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동남아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맨시티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팔레스타인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영재학교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파워맨 후기-캡틴 파워맨-【pom555.kr】-Buy PowerMan Korea Visit our website:(xn--55-mi0jy93b81o.com)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192
  • MK홀딩스, 물마루와 업무협약...MK글로리아 통해 ‘한국 물의 글로벌화’ 포부

    MK홀딩스, 물마루와 업무협약...MK글로리아 통해 ‘한국 물의 글로벌화’ 포부

    (주)MK홀딩스(회장 장민기)가 (주)물마루(대표이사 정상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한민국 물의 글로벌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MK홀딩스는 “물마루와 업무협약을 맺고, 물마루 제품의 국내외 유통에 나선다”고 전하며 “자회사 MK글로리아를 통해 동남아를 시작으로 전세계 수출에 나설 계획이며, 기론칭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마마우스와 로리아푸드를 통해 국내 시판에도 나선다”라고 밝혔다. MK홀딩스는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물마루의 물이 세계 최고의 물이라 판단했다”라며 “세계 5대 장수촌의 물처럼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이 뛰어난 우리 물의 가치기준과 원칙을 제시하겠다”라고 업무협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국내를 넘어 동남아시아까지 기반을 구축하고 앞으로 세계인이 전생애주기에 걸쳐 건강하고 즐거운 식생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K홀딩스가 물 시장에 합류한 것은 경영철학인 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온리원(only one) 정신의 영향이 크다. MK홀딩스에 따르면 국내 수질정화 기술은 세계 최고지만 유럽 등 해외 수입 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 MK홀딩스는 “최고 수질 알칼리물, 규소물 등의 동남아 수출을 통해 세계에서 수질정화 기술의 최고인 우리나라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MK홀딩스는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등을 전문 제작해 온 토털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마마우스와 로리아푸드를 론칭해 식음료시장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마케팅전략을 선보였다. 최근 자회사 (주)MK글로리아를 설립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링걸 천세라, 매혹의 비키니 자태

    [포토] 링걸 천세라, 매혹의 비키니 자태

    원챔피언십 링걸 천세라가 최근 자신의 SNS에 스포티함과 섹시함이 넘치는 사진을 게시해 매력을 뽐냈다. 사진 속에서 천세라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원챔피언십 : ONE Hero Series September’의 프로모션에 참가해 동료 링걸인 김지나와 함께 열정적으로 디제잉을 진행했다. 또한 다른 사진에서는 화이트와 블랙 비키니로 절정의 라인과 넘치는 볼륨감을 자랑했다. 14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파워 인플루언서 이기도 한 천세라는 지난해부터 링걸에 합류했다. 태권도 유단자답게 천세라의 매력은 건강함이 넘치는 섹시미. 172cm의 큰 키와 35-23-36의 화려한 라인이 매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천세라는 “뷰티에 있어서 건강은 필수다. 모델 활동이 불규칙적이어서 정해진 시간에 맞춰 운동하기가 쉽지 않지만 틈날 때 마다 운동한다. 체육관을 찾지 않더라도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많다. 여성의 아름다움에 있어 운동은 필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015년에 모델로 데뷔한 천세라는 넥센타이어스피드레이싱의 모델을 비롯해서 서울오토살롱, 국제모터쇼, 지스타 등의 굵직한 행사에 모습을 비추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아버지가 경찰 공무원이서 봉사활동에 자주 참가하고 있다. 한편 원챔피언십에는 천세라를 비롯해서 박시현(DJ SIENA), 김지나, 최예록, 이봄이, 한나나 등 한국 모델들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링걸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아 원챔피언십이 열릴 때마다 각종 프로모션 및 잡지화보, 광고촬영 등을 병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포츠서울
  • “병원마다 흩어진 진료기록, 한번에 다 볼 수 있게 할게요”

    “병원마다 흩어진 진료기록, 한번에 다 볼 수 있게 할게요”

