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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단 은신처 신축아파트 1층 선호

    국정원의 방글라데시 테러조직원 추방과 관련,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13일 “국내에 불법 체류해 있는 외국인들의 테러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국내에 잠입한 테러리스트들의 기지는 대도시에 새로 건설된 아파트 1층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가 입수한 알 카에다의 테러 매뉴얼을 최근 공개한 최 의원은 “알 카에다의 매뉴얼에 따르면 비밀요원의 은신처나 명령센터로 도시 안의 아파트나 주택,산과 지형이 험한 곳을 지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뉴얼에는 특히 아파트를 은신처로 삼을 때의 주의사항으로 ▲도망치기 쉽고 참호를 파기 용이한 1층 ▲급습에 대비한 도주로 마련 ▲사람들이 서로 모르는 새 아파트 등을 꼽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테러 조직원들이 불법취업 형태로 국내에 잠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 1997년 관광목적으로 입국해 불법 취업해 있다가 폭행사건에 연루돼 추방된 외국인이 뒤늦게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밝혀졌고,2000년 3월에는 중동 과격단체 헤즈볼라 조직원이 전국 곳곳의 공중전화를 통해 레바논 헤즈볼라 사무소와 통화한 사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이라크 주둔 한국군에 대한 테러공격을 경고한 ‘알마스리’ 단체는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결과 존재 가능성이 희박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 ‘다와툴 이슬람 코리아’ 적발로 볼 때 로한 구나랏나 전 유엔 테러방지 조사단장의 말대로 동남아에서 훈련된 테러단체 요원들이 위장 취업을 통해 국내에 잠입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2주내 철군안하면 자이툰 공격”

    이슬람 단체가 또다시 한국에 대한 테러를 경고,정부가 진위 파악에 나섰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자칭 동남아 알카에다 조직망이라고 일컫는 ‘하무드 알마스리’라는 이슬람 순교자 단체가 한국이 이라크 추가 파병군을 14일 이내에 철수하지 않을 경우 한국군과 한국내 시설물을 공격하겠다는 경고문이 ‘몬타다’라는 아랍어 웹사이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단체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경고문의 신빙성 여부에 대한 추가 분석과 함께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어로 ‘한국 정부에 대한 경고’라는 제목의 경고문은 “(한국군이) 14일 이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우리가 고통을 줄 것을 경고하며 지금이 철군의 좋은 기회”라면서 “이에 따르지 않으면 이라크 주둔 한국군과 한국내 시설물을 하나하나 공격할 것”이라고 적고 있다. 경고문은 특히 “한국내 시설물은 우리로부터 멀리 있지 않다.”며 그 이유에 대해선 “서울에 우리 기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위협했다. 이 글의 작성일은 지난 9월30일로 돼 있으나 실제 ‘몬타다’라는 웹사이트에는 10일 올려진 것으로 알려져,이들이 제시한 철수 시한은 14일이거나 24일이 된다. 이슬람 단체의 대(對)한국 테러 위협은 지난 1일 알카에다의 2인자 알 자와히리의 육성녹음 추정 테이프에 이어 두 번째다.지난 1일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방영된 이 테이프는 알 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무슬림 젊은이들에게 이슬람 세계를 침공한 십자군과 미국,한국 등의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조직적인 저항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만약의 사태에 대비,공관 시설물 경계 및 보안,그리고 선박 등 한국 기업 관련 시설물 및 재산,교민 신변 안전 등의 보호를 위해 한층 강화된 조치를 취할 것을 재외공관에 재차 당부하고,국내 시설물 경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하무드 알마스리’라는 단체가 서울에 기지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해 이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당국자는 “현재로선 테러 위협의 진위를 파악할 수 없지만 항상 테러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그러나 불필요하게 염려할 필요는 없으며 이번 테러위협 공개를 정보제공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세계의 소리’ 전주에 모인다

    우리의 소리를 모든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축제 한마당인 ‘2004전주세계소리축제’가 16∼22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북대 등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소리,경계를 넘다’.판소리와 어울리는 다양한 장르와의 교류로,판소리가 지루하거나 어렵다는 편견을 깼다.안숙선 조직위원장은 “전통 판소리의 왜곡이 아니라 그 자체가 다른 음악과 만나는 공연을 많이 준비했다.”면서 “판소리의 소통,교류,확산이 축제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했다. 15개국 202개팀 2700여명이 출연하게 될 이번 축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공연은 ‘유네스코 특집:세계무형문화유산들과의 만남’.필리핀 ‘후드 후드’,인도 ‘베다’,키르기스스탄 ‘아킨스’,몽골 ‘모린후르’,베트남 ‘나냑’ 등 세계 9개국의 전통음악과 우리의 소리를 비교해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집중기획에서는 조소녀(심청가),이명희(흥보가),송순섭(적벽가),최승희(춘향가),남해성(수궁가)이 꾸미는 ‘판소리 명창명가’를 비롯,최고의 소리꾼이 평균 3∼4시간 걸리는 판소리를 완창하는 ‘완창판소리 다섯바탕’,70년대부터 최근까지 가장 주목받는 창작품을 고른 ‘창작판소리 큰잔치’가 펼쳐진다. 대중가요와 국악의 접목을 시도한 국내 초청공연들은 일반인들이 가장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무대.국악 실내악단 슬기둥,록·블루스기타리스트 김도균,가수 이안·이상은,국악밴드 푸리,재일피아니스트 양방언 등이 호흡을 맞춘다.김덕수 사물놀이패와 동남아시아의 음악가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그룹 아시아슈퍼밴드,극단 사다리의 어린이 놀이음악극 등도 만날 수 있다. 러시아의 레드스타 레드아미 코러스&댄스앙상블,포르투갈의 파두 가수 베빈다,독일의 재즈밴드 살타첼로,중국 장쑤성 전통민속공연단 등도 해외초청공연팀으로 참가한다. 그 밖에 어린이 소리축제,잔극대학창극축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공연 가운데 절반 정도는 무료.유료공연은 5000∼4만원으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1588-7890.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말레이시아와 해적퇴치훈련

