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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교자현양회 합창단 24일 정기연주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회 합창단은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제13차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병인순교 150주년을 기념하고 중국 및 동남아 지역 신학생을 양성하는 김대건성인기념사업회 장학기금 모금을 위해 마련한다. 합창단은 1부에서 로버트 레이의 미사곡을 재즈풍으로 재해석하는 새로운 시도와 함께 ‘하느님의 은혜’와 ‘사명’ 등 생활성가도 선보인다. 2부에서는 사랑받는 한국의 가요 메들리와 ‘하루애’(드라마 ‘공주의 남자’ 삽입곡), ‘나 가거든’(드라마 ‘명성황후’ 삽입곡) 등 인기 드라마 삽입곡을 합창한다. (02)2269-0413~4.
  • 김포~제주 운항시간 조정… 중국·동남아 항공로 복선 운영

    김포~제주 운항시간 조정… 중국·동남아 항공로 복선 운영

     항공기 지연운항 개선 방안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늘어나는 항공기 지연운항을 개선하기 위해 김포∼제주 구간 항공기 운항계획을 조정하고 중국·동남아 항공로를 복선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연운항은 항공기 출발·도착 예정시각에서 국내선은 30분, 국제선은 60분을 초과하는 경우를 말한다. 국내선 지연율은 2014년 7.5%에서 2015년 10.4%, 올해는 8월 기준으로 19.2%로 높아졌다. 진에어·이스타항공·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지연율 20%를 초과했다. 국제선도 같은 기간 지연율이 2.8%, 3.2%, 5%로 증가했다. 올해 지연율이 5%를 초과한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다.  공항별로는 제주공항(22.6%·올 1∼8월 기준)과 김포공항(15%)이 특히 높았다. 지연 운항 사유는 항공기 접속지연(87.6%)과 항로 혼잡(4.7%)으로 나타났다. 접속지연은 이전 구간에서 발생한 지연이 후속 항공편 출발에 영향을 미치면서 연쇄적으로 늦어지는 것을 말한다. 국토부는 접속지연이 많은 김포∼제주 구간의 운항 스케쥴을 여유 있게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진에어·아시아나항공 항공기의 예정운항시간(Block Time)도 65분에서 70분으로 조정된다. 대한항공·제주을 항공·에어부산·티웨이항공은 예정운항시간이 70분으로 정해져 있다.  중국·동남아 항공로를 복선화 하기로 했다. 기존 하늘길 옆으로 항공로를 하나 더 만드는 방식이다. 중국은 연내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동남아 대만 노선은 내년 중 복선화를 마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항공사별 지연운항률을 발표하고 지연율이 높은 항공사는 임시편 편성 등에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 항공기 지연에 따른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도 개정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엄청난 대한민국’의 本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엄청난 대한민국’의 本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가 집필하는 특별기획연재 ‘나, 우리, 대한민국’이 오늘부터 격주로 목요일자에 게재된다. 송 교수는 최근 저작을 통해 한 시대를 이끄는 역사의 동력은 무엇인가를 분석했다. 노 사회학자인 그는 한국 사회의 변화와 변혁을 가져오는 힘이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물리력에 기초한 강력한 리더십’이었다면 민주화 이후의 시대에서는 사회의 상층부를 구성하는 지도층의 책임 의식, 희생정신과 실천,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보았다. 송 교수의 특별기획연재는 첫 회의 ‘아, 우리 대한민국’처럼 작은 제목의 주제로 이어 나가며 앞으로 1년간 연재될 예정이다. 송 교수는 일련의 연재를 통해 한국 사회의 상층은 누구이며 급격한 경제발전에 따라 형성된 ‘뉴리치 뉴하이’의 실체를 분석하고 이들의 특혜와 책임을 따져 그들을 깨우쳐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역사에 있어 한 시대의 부침과 그 사회의 변동과 융성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서 양극화로 치닫는 오늘의 한국 사회를 치유하는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늘 역사와 시대의 리얼리티와 그 속의 진실을 직시하고 날카롭게 분석하며 독특하고 재미나는 스토리를 엮어 나가는 송 교수의 연재물이 독자 여러분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믿는다. 편집자주 이명박 정부 때 실세 중의 실세라는 한 의원이 일 년여의 외유에서 돌아와서 강연을 했다. “내가 외국에 나가 보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엄청나더라. 국위가 그렇게 높을 수가 없었다.” 그러고는 그 이유를 3가지를 들어 간단히 설명했다. “첫째로 오랜 기간 독재 치하에서 벌였던 꾸준한 민주화 운동이고, 두 번째로는 끈질긴 노동운동이고, 세 번째로는 기업들이 열심히 일해 주어서였다.” 강연이 끝나고 난 뒤 그 의원과 친교가 있는 내 제자 의원에게 그 의원과 함께하는 자리를 한번 마련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며칠 후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나는 단도직입으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의원 말대로 그렇게 ‘엄청난 나라’가 된 데는 두 사람의 탁월한 지도자와 두 부류의 뛰어난 조직이 있어서라고 했다. 두 사람의 지도자는 이승만과 박정희이고, 두 부류의 조직은 기업과 군대다. 우리 기업에 대해선 저번 강연에서 의원도 말한 바 있다. 의원이 그날 말한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공헌이 크다 해도, 그 공헌은 본(本)이 아니고 말(末)이다. 앞의 본이 되는 공헌이 있어서 뒤의 말 또한 공헌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도자로 이승만과 박정희 두 대통령은 아무리 과(過)가 있다 하여도 그 공(功)은 우리의 축복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있어 우리를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올리고, 6·25전쟁에서 살아남게 하고, 한·미 동맹을 공고화해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기틀이 잡혔다. 이승만 아닌 다른 분이 대통령이었다면 6·25나 한·미 동맹은 차치하고 무엇보다 ‘자유민주주의’를 알았겠는가. 당시 정치 지도자들 중 자유민주주의가 어떤 이념, 어떤 제도인지 글을 통해 어렴풋이 아는 사람은 있었어도, 그 자유민주주의를 몸소 체험하고 체득해서 그 실체를 진정으로 아는 지도자는 없었다. 오직 이승만 대통령만이 독보적이며 유일무이였다. 아직도 김구 선생을 말하는 이들이 많다. 분명 김구 선생은 독립운동을 이끈 민족의 대 지도자다. 그러나 김구 선생은 자유민주주의를 경험해 본 적도 없고 공부해 본 일도 없다. 6·25가 일어나던 바로 전해, 이북에 가서 김일성을 만나고 온 김구 선생이 당시 자유중국 초대 주한 공사 류위완(劉語萬)에게 한 말이 지금도 기록에 명백히 남아 있다. “내가 이북에 가서 이북 실정을 보니 이남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 무엇보다 김일성이 엄청난 군대를 양성해 놓고 무기도 엄청났었다. 지금부터 김일성이 가만히 있고 이남에서 온 힘을 다해 3년 동안 군대를 기른다 해도 김일성 군대에 맞설 수가 없다. 김일성이 틀림없이 그 강군을 몰아 쳐내려올 것이고 이남은 속수무책으로 인민공화국 치하로 들어간다. 그런 대한민국 그런 이승만 정부에 내가 어떻게 협조할 수 있겠는가.” 당시 정치 지도자들 중 김구 선생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몇이나 되었겠으며, 있다 해도 그 누가 유엔군을 불러오고, 미군을 남의 나라에서 제 나라 전쟁하듯 하게 할 수 있었겠는가. 