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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순방 나선 아베… G7 외교전

    유럽 순방 나선 아베… G7 외교전

    외무상은 中견제 위해 동남아 방문 일본 총리와 외무상이 오는 26, 27일 일본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각 순방에 나서는 등 G7 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중국 견제를 위한 전방위 외교전에 나섰다. 아베 신조(얼굴) 총리는 1일 첫 방문지인 이탈리아에 도착해 서유럽 5개 주요국과 러시아 순방에 나섰고, 중국 방문을 마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동남아 4개국 순방을 시작했다. 총리와 외무상이 동시에 별도 순방을 나가기는 이례적이다. 아베 총리의 이번 순방은 G7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 일본의 외교적 위상을 올리기 위한 행보다. 외무상은 동남아에서 중국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면서 남중국해 갈등을 둘러싼 동남아 국가들과의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한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이런 가운데 2일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과 전화 회담을 하고 TC90 중고기 5대를 대여하기로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 벨기에, 독일, 영국 등을 잇달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의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대한 공동 보조 등 협력 강화를 촉구할 방침이다. 또 국제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 테러와 난민 대책, 중국을 의식한 공해상 자유 통항 원칙 재확인 등에 대해 각국 정상과 의견 공유도 강화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출국에 앞서 “이세시마 정상회담을 앞두고 각국 정상과 흉금을 열고 솔직한 논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6일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갖는다. 기시다 외무상도 6일까지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동남아 순방 대상국은 지난 3월 ‘란창강-메콩강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대규모 개발투자 협력을 타진한 메콩강 유역 국가들 가운데 캄보디아를 제외한 4개국이다. 일본은 메콩강 인근 국가들과 양자 협력은 물론 안보 분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 견제를 시도할 계획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한양 가던 배 한 해에 66척 침몰 쌀 썩는 냄새에 운하 만들었지만…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한양 가던 배 한 해에 66척 침몰 쌀 썩는 냄새에 운하 만들었지만…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발견된 고선박 마도 4호선은 조선시대 조운선이었다. ‘광흥창’(廣興倉)이라고 적힌 목간과 ‘내섬’(內贍)이라고 쓰인 분청사기 등 유물과 견고한 선박 구조로 미뤄 조선 초기 조운선으로 보인다는 것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설명이다. ●태안 앞바다에서 분청사기 등 유물 발견 조운선이라면 삼남지방에서 걷은 세곡을 한양으로 나르던 배다. 60점 남짓한 목간에는 대부분 출발지인 나주와 종착지인 광흥창을 뜻하는 ‘나주광흥창’(州廣興倉)이 적혀 있었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 배가 1410∼1420년 침몰한 것으로 추정했다. 