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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도 일본도 기억하지 않는 그 이름, 양칠성을 아시나요

    조선도 일본도 기억하지 않는 그 이름, 양칠성을 아시나요

    ‘아리랑’(님 웨일즈·김산 지음, 동녘 펴냄)의 혁명가 김산이 풍기는 묘한 매력은 이념보다는 광활한 대륙에서 나온다. 한반도 안에서 지지고 볶고 했던 게 아니었던 것이다. 대륙에서 태평양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면 어떨까. ‘적도에 묻히다’(우쓰미 아이코·무라이 요시노리 지음, 김종익 옮김, 역사비평사 펴냄)는 또 한 번 시야를 확 틔워준다. 인도네시아에서 조선인 군무원들이 결성한 항일단체 ‘고려독립청년당’에 대한 얘기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에야 한국에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다. 동남아에 군무원으로 동원됐다가 전범으로 내몰린 조선인에 대한 얘기는 그간 간간이 알려져 왔다. 전범재판 기록이 존재하는 데다 생존자들의 증언과 수기 같은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0년 재일교포 극작가 정의신이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 전범자들의 모임 ‘동진회’를 취재해 ‘적도 아래의 맥베스’라는 연극 작품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1980년에 나왔으니 그보다 앞서 있을 뿐 아니라, 항일운동을 벌이기도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조선인들을 다뤘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희미하게나마 조선인 군무원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저자들은 1975년 인도네시아 유학을 계기로 본격 연구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로 건너간 그해 11월 18일 그들은 흥미로운 행사에 참가했다. 공동묘지에 있던 3구의 시체를 자카르타 국립묘지로 이장하는 행사였다. 함께 독립운동을 벌였던 동지들이 인도네시아 정부 요직에 오르면서 이들에게 독립영웅의 지위를 부여했다. 이들 3명의 이름은 아부바카르, 우스만, 코마르딘. 이들의 일본 이름은 아오키, 하세가와, 야나가와. 그 가운데 야나가와의 본명은 양칠성, 그러니까 조선인이다. “일본 정부가 두 명의 일본인 병사에 대해서는 기념식에 맞춰 유족을 찾아내 그들의 희망에 따라 분골의식까지 행하게 했으면서 조선인 양칠성의 유족에게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제에는 ‘조센징’, 연합군에는 ‘전범’이었을 양칠성이 인도네시아 독립영웅이라는 점에 이끌렸다. 이 부분을 연구하다 조선인 군무원들이 항일단체 고려독립청년당을 결성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책은 이를 추적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이야기다. 배경은 일제의 대동아전쟁이다. 1941년 12월 일제는 진주만 공격 1시간 전에 말레이 반도에 상륙했다. “수마트라 남부 팔렘방 유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군사작전은 성공했으나 일제는 곧 당황했다. 25만~30만명에 이르는 영국·네덜란드 포로들 때문이었다. 포로가 되느니 죽으라고 배웠던 일본군이 보기에 패전한 주제에 포로로서의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는 서구인들은 구제불능이었다. 그래서인지 혹독하게 부려먹다 쓰러지길 내심 원했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서 봤듯 밀림을 뚫는 가혹한 철도공사에 동원하거나, 호주 북부를 기지 삼아 북진해 오려는 미군을 저지하기 위해 태평양의 산호초섬에다 비행장을 건설하는 작업에 동원했다. 이들을 부리고 감독하기 위해 고용된 이들이 바로 조선인이었다. 월급 50엔씩이나 주고 2년만 근무한 뒤 귀국하면 면서기라도 시켜 줄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갔다. 전시동원체제 자체가 가혹했고 민족차별까지 겹치니 조선인들로서는 먹고살 거리가 없었다. 더구나 개죽음당할지 모르는 군인으로 끌려가느니 차라리 군무원이 더 나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제가 오래가지 못하리라고 내다본 사람이 있었다. “과달카날, 솔로몬, 뉴기니, 자바, 말레이, 미얀마, 그리고 북쪽으로 애튜섬에 이르기까지 활 모양으로 길게 펼쳐진 2만㎞나 되는 긴 전선에는 무리가 있다.” 1942년 조선인 군무원들을 태우고 자바로 향하던 배 안에서 고야마 도오조, 그러니까 서울 태생의 이억관이 조선인들을 모아두고 한 말이다. 기회를 엿보자는 제안이다. 이 말은 1944년 12월 29일 웅아란산 기슭 스모오노 연병장에서 현실화된다. 일제의 패색이 짙어지고 불만이 끓어오르자 집안 단속 차원에서 연병장에다 조선인 군무원들을 다 모았는데, 이게 조선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였다. 수용소 별로 흩어져 있던 조선인들이 한데 모이자 이억관을 중심으로 ‘고려독립청년당’을 결성했다. ‘아시아의 강도, 제국주의 일본에 항거하는 폭탄아가 되라.’고 결의한 뒤 혈서를 썼다. 말로만 떠든 게 아니었다. 저자들이 인도네시아를 샅샅이 훑고 다닐 때도 여전히 “상하이 임시정부의 김구 주석으로부터 받아둔, 당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친서와 태극기”가 자카르타 시내 어딘가에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는 말이 떠돌 정도였다. 저자들은 여러 정황과 진술을 종합했을 때 “연합군이 상륙할 때 일본군의 후방을 교란”한다는 목표 아래 “조선인 군무원, 반일 화교, 친 네덜란드 화교, 네덜란드계 혼혈 인도네시아인 등”이 연합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됐다고 본다. 실제 이들은 1945년 1월 암바라와에서 의거를 일으키기도 하고 연합군 포로들과 짜고 탈주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으나 조직이 탄로나 1945년 7월 모두 군법회의에 회부됐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일제의 패망이 확인됐으나 다시 진주하기 시작한 영국·네덜란드 등 연합군은 조선인을 일본군의 일원으로 간주했다. 전범으로 몰아버린 것이다. 심지어 영국군은 위안부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군에게는 해 주다가 왜 우리에게는 안 해 주느냐는 주장이었다. 일이 이렇게 돌아가자 조선인 군무원들 가운데 일부는 인도네시아 독립운동 쪽으로 기울어진다. 제국주의가 물러간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제국주의가 몰려온 것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독립군에 무기를 가지고 투항한 뒤 그들의 일원이 되어 싸웠다. 양칠성이 속한 부대는 1948년 11월 네덜란드군에 졌고, 포로로 사로잡힌 양칠성은 몇 달 뒤 사형장으로 끌려갔다. 저자들은 양칠성 외에도 더 많은 조선인이 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저자들은 “항일 독립 조직 결성, 항일 반란,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참가, 연합군의 보복 기색이 농후한 재판정에서 내려진 전범판결 등등. 조선인 군무원 3000명이 걸어온 길은 각자 달랐지만, 그 모든 길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배어 있다. 그러나 일본은 그 어떤 경우에도 명확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렇다고 해서 조선인도 완전히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인 장교와 하사관은 ‘조센징은’이라고 말하고 ‘조선인 아무개’라는 고유명사로 조선인 군무원을 말한 적이 거의 없다. 그것은 마치 조선인 군무원들이 인도네시아인을 고유명사로 말하지 않는 것과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일치를 보여줬다. (중략) 일본인은 ‘조센징’이라 하고, 조선인은 ‘인도네시아인’이라고 한다. 오로지 인도네시아인만이 고유명사를 써서 ‘가네미쓰 나리’, ‘야나가와’, ‘아오키’, ‘하세가와’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얼마나 타자화의 유혹에서 자유로울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1만 6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조대식씨 임명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조대식씨 임명