    해양경찰청은 10∼14일 동남아 말라카 해역에서 말레이시아 왕립경찰청 소속 해양경찰과 합동으로 제1회 해적퇴치 합동훈련을 실시한다.지난 2일 인천항을 출발한 해경 소속 3000t급 경비구난함 ‘태평양5호’는 10일 말라카 해역에 도착해 말레이시아 경비함과 함께 페낭과 랑카위 사이 해역을 돌며 해상 합동훈련을 벌인다. 말라카는 매년 전 세계 운항 선박의 25%에 달하는 5만여척이 통항하고 있으나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445건의 해적사고 가운데 156건이 이곳에서 발생했다.해적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이 지역에서 해상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미국의 경고에 따라 해적대응 공조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월드이슈-세계 관광지도 바뀐다] 저가항공사 ‘가격파괴’ 출혈경쟁

    국제 항공업계가 저가 항공사들이 주도하는 ‘가격파괴 시대’를 맞고 있다.미국 9·11테러 이후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최악의 불황을 경험한 국제 항공업계에 기내 무료서비스를 없애는 대신 항공료를 30% 이상 대폭 내린 저가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전략으로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와 중동 등에서도 저가 항공사들이 앞다퉈 설립되며 가격파괴를 넘어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저가 항공시장은 사우스웨스트,제트블루,에어트랜,아메리카 웨스트 등이 주도하는 가운데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다른 기존 대형 항공사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네브래스카대학 항공연구소장인 브렌트 보웬 교수는 최근 발표한 분석보고서에서 저가 항공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91년 4%에서 현재 항공여객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하며 2006년에는 4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유럽지역 저가항공 이용객은 지난해 4700만명보다 70% 급증한 8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유럽저가항공연합(ELFAA)은 예상했다.저가항공사의 신설 노선 개설 등에 힘입어 전체 유럽 노선중 저가 항공사가 차지하는 비율도 18%에 이른다.현재 유럽에서는 67개의 저가 항공사들이 운영 중이며 저가 항공사의 고속 성장은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지난 2002년 말레이시아의 에어 아시아가 저가 항공시장에 뛰어든 뒤 현재 태국·인도·싱가포르의 10여개 경쟁사들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중국도 싱가포르 항공장비 공급업체와 저가 항공사가 합작설립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저가항공 시장에 뛰어든다.이들은 대부분 중소형 여객기를 4∼5시간 걸리는 아시아국가 도시들에 중복 취항시키면서 가격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저가 항공사들의 제살 깎아먹기식 가격인하 정책은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한정된 시장에 업체들이 난립하고 가격경쟁이 치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특히 고유가로 연료비 부담이 늘어나 이들 저가 항공사의 경영이 악화될 경우 저가 항공사간 합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국어 강사 지망생 모임 ‘한국어참사랑’

    한국어 강사 지망생 모임 ‘한국어참사랑’

