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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분권돼야 미래로 나갈 수 있어… ‘5+1 대구 신산업’ 육성”

    “지방분권돼야 미래로 나갈 수 있어… ‘5+1 대구 신산업’ 육성”

    “지방과 지역 문제가 더 잊히고 있습니다.” 현재 펼쳐지는 대선국면에 대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평가다. 권 시장은 26일 대구시청 별관 접견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 집권이 아니라 지방 분권이 돼야 미래로 나갈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적인 국가경영시스템이 너무 오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모든 정권은 출범 1년 동안은 분권과 균형발전을 얘기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수도권 중심, 분권보다는 중앙 집권으로 갔다”며 “이로 인해 우리는 엄청난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어 내는 대통령 선거의 국면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여야 어떤 후보도 나라가 당면하는 이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권 시장은 국회의원 선거구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현재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선거구제 개편은 여야 양대 정당의 독식을 방지할 수 있고 지역 감정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그 이유다. 권 시장은 대구시정에 대해 “대구 3대 숙원 해결과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고 지난 7년 동안 시정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어떤 대선 후보도 ‘분권’ 해법 내놓지 못해 -대구의 3대 숙원사업을 모두 해결했다. “통합신공항 건설, 시청 신청사 건립, 취수원 다변화는 대구의 오랜 숙원이었다. 1997년부터 논의됐던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신공항 건설 사업은 대구는 물론이고 경북도민들도 바라는 사업이었다. 시도민의 하나 된 염원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지난해 8월 이전부지 최종 선정이라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2004년부터 필요성이 논의돼 온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도 2019년 연말 시민들의 숙의과정을 통해 건립 예정부지를 선정했다. 시민의 손으로 결실을 보는 쾌거였다. 1991년 페놀 사태 후 시민의 열망으로 자리한 안전한 취수원 확보 문제는 대구시와 정부, 관련 지자체, 민간이 함께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 6월 24일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정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이 확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지난 14일 환경부는 낙동강 취수원다변화방안 구미지역 합동 설명회도 개최했다.” -대구 산업구조도 크게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는데. “대구의 산업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지역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지난 7년간 물, 로봇, 미래차, 의료, 에너지, 스마트시티의 ‘5+1’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는 데 매진해 왔다. 그 결과 미래신산업 분야 660여개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3조 5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 냈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산업구조를 혁신해 나가면, 10년 이내 미래 신산업이 대구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대구가 산업구조 혁신에 성공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시민참여시정을 뿌리내렸다. “시민원탁회의, 현장소통시장실,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통해 시민이 시정의 주인으로서 정책의 중심에 서게 됐다. 전국 최초의 신청사 부지 공론화 결정,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 위원회의 시도민 공론화 활동,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시민참여 방역은 시정이 시민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방역 모범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18일 코로나19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일일 확진자가 최대 741명까지 발생했다. 53일 만에 일일 확진자 0명을 기록하는 등 위대한 시민정신과 시민참여방역으로 기적 같은 방역성과를 보여 줬다. 그 과정에서 고위험군 전수검사, 드라이브스루 진단검사, 생활치료센터와 공공격리병상 운영 등 대구의 창조적인 방역 시스템은 대한민국 표준이 되고, 세계로 확산됐다. 또 1인당 재난지원금 지급액이 49만원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평균 지급액은 33만원이다.”●원탁회의 등 시행 시민참여시정 뿌리내려 -달빛고속철도가 국가계획에 반영됐었다. “달빛고속철도 건설 노력을 한 지 20여년 만의 쾌거다. 이 사업은 국비를 통해 진행되는 국가사업인 만큼 향후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추진될 것이다. 2023년 예비타당성 조사 시행 및 통과가 되면 2024년 기본계획, 2025년 기본 및 실시설계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되면 영호남을 하나로 잇는 대구~광주 1시간대 고속철도 연결이 가능하다. 동서화합과 남부권광역경제권 형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에도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유지 6개 시도가 공고히 연대하고, 국회의원들의 협력을 잘 이끌어 내어 이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토록 하겠다.” -달빛동맹 교류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구에 5·18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518버스, 광주에 2·28대구민주운동을 상징하는 228버스를 운행한 것이다. 이 버스들을 타며 대구와 광주 시민들은 동질감을 느끼게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대구와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드높인 곳이었구나’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다. 지난 6일에는 달빛고속철도가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것을 환영하고, 이를 계기로 달빛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대구·광주 달빛동맹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대구와 광주의 이러한 노력이 서로의 마음을 더 가깝게 하고, 소통을 더 절실하게 해 ‘달빛고속철도’ 건설 계획 확정과 같은 큰 성과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세계가스총회 준비는 차질 없이 되고 있나. “당초 올 6월에 개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5월로 연기됐다. 현재 세계 가스산업을 이끄는 25개 후원사 대부분이 참가 의향을 밝혔다. 부스 신청도 이미 70% 이상 완료됐다.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 2년간 행사가 개최되지 못해 억눌렸던 마케팅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국, 동남아 등 많은 기업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지난 4월 엑스코 제2전시장을 개관해 전시면적이 3만 7000㎡로 늘어나 행사를 개최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마련했다. 프리미엄 호텔과 크고 작은 호텔들이 최근 몇 년간 많이 늘어나 숙박문제도 해소됐다. 공항에서 숙소, 숙소와 행사장 간 버스 노선 증편, 전용버스 운영, 맞춤형 운송수단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이 대구·경북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대구 뷰티투어, 천년고도 경주 관광 프로그램 등과 같은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체험·체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 가장 빨리 극복 ‘더 자랑스러운 대구’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돼 묵묵히 인내하고 고통을 감수해 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또 D 방역이라는 ‘대구참여방역’ 모델을 탄생시키는 역량을 보여 주기도 했다. 시민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시는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일상회복과 경제회생의 대도약을 이끌어 코로나를 가장 빨리 극복한 도시 대구를 만들겠다. 이와 함께 지역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대형 현안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대구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개인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주시고, 백신 접종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더 자랑스러운 대구’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 美, 중국 포위 외교에 中 ‘보복 제재’