잔해는 대부분 마도 북동쪽 해역의 수심 9∼15m 지점에 파묻혀 있었다. 태안은 삼국시대 중국을 오가는 수운의 요충지였다. 고려시대 태안에는 개경을 오가는 송나라의 사신이 머물다 가는 객관 안흥정이 자리잡은 국제항로의 일부이기도 했다. 안흥정에 관한 기록은 송나라 사람 서긍(1091~1153)의 ‘고려도경’에도 보인다. 안흥 해역은 조석 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빨라 침몰 사고가 빈번했다. 통과하기 어렵다고 난행량(難行梁)이라 불릴 정도였다. 서긍도 이곳을 지나며 ‘격렬한 파도는 회오리치고, 들이치는 여울은 세찬 것이 매우 기괴한 모습이어서 무어라고 표현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침몰선과 수중 유물은 이 뱃길의 역사적 중요성을 확인시켜 준다. 발굴된 유물의 시대와 국적은 매우 다양하다. 고려자기는 11세기 해무리굽 청자부터 14세기 후반의 상감청자까지 질과 양에서 풍부하다. 조선시대 것도 15세기 분청사기와 17~18세기 백자가 다채롭다. 중국 것은 송·원 시대 청자, 15~16세기 명나라 시대 복건성 남쪽에서 만들어져 동남아시아로 많이 수출됐던 청화백자, 18~19세기 청나라 시대 백자가 망라되고 있다. ●뱃길 낯설고 화물 무거워 3분의1 침몰 난행량은 조운선에 더욱 두려운 뱃길이었다. 상선은 그래도 전문적인 뱃사람들이 익숙한 뱃길로 오가는 만큼 사고 위험이 덜했지만, 각 지역에서 징발된 세곡선의 일꾼들은 뱃길이 익숙지 않았고 화물도 무거웠으니 항해는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조선시대 서해안에서 침몰한 세곡선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태조 4년(1395)에는 경상도 조운선 16척이 가라앉았다. 태종 3년(1403)에는 5월에 경상도 조운선 34척이, 다시 6월에는 경상도 조운선 30척이 잇따라 피해를 입었다. 태종 14년(1414)에는 전라도 조운선 66척, 세조 원년(1455)에는 전라도 조운선 54척이 침몰했다. 많을 때는 전체 세곡선의 3분의1 가까이가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한강 하류의 교하와 강화도 앞 교동에서도 조운선이 침몰한 기록이 있지만, 대부분은 난행량과 안면도 서남쪽의 쌀썩은여였다. 쌀썩은여는 세곡선의 침몰로 쌀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평안하게 번성한다’는 의미의 안흥(安興)이라는 지명이 태어난 것도 조운선의 안전을 빌고자 난행량을 안흥량으로 고친 결과라고 한다. 난행량을 피해 태안반도를 관통하는 운하를 파는 계획은 일찌감치 고려시대부터 추진됐다. 당시에도 세곡선의 잇따른 침몰이 국가재정을 크게 위협할 정도였으니 운하 건설까지 궁리한 것이다. 고려 인종 12년(1134) 군졸 수천 명을 풀어 운하 공사를 벌였고, 의종 8년(1154)에도 운하 개착 시도가 있었다. 공양왕 3년(1391) 공사를 재개했으나 화강암 암반이 나타나는 바람에 중단됐다. 태안반도 남쪽의 천수만과 북쪽의 가로림만을 잇는 굴포운하였다. 태안군 태안읍 인평리와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를 연결하는 12㎞ 구간이다. 갯벌이 8㎞ 정도로 난공사 구간인 육지 부분은 4㎞ 정도다. 운하가 완성되면 천수만으로 진입한 세곡선은 쌀썩은여와 난행량을 모두 피해 북상할 수 있었다. 굴포운하는 조선시대에도 태종과 태조에 이어 세조까지 줄기차게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안면도 인근 운하 만들어 ‘쌀썩은여’ 피해 가 대안은 태안군 소현면 송현리와 의항리를 잇는 의항 운하였다. 안흥에서 가까운 의항운하는 2㎞만 파면 난행량을 피할 수 있었다. 중종 32년(1537) 승려 5000명을 동원해 완성하지만, 토목기술의 한계로 둑이 계속 무너지는 바람에 다시 메워지고 말았다. 태안반도와 남쪽의 반도였던 안면도 사이에 운하를 파는 공사가 마지막 대안이었다. 북상하는 세곡선은 천수만으로 진입한 다음 안면도를 가로질러 다시 큰 바다로 나갈 수 있었다. 난행량 통과는 불가피했지만 쌀썩은여는 피해갈 수 있었다. 대(大)토목공사였던 안면운하 개착은 인조연간(1623~1649) 본격 추진되어 17세기 후반 마무리됐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바누아투서 규모 7.0 지진, 쓰나미 경보 발령…또 ‘불의 고리’

