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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등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 더 엄격 적용해야

    지난 28일 전남 목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20대 남성은 1월 초부터 2개월간 태국에 머물다 돌아왔지만 26일 귀국후 이틀 동안 아무런 제재 없이 광주와 시내 등지를 돌아다녔다. 이 남성 A씨(25)는 검역 강화 대상인 유럽,미국발 입국자가 아니어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진단검사 의무대상자가 아니고, 자진신고 대상자라 고발 조치도 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지난 15일 귀국한 B씨(19·여·강남구 21번 확진자)씨와 어머니 C씨(52·강남구 26번 확진자)도 아무런 제한 없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다음날인 25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 역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정된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진단 검사 및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A씨와 B씨 모두 이 조항에 적용되지 않아 자유롭게 이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경우 전남도가 정부 지침보다 한층 강화된 대응책을 시행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도는 지난 2일 이후 모든 해외 입국자는 보건소에 신고하고, 2주간 자가격리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27일 발동했다. A씨도 이날 도가 보낸 안내 문자를 받고 오후에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28일 양성 판정을 받아 강진의료원으로 즉시 입원 조치됐다. 이처럼 최근 해외 입국 확진자중 유럽과 미국발 감염자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발 감염자도 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입국후에는 국가를 막론하고 증상이 없어도 무조건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시행돼야한다는 지적이다. 목포 시민 김모(55)씨는 “계속 해외 입국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조치는 하지 않고, 국민에게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요하고 있다”며 “해외유입자들에 대해 훨씬 엄격한 기준을 하루 빨리 적용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절반은 해외 체류 이력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은 본인 또는 가족이 해외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 누적 확진자 20명 중 10명은 본인 또는 가족이 해외체류 이력이 있다. 9명은 신천지교회와 관련이 깊고 나머지 1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전날 확진으로 판명된 지역 20번째 환자 A(23)씨는 네덜란드에서 교환 학생으로 지내다가 22일 입국해 자가 격리 중이던 26일 ‘양성’ 판명됐다. 앞서 19번째 환자 A(38)씨는 남미 콜롬비아에서 18개월가량 머무르며 신천지교회 선교 활동을 하다가 미국(뉴욕)과 대만을 거쳐 귀국했다. 이후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16번째 환자는 유럽 3개국을 여행한 뒤 감염됐으며, 17·18번째 환자도 스페인에서 귀국한 자녀와 만난 직후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다. 월별로 보면 추세가 더 뚜렷하다. 광주 지역 첫 확진자는 2월3일 발생했다. 2월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9명 중 태국여행을 다녀온 1·2번째 환자를 제외한 7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참석 신도 또는 그와 접촉한 가족·지인이다. 이달 들어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환자 11명 중 8명이 ‘해외발’ 감염 사례다. 해외 체류·경유 지역별로는 해외발 확진자 10명 중 7명이 본인 또는 가족이 유럽을 다녀왔다. 동남아(태국)는 2명이며, 콜롬비아·미국·대만을 거쳐 입국한 신천지 전도사 1명은 정확히 어떤 지역에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광주시 보건당국도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검역당국으로부터 통보받은 해외입국자 중 광주 거주·체류자 63명을 자가격리 상태에서 능동감시하고 있다. 47명은 감염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됐으며, 20번째 환자 1명이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5명은 검체를 확보해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유럽·미국 입국자 또는 입국자의 동거인 중 고위험 직군(의료·사회복지·교육계 종사자 등) 종사자는 증상 유무·확진 여부와 무관하게 광주소방학교 등 생활치료센터에 시설 격리하고 있다. 집단 전파 위험성이 높은 신천지 교회신도에 대해서는 해외 체류 이후 입국하면 곧바로 생활치료센터 격리 공간에 2주간 격리 조치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정부 지침보다 적극적으로 자진신고제를 통해 지역에 머무는 해외 입국자 전원을 파악,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0명 중 11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나머지 9명은 병원에서 빛고을 전남대병원(6명)·전남대병원(2명)·조선대병원(1명)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코스모스(앤 드루얀 지음, 김명남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미국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명저 ‘코스모스’ 출간 40주년에 나온 정식 후속작. 함께 천문학을 탐구한 동료이자 배우자였던 앤 드루얀이 썼다. ‘코스모스’ 시리즈의 정신에 입각, 우주의 생명과 기원을 찾는 여행에 뛰어든 과학자들과 과학사에서 잊혀진 영웅들을 소개한다. 464쪽. 2만 2000원.동남아시아사(소병국 지음, 책과함께 펴냄) 고대부터 20세기까지 동남아시아의 변천 과정을 엮어낸 통사서. 인도양과 태평양이 만나는 지역으로 바다와 강, 산악 지형과 밀림 같은 자연환경에 희박하고 분산된 인구 밀도를 가진 동남아 11개국이 어떻게 오늘날의 모습을 띠게 됐는지 그렸다. 그간 잘 다뤄지지 않던 남부 태국과 남부 필리핀의 역사까지 포괄했다. 800쪽. 3만 8000원.한국불교사(정병삼 지음, 푸른역사 펴냄) 불교 전문 역사학자인 정병삼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한국불교 1700년의 흐름을 시대순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불교와 유교·도교·토착신앙과의 관계, 국가와의 관계, 한국 불교의 특성 등을 다룬다. 한국불교를 나라를 지키는 ‘호국’(護國)이나 복을 비는 ‘기복’(祈福) 성격이 강하다고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740쪽. 3만 8000원.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안정훈 지음, 라온북 펴냄) 고희를 앞둔 나이에 훌쩍 떠난 저자의 729일 배낭여행기. 편도 항공권을 끊어 무작정 러시아로 향했다가 유럽 전역, 아프리카 모로코, 중남미와 캐나다를 거쳐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대륙까지 밟았다. 또래 시니어들에게 더 늦기 전에 진정한 여행자의 삶을 느껴볼 것을 추천한다. 353쪽. 1만 7000원.인생의 특별한 관문(폴 터브 지음, 강이수 옮김, 글항아리 펴냄) 아이비리그의 치열한 입시 전쟁과 미국 사회의 교육 불평등을 조명한 저작. 입학사정관, 수험생, 명문대생, 교수, 입시 관계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았다. 빈곤층 출신 학업 우수자들이 대학 입학 후 흔들리는 모습을 담으며 “실력만 좋은 것은 요즘 명문대나 초일류 기업이 원하는 스펙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504쪽. 1만 9800원.벤 바레스(벤 바레스·낸시 홉킨스 지음, 조은영 옮김, 해나무 펴냄) 세계적인 뇌신경과학자이자 트랜스젠더인 벤 바레스 스탠퍼드대 교수의 자서전. 2017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유일한 회고록이다. 43세에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한 저자는 여성으로서 겪은 경험들이 성차별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학계 성차별 공론화에 앞장섰다. 272쪽. 1만 5000원.
  • 미국서 온 10대 학생 울산 38번째 확진

