아 미국 서부로몰렸던 ‘골드 러시’를 연상시킬 정도로 중국으로 몰렸다. 올들어 9월 말까지 중국에 새로 설립한 외국계 기업은 2만 4771개에 이른다.하루 평균 68개 꼴이다.외국인 직접투자는 계약금액 기준으로 683억달러다.실행기준으로 사상 처음 500억달러가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저렴한 인건비에 매료된 수많은 해외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중국의 녹음기,VCD 생산량은 전세계 생산의 70%를 넘어설 정도로 주변국들의 제조업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세계경제 재편 주도 중국은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자유무역지대(FTA) 설치를 위한 기본 협정에 서명,중국 주도의 경제블록을 새로이 창설할 분위기다. 중국·아세안간의 FTA가 가동될 경우 인구 18억명의 세계 최대,경제 규모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3위의 거대 경제블록으로 떠오르게 된다. WTO 가입 이후 홍콩과 타이완 경제를 빠른 속도로 흡수하면서 거대 ‘대중화(大中華) 경제권’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성장의 그늘 짙어져 WTO 가입은 중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특히 9억명을 거느린 중국 농촌은 곳곳에서 농산물 수출이 암초에 걸리면서 연간 55억위안(8250억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약 1000만∼2000만명 이상의 농촌인구가 도시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농촌인구의 도시 유입은 필연적으로 실업문제가 뒤따른다.특히 WTO 가입 이후 급증한 실업자 문제는 중국의 최대 ‘아킬레스 건’이다. WTO 가입 전후의 국유기업 구조조정 때문에 25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이중 600만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했고 매년 1000만명 이상의 신규 노동자들이 쏟아져 나온다. WTO 가입 이후 세계적인 ‘디플레이션 확산’도 주목해야 한다. 저임금을 무기로 한 공격적인 공산품 수출은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해당국의 제조업체들을 무력화시키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최근 일본과 미국 정부는 “중국이 세계 디플레의 진원지(震源地)”라고 공격하면서 위안화 평가절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oilman@
  • 해외도박 주병진·장고웅씨 구속적부심서 풀려나

    동남아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됐던 신촌뮤직 대표 장고웅(57)씨와 개그맨 주병진(44)씨가 10일 구속적부심에서 풀려났다. 서울지법 남부지원은 “이들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석방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주씨는 보증금 1억 5000만원을 검찰에 납입했다. 윤창수기자
  • “한국문화 해외공관서도 보여줘야죠”梨大 조덕현 교수 대사관 전시회 나서

    “험하게 굴리고 자꾸 경험을 쌓아야 세계적 수준의 작가가 되는 것 아니겠어요.앞으로 130년간 할 프로젝트입니다.” 조덕현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교수는 대단히 무표정한 얼굴로,재외공관을 예술공간으로 전환하는 ‘더 스테이트 오브 더 하우스(The State of The House)’전의 기획의도를 밝혔다.그의 곁에 앉아 있던 참여작가이자 제자들은 “와우∼”하고 연신 감탄사를 토해낸다. 집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독립적인 외교자치구역인 대사관을 예술작품화하는 작업은 이들이 처음이다.전시는 지난 9일부터 내년 1월9일까지 런던의 주영 한국대사관에서 열린다.한국에서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대학원생 33명(1팀 포함),영국에서 왕립예술대의 여성작가 10명이 참가했다.영상·회화·퍼포먼스·조각·설치 등 다양한 전시장르가 포함된다. 프로젝트는 지난 6월부터 진행됐다.그러나 원래 기획은 2년 전부터 시도됐다.조 교수의 설명이다.“제가 본 우리 해외공관은 ‘벼락부자’의 집 같았어요.아무런 맥락없이 민화가 걸려 있거나 가짜 백자·문갑장을 왜 그리 많이들 갖다 놓았는지….해외공관이란 높은 문화수준을 가진 외교관들이 대화를 나누는 고급한 장소 아닌가요.문화 코드가 맞아야지 고차원적인 이야기도 진행되는 것이죠.이를 테면 빅토리아풍의 주영 대사관에 맞는 한국적 문화코드를 보여주는 것,그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그의 시도는 매번 ‘전례가 없다.’며 거절됐는데,라종일 주영대사가 ‘문화 생산자’의 고뇌를 이해해 이번에는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조 교수는 앞으로 126군데 해외공관을 모두 예술적으로 꾸미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이 프로젝트가 130년짜리이고,이제 마흔 중반인 그가 ‘장수만세’를 해야 하는 이유다.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노르웨이에서,후년에는 이탈리아로 공관을 지속적으로 찾아갈 것이다.조 교수는 유럽뿐 아니라 남미·동남아·아랍 등 제3세계를 포함시키려고 노력한다. 외국에서 전시를 갖는 것은 쉽지 않다.작가들이 보편적이면서 이질적인 문화코드를 찾아야 하고,운반 등에 따르는 물류비용도 만만치 않다.이번에도 500만원이나 들었는데 대한항공에서 고맙게도 해결해 줬다. 퍼포먼스를 하는 최정혜는 한국와 영국의 관계를 ‘결혼’을 통해 표현했고,조하민은 공관의 비밀스러운 이미지를 작은 책으로 보여준다.벽면에 작은귀를 설치해 도청하는 느낌도 표현했다.이현수는 공관을 국가적인 공간과 개인적인 공간으로 각각 분리한 뒤,안전과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늪으로 빠져드는’듯한 착각을 영상과 설치로 전시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인터넷 스코프]홈페이지가 있는 노숙자