    바누아투서 규모 7.0 지진, 쓰나미 경보 발령…또 ‘불의 고리’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 해안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쓰나미경고센터는 이번 지진에 따라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지진은 노르섭에서 서남쪽으로 5㎞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동경 167.34 남위 16.09이고 진원의 깊이는 35㎞다. 바누아투는 일본, 동남아, 뉴질랜드 등 태평양 연안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인 환태평양 조산대를 일컫는 ‘불의 고리’ 남단에 속해있다. 지난 16일 규모 7.3 강진이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하고 남미 에콰도르 태평양 해안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불의 고리 지대에서 도미노 현상처럼 연달아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전날 대만에서도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바누아투에서는 지난 3일 이후 6차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카, 발목 밑을 조심해

    국내 두 번째 감염자 완치·퇴원 필리핀 여행 중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K(20)씨가 28일 퇴원했다. K씨는 전날 밤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추가 검사를 받았으며 상태가 호전돼 이날 오후 퇴원했다. K씨는 귀국 후 헌혈을 하지 않아 혈액을 통한 추가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함께 여행한 K씨의 형도 검사하고 있으나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기억이 없고 증상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형제 외에 다른 동반 여행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산발적 발생 국가인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 방문자에게도 감염 주의 문자를 보내고, 의심 환자를 신고할 수 있도록 방문자 명단을 의료기관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들어와도 국내에서는 아직 바이러스 매개모기인 흰줄숲모기가 활동하지 않아 추가 감염 가능성은 작다. 질병관리본부는 흰줄숲모기의 유충 98마리를 잡아 지카바이러스와 뎅기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라질과 베트남 등 지카바이러스 유행 국가와 필리핀을 비롯한 산발적 발생 국가를 여행할 때는 밝은색의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입는 게 안전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모기는 사람의 체취를 맡고 몰려드는데, 숲모기는 특히 발냄새에 민감하다”면서 “긴소매만 입어서는 숲모기에 물리는 것을 막을 수 없으며, 긴바지를 입고 긴 양말을 신어 발목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꿈과 희망 주는 기업 특집] 대림산업, 문화·행복·사랑·맑음·소망 ‘5대 나눔’ 착착

    [꿈과 희망 주는 기업 특집] 대림산업, 문화·행복·사랑·맑음·소망 ‘5대 나눔’ 착착

    대림산업은 ‘쾌적하고 풍요로운 삶을 창출한다’라는 기업 이념인 ‘한숲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업인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문화나눔, 행복나눔, 사랑나눔, 맑음나눔, 소망나눔 등 5대 나눔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대림산업은 ‘문화나눔’을 위해 2002년 개관한 대림미술관과 함께 문화적으로 소외된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다양한 문화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 및 체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행복나눔’ 활동으로는 200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소외계층을 위한 주거 시설 개선 활동이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 사랑의 집짓기 연합회 서울지회와 손잡고 서울, 수도권 노후 주택 밀집 지역과 복지단체 시설을 개선하는 ‘사랑의 집고치기’ 활동을 펼쳤다. 대림산업은 ‘사랑나눔’ 활동으로 전국 곳곳의 보육원, 요양원, 복지회 등과 연계해 소외계층을 위한 빵 만들기, 동남아 저개발 국가 어린이들을 위한 티셔츠 제작과 같은 일을 펼치고 있다. 또 대림산업은 ‘맑음나눔’ 활동을 위해 본사 및 전국의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맑은나눔봉사대’를 창단했다. 봉사대는 전국 10개 권역에서 관할 지자체와 연계해 ‘1산, 1천, 1거리 가꾸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림산업은 자활이 필요한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들에게 물품 및 성금을 기탁하고, 장학재단을 통해 대학생과 교수들의 연구를 지원하는 ‘소망나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복숭아꽃 자리에 다문화

    복숭아꽃 자리에 다문화

    각국 전통 공연… 동남아 음식도 ‘복사골’은 복숭아꽃이 많이 피는 마을에 붙는 이름이었다. 경기 부천에선 소사의 옛 지명이었다. 봄이 되면 분홍빛 복숭아꽃이 만발하는 부천시에서 다음달 5~8일 ‘제32회 복사골예술제’가 열린다. 부천시는 이번 예술제 슬로건을 ‘통통’(通通)으로 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천의 봄은 물과 길이 어디든 통하고, 통통 튕겨 오르는 봄의 리듬을 타고 함께 축제를 즐긴다는 뜻이다. 복사골예술제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다양하고 풍성하다. 어린이날인 5일 시청 특설무대에서 육군 17사단 군악대의 모듬북 공연이 개막을 알린다. 이어 팝페라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벌어지고 ‘슈퍼주니어’ 성민의 특별공연이 열린다. ‘애인 있어요’로 유명한 가수 이은미의 열정적인 무대가 축제분위기를 한껏 북돋운다. 다음날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종합공연세트로 연극제 ‘코미디 레시피’가 시청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7일에는 러시아 해외공연단이 출연한다.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 ‘별주부전’과, 추억의 놀이 이벤트로 딱지치기, 윷놀이도 마련됐다. 어버이날인 8일에는 각국 전통공연이 중앙공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베트남 전통예술단의 ‘낭선가’가 소수민족의 ‘므응춤’으로 즐거움과 평화로움을 표현한다. 일본 비천팀은 홋카이도 어부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소란부시춤’을 선보인다. 시청 특설무대에선 복사골 국악제가 개최된다. 영화 ‘서편제’의 여주인공 오정해 명창 등이 출연한다. 축제의 양념인 버스킹 공연도 준비됐다. 부천북부역 마루광장 프린지무대에선 생활문화예술 동호회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예와 끼를 펼친다. 축제에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동남아를 대표하는 베트남 쌀국수와 월남쌈, 중국 왕만두·꽈배기, 태국 팟타이, 인도네시아의 전통빙수를 맛볼 수 있다. 방글라데시의 바나나튀김과 인도의 케바브 등도 있다. 김만수 시장은 “복사골 예술제는 보기 드문 러시아공연 등 국내외 예술공연과 아시아 여러 나라의 먹거리 체험을 함께 즐기기에 좋은 축제”라며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른, 아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현장 블로그] 황금연휴 유감…“나만 일하나봐” “이미 예약마감”