    미국서 온 10대 학생 울산 38번째 확진

    미국에서 온 10대 학생이 울산의 38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울산시는 26일 오후 1시 50분 미국에서 귀국한 만 15세 남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입국자 중에는 울산 2번째 확진자다. 울산에서는 29번째 확진자부터 38번째까지 총 10명이 동남아나 유럽, 미국에서 온 해외 입국자나 가족이다. 울산 울주군에 사는 이 학생은 2019년 8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다가 지난 22일 귀국했다. 귀국 당시뿐 아니라 현재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학생은 서울 종로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울주군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날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가족으로는 부모가 있다. 울산시는 학생을 대상으로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이날 울산 중구가 거주지인 60세 확진자가 충북 청풍생활치료센터 격리시설에 있다가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왔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페루와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당일 인천공항검역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확진된 뒤 충북 격리시설에 들어갔다. 이후 충북 격리시설이 폐쇄되자 주소지 울산으로 옮겨왔다. 울산시는 해외 입국자 776명을 대상으로 자진신고를 받았고, 현재 매일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등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텅 빈 공항·주차장, 발 묶인 렌터카… 제주 관광산업 붕괴 위기

    텅 빈 공항·주차장, 발 묶인 렌터카… 제주 관광산업 붕괴 위기

    25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제주국제공항 인근 관광 렌터카 차고지. 차고지마다 렌터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아예 번호판을 떼어 낸 차량도 수두룩했다. 한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을 싣고 유채꽃길을 달릴 렌터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주차장에 멈춰 있다”면서 “렌터카 공제조합에서 보험료 일부라도 돌려받기 위해 일부 차량은 휴업을 신청하고 번호판을 떼어 냈다”고 한숨지었다. 이날 오후 제주시 노형동의 한 대형 면세점 앞.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서로 먼저 물건을 사겠다며 개점시간에 맞춰 입구에 긴 줄을 서던 중국인 관광객이나 보따리상들이 거짓말처럼 모두 사라져 버렸다. 면세점 관계자는 “오늘 고객은 서울 등지를 경유한 중국인 보따리상 10여명이 전부”라며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라고 말했다. 평소 이 면세점에는 하루 평균 2000여명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함덕 해안도로도 한산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이 다녀간 곳으로 알려지면서 이곳 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한 식당업소 관계자는 “한 달째 매일 소독하는데도 확진환자가 다녀갔다는 사실만으로 손님이 뚝 떨어졌고 회복이 안 된다”면서 “인터넷 등에 확진환자가 다녀간 곳이라는 신문기사 등이 아직 돌아다니는데 어디 하소연할 때도 없고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중국인 보따리상 사라져 면세점 ‘개점 휴업’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제주 관광산업이 붕괴위기에 처했다. 관광객 급감으로 관광업체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관광 등 3차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는 관광객 급감과 소비 위축에 따라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23일 이후 23일까지 한 달간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48만 49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만 91명에 비해 55.1% 줄었다. 외국인 방문객은 61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 7737명에 비해 94.8% 감소했다. 23일 제주방문객은 1만 6910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 4만 2440명에 비해 60.2%나 줄어들었고 외국인 방문객은 중국인 2명 등 23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 5048명에 비해 99.5%나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반 토막이 났고 외국인 관광객은 사실상 전멸했다.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은 지난 19일부터 무기한 ‘셧다운’(일시중단)에 들어갔다. 1968년 국제공항 인증을 받아 이듬해 일본 오사카 직항편 취항을 시작으로 국제노선 운용에 들어간 지 51년 만에 처음이다. 1일부터 홍콩을 비롯한 중국·대만 등 중화권 노선, 태국 노선 등의 운항이 중단됐다. 이어 9일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3개 직항 노선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이 차례로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 1월만 해도 국제선 1680편이 다녀 이용객은 23만 1500여명에 달했다”면서 “동남아지역도 코로나19가 확산 중이어서 국제선 운항 재개 시기는 전망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자 관광 숙박업과 관광 식당업, 놀이동산시설업, 여행업 109개 업체가 임시휴업을 신고했고 휴업신청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달 들어 관광사업체 예약률은 5~2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급감했다”면서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언제 내국인 관광객이 다시 돌아올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내국인 관광객도 언제 다시 올지 예측 못해” 경영난으로 부도 위기에 몰린 관광업계는 심각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도가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신청을 받은 결과 969개 업체가 1257억원을 신청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특별융자 213건 691억원과 비교하면 신청건수는 4.5배, 금액은 1.8배가 증가했다. 도는 이미 관광진흥기금 융자를 받은 1139개 업체 2700억원의 상환을 유예해 만기를 1년 연장했다. 업종별로 여행업 292건(30%) 200억원, 관광숙박업 127건(13%) 362억원, 렌터카 77건(8%) 145억원, 농어촌민박 68건(7%) 27억원, 일반숙박업 55건(5%) 54억원, 전세버스 40건(4%) 59억원 등이다. 도는 관광업계의 피해상황과 그동안 제기된 업계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금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기준도 완화하는 등 지원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20일 기준 여행업 101곳(380명), 호텔업 38곳(380명), 전세버스 12곳(130명), 기타 업종 245곳(3800명) 등 모두 412곳(4778명)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했다.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은 평년보다는 37배, 메르스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보다도 1.5배에서 3배까지 많은 수준이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무급휴직자, 특수형태 근로자 등 사각지대 근로자의 생활 안정지원을 위해 특별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코로나19 위기로 무급휴직이나 특수형태근로자 등 사각지대 근로자의 생활안정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정책과 연계해 국비 확보와 함께 자체재원을 투입해 고용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정부에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 해당 산업의 위기로 대규모 실직, 휴·폐업 등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 시도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실직자 재취업 및 이직 알선을 포함한 창업 지원과 고용안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은 자금 보조와 융자 등 확대 지원, 기업들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한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죽을 만큼 노력해야 단밤 포차같이 성공…‘사장’ 박새로이처럼