    태국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가보면 자신이 살고있는 집은 형편없어도 자동차는 비싼 것을 가진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그곳 사람들은 날씨가 더운 지역인 만큼 집은 그저 비나 피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다는 생각에서인지 주택보다는 자동차에 더 애착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내집보다는 좋은 차를 갖겠다는 생각을 하는 젊은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집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일 것이다.소형아파트 한 채에2억∼3억원씩이나 하니 이들에게는 내집을 갖는 것이 그야말로 꿈같은 일이나 다름없다. 내집을 마련하려면 10년은 족히 걸린다.오랜 기간 안 먹고 안 입어야 한다는 뜻이다.내집 마련을 일단 포기하고 전셋집에서 살 생각만 하면 얼마든지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다.좋은 차뿐만 아니라 비싼 오디오나 비디오세트를장만할 수도 있다. 사실 젊은 사람이 아파트를 한 채 마련하려면 일찍부터 허리띠를 동여매야한다.그렇게 해도 언제쯤 내집을 가질 수 있을는지 알 수가 없다. 내집이 없고서는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아가기 힘들다는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생활의 3대 요소가 의·식·주라는 것만 봐도 집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 수 있다. 현실세계에서 우리들의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곳이 집이라면 사이버공간에서는 홈페이지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한다고 해도 될 것이다.세상을 살아가면서 집이 없으면 여러모로 불편을 겪듯이 인터넷의 생활화가 완전 정착되면나 자신의 홈페이지를 갖지 않고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도 인터넷에 익숙한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갖고 있으며,한 가족이 홈페이지를 만들어 사이버공간을 드나들며 아기자기하게 살아가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자신의 명함에도 직장 홈페이지는 물론 개인 홈페이지의 주소를 적어놓은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미국 켄터키주 내슈빌에서 20년간 홈리스(노숙자)로 지내고 있는케빈 바비유라는 한 중년남성이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외신으로 전해졌다.홈리스의 일상과 애환을 일기형식으로 담아내는 이 사이트에는 두달 만에 방문자가 10만명을 넘어섰고,얼마 전에는야후의 우수사이트로 선정됐다. 지난 82년 고교를 졸업한 뒤부터 노숙자 쉼터에서 본격적인 노숙자 생활을해온 그는 여기에 머물면서 한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홈페이지 제작법을 배웠다.그의 홈페이지는 칼 융,버지니아 울프 등 철학자나 작가들에 관한 내용으로 가득한데 이 때문에 “진짜 노숙자가 맞느냐.”는 질문도 자주 받는다고 한다. 현실세계에서 자신의 집이 없는 노숙자가 사이버공간에서는 가상의 집(홈페이지)을 갖고 있다는 뉴스는 인터넷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생각하게 해준다.화제의 주인공은 비록 ‘내집’은 없지만 ‘홈페이지’를가짐으로써 가상세계에서만큼은 네티즌들을 가족 삼아 얼마든지 행복한 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 우리사회는 지금 정보화가 한창 무르익어 가고 있다.이러한 시대를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안된다.하루 빨리 나의 홈페이지를 갖는 것도 인터넷시대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재일 월간 인터넷라이프 편집인
  • 하워드 호주총리 ‘외골수 외교’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미국 편향적이고 반(反)아시아적인 자신의 성향 때문에 이웃 동남아시아로부터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호주는 수출시장으로서의 거대한 잠재력 등을 보고 일찌감치 “호주는 아시아 국가”라고 자처하면서 동남아시아와 돈독한 관계를 맺으려 노력했다.폴키팅과 밥 호크 등 하워드 총리의 전임자들은 아시아와의 경제적·문화적 교류를 강화하는데 힘써 큰 성과를 거뒀었다. 그러나 1996년 하워드 총리가 집권하면서 아시아를 중시하는 호주의 외교정책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하워드 총리는 호주 외교의 중점을 미국에 두고 아시아 출신 이민을 제한했다.2년 전에는 “아시아에서 호주는 미국을 대신해 ‘준보안관’ 역을 맡아야 한다.”고 말해 아시아 국가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하워드 총리는 지난 1일 호주 채널 9 TV와의 회견에서 “이웃 국가에 근거지를 둔 테러리스트들이 호주를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이를 선제공격할 수 있다.”며 이같은 선제공격이 가능하도록 유엔 헌장을 개정해야 한다고말해 또 다시 동남아국가들을 자극했다. 하워드 총리의 발언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호주가 테러리즘 척결이라는 명분 아래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으며 호주의 선제공격 발언은 또 다른 테러리즘이라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호주 야당들도 하워드 총리가 국내 인기에만 영합하고 있으며 자신의 편견을 앞세워 국가 이익을 손상시키는 일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이들은 하워드 총리 취임 이후 호주의 대아시아 관계가 크게 악화됐으며 아시아와의 무역 등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비난한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하워드 총리의 발언은 단순히 자위권의원칙을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하워드 총리는 조지 W 부시미 대통령이 자신의 ‘선제공격’ 발언을 지지한다는 백악관측 발표에 힘입은 듯 “선제공격은 호주 국민들을 지켜야 하는 총리로서의 의무”라며 국내외의 비난에 아랑곳않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오피니언 중계석/김동택교수 ‘역사비평’기고 - 국내외 한국학 의견소통 시급

