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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을 빛낸 문화예술인] ‘엄마를 부탁해’로 한국문학 세계화 가능성 입증 신경숙 작가 1위

    [2011년을 빛낸 문화예술인] ‘엄마를 부탁해’로 한국문학 세계화 가능성 입증 신경숙 작가 1위

    어느 해보다 한국 문화의 힘이 꿈틀거린 한 해다. 올봄 신경숙(48)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까다로운 북미 평단과 대중을 홀렸다. 지난 6월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콩쿠르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25)을 포함, 역대 최다인 5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 아이돌 가수들을 전방에 내세운 ‘K팝 한류’는 동남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영역까지 발을 뻗고 있다. 서울신문은 문학·영화·공연 등 각계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문화예술인’을 설문조사했다. 한 해 동안 두드러진 족적을 남겼거나 사회·문화적인 흐름을 돌려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2~3명씩 추천받았다. 총 75명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인물은 신경숙(9표) 작가다. 언어 장벽에 갇혀 있던 한국 문학의 국경을 허물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국내에서만 180만부 넘게 팔린 ‘엄마를 부탁해’는 31개국에 판권이 나갔다. 세계 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이 선정한 ‘문학·픽션 부문 올해의 책 베스트 10’에 뽑혔고, 뉴욕타임스 집계 베스트셀러 순위(양장본 소설 부문 14위)에도 올랐다. 홍일선 한국문학포럼 사무총장은 “한국 문학의 세계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김어준(43) 딴지일보 총수와 공지영(48) 작가는 나란히 6표를 받아 공동 2위에 올랐다. 김 총수 등이 진행하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는 지난 4월 27일 첫 방송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30~40대는 물론, 정치에 별 관심없던 20대까지 스펀지처럼 빨아들였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정치 담론을 저잣거리로 끌고 내려와 자유롭게 나누고 소통하는 뜨거운 현장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공 작가가 추천받은 지점이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도가니’는 460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광주광역시 인화학교의 교직원 6명이 장애 아동을 성폭행했던 실화를 다룬 작품이 영상으로 옮겨지면서 비리사학은 물론, 그들의 악행을 눈감아 줬던 교육청, 경찰, 검찰, 법원에 대한 분노를 촉발시켰다. 사법당국은 재수사에 나섰고, 정부와 국회는 ‘도가니법’(사회복지사업법) 개정에 나서는 등 뒷북을 쳤다. 공 작가는 “SNS를 통해 쉬지 않고 사람들과 소통”(정지욱 영화평론가)했으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영상으로 끌어낸 실질적인 주역”(김안철 예당엔터테인먼트 이사)이라는 평을 받았다. ‘도가니’ 영화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배우 공유(32)를 추천한 이(조혜정 중앙대 교수)도 있었다. 공동 4위는 각각 5표를 얻은 이수만(59)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걸그룹 소녀시대, 심재명(48) 명필름 대표가 차지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회장과 소녀시대를 꼽은 전문가들의 추천사유가 ‘K팝 한류’의 주역으로 귀결된다는 점. 이 회장과 소녀시대가 얻은 표를 합하면 총 10표로 신경숙 작가를 제치고 사실상 1위로 등극하게 된다. 소녀시대는 SM 소속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올해의 K팝 열풍에 가장 선구적인 역할을 한 주역은 이수만 회장”이라고 평가했다. 신춘수 오디뮤지컬 대표도 “한류를 얘기함에 있어 소녀시대와 이수만을 떼놓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근짱’ 장근석(24)과 양현석(41)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한류를 확산시킨 공으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 대표는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국산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로 쓴 점을 인정받았다. 최초 흑자와 최다 관객(220만명) 기록을 세웠다. 황선미 작가의 탄탄한 원작과 오성일 감독의 집요한 노력도 힘을 보탰지만 투자·배급 등 작품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은 심 대표의 공이 가장 크다. 정재형 동국대 영상영화학과 교수는 “도전정신이 대단한 제작자이다. ‘공동경비구역 JSA’로 남북 분단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흥행으로 연결시키더니 이번에는 100만명만 넘겨도 기적이라던 애니메이션에서 200만명 이상을 동원했다.”고 놀라워했다.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통해 ‘미친 가창력’을 새삼 인정받은 가수 임재범(48),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유럽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명훈(58) 예술감독은 각각 4표를 받아 공동 7위에 올랐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먼지 더미 속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낸 고(故) 박병선 박사, 영화 ‘써니’로 복고 향수를 자극한 강형철(37) 감독, 중도하차하긴 했으나 ‘가수들의 서바이벌 경연’이라는 파격을 통해 오디션 열풍을 확산시킨 김영희(51) ‘나가수’ 전 PD, 올해 젊은 작가의 작품 가운데 최고 수확이라는 ‘두근두근 내 인생’의 김애란(31), 소셜테이너(사회 참여 연예인)라는 단어를 정착시킨 김여진(39)은 공동 9위를 차지했다. 각각 3표를 얻었다.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48) 서울대 교수, 시사풍자 개그를 다시 유행시킨 개그맨 최효종(25),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주역으로 발탁된 발레리노 김기민(19), 국내 영화계의 현실을 고발한 김기덕(51) 감독 등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가수 박정현(35)과 아이유(18), ‘달인’ 김병만(35) 등은 실력만으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았다. 임일영기자·문화부 종합 argus@seoul.co.kr ■설문 응해주신 분(50명·가나다순) 강미영 민음사 한국문학팀장, 강유정 영화평론가,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 김경애 무용평론가,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김보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센터장, 김안철 예당 엔터테인먼트 이사, 김양선 인터파크 시어터 대표, 김엽 MBC 예능2국장, 김영섭 SBS 드라마 PD, 김용재 SBS 예능국 차장, 김윤철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교수, 김은 아담스페이스 대표, 김정호 아트 앤 아티스트 대표,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문애령 무용평론가,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박상혁 SBS ‘강심장’ PD, 복도훈 문학평론가, 서선행 다산북스 홍보기획팀장,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 신선영 도서출판 더숲 주간,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심재명 명필름 대표,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 유성호 문학평론가, 유형종 무지크바움 대표, 윤석진 충남대 교수·드라마평론가, 이경구 서울시립교향악단 홍보마케팅팀장, 이상용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용철 영화평론가, 이재원 문화재청 사무관, 이창현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 이택광 경희대 교수·문화비평가, 이현우 서평 파워블로거·필명 로쟈, 장광열 무용평론가, 장인주 무용평론가, 장일범 음악평론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정은영 자음과모음 편집주간,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정재형 동국대 영화영상학 교수, 정지욱 영화평론가,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주일우 문지문화원 실장, 홍승성 큐브 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일선 한국문학포럼 사무총장, 황영미 영화평론가,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국격 높이는 좋은 계기될 것…산림분야 국내 무관심 아쉬워”