    죽을 만큼 노력해야 단밤 포차같이 성공…‘사장’ 박새로이처럼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는 어떻게 작은 ‘포차’ 하나를 대기업으로 키울 수 있었을까? 최근 종영한 웹툰 원작의 이 드라마는 ‘자영업의 나라’인 한국에서 현실에 있을 법한 성공 스토리와 드라마틱한 각 캐릭터의 매력을 조화롭게 살려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중의 공감대를 사기 위해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은 실제로 서울에서 15개 식당을 운영하는 허시정(39)·강태중(35) 위드유 대표의 경험담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이 과거 일했던 홍대의 한 포차는 자연스레 극중 ‘단밤’ 매장의 모티브가 됐다.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둘을 만났다. 드라마와 현실의 싱크로율은 어디까지인지, 은퇴 이후 치킨집 오픈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회에서 요식업 성공의 마스터키는 과연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경쟁업체의 ‘미자’(미성년자) 신고는 이 바닥에서 진짜로 흔히 있는 일이에요. 작품에 이 장면이 나왔을 때 작가(광진)가 경험담을 녹였구나 싶었죠.” 한 외식업 회사의 직장 동료였던 둘은 원작자인 광진 작가의 지인이다. 허 대표가 7년 전 홍대 인근에서 ‘헌팅의 성지’로 통하는 S포차에서 업장 운영을 책임지는 매니저로 일할 때 광 작가가 3개월가량 오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허 대표는 “손님이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미자인지 알아보기 위해 동행한 친구에게 해당 손님의 실제 이름을 묻는다라든가 ‘손님이 떨어뜨린 것이 젓가락인지, 숟가락인지 소리만 듣고도 얼른 다시 갖다줘야 한다’, 혹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등의 설정과 대사들은 함께 일했던 포차에서 밥먹듯 있었던 일이고 늘 하던 소리였다”고 웃었다.당시 광 작가는 레진코믹스 소속으로 웹툰을 그리고 있었다. 작품 구상 차원에서라기보다는 프리랜서 작가의 생계를 위해 일을 했던 것으로 허 대표는 기억했다. 이후 광 작가는 알바 경험을 살려 요식업을 소재로 한 웹툰을 그렸고, 스타작가 반열에 올랐다. 작품을 연재하면서 관련 조언을 얻기 위해 광 작가는 둘을 주기적으로 만났다. 드라마화가 결정된 이후엔 아예 이들에게 자문 역을 맡겼다. 드라마의 스토리 라인은 웹툰보다 더 정교하고 개연성이 있어야 했기에 매장 운영부터 창업, 이후 사업 몸집 키우기까지의 생생한 노하우를 제작진에게 전했다. 그렇게 이태원 ‘꿀밤 신화’가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극중 포차 ‘꿀밤’(드라마상에선 단밤)은 현재 이태원에서 광 작가가 실제로 운영 중이다. 둘은 이 꿀밤 매장 오픈에도 자문을 했고 작게나마 지분 투자도 했다. 지난 금요일 밤, 코로나19 사태로 거의 모든 요식업장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대기를 해야 들어갈 수 있는 꿀밤 매장의 광경을 봤다. “콘텐츠 마케팅 덕분에 떼돈을 벌겠다”고 하자 둘은 “피크타임에 아무리 손님이 줄을 서 있는 매장이라고 해도, 요식업은 수익을 남기기가 쉽지 않은 사업”이라면서 “아직 적자이고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하기엔 앞으로 최소 6개월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전체 매출에서 임대료와 인건비, 재료비 등 고정비용이 널뛰는 데다 한 매장의 수명이 길지 않아 일정 기간 매달 꾸준하게 흑자를 기록한다 해도 수년 안에는 리모델링 등을 위한 재투자 비용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 요식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이 자문한, 극중 박새로이가 포차 매장을 기반으로 중국에 브랜드를 팔아 큰돈을 벌어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키운다는 설정은 허황되면서도 꽤 현실적인 이야기다. 외식업체 직원이었던 둘이 실제로 회사를 나와 창업해 매장을 늘려 나갈 수 있었던 비결도 이와 비슷했다. 둘은 전 업체 소속으로 직접 론칭한 등갈비, 피자 등의 브랜드를 갖고 회사를 나와 중국과 동남아 등에 되팔았고, 덕분에 단기적인 매출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자본금을 비교적 넉넉하게 마련할 수 있었다. 홍대 파스타집과 루프톱 술집 등으로 시작한 이들의 매장은 15개 각기 다른 브랜드가 연 매출 80억원을 올리는 ‘알짜 매장’으로 커졌다. 둘은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 도시재생 프로젝트와 웹툰, 영화 등 콘텐츠 기획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외식업이 외식업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고 확신하면서 말이다.외식업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이다. 10개 매장 가운데 9개 매장은 5년 안에 폐업한다. 그럼에도 수많은 이들이 소자본으로 외식업 창업을 꿈꾼다.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 성공 신화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게 하나로 먹고살 수 있는 꿀팁이 있냐고 물었다. “크게 두 가지입니다.” 허 대표가 먼저 말했다. “직장인이 되기 위한 취직 준비도 체계적으로 해야만 겨우 합격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손맛이 좋다는 이유로, 할 것이 없으니 장사나 해볼까 하는 마인드로는 100% 실패합니다. 시장조사, 트렌드 분석 마케팅, 영업 모든 분야를 머리를 싸매면서 고민해야 겨우 성공할까 말까입니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죽을 만큼의 노력을 해야 성공할까 말까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강 대표가 덧붙였다. “‘사장 돼보기’ 경험을 꼭 하세요.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 말고, 작은 규모여도 사장이 직영하는 가게에서 꼭 일을 해 보세요. 월급쟁이 직원 마인드가 아니라 내가 사장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모든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겪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훗날 진짜 사장이 됐을 때 실패 요인과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송가인·임영웅 뜨자… ‘트로트 코인’에 탑승한 방송사들

