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남아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성공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철강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신안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청문회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197
  • [송혜민의 월드why] 종교 다르다고 ‘인종청소’ 해도 되나요?

    [송혜민의 월드why] 종교 다르다고 ‘인종청소’ 해도 되나요?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인 로힝야족은 미얀마 북부 라카인주(州)에서 거주하는 인구 110만 명의 이슬람 소수민족이다. 전 세계에 약 220만 명이 분포하며, 대다수가 불교도인 미얀마에서 특히 극심한 탄압을 받아왔다. 급기야 지난달 25일 로힝야족 무장반군과 미얀마 정부군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정부군은 무장 반군 진압을 이유로 로힝야족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로힝야족 민간인에 대한 학살과 방화, 고문, 성폭행으로까지 번지며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미 40만 명에 달하는 로힝야족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몸을 피했다. 그야말로 폐허이자 전쟁터가 된 고향에 남거나, 어쩔 수 없이 난민의 삶을 선택한 로힝야족의 눈물이 끊이지 않는다. 종교를 둘러싼 미얀마와 로힝야족의 갈등은 180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5년 영국은 미얀마를 식민지배하면서, 대규모 농지를 경작할 노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미얀마 인근에서 인도계의 무슬림을 이주시켰다. 이때부터 불교도인 토착민과 이주민인 무슬림 사이에서는 문화적‧종교적 갈등이 시작됐다. 2012년 불교도와 로힝야족 간의 유혈사태가 발생한 뒤 유엔은 로힝야족을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의 하나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후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탄압에는 ‘인종청소’라는 극단적인 표현이 쓰이기 시작했다. 인종청소에 대한 정확한 국제적인 정의는 아직 없고 국제법에 따라 독립적인 범죄로도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유엔은 “강제나 협박을 통해 일정 집단의 사람들을 제거하고 인종적으로 균일한 지역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린 바 있다. ◆종교 둘러싼 ‘인종청소’, 미얀마만의 일 아니다 종교로 야기된 유사한 갈등은 미얀마 인근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불교왕국’으로도 불리는 부탄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지만, 힌두교를 믿는 네팔계 부탄인들에게는 결코 행복한 나라가 아니다. 네팔계 부탄인들은 국민이 아닌 불법 이민자로 간주됐고, 국민으로서 그 어떤 권리도 보장받지 못했다. 힌두교도들의 시위가 무력으로 진압당한 사례도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에 따르면 2013년까지 서방국가 이주를 신청한 네팔계 부탄인 난민의 수는 약 10만 명에 달한다. 현재 부탄의 불교도는 75%, 힌두교도 및 회교 등은 25%를 차지한다. 태국도 만만치 않다. 2015년 9월 남부 나타리왓주의 상카시티타람 사원 인근에서 3차례 폭탄 공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타리왓은 주민 대다수가 무슬림인 3개 주 중 하나로, 현지 경찰은 이 공격이 말레이시아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타리왓 및 얄라, 파타니 등 3개 주에서는 2004년 이래 6500 명 이상이 폭탄공격 등으로 사망했다. 반대로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방글라데시는 1%가 채 되지 않는 불교도를 탄압하기도 했다. 2012년 한 불교도 어린이의 SNS에 코란을 불태우는 사진이 실렸다는 ‘괴소문’이 돈 뒤, 이슬람교도 수천 명이 불교사원 20여 채와 가옥 50여 채를 파괴하면서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문제의 사진을 올린 이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탄압은 또 다른 탄압과 폭력을 낳는다 이처럼 이슬람교와 불교의 갈등은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발생해왔지만, ‘인종청소’로 표현되는 미얀마와 로힝야족의 유혈사태는 이전보다 더 심각한 위험을 내포한다. 말레이시아의 국영 베르나마 통신의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출신 IS 조직원들이 로힝야족의 인종청소 논란을 빌미로 삼아 미얀마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세력 확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미얀마가 IS의 본거지인 시리아보다 말레이시아와 더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을 이용하고, 동시에 세력을 잃어가고 있는 시리아가 아닌 새로운 지역에서 ‘부흥’을 꿈꾸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의 탄압이 또 다른 탄압 뿐만 아니라 테러와 관련한 ‘위험한 가능성’을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소수라는 이유로 끊임없이 박해받아온 이들이 삶의 터전과 가족을 모두 잃고 끝없는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다름 아닌 국제적인 테러조직이라는 사실은 더 끔찍한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용서와 희망보다는 복수와 죽음을 떠올릴 가능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이전에 없던 새로운 탄압과 폭력을 양산케 할지도 모른다. 제2, 제3의 로힝야족이 나오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눈과 귀를 기울이고 행동해야 하는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고] 수상태양광 활성화 지혜 모아야/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기고] 수상태양광 활성화 지혜 모아야/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전력생산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태양광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한정된 국토를 고려할 때 땅 위에 건설하는 기존 방식 외에 저수지나 댐의 수면에 설치하는 ‘수상태양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수상태양광은 무엇보다 보급 잠재량이 매우 크다는 장점이 있다. 약 9.7GW에 달한다. 1GW급 원전 9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3400여개 저수지를 비롯해 담수호, 용수로 등을 활용한 잠재자원이 약 6GW에 이르며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한 댐 수면의 8%만 활용해도 3.7GW의 수상태양광 보급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면 면적비율을 상향 조정하거나 해수면으로까지 확대한다면 보급 잠재량은 더욱 커진다. 또 수상태양광은 친환경적이다. 저수지나 호수, 댐의 수면 위에 설치해 산지나 농지 등의 개발·훼손 없이 보급이 가능하다. 수면 위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면 그늘이 생겨 조류 발생이 억제되고 어류 서식처를 제공해 수중생물의 개체 수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다. 2012년 합천댐에 실증모델 설치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인 환경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수질·플랑크톤·조류·어류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뿐만 아니라 수상태양광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 수상태양광 전용 모듈 및 구조물 등 신제품을 개발하고 발전소 설계와 유지관리 등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동남아·중남미 등 수자원이 풍부한 해외 유망지역으로의 진출이 가능하다. 그동안 수상태양광 보급을 위해 수상태양광 발전량 구매단가 우대,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2012년 세계 최초로 500㎾급 수상태양광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지금까지 총 21곳에 19.3㎿ 규모의 수상태양광 설비가 설치됐다. 그러나 우리의 수상태양광은 겨우 첫걸음을 뗀 수준이며 본격적인 보급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첫째, 불합리한 규제의 개선과 완화가 필요하다. 예컨대 수면 위에 설치하는 수상태양광은 토지 형질 변경이 수반되지 않는데도 일부 지역에서는 개발행위허가를 받아야 한다. 수상태양광 설치 시 부속시설이 국유림에 위치하는 경우 국유림 사용허가 대상으로 규제하고 있다. 둘째, 선제적인 전력인프라 구축을 통해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줘야 한다. 대규모 수상태양광 프로젝트의 경우 전력계통 인프라 부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용량 프로젝트에 대한 개발수요를 사전에 파악하고 전력계통 연계용량을 보강하는 등 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 셋째, 주민참여형 수익공유모델을 다양화해 주민수용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수상태양광이 경제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대량생산 및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기반을 다져야 한다. 기업은 신제품과 기술개발에 힘쓰고 정부는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과 실증사업 및 표준화·인증제도 도입 등을 추진해야 한다. 더불어 공기업과 대·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루어 사업에 참여토록 하는 등 동반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추석 연휴 유럽여행객, 홍역 예방접종 하세요