    “국격 높이는 좋은 계기될 것…산림분야 국내 무관심 아쉬워”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는 우리나라의 성공 모델을 국제사회에 전파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수단이자, 개도국과 선진국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정부 정책에도 부합합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취임 전부터 개도국의 산림 분야를 지원할 국제기구의 필요성을 설파했던 당사자로서 향후 AFoCO의 역할과 활동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한국이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경쟁력이 있는 산림 분야에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더욱이 산림이 생활터전인 아세안 국가에 우리가 보유한 녹색기술을 전수해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청장은 학자 출신답게 AFoCO를 통한 교육훈련의 확대 필요성을 주문했다. 개도국과 저개발국 국민이 스스로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자신이 경험하고 실천을 통해 확인한 자신감을 근거로 내세웠다. 이 청장은 1973년 미 정부 지원으로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조림학(석사)을 공부했다. 미네소타 대학 플랜을 통해 우리나라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수들이 유학한 사실도 알게 됐다. 이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시아 국가의 학생들을 데려와 교육했다. 현재 이들은 고위관료와 학자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연스레 글로벌 ‘친한 인맥’이 구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는 “개도국이 경제발전에 나서면 환경문제는 무시될 수밖에 없는데 아세안은 괄목할 만한 경제발전 속에서도 숲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 관심이 높다.”면서 “맨손으로 시작해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우리의 치산녹화는 아시아에 용기와 희망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인력양성 외에 AFoCO에서 추진하는 산림협력 분야는 광범위하다. 기후변화대응과 생물다양성, 재생 바이오에너지 등이 망라돼 있다. 그러나 전혀 새로운 사업은 아니다. 우리나라가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지원하고 있거나 동남아 국가에서 시행을 준비하는 분야다. 올해 100만 달러 규모의 협력사업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결코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우리가 보유하지 못한 열대림에서 다양한 연구와 시험을 통해 산림 분야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 자원 확보, 나아가 ‘국격’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산림 분야에 대한 국내의 무관심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창원에서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는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린 데다 사상 최대인 156개국 6450명이 참가했지만 별반 주목받지 못한 채 ‘그들만의 행사’로 마무리됐다. 산림에 대한 관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美·러 이어… 中도 위성 GPS 가동

    중국이 27일 ‘중국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 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GPS), 러시아(글로나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을 가동하는 국가가 됐다. 중국 위성위치확인시스템 관리판공실 란청치(?承其) 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0기의 베이더우 위성을 통해 기본적인 시스템을 완성했다.”면서 “오늘부터 중국과 주변지역에 대해 GPS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베이더우 시스템의 서비스 범위는 동경 84~160도, 남위 55~북위 55도로,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자치구 일부지역을 제외한 중국 대부분과 동남아시아, 한국, 일본 등을 모두 포함한다. 란 주임은 중국의 베이더우 시스템이 내년 말까지는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 2020년까지는 전 세계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말까지 지구궤도상에 5~7기의 베이더우 궤도위성을 쏘아올리고, 2020년까지는 5기의 정지위성과 30기의 궤도위성을 배치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2000년부터 독자적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국, 亞 10개국에 산림녹화 성공 비결 가르친다

    한국, 亞 10개국에 산림녹화 성공 비결 가르친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내년 4월 서울에 사무국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AFoCO는 우리나라가 주도한 아시아지역 최초의 국제기구이자 산림관련 첫 번째 기구다. 세계 유일의 조림녹화 성공국으로서 우리가 보유한 경험과 노하우를 개도국과 저개발국에 되돌려 주자는 철학을 담고 있다. 특히 산림 분야 협력을 양자관계에서 다자 간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확산시킨 결과이자, 국제적으로 ‘국격’을 한 단계 높인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4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외무장관들이 ‘산림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설립 및 협력사업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2009년 6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으로 기구 설립을 제안한 지 2년 6개월 만의 성과다. ●‘고진감래’… 제안에서 태동까지 AFoCO는 아시아 국가들이 산림녹화와 산림훼손지 복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산림협력 기구다. 산림협력협정은 한·아세안 간에 우선 적용된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산림파괴 및 훼손지 복구, 사막화방지, 산촌주민 소득증대, 산림재해 방지 등 기후변화 관련 사업을 전개한다. 또 석·박사 학위 과정과 연계한 인력양성에서 기술전수, 정보공유, 임산물 기술 교류 등으로 광범위하다. 내년 4월 서울에 들어서는 사무국이 사업을 추진, 관리하게 된다. 회원국들은 파괴된 국토를 정책 개발과 국민 참여로 최단기간에 녹화에 성공한 세계 유일의 국가인 한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AFoCO는 치열한 산고 끝에 태동할 수 있었다. 제안 초기 아세안 국가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기존 국제기구를 비롯해 비정부기구(NGO)와 일본 등 국가별로 구성된 각종 네트워크가 있었지만 실효성이 없다 보니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산림청은 2년간 회원국을 찾아다니며 협상을 진행했다. 아세안은 회원국이 하나의 공동체를 지향하며 단결하는 특수한 지역 공동체로 다수결이 아닌 만장일치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국가 간 갈등이 노출됐고 산림 분야에 대한 위상도 달라 국제공조라는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산림청은 지난해 필리핀과 캄보디아·미얀마·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서 교육과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올해 9개국에서 시범 사업을 착수해 회원국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지난달 협정이 체결되면서 시범 사업을 본격적인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 밖에 매월 11개국이 참여하는 작업그룹회의를 개최하며 소통을 강화했다. 협상 막바지에는 회원국 구성 문제가 불거졌지만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하되 한·아세안이 우선 시행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박종호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현장 중심 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아세안국가들이)경험이 없다 보니 이해도가 떨어져 체감할 수 있도록 시범 사업을 시작하면서 변화가 감지됐다.”면서 “AFoCO는 녹화 성공국이자 동남아시아에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신뢰가 근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산림협력, 양자에서 다자관계로 AFoCO는 양자 협력으로 진행되던 산림협력을 다자 간 협력으로 전환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가 실행을 담보한, 효율적인 개도국 지원사업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황폐지 복구를 AFoCO 이사회가 사업으로 의결하면 회원국이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다. 설립 제안자로서 기구가 정착될 때까지 한국의 책임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사업비 분담 외에도 사무국이 한국에 설치됨에 따라 운영비의 90%를 부담하게 된다. 회원국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아세안 국가들은 인력양성 및 기술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래드플러스(REDD+·개도국 산림전용 방지 및 산림경영) 관련 산림조사와 측정·보고·검증 체계 구축, 지리정보시스템 및 원격탐사 활용 능력, 양묘와 조림기술 등이다. 아세안은 아시아지역 산림면적(5억 2800만㏊)의 40%(2억 300만㏊)를 차지하고, 2억명이 산림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은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최근 동남아시아는 기후변화대응과 관련해 개도국의 조림녹화, 산림전용방지를 통한 탄소배출저감이 유일한 합리적 실천방안으로 인정되면서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열대림 파괴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노르웨이 등 선진국들이 산림전용(파괴) 방지와 조림녹화를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각종 ODA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REDD+를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AFoCO를 매개로 아시아 산림협력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탄소배출권 등 기후변화대응에 관한 주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우수영 서울시립대(원예학과) 교수는 “AFoCO는 한·아세안의 실질적인 산림협력 및 자원외교의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회원국을 감안할 때 한국의 부담이 클 수 있지만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본 궤도에 오르면 일본과 중국을 참여시키고 다른 대륙 및 기업들을 참여시켜 재원을 확대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세안에서 아시아로 AFoCO는 1차로 한국과 아세안국가 등 11개국으로 출발한다. 현재 각 회원국이 비준 절차에 착수한 상태로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면 한국과 아세안(10개국) 국가들은 이사회와 사무국 등 기구 창설에 필요한 조직 및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AFoCO 회원국은 2015년까지 20개국으로 확대해 연간 5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진행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최종적으로는 아시아 45개국 중 중동국가를 제외한 약 30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몽골과 네팔·부탄·키르기스스탄 등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AFoCO는 의결권을 갖는 이사회와 협력사업을 기획하고 집행할 사무국으로 구성된다. 사무국은 사업발굴 등 현장 중심의 업무를 감안해 최소화할 계획이며 필요시 회원국의 전문인력을 지원받게 된다. 사무국은 주제별 기술워크숍과 지역 현안별 워크숍을 개최해 협력사업 발굴 및 지원책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이슈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역센터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재원은 회원국이 분담한다는 원칙이나 국제기구나 NGO와 긴밀한 공조를 추진하고 기업과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쥐·개구리 잡아먹는 초대형 ‘엽기 식물’ 이름은…