    월드컵 개최 이후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외국인들은,한국이 일본이나 중국과 동일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심지어는 한글이 중국 한자에서 유래했다고 믿고 있다.이는 한국이 경제발전에 치중한 나머지 한국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이같은 상황에서 김동택 성균관대 연구교수(정치학)가 계간지 ‘역사비평’겨울호에서 ‘세계와 소통하는 한국학을 위하여’란 주제의 글을 통해 한국학이 처한 객관적 상황을 냉철하게 평가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진단해 주목된다.다음은 논문의 요지다. 다문화·다문명 시대에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한국학을 추구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한국인들에게는 한국사보다는 국사,한국어보다는 국어가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다.그러나 한국학이라는 것은 국학을 뛰어넘는 의미를 지닌다.한국학은 세계 구성원의 한 부분으로서 한국을 자리매김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지구촌시대를 맞아 사람들의 문화접촉이 빈번하다.그러나사회적 관계에 따라 사람들간의 접촉은 불평등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띤다.한국학도 마찬가지이다.세계의 모든 문화들과 동등한 취급을 받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한국이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비해 한국학은 저평가되고 있다. 국내 한국학 연구의 문제점은 인문학의 위기와 관련해 오래 전부터 지적됐다.대학원을나와도 마땅하게 취직할 곳이 없어,서울대 인문학 박사과정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국내 연구자의해외진출 모색이다.그러나 한국학 연구자들의 낮은 외국어 구사력 탓에 해외학계와 소통할 기회가 매우 부족하다.따라서 한국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가야 하는 아이러니가 속출하게 되고,한국학계는 고사상태에 빠지게 됐다.그러나 아직 대학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대학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인재를 키워야 한다.이를 위해 국내 학자들에게 적합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우선 연구자들에게는 교육과정을 지원해주어야 하며,대학은 외국어로 된 학술저널을 출판할 수 있도록 번역제도를 마련해야 한다.외국의다양한 학회에 참가하여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것도 장려해야 한다.국내로 유학오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특히 교민이나 입양아들에게 학국문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순수 외국인의 경우 장학금이나연구비를 적극 지급해야 한다. 한국학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한국학에 대한 외부의 관심은 한국전쟁기 이후 높아지다가 현재 수그러든 상태다.게다가 1980년대 이후에는 경제발전상에만 치중돼 있는 양상을 띤다.한국학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외국의 대학은 일본 120개,미국 101개,유럽 47개,동남아 25개 순으로 모두 388개.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이들 대학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무엇을 지원할지 파악조차 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예를 들어 워싱턴 대학에서 한국학 교수직을 없애겠다고 공언하자 현지 교민들은 반대서명운동을 펼쳤다.이에 국제교류재단에서는 한국학 교수에 대한 재정적인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진정으로 국제교류재단에서 해야 할 일은 서명운동을 펼치는 교민들을 돕는 것이다.워싱턴 대학이 돈이 없어서 한국학을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파급효과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그보다는 아프리카나 동남아에 기본 교육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현재 한국학의 위기는 폐쇄적인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세계 속의 한국학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 한국학과 해외 한국학이 제도적으로 소통해야 한다.이를 위한 전문가들의 참여와 논의가 절실한 것이다. 정리 이송하기자 songha@
  • 기고/’신입생 고갈’과 대학의 위기

    전국의 많은 대학이 ‘학생자원 고갈시대’를 맞아 숨가쁜 사투를 벌이고있다.올 초부터 일제히 조직을 개편해 마케팅 개념의 입시전담 부서를 설치했고 광고예산을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늘렸다.또한 많은 돈을 들여가며 고교생 유치를 위한 갖가지 이벤트를 벌이고 있고 전 교직원을 동원해 전국의고등학교를 돌며 한 명의 학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는 웃지 못할 서글픈 이야기까지 들린다.수많은 대학에서 고등학교를 방문하니 어느 학교에서는 ‘잡상인 출입금지’ 팻말 옆에 ‘대학교수 출입금지’라는 팻말까지 세워 놓았다고 한다.또한 지방의 많은 대학은 학생복지가 학생 유치에 중요하다고 생각해 거액을 들여 기숙사를 호텔과 같이 바꾸어 놓았으며 강의실과 실습실도 첨단으로 완비했고 장학금도 3배 이상 증액했다.심지어 주말 무료 귀향버스까지 운영하고 있다.그리고 몇몇 대학에서는 학생모집 결과를 교수업적 평가와 연계시키고 있다. 대학의 최고 경영자인 총ㆍ학장도 학생모집의 모범적 역할을 보이기 위해국내외 출장을 다니며 자매결연과 교류협정 체결로 학생자원을 확보하고 있다.이렇다 보니 대학은 지금 제 정신이 아니다.대학의 모든 인력과 자원 그리고 돈이 모두 입시에 집중돼 있다.파산하는 대학이 수없이 나올 전망이다.대학이 망한다는 것이 이제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대학을 압사시킬 듯한 입시위기를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대학은 우선 학생자원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고교졸업 예정자와 재수생만을 입시자원으로 보는 기존 시각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처럼 지역사회 주민을 학생자원으로 적극 개발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또한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에서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도 새로운 학생자원 확보전략이다.