    보험비 청구앱 ‘메디 패스’ 조만간 출시 9~15초면 손쉽게 실손보험료 청구 가능 대형병원 위주로 치료 내역·비용도 제공 세상에 없던 의료정보 유통망 구축할 것 전 세계인의 건강 필수품 될 때까지 도전많은 사람이 병원에서 ‘을(乙)의 설움’을 느낀다. 나의 의료 정보인데도 의사가 설명해 주는 몇 마디를 빼곤 정확한 진료기록을 손에 받아 들지 못할 때가 많다. 치료받는 병원을 옮길라 치면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겨우 자세한 진료기록을 얻을 수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의료 사고가 났을 때 병원에서 과실을 덮기 위해 조작된 진료기록을 피해자에게 건네 사회문제가 된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의료 분야 스타트업인 메디블록을 이끄는 고우균(35) 공동대표가 조만간 세상에 내놓을 예정인 ‘메디 패스’를 이용하면 이런 설움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른다. 26일 서울 강남구의 사무실에서 만난 고 대표는 “메디 패스는 일단 보험비 청구를 위한 앱으로 시작한다. 앱에서 최대 터치 다섯 번이면 진료기록을 내려받아 실손보험을 들어 놓은 보험사에 진료비 청구가 된다”며 “지금까지는 보험비 청구에 필요한 진료 서류를 병원에서 뗀 뒤 이를 스캔을 떠서 보내야 해 복잡했다. 하지만 메디 패스로 청구하는 시간을 재 보니 실제 9~15초밖에 안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메디 패스에서 진료기록 전반을 다 볼 순 없지만 그래도 치료 내역, 비용 등은 확인이 가능하다”면서 “대형 병원 위주로 정보 교환에 협력하고 있는데 순차적으로 규모가 작은 병원으로도 넓혀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 대표는 “나중에는 메디 패스를 통해 진료기록 전체를 가져올 수 있게 하려 한다. 이를 발전시켜 의료진과 인공지능(AI)이 앱을 통해 건강 상태에 대한 안내를 제시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며 “병원에 가서 문진할 때 과거 자신이 먹었던 약을 명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은데 앱에서 바로 확인해 병원에 알리면 더 높은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진료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가 하루 동안 섭취해야 할 음식을 지속적으로 알려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 목표는 현재 유통 자체가 안 되는 의료정보의 유통망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런 종류의 앱은 국내에는 아직 없었다. 전 세계 앱을 다 찾아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유의미한 기관(병원·보험사)과 연계해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아마 세계 최초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의료 서비스와 정보기술(IT) 양쪽에 대한 이해가 깊은 고 대표는 메디 패스를 개발하기에 안성맞춤의 경력을 지녔다.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3년 넘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28세에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고 졸업 후 1년가량 치과 의사로 근무했다. 그리고 지금은 스타트업 대표가 됐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완전히 다른 세 분야의 직군을 경험했던 것이다. ‘힘들게 됐을 텐데 치과 의사를 계속하면 안 되느냐’고 묻자 “그런 질문을 너무 많이 들었다. 아직도 명절 때마다 어르신들이 물어보신다”는 담담한 어조의 대답이 돌아왔다. 고 대표는 “치과 의사는 안정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도전적인 길은 아니다. 안정적인 삶에 젖었다면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며 “마지막 도전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 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 앱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내가 안 해도 10~20년 뒤면 누군가 만들 것 같았고, 내가 그것을 해낸다면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약간 안정 지향적인 성격임에도 이런 선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2017년 메디블록을 시작할 때 이미 부양해야 할 아이가 둘이나 있어서 가족을 설득해야 했다”며 “각서까지 쓰진 않았지만 ‘1년 내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다 접고 개원하겠다’고 아내와 약속했다. 2017년 말에 투자 유치(70개국 6500명에게 120억원 상당)를 성공적으로 해내자 결국 아내도 ‘한번 해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메디 패스는 환자들에겐 무료지만 건당 일정액의 수수료를 보험사에 청구하는 방식의 수익 구조를 지녔다. 앞으로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늘려 가면서 일부 고급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로부터 이용료를 받는 방식도 구상하고 있다. 고 대표에게 이번에 앱이 출시되면 ‘국민 앱’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묻자 “시간이 걸리긴 할 것 같다”면서도 부정하지는 않았다. ‘젊은 사장님’다운 패기 가득한 답변이었다. 고 대표는 “메디 패스는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한 신분증이란 뜻이다. 의료 분야의 패스포트(여권)라는 의미”라며 “중국·동남아 등에도 진출하고 싶다. 아직도 진료차트를 종이에 적는 나라의 의료 정보 시스템을 디지털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메디 패스가 건강을 위한 필수품이 됐으면 좋겠다”며 “세계 최대의 의료 정보 플랫폼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매콤달콤 지글지글 맛있닭