    송가인·임영웅 뜨자… ‘트로트 코인’에 탑승한 방송사들

    ‘미스터 트롯’ 출연자들 예능 섭외 1순위에 새로운 변화 노린 ‘트롯신이 떴다’ 등 인기 기존 서바이벌과 유사한 프로그램은 고전 소재 반복은 시청자 피로감 높일 수 있어TV조선 ‘미스터 트롯’ 성공과 함께 트로트 열풍에 편승한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있다. 신규 편성은 물론 기존 예능 및 음악 방송들도 인기 출연자 섭외 경쟁에 나섰다. 트로트에 편승해 돈을 버는 이 같은 ‘트로트 코인’을 노린 유사한 방송이 많아지며 명암도 엇갈린다. 소재 반복만으로는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로트를 소재로 한 방송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BS ‘트롯신이 떴다’다. 지난 4일 첫 방송은 14.9%(닐슨코리아 기준), 2회는 15.9%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장윤정, 남진, 진성, 주현미, 설운도, 붐 등 출연진 과반이 ‘미스터 트롯’과 겹치고 자막 서체까지 비슷하다. 다만 공연을 펼치는 동남아시아 현지 반응과 ‘트로트의 세계화’를 내세우며 변화를 줬다. MBC 예능 ‘편애중계’의 ‘트로트 신동’ 편도 화제가 됐다. 알려지지 않았던 10대 트로트 가수들이 신곡을 받고자 경연을 벌이고 진행자들이 편을 나눠 응원했다. 2%대였던 시청률은 7.7%까지 올랐다. KBS ‘불후의 명곡’ 역시 지난 7일과 14일 가수 박서진, 박상철, 홍잠언 등이 잇따라 출연해 ‘무관중 녹화’의 고비를 넘겼다.‘미스터 트롯’ 종영 직후 화제가 됐던 출연자들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가 됐다. 1~3위를 차지한 임영웅, 영탁, 이찬원은 TV조선 메인 뉴스를 비롯해 타사 토크쇼와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 중이다.그러나 모든 프로그램이 트로트 특수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미스터 트롯’이 종영한 지난 19일 같은 시간대에 처음 방송한 MBN ‘여왕의 전쟁: 라스트 싱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이돌 출신부터 15년차 현역 가수까지 24명의 출연진과 화려한 무대를 자랑했지만,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큰 차이가 없는 기획으로 1%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앞서 ‘보이스퀸’이 8%로 선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 중인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역시 1%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화제성이나 시청자 반응도 미미하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트로트라는 소재를 똑같이 활용하더라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없으면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성공한 방송의 인기를 이어받지 못하는 데서 보듯, 결국 각 프로그램의 차별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가정부 치아를 고기망치로…싱가포르 집주인의 ‘엽기만행’

    [여기는 동남아] 가정부 치아를 고기망치로…싱가포르 집주인의 ‘엽기만행’

