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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길 막혀 ‘휴지조각’ 된 바우처…고객은 ‘분통’ 카드사 ‘난감’

    해외여행길 막혀 ‘휴지조각’ 된 바우처…고객은 ‘분통’ 카드사 ‘난감’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9년 동안 이용해 온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인 ‘퍼플카드’의 해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 카드는 80만원이라는 높은 연회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1년에 동반인 1인에 한해 항공권과 20만원 상당의 면세점 혹은 호텔 이용권이라는 바우처가 지급된다. 이 때문에 1년에 한 차례 동남아 해외여행을 즐기는 A씨에게는 비싼 연회비를 내고도 이득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여행길이 막힌 상황에서 이 바우처가 쓸모없게 되자 A씨는 현대카드 고객센터에 바우처 이용 문의를 했고 돌아온 것은 “국내 호텔이라도 이용하라”라는 답변이었다. A씨는 “2.5단계로 국내 여행마저 자제하자는 분위기에서 호텔 이용을 하라는 게 부적절하다”라고 항의했다. A씨의 항의에 현대카드 측은 호텔 이용권 대신 10만원 현금 보상을 제공했지만 A씨의 항공권 바우처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행과 관련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을 끌어왔던 카드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수십만원의 연회비를 내는 프리미엄 카드의 주요 혜택이 항공권과 호텔 이용권 등을 지급하는 것이지만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자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카드업계는 항공권 등의 이용을 내년 12월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공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프리미엄 카드인 베브카드의 항공권 이용 기한을 내년 12월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공지했다. 신한카드 역시 해외 항공권과 해외 호텔 바우처의 사용 기한을 내년 12월 말까지 일괄 연장했다. BC카드도 올 8월 이전 가입 고객에 한해 해외 항공권과 해외 호텔 이용권을 내년 12월 말까지 연장했다. 현대카드는 연말까지 연장한 항공권과 호텔 이용권을 내년 12월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8일 “국내 주요 호텔 이용이나 제주 항공권 프레스티지석 이용 등으로 고객들에게 안내해주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아무래도 내년까지 이용 기한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철호, 여자후배 배우 폭행사건 이후 근황... “내가 죄인” [EN스타]

    최철호, 여자후배 배우 폭행사건 이후 근황... “내가 죄인” [EN스타]

    배우 최철호의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지난 2009년 여자 후배 배우를 폭행한 이후 거짓 진술로 자숙을 하게 된 배우 최철호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철호는 “동남아 유학관련 사업에 도전했다. 대출도 내고 빚도 내고 그러다가 코로나19가 터졌다. 멈출 수 없었다. 빚을 내고 빚을 내다가 집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아내랑 애들은 어쩔 수 없이 처갓집으로 들어가고. 후배를 통해서 물류 센터 일을 알게 됐다”며 근황을 전했다. 현재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그는 “월세나 생활비는 룸메이트 카드를 쓰고, 아내가 계좌이체를 해주고 있다. 그때그때 필요한 것은 룸메이트가 사고 일주일 단위로 결산을 한다”라며 신용문제로 카드를 만들 수 없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그는 과거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제 연기 인생에서 가장 잘나갔던 시기였고 큰 잘못을 했고 그 일로 인해서 점점 제 인생의 내리막이 서서히 시작돼서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호는 “모든 건 다 제 탓이고 제 잘못”이라고 말하며 후배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다 제가 죄인이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편, 최철호는 최근 배역을 맡는 등 재기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드라마 ‘복수해라’에 단역으로 출연하게 된 최철호는 PC방에서 대본을 출력했다. 그는 “한 장면 나오는 특별 출연이다. 단역 출연이지만 택배 일하는 것에 대해 5일치 정도 될 것 같다. 이렇게 일이 들어오는 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1년 만에 드라마 현장을 찾은 최철호는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으며 어색해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내 촬영이 시작되고 단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긴장도 되고 어색했는데 막상 찍어보니까 작은 역할이지만 아쉽기도 하고 재밌다 또 하고 싶다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며 배우로 재기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20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전원 수상

    2020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 요리경연대회 전원 수상

    계명문화대 식품영양조리학부 학생들이 최근 대전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챌린지컵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 4팀 등 참가자 35명 전원이 수상했다. 대한민국챌린지컵 국제요리대회는 마스터셰프한국협회와 동유럽조리사연맹(ACEEA)이 공동 주최하고 KHCCIC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유럽공식 승인대회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국제심판들과 국가대표선수 등이 참가하는 권위 있는 요리대회이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2천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계명문화대 식품영양조리학부 최예진, 이제훈, 편영빈 학생이 팀을 이뤄 코스요리 라이브 경연부문에서 대상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수상하는 등 총 4팀(12명)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버터케익(3명) 및 카빙부문(15명)에 참가한 학생 모두가 금상을 수상했다. 또 외국인 유학생인 사비르, 아브러르존은 외국인 요리부문에 참가해 동남아 음식 전시를 통해 금상을 수상하는 등 이 대회 참가자 35명 전원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식품영양조리학부 이성호 학부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외식업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녹색 소비 독려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성료

    녹색 소비 독려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성료

    환경부에서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한 ‘2020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이 지난 10월 21일에 개막해 11월 20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친환경대전은 매년 코엑스에서 개최되어온 친환경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대한민국 그린세일”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상에서 진행했다. 비대면 개막식으로 온라인 전시회의 문을 연 친환경대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친환경 관련 정책 및 제도, 참가기업 등을 소개했다.인터파크와 협력한 온라인 녹색매장에서는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2000여개의 친환경 제품을 할인 판매했고 10월 26일에는 참가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동남아 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설명회’가 온라인으로 열려 참가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또 11월 4일을 시작으로 카카오 TV를 통해 2주간 방송된 글로비 TV에서는 몬도미오, 라이브어스텍, 허니랩, 씨에이치하모니, 코햄체, 아트임팩트, 젠니클로젯, 네이처수, 브러시월드, 클로에코, 이자나홀딩스, 네이쳐러브메레 총 12개 기업의 녹색 제품들이 라이브 방송으로 참관객과 만났다. 친환경대전 SNS에서 진행한 다양한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사전등록, 참관등록 이벤트와 글로비 TV 시청 인증 이벤트는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증정했고 주간 이벤트, 글로비 TV 퀴즈 이벤트, 관심기업등록 이벤트, 착한기업알리미 이벤트는 친환경 패션 잡화와 생활용품을 경품으로 증정해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며 참가기업과 친환경 제품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이번 행사는 안전상 비대면 전시회로 전환되면서 온라인에 모든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구매율이 높아진 국내 소비 성향에 따라 온라인 상에서 친환경 제품의 판매를 추진했다. 또한 글로비 TV 및 인터파크와 함께 한 그린 홈쇼핑 등 라이브 방송으로 친환경 기업과 녹색 제품을 홍보했다.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환경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을 완화함과 동시에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전시회를 즐기고 누구나 친환경 소비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여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산시켰다는 평이다. ‘2021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은 2021년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친환경대전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출 컨테이너 운송 선박에 인센티브 지원