    질병관리본부는 추석 연휴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방문국에서 유행하는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출국 2주 전에는 필요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18일 당부했다. 동남아시아 방문객은 장티푸스와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고 말라리아 감염에 대비해 예방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특히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되는 전염병에 주의해야 하는데 올해 들어 수인성 질환이나 음식 매개 감염병으로 진단받은 해외여행객은 69명이었다. 세균성 이질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티푸스 14명, A형 간염 13명, 파라티푸스 8명,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6명, 콜레라 4명 등이었다. 모기로 인해 감염되는 말라리아 감염자는 44명이었다. 현재 루마니아,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는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홍역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지난 8월까지 1만 215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황열 예방접종이 필수다. 지역별 감염병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나 콜센터(국번 없이 133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출용 산란 노계도 살충제 검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도계장으로 출하된 산란 노계에서 허용치 이상의 살충제가 검출돼 전량 폐기하고 해당 농장에서 살충제 초과 검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도계장에서 산란 노계 정밀검사를 강화하고 부적합 산란 노계의 유통을 차단해 왔다. 문제가 된 도축장은 경북 봉화에 있는 성원농장이다. 당국은 이 농장이 도계장으로 출하한 산란 노계 1만 6203마리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인 0.05㎎/㎏을 초과한 0.09㎎/㎏ 검출돼 전량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산란 노계는 동남아 수출용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 농장이 보관 중인 달걀에 대해서도 정밀검사를 했지만 살충제 성분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농장은 지난달 농식품부의 달걀 전수검사에서는 적합으로 판정됐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수 강남, 국제구호기관 ‘W-재단’ 자연보전 홍보대사 위촉

    가수 강남, 국제구호기관 ‘W-재단’ 자연보전 홍보대사 위촉

    최근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가수 강남이 국제구호기관 W-재단의 ‘글로벌 자연보전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W-재단은 15일 강남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위촉식에는 홍경근 W-재단 총재, 이욱 이사장, 정글의 법칙 김진호 PD,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등이 참석했다. 강남은 지난 8월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KOMODO 코모도 섬’에 출연해 자연보호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W-재단 관계자는 “강남이 앞으로 방송을 비록해 재단의 글로벌 자연보전 캠페인 활동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연보호의 아름다운 뜻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도 “앞으로 재단의 캠페인 활동에 적극 동참해 자연보호에 대한 관심을 행동으로 적극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W-재단은 2012년부터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기업, 단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자연보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남태평양,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기후난민 발생 개발도상국에서 구호 사업도 벌이고 있다. 또 글로벌 자연보전 캠페인인 ‘후시 캠페인’을 통해 숲 조성, 산호 복원 등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와 멸종 위기 동물 지원, 자연보전 공익 캠페인 및 환경 페스티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부터는 세계적인 탐험가이자 재단 운영위원인 로버트 스완과 함께 남극과 북극 보전 캠페인도 시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작된 기후, 지구의 대재앙…‘지오스톰’ 1차 예고편