산업화는 아무 지도자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960년대 140개가 넘는 신생국 중에서 산업화에 성공한 나라는 유일하게 우리뿐이었다. 자원도 풍부하고 자본도 기술도 우리에 비할 바 아니었던 많은 신생국들이 어째서 산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는가. 1960년대 내가 기자로 뛸 때 필리핀 마닐라를 다녀온 기자들이 한결같이 “필리핀 천국이더라. 마닐라 천국이더라”라고 했다. 그때 필리핀의 연 국민소득이 우리의 3배인 240달러였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90년대 초 우리 GDP는 필리핀의 8배가 되었다. 우리보다 3배 잘살던 나라가 8분의1 수준으로 못사니, 필리핀 GDP가 1배 늘어날 때 우리는 24배 늘어났다는 것이다. 필리핀만이 아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 대다수가 우리와 필리핀 격차만큼 컸다. 1994년 싱가포르대학에서 열린 ‘아시아 경제사회 전략회의’라는 학술 콘퍼런스에 참가했을 때 각국에서 온 경제·사회학자들이 한국이 그렇게 발전한 이유가 뭣인지를 따졌다. 나는 교육열이 높은 우리의 유교문화를 주요인으로 해서 페이퍼를 발표했다. 그러나 다른 모든 학자들이 교육열은 한국만 높은 것이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 모두의 공통이라 했다. 그때 인도에서 온 경제학자가 말했다. “나는 그 답을 안다. 바로 박정희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처럼 산업화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독재는 경험하지 않았다”고 했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다른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우리는 경제도 뒤떨어지고 독재도 경험했다”고 말해 한동안 분위기가 침잠했다. 1950년대는 물론 60년대와 70년대 초까지도 사실 우리 기업은 국제적으로 ‘구멍가게’였다. 국가자본주의 정경 유착은 피할 수 없었다. 기업에 대한 질타, 반기업 정서도 자연발로적이었다. 그것을 뚫고 지난 세기 1980년대를 넘어 오늘날, 이런 기업들이 있어 무역 1조 달러, 세계 경제대국 10위권에 들어가는 나라가 됐다. 이런 기업들을 만든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 박태준 등 그 이름을 이루 다 들먹일 수 없을 만큼 많은 우리 기업인들은 참으로 위대했다. 대학가는 매일같이 최루탄이 터지고 거리마다 민주화 운동이 치열했지만 기업들은 한 길로 부를 증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였다. 그래서 지금의 이 ‘엄청난’ 대한민국이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군(軍)다운 군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오직 지금의 군대가 군대다. 정확히는 6·25를 거치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구 군대와 같은 군대를 만들어 냈다. 조선조 500년은 문치(文治)의 나라였다. 적으로부터 국가를 지켜 낼 정규군 직업군(professional soldier)이 없었다. 그래서 일본 낭인(人)조폭이 궁 안으로 들어와 한 나라의 왕비를 죽여도 속수무책이었다. 국가란 무엇인가. 교과서에서는 국가 구성의 3요소로 영토와 국민과 주권을 든다. 그러나 현대의 다원사회에서는 그런 구성 요소를 가진 ‘국가’는 한 나라 안에서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대학도 기업도 병원도, 심지어는 지방자치단체도 모두 그들만이 점유하는 땅(영토)이 있고 그들만이 가진 구성원(국민)이 있고 그들만의 정책 혹은 의사 결정권(주권)이 있다. 그렇다면 이들 집단 혹은 조직과 대한민국은 무엇이 다른가. 단 하나, 대포와 기관총을 가진 군대가 없는 것이다. 현대국가의 정의는 ‘적나라한 물리력의 독점체’다. 국가만이 적나라한 물리력, 곧 군대를 가질 수 있다. 그런 군대를 역사적으로 가져 보지 못한 우리는 그런 군대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사실상 국가가 아니었다. 6·25를 겪으면서 그런 군대를 가졌고, 명실공히 ‘현대국가’가 되었다. 지금 우리군은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가져 보는 가장 조직화된(well-organized) 조직이고, 가장 전투력이 센(well-combative) 조직이며, 가장 효과적으로(well-effective) 기능하는 조직이다. 처음부터 우리 군의 놀라운 점은 6·25 사상 가장 격렬하고 처참했던 낙동강 중류의 그 유명한 다부동 전투에서 백선엽 장군이 이끄는 신참병이나 다름없던 우리 군대가 김구 선생이 그렇게 놀라워했던 김일성 군대를 완전히 격파하고 임시수도 대구를 지켜 낸 것이다. 다부동 전투(1950년 8월 1~23일)는 김일성이 3만 명의 정예병을 총집결해 8월 15일까지 대구를 점령한다는 총공격령에 따라 치러진 전투다. 이 전투를 고비로 북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런 군이 있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어떤 국가든 선진국이 되는 데는 5단계를 거친다. 먼저 중앙정부가 있는 국가가 만들어지고 (이를 state-building이라 한다), 그 다음 국민이 형성되고(nation-building), 그리고 산업화해서 경제가 발전해야 하고(economic-development), 그런 다음에 민주주의 국가가 된다(democratization). 그리고 복지국가(wellfare state)로 들어간다. 우리는 지금 두 분의 지도자와 두 부류의 조직에 의해 복지국가의 초기 단계에 들어서 있다. 현재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 바로 보인다. 지식의 뿌리며 줄기는 내 왜곡된 주관이 아니라 내 의식의 객관화에서 만들어진다. 송복(79) 명예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 졸 ▲서울신문 기자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미국 아이오와, 워싱턴대 객원 교수 ▲저서 : ‘한국사회의 갈등구조’ ‘동양적 가치란 무엇인가’ ‘열린사회와 보수’ ‘특혜와 책임’ 등 다수
  • “청탁금지법 계기로 윤리경영 강화해야”

    “청탁금지법 계기로 윤리경영 강화해야”

    허창수(68) GS그룹 회장은 19일 “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우리의 정도 경영 수준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윤리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4분기 임원 모임에서 “일부 논란도 있지만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경영 성과가 아무리 좋더라도 윤리 경영에 실패하면 한순간에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잃게 되고 기업의 존속이 위태롭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을 탓하기보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돼 있지 않음을 두려워하라는 말이 있다”면서 경영 환경의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특히 “혁신적 신기술과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변화 속에 숨어 있는 기회를 신속하게 감지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통찰력과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허 회장은 지난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열린 GS 사장단 회의를 언급하며 “GS가 두 나라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6∼7%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으며, 인구도 6억명이 넘어 시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역 문화를 잘 이해하고 관련 산업에 전문성을 갖춘 현지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등 현지화 노력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음식 이름이 개라니 말이 돼?”…말레이 ‘핫도그’ 명칭 없애기로

