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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판 한일전…박항서 ‘눈빛 필승’

    동남아판 한일전…박항서 ‘눈빛 필승’

    “우리는 항상 승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훈련한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60) 감독이 태국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을 하루 앞둔 18일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그는 베트남축구협회의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는 2019년 마지막 경기이고 최대 라이벌인 태국과의 경기”라면서 “저와 선수들은 이 경기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베트남)국민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서로 말은 하지 않더라도 눈빛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 9월 원정 1차전에서 태국과 비긴 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연파하고 조 톱시드인 아랍에미리트(UAE)까지 잡아 4경기 무패, 승점 10(3승1무)으로 파죽지세의 조 1위다. 태국은 승점 7로 G조 2위다. 박 감독은 “제가 와서 베트남 축구가 급성장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베트남 축구가 잠재력이 있고 이전 지도자들이 많이 성장시켰다. 저는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을 뿐”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19일(현지시간) 오후 8시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 경기는 한일 사령탑의 자존심도 걸려 있다. 태국은 지난해 일본 A축구대표팀 사령탑이었던 니시노 아키라(64)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게임박람회 지스타 화제는 中…韓 한숨만

    국내 최대의 국제게임박람회라는 명성답게 지난 14~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올해 지스타에도 게임 업계 종사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낮에는 부스에서 관람객들을 맞던 관계자들이 밤에는 삼삼오오 모여 인근 가게에서 회 한 접시에 소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지스타에서 게임 종사자들이 자주 안주로 삼았던 화제는 ‘중국 게임’이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한 수 아래’로 취급받았던 중국 게임들이 무섭게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에 대한 걱정의 말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구글플레이를 기준으로 할 때 중국 업체가 만든 모바일게임은 최근 국내 시장 매출 상위 10위 중 3~5개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스타에서도 중국의 텐센트가 주식을 84% 보유한 슈퍼셀이 메인 스폰서를 맡았으며 미호요, IGG, 엑스디글로벌 같은 중국 업체가 좋은 위치에 부스를 차려 관람객을 끌어모았습니다. 중국의 ‘게임 굴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한국 업체들은 신규 게임에 대한 중국 내 판호(유통허가증)가 안 나온다며 아우성을 내질렀습니다. 중국은 2017년 3월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를 한 건도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는 해외 국가에 대한 판호 발급이 재개됐지만 한국 업체들에 내준 판호 건수는 2년 8개월간 ‘0’입니다. 게임 교체 주기가 점점 짧아지지만 국내의 게임 개발 기간은 오히려 늘어난 점도 게임 관계자들의 한숨을 깊게 했습니다. 업계 한 종사자는 “게임 오류 검증 등과 같이 비교적 단순한 작업은 대규모 인력을 쏟아부어야 할 때도 있다”면서 “중국의 물량 공세에 밀린 유럽의 게임 업체들은 일부 작업만 떼서 동남아에 외주를 준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작이 나오기 직전과 직후에 집중적으로 야근을 하고 다른 때 쉬어서 1년 평균만 주52시간 근무를 지키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결국 게임계의 고민을 살펴보면 개별 기업이 어찌해서 될 것이 아니라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렇지만 게임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15년 이후 지스타를 방문하지 않다가 올해서야 다시 지스타를 찾았습니다. 그만큼 큰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지스타를 찾은 박양우 장관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문체부의 공격적인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립서비스’에만 그치질 않길 바랍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모바일·유선의 결합… 세계 시장 진출 묘수 찾았다”

    “다음·카카오 통합보다 의미 더 커” 국내 인터넷 기업 업계는 18일 라인과 야후재팬의 통합 경영 발표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시아에서도 글로벌 인터넷 기업에 맞설 대형 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카카오의 사외 이사이기도 한 최재홍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이번 동맹은 모바일과 유선의 결합이다.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기업들이 화학적으로 결합하니 2014년에 다음과 카카오가 통합했던 것 이상으로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면서 “일본 기업들은 주로 자기 지역에서만 있고, 라인도 일본과 동남아에서 성장의 정점에 도달했는데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묘수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에 네이버재팬을 설립할 때 사업 자문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일본 검색 시장에 상당한 열의가 있었다. 야후재팬과의 통합 경영을 통해 그때의 꿈을 실현한 것 같다”면서 “라인이 야후재팬과 함께 글로벌로 나가면서 국내 기업들도 항공모함에 올라타듯 함께 세계로 나갈 기회가 생긴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창업자이기도 한 이재웅 쏘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10년 내에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일어난 경제 협력 중에서 가장 의미가 큰 사례”라며 “라인과 야후재팬 두 회사는 시가총액 30조원이 넘는 회사가 돼 일본 1위 인터넷 회사가 되는 것은 물론 동남아시아를 같이 공략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이런 식의 협력을 한 적은 양국 관계가 좋았을 때도 없었던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멋진 그림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합작회사의 지분이 50대50이라고 하는데 누구도 일방적인 힘을 가질 수 없는 것은 좋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일 IT동맹, AI분야 年 1조원 투자… 미중 기술패권에 정면 도전