    조작된 기후, 지구의 대재앙…‘지오스톰’ 1차 예고편

    재난 블록버스터 ‘지오스톰’이 10월 개봉을 확정하고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지오스톰’은 인간이 기후를 조작하면서 시작되는 지구의 대재앙을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날씨를 조종할 수 있게 된 근 미래, 기후를 관리하는 인공위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 미국 알래스카에 설치된 대규모 안테나 장치 하프(HAARP)를 비롯해 러시아의 수라(SURA) 등 기후를 조작하는 연구소 존재에 대한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제작된 영화인만큼 볼거리 기능의 영화가 아니라 작품의 외적 의미를 생각게 보게 한다. 2004년 12월 26일 동남아시아 지역에 쓰나미를 불러온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해저지진, 2008년 5월 7만 명의 사망자를 낸 규모 7.8의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10년 1월 사상자 50만 명, 이재민 180만 명이 발생한 아이티 규모 7.0 대지진 등이 하프의 소행이라는 음모론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배급사 측은 “‘지오스톰’은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기후 조작에 대해 놀라운 이야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공개된 1차 포스터와 예고편에는 작품의 거대 스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아찔한 높이의 토네이도 앞에 서 있는 부녀의 모습 위 ‘인간이 기후를 조작한다’, ‘지구의 대재앙이 시작됐다’는 문구는 인간의 이기심이 만든 참혹한 현실을 예고한다. 또 영상은 허리케인과 쓰나미, 용암분출, 혹한과 폭염까지 하늘이 터지면서 모든 재난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상황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곡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가 흘러 이질적인 조화를 만들어 낸다. 늘 선 굵은 연기로 작품의 무게감을 담당한 배우 제라드 버틀러와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짐 스터게스, ‘로보캅’, ‘리미트리스’의 애비 코니쉬, ‘혹성탈출: 종의 전쟁’ 에드 해리스와 명배우 앤디 가르시아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인디펜던스 데이’ 시리즈와 ‘고질라’, ‘스타게이트’ 등을 제작하고 각본을 쓴 딘 데블린과 인기 미드 ‘CSI’와 영화 ‘골!’, ‘저지 드레드’를 연출한 대니 캐넌이 공동 감독을 맡았다. 12세 관람가. 10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인물 플러스] 사업도 봉사도 ‘나이스 샷’…“희망·사랑의 골프장 건설할 것”

    [인물 플러스] 사업도 봉사도 ‘나이스 샷’…“희망·사랑의 골프장 건설할 것”