    “음식 이름이 개라니 말이 돼?”…말레이 ‘핫도그’ 명칭 없애기로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식당가에서 ‘핫도그’란 메뉴가 사라질 전망이다.  19일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총리 직속 부처인 이슬람개발부(JAKIM)는 전날 미국 프랜차이즈 앤티앤스 프렛즐의 메뉴에서 ‘도그’(dog)란 단어를 소시지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  예컨대 ‘프렛즐 도그’는 프렛즐 소시지로, ‘도그 바이트’는 소시지 바이트로 메뉴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시라주딘 수하이미 JAKIM 할랄 국장은 “무슬림 소비자들로부터 항의가 있었다”면서 “이슬람 문화권에서 개는 부정한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핫도그 등 ‘도그’란 단어가 들어간 음식 메뉴는 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할랄은 ‘신이 허용한 것’이란 뜻의 아랍어로 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한다. 메뉴명을 바꾸지 않으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말레이시아에서 45개 지점을 운영 중인 앤티앤스 측은 JAKIM의 권고를 받아들여 메뉴명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JAKIM은 여타 요식업체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메뉴명을 바꾸게 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는 정부가 “종교 문제에만 관여할 것이지 영어 교사까지 자처하려 드느냐”는 등 반발이 일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있지만 무슬림 비율은 인구의 61.3% 수준이며 불교(19.8%), 기독교(9.2%), 힌두교(6.3%) 등 여타 종교를 믿는 인구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 까닭에 말레이시아 무슬림은 전통적으로 여타 종교에 관용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본산으로 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와하비즘이 전파되면서 샤리아 형법 도입이 추진되는 등 최근 들어 급진화 경향을 띄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주목! 이 상품] 동남아 투자 ‘신한BNPP VIP펀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투자하는 ‘신한BNPP VIP펀드’를 출시했다. 이른바 ‘V.I.P’ 3개국의 상장주식을 기본 투자대상으로 한다. 신한은행을 통해서 가입할 수 있다.
  • 천호선 “16일 ‘기권’ 결정, 송민순 설득 뒤 21일 최종발표한 것”

    천호선 “16일 ‘기권’ 결정, 송민순 설득 뒤 21일 최종발표한 것”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는 18일 ‘송민순 회고록’ 파문과 관련, “당시 저의 브리핑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설명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2007년 유엔총회(11월 21일)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11월 20일 천호선 당시 대변인이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밝힌 것을 놓고 새누리당에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이 사실에 부합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데 따른 것이다.  천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시) 11월16일 (노무현 전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을 결정했지만,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지속적인 결의안 찬성 주장으로 21일에 최종 발표된 것”이라며 “(기권) 결정에 주무장관이 반발하니 표결 전까지 시간을 갖고 의견을 들어주시고 설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장관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유엔총회 표결을 앞두고 11월15일 열린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16일 노 전 대통령 주재 관련 회의, 18일 서별관회의 등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고 주장했다. 결국 18일 회의에서 북한의 의견을 청취해보자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제안을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용, 우리 정부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본 뒤 ‘쪽지’를 받고 기권했다는 게 송 전 장관의 주장이다.  이와관련 천 전 대표는 2007년 11월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회의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최종 결의안이 들어오면 그것을 보고 우리가 결정하기로 했다”며 “아직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반면,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을 비롯한 참여정부 외교안보라인 장관들은 16일 노 전 대통령 주재 회의 당시 ‘기권’ 결정이 내려졌으며, 북한의 의견을 물은 게 아니라 결론을 통보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대해 천 전 대표는 “20일 저녁 대통령이 백종천 당시 외교안보실장과 송 장관을 불러 송 장관을 최종 설득한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 이제는 국민을 기만하는 억지왜곡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10억대 가짜 경유 만들어 유통한 조직 적발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저품질 경유를 세금이 붙지 않는 정제유로 속여 반입해 등유와 섞는 방법으로 110억원대 가짜 경유 905만ℓ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최모(48)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송모(55)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등유에서 가짜 경유 제조 예방을 위해 첨가한 식별제를 제거한 후 경유와 섞는 방법으로 가짜 경유 290만ℓ(38억원 상당)를 만들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관계기관 단속이 심해지자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 3곳을 차린 뒤 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 저품질 경유를 세금(ℓ당 530원)이 붙지 않는 정제유로 위장해 ℓ당 400원씩 국내로 들여 왔다. 이어 등유·바이오디젤 등을 혼합하는 방법으로 가짜 경유 615만ℓ(72억원 상당)를 만들어 전국 12개 주유소에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가짜 경유를 공급받은 주유소는 시중가보다 ℓ당 100원가량 싼 1100원씩에 경유를 팔았다. 정제유는 폐유나 폐윤활유 등을 재활용해 생산한 석유의 일종으로, 품질이 낮고 금속성분이 들어 있어 차량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주로 화훼단지에 난방용이나 산업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가짜 경유를 차량용 연료로 사용하면 연비 및 출력이 떨어지고, 유해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엔진이 망가질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씨 등은 통관절차에서 한국석유관리원이 정제유를 따로 검사하지 않는데다 세관도 일부 표본을 육안검사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동남아 경유를 정제유로 속이기 위해 검은색 염료를 첨가해 폐유처럼 보이도록 하는 수법으로 당국의 눈을 속였다. 경찰 관계자는 “저품질 경유를 정제유로 위장 수입해 값싼 등유 등과 혼합해 판매하는 방식은 이번에 처음 적발됐다”면서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관련 첩보를 입수해 10개월여 간에 걸친 잠복과 미행 끝에 최씨 일당의 범행을 밝혀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롯데, 中쇼핑몰 운영… 글로벌 경영 새출발

    롯데, 中쇼핑몰 운영… 글로벌 경영 새출발

    검찰 수사로 멈췄던 롯데의 글로벌 시계가 다시 돌고 있다. 중국의 쇼핑몰 운영권을 인수했고 체코 프라하 호텔 인수도 재추진 중이다. 출국금지로 해외에 나가지 못했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기업 중신그룹과 합작 소매유통회사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지난 14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 합작회사는 중신그룹이 운영하는 상하이 중심가의 타이푸광장 쇼핑몰을 내년 상반기부터 위탁 운영하게 된다. 2017~2019년 추가 건설되는 3개 쇼핑몰의 운영권도 차례로 넘겨받는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신그룹은 자산(2015년 980조원) 기준 중국 내 17위 기업이다. 금융서비스·에너지·부동산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 6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50여개 백화점, 80여개 쇼핑몰이 있는 상하이에서 쇼핑몰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5월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제휴관계)을 요청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운영권만 갖는 방식이라 현지 부동산 개발 위험과 인허가 부담 등을 덜고 ‘곧바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갖추게 됐다. 마트, 면세점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는 물론 해외 호텔 인수도 재추진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IPO를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 해외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객실 190여개 규모의 5성급 호텔 인수도 재추진하고 있다.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해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했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가 올 1월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목표가 ‘글로벌 체인 호텔’이다. 이와 별도로 호텔롯데는 노인요양전문병원인 보바스병원의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지난 7~9일 상하이에서 중국 사업 전략회의를 가졌다. 동남아시아 사업 점검을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출장도 계획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룹 혁신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인허가와 개장 등의 절차가 남아 있는 롯데월드타워와 호텔롯데가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돈질’하는 중국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돈질’하는 중국