    청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가정부의 치아를 고기 망치로 때리게 하는 등 끔찍한 폭력을 행사한 집주인이 법원에 기소됐다. 싱가포르 더스타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8일 싱가포르 지방법원에서 여성 문(Mun, 40)이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를 수차례 위협적인 방법으로 상처를 입힌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집주인의 만행은 가정부가 지난 2018년 4월 입주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시작됐다. 청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진공청소기 노즐로 가정부의 어깨를 내리쳤다. 그해 11월에는 집주인이 저녁 식사로 먹으라고 준 정어리 통조림을 가정부가 점심으로 먹었다는 이유로 뺨을 수차례 때렸다. 이어서 가정부에게 스스로 본인의 뺨을 50여 차례 때리게 시켰다. 그래야 “고통을 잊지 않고 잘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지난해 2월 초 집주인은 가정부에게 부엌 창문에 있는 지문 자국을 깨끗이 지우라고 시켰다. 하지만 다음 날 오전 창문에 지문 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너의 이빨을 뽑아 버리겠다”면서 분노했다. 그녀는 가정부의 아랫입술을 잡아당긴 뒤 본인의 이빨을 스스로 주먹으로 때리게 시켰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가정부는 15분가량 본인의 이빨에 주먹질했고, 입술은 크게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성에 차지 않은 집주인은 가정부에게 고기 망치를 가져다가 이빨을 가격하라고 시켰고, 가정부는 50여 차례 자신의 이빨을 고기 망치로 때렸다. 이빨 3개가 부러져 나오자, 집주인은 고기 망치를 빼앗은 뒤 가정부의 입을 한 번 더 가격했다. 결국 이빨 하나가 더 빠져나왔고, 가정부의 얼굴은 온통 피투성이로 물들었다. 집주인은 가정부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본인의 만행이 외부에 알려질까 두려웠던 탓이다. 며칠 뒤 또다시 잔혹한 폭행이 이어졌다. 외출 후 돌아온 집주인이 집 안에 먼지가 보인다면서 가정부의 입을 10여 차례 주먹으로 가격했다. 터진 입술에선 피가 흐르고 이빨이 흔들렸지만, 역시 병원에는 못 가게 했다. 또한 남편에게 들킬까 봐 가정부더러 종일 고개를 숙이고 다니게 시켰다. 집주인의 폭행을 견디다 못한 가정부는 노동 고용센터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결국 경찰 신고로 이어졌다. 하지만 18일 법정에 나온 집주인은 “내 안에서 ‘가정부를 때리라’는 소리가 재차 들렸다”면서 조현병을 주장했다. 그러나 검사 측은 “내면의 소리를 들었는지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면서 “정황상 집주인은 뚜렷한 의식 상태에서 계산적이고 고의적인 수법으로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검사는 최소 1년 3개월의 징역형을 요구했지만, 변호인은 보석을 위한 적합성 평가 보고를 요구했다. 피고인이 우울증과 청결에 대한 강박 장애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결국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집주인의 최종 선고 예정일은 5월 6일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여기는 동남아] 지구본 들고 ‘코로나19 퇴치’ 나선 말레이 주술사

    [여기는 동남아] 지구본 들고 ‘코로나19 퇴치’ 나선 말레이 주술사

    말레이시아의 유명 주술사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지구본을 들고 등장했다. 말레이메일 등 현지 언론은 '라자 보모'(주술사의 왕)로 알려진 주술사 이브라힘 맛 진이 지구본을 들고 주술을 행하는 모습의 12분 길이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전 세계 퍼진 코로나19를 멈추게 도와달라는 전 세계 주술사들의 요청을 받았다”면서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책임감을 느꼈고, 이는 인류의 큰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지구본을 통해 코로나19로 감염된 지역을 고칠 수 있다”면서 손에 든 약초를 지구본 위에서 흔들며 주술을 행했다. 또한 그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다는 미니 망원경을 손에 들고 “지구를 스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망원경으로 지구본을 이리저리 들여다본 후 쌀알을 뿌리며 “훠이 날아가라”는 주술을 외쳤다. 또한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가 코로나19로 정권에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총리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인은 이동 제한 명령에 협조하고,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정부는 국민을 도와야 한다 전했다. 기이한 그의 주술적 행위는 과거에도 전 세계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14년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이 실종됐을 때는 대나무 쌍안경을 이용해 주술을 시행했다. 당시 말레이시아 정부 고위 관리의 초청으로 주술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나라 망신”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2017년에는 “북한의 위협을 차단하고, 김정은의 마음을 녹여 억류된 말레이시아인을 석방하겠다”면서 대나무 모형 대포 5문을 바다 쪽으로 세워놓고 코코넛 열매를 던지는 주술을 행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고온다습’ 동남아도 코로나 급속 확산

    ‘고온다습’ 동남아도 코로나 급속 확산

    印尼 확진자 172명 늘어나 무비자 중단 필리핀 신규 환자 급증… 치사율 7.5%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그간 조용하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각국이 도시 봉쇄와 외국인 입국제한 등 강력한 조처를 앞다퉈 내놓았고 세계보건기구(WHO)도 공격적 대응을 주문했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환자는 19만 3174명, 사망자는 7865명이다.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감염자가 673명, 사망자가 2명으로 동남아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다.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부터 31일까지 2주간 ‘국가봉쇄’를 결정했다. 이 기간 모든 외국인의 입국과 자국민의 출국을 금지하고 정부와 민간기업도 모두 휴업한다. 학교도 문을 닫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감염자가 나오지 않아 은폐 논란까지 불거졌지만 이달 2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뒤로 2주 만에 172명(사망자 7명)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20일부터 모든 외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과 도착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은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고 건강확인서도 제출해야 한다. 필리핀 상황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 감염자가 187명으로 증가한 데다가 환자 가운데 14명이 목숨을 잃어 치사율이 7.5%나 된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경보 최고 수위인 ‘적색경보 2단계’를 발령하고 17일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인구 5700만명)을 통째로 봉쇄했다. 일각에서는 ‘고온다습한 기후가 코로나19의 활동을 억제할 것’이라며 날씨가 더워지면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동남아 지역의 확산세를 감안할 때 근거가 없다는 반론도 많다. 최근 WHO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지금까지의 증거로 볼 때 코로나19는 무덥고 습한 지역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WHO 동남아 지역 디렉터인 푸남 케트라팔 싱도 “동남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가파르다”며 지역 전체가 공조해 공격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방대본 “시급하지 않은 해외 여행은 자제·취소해달라”

    방대본 “시급하지 않은 해외 여행은 자제·취소해달라”

