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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메이저·동양매직 합병

    동양메이저·동양매직 합병

    동양그룹(회장 현재현)이 수익 확대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을 합병, ‘메가 컴퍼니’를 출범시킨다. 동양그룹은 1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 비율은 보통주 기준으로 1대2.5692708이다. 다음달 27일 주주총회 등의 관련 절차를 거쳐 9월 1일 자로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동양매직은 비데와 연수기, 정수기 등의 렌털 사업과 오븐·가스기기 등의 가전수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동양메이저는 건설자재와 건설, 섬유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된 회사다. 동양그룹은 동양매직의 각종 사업 모델에 동양메이저의 자금과 인프라를 더해 합병 법인을 그룹 주력 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현재 동양메이저의 전국 37개 직영공장 및 영업소 인프라를 활용해 동양매직의 렌털사업 방판 조직을 확장하고, 동양메이저의 해외판매망을 이용해 동양매직의 가전 수출을 중남미와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양그룹은 또 합병 법인을 중심으로 플랜트 사업을 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양매직, 핀튜브텍, 동양시멘트이앤씨, 동양메이저 건설부문 등 제조 부문의 각 계열사가 보유한 플랜트 분야 사업 역량을 새로 출범하는 합병 법인에 결집,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합병 법인은 계열사들이 보유한 국내 유일의 공랭식응축기(ACC) 기술과 기능성 섬유관련 원천기술 등을 응용해 플랜트 핵심 기자재, 중소형 발전, 에너지 사업 등을 주도하게 된다. 동양그룹은 양사 합병 등을 통해 지난해 동양매직과 동양메이저를 합해 매출 9904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던 통합 실적을 2015년에는 매출 2조 8465억원, 영업이익 2168억원으로 늘리고 부채비율은 100%대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그룹 관계자는 “합병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고수익 창출기업의 틀을 갖추게 됐다.”면서 “재무구조 건실화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2013년에는 사업지주회사로 지배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병 법인의 회사명은 향후 지주회사 전환을 염두에 두고 주주총회 전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CT시대/이춘규 논설위원

    중국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동이 사람들은 농사 절기에 맞추어 하늘에 제사하고 밤낮으로 음주(음식)가무를 즐겼다.”고 적었다. 부여편에서 “나라에서 제사를 열어 연일 먹고 가무를 즐겼으니 영고(迎鼓)라 불렀다.”고 했다. 고구려편은 “백성들은 가무를 즐겨 읍성에선 한밤중이 되면 남녀가 무리지어 모여서 노래하고 유희를 즐긴다.”고 밝혔다. 우리 민족의 핏속에는 이미 2000년 전부터 음주가무를 즐기는 유전자(DNA)가 꿈틀댔다. 음주가무 DNA는 삼국시대에 이르러 풍류(風流)로 나타난다. 신라 최치원은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깊고 미묘한 도(道)가 있으니 풍류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고유한 전통 사상으로 분류했다. 고려 인종 때 곽동순의 글에는 “풍류가 역대에 전해 왔고, 경신되었으니”라고 적었다. 그러다 조선시대에는 풍류가 고유한 사상적 전통이나 종교풍습의 의미가 아니라 자연과 가까이하고, 멋과 운치를 즐기는 삶의 태도를 지칭하는 말이 된다. 풍류는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시들해진다. 전란과 경제난 등이 이어지며 풍류는 억눌려 있었다. 잠재된 DNA를 누가 막으랴. 생활의 여유가 생기며 되살아난다. 동네별로 칠월칠석날에는 콩쿠르대회가 열려 남녀노소가 노래솜씨를 뽐냈다. 젊은 대표를 읍내 대회에 내보냈다. 신인을 발굴해 육성해 내는 한류(韓流) 전사들의 맹아가 여기 있었다. 농민은 농한기 가무놀이를 이어 갔다. 극장에선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가 성행했다. 한류의 원천은 음주가무 DNA, 풍류 등 오랜 전통 문화력이다. 풍류만 해도 일본에는 14세기 무로마치바쿠후 시대 때에야 전해졌다고 한다. 일본 문화전문가들은 이런 바탕 위에 ‘한국인의 힘’이 확인돼 한류가 폭발한 것으로 본다. 박세리의 US여자오픈 골프 우승, 2002월드컵 축구 4강 파워에 드라마 ‘겨울연가’, 가수 보아 등이 겹쳐지며 한류를 완성했다. 중국, 동남아에 이어 아프리카로 확산돼 바이어 접대나 정상외교의 윤활유 구실까지 한다. 프랑스 파리도 K팝 열기에 푹 빠져들었다. ‘문화 기술’(CT·Culture Technology) 시대 이론이 주목 받는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은 14년 전 아시아 진출 때 정보기술(IT)과 구별하기 위해 CT를 만들었다. IT 뒤 CT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 한류3단계 발전론을 고안해 시행했다고 한다. 한류문화상품 수출→현지 회사 합작, 시장 확대→한류 현지화다. 그러나 한류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한류는 미래성장동력이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유엔 검색 부담… 北선박 회항