최근에 중국의 수많은 고교 졸업생들이 우리나라 대학을 자주 노크하고 있으므로 이를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그리고 주변 대학들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인적ㆍ물적 교류,프로그램 교류로 위험부담을 분산시켜 함께 생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그동안 논의만 무성했던 대학간,학과간의 통폐합도 이제는 과감히 실천에 옮겨야 하고 규모경영을 위해 학생정원도 과감히 줄여 나가야 한다.지역사회는 지역대학이 처한 상황을 외면하지 말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지역 산업체와 지역주민은 위기에 처한 지역대학을 회생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지역대학이 지역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과 기대를 갖고 지방자치단체는 대학경영에 적극 참여해 행ㆍ재정을 지원하고,지역산업체는 취업,산학협동 교육에 실질적 도움을 주며 지역주민들도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야 한다.즉 대학경영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고 교육은 대학이 책임지어 지역대학을 함께 살려내는 것이다.일본이 그렇게 하여 쓰러져 가는많은 대학을 살려냈다. 정부는 대학들의 입시에 대한 과중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공적 기관 형태의 ‘대학교육정보센터’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각 대학이 매년 입시홍보에 쏟아 붓는 돈은 대략 1500억원 정도 된다.인건비까지 합치면 2000억원이훨씬 넘어갈 것이다.이렇게 엄청난 홍보비와 인력이 오직 입시만을 위해 소모되고 있는 상황이다.정부는 이밖에도 대학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고등교육시장을 신속히 구조조정하기 위해 ‘대학통폐합지원법’ 제정과 ‘고등교육기관 구조조정협력기금’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백형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교육학
  • 아시아 ‘제2 에이즈대륙’ 위기

    에이즈는 첫 발견 이후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인류가 넘지 못할 거대한 벽으로 남아 있다.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에이즈로 황폐화되고 있으며 최근 아시아가 아프리카에 이어 에이즈의 최대 피해지역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12월1일 유엔이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에이즈가 확산되는 중국,인도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상황을 살펴본다. 아시아는 아프리카의 참극을 되풀이할 것인가? 세계 1,2위의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에서의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환자 급증으로 아시아가 제2의 아프리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또 마약 사용이 광범위하게 퍼진 동남아시아에서의 에이즈 확산 속도도 심각하다. 최근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 수는 4200만명.지난해에만 310만명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었다.감염자 중 2940만명이 최대의 에이즈재앙지역인 아프리카 남부에 집중돼 있고 카리브해 연안 지역이 600만명의감염자로 그 뒤를 잇고 있다.반면 동아시아 지역의 에이즈 감염자는 120만명,인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600만명에 그치고 있다.이같은 숫자만으로 보면 아시아는 아직 에이즈의 위험이 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에이즈의 확산 속도를 놓고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지난해 에이즈 감염자 수가 10% 증가,가장 빠른 확산세를 보였다.중국과 인도에서 아직도 에이즈를 외국에서 들어오는 재앙으로만 여기며 에이즈가 안고 있는 위험을 애써 외면하려는 태도가 뿌리뽑히지 않고 있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이런 추세가 바뀌지 않으면 아프리카에서의 비극이 아시아에서되풀이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에이즈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 중앙정보국(CIA)이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2010년 인도의 에이즈 감염자는 2000만∼2500만명에 달하고 중국이 1000만∼2000만명으로 인도에 이어 두번째 에이즈 피해국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미 기업연구소(AEI)는2010년 중국과 인도의 에이즈 감염자 수가 각각 970만∼3000만명,900만∼3200만명에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아시아에서의 에이즈 참극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점은 똑같다. 중국과 인도는 모두 지금 급격한 사회적 변동을 겪고 있다.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몰려들면서 가족과 헤어져 있다.이로 인해 성 매매가 늘어나면서 에이즈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세계의 마약 공급지 동남아를 옆에 두고 있어 마약 사용에 따른 에이즈 감염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똑같다.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정부가 에이즈의 위험을 직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중국은 에이즈를 쉬쉬하며 덮어두려고만 하다가 최근에야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인도에서는 성 문제에 대한 얘기가 금기시되고 있는 데다 특히 정치인들이나 관료들은 에이즈 문제를 아예 도외시하고 있다.이 때문에 국민들이 에이즈의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에이즈로 인한 비극을 막으려면 무엇보다도 정부가 적극 발벗고 나서야만한다.