    매콤달콤 지글지글 맛있닭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매콤 달콤한 닭갈비가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뜨거운 무쇠 불판에서 익어 가는 닭갈비는 귀로, 눈으로, 냄새로, 맛으로, 손끝으로 오감을 만족하며 즐기는 음식이다. 지글거리며 닭갈비가 익는 소리가 반갑고, 닭고기와 채소가 갖은 양념과 어우러져 익어 가는 모습에 군침 흘린다. 또 달짝지근 피어오르는 냄새와 한 입 먹었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불판 위에서 수시로 뒤집어가며 요리해 가는 과정도 재밌다. 그래서 작은 도시 강원 춘천에서 시작한 닭갈비가 빠르게 국민 음식으로 자리잡았는지도 모르겠다. 지구촌시대를 맞은 요즘엔 대한민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는 세계 곳곳에도 닭갈비집들이 성업 중이라니 격세지감이다.●돼지갈비 못 구해 닭으로 만든 게 닭갈비 시초 한 번 닭갈비를 맛본 사람들은 ‘버리기는 아깝고 먹을 것은 별로 없다’는 계륵(鷄肋·닭갈비)을 떠올리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계륵이라니?” 춘천 닭갈비에는 닭갈비가 없다. 음식 이름에서 선입견을 갖고 닭갈비를 맛본 사람들은 닭갈비에 진짜 닭갈비는 없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란다. 이름은 닭갈비지만 갈비가 아닌 토막 낸 닭의 가슴살이나 다리 살을 도톰하게 펴서 양념에 재어낸 뒤 채소와 함께 철판에 볶거나 숯불에 구워 먹는 게 닭갈비 요리다. 춘천에서 생겨난 닭갈비에 얽힌 이야기도 재밌다. 1960년대 초 춘천 중앙로의 한 판잣집에서 주로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을 팔던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돼지고기를 구하지 못한 부부는 닭 2마리를 사서 돼지갈비처럼 손질해 요리를 만들었다. 닭고기를 돼지갈비처럼 넓게 펴 덩어리째 불에 구워 잘라 먹으니 색다른 맛이 났다. 그 뒤 달콤한 양념에 닭고기를 재워 뒀다가 돼지갈비처럼 구워 팔았더니 술안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탄생한 닭갈비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춘천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1960년 말 무렵에는 연탄을 지핀 드럼통 위에 무쇠 판을 올려놓은 뒤 닭갈비를 구워 파는 닭갈비 포장마차가 유행했다.●홍천은 닭매운탕… 철판 개발로 춘천닭갈비 명성 닭갈비는 다른 구이 요리와 비교하면 값이 싸 군사도시였던 춘천지역에서 휴가 나온 군인들이나 경춘선 열차를 타고 춘천이나 강촌으로 놀러 온 대학생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 됐다. 닭갈비 1대 가격이 100원밖에 안 돼 ‘대학생 갈비’라는 별칭도 붙었다. 1970년대에 접어들자 음식점 이름을 철사줄로 매달아 놓은 전문 닭갈비집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해 춘천 하면 닭갈비가 연상될 만큼 명물이 됐다. 닭갈비 원조는 홍천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홍천닭갈비는 냄비에 육수를 넣고 끓이는 닭매운탕(도리탕)식이어서 춘천닭갈비와 요리 방법이 다르다. 더구나 춘천에서 닭고기를 굽는 닭갈비 판이 개발되면서 춘천닭갈비 명성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춘천닭갈비는 적당한 크기로 토막 낸 닭고기를 양념장에 잘 버무려 7~8시간 이상 재워둔 뒤 뜨겁게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도톰하게 썬 양배추, 고구마, 당근, 깻잎 등과 함께 볶아 먹는다. 매콤한 닭갈비를 먹고 나면 남은 양념과 가락국수 사리나 밥을 넣어 함께 볶아 먹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춘천 명동골목·소양강댐 따라 닭갈비촌 줄줄이 춘천에는 대표적인 닭갈비 골목이 여럿 형성돼 있다. 대표적인 곳이 명동닭갈비골목이다. 춘천에서 가장 큰 중심지인 춘천 명동거리에 30여개 점포가 있다. 춘천 명동닭갈비골목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민들을 위한 작은 식당의 메뉴 중 하나에 불과했던 닭갈비는 1980년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2~3개의 음식점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많은 상점들이 생겨나 닭갈비 전문 요릿집이 활발하게 성업 중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 닭갈비는 먼저 군인,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1990년대에 들어와 외식문화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닭갈비는 추억의 음식으로 싼값에 푸짐한 외식 메뉴로 자리매김하게 됐고 춘천의 명물이 됐다. 명동 닭갈비 골목은 ‘겨울연가’ 등 춘천을 무대로 촬영한 한류 드라마가 한창 인기를 끌 때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닭갈비 요리도 이들 외국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게 퓨전으로 만들어 팔았다. 순한맛, 매운맛 등 다양한 맛으로 변천하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입구에 황금색으로 커다란 닭 동상을 세워 놓아 이곳이 명동닭갈비골목임을 알리고 있어 이채롭다. 그 외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형성된 닭갈비골목과 후평동 인공폭포 인근에 형성된 닭갈비촌, 소양강댐 아래 강줄기를 따라 길섶으로 닭갈비집들이 줄줄이 들어서 성업 중이다.●숯불구이·치즈 닭갈비·물 닭갈비 등 맛의 진화 닭갈비집들은 처음에는 닭갈비만을 팔았지만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춘천의 또 다른 명물 막국수 맛도 원하면서 요즘에는 닭갈비집마다 맛보기로 막국수도 상에 올리는 집들이 늘었다. 닭갈비도 크게 토막 친 닭에 고추장이 들어간 매콤한 양념장을 고루 발라 하루쯤 재워 둔 뒤 양배추, 양파, 고구마, 가래떡을 넣고 무쇠 철판에 구워 먹는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닭갈비 숯불구이와 치즈 닭갈비, 물 닭갈비 등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겨울연가’ 이후 국민 음식 넘어 한류 음식으로 춘천지역의 닭갈비집들은 10여년 전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서울~춘천 간 전철이 뚫리고 외지 관광객들이 몰리며 그 수가 부쩍 늘었다. 전철로 차량으로 1시간대 거리에 놓이면서 나들이 겸 춘천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닭갈비, 막국수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김완기 춘천시 소통담당관은 “춘천 닭갈비는 생겨난 지 그다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음식은 아니지만 춘천의 애환을 품은 정이 가득한 음식”이라면서 “이제는 맛으로 전 국민들이 즐기는 음식으로, 더 나아가 세계인들에게도 인기를 얻는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올가을 나들이길 춘천을 찾아 닭갈비 추억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에어서울, ‘베트남 하노이’ 신규 취항… 일본 대신 동남아로

    에어서울, ‘베트남 하노이’ 신규 취항… 일본 대신 동남아로

    일본여행 불매운동 ‘직격탄’ 맞은 에어서울베트남 하노이 등 동남아 노선 다각화 나서하노이 왕복 항공권 프로모션 ‘10만 4200원’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서울이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자 동남아 노선 다각화에 나섰다. 에어서울은 오는 12월 16일부터 인천~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이날 오후 3시부터 특가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유류세 및 공항세를 모두 포함한 편도 항공권 총액은 5만 2100원, 왕복 항공권 총액은 10만 4200원이다. 탑승기간은 12월 16일부터 2020년 3월 28일까지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는 다낭과 함께 베트남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꼽힌다. 프랑스풍 건축물이 곳곳에 남아 있어, ‘아시아의 파리’라고도 불린다. 에어서울은 신규 노선 신청 접수를 중단한 중국 항공당국이 접수를 재개하면 장자제(張家界)·린이(臨沂) 등에도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12월부터는 베트남 냐짱도 새로 취항한다. 그러면 에어서울이 취항하는 베트남 도시는 다낭을 포함해 모두 3곳으로 늘어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일본 노선 비중을 계속 축소하면서 동남아를 비롯한 중거리 노선으로 취항지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체 노선의 60% 이상이 일본 노선이었던 에어서울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여행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에어서울은 도야마(富山)·구마모토(熊本)·우베(宇部) 등 일본 지방 노선 철수를 결정했다. 지금은 오사카(大阪), 도쿄(東京·나리타), 다카마쓰(高松), 히로시마(廣島) 등 4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경기도주식회사, 하노이 현지사무소 개소…“한국과 베트남 잇는 교두보 역할 할 것”

    경기도주식회사, 하노이 현지사무소 개소…“한국과 베트남 잇는 교두보 역할 할 것”