    지난달 하순 동남아로 향하던 북한 선박이 공해상에서 장기간 표류하다 기항하지 못하고 북한으로 되돌아간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 선박은 의심 물자를 실은 혐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에 따른 검색의 집중 대상이 되자 부담을 느껴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 선박의 최종 목적지가 동남아인지, 중동인지 또 무엇을 싣고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확산 의심 물자나 군수물자 수출을 해상에서 원천봉쇄함으로써 대북제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관광객 1000만 달성-릴레이 제언] (10) 관광대국에의 도전/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관광객 1000만 달성-릴레이 제언] (10) 관광대국에의 도전/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의 수가 2년 연속 100여만명씩 증가해 지난해 880만명을 기록했다. 정부와 관광업계가 추진해 온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활동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셈이다. 그러나 아직도 9억 4000만명에 달하는 전세계 해외여행자의 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이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불린다. 음식, 숙박, 교통 등 내수에 미치는 효과가 크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우리에게 프랑스나 중국과 같은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이 없다는 점을 들어 관광산업 육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기우라고 본다. 관광자원이라고 하면 거대한 역사유적이나 뛰어난 자연경관을 생각하기 쉽지만 그 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강점을 살려 나가면 얼마든지 관광산업을 키울 수 있다. 국가브랜드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은 주요 50개국 중 37위로 상당히 낮게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우리의 전통문화나 한류체험 그리고 쇼핑, 미용성형 등을 여행목적으로 꼽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남이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3만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비롯된 한류열풍과 더불어 남이섬을 배경으로 한 동남아 국가들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최근에는 유럽 국가에서도 우리 대중가요와 전통음식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우리나라를 직접 방문하기를 원하는 잠재고객이다. 대한민국이 오늘날 경제강국이 된 것은 부존자원 덕분이 아니다. 우리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강국이 되었다면 이제는 관광산업과 같은 새로운 성장유망 분야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관광객이 늘기 위해서는 해당산업 육성외에도 관련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의 의식을 새롭게 가다듬는 일이 중요하다. 항공사나 호텔, 여행사만 관광업종이 아니다. 외국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점, 쇼핑센터, 공연업체들이 모두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도 중요하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1 관광산업 경쟁력 지수’ 평가항목 중 ‘외국 관광객에 대한 태도’는 우리나라가 전체 133개국 중에서 최하위권인 125위에 그쳤다. 국민들의 환한 미소, 친절한 태도 또한 훌륭한 관광 인프라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의 지리적 이점도 살려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2시간 이내의 거리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가 60여개에 달한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관광업계가 이들 지역과 관광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 매년 전세계에서 중국과 일본을 찾는 5600만명의 방문객이 우리나라를 함께 찾도록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아울러 관광산업과 관련한 각종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많이 흡수할 수 있도록 영리의료법인을 허용해 의료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 앙코르제국 후예의 땅 캄보디아를 가다

    앙코르제국 후예의 땅 캄보디아를 가다

    13일부터 16일까지 오후 8시 50분 EBS 세계테마기행은 ‘잃어버린 시간의 땅, 캄보디아’를 방영한다. 앙코르제국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캄보디아를 박장식 부산외대 동남아지역원장과 함께 찾았다. 1부 ‘풍요의 약속, 메콩강’은 캄보디아의 젖줄 메콩강 유역을 샅샅이 훑었다. 티베트의 만년설에서 출발해 동남아 6개국을 관통한 뒤 남중국해에 도달하는 강이다. 상류까지 거슬러 올라가다 당도한 스뚱뜨렁 마을. 여기에는 다양한 젓갈류가 존재하는데 한국의 청국장도 맛볼 수 있다. 깜삐 마을은 우기에 맞춰 1년에 한번씩 대규모 이사를 감행해야 한다. 프놈펜 왕국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2부 ‘숲속의 보석, 라따나끼리’는 캄보디아 북동쪽 끝자락 안나마이트 산맥에 위치한 고산지대 라따나끼리를 조명했다. 열대밀림이 우거진 지역이라 아직 제대로 된 길조차 없는 곳이기에 9개의 소수민족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화전 농법을 일구면서 살아가고, 고구마와 바나나 같은 작물을 돌려가며 짓는다. 이 가운데 자라이족은 가장 오지에 위치한 소수민족이다. 밀려드는 현대문물에 밀려 멸망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이들에게서 종족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하지만 이 지역에도 보물은 숨겨져 있다. 유색보석, 특히 대형 사파이어 산지가 존재한다. 3부 ‘크메르의 영광, 프놈펜’ 은 크메르족의 영광을 온전히 담고 있는 프놈펜 왕궁을 집중 조명한다. 이곳에서는 캄보디아의 전통 결혼식, 영화 ‘툼 레이더’로 널리 알려진 다프롬 사원에서 1000년 동안 살아남았던 압사라 부조, 전통 춤을 이어가는 어린 소녀들을 찾아간다. 4부 ‘낙원의 신비, 꼬꽁’에서는 태국과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꼬꽁을 찾았다. 꼬꽁은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되어 있다. 사실상 외화벌이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것.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그려내는 풍경과 함께 이 지역에서 유명한 맹그로브 숲도 화면에 담았다. 맹그로브 숲은 갯벌을 유지시켜 주고, 태풍을 막아 주고, 각종 어류들이 살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동해 오징어잡이처럼 야간 크랩잡이가 활발하다. 손엔 작살을, 머리엔 램프를 이고 직접 야간 크랩잡이에 나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보여줘 ‘호러퀸’ 누군지