     ”우호국엔 당근, 적대국에는 채찍을!”  동남아시아를 순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캄보디아에 대규모 경제협력을 약속한 데 이어 방글라데시에도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캄보디아는 중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최대 투자국이고, 방글라데시는 1970년대 이후 호위함·전투기·탱크·대함탄도미사일 등 최대 무기공급국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불참 의사를 표시하는 등 심기를 건드린 네팔에 대해서는 방문 계획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방문을 마치고 14일 방글라데시 다카를 방문해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 데 합의했다. 2010년 두 나라가 체결한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격상됐다. 중국 국가수반으로서는 30년 만에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그는 방글라데시에 무려 200억 달러(약 22조 7000억원) 규모의 투자 및 금융 지원 협약에 흔쾌히 서명했다. 중국은 방글라데시의 도로와 철도, 신산업단지 등 사회 인프라 구축에 200억 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두나라 협상에 참석했던 한 관리는 “중국과 방글라데시 간에는 또한 다른 프로젝트들도 있는데 모두 합치면 총 규모가 5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경쟁 관계인 인도의 영향권에서 방글라데시를 떼어놓는데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베이징 외교가가 분석했다.  시 주석은 앞서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해 2억 3700만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는 등 대규모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시 주석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 협력을 비롯해 에너지·통신·농업·관광 등 분야에서 모두 31건에 이르는 경제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캄보디아 고속철도와 국제공항에 대한 중국 정부의 투자, 캄보디아 정부 채무 8900만 달러의 탕감 등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이와함께 20만t에 이르는 캄보디아산 쌀을 수입하기로 했다. 시 주석이 “중국은 캄보디아의 국가 건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자, 훈센 총리는 “양국은 서로를 매우 신뢰하는 좋은 친구”라고 화답했다. 특히 그는 캄보디아 방문에 앞서 기고문을 통해 “캄보디아는 ‘간담상조’(肝膽相照·속마음을 터놓고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사이)의 좋은 이웃이자 진정한 친구”라면서 “중국의 해양주권 유지 차원에서 캄보디아가 공명정대함을 주도하면서 정의를 위해 공정한 말을 했다”고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선물 보따리를 푼 것은 캄보디아가 그동안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지속적으로 중국 편을 들어준데 대한 중국의 보답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중국은 올해에만 캄보디아에 6억 달러의 원조를 약속한 캄보디아의 최대 투자국이다. 두 나라는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서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논의할 주제가 아니며 분쟁 당사국들이 평화적으로 협상해야 할 문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캄보디아는 지난달 아세안 정상회의 당시 국제중재재판소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근거 없다”고 판결한 사실을 공동 성명에 넣자는데 반대했다.  반면 중국의 뜻에 조금이라도 ‘반기’를 드는 나라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내쳤다. 시 주석이 10월 중 네팔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으나 끝내 그의 방문은 ‘없었던 일’로 됐기 때문이다. 네팔에서는 지난 8월 친중국노선의 반군지도자 출신 푸슈파 카말 다할 총리가 7년 만에 다시 집권해 시 주석의 방문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는 데다 라이벌 관계인 인도의 견제를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내 시 주석이 카트만두를 방문할 것이라는 베이징 외교가의 관측이 유력했으나, 특별한 이유 없이 무산된 것이다. 시 주석이 캄보디아~방글라데시~인도를 거치는 이번 순방 동선에 있는 네팔을 빠뜨렸다는 것은 의도적인 배제로 보이며 그 밑바닥에는 네팔에 대한 중국의 여러 가지 불만이 내재해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지적했다. 둬웨이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네팔이 불참 의지를 나타냈고, 네팔의 새 총리가 전임 총리 시절 양국 합의 사항을 지키려 하지 않고 있으며, 새 총리의 첫 방문국이 중국이 아닌 인도를 선택했기 때문에 시 주석이 막판에 네팔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인도가 네팔에 지진피해 복구에 쓰라며 7억 5000만 달러의 차관을 지원한 것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진 데 대해 중국의 심기가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으로선 ‘아군’에 가깝다고 여겼던 마오주의 중앙공산당 총재인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가 중국을 먼저 챙길 것으로 내심 바랐지만, 인도 쪽으로 기울자 ‘네팔 때리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태국 국왕 서거…‘사생활 시끌’ 왕세자, 왕위 이어 받을 수 있을까

    태국 국왕 서거…‘사생활 시끌’ 왕세자, 왕위 이어 받을 수 있을까

    70년간 태국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서거하면서 왕위 승계 향방에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현재로선 와치랄롱꼰(64) 왕세자의 왕위 승계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이를 두고 국내외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국왕 서거 당일인 13일 국영TV 채널을 통해 “정부는 왕위 승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국왕께서 지난 1972년 왕세자를 후계자로 지명했다는 사실을 국가입법회의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푸미폰 국왕이 지난 1972년 후계자로 공식 지명한 와치랄롱꼰(64) 왕세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2007년 개정된 태국 헌법은 왕위 계승에 있어 왕실법을 따른다고 규정하고 있다. 입헌군주제가 도입되기 이전인 1924년에 제정된 태국의 왕실법에는 국왕만이 왕자 가운데서 후계자를 지명할 수 있다는 규정도 있다. 1974년 개헌 당시 추가된 왕위 계승 관련 규정에는 공주도 국왕의 정치 자문단인 추밀원의 추천과 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 왕위 승계자가 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왕세자 또는 명백한 후계자가 없을 경우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태국 왕실의 적통을 이어받는 차기 왕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사생활 등 문제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왕세자보다는 짜크리 시린톤(61) 공주를 선호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 시린톤 공주는 푸미폰 국왕의 곁을 지키며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국민의 신임을 받아왔다. 물론 시린톤 공주가 왕위를 물려받으려면 왕세자가 존재하지 않거나 왕위 승계 규정을 뒤집을만한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황이 바뀌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국왕의 친위대’를 자처해온 군부, 왕실 및 보수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추밀원, 그리고 동남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인 태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 등이 왕위승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와치랄롱꼰 왕세자와 시린톤 공주를 축으로 군부와 탁신 전 총리, 미국과 중국 등을 세대결 구도로 이분화하고 양측간에 치열한 다툼이 있을 것으로 보은 시각도 있다. 이런 세대결이 현실화할 경우 태국 정국은 극심한 혼돈속으로 빠져들 수도 있으며, 내년 연말 총선을 통한 민정이양 일정도 늦춰질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탑 한류 크리에이터 ‘Kreator 2016’, 한류를 세계에 알리다