    골프는 많은 스포츠 중에서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도모하는 매너 스포츠다. 또 품위 있는 인간관계를 유지시켜 줄 뿐만 아니라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고르게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과거에는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대중화되지 못했지만 최근 스크린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며 많은 사람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본지는 국내에서 골프사업을 한 데 이어 태국 골프업계를 손금 보듯 하는 이윤식 위너골프 대표를 만나 이 대표가 그리는 골프의 세계화에 대한 비전을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태국은 한국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골프여행지 중 하나다. 특히 추운 겨울에 무제한의 라운딩,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물가가 그 이유일 것이다. 이윤식 대표는 “태국은 연중 온화한 날씨와 천혜의 자연경관, 다양한 볼거리와 풍부한 먹을거리 등 다양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국내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물가가 골퍼들을 즐겁게 한다며 운동 후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 마사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골퍼들의 천국이라 불린다”고 말하며 태국 자랑이다. 파주에서 골프사업을 크게 하면서 실패의 경험도 있기도 한 이 대표는 태국에 7년전 건너가 골프사업을 시작,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 태국은 한국인이 가장 즐겨 찾는 해외 여행지 상위에 들어가기도 한다. 지난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처음 시행됐을 때 많은 한국인이 첫 해외 여행지로 선택한 나라가 태국이었다. 한국인 해외 여행객 숫자가 2000만명을 돌파한 2016년 한 해 동안에도 태국을 방문한 여행객 숫자는 150만명이 넘었다.국가별로 보면 일본, 미국, 중국의 뒤를 잇는다. 미국, 일본, 중국은 근대 이후 한국인의 운명을 좌우했던 나라들. 이런 나라들에 관한 정보는 지금도 미디어나 서적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우리에게 전해진다. 또 직간접적으로 이 3개국과 어떻게든 연관을 맺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태국은 그 많은 여행객 숫자에 비하면 그리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는 듯하다. 여행자유화 시절부터 20년간 태국 골프업계를 잘 아는 이윤식 대표는 “한국인의 여행 행태나 여행 장소 등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패키지도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함이 없다는 얘기다. 큰 호텔을 좋아하고, 악어농장이나 트랜스젠더 쇼를 보고, 쇼핑센터에 들르는 것도 거의 그대로라는 것. 나아가 최근 겨울철에 많은 골프 관광객들은 공항에서 골프텔로 직행하거나 골프장들만 전전하다가 귀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나 지금이나 한국 사람들의 관심 사항은 크게 변한 게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분석이다. 사실 태국은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과 매우 가까운 나라다. 6·25전쟁 때 태국군이 1만 2000명이나 참전했다. 터키 수준이다. 현재는 한국이 태국보다 잘살기 때문에 태국인들이 한국을 부러워하지만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사정은 많이 달랐다. 지금은 한국에서 중동 지역을 왕래할 때 두바이를 통해서 거의 직항이 운항되지만 1970년대에는 대부분 방콕에서 비행기를 갈아탔다. 중동 지역으로 일하러 나가거나 일을 마치고 귀국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곳이 방콕이었다. 당시에는 한국인 건설근로자들이 방콕에서 내려 태국의 부유함과 자유로움을 부러워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태국 사람들에게 한국산 공산품, 게임, K팝, 한국 화장품 등이 큰 인기다. 한국 아이돌 연예인들의 얼굴 모습을 넣은 봉지에 담긴 과자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태국은 또 한국을 찾는 탈북민들이 자주 경유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태국 정부는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 한국을 적극 지원한다. 최근에는 한국대사관의 노력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해외 골프 여행의 메카는 태국이다. 골퍼들에게는 태국에서의 골프 라운드를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 방콕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세계적인 휴양지 빳따야(파타야)와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청정 지역 짠타부리가 있다. 그리고 카오야, 빳따야에 가면 명문 골프장 라운드와 함께 태국의 문화를 만끽할 수 있고, 짠타부리에 가면 진정한 휴식과 흥미로운 골프코스가 기다리는 숨은 진주를 만날 수 있다. 많은 이들은 우리나라의 가장 더운 시기인 7~8월이 태국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라고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그 시기 태국은 우기를 거치고 있어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우천 빈도도 야외 활동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뜸하다. 지난 7월 말 찾은 태국은 한낮에는 꽤 더웠지만 열대야가 없어 해가 진 이후에는 우리나라보다 더 선선했다. 쑤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스쿰빗 로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태국에서의 일정이 시작됐다. 방콕에서 동쪽으로 뻗은 스쿰빗 로드를 이용하면 태국 동부로 이동할 수 있다. 이윤식 대표는 태국 골프 코스가 전체적으로 조경이 아름답고 전통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태국의 고급스럽고 깔끔한 인테리어의 클럽하우스를 지나 코스에 나가다 보면 울창한 나무숲과 나무꽃, 중간중간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큰 바위가 멋진 조화를 이뤄 라운드 전부터 골퍼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고 한다. 토너먼트 코스답게 난이도도 꽤 높아 상급자들도 흥미로운 라운드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적인 동남아 골프장과 달리 워터해저드가 많지 않고 페어웨이의 적절한 언듈레이션과 고저의 차가 있어 마치 한국 골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코스 컨디션도 우리네 회원제 골프장 못지않게 매우 준수하다. 페어웨이 지대보다 그린이 높이 솟아 있는 포대 그린이 꽤 많고 그린 주변과 페어웨이 곳곳에 넓은 벙커가 있는 것도 람차방 컨트리클럽의 특징이다. 좋은 스코어를 위해서는 샷 거리보다 정확성을 갖춘 샷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누구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골프스쿨’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골프 초보에서 싱글되는 법, 선택과 집중으로 실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윤식 대표는 “골퍼분들의 아픈 곳을 치유해 줄 수 있는 그런 프로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골프를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골프연습장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한다. 체계적인 골프 프로그램 통해 화상의 서비스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윤식 대표는 서울 판교 일대에서 도시가스 사업을 하고 파주에서 큰 규모의 골프사업을 하다가 큰 손해를 보았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고 지금으로부터 7년전에 태국에 건너가 강한 추진력을 발휘, 골프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방콕 부근 골프장과 카오야 지역에 5~6개의 골프장을 운영하며 골프 인구 저변 확대에 힘을 쓰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해외 진출을 위한 학원 운영을 하고 있다. ‘홈스테이 교육’을 통해 외국으로 진출시키는 그는 현재 골프투어 사업도 왕성하게 경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현재 태국에서 골프사업에 성공했다는 소리를 주변으로부터 듣는다. 이러한 가운데 태국지역 불우이웃돕기 운동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태국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장을 주변 사람들에게 개방, 골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그래서 현지 태국 당국으로부터 신임을 얻는 등 일취월장하고 있다.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이윤식 대표는 “향후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골프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한다. 골프 사랑은 지금 태국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영세 관광업체, 글로벌 비즈니스 만났다