    보여줘 ‘호러퀸’ 누군지

    또 공포영화의 계절이다. 구닥다리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후텁지근한 여름날 공포영화만큼 확실한 피서도 없다. 근육질의 사내가 턱턱 죽어 나가는데 가냘픈 여성이 끈질기게 살아남아야 맛이다. 관습적이라고 욕해도 상관 없다. ‘호러퀸’(Horror Queen)이 없는 공포영화는 속이 엉성한 만두나 다름 없다.올여름 극장가에 호러퀸을 내세운 공포영화들이 네 편이나 대기 중이다. 그 중 한 편은 공포영화의 관습을 깨고 주인공의 목숨을 앗아간다. 궁금증은 직접 극장에서 풀 일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함은정… 죽음의 선율 9일 형제감독 김곡·김선의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영화는 ‘핑크돌즈’라는 아이돌 그룹이 연습실에서 ‘화이트’란 제목이 적힌 뮤직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춤과 노래를 카피한 핑크돌즈의 인기는 치솟지만 멤버들은 하나씩 사고를 당한다. ‘화이트’의 호러퀸은 대표적인 ‘연기돌’인 걸 그룹 티아라의 함은정(23)이다. 1995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로 연기자로 데뷔한 함은정은 ‘토지’ ‘드림하이’ 등 드라마와 ‘마들렌’ ‘고사: 피의 중간고사’ 등 영화에서 경력을 쌓았다. 함은정은 ‘화이트’에서 백댄서 출신으로 실력은 없는데 나이가 많아 동생들의 미움을 받는 은주 역을 맡았다.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데다 허스키한 목소리 톤까지 겹쳐 호러 영화와 찰떡 궁합이다. ◆박민영… 고양이의 저주 7월 초 개봉 예정인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의 주인공은 ‘거침없이 하이킥’ ‘성균관 스캔들’로 스타덤에 오른 박민영(25)이다. 박민영은 이미 ‘전설의고향-2008년시리즈’에서 구미호를 연기했던 준비된 호러퀸이다. 공포의 대상인 고양이를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해 혼자 연기해야 하는 장면에서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박민영의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이 조화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박민영은 어린 시절의 충격으로 폐소 공포증을 앓는 애완동물 미용사 소연으로 나온다. 연속된 의문사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고양이를 맡게 된 소연이 남자친구와 함께 죽음의 전말을 파헤치면서 섬뜩한 상황에 맞닥뜨린다. ‘고양이’는 지난달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싱가포르 등 동남아 3개국에 미리 팔려나갔다. ◆박보영… 공포의 벨소리 8월 11일 개봉하는 ‘미확인 동영상’의 간판은 800만 관객을 동원한 ‘과속스캔들’의 박보영(21)이다. 잘나갈 때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에 휘말려 활동을 하지 못했던 터라 각오가 남다르다. 박보영은 올해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홍보대사(피판 레이디)로도 뽑혔다. 역대 피판 레이디 하지원(폰), 박한별(여고괴담3), 황정음(고사2)이 모두 호러퀸으로 등극했던 점을 떠올리는 팬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스마트폰이 일반화된 시대에 저주에 걸린 동영상이 인터넷으로 퍼져 나가며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간다는 게 영화의 뼈대다. 영화 속 동영상은 스스로 영상과 파일명을 바꿔가며 증식한다. 일본 영화 ‘링’이 비디오테이프로 전염되는 공포를 다뤘던 것에 비하면 기술의 진화를 반영한 설정인 셈. ◆한은정·효민…빙의된 자매 8월 개봉을 앞두고 막바지 촬영 중인 ‘기생령’은 투톱 체제다. 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으로 호평받은 한은정(31)과 걸 그룹 티아라의 효민(22)이 자매로 나온다. 영화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가 독 안에 아이를 가두어 죽이면 임신을 할 수 있다는 민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원한을 품은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되면서 짙어지는 공포를 다뤘다.
  • 이마트, 글로벌 종합유통기업 재도약

    지난달 신세계에서 나와 새롭게 돛을 올린 이마트가 글로벌 종합유통기업으로 거듭나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3조 7000억원을 올리겠다는 새로운 비전 ‘렛츠고 2020’(Let’s Go 2020)을 발표했다. 이마트는 업태 다변화(Multi channel),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Life solution), 해외 진출(Global company)을 3대 핵심축으로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9일 밝혔다. 업태 다변화의 기본 동력은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이다. 트레이더스를 연말까지 2개 점포를 추가로 문열고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이마트몰은 2013년 매출 1조원과 손익분기 돌파, 2015년 매출 2조원, 2020년 이마트 전체 매출의 15% 달성으로 국내 최고 종합쇼핑몰로 키우기로 했다. 2014년 안성, 2015년 대전에 교외형 쇼핑센터를 여는 한편 다양한 카테고리킬러(양판점)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발굴을 목표로 고객 삶의 질과 편의를 도모하는 각종 기기 대여 사업, 고령화에 대비한 실버산업, 소비 금융 분야 진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부진한 중국 시장에서 구조조정과 효율 개선 작업을 단행, 서부 내륙과 화북 지역의 공격적 출점으로 제2의 도약을 모색한다. 베트남에 2012년 하노이 1호점을 열고 다른 동남아국가 진출도 모색해 글로벌 기업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매출의 88%에 해당하는 이마트 비중을 2015년 65%, 2020년에는 50% 수준으로 낮추고 온라인몰과 해외사업, 신규 사업의 비중을 5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최병렬 대표는 “기존 이마트가 할인점 1위로 국내 유통문화를 선도해 왔다면, 새롭게 출범한 이마트는 다양한 쇼핑채널을 가진 글로벌 종합 유통기업으로 소비자들의 삶의 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시작한 신가격정책을 고수, 고객 수를 늘려 올해 매출 12조 4000억원, 영업이익 8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땜빵들의 금의환향