    정부가 오는 19일부터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는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국민들에게도 코로나19 국외 유입 가능성 차단을 위해 가급적 해외로 나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18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가급적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주기를 당부한다”면서 “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이기 때문에 불요불급한 해외여행은 연기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한 경우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이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며 “입국 시에는 기침·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을 때 반드시 자진신고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신규 화자 가운데 5%는 해외 유입 사례로 추정된다. 유럽 등 해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늘어나면서 유입 가능성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모든 국내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시행한다. 우리나라 국적의 사람이 해외여행을 나갔다 돌아오더라도 특별입국절차에 적용을 받는다. 앞으로 모든 국내 입국자는 특별입국절차에 다라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발열 여부를 확인받는다. 국내체류지 주소와 수신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돼야만 입국이 가능하다. 입국 후에도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통해 14일간 증상여부를 보고해야 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럽 등 해외 방문자 5명 코로나19 확진

    유럽 등 해외 방문자 5명 코로나19 확진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를 다녀온 사람들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에 따르면 18일 낮 12시 30분 중구 거주 운동선수 A(25·여)씨가 울산 33번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 출신 A씨는 현재 다른 지역 스포츠팀 선수로 활동하고 있고,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유럽 헝가리를 다녀왔다. A씨는 유럽에 있던 지난 13일 인후통 증세를 보였다. 귀국 후 지난 16일에는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았고, 17일에는 중구 선별진료에서 검진한 뒤 이날 최종 확정 판정됐다. 현재 자가격리 중이고, 부모와 오빠 등 5명의 가족이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중구에 사는 B(26·여)씨와 B씨의 어머니 C(54·여)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녀는 지난달 27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과 모로코를 방문했다. 서울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B씨는 서울 영등포구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실거주지는 울산 중구다. 지난 16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현재 38.9도로 열과 기침이 나고 설사 중이다. 모녀 가족은 아버지와 고모, 남동생, 사촌 동생이 함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울산에서는 29번과 30번 부부 확진자도 필리핀에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29일부터 3월 4일 필리핀에 갔다가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최근 5명 확진자가 모두 동남아나 유럽을 다녀온 확진자로 나타났다.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최근 유럽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유럽을 다녀온 울산시민은 스스로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UAE에 ‘진단키트’ 수출했다더니…靑 ‘채취키트’로 수정

    UAE에 ‘진단키트’ 수출했다더니…靑 ‘채취키트’로 수정

    “UAE 수출분은 검체 채취·수송 등 역할”‘진단키트 아니다’ 보도 나오자 바로 해명청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진단키트’ 5만 1000개를 아랍에미리트(UAE)에 긴급 수출했다고 밝혔다가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오자 ‘채취키트’로 황급히 수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7일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코로나19 검사에 필요한 진단키트 5만 1000개를 UAE에 수출했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의 지난 5일 통화 이후인 7일 UAE가 외교채널로 코로나19 진단키트 구매를 요청해 외교부가 물품 생산업체를 찾아 지난 주말 노블바이오사의 진단키트를 수출했다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UAE는 우리 측의 신속한 수출과 전달에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며 “추가 물량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진단키트 첫 수출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국제 공조의 일환”이라며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국제공조가 시급한 상황에서 ‘코로나 외교’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검체 수송배지’ 보도 나오자 “채취키트” 그러나 청와대의 발표 내용 일부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후 한 언론은 노블바이오사의 입장을 인용해 청와대가 수출했다고 발표한 키트는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아닌 ‘검체 수송배지’라고 보도했다. UAE에 수출된 수송배지는 코나 목에서 채취한 분비물을 담아 온전한 상태로 전문 검사기관으로 옮기기 위한 일종의 수송용기라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춘추관을 찾아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진단키트는 두 종류로 구성되는데 하나는 (검체) 채취·수송·보존·배지 키트(채취키트)이고, 또 하나는 검사키트”라며 “두 종류가 있어야 진단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에 수출했다는 것은 채취·수송·보존·배지, 이 진단키트”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까지도 ‘진단키트’라고 표현했지만 검사키트가 빠진 만큼 청와대의 발표는 틀린 셈이다. 그는 ‘검사를 하려면 두 가지 키트가 다 있어야 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진단을 못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UAE에 서울대병원이 있을 텐데 거기에 기계와 진단시약, 검사키트는 일정 부분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다시 확인해야겠지만 그쪽에서는 채취키트가 필요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병원은 서울대병원이 2014년 8월부터 UAE에서 위탁 운영 중인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채취·검사키트 섞어서 수출” 설명 오락가락 진단키트 수출과 관련한 이날 설명도 오락가락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당초 설명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해 온 국가가 동남아 3개국, UAE를 포함한 중동 4개국, 유럽 2개국, 독립국가연합(CIS) 2개국, 중남미 2개국, 아프리카 2개국, 기타 2개국 등 총 17개국이었다. 그는 “UAE를 제외한 16개국에는 채취키트와 검사키트를 섞어서 수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분류가 정확히 돼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혼란이 이어지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UAE를 포함해서 17개국에 검사키트를 수출했고, 하고 있다”면서 “17개국에서 채취키트를 요청했는데 UAE에 처음 수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UAE에는 이미 검사키트가 있는 만큼 채취키트 5만 1000개를 보내기 전에 소량의 검사키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경 통제·입국 금지·귀국 권고… 코로나에 앞다퉈 빗장 거는 지구촌