    美, 중국 포위 외교에 中 ‘보복 제재’

    일본과 한국을 찾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동남아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인도를 방문한다. 미 핵심 외교·안보 라인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며 중국을 포위하는 행보를 보이자, 중국 측도 보복 제재 등으로 맞섰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셔먼 부장관이 중국 시간으로 26일 톈진에서 셰펑 외교부 부부장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차례로 만난다며 “(셔먼은) 두 눈을 부릅뜨고 이번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미중 고위급 회담은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냉랭한 분위기 속에 ‘2+2 고위급 회담’을 가진 후 4개월 만이다. 이와 별도로 블링컨 장관은 26일부터 29일까지 인도와 쿠웨이트를 찾고, 오스틴 장관은 27일 싱가포르 강연을 비롯해 베트남과 필리핀을 방문한다. AP통신은 블링컨 장관이 28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난다며 “인도는 인도·태평양 지역 등에서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국가”라고 했다. 최근 서방 제재에 반격하기 위해 반외국제재법을 만든 중국은 셔먼 부장관의 방중 이틀 전인 지난 23일 윌버 로스 전 미 상무장관 등 홍콩 문제와 관련한 미국 인사 7명을 첫 제재 대상으로 삼았다. 미국이 중국의 내정인 홍콩 문제에 간섭했다는 것이다. 또 왕 부장은 “미국이 지금까지 평등한 태도로 다른 나라와 함께 지내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미국에 보충수업을 잘해 줄 책임이 있다”며 미측을 비판했다고 신화통신이 25일 전했다. 다만 양측의 이번 만남이 오는 10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 열릴 수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을 위한 첫걸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셔먼 부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극심하고 지속적인 경쟁이 충돌로 치닫기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는 미 당국자의 언급도 있었다. 이번 회담의 안건 중 하나인 북한 문제 역시 그간 미국은 중국과 협력할 분야로 지목해 왔다.
  •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미국·유럽에 4차 팬데믹 덮쳐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미국·유럽에 4차 팬데믹 덮쳐

    전 세계에 인도발(發) 델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4차 팬데믹(대유행)이 덮쳤다.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던 세계 각국은 거리두기를 재시행하고 국경 봉쇄를 연장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선 11만 8791명이 새롭게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6월 말까지만 해도 하루 1만명 대에 그치던 확진자수도 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6개 대륙 가운데 가장 먼저 확진자 수 5000만명을 돌파한 불명예의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5000명 이하로 줄었던 프랑스의 일일 확진자 수는 다시 2만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같은날 이탈리아 신규 확진자는 5140명으로 전날(5143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5000명대를 넘어섰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규제를 풀고 ‘자유의 날’을 선포했던 영국에서도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4만명에 이르고 있다. 터키에서도 이날 1만 238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5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모였다. 베트남과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베트남은 23일 730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24일에는 이보다도 많은 7968명이 나와 사상 최대치 기록을 깨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동남아 현지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때문에 각국 정부는 다시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시행하며 방역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의 육로 이동 제한 조치를 한 달 연장하는 한편 유럽 각국의 여행 제한 해제 요청에도 여전히 국경을 닫고 있다. 최근에는 노인, 기저질환자 등 면역 기능이 약화된 사람 위주로 부스터샷(추가 접종) 논의도 진행 중이다. 프랑스는 코로나 4차 팬데믹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영화관과 헬스장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보건 증명서(헬스패스)를 제시해야 한다. 프랑스 의회는 백신 접종 의무화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 또한 백신 미접종자의 여가 시설 이용을 금지하고 있고, 네덜란드는 해제했던 재택근무 권고를 다시금 도입했다. 동남아 국가들도 폭증하는 감염자 수에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은 확진자 주요 발생지인 하노이 시의 거리두기 단계를 가장 높은 등급으로 격상했다. 주민들은 필수품 구매나 출근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 직장과 학교, 병원 외 공공장소에서는 2명까지만 모임이 허용된다. 또한 공장 노동자가 출퇴근을 하지 않고 숙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업에게 조치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 지구온난화로 더 시끄럽다… 밤낮없이 울어대는 매미들