    글로벌 탑 한류 크리에이터 ‘Kreator 2016’, 한류를 세계에 알리다

    늘어나고 있는 한류 마니아들 중에서도 국가별 한류 전도사로 불리고 있는 글로벌 한류 탑 크리에이터(1인 콘텐츠 창작자)들이 지난 10월 초 한국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GTW(굿타임위드미)가 공동주최하는 ‘Kreator 2016’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이들은 영어권, 스페인권, 동남아권, 중화권을 대표하는 6명으로 구성됐다. 한국(Korea)과 1인 콘텐츠 창작자(Creator)의 합성어인 Kreator(크리에이터)들은 서울, 대전, 대구, 진주, 부산, 강원(정선) 등 지역의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이를 콘텐츠로 공동 제작하는 Kreator Week(크리에이터 위크)와 한국홍보대사 위촉식, 팬미팅 등 행사로 구성된 Kreator Award(크리에이터 어워즈)에 참여했다. 먼저 크리에이터 어워즈가 6일 오후 7시 CJ E&M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한국 홍보대사 위촉식, 크리에이터별 팬미팅 순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3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크리에이터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크리에이터들과 팬들의 만남은 SNS으로 실시간 공유되며 200여 개 이상의 ‘Kreator 2016’ 해시태그가 달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위시컴퍼니, 트래지, 게스트하우스 소풍, 컴앤스테이, 러닝베리스, 어썸브로스등 한류기반의 스타트업 기업이 각사의 서비스 및 제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 중소기업과 크리에이터 산업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번째 행사인 크리에이터 위크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됐다. 영미, 남미, 동남아권으로 구성된 글로벌 크리에이터팀과 중화권 크리에이터팀은 각자 배정받은 지역을 방문해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제작했다. 50만명의 영미권 구독자를 보유 중인 메건보웬을 포함한 글로벌팀은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한국지역 문화 축제와 문화체험 모습을 전세계 팬들에게 소개했다. 이들은 대전 보문사길, 진주의 남강유등축제, 부산의 광안대교, 강원도 정선 스카이워크와 짚와이어 체험 등을 이어갔다. 중화권 크리에이터팀은 대구 서문시장, 동성로, 안지랑 곱창골목 등 대구의 맛과 멋을 체험했다. 이들 팀에는 중국판 ‘아빠 어디가’인 ‘엄마 어디가’의 MC 타오렌이 대구 일정에 함께해 중화권 팬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이끌었다. 글로벌팀과 중화권팀이 제작한 ‘Kreator 2016’ 영상들은 10월 2째주부터 크리에이터가 보유한 각자의 채널(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다. 관계자는 14일 “사전 홍보영상을 접한 글로벌 한류 크리에이터들이 앞다투어 내년 Kreator 2017에 초청해달라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Kreator 행사는 정부(지자체)-중소기업 간 공동가치 창출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창수 “동남아·이슬람시장 적극 공략”

    허창수 “동남아·이슬람시장 적극 공략”

    “시장개척 박차… 글로벌화 속도” 다양한 서비스 모델 도입 강조 “기회가 포착되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장 개척에 도전, 명실상부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 허창수GS 회장이 13일까지 이틀 동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동남아와 이슬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더 큰 성장 기회를 찾자”고 독려했다. 허 회장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6억 3000만명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의 중심에 있으면서 16억명 이슬람 시장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6세기 대항해 시대에 포르투갈이 나침반과 항해술 등 당대 첨단기술을 활용해 바닷길을 통한 아시아 무역 기회를 창출했던 역사를 교훈 삼아 혁신 기술이 활용되는 미래시장에 대비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모델을 갖춰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GS홈쇼핑이 중소기업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종합무역상사 비즈니스 모델로 변신을 도모하는 것이 좋은 사례”라고 제시했다. GS홈쇼핑은 현지 미디어그룹인 아스트로와 합작해 말레이시아 최대 홈쇼핑 채널 ‘고숍’(GO SHOP)을 지난해 개국하고, GS건설이 싱가포르에서 1조 7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지하철 차량 기지를 시공하는 등 GS는 이미 이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사장단은 고숍 스튜디오를 방문, 히잡을 쓴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한국 중소기업의 쿠션파운데이션 판매 방송 녹화 과정을 참관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하철 차량기지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는데, 현장 직원 중에는 지난해 입사해 곧바로 싱가포르 현장에 배치된 신입 엔지니어들이 안내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사장단 회의에는 GS칼텍스의 허진수 부회장과 김병열 사장, GS건설의 허명수 부회장과 임병용 사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사장, 이완경 GS글로벌 사장, 정택근 ㈜GS 사장, 손영기 GS EPS 및 GS E&R 사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GS그룹은 2011년부터 매년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푸미폰 태국 국왕 서거…존경·사랑받는 ‘태국 국민의 아버지’