    “우리말에서 ‘굳이’란 단어가 왜 ‘구지’로 소리나는지 혹시 아시나요?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구개음화’가 원래 그런거니까 무작정 외우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우리말이라 하더라도 외국인에게 가르칠 때는 신중해야 해요.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먼저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한국어참사랑’모임의 황현종(53·자영업) 부회장은 ‘한국어 세계화’의 선결과제로 훌륭한 한국어 선생님을 많이 배출하는 것을 꼽았다.그리고 그것이 ‘한국어참사랑’모임의 목표라고 강조 했다. “영어도 가르치는 선생님에 따라 학생들의 실력이 천양지차입니다.실력도 실력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나라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도 언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죠.” ●회원들‘한국어교사’시험 도전 ‘한국어참사랑’모임(cafe.daum.net/koreantruelove)은 지난해 12월31일 만들어져 현재 회원 수가 440여명에 이른다.특히 최근 중국,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일대에서 부는 ‘한류’(韓流)열풍에 힘입어 한국어 배우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한국어참사랑’모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순수한 스터디모임인 만큼 처음엔 회원 수를 40명 정도로 제한할 방침이었어요. 회원이 많아봐야 공부하는데 부담만 된다는 생각이었죠.하지만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받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다만 모임에서의 활동 성과와 성실성 등을 평가해 평생회원,특별회원,우수회원,정회원,준회원 등으로 등급을 구분하고 있어요.” 황 부회장은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20∼30여명은 주로 국·공립대학의 한국어강사들과 국내외에서 한국어 교육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귀띔했다. ‘한국어참사랑’회원들은 대개 국·공립 평생대학원 협의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어강사 자격시험이나 한국어 세계화재단에서 실시하는 한국어 교육능력 인증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사자격에 대해서는 아직 국가 공인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두 단체에서 주관하는 시험은 국가 공인자격 시험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회원들은 평소 온라인 상으로 한국어 교육 관련 자료와 시험에 대한 정보 등을 교환하며,매달 마지막주 목요일에는 정기 모임을 갖고 직접 만나 세미나를 열고 있다.특히 시험을 3∼4개월 앞둔 시점부터는 ‘시험대비 특별 세미나반’을 꾸려 집중 공부하기도 한다. 지난 9월 4일에 치러진 제6회 한국어강사 자격시험에도 서울지역 ‘한국어참사랑’회원 80여명이 도전했다. “평균 70점을 넘어야 합격인데 큰일났어요.아무래도 69점으로 떨어질 것 같거든요(웃음).” 시험을 치른 ‘한국어참사랑’임용관(47·회사원)씨는 시험이 너무 어려웠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는 “몇 달 전부터 회원들 10여명이 모여 시험대비 스터디,세미나를 해 왔는데 문제 적중률이 좀 떨어졌던 것 같다.”며 “새삼 한국어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털어놨다.임씨는 이번 시험이 조금 까다로와서 시험을 치른 회원 중 30% 정도 합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가르쳐보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아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일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한달도 지나지 않아서 깨닫게 되죠.” 모임의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제대로 배워야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이 말이 곧 ‘한국어참사랑’의 슬로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씨도 다니던 교회에서 중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다 실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이 모임에 가입하게 됐다. “요즘 말로 ‘원리 학습’이라는 거죠.근본 원리를 알고 있어야 배우는 사람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가 있는 겁니다.그래서 짬을 내서 이 모임에서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저만 바라보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에게 어설프게 가르치면 안되잖아요.” ‘한국어참사랑’모임을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황 부회장도 조만간 자격시험을 볼 계획이다.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해 한국어에 대한 ‘전문지식’이 남다르지만 모임을 이끄는 중심인물인 만큼 자신이 먼저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한국어에 대한 새로운 학설들도 공부해야 하고,실력이 녹슬지 않았는지 끊임없는 검증도 필요한 것 같아요.”그는 작은 기업을 이끌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한국어참사랑’모임에는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인터넷에 올라오는 각종 상담들도 황 부회장이 도맡아 답변을 해 주고 있기도 하다. ●“초급 한국어 교육 메카로 키울터” 황 부회장은 최근 회원들의 일본어 능력과 영어 능력을 배양시키는 일에도 몰두하고 있다.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 교사가 그 나라 말을 알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다음 주부터 정기적으로 일본어 스터디가 있어요.최근 KBS드라마 ‘겨울연가’ 때문에 일본에서 한국어 바람이 거셌거든요.이 기회에 일본어가 가능한 한국어 교사를 대거 양성할 방침입니다.” ‘한국어참사랑’의 인터넷 카페에는 한국어 교육과 관련 다양한 자료들이 축적되고 있다. 특히 한국어강사 자격 시험과 한국어 교육능력 인증시험에 관한 자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기출 문제는 물론 문제에 관한 정답과 해설 등이 자세하게 모아져 있다.또한 각종 한국어 관련 학설과 교수들의 한국어 교수법 등 유용한 자료들도 많다. “장기적으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인터넷만 접속하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입니다.지금은 초기단계라 문서화된 자료들 뿐이지만 앞으로 동영상 자료 등을 추가해 명실상부한 초급 한국어 교육의 메카로 키울 것입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문화마당] 작가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박덕규 소설가·협성대 문창과 교수

    ‘문학과 문화산업’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영화,드라마,게임,애니메이션 등 각종 문화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 시대에,문학이 그 새로운 산업에 자양을 제공함으로써 문학도 살리고 문화산업의 질도 높이는 방법을 강구하려는 취지에서였다.특히,유행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source muli-use)’의 가능성을 문학작품에서부터 찾아내자는 뜻을 담았다. 문자가 매체의 핵심 매개물인 시대에는 문학은 인류가 만든 가장 질적으로 우수한 문자 집합체로 각광받았다.무식하게 말하면,소설가는 돈도 벌고 존경도 받았다.이즈음 매체의 핵심 매개물은 문자에서 영상으로 옮아갔다. 따라서 문자의 총아인 문학은 이 영상시대에 그 지위를 각종 영상적인 집합체에 넘기고 뒷전으로 물러나고 있다.소설가보다 영화감독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존재로 추앙받고 있고,문학평론가보다 영화평론가가 훨씬 더 바쁘고 권위 있는 존재가 되었다. 대신,문학에서 중요하게 취급해온 것들이 각종 영상적인 집합체로 흘러들어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야기’다.오늘날 영화나 게임 등 영상적인 생산물은 문학,그 중에서도 소설과 같은 서사문학의 뼈대라 할 수 있는 ‘이야기’의 토대 위에 서 있다. 무한 생산성을 자랑하는 한국의 드라마는 공중파,케이블 방송 할 것 없이 활개를 치고 곧바로 중국으로 일본으로 동남아로 수출되면서 한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스크린 쿼터제의 우산 아래 국산영화들이 나날이 놀라운 흥행 실적을 냈고,그 중 일부는 유명 국제영화제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기도 했으며,아카데미 영화제의 문을 두드린 영화도 생겼다.이들 영상물이 있는 곳에 ‘이야기’는 스며 있다.게임산업계가 목표로 하는 세계 3대 강국 입성은 좋은 ‘이야기’만 많이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도 이번 세미나에서 나왔다. 이런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은 기존 문학가가 아니라 ‘이야기 작가’다.방송작가,게임 스토리 작가 등이 그들이다.‘이야기 작가’ 지망생들이 부쩍 는 것도 시대적 요청이다.권위 있는 드라마 작가 양성기관에는 지원자가 줄을 잇고 있다.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학과 학생들의 반 이상이 드라마 쪽을 지망하고 있다.이 시대 우리에게는 문학가보다 좋은 영화를 낳고 좋은 게임을 낳고 좋은 드라마를 낳는 ‘이야기 작가’가 더 절실하다. 여기서 한 가지,반드시 확인하고 넘어갈 것이 있다.‘이야기 작가’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그 영상물은 철저하게 대중지향적이다.그것에 맞춰 주지 않으면 가차없이 퇴출이다.한때의 인기 방송작가가 형편 없는 시청률을 겪으며 늙지도 않은 채 버림받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는 게 방송가다.요구대로 써 내지 못하면 곧바로 버려지는 존재가 ‘이야기 작가’들이다.그들은 버려지지 않기 위해 그때그때 다양한 요구에 응해 내야 한다.웬만한 내공 없이 그것은 쉽지 않다. 그 내공은,뜻밖에도 문학 공부에서 쌓아 올려야 한다.영상물의 ‘이야기 작가’는 문학에서 ‘이야기’만을 가져갈 것이 아니다.문학과 씨름한 오랜 시간 전체를 무기로 삼아야 한다.아직까지 문화산업의 생산에 있어 문학만한 종합 학습지는 없다.문학이 영상문화에 뿌리부터 영향을 준다는 걸 입증할 존재가 ‘이야기 작가’다. 박덕규 소설가·협성대 문창과 교수
  • 김원기의장 동남아4國 순방