    국경 통제·입국 금지·귀국 권고… 코로나에 앞다퉈 빗장 거는 지구촌

    伊교민 귀국 항공편 이르면 주말 운항 필리핀 루손섬 봉쇄에 교민 귀국 지원코로나19의 대유행에 유럽, 중남미, 동남아가 안팎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자유로운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던 ‘솅겐 협정’이 전염병 앞에서 무력해졌다. 프랑스는 자국에 머무는 한국인 유학생 등 외국 학생에게 돌아갈 것을 권고한 반면 독일과 스위스는 외국에 머무는 자국민의 귀국을 권유했다. ●독일, 이웃 국가에 통보 없이 국경 통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EU 정상 간 화상회의에서 외국인의 EU 여행을 30일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독일이 전날 전격적으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덴마크 국경에서 화물과 통근자를 제외하고 이동 차단에 들어간 이후 나왔다. 특히 독일은 이웃 국가에 통보 없이 국경을 닫아 코로나19 앞에서 EU 회원국의 단합된 대응이 한계에 직면했음을 보여 줬다. 스페인도 17일 0시부터 스페인 국적자와 스페인 정부로부터 거주 허가를 받은 사람, 외교관, 국경을 넘어 출퇴근하는 직장인, 불가피한 사정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만 입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국경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18일 0시부터 5월 1일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세르비아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주요 길목에 군대를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프랑스는 이날부터 15일간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구하거나,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만 예외다. 이동 수칙을 어기면 처벌될 수도 있다.●프랑스, 한국인 유학생 대상 귀국 권고 특히 프랑스는 전국 초중고와 대학교에 휴교령을 내린 데 이어 파리국제대학촌의 한국관 거주 학생들을 포함해 국제대학촌 학생 전원에게 귀국이나 귀가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유학생들은 급히 귀국 항공편을 알아보는 등 분주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편 증편이나 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불 한국대사관은 “프랑스에 체류 국민 중 귀국 항공편을 염려하는 분들이 많아 우리 국적 항공사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파리국제대학촌에는 각국 출신 학생 8000여명이 거주하며, 한국관에는 한국 유학생 등 230명이 살고 있다. 한 교민은 “프랑스 정부가 갑자기 휴교령과 상점·음식점 영업금지령을 내려 신뢰감이 들지 않는다”면서 “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국 봉쇄 상태인 이탈리아에서는 로마 등과 인천 간 직항노선이 중단된 가운데 이탈리아한인회가 15일부터 교민의 귀국 지원을 위해 임시 항공편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 귀국 의사를 밝힌 교민은 2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시 항공편은 이르면 주말에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다. ●중남미 국경 봉쇄… 페루 내국인 출국도 금지 중남미 국가인 페루와 칠레, 과테말라, 온두라스도 국경 봉쇄에 나섰다. 특히 페루는 이날 0시부로 내외국인의 출국도 금지하고 자국 내 모든 사람에게 15일간 격리 조치를 취해 교민과 관광객의 발이 묶였다. 이에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관광객 현황을 조사하고 귀국을 원하는 이들에게 임시항공편 투입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페루 내에는 150여명의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칠레 등은 외국인의 출국은 허용하고 있으나 항공편이 중단돼 교민과 관광객의 귀국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포함한 북부 루손섬 전역도 17일 0시부터 봉쇄되고 이후 72시간만 외국인의 출입국이 허용돼 우리 정부가 한국 국적 항공사와 항공편 확보 등 루손섬 교민의 귀국 지원에 나섰다. 필리핀 전역에는 8만 5000여명의 교민이 있고, 이 중 5만~6만명이 루손섬에서 체류하고 있다. 봉쇄 기간 루손섬 주민들은 생필품과 의약품을 사러 나가는 것을 제외하고 자택에 격리되는 만큼 불안해진 교민 상당수가 귀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伊서 귀국 아들 위해 코로나19 방역 장비 손수 만든 아빠

    [여기는 동남아] 伊서 귀국 아들 위해 코로나19 방역 장비 손수 만든 아빠

    이탈리아에서 태국으로 귀국하는 아들을 맞으러 간 아빠의 ‘철벽 방어’ 개조 차량이 큰 화제다. 태국 현지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태국의 한 남성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귀국하는 아들을 공항으로 픽업하러 가기 전 의료진과 정부 관계자에게 연락해 격리 방법에 대한 사전 지식을 철저히 습득했다. 아들이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혹시 모를 바이러스 전파의 가능성을 초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는 직접 본인의 차량 뒷좌석에 격리 공간을 만들기 위해 비닐로 칸막이를 치고, 플라스틱 파이프를 만들어 공기가 외부로 빠지도록 개조했다. 공항에서 아들을 픽업한 뒤에는 격리된 뒷좌석에 태운 뒤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집에 도착한 아들은 아빠가 마련한 ‘격리실’로 향했다. 아빠는 집 바깥에 아들이 지낼 거처를 따로 마련해 둔 것. 내부에는 무선 인터넷과 각종 장비들을 들여놓아 아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아들은 “지난 10일 태국으로 들어온 뒤 집에서 마련한 공간에서 자가격리 중”이라며 “식구들의 지원에 감사하고, 특히 아빠는 나에게 사회적 책임을 가르쳐 주었다”고 전했다. 공항 픽업에 동행했던 의사는 “아빠가 직접 개조해 만든 차 내부를 보고 크게 감동했다”면서 “차 안에는 마스크와 소독용 알코올이 충분히 배치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비록 100% 완벽한 전염 차단은 확신할 수 없지만, 전염 가능성을 크게 낮춘 것만은 확실했다”고 덧붙였다. 사연이 알려지자, 태국 전역에서는 ‘사회적 모범 가정’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야외운동은 덜 위험” 수도권 골프장 인기

