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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할랄 표기 실수로… 동남아시장 불난 ‘불닭볶음면’

    [단독] 할랄 표기 실수로… 동남아시장 불난 ‘불닭볶음면’

    삼양식품 “포장 실수로 오해” 이슬람중앙회 “논란 커져 점검” 삼양식품이 라면 개별 제품 포장지에 할랄 인증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동남아 시장에서 외면당할 위기에 놓였다. 삼양식품의 인기 라면인 ‘불닭볶음면’은 2014년 11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은 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 식품을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 가공된 식품 등에만 부여되며 국내에서는 KMF가 유일한 인증 기관이다. 할랄 인증은 영구적이지 않고 매년 받아야 한다. 불닭볶음면은 닭고기 수프를 사용한 제품으로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무슬림들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이다. 볶음면 문화가 발달한 동남아에서 불닭볶음면은 인기가 높다. 25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 지역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0% 가까이 증가한 2억원을 넘었다. 삼양식품은 할랄 인증을 받았지만 라면 포장지에 할랄 인증과 관련된 표기를 잘못해 말레이시아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현지에 정통한 사업가 A씨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불닭볶음면이 진짜 할랄 인증 제품이 맞는지 의심하며 먹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에 수출되는 불닭볶음면은 말레이어로 쓰인 제품 포장지와 한국어로 표기돼 포장된 제품 두 종류가 수출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어로 표기된 개별 제품 포장지 겉면에 쓰인 ‘이 제품은 메밀, 땅콩,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토마토, 호두, 오징어, 조개류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다.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 사용은 물론 돼지고기 제조 시설에서 만든 식품도 허용되지 않는다. 삼양식품 측은 제품 포장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5개짜리 멀티팩 포장에는 할랄 인증을 제대로 표기했지만 개별 제품까지 신경 쓰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은 별도 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서 “지난해에 만든 제품이 현지에 유통되다 보니 오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MF는 이번 주 삼양식품 제조 공장 방문 후 제재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KMF 관계자는 “최근 KMF에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여러 요청이 들어와 확인한 결과 삼양식품이 문제를 인정해 제재와 점검 관련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도 KMF에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제품 오기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미, 北 5차 핵실험 때 민생 품목도 제재 검토”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25일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할 추가 제재안에 대해 “이미 한·미 양국이 세부적인 분야까지 상당한 준비를 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추가 핵실험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추가 제재에 즉각 직면할 것이라고 고강도 경고를 보낸 것이다. 이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리대로, 미국은 미국대로 어떤 추가 도발이 있을 때 어떤 제재를 했으면 좋겠다는 세부적인 검토가 돼있다”며 “한·미가 내부적으로 검토한 추가 제재 리스트를 이미 공유하며 협의 중인데, 실제 (핵실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하나의 조율된 입장으로 여타국과 협의하는 수순을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추가 제재 시 안보리 결의 2270호에서 예외로 규정한 민생 목적 품목들까지도 경우에 따라 제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예외를 남겨놨는데 이게 악용되는 듯한 증거가 축적되면 우리로서는 최대한 (빈틈을) 메우는 노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당대회의 해외 사절단에 대해선 “지금까지 여기 참석하겠다고 알려진 나라는 거의 없다”며 “초청을 받은 동남아 어떤 나라의 고위 인사는 (우리 측에) 그런 행사에 갈 의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부는 북한이 이미 기술적 측면에서는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지도부의 결정만 기다리는 상태로 보고 있다. 이에 한·미·일 공조는 물론 중·러와의 전략적 연대를 통해 이를 억지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7~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차 아시아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에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하는 것도 이 같은 취지다. 윤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CICA에서 북한 관련 문안이 추진된 적이 없지만 이번에 이를 포함시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中, 남중국해 놓고 또 다시 설전

    美·中, 남중국해 놓고 또 다시 설전

    미국과 중국이 또다시 남중국해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대학을 방문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인공섬 조성사업을 벌이고 전초기지 군사화를 강화해 지역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미국은 우리의 이익을 수호할 것이고 이 지역에 있는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을 지지할 것”이라며 “비록 군사기지화를 추구하지는 않겠지만 국제법이 인정하는 그 어디에서든 항해와 비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남중국해 도서 지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해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컨 부장관은) 중국의 의도에 의문을 던졌는데 나는 오히려 미국에 계속해서 남해(남중국해) 긴장을 과장하고 군사적 배치를 강화하는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하고 싶다”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미국은 말끝마다 ‘항행의 자유’를 말하는데 그것이 정상적인 ‘항행의 자유’를 말하는 것인지 미국 군함이 제멋대로 날뛸 자유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세계를 향해 진정한 의도를 솔직하게 밝혀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동남아 국가들을 향해 “남해의 평화안정은 기회를 틈탄 역외국가(미국 등)의 개입으로 파괴될 수도 있다”며 경고음을 보냈다.  중국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브루나이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전체 이익이 ‘개별국가’가 추구하는 사익으로 방해받고 심지어 ‘볼모’로 잡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사국 간의 대화·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계속 강화하며 중국과 각을 세워가는 동남아 국가들에 우회적으로 경고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왕 부장은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법은 당사국 간 직접대화와 남중국해 평화·안정을 공동수호하는 이른바 ‘투트랙 접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당사국 간 직접대화’에 방점이 찍힌 주장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미국의 간섭을 차단하기 위해 ‘투트랙 접근’ 방법을 강조해오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LH, 스마트 신도시 수출 새 먹거리로”