    쥐나 개구리 등을 잡아먹는 ‘육식식물’이 학계에서 인정받고 정식 종(種)으로 채택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7일 보도했다. 길이가 약 2.5m에 달하는 이 식물은 1980년대 동남아시아 말레이제도에 있는 보르네오섬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이를 발견한 식물학자 롭 캔틀리는 이를 연구해오다 5년 전 영국 첼시꽃박람회에서 이 꽃을 공개해 영국왕립원예협회(Royal Horticultural Society)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았다. 영국왕립원예협회는 다년간 연구 끝에 이 꽃을 공식 인정하기로 결정했으며, 캔틀리 박사의 이름을 따 ‘네펜시스 롭캔틀릿’(Nepenthes Robcantleyt)이라 부르기로 했다. 네펜시스는 벌레잡이통풀 종을 이르는 말이다. 영국왕립원예협회는 새 식물종을 인정하기까지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네펜시스 전문가인 마틴 체크 박사는 “이 식물의 매우 놀랍고 드라마틱한 것이 사실”이라며 공식인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 식물은 표면에 얼룩덜룩한 바둑판무늬로 파리 등 작은 곤충 또는 개구리나 쥐 등을 유인한다. 사람의 소화기관과 유사하게, 먹이를 삼킨 뒤에는 강한 산성의 액체를 내뿜어 이를 소화시킨다. 식물학자들은 이 식물이 거의 멸종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여기고 탐색을 이어가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스코건설 올 신규·경력직 창사 최대규모 651명 채용

    포스코건설은 올해 1994년 회사 창립 이래 가장 많은 651명의 신입·경력 직원을 채용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 3827명의 17%로 지난해 채용 규모에서 53% 늘어난 숫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6일 수주한 5조원 규모의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설공사 등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서 진행 중인 각종 대규모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조달하기 위해 많은 인재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입사원 421명 중 44%를 지방대 졸업생으로 선발해 학력 차별 철폐에도 신경을 썼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회사가 성장을 거듭함에 따라 채용을 늘렸다.”며 “앞으로도 기업 차원에서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日 외상 9년만의 방문 美·中과 미얀마 외교전

    “미얀마를 잡아라” 미국과 중국, 일본이 동남아시아의 군사·경제적 요충지인 미얀마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50년 만에 미얀마를 방문해 테인 세인 대통령과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 등을 만났다. 미국이 미얀마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미국이 전개하는 ‘대(對)아시아 외교’에서 성과를 내려는 포석이다. 중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여 있는 미얀마는 미국에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교두보와 같은 곳이다. 특히 클린턴 장관이 수치 여사를 두 차례나 만나 미얀마 민주화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도 중국에 대한 간접적인 압박인 셈이다. 미국 정부는 미얀마 시민사회의 성장을 위해 120만 달러(약 13억 5000만원)를 지원할 뜻도 밝혔다. 이에 중국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중국 외교 실무 사령탑인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이 지난 19일 메콩강 연안 국가회의 참석을 위해 미얀마를 방문했다. 리쥔화(李軍華)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는 그동안 미얀마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 면담을 꺼리던 수치 여사를 20년 만에 만났다. 중국이 미얀마 군사정권을 전폭 지지하면서 야당 세력을 외면해 온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하지만 미국이 그동안의 봉쇄정책을 풀고 미얀마에 손을 내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기 위해 그동안의 외교정책에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얀마를 잡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각축전에 일본도 가세했다. 일본 외무상으로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지난 25일 미얀마를 방문했다. 겐바 외무상은 이날 우나 마웅 르윈 미얀마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이 투자협정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이 미얀마와 투자협정을 체결하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모든 국가와 협정을 맺게 된다. 동결된 공적개발원조(ODA) 공여를 재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겐바 외무상은 회담에서 정치범의 추가 석방과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출마를 결정한 연방의회 보궐선거의 공정성 확보 등도 촉구했다. 이는 일본이 미얀마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민주화를 촉진하는 한편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seoul.co.kr
  • ‘환경산업 해외진출과 경쟁력 강화’ 긴급 좌담회