    외교통상부가 3일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하면서 외무고시 기수를 5회나 건너뛰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외교부는 이날 조대식(54) 주리비아 대사를 신임 기획조정실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실장은 외무고시 18회로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주싱가포르 총영사, 문화외교국장 등을 지냈다. 조 신임 실장 임명은 동남아 국가 대사로 내정된 이혁 기획조정실장이 외시 13회임을 감안할 때 5회나 건너뛴 이례적인 발탁 인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 신임 실장이 고려대 출신이기 때문에 학연을 고려한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외교부는 또 장관 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조현동 북핵외교기획단장 후임으로 이도훈(50·외시 19회)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다. 이 신임 단장은 국제연합과장, 주이란 공사 등을 지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한·베트남, 6일 FTA 협상개시 선언

    한국과 베트남이 오는 6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부후이호앙 장관과 우리 측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하노이에서 통상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간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양국 FTA 협상은 2015년 경제통합을 앞두고 있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전진기지 확보와 신흥시장 진출, 수출선 다변화 등의 측면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 간 FTA 협상이 본격화되면 베트남 최대의 생산품목인 쌀과 열대 과일류, 수산물 시장 개방 등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 [중국통신] ‘두리안’ 냄새에 비행기 연착 소동

    [중국통신] ‘두리안’ 냄새에 비행기 연착 소동

    기내에 가득한 ‘두리안’ 냄새에 한 승객이 구토하는 등 ‘고통’을 호소하면서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신원천바오(新聞晨報) 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광저우(廣州)에서 상하이(上海)로 가는 비행기에 탄 저우(周)씨는 탑승하자마자 기내에 가득찬 두리안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평소 심한 두리안 알레르기가 있던 저우는 급히 냄새를 피할 공간을 찾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상하이에서 급한 용무가 있던 터라 내릴 수도 없었던 처지. 저우는 승무원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로 간 뒤 연신 구토를 해댔고, 급기야 사지에 힘이 빠지고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응급 상황에서 승무원들은 두리안을 소지한 승객을 찾는 안내 방송을 내보냈지만 이 역시 헛수고였다. 심지어 저우의 상황 수습에 승무원들이 매달리면서 비행기 이륙이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어지게 되었고, 기내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차라리 내려라!”며 저우에게 짜증과 폭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저우는 어쩔 수 없이 승무원들에 의해 기내 앞좌석으로 옮겨졌고, 입에 레몬 조각을 문채 휴식을 취하며 간신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지난 5월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던 저우는 “비행기 안에 이상한 냄새가 나는 식품을 휴대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나도 피해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두리안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과일의 왕자’라고 불리지만 냄새가 지독해 ‘양파 썩는 냄새’, ‘여름철 싱크대 하수구 냄새’, ‘과일의 거지왕자’ 등으로 형용된다. 싱가포르에서는 두리안을 지하철에 들고 타면 1000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90만원)의 벌금을 내야한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한류의 힘… 문화상품 수지 첫 3개월 연속흑자

    ‘K팝’ 등 한류 열풍이 거세지면서 문화 상품과 관련한 수지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가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흑자행진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흑자 폭은 3월과 5월에 사상 최대인 3010만 달러에 달했다. 4월에는 1250만 달러 흑자였다. 기존 최대 흑자 폭은 2002년 6월의 1820만 달러였다.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는 한은이 매달 집계하는 서비스 수지의 한 항목이다. 영화, 라디오, TV프로그램, 애니메이션, 음악 등 문화와 관련한 상품을 포함한다. 이 수지는 수출보다 수입의존도가 높아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월별 수지가 흑자였던 적이 8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한류 열풍이 불면서 적자 폭이 조금씩 줄었고 올해에는 처음으로 석달 연속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6월에는 다소 주춤해 46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6월 수지가 마이너스로 반전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지 수출입은행 책임연구원은 “콘텐츠 수출은 문화 공감대를 늘리는 이차적 효과가 있다.”면서 “한류 콘텐츠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호감을 증가시켜 결국 수출 효과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부고]

    ●나동수(전 삼성화재 상무)씨 부친상 이문호(전 제일은행 인사부장)최필주(약사)이완영(전 동남아동아운수 상무)씨 장인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월 1일 오전 7시 (02)3410-6901 ●윤희옥(구리지역사회교육협의회 초대회장)희승(동신대 축구감독)씨 모친상 최명재(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남상곤(SK 사회공헌 사무국장)씨 장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월 1일 오전 6시 (02)3010-2265 ●김상호(매일경제신문사 광고마케팅국 차장)씨 장모상 30일 울산 동강병원, 발인 8월 1일 오전 (052)241-1443 ●서원교(우리투자증권 영업지원부장)씨 장모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월 1일 오전 8시 (02)2227-7569 ●정대식(한성고 교감)씨 별세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월 1일 오전 6시 (02)2227-7566 ●전덕채(대구시 건설방재국장)씨 부친상 30일 대구 가톨릭대병원, 발인 8월 1일 오전 6시 (053)657-4600 ●김지희(외교통상부 북미EU통상과장)상균(SK네트웍스 대리)씨 부친상 김준환(금융감독원 팀장)최재혁(통합교육 이사)씨 장인상 30일 서울 역삼동 성당, 발인 8월 1일 오전 7시 (02)553-0820 ●장기웅(현대엠코 상무이사)기덕(유통업)씨 부친상 이명수(대통령실 선임행정관)씨 장인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월 1일 오전 8시 (02)3010-2295
  • [자동차 단신] BMW ‘배트맨 오토바이’

    BMW ‘배트맨 오토바이’ 배트맨이 타는 오토바이는 뭐지? BMW의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모토라드는 19일 전 세계 동시 개봉된 영화 ‘배트맨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통해 ‘F800 GS’와 ‘R1200 RT’의 간접노출광고(PPL)를 진행한다. F800 GS는 신형 수랭식 병렬 2기통 DOHC 4밸브 798㏄의 엔진으로 일반도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탁월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또 럭셔리 모터사이클인 R1200 RT는 뛰어난 안전성과 높은 출력으로 장거리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R1200 RT는 경찰 의전용 모터사이클로 대량 납품되면서 더 유명해졌다. 토요타 올 상반기 판매 1위 일본 토요타가 2년 만에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를 재탈환했다. 토요타는 올 상반기 전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가 총 497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해 토요타는 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공급망이 원활하지 못하자 생산량을 줄이면서 연간 판매량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공장 가동률이 정상을 되찾았고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GM과 폭스바겐을 눌렀다. 재규어 코리아 ‘XKR-S’ 출시 재규어 코리아는 최고 시속 300㎞의 성능을 자랑하는 ‘XKR-S’ 컨버터블을 30일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2억 2300만원선. 최신형 5.0ℓ AJ-V8 슈퍼차저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XKR-S는 최대출력 550마력(6000~6500rpm), 최대토크 69.4㎏·m의 괴력을 자랑한다. 제로백(0㎞→100㎞ 도달시간)은 4.4초에 불과하다. 데이비드 매킨타이어 재규어 코리아 대표는 “신차가 국내 고급 스포츠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포토 다큐 줌인] 한여름 도심 속 이색 피서지