    “LH, 스마트 신도시 수출 새 먹거리로”

    전담팀 신설… 구체 사업국가 검토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스마트 신도시 수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도시 개발 수요가 있는 국가에 LH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와 민간의 첨단기술을 결합한 신도시 수출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형 스마트 신도시 ‘K-City’를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박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매주 인구 100만명, 울산시만 한 인구와 도시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근래 대한민국처럼 대규모 신도시 개발 경험이 많은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중동 등지에서 사업 경험이 많은 민간 건설사와 우리의 기술·노하우를 접목해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LH는 이를 위해 최근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을 전담할 ‘스마트 K-City 팀’을 사내에 신설하고 구체적인 국가와 사업지를 검토 중이다. 박 사장은 이어 “도심 노후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LH에 집적된 부동산 자료(DB)와 도시 활동 전반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시와 지역 특성에 맞는 생산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할 것”이라며 “특히 도시정비와 주거복지를 결합한 도시재생 사업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입주한 서울 송파구 삼전지구 행복주택을 예로 들었다. 그는 “삼전지구 행복주택은 다가구 매입 사업으로 취득했던 주택이 리모델링 등을 거쳐 행복주택으로 바뀌고 도시정비까지 이뤄진 경우”라며 “다가구 임대, 영구임대 사업 등을 잘 활용해 소외계층에 대한 주거복지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나라 망신 해외 성매매 어쩌다 이 지경 됐나

    이런 나라 망신이 없다. 한국과 미국 경찰이 미국 뉴욕과 뉴저지의 성매매 업소 10곳을 덮쳐 한국인 관련자들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우리 경찰은 두 나라가 성매매 단속에 합동으로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딱한 이야기다. 원정 성매매를 얼마나 단속하기 어려웠으면 미국 경찰 손까지 맞춰야 했을지 낯이 화끈거린다. 더군다나 이번 단속은 미국 쪽에서 먼저 공조 요청을 했다. 연방경찰(FBI) 250명이 투입돼 한국인 업주 등 48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한국과 미국 현지에 인력을 나눠 은밀하게 영업하는 조직 형태를 갖췄다. 미국 온라인 광고 사이트에 현지 한인 성매매 업소 수십 곳을 국내 체류 중인 피의자가 원격으로 관리하고, 현지의 조직책이 성매매 업소를 돌며 수수료를 받는 식이었다. 사이트 관리자가 미국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인 데다 이 사업으로 호화 생활을 누렸다는 사실도 혀를 차게 한다. 해외 원정 성매매로 우리나라가 오명을 뒤집어쓴 지 오래다. 한국 남성들이 머무는 곳이면 어디든 성매매 업소가 생긴다는 뒷말을 들을 정도다. 원정 성매매 행태는 갈수록 다양하고 대담해지고 있다. 해외 관광을 하면서 성매매를 하는 이른바 ‘황제관광’이 덜미를 잡혀 수백 명이 집단 망신을 당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만들면 수천 명의 남성 회원들이 가입한다는 현실이다. 이러니 원정 성매매가 독버섯처럼 번지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한국 여성들이 해외에 나가서 성을 파는 실태도 갈수록 심각하다. 나라 밖에서 성매매 수출 대국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젊은 한국 여성이 동남아 국가에 입국하면 덮어 놓고 애매한 시선을 받는다. 미국 단속에서 걸린 성매매 여성들도 비자면제 방식으로 들어간 20~30대 한국인이 대부분이었다. 어물전 망신을 꼴뚜기가 시키고 있다. 해외 인권보고서에는 관광지 아동까지 성매수하는 요주의 고객군으로 한국 남성들이 지목돼 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 성 상품화에 무감각해진 인식부터 바로잡혀야 원정 성매매가 근절될 수 있다. 해외 현지의 경찰과 적극적으로 공조하는 단속 작업을 꾸준히 펼쳐야 한다. 적발되더라도 기소유예 처분이나 받고 마는 지금의 처벌 수준으로는 해결될 일이 아니다. 해외 성매매가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들도록 강력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
  • 불길한 불의 고리 불안한 여행 취소