    경기도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과 유통, 디자인, 홍보를 돕기 위해 설립된 공공 산하기관 단체인 경기도주식회사(대표 이석훈)가 아세안 메콩강 경제권의 허브 지역인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사무소를 마련하고, 지난 25일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경기도주식회사 이석훈 대표와 홍석민 미래경영실장을 비롯해 전 베트남 한국대사관 박상식 공사, 맹선배 기업은행 하노이 지점장, 베트남 과학기술부의 팜덕님 부국장, 베트남 3대그룹인 CEO그룹의 부티누나 사업개발국 이사, 손하그룹 리빈손 회장, 현지 한국계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경기도주식회사의 하노이 사무소는 경기도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한국과 베트남의 상생 번영을 도울 예정이다. 이석훈 대표는 “경기도주식회사의 하노이 사무소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따라 양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에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과학기술국 팜덕님 부국장 역시 “경기도가 한국을 대표해 하노이를 교두보로 활용하는 것은 메콩강 경제권 진출을 위한 탁월한 선택”이라며 “베트남 정부와 관련 기관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베트남 3대 그룹인 CEO그룹의 부티누나 사업개발국 이사는 “연내 방한으로 경기도의 우수한 중소기업과 만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주식회사는 오늘(26일)까지 신남방 지역 및 중국 유통망 진출을 희망하는 경기도 우수 중소기업을 모집한다.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경기도 농업기술 중소기업에 베트남에서 열리는 농업박람회 참가를 지원하는 ‘2019년 경기도 중소기업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유통망 진출 지원사업’과 도내 중소기업 제품의 유통 판로 개척 및 내수 판매 증진을 위한 ‘도내 중소기업 미디어커머스 지원사업’의 참여 기업도 모집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아기 인형에 영혼이?…행운 준다는 인형 입양 인기

    [여기는 동남아] 아기 인형에 영혼이?…행운 준다는 인형 입양 인기

    아이의 영혼을 지닌 인형이 행운과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인형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늘고 있다. ‘룩텝'(Luk Thep)이라 불리는 이 인형은 아기 천사라는 의미로, 한때 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까지 그 현상이 퍼지고 있다고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24일 전했다. 하지만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룩텝 인형이 사악한 마법을 지니고 있으며, 주인이 원하면 인형은 다른 사람을 저주하거나 최면에 빠뜨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10년 전부터 인형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마마 닝씨는 “인형 안에 살고 있는 새로운 영혼을 창조해 인형을 맞춤 제작한다”고 전했다. 또한 주인과 맞는 인형을 찾을 수 있으며, 이것은 영적인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도교총회의 총회장은 “이는 태국의 민간 신앙으로 존중해야 하나, 지나친 미신은 금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인형을 입양하게 되면 실제 아이를 키우는 것과 똑같이 돌보아야 한다. 인형에게 밥을 먹이고, 목욕을 시키며, 옷을 입히고, 외출 시 동행한다. 지난 2016년 태국에서는 인형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늘자, 항공사에서 인형을 위한 좌석을 판매, 접대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정의선 “아프리카,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떠오를 것”

    정의선 “아프리카,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떠오를 것”

    中시장 공급과다 인정… 전략 변화 시사 자율주행차 2024년부터 본격 양산 목표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새롭게 떠오르는 자동차 시장으로 ‘아프리카’를 꼽았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업체 ‘앱티브’(옛 델파이)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40억 달러(약 4조 77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 시장이 어디냐는 질문에 “신흥 시장은 인도도 있지만 아프리카가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아직 시장은 작지만 인구가 많고, 공유 시장도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54개국에는 12억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판매 법인은 현재 없는 상태다. 최근 5년간 아프리카 국가 수출 물량은 현대·기아차를 합해 2014년 23만 8435대, 2015년 20만 7425대, 2016년 16만 430대, 2017년 14만 2113대, 지난해 18만 183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해외 총 판매 대수 614만 6291대의 2.9% 수준에 불과하다. 정 수석부회장은 판매 부진에 빠진 중국 시장 상황에 대해 “중국 시장은 물량 공급이 과다했다. 결국 우리도 공장을 하나씩 줄였다”며 전략 실패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이다. 곧 나빴던 시장 상황이 정리되리라 생각한다”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남아 시장에 대해서는 “동남아 시장은 일본차 브랜드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 독특한 시장이지만 장기적으로 전략을 잘 짜서 시장에 안착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성공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앱티브와 공동 개발하는 자율주행차의 로드맵에 대해 “2022년 말에 시범운영하고, 2024년부터 본격 양산하는 게 목표”라면서 “우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이 뛰어나다면 다른 완성차 메이커에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행 자동차 도입에 대해서는 “하늘은 지상보다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드라이빙 에어플레인’이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면이 있다”면서 “완전자율주행차보다 오히려 상용화가 먼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국인 일자리 뺏는다고요? 이 친구들 없으면 공장 문 닫아야”

    “한국인 일자리 뺏는다고요? 이 친구들 없으면 공장 문 닫아야”