    영세 관광업체, 글로벌 비즈니스 만났다

    “KTX를 타면 서울에서 1시간 50분 만에 전남·광주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충남 보령시 머드 축제 즐기러 오세요.”기존 중국 위주의 관광산업을 동남아, 서남아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12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에서 국내외 관광산업 대표 비즈니스의 장(場)인 ‘2017 서울국제트래블마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관광업계 1200여개 업체(해외 400, 국내 800)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대거 참여했다. 행사 운영은 기업 간 거래(B2B) 형태로 지자체와 기관 등의 관광설명회가 열렸다. 특히 해외 설명회나 교역전에 참가하기 힘든 국내 영세 관광업체들의 해외 판촉 지원을 위해 방한 관광객 비중이 높은 주요 국가 여행사를 초청해 비즈니스 만남의 기회가 제공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행사는 참가국과 업체 모두 확대됐다. 그동안 국내 관광업체와 만남이 쉽지 않았던 중동, 구미주, 아프리카 등을 포함, 참가국이 50개국(2016년 37개국)으로 늘었다. 참여업체도 지난해 800개에서 올해 1200개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대표 관광자원인 서울로 7017, 서울둘레길, 밤도깨비 야시장 등의 볼거리와 한복 체험, 서울 주요 관광지 가상현실(VR) 체험 등의 홍보존을 마련했다. 보령시는 이날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로 관광설명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글 사진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유엔 대북 제재 채택] 독자 제재카드 준비하는 美… ‘北돈줄’ 中대형은행 정조준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과 합의를 거치느라 약화된 안보리 제재안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음 단계도 ‘중국과의 갈등’은 불가피하다. 북한 거래 중국 대형 은행과 안보리 결의 미이행 국가를 정조준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대형 은행인 농업은행과 초상은행 등 제재 희망 대상 목록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 공식 전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드워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은 “지금까지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제재가 통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우리가 기관들(중국 대형 금융기관)과 단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관여하는 대형 은행들은 그동안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에 포함된 적이 없다. 이는 북한 정권의 자금줄을 철저하게 차단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미·중 관계의 상당한 갈등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WP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5년 북한의 돈세탁 창구였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을 제재한 뒤 대화가 진행됐던” 과거 사례를 강조하면서 “목표가 협상이든, 북한 정권의 핵개발 과정을 단순히 늦추는 것이든 중국·러시아 없이 최대 압력으로 전진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세계를 위협하는 핵보유국으로서의 북한과 전쟁 사이 양자택일을 피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미 의회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 국가에 세계은행의 저금리 차관 지원을 원천 봉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국인 아프리카와 중동, 동남아시아 저개발 국가에 대북 제재 이행을 강제하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미 하원은 대북 제재 이행을 세계은행 저금리 차관 제공의 한 조건으로 규정한 ‘2017 세계은행 책임법’에 표결을 앞두고 있다. 법안은 구체적으로 특정 국가가 대북 제재 결의를 의도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미 대통령이 판단할 때 재무장관이 세계은행의 미국 상임이사를 통해 해당 국가에 대한 국제개발협회 차관 제공을 반대하도록 했다. 세계은행 저리 차관 대상은 1인당 소득 1215 달러(2016년 기준) 미만인 전 세계 77개국이다. 우간다와 세네갈, 시리아, 예멘, 캄보디아, 미얀마 등 북한이 외교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동,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삼송캐스터, 스마트공장 구축하며 제조현장 혁신 선도

    삼송캐스터, 스마트공장 구축하며 제조현장 혁신 선도

    캐스터∙바퀴∙운반구 제조 분야에서 절반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송캐스터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한다. 삼송캐스터는 지난 8월부터 인천창조혁신센터와 삼성전자 전문가 지원으로 스마트공장(MES :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구축과 제조현장 혁신활동에 돌입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삼성전자가 멘토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생산 라인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최적화, 비용절감, 품질관리를 통해 제조현장 혁신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조업체들이 제조 효율성 저하, 생산비 증가, 노동인구 감소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제조현장의 시스템 혁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추진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2달 간 진행되는 본 사업을 통해 제조현장의 공정 환경, 생산성 향상, 품질관리, 임직원 의식개혁 등 큰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온 삼송캐스터는 산업용 바퀴에서 의료용 바퀴까지 약 2천500여종의 캐스터를 제조, ‘TRIOPINES‘라는 브랜드명으로 미국, 일본, 캐나다, 동남아 등 세계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주력제품으로는 반도체 기계장비용 특수 캐스터, 산업용 무보수(MF) 고하중 캐스터, 의료기기용 캐스터, 물류대차용 경중하중 캐스터, 기능성(회전자동복귀) 캐스터 등이 있다. 미국에 4개(LA, 아틀란타, 시카고, 달라스)의 판매지사와 중국 상해에 현지법인을 운영중이며 국내에는 20 곳의 총판대리점이 개설되어 있다. 최근에는 독자개발한 내열성PU소재와 자동차 생산라인 완충용 무소음 캐스터를 개발해 국내 자동차 대기업과 일본 도요다, 미쓰비시, 닛산 자동차 생산라인에 공급하는 등 고품질 생산관리와 신기술 개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국내 업계 최초 ISO 9001, S(안전) 마크를 획득하고 의료기기용 바퀴를 국산화 한 것도 브랜드 가치를 빛나게 한다. 특히 국내 의료장비업체인 삼성메디슨, 한국GM, 한국지멘스 등에 의료기기용 캐스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유수의 종합병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가파른 성장세는 품질 제일주의 원칙에 기인한다. 기술연구소와 전문 검사설비를 구축, 철저한 테스트를 거치는 등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품질관리 시스템은 국내 대기업은 물로 외국 기업에도 삼송캐스터를 고품질 캐스터의 대명사로 인식하게 하고 있다. 한편 삼송캐스터는 오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기계전에 참가, 특수 장비용 캐스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렌드 좇기보다 디자이너 발굴 해외로”