    [포토 다큐 줌인] 한여름 도심 속 이색 피서지

    얼마 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452개 기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대비 휴가일수는 평균 0.2일 늘어난 반면 휴가비는 평균 2.7% 줄어들었다. 이는 예년에 비해 얇아진 지갑을 들고 휴가를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일상을 벗어나 바다로, 산으로 국내외 유명 휴양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꿈에 부풀어 있던 이들에게는 슬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낙담하지 마시라. 비행기 타고 배 타고 힘들게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더위를 잊고 추위에 오들오들 떨 수 있는 도심 속 피서지들이 적지 않으니까. [패밀리] 한옥촌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아이스갤러리에 들어서면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할 얼음세상이 펼쳐진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두꺼운 겨울 옷을 입고 영하 5도의 전시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얼음조각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얼음덩어리를 섬세하게 깎아 만든 숭례문과 다보탑, 얼음 피아노 등 냉기를 뿜어내는 얼음조각들을 구경하다 보면 등골까지 서늘해지며 더위는 이내 잊혀진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미끄럼틀을 타고, 얼음으로 만든 집인 이글루에 들어가면 잠시나마 북극 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온 인수초등학교 3학년 김래현군은 “차가운 얼음조각 사이에서 노니 시원해서 좋고, 여름에 겨울철 추위를 느낄 수 있어서 신기하다.”며 언 손을 녹이려고 입김을 호호 불면서도 마냥 즐거워했다. 이곳의 또 다른 재미는 얼음조각 체험이다. 직접 얼음칼을 들고 단단한 얼음을 서걱서걱 깎아서 만든 얼음잔으로 음료수를 따라 마실 수 있다. [마니아]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자리한 종합 레저스포츠 테마파크인 웅진플레이도시 내 스노도시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스키장이 있다. 초급자용 100m, 중·상급자용 150m 등 총길이 270m의 슬로프 위를 덮은 새하얀 눈밭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슬로프에 올라가 눈을 밟으면 뽀드득뽀드득 소리와 함께 인공눈의 감촉이 계절을 착각하게 만든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고 눈 위를 내달리면 시원함이 배가된다. 스노보드 마니아인 대학생 윤지윤(23)씨는 “겨울에 타야 제맛이지만 여름에 타는 스노보드는 색다른 매력이 있어 좋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스키나 스노보드에 익숙지 않다면 눈썰매를 타며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다. 눈썰매를 타고 빠르게 미끄러지면 가슴 속까지 서늘해진다. 때때로 나무모양의 제설기에서 새하얀 눈을 하늘 높이 뿌려주는데 동남아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타이완 관광객인 라이지링(18)은 “이런 추위도 처음이고 눈밭을 보는 것도 처음이어서 정말 흥분되고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도전파] 서울 우이동 북한산 밑에 위치한 코오롱등산학교에는 국내 유일무이,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실내 인공빙벽이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건물 지하 3층에 위치한 빙벽장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영하 10도의 한기가 몸을 휘감는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높이 20m에, 90도의 깎아지른 빙벽을 마주하면 지금이 여름이라는 사실이 머릿속에서 단박에 사라진다. 방한복에 안전모를 쓰고 두껍고 뾰족한 쇠발톱이 박혀 있는 크램폰까지 신으면 준비 끝. 자일에 안전벨트를 연결하고 낫 모양의 아이스툴을 손에 들면 본격적으로 얼음벽 등반이 시작된다. 아이스툴로 빙벽을 찍고 크램폰을 신은 발로 얼음을 차내며 온 신경을 집중해 한 발 한 발 얼음벽을 타고 오르다 보면 한 여름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까많게 잊는다. 정상에 올라 느끼는 성취감은 덤이다. 30년 경력의 윤재학(63)씨는 “여름철 빙벽등반은 운동과 피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데 이보다 더 좋은 피서법이 있겠느냐?”며 여름휴가지로 실내 빙벽장을 적극 추천했다. 코오롱등산학교에는 초보자를 위한 빙벽강좌도 개설돼 있어 빙벽등반을 기초부터 쉽게 배울 수 있다. 수강생은 숙박도 가능하다니 휴가기간 내내 차가운 빙벽을 오르며 보내는 것도 이색 휴가로 권할 만하다. 주머니 사정이 가볍거나, 휴가가 짧아 고민인 이들이 있다면 도심 속 겨울세상으로 훌쩍 떠나 보자. 글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항공여행 수요 ‘훨훨’ 조선·해운업계 ‘허덕’

    항공여행 수요 ‘훨훨’ 조선·해운업계 ‘허덕’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조선·해운 시황이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는 가운데 항공은 여객부문의 활황에 힘입어 홀로 훨훨 날고 있다. 올 상반기 국제선 항공여객은 전년대비 14.6% 증가한 2287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일본노선 승객 19.5% 급증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제선 여객은 국내·외 연휴로 인한 관광수요 증가, 저가항공사의 운항 확대에 따른 여행객 부담 완화 등의 이유로 전 노선에서 증가했다. 일본노선의 경우 지난해 대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19.5% 증가해 이 같은 흐름을 이끌었다. 동남아 노선(17.2%)과 중국 노선(9.6%)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이용객은 15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만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여객 분담률도 전년대비 3.2% 포인트 증가한 6.8%로 치솟았다. 제주항공은 일본·중국·타이완 등 13개의 국제선 노선을 운영 중이며 진에어(11개), 에어부산(8개), 이스타항공(5개), 티웨이항공(3개) 등의 국제선 노선까지 합하면 모두 41개에 이른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외국계 저가항공사까지 하늘길 경쟁에 나서면서 항공여객 시장이 커졌다.”면서 “당분간 국제선 여객 수요는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저가항공사인 피치항공이 인천~오사카 간 편도 항공권을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3만원에 팔며 경쟁에 불을 댕긴 것도 요인이다. ●유럽 더블딥 우려 물량 감소 불가피 국제선의 활황은 국내선으로도 이어졌다. 저가항공사 운항 증대로 올 상반기 국내선 이용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1096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중 제주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78.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유로존 재정위기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물류·조선업계는 불황을 겪고 있다. 또 훨훨 나는 항공업계조차 화물 물동량은 올 상반기 171만t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해운업계는 더 심각하다. 물동량은 소폭 늘었으나 국제유가 폭등과 유동성 악화로 어려움에 처했다. 유로존의 더블딥 우려도 장애물이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전문위원은 “유로존은 전 세계 수입의 25.6%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의 대유럽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조선 수주량도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면서 하반기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무려 65.3%나 감소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측은 하반기에도 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조선·해양플랜트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준규·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글로벌 시대의 건강관리법/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예방의학