    푸미폰 태국 국왕 서거…존경·사랑받는 ‘태국 국민의 아버지’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라마 9세, 88세)이 13일 서거했다. 푸미폰 국왕은 세계에서 가장 긴 재위 기록을 보유한 왕이다. 1946년 6월 즉위해 70년 넘게 태국을 통치했다. 1952년 2월부터 영국을 통치해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보다도 재위 기간이 5년 이상 길다. 수코타이(1238∼1351년), 아유타야(1351∼1767년), 톤부리(1768∼1782년), 랏타나코신(1782∼1932년), 시암(1932∼1939년)에 이은 타이 왕국 등 태국 땅에 존재했거나 현존하는 6개 왕국, 10개 왕조를 통틀어서도 그 만큼 오랜기간 왕좌를 유지한 국왕은 없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푸미폰 국왕이 돋보이는 이유는 오랜 재위기간보다는 국민으로부터 받는 존경과 사랑 때문이다. 푸미폰 국왕은 재위 기간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가난한 국민에게 다가갔다. 입헌 군주로서 상징적인 국가원수였지만 그 영향력은 실권을 쥔 통치자 이상이었다. 재임 기간 무려 19차례의 쿠데타와 20회에 걸친 개헌이 있었을 만큼 태국의 근현대사는 굴곡이 많았지만, 격변과 혼란기에는 어김없이 푸미폰 국왕이 최악의 상황을 막는 구심점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현 짜끄리 왕조의 아홉 왕 가운데 초대왕인 붓다 요드파 출라로케 국왕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푸미폰 국왕에게 ‘대왕’(the Great) 칭호가 붙는 이유다. 푸미폰 국왕은 1927년 12월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당시 미국에서 의학 공부를 하던 중이었다. 친형인 아난다 마히돈(라마 8세) 국왕이 1946년 약관의 나이로 승하한 뒤 즉위했고 대관식은 이듬해 치렀다. 1932년 절대왕정이 폐지되고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이후 추락하던 왕실의 위상은 푸미폰 국왕에 이르러 회복됐다. 푸미폰 국왕은 국교인 불교의 수호자로 한때 출가 생활을 했으며, 막대한 왕실 재산을 수많은 농업 및 지역 개발 사업에 투자했다. 젊었을 때는 직접 산간 벽지의 가난한 농민과 소외된 소수 민족을 찾아가 이들이 처한 문제를 눈으로 확인하고 들었다. 1950년대부터는 한 해에 200일 이상을 시골에서 지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국왕이 카메라를 메고 산간벽지를 찾아다니며 가난의 실상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푸미폰 국왕은 이런 국민의 소리를 바탕으로 ‘로얄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영역은 농업, 수자원, 환경, 고용, 보건, 복지 등을 망라했으며, 크고 작은 규모의 로열 프로젝트가 자그마치 4000여건에 달했다. 그는 특히 북부의 소수 종족인 고산족의 복지를 개선해 1988년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 상을 받았다. 2006년에는 유엔으로부터 제1회 ‘인간개발 평생업적상’도 받았다. 코피 아난 당시 유엔사무총장은 그가 “세계의 개발 왕으로서 신분과 종족, 종교를 초월해 극빈자와 취약 계층을 위해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태국을 중진국 반열에 올려 놓고 국민과 두터운 신뢰를 쌓은 그는 군부 쿠데타나 대규모 시위 등 격변기에 권위있는 중재자로 나설 수 있게 했다. 1973년에는 군부가 민주화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향해 발포하자 학생들에게 궁전 문을 개방했다. 1992년에는 민주화 시위 와중에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수친다 크라프라윤 당시 총리와 야권을 대표하는 잠롱 스리무리앙 전 방콕 시장이 대립하면서 정치적 불안이 극에 달했다. 푸미폰 국왕은 두 사람을 왕궁으로 불러들여 무릎을 꿇어앉히고 준엄하게 질책했다. 이런 국왕의 모습은 국민에게 깊이 각인됐다. 수친다 전 총리는 결국 해외 망명길에 올랐다. 이처럼 불안한 정국 속에서도 태국이 동남아시아에서 비교적 높은 자유와 안정을 누리고 있는 것은 푸미폰 국왕이 사회 구심점으로서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대부분의 국민은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노령기에 접어든 푸미폰 국왕은 지난 2009년 이후 수 없이 방콕 시리라즈 병원에 입원해 생활하자 국민은 그의 안위를 크게 걱정했다. 국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고, 오랫동안 국가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푸미폰 국왕의 부재가 태국 사회에 큰 변화를 초래하지 않을까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전설의 보물선, 700년의 기다림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전설의 보물선, 700년의 기다림

    “세상에는 보물선의 전설을 믿는 사람, 직접 보물을 찾겠다고 바다로 뛰어드는 사람, 그리고 그걸 재료로 돈을 버는, 재만 같은 사람들이 있다. 어디에나 이런 구조가 있다.” 2004년도 황순원 문학상을 거머쥔 김영하의 소설 ‘보물선’에 나오는 구절이다. 작품은 대학 동기 사이인 펀드매니저 ‘재만’과 순수한 꿈을 지닌 ‘형식’이 ‘보물선 인양’이라는 인간 욕망의 신기루를 통해, 그들이 접하고야 마는 자본주의 속살을 발라내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보물선의 모티프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유독 설득력을 얻는 이유가 있다. 모두들 눈과 귀와 부러움으로 확인하였던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1975년 8월20일 목포 인근 서남해(西南海), 증도라는 섬 앞바다에서 한 젊은 어부가 도자기 6점을 그물로 건지는 일이 있었다. 송(宋), 원(元) 시대의 중국제 청자화병과 백자였다. 당시 그는 문어 한 마리보다 못한, ‘오지지 못하고 귄없게 생긴’ 밥그릇들을 마루 밑에 내팽개쳐 두었다. 이듬해 1월, 당시 국민학교 선생이었던 동생이 신안군청에 신고함으로써 신안 해저유물이 세상에 숨을 얻게 된다. ●중국 동전 28톤, 800만개! 세상이 놀라다 이후 인양된 유물들이 나올 때마다 세상은 아연실색을 한다. 규모가 너무 커 담당공무원이 ‘숨도 제대로 못 쉴 만큼’ 어마어마하였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옛날 동전 한 두 꾸러미가 물에서 나와도 박물관 한 켠을 차지한 채, 할로겐 불빛 받아가며 우아하게 관람객 눈알을 굴렸었다. 하지만, 이 때 발견된 중국 동전의 갯수만 800만개(!)가 넘는다. 그것도 1984년 11차 발굴까지 흡입기로 골라낸 것만이다. 지금도 증도면 방축리 앞 개펄에는 얼마나 더 많은 동전들이 묻혀 있는지 모르는 상태다. 더구나 동전의 종류도 화려해서 종류만 66여 가지에 이르고, 시기는 기원후 14년 시기의 동전부터 원나라 동전까지 다채롭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중국 옛 동전들을 제일 많이 보유한 나라라는 독특한(?) 위치에 있게 된다. 동전 이외에도 증도 해역에는 14세기에 난파된 중국 원나라 무역선, 가칭 신안선(新安船)이 발견되어, 1976년부터 1984년까지 11차례에 걸쳐 유물을 발굴하였다. 금속류 제품 729점, 고급 목재인 자단목 1017본, 도자기 2만 661점, 배의 파편 조각 445편, 기타 생활용품 574점 등이 출토되어 세계 학계를 몇 번이나 뒤집어 놓았다. 많아도 너무 많았기 때문이고, 깨끗해도 너무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갯바닥이 산소접촉을 막은 것이었다. 진짜 ‘보물선’이 등장한 것이었다.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이다. ● 1323년, 바다와 인간의 기록이 그대로 남다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신안 해역에서 올린 유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바닷속 문화재, 즉 수중문화유산들을 체계적으로 발굴, 보존, 전시, 유지하는 공간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전역, 250여 곳에서 문화재 10만여 점을 발굴 보존, 전시하고 있다. 연구소의 전시관을 우선 살펴보면, 총 4개의 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어린이해양문화체험과, 해변 전시장으로 나눌 수 있어 볼거리가 아주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제1전시실은 서해와 남해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수중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고려선의 선박 모형과 목포 달리도 앞바다 갯벌에서 건진 달리도선이 실물과 모형으로 제작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아주 다채로운 고려시대의 각종 고려청자와 항아리, 생활용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청자모란꽃넝쿨무늬 장고, 청자 사자모양 향로 등은 지금의 시각으로 보아도 뛰어난 디자인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제 2전시실은 1323년에 중국에서 일본으로 항해하던 중 신안 바다에서 난파된 무역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 시기는 중국 원(元)나라 시기여서 중국과 일본의 교류가 활발했던 때였다. 신안선(가칭)에는 일본 교토의 사찰인 ‘도후쿠사(東福寺)’의 목간과 더불어 일본 사찰 이름이 적힌 기록들이 발견되었다. 따라서 이 무역선이 일본 사찰 재건에 사용될 물품들을 실었으리라 추정을 하고 있다. 또한 자단목 1017본과 동전 28톤은 배의 중심을 잡는 밸러스트(ballast·배의 무게중심을 잡는 바닥짐)으로 쓰였으리라 본다. 이외에도 700여 년 전 중국의 다양한 공예품과 더불어 고려청자, 일본 세토도자기, 동남아시아 향신료, 약재, 장기말, 주사위, 주방도구 등이 있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3전시실은 세계의 배 역사실로 선사시대의 배의 원형부터 바이킹 시대의 선박, 대항해시대의 범선의 활동, 산업혁명 시기의 해상 운송 등에 관한 학술적 자료를 보여주고 있으며, 제 4전시실은 한국의 전통 배 ‘한선(韓船)’이라는 주제의 선박사를 전시하고 있다. 뗏목배 모형에서 거북선, 판옥선, 조운선 등 다양한 우리나라 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장소이다. 이외에도 기획전시실에는 시기마다 소장 전시품의 테마별 특별전을 열고 있으며 어린이해양문화체험관에는 옛 등대, 선사시대 바위그림, 포토존을 제공하여 어린이들의 해양문화에 대한 관심을 올리고 있다. 목포의 해양문화재연구소의 소장품들은 일상적인 박물관의 전시품들과는 달리 바닷속 시간을 지나온 옛 선인들과 그들의 삶의 흔적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귀한 공간임에는 분명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목포를 방문한다면 첫 관람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유달산, 갓바위와 더불어 목포를 알 수 있는 장소이다. 흥미면이나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훌륭한 관람공간이다. 2. 누구와 함께? -초등학생 이상의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특히 연구소 맞은편에 자연사박물관이 있어서 한 나절 동안 다닐 넉넉한 곳들이다. 3. 주소는? -전라남도 목포시 남농로 136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061-270-2000) 4. 관람서비스? -디지털전시안내기를 무료 대여하고 있으며 물품 보관함도 운영중이다. 당연히 유모차, 휠체어는 무료 대여이다. 1층 안내데스크에 문의하자.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서울이었으면 매일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전시물들이 훌륭하고 다채롭다. 그 내실에 비해 유명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6. 관람시간과 입장료의 가성비? -관람료는 무료.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개관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7. 여행 전 기대감과 후기? -기대 이상이다. 단, 충분히 둘러볼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최소 2시간 이상은 걸린다. 8. 홈페이지 주소는? -www.seamuse.g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많다. 바로 옆에는 천연기념물인 갓바위가 있으며, 맞은편에는 자연사박물관, 남농기념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먹거리도 풍부해서 남도 먹거리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목포 평화광장 주변 식당들을 추천한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예상보다 전시물들의 수준이 훌륭해서 만족스러운 박물관이다. 특히, 1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목포 앞바다 풍광은 아름답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중고폰 소비자 피해 느는데 유통과정도 잘 모르는 정부