    지구온난화로 더 시끄럽다… 밤낮없이 울어대는 매미들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여름이 뜨거운 것이다/매미는 아는 것이다/사랑이란, 이렇게/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뜨겁게 우는 것임을/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매미는 우는 것이다.”(안도현의 시 ‘사랑’) 이달 3일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된 지각장마가 지난 19일 동시에 끝났다. 제주, 남부, 중부지역 순으로 시작되고 끝나던 장마가 올해는 독특하게 시종을 함께했다. 장마가 끝나면서 살갗을 뚫을 듯 강한 햇빛과 작열하는 폭염이 찾아왔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의 전령사’ 매미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약 5억 5000만년 전 지구에 처음 등장한 매미는 여름 곤충의 대명사로 전 세계에 약 3000종이 살고 있다. 호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더운 지역에는 더 많은 종류의 매미들이 서식한다. 한국에는 털매미, 늦털매미, 참깽깽매미, 깽깽매미, 말매미, 유지매미, 참매미, 애매미, 쓰름매미, 소요산매미, 세모배매미, 두눈박이좀매미, 호좀매미, 풀매미 등 14종과 함께 국내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외래종 꽃매미까지 적지 않은 종류의 매미가 살고 있다. 매미는 번데기 단계 없이 알, 애벌레 2단계만 거쳐 성충이 된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암컷은 한 번에 200~600개의 알을 낳는데, 알들이 땅속에서 부화해 ‘굼벵이’로 불리는 애벌레가 돼 대부분의 생을 보낸다. 매미가 성충으로 사는 기간은 길어야 한 달에 불과하기 때문에 굼벵이로 지내는 시간이 곧 수명이다. 종류에 따라 굼벵이로 지내는 시간은 3, 5, 7, 11, 13, 17년으로 다양하다. 특히 북미지역에서는 13, 17년을 굼벵이로 지내는 13년 매미, 17년 매미들이 많다. 미국 중서부 지역은 17년 주기로 수억 마리로 추정되는 매미 떼가 나타나 몸살을 앓는데 1990년 시카고에서는 매미 떼로 인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음악제가 취소되기도 했다. 17년 주기를 고려한다면 3년 뒤인 2024년 여름 미국 중서부는 다시 매미 떼로 뒤덮일 수 있다.‘맴, 맴’ 하는 울음소리는 매미 수컷이 내는 소리이다. 암컷은 발음기관이 없어 울지 못한다. 매미는 몸통 중간 부분에 있는 진동막, 발음근, 공기주머니로 소리를 낸다. 발음근이 진동막을 빠르게 울려 소리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진동막이 떠는 속도에 따라 울음소리가 달라진다. 복부 안에 있는 공기주머니는 진동막에 의해 만들어진 소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몸집이 클수록 울음소리는 크고 요란해진다. 매미가 울기 위해서는 ‘온도’와 ‘빛’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변온동물인 매미가 울기 위해서는 체온이 일정 온도 이상 올라야 한다. 울기에 적합한 체온범위는 종에 따라 다른데 호주산 배불룩나뭇잎매미는 15도 이상, 삼각머리매미는 18.5도 이상만 돼도 울 수 있다. 한국 매미 중에서는 6월 초에 나타나는 털매미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울 수 있다. 시적 표현을 고려하지 않고 과학적으로만 따진다면 ‘여름이 뜨거울수록 매미는 요란하게 운다’. 원래 매미는 밤에는 울지 않지만 최근 유독 밤에 매미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지는 것은 여름철 밤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잦기 때문이다. 매미 체온이 올라 밤에도 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심지역은 빛 공해로 매미가 밤을 낮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름철 기온이 높고 도심지역은 빛 공해까지 심해 매미들이 밤낮없이 시끄럽게 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 김 총리, 민주노총 23일 원주 집회 철회 요청

    김 총리, 민주노총 23일 원주 집회 철회 요청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는 23일 민주노총의 강원도 원주 집회와 관련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집회 철회를 공식 요청했다. 김 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방역에는 어떤 예외도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지난 3일 민주노총의 전국 노동자 대회와 관련해 “방역당국의 집회 참석자 명단 제출 요청에 민주노총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이번 금요일에는 원주에서 또 한번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지난 3일 집회 참석자의 명단 제출과 함께 원주 집회의 철회를 거듭 당부하고 강원도와 원주시 측에 “적극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3일 민주노총의 서울 종로 집회 참가자 가운데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참가자 전원에게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김 총리는 또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말~8월 초가 이번 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면서 “지금은 ‘잠시 멈춤’이 필요한 때이며 이번 만큼은 ‘함께 하는 휴가‘ 보다 서로 거리를 두고 휴식하는 ‘안전한 휴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남아 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언급하며 “어디에 계시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정부의 책무”라며 “최근 코로나19로 희생된 베트남 교민 사례에서 정부는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총리는 외교부에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교민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에서 필요한 의약품과 방역물자를 긴급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 김 총리 “민주노총 원주 집회 철회해야...방역에 예외 없어”

    김 총리 “민주노총 원주 집회 철회해야...방역에 예외 없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23일 강원도 원주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해당 집회에 대한 철회를 촉구했다. 21일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방역에는 어떠한 예외도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방역 당국의 지난 집회 참석자 명단 제출 요청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부의 명단 제출 요청에 즉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해당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8000명이 모였다. 이후 지난 17일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하면서 질병관리청은 집회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민주노총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건강보험공단 콜센터 지원을 위해 오는 23일과 30일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건보공단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주최 측은 23일 집회에 1000명 이상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강원도가 오는 3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면서 100명 이상의 행사와 집회가 금지된 만큼 99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김 총리는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말, 8월 초가 이번 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금은 ‘잠시 멈춤’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만큼은 ‘함께 하는 휴가’보다 서로 거리를 두고 휴식하는 ‘안전한 휴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언급하며 “어디에 계시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정부의 책무”라며 “최근 코로나19로 희생된 베트남 교민의 사례에서 정부의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부에 “보건의료 취약지역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의 어려움이 최소화되도록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의약품과 방역물자를 긴급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 “美 상무부, 아시아계 직원 무차별 감시”