    [열린세상] 글로벌 시대의 건강관리법/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예방의학

    런던올림픽 개막식이 내일(현지시간)로 다가왔다. 올림픽기간 중 약 12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매년 90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하고, 12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나간다. 그 수치는 매년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는 전염병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족구병, 조류 인플루엔자, 뎅기열, 말라리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등 바이러스성 질환들이 한 해에 20억명이 넘는 여행자들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간다. 1330년대 중국에서 발생한 페스트(흑사병)균이 1347년 이탈리아에 도착해 전 유럽에 퍼지는 데 4년이 걸린 데 반해, 21세기 들어 발생한 첫 신종 전염병인 사스가 2003년 2월 중국 광둥지역에서 전 세계로 퍼지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기후변화나 대기오염, 황사와 같은 자연 재해가 공간적인 경계를 넘어 전 세계에 영향을 주며, 방사능 폐기물이나 유전자 변형식품 등이 세대를 넘어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 그 이유는 국제 여행이 활발하고, 근로자들의 유입, 유출이 늘어나 전염병이 퍼질 기회가 많아진 데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환경파괴가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건강과 질병의 측면에서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건강문제에서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진 사례는 많다. 1986년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사람이 섭취할 때 걸리는 인간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1990년대 중반까지 영국에서만 인간광우병 환자가 80명 발병했고 최근 10년간 전 세계에서 모두 275건이 발생했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사스의 사례는 글로벌시대의 건강관리 중요성에 대해 잘 보여 주는 사례다. 2003년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해 동남아지역을 거쳐 전 세계에서 유행해 80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관광, 소매 등 내수부문의 위축과 무역량 감소로 이어졌고 국제 경제전망기관들은 사스의 확산으로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률이 0.3∼1.0% 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을 만큼 인적, 물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사람에게는 드물게 일어나지만 치사율이 59% 정도로 매우 높다는 특성이 있다. 이달에는 중국 서부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했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광둥지역에서는 2세의 남아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WHO의 보고가 있었다. 비록 2006년 정점에 달한 뒤로는 증가 경향을 보이지 않았지만 1997년 이후로도 여러 나라에서 산발적인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보고된 만큼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님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세계은행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면 3600조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다고 예측했다. 국제가축연구소에서는 매년 200만명이 각종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사망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우리는 글로벌 시대에 급변하게 된 건강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 국가 경계를 허무는 질병으로 인한 건강문제가 더 이상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고, 전지구적인 문제로 쉽게 확산되며, 크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규모라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아직 효과적인 대책이 별로 없다. 이제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범정부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건강문제를 전담할 부처가 필요하고, 관계부처 간의 보고 및 협조체계를 확인하는 한편, 국가 간 협력과 공조가 필수적이다. 다음 달 서울대에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가 문을 연다. 고(故) 이종욱 전 WHO 사무총장의 이름을 따 만든 것으로 국내적으로는 대학, 정부와 연구소 간의 협조모델을 구축하고, 국외적으로 WHO의 지역 보건전문가 교육센터로 지정 받을 예정이다. 지역별 건강관리를 담당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국가별 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건강 문제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해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만들어 나가리라고 자못 큰 기대를 한다.
  • [기획]최고경영자=⑫ 현대(現代)칼라 장남수(張南秀)씨

    [기획]최고경영자=⑫ 현대(現代)칼라 장남수(張南秀)씨

     「카메라」가 좋아「카메라」1개만 덜렁 둘러메고 미군부대에 취직했다. 그로부터 25년. 이젠 한해 매상 3억원을 올리는「메머드」종합현상소의 사장이 됐다. 한때는 사진기자로 6·25 동란에도 종군했고 미군 PX사진부에서도 일하기도 했다. 휴전 직후 서울역 뒤 서계동(西界洞)에 세운 현대(現代)「칼라」가「컬러」시대를 맞으면서부터 사업도, 인생도「컬러풀」해진 장남수(張南秀)씨의 맨주먹 입지전(立志傳).  고향은 경기도 시흥(始興). 그러나 부모를 따라 일본에 건너가「도꾜」의 성고고등학교 예과 학생일 때 해방을 맞아 귀국했다.  20살 때부터 만지기 시작한「카메라」에 그만 정이 들어 23살때 인천(仁川)서 흥신양행이란 사진재료상을 차린 장남수(張南秀)씨다. 뜻하지 않은 6·25 동란으로 첫 사업은 실패하고 부산(釜山)에 피난 가 국제(國際)「타임스」사의 사진기자로 입사, 전선에 종군하기도 했다.  수복 직후인 51년 9월 미군 PX사진부에 들어간 것이 오늘의 현대(現代)「칼라」를 있게 한 계기. PX에 근무하다 사귀게 된 미군 장성의 권유로 문산(汶山)에 주둔하고 있던 미(美)해병사단을 상대로 DP점을 차렸다.  『미군(美軍) 상대의 장사란 땅짚고 헤엄치기죠. 수금 날짜가 정확하니까 모든 게 계획대로 움직여 나갈 수 있거든요』  여기서 장(張)씨는 돈을 모을 수가 있었고 사업을 크게 벌여나갈 경험을 얻었다고. 당시는 흑백사진뿐이었지만 미군들의 초상화도 그려 주고「슬라이드」도 만들어 주었다고.  53년 가을, 서울 서계(西界)동에 현대(現代)현상소를 차렸다. 창설 당시의 직원은 모두 20명.  『그때만 해도 전기·수도사정이 나빴어요. 지금 이 자리는 일제때 양조장 하던 자리라 아무리 가물어도 샘물이 끊이지 않는 좋은 자리였어요. 또 바로 앞집엔 고관(高官)이 한분 살아 전기 특선(特線)이 들어왔어요. 수도·전기 사정 때문에 이곳에 자리 잡았지요』  6·25땐 사진기자로 종군···미군 상대로 DP점 차려  당초 현대(現代)「칼라」가 설립되었을 땐 장(張)씨 말고도 6명의 동업자가 있었으나 일해 오는 동안 모두 독립해 나가고 지금은 장(張)씨만 남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現代)「칼라」는 7~8년 전부터「컬러」사진이 대중화되면서「메머드」기업으로 자라났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80%가 흑백사진이던 것이 지금은 95%가「컬러」사진으로 뒤바뀌었다.  이 중 25%는 미군 상대의 군납으로 초상화「앨범」「컬러·슬라이드」등을 함께 제작하고 있다.  새한「칼라」와 더불어 국내 현상업계의 2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현대(現代)「칼라」는 현재 2백여곳, 지방에 1백여곳의 특약점을 갖고 있으며 손익분기점은 한달 매상 3천만원선.  『「컬러」가 대중화되면서 현대(現代)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1백여곳이나 생겨났지요.「컬러」사진의 질이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분간할 수 없읍(습)니다. 당장 보기엔 똑같은 저질의 상품을 군소업자들이「덤핑」하고 있으니 우리처럼 규모 큰 곳은 고전을 면치 못하지요』  장(張) 사장의 경영 철학은 한 업종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  『「메인·비즈니스」(주업종·主業種)가 잘 될때 장래성 있는「사이드·비즈니스」(부업종·副業種)를 벌여 놓아야죠.「메인」이 한계점에 이를 땐「사이드」쪽에 지원해 줄 수 있도록』  바로 이「사이드·비즈니스」로 생겨난 것이 현대(現代)교역주식회사다. 66년 5월에 설립된 현대(現代)교역은「아사히·펜탁스」사의「카메라」,「러키」사의 확대기,「캐논」사의 전자계산기, 「미놀타」사의 전자복사기, 그리고 일본의「사꾸라·필름」등을 수입해 국내에 팔았다.  다음 손댄 것이 인쇄업. 우리 나라 최초로 4색도(色度) 인쇄기를 수입해다 국내 출판업계에 팔았으며 직접 인쇄업에 손대기도 했으나 여기선 별 재미를 못 보았다.  한(韓)·일(日)무역에「브레이크」가 걸리자 이번에 미국에 손을 대「듀퐁」사의「필름」대리점으로 의료용·공업용「X레이」, 제판용「필름」들을 들여다 팔기도 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와이드·컬러」를 개발해 각 유흥업소 등에 팔아 재미를 보기도 했다.  포부는 국산 카메라 제작···해외정보망 넓혀 수출도  『이제는 수입보다 수출이 더 재미를 보는 세상이 됐읍(습)니다.「엔」화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으로 수출의 길이 넓어졌거든요』  현대(現代)교역도 얼마 전 신문광고를 내어 수출 가능한 상품엔 외국「바이어」들을 소개 알선해 주겠다고 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해외 정보망이 있어 일하기 쉽거든요. 현대(現代)「칼라」는 그대로 두고 앞으로는 현대(現代)교역을 종합수출상사로 발전시켜 볼 계획입니다』  그 첫 계획으로 주안(朱安)공업단지에 있는「모자이크·타일」공장과 제휴, 올 4월부터 매달 3만여$어치씩 수출하기로 했다고.「모자이크·타일」은 월남 종전과 함께 동남아에 불어온 건축「붐」에 꼭 필요한 자재. 없어서 못 판다는 장(張) 사장의 말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도자기 공장에서 쓰는 돌광산을 이미 인수해 놓을 정도로 속이 깊다.  또 하나의 계획은 일본의「아사히·펜탁스」와 제휴, 국내에서「카메라」를 만들어 보는 것. 당장 완제품은 어려워 우선 부품 생산부터 시작해 마지막엔 국산「카메라」를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다.  『우리 회사 자랑요? 글쎄 15년 이상 근속자가 많고 1백30여명 사원 중 50% 이상이 10년 이상 근속자라는 점일까요?』  한번 쓴 사람은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는 게 장(張) 사장의 인사(人事)관리「알파」이자 「오메가」.  어렸을 때는 동네 골목대장으로『땅딸보』란 별명을 들었다는 데 지금도 야무진 사업수단은 어렸을 때 그대로란 주위의 평. 기계체조로 몸을 단련했고 지금도 새벽 5시30분에 꼭 일어나 새벽 등산을 하는 열성파.「골프」는「핸디」8로「프로」못지 않은 솜씨.  『자수성가 비결요? 머리 잘 쓰고 부지런하면 되죠, 업체를 이끌어나가는 덴 인화·단결이 최고의 자본이고요. 재산요? 글쎄···한 5억쯤 된다고 해두죠, 뭐』 <창(昌)> [선데이서울 73년 4월 8일 제6권 14호 통권 제234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메이드 인 차이나’ 이제 옛말 ‘젊은 인력의 땅’ 동남아 뜬다