그로 할렘 브룬틀란트 WHO 사무총장은 아무리 많은 돈을 쏟아붓는다고하더라도 에이즈에 걸린 것이 죄악시되고 에이즈 문제가 공개적으로 토론될수 없는 분위기라면 에이즈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10년 전만 해도 아프리카에서의 에이즈 상황이 지금처럼 악화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었다.그러나 인류의 상상을 뒤엎고 에이즈는 아프리카를 황폐화시키고 있다.중국과 인도 정부가 이를 똑바로 보지 못하면 다음 차례는 아시아가 될 위험이 크다. 유세진기자 yujin@ ★국내환자실태 우리나라의 에이즈 실태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 공식 집계 결과 인간에게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에감염된 사람은 지난 9월말 현재 총 1888명이다.전체 감염자 중 여성은 11.7%인 221명이었다.또 감염자 중에서 현재 에이즈 증세를 보이고 있는 환자는 312명이다. HIV감염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올해 들어 지난 9월말까지 277명의 HIV감염자가 새로 발생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7% 증가한 것으로 하루에 한명꼴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또 올들어 9월말까지 HIV감염자 중에서 73명이 에이즈 환자로 전환됐고,59명이 에이즈로 숨졌다. 전체 감염자 1888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감염경로가 확인된 1548명 중에서 97.2%인 1505명이 성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수혈 또는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자수는 39명(2.6%),약물주사에 의한 감염은 2명(0.1%),수직감염자 2명(0.1%) 등으로 각각 확인됐다. 특히 성접촉에 의한 감염자 1505명 중에서 동성연애에 의한 감염은 457명으로 30.3%나 됐다.나머지 이성간의 접촉에 의한 감염자 중 국내 이성은 688명,국외 이성은 360명이었다. HIV감염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35.2%인 664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514명(27.2%),40대 393명(20.8%),50대 206명(10.9%) 등의 순이었다.60세 이상은 71명(3.8%)이었으며 10대 이하도 40명(2.1%)이나 됐다. 에이즈에 의한 사망자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에이즈 환자 사망자수는 1994년 9명에 불과했으나 98년 37명,99년 34명,2000년 32명,2001년 42명으로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지난 9월말까지 44명이나 사망했다. 국립보건원은 HIV감염자 가운데 최대 위험집단은 남성동성간의 성접촉으로보고 있다.이에 따라 숙박업소,유흥업소,게이바 등 위험지역 업소에 콘돔자동판매기 1만 8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이 최근 전국 성인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 및 애인 이외의 다른 사람과 성관계시 질병 예방조치를 대부분 취한다.’는 응답은 25.3%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김용수기자 dragon@
  • 확산되는 아랍권 ‘反美열풍’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준비를 진행중인 가운데 이에 자극받은 중동지역 아랍인들이 이 지역내 미국인과 미정부 시설을 겨냥해 테러 공격을 가하는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1991년 이라크 침공을 막아준 미국과 돈독한 선린관계를 유지해온 쿠웨이트는 물론,미국의 권유로 아랍권 반발을 일축하고 이스라엘과 수교한 요르단,온건 아랍주의를 표방해온 레바논 등 전통적인 우방국들에서도 미국인들에 대한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다.미국인들이 ‘이제 더이상 안전지대는 없다.’고 탄식할 정도로 세계 곳곳에서 반미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지난 21일 쿠웨이트 남부 사막의 한 고속도로에서 순찰대 소속 경관이 미군 병사들이 타고가던 자동차에 총격을 가해 미군 2명이 부상한 사건이 일어났다.쿠웨이트 정부는 정신이상자의 소행이라고 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범인이미국인과 유대인을 증오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에서만 지난 두달 동안 테러공격으로 미 해병대원 1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다쳤다.미군들에 대한 공격은 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받고 알카에다와 연계된 전사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보이지만 보통 시민들도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 22일 아랍에미리트연합의 한 경찰관은 미 해군이 사용하는 후자이라공항 출입구에 차를 몰아 돌진한 뒤 세관 직원을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로체포됐다.레바논에서도 이달에만 미국식 패스트푸드점 3곳이 공격받았고 지난주에는 남부 시돈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미국인 간호사가 살해됐다. 얼마 전까지 미국에 대한 불만은 주로 미국 상품과 패스트푸드점 불매운동이 고작이었다.그러나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가시화되자 분노는 폭력으로 분출되고 있으며 미국을 지원하는 자국 정부를 상대로 좀더 자극적인테러를 저지를지 모른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쿠웨이트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아프간에서 알 카에다와 함께 훈련을 받은경험이 있는 ‘제2열’들이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만 그밖의 사건들은 단지알 카에다의 행동에 감화된 ‘제3열’이 일으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중동에 근무하는 서방외교관들은 이 지역의 반미감정이 미증유의 상황을맞고 있다고 경고한다.요르단 암만의 난민 캠프에 수용된 팔레스타인인뿐만아니라 사우디의 리야드 거주 부유층에 이르기까지 중동인들은 이스라엘의유엔 결의안 파기를 못본 척 눈감으면서도 이라크에는 전쟁을 강요하는 미국의 이중기준을 하나같이 규탄한다. 동남아 역시 예외가 아니다.지난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미 대사관 근처에서 폭탄이 폭발해 미국인들을 놀라게 한 데 이어 지난달 필리핀 남부 삼보앙가의 미군기지 근처 카페에서는 폭발물이 터져 미군 1명이 숨졌다. 인도네시아정부는 미국 학생이 3분의 1을 차지하는 자카르타 국제학교가 알 카에다의 공격목표로 떠올랐다는 서방 정보기관의 경고에 폐교를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임병선기자 bsnim@