    김원기 국회의장이 태국 등 동남아 4개국을 순방을 위해 6일 출국한다. 김 의장은 7∼9일 태국을 시작으로 10∼12일 말레이시아,13∼15일 싱가포르,16∼19일 캄보디아를 차례로 방문한 뒤 베트남을 경유해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순방 기간동안 태국의 푸미폰 국왕,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전 총리,싱가포르의 리시엔룽 총리등을 만나 양국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 불법 외화유출 1.5배 급증…올들어 3조원

    불법 외화유출 1.5배 급증…올들어 3조원

    올들어 ‘환치기’를 포함한 불법 외환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적발규모가 3조원을 웃도는 등 지난해보다 1.5배가량 늘어났다.이에 따라 당국은 불법 외환거래를 대행해 주는 환치기 모(母)계좌 45∼50개를 적발해 대대적인 자금출처 조사에 들어갔다.또 사용처 파악을 위해 호주·뉴질랜드·일본 외에 중국·미국 등에도 현지 조사팀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일대에도 조만간 조사팀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적발된 불법 외환거래는 1356건에 3조 3341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963건,1조 3478억원)에 비해 각각 41%와 147%가 늘었다. 이 가운데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수수료를 받고 불법으로 외화를 빼돌리는 환치기는 398건,1조 5949억원에 달했다.전년동기(183건,1376억원)에 비해 건수는 2.2배,금액은 무려 11.6배로 커졌다. 재산도피 사범도 11건,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건,1762억원)보다 액수는 줄었지만 건수는 급증했다. 불법 외환거래의 대부분은 환치기를 통한 외화유출로,해외부동산·골프장 매입 등에 주로 사용됐다.적발된 사람 가운데는 이름이 알려진 호텔 사장,부동산업자,중소·중견기업 사장은 물론 공무원도 끼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1998년 외환거래 자유화 이후 체계적인 자금흐름 감시가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최근 들어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드리워지면서 국내자금의 불법 해외유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재계 긴축경영 돌입

    재계에도 비상이 걸렸다.내수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은 수출둔화 우려 속에 유가마저 급등하자 본격적인 긴축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은 항공업계.대한항공은 고유가로 경영압박이 심해지자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최근 무급휴직 희망자 100여명을 모집,지난 1일자로 무급휴직 인사명령을 냈다.이들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2개월간 쉬게 되며 해당기간 만큼 승급이 정지된다. 대한항공은 또 장기근속자에 대한 여행경비 지원도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유보했다.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2회로 감편한 데 이어 다음달 1일 이후 동계기간에 운항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유럽,일본,동남아 등의 비수익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중단 및 감편에 나서기로 했다. 이미 ‘비상경영’을 선포한 현대차그룹은 가격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생산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부터 경영진까지 모든 비용을 절감하는 묘안을 짜내고 있다.연구·생산·판매 등 사업부문별로 급하지 않은 투자와 지출을 자제하고,부문별 원가·예산절감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유가급등에 따른 생산라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절약형 공법·장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조강생산량 1t당 에너지 사용량을 520만㎉에서 2006년까지 400만㎉로 낮추는 에너지관리 계획을 수립,시행 중이다.이미 점심시간에 자동소등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세심한 에너지 절약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전사적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착수했고 대우조선은 수익성 만회를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화섬업계는 대부분 업체들이 최근 2~3개월 사이에 유가상승으로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의 원료값이 30∼40% 급등하자 공장가동률을 70∼80%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알 카에다’ 테러 위협] “테러국 출신 국내 1만명 체류”