    필리핀 세부 발람반의 한 조선소에서 일하는 현장 감독 호세 위니리토 탄퀴스(47)는 5만 8000t급 선박 ‘오션 심포니’의 진수식에서 필리핀 깃발을 올리며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21살 난 아들 존과 함께 땀흘려 밥벌이를 한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배 덕분에 아들은 신발이며 옷이며 사고 싶은 걸 사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탄퀴스와 아들 존에게 ‘일할 수 있는 기쁨’을 안겨준 곳은 필리핀 회사가 아니다. 일본 제2의 선박회사 쓰네이시홀딩스다. 조선소를 최근 필리핀으로 확대한 쓰네이시홀딩스는 제2의 조선소 부지로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을 물망에 올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근로자들의 나이가 일본 근로자 평균 연령의 절반밖에 안 된다.”는 게 이유다. 세부에서만 1만 5000명의 근로자를 거느리고 있는 쓰네이시홀딩스는 올해 이 조선소에서 11척의 선박을 진수했다. 세부 지사에 직원 1만 4000명을 둔 미쓰비시전자도 중국의 공장을 세부로 옮기려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이처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제조업 엔진들의 일자리가 동남아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기존 제조업 강국들의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역내에서 가장 젊은 동남아의 노동력이 기업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다.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 10개 회원국의 젊고 값싼 노동력, 높은 경제성장률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 세계의 공장, 일자리, 투자 등이 동남아로 몰려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세안 국가들의 통화가치 향상과 소비 및 자산 붐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동남아로 일자리가 이동하는 현상이 “인구배당 효과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구배당 효과는 전체 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많아지면서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일본 3대 무역상사 가운데 하나인 이토추상사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은 이미 인구배당 효과가 끝났고 중국도 곧 이 효과가 그칠 것”이라면서 “하지만 아세안 지역은 현재 인구배당 효과가 진행되고 있으며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메릴린치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의 2020년 노동인구는 2010년보다 1800만명, 31% 늘어나 7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는 19% 늘어난 2200만명, 인도네시아는 1800만명 늘어난 1억 8000만명까지 노동력이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중국은 2020년 9700만명으로 정점을 찍으면서 노동자 수가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노동인구의 중간값 연령이 37.8세로 2010년보다 세 살 많아지기 때문이다. 2020년 일본과 한국 노동인구의 중간값 연령은 각각 48.5세, 43.4세로, 필리핀의 23.9세, 말레이시아의 28.4세와 비교하면 최대 2배에 이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14) 만화 수출을 말하다(상)

    [K-코믹스 신한류 이끈다] (14) 만화 수출을 말하다(상)