    불길한 불의 고리 불안한 여행 취소

    업계, 지카 이은 직격탄 우려 “태평양 섬 대부분 지진 가능성” “취소 수수료로 생돈 100만원이 깨졌지만 불안하게 여행을 하는 것보다는 이게 나은 것 같아요.” 다음달 가족과 대만 남부 가오슝을 여행할 계획이었던 손모(32)씨는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여행지를 북쪽에 있는 타이베이로 급히 변경했다. 가오슝은 2010년 규모 6.4의 강진에 이어 2012년에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이다. 올 2월에도 규모 5.1의 지진이 났다. 결국 그는 가오슝에 가는 걸 포기했다. 지진 피해가 심각한 일본 규슈 지역이 아닐 경우 여행 예약을 취소하면 위약에 따른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지진 위험지역이 늘어나는 것 같아 여행 자체를 취소하는 것도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 가려던 여행객들이 일정을 취소하거나 계획을 변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5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16일 에콰도르, 18일 남태평양 바누아투, 20일 필리핀에서 차례로 지진이 발생했다. 관광업계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올해 지카바이러스에 이어 불의 고리 지역의 지진 우려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20일 “구마모토현에서 지진이 일어난 이후 후쿠오카 등 규슈 지역에 예정됐던 1만여명의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며 “나아가 대만, 남미 국가 등 지역에 대한 여행 취소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 남쪽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일본, 캐나다, 미국, 남미 등에 걸쳐 있다. 여행 커뮤니티에도 태평양에 위치한 피지, 괌, 사이판 여행과 관련해 ‘계속해서 지진이 발생하는데 여행 가도 괜찮을까요’ 등 우려를 나타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오는 6월 결혼 예정인 안모(28·여)씨는 “지카바이러스 때문에 태국이나 동남아 국가는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며 “괌으로 여행지를 정했지만 지진 소식에 불안하기는 매한가지”라고 전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복잡하게 충돌하는 대만 등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는 국가는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태평양에 위치한 섬의 경우에도 대부분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곳이기 때문에 지진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동남아 ‘노예 어부’ 추적 보도 AP통신 여기자 4명 퓰리처상

    동남아 ‘노예 어부’ 추적 보도 AP통신 여기자 4명 퓰리처상

    펜 끝은 칼날보다 날카로웠다. AP통신의 여기자 4명이 동남아시아의 ‘노예 어부들’을 파헤친 탐사보도로 올해 100회째를 맞은 퓰리처상 공공부문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1년 넘게 가혹한 노예 노동의 실태를 추적했고, 이렇게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된 해산물이 미국 내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를 규명했다. 주인공은 마지 메이슨, 로빈 맥다월, 마서 멘도사, 에스더 투산 등이다. 이들은 2014년 인도네시아의 벤지나섬을 찾아가 우리에 갇힌 남자들을 발견하면서 노예 선원 취재에 들어갔다. 이 중 맥다월은 야음을 틈타 보트를 타고 트롤 어선에 접근, 노예 노동자들의 참상을 찍으려다 위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특종 욕심도 잠시 보류한 채 어선 노예들이 먼저 풀려날 때까지 기다렸다. 노예 노동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보도 뒤 실상이 알려지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형사재판을 열어 관련자들을 처벌했다. 이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에서 꾐에 빠져 어선에 감금된 채 죽도록 일하던 노예 노동자 2000여명이 풀려났다. 수상자 중 멘도사는 2000년 한국의 노근리 학살 사건 보도로 한국인 최상훈 기자와 함께 탐사보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양한모씨, 이비인후과학회 ‘사회봉사상’

    양한모씨, 이비인후과학회 ‘사회봉사상’

    양한모(65) 학교법인 학교의숙(학다리중·고) 이사장이 오는 22~24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90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 및 2016 춘계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 학술대회에서 ‘사회봉사상’을 받는다. 양 이사장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1975년부터 국내 섬 지역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해 왔다.
  • 부영그룹은…임대 수익으로 건설 침체 비껴선 ‘현금 부자’ 대표적 호남 기업