    [2019 이주민 리포트-코리안드림의 배신] (2) 두 얼굴의 한국이주노동자는 공장과 농장, 어선과 식당 등 일손이 부족한 곳이면 어디든 존재한다. 취업비자를 받아 현재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은 모두 104만 58명(재외동포 포함). 여기에 정부 추산 불법 체류자 수(36만 2931명)를 더하면 전체 이주노동자 규모는 130만여명에 달한다. 외국인들은 국내 영세 업계의 구애와 “한국인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혐오 시선 사이에 서서 이미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친구들 없으면 공장 문 닫아야 해요.” 지난 17일 경기 김포시 하성면의 침대 매트리스 공장에서 만난 고광윤 대표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 회사 전체 직원 16명 중 6명은 스리랑카인이다. 1997년 공장 문을 연 고 대표가 이주노동자를 고용하기 시작한 건 2007년부터다. 채용공고를 몇 번씩 내도 일하겠다는 사람이 오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김포의 한 병원에서 만난 스리랑카 노동자에게 “같이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고 대표는 “당시 사정이 너무 급해 뽑아 쓴 건데 생각보다 적응이 빨랐다”며 “만족스러워서 이후 이주노동자를 계속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12년간 이 공장을 거쳐 간 스리랑카 노동자만 17명이다. 1명을 빼고는 모두 비전문취업비자(E9) 기간(현재 4년 10월)을 꽉 채워 일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고 대표도 편견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동남아 노동자들은 게으르다”, “일을 하다가 힘들면 도망간다”, “업무 역량이 한국인의 절반도 안 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하지만 선입견은 며칠 일해본 뒤 깨졌다. 지금은 매트리스 제조 공정의 시작인 스프링 작업부터 누비기, 봉합 작업은 물론 포장과 출고까지 이주노동자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과정이 없다.2000년대 초반만 해도 중소기업이 외국인을 쓰는 주요 이유는 낮은 인건비 때문이었다. 김포 매트리스 공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의 월급여는 2007년 80만원 정도였고, 현재 190만원 수준이다. 보통 월 최저임금(174만 5150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임금이 결정된다. 잔업·주말근무 등 초과근무를 하면 매달 250만~300만원까지 받는다. 고 대표는 “인건비는 둘째치고, 일단 사람을 써야 공장이 돌아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내국인이 오지 않는 험한 일자리를 이주노동자들이 메우고 있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18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 애로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주노동자 고용 사유는 ‘내국인을 구할 수 없어서’라는 응답이 80%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법에서도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려면 우선 내국인 채용 노력을 1~2주간 해봐야 한다. 고용·이주민 전문가들도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인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일각의 시선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분석한다. 우리나라는 정부가 이주노동자 수를 직접 관리하는 ‘고용허가제’를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네팔·인도네시아·베트남 등 16개 참여국별로 데려올 이주노동자 수를 매년 정하는데, 주로 영세 제조업과 농축산·어업, 건설업 등에서 부족한 인력을 반영한다. 불법 체류자 일부가 건설업이나 서비스업 등에서 일자리를 두고 한국인과 경쟁할 수 있지만 제한적이다. 강동관 이민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주노동자가 내국인 일자리를 대체하는 수준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고향에 돌아갈 이주노동자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면 제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중소업체가 겪는 만성적 구인난 앞에선 설득력을 잃는다. 직원의 약 25%가 외국인인 공조기 제조업체 ‘서진공조’의 한창열 전무는 “이주노동자만 쓰면 금형, 용접 등 뿌리산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알지만, 이 힘든 일을 하려는 사람은 이 친구들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뿌리산업 종사자 중 40대 이상은 전체의 61.2%, 이주노동자는 7.9%를 차지한다. 도시보다 빠르게 인구절벽을 맞이한 농촌은 이주노동자 없는 논밭과 농장을 상상할 수 없다. 전북 완주군에서 축산업을 하는 임용현씨는 “수도권의 제조업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면서 “젊은 사람이 아예 없는 이곳에서는 외국인마저 없다면 농사를 접어야 한다”고 했다. 농가에서 이주노동자들이 맡는 일은 단순하지만 힘들고 지루하다. 소에게 여물 주고, 정리정돈이나 청소를 하고, 축사 퇴비를 처리하다 보면 하루가 다 간다. 임씨는 “한국인도 써봤지만 일이 워낙 고되다 보니 갑자기 안 나오거나 한 달 일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2013년부터는 네팔 출신 노동자 3명만 뽑아 함께 일한다. 경남 밀양시에서 깻잎 농사를 짓는 이설희씨도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 2명을 고용했다. 두 사람은 다른 농가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이다. 정식 비자를 받은 이주노동자들을 고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용허가제 인원 중 농축산업 할당 인원은 5820명에 불과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농축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이주노동자 인력은 2만 6299명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불균형 탓에 농가 다수가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고 대표는 “결국은 똑같은 사람”이라며 “특별히 잘해주는 건 없지만, 절대 욕하거나 고함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회사와 이주노동자 간 이해관계가 맞아 고용하긴 했지만, 아무도 안 오려는 자리를 메워주는 것이 고맙다”고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이 겪는 각종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주노동자로서 임금체불, 산업재해 은폐 강요, 폭언과 폭행 등 부조리를 직접 경험했거나 이를 목격했다면 제보(key5088@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또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아동을 향한 폭언·폭행, 따돌림 등 혐오와 폭력에 대한 취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한·아세안 정상회의 초청받은 김정은…부산 벡스코 봉쇄 쉬워 경호에도 유리

    2005년 APEC 때 다리 3개 막은 전례전용기로 내려오면 제주 이동 편리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우리나라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사이에 개최되는 정상회담이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올해 회의는 오는 11월 25~26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 개최를 제안한 끝에 성사된 회의인 만큼 한·아세안 간 신뢰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세안 회원국이 아니더라도 초청을 받으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북한은 아세안 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회원국 정상과 회의 주최국 정상이 연달아 초청의 뜻을 밝힌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심한다면 ‘특별 참가’ 등의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과 북한이 함께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면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며 김 위원장 초청을 제안한 바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한다면 숙소, 경호, 의전 등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순전히 경호적인 면에서는 사통팔달인 서울보다 한쪽 면이 바다인 부산 방문이 김 위원장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의 벡스코 및 누리마루 지구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수영강 일대 3개 다리를 컨테이너 박스로 원천 봉쇄해 1만 5000명의 시위대를 효과적으로 막은 전례가 있다. 경호를 감안할 때 숙소는 2005년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묵었던 해운대 앞 웨스틴조선호텔이 거론된다. 전면부를 포함해 3면이 공원이고, 후면 역시 비수기인 해운대를 마주본다. 김 위원장이 항공편으로 올지, 육로로 올지도 관심이다. 편리성 면에서는 전용항공기 ‘참매 1호’로 전용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해공항까지 오는 게 낫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백두산을 방문했던 것처럼 김 위원장이 부산을 벗어나 제주도 한라산을 들르는 경우에도 전용기가 편리하다. 반면 전용열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한 뒤 KTX로 갈아타고 부산행을 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이 실현된다면 기간은 2박 3일이 무난해 보인다. 다만 경호 문제를 감안하면 1박 2일이나 당일치기일 확률이 높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아세안, 대화 30주년 맞아 특별정상회의