    ‘환경산업 해외진출과 경쟁력 강화’ 긴급 좌담회

    환경부는 25일 지난해 국내 환경산업 수출액이 3조 3000억원으로 전년(2조 5000억원)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환경산업의 내수시장 규모는 약 44조원, 해외시장 규모는 9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아시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개도국의 환경산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개도국에 대한 환경산업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환경산업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0.3%(2.5조원)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주 정부과천청사 5동 환경부 장관실에서 ‘국내 환경산업의 원활한 해외진출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기업 대표들과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우상룡 GS건설 사장, 권형기 한라산업개발 대표, 장두훈 제이텍 대표가 참석했고, 사회는 남궁은 명지대 교수가 맡았다. 좌담회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사회자 먼저 환경산업 해외 진출을 위해 환경부가 추진해 온 정책과 성과에 대해 장관께서 간단히 설명해 달라. 유 장관 얼마 전 ‘무역 1조 달러 달성’ 뉴스가 발표됐다. 우리 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큰 만큼 유망산업인 환경산업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환경산업은 세계경제를 이끌어나갈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했다. 국내 환경산업의 수출 규모는 2004년 이후 연평균 3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환경부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과 2009년에는 환경기술개발 전문기관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설립, 환경산업 해외진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올해 4월에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을 개정해 환경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법적 토대를 다졌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환경산업 세계 7대 수출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환경산업 수출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는 아시아권 시장개척에 집중했지만 앞으로 중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진출에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자 장관께서 얘기한 신흥시장 개척에 대해 기업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 사장 시장이 성숙되기 위해서는 제반 조건들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아시아 시장은 잠재력은 있지만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시장 진입 시 리스크가 많고, 중국·인도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하여 시장 매력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선진 환경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진입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실적 확보가 중요하다. GS건설은 단기간에 선진 환경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하수 및 하수 재이용, 담수 분야에서 실적이 풍부한 스페인 업체 인수를 통해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권 대표 한라산업개발은 생활쓰레기의 소각에 관련된 많은 실적을 소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출연연구소와 공동으로 ‘열분해 용융시스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현재 이를 응용한 폐석면 처리기술로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우리처럼 중견기업이 신흥 환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신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등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해외시장의 장벽을 넘기 위한 방안 역시 경쟁력을 갖춘 다음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개발된 기술 실증화·사업화 지원 시급 사회자 환경산업 경쟁력은 역시 우수한 기술개발이다. 연구·개발에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장 대표 제이텍은 초기의 한·중 연구과제 수행의 결실과 정부 주관 해외 로드쇼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해외진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먼저 정부의 지원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개발도상국 진출시 최대 걸림돌은 국내 사업실적 요구이다. 현재 국내 산업계는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신뢰하지 않고 대등하거나 오히려 낮은 외국기술을 우대하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 개발사업으로 ‘고온 용융방식 석면 무해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선진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폐석면 처리 시범사업 추진은 여전히 어려운 형편이다. 정부 차원에서 실증 시험장(Test Bed)을 설치해 개발된 기술을 증명해 보일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우 사장 국내 환경산업 연구·개발은 초기 단계로 사업화된 실적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기술이 우수함에도 해외 환경사업 참여시 외국기업에 비싼 기술료를 제공하고, 리스크는 우리가 감수하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GS건설은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학(KAUST)과 연계, 해수담수화 기술 등 독자적인 환경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아시아, 중남미 국가의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과 타당성 조사 사업을 수행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환경 분야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개발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국내에 적용한 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기술 시범사업 등을 통해 사업 실적을 쌓는 것이 급선무이다. 사회자 개발된 기술의 실증화·사업화를 위한 지원이 시급한 것 같다. 환경산업이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점이 보강돼야 한다고 보는지. 우 사장 토털 솔루션 능력 배양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설계·시공 사업만으로는 영업 이익을 극대화하기 어렵다. 멀리 보고 운영에 따른 사후 유지·관리까지 책임지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동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물 분야의 민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이 설계·자금조달·시공을 비롯, 운영·관리 등 포괄적인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 권 대표 우리 기업이 진출을 노려볼 만한 곳은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이다. 이들 국가는 환경사업의 수요는 많으나 무엇보다 예산이 없어서 엄두늘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로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의 직간접 원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환경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자금 확대와 해외사업 수출금융 지원이 확대돼야 한국기업의 해외진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여겨진다. ●설계·운영·관리 등 포괄적 기술력 필요 유 장관 환경부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정수, 하수처리, 재활용 등 20개 핵심기술을 세계 상위권에 진입시켰다. 특히 전자산업 폐수 무해화 기술, 정수처리용 여과막(MF) 기술 개발 등을 통해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은 자금확보가 큰 애로점인 것 같다. 앞으로 환경산업 해외진출을 위해 공적개발원조 자금 확대와 금융권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마련토록 하겠다. 사회자 기업들이 상생·협력해서 해외에 동반 진출하거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언한다면? 장 대표 제이텍은 남동발전의 연료공급 설비상의 집진문제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이 인연이 돼 유망 중소협력업체 20여곳이 활동 중인 발전업체 교류회에 참여하게 됐다. 최근 중소기업 상생 협력방안의 일환으로 발전사와 전 회원사가 출자에 참여해 해외진출을 목적을 하는 법인(SPC)을 설립하였다. 조만간 해외 발전소 수주현장에 SPC사를 통한 협력회사의 동반 진출도 기대되고 있다. 대기업 주도로 이런 실천적이고 실현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많이 개발하는 것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성공 방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핵심기술 개발·사업화 연계 핵심과제 권 대표 국내 환경기업은 선진 외국의 기술도입과 제휴를 통해 기반 기술을 확보하면서 급속히 성장해 왔다. 이미 국내 환경시장은 상당 부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향후 과제는 기술의 고도화에 있다고 본다. 정부 차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전략과 독자적인 신기술 개발에 대한 정책과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사회자 진행을 맡았지만 저도 환경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해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첫째는 환경산업 해외진출 관련 민관 협의체를 구축해 운영해야 한다. 협의체를 통해 수출지원, 자금조달, 정보제공에 관련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는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성공·실패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수집·분석·정리한 가이드라인 등 시스템 구축이다. 이런 시스템이 마련되면 기업들의 해외진출 성공률을 높이고 리스크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끝으로 장관께서 마무리 말씀을 해 달라. 유 장관 기업 대표들의 솔직하고 좋은 제안에 감사드린다. 2020년까지 환경산업 수출 15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제가 많다. 특히 오늘 논의된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화 연계, 자금지원, 패키지 사업화 등이 핵심과제라고 생각한다. 정부도 환경산업 해외 진출이 갖는 경제·외교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정리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대우조선 국내 첫 잠수함 수출

    대우조선 국내 첫 잠수함 수출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수출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독일 등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전수받은 지 20여년 만에 잠수함 수출국 대열에 올라서게 됐다. 대우조선은 인도네시아 국방부 및 해군과 잠수함 수출 계약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1400t 규모의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 규모가 1조 3000억원(11억 달러)에 달해 역대 방산수출 단일계약 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이는 승용차 8만 5000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대우조선은 이번 잠수함 수주를 위해 2006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와 5년에 걸쳐 단계적인 수주 전략을 수립하는 등 치밀한 영업전략을 추진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잠수함 성능 개량 및 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은 것이 국내 최초 잠수함 수출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잠수함은 61.3m의 전장에 40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하다. 각종 어뢰와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2018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이 전통적인 디젤잠수함 건조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등과 경쟁해 가격, 품질, 교육훈련, 군수지원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경쟁 우위에 있음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까지 포함해 국내·외 총 14척의 잠수함을 수주했다. 잠수함 건조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는 성능 개량 및 정비도 국내 15척, 해외 2척으로 국내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남상태 대우조선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잠수함 발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雪雪 끓지요…스키어의 겨울은