    2000년대부터 금융·레저 등 확장 DJ때 도급 순위 80위권 → 20위권 19일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된 부영그룹은 1983년 설립 뒤 임대주택 위주로 전국 335개 단지에서 약 26만 4000여 가구를 공급하며,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 삼아 안정적으로 덩치를 키워 왔다. 임대주택 사업의 수익률은 분양주택의 그것에 못 미치지만, 고정 임대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영은 최근 몇 년 동안의 건설 경기 침체 국면에서 비껴설 수 있었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2016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결과 부영의 자산총액은 20조 4000억원으로 재계 순위는 21위다. 2000년대 말부터 부영은 막강한 현금동원력에 기대어 사업영역을 부동산개발업, 금융업, 스포츠·레저사업으로 확장했고 동남아시아 등지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했다. 18곳의 계열사를 뒀지만, 상장사는 한 곳도 없다. 2003년 이후 부영은 서울 서소문의 옛 동아건설 빌딩, 무주리조트, 소공동 일대 토지, 옛 송도대우자동차판매 부지, 오투리조트 등을 사들였고 최근에는 서소문의 삼성생명 본관 건물을 매입했다. 지난해에는 제주 시내면세점 입찰에 도전했지만 탈락했다. 창업자 이중근 회장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기부 활동을 펴기로 유명하다. 부영은 공제 범위를 초과한 기부금을 사업비로 회계처리했다가 법인세 추가 부과 처분을 받게 되자 불복해 지난해 서울 남대문세무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세무 분야에서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회장이 전남 순천 출신인 데다, DJ정권 5년 동안 도급 순위가 80위권에서 20위권으로 뛰어오르며 급성장한 부영은 대표적인 ‘호남 기업’으로 분류되곤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선자금 수사 당시 이 회장은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가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달 北 노동당대회 ‘속 빈 강정’ 되나

    안보리, 금수품목 마레이징강 추가 북한이 다음달 7일 36년 만에 개최할 예정인 노동당 대회가 외국 주요 인사가 참여하지 않아 겉만 화려한 행사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북 소식통은 19일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 준비 동향과 관련해 “지난 2월 11~13일 김영철 등이 라오스와 같은 동남아 우방국을 방문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당 대회 초청 외교 동향이 파악되고 있지 않다”면서 “이는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 국면에서 북한의 외교적 입지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중국과 소련이 분쟁을 일으켰던 1970년 5차 당대회를 제외하고 지난 1980년 6차 당대회까지 우방국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체제 선전에 활용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북 제재의 영향으로 대외무역과 외화벌이 여건이 악화되면서 김정은 통치자금 및 당대회 자금 조달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의 핵·미사일 또는 화학·생물학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민감품목으로 대북 교역이 금지되는 신규 품목 목록을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올려 공지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결의 협상과정에서 논의되었던 기존 금수품목 목록이 삭제된 품목 없이 모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12개 품목과 화학전 작용제 생산에 쓰일 수 있는 14종의 화학물질 등을 목록으로 작성했다. 여기에는 핵·미사일 전용 우려가 있는 품목으로는 마레이징강 등이 목록에 올랐다. 마레이징강은 니켈을 함유한 강철 합금으로, 고온에서도 높은 강도를 유지해 항공기 기체부품 등에 쓰인다. 북한은 이를 미사일이나 원심분리기 제작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사회의 유례없이 강력한 대북 제재가 시행 중인 가운데 탄자니아 보건부는 불법 의료행위를 일삼던 자국 내 북한병원 2곳에 대해 폐쇄 조치를 내렸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늘의 눈] 제2 중동붐, 마지막 기회일 수도/류지영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제2 중동붐, 마지막 기회일 수도/류지영 국제부 기자

    국제부 기자로 일하며 얻게 된 가장 큰 깨달음은 ‘지구에는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만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CNN과 BBC 등 서구 언론 위주로 외신을 접하다 보니 하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살아왔다. 국제부에 와서 다양한 비(非)서구 매체들을 살펴보며 ‘다른 세상들’도 하나둘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걸쳐 57개국·16억명으로 이뤄진 이슬람 문화권이 대표적이다. 세계 인구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이들의 영향력은 내가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크고 강력했다. 낙타를 끌고 사막 한가운데를 지나는 상인들의 모습이나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 단체가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이들의 진면목을 알기 어렵다. 최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이슬람 세계에도 경제 통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조만간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 터키(인구 8160만명)와 이란(8080만명), 이집트(8700만명)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소비 공동체가 생겨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초 외국 방문을 피하는 불문율을 깨면서 1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를 방문한 것에는 이런 배경이 담겨 있다. 우리 정부도 할랄푸드(이슬람 식품) 단지를 육성하는 등 ‘제2 중동붐’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잡아야 우리에게 마지막일 수도 있는 경제 재도약 가능성이 열린다. 하지만 일부 종교 단체에서 “이슬람 산업을 유치하면 무슬림 100만명이 들어와 테러 위험 국가가 된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하며 중동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도 이슬람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법을 만들려다 교계의 반대로 무산됐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이슬람 문화권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세계 지도에 우리나라를 처음 그려 넣고 ‘코리아’라는 이름을 붙여 준 이들은 중동 상인들이다. 우리 역사상 최고의 군주로 평가받는 세종도 그의 발명품 대부분을 이슬람 과학자들의 지식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1970년대 ‘오일 쇼크’로 국가 부도를 눈앞에 뒀을 때도 우리는 중동에 100만명이 넘는 건설인력을 파견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터키는 자신의 기원을 흉노와 돌궐로 보고 있어 우리를 고조선 시절부터 이어져 온 ‘형제의 나라’로 여긴다. 현재 번역 작업이 진행 중인 이란의 서사시 ‘쿠쉬나메’에는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와 신라가 사돈의 나라로 폭 넓게 교류해 왔다는 기록이 담겨 있다. 여기에 ‘대장금 열풍’으로 상징되는 한류까지 더해져 이슬람 문화권은 우리에게 큰 호감을 갖고 있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에 ‘개방성’은 생명이다. 하지만 종교계에서 “기독교의 ‘여호화’와 이슬람교의 ‘알라’는 서로 다른 신(神)”이라는 논리까지 내세우며 무슬림 배척에 나서고 있어 안타깝다. ‘악의 축’이라는 관점으로만 이슬람 공동체를 바라보려 한다면 우리에게 경제 재도약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superryu@seoul.co.kr
  • 아들위해 150억 포기 메이저리그 선수, 매춘소녀 구조활동