    미국 상무부의 ‘조사 및 위협관리 부서’(ITMS)가 중국 등 아시아계 직원들을 별다른 범죄 혐의점 없이 감시하고 조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의 중국 스파이를 잡아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죄 없는 이를 권한 밖의 방법을 써서 수사했다는 것이다. 19일 미 상원 상업·과학·교통위원회가 발간한 ‘상무부의 권력 남용과 위법’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수사권이 없는 ITMS는 부처의 ‘중요 자산 보호’에 대해서만 연방보안청에서 사법권을 위임받았지만 실제로는 그 선을 크게 넘는 월권행위를 저질렀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때 만든 ITMS는 중국계와 동남아계 직원 등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수색과 강제조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예컨대 ITMS는 타깃이 된 직원들을 마스크, 라텍스 장갑, 신발 커버 등 신분 위장수단을 동원해 수색을 하거나, 업무용 컴퓨터를 압수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들의 수사에 대해 불법성을 지적하는 직원들을 상대로 보복했고, 수사 능력을 과장하기 위해 증거 없이 직원 조사를 강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ITMS가 조사한 사건 중 기소돼 유죄로 판명된 사례는 많지 않았다. CNN은 “일례로 ITMS는 수상 경력이 있는 한 중국계 과학자를 간첩 혐의와 허위진술 혐의로 심문해 연방수사국(FBI)에 넘겼지만, 이후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들의 수사를 외국인 혐오의 측면에서 조명했다. 반면 상무부 관계자는 보고서에서 ITMS의 잘못된 권력 남용은 미중 간 긴장관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 내에서 스파이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상원의 이번 조사는 상무부의 내부고발자들이 부서 직원들에 대한 직권남용과 보복 등을 알리면서 지난 2월 시작됐다. 보고서는 “ITMS의 부적절한 권한 행사는 시민의 자유와 기타 헌법상의 권리에 대한 침해 및 국민 세금의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 美 상무부, 직원들 수사에 ‘권력 남용’… 엇나간 ‘대중 견제’

    美 상무부, 직원들 수사에 ‘권력 남용’… 엇나간 ‘대중 견제’

    상무부 ITMS 위법 증거 없이 중국계 직원 등 감시·조사중국 스파이를 잡는 게 목적이었지만 권한 밖 방첩·수사미국 상무부의 ‘조사 및 위협관리 부서’(Investigations and Threat Management Service·ITMS)가 위법한 증거 없이 중국계 직원 등 유색인종을 감시하고 조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의 중국 스파이를 잡아내는 것 등이 목표였지만 실제로는 죄 없는 이를 권한 밖의 방법으로 수사했다는 것이다. 19일 미 상원 상업·과학·교통위원회가 내놓은 ‘상무부의 권한 남용 및 위법행위’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수사권이 없는 ITMS는 부처의 ‘중요 자산 보호’에 대해서만 연방보안청에서 사법권을 위임받았지만 실제로는 그 선을 넘은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에서 24명의 내부고발자들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때 만들어진 ITMS가 중국계와 동남아계 직원 등을 대상으로 위법 사실에 대한 증거도 없이 권한 밖의 조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설명했다. CNN은 “일례로 ITMS가 저명한 한 중국계 과학자를 간첩 혐의와 허위 진술 제공 혐의로 심문해 연방수사국(FBI)에 넘겼지만 이후 모든 혐의가 취하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ITMS가 조사한 사건 중에 기소된 뒤 유죄로 판명된 것은 많지 않았으며, 연방보안청에서 위임받지 않은 방첩활동도 벌였다고 지적했다. 마스크, 라텍스 장갑, 신발 커버 등을 사용해 신분을 숨기는 은밀한 수색도 했고, 업무용 컴퓨터 등을 압수하기도 했다. 이외 자신들의 수사에 대해 불법성을 지적하는 직원들을 보복했고, 수사 능력을 과장해 보이려고 증거 없이 직원들을 조사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이들의 수사를 외국인 혐오의 측면에서 조명했다. 반면 상무부 관계자는 보고서에서 ITMS의 잘못된 권력 남용은 미중 간 긴장관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 내에서 스파이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상원의 이번 조사는 내부고발인들이 ITMS가 부서 직원들에 대해 벌였던 직권남용과 보복 등을 알리면서 지난 2월에 착수됐다. 보고서는 “ITMS의 부적절한 권한 행사는 시민의 자유와 기타 헌법상의 권리에 대한 침해 및 국민 세금의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라면값 인상 뒤 팜유값 급등, 그 뒤에 우리 기업의 열대우림 파괴 의혹