    우리나라가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에 시동을 건 것은 1960년대 중반이다. 이후 수십년 동안 우리나라는 차를 만들고 배를 만들고 TV를 만들어 팔아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뤄냈다. 하지만 문화 수출에 있어서만큼은 후진국을 면치 못했다.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의 수익이 한국 자동차 수십만대와 맞먹는 울적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19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도 문화 수출국 대열에 합류했다. 이제 영화, 드라마, 대중음악이 ‘한류’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만화도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우리 만화의 현주소와 미래, 지속가능한 한류로 도약하기 위한 제언을 2회에 걸쳐 다뤄본다. 지난해 말 발간된 ‘2011 만화산업 백서’에 따르면 세계 만화시장은 최근 5~6년 동안 소폭 성장과 소폭 하락을 반복하며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출판 만화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디지털 만화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서에 인용된 다국적 회계감사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통계를 보면 2010년 세계 만화시장 규모는 60억 2800만 달러(약 6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4%가량 하락한 수치지만, 2015년에는 63억 9200만 달러로 예측됐다. 디지털 만화시장은 2010년 1억 5400만 달러로 전체 시장의 3%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직까지 시장 규모는 작은 편. 그러나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해 2015년에는 6억 6200만 달러로 1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만화시장의 권역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만화 왕국’ 일본이 버티고 있는 아시아 지역이 27억 8700만 달러(46.2%)를 기록하며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가 주축인 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의 24억 3000만 달러(40.4%)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미국·캐나다 중심의 북미지역이 6억 9000만 달러(11.6%), 브라질 등 남미 지역이 1억 달러(1.8%)로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세계 만화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국내 만화계는 3~4위권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산출한 2010년 우리 만화 매출 규모는 6억 7400만 달러(약 7419억원)다. 반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출판 만화 를 중심으로 잡은 매출 규모는 3억 1900만 달러. 이 같은 수치를 PwC 자료와 단순 비교하면 콘텐츠진흥원 통계로는 압도적인 1위 일본(19억 6600만 달러)에 이어 2위다. 만화영상진흥원 통계를 대입하면 일본, 미국(6억 3500만 달러), 독일(5억 4800만 달러), 프랑스(5억 1000만 달러)에 이어 5위에 해당한다. 우리 만화의 수출 규모는 1999년 24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도약을 거듭해 2000년대 중반 300만~400만 달러대를 유지하다가 2010년 815만 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어린이 학습 만화의 선전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는데, 특히 어린이 학습 만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 지역 수출액이 2009년 52만 달러에서 2010년 200만 달러로 수직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지역 수출이 225만 달러(27.7%)로 가장 많았다. 반면 해외 만화 수입은 2008년 593만 달러, 2009년 549만 달러, 2010년 528만 달러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일본 만화 수입 비중이 90% 이상으로 절대적이다. 우리 만화는 언제부터 해외로 나갔을까. 넓은 범위에서 따져보면 근대 만화 초창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09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이 발행하는 신문인 ‘신한민보’에 당시 한·일 관계를 양쪽 시각으로 비교하는 만화가 게재됐다. 이보다 3개월 앞서 ‘대한민보’ 창간호에 실린 이도형의 삽화를 우리 근대 만화의 시작으로 보기 때문에 한국 만화는 출발과 동시에 해외로 나선 셈이다. 실질적인 해외 진출 사례는 1960년대에 나왔다. 한국형 히어로 만화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로 유명한 김산호가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만화 전문 출판사인 찰튼 코믹스의 전속 작가로 활동하며 700여편의 작품을 그렸다. 서부 활극 ‘샤이언 키드’가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1980년대까지는 해외 진출이 드문드문 이뤄졌다. 1976년 김성환의 ‘고바우 영감’이 일본에서 ‘고바우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 책을 만화가 아니라 이웃 한국을 이해하려는 취지의 사회교양 서적으로 분류됐다. 이후 1985년 방학기의 ‘임꺽정’과 ‘데카메론’, 1986년 이현세의 ‘활’, 1987년 박흥용의 ‘백지’ 등이 일본에서 차례차례 출간됐다. 1990년대 들어 한국 만화의 해외 진출은 보다 활기를 띤다. 먼저 일본의 영향이 있었다. 일본 만화는 1991년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화를 꾀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만화도 다양하게 흡수하기 시작했는데, 한국 만화도 그 대상이 됐다. 일본 출판사 고단샤의 경우 자사 잡지를 통해 황미나의 ‘윤희’, 오세호의 ‘낚시’ 등을 연재하기도 했다. 대원 등 국내 만화 전문 출판사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국내 만화시장이 커지고, 잡지 시스템이 정착되며 토종 콘텐츠를 다량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1994년 지상완·소주월의 ‘협객 붉은매’가 타이완 잡지에 연재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 만화는 타이완, 홍콩, 태국 등 일본 이외 아시아 시장을 개척했다. 2001년에는 국내 대명종 출판사가 일본에 법인을 만들어 타이거코믹스라는 브랜드로 김혜린의 ‘비천무’, 허영만의 ‘세일즈 맨’ 등을 출간하며 현지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에 대한 도전도 이어졌다. 1980년대 후반 국내 무협 만화의 대가 이재학은 대표작 ‘검신검귀’를 ‘더 데몬 워리어’라는 제목으로 미국 시장에 내놨다. 1997년에는 ‘스폰’으로 유명한 미국 출판사 이미지코믹스는 장태산, 김재환, 김태형 등 국내 작가를 섭외해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 2000년 국내 유명 스토리 작가 야설록의 회사 야컴이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 이태행, 형민우 등의 미국 진출에 징검다리를 놓는다. 한국 만화는 1990년대 후반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이탈리아 볼로냐 도서전, 미국 샌디에이고 코믹콘 등에 꾸준히 참여하며 일본 만화의 아류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2003년 프랑스 앙굴렘 축제에 주빈국으로 참여한 뒤에는 이두호, 김동화, 이희재, 박흥용, 박건웅 등 작가주의 작가들의 유럽 진출이 도드라졌다. 같은 해 프랑스에서 ‘도깨비’라는 한국 만화 전문 잡지가 등장하기도 했다. 작품성도 인정을 받았다. 박건웅의 ‘꽃’과 ‘노근리 이야기’는 2007년 앙굴렘 축제에서 프랑스 만화비평가 기자협회가 선정하는 아시아만화상 후보에, 앙꼬의 ‘열아홉’은 2010년 축제 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우리 만화는 아시아, 서유럽, 북미, 동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순서로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21개 언어, 45개국으로 뻗어나가 있다. 해외에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작품은 이명진의 ‘라그나로크’, 형민우의 ‘프리스트’, 박소희의 ‘궁’ 등이 꼽힌다. 그러나 우리 만화의 해외 진출은 2000년대 중후반 들어서는 어린이 학습 만화를 제외하곤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국내 작가가 일본 등 해외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는 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駐아세안 대표부 9월 개설

    외교통상부는 이르면 올해 9월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아세안(ASEAN) 대표부를 개설하고 아세안 대사도 파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아세안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10개국의 지역협력기구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신설될 아세안 대표부는 ▲아세안 관련 정례 협의체의 참석과 지원 ▲한국과 아세안 협력 사업 현장 관리 ▲아세안 및 동아시아 지역 협력 동향 파악 ▲아세안 역내 개최 포럼과 세미나 참석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쌍용자동차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해외 시장 개척과 시장 상황에 따른 판매 배분, 경제성 높은 모델 중심의 전략으로 경제 위기를 돌파하고 안정적인 판매량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쌍용차는 먼저 해외 시장 다각화에 나섰다. 기존 유럽 시장 외에도 러시아와 남미 등으로 수출선을 늘렸다. 또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수출을 재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인도에도 현지조립생산방식(CKD) 형태로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와 중남미, 동남아 지역 등 시장 잠재력이 높은 미개척 시장에 대해서도 공략 계획을 세우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또 각 지역 시장 상황에 따라 수출 물량에 변화를 줌으로써 판매 축소 또는 그 가능성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전 세계 96개국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개별 네트워크와 주문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 소비자들은 경제성 위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차량 가격은 물론 연비, 세제 혜택 등 경제성이 높은 모델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특히 유럽에서 자동변속기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연비가 좋은 수동변속기 모델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코란도C의 수동변속기 모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영업부문 부사장은 “시장 개척을 통한 다변화 등 시장 전략과 높은 경제성을 갖춘 제품 위주의 마케팅 전략으로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고 판매 성장세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우건설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 88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유수출시설 수주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공사다. 계약은 올해 하반기쯤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중남미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2개월 만에 올린 쾌거”라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국내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있다. 2009년부터 사업의 무게중심을 국내에서 해외로 옮기고, 구조 다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전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른 수주 실적을 거뒀다. 2008년 알제리, 2010년 모로코·파푸아뉴기니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를 새롭게 뚫었다. 올해 해외 신규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26.3% 늘어난 64억 달러. 올해 전체 수주의 45%, 매출의 4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뜻이다. 2015년까지 비중을 각각 50%와 4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거점 시장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나이지리아, 알제리, 말레이시아 등에선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남미, 남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규 시장에선 수주를 확대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회사의 경영화두를 ‘건설산업 융합의 선두주자’를 의미하는 ‘Construction Convergence Innovator’로 정했다. 새로운 사업기회를 엿보고 수익을 창출해 건설산업을 진화시키겠다는 뜻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SPC그룹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SPC그룹