    “트렌드 좇기보다 디자이너 발굴 해외로”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행사인 ‘패션코드 2018 S/S(봄·여름)’가 18~20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는 ‘패션코드’(Fashion KODE)는 국내 디자이너와 세계 각국의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국내 최대의 패션 수주회이자 패션쇼, 네트워킹 파티, 전시 등이 어우러지는 행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패션코드 개최를 계기로 옛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을 새로운 패션의 메카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패션 수주회에는 112개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가해 세계 각국에서 온 500여명의 바이어들과 만남을 가진다. 예년에는 주로 중국 바이어들이 절반가량 차지한 데 비해 올해는 동남아 바이어들의 초청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퍼스타드’, ‘바실리’, ‘네이비팩토리랩’ 등 총 12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중국의 ‘아이 오브 피’, 이탈리아의 ‘자마이스 룬디’ 등 2개 해외 브랜드가 패션쇼 무대를 통해 내년 봄·여름 시즌 유행할 의상을 선보인다. 행사에 앞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데일리 미러’, ‘어거스트 얼라이브’, ‘사이미전’, ‘로얄 레이어’ 등 12개 디자이너 브랜드의 갈라 패션쇼가 공개됐다. 송지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장은 “패션코드는 트렌드를 좇기보다 아시아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독창성과 특성이 있는 행사”라면서 “특히 젊은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활발하고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패션코드에는 바이어와 디자이너 등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행사를 비롯해 미디어아트 전시 등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패션쇼와 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김영철 콘텐츠진흥원 산업진흥부원장은 “대한민국 대표 국제 패션 수주회로서 앞으로도 역량 있는 신진 디자이너 발굴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fashionkod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中노선 다이어트 나선 항공사들

    中노선 다이어트 나선 항공사들

    아시아나 소형 기종으로 재배치 대한항공 겨울 추가 감편 검토 LCC 부정기편도 무더기 폐쇄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중국 노선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다. 대형 기종을 소형 기종으로 바꾸는 한편 운항 편수를 줄여 최대한 손실을 줄이려는 모습이다. 지난 3월 이후 중국을 오가는 여행 객수가 반 토막 난 상황에서 기존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한 탓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초 국토교통부 국제선 동계 스케줄(10월 29일~2018년 3월2일) 제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총 44개 중국 노선 중 일부 노선의 운항 횟수를 줄이고, 대형과 중형기 중심의 항공기도 소형기로 바꾸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베이징, 인천~창춘, 인천~푸둥 노선에 대형 기종인 A330 대신 소형기 A321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대당 탑승객 수는 70~80명이 줄어든다. 이 밖에 인천과 난징, 톈진, 광저우, 선전 등을 오가는 노선 역시 기존 중형기를 소형기로 바꿀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매일 운항하던 인천~구이린 노선도 주 4회로 감축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드 사태가 생각보다 장기화됨에 따라 중국 스케줄을 바꾸고 항공기도 재배치할 계획”이라면서 “중국 노선에서 빠지는 항공기는 최근 승객이 는 일본이나 동남아, 유럽 노선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앞서 하계 스케줄에서도 중국 노선을 줄인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 등 추가 감편 등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요 변동에 기종과 스케줄을 마지막 조정 중”이라면서 “감축안이 최종 확정되면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 이후 항공업계의 중국 여객 수는 반 토막 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중국 노선 여객은 111만 7778명으로 1년 전인 지난해 7월 204만 1274명에 비해 45.2% 감소했다. 주로 중국 내 부정기편을 운행해 오던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다른 나라로 대안을 찾는 모습이다. 부정기편은 항공사가 희망하는 노선과 운항 횟수를 해당국에 신청하면 부정기적으로 운항을 허가해 주는 식이다. 지난 3월 이전까지만 해도 저가 항공사들에 짭짤한 수익원이었지만 사드 배치 이후 노선이 무더기로 폐쇄됐다. 이에 제주항공은 이달 23일과 28일 청주~울란바토르 노선 등을 시작으로, 이달과 다음달 중 무안공항을 기점으로 일본 나고야, 타이완 타이베이, 10~12월 중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베트남 하노이, 일본 구마모토와 시즈오카, 필리핀 마닐라 노선 등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으로 한·중 노선 이용객 감소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방탄소년단 컴백쇼, 21일 Mnet서 신곡 최초 공개 ‘전 세계 생중계’

    방탄소년단 컴백쇼, 21일 Mnet서 신곡 최초 공개 ‘전 세계 생중계’