    한일 IT동맹, AI분야 年 1조원 투자… 미중 기술패권에 정면 도전

    7월 이해진·손정의 만남서 청사진 그린 듯 AI산업 과감한 투자로 시너지 효과 기대 출혈 경쟁했던 핀테크 성장 가속화 전망 전문가 “지역 플랫폼의 한계 뛰어넘어야”일본 최대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과 대형 포털인 ‘야후재팬’이 18일 통합 경영을 선언한 것은 미국과 중국 인터넷 기업의 전방위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글로벌 인터넷 업계는 미국의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과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가 주름잡고 있다. 약 5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야후재팬은 수년 전만 해도 일본 내 1위 포털 사이트였지만 지금은 구글에 밀리고 있다. 웹에서는 뉴스, 지도 서비스 등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어선 이렇다 할 혁신적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라인도 일본 내에서 8200만명이 이용하며 압도적 1위 모바일 메신저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라인과 야후재팬은 경영을 통합함으로써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과 대결을 펼쳐볼 만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야심을 내비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에 밀리지만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는 1위 업체다. 라인은 동남아 3개국과 일본에 있는 1억 6400만명의 이용자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과 한판 승부를 벌여 보겠다는 계획이다.한일의 대형 인터넷 기업 동맹은 몇 년 전만 해도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네이버는 2000년에 일찍이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지만 당시 일본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던 야후재팬에 쓴맛을 봤다. 연달아 실패를 경험하다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화의 대체 수단으로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라인은 급성장하며 업계 1위로 우뚝 솟았다. 이후 라인과 야후재팬은 각자 모바일 메신저와 포털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라인페이’(이용자 3700만명)와 ‘페이페이’(이용자 1900만명)를 출시해 간편결제 시장 1~2위를 치열하게 다투기도 했다. 두 기업의 동맹 징후는 지난 7월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때 두 회사의 통합 경영에 대한 초안이 잡힌 것 아니냐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더군다나 손 회장은 최근 자신이 주도한 비전펀드가 미국 오피스 공유업체 ‘위워크’의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등 위기를 맞이했다. 이런 상황에서 라인과 손을 잡아 유례가 없는 한일 대형 인터넷 기업의 동맹을 이끌어 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 회사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통합 경영에 돌입한다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손 회장은 지난 7월 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 네이버랩스의 석상옥 대표도 지난달 ‘데뷰 2019’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에 대항할 한국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흐름을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AI 분야에 오랜 시간 공들인 네이버는 한국, 일본, 프랑스, 베트남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연구 벨트’도 계획하고 있다. 동맹을 통해 양질의 데이터가 확보되면 AI 산업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회사는 향후 AI를 중심으로 매년 1000억엔(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핀테크 분야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서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대규모 이용자를 바탕으로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도 소프트뱅크와의 동맹을 발표하면서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야후재팬은 ‘재팬넷뱅크’를 가지고 있고 라인은 ‘라인증권’을 발족해 금융 분야에서도 두 기업의 협력이 나올 수 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본 내에서의 지역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당장의 이슈”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라인·야후재팬 손잡았다… 이용자 1억명 ‘IT 공룡’ 탄생

    라인·야후재팬 손잡았다… 이용자 1억명 ‘IT 공룡’ 탄생

    매출 12조원… 日인터넷 기업 1위 껑충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포털 업체인 야후재팬이 경영 통합을 최종 결정했다. 이용자 8200만명을 보유한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과 이용자 5000만명의 일본 2위 검색엔진이 합쳐져 약 1억명을 기반으로 한 ‘정보기술(IT) 공룡’이 탄생한 것이다. 두 회사의 매출을 더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약 1조엔(약 12조원)의 매출을 올린 라쿠텐을 제치고 일본 인터넷 기업 중 1위에 오르게 된다. 라인의 이데자와 다케시 사장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ZHD)의 가와베 겐타로 사장은 18일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통합을 공식 발표했다. 양사 대표들은 “Z홀딩스와 라인은 각각의 사업 영역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등한 정신에 따라 경영 통합에 나선다”고 말했다.이번 통합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지난 7월 4일 한국을 찾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난 지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두 회사는 다음달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0월까지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동맹은 50대50 지분을 가진 합작 회사를 만들고 Z홀딩스의 공동 최대 주주가 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두 회사는 각자 강점이 있는 메신저와 포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간편 결제, AI 등의 영역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라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 지역 등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인터넷 사업자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장의 부푼 기대감을 반영하듯 전 거래일보다 2.88% 오른 17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뉴욕 타임스퀘어에 등장한 송혜교 얼굴..왜?

    뉴욕 타임스퀘어에 등장한 송혜교 얼굴..왜?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에 송혜교가 등장했다. 22일 송혜교 생일을 축하하는 국내외 팬들이 미국 현지시간 11월 17일부터 뉴욕 타임스퀘어에 송혜교 축하 광고를 올렸다. 해당 광고는 한국과 중국 또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송혜교 팬 연합이 지난 10월부터 의기투합, 송혜교를 위한 깜짝 선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가 지닌 상징성 등으로 미뤄 타임스퀘어의 옥외 광고는 게재 차제가 까다롭기 뿐만 아니라 그 가격이 높기로도 유명하다. 국내외에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일부 아이돌 그룹처럼 송혜교도 이번 타임스퀘어 광고를 통해 ‘글로벌 스타’로서 변치 않는 인기를 증명해 보인 셈이다. 한편 송혜교는 곧 차기작을 확정을 마무리 짓고 연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냉부해’ 천정명, 키스신 장인으로 불리는 이유

    ‘냉부해’ 천정명, 키스신 장인으로 불리는 이유

    배우 천정명, 진이한이 키스신을 언급했다. 18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5주년 특집으로 천정명과 진이한이 출연한다. 이날 진이한은 천정명과 친해진 계기에 대해 “천정명을 게임의 세계로 입문시켰다. 동네 PC방 커플석에 앉아 게임을 한 뒤, 매일 아침마다 천정명에게 전화가 왔다”며 남다른 브로맨스를 공개했다. 두 사람이 전화 통화를 40분씩 한다는 사실에 놀란 MC들은 “그렇게 친하면 여자친구가 화낸 적 없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천정명은 한 치의 망설임 없는 솔직한 답변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는 후문. 키스신 장인 배우로 불리는 천정명은 “키스신 촬영 때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감정이입을 한다. 그래서 설레는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배우 김지우의 남편인 레이먼킴은 크게 당황하며 스튜디오를 나가겠다라고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원, 문근영, 서현진 등과 연기하며 로코킹 타이틀을 얻은 천정명은 이날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상대 배우를 꼽기도 했다. 걸어 다니는 조각상 진이한은 드라마 ‘기황후’를 통해 동남아 국가는 물론 터키, 루마니아, 이집트, 러시아, 호주까지 전 세계적 인기를 얻으며 해외 팬 미팅 전석 매진을 기록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 진이한이 러시아에서 진행된 가장 멋진 한국 배우 설문조사에서 조인성, 현빈, 정우성, 공유를 제치고 순위에 올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진이한은 러시아에서 본인이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솔직한 고백을 해 전했다. 18일 오후 11시 방송. 사진 = JTBC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日 “지소미아 연계 ‘韓수출규제’ 철회 안해” 美에 입장 전달