    땜빵들의 금의환향

    화려한 성공 뒤엔 으레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따라붙기 마련이다. 국악공연팀 ‘들소리’도 예외는 아니다. 시작은 지방 국악공연단이었다. 큰 꿈을 품고 서울에 왔으나 지방팀에 제대로 된 무대를 내주는 곳은 없었다. 아예 해외를 뚫어보자고 나섰다. 방법? 막막했다. 일단 유럽 진출을 목표로 돈만 생기면 파운드화로 바꿨다. 1993년 동유럽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을 돌면서 신명나게 한판 놀이를 벌였다. 결정적 기회는 2003년 찾아왔다. 동남아 각국이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공포로 떨던 때였다. 전 세계 ‘공연쟁이’들이 다 모인다는 싱가포르 아트마켓에서 연락이 왔다. 사스 때문에 해외단체들이 줄줄이 공연을 취소해 버렸단다. 시쳇말로 ‘땜빵’도 상관없다면 무대를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덥썩 물었다. 공연을 본 해외공연 기획자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런저런 행사와 축제에 불려나갔다. “아, 우리 소리가 ‘월드뮤직’이란 장르로 인기를 끌 수도 있겠구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팀을 재정비했다. 북 같은 타악기 위주 공연에서 기악과 소리를 집어넣었다. 한국적인 맛을 더 살리기 위해 키보드는 과감히 빼버렸다. 다 잘되기를 함께 혹은 대신 빌어준다는 우리말 ‘비나리’를 공연 제목으로 정했다. 이 공연으로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2005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월드뮤직 행사 워매드(WOMAD)에 초대받았고 격찬을 이끌어냈다. 2008년 미국, 2009년 독일·스위스·룩셈부르크를 휩쓸고 다녔다. 지난해에는 덴마크에서 열리는 북유럽 최대 록 페스티벌 ‘로스킬레’에 초청받아 록 마니아들의 혼을 쏙 빼놨다. 그래서 이번에 국내에서 감사 무대를 연다. 타악기를 맡은 하택후 공연팀장 아래 9명의 단원이 오는 24~26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소원성취 콘서트-월드비트 비나리’(3만~5만원, 1544-5955)를 여는 것. 해외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 팬들과의 공감대를 좀 더 넓혀 보자는 취지다. 아쉬운 점도 있다. 아직은 공연 목록이 축제처럼 야외무대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관객과 하나되어 흥겹게 공연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지만, ‘스토리’를 갖고 관객들을 흡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들소리 멤버들은 “이 부분을 채우기 위한 레퍼토리를 한창 개발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후 일정은 여전히 빡빡하다. 8월에는 이탈리아 일주 공연이 잡혀 있고, 9월에는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를 도는 남미투어가, 10월에는 워싱턴, 애틀랜타, 뉴욕을 도는 미국 투어가 잡혀 있다. 한국 공연은 월드투어의 시작점이기도 한 셈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베트남 상위1% 주방용품’ 락앤락 김준일회장

    ‘베트남 상위1% 주방용품’ 락앤락 김준일회장

    “매년 인건비가 30%씩 오르는 중국은 더 이상 생산기지로서 메리트가 없습니다. 처음에 진출했을 때 한국의 20분의1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4분의1이 넘습니다. 베트남은 아직 인건비가 낮은 데다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까지 있습니다.” 김준일(61) 락앤락 회장은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베트남을 차세대 생산 및 수출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호찌민 인근 연짝에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고, 붕따우에 용기 제조를 위한 내열유리 공장을 세우고 있다.”면서 “물류 기지까지 완성되면 수출 전진기지로서 완벽한 구성을 갖추게 된다.”고 구상을 펴보였다. 락앤락은 베트남 내수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고, TV 광고를 통해 ‘상위 1%의 주방용품’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회사 측은 2013년에는 베트남에서만 6000만 달러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타깃은 남미다” 블록화 경영을 강조하는 김 회장은 현지화 전략의 신봉자다. 각 블록의 특성에 맞춰 생산은 물론 자금과 기술개발(R&D), 수급까지 모두 해결하겠다는 원칙을 지금껏 지켜오고 있다. 관심이 있는 국가를 묻자 “이머징 마켓”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 회장은 “이미 완성된 시장에 들어가면 막대한 광고를 투자해도 효과가 미미할 수 있지만, 중국이나 동남아처럼 미성숙한 시장에서는 적은 투자로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면서 “다음 타깃으로는 남미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김 회장은 밀폐용기로 대표되는 락앤락을 종합 주방용품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롤 모델로는 생산과 유통을 함께하는 다국적기업 피앤지(P&G)를 꼽았다. 그는 “제조사가 다른 회사에 유통을 맡길 경우 아무리 독려해도 연간 30~40%의 성장률을 넘기기 힘들다.”면서 “자기가 생산한 제품에 애정을 갖고 판매까지 맡는다면 최대 300% 이상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추후 프랜차이즈 매장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출 목표로는 올해 5500억원, 2020년 10조원을 제시했다. ●생산·유통 함께하는 P&G가 롤모델 김 회장은 최근 국내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에 대해서는 “결국 대기업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사과’를 예로 들었다. 그는 “사과를 자르면 꼭 절반씩 나뉘지 않는다.”면서 “대기업은 이럴 때 상대편에 큰 것을 선택하라고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오너로서 중소기업에 대해 조언을 해달라고 하자 ‘응집력’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꼽았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하기 위해서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인력 빼가기’인 만큼 우수 인력을 지킬 수 있는 응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 회장은 “몸매가 좋은 사람은 청바지에 흰 티만 입어도 멋지다.”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찌민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량광례 中국방 “北은 어떤 모험도 하지 마라”