  • 세계박람회 막바지 유치전 현대차 수뇌부 유럽 총출동

    오는 12월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앞두고 2010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인 정몽구(鄭夢九·사진)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이 막바지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회장을 비롯해 유인균(柳仁均) INI스틸 회장,박정인(朴正仁) 현대모비스 회장,이계안(李啓安) 현대캐피탈 회장 등 수뇌부는 BIE 회원국이 가장 많은 유럽으로 총출동,유치활동을 벌인 뒤 총회 직전 모로코에 집결할 예정이다. 정회장은 지난달 22일 출국한 뒤 한달 넘게 해외에 머물며 표밭을 갈고 있다.정회장은 그동안 인도와 동남아시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방문한데 이어 최근 총회가 열리는 유럽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회장도 지난 13일 유럽으로 가 BIE 회원국 관계자들과 연쇄회동을 벌이며 숨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박회장은 27일 출국해 유럽지역 회원국들을 거쳐 총회 직전인 다음달 2일 모나코에 입성하게 되며,유회장은 오는 29일 유럽으로 가 유치활동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지난 2년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세계 각국을 돌며 유치활동을 벌여온 현대차그룹 수뇌부의 노력이 이번 총회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서비스 전문인력 1만명 양성

    서비스시장 개방에 대비해 경영컨설턴트,외환딜러,선물거래사 등의 서비스전문인력 1만명을 육성하는 서비스산업 강화대책이 마련된다. 또 디자인산업 육성을 위해 디자인전문기업에 대한 벤처지정요건완화,외국인투자촉진을 위한 세제혜택 등의 방안이 추진된다.현재 제조업,광업위주로되어있는 서비스보험료를 업종별로 세분화,서비스산업에 불리하지 않도록 조정키로 했다.또 보험료대비 보험급여비율(수지율)이 낮은 서비스업종의 산재요율을 내년부터 낮춰주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관련 경제장관 간담회를 가졌다.▲디자인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산업자원부) ▲산재보험 합리화 방안(노동부)▲직업훈련 효율화 방안(노동부) ▲종자·종묘산업 육성방안(농림부) 등이집중 논의됐다. ◆지식기반 서비스 전문인력 육성 노동부는 경영컨설턴트,토지평가전문가,외환딜러,손해사정인,보험계리인,선물거래사,증권분석사 등 지식기반 서비스직종 전문인력 1만명을양성하고,색채전문가,국제회의전문가 등 12종의 자격을 신설하기로 했다. 서비스시장 개방에 대비해 내년부터 중소기업 서비스업종 근로자에게 외국어 학원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근로자들에게 수강 장려금을 1인당 연간 100만원씩 줄 방침이다. ◆디자인전문회사도 벤처기업 지 산자부는 세계일류상품(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 상품) 281개 중 부품·소재를 제외한 192개 품목의 디자인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또 가상현실이나3차원의 모델링 등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개발 역량 확보를 위해 코리아디자인센터(KDC)의 디자인 개발기능을 강화하고,앞으로 5년간 연구장비 구축비로 20억원 투입하기로 했다. 코리아브랜드 가치제고 전략도 추진키로 했다.‘세계일류상품 차별화→국가이미지 개선 및 국가브랜드 가치상승→수출상품 가격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현재 GDP의 1.2%(7조원) 수준인 디자인산업의시장 규모를 2010년까지 영국 등 선진국 수준인 3%(36조원)로 확대할 방침이다. ◆종묘산업을 고부가·수출산업으로 농림부는 신품종 개발 및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현재 113개 작물에 머물고 있는 품종보호대상 작물을 해마다 30∼40개씩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장미,국화,백합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화훼류 품종의 개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에 대한 채소류 품종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육철수 김용수 김태균기자 ycs@
  • 정선서 배워 해외카지노 원정

    외화유출을 막고 폐광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가 해외 원정도박의 ‘기지’로 변질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정선의 카지노에서 도박을 배운 중소기업주,가정주부 등이 필리핀 등지로원정 도박에 나섰다가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상습도박 등 혐의로 대거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부장 李重勳)는 25일 필리핀,마카오 등 해외 카지노에서 거액의 도박판을 벌인 해외원정 도박사범 91명을 적발,이 가운데도박금액이 15만달러가 넘는 17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으로 구속하고 다른 24명을 출국금지 또는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나머지 50명은 불구속 수사 중이다. 유명개그맨 J씨 등 남자연예인 3∼4명도 수사를 받고 있으며,이 중 2명은출국금지됐다. ◆해외 원정도박 실태 검찰은 지난달 차용금 사기 고소사건을 수사하던중 고소인 임모(42·여)씨가 돈을 필리핀 마닐라 H호텔 카지노의 도박자금으로 빌려 준 사실을 밝혀내고 임씨를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한국에 체류중이던H호텔 영업부장 장모(35)씨를 구속,그의 전자수첩등에서 일부 부유층을 포함한 한국인 고객 명단을 입수했다. 