    라면값 인상 뒤 팜유값 급등, 그 뒤에 우리 기업의 열대우림 파괴 의혹

    오뚜기가 13년 동안 동결해온 라면값을 다음달 1일부터 평균 11.9% 인상하기로 하자 농심과 삼양 등도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면은 소비자 물가지수를 산정할 때 11번째로 높은 가중치가 매겨지기 때문에 물가 상승 판단에 직접 영향을 미쳐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다. 라면 원재료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팜유(palm oil)와 소맥분 가격이 지난달 기준 일년 전보다 각각 71%와 27% 상승한 것이 오뚜기가 어쩔 수 없이 인상해야 하는 사정으로 언급한 요인 중 하나다. ●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 인도네시아, 최대 기업은 한상인 코린도 그룹 그런데 1969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대표적인 한상(韓商) 기업인 코린도 그룹이 세계 최대의 팜유 제조업체란 사실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BBC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한국 기업이라고 소개했는데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셈이다.지난달 서울중앙지검 탈세범죄전담부(부장검사 서정민)는 승은호(78)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승 회장은 실질적으로 자신이 보유한 해외법인 주식의 양도소득과 해외계좌의 이자소득, 국내에 투자한 회사의 배당소득을 조세피난처 명목회사를 이용하는 등 지배구조를 다단계로 만들어 600억원대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14년 국세청의 고발로 수사를 시작했지만 승 회장이 귀국하지 않아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가 지난해 10월 승 회장이 귀국한 뒤 수사를 재개해 끝내 기소했다. 코린도 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자원산업, 제지, 중공업,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계열사 30여곳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이다. 지난해 이 나라의 팜유 수출액은 190억 달러(약 2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네시아령 파푸아는 새로운 팜유 산지로 주목받으며, 광대한 열대우림이 아주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 야자나무에서 추출하는 팜유는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세제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는 데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뛰어나 기업들의 이윤 창출에 매력적이다. ● 야자수 심으려 열대우림 의도적 파괴, 코린도 “불 지르지 않아” BBC는 이 그룹이 인도네시아령 파푸아 섬에서 야자수를 경작하기 위해 열대우림을 의도적으로 훼손했다는 이유로 그린 기업(지속가능 기업) 지위를 박탈당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같은 방송은 환경보호 활동가들과 힘을 합쳐 코린도 그룹이 이 광활한 열대우림 지대를 매입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는데 최근 항공촬영 등을 통해 우림을 광범위하게 훼손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우림감독이사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FSC)는 코린도 그룹의 그린기업, 지속가능 기업 지위를 박탈했다.보통 영국과 유럽 전역에 유통되는 종이제품 포장지에 표시된 나무 로고가 FSC의 인증 마크로 소비자들은 윤리적이며 지속가능한 회사에서 제공하는 제품을 안심하고 이용하게 된다. 지지난해만 해도 FSC는 코린도 그룹을 축출하지 않았지만 최근 “지지할 수 없게 됐다”며 코린도가 FSC로부터 받은 인증 마크도 오는 10월부터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킴 카스텐센 FSC 국제 국장은 “코린도가 사회적, 환경적으로 나은 역할을 하는 쪽으로 개서됐다는 점을 증명할 수 없다”면서 이번 조치가 “코린도가 개선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동안 우리에게 상황을 명확히 하고 맑은 공기를 들이마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린도 그룹의 백광렬 지속가능 대표이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FSC 발표에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합의된 개선 로드맵”의 모든 절차를 따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FSC의 회원자격 박탈 결정과 별개로 “지속가능성과 인권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린도 그룹은 파푸아에서도 가장 큰 면적의 팜 농장을 보유하고 있다. 코린도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승인을 받고 6만ha 규모의 광대한 팜유 플랜테이션을 개간했는데, 서울 면적과 맞먹는다. 팜유 업체들은 야자수를 심기 위해 삼림을 개간한다. 불을 지르는 화전 방식은 인도네시아에서도 대기오염과 대형화재의 위험성이 커 불법이다. 코린도 측은 파푸아 열대우림에 고의로 불을 지르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앞서 FSC도 코린도를 상대로 제기된 주민들의 주장을 2년간 조사했다. 코린도가 3만ha에 달하는 천연 우림을 파괴했으며 이는 FSC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코린도는 FSC 조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압박했고, 결국 FSC의 최종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BBC 취재 결과 확인됐다. BBC가 입수한 보고서에는 “(코린도의 삼림 훼손) 증거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를 넘어선다”고 적혔다. 아울러 코린도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지역주민들의 전통과 인권을 침해했고, “군부로부터 직접적인 도움을 받아 지역주민들에게 불공정한 보상을 통해 이득을 취했다”고 밝혔다.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 연구기관 ‘포렌식 아키텍처’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BBC팀이 함께 분석한 자료에는 코린도의 주장을 의심케 하는 정황들이 드러났다. 그린피스의 동남아시아 열대우림 캠페인 총괄자인 키키 타우픽은 FSC가 “이번 결정을 아예 안 내리지는 않고 그나마 늦게라도 해 다행”이라며 “드디어 정신을 되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코린도 같은 회사에 계속 숲을 파괴하는 사업을 허용한다”며 “원주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도록 놔두는 꼴”이라고 비판한 뒤 “소비자들과 인증 기관들이 기업과 정부가 지속가능성과 투명성을 겉만 번지르르하게 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BBC 보도 이후 인도네시아 의회는 코린도의 산림파괴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반론보도문> 1. 제목 : [반론보도] 코린도: FSC 회원 자격 박탈 이유는 절차적 문제일 뿐, 환경 이슈 사실 아니야. 2. 본문 : 본보는 지난 7월 19일자 국제>아시아·오세아니아면에 <라면값 인상 뒤 팜유값 급등, 그 뒤에 우리 기업의 열대우림 파괴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FSC에서 코린도의 회원 자격을 박탈한 사유가 열대우림을 의도적으로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코린도의 목재회사와 팜유 회사인 PT KORINDO ARIA BIMA SARI와 PT TUNAS SAWA ERMA는 다음과 같이 반박했습니다. FSC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코린도는 FSC와 2019년부터 MoU를 맺고 사회∙환경 분야 개선 계획을 세우고 이행해왔으나, 약속한 이행 내용을 제3자가 검증하는 것과 관련하여 검증자를 어떻게 결정할지에 대해 양측에 의견 차이가 있었습니다. 즉, 이번 결정은 심각한 사안에 따른 것이 아니고 절차 조율 과정에서 일시적 지연이 생겼기 때문에 내려진 것입니다. NGO가 2017년에 코린도의 열대우림 파괴, 원주민 권리 침해 의혹을 제시하며 FSC에 이의 제기한 내용은 이미 2019년에 코린도의 FSC 자격 유지 결정을 통해 결론이 내려진 바 있으며 이번 결정은 이의 제기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또한 코린도가 세계 최대의 팜유 제조 업체라는 언급은 허무맹랑한 주장입니다. 단적인 예로 기사에서 코린도가 6만 ha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는데, 인도네시아 최대 팜유 업체인 GAR(Golden Agri Resources)은 약 50만 ha의 팜 경작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24일부터 양궁·태권도 골든데이… 5회 연속 ‘톱10’ 꿈