    아들위해 150억 포기 메이저리그 선수, 매춘소녀 구조활동

    아들을 라커룸에 데려올 수 없다는 구단의 방침에 반발, 은퇴를 선언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뿌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내야수 애덤 라로시(36)의 ‘비밀 선행’이 드러났다.최근 미국언론 ESPN은 라로시가 밀워키 브루어스의 우완 불펜 투수 블레인 보이어(34)와 함께 동남아시아 미성년 성매매 소녀들을 구조하는 일을 비밀리에 하고 있다고 단독보도했다. 통산 255홈런 882타점을 기록한 화이트삭스의 간판타자 라로시는 지난달 '가족이 최우선'이라는 말과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구단 사장이 아들 드레이크(14)의 라커룸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거부하고 은퇴를 선언한 것. 구단 측은 아들의 잦은 라커룸 출입이 다른 선수들의 경기 집중에 방해가 된다는 판단이었고 이에 라로시는 '일'보다는 '아빠'의 길을 선택한 셈이다. 특히나 라로시가 일을 포기하면서 올시즌 연봉 1300만 달러(약 150억원)도 날아갔다는 사실은 큰 화제가 됐다. 이번에 밝혀진 라로시의 '비밀 임무'는 그의 은퇴만큼이나 현지언론의 큰 주목을 받고있다. 보도에 따르면 라로시는 보이어와 함께 '엑소더스 로드'(The Exodus road)라는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며 인신매매와 미성년 매춘과 싸우고 있다. 그의 비밀 임무는 관광객으로 위장해 몰래카메라를 들고 동남아시아의 매음굴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지난해 라로시는 10일 간 이 지역을 여행하며 납치됐을지 모르는 성매매 소녀들과 포주들의 신상을 확인한 후 당국에 제공해 구조를 도왔다. 라로시는 "비시즌 중 엑소더스 로드와 함께 하면서 인생의 큰 변화를 느꼈다"면서 나도 두 아이의 아빠로 12살 밖에 안된 딸을 찾는 수백 수천 명의 부모 심정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엑소더스 로드 측은 "동남아시아의 많은 소녀들이 인신매매되거나 납치돼 성매매를 하고있다"면서 "우리가 아이들을 직접 탈출시킬 수는 없지만 이번 사례처럼 정보를 모아 구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리콴유 왕조의 설전/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리콴유 왕조의 설전/최광숙 논설위원