    판매 사기 늘고 개인정보 유출…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도 악용중고업체 100여곳 자성 ‘몸짓’ 조만간 중고단말유통협회 출범 중고 휴대전화 단말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휴대전화 요금 할인제도와 통신사에 관계없이 ‘유심(USIM)칩’만 꽂으면 바로 쓸 수 있는 ‘유심 이동제’의 도입 등이 주된 이유다. 그러나 유통 채널이 불투명하고 사기 등 범죄가 개입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중고폰 유통에 대한 정부나 민간 차원의 관리는 사실상 전무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고폰은 연간 1000만대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 규모로는 1조원 정도다. 소비자가 시장에 내놓은 중고폰의 90% 정도는 해외로 나간다. 대부분 홍콩의 중고 시장에 풀린 뒤 다시 중국과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로 넘어간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에서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과 유심 이동제의 도입 등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중고폰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고폰으로 이동통신 개통을 할 경우 휴대전화 신규 구입에 따른 보조금이 필요 없어 요금을 20%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하지만 국내 중고폰들의 유통경로가 워낙 불투명하고 불법이 개입돼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분실된 휴대전화나 도난된 휴대전화를 중고폰으로 속아서 산 소비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휴대전화 보험금을 노린 판매자가 분실신고를 하면서 중고폰을 구입한 소비자가 기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휴대전화 보험료를 계속 납입했는데도 중고폰이 기존 명의자의 이름으로 돼 있어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기존 단말기에 남아 있는 개인 정보를 복구한 스마트폰 악용 사례가 많다. 스마트폰의 경우 원래 주인의 개인 정보를 모두 삭제하는 ‘공장 초기화’를 진행한다고 해도 간단한 복구 프로그램만으로 전화번호, 동영상, 문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심지어 공인인증서까지 복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보들은 중국 등에서 보이스 피싱 범죄에 이용되기도 한다. 개인 정보 도용과 판매 사기 등이 늘고 있지만 정부는 중고폰에 대한 통계치도 제대로 갖고 있지 못하다. 지난해 신고된 전체 휴대전화 관련 사기 9200여건 중 어느 정도가 중고폰 사기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초기에 이동통신 3사로부터 중고폰 관련 자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워낙 허수가 많고 엉터리 수치가 나와서 통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중고폰 업계를 통해 대략적인 유통 경로와 수치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관리가 허술한 가운데 중고폰을 취급하는 업체 100여곳은 곧 ‘한국중고통신단말유통협회’라는 이름으로 공식 단체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폰 시세를 공개하고, 중고폰에 내장된 개인 정보를 완벽하게 삭제하는 등 중고폰 유통 투명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북한 수용소나 가라는 말은 욕설”…뉴질랜드 변협, 회원에 벌금

    “북한 수용소나 가라는 말은 욕설”…뉴질랜드 변협, 회원에 벌금

     뉴질랜드의 한 변호사가 법원 직원에게 ‘북한에 가서 강제수용소에서 일하라’고 했다가 변호사협회로부터 벌금 1000 뉴질랜드 달러(약 80만 원)와 함께 사과 명령을 받았다.  11일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여자 변호사는 법원 직원에게 휴식이 끝나고 법정이 재개되면 자신이 맡은 사건이 심리될 수 있도록 해달하고 요구했다.  그러나 재판 진행을 돕는 이 직원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자 변호사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계통인 직원은 해당 변호사가 자신에게 ‘북한으로 돌아가서 강제수용소에서 일해야 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오전 10시 공판을 위해 법원에 도착했으나 자신의 사건 의뢰인을 찾을 수 없어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다가갔다며 사건이 벌어진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직원이 비협조적으로 자신에게 재판이 11시 45분에 열릴 예정이라고 통보하고는 재판 시간은 피고인 변호사들에게 알리지 않고 자주 바뀐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변호사는 항의했고, 해당 직원은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며 변협에 신고했다.  이 직원은 변호사협회에 낸 진술서에서 피고인 변호사에게 알리지 않고 재판 날짜와 시간을 바꾸는 법원 직원들은 북한처럼 피고인 변호사가 없는 나라에서 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변호사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변호사협회 규율위원회는 변호사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모습이 아시아 계통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 앞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은 자신에게 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차별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소라넷 운영진, 동남아서 호주로 도피…수사 공조 쉽지 않아