    법무부는 전국의 공항과 항만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가운데 중동국가 여권소지자는 구체적인 입국목적 등을 철저히 확인토록 3일 긴급 지시했다. 특히 입국금지자로 분류되어 있는 테러리스트들이 위조여권 등으로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최신 여권 위조수법 등을 출입국관리 직원들에게 교육시켜 입국을 사전에 차단토록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몇년동안 국가정보원 등과 국제 테러리스트의 동향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이들의 입국을 사전에 막고 있다.”고 말했다.한편으로 법무부는 최근 외국인 1072명의 장기 입국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도 국가안위와 관련된 국제테러분자들은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우리 정부는 알 카에다 조직원을 지난해 초 적발,추방했으며 2002년에도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입국심사에서 발견해 강제추방한 바 있다. 문제는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 가능성이 있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다.지난해 말 현재 미 국무부가 ‘테러지원국’으로 분류한 이란,이라크,리비아,시리아,수단 등 5개국 출신으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1755명에 이른다.일각에서는 불법체류자를 포함하면 이들 국가 출신 외국인이 1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동향 파악과 단속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외국 민간인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외국인 불심검문 선별 실시 경찰청은 국제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에 따라 내려진 대테러 특별경계령은 지난 5월 김선일씨가 이라크 테러단체에 피살됐을 당시에 상응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3일 서울 세종로 주한미국대사관과 용산·경기 의정부 등의 미군 기지,강남구 삼성동 주한상공회의소 등 미국 관련 시설이 테러의 1차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비상 경비태세에 들어갔다.특히 미 대사관에는 경찰특공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경찰청은 또 영국과 폴란드,포르투갈 등 파병국의 주한 대사관,용산구 한남동 등에 밀집한 외국공관,정부중앙청사와 과천청사·대전청사,국회,정당 등의 경비를 강화토록 해당 지방청별로 지시했다.경비를 강화한 전국의 주요시설은 모두 234곳에 이른다. 경찰청 관계자는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국가 주요시설 및 다중 이용시설 등에 5300여명의 경찰력을 고정 배치,테러경비와 첩보수집 활동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 테러분자가 잠입할 수 있는 인천과 제주국제공항은 물론 각 지방공항과 지하철역 등에 경찰특공대를 파견하고 폭발물 탐지견을 배치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했다.미국인의 출입이 잦은 용산구 이태원동과 서대문구 신촌,홍대입구 등에도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남동과 성남 등 중동·동남아 출신의 유동인구가 많아 테러연계가 의심되는 지역에는 외국인에 대한 불심검문도 선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국내에 체류하는 이슬람권 출신자의 동향파악 활동도 병행하고,국내 총포화약류 취급업소 등의 점검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반도체·전자 4분기도 ‘맑음’

    반도체·전자 4분기도 ‘맑음’

    올 4·4분기에는 반도체·전자·기계·석유화학 등의 업종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반면 건설·섬유·제당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내놓은 4·4분기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특소세 인하 등 내수진작책과 중국·동남아 등지로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반도체·전자·일반기계 등 업종은 계속 호조세를 띨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건설·섬유·철강 등은 고유가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중국산 저가제품 유입,부동산경기 침체 지속 등의 여파로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또 3년분 정도의 생산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 업종은 외형적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 부문을 보면 자동차는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성장하고,전자와 일반기계도 각각 12.1%,4.3%씩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반면 섬유와 건설 업종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24.5%,3.7% 성장이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은 반도체(18%),일반기계(15.8%),전자(13.5%),석유화학(7.5%),조선(5.2%),섬유(4.9%),철강(3.3%)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자동차 업종은 주요 시장인 미국의 금리인상,원화절상 등의 영향으로 12.6%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4분기에 섬유·화섬·전기·방직·시멘트·공작기계 등 8개 업종이 성장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대표적 내수업종인 건설업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건설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기계·시멘트·석유화학·전기·자동차 등 다른 업종들도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타이어·전자·반도체·기계·석유화학 등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감소세도 3·4분기의 화섬업종(-13.0%)에 이어 4·4분기에는 화섬(-8%),자동차(-14.9%),방직(-2.1%),제당(-4.6%)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北인권법’과 탈북자문제] 탈북자 문제 어제와 오늘

    탈북자 문제가 국제적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후반 북한의 식량난이 심화되면서 수십만명에 이르는 탈북자들이 양산되면서부터다. 당시 탈북자 문제는 북한과 중국간의 접경지역 단속 등 주로 양국간의 문제로 치부돼 왔지만,최근에는 동북아 관련국들의 국가이익에 따라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탈북자 문제가 외교적 현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대표적인 사건은 지난 2000년 1월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가려던 탈북주민 7명이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체포됐다가 다시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졌던 ‘탈북자 7인 송환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외교부장관까지 나서 선처를 요구했으나,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로부터 1년 뒤 터진 ‘장길수 가족’ 사건은 기획 망명의 효시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들은 2001년 6월26일부터 중국 베이징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실에서 난민 지위 인정 등을 요구하며 농성하다 4일 만에 한국에 왔다.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가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제3국 추방 후 한국 입국’이라는 방안을 제시했다. 2002년 3월 탈북자 25명의 주중 스페인 대사관 진입 사건은 탈북자의 난민 지위에 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국내 탈북자 관련 단체들은 이들이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중국내 다른 탈북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지난 7월말 동남아 체류 탈북자 468명이 한국으로 대량 입국한 사건은 사상 최대규모라는 점에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 남북대화 중단을 초래한 여러 원인 중의 하나가 되고 말았다. 이우영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북한인권법이 미 상원을 통과하면서 탈북자 문제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북한을 압박하는 결과로 작용할 것이고 중국은 이같은 미국의 태도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등 동북아 국가들과 미국의 갈등이 첨예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재계 총수들 “이젠 인도 공략”

    재계 총수들 “이젠 인도 공략”

    ‘이젠 인도다.’ 재계가 러시아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맞춰 오는 3∼6일 경제4단체장과 삼성전자,㈜LG,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 대표 27명으로 구성된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한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경제4단체장이 러시아에 이어 인도를 방문한다. 구본무 LG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용경 KT 사장,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오상수 만도 사장 등도 연거푸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다. 이밖에 한·인도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측 위원장인 안충승 현대중공업 사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강창오 포스코 사장,한수길 롯데제과 사장,최동수 조흥은행 행장,김익래 다우기술 회장 등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은 4일 한·인도 정부 및 경제계 대표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경련과 인도경제인연합회(CII)가 공동 개최하는 ‘한·인도 경제서밋’에 참석,플랜트·전자·철강·정보통신 분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필요성을 공식 제기할 계획이다.국내 기업의 인도 인프라 및 플랜트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 관련 부처 및 기관대표도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은 30일 내놓은 ‘한·인도 FTA 체결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분석’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FTA 확대 정책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성장일로에 있는 인도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인도와 FTA를 서둘러 맺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내년 3월까지 태국과 상품교역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과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인도와 FTA를 체결할 경우 연간 무역수지가 2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외국인 투자기업 절반 “한국 기업환경 주변국보다 나빠”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이 중국이나 동남아 경쟁국보다 나쁘다고 보고 있으며,국내 환경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경우 5곳 중 1곳은 한국을 떠날 생각을 갖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1개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내놓은 ‘외국인 투자기업의 일자리 창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환경이 주변 경쟁국보다 좋다.’는 곳은 10%에 불과했다.반면 ‘좋지 않다.’가 43.9%였으며 46.2%는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또 한국의 기업환경이 현재보다 나빠질 경우 19.6%는 사업기반을 다른 나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이전않겠다.’는 곳은 57.1%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사]