    10개국 정상·아세안 사무총장 등 참석 작년 인도네시아 대통령 “김정은 초청”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우리나라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사이에 개최되는 정상회담이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올해 회의는 오는 11월 25~26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올해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 개최를 제안한 끝에 성사된 만큼 한·아세안 간 신뢰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국내 개최는 2009년(제주), 2014년(부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우리나라는 3회 이상 회의를 개최한 첫 참가국이 된다. 이번 회의 참가 대상은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아세안 사무총장 등 대표단, 기자단이다. 각종 부대행사를 포함해 양측 국민, 기업인 등 약 1만명 이상이 참여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다자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과 북한이 함께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면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을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역시 지난달 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참석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세안 회원국이 아니더라도 초청을 받으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북한은 아세안 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 회원국 정상과 회의 주최국 정상이 연달아 초청의 뜻을 밝힌 만큼 김 위원장이 결심한다면 ‘특별 참가’ 등의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식량종자 수출, 종자시장 블루오션을 향한 첫 출항

    식량종자 수출, 종자시장 블루오션을 향한 첫 출항

    1970년 초반 통일벼 육성은 우리나라가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주곡 자급을 가능하게 한 획기적인 일이었다. 이후 통일벼의 단점을 극복하고 쌀의 맛과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우리나라의 벼 품종육성 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다. 통일벼의 경우처럼 국내의 식량종자 시장은 육성부터 보급까지 모든 과정들이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관에서 주도하였다. 식량안보라는 국가목표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국내 식량종자 기업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Golden Seed Project(GSP)를 추진하였고, 식량종자 분야에서는 벼, 감자 및 옥수수를 대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동안 관을 중심으로 축적된 기술적 노하우를 민간에 이양하여 민간 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식량종자는 특성상 철저하게 현지를 기반으로 육종이 추진되어야 하고, 품종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GSP연구가 시작된 지 5년이 경과한 2017년에서야 비로소 유망품종들이 개발되고 있고, 이를 통해 식량종자로써는 국내 최초로 옥수수 종자와 씨감자를 2018년 까지 174.3만불을 수출하기에 이르렀다.●국내 개발 옥수수 종자와 씨감자 수출 인도 시장에 진출한 ㈜농우바이오는 현지 메이저 종자기업이 선점하여 공급하고 있는 우점품종을 능가하는 단옥수수 ‘Mithas’를 개발하여 현지 등록하였고, 2017년 17만불, 2018년 60만불을 수출하였으며 2019년에도 순조롭게 수출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대규모 감자 가공공장을 가동 중인 ㈜오리온은 2단계부터 GSP 사업에 참여하였다. GSP 사업을 통해 생산된 가공원료용 씨감자를 중국과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는데, 2017년 29.9만불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67.4만불을 수출하는 등 점차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벼는 최근 유럽과 중동 등으로 쌀 수출량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주요 목표시장으로 설정하였다. 농약과 채소 종자를 주력상품으로 하고 있는 ㈜팜한농과 GSP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벼종자 시장에 진출한 영농법인 건강나라가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실증재배와 보급종 생산을 추진하고 있어 2019년 국내 최초의 벼 종자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종자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종자기업 등장 기대 종자 산업은 부가가치가 매우 큰 블루오션이며, 종자산업 중 식량종자 시장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종자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식량종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아직은 국내 식량종자 기업들의 경쟁력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었지만 높은 수준의 품종개발 능력을 보유한 국가 연구기관들의 자원과 노하우가 전수될 경우 단기간에 역량이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GSP 사업 추진을 계기로 겨우 식량종자 수출의 블루오션을 향해 첫 항해를 시작한 단계이지만 머지않아 글로벌 메이저 종자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국내 종자 기업들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부고] 이상화씨 부친상, 길기모씨 장인상, 조준씨 모친상, 권혁주씨 부친상, 김근익씨 부친상

    ●이상화(전 교통방송 보도제작국장)·상권(남부실업 대표)·상훈(서울신문 경영기획실장) 씨 부친상, 21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4일 오전 6시. 02-2227-7563 ●조웅천(동아제약 품질경영실장)·조윤석(베이넥스 부장)씨 부친상, 김성현(신협중앙회 차장)·강양희(엠로드정보시스템 상무)·장석(토요상교 공무팀 감독)·길기모(대신증권 리스크관리부문 전무)씨 장인상, 22일 오전 6시 30분, 광주 광산구 빛장례식장 3층 특실,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62-452-4000 ●조준(건국대 의대 교수)·조승규(싱가포르국립대 교수)씨 모친상, 김미영·박유경(에실로 동남아한국총괄 대표)씨 시모상, 조재영(뉴욕 변호사·고등군사법원 법무관)·조재성(육군사관학교 영어과 교수사관)씨 조모상, 21일 오전 6시37분,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103·104호실, 발인 24일 오전 5시. 02-2030-7909 ●권훈정(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권혁주(중앙일보 논설위원)·권효정씨 부친상, 이신두(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최봉림(유남시앤시 상무)씨 장인상, 안진희(방송작가)씨 시부상, 22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4일 오전 8시. 02-2072-2091∼2093 ●김근익(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원장)·김수연씨 부친상, 임종식(KT IP운용센터 차장)씨 장인상, 22일 오후 8시, 광주 천지장례식장 특실 301호, 발인 24일 오전 9시. 062-527-1000
  • [부고]