    정부가 수출 컨테이너 배편을 늘리고자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컨테이너를 싣고 가는 배편에 인센티브를 주고, 항만 이용료 감면혜택도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에 따른 선적 물량 증가와 미국의 코로나 19 사태 심각성으로 선복량이 늘어날지는 의문이다. 해양수산부는 1일 수출 컨테이너 운송 인센티브 지급, 항만 이용료 감면 연장, 선박 도입 자금 지원 등을 담은 수출 컨테이너 적체 해소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수출 화물 적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HMM 등 국적선사들이 9척의 임시선박을 미주 및 동남아 항로에 추가로 투입, 수출화물 총 3만 2000TEU를 추가 운송했지만, 수출 물량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운임도 떨어지지 않아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대책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북미 수출물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이상 운송하는 선사에 TEU당 2만 원을 지급한다. 환적화물 인센티브(TEU당 1000원)의 20배, 평균 수출하역료의 30%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동남아항로에는 전년 동월 대비 5% 이상 증가물량에 대해 TEU당 2만 원을 지급한다. 인천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만공사도 비슷한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항만이용료 감면 혜택은 내년 6월까지 연장된다. 선박 자금도 지원한다. 국적선사들이 선박을 새로 건조할 때 해양진흥공사가 금융을 지원하고, 현재 건조 중인 HMM의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이 2021년 상반기에 인도될 수 있게 돕기로 했다. 해양진흥공사가 컨테이너를 대량 주문하고, 국적선사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장기간 대여해주는 ‘컨테이너 박스 리스플랫폼’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컨테이너 운송 운임은 동북아시아에서 미국 항로로 갈 경우 FEU(2TEU) 당 3800달러로 지난 1월(1600달러)보다 배 이상 올랐다. 또 미국 코로나 19 감염자 폭증으로 온라인 주문 물량이 증가했지만, 항만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서 하역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선박 정박 기간이 늘어나 정상적인 선박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어 대책이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안방에 이색 아시아 영화가 쏟아진다

    안방에 이색 아시아 영화가 쏟아진다

    5~13일 ‘아세안 영화제’ 개막브루나이·캄보디아 등 10개국네이버TV로 20편 무료 감상4~13일 日 영화제 ‘JFF’ 열려최근 개봉작까지 23편 공개 초겨울 추위가 한창인 12월, 평소 접하기 힘든 아시아 영화 43편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영화팬들을 위해 아세안과 일본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열려서다. 한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간 문화교류협력의 일환으로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2020 아세안 영화제’가 열린다. 누구든지 네이버TV를 통해 무료로 아세안 10개국 영화 20편(국가별 2편)을 만나 볼 수 있다. 참가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으로, 이들 국가의 작품과 문화, 영화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 토크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브루나이 영화로는 브루나이 자본으로 제작된 최초의 영화 ‘리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2013)와 ‘야스민: 전설의 고수를 찾아서’(2014) 두 작품이 소개된다. 하리프 하지 모하마드 감독의 ‘리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30대 청춘남녀들의 결혼과 사랑을 주제로 한 로맨틱 코미디다. 시티 카말루딘 감독의 ‘야스민’은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 ‘실랏’을 소재로, 최고의 실랏 파이터가 되기 위해 전설의 무림고수를 찾아 나서는 소녀 야스민의 좌충우돌기가 그려졌다.캄보디아 전통무술 ‘보카토어’의 보존과 복원을 위한 투쟁을 그린 마크 복슐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생존의 역사 보카토어’(2018)도 상영된다. 자히르 오마르 감독의 ‘쿠알라룸푸르의 밤’(2018)은 대표적인 말레이시아 작품이다.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네 명의 택시기사들이 빚을 갚는다는 명목으로 승객들을 상대로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지른다는 내용의 범죄 스릴러물이다. 인도네시아에선 공포영화인 ‘드레드 아웃’(2019), 식도락을 담은 ‘연애진미’(2018)가 온다. 한국 생활 20년차인 인도네시아 방송인 김야니가 인도네시아 음식과 명절, 풍습 등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4일부터 13일까지는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세계 각국에서 실시한 재팬필름페스티벌(JFF)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최근 일본에서 개봉한 ‘마에다 건설 판타지 영업부’(2020)를 비롯해 한국 미개봉 최근작인 ‘댄스 위드 미’(2019),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2019) 등 명작 23편을 ‘JFF Plus’ 웹사이트에서 한국어 자막으로 만날 수 있다.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댄스 위드 미’는 최면에 걸려 음악이 나오면 춤과 노래를 멈출 수 없게 된 직장 여성이 최면을 풀기 위해 겪는 에피소드를 담은 뮤지컬 코미디 영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꼬맹이?’ 아니면 ‘깜둥씨?’ 어떤 뜻으로 썼길래…카바니 ‘네그리토’ 인종차별 논란