    5월 첫째 주 ‘징검다리 연휴’가 ‘황금연휴’로 격상되느냐를 놓고 직장인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린이날(5일)과 주말(7~8일)까지 4일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됩니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한 카드를 만지는 셈인데, 많은 직장인이 황금연휴를 기정사실화해 놓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8월 토요일이던 광복절을 대신해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내수 진작 효과를 봤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1조 3100억원에 이르는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직장인 김모(33)씨는 “시간이 촉박해서 해외여행은 포기하고 국내 여행을 알아보고 있는데, 좋은 숙소는 이미 동이 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5월 첫째 주에 일본의 골든위크, 중국의 노동절, 우리나라의 황금휴일이 겹치면서 동남아 등 가까운 관광지는 일찌감치 ‘예약 대란’이 일어났고, 지금은 남은 자리가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황금연휴는 그림의 떡’이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임시공휴일은 관공서, 교육기관 등 공공기관에만 강제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민간기업 중 상대적으로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 등은 임시공휴일이 남의 얘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휴일마저 빈익빈부익부”라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26~27일 중소기업 350곳을 조사한 결과 36.9%만 휴무에 참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임시공휴일에 근무할 경우 추가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응답도 44.9%로 절반이 안 됐습니다. 임시공휴일에도 출근하는 맞벌이 가정은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속이 탑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교육기관이 모두 쉬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연간 노동시간이 2057시간(2014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770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것을 감안하면 내수 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 지정은 긍정적인 접근입니다. 그러나 더 많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필리핀 여행 중 모기 물린 20대男 입국 6일 뒤 발열증상… 양성 판정

    공항 검역 당시에는 증상 없어 질병관리본부 “전파 가능성 낮아” 서울에서 처음으로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을 여행하고 돌아온 K(20)씨가 27일 오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K씨는 국내 지카바이러스 두 번째 감염자이며 현재 증상은 미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감염자는 지난 3월 확인된 전남 광양의 43세 남성 L씨다. K씨는 현재 서울 노원구 자택에 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입원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K씨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에 걸쳐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14일 입국했지만 엿새 뒤인 20일부터 발열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났고 지카바이러스의 특이 증상인 발진은 22일부터 발생했다. 모기에는 11일부터 14일 사이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공항에서 검역할 때는 증상이 없었다. 뒤늦게 발견됐지만 일단 지카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질병관리본부는 판단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 남성의 혈액이 아닌 소변에서 매우 적은 양의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지카바이러스는 모기가 흡혈을 하며 전파되는 만큼 이 환자에 의해 다른 사람이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K씨가 처음 내원한 모 의원에서 지카바이러스를 의심해 신고했다. 필리핀은 지카바이러스 유행지가 아닌 산발 국가라는 점에서 이제 동남아 어떤 나라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게 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자세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며 산발 국가에서도 환자가 감염됐다는 점에서 동남아시아 등을 여행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베트남, 北 단천銀 부대표 추방…외교관 신분으로 무기거래 활동

    베트남 정부가 자국 내 북한 단천상업은행 직원을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한 첫 사례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이와 관련,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단천상업은행 베트남지사의 최성일 부대표가 지난 23일 항공편으로 베트남을 출국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최 부대표는 지난해 12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으며, 올해 3월 안보리 대북 결의에서 강제 출국과 입국 금지 등을 포함한 여행 금지와 자산동결 대상자에 포함됐다. 미 재무부 산하 자산통제국(OFAC)은 최 부대표 등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프로그램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이를 근거로 최 부대표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단천상업은행 미얀마 지사에 근무했던 최 부대표는 2013년 6월 베트남으로 옮겨 동남아 국가에 수출한 무기 판매대금을 회수해 직접 평양을 오가며 현금 운송 등을 담당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서 지카바이러스 두 번째 환자 발생