    日 “지소미아 연계 ‘韓수출규제’ 철회 안해” 美에 입장 전달

    日 “지소미아와 수출규제 다른 차원의 문제” 日요미우리 보도…23일 0시 지소미아 종료文, 15일 美국방에 ‘지소미아 종료’ 재확인한일 갈등 원인제공 日의 결자해지 강조일본 정부가 한국이 오는 23일로 종료되는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경제보복 차원의 수출규제에 대한 철회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최종 방침을 정하고 미국에 통보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일 외교당국 간 협의와 한미 간 회담 결과 등을 토대로 지난 15일 한국 정부의 요구와 관련한 대응 방침을 재차 검토해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일 외교당국 간 협의는 지난 15일 도쿄에서 진행된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간 접촉을, 한미 간 회담은 서울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뒤이은 문재인 대통령 예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은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가장 큰 원인으로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의 태도’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한국에 수출규제를 한 일본에게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수출규제 철회가 전제돼야 지소미아를 연장할 수 있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중요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해 극적인 봉합 가능성도 열어뒀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한국 요구와 관련한 대처 방침을 논의한 이번 회의에서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미국의 이해도 구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수출 관리’는 안전보장상의 문제로 한국이 대응해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이 일본의 주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수출규제 조치가 한국이 지적하는 것처럼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이 아니라 안보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계속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한국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 3종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어 8월에는 수출 절차 우대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이에 한국 정부는 지소미아의 자동갱신기한인 8월 24일 도래 직전인 8월 22일 청와대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일본과의 지소미아에 대해 연장 없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지소미아는 한국과 일본이 2016년에 체결해 1년마다 연장하고 있으며 어느 쪽이 매년 8월 24일까지만 통보하면 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 당시 회의 결과를 발표했던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일본 정부가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양국 안전보장 협력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상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체결한 협정을 계속 하는 것을 우리나라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수출규제 완화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23일 0시로 예정된 지소미아 종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6차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를 계기로 이뤄지는 한일 국방·방위장관 회담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재고를 거듭 요구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 등이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가을이, 산으로 내려오셨네 ― 내장산 단풍축제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가을이, 산으로 내려오셨네 ― 내장산 단풍축제