    중국은 북한에 어떤 모험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이 5일 밝혔다. 량 부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우리가 북한에 대해 하고 있는 일은 외부세계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량 부장은 “한반도의 긴장국면은 현재 완화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한반도의 평화기반이 취약하다.”면서 “중국은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량 부장은 이어 “중국은 북한 관리들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비공식적인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북한의 (한국에 대한) 도발은 더 대담해지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강조했다. 한편 량광례 부장은 특정국가를 겨냥한 군사동맹에 대해 경고하면서 국제관계에서의 민주주의를 촉구했다. 량 부장은 “국제관계에서 민주주의 옹호와 서로의 핵심이익 및 관심과 우려를 존중할 때만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영구적인 평화와 조화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동남아 국가와의 영유권 갈등 고조와 관련, 중국은 안보협력을 통해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량 부장은 국제사회의 중국 국방력 증강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중국의 군사력은 미국보다 20년 정도 뒤떨어져 있다.”면서 “중국은 결코 패권이나 군사적 팽창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직 윤리제도 강화… 퇴직공직자 2014년 가상 풍속도

    [커버스토리] 공직 윤리제도 강화… 퇴직공직자 2014년 가상 풍속도

    정부가 3일 공정사회 확립을 위해 전관예우 관행 근절책을 발표했다. 퇴직 공무원의 대형로펌이나 회계법인 재취업을 제도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중 공직자윤리법 개정을 마치고 9월 말까지 시행령을 마무리한 뒤, 연말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퇴직공직자가 명예롭게 일할 수 있는 인사관리 시스템 보완책도 마련했다. 바뀐 제도가 퇴직 공직자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퇴직공무원 A씨의 사례를 통해 짚어 본다. 2014년 6월, 금융위원회에서 퇴직한 지 6개월 된 1급 고위공무원 A(57)씨, 그는 퇴직 후 노()테크 컨설턴트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의 명함에는 ‘사회적기업 S사 노테크 컨설턴트’라고 찍혀 있다. 1년 전부터 미리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예비 퇴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노후 재테크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덕분이다. A씨는 “30년 가까이 공직에서 쌓은 전문성, 실무 경험으로 무장해 휴먼 캐피털(Human Capital·인적자본)로 거듭났다.”면서 “전관예우 풍토에 기댄 특혜는 옛날 얘기”라고 말한다. 정부의 퇴직자 인재풀(G시니어 시스템)에도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 이 시스템은 복지·교육·시장 지원 등 전문 분야별로 퇴직하는 공직 인재들을 등록해 놓고 민간·공공부문에 맞춤형 구인 지원을 해 준다. IT 심사, 각종 공사·용역 감독, 정책자문 등 다양하다. 퇴직했지만 하루 일과는 현직 때보다 더 빡빡하다. 오전에 ‘안정적인 노후 자산관리’ 교육을 끝내면, 오후에는 서울시내 한 사립대에서 특강이 예정돼 있다.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바람직한 공무원상’을 주제로 강연한다. 간간이 걸려 오는 정부부처의 부탁 전화도 받아야 한다. 새로 입안하는 금융법률 관련 공청회 출석, 고위 공무원단 역량평가를 해 달라는 요청 등이다. 후배 공무원들은 정부 인재풀에 등록된 A씨 같은 선배들에게 스스럼없이 정책 자문을 한다. 그는 “주말엔 주민센터 민원 상담에 나선다.”면서 “쉴 시간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는 겨울엔 행정안전부 국제행정발전센터 주최로 ‘한국정부 인사관리 시스템’을 전파하기 위해 교수 자격으로 동남아 출장도 간다. 퇴직 직전까지만 해도 A씨는 “옷을 벗고 나서 오갈 데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3년 먼저 퇴직한 선배 B씨만 해도 퇴직과 동시에 국내 굴지 로펌들로부터 “비상임 고문으로 일해 달라.”는 청탁이 연거푸 들어왔다. 그러나 전관예우 방지대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런 행태가 사라지자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다행히 공직 때 쌓은 전문능력을 활용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통로가 있었다.”면서 “새삼 세상이 바뀐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부장급 판사로 활약했던 C씨는 변호사법 개정으로 1년간 수임이 제한되자, 소외계층을 위한 법률자문 봉사단을 꾸리며 인생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퇴직한 비슷한 나이의 공무원 중엔 사회봉사로 상담, 강의 활동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애를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직 선후배 관계가 서먹해진 것도 그렇다. A씨는 “얼마 전 새로 승진한 후배 몇 사람에게 저녁이나 같이하자고 전화했더니 다들 꺼리는 눈치더라.”면서 “축하 핑계 김에 혹시나 업무와 관련한 작은 청탁이라도 할까 봐 부담스러워 그런 것 같다.”면서 아쉬운 기색을 보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운전기사 거느리고 외유 나간 기초의회