    ■ 산업자원부 ◇부이사관 승진△무역정책과장 金坰源△전력산업과장 朴天津△산업정책과장 尹相直△산업기술정책과장 李昌漢△총괄정책과장 文在燾△대통령비서실 파견 崔甲洪 ■ 우정사업본부△제주체신청장 직무대리 金潤基 ■ 소방방재청 ◇부이사관 승진 △기획예산담당관 權永洙 ■ 신용회복위원회 ◇승진△경영관리부장 李永燦△이행관리〃 梁承俊△상담센터 부장대우 李相洙△광주지부〃 鄭邦均△심사2팀장 權五準△인천지부장 姜榮泰△신용관리교육원 교육팀장 金閏用 ◇이동△심의관리팀장 申相德△심사1〃 催應圭△상담〃 全起弘△접수심사1〃 金漢俊△접수심사2〃 洪性珪△신청관리〃 尹汝旭△이행2〃 韓昌福 ■ 외환은행 △강남기업금융센터지점 기업금융지점장 李南雲△둔촌동〃 金容玩△싱가포르〃 尹浩善△인도네시아외환은행장겸 동남아지역센터장 金聖中△계동 기업금융지점장 李浩成△캐나다외환은행장 崔允哲 ■ 신한은행 ◇지점장△독산동 崔容準△〃 기업금융 李泳鎭△법동 金宰瑩
  • 추석연휴 동남아 항공권 매진

    올 추석 황금연휴에는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24∼26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방콕,마닐라,콸라룸푸르 등 동남아 주요도시 예약이 100% 완료됐다.또 파리,런던,토론토,LA 등 유럽과 미주 도시도 예약이 끝났으며 프랑크푸르트와 뉴욕은 98%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방콕,싱가포르,사이판,마닐라 등 동남아 주요 휴양지 예약이 완료됐으며 일본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와 중국 베이징,상하이,옌지 등의 노선도 예약이 끝났다. 국내 대표적인 휴양지인 제주행 노선도 24일 오후 1시부터 27일 정오까지 전 항공편이 100%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추석 연휴를 맞아 일본과 중국,동남아 등에 모두 71회의 임시편을 편성해 해외 여행객을 수송할 계획이다.올 추석 연휴는 오는 27일(월)부터 29일(수)까지 사흘이지만 대부분의 직장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면서 사실상 닷새가 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이민 기상도 변화…美·加 줄고 동남아 증가

    이민 기상도 변화…美·加 줄고 동남아 증가

    차별화된 목표에 따라 실속을 찾으려는 이민과 유학이 뜨고 있다. ‘자녀교육’을 가장 큰 가치로 내세우며 미국,캐나다,호주 등 선진국에서 안락한 생활을 꿈꾸기보다 ‘내 자신의 삶’을 위하여 남미나 동남아 이민에 도전하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유학도 IT나 경영을 공부하면서 영어도 익힐 수 있는 인도가 떠오르는 등 외화(外華)보다는 내실(內實)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8∼19일 열린 ‘해외 이민·유학박람회’를 찾은 사람은 3만 4000여명.이민 붐을 실감할 수 있었던 지난해 9월 박람회를 오히려 웃도는 수준이었다. ●선진국 NO!동남아 OK!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인기 이민대상국 부스의 틈새에서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았다.이민 설명회를 연 말레이시아,인도 등 동남아시아와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들이다.이곳을 선호하는 이유는 일단 투자금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설명회를 기다리던 송모(38·외국계 회사원)씨는 “미국에 간다면 자리잡는데만 일생이 다 걸리고 그나마도 ‘블루칼라’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럴 바에야 기회가 더 많은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사업아이템이 5년쯤 지나면 동남아시아에서 유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살배기 아들을 둔 이수영(31)씨는 “미국이 좋긴 하지만 취업이민은 자격요건이 까다롭고,투자이민은 돈이 부족하다.”면서 “3년쯤 뒤 이민을 갈 생각이라 동남아와 남미를 포함하여 다양한 나라를 대상으로 올려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에서 15년 동안 근무했다는 박모(40)씨는 “미국은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서 “예전에는 백인문화에 대한 동경도 있었지만 이제는 많이 사라졌다.”고 동남아에 관심을 갖는 이유를 설명했다. ●어학연수도 목적에 맞게 유학박람회에서도 이런 경향은 나타났다.미국,캐나다,영국,뉴질랜드 등에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몰렸지만 중화열풍을 타고 중국이 강세를 보였고 인도상담코너도 붐볐다. 중국의 칭화(淸華)대학 부설 서안박애(西安博愛)국제학교의 양주형 한국사무소장은 “유학생들이 영·미권에만 몰리던 것에서 벗어나 중국쪽으로도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인도문화교육진흥협회 박승재(33) 부장은 “19일 오후에만 60명의 학생이 상담했고 IT대학 설명회에는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신청을 했다.”면서 “저렴한 비용을 비롯하여 실속있는 유학이 가능한 인도만의 장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라에 관계없이 특수 분야의 실력을 쌓을 수 있는 학교에 대한 관심도 컸다.호텔경영 분야의 스위스 레로쉬대학,스포츠경영 분야의 같은 나라 글리옹대학,스튜어디스 어학코스가 있는 영국의 헤이스팅스대학 등이 그것이다. 학사장교로 군에서 복무하고 이달 말 전역할 예정이라는 백모(26)씨는 호텔경영대학을 설명하는 세미나에 참석해 “호텔경영을 경영한 만큼 새로운 경영기법을 쌓으려 유학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실력과 인맥을 동시에 쌓을 수 있어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사람] 고구려해양학자 윤명철 동국대 교수