    싱가포르의 ‘국부’로 지난해 타계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는 부인 콰걱추 여사와 두 번 결혼했다. 한 번은 영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1947년 부모님 몰래, 두 번째는 둘 다 변호사 자격증을 손에 쥐고 싱가포르에 귀국한 1950년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리는 콰가 자신보다 두 살 연상이었지만 ‘항상 돌봐 줘야 하는 여자보다 자신과 동등한 사람’을 원했기에 똑똑한 그녀를 택했다. 부동산 양도 전문 변호사인 부인은 남편이 총리가 되기 전까지 법률회사 리&리를 남편과 함께 운영했다. 가난한 어촌 마을에 불과했던 싱가포르를 아시아 금융·무역 허브로 만든 리 총리의 뒤에는 그의 정신적 동지인 부인이 있었다. 이들은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매사에 엄격했던 국가 지도자 리는 자녀 교육도 엄격하게 했다고 한다. 자신이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큰 약점이 됐기에 자녀 셋을 중국어를 사용하는 학교에 보냈다. 또 집에서는 영어를 쓰게 하고 말레이어도 가르쳤다. 리셴룽(64) 현 싱가포르 총리가 그의 장남이다. 외동딸 리웨이링(61)은 싱가포르 국립 뇌신경의학원 원장이다. 차남인 리셴양(59)은 동남아 최대 공항인 창이공항을 운영하는 싱가포르 민간항공국 이사회 의장이다. 최근 리 전 총리의 1주기 추모 행사를 놓고 장남과 딸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딸은 “(대대적인 추모 행사는) 개인을 우상화하는 것으로, ‘리콴유 왕조’를 건설하려는 시도”라며 “리 총리는 (리콴유의) 수치스러운 아들”이라고 오빠를 공격했다. 의회 등 공공장소를 개방해 추모 행사를 열게 하고 정부 지원을 받는 단체들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이에 장남인 리 총리는 “국민들이 진심으로 추모의 뜻을 표현한 것”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그의 부인을 비롯해 리콴유 가족들이 정·재계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월스트리트저널은 ‘왕조 건설’ 논란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리콴유는 생전에 “내가 죽거든 내 집을 기념관 같은 국가 성역으로 만들지 말고 헐어 버려라”라며 자신의 우상화를 경계했다고 한다. 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쓴 자서전 ‘싱가포르 이야기’에서 연애 이야기 등 부인에 대해서는 자세히 썼다. 하지만 그는 “가급적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는 쓰지 않으려고 했으며 다만 아이들이 달라진 싱가포르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 부부는 한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만 간략하게 서술했다. 혹여나 그가 훗날 자식들 간의 이런 논쟁을 예상했던 것은 아닐까. 아버지에 이어 아들의 40년 통치 기간에 ‘아시아적 가치’로 경제는 성장했지만 언론 통제로 권위주의의 그늘이 드리워진 나라가 싱가포르다. 리콴유를 놓고 ‘건국의 아버지’와 ‘독재자’라는 엇갈리는 평가도 자식들 간에 설전을 불러일으키게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월드피플+] 아들 위해 150억 포기한 아빠, 매춘소녀 구조활동

    [월드피플+] 아들 위해 150억 포기한 아빠, 매춘소녀 구조활동

    아들을 라커룸에 데려올 수 없다는 구단의 방침에 반발, 은퇴를 선언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뿌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내야수 애덤 라로시(36)의 ‘비밀 선행’이 드러났다.최근 미국언론 ESPN은 라로시가 밀워키 브루어스의 우완 불펜 투수 블레인 보이어(34)와 함께 동남아시아 미성년 성매매 소녀들을 구조하는 일을 비밀리에 하고 있다고 단독보도했다. 통산 255홈런 882타점을 기록한 화이트삭스의 간판타자 라로시는 지난달 '가족이 최우선'이라는 말과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구단 사장이 아들 드레이크(14)의 라커룸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거부하고 은퇴를 선언한 것. 구단 측은 아들의 잦은 라커룸 출입이 다른 선수들의 경기 집중에 방해가 된다는 판단이었고 이에 라로시는 '일'보다는 '아빠'의 길을 선택한 셈이다. 특히나 라로시가 일을 포기하면서 올시즌 연봉 1300만 달러(약 150억원)도 날아갔다는 사실은 큰 화제가 됐다. 이번에 밝혀진 라로시의 '비밀 임무'는 그의 은퇴만큼이나 현지언론의 큰 주목을 받고있다. 보도에 따르면 라로시는 보이어와 함께 '엑소더스 로드'(The Exodus road)라는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며 인신매매와 미성년 매춘과 싸우고 있다. 그의 비밀 임무는 관광객으로 위장해 몰래카메라를 들고 동남아시아의 매음굴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지난해 라로시는 10일 간 이 지역을 여행하며 납치됐을지 모르는 성매매 소녀들과 포주들의 신상을 확인한 후 당국에 제공해 구조를 도왔다. 라로시는 "비시즌 중 엑소더스 로드와 함께 하면서 인생의 큰 변화를 느꼈다"면서 나도 두 아이의 아빠로 12살 밖에 안된 딸을 찾는 수백 수천 명의 부모 심정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엑소더스 로드 측은 "동남아시아의 많은 소녀들이 인신매매되거나 납치돼 성매매를 하고있다"면서 "우리가 아이들을 직접 탈출시킬 수는 없지만 이번 사례처럼 정보를 모아 구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롯데면세점 “2분기 외국관광객 4만명 유치”

    롯데면세점 “2분기 외국관광객 4만명 유치”