    경기 북부 지역 기초의회 의장들이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수행 비서와 운전기사를 동행시켜 안팎으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의정부·고양·남양주시 등 경기 북부 10개 지역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는 지난달 30일 4박 5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 연수를 떠났다가 어제 돌아왔다고 한다. 연수에 참가한 의장은 연천군의회 의장을 제외한 9명이며, 이 가운데 6명은 수행 비서 1명에 운전기사 1명까지 데려갔다. 해외연수 일정 대부분이 전통문화 탐방이라고 하지만 누가 봐도 관광성 외유로 볼 수밖에 없다. 통상적으로 기초의원은 1년에 한 번씩 해외연수를 간다. 이와 별도로 지역별 의장 모임인 의장단협의회도 관행적으로 1년에 한 번씩 해외를 다녀온다고 한다. 그런 관례로 보면 기초의회 의장들에게 해외연수를 무조건 자제하라거나 나무랄 수만은 없다. 그러나 외유성이 짙은 연수라면 사정은 다르다. 올해로 출범 20년을 맞는 기초의회가 외유성 연수 문제로 시끄럽지 않은 해가 없었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게다. 그런데 이번 연수에는 수행 비서와 운전기사의 경비까지 시군의회 예산으로 처리했다니 정말 낯부끄럽기 그지없다. “그동안 고생했기 때문에 데려갔다.”는 말을 인정한다손 치더라도 의장의 개인 돈을 썼어야 맞다. 도덕적 해이에 빠진 이런 사람들이 민의를 대변하고 단체장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겠는가. 어제오늘 일이 아닌 기초의회의 외유성 연수를 근절하려면 정부 차원의 노력과 함께 지역 주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 우선 해외연수 심사 기준을 좀 더 까다롭게 만들 필요가 있다. 서울시가 ‘공무 국외여행 규정’을 최근 개정해 소속 공무원들의 해외출장 심사를 강화한 것을 참고할 만하다. 해외연수가 목적과 취지에 걸맞은 성과를 내도록 해야지, 더 이상 기초의원들의 놀이 프로그램으로 전락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
  • 박선영 “남북간 2차례 더 비밀접촉”

    남과 북은 북한이 공개한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의 비밀접촉 외에 정상회담을 위해 두 차례 더 비공개로 만났다고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2일 전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인 박 의원은 “남북 실무자들이 지난해 12월 초와 올 3월에 동남아 지역에서 비공개로 만났다는 사실을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 이번에 베이징에서 만난 것은 이 두 차례 접촉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남북은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사과 문제에 대해 일정 부분 이견을 좁혔다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박 의원은 “북한은 접촉 당시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에 대해 북한이 사과했다고 남측이 해석하고 주장할 여지가 있는 그런 정도의 표현을 고려해 보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며 “북한이 이처럼 다소나마 진전된 태도를 보인 것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베를린선언이라는 장밋빛 선언을 한 배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구본무 회장 “늘 새로움을 만들어내야 시장 선도”

    구본무 회장 “늘 새로움을 만들어내야 시장 선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새로움’을 만들어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경영을 주문했다. 2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LG 혁신 한마당’에 참석해 “늘 새로움을 만들어내야 고객 가치를 차별화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방식에 머무르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혁신은 LG의 모든 구성원이 고객가치 창출에 몰입해 즐겁게 일할 때 가능하다.”면서 “직원들이 모두 혁신의 주역이라는 마음으로 매 순간 더욱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사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및 임직원 1300여명이 참석했다. LG 혁신 한마당은 LG 고유의 경영 혁신에 대한 지식 공유의 장이다. 1992년 이후 19년간 매년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체 비즈니스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장기적 관점의 혁신에 초점을 맞추면서 명칭을 기존 ‘스킬올림픽’에서 LG 혁신 한마당으로 바꿨다. 구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1992년 제1회 행사 때부터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하며 경영혁신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 의지를 표명해왔다. 올해는 ‘차별적 고객 가치로 미래를 열어가는 LG’를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각 계열사의 사내 리더들이 처음으로 직접 강사로 참여,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통한 혁신 활동에 대해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토론하기도 했다.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중저음을 강화한 지역특화 홈시어터를 출시해 해당 지역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LG전자와 발효화장품 ‘숨’을 내놓은 LG생활건강 등 15개팀의 혁신사례가 발표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UV상, 공항 패셔니스타 상’20’s Choice’ 기상천외 시상부문

    UV상, 공항 패셔니스타 상’20’s Choice’ 기상천외 시상부문

    UV가 주는 상, 팬 바보 상, 공항 패셔니스타 상, 로맨틱 키스 상, 차도남 상 … 오는 7월 7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리버파크 수영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유일의 여름 대중문화 시상식 Mnet ‘20’s Choice‘ 시상부문 공모에 네티즌들의 반짝반짝한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20’s Choice 홈페이지(choice.mnet.com)에서 진행중인 ‘새로운 상을 만들어라’는 네티즌이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 1등으로 뽑힌 시상명은 20’s Choice 본 시상식에 반영되며 스타에게 실제 상이 수여된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 여행권을 비롯해 비츠바이닥터드레 헤드폰, 20‘s Choice 입장권 등 푸짐한 부상도 주어질 예정이다. 20‘s Choice 제작진은 공모를 시작한지 3일 만에 참여 건 수가 벌써 수백 여건에 이르고 있다. 시상식하면 떠오르는 딱딱한 이름들 대신 직접 지은 핫 하고 트렌디한 시상명이 반영된다는데 네티즌들이 많은 흥미를 느끼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벗어나 20대의 감성을 대표하는 문화 시상식으로 기획된 20’s Choices는 블루 카펫, 야외 수영장과 화끈한 드레스 코드 등을 선보이며 20대 대표 채널 Mnet 특유의 장점을 살린 ‘단 하나의 여름 시상식’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행사는 7월 7일(목) 서울 광장동 워커힐 리버파크 수영장에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Mnet, KM, tvN, 온스타일, XTM, 온게임넷 6개 채널을 통해 동시 생방송된다. 사전 행사로서 톡톡 튀는 20대의 젊음을 상징하는 ‘블루카펫 행사’는 5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중근 부영회장, 브루나이의 ‘피아노 산타’