    SPC그룹은 2015년까지 20개국 1000개 매장, 해외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에는 60개국 3000개 매장, 해외 매출 2조원으로 ‘세계 제과 제빵 1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는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해외에서 거둔 성과가 바탕이 됐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중국, 베트남 등지에 진출해 고급화, 다양화, 현지화 전략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2년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후 2005년 10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열었다. 교민들이 많은 한인타운뿐 아니라 현지 주류 사회의 호평을 받아 미국 전역에 2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세계 최대 베이커리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공은 파리바게뜨 해외 진출에 탄력을 부여했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 구베이점을 시작으로 7월 현재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 91개 점포를 냈다. 지난해 처음으로 난징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다롄, 충칭 등에 잇따라 점포를 열고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올 3월 베트남 호찌민에 문을 연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은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며 글로벌 확장에 새로운 활력이 됐다. 최근에 베트남 2호점 하이바쯩점도 문을 열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8월 싱가포르에 점포를 열 예정이며 내년에는 인도, 중동 등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공은 충분한 현지 조사 및 분석 아래 세운 치밀한 전략이 있어 가능했다. 시장 진출 초기에 구매력이 높은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을 겨냥해 고급화 전략을 펼치는 한편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것이 효과를 봤다. 또 현지 베이커리 매장보다 2~3배 많은 제품을 선보여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한 것도 주효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현대重 8억弗 해양설비·선박 수주

    현대중공업은 최근 9000억원(7억 80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해양설비와 선박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동남아시아의 석유회사로부터 4억 2000만 달러 규모의 가스가압 플랫폼 발주통보서(LOA)를 받은 데 이어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선사 2곳이 발주한 3억 6000만 달러의 자동차 운반선 5척을 수주했다. 가스가압 플랫폼은 말레이시아 코타바루 주에서 북동쪽으로 150㎞가량 떨어진 차카라왈라 해상 가스전에 설치돼 하루에 110만㎥의 가스를 처리할 예정이다. 최종 계약은 다음 달 이뤄지고, 2015년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와 유코로부터는 각각 7300대급 자동차 운반선 3척(현대삼호중공업 건조분)과 7400대급 자동차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제주, 多 알고 있나요?

    제주, 多 알고 있나요?

    제주는 진화의 속도가 빠른 여행지입니다. 객들의 발걸음과 변화의 폭이 정비례하지요. 어제와 오늘이 달랐으니 내일도 필경 다른 풍경이 들어설 겁니다. 제주엔 새로 생겨 생경한 여행지도 있지만 낡아서 생경한 느낌을 주는 여행지도 있습니다. 제주 폭포의 맹주 격인 천지연 폭포와 현무암 돌담의 원형이 잘 살아있는 하가리 마을 등이 대표적이지요. 새로 생긴 볼거리라면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를 앞세울 만합니다. 500여종 4만 8000마리의 물고기가 뛰노는 곳입니다. 이들 모두 장마철에 찾기 맞춤한 여행지이기도 하지요.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날씨에 외려 잔잔한 감동을 주는 풍경들이기 때문입니다. ●‘명불허전’ 천지연 폭포 쉼없이 쏟아지는 폭포수, 수많은 생명을 품다 서귀포의 천지연(天地淵) 폭포는 오래된 여행지다. 워낙 명성이 떠르르한 곳이라 가 보지 않은 사람조차 알 정도다. 그런데 아는 사람은 많아도 직접 가 봤냐고 물으면 뜻밖에 고개를 외로 꼬기 일쑤다. 현지 관광 안내소에 따르면 내방객의 70~80%가 중국인 관광객이다. 내국인들의 발길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방증이다. 천지연 폭포는 22m 높이 절벽에서 쉼 없이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가 일품이다. 요즘 같은 장마철이면 폭포 주변에 물줄기가 여럿 생기고 내리꽂히는 물살도 한결 힘차다. 제주도 내 폭포 가운데 유일한 천연기념물(27호)이기도 하다. 서귀포시청의 김영관 문화재 담당은 “천지연 폭포 입구에서 폭포까지의 1㎞ 구간 전체가 천지연 난대림 지대(천연기념물 379호)로 지정됐다.”며 “무태장어(천연기념물 제258호)와 담팔수 군락지(제163호) 등을 비롯해 25종의 어류와 447종의 식물이 이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1㎞의 비좁은 공간에 수없이 많은 생물이 깃들어 사는 셈이다. 천지연 폭포는 들머리부터 운치가 빼어나다. 듣도 보도 못한 난대 식물들이 짙은 숲 그늘을 이루고 사위를 둘러친 벼랑도 제법 장엄한 자태를 뽐낸다. 계곡 주변엔 담팔수(膽八樹)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담팔수는 제주에만 자생하는 희귀 수종이다. 연중 빨간색 잎이 드문드문 섞여 있는 것이 특징으로 7월에 흰색 꽃을 피운다. 나뭇잎이 여덟 가지 빛을 낸다 해서 담팔수라 부른다는 말도 전해 온다. 난대성 식물로 천지연 폭포가 북방한계지다. 담팔수 아래 계곡물엔 무태장어가 산다. 역시 천지연 폭포가 북방한계지인 열대성 어류로 길이가 2m 가까이 자란다. 1970년대 초엔 약 150㎝에 이르는 대물이 폭포 초입에서 잡히기도 했다. 야행성인 탓에 낮엔 자취를 찾기 어렵다. 무엇보다 신비로운 건 녀석의 일생이다. 강치균 문화관광해설사는 “무태장어는 치어 때 타이완 근해나 남태평양 등에서 천지연 폭포로 올라온 뒤 5~7년가량 폭포 주변에서 살다 산란을 위해 바다로 돌아간다.”며 “동남아, 뉴기니 등으로 추정되는 산란처에서 산란을 마친 뒤 생을 마감한다.”고 설명했다. 성어가 돼 강원 강릉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와 정반대다. 무태장어 치어는 이맘때 거슬러 올라온다. 강 해설사는 “10㎝ 길이의 실뱀장어만 한 치어들이 장마철에 구로시오 난류를 타고 천지연 폭포까지 올라온다.”고 전했다. 그 작고 어린 생명체가 수백, 수천㎞ 떨어진 바다를 헤엄쳐 건너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경이롭다. 천지연 폭포를 찾았다면 새섬까지 둘러보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초가지붕을 덮을 때 쓰는 ‘새’(띠의 사투리)가 많았다는 섬으로, 2009년 새연교가 놓이면서 서귀포항과 연결됐다. 새섬에는 1.2㎞ 남짓한 산책로와 경관 조명 등이 조성돼 있다. 섬 끝자락에 서면 문섬과 범섬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6~9월 성수기엔 밤 11시까지 출입할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설을 갖춘 새연교는 연중 밤 11시 30분까지 개방된다. ●돌담길 어여쁜 하가리 마을 올레길 따라 꼬불꼬불 굽이도는 검은빛 수채화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 돌담은 제주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초가집의 ‘축담’에서 태어나 가축의 출입을 막고 밭 경계를 구분하는 ‘밭담’에서 일하다 ‘산담’ 둘러쳐진 무덤에 몸을 누인다. 오래전엔 읍성을 둘러싼 ‘성담’이나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환해장성’에서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예전 제주에는 돌담이 지천이었다. 제주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깊은 첫인상을 남기는 것도 검은 돌담길이었다. 제주에서 아름다운 돌담의 원형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는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下加里)가 꼽힌다. 제주공항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마을로, 제주올레 15코스(한림항~고내포구)에 속해 있다. 고려시대부터 화전민이 모여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하가리는 마을 어디에나 돌담이 있다. 하가리 돌담은 대부분 꼬불꼬불 굽었다. 담장이 세찬 바람에 맞서는 것을 피하고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게 하려는 뜻이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돌담의 축조 시기는 무려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울러 제주 전통 말방아와 초가집도 마을 한편에 잘 보존돼 있다. 하가리 마을에서 놓쳐선 안 될 또 다른 볼거리가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와 연화지다. 더럭분교는 도시에서 유입된 학생 수가 전체의 50%를 웃도는 특이한 학교다. 국내 휴대전화 광고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연화지는 제주에서 가장 큰 연못으로 꼽힌다. 연못 주변에 적수련꽃이 활짝 피어 화사함을 더하고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오픈 亞 최대 아쿠아리움,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지난 14일 서귀포 성산읍 섭지코지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문을 열었다. 연면적 2만 5600㎡(약 7800평)에 수조 용적량 1만 800t으로 일본 오키나와의 쓰라우미 아쿠아리움(1만 400t)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아쿠아리움’ 자리를 꿰찼다. 서울 여의도의 ‘63 씨월드’ 등을 운영하는 한화호텔&리조트가 30년간 운영한 뒤 주무 관청에 기부채납한다. 전시 동물은 500여종 4만 8000마리다. 멸종 위기종인 고래상어 두 마리와 자이언트 그루퍼 등 수많은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구조다. 아쿠아리움과 공연장인 오션 아레나, 해양과학관인 마린 사이언스, 센트럴코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외부 공간에는 담장이 없다. 섭지코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무시로 드나들 수 있다는 뜻이다. 필요에 따라 아쿠아리움 등 시설을 나눠서 둘러볼 수도 있다. 하이라이트는 지하 1층의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다. 가로 23m, 높이 8.5m인 수조는 아이맥스(IMAX)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바다 풍경을 눈앞에 펼쳐 놓는다. 수조에 담긴 물 6000여t은 여의도 63씨월드 전체 수조 6개를 합친 것과 같은 크기다. 강우석 관장은 “약 60㎝ 두께의 수조 아크릴판 제작비만 100억원”이라며 “제주 바닷물을 끌어들인 뒤 수조 위아래 물이 순차적으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게 필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의 바다’에는 50여종의 대형 해양 생물이 산다. 그중 돋보이는 건 현존하는 어류 가운데 가장 크다는 고래상어다. 온열대 바다에 사는 고래상어는 몸길이 최대 18m, 무게 20~40t까지 자란다. 현재 전시된 고래상어는 5m 크기의 어린 녀석들로 애월읍 앞바다에서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크릴새우 등 작은 새우와 플랑크톤 등을 먹는데 한끼에 3~4㎏씩 모두 2회에 걸쳐 7~8㎏을 먹는다. 당연히 고래상어의 취식 장면도 볼거리다. 김우중 홍보팀장은 “수면 위에 크릴새우를 쏟아부으면 고래상어가 물 밑에서 몸을 일직선으로 세운 뒤 어마어마한 양의 바닷물과 먹이를 동시에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먹이를 먹는다.”며 “하루 두 차례 이들의 식사 장면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어른 3만 7500원, 중고생 3만 51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3만 2600원이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하가리 마을은 제주공항→노형로터리→1132번 도로→하가리 표지석 좌회전→하가리 순으로 간다. 천지연 폭포는 서귀포항 뒤편에,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섭지코지 바로 앞에 있다. →잘 곳: 럭셔리 캠핑 바람이 불고 있는 제주에 또 하나의 명물이 들어선다. 롯데호텔제주가 오는 8월 1일 호텔 내 300평 규모의 천연 잔디 정원에 최고급 캠핑 트레일러 6대를 도입한다. 차체 길이 11m, 높이 3m, 너비 2.4m에 달하는 대형 캠핑 트레일러로 고급 가구와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갖췄다. 메뉴는 한우 꽃등심과 흑돼지 오겹살, 랍스타 등으로 구성됐다. 점심은 8만원(어른 기준), 저녁은 11만~12만원이다. 어린이 세트 메뉴는 4만~5만원(세금 별도)이다. (064)731-4261.
  •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한국의 맛과 멋’은 지키고 방식은 현지화… 세계를 삼킨다