    ‘꼬맹이?’ 아니면 ‘깜둥씨?’ 어떤 뜻으로 썼길래…카바니 ‘네그리토’ 인종차별 논란

    ‘그라시아스 네그리토(Gracias Negrito)’가 어떤 뜻이길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루과이 출신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33)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카바니의 인종차별 여부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카바니는 지난 29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뒤 SNS에서 한 팬의 메시지에 답하면서 ‘그라시아스 네그리토’(Gracias Negrito)라는 표현을 썼다. 카바니는 이 표현이 우루과이에서 널리 쓰인다고 해명했지만, 유럽에서는 인종차별적 요소가 다분하다고 여겨진다. 가디언에 따르면 FA 조사 결과 인종차별 행위가 인정된다면 카바니는 규정상 최소 3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된다. 같은 국적의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비슷한 경우다. 지난 2011년 리버풀에서 뛸 당시 수아레스는 맨유의 세네갈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를 상대로 ‘네그리토’라고 불렀다가 8경기 출전정지에 4만 파운드(약 6000만원)의 벌금까지 내야 했다. 모처럼 부진을 턴 듯 했던 맨유는 다시 악재를 만났다. 시즌 초반 토트넘에 1-6 대패를 당했고, 하위권의 아스널에는 0-1로 졌지만 최근 3경기에서 잇달이 이겨 상승세를 탔는데, 두 경기에서 3골을 넣은 카바니의 역할이 컸다. 특히 사우샘프턴전에서는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0-2로 뒤지던 후반전 추격골 도움과 동점골, 역전골을 혼자 몰아쳤다.맨유는 홈페이지에 카바니의 사과문과 구단 성명을 올려 봉합에 나섰다. 카바니는 사과문에서 “인종차별에 완전히 반대하며 내가 적은 문제의 글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곧바로 지웠다”면서 “이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제의 글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쓴 것이지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 쓴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네그리토’라는 단어는 사전적인 의미로는 주로 동남아시아계 흑인을 지칭하지만 스페인어권의 국가에서는 종종 작은 남자아이를 부르는 애칭으로 쓰이기도 한다. 또 ‘감사’라는 뜻의 그라시아스 뒤에 나오면 별 의미 없이 앞의 단어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카바니가 SNS에서 만난 팬이 나이가 적은 남자 학생 혹은 아이였다면, “그렇게 말을 하니, 매우 고맙다” 혹은 “고맙다 꼬맹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가 쓴 글과 수아레스가 세네갈 출신의 에브라를 앞에 두고 내뱉은 말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맨유는 성명에서 “카바니는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그 글을 쓰지 않은 것이 명백하며, 문제가 되자마자 삭제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마음의 소’를 찾는 새해를 기다리며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마음의 소’를 찾는 새해를 기다리며

    2021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21년은 소의 해이다. 농경사회에서 소는 재산이자, 식구이자, 일꾼이었다. 그만큼 친숙하고 가까운 존재였다. 우리는 무던하고 순한 성정을 지닌 사람을 소에 비유하기도 한다. ‘소 같은 사람’이라 하면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칭찬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 좋은 뜻으로만 쓰이지는 않았다. ‘소 힘줄 같다’고 하면 어지간해서는 끊기 힘든 고집을 말하기도 한다. 쉽게 변하지 않고, 진중한 성격 때문에 소는 불교에서 ‘진정한 자기 자신’에 비유된다. 특히 선종에서 소는 인간의 ‘본성’(本性)에 비유됐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심우도’(尋牛圖)이다.심우도는 처음 선종의 수행을 시작한 동자가 소를 찾기 위해 산중을 헤매다가 마침내 도를 깨우치고 결국 수행의 최고 단계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소를 찾아 나선 동자의 여정을 열 가지 장면으로 나타냈기 때문에 십우도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동자가 찾는 것은 열 마리의 소가 아니라 단 한 마리의 소이고, 이때의 소는 진정한 본성을 상징한다. 선종 수행의 10단계를 10개 장면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심우도라는 주제가 유명해진 것은 불교식 시(詩)인 게송 때문이다. 중국 송나라의 보명(普明)과 곽암(廓庵)이 쓴 두 종류의 심우도 게송이 우리나라에 전해졌다. 비슷한 내용의 시가 여러 종류인 것을 보면 지난한 구도의 길을 동자가 소를 찾아다니는 내용으로 빗댄 이야기가 원래 불교계에 있었던 모양이다.우리나라에는 사찰 건물 외벽에 그린 근대의 심우도가 남아 있다. 중국 사천성 대족(大足)의 조각이 심우도의 원형에 해당한다. 대족의 보정산 석굴은 대형의 석가 열반상과 지옥변상 조각으로 유명해서 입구에 조각돼 있는 심우도는 놓치기 쉽다. 입구에서 안쪽으로 길게 늘어선 심우도는 그림처럼 10개 장면이 명확하지는 않다. 동자가 소를 찾아 헤매는 산과 숲이라는 배경은 생략됐지만 소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구도의 여정을 묘사한 것임은 분명하다. 사진은 동자가 소를 찾아 길들여서 자신을 따라오게 하는 다섯 번째 순복(馴伏, 혹은 牧牛)의 단계를 묘사한 부분이다. 뻣뻣해 보이는 소의 안쪽으로 휜 큰 소뿔은 중국 남방과 동남아에 사는 물소를 나타낸다. 대족 보정산은 남송의 승려 조지봉(趙智鳳)이 1179년부터 70여년간 조성한 석각(石刻)이다. 방대한 주제를 다채롭게 표현한 회화적 조각으로 눈길을 끈다. 불교조각이지만 내용상으로 충효와 선악을 강조하는 유교적인 성격의 조각도 섞여 있다. 부모의 은혜를 강조하는 ‘부모은중경 변상도’나 ‘지옥변상’은 지역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유교적 이념을 불교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러면서도 진정한 자신을 찾는 수행의 길을 촉구하는 선종의 심우도를 새긴 것은 보정산의 조각이 얼마나 다채롭고 풍부한 세계를 바탕에 깔고 있는지 보여 준다. 자기의 본성이자 어쩌면 도에 해당하는 소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소는 산속에 숨었을 수도 있고, 숲이나 늪 깊숙이 들어가 버렸을 수도 있다. 소가 숨은 곳이 어디든 새해에는 자신의 소를 찾아 묵묵히 정진하는 해가 됐으면 한다. 누가 알겠는가, 소가 어떤 형태로 자신을 찾아올지. 복 짓는 새해, 덕으로 일구는 소의 해를 기다린다.
  • 中 ‘제2의 싼샤댐’ 건설에… 인도 뿔났다