    소라넷 운영진, 동남아서 호주로 도피…수사 공조 쉽지 않아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 의 핵심 운영진 4명이 수사망을 피해 도피처를 옮기고 있어 검거가 녹록지 않아 보인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소라넷 창립자 A(45)씨 부부 외 주요 운영진 4명이 그간 동남아시아 지역에 체류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현재는 호주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테리 박’, ‘케이 송’ 등 가명을 쓰며 신분을 감춰 왔다. 경찰은 이들이 과거 소라넷 운영으로 얻은 수백억원대 수익으로 인도네시아, 호주,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의 영주권 또는 시민권을 얻은 뒤 도피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배 최상위 등급인 적색수배 대상자인 만큼 현지 수사당국에 사안의 중요성을 알리고, 수사공조에 나서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올 4월 동남아의 한 국가 공항에서 A씨 부부의 입국 사실을 확인하고서 이들을 검거해줄 것을 현지 사법기관에 요청했다. 그러나 수사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검거에 실패했다. 각 국가에는 ‘수사 주권’이 있어 타국민이 자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몰래 입국해도 해당 인물의 신병 구속을 타국 경찰에 맡기지는 않는다. 일단 자국 경찰이 검거하고, 이후 외교·사법적 협의를 거쳐 신병을 해당국에 넘긴다. 동남아에 머물던 소라넷 운영진은 한국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 오자 위기감을 느껴 호주로 피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호주 시민권을, 일부는 영주권을 보유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사법공조 절차는 양국 법무부와 외교부, 대사관 등 여러 기관이 관여하므로 협의가 끝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소라넷 운영진의 도피처 이동은 계속 파악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올 4월 소라넷 핵심 서버가 있는 네덜란드와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 서버를 압수수색해 폐쇄했다.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소라넷 운영 재개를 알리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사칭 계정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음식 문화와 외교/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前 주인도네시아 대사

    [글로벌 시대] 음식 문화와 외교/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前 주인도네시아 대사

    ‘좋은 식당을 찾아라.’ 외교관들이 해외 근무지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일 가운데 하나다. 국익을 챙기는 외교는 사무실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긴밀한 이야기는 사무실보다 오히려 식사를 하며 나누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술이라도 한잔 곁들이면 이야기의 심도는 더욱 깊어지게 마련이다. “우리 두 사람만의 이야기인데…”, “여기에서만 하는 이야기이지만…” 하는 식의 표현이 이를 잘 나타내 준다. 요즈음은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식당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한식당만 고집할 수도 없다. 과거 1980년대 중반 우리 외교관이 레바논에서 피랍됐을 때 미국 국무부 직원과 워싱턴DC 15번가의 한 팔레스타인 식당에서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던 기억이 새롭다. ‘셰프를 잡아라.’ 해외 대사로 발령받게 되면 업무 파악도 중요하지만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훌륭한 셰프를 빨리 확보하는 것이다. 대사관저에서의 오만찬은 외교의 주요 수단으로서 외교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나라의 사회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음식처럼 접근하기 쉽고 효과적인 것은 없다. 음식이 그 나라의 역사와 관습, 생활, 그리고 문화적 교류를 보여 줘서다. 국민성과 정신까지도 엿볼 수 있다. 세계화 시대에 인적 교류가 긴밀해지면서 음식 문화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K푸드의 열기로 김치와 불고기는 이제 더이상 한국의 식탁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음식 문화가 국가나 국민의 호감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작지 않다. 과거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을 마늘 냄새 때문에 비하해 불렀던 적이 있다. 일본인들이 지금은 어떤가. 김치를 비롯해 마늘이 들어간 한국 요리를 좋아하고 마늘의 효력에 매료되기까지 했다. 다진 마늘을 듬뿍 얹은 라면을 ‘스태미나 라면’이라 부르며 즐기는가 하면 급기야 마늘 전용 식당이 서울보다 도쿄에서 먼저 등장했다. 우리는 어떤가. 일식이 건강에 좋다고 해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이러한 음식 문화는 서로의 호감도를 높임으로써 한·일 양국 관계가 가까워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음식 문화에는 정치·외교적인 긴장이나 역사 문제의 민감성이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좁아 서로 간의 우호관계를 단단히 받쳐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은 다름 아닌 아세안 지역이다. 한류와 K푸드는 동남아 지역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이들의 문화와 음식을 알고 이해하고 있을까. 다음달 초 한·아세안센터가 아세안 10개국의 식품산업박람회와 아울러 푸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태국의 블루엘리펀트와 싱가포르의 위남키 레스토랑 마스터 셰프 등 아세안 10개국의 스타 셰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국을 대표하는 요리 세 가지씩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와 같은 쌀 문화권인 동남아 국가들이 끊임없는 교류 속에 어떤 음식을 발전시켜 왔는지, 그리고 이러한 음식이 사회와 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않고는 서로를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얼마 전 베트남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분짜’(베트남의 서민 음식) 외교가 크게 호응을 받은 것도 베트남 문화를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도 우리 문화와 음식이 해외에서 사랑받는 것만큼 이들 문화와 음식에 가까이 다가갈 때 서로를 이해하고 친근하게 느끼는 진정한 우호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식의 진정한 세계화도 다양한 음식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 유니세프 “소녀, 소년보다 가사노동 40% 더 한다”

    전세계의 소녀들이 소년보다 무급의 가사노동을 40%나 더 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7일(현지시간) 유엔아동기금(UNICEF)는 전세계 5~14세 소녀들이 같은 나이대 소년들보다 40% 더 집안 허드렛일을 하며 하루 기준으로 총 1억 6000만 시간을 더 일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소년·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이중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소녀가 대부분의 비율을 차지했다. 나이별로 보면 5~9세 소녀의 경우, 소년들보다 30% 더 가사노동을 했으며 10~14세의 경우 그 비율이 50%까지 치솟았다. 주로 하는 집안 일은 청소와 요리를 기본으로 물 길러오기, 장작 구하기 등이었다. 특히 물 길러오기와 장작 구하기는 성폭력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유니세프의 지적. 이번 조사결과는 소녀들이 소년과 동등한 배움의 기회를 빼앗기고, 여성 착취가 가중됨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니세프 안주 말호트라는 "조사결과 소녀들은 무급의 가사노동에 시달리고 청소년기에 이르렀을 때 더 심화된다"면서 "전세계 소녀들이 어린시절의 배움, 성장, 즐거움의 기회를 결과적으로 희생당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의 불평등한 분배는 아이들로 하여금 성 고정관념을 세대에 걸쳐 영구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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