    [이사람] 고구려해양학자 윤명철 동국대 교수

    바이킹 영화로 유명한 영화 ‘롱십(long ship,잭 카디프 감독)’은 중세 때 전설의 황금종을 찾아나선 바이킹족과 이슬람 세력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바다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처’가 영화의 압권이다.또 율 브리너가 주연한 영화 ‘대장 부리바’는 16세기 우크라이나 지방을 배경으로 코사크족 사나이들의 전쟁과 사랑을 감동있게 다뤄 지금도 영화팬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발로 뛰는 역사학자이자 해양학자로 잘 알려진 윤명철(50) 동국대 교수.그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고구려 해양교섭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이같은 독보적 영역에다 특유의 ‘열정적 발품’으로 수많은 ‘연구 족적’을 생산해내고 있다. ●뗏목 타고 해양탐험 수천리 우선 지난 1983년부터 20년 가까이 우리나라 주변의 바다를 대상으로 해양탐험을 거의 매년 해오고 있다.첫 탐험길은 거제도∼쓰시마(對馬島)∼일본 열도였다.이어 황해와 남해로 돌려 중국 저장성(浙江省)∼산둥성(山東省)∼흑산도∼제주도∼인천 등으로 점차 확대해왔다.그것도 수십·수백t짜리 성능좋은 동력선이 아니라 바람부는 대로 떠다니는 일엽편주의 ‘뗏목’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게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3월에도 대한탐험협회 회원들과 함께 대나무 뗏목을 타고 저장성 저우산군도(周山郡島)를 시작으로 인천∼완도∼쓰시마∼일본 열도에 이르는 총 2700㎞의 바닷길을 건넜다. 그러다 보니 위험한 순간도 한두번 겪은 것이 아니다.지난 96년 저장성∼산둥성으로 이어지는 황해문화 뗏목 학술탐사 때에는 16일간 실종돼 주위사람들을 바짝 긴장시키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94년 9월 해군사관학교 초빙교수 자격으로 동남아·홍해·지중해·흑해 등 90일간의 항해 및 순항훈련에도 참가했다.이밖에 바이칼·연해주·실크로드 지역 등 역사의 현장을 직접 답사하기도 했다.영화 ‘롱십’은 자신에게 이같은 해양적 기질과 도전정신을 심어주었다고 그는 말한다. 어디 바다뿐이랴.지난 95년 그는 말을 타고 달렸을 고구려인의 기상을 연상하며 ‘43일간의 기마탐험’에 도전,마침내 뜻을 이루기도 했다.‘대장 부리바’에서 율 브리너가 우크라이나 초원을 질주하듯,만주벌판에서 옛 고구려의 숨결을 온몸으로 체험하고픈 민족적·학자적 자존심이 그를 발동케 했다. 그는 올들어 바다를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사의 중심에 놓고 쓴 국내 첫 통사 ‘한국해양사’를 발간했으며,최근에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역사전쟁’이라는 책을 펴내는 등 왕성한 저술활동도 펼치고 있다. ‘해모수’ ‘일본기행-일본 속의 한국문화와 역사’ ‘동아지중해와 고대일본’ ‘말타고 고구려 가다’ ‘고구려 해양사 연구’ 등 수십권의 해양사 서적을 펴냈다.또 ‘신단수’ ‘당나무’ 등의 시집 발간과 ‘광개토대왕’의 노랫말도 쓰는 등 여러 방면에서 많은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인류 최대의 전쟁은 수-고구려 싸움” 지난 주말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클럽에서 그를 만났다.지칠 줄 모르는 연구동력의 원천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그는 “역사는 미래학이며,인간학이다.또한 행동주의다.”는 평소의 철학으로 대신했다.그러면서 “세계 전쟁사에서 가장 큰 전쟁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반문했다.답이 얼른 나오지 않자 그는 “수나라와 고구려의 싸움”이라면서 “이때 수양제는 113만 3000여명의 대군사를 이끌고 전투에 참가했지만 결국은 패퇴하고 돌아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이제는 (수-고구려 전쟁을 의식하듯)새로운 역사전쟁에 돌입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제가 우리나라를 반도국가로 국한시키는 통에 역사적 활동무대가 축소됐다.”면서 “그러나 일제후 우리 역사학자들이 고구려의 해양활동을 간과해 스스로 미래지향성을 상실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학자 스스로가 주변 속성에 빠져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동북공정’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는 것.따라서 우리 학자들은 이제라도 남북통일을 염두에 두고 우리 민족의 역사적 정체성을 시급히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를 위해 먼저 우리식 담론이 활발하게 제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더 이상 ‘그리스·로마신화’와 ‘마징가Z’를 운운하지 말고 단군신화에도 변증법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그걸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는 지적이다.남의 이론을 빌려다 쓰면 결국은 실패할 수밖에 없단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그들의 정치적 카드입니다.학자들의 근거 제시 등 적극적 활동도 뒤따라야겠지만 우리도 정치논리로 맞대응해야 합니다.중국은 오히려 양국간 학자끼리 논쟁을 유도하면서 속으로는 정치적 전략·전술을 꾸미고 있지요.말려들지 않기 위해서는 범국민적 공감대의 형성이 중요합니다.한국은 역사나 지리적 측면에서 동북아 지중해의 ‘허브’이기 때문에 중국도 우리의 반중감정을 원치 않겠지요.” ●中 고구려사 왜곡 대응책 국민적 공감대 경기도 김포 출생인 그는 중동고를 나와 동국대 사학과에 진학했다.대학 1학년 때 그는 우리 민족사상 연구에 깊이 빠져 휴학을 하고 6개월간 산속에 들어가 토굴생활을 했다.이후 74년 동국대 동굴탐험연구회를 설립,제주도의 김녕굴·만장굴·협제굴 등 전국의 동굴을 찾아나섰다.내친김에 76년 낙동강 뗏목탐사를 시작으로 79년 금강 단독 뗏목탐험 종주를 거쳐 83년에는 대한해협 등 해양탐험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문학과 역사,철학은 한 통속이 아니냐.”면서 어릴 적부터 다독하는 습관,그리고 ‘어드벤처물’의 영화를 자주 보게 된 것이 모험심을 자극시킨 것 같다며 웃었다. “인류사상 최고의 탐험가는 뭐니뭐니해도 ‘석가’이지요.산을 찾고 동굴과 해양을 탐험하는 것은 저 자신의 정체성을 위한 것입니다.또 인간이해의 과정과 노력이지요.고구려의 드넓은 초원과 바다는 그 자체가 우리 민족의 역동성입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열린세상] 몸값 불리기와 사람됨 불리기/김민숙 소설가