    지난 6월 국경 분쟁으로 45년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뒤로 전방위에서 충돌 중인 중국과 인도가 이번에는 ‘티베트의 젖줄’ 야루짱부강(2840㎞)을 두고 맞붙었다. 중국 정부가 이 강에 6000만㎾ 규모 수력발전소를 짓겠다고 밝히자 인도가 주변국과 손잡고 이를 저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메콩강에 10여개의 댐을 건설하자 동남아시아 지역에 나타난 기후변화·수량부족 사태가 야루짱부강에서도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옌즈융 중국전력건설집단(파워차이나) 회장은 지난 26일 중국수력발전공학회 창립 40주년 기념대회에서 야루짱부강 수력발전소 계획을 밝혔다. 옌 회장은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개발 계획에 이 지역에 대한 수력발전 강화 계획이 들어갔다”면서 “야루짱부강 하류에서 6000만㎾ 규모 수력을 활용하는 것은 인민의 후생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후베이성 싼샤댐의 전력 설비용량이 2250만㎾인 점으로 보아 새로 지을 댐들이 상당한 크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야루짱부강은 히말라야 기슭에서 발원해 티베트 칭짱고원을 지나 방글라데시, 인도를 거쳐 벵골만으로 흘러간다. 인도에서는 ‘브라마푸트라’로 부른다. SCMP는 “중국과 인도가 히말라야 국경 분쟁지역에서 유혈 충돌을 벌인 직후 야루짱부강 발전소가 추진되고 있다. 안 그래도 중국에 화가 나 있는 인도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도 매체 유라시안타임스는 “이제 중국이 인도에 ‘액체 폭탄’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자국 댐에 지나치게 많은 물을 가둬 인도 지역에 일시적인 가뭄 등을 만들 수 있다는 이유다. 호주인도협력기구(IAIE)의 라지브 란잔 차투베디 연구원도 “앞서 인도와 중국은 브라마푸트라강 수자원 정보를 공유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중국이 정보를 제때 제공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국사회과학원 쉬리핑 동남아연구센터장은 “중국에 대한 인도의 신뢰가 매우 낮기 때문에 중국이 무엇을 하든 인도는 중국의 말과 행동을 믿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번 발전소 계획을 추진하면서 이웃 나라들의 비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각별히 투명하고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문체부 ‘비상시국’ 내년 예산 편성 진땀

    문체부 ‘비상시국’ 내년 예산 편성 진땀

    “지금 국내에 ‘라면 형제’ 같은 어려운 사람들, 취업 못하는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사업을 벌여야 합니까.” 지난 20일 열린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야당 의원들의 고성이 터져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신규 사업으로 편성한 ‘동반성장 디딤돌 사업’이 대상이 됐다. 동남아시아 출신 가수를 대상으로 국내 연수와 앨범 제작 등 연예 활동을 지원하는데, 미얀마에서 6개 팀을 초청해 2억 5000만원씩 모두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오영우 문체부 제1차관이 “한글과 문화의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라고 방어했지만 야당 의원들 공세는 이어졌고, 사업 심사가 결국 보류됐다. 사업을 구상한 문체부 담당자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는 한류를 직접 전파하는 방식인데, 그러다 보면 현지에서 거부감이 생기게 마련”이라면서 “한류를 확대하려면 이제는 간접 지원 방식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 그런데 사업 취지가 다소 왜곡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내년 예산 편성과정에서 일부 사업이 도마에 오르며 문체부가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금 같은 ‘비상시국’에선 시급성이 덜한 사업 일부가 뒷전에 밀리게 마련이다. 다른 사업과 중복된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예컨대 이번 국회 심의에서는 남북교류사업·비무장지대(DMZ) 관련 7개 사업과 실감형 콘텐츠 사업이 대상이 됐다. 특히 실감형 콘텐츠 개발사업은 비대면 관광 역량 강화를 이유로 내년 예산에 시장주도형(98억원), 공공향유형(94억원)으로 나눠 편성했는데, 800억원 규모 ‘콘텐츠 모험투자’ 사업과 중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사업으로는 할인쿠폰 배포 사업이 꼽힌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재원 904억원으로 지난 8월 중순부터 숙박·여행·공연·전시·영화·체육 6개 분야 소비 할인쿠폰 861만장을 순차적으로 배포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역풍을 맞았다. 최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23일부터 숙박 할인권 발급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숙박할인권 100만장 가운데 56만장이 배포됐고, 취소분 6만장을 고려하면 아직 50만장이 남았다. 숙박할인권이 절반이나 남은 터라 올해 사업은 내년 3월까지 연장하고, 별도로 432억원을 책정해 내년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뿌리고 욕먹고 거두고’가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문체부 담당자는 “온라인 여행사를 비롯해 숙박 업계가 코로나19 탓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은 방역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지만, 정부로선 방역과 함께 경제를 챙겨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좀 더 긍정적인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체부는 이런 상황에 관해 “문화 쪽은 단기적인 성과가 잘 나오지 않고, 실적도 숫자로 잘 드러나질 않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한재혁 문체부 대변인은 “코로나19 탓에 사업 일부의 문제점이 도드라지는 측면이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각종 문화 치유 프로그램 비롯해 예산을 되레 확대해야 한다”면서 “문체부로선 이런 점들을 잘 설명하고 본래 목적에 맞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케이팝 시장’ 동남아, 그곳에도 ‘힙한’ 뮤지션 정말 많습니다”

    “‘케이팝 시장’ 동남아, 그곳에도 ‘힙한’ 뮤지션 정말 많습니다”