    “야외운동은 덜 위험” 수도권 골프장 인기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모든 분야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으나 수도권 골프장만큼은 예외다. 야외 운동은 안전하다는 인식과 함께 해외 골프여행이 줄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1시 경기 용인시 A골프장 주차장은 골프를 치러 온 손님들의 차량으로 빈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다른 업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A골프장 대표는 “이번 주말에 100팀 정도 받았는데 예년에 비해 10% 정도 감소한 것 같다”며 “코로나19 때문에 큰 걱정을 했지만 날씨도 따뜻하고 손님들의 발길도 크게 줄지 않아 그런대로 잘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에 있는 B골프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단체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 탓에 단체팀 예약은 줄었지만 개인 팀들이 꾸준히 찾아온 덕분에 평년작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밀폐된 실내보다 야외 활동이 코로나19에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인지 골프장 이용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업계에서는 태국 등 따뜻한 동남아시아로 가던 골퍼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린 것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2시 기준 한국인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137곳에 달한다. 이모(55·사업·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씨는 “모임에서 태국으로 골프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취소하고 국내에서 라운딩을 가졌다”면서 “넓은 페어웨이에서 동반자들하고만 함께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프장 풍경은 많이 달라졌다. 골프장마다 캐디를 비롯한 모든 직원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몇몇 골프장들은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직원은 물론 손님들의 체온을 확인하는 등 예방에 나서고 있다. 손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하거나 목욕을 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줄었다. C골프장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 골프장이 폐쇄될 수 있는 만큼 각 사업장마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 지역과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제주 지역의 골프장들은 골퍼들의 발걸음이 뚝 끊겨 울상이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할인 행사를 마련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도권도 불황을 피해 가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 특별입국절차 대상 유럽 전역으로 확대

    정부, 특별입국절차 대상 유럽 전역으로 확대

    정부가 16일부터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서유럽과 중유럽 지역 36개국에 대한 여행경보도 2단계로 격상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유럽발 내외국인의 입국 검역과 국민의 유럽행 자제 조치를 동시에 강화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0시부터 기존 유럽 6개국을 출발하는 항공노선(두바이, 모스크바 경유 포함)에 적용하던 특별입국절차를 유럽발 모든 항공노선 내외국인 탑승자 전체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와 중국, 홍콩·마카오, 일본, 이란 등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만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해 왔다. 특별입국절차 대상자는 일대일로 발열검사를 받아야 하며 기침, 가래,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으면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도 설치해야 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체 입국자 1만 1200명 중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한 사람은 3170명으로 약 30%를 차지한다. 검역 결과 유럽발 입국자 가운데 확진환자가 지난 13일 1명, 14일 3명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유럽발 특별입국자 1391명 중에서도 검역 결과 76명(한국인 71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검체를 채취하고 진단검사를 했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 또는 유럽 국가 간 자유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협약 가입국에 속하는 31개국과 모나코, 바티칸, 산마리노, 안도라, 영국 등 국민 다수가 여행하는 5개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 중 기존에 2단계가 발령됐던 지역은 현행 유지됐다. 아울러 정부는 조만간 미국과 동남아를 비롯해 세계 모든 국가로 특별입국절차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차적으로 미국과 동남아 국가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추가로 확대할지 여부를 우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특별입국절차 대상 유럽 전역으로 확대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가 16일부터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 조만간 미국과 동남아를 비롯해 세계 모든 국가로 특별입국절차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0시부터 기존 유럽 6개국을 출발하는 항공노선(두바이, 모스크바 경유 포함)에 적용하던 특별입국절차를 유럽발 모든 항공노선 내·외국인 탑승자 전체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와 중국, 홍콩·마카오, 일본, 이란 등에서 국내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만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해 왔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검역 과정에서 확진환자가 발견되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차적으로 미국과 동남아 국가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추가로 확대할지 여부를 우선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확진환자는 이틀 새 1000명 넘게 늘어 15일(현지시간) 현재 3000명을 넘어섰다. 특별입국절차 대상자는 일대일로 발열검사를 받아야 하며 기침, 가래,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으면 사전에 신고해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사전에 알려야 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도 설치해야 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체 입국자 1만 1200명 중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한 사람은 3170명으로 약 30%를 차지한다. 검역 결과 유럽발 입국자 가운데 확진환자가 지난 13일 1명, 14일 3명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유럽발 특별입국자 1391명 중에서도 검역 결과 76명(한국인 71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검체를 채취하고 진단검사를 했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럽발 입국자 4명 코로나19 양성 “모두 내국인”

    유럽발 입국자 4명 코로나19 양성 “모두 내국인”

    14~15일 사이 4명의 검사 양성자 나와…16일 0시 기점 입국자 관리조치 강화 입국 검역 과정에서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양성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달 14~15일 사이 검역 과정에서 4명의 검사 양성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29일부터 3월 13일 사이 인천공항검역소가 직접 실시한 검사 중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달 15일을 기준으로 1일 국내 전체 입국자는 1만5457명이다. 이 중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되는 유럽 5개국(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에서 입국한 사람은 총 1389명이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명은 모두 내국인이다. 1명은 체코에서 입국, 1명은 이탈리아, 1명은 스페인·프랑스·영국 등을 여행하고 입국했다”며 “현재까지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 사례로 분류된 50명 중 내국인은 42명, 외국인은 8명이다. 중국 6명, 프랑스 1명, 폴란드 1명”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이날 0시를 기해 유럽 전 지역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는 등 입국자 관리조치를 강화키로 했다. 입국 시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국내 체류지 주소와 수신 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돼야 입국이 가능하다. 입국 후에도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통해 14일간 증상여부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해당 국가 입국자에 관한 정보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 진료 시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입국제한조치 범위도 확대된다. 정 본부장은 “입국제한은 중국, 일본, 동남아를 대상으로 하다가 최근에는 유럽 5개국까지 확대했다”며 “나머지 남아있는 부분은 미주와 아프리카 등인데, 코로나19 유행 양상들을 보면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노션,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법인 신설해 아태 시장 공략

    이노션,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법인 신설해 아태 시장 공략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종합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해외 법인을 신설하고 아시아 지역 공략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공식 개소하는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법인의 마케팅 서비스에 조기 대응해 아태지역에서 잠재 성장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지녔다.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이후 디지털 전문 그룹 웰컴 월드와이드를 통해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이노션은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법인 신설로 기존 인도와 호주에 이어 동남아 국가에도 사업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이노션은 이들 법인을 통해 현대·기아차의 아태 지역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주변 아태지역 국가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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