    #내장산단풍축제 #애기단풍나무 #외국인관광객 “이것 봐, 이것 봐 몸이 벌겋게 달아오르네/단풍나무 혼자서 온몸 벌겋게 달아오르네” < ‘단풍나무 한 그루’ 중에서, 안도현, 1997> 시인 안도현은 단풍을 ‘몸살 끝에 돋는 한기(寒氣)’라고 말한다. 한 여름 뙤약볕 꼿꼿하게 견뎌내 결국 몸살 번져 열 오른 산자락의 붉은 속살이 단풍일까. 늦가을이다. 이맘때면 누구라도 혼자만 알기 아까운, 그리하여 보여주고픈 단풍 색깔 고운 자신만의 ‘단풍 핫 플레이스’ 한 두 군데쯤은 있으리라. 단풍이 고와도 너무 고운 곳, 그래서 그만 도시의 얼굴이 되어버렸다. 정읍 내장산 단풍축제다.전라북도 정읍은 도시에 남겨진 이야기들이 많은 곳이다. 우선 1400여 년 전 백제여인의 애달픈 사랑을 노래한 ‘정읍사’, 가사 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의 발원지, 동학농민운동의 발원지가 된 ‘황토현 전적지’, 단풍 하나로 대한민국을 접수(?)한 내장산 단풍축제 등 정읍은 나름의 여행 정체성이 확실한 곳이다. #인산인해 #영은산 #대표단풍관광지바로 이 정읍에 가을마다 인파가 몰린다. 바로 내장산 단풍축제다. 정읍에 위치한 내장산(內藏山)은 예로부터 호남을 대표하는 5대 명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8경 중 하나로 손꼽혀 왔으며 우리나라의 8번째 국립공원으로 1971년에 지정된 곳이다. 특히 가을이면 펼쳐지는 만산홍엽(滿山紅葉)으로 대한민국에는 제일의 대표 단풍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내장산은 원래 영은산(靈隱山)으로 불리다가 산 안에 감춰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하여 안 내(內), 감출 장(藏)을 받아 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총 면적이 80.708k㎡이고 신선봉(763m)을 주봉으로 하는 내장산은 높이는 그리 높지 않다. 대개 해발 700m 내외의 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일조 시간이 길고 일조량이 많아 단풍 하나는 기가 막히게 드는 산이다. 봄에는 꽃내음, 여름에는 짙은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내장산은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내장산 단풍터널은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108주의 단풍나무로 우거져 있어 단풍 속의 단풍을 연출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매년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기도 한다. 올해 내장산의 단풍은 예년에 비해 늦게 들었지만, 색은 훨씬 더 곱다. 특히 내장산에 심어진 애기단풍나무의 잎은 어린 아이들의 손처럼 작고 모양도 고와서 여느 산들의 단풍잎들과는 확연히 구별되어 진다. 촘촘히 그물망처럼 내려온 단풍잎들이 색감마저 제 각각이어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한시라도 놓치지 않는다.다만, 이맘때쯤의 내장산 단풍 축제는 ‘사람 반, 관광객 반’이라는 말처럼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린다. 특히 우리나라 관광객은 물론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의 관광 인파도 눈에 띄게 많아 조용한 가을 단풍 산행을 즐기려면 아침 일찍 산행에 나서는 것이 좋다. 산행길도 다양해서 ‘일주문 → 벽련암 → 원적암 → 내장사’로 가는 기본 코스 외에도 케이블카나 금선 폭포 노선을 이용한다면 호젓한 가을 산책도 가능하다. <내장산 단풍축제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데이트 코스, 동호회 모임 다 어울린다. 다만, 단풍축제 시기의 내장산은 인파가 너무 많다. 3. 가는 방법은? - 정읍시 내장동 일원 - 내장산 국립공원 입구에 차량 통제를 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제일 낫다. 4. 내장산 단풍축제의 특징은? - 우리나라 대표 단풍 축제의 현장을 확인한다. 애기단풍나무 숲이 만들어 내는 촘촘한 단풍잎의 색감은 화려하다. 5. 여행 조언은? - 내장산 단풍축제의 경우 인파가 많이 몰린다. 따라서 기본 일주문과 내장사 코스가 아니라 신선봉이나 까치봉, 서래봉, 상왕봉 코스로 빠지면 넉넉한 자신만의 단풍 내음을 간직할 수 있다. 6. 꼭 가 볼 장소는? - 일주문, 단풍터널, 내장사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만두 ‘솜씨만두’, 비빔짬뽕 ‘양자강’, 팥칼국수 ‘보안식당’, 우렁쌈밥 ‘국화회관’, 갈비젓갈조림 ‘갈비박스’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www.jeongeup.go.kr/culture/index.jeongeup?menuCd=DOM_000000601001001000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무성서원, 전설의 쌍화차거리, 백정기의사기념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관람객들이 너무 많아서 주말이면 주차장에는 대한민국 관광버스가 다 모인다고 보면 된다. 주말 산행을 한다면 명동 시내보다 훨씬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아침 일찍 관광버스가 도착하기 전 일주문에 도착하는 것이 내장산 단풍 축제의 비법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세종로의 아침] 외래 관광객 기록은 깨질까/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외래 관광객 기록은 깨질까/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관광시장이 호조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숫자가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낸 한국관광통계를 보면 9월까지 방한 외래객이 약 1300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1% 상승한 수치다. 중국, 일본 등 관광지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두 국가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상황에서 거두고 있는 성적이라 더 고무적이다. 상승세의 주역은 중국이다. 한한령 등 중국 정부의 제재에도 약 450만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7.1%나 급상승했다. 동남아 국가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특히 베트남의 상승세(25.0%)가 놀랍다. 필리핀(13.2%) 등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다만 늘어난 비율에 비해 실제 관광객 숫자는 적다. 9월까지 통틀어 41만 5000명 정도다. 지난해와의 차이 역시 8만여명에 불과하다. 지난해보다 100만명 가까이 증가한 중국에 견주기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관광시장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이웃 국가와의 교류라는 단순한 사실을 새삼 일깨우는 대목이다. 이 같은 호조세 덕에 외래 관광객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외래 관광객 최고 기록은 2016년 세운 1724만명이다. 2012년 처음으로 외래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연 이후 불과 4년 만의 경사였다. 이후 사드 사태 등의 악재가 잇달아 터지면서 지난해엔 1535만명에 그쳤다. 말이 1700만명이지 이 수치가 가진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외래 관광객 1700만명 입국은 19조 4000억원의 관광 수입과 34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온다. 취업유발 인원은 37만 4000명에 달한다.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효과가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지금처럼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간다면 외래 관광객 기록은 당연히 경신된다. 관광공사는 현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외래 관광객이 1730만~1740만명에 이를 것이라 조심스레 전망한다. 가장 큰 변수는 일본 시장이다. 지난 8월부터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래 관광객 톱5’ 중 하나인 홍콩의 마이너스(-2%) 성장도 걱정스럽다. 기록 경신의 마지노선은 3%다. 4분기 외래 관광객 증가폭이 3%를 밑돌면 기록 경신은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 다행히 10월 한 달은 관광 분야에서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 막연한 기대이긴 해도 남은 11월, 12월 두 달 동안 초대형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3%를 넘지 못할 이유는 없을 듯하다. 관광강국의 국민이 돼 본 경험은 무척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에 뭐 볼 게 있냐며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경험은 변화와 자신감 회복의 강력한 모티브가 된다. 기록 경신이 단지 수치상의 문제만은 아닌 이유다. 올해 우리는 외래 관광객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까. 기록 경신 여부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시기는 이달 말쯤이다. 최종 성적표를 받기까지는 앞으로도 달포가량 더 기다려야 한다. ‘심장이 쫄깃해질’ 법한 시간이긴 해도 나라 안팎이 온통 복잡하고 우울한 이야기들로 가득 찬 마당에 이만하면 행복한 소식이 아닐까 싶다. angler@seoul.co.kr
  • TS트릴리온 TS샴푸, 중국 탈모샴푸 시장 진출 ‘청신호’

    TS트릴리온 TS샴푸, 중국 탈모샴푸 시장 진출 ‘청신호’