    “말레이시아에도 한국의 제시같은 래퍼가 있습니다. ‘힙한’ 뮤지션들이 정말 많아요.”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을 음악으로 연결하는 페스티벌 ‘라운드(ROUND) 2020’의 연출을 맡은 황국찬 KBS PD는 30일 서울 마포구 생기스튜디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아세안 지역 음악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라운드 2020’은 한국과 아세안 국가 음악 교류를 위해 KBS가 여는 행사로, 다음달 6일 오후 4시부터 7시간 연속 스트리밍으로 진행한다. 당초 이틀간 노들섬에서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언택트’ 스트리밍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 음악위원 가수 김현철과 황 PD는 행사가 다양한 한국 음악을 해외에 알리고, 새로운 아세안 국가 음악을 접할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동남아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갓세븐 등 케이팝 그룹들이 큰 인기를 얻는 시장이지만 그 밖의 음악을 공유하기에도 좋은 파트너라는 것이다. 김 위원은 “세계적으로 한류의 포문을 연 것은 분명 아이돌이지만, 앞으로는 아이돌 외에 다양한 뮤지션들이 해외에서 소구할 수 있는 음악을 준비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며 “‘빌보드 1등’ 그 이상도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이날치, 십센치, 제이미, 선우정아, 데이브레이크, 소란, 송소희 with 두번째달, 호피폴라, 죠지, 일레인 등 10팀이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외국 아티스트들이 국내 시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보탰다. 각국에서 트렌디하면서도 전통음악을 적절하게 녹인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포브스 ‘30세 미만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인’으로 선정된 인도네시아 가수 이스야나 사라스바티(ISYANA SARASVATI), 말레이시아의 여성 힙합 뮤지션 자메이라(ZAMAERA), 캄보디아의 전통 사운드를 재정립하는 밴드 스몰월드 스몰밴드(SMALLWORLD SMALLBAND) 등 각국 음악위원과 관계자들이 추천한 10팀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황 PD는 “현대 팝 음악과 그 지역의 전통음악을 잘 접목해 대중적으로 친화적인 사운드로 잘 만들어내는 팀이 매우 많다”면서 “또 다른 차원의 재미와 새로움, 각각의 색깔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은 아시아 음악의 색깔을 찾는데 이러한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는 아프리카나 남미 등 다르지역에 비해 지역의 색채가 분산된 편”이라며 “음악을 비롯해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 활발히 교류해야 음악의 색깔도 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은 ‘온택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추석 연휴 큰 사랑을 받은 나훈아 ‘대한민국 어게인’처럼 사전 신청으로 선정한 글로벌 온라인 응원관객’이 온라인 공간에 입장해 공연자가 이들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당일 유튜브로 생중계가 끝나면 추후 KBS ‘올댓뮤직’을 통해 볼 수도 있다. 김현철과 동료 가수들이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송 ‘윌 유 컴 씨 미 어게인’(Will You Come See Me Again?)도 이날 공개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인니 아동 성폭행범, 공개 회초리질 146대에 “살려달라” 애원

    인니 아동 성폭행범, 공개 회초리질 146대에 “살려달라” 애원

    인도네시아 아동 성폭행범이 공개 매질을 당했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특별행정구역 아체주가 아동 성폭행범을 상대로 공개 태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체주 이디 라윳 지역 마을 광장에 마련된 태형장에서 샤리아(이슬람 율법) 경찰은 아동 성폭행범의 등에 여러 차례 회초리를 휘갈겼다. 평소라면 주민 수백 명이 몰려들었을 집행장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샤리아 경찰과 관계 공무원 등 일부만 참석해 태형을 지켜봤다.복면을 쓴 집행관이 회초리를 휘두를 때마다 성폭행범은 얼굴을 찡그리며 비명을 내질렀다. 아픔을 이기지 못한 죄수는 형 집행 도중 제발 매질을 멈춰달라고 애원하며 주저앉았고, 대기하고 있던 의사에게 간단한 치료를 받은 후 죗값을 마저 치렀다. 올해 초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아동을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19세 남성은 태형 146대를 선고받고 이날 집행장에 섰다. 태형 146대는 꽤 높은 수위의 처벌에 속한다. 동아체 검찰청 이반 난자르알라비는 “범죄 억지를 위한 최대 형량”이라고 설명했다.인도네시아 특별행정구역인 아체는 동남아에서 가장 먼저 이슬람이 퍼진 지역으로, 2003년 이슬람율법인 샤리아를 합법화했다. 샤리아법은 음주, 도박, 동성애, 간음,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행각 등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2018년에는 처음으로 동성애자에게도 공개 태형을 선고했으며, 지난해에는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을 벌인 10대 남녀가 공개 태형에 처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태형의 잔혹함을 꼬집고 있지만, 아체주는 샤리아법이 실제로는 매우 관대하고 인간적인 율법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공개태형 당시 반다 아체 시장 자이날 아리핀은 “서구에서는 이슬람의 샤리아법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인권단체들은 인도네시아가 급진적 이슬람화로 개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샤리아법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다이아몬드 수저’ 스타 랭킹 공개…눈에 띄는 아이돌 스타들

    ‘다이아몬드 수저’ 스타 랭킹 공개…눈에 띄는 아이돌 스타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중 라이브’의 ‘차트를 달리는 여자’ 코너에서는 ‘다이아몬드 수저 스타 20인’중 11위~20위의 순위가 공개됐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스타들 중 아이돌 스타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눈에 띄는 집안 환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규현은 17위를 차지했다. 규현의 아버지는 대형 학원을 운영 중이며 2012년에는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했다. 규현은 아버지의 교육을 통해 정시로 경희대에 진학한 바 있다. 다이아몬드 수저 스타 14위에는 비투비의 육성재가 이름을 올렸다. 육성재의 아버지는 국내 한 생산장비 제조업체의 대표로 재직중이며, 지난해 기준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 육성재의 외할아버지는 국내 최초 비단 잉어를 수입한 인물다. 13위는 블락비의 피오가 선정됐다. 피오의 아버지는 국내 제1호 인터넷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피오는 아버지에게 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고급 자동차를 선물받은 일화도 알려져 있다. 이 밖에 20위 배우 정해인, 19위 배우 배두나, 18위 가수 남진, 16위 배우 이하늬, 15위 가수 겸 방송인 하하, 12위 배우 박준금, 11위 백종원이 차지했다. 1위에서 10위까지의 순위는 다음주 공개될 예정이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인니 아동 성폭행범 등짝 후려친 회초리…146대 공개 매질

    인니 아동 성폭행범 등짝 후려친 회초리…146대 공개 매질

    인도네시아 아동 성폭행범이 공개 매질을 당했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특별행정구역 아체주가 아동 성폭행범을 상대로 공개 태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체주 이디 라윳 지역 마을 광장에 마련된 태형장에서 샤리아(이슬람 율법) 경찰은 아동 성폭행범의 등에 여러 차례 회초리를 휘갈겼다. 평소라면 주민 수백 명이 몰려들었을 집행장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샤리아 경찰과 관계 공무원 등 일부만 참석해 태형을 지켜봤다.복면을 쓴 집행관이 회초리를 휘두를 때마다 성폭행범은 얼굴을 찡그리며 비명을 내질렀다. 아픔을 이기지 못한 죄수는 형 집행 도중 제발 매질을 멈춰달라고 애원하며 주저앉았고, 대기하고 있던 의사에게 간단한 치료를 받은 후 죗값을 마저 치렀다. 올해 초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아동을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19세 남성은 태형 146대를 선고받고 이날 집행장에 섰다. 태형 146대는 꽤 높은 수위의 처벌에 속한다. 동아체 검찰청 이반 난자르알라비는 “범죄 억지를 위한 최대 형량”이라고 설명했다.인도네시아 특별행정구역인 아체는 동남아에서 가장 먼저 이슬람이 퍼진 지역으로, 2003년 이슬람율법인 샤리아를 합법화했다. 샤리아법은 음주, 도박, 동성애, 간음,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행각 등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2018년에는 처음으로 동성애자에게도 공개 태형을 선고했으며, 지난해에는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을 벌인 10대 남녀가 공개 태형에 처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태형의 잔혹함을 꼬집고 있지만, 아체주는 샤리아법이 실제로는 매우 관대하고 인간적인 율법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공개태형 당시 반다 아체 시장 자이날 아리핀은 “서구에서는 이슬람의 샤리아법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인권단체들은 인도네시아가 급진적 이슬람화로 개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샤리아법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필라멘트리, 검증된 동남아 인플루언서 풀 기반 바이럴마케팅 진행