구속된 임씨는 강남의 여성사우나에서 부유층 여성들에게 해외 원정도박을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건설회사를 경영하는 남편을 둔 주부 박모(31)씨는압구정동 사우나에서 임씨의 꾐에 빠져 4만달러를 갖고 필리핀에서 도박을했다가 이혼을 당했다.이후 박씨는 카지노의 고객 모집책으로 나섰다. 미국의 명문 N대를 졸업한 벤처사업가 허모(32)씨는 지난해 12월 휴식차 강원랜드에 갔다가 도박중독증에 빠져 법의 심판대에 섰다.지난해 1월 W 소프트웨어업체를 설립한 허씨는 회사어음으로 마련한 공금 1000만원을 강원랜드에서 순식간에 날린 뒤 ‘강원랜드보다 승률이 높아 돈을 따기 쉽다.’는 필리핀 카지노 고객 모집책의 유혹에 빠져 올 1월 해외도박에 나섰다가 수십억원을 탕진했다. 신경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허씨는 검찰에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됐다. ◆문제점 강원랜드 주변에는 해외 카지노의 한국인 대리인과 연계된 모집책들이 상주하면서한국인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특히 동남아 소재 카지노는 거액을 뿌리고 다니는 한국인들을 선호,무료 숙식과 단독 VIP룸까지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카지노측이 한국인 대리인과 모집책 등에게 한국인 고객의 도박금중 1.5% 정도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등 ‘손큰’ 한국인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돈을 잃은 한국인들은 호텔 관계자나 한국인 대리인 등에게 도박자금을 빌려 막대한 빚을 진다. 현재 지명수배중인 필리핀 H호텔의 지배인 윤모(58)씨는 한국인 고객에게 빌려준 도박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했다. 검찰은 “적발된 도박금이 8128만달러(한화 1000억원)에 이르며 도박사범이 사회 각층에 퍼져 있어 해외원정 도박의 심각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에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 업무정보통신부 - 고부가가치 콘텐츠 개발 역점

    정보통신부는 올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 돌파와 ‘전자정부’의 성공적 기반조성 등 기간분야의 정보화에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내년에는 이같은 인프라를 활용,디지털 영상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예산규모는 올해보다 3.1% 증가한 총 7조 8291억원.일반회계 등 예산은 5조 3745억원으로 9.1% 늘어났다.반면 정보화촉진기금은 2조 4546억원으로 8.0% 감소했다. ◆초고속국가망 구축사업 마무리 1995년 시작해 2005년에 끝나는 10개년 계획을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사업의 핵심은 전국 144개 통화권을 연결하는 기간전송망(1만 9551㎞)과 초고속교환망을 구축하고 고도화하는 것이다. 예산은 올해(702억여원)보다 5.7% 늘어난 742억여원으로 책정됐다.사업비 8557억원 가운데 올해까지 6370억원을 투입한 상태.지난 10월 초고속인터넷가입자가 1000만을 돌파,세계 최고의 보급률을 기록했다. 특히 내년에는 현재 12개 지역에 설치돼 있는 고품질 인터넷망을 80개 지역에 새로 구축한다.이렇게 되면 전자문서교환이나 인터넷·멀티미디어 서비스가 크게 개선된다. ◆‘전자정부’ 구축 후속사업 기반 구축이 끝난 ‘전자정부’ 운용을 총괄한다. 사업비는 500억원으로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그러나 올해 마련된 기반을 바탕으로 11대 사업의 세부 투자에 들어간다.즉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후속 사업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순수 정통부 사업은 100억원이 투입되는 통합전산 환경구축이다. ◆정보화 촉진사업 부처,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정보화는 대국민 행정서비스를 높이기 위한 정통부의 기본 사업이다.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무려 32.6%(188억여원에서 250여억원으로 확대)나 늘렸다. 특히 부처 및 기관간의 시스템 연계 및 통합을 위한 정보화촉진지원사업비를 올해보다 47%나 증액했다.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전략산업인 이 분야에 297억원이 투입된다.특히 34억 8000만원을 들여 서울의 서초·구의·우면·충정로·송파 등 5개 지역에 창업지원센터를 건립할예정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소프트산업은 지식기반사회의 핵심산업이기 때문에 전문인력 양성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2005년이면 33억달러의 수출이가능한 유망한 분야”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또 처음으로 시스템통합(SI)에 대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세계적인 성공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형 정보화 모델을 동남아·중동·중국등 정보화 신흥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9억 4800만원을 책정했다. 이밖에 부가가치가 큰 디지털콘텐츠산업에 투자를 집중한다.정부는 이 분야를 향후 역점적인 사업으로 보고 점차 사업비를 늘리고 있다.내년 사업비는지난 해보다 36억여원이 늘어난 125억여원이다. 정기홍기자 hong@
  • [건강칼럼]만병통치의 허와 실

    요즈음 TV나 신문들이,심심치 않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이나 희귀동물을 파렴치하게 사냥하는 실태를 폭로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동물을 박제하거나 가죽을 팔아 돈을 챙기는데도 원인이 있겠다.그보다도 동물의 신체나내장의 특정부위가 몸을 ‘보’하는데 효능이 대단해서 부르는 것이 값이라는 웃지 못할 현실에 큰 문제가 있다. 의학적으로 도무지 근거가 없는 야만적 행위가 어떻게 민간요법으로 자리를 잡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반달곰과 사슴이 수난을 당하는가 하면 수많은종류의 파충류가 밀수되고 있다.여행자를 가장해 동남아를 헤집고 다니는 밀렵꾼들이 곰의 발을 잘라서 가져오려다 발각된 일도 같은 맥락이다.중국에서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곰을 집단으로 감금하여 사육하면서 주기적으로 쓸개즙을 빼내는 파렴치 행위가 자행된다고 한다. 모두가 몸 보하는데 기걸이 든 소비자들의 주문 때문일 것이다.