    ●이상화(전 교통방송 보도제작국장) 상권(남부실업 대표) 상훈(서울신문 경영기획실장)씨 부친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227-7563 ●서유미(서울신문 정치부 기자) 외조부상 22일 전북대 병원, 발인 24일 010-2574-1154 ●최준민(전 태룡기건 대표) 석민(전 한국전력공사 부장) 승민(코메디닷컴 기획본부장)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03 ●김성재(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씨 장인상 21일 광주광역시 만평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8시 (062)611-0000 ●조웅천(동아제약 품질경영실장) 윤석(베이넥스 부장)씨 부친상 김성현(신협중앙회 차장) 길기모(대신증권 리스크관리부문 전무)씨 장인상 22일 광주 광산구 빛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62)452-4000 ●조준(건국대 교수) 승규(싱가포르국립대 교수)씨 모친상 박유경(에실로 동남아한국총괄 대표)씨 시모상 21일 건국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2030-7909 ●권오룡(전 대전MBC 사장)씨 별세 훈정(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혁주(중앙일보 논설위원)씨 부친상 이신두(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씨 장인상 안진희(방송작가)씨 시부상 22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2072-2091
  • 한국, 국제표준화기구 이사국 7번째 선출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이사국으로 재선출됐다. 1993년 이사국 첫 진출 이후 7번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6∼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42차 ISO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이사국으로 선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이 내년부터 3년간 ISO 이사를 맡는다. ISO 이사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6개 상임이사국과 총회에서 뽑혀 연임 불가 규정이 적용되는 14개 선출국 등 총 20개국이다. 앞서 한국은 1993∼1994년, 1996∼1997년, 2002∼2003년, 2006∼2007년, 2010∼2011년, 2014∼2016년 등에 걸쳐 임기 2∼3년의 ‘선출 이사국’을 맡았다. 우리나라가 ISO 이사국 지위에 오름으로써 국제표준화 정책결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국표원은 평가했다. 특히 이번 선거전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그동안 강력한 신남방 정책 추진에 따른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표원은 분석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앞서 동북아 3국 표준협력체인 한중일 표준협력회의에서도 우리의 이사국 진출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코리안드림의 배신

    [단독]코리안드림의 배신

    [2019 이주민 리포트]비전문취업비자로 공장·농장서 일하던 네팔 이주민 죽음의 30% 자살 ‘이례적’ “고학력 많고 집안의 기대 받고 왔지만 현실은 밑바닥… 고된 노동·차별에 좌절”인구절벽 시대의 ‘구세주’ 또는 고용·결혼절벽 시대의 ‘침략자’. 이주민을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한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그들의 아들딸인 이주아동 등은 모두 242만명으로 10년 새 125만명이 늘었다. 이주노동자 없이는 성수기 공장, 농장이 돌아갈 수 없지만 반대편에선 ‘부족한 일자리를 가로채는 존재’로 낙인찍는다. 한국인과 외국 태생 배우자가 꾸린 다문화가정 가구원은 지난해 인구의 2%(100만명) 수준이 됐지만 ‘진정성 없는 혼인으로 한국에 들어오려는 이들’이라는 꼬리표를 붙인다. 서울신문은 특별기획 ‘2019 이주민 리포트:코리안드림의 배신’ 시리즈를 시작한다.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이 한국에 오기 전후 겪는 현실을 추적하고 이들을 향한 의심과 비난이 근거 있는지 검증할 예정이다. 1회에서는 코리안드림을 꿈꿨다가 사망한 사연 등을 토대로 이주노동자가 겪는 여전한 차별과 제도적 허점을 짚었다. 사망자 10명 중 3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10년(2009~2018년) 동안 한국에서 숨진 네팔인들이 남긴 믿기 힘든 숫자다. 사망자 대부분은 비전문취업비자(E9)를 받고 일손이 부족한 공장과 농장 등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다. 의문의 죽음이 매년 되풀이되는데도 우리 정부는 얼마나 많은 이주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지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 22일 서울신문이 주한 네팔대사관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한국에서 숨진 네팔인은 모두 143명이었는데 이 중 30.1%(43명)가 자살이었다. 반면 미얀마 노동자는 2011년부터 2019년 8월까지 51명이 사망(E9 노동자 기준)했는데 7.8%(4명)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었고, 베트남 이주노동자는 2017년부터 2019년 8월까지 14명이 숨졌는데 자살자는 없었다. 사망자수는 각 대사관에서 확인했다. 주한 네팔대사관 측은 “자살자 대부분은 고된 일을 하던 비숙련 노동자”라고 말했다. 실제 2017년 6~8월에는 네팔인 4명이 잇따라 자살했는데 부품·용접 공장 등에서 일하던 이들이었다. 지난달 20일에는 부산 사하구의 한 수산식품 공장에서 네팔인 노동자 게다르 디말시나(28)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네팔은 아시아의 ‘주요 인력 송출국’이지만 한국처럼 자살자 비율이 높은 건 매우 이례적이다. 네팔 정부의 ‘2018년 이주노동현황 보고서’와 국제노동기구 등에 따르면 2008~2014년 쿠웨이트에서 사망한 네팔 이주노동자 중 자살자는 21.7%, 말레이시아는 12.1%, 사우디아라비아 8.2%, 카타르 7.3% 등이다. 서선영 연세대 사회학과 전임연구원은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오는 네팔 이주노동자는 고학력자가 많다. 집안의 기대를 받고 한국행을 택한 이들”이라면서 “하지만 한국에서 최하계층으로 추락해 사업장에서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아도 차마 돌아가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국내 인력난의 대안으로 외국인력 확보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이들이 겪는 차별 등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옳지 못한 행동일 뿐 아니라 국내 산업·인구 구조의 변화를 감안할 때 영리하지도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특별기획팀 key5088@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이 겪는 각종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주노동자로서 임금체불, 산업재해 은폐 강요, 폭언과 폭행 등 부조리를 직접 경험했거나 이를 목격했다면 제보(key5088@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또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아동을 향한 폭언·폭행, 따돌림 등 혐오와 폭력에 대한 취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지며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도우미 마약하는 사이…다운증후군 美 남성 차에 갇혀 사망