    그룹 방탄소년단이 단독 ‘컴백쇼’를 열고 화려하게 컴백한다.방탄소년단은 오는 21일 밤 8시 30분 엠넷에서 생방송되는 ‘방탄소년단 컴백쇼(BTS COMEBACK SHOW)’에서 새 앨범의 신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다. ‘방탄소년단 컴백쇼(BTS COMEBACK SHOW)’는 지난 2월 ‘윙스(WINGS) 외전: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이후 7개월 만에 컴백하는 방탄소년단과 전 세계 팬들을 위한 특집 방송이다. 또한 이 방송에서 앨범 제작 과정 이야기는 물론 방탄소년단의 탄생 비화 및 일곱 멤버들의 진솔한 모습과 앨범 작업기 등 지금까지 방송에서 보여준 적이 없던 ‘컴백쇼’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날 ’컴백쇼‘는 일본 엠넷 재팬에서 동시 방영되며, 유튜브 엠넷과 동남아시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죽스(JOOX), 미국 내 한국 콘텐츠 서비스 비키(VIKI), 동남아시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플릭스(iflix)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전 세계 생중계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8일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를 발매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국제사회 경고에 귀 막고 핵실험 자축한 北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이후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졌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필리핀이 최근 북한과의 전면 교역 중단을 선언했고 호주와 뉴질랜드 등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들이 북한 무역선과 어선의 등록 취소를 결의했다. 멕시코 정부는 김형길 북한 대사를 자국의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72시간 출국을 명령했다. 유럽연합(EU) 역시 독자적인 신규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국제사회의 경고를 보란 듯이 무시한 북한의 폭주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의지 표현인 것이다. 분수령은 11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처리 여부다. 지난 3일 6차 핵실험 직후 미국이 주도적으로 북한에 치명적 타격이 예상되는 원유 공급 차단 등이 포함된 고강도 초안을 마련했다. 과거 북한 도발 이후 2~3개월에 걸쳐 중국, 러시아와의 지루한 협상을 통해 제재 수위를 조절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속전속결로 표결 처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중·러가 반대할 경우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응징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뽑아들 기세다. 국제사회의 격앙된 분위기와 달리 북한은 그제 소위 ‘9·9절’로 불리는 정권 수립 69주년 기념식에서 핵실험 성공의 자축연을 가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뤄 낸 조선 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자평하고 “자위적 핵 억제력을 과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9·9절에 5차 핵실험을 했던 북한이 언제든지 핵·미사일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당장 유엔 안보리가 마련 중인 9차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면 북한의 반발 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이 뻔하다. 과거의 관행대로 북한이 6차 핵실험 도발 이후 다시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미 9부 능선을 넘긴 북한이 미국과의 ‘벼랑 끝 대결’로 치달을 경우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는 또다시 격랑에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 북한 외무성이 지난 5일 “미국의 날강도적인 제재 압박 책동에 우리는 우리 식의 대응방식으로 대답할 것이며 미국은 파국적 후과에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폭주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결연한 의지가 절실하다. 국제사회의 경우 미국에 맞서 북한을 감싸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도 문제다. 과거 8차례 유엔 제재안이 실효성이 없었던 만큼 이번엔 북한의 핵 의지를 꺾을 강력한 수단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해야 한다. 북한 경제의 목줄을 죌 수 있는 원유 금수 등 강력한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 된다. 국내 역시 진보와 보수로 분열된 정치권이 문제다. 북핵 문제 자체가 국가적 위기라는 측면에서 여야를 떠나 단합된 초당적 외교가 조속히 복원돼야 한다.
  • 북핵 리스크 여파…韓, 국가부도위험 필리핀보다 높아

    북핵 리스크 여파…韓, 국가부도위험 필리핀보다 높아

    국가 신용도를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북한 리스크 탓에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등 동남아 개발도상국보다 높아졌다.10일 대신증권이 주요 선진·신흥 20개국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지난 6일 기준 71.7bp(1bp=0.01%)로 지난해 연말(43.8bp) 대비 27.9bp나 상승했다. 나머지 19개국은 최근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CDS 프리미엄이 개선된 반면 한국만 유일하게 악화됐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하는 국가가 부도가 나더라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국가 부도 위험도가 크다는 뜻이다. 지난 연말 한국 CDS 프리미엄은 일본(45.8bp)보다 낮고 프랑스(37.2bp)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북한 도발이 심화되면서 중국(59.9bp)과 태국(55.6bp), 말레이시아(71.3bp), 필리핀(63.4bp) 등 아시아 신흥국보다도 높게 형성됐다. 박석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와 환율, 국고채 등 국내 주요 자산의 동반 약세가 북한 리스크에 원인을 두고 있다는 점이 CDS 프리미엄 추이로 확인된다”며 “북한 리스크가 지난 몇 개월간 CDS 프리미엄에 점진적으로 반영됐지만 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한국 CDS 프리미엄의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낮은 만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관측도 많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699bp까지 치솟았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는 229bp까지 상승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거울처럼 닮은꼴 한국·오키나와

    거울처럼 닮은꼴 한국·오키나와

    두 섬-저항의 양극, 한국과 오키나와/이명원 지음/삶창/376쪽/2만3000원한국인들에게 오키나와는 풍광이 유려한 휴양지로만 익숙하다. 하지만 저자는 한국과 오키나와가 ‘마주 보고 있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일본제국주의가 남과 북으로 뻗어 나가기 위한 ‘극’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침략하는 전진기지로 삼았던 오키나와는 일본제국주의에 희생된 조선과 숙명적으로 닮았다. 과거 ‘식민주의의 양극’이라는 관점에서 비극적으로만 조망된 두 섬은 현재는 ‘저항의 양극’으로 역동적인 주체화를 꾀하고 있다. 저자는 두 섬에서 현재진행형의 연대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면 동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이 가능하리라 기대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멕시코 지진 발생지점 또 ‘불의 고리’

    멕시코 지진 발생지점 또 ‘불의 고리’

    7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남부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하고 페루 남부 안데스 산맥에서 화산 활동이 계속되는 등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지각활동이 심상치 않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49분쯤 멕시코 남부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96㎞ 떨어진 해상에서 진원 깊이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근 해역에서는 불과 몇 분 뒤 또다시 5.7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이 잇따랐다. 이날 강진으로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건물이 흔들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시민들이 한밤중 거리로 대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멕시코는 세계 지진의 80% 이상이 일어나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 뉴질랜드 등 태평양의 여러 섬, 북미와 남미 해안까지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로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린다. 지질학계에서는 이 일대가 판으로 이뤄진 땅덩어리들이 부딪히는 곳이어서 지진·화산활동이 잦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이 지역에 몰려있으며 전 세계 지진의 80% 이상이 이곳에서 발생한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점도 불의 고리와 일치한다. 특히 멕시코시티는 3개의 지질구조판이 맞물린 호수 지반 위에서 발전해 온 도시로 지반이 약하며, 진앙이 수백㎞ 떨어져 있어도 큰 영향을 받는다. 불의 고리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강도가 높은 지진이 수차례 이어졌으며 크고 작은 화산 폭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원주민어로 ‘불의 혀’를 뜻하는 사반카야 화산도 남아메리카 지질판과 나즈카 지질판이 부딪치는 불의 고리에 속한다. 사반카야 화산은 지난해 11월 18년 만에 분화한 이후 10개월간 하루 평균 40여 차례의 크고 작은 폭발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김정은 해외 은닉자산 최대 5조 6300억원”