     서울에서 처음으로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을 여행하고 돌아온 K씨(20)가 27일 오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K씨는 국내 지카바이러스 두 번째 감염자며, 현재 증상은 미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감염자는 지난 3월 확인된 전남 광양의 43세 남성 L모씨다.  K씨는 현재 서울 노원구 자택에 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입원 치료를 권고 중이다.  K씨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14일 입국했지만 20일부터 발열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났고 지카바이러스의 특이 증상인 발진은 22일부터 발생했다. 모기에는 11일부터 14일 사이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공항에서 검역할 때는 증상이 없었다.  뒤늦게 발견됐지만 일단 지카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질병관리본부는 판단했다. 질본 관계자는 “이 남성의 혈액이 아닌 소변에서 매우 적은 양의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지카바이러스는 모기가 흡혈을 하며 전파되는 만큼 이 환자에 의해 다른 사람이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성적 접촉에 의해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전파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K씨가 처음 내원한 모 의원에서 지카바이러스를 의심해 신고했다. 더구나 필리핀은 지카바이러스 유행지가 아닌 산발 국가란 점에서 이제 동남아 어떤 나라도 안전할 수 없게 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자세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며, 산발 국가에서도 환자가 감염됐다는 점에서 동남아 등을 여행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80%는 증상이 없으며 20% 정도만 발열·두통·쇠약감과 관절통·발진·결막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중에서도 0.85%에서만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의 태아에게서 소두증 같은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복사꽃 고운 부천서 축제의 향연 아롱지다

    복사꽃 고운 부천서 축제의 향연 아롱지다

    ‘복사골’은 복숭아꽃이 많이 피는 마을에 붙는 이름이었다. 경기 부천에선 소사의 옛 지명이었다. 봄이 되면 분홍빛 복숭아꽃이 만발하는 부천시에서 다음달 5~8일 ‘제32회 복사골예술제’가 열린다. 부천시는 이번 예술제 슬로건을 ‘통통’(通通)으로 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천의 봄은 물과 길이 어디든 통하고, 통통 튕겨 오르는 봄의 리듬을 타고 함께 축제를 즐긴다는 뜻이다. 복사골예술제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다양하고 풍성하다. 어린이날인 5일 시청 특설무대에서 육군 17사단 군악대의 모듬북 공연이 개막을 알린다. 이어 팝페라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가 벌어지고 ‘슈퍼주니어’ 성민의 특별공연이 열린다. ‘애인 있어요’로 유명한 가수 이은미의 열정적인 무대가 축제분위기를 한껏 북돋운다. 다음날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종합공연세트로 연극제 ‘코미디 레시피’가 시청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7일에는 러시아 해외공연단이 출연한다.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 ‘별주부전’과, 추억의 놀이 이벤트로 딱지치기, 윷놀이도 마련됐다. 어버이날인 8일에는 각국 전통공연이 중앙공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베트남 전통예술단의 ‘낭선가’는 소수민족의 ‘므응춤’으로 즐거움과 평화로움을 표현한다. 일본 비천팀은 홋카이도 어부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소란부시춤’을 선보인다. 시청 특설무대에선 복사골 국악제가 개최된다. 영화 ‘서편제’의 여주인공 오정해 명창 등이 출연한다. 축제의 양념인 버스킹 공연도 준비됐다. 부천북부역 마루광장 프린지무대에선 생활문화예술 동호회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예와 끼를 펼친다. 예술제의 마지막은 ‘이미희 필 무용단’이 장식한다. 예술제 기간에는 부천미술제도 기획됐다. 축제에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동남아를 대표하는 베트남 쌀국수와 월남쌈, 중국 왕만두·꽈배기, 태국 팟타이, 인도네시아의 전통빙수를 맛볼 수 있다. 방글라데시의 바나나튀김과 인도의 케바브 등도 있다. 김만수 시장은 “부천 전통의 복사골 예술제는 보기 드문 러시아공연 등 국내외 예술공연과 아시아 여러 나라의 먹거리 체험을 함께 즐기기에 좋은 축제”라며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른, 아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단독] 할랄 표기 실수로… 동남아시장 불난 ‘불닭볶음면’

    [단독] 할랄 표기 실수로… 동남아시장 불난 ‘불닭볶음면’