    雪雪 끓지요…스키어의 겨울은

    본격적인 스키 시즌이다. 몇 차례 폭설로 강원권은 물론, 수도권과 남부권 스키장들까지 전면 개장하면서, ‘제대로’ 스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원년을 맞아 각 스키 리조트들의 각오가 대단하다. 스키장경영협회(회장 조현철)를 통해 지난해 600만명선에 머물렀던 스키 이용객 숫자를 700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는 등 공세적인 스키 프로그램들을 쏟아내고 있다. ’시간이 돈’이라면 수도권으로 ●곤지암리조트(konjiamresort.co.kr·슬로프 9면) 수년 전부터 ‘고객들의 시간을 존중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어 스키어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40분 안팎이면 닿는 게 최대 강점.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미타임패스’(시간단위 리프트권)를 주중·주말요금에 차등 적용하는 등 더욱 세분화했다. 20명 이상 단체로 예매하면 회사 앞까지 차량을 보내주는 ‘찾아가는 콜버스’ 서비스도 변함없이 계속된다. 올해는 키즈카페와 눈썰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초속 5㎞에 시간당 1만 5000명을 수송할 수 있는 ‘광속’ 리프트도 도입했다. 12월 내내 주말 공연을 열고, 슬로프는 매일 새벽 4시까지 운영된다. 눈썰매장은 20일 오픈 예정이다. 1661-8787. ●엘리시안 강촌리조트(elysian.co.kr·10면) 스키장 안에 전철역이 있는, 강력한 매력을 갖춘 것에 견줘 입소문은 덜 난 리조트다. 내년 초 경춘선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이 본격 개통될 예정이어서 한결 빠르고 편리하게 스키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ITX-청춘은 국내 최초로 객차 8량 중 2량을 2층 복층 구조로 제작했으며 용산역을 출발하면 50분 이내에 스키장역(백양리역)까지 도착한다. 시즌 중 용산~백양리를 오가는 ‘스키 전철’도 운행할 예정이다. 또 슬로프 정상의 스카이존 ‘알프하우스’를 정설 시간(오후5시~6시 30분)에도 운영해 고객들이 북한강 주위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도 즐기고 즉석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스마트 요금제’를 전면 도입했다. 리프트권 발급 시간을 기준으로 타고 싶은 시간을 스키어가 골라서 이용하는 요금제다. (033)260-2000. ●베어스타운(bearstown.com·11면) 경기 포천의 터줏대감. 전통 만큼이나 ‘충성도’ 높은 마니아들이 많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완전 개통 덕에 도로와 인접한 서울 목동, 강서, 경기 고양, 파주, 인천, 부천, 김포 등지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매주 월요일 ‘여성의 날’, 화요일 ‘야구 데이’ 등 여성과 군인,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할인이벤트도 준비했다. (031)540-5000. ●양지파인스키밸리(pineresort.com·10면) 서울과 가까워 당일·야간 스키어들이 많이 찾는다. 스키와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애프터 스키’를 보강했다. 상습 정체구간이었던 영동고속도로 신갈~용인IC 구간이 확장돼 한층 더 빨리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제설시스템을 확충, 설질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생일, 커플, 학생 할인 등 기본적인 이벤트 외에 헌혈증, 자원봉사 확인증 등 소지자에 대해서도 30~50% 할인 한다. 모인 헌혈증은 이듬해 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된다. 외국인의 경우 외국인 증명서를 지참하면 리프트, 렌털, 강습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아울러 시즌권에 RFID카드를 도입해 편의성을 더했다. (031)338-2001. ●지산리조트(jisanresort.co.kr·10면) 당일·야간 스키어들이 선호하는 곳. 접근성도 좋고 슬로프도 역동적으로 설계됐다. 보드 전용 슬로프가 마련돼 있어 스노 보더들도 즐겨찾는다. 시즌권을 구입하면 인근 GS칼텍스 덕평주유소에서 주유시 리터당 50~60원 할인해준다. 올해는 시즌권에 해심권종(오후 9시~익일 오전 4시)을 새로 도입했다. (031)638-8460. ’설질(雪質)파’라면 강원권으로 ●대명비발디파크(vivaldipark.com·13면) 겨울 시즌 제패를 노리는 강원 중부권 최강자. 지난 13일 전 임직원이 뮤지컬 ‘조로’를 함께 관람하며 시즌 제패를 다짐했다는 후문이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 오션월드 등 동시 마케팅이 가능한 부대시설이 많은 것이 강점이다. 무료셔틀버스(수도권 및 경춘선 구간)도 준비했다. 올해는 여성 전용 휴게공간 ‘싱글즈 라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후2시 30분~8시 30분에 이용할 수 있는 뉴오후권도 새로 내놨다. 메인 센터(1.5배)와 매표소(32개)를 대폭 확대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아울러 모굴코스에 빅에어 점프대를 설치하고, 렌털 장비와 탈취 장비도 대폭 보강했다. 1588-4888. ●하이원리조트(high1.com·22면) ‘파우더 스키’를 즐길 만한 설질과 매력적인 슬로프로 개장 이후 채 5년도 안 돼 국내 대표 스키장으로 급부상했다. 38번 국도가 완공되면서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올 시즌은 빅토리아에 상급자를 위한 웨이브 코스와 크로스 코스를 새로 조성했다. 지난해 슬로프에서 마운틴 콘도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낸 데 이어 올해는 피트니스와 스파 시설을 갖춘 컨벤션호텔도 오픈했다. 객실수가 약 1830실에 달해 숙박 걱정은 사라질 전망. 정오권과 주간권, 야심권 등 리프트권 3종도 새로 내놨다. YF소나타(3대)와 동남아 항공권(2매), 슬레이트 PC 등 총 10만 4000여 개, 약 1억 60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나눠주는 초대형 경품행사도 마련했다. 모든 이벤트는 16일부터 스키장 폐장일까지 이어진다. ●한솔오크밸리(oakvalley.co.kr·9면) 강원 원주의 풍경 좋은 스키장. 가족 단위 스키 내방객들이 좋아할 만한 저난도의 슬로프가 강점이다. 유아 스쿨과 원어민 스키강습 등 ‘즐기며 배우는’ 프로그램이 마케팅 포인트다. 스키 여행을 온 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맡기고 마음 편히 스키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식사까지 시켜주는 등 자녀들을 A~Z까지 책임지는 ‘유아스쿨’(부모 강습 50% 할인)이 눈에 띈다. 중급 A슬로프의 경사도 조정과 베이스 진입로 논슬립 패드 설치 등 안전 시설도 보강했다. (033)730-3500. ●휘닉스파크(pp.co.kr·21면)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 스타일과 스노 보드 부문 6경기가 열릴 정도로 국제규격을 충족시킨 슬로프가 최대 강점이다. 특히 올해는 일반 스키어들이 경기 종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새로 조성한 올림픽 코스를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초보자도 정상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파노라마 슬로프’도 개장한다. 총 연장 2.4㎞, 최대 100m의 광폭 슬로프로 활강 시간만 10분 이상 소요된다. 아울러 익스트림 파크 슬로프와 미니파이프 지빙코스도 새로 도입했다. 한화리조트와 전략적 체휴를 맺어 회원 간 시설물 교차 이용이 가능해졌다. 여성 휴게실과 셔틀 환승센터(잠원·노원·홍대·이수)도 운영된다. 1588-2828. ●용평리조트(yongpyong.co.kr·32면) 세 차례의 스키 월드컵과 동계 아시안게임을 치른 국내 스키장의 맏형. 2018년엔 동계올림픽 주경기장 중 하나로 새 역사를 쓴다. 오래된 만큼 임도를 따라 내려오는 슬로프가 절경이고, 난이도 또한 체계적으로 조성됐다. 이 덕에 충성도 높은 스키어들이 많이 찾는다. 올해도 각 슬로프마다 담당자의 실명을 게시하는 ‘정설 실명제’를 실시할 정도로 설질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내 워터파크인 피크아일랜드 등 부대 시설을 통해 겨울 휴가객을 노리고 있다. 타워플라자도 대폭 확충했다.1588-0009. ●현대성우리조트(hdsungwoo.co.kr·19면) 스노 보더의 메카로 알려지면서 보더들의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도 펀 파크와 X-파크(크로스 코스), 슈퍼파이프(하프파이프), 모굴 코스 등으로 보더들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봅슬레이와 회전썰매 등을 갖춘 눈놀이 테마파크 ‘스노우 어드벤쳐’를 찾는 가족단위 휴가객도 많다. 올해는 매주 주말 심야스키를 연장 운영하고, 초급자를 위한 웨이브·모굴 코스를 선보였다. 무인로커는 3000개로 확충됐고, 부츠 건조기도 설치했다.(033)340-3000. ●알펜시아(www.alpensia.com·6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초·중급자용 1.4㎞의 슬로프는 상급 스키어에게도 짜릿한 스릴을 제공한다. 초보부터 상급자까지 특화된 공인 자격의 전문 강사진이 맡는 스키 강습은 알펜시아만의 체계적 프로그램이다. 올해 스노 보더를 위한 전문 슬로프 1개면도 새로 선보였다. (033)339-0301~2. ●오투리조트(o2resort.com·16면) 올해 핵심전략은 ‘통 큰 할인’이다. 리프트와 렌털, 보관 등 대부분 이용료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현금 결제시 리프트와 렌털 등 40%까지 할인해준다. (033)580-700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살해당한 대한민국 해양주권] 해경 열악한 장비 현황