    “北 김정은 해외 은닉자산 최대 5조 6300억원”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등이 사용하는 ‘혁명자금’이라 불리는 돈이 외국 금융기관의 가명계좌에 총 30억~50억달러(약 3조 3825억~5조 6375억원) 가량 숨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아사히신문은 8일 IBK기업은행 조봉현 연구위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자금은 스위스와 홍콩, 중동 각국 등의 금융기관에 은닉돼 있다. 혁명자금은 역대 북한의 지도자 등 ‘로열패밀리’가 통치자금으로 사용해 왔다. 김 위원장의 경우 성과를 낸 간부 등에 주는 고급시계나 전자제품, 로열패밀리가 소비하는 사치품 등을 사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6착북핵 실험을 한 김정은의 해외 자산에 대해 국제사회가 ‘동결’ 등의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지 부시 전 정권이 동결했던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2500만달러(약 282억원)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개인 자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노동당에는 지도자의 자금을 마련하고 관리하는 38호실과 39호실이 있다. 38호실은 국내, 39호실은 국외 담당이다. 동남아시아에서 보험회사를 운영했던 전직 38호실 요원은 아사히신문에 “각 부서가 연간 목표를 정한다. 달성하면 상장과 선물을 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판을 받고 부서가 해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전직 요원은 “혁명자금 지출액은 연간 수억 달러 정도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로에 꽂힌 ‘세계의 활’

    종로에 꽂힌 ‘세계의 활’

    중앙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활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종로문화재단은 올해 말까지 황학정 국궁전시관에서 기증유물특별전 두 번째인 ‘세계의 활’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첫 번째 전시인 ‘세계의 활-동북아시아’전을 선보인 바 있다.2014년 개관한 황학정 국궁전시관은 255㎡(77평) 규모로 5개의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관은 그동안 여러 기증자를 통해 우리나라 등 13개국 134점의 활과 화살 관련 기증품을 수집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중 64점이 전시된다.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 지역의 활 문화뿐 아니라 아메리카, 유럽 대륙의 활 관련 기증품 등도 선보인다. 종로구 관계자는 “이번 기증 특별전은 활을 통해 각 나라의 문화와 민족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활은 나무에 동물의 뼈와 뿔을 합성했기 때문에 내구성이 강하고 활을 구부릴 수 있을 정도로 탄성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은 대체로 곧고 일직선인 활을 사용했다. 서유럽 지역은 대체로 롱보(장궁)와 석궁이 발달했다. 종로구는 이날 전시품 기증자 8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주한 외교사절 활쏘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폴란드, 튀니지, 독일,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 5개국의 주한 외교사절 및 대사관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 종로구의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주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터키 소년, 핫도그 한 입에 심장마비…브루가다 증후군

    터키 소년, 핫도그 한 입에 심장마비…브루가다 증후군

    터키의 9살 소년이 소시지가 든 핫도그를 먹다가 심장마비를 겪은 사례가 발표됐다. 세계적인 소아청소년과 학술지인 ‘소아과학 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에 발표된 사례에 따르면 9살 된 터키 소년은 빵 안에 소시지가 든 핫도그를 크게 한 입 베어 물고 이를 삼킨 뒤 갑작스럽게 심장마비가 와 병원으로 후송됐다. 응급처치 덕분에 목숨은 건졌지만 아이들이 자주 먹는 간식인 핫도그가 심장마비를 유발한 원인을 두고 의료진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정밀분석 결과 9세 아이는 브루가다 증후군(brugada syndrome) 환자로 밝혀졌다. 브루가다 증후군은 유전에 의한 것으로 심전도에 이상을 보여 심장 발작 및 심정지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유독 동남아시아에서 자주 보고되는 이 증후군은 평소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가 과로나 수면 부족 등으로 갑작스럽게 발현되며 1만 명에 1명꼴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수면 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심장발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가장 많다. 하지만 학회지에 보고된 9세 아이의 경우 이미 알려진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원인에 의한 발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아과학 저널에 사례를 보고한 현지 의료진은 “아이가 크게 한 입 베어 먹은 음식(핫도그)으로 질식한 것이 아니라, 커다란 음식이 미주신경(뇌에서 시작해 안면과 가슴부위를 거쳐 복부에 이르는 길고 복잡한 신경)을 자극하고 이것이 심장박동에 영향을 미쳐 심장마비를 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아이들이 음식을 먹다가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경우, 의료진은 반드시 브루가다 증후군과 관련한 검사를 실시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브루가다 증후군은 약물 치료가 어려우며, 아직까지 안전한 예방방법도 알려져 있지 않다. 심장마비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서 재발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