    24일부터 양궁·태권도 골든데이… 5회 연속 ‘톱10’ 꿈

    ‘효자종목’ 양궁 혼성경기 시작으로펜싱 사브르 금메달 유력 오상욱 출격5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사격 진종오새달 4일부터 韓여자골프 2연패 도전도쿄올림픽에서 5회 연속 종합 10위를 노리는 한국의 메달 레이스는 ‘선(先) 텃밭, 후(後) 구기’로 요약된다. 한국은 전체 33개 중 13개 종목에서 적어도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따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양궁과 태권도, 사격, 펜싱 등 효자 종목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다. 개막 이튿날인 24일 금빛 기운이 아른거린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 한국이 남녀 개인 및 단체를 싹쓸이한 양궁은 이번엔 혼성단체전까지 금메달이 5개로 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단체전이 도입된 뒤 한국은 아무리 못해도 금메달 2개는 따왔다. 이번엔 강채영과 장민희, 안산(이상 여자), 김우진, 오진혁, ‘고교 궁사’ 김제덕(이상 남자)이 금빛 시위를 당긴다. 24일 혼성단체전을 시작으로 26일까지 남녀 단체전, 30~31일 개인전 금메달이 나온다.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 역시 남자 58㎏급 장준과 여자 49㎏급 심재영이 출격하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하루 남녀 각 1체급씩 경기가 이어진다. 12개 금메달이 걸린 펜싱은 개인과 단체 모두 세계 1위인 남자 사브르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오상욱이 금빛 찌르기에 나서는 개인전은 24일, 단체전은 28일 열린다. 금메달 15개가 걸린 사격은 3연패 및 5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진종오의 남자 10m 공기권총 경기가 24일 열린다. 진종오는 27일 10m 공기권총 혼성단체전에도 나선다. 후반은 구기가 달군다. 선전이 이어진다면 8월 7일이 또 한 번의 ‘골든 데이’가 될 수 있다. 한국 남자 축구가 2012년 런던 동메달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B조에 속한 한국의 메달 여부는 A조(일본, 프랑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와의 승부에 달렸다. B조 1, 2위는 각각 A조 2, 1위와 8강에서 만나고 승자끼리 4강전을 치른다. 이때 일본과 격돌한다면 최고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스무 살 동갑내기로 한일 축구 미래의 아이콘인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의 대결 또한 무척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8월 6일 동메달전, 7일 금메달전이 열린다. 한국 야구는 13년 세월을 건너뛰어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대교체 선두 주자인 ‘야구 천재’ 강백호와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활약이 기대된다. A조 한국은 29일 이스라엘과, 31일 미국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숙적 일본은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B조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조 1위로 녹아웃스테이지에 진출하면 8월 2일, 각각 조 2위가 되면 8월 1일 한일전이 펼쳐진다. 어느 한쪽이 패하더라도 금메달이 좌절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 야구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열리기 때문에 패자조에서 다시 올라오면 메달 가능성이 있다. 폐막 하루 전인 7일 동메달전과 금메달전이 거푸 열린다. 한국 여자 골프의 올림픽 2연패 도전은 8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이어진다. 한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여자 골프의 최강이다. 5년 전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한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박인비(세계 3위)를 비롯해 고진영(2위), 김세영(4위), 김효주(6위)가 금빛 퍼트에 나선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 등 한국과 마찬가지로 4명이 출격하는 미국이 강력한 경쟁자다.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유카 사소(필리핀) 등 동남아 신진 스타들도 경계 대상이다.
  • 比두테르테, ‘전설의 복서’ 파퀴아오 축출…권력투쟁 본격화

    比두테르테, ‘전설의 복서’ 파퀴아오 축출…권력투쟁 본격화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정도 앞둔 필리핀에 권력 투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76) 대통령의 측근으로 그의 철권통치를 뒷받침해 온 ‘전설의 복서’ 출신 정치인 매니 파퀴아오(43) 상원 의원이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집권 필리핀민주당 대표인 파퀴아오가 지난 17일 당 대표에서 전격 축출됐다. 내년 대선에서 두테르테 세력에 도전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파퀴아오는 2016년 집권한 두테르테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 중 한 명으로 정권에 보조를 맞춰왔다. 그 공로로 지난해 12월 필리핀민주당 대표에 선출됐다. 그러나 파퀴아오는 지난달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보이는 공격적 행태에 대해 두테르테가 지나치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정부의 모든 부처가 부패했다”며 관련 자료를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두테르테 정권과의 차별성을 기하려 노력해 왔다. 이에 두테르테는 파퀴아오를 ‘더러운 자식’이라고 지칭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에 파퀴아오를 내치고 자신의 측근인 알폰소 쿠시 에너지장관을 당 대표에 앉힌 것은 그와의 관계를 절연하고 적대세력으로 간주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필리핀 헌법은 대통령 6년 단임제를 택하고 있어 두테르테는 내년 대선 재출마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대통령이 아닌 선출직에는 출마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의 딸 사라 두테르테(40)나 또다른 측근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고 자신은 부통령으로 입후보함으로써 사실상 집권을 연장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세계 권투사에 전무후무한 ‘8체급 석권’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파퀴아오는 조만간 대선 출마 선언이 확실시되고 있다. 자신이 두테르테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을 때 어떤 역공이 들어올지 예상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는 점에서 최근 그의 움직임을 대권 도전을 향한 계산된 행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는 이스코 모레노 마닐라 시장,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 등과 함께 대선 후보 선호도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1위는 사라 두테르테다. 잠재적 대선 후보들 가운데 파퀴아오는 스타성과 막대한 부를 배경으로 현직 대통령의 지원 없이도 독립적으로 대선 경쟁력을 가진 유일한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동남아시아 책임자 피터 멈포드는 “파퀴아오는 두테르테의 지원이 없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특히 필리핀 선거에서는 정당보다 인물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는 1998년 WBC 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이후 IBF 주니어페더급, WBC 수퍼페더급, 라이트급 등을 제패하며 당대 최고의 복서로 등극했다. 2010년에는 수퍼웰터급 타이틀을 따냈다.
  • ‘대륙의 실수’는 옛말…샤오미 기세 어디까지