    국내 탈모샴푸 시장의 독보적 1위 브랜드 ‘TS샴푸’를 판매 중인 TS트릴리온(대표 장기영)은 그간 중국 탈모샴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중국 모발 케어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530억 위안(한화 8조 8000억)에서 올해 550억 위안(한화 9조 1000억)으로 4.3%가량 성장이 전망된다. 중국 내 탈모 환자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모발 케어 시장은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이슈다. 아이메이왕(艾媒网)가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탈모 환자 수는 올 상반기 기준 2억 5000만명에 달하며, 이중 약 1억명이 여성 환자다. 젊은 층과 여성들이 두피 및 모발 건강 산업의 주력 고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TS트릴리온은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티몰(天猫)에 TS브랜드관을 별도로 오픈하면서 TS제품 8개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티몰에 입점한 지 2개월 만에 브랜드관을 오픈한 것이다. 이번에 오픈한 TS브랜드관에는 국내 탈모샴푸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올뉴TS샴푸’와 ‘올뉴TS트리트먼트’, 올해 출시된 ‘TS비디샴푸’, 동남아에서 인기있는 ‘TS착한염색’을 비롯해 ‘TS착한치약’과 ‘TS착한비누’ 등 총 8개 TS제품들이 입점했다. 지난주 중국 상하이 동방홈쇼핑(东方购物)에서 한국제품 특별방송이 편성돼 ‘TS샴푸’도 다른 한국 제품들과 함께 3시간 30분 동안 특별방송을 진행했다.TS트릴리온은 ‘탈모닷컴’으로 시작해 사명을 ‘TS트릴리온’으로 바꾸면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왔다. TS모델로 기존 배우 차인표를 유지하면서 배우 이장우를 발탁했고 중국 시장을 위해 가수 황치열과 중국 여배우 왕원가를 새롭게 발탁하며 중국 지상파 광고 및 홈쇼핑 광고를 진행했다. TS트릴리온은 지난 여름에도 중국 내 홈쇼핑 방송을 연달아 그것도 황금시간대로 편성하여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자리매김을 위한 청신호를 알렸다. 또한 중국 최대 뷰티박람회인 ‘광저우 춘계 및 추계 전시회’와 ‘상하이 미용박람회’에 올해에도 참가하면서 중국 시장 내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해 왔다. 특히,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인 한두이서(韩都衣舍), 핀둬둬(拼多多)와도 업무 협약을 맺은 것은 물론 화련그룹의 북경화련사농국제무역유한공사(北京华联事农国际贸易有限公司)와 업무 협약을 맺어 프리미엄 백화점을 시작으로 복합 쇼핑몰과 아울렛 등에 점차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려고 한다. TS트릴리온 관계자는 “중국 탈모샴푸 시장은 한국 기업들이라면 진출하고 싶어 하는 큰 시장이다. 착한 성분만을 고집하는 TS의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만큼 중국 탈모샴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TS트릴리온은 손흥민샴푸로 유명한 ‘TS샴푸’를 대표 브랜드로 헤어 케어,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확장을 하면서 건강생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손석우 별세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 손석우 별세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로 잘 알려진 원로 작곡가 손석우씨가 1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9세. 1920년 전남 장흥 출생인 고인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거치며 대중음악의 태동기를 만든 1세대 작곡가다. 고인은 1960년대 가수 한명숙이 부른 ‘노오란 샤쓰의 사나이’를 작곡해 대히트를 기록했다. 일본과 동남아에서도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프랑스의 샹송 가수 이베트 지로가 우리말로 취입해 ‘한류 1호 작곡가’로 기록됐다. 이 밖에도 그는 ‘꿈은 사라지고’(안다성), ‘나는 가야지’(문정숙) 등 히트곡들을 대거 만들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이다. 1차 장지는 성남영생원, 2차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띄우는 文… 부산서 국무회의 주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띄우는 文… 부산서 국무회의 주재

    25~27일 정상회의 준비상황 직접 점검협상 교착 고려 김정은 초청은 언급 안해 靑 “준비는 하고 있다” 가능성은 열어둬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부산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열고 오는 25∼27일 열리는 2019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현 정부가 미중일러 4강 중심 외교에서 탈피해 외교·경제 외연을 넓히고자 공들여 온 신남방정책의 업그레이드 계기로 삼고 있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띄우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지난 2년 반 동안 정부가 진심과 성의를 다해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의 중간 결산으로, 신남방정책은 대한민국 국가발전 전략의 핵심”이라며 “아세안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동반성장의 상생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밖에서 국무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 미래를 다짐하는 뜻에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9월에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자강 의지를 강조하고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주재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첫 현장 회의 때는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렸고 두 번째 회의 때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그만큼 현장 국무회의를 개최할 때에는 비상한 각오가 따른다”며 “오늘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국민과 함께 성공시키겠다는 다짐이 담겼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외교정책은 두 가지 점에서 과거 정부와 다른 큰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며 ▲대화·외교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4강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 아세안과의 외교·교역 확대를 꼽았다. 특히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이 타결된 것을 언급하며 “내년 있을 최종 서명에 인도까지 참여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산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과 맞물려 남북 관계도 경색되면서 김 위원장의 한·아세안 회의 참석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모양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김 위원장 초청이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물음에 “가시적 진전사항이 나온 것은 없다”면서도 “실무자 입장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중국 남편’ 2명에게 학대받다 도망친 캄보디아 13세 소녀

    ‘중국 남편’ 2명에게 학대받다 도망친 캄보디아 13세 소녀

    중국에서 두 명의 ‘남편’에게 학대받다가 탈출한 캄보디아 13세 소녀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후베이데일리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국적의 이 소녀는 지난 10월 후베이성(湖北) 양신현(陽新)의 한 가정집에서 탈출한 뒤 경찰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이 소녀는 지난 2월 자신의 고향에서 만난 중년 여성(캄보디아 국적)의 중매를 통해 중국으로 넘어갔다. 당시 이 여성은 13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녀에게 중국어를 알려주고 숙식도 제공해주는 ‘좋은 신랑감’이 있으며 현지에서 일자리도 얻을 수 있다고 속였고, 이 말에 속은 소녀는 중국 국경을 넘어 양신현에 사는 한 남성의 집에 거주하게 됐다. 그러나 불법 입국을 통해 중국으로 넘어 온 소녀는 집주인 남성 및 그의 가족으로부터 6개월간 신체적, 언어적 학대를 받아야 했다. 이후 이 남성에게서 버려진 소녀는 역시 양신현에서 또 다른 ‘신랑감’을 만났지만, 학대는 끊이지 않았다. 두 번째 남성은 소녀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도록 했고, 그의 집에서 1개월이 넘도록 감금된 채 학대를 당하던 소녀는 간신히 그곳을 탈출해 행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소녀는 중국에 건너온 이후 현지어를 배우지 못했으며, 생면부지의 현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당시에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갖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 소녀는 통역관을 대동한 경찰 조사에서 “나는 나를 데려간 남성 2명의 신원을 알지 못하며, 그들의 집이 어디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 소녀가 외국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사건으로 보고 조사에 나섰다. 지난 6월, 중국 공안국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 중국에 끌려왔다가 자국으로 돌아간 ‘불법 신부’는 1100여 명에 이른다. 대부분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서 온 여성과 여자아이였다. 현재 이 소녀는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과 재회한 뒤 본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말 많고 탈 많았던 하반기 글로벌 일자리 대전, 12~13일 양일간 열린다