    이중근 부영회장, 브루나이의 ‘피아노 산타’

    한국의 한 건설업체가 브루나이에 한국식 졸업식을 이식(?), 화제다. 섭씨 32도를 오르내리는 열사의 나라 브루나이 수도인 반다르세리베가완의 림바2초등학교에는 2일 (현지시간) 이색 졸업식이 있었다. 이날 교정엔 이 나라에서는 듣기 쉽지 않은 피아노 선율이 퍼져 나갔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노래는 까무잡잡한 얼굴에 반짝이는 눈망울을 한 어린이 30여명이 말레이시아어로 불렀지만, 가락은 우리가 졸업식 때 부르며 눈물짓던 ‘졸업식의 노래’였다. 반주는 부영그룹이 이 나라에 기증한 디지털 피아노 220여대 중 20대에서 울려 퍼졌다. 단상에 앉은 이중근(70) 부영그룹 회장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이 회장은 브루나이에 한국식 졸업식을 수출(?)한 주인공이다. 브루나이 졸업식은 졸업식 노래도 없고 졸업장 하나만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졸업식은 끝맺음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커다란 의미가 있지만 동남아국가들은 졸업식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서 “학생들에게 졸업식의 참된 의미를 심어주고자 우리 졸업식 노래 알리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가 고민 끝에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바로 디지털 피아노에 노래를 입력해서 기부하는 방법이었다. 또 우리 전통 동요인 고향의 봄, 아리랑 등 다양한 노래도 담았고 자국어로 번역한 가사도 전달했다. 반응은 아주 좋았다. 라오스 어린이들이 아리랑을 웅얼거리고 다니고, 베트남 어린이들은 고향의 봄을 불렀다. 이 회장이 국내·외 교육에 관심을 두고 기부활동을 시작한 것은 1978년부터. 이 회장의 고향인 전남 순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전국의 각 학교 100곳에 자신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기숙사 ‘우정학사’를 지어 기증했다. 2003년부터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눈을 돌렸다. 라오스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동티모르 등에 550억원을 들여 초등학교 600여곳을 지어 기증했다. 또 칠판 50여만개, 디지털 피아노 6만여대를 기부했다. 그래서 이들 나라에선 이 회장이 ‘산타클로스’이자 초등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재계 19위인 부영그룹이 지금까지 사회공헌 활동에 쏟아부은 돈은 3300억여원이다. 이 회장은 “젊은 시절, 아끼고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내가 원하는 좋은 일에 쓸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브루나이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박지성재단인 JS 파운데이션, 동남아 자선경기 홍보영상 공개

    박지성재단인 JS 파운데이션, 동남아 자선경기 홍보영상 공개

     박지성재단인 JS 파운데이션은 박지성 선수의 또다른 도전을 담은 동영상을 3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나는 무엇을 더 보여주어야 하는가’란 질문으로 시작되는 영상은 축구선수로서 그가 걸어온 길을 보여주고 있다. 또 앞으로 JS 파운데이션을 통해 새롭게 나아가고자 하는 길을 담았다.  이 영상은 JS 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제1회 두산 아시안드림컵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회 대회는 오는 1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박지성을 비롯해 일본 나카타, 이청용 등 JS 파운데이션의 뜻에 동참하는 축구 선수가 참가해 자선경기를 펼친다. 자선경기를 비롯해 베트남 유소년 클리닉 프로그램 등을 진행, 동아시아의 유소년 축구선수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대회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베트남의 축구 협회에 전달돼 베트남 유소년 축구 선수 양성에 쓰인다.  JS 파운데이션의 박지성 이사장은 “여태껏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이제는 되돌려 주고 싶다.”면서 “이 영상이 동아시아의 축구 발전을 위해 설립된 JS 파운데이션과 두산 아시안드림컵의 뜻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선수는 동아시아 축구의 인프라 개선을 이끌어내고 축구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지난 2월 JS 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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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진흥기획관 김용수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전보 △인사실장 김홍갑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 전보 △주력시장협력관 우태희△전략시장협력관 김창규△에너지산업정책관 도경환△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김필구◇과장급 전보△규제개혁법무담당관 서성일△정보화담당관 박영삼<과장>△산업기술정책 이재홍△산업기술시장 신대섭△지역산업 이용환△입지총괄 박형건△지역투자 정승희△바이오헬스 강혁기△부품소재총괄 이승우△기계항공시스템 나승식△철강화학 김현철△정보통신정책 강명수△전자산업 엄찬왕△무역정책 윤상흠△무역진흥 신동준△협력총괄 박건수△미주협력 고승진△구주협력 단희수△동북아협력 정석진△전략시장정책 김영환△동남아협력 오승철△녹색성장기후변화정책 임기성△자원개발전략 전민영△석유산업 조영신△전력산업 김도균△전력진흥 최규종△원전산업정책 나기용△에너지관리 안성일△기술규제서비스 김미애△안전품질정책 김남정△인증산업진흥 김영찬△문화서비스표준 김용주<팀장>△국제공동연구지원 신성필△산업기술기반 정해권△광물자원 전응길△무역구제정책 김용채△산업피해조사 김남영△연구개발특구기획 최형기△사원지원 안경원<단장>△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 김시성 ■여성가족부 ◇과장급 △행정관리담당관 인정숙△법무감사정보화담당관 최창행△가족지원과장 이성미 ■조달청 ◇고위공무원 승진 △품질관리단장 강신욱 ■식품의약품안전청 △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곽명섭 ■국민권익위원회 ◇과장 전보 △행정관리담당관 허재우△110콜센터장 윤승욱 ■메트로신문사 △광고마케팅국 부국장 김완일 ■OBS △보도본부장 직대 이충환△광고사업본부장 〃 백민섭△광고국장 김구현△사업〃 장길황△보도국 인천총국장 박태진△〃 수원총국장 전종필 ■JIBS 제주방송 △기획실장 송정일△편성제작국장 정효성△국장급 기술위원 김환경 ■㈜두산 ◇임원 영입 △인사기획 글로벌 HR 레지날드 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양기인 ■동양매직 ◇선임 △전무 조주환 ■제일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 송계주△감사 구자빈 임유순<이사>△총무 박영균△재무 조수호△기획 김영식<지사장>△경기 조계의△남부 성정모△북부 한호동△경인 심봉규△강원 박진영△충북 우춘식△충남 강대용△광주전남 김충남△대구경북 김현태△부산 윤창일△경남 이경희△제주 강한수△전북 권재혁
  • 김총리 “동아시아 FTA연대 확대를”