    ‘대륙의 실수’는 옛말…샤오미 기세 어디까지

    중국 샤오미의 기세가 무섭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흔들리는 사이 급속히 성장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삼성전자까지 위협하고 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로 2위 자리에 올랐다. 1위는 19%인 삼성전자, 3위는 14%의 애플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보면 샤오미는 83%로 가장 높았다. 15%의 삼성전자, 1%였던 애플과 비교하면 최근 성장세가 얼마나 높은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4위로 밀어내고 삼성, 화웨이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샤오미는 다시한번 애플을 제치며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전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이 애플보다 75% 저렴한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샤오미의 전략은 남미나 동남아, 아프리카 시장에서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를 제치고 3위로 오른 뒤 삼성전자, 모토로라에 이어 이 지역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철수의 수혜를 입을 기업들로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삼성전자와 레노버, 샤오미 등을 지목하며 남미에서는 샤오미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카날리스의 이번 조사에서도 샤오미의 남미 지역 성장률은 300%, 아프리카는 150%로 나타났다. ‘애플의 아류’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던 샤오미였지만, 최근 고급화 전략을 앞세우고 있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900달러가 넘는 ‘미11 울트라’ 같은 고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데 이어 삼성이 주력하는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미 믹스 폴드’를 내세우며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각종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한 샤오미는 최근에는 전기차 시장도 넘보고 있다. 샤오미는 앞서 지난 3월 전기차 사업에 향후 10년간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 SPC그룹, 파리바게뜨 6개국서 430여개 해외 매장 운영

    SPC그룹, 파리바게뜨 6개국서 430여개 해외 매장 운영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SPC그룹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파트너사인 HSC그룹과 함께 파리바게뜨 캄보디아 1호점 ‘벙깽꽁점’을 열었다. 캄보디아는 파리바게뜨의 여섯 번째 해외진출국으로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방식으로 매장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등 주요 시장에 직접 진출해 온 파리바게뜨는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조인트벤처, 마스터프랜차이즈(진출국가 파트너와 계약해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 등 해외 사업 전략을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캄보디아를 싱가포르와 함께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캄보디아 진출은 미국, 중국에 이어 제3의 글로벌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 확대의 신호탄”이라면서 “향후 중동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처음으로 해외 매장을 연 파리바게뜨는 현재 6개국에서 모두 430여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아네스트코리아, 클라우드 뱅킹 솔루션 ‘AMP(앰프)’ 출시

    아네스트코리아, 클라우드 뱅킹 솔루션 ‘AMP(앰프)’ 출시

    해외 영업점 시스템의 디지털 뱅킹 전환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핵심 사항 중 하나다. 해외 영업점 시스템은 금융권이 진출한 해외 법인 및 지점의 핵심 업무 처리를 위한 뱅킹 시스템을 말한다. 해외 영업점에서의 여·수신 업무, 외국환 업무와 같은 고객과의 직접 금융거래를 담당한다. 금융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아네스트코리아’가 클라우드 뱅킹 AMP(앰프)를 출시해 업체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 뱅킹 AMP(앰프)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해외 영업점 시스템의 글로벌 디지털 뱅킹 전환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미국과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13개국에 가동실적이 있는 뱅킹 시스템의 기술력과 일본 대형 은행에서 가동 중인 eSCOFI 제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일 공동으로 개발한 클라우드 뱅킹 솔루션이다. Cloud Native, MicroService, OpenAPI 등의 최신 IT기술이 적용됐으며, 독자적인 자바 프레임워크인 ‘AMP-Framework’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업무만 선택적으로 구축해 최단기간에 디지털 뱅킹을 구축할 수 있다. 이외에도 디지털 뱅킹의 광범위한 업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외 개인·법인 고객에 대한 예금 및 융자 등의 기본 업무부터, 외환, 무역, 신디케이트론, 자금관리, 컴플라이언스까지 업무에 필요한 시스템기능을 제공하며, 제2금융권을 겨냥한 마이크로파이낸스 전용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스템 도입에 있어서도 전체 업무 중 필요한 부분만 선택 도입한 후 비즈니스 확대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장해 가는 직관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한편 아네스트코리아는 2001년 설립이후 코어뱅킹솔루션 eSCOFI의 일본 전개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클라우드 뱅킹 앰프 출시를 기점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뱅킹 시장으로 진출 예정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MP의 데모 및 트라이얼을 제공하고 있다.
  • “우리만 없다” 충남 민항의 꿈… 건설비·경제성 잡는 서산 유치 총력