    말 많고 탈 많았던 하반기 글로벌 일자리 대전, 12~13일 양일간 열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하반기 글로벌 일자리 대전이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로 한일 관계가 나빠지면서 정부는 앞서 9월로 예정했던 일본 기업 중심의 일자리 박람회를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행사로 대체했다. 고용노동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2~13일 양일간 ‘2019 하반기 글로벌 일자리 대전’을 개최한다. 외국 구인기업 100곳이 참여한다. 일본 회사가 65곳으로 가장 많고 미주·유럽 21곳, 동남아국가연합·중국이 9곳, 호주·뉴질랜드 5곳 순이다. 이 기업들은 한국의 인재 615명을 채용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은 한국 청년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 중 청년 15명 이상이 이력서를 제출한 기업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기업은 실제 입사 면접과 유사하게 사전에 접수한 이력서를 심사하고 면접 대상자를 확정해서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미리 이력서를 제출하지 못했어도 참가 기업의 면접 일정에 따라서 현장 접수를 통해 면접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국가별로 유망 직종이나 취업준비 전략 등을 알려주는 취업설명회도 진행한다. 해외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싶은 청년을 위해 지도 상담관도 운영한다. 당초 정부는 일본 기업 중심의 일자리 박람회를 지난 9월 열기로 했다. 그러나 한일 관계가 나빠지면서 행사 개최를 재검토하고 일본 외에도 여러 국가의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했다. 정부에 따르면 해외 취업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 연봉도 오르고 있다. 특히 전문·관리 직종으로 취업이 증가하는 등 질적으로도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7년 해외 취업자는 5118명에서 2018년 5783명으로 늘었고 올 들어서도 지난 10월까지만 4572명이나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전문·관리 직종 취업자 비율은 42.8%(2017년)에서 46.1%(지난달)까지 늘기도 했다. 평균 연봉도 2017년 2900만원에서 지난달 기준 2905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전북은 지붕 없는 가야사박물관…1500년 역사의 보물 깨우다

    전북은 지붕 없는 가야사박물관…1500년 역사의 보물 깨우다

    2017년 11월 25일 백두대간 봉화산 치재에서는 역사적인 행사가 열렸다. 송하진 전북지사와 7개 시군 단체장은 이곳에 기념비를 세우고 ‘전북가야’를 선포했다. 기념비에는 ‘봉수왕국전북가야’라고 새겼다. 송 지사는 이 자리에서 “1500년 전 백두대간 속 전북 동부지역에 기반을 두고 발전했던 가야세력을 하나로 묶어 ‘전북가야’라고 명명했다”며 “전북가야를 집중적으로 발굴·복원하고 세계유산에 등재해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여는 큰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후 전북도는 전북가야 정체성 확립과 계승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문재인 정부가 국민 통합과 영호남 상생 발전을 위해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와 정비사업’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예로부터 전북은 백제의 영역이었다. 백두대간 서쪽 전북은 마한 이래 줄곧 백제문화권에 속했던 곳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고구려·백제·신라 삼국 중심의 고대사 인식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고고학적 조사와 새로운 연구방법으로 가야사의 공간적 범위가 영남은 물론 호남 동부지역을 아우르고 있음이 밝혀졌다. 전북도가 ‘전북가야’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도내에 독창적이고 우수한 가야시대 문화유산이 의외로 넓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남원, 완주, 무주,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등 동부 7개 시군에서 가야의 융성과 발전 과정을 풍부하게 보여 주는 유적과 유물이 대거 발견됐다. 전북을 ‘지붕 없는 가야사 박물관’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현재까지 497곳에서 822건(고분 456기, 제철유적 219곳, 봉수 101개, 산성 46개)의 가야 문화유산이 확인됐다. 출토된 유물도 2414점에 이른다. 이들 유물과 유적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전북 내륙지역에 경상가야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가야국이 존재했었음을 보여 준다. 전북도는 “전북가야가 일제강점기부터 조사·연구가 이뤄진 경상가야에 비해 뒤늦게 시작했지만 대박을 터뜨린 게 ‘전북가야’를 선포한 배경”이라고 11일 밝혔다.●국내 유일·최고 밀집도 ‘봉수왕국’ 전북가야 전북 동부지역에서 가야왕국의 존재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 주는 유적은 봉수다. 봉수는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변방의 급박한 소식을 중앙에 알리던 통신시설이어서 국가를 상징하는 가장 진솔한 고고학적 증거로 평가된다. 전북 동부지역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봉수는 101개나 된다. 백두대간 산줄기를 따라 4~6㎞ 거리를 두고 연결된다. 발굴된 봉수들은 밀집도가 높을 뿐 아니라 남원, 장수 등 전북가야 영역, 제철유적과 일치하는 특징을 보인다. 전북가야를 ‘봉수왕국’이라고 이름 지은 이유다. ‘일본서기’에는 가야왕국 반파가 513년부터 백제와 3년 전쟁을 치르면서 봉후(수)를 운영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봉수가 학계에 보고된 곳은 전북 동부지역이 유일하다. 백두대간 동쪽 영남지역에서는 삼국시대 봉수의 존재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곽장근(가야문화연구소장) 군산대 역사철학부 교수는 “봉수는 오늘날 정보통신기술과 같은 것으로 국가가 있었다는 증거이며 국력을 대변하는 척도”라고 말했다.●‘철의 왕국’ 가야는 전북가야가 중심지 제철유적 역시 전북에 ‘철의 왕국’ 가야가 존재했음을 알려 주는 징표다. 가야를 철의 왕국이라고 부른 이유는 가야 왕릉 고총에서 철기유물이 많이 발굴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남지역 제철유적이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반면 전북에서는 집단으로 발견돼 진정한 철의 왕국은 전북가야에 기반을 두고 있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학계에 보고된 전북 동부지역에서 발견된 제철유적은 219곳에 이른다. 장수군 61곳, 무주군 57곳, 남원시 36곳, 완주군 32곳, 진안군 27곳 등이다. 가야의 초기 철기시대를 짐작게 하는 유적이 집중적으로 존재를 드러낸 지역은 전북이 유일하다. 국내 최대 밀집도를 자랑한다. 학계는 “가야의 발전 원동력으로 알려진 철의 생산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당시 첨단산업단지인 제철유적 발견으로 전북가야가 철기 공급기지로서 백제와 신라뿐 아니라 일본과 동남아까지 아우르는 물류의 중심지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전북가야 고분에서는 삼국과 중국, 일본의 유물이 공존한다. 이로 미뤄 볼 때 전북가야는 150~200년간 철의 왕국으로 융성하다가 백제에 복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에서는 초기철기시대부터 후백제까지 1000년 동안 철이 생산됐다.●독자적인 학술적 토대 마련 과제 남원과 장수지역에서 발견된 고분군도 전북가야의 존재를 보여 준다.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과 장수 동촌리 고분군은 발굴과 동시에 국가사적으로 지정됐고 면적도 크다. 2020년 이후 사적지정 후보군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 국제실사단은 “남원에서 참가야가 보인다”며 전북가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전북 동부지역 가야고분은 131곳에서 456기가 발견됐다. 특히 남원과 장수에는 중·대형 고총이 집중돼 있어 전북가야의 중심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남원 운봉고원 일대에 180여기의 가야고총을 남겼다. 청계리 고분군에서는 호남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가야고총이 최근 확인됐다. 이 고분에서는 호남 최초로 수레바퀴 장식 토기와 나무 빗이 출토됐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청계리 고분에서 나온 출토품은 운봉가야가 함안 아라가야, 고령 대가야, 왜 등과 활발하게 교류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월산리 고분군에서는 청자 계수호(닭머리 모양 청자)와 철제 초두(쇠자루솥),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에서는 청동 수대경(거울) 등 최고급 위세품(고대국가에서 중앙정부가 하사하는 귀한 물건)이 출토됐다. 이는 가야계 정치체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하지만 전북가야는 그 가치가 매우 우수함에도 초기 걸음마 단계로 조사·발굴 및 정비사업 확대가 절실한 실정이다. 전북가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학술적 토대 역시 부족하다. 정체성 확립과 계승을 위해 ▲독자적인 학술적 토대 구축 ▲전문가 양성 ▲거점기관 지정 ▲대중적 확산 ▲지속가능한 활용방안 등이 시급하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가진 봉수와 제철유적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도 과제다. 이주철 전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전북가야를 관광산업 등 지역발전과 연계시키기 위해 중요 자원 발굴과 함께 세계유산 등재, 활용·발전 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가야사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유명희, “RCEP에서 쌀 개방 대상 아니다”