    [살해당한 대한민국 해양주권] 해경 열악한 장비 현황

    해경 대원의 피살 사건을 계기로 해상경계 체계에서 우선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장비와 인원 보강이 제기됐다. ●경비함 1000t급 이상으로 개편해야 해양경찰청 대원들과 전문가들은 13일 “사고 때마다 되풀이되는 얘기지만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등 해상치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단속, 나포 작전을 펴는 데 중요한 장비는 항공기. 지난 12일 해경 대원들이 중국 어선에 진입할 때도 해경 헬기가 상공을 선회하며 작전을 지원했다. 어선 나포를 방해한 뒤 달아난 다른 중국 선박을 붙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 헬기가 추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밀탐색 레이더, 열상장비, 자동비행장치 등 첨단장치를 갖춘 헬기는 인천해경에서 최근 취역한 AW139기 한 대에 불과하다. 불법조업과 북한의 도발이 빈발하는 서해 북방 광역순찰을 담당하는 항공기는 인천해경 소속 비행기 3대와 헬기 2대뿐이다. 경비함정도 보강되어야 한다. 해경의 전체 함정은 290척이고, 9척은 건조 중이다. 하지만 1000t급 이하 중·소형 함정이 대부분이며 1000t급 이상은 29척에 불과하다. 따라서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해상작전을 위해서는 1000t급 이상으로 개편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경 내부에서는 인원이 최소한 현재보다 10∼20%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중에서도 특공대 인원이 턱없이 모자란다는 것이다. 대테러 훈련을 받은 특공대원은 본청 직할 38명과 3개 지방청(90명)을 모두 합해도 128명이다. 이번 진압작전 때 투입된 대원 10명 중 특공대원은 숨진 이청호(41) 경장 등 3명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경 대원들의 사기 진작이다. 정부는 중국 어선 관련 사고가 날 때마다 해경 측에 입조심과 신중한 처신을 주문한다. 외교적 마찰을 우려한 조치지만 정작 해경들은 “골병만 들고, 문제점은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자조 섞인 푸념을 털어놓는다. ●“일본·동남아처럼 총기 허용하라” 강효백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교수는 “사고 해역은 해양 영토인데 너무 미흡하게 대처했다.”면서 “불법적이고 반복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일본과 동남아처럼 총기를 사용하고 해양 부처를 축소할 게 아니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학준·한상봉기자 kimhj@seoul.co.kr
  • “2020년 무역 2조 달러 시대 열자”

    “2020년 무역 2조 달러 시대 열자”

    연간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기념한 제48회 무역의 날 행사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원래 11월 30일이 무역의 날이지만 12월 5일 무역 1조 달러 돌파를 기념하는 의미로 올해는 날짜를 뒤로 옮겼다.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기념행사는 이명박 대통령, 무역업계·정부와 관계기관 인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 1조 달러 발광다이오드(LED)기념탑 점등 및 불꽃쇼, 과거·현재·미래 무역세대 소통한마당, 무역 유공자 포상, 수출의 탑 및 공로패 수여, 기념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우리나라 초창기 산업 발전에 결정적인 공로가 인정된 외국인 4인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816명(2개 단체 포함)에 대해 무역 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무역 1조 달러는 기업인, 근로자, 그리고 온 국민이 함께 이뤄낸 역사적 쾌거”라면서 “대한민국이 수출과 수입의 균형적 성장을 통해 우리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는 열린 무역대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앞으로 작지만 강한 수출중소기업 육성, 문화·서비스 등 유망 신산업 창출, 동남아 등 신흥시장 개척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미국·EU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2020년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열자.”고 강조했다. 금탑산업훈장에는 유압실린더 등을 수출하는 동양기전의 창립자인 조병호 대표이사, 타이어 금형 연구개발에 성과를 올린 세화아이엠씨 유희열 회장,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로 우리나라 무역수지 개선에 이바지한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와 고병헌 캐프 회장, 윤우석 진성티이씨 대표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윤상균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 등 6명이 은탑산업훈장을, 이윤호 쌍용정보통신 대표이사 등 8명은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철탑산업훈장은 변응헌 우인실업 대표이사 등 9명에게, 석탑산업훈장은 마영남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등 11명에게 돌아갔다. 고(故) 윌리엄 존 던컨(조선분야·금탑산업훈장), 고 아리가 도시히코(철강분야·동탑산업훈장), 조르제토 주지아로 이탈디자인 주지아로 전대표(자동차분야·철탑산업훈장), 우이 미키오 S&T중공업 수석연구원(기계분야 산업포장) 등 외국인 4명을 포함한 31명은 특별유공자로 선정돼 포상을 받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자정부 수출 2억弗 돌파

    올해 한국 전자정부의 국외 수출 실적이 2억 3566만 달러를 달성했다. 수출액 2억 달러 초과는 사상 처음이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는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 국가들과 정부 간 협력 강화에 따른 성과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시장에서의 선전이 더해지면서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 주요 국가별로 베트남 정부 데이터센터(1억 달러), 모잠비크 재난관리 정보화 시스템(2500만 달러), 도미니카 공화국 출입국 관리 시스템(2500만 달러) 등이다. 전자정부 수출 2억 3566만 달러는 지난해 1억 4876만 달러에서 58% 증가한 것으로, 수출액이 10만 달러에 불과했던 2002년에 비해서는 9년 만에 무려 230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수출 지원, 전자정부 강국 브랜드를 활용한 정보기술(IT) 기업의 적극적인 국외 마케팅 결과라는 게 행안부의 분석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전자정부 수출에 앞으로는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책꽂이]

    ●코메리칸의 뒤안길(손남우 지음, 그루 펴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방생’으로 등단한 작가의 연작 장편. 1부 ‘딱지를 위하여’는 외환위기로 고단한 나날이 연속되던 시기, 순간적 감정에 회사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떠난 주인공이 불법 체류자로 살다가 우여곡절 끝에 영주권을 얻어내는 과정을 그렸다. 2부 ‘코메리칸 25시’는 쉰 살이 넘은 늦은 나이에 외국 생활을 시작한 작가가 미국에서 느끼고 보고 겪은 이야기를 각색해 엮은 콩트집. 미국 댈라스에 거주하는 작가는 “삶의 희로애락을 심각하기보다 재미를 더해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9300원. ●프로이트 1, 2권(피터 게이 지음, 정영목 옮김, 교양인 펴냄) 인류에게 결코 치유될 수 없는 치명적인 심리학적 모욕을 한 프로이트. 인간을 정신의 주인이 아니라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 노예로 끌어내린 그의 인생을 분석했다. 각 권 3만원. ●10년 후 세상(중앙선데이 미래탐사팀 지음, 청림출판 펴냄) 과학기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 등으로 사회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과학기술은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하고 우리 사회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또 가치관과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전상인 한국미래학회 회장 등이 참여해 10년 후 우리 세상을 진단했다. 1만 6000원. ●키워드로 읽는 동아시아(최원식 등 지음, 이매진 펴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각국을 연구하는 학자 37명이 안중근, 마오쩌둥 사상 등 다양한 분야의 73가지 키워드로 동아시아의 현실과 미래를 진단한다. 1만 2000원. ●영어 단어 기억의 비밀(김윤환 지음, 미르에듀 펴냄) KBS 1TV ‘과학카페’에서 다뤘던 ‘영어 단어 기억의 비밀’이 방송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 나왔다. 단어부터 지배하라, 어원으로 암기하라, 정보를 부호화하라, 기억력의 기술을 개발하라 등 뇌 과학과 심리학까지 동원해 영어 단어 암기의 핵심 비법을 제시한다. 1만 3800원 ●족보와 조선사회(권기석 지음, 태학사 펴냄) 족보를 통해 조선시대 계보의식의 변화와 사회관계망을 고찰한 연구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학예연구사인 저자는 족보의 형성 과정과 초기 족보의 특징, 족보의 변화 발전 양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3만 5000원. ●알튀세르 효과(진태원 엮음, 그린비 펴냄) 프랑스의 구조주의 마르크스주의자 루이 알튀세르(1919~90)의 사상을 연구한 논문 모음집. 알튀세르에게서 사사한 마류세 피에르 릴 3대학 명예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자 논문 10편이 실려 있다. 3만 8000원.
  • 올 화천 산천어축제 대박 조짐