    中서 1만 5000명… 동남아인도 내한 새달엔 기업 임직원 8000여명 방한 롯데면세점이 2분기 동안 4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말 6000여명이 방한해 영업 부진으로 고전하던 신규 면세점의 숨통을 틔워 준 중국 아오란그룹 관광단을 능가하는 규모의 중국 기업 단위 방한도 예정돼 있다. 4만여명 중 절반가량은 오는 15~17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패밀리 페스티벌’(포스터 참조)을 보기 위한 인파다. 중국인 1만 5000여명을 비롯해 일본, 대만, 태국, 홍콩 등지 관광객이다. 2006년 시작해 올해로 23회째인 ‘패밀리 페스티벌’ 관람을 위해 방한한 누적 관광객 수는 9만여명이고 이를 통해 2400억여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고 롯데면세점은 추산했다. 다음달에는 중국 직판업계 5위 기업인 난징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南京中?科技?展有限公司)의 임직원 8000여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롯데면세점이 중국 인센티브 관광단의 강남권 유치를 위해 이 공사와 맺은 양해각서(MOU)의 이행 수순이다. 이에 더해 4~6월, 석 달 동안 중국 보험회사 인센티브 관광객 수천명이 방한해 롯데면세점에 들르기로 했다. 6월엔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된 ‘나는 가수다 시즌4’를 통해 중국에서 인기를 모은 가수 황치열의 팬 미팅 행사가 열려 5000여명의 중국인 팬들이 롯데면세점을 찾을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퇴직하고, 집 팔고…8개월 째 ‘신혼여행’중인 英부부

    퇴직하고, 집 팔고…8개월 째 ‘신혼여행’중인 英부부

    직장을 관두고 살던 집을 팔아서 마련한 돈을 가지고 세계 여행을 떠난 신혼부부가 있어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8개월간의 신혼여행을 떠난 영국 뉴어크 출신 애덤(36)과 조디 돕(28) 부부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결혼식을 올린 뒤 그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세계 일주 여행을 하고 있다. 이들은 여행에 필요한 예상 자금 2만5000파운드(약 4000만원)를 마련하기 위해 두 사람의 보금자리였던 집까지 팔았다. 버밍엄에 있는 한 자문회사에서 수석 건축 기술자로 있었던 애덤과 시공업체에서 캐드(CAD) 기술자로 있었던 조디는 이번 여행을 위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사직서를 던졌다. 두 사람은 이미 동남아시아부터 미국까지 많은 나라를 방문했으며 앞으로는 자신들의 모험을 위해 남미 여정을 이어간다. 이미 여행 중반을 넘어선 이들은 44개의 숙박 시설에 머물렀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네시아,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를 방문했다. 조디는 “애덤과 난 항상 여행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야근하던 어느날 우리는 앞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는지 얘기하던 중 유럽 여행에 관한 대화를 처음 나눴다”면서 “당시 애덤은 시간제로 건축을 배우는 중이어서 그해 연말까지 신혼여행을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번 여행 중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친구들과 가족을 만났으며, 박물관과 미술관, 공원, 관광 명소를 방문했고 해변에서 수영을 하거나 오지를 탐험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아르헨티나에서 말을 타고 일몰을 감상했고 볼리비아에 있는 우유니 소금호수는 물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예수상을 방문하기도 했다. 조디는 “이런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미래에 관한 우리 눈을 띄게 할 기회를 주는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여행 경비를 아끼기 위해 호텔에서만 머물지 않고 게스트 하우스나 호스텔, 캐러밴, 심지어 텐트에서도 머물렀다. 조디는 “많은 사람에게 배우자와 함께 하루 24시간 내내 보낸다고 생각하면 악몽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실제로 잘 맞았고 많이 웃었으며 훨씬 더 가까워졌다”면서 “피곤하고 배고프고 덥고 좌절한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 모두 서로 그 순간을 알아차릴 수 있어 서로 배려하고 나중엔 이 때문에 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두 사람은 페루에 머물고 있으며 외신에 소개된 날에는 잉카 유적이 있는 마추픽추를 방문했다. 그다음으로 부부는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 벨리즈, 멕시코로 이동할 계획이다. 조디는 “이번 여행은 우리 관계를 강화하며 앞으로 수년간 행복한 추억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미래로 향하는 대화를 나누고 ‘당신 ○○했을 때 기억해요?’라는 말로 큰 웃음을 주는 확실히 놀라운 추억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우린 강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서로 정말 많은 시간을 가져야 하며 심지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 관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으며 이는 근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北 내부 동요… 中서 용인하면…대량 탈북·정치적 망명 시간문제”