    유명희, “RCEP에서 쌀 개방 대상 아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최근 인도를 제외한 15개국이 협정문을 타결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관련해 “쌀은 아예 개방 대상이 아니다. 농산물 등 민감 품목은 최대한 보호하는 쪽으로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1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지위 포기는 양자간 자유무역협정(FTA)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본부장은 “쌀을 양허대상으로 요구한 나라가 있었냐”는 질문에 “쌀은 전혀 개방 대상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였다. 이어 “동남아의 저렴한 농산물이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최대한 농업 민감성을 보호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RCEP 타결에 따른 일본과의 양허안 협상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민감성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동시에 (RCEP이 지향하는) 시장통합의 정신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적정 수준에서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는 13일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여부를 발표하는 것과 관련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호혜적인 교역투자를 하고 있어 우리가 (규제) 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점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미국 측도 이해하고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한중수교 설계자 덩샤오핑...김일성 두 번째 남침 야욕 꺾어

    한중수교 설계자 덩샤오핑...김일성 두 번째 남침 야욕 꺾어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70주년과 한중 수교 27주년이다. 두 나라는 한국전쟁(1950~1953) 때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등 적대 관계를 유지하다가 1992년 수교한 뒤 세계 외교가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2016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빙하기’를 맞았다. 중국을 둘러싼 한반도 주변 정세가 ‘역사적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이에 1970년대 미중 화해를 시작으로 20여년 뒤 한중수교가 이뤄지기까지 우리나라와 중국이 어떤 진통을 겪었는지 살펴보고 두 나라 관계의 미래도 함께 전망해보고자 한다. 전·현직 중국 주재 외교관·특파원 등이 만든 계간지 ‘한중저널’ 창간호(9월)의 내용을 중심으로 여러 문헌·자료를 요약 정리했다. ●“덩샤오핑 복귀 거대한 사건...한중 수교에도 큰 영향” 한중 수교의 산실이 되는 외교부 동북아2과는 1973년 신설됐다. 기존 동남아과 한 구석에서 별도의 출입문도 없이 셋방살이처럼 시작했다. 그럼에도 박정희 대통령은 중국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청와대로 중국의 정세와 지도자들에 대한 보고가 속속 올라갔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보고서는 덩샤오핑(1904~1997)의 복권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문화대혁명(1966~1976) 초기 베이징대에 반대 대자보가 붙자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각해 유배 생활을 했다. 그 때부터 줄기차게 마오쩌둥에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편지를 보내며 재기를 노렸다. “제 잘못을 인정하오니 부디 직접 만나뵙고 지시를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1967), “죽어라고 마오쩌둥 사상만 공부했다”(1969), “제 가장 큰 잘못은 마오쩌둥 사상이란 위대한 깃발을 높이 쳐들지 않은 것이다”(1972) 등 내용을 담았다. 결국 그는 고희(古稀)를 앞둔 1973년 2월 어렵사리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외교부 동북아2과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덩샤오핑의 복귀는 중국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모르는 거대한 사건이다. 한중 수교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외교부의 전망은 꽤 정확했다고 볼 수 있다. 덩샤오핑이 중국 정치무대에 다시 등장한 1970년대만 해도 미국은 한중 교류를 권유하는 분위기였다. 지금이야 미국과 중국이 세계 패권을 두고 맞서는 라이벌 관계지만 그때만 해도 중국은 미국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했다. 되레 미국은 중국의 국민소득을 높여 자연스레 서구화의 길을 택하도록 도우려고 했다. 중국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해 자유주의 진영을 위협할 대국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이런 시각은 일본도 다르지 않았다. 이 시기 일본 정부개발원조(ODA)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은 국토가 너무 크고 지역간 편차도 심하다. 국가 전체가 균일하게 성장하기 어렵다”면서 “중국이 발전은 하겠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릴 것”으로 보고했다. 1978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노선을 천명하지 않았다면 미일 두 나라의 예상은 맞아 떨어졌을 수도 있다.●덩샤오핑 “한국과 수교하면 해는 없고 이득만 두 가지” 중국이 긴 잠에서 깨어나 경제발전에 매진하던 1980년대만 해도 정치 상황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당 총서기였던 자오쯔양(1919~2005)과 후야오방(1915~1989)이 실각했고 개혁개방 방향을 둘러싼 논란도 컸다. 특히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면서 빈부격차가 커지자 덩샤오핑의 개방 노선을 두고 보수파 천윈(1905~1995)의 반대가 상당했다. 그가 혁명가 출신이다보니 덩샤오핑도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 덩샤오핑 당시 외교부장으로 한중 수교 때 중국 측 대표로 서명한 첸지천(1928~2017)은 회고록 ‘외교십기’에서 “수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온갖 반대파가 생겨났다. 하지만 덩샤오핑은 중한수교에 대해 ‘무해양득’(손해는 하나도 없고 이득이 두 가지나 있다는 뜻)이라는 논리로 굽히지 않고 밀어 붙였다”고 적었다. 한국의 경제발전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고 한국과 대만의 외교 관계도 단절시킬 수 있어 1석2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었다. 덩샤오핑은 ‘한국과의 수교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식으로 페타콩플리(기정사실화)하며 반대파를 모두 설득했다. 덩샤오핑은 한중수교의 설계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中, 김일성 남침 지원 요청 거부...“北, 남한과 대화해야” 특히 그는 제 2의 한반도 전쟁을 막아내기도 했다. 미 우드로윌슨센터 북한국제문서연구사업(NKIDP) 프로젝트팀이 최근 발굴한 옛 공산권 국가의 비밀 외교전문에 따르면 1975년 4월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은 급히 중국을 찾아갔다. 김 주석이 방중한 전후인 4월 17일과 30일에 캄보디아 프놈펜과 베트남 사이공이 공산반군에 함락됐다. 그는 인도차이나 공산혁명에 고무돼 남한에서 군사행동을 감행하고자 중국의 지원을 얻으려 했다. 앞에서는 남한과의 화해 분위기를 띄우는 듯 했지만 뒤로는 또 한 번 전쟁을 기획한 것 같다. 자칫 한반도에서 두 번째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베이징에 간 김 주석은 건강이 좋지 않았던 마오쩌둥(1893~1976) 주석과 저우언라이(1898~1976) 총리를 각각 한차례 면담했다. 자신이 원하던 답을 얻지 못한 그는 덩샤오핑 부주석과 19, 20, 21, 25일에 걸쳐 마라톤 담판을 벌였다. 덩 부주석은 “더 이상 한반도에서 군사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지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되레 그는 김 주석의 도발 의지를 만류하며 1971년 7·4 남북공동성명 채택으로 시작된 대화 분위기를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중국은 1976년 8월 북한이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벌였을 때도 유보적 반응을 보이며 김 주석을 편들어 주지 않았다. 수교 이전부터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베트남에 석유제품 수출 터미널 구축