    필라멘트리, 검증된 동남아 인플루언서 풀 기반 바이럴마케팅 진행

    동남아 인플루언서 마케팅 에이전시 ‘필라멘트리(대표 문두열)’는 검증된 동남아 인플루언서 풀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바이럴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필라멘트리의 인플루언서 풀은 동남아 6개국 2000여 명에 달한다. 태국 99명, 베트남 55명, 말레이시아 197명, 필리핀 497명, 싱가포르 79명, 인도네시아 702명 등이며 팔로워 수와 참여도 검증을 거진 진성 인플루언서들이다. 필라멘트리는 고객사의 특성과 목표에 맞게 컨설팅을 진행, 만족도 높은 맞춤형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해외 인플루언서의 파급력과 양질의 콘텐츠가 더해져 수많은 성공 사례를 배출했다. 유튜브 영상만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거나 하루 만에 쿠션 파운데이션 2500개를 판매하는 등의 성과를 보여주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필라멘트리는 해외 전담 배송과 인플루언서와의 다이렉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에이전시로서, 별도로 해외 대행사를 통해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보다 정확한 의사소통을 기대할 수 있다. 컨설팅 및 상담과 인플루언서 매칭, 상품 배송, 콘텐츠 제작, 검수, 결과 분석 및 보고, 사후 모니터링 순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 필라멘트리 관계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의 sns는 물론 방송협찬, 광고제작, 영상제작까지 다양한 분야의 바이럴 마케팅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를 통해 비용 대비 효과적인 해외 바이럴 마케팅이 가능하다” 라고 말했다. 한편 필라멘트리는 하이서울기업 인증과 더불어 서울형 강소기업 인증과 벤처기업확인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면세점, CJ ENM과 한류콘텐츠 활용 업무 협약

    롯데면세점과 CJ ENM이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 롯데면세점은 CJ ENM과 ‘한국 관광 활성화 기여를 위한 한류 콘텐츠 활용 공동 마케팅 진행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한류 드라마 응원 캠페인 영상과 관련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이를 CJ ENM의 방송 및 양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 노출해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 양사의 만남은 지난해 6월 새롭게 선보였던 인플루언서 콘텐츠 제작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롯데면세점은 CJ ENM의 다이아 TV(DIA TV)와 협약을 맺고 국내 유명 크리에이터가 출연한 쇼핑 예능 콘텐츠 ‘의리냠’, ‘득템했냠’ 등을 선보였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한류 드라마 응원 캠페인 영상 및 관련 콘텐츠를 제작, CJ ENM의 방송은 물론 SNS 채널에서 노출시킬 예정이다. 특히 tvN Asia(tvN 동남아시아 채널) 등에서의 콘텐츠 노출은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면세매장을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에 효과적인 마케팅 성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방영이 예정된 CJ ENM 드라마의 팬미팅도 공동 기획해 국내외 팬들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양사는 색다른 한류 마케팅을 함께 진행해 한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CJ ENM과의 한류 콘텐츠 공동 마케팅 강화를 시작으로 마케팅 측면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한다”며 “한류의 글로벌화를 위해 힘써온 양사가 만나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승부 세계엔 내일 있지만… 기업의 내일은 그냥 안 오죠”

    “승부 세계엔 내일 있지만… 기업의 내일은 그냥 안 오죠”