    읍내 장에 나갔더니 푸른 눈의 젊고 아름다운 백인 여자 다섯 명이 피켓을 들고 가게마다 들러 남자들에게 전단지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흔하지 않은 풍경이라 지켜보니 단란주점 선전이었다.얼굴 모습으로 보아서는 러시아 여인인 듯싶었다.오늘 밤에 그 주점에 오면 그 푸른 눈의 백인여자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노골적인 견본 전시였다.아마 우리나라 여자였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이 시골 구석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를 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퇴비를 사러 계분 사료공장에 가면 거무스레한 파키스탄 젊은이를 만날 수 있고,벽돌공장에도 동남아 젊은이들이 일하고 있다.이제 우리 젊은이들은 대부분 힘들고 어렵고 불편한 것은 참으려 하지 않는다. 한여름 어느 아파트 앞 중국집에 들어갔더니,주인 혼자서 전화주문을 받고 있었다.에어컨이 고장나 실내가 덥다면서 미안해 하던 주인은 주방에 우리가 주문한 음식을 시켜놓고 자신이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나갔다.배달하던 젊은이가 새로 에어컨이 설치될 사흘을 못 참아서 너무 덥다며 그날로 일을 그만두었다는 것이다.우리는 모두 할 말을 잃었다.신문마다 취업난이라는 기사가 눈에 띈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어떻게 이 취업난을 뚫고 직장을 잡을 수 있을지에 관한 기사도 자주 보인다.그런데 직장을 잡는다고 문제가 끝나는 건 아닌 모양이다.작년부터 비정규직 문제가 표면으로 떠올랐고 정부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건지 ‘비정규직보호 입법안’을 내놓았다. 그런 한편에서 20대 상장회사의 평균 급여액이 372만원이라는 기사도 있고,있는 자리에서 더 잘 나가기 위한 ‘몸값 불리기’ 기사도 있다.이 기사가 직장인의 자기계발을 돕기 위한 좋은 뜻인 것은 알겠지만,사람을 돈으로만 재는 듯한 ‘몸값 불리기’,‘몸값 올리기’라는 제목 자체에 혐오감을 느낀다면 너무 신경질적인 반응일까? 생각해 보면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어느 광고 문안처럼 모두 부자되기 위해 몸부림치며 뛰어 왔다.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취업은 바늘구멍이고,직업 가진 사람도 언제 잘릴지 전전긍긍하는 자리에 와 있다.이런 문제들이 정말 경기부양만으로 해결될까? 지난여름,선배의 아들이 그 어렵다는 방송국 시험에 합격해서 함께 기뻐했다.그런데 대학교수인 선배가 아들의 첫 월급을 보고 놀라워했다.몇년 지나면 자신의 연봉보다 높을 것 같다는 것이다.부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 석연치 않은 기분이었다.아마 직장이나 직업에 따라 월급여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보다 더 심할 것이다.내친김에 알아보니 지난해 상용직 노동자 월평균 급여는 153만원이었고,그래서 최저임금연대가 이번 9월부터 일용직 노동자나 외국인 노동자의 최저임금으로 그 절반인 76만 6000원을 요구했다고 한다.그전까지의 최저임금은 56만 7000원(시급 2510원)이었다. 사회 시스템이나 경제에 문외한이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경기가 아무리 좋아져도 이런 식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다.우리 사회 전체의 생각이 바뀌고,급여에 대한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일하기 위해 자신들의 희생을 각오하고 나섰다는 반가운 소식이 일부에서 들리긴 하지만,사회 구성원 전체가 좀더 획기적인 희생과 자기 변혁을 이루지 않고는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길이 없을 듯싶다.잘나가는 회사의 좋은 직종에 주는 그 엄청난 혜택을,어렵고 고된 일쪽으로 조금만 덜어주자.더럽고 힘든 일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그 일에 상응하는 대우를 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하면,이미 돈이 신앙이 되어버린 이 세상에서 너무 허황된 꿈을 꾸는 것일까? 김민숙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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