    새해 초 ‘산천어축제’에 동남아시아 관광객의 무더기 발걸음이 예상되면서 강원 화천군이 벌써부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있다. 화천군은 8일 산천어축제 개최 한 달을 남겨 놓고 동남아 관광객 3000여명이 숙박 예약을 끝내는 등 2만 여명의 동남아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천어축제는 새해 1월 7~29일 22일간 열리지만 축제에 앞서 열리는 선등거리 점등식은 10일부터 금년 말까지 열린다. 동남아 관광객들은 점등식때 1000여명이 찾을 예정. 본 축제 기간 동안에는 2000여명이 화천군과 MOU를 교환한 동남아시아 거점 여행사를 통해 이미 화천 관내 숙박시설 예약을 마쳤다. 그동안 숙박시설 부족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터. 그러나 열차테마펜션 개장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관광객의 체류가 가능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산천어축제는 지난 2010년에 4300여명,구제역 여파로 행사가 취소된 지난 1월 7000명 이상의 동남아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번 축제에는 2만여명의 동남아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동남아 관광객이 재래시장 및 면세점 쇼핑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안내요원 배치 등 사전준비에 나서고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아세안 위상 ‘쑥쑥’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풍부한 자원과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ASEAN에 주목,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도 6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ASEAN 국가들과의 맞춤형 경제협력 전략 추진 방침을 확정했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10개국으로 이뤄진 ASEAN은 2010년 기준으로 인구 5억 8000만명에 국내총생산(GDP) 1조 8654억 달러(약 2107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포괄적 경제협력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개발경험공유사업(KSP)과 유상원조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늘리고 에너지자원·인프라·농업 등의 메가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한다.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베트남과는 정상외교를 통해 정부 간 협의를 강화하고 원전건설·에너지자원·산업기술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외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미얀마와 이슬람 문화권인 말레이시아와는 특화협력을 추진한다. 미얀마는 천연가스, 광산개발과 같은 에너지 자원개발을 정부 대 정부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저소득 국가인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 주도로 경제협력을 추진하되 메콩강 유역 개발 참여와 같이 국제개발은행 등과의 다자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구 게임산업 쑥쑥

    대구 게임산업 쑥쑥

    대구가 게임산업도시로 변신한다. 지역 게임업체들이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해외 진출 등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역 게임업체가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42개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업체의 매출액은 연 800억원에 이르고 이 중 9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게임업체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600여명이다. 대표적인 게임업체는 ‘그랜드체이스’로 유명한 ‘KOG’다. ‘그랜드 체이스’는 온라인 액션 장르를 개척한 게임으로 지난 2003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국내뿐 아니라 브라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해외 8개 국가에서도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국민 게임으로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지난달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1’에서 중국의 퍼블리싱 업체인 창유와 ‘그랜드 체이스’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창유는 중국의 선두적인 온라인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로 ‘천룡팔부1, 2’, ‘녹정기’ 등의 대표 게임을 통해 지난해 중국 게임 기업 매출 기준 5위 안에 든 메이저 게임 업체다. KOG는 연 매출액만도 400억원에 이르고 내년 1월 온라인 게임 ‘파이터스 클럽’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커뮤니케이션과 라온엔터테인먼트 등 중견 게임업체의 온라인게임 ‘란 온라인’와 ‘테일즈런너’ 등도 동남아 등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JCR소프트가 올해 출시한 ‘다크 블러드’의 경우 동시 접속자 수 3만~4만명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같이 대구지역 게임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게임산업 육성에 대한 대구시의 확고한 의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는 2004년부터 계명대학교 대명동 캠퍼스와 대구공업대학교 등에 문화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게임업체를 집단 입주시킨 뒤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그동안 이들 업체에 투입한 금액만도 450억원에 이르며 내년에는 게임기업 추가 유치를 위해 6억원의 예산까지 반영했다. 여기에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에 있는 대구디지털산업 진흥원에 게임아카데미를 설립해 매년 40여명의 게임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도심지역에 제2의 문화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학에 디지털 콘텐츠학과 등 신규학과를 개설하는 것은 물론, 산·학·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문화산업 예산의 전체 33%가 게임 관련”이라며 “지역 게임산업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中 WTO 가입 10주년… 어떻게 달라졌나

    中 WTO 가입 10주년… 어떻게 달라졌나

    오는 11일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10주년을 맞는다. 중국은 1986년부터 15년간에 걸친 협상 끝에 2001년 12월 11일 143번째 WTO 회원국이 됐다. WTO 가입 이후 연평균 10%대 안팎의 폭발적인 경제성장률을 이룩하며 2001년 세계 6위이던 경제 규모가 2010년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도약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세계 경제의 ‘견습생’이라는 우려를 씻고 ‘우등생’으로 성장한 셈이다. WTO 가입 이후 중국의 변화상을 짚어본다. WTO 가입은 중국을 후진적인 농업대국에서 신흥 공업대국으로 한 단계 도약시켰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중국은 WTO 가입 이후 10년 동안 연간 400억 달러(약 45조 2200억 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었으며, 세계적으로도 750억 달러 실질소득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시장개방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덕분이다. 중국은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생산기지를 구축, ‘세계의 공장’으로 우뚝 섰다.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규모는 연평균 9.5%씩 늘어나며 2001년 세계 6위에서 2010년 세계 2위로 올라섰다. 2010년 중국의 외국인 투자유치 규모는 1088억 달러로, 2001년보다 2.32배나 증가했다.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제조업이 전 세계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8%를 기록, 미국(19.4%)을 추월했다. 산업구조 역시 WTO 가입 초기 단순 임가공무역 제품에서 전기전자 및 첨단·고급 제품 생산으로 변모,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수출액은 2001년 2661억 달러에서 2010년에는 1조 5497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7.3%에서 2010년 9.6%로 끌어올렸다. 덕분에 경제규모도 지난해엔 일본마저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대국, 이른바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올라섰다. 2008년 하반기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막대한 외환보유고와 미국채를 보유해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중국은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중국은 WTO 가입 이후 국내 법률을 국제 기준에 맞게 손질해 시장의 문턱을 낮췄다. 3000여개의 법률 조항을 뜯어고쳤으며, 수입할당제 폐지·수입관리절차 간소화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평균 관세율은 2001년 15.3%에서 지난해 9.8%로 떨어졌다. 인구 13억명의 거대 시장을 노린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으로 몰려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세계 1위의 맥주업체인 미국의 버드와이저와 생활용품업체인 P&G가 중국에 진출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기업들은 고도성장에 따라 풍부해진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0년 중국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액의 5.2%인 688억 달러로 2001년보다 무려 9.8배나 늘었다. 해외 직접투자 규모도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로 부상했다. WTO 가입의 그늘도 있다. 중국 사회에 빈부 격차가 커지며 노동자들의 항의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도시와 농촌 간 이익 분배가 공평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균형 잡힌 배분을 위한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중국 위협론’도 재부상하고 있다.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교수는 “소련은 전성기 때 GDP가 미국의 3분의1 수준이고 인구도 미국보다 조금 더 많았을 뿐인데도 위협적이었는데, 현재 중국은 GDP가 미국을 곧 따라잡을 기세이고 인구는 4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유일 강대국’의 입지가 흔들리자 인권·환율 등을 무기 삼아 중국을 압박하고 있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를 비롯해 남중국 분쟁 당사국인 일본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국무 56년만에 미얀마 방문] 두 ‘철의 여인’ 미얀마 민주개혁 머리맞댔다