가장 큰 문제는 이와 같은 행위들이 야만적이며 파렴치하다는 것을 모르는데 있다.이들 소비자와 공급자들은 그들이 사고 파는 물건들이만병통치약으로 믿고 있다.건강한 사람은 더욱 굳세게 만들어 병들지 않게 하고 무슨 병이든 이 약만쓰면 병의 근본을 없애 다 낫게 만든다는 터무니없는 말을 늘어놓는다.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몇 년전 한 친구의 부탁으로 그의 이웃에 살던 40대 중반의 C부인을 입원시켜 치료한 일이 있다.객혈(기관지에서 출혈이 있어 기침을 하며 피가 나오는 것)이 있어 철저한 치료가 필요했다.호흡기 전문의가 맡아서 시행한 가슴사진과 가래검사 결과 C부인의 병은 많이 진행된 폐결핵으로 판명되었다.C부인은 처녀때 이미 폐결핵 진단을 받았으나 성공적으로 약물치료를 하지 못한 경우였다.폐결핵의 치료에는 몇 개의 약을 복합적으로 일정기간 복용해야 하는데 C부인은 이 치료과정의 초기단계에서 도중하차한 예였다. C부인의 말을 빌리자면 자기는 체질이 워낙 특수해서 양약이 맞지 않아 도저히 먹을 수 없으니 다른 방법으로 해달라고 애원했었다.C부인은 결국 입원중 시도된 약물치료가 견디기 어렵다며 전문의의 충고를 물리치고 퇴원하였다.그후 C부인의 치료방향은 만병통치의 기적을 추구하는 민간요법으로 줄달음쳤다.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허둥대듯이 병을 낫게 해준다는 달콤한 말에 매달려 기이한 풀과 뿌리로부터 하늘을 날고 땅을 기는동물을 가리지 않고 좋다는 민간요법치고 해보지 않은 게 없었다. C부인의 임종을 지켜본 이의 말이 참으로 안타깝고 참혹했다.C부인은 뼈만앙상한 수척한 얼굴에 식은 땀을 흘리며 살려 달라고 애원을 했다.그는 결국 민간요법자가 주선해준,꿈틀거리는 자라의 잘린 목에서 솟는 피를 빨다가 운명했다고 한다. 미개인들은 사자의 피를 마시면 사자처럼 용맹하게 되고,사슴의 피를 빨아먹으면 사슴의 고결한 정기를 몸에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와 같이 어처구니없는 원시적 만행이 21세기의 우리주변에서 아직 판을 치고 있다.십장생을 그리는 것은 만수무강에 대한 우리의 염원을 표현한다.십장생은 그림으로 족하다. 십장생처럼 되고 싶다고 십장생을 잡아먹는 어리석은 추태를 보여서야 되겠는가.만병통치라고 큰소리치는 민간요법의 허와 실이이와 같다고 하겠다.우리 사회도 이제는 원시적 망령에서 벗어나 이치가 지배하는 사회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이원로(일산백병원 원장)
  • 애완동물 수입 6배 급증

    개·뱀·새 등 애완동물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24일 “올들어 10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수입된 애완동물은 196만달러(한화 26억원)어치 1만 9133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애완견은 66%인 1만 2646마리로 지난해보다 무려 13배나 증가했다.관상용뱀과 조류도 각각 4433마리와 1818마리가 수입돼 2∼3배 늘었다. 수입 지역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와 미국,호주,러시아,독일 등 다양하다. 세관측은 “공항검역절차가 간편해져 갈수록 항공편을 이용한 애완동물의수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
  • [공직자 에세이] 21세기 해양강국 교두보

    해양은 인류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원이다.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국가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다.역사적으로 영국,네덜란드 등 해양의 중요성을 깨달은 국가는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나 반대로 바다를 멀리하고 쇄국정책을 쓴 국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전남에는 1969개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섬과 6431㎞에 이르는 세계적인 리아스식 해안이 있다.다도해의 섬들이 방파제 역할을 하면서 수심도 깊어 천혜의 항구 조건을 갖춘 곳이 많다.특히 광양과 목포는 아시아와 북미대륙을 잇는 최단거리의 항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같은 지리적 환경에 놓인 전남은 동북아의 중심항만으로 발전할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21세기 환태평양 시대를 맞아 동북아의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해상 물동량이 지난 95년 1820만TEU에서 2001년 3100만TEU로 크게 늘어났다. 동북아의 환적항이 될 광양컨테이너 부두는 2011년까지 33선석 규모로 확충되며 연간 932만TEU를 처리한다.현재 8선석을 운영중이며 지난해 컨테이너 90만 4000TEU를 처리했다.올들어 지난달까지 90만TEU를 넘어서 올 목표량인 110만TEU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양항 일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2011년까지 광양항 배후부지와 율촌산단을 한묶음으로 개발해 국제적인 물류 및 유통지원 단지로 육성하고 외국자본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려간다. 이러한 계획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광양항은 부산항과 함께 동북아의 해양 물류 및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이고 머지않아 여수·순천을 포함한 광양만권은 인구 120만명이 넘는 광역도시권으로 성장할 것이다.나아가 국토의 서·남단인 목포권에 신외항을 건설해 환황해 경제권의 핵심 항만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신외항에는 2011년까지 6611억원을 투입해 12선석 규모로 부두 시설을 늘린다.배후지역인 대불산단 일대가 자유무역지대로 확정되면서 물류산업단지 조성과 외자 유치에 가속도가 붙었다.대불산단에는 제조업과 물류업이 복합된 복합산업단지로 육성해 대 중국 및 동남아의 중심 무역항으로 자리잡는다. 전남은 세계적인 해양관광 도시인 프랑스의 랑독 루시앙에 견주어 손색이 없는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다도해의 절경을 이용해 휴식과 체험시설,골프장 등 국제적 규모의 해양 위락단지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해양의 중요성을 인식한 국가가 앞서 나갔다.우리도 바다로 눈을 돌려 미래를 개척해 나간다면 전남의 미래는 물론 국가의 미래도 밝을 것으로 확신한다. 박태영 전라남도 지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