    현대오일뱅크, 베트남에 석유제품 수출 터미널 구축

    현대오일뱅크가 베트남 호찌민 인근 바리어붕따우성에 2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터미널을 구축하고 동남아 지역 수출 확대에 나섰다. 국내 정유사가 베트남에 석유제품 저장 기지를 구축한 것은 처음이다. 이 석유제품 터미널은 베트남 최초의 민간 터미널로 외국인 사업자가 수입한 제품을 자유롭게 반입·반출할 수 있다. 특히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과 80㎞ 거리에 있고 대형 유조선 접안이 자유로워 석유제품을 실어나르는 데 최적지로 꼽힌다. 현재 베트남의 석유제품 시장은 연평균 5%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정제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전체 수요의 30%를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트레이딩사를 통한 간접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베트남 국영 및 민간 유통회사 등과의 적극적인 직거래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또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해 정제시설이 부족하고 대형 항만시설이 없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베트남 석유제품 터미널을 통해 현재 300만 배럴 수준인 수출 물량을 내년에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여권까지 압류...日기업들 외국인 노동자 인권침해 잇따라

    여권까지 압류...日기업들 외국인 노동자 인권침해 잇따라

    일본에서 동남아시아 등지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6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 있는 어드밴스컨설팅이라는 행정사 사무소가 외국인 노동자의 여권을 담보로 잡고 고용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일본에서 ‘기능실습생’(과거 한국의 산업기술연수생) 신분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노동자의 여권을 기업이 담보로 잡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그 이외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뚜렷한 규정이 없다. 피해자 중 한 명인 30대 필리핀 여성 A씨는 2017년 4월 일본에 입국해 일본어학교를 다닌 뒤 어드밴스컨설팅에 고용돼 통역 등 업무를 해왔다. A씨는 지난 7월 다른 직장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회사 측은 퇴사 절차를 밟아주지 않고 여권은 물론 밀린 임금도 주지 않고 있다. A씨는 “현재 수입이 한푼도 없는데 회사에서 여권을 돌려주지 않아 필리핀에 돌아가지도 이직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부당한 피해를 당한 외국인 노동자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POSSE는 “입지가 취약한 외국인 노동자를 속박하는 행위”라며 여권 반환과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어드밴스컨설팅은 응하지 않고 있다. 사이토 요시히사 고베대 교수(노동법)는 “기업이 외국인 노동자의 여권을 담보로 잡는 것은 정신적인 구속에 해당한다”며 “고용계약과 체류자격이 연동되는 등 신분이 불안정한 외국인 노동자의 약점을 이용해 이직의 자유를 제약하는 행위은 부당하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임신한 기능실습생에 대해 중도귀국이나 낙태를 강요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한 제지공장에서 기능실습생으로 일하던 20대 베트남인 여성이 임신을 하자 인력관리기관에서 “낙태를 하든지 베트남으로 돌아가든지 선택하라. 낙태 약을 줄 수도 있다”고 압박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실제로 많은 일본의 외국인 기능실습생 연수시설에서는 ‘이성과의 연애 일절 금지’, ‘외출은 2명 이상 단위로 하고 단독행동 절대 금지’ 등 조항을 두고 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의 방을 왕래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다.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146만명으로 10년 새 약 3배로 늘었다. 사이토 교수는 “외국인 노동자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텐데 일본은 이들에 대한 보호정책이 너무 약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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