    비슷한 ‘탈북 루트’ 봉쇄 우려 북한 해외 식당 종사자 13명이 한꺼번에 탈북에 성공하면서 추후 이와 비슷한 대규모 집단 탈북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크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집단 탈북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등 대북 압박이 커진 가운데 벌어졌고 중국이 사실상 이를 묵인했다는 점에서 그럴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번 사건으로 중국 및 동남아 내의 비슷한 ‘탈북 루트’를 활용하기가 힘들어져 당분간은 추가 탈북이 오히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집단 탈북 이후 탈북자 숫자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이번 사건으로 북한과 중국, 또 북한과 외교 관계가 있는 국가들이 한국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에 해외에 나가 있는 (탈북자 지원) 선교 단체나 비정부기구의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집단 탈북자들의 탈북 루트 보호를 위해 루트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해당 경로가 알려지면 국경 보호나 북한과의 마찰을 고려해 국경 감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집단 탈북 사실을 공개한 이후 대북 소식통이나 현지에서 관련 정보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번 집단 탈북자들은 중국에서 태국, 라오스를 거쳐 항공편을 활용해 인천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탈북 소식을) 요란하게 발표하면 중국은 제3국으로 가는 루트를 봉쇄할 것이며 제3국도 당분간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해외 북한 노동자들은 외화벌이 목표를 못 채울 경우 받는 문책을 두려워하는데 당국이 이 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며 북한 당국이 추가 탈북 방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봤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이번 집단 탈북을 계기로 북한 내부의 동요 등이 커지며 제2, 제3의 대규모 탈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 정부가 용인만 하면 대량 탈북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 동요가 있게 되면 대량 탈북이나 정치적 망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해외 북한 식당 대부분이 중국에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중국이 계속해서 대북 제재를 이행할 경우 상납에 압박을 느낀 사람들의 탈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숙청 두려워”… ‘대남 공작 핵심’ 정찰총국 대좌도 망명

    “김정은 숙청 두려워”… ‘대남 공작 핵심’ 정찰총국 대좌도 망명

    국방·통일부 “지난해 국내 입국” 국정원·기무사 간부가 망명한 셈 대남 공작 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대좌(한국군 대령에 해당)가 지난해 우리 정부로 망명한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체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고위 장교와 외교관 등 엘리트층이 지난해 잇따라 탈북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동안 공포정치를 펼쳐 온 북한 ‘김정은 체제’ 내부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찰총국 소속 대좌가 탈북해 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사실이 있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이런 사람이 입국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좌 출신 망명자는 주로 해외 공작을 담당했고 본국의 숙청이 두려워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총국은 북한의 대남 공작을 지휘하는 핵심 기관으로, 편제상 총참모부 산하기관이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보하는 인민군 핵심 조직이기도 하다. 우리로 치면 국가정보원이나 국군기무사령부 간부가 망명한 셈이다. 이 대좌는 북한 정찰총국의 대남 공작 업무에 대해 진술해 우리 정보 당국이 북한군의 대남 작전 계획 등 일부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찰총국의 대좌는 북한군 내에서 인민군 일반부대의 중장급(한국군 소장 격)과 맞먹을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다”면서 “이 정도 군 고위층 인사가 망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북한 내 엘리트층인 외교관들이 잇따라 망명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해 5월 아프리카의 한 국가에 주재하던 북한 중견 외교관이 본국의 숙청이 두려워 부인, 두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고 재작년에는 동남아 주재 북한 외교관이 탈북해 국내에 입국했다.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한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 13명도 외화벌이 일꾼으로 북한 내에서는 중산층 이상에 해당된다.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와 다음달 7일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무리한 외화 상납 압박 등이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탈북 사건들이 알려지면 북한 사회가 더욱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현재 전세계 야생 호랑이는 모두 몇 마리?

    전 세계에 서식하는 야생호랑이가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국제호랑이포럼(GTF)은 2014년 말 기준 세계 각지에 사는 야생호랑이는 3890마리로 2010년 3200마리보다 700마리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1900년 10만 마리가 넘던 호랑이가 그동안 계속 줄어들다가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국가별로는 인도에 전 세계 호랑이의 57%에 해당하는 2226마리가 있고, 러시아에 433마리, 인도네시아에 371마리, 말레이시아 250마리, 네팔 198마리 등 전 세계 12개국에 호랑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와 러시아, 네팔, 부탄 등이 지난 조사보다 호랑이 개체 수가 늘어난 반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호랑이 개체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 마지막으로 호랑이가 목격된 캄보디아는 이번 조사에서는 사실상 호랑이가 멸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WWF의 지넷 헴리 부회장은 “절대 수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추세”라면서 “호랑이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헴리 부회장은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고 서식지를 보호하고 밀렵을 단속하면 호랑이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0년 WWF 조사에서 호랑이가 3200마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그해 11월 인도, 방글라데시, 러시아, 중국 등 호랑이가 서식하는 세계 13개국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2022년까지 호랑이 개체 수를 두 배로 늘리기로 결의했다. 이들 국가는 11일부터 사흘간 인도 뉴델리에서 호랑이 보호 아시아 각료회의를 열고 호랑이 개체 수 증식 계획을 중간 점검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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