    “인생은 모름지기 현재에 충실해야 합니다.” 농구를 좋아한다면 모를 수가 없는 최희암(65) 감독. 1990년대 잘나가는 실업팀을 제치고 농구대잔치를 주름잡았던 연세대 농구부를 지휘했다. 그의 조련 속에 문경은, 이상민, 우지원, 김훈, 서장훈 등이 요즘 아이돌 못지않은 스타가 됐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에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런데 지금 그가 가진 명함은 농구팬에게는 낯설어도 너무 낯설다. 고려용접봉(KISWEL) 부회장. 이젠 연매출 3000억원대의 강소 기업을 ‘지휘’하고 있다. 코끼리표 용접봉으로 유명한 곳이다. 승부의 세계에서 다져 온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 홍민철(전자랜드 구단주 홍봉철 회장의 형) 회장에게 2009년 말 스카우트됐다. 그저 책상에서 펜대만 굴린 게 아니다. 중국 다롄 법인 공장장으로 출발해 건설 현장과 조선소, 자동차 공장 등 영업 일선을 누비며 경남 창원공장 사장을 거쳐 부회장까지 승진했다. 농구공 대신 쇠를 만지는 기업인이 된 지 벌써 만 11년이 넘었지만 최근 퇴계로 서울 사무소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어설픈 기업인”이라며 웃었다.●무슨 일이든 현재에 충실하니 기회 열려 -남다른 삶을 관통하는 좌우명이 있을 것 같습니다. “뚜렷한 좌우명을 갖고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돌이켜 보면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그저 현재 맡은 바에 충실하고 성실하자는 건데 그러다 보니 성과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기회가 자꾸 따라오더라고요. 현재 일에 파묻혀 열심히 하다 보면 솔직히 피곤한 것도 모르겠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됩디다. 부모님이 늘 해 주시던 말씀을 하나 덧붙이자면 남에게 욕먹는 행동을 하지 말자는 것 정도이지요.” -40년 넘게 농구공과 함께 살아왔는데 쉽지 않은 선택을 했습니다. “사실 선택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전자랜드 감독으로 계약이 만료된 상황이었는데 제안이 왔죠. 일주일 고민 끝에 결정했어요. 이쪽으로 가면 농구계로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마음을 먹었지요. 농구 선수에서 은퇴하고 나서 현대건설에서 이라크까지 갔다 오고 나름 직장 생활을 해 봤기 때문에 아예 못할 것 같지는 않았어요. 농구 감독 때도 남들이 안 하는 걸 먼저 해 보는 등 평생 호기심이 많았는데 국내가 아닌 중국에서 한 번 도전해 보라고 하니까 호기심이 발동한 것도 있었고요.” -기업 경영 커리어도 없고 다른 분야 출신이라 달가워하지 않은 시선도 있었을 것 같은데. “저희 회사가 외부 인재도 많이 영입하고 내부 인재도 키우는 열린 구조라 그렇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농구 감독 출신이라고 호감을 많이 가졌던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곳에서 업무를 잘해서 왔으면 가르치려고 할 텐데 배워야 하는 입장이었고 또 모르는 게 당연하니까 직원들은 더 알려주려 하고 저는 더 배우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지만 그럼에도 조심하려고 하지요.” -농구 감독을 했던 게 현재의 삶에도 도움이 되는지요. “그럼요. 일단 제가 실수를 하더라도 크게 흠을 안 잡아요. 허허허. 감독 시절에 코치를 쓰고 선수를 쓴 경험이 있으니까 회사에서도 팀장은 코치, 팀원은 선수 식으로 역할 분담과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지요. 또 감독의 역할은 선수를 키우는 건데 여기에서도 신입이 있으면 스스럼없이 코칭해 줄 수 있는 그런 게 있어요. 대외적으로 영업할 때도 아예 모르는 얼굴보다 저처럼 조금은 아는 얼굴이 클라이언트에게 살갑게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농구팀과 기업, 회사의 다른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단체 스포츠에서는 개인 성적도 있지만 팀 우승이 최우선이에요. 목표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고 소수가 다수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죠. 하지만 회사에는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요. 기업은 이윤 추구도 해야 하지만 그러한 개성도 존중하고 귀 기울여 줘야 합니다. ‘나를 따라라’ 하는 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게 많아요. 그러다 보니 팀장에게 솔선수범을 강조합니다. 업무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접근 방식을 직접 보여 주는 게 밑에 친구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교육이 된다고 말이죠.”●외국서 코치 생활 못 해본 건 아쉬워 -농구 감독 시절을 돌이킬 때 아쉬운 점은 없는지요.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를 한 이만수 감독을 보면 정말 부러워요. 저도 영어 공부를 조금 더 열심히 했더라면 외국에 나가 코치 생활을 해 보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프로농구 코치로 일찍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요. 대학 감독을 오래하다가 뒤늦게 곧바로 프로 감독이 되니까 외국인 선수 선발이나 활용 등등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대학 감독 때는 경기의 10배 이상 훈련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라 혹독한 훈련으로 악명 높았는데 나름 창의력이 있지만 못 따라오고 시든 선수도 있었어요. 지금 보면 너무 미안하죠. 반성 많이 합니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요. “골프 정도 치는데 솔직히 운동은 되지 않아요. 저녁 먹고 40분에서 1시간 정도 3~4㎞ 걸어서 집에 가는 정도가 제 운동입니다. 감독 시절에는 주량이 소주 한두 잔 정도였는데 중국에 있을 때 많이 늘었어요. 취하지 않으면 가슴을 열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하더라고요. 못 먹는 술이지만 영업을 하려면 열심히 마셔야 했죠. 담배는 일 년에 한두 번 필까 말까 해요. 창원에 오니 공기도 좋고 해서 피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 끊었다고 이야기는 못 하죠.” -감독은 흔히 피 말리는 직업이라고 합니다. CEO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감독 때도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회사 쪽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승부의 세계는 다음이 있거든요. 오늘 지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되지요. 올해 안 좋으면 내년에 잘하면 되고요. 그런데 기업은 올해 망하면 내년이 없어요. 하루하루 압박이 커요. 절벽에 매달려 있는 심정이라고 할까요. 공장이다 머다 밤새 무슨 일은 없어야 하는데 늘 노심초사입니다. 밤새 안녕이라는 말이 실감 나지요.”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이 컸을 텐데요. “몇몇 특수 산업군 빼놓고는 어려웠죠. 저희도 뿌리 산업이기 때문에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임직원들이 잘 뭉쳐 극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5.5대4.5 정도로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큰데 요즘엔 환율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더 있지요. 주 52시간 도입으로 24시간 가동하던 생산 라인에 비는 시간이 생겨 생산성도 떨어졌어요. 주야 2교대를 3교대로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는데 호황일 때는 가능할 수 있어도 불경기 때는 힘들어요. 안 좋을 때를 대비할 수 있는 대안을 정부나 경제 전문가들이 마련해 줘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경제 산업 곳곳에 인력 순환이 되도록 하면 우리나라가 앞으로 100년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자랜드 선수들 성실히 지내면 길 보여 -전자랜드 농구단이 이번 시즌까지만 운영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선수들에게 불안해하지 말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보내라는 말을 해 주고 싶어요. 구단 문제는 선수들이 결정할 수도 없고 신경 써야 할 일도 아니에요. 선수로서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떤 경우에라도 길이 생긴다고 봅니다.” -농구 인기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기업인으로서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여름에 조선소가 있는 거제에서 농구단 초청 대회를 열려고 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됐지만. 거제처럼 농구를 직접 보기 어려운 도시들이 전국에 많아요. 비시즌에 전력 점검도 하며 팬 서비스 차원에서 직접 찾아가 경기를 하면 붐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겁니다. 대외적으로는 우리 농구를 글로벌화해서 기업에 투자 메리트를 줘야 한다고 봅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기업도 힘들어요. 한 라운드 정도는 중국에 가서 하거나 중국 팀이 국내에서 경기를 하는 거죠. 수많은 중국인이 우리 기업 이름을 달고 뛰는 팀들의 경기를 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동남아 쿼터를 도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 농구하는 동남아 선수들이 있다면 현지에서 큰 관심을 둘 겁니다. 농구가 K스포츠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죠. 단기적으로 국내 선수 입지가 좁아지는 것 같지만 기업의 투자 여력이 늘면 장기적으로는 농구계 파이가 더 커진다고 봅니다.” -다시 농구에 대한 꿈은 없는지요.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안 잡아 놨어요. 한 번 하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성격이라 지금 이곳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 최선을 다하고 나이가 되어서 은퇴하게 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글로벌프랜드 베트남 지부, 하장성 중학교 두 곳에 우물 파주기 봉사