    김총리 “동아시아 FTA연대 확대를”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는 제주포럼이 29일 막을 내렸다. 포럼 마지막 날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는 ‘한반도 통일과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의 전체회의와 외교관 라운드 테이블이 열렸다. 외교관 라운드 테이블에는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마크 토콜라 주한 미국부대사, 스칸드 란잔 주한 인도대사, 이준규 외교안보연구원 원장,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대사, 토마스 코즐로프스키 주한 유럽연합(EU)대사가 참석, 북한 비핵화와 6자회담 조기 재개 방안 등을 두고 토론을 했다. 앞서 지난 28일 김황식 국무총리는 포럼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6자회담이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거두는 장이 돼야 하는 만큼 우선 남북대화를 통해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조속히 비핵화 약속과 이행 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이어 “동아시아지역 안보 불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보 이슈를 정례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그 출발점은 역내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1(한국)의 틀을 날줄로 하고 전 세계 교역의 17.6%를 차지하는 한·중·일 간의 FTA가 씨줄이 돼준다면 동아시아에도 FTA 네트워크가 촘촘히 형성되고 역내국 간 경제통합 논의도 크게 촉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베트남 신생아 수천명 ‘불법 국적세탁’

    베트남 신생아 수천명 ‘불법 국적세탁’

    베트남 등 동남아인들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낳은 아이를 한국인으로 ‘국적 세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병원 및 행정 당국의 허술한 출생신고 관리·감독 시스템 탓으로, 최근 3년간 해마다 1000명가량이 이런 불법 국적 세탁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출입국 관리 당국은 다음 달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추진하는 한편 법령 개정 등 개선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26일 경찰청과 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불법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의심되는 신생아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입국하지 않은 사례가 3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경기경찰청 집계 결과 지난해 베트남 불법 체류자가 출산한 신생아가 불법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례가 72건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찰청도 24건을 적발했다. 이 96건 가운데 60.4%(58건)는 허위 출생신고서 작성을 통해, 29.1%(28건)는 허위 출생 보증인을 내세워 불법 국적세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불법체류 동남아인의 신생아 국적세탁 범죄 검거 건수가 조사된 적은 없다. 다른 경찰청의 경우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국적세탁이 가능한 이유는 신생아 출생신고 과정상 허점이 많기 때문이다. 현행 가족관계등록법 제44조는 “출생신고서에는 의사·조산사 그 밖에 분만에 관여한 사람이 작성한 출생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불법체류 여성이 국내에서 자녀를 출산했을 경우 자국 대사관에서 출생증명서 및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자녀와 함께 본국으로 출국해야 한다. 하지만 상당수 산부인과 등 병원이 불법체류자 산모에 대한 확인절차 없이 임신진단서와 출생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병원에서 불법체류자가 다른 합법체류자의 외국인 등록증 번호와 이름을 불러주면 병원에서는 이에 대한 확인 없이 쉽게 출생신고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산모가 “병원이 아닌 집에서 출산했다.”며 허위 보증인 2명을 내세워 출생신고를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입국관리소 측은 “보증인 2명만 있으면 출생신고가 가능하다는 현행법상의 허점을 노린 것”이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베트남 출신 불법체류자인 D(29·여)는 출산한 아이를 지난해 7월 1일 위장결혼한 한국인 박모(41)씨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렸다. 이런 수법으로 D의 아이는 한국 국적을 얻었고, 보건 당국의 실태조사도 피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출생증명서를 위조하는 한국인, 베트남인 브로커가 끼어들어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보건 당국은 이 같은 불법 국적세탁이 늘면서 건강의료보험 혜택 부정 수급 규모도 증가해 국가재정에 부담을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불법체류자들이 합법적 결혼이민자의 건강보험증을 도용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병원에서 본인 확인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면서 “법령 개정을 통해 본인 확인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계기관 간의 정보공유 및 협조 강화를 통한 ‘통합 국적관리 시스템’ 구축도 시급하다. 정부 관계자는 “수사 당국 및 행정안전부(허위 출생신고 적발),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증 도용 적발), 외교통상부(국적세탁자 여권발급), 병무청 간의 정보를 공유하는 통합적인 국적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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