    [美국무 56년만에 미얀마 방문] 두 ‘철의 여인’ 미얀마 민주개혁 머리맞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처음 만났다. 따뜻한 카리스마로 세계를 움직여온 두 ‘철의 여인’이 공조를 통해 미얀마 민주 개혁의 새 장을 열어젖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클린턴 장관은 미얀마 방문 이틀째인 1일(현지시간) 오후 옛 수도인 양곤의 미국 외교관사에서 수치를 만나 비공식 만찬을 가졌다. 클린턴 장관은 만남이 성사되기 전부터 수치에 대해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수치의 향후 정치 행보와 미얀마 개혁 등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치는 이날 “몇 달 내 치러질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수치는 클린턴 장관과의 조우에 앞서 “미국 정부가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 문제에 더 많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클린턴 장관의 방문이 양국 관계 호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일에도 수치의 자택에서 공식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미얀마 민주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두 여걸의 역사적 만남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결정으로 성사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수치와 통화한 뒤 클린턴 장관을 미얀마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얀마와의 관계 개선이 필요했고 수치는 자국 민주화를 위해 미국의 도움이 절실하다. 미국 국무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한 것은 1955년 존 포스터 덜레스 당시 장관이 찾은 이후 56년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장관을 통해 “미국은 당신을 영원히 지지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수치에게 전달했다. 미국은 클린턴 장관과 수치의 회담 결과에 따라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외교관계를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모두 의회의 승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어렵다. 클린턴 장관은 또 이날 행정수도인 네피도에서 우 마웅 룬 미얀마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테인 세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클린턴 장관은 세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최근 세인 행정부가 취한 (개혁) 조치들에 고무됐다.”면서 “때문에 내가 이 나라를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세인 대통령은 이에 “이번 방문으로 양국 관계에 새 장이 열릴 것”이라고 화답했다. 미국 측은 이날 미얀마 정부에 북한과의 관계 단절을 요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세인 대통령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1874호를 존중해 북한과의 위법적 관계를 단절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미얀마 정치범 전원 석방, 소수민족과의 평화 협상 타결 등 추가적 개혁 조치를 미얀마 당국에 촉구했다. 유대근기자·워싱턴 김상연특파원 dynamic@seoul.co.kr
  • [문화마당] 봄부터 가을까지/신동호 시인

    [문화마당] 봄부터 가을까지/신동호 시인

    봄-주목(朱木)은 고고하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그러나 주목의 잎사귀에는 독성이 있다. 잎이 진 자리에는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한다. 유전자적으로 혹은 기괴한 모양으로 인간의 호감을 얻는 데는 성공했는지 몰라도 애초에 공생을 배우지는 못했다. 봄의 꽃들은 가녀리다. 나비와 벌들이 꽃과 꽃 사이를 날며 꽃가루를 뿌릴 때 꽃들은 수줍게 자기들끼리 올망졸망 핀다. 고사떡을 돌리는 이웃들 같다. ‘못난 놈들은 얼굴만 봐도 흥겹다’는 신경림 시인의 시 구절 같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널 도와주진 못해도 망치겐 할 수 있어.”라고. ‘날치기’, ‘결사반대’, ‘두고 보자’, ‘폭행’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판친다. 정치적 목적이 무엇인지는 알고 싶지 않다. 다만 봄 햇살 같은 따뜻함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위로, 격려, 이타주의 같은 단어가 외면당하고 있다. 아니, 애초에 그런 단어밖에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묻혀 버리고 있다. 모두 주목처럼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영생의 명예를 꿈꾼다면 봄꽃은 너무 초라하다. 그동안 우리에게 봄은 없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이 부정의 시대를 견딜 만한 것일까. 여름-일제시대, 농지를 빼앗긴 농부들은 만주로 발길을 옮겼다. 짧은 여름 동안 뙤약볕 아래서 밭갈이를 거듭했다. 쌀에 대한 그리움은 어찌할 수 없어서 수많은 수경농사가 시도되었다. 안중근 의사의 두 동생, 정근과 공근은 총 대신 가래를 잡았다. 꼭 총을 잡아야 독립운동이 아니라는 걸 두 동생이 보여주었다. 북위 50도 흑룡강 찬바람 속에서 벼농사를 이뤄냈으니 그로부터 조선 사람의 이주는 거듭되었다. 땅을 갈고 씨를 뿌리며 그 땅의 주인이 되었다. 이 농민들을 강물 삼아 독립운동가들이 물고기처럼 헤엄쳤다. 불행한 식민지 시대였지만 한편 개척 정신이 충만한 시대이기도 했다. 어찌 한반도 남쪽, 복작거리는 곳에서 땅에 대한 애착만 키우고 거대한 농지를 꿈꾸지 못할까. 지금도 몇몇 선각자들과 기업들이 연해주에서 작물을 키운다. 알로에도 키우고 콩 경작에도 도가 텄다고 한다. 북한도 올해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 20만㏊의 농지를 ㏊당 50루블, 우리 돈 1800원가량에 임대하기로 했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나라가 들썩인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는 소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농민들의 꿈을 한반도 남쪽의 공간으로 축소시킨 것에 대해 반성해 보았으면 좋겠다. 러시아 극동의 여름에 남과 북의 농민들이 서울의 4배나 되는 땅을 경작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가을-너그럽고 풍요롭다. 마음이 살찌는 소리가 아름답다. 억지로 되는 일은 아니겠지만 마음속의 공간을 한껏 넓혀보자. 1933년 발표된 이광수의 ‘유정’ 첫 문단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는 바이칼 호수에 몸을 던져 버렸는가. 또는 시베리아의 어느 으슥한 곳에 숨어서 세상을 잊고 있는가. 또 최석의 뒤를 따라간다고 북으로 한정 없이 가버린 남정임도 어찌 되었는지(중략). 나는 이 두 사람의 일을 알아보려고 하르빈, 치치하르, 치타, 이르크트스크에 있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부쳐 탐문도 해보았으나 그 회답은 ‘모른다’는 것뿐이었다.” ‘유정’의 공간은 지금의 우리가 도무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넓다. 스무 살 정임은 만주와 러시아를 떠돈다. 지금 우리는 1933년 정임의 공간에 비해 너무나 쪼그라든 공간을 상상하며 산다. 황석영의 ‘심청’에서 16살 심청은 상하이에서 광저우로, 다시 저 멀리 남중국 싱가포르까지 간다. 그의 귀국길은 타이완과 일본을 거친 바닷길이다. 동남아는 16살 심청이 그야말로, 놀던 공간이다. ‘바리데기’의 탈북 소녀는 영국까지 간다. 공간적 상상력을 넓히라는 황석영의 목멘 픽션이다. 세계화를 꼭 FTA 문제로만 봐야 할까. 아니다, 진정 세계를 상상의 공간으로 구체적으로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 들뢰즈의 노마디즘(유목민적인 삶과 사유)이 젊은 지성인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오히려 지구 전체를 삶과 사유의 공간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들에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물론 가을처럼 넓게,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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