    글로벌프랜드 베트남 지부, 하장성 중학교 두 곳에 우물 파주기 봉사

    사단법인 글로벌프랜드(www.globalfriends.or.kr, 최규택 대표)가 2006년부터 베트남전 희생자 등을 위한 의료봉사와 컴퓨터, 장학금, 새끼돼지(piglets) 후원 활동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도 계속됐다. 올해는 글로벌프랜드 베트남 지부(지부장 딘 홍)가 지난달 디엔비엔푸성과 하장성을 찾아 한민족의 상생지심(相生之心)을 발현했다. 지난달 1일부터 4일까지 디엔비엔푸성 남포 시의 후오이 쿵, 반젼다오 초등학교 두 곳을 찾아 홍수로 유실된 학교 건물을 재건축했다. 베트남봉사단체 심자회(心字會)와 함께 1500만여원이 들어갔다. 지부는 또 지난 20일 하장성 타번현의 소수민족 멍족과 다오족의 중학교 두 곳의 우물 파주기 봉사를 베트남 통신사와 함께 진행했다. 비용으로 각각 3000달러씩 6000달러가 들어갔다. 이곳은 중국 국경과 10여㎞ 떨어진 고지대였다. 글로벌프랜드는 베트남, 미얀마 등 해외봉사와 함께 매월 작지만 국내 봉사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 8일에는 서울 중랑구청 광장에서 관내 사회복지협의회 산하 20여 어린이집 등에 영·유아용 기저귀 800상자(11만개) 3500만여원을 전달했다. 독거노인, 다문화센터, 쪽방촌 등에 라면, 책, 짜장면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1월에는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2월 구로구 새벽 인력시장, 중랑구 사회복지협의회 등에 롱패딩 5000여벌 1억원 어치를 전달했다. 최규택 대표는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저개발국가 봉사를 계속하며 베트남, 미얀마 등 소수민족 학생의 국내 대학 유학을 주선하고, 국내 거주 다문화가족과 연계활동 및 자녀 지원 프로그램 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남자들 성매매 많이 하니 콘돔 챙겨주라는 교수

    남자들 성매매 많이 하니 콘돔 챙겨주라는 교수

    남자들이 성매매를 많이 하니 콘돔을 챙겨주라는 발언을 한 부산의 한 사립대 교수가 “성병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24일 부산의 한 사립대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주 온라인으로 이뤄진 수업에서 성병 예방과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하던 중 “남자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외국 출장 등을 가면 접대를 받거나 매춘부하고 관계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 수업은 학과 전공 선택 과목으로 55명의 수강생 중 80%가 여학생이었다. 교수는 성매매 행위에 대해 ‘성적인 욕구를 발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면서 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교수는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결혼해서 남편이 해외 출장을 간다고 하면 반드시 콘돔을 챙겨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여학생들에게 말했다. 이 교수는 “남편한테 만약에 당신이 접대를 받거나 할 경우에는 반드시 거절하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때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 지혜를 갖고 말할 수 있는 아내가 돼야 한다.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업 중 2~3분의 발언 내용이 논란이 되자 A교수는 KBS, 뉴스1에 “남성들이 동남아시아에 가서 성매매를 많이 하지 않나”라며 “매독균, 임질균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성병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고,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예를 든 것이다. 성매매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도움이 되는 말을 알려주기 위해 이야기를 꺼냈다”고 해명했다. 해당 학교 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UN 산하 글로벌혁신센터(GIC-Global Innovation Centre) 국내 설립

    UN 산하 글로벌혁신센터(GIC-Global Innovation Centre) 국내 설립

    ● 국제기구가 국가브랜드인 시대 국가브랜드를 얻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국제기구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시기에 대한민국의 순수 민간협의체인 STS&P 조직위원회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부합하는 혁신기술기업을 체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특별한 기능의 유엔 산하 혁신센터를 유치하는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인 UNOPS는 전 세계 80개 지부가 매년 10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으며,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을 인큐베이팅하여 글로벌 혁신 생태계의 엔진을 만들기 위하여 전 세계에 글로벌혁신센터(GIC)를 만들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에 4번째로 설립되는 것이며 준비 기간을 거쳐 2021년 상반기에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 다른 곳의 GIC는 설립된 지 2-3년 만에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키는 등 지속가능한 지구 생태계 유지를 위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 GIC를 통한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사업가치 ‘UNOPS’를 대표하여 협약서에 서명한 ‘UNOPS GIC’ 대표인 요나스 스벤슨은 “글로벌혁신센터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같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속한 문제들은 점점 커지는 고통, 인명손실, 재산손실, 그리고 엄청난 비용들을 유발하고 있으며, 오늘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관계되는 총 사업가치는 약 17조 달러에 이른다. 이것은 우리가 혁신을 동반해서 함께 도달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한국에 GIC를 설립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UNOPS와 지속가능발전(SDGs)을 위한 스마트기술 및 조달전시회를 4년째 진행하고 있는 STS&P 조직위원회는 MBC와 공동으로 주최한‘STS&P2020 K-방역 전시회 및 콘퍼런스(대회장. 박광온 민주당 사무총장)’ 행사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GIC를 설립하는 협약서를 체결하였다. ● UNOPS GIC KOREA의 목표 STS&P 조직위원회를 대표하여 협약서에 서명한 여운환 조직위원장은 “UNOPS GIC KOREA는 우리나라에서 국제적인 혁신 기업가들을 배출하는 요람이 될 것이며, 기술, 지식, 네트워크, 시장, 투자를 연결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STS&P 조직위원회 설립자인 유경의 집행위원장은 “GIC KOREA는, 한국이 동남아의 선도적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행의 리더로서 위상을 높일 것이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네팔 등에 지부를 설립하여 교육 및 지원할 예정이다“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세계 주요기관들과 글로벌가치체인(GVC) 중심의 투자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주목하고 있기에 UNOPS GIC KOREA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이태호 외교부 차관은 지난 9월 UNOPS의 그레테 파레모 사무총장과 화상면담을 통해 유엔 조달 절차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하는 등 UNOPS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GIC 한국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참여 예정인 한국 기업의 유니콘 급성장 등 새로운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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