    삼양식품 “포장 실수로 오해” 이슬람중앙회 “논란 커져 점검” 삼양식품이 라면 개별 제품 포장지에 할랄 인증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동남아 시장에서 외면당할 위기에 놓였다. 삼양식품의 인기 라면인 ‘불닭볶음면’은 2014년 11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은 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 식품을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 가공된 식품 등에만 부여되며 국내에서는 KMF가 유일한 인증 기관이다. 할랄 인증은 영구적이지 않고 매년 받아야 한다. 불닭볶음면은 닭고기 수프를 사용한 제품으로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무슬림들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이다. 볶음면 문화가 발달한 동남아에서 불닭볶음면은 인기가 높다. 25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 지역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0% 가까이 증가한 2억원을 넘었다. 삼양식품은 할랄 인증을 받았지만 라면 포장지에 할랄 인증과 관련된 표기를 잘못해 말레이시아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현지에 정통한 사업가 A씨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불닭볶음면이 진짜 할랄 인증 제품이 맞는지 의심하며 먹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에 수출되는 불닭볶음면은 말레이어로 쓰인 제품 포장지와 한국어로 표기돼 포장된 제품 두 종류가 수출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어로 표기된 개별 제품 포장지 겉면에 쓰인 ‘이 제품은 메밀, 땅콩,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토마토, 호두, 오징어, 조개류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다.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 사용은 물론 돼지고기 제조 시설에서 만든 식품도 허용되지 않는다. 삼양식품 측은 제품 포장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5개짜리 멀티팩 포장에는 할랄 인증을 제대로 표기했지만 개별 제품까지 신경 쓰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은 별도 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서 “지난해에 만든 제품이 현지에 유통되다 보니 오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MF는 이번 주 삼양식품 제조 공장 방문 후 제재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KMF 관계자는 “최근 KMF에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여러 요청이 들어와 확인한 결과 삼양식품이 문제를 인정해 제재와 점검 관련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도 KMF에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제품 오기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미, 北 5차 핵실험 때 민생 품목도 제재 검토”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25일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할 추가 제재안에 대해 “이미 한·미 양국이 세부적인 분야까지 상당한 준비를 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추가 핵실험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면 추가 제재에 즉각 직면할 것이라고 고강도 경고를 보낸 것이다. 이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리대로, 미국은 미국대로 어떤 추가 도발이 있을 때 어떤 제재를 했으면 좋겠다는 세부적인 검토가 돼있다”며 “한·미가 내부적으로 검토한 추가 제재 리스트를 이미 공유하며 협의 중인데, 실제 (핵실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하나의 조율된 입장으로 여타국과 협의하는 수순을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추가 제재 시 안보리 결의 2270호에서 예외로 규정한 민생 목적 품목들까지도 경우에 따라 제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예외를 남겨놨는데 이게 악용되는 듯한 증거가 축적되면 우리로서는 최대한 (빈틈을) 메우는 노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당대회의 해외 사절단에 대해선 “지금까지 여기 참석하겠다고 알려진 나라는 거의 없다”며 “초청을 받은 동남아 어떤 나라의 고위 인사는 (우리 측에) 그런 행사에 갈 의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부는 북한이 이미 기술적 측면에서는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지도부의 결정만 기다리는 상태로 보고 있다. 이에 한·미·일 공조는 물론 중·러와의 전략적 연대를 통해 이를 억지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7~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차 아시아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에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하는 것도 이 같은 취지다. 윤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CICA에서 북한 관련 문안이 추진된 적이 없지만 이번에 이를 포함시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中, 남중국해 놓고 또 다시 설전

    美·中, 남중국해 놓고 또 다시 설전

    미국과 중국이 또다시 남중국해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대학을 방문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인공섬 조성사업을 벌이고 전초기지 군사화를 강화해 지역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미국은 우리의 이익을 수호할 것이고 이 지역에 있는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을 지지할 것”이라며 “비록 군사기지화를 추구하지는 않겠지만 국제법이 인정하는 그 어디에서든 항해와 비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남중국해 도서 지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해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컨 부장관은) 중국의 의도에 의문을 던졌는데 나는 오히려 미국에 계속해서 남해(남중국해) 긴장을 과장하고 군사적 배치를 강화하는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하고 싶다”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미국은 말끝마다 ‘항행의 자유’를 말하는데 그것이 정상적인 ‘항행의 자유’를 말하는 것인지 미국 군함이 제멋대로 날뛸 자유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세계를 향해 진정한 의도를 솔직하게 밝혀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동남아 국가들을 향해 “남해의 평화안정은 기회를 틈탄 역외국가(미국 등)의 개입으로 파괴될 수도 있다”며 경고음을 보냈다.  중국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브루나이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전체 이익이 ‘개별국가’가 추구하는 사익으로 방해받고 심지어 ‘볼모’로 잡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사국 간의 대화·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계속 강화하며 중국과 각을 세워가는 동남아 국가들에 우회적으로 경고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왕 부장은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법은 당사국 간 직접대화와 남중국해 평화·안정을 공동수호하는 이른바 ‘투트랙 접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당사국 간 직접대화’에 방점이 찍힌 주장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미국의 간섭을 차단하기 위해 ‘투트랙 접근’ 방법을 강조해오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LH, 스마트 신도시 수출 새 먹거리로”