    [밥상 108년 5대 변천사] ‘한국의 맛과 멋’은 지키고 방식은 현지화… 세계를 삼킨다

    “세계 5대 음식(태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이 세계의 입을 20년간 지배했습니다. 커피가 명함을 내밀었지만 기호식품 정도였습니다. 세계는 20년 만에 한국 음식이라는 분출구를 찾았습니다. 단시간의 유행이 아니라 세계 6대 음식에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원을 받아 세계화에 나선 ‘꽁돈삼겹살’의 전영민(46) 위두 대표는 한식 세계화의 핵심은 외국인의 눈과 코를 사로잡는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맛을 보기 전에 눈과 코로 먼저 접해 음식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맛은 기본이다. 외국인들이 삼겹살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는 돼지 특유의 냄새 때문이다. 전 대표는 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돼지고기에 허브향 파우더를 바르고 초벌구이를 한 뒤 식탁에 내놓는다. 삼겹살이 두꺼워 씹기 힘들다는 외국인들의 조언에 따라 돼지고기의 힘줄을 자르고 소시지를 구울 때처럼 칼집을 넣었다. 전 대표는 한식 재료와 조리 노하우 자체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짰다. 직영점을 해외에 직접 내기보다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한식 재료와 조리사를 공급하는 것이다. 싱가포르, 베트남,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 이미 수출했거나 수출을 앞두고 있다.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갈매기살이나 가브리살 등 돼지고기의 특수 부위를 좋아한다. 도가니탕 등 곰탕류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미국에서는 삼계탕이나 고기를 구워 먹은 다음 공기밥을 볶아먹는 철판볶음밥이 인기다. 일본은 된장찌개를 즐기고 김치찌개에는 손도 안 대는 반면 중국에서는 김치찌개와 시큼한 김치찜이 최고의 인기다. 반면 된장찌개는 거의 먹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냉면이나 김치말이국수, 잔치국수 등이 인기다. 러시아 사람들은 부대찌개를 비롯해 기름진 음식을 특히 선호한다. 우리나라에서 삼겹살 1인분(180g)은 7000원 정도로 g당 39원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1인분(250g)에 21~23달러로 g당 90원 정도에 팔린다. 싱가포르도 g당 75원으로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비싸다. 꽁돈삼겹살이 중소기업 가운데 한식 세계화의 벤치마킹 모델로 거론된다면 CJ의 글로벌 한식 전문 브랜드 ‘비비고’는 대기업이 직영하는 형태의 성공 모델이다. 2010년 국내 론칭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UCLA 웨스트우드점과 사우스 베벌리힐스점, 중국 동방신천지점, 싱가포르 래플스시티점 등 4개국 핵심 상권에 진출했다. 영국 런던올림픽에 맞춰 런던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비비고는 전통의 비빔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현지화에 성공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불고기 토핑 등을 넣고 전병에 말아서 먹는 비빔밥 랩 메뉴를 내놓았고 중국에서는 닭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식성에 착안해 닭고기가 들어간 메뉴를 선보였다. 현지의 인기 메뉴가 거꾸로 한국에 적용되기도 한다. 화이트 치킨이 대표적이다. 매운 맛을 좋아하지 않는 미국인들의 식성을 감안해 고추장 양념의 레드 치킨 외에 화이트 치킨을 추가로 개발했는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요식업계는 이 같은 한국 음식(K푸드) 열풍에 대해 K팝의 영향이 컸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식에는 세계 5대 음식의 특성이 모두 녹아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했다. 한 종사자는 “고기를 함께 구워 먹고 같은 찌개를 그릇에 덜어 먹는 훈훈한 한식 문화에 외국인들이 빠지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수많은 음식을 어떻게 단순화시켜 내놓느냐가 K푸드 열풍을 지속시키기 위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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