    도우미 마약하는 사이…다운증후군 美 남성 차에 갇혀 사망

    다운증후군을 가진 30대 미국인 남성이 폭염 속에 차 안에 방치됐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 CNN 등 현지언론은 지난 5일 플로리다에서 다운증후군을 가진 존 라폰테(35)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다운증후군으로 인지능력이 1세 수준이었던 라폰테는 청각장애와 언어장애로 말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날 도우미 조슈아 러셀(26)이 라폰테를 차에 태워 병원에 들른 뒤 자신의 집으로 가 유사 마약을 복용하고 정신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 사이 라폰테는 폭염으로 실내 기온이 51도까지 치솟은 차 안에 갇혀 있다가 목숨을 잃었다. 현지언론은 라폰테가 병원을 나서고 세시간 후 뜨거운 승합차 안에서 땀으로 범벅이 돼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러셀은 경찰 조사에서 뒷좌석에 쓰러져 있던 라폰테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라폰테가 사망한 것을 확인한 러셀은 다시 집으로 들어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의 만류로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셀은 일단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이후 재판을 위해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러셀이 복용한 ‘크라톰’(Kratom)은 동남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천연식물로, 19세기부터 의학 재료로 사용됐다. 잎을 말려 사용하면 불안, 우울증,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에너지 보충제로도 활용되고 있다. 마약 금단 증상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크라톰을 과다 복용해 용도와 다르게 사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유사 마약으로 치부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미국 27개 주에서 91명이 크라톰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단교 도미노’ 언제까지…외교 고립 가팔라진 ‘위기의 대만’

    ‘단교 도미노’ 언제까지…외교 고립 가팔라진 ‘위기의 대만’

    중국이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태평양 지역에 있는 대만의 전통 우호국들을 잇따라 단교시켜 자신의 편으로 돌려놓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홍콩 시위로 흔들리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태평양 지역에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대만을 지지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지난해 6월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호주와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인도를 연결해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AP는 남태평양의 소국 키리바시 공화국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도 “키리바시 공화국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끝낸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수교는 건국 70주년인 다음달 1일 이전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키리바시 공화국의 이번 통보는 지난 16일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한 뒤 불과 나흘 만에 나왔다. 대만은 2차 세계대전 승전국으로 미국, 러시아 등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위상이 커지면서 미국이 수교에 나서려 하자 1971년 자의반 타의반으로 유엔에서 탈퇴했다. 이후 시간이 갈수록 외교적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미국은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는 국가를 제재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비공식적 동맹을 지켜주고자 노력하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그간 중국은 경제력을 앞세워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자국과 국교를 맺자고 제안해 왔다. 특히 2016년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취임한 뒤로 이런 압박이 더 강해졌다. 실제로 차이 총통 취임 이후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등 7개국이 대만과 단교했다. 현재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는 15개국으로 대부분 정치적 영향력이 크지 않은 나라들이다. 대만의 외교적 고립이 갈수록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대만 언론은 중국의 다음 목표는 남태평양의 투발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의 우방국 빼앗기를 직접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외톨이로 만들어 차이 총통을 다음 대선에서 낙선시키기 위해서다.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와 미중 무역전쟁의 압박 등에서 중국인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의도도 담고 있다고 자유시보는 분석했다. 대만 연합보는 우방국인 태평양 도서국가 투발루의 국회의원 선거 결과 친대만파인 에넬레 소포앙아가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카우사 나타노가 새 총리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새 총리는 대만에 대한 입장이 불문명해 외교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차이잉원 총통은 “현재까지 투발루 상황은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우자오셰 외교부장 역시 “대만과 국교를 맺고 있는 남태평양 우방국(팔라우, 마셜 제도, 투발루, 나우루 등)과의 관계는 양호하다”며 이들과 지속적인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중남미 카리브해의 아이티에도 수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아이티에서 중국 관련 업무를 관할하는 ‘중국·아이티 무역발전 판사처’ 왕샹양 대표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티 정부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인정한다면 중국 정부는 아이티와 정상적인 국교를 수립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만에서는 중국의 ‘금권외교’로 남태평양 우방국에서 ‘도미노 단교’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빈과일보는 “최근 대만과 단교한 솔로몬제도에서 한 의원이 중국으로부터 100만달러(약 11억 9000만원)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나는 인류의 사촌입니다”…고대인류 데니소바인 첫 복원

    [핵잼 사이언스] “나는 인류의 사촌입니다”…고대인류 데니소바인 첫 복원

    한때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이에밀려 멸종한 네안데르탈인과 오랜시간 공존한 인류의 사촌뻘이 있다. 바로 데니소바인(Denisovan)이다. 시베리아와 동남아시아 지역 등지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데니소바인은 손가락뼈와 턱뼈, 치아 등만 남긴 채 3만년 전 멸종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최근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연구팀이 DNA 정보를 바탕으로 사상 처음으로 데니소바인의 얼굴을 복원해 관심을 끌고있다. 그림으로 드러난 데니소바인의 얼굴은 턱이 견고하고 낮은 이마에 큰 갈비뼈, 넓은 골반의 특징을 보여준다. 특히 데니소바인은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의 얼굴보다 넓은 것이 특징이지만 얼굴의 돌출은 그 중간 정도다.연구를 이끈 리란 카르멜 박사는 "데니소바인은 물론 네안데르탈인, 침팬지 등의 DNA 데이터를 사용해 이들의 얼굴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여러가지 면에서 데니소바인은 네안데르탈인을 닮았지만 어떤 특징에서는 우리를 또 어떤 면에서는 독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복원 방법이 85%의 정확도를 보였으며 향후 유사한 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는 예상 그림으로나마 모습을 드러낸 데니소바인은 지난 2008년 시베리아 남부 데니소바 동굴에서 처음 뼈가 발견되면서 그 존재가 확인됐다. 약 8만 년 전 출현해 현생인류, 네안데르탈인과 오랜시간 공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서로 간의 교배가 있었는지 등의 여부는 인류의 진화사를 밝히는데 매우 중요하다. 명확한 멸종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데니소바인은 오늘날의 일부 아시아인의 DNA 속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명 과학저널 셀 프레스(Cell Press)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