    “LH, 스마트 신도시 수출 새 먹거리로”

    전담팀 신설… 구체 사업국가 검토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스마트 신도시 수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도시 개발 수요가 있는 국가에 LH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와 민간의 첨단기술을 결합한 신도시 수출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형 스마트 신도시 ‘K-City’를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박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매주 인구 100만명, 울산시만 한 인구와 도시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근래 대한민국처럼 대규모 신도시 개발 경험이 많은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중동 등지에서 사업 경험이 많은 민간 건설사와 우리의 기술·노하우를 접목해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LH는 이를 위해 최근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을 전담할 ‘스마트 K-City 팀’을 사내에 신설하고 구체적인 국가와 사업지를 검토 중이다. 박 사장은 이어 “도심 노후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LH에 집적된 부동산 자료(DB)와 도시 활동 전반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시와 지역 특성에 맞는 생산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할 것”이라며 “특히 도시정비와 주거복지를 결합한 도시재생 사업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입주한 서울 송파구 삼전지구 행복주택을 예로 들었다. 그는 “삼전지구 행복주택은 다가구 매입 사업으로 취득했던 주택이 리모델링 등을 거쳐 행복주택으로 바뀌고 도시정비까지 이뤄진 경우”라며 “다가구 임대, 영구임대 사업 등을 잘 활용해 소외계층에 대한 주거복지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나라 망신 해외 성매매 어쩌다 이 지경 됐나

    이런 나라 망신이 없다. 한국과 미국 경찰이 미국 뉴욕과 뉴저지의 성매매 업소 10곳을 덮쳐 한국인 관련자들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우리 경찰은 두 나라가 성매매 단속에 합동으로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딱한 이야기다. 원정 성매매를 얼마나 단속하기 어려웠으면 미국 경찰 손까지 맞춰야 했을지 낯이 화끈거린다. 더군다나 이번 단속은 미국 쪽에서 먼저 공조 요청을 했다. 연방경찰(FBI) 250명이 투입돼 한국인 업주 등 48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한국과 미국 현지에 인력을 나눠 은밀하게 영업하는 조직 형태를 갖췄다. 미국 온라인 광고 사이트에 현지 한인 성매매 업소 수십 곳을 국내 체류 중인 피의자가 원격으로 관리하고, 현지의 조직책이 성매매 업소를 돌며 수수료를 받는 식이었다. 사이트 관리자가 미국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인 데다 이 사업으로 호화 생활을 누렸다는 사실도 혀를 차게 한다. 해외 원정 성매매로 우리나라가 오명을 뒤집어쓴 지 오래다. 한국 남성들이 머무는 곳이면 어디든 성매매 업소가 생긴다는 뒷말을 들을 정도다. 원정 성매매 행태는 갈수록 다양하고 대담해지고 있다. 해외 관광을 하면서 성매매를 하는 이른바 ‘황제관광’이 덜미를 잡혀 수백 명이 집단 망신을 당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만들면 수천 명의 남성 회원들이 가입한다는 현실이다. 이러니 원정 성매매가 독버섯처럼 번지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한국 여성들이 해외에 나가서 성을 파는 실태도 갈수록 심각하다. 나라 밖에서 성매매 수출 대국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젊은 한국 여성이 동남아 국가에 입국하면 덮어 놓고 애매한 시선을 받는다. 미국 단속에서 걸린 성매매 여성들도 비자면제 방식으로 들어간 20~30대 한국인이 대부분이었다. 어물전 망신을 꼴뚜기가 시키고 있다. 해외 인권보고서에는 관광지 아동까지 성매수하는 요주의 고객군으로 한국 남성들이 지목돼 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 성 상품화에 무감각해진 인식부터 바로잡혀야 원정 성매매가 근절될 수 있다. 해외 현지의 경찰과 적극적으로 공조하는 단속 작업을 꾸준히 펼쳐야 한다. 적발되더라도 기소유예 처분이나 받고 마는 지금의 처벌 수준으로는 해결될 일이 아니다. 해외 성매매가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들도록 강력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
  • 불길한 불의 고리 불안한 여행 취소

    불길한 불의 고리 불안한 여행 취소

    업계, 지카 이은 직격탄 우려 “태평양 섬 대부분 지진 가능성” “취소 수수료로 생돈 100만원이 깨졌지만 불안하게 여행을 하는 것보다는 이게 나은 것 같아요.” 다음달 가족과 대만 남부 가오슝을 여행할 계획이었던 손모(32)씨는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여행지를 북쪽에 있는 타이베이로 급히 변경했다. 가오슝은 2010년 규모 6.4의 강진에 이어 2012년에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이다. 올 2월에도 규모 5.1의 지진이 났다. 결국 그는 가오슝에 가는 걸 포기했다. 지진 피해가 심각한 일본 규슈 지역이 아닐 경우 여행 예약을 취소하면 위약에 따른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지진 위험지역이 늘어나는 것 같아 여행 자체를 취소하는 것도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 가려던 여행객들이 일정을 취소하거나 계획을 변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5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16일 에콰도르, 18일 남태평양 바누아투, 20일 필리핀에서 차례로 지진이 발생했다. 관광업계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올해 지카바이러스에 이어 불의 고리 지역의 지진 우려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20일 “구마모토현에서 지진이 일어난 이후 후쿠오카 등 규슈 지역에 예정됐던 1만여명의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며 “나아가 대만, 남미 국가 등 지역에 대한 여행 취소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 남쪽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일본, 캐나다, 미국, 남미 등에 걸쳐 있다. 여행 커뮤니티에도 태평양에 위치한 피지, 괌, 사이판 여행과 관련해 ‘계속해서 지진이 발생하는데 여행 가도 괜찮을까요’ 등 우려를 나타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오는 6월 결혼 예정인 안모(28·여)씨는 “지카바이러스 때문에 태국이나 동남아 국가는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며 “괌으로 여행지를 정했지만 지진 소식에 불안하기는 매한가지”라고 전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복잡하게 충돌하는 대만 등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는 국가는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태평양에 위치한 섬의 경우에도 대부분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곳이기 때문에 지진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동남아 ‘노예 어부’ 추적 보도 AP통신 여기자 4명 퓰리처상

    동남아 ‘노예 어부’ 추적 보도 AP통신 여기자 4명 퓰리처상

    펜 끝은 칼날보다 날카로웠다. AP통신의 여기자 4명이 동남아시아의 ‘노예 어부들’을 파헤친 탐사보도로 올해 100회째를 맞은 퓰리처상 공공부문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1년 넘게 가혹한 노예 노동의 실태를 추적했고, 이렇게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된 해산물이 미국 내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를 규명했다. 주인공은 마지 메이슨, 로빈 맥다월, 마서 멘도사, 에스더 투산 등이다. 이들은 2014년 인도네시아의 벤지나섬을 찾아가 우리에 갇힌 남자들을 발견하면서 노예 선원 취재에 들어갔다. 이 중 맥다월은 야음을 틈타 보트를 타고 트롤 어선에 접근, 노예 노동자들의 참상을 찍으려다 위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특종 욕심도 잠시 보류한 채 어선 노예들이 먼저 풀려날 때까지 기다렸다. 노예 노동자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보도 뒤 실상이 알려지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형사재판을 열어 관련자들을 처벌했다. 이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에서 꾐에 빠져 어선에 감금된 채 죽도록 일하던 노예 노동자 2000여명이 풀려났다. 수상자 중 멘도사는 2000년 한국의 노근리 학살 사건 보도로 한국인 최상훈 기자와 함께 탐사보도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양한모씨, 이비인후과학회 ‘사회봉사상’

    양한모씨, 이비인후과학회 ‘사회봉사상’

    양한모(65) 학교법인 학교의숙(학다리중·고) 이사장이 오는 22~24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90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 및 2016 춘계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 학술대회에서 ‘사회봉사상’을 받는다. 양 이사장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1975년부터 국내 섬 지역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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