    “우리만 없다” 충남 민항의 꿈… 건설비·경제성 잡는 서산 유치 총력

    정부에서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확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이 담긴 특별법을 제정하자 전국 곳곳에서 공항 건설 움직임이 활발하다. 새만금국제공항, 울릉도공항, 흑산공항에 백령도공항까지 건설이 확정됐거나 건설 요구 목소리가 쏟아진다. 이 중 도 가운데 유일하게 민간공항이 없는 충남의 공군비행장 민항 유치는 20년이 넘는 숙원이다. 도는 한 달도 안 남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발표 때 ‘서산공항’ 건설이 확정돼 주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충남도는 서산시 해미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비행장에 민항을 건설하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1997년 6월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해미공군부대 창설식에 참석해 “민항을 설치하라”고 지시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중단된 곳이다. 활주로는 비행장에 2743m짜리가 두 개 있어 이를 활용하면 된다. 탑승객이 이용할 터미널, 비행기를 세워 둘 계류장, 계류장~활주로 간 유도로에다 진입로만 건설하면 민항이 취항할 수 있다. 건설 과정에서 난개발, 환경훼손 논란이 거의 없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터미널과 시도 6호선(해미면~서산시)을 연결하는 진입도로는 1.4㎞다. 유도로 외에 터미널(2600㎡)과 계류장(1만㎡)은 사유지를 매입해 군부대 밖에 만든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이 때문에 건설비가 509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새만금공항 7796억원, 울릉도공항 6651억원에 비해 10분의1도 안 되고 흑산도공항 1833억원의 30%도 못 미친다.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밀어붙인 최대 28조원의 가덕도신공항과 비교하면 조족지혈이다. “가덕도는 무조건 되는데, 왜 서산민항은 20년이 넘어도…”라고 ‘충청도 홀대론’이 쏟아지는 이유다. 김웅이(한서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 충남민항유치추진위원은 “다른 공항에 비해 정치적 이슈가 적고 소규모여서 우선순위에서 밀리지만 충남 서해안 등 주민들이 2시간이 넘는 김포, 인천, 청주 등 다른 지역 공항을 이용하는 불편이 있는 만큼 시각을 달리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적자를 떠나 대중교통이란 공공성을 갖고 공항 건설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외국은 흑자 공항에서 적자 공항을 보조하는 형태로 운영한다”며 “서산은 적자 폭이 별로 크지도 않다”고 강조했다.경제성은 충분하다. 2017년 12월 후보지인 이 비행장에 대한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BC)이 1.32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왔다. 앞서 정부는 1999년 제2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서산공항을 고시하면서 “도시개발과 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민항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냈다. 이때부터 충남도, 서산시의 민항 유치 활동이 본격화됐다. 정부 조사는 2025년 서산공항 이용객이 37만 8000명으로 몇몇 기존 공항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조사는 군산 30만 4000명, 사천 17만 1000명, 무안 15만명, 원주 12만 3000명, 양양 5만 8000명을 예상했다. 2019년에도 국내 15개 공항 중 5곳이 31만명에 못 미쳤다. 국내에는 인천, 김포, 제주, 청주, 무안 등 국제공항 8개와 울산, 여수, 포항, 광주 등 일반공항 7개가 운영 중이다. 서산공항 이용 예상 지역은 우선 서산과 함께 보령시, 당진시, 홍성군, 예산군, 청양군, 태안군 등 반경 30㎞ 이내 충남 7개 시군이다. 이곳 인구는 총 71만 3000여명이다. 2차 영향권은 공항에서 47㎞ 떨어진 아산시는 물론 52㎞ 거리의 경기 평택시까지 잡는다. 두 지역 인구는 87만여명이다. 1, 2차 영향권을 합치면 총 158만여명이 서산공항 수요층이다. 소요시간은 차로 충남 시군 40분 이내, 평택 50분이다. 박민규 도 주무관은 “이들 지역은 앞으로도 인구 증가 전망이 무척 밝다”고 설명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4월 도청 이전지 내포신도시(홍성·예산)가 혁신도시로 지정된 뒤 공항이 더 간절해졌다.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기업이 입주해 산업단지와 배후도시가 급성장하면 사람이 몰리기 때문이다. 국제여객터미널이 문을 연 서산 대산항은 머잖아 중국 웨이하이(370㎞)와 룽천항(339㎞)을 오가는 여객선도 취항한다. 서산·당진·아산은 충남 최대 산업단지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서산공항과 가까운 서산B지구에 조성 중인 태안기업도시에 기업뿐 아니라 테마파크, 생태공원, 웰빙병원 등이 들어선다. 이미 골프장이 운영 중이다. 중국과의 무역·관광 교류가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환경이다. 서산과 태안은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11월 완전 개통하는 대천항~안면도 구간 국내 최장 해저터널은 자체가 관광상품이다. 세계 5대 갯벌 가로림만은 국가해양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등에서도 매력을 느낄 만한 관광상품이 곳곳에 널려 있다.서산공항이 취항하면 2023년 기준 민간항공기 이륙이 하루 평균 8.8차례에 이를 것으로 본다. 전투기 비행 훈련은 하루 80차례 한다. 민항기 이착륙이 훨씬 적다. 소음도 민항기가 작아 주민 피해가 없다시피 하다. 민항기 100㏈, 전투기 140~160㏈이다. 해미면사무소 관계자는 “공군이 ‘밤 ○○시부터 전투기가 뜨니 마을에 방송해 달라’고 공문을 보내오곤 하지만 비행장 종사자들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다”면서 “민항이 들어오면 지역경제가 한결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보았다. 해미면 주민자치위원장 김호용(61)씨는 “민항을 원하는 주민이 많다”며 “특히 국제성지로 지정 선포된 해미순교성지의 위상에 걸맞게 공항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지와 순례길이 함께 국제성지로 선포된 곳이 세계적으로 몇 개 되지 않아 스페인 산티아고순례길처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많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해미순례길은 예산군 덕산에서 해미성지까지 11㎞ 정도 된다. 김씨는 “일반 신도가 대거 순교한 국제성지가 드물어 유럽 등 해외 천주교인의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발표를 앞두고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맹정호 서산시장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두 단체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서산민항 건설’ 챌린지 캠페인을 벌였다. 둘은 또 지난달 국회에서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토론회를 열고 서산민항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호소했다. 양 지사는 같은 달 11일 ‘충남(서산)민항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양 지사는 “지난 3월 제정된 가덕도신공항 건설 특별법의 ‘국토 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조항은 공항 불모지 충남도 요구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성과 타당성이 확보되고 예산도 얼마 안 되는데도 정부는 여전히 움직임이 없다”며 “정부, 국회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맹 시장은 지난 6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공항개발에 포함되면 민항이 조속히 건설될 수 있는 ‘비예비타당성 사업’(사업비 500억원 이하)이 되도록 국토부와 협의하겠다”며 “안 돼도 서산민항 유치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 Live 랜선투어 하세요

    대구 Live 랜선투어 하세요

    대구 온라인 라이브 랜선투어 상품이 1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온라인에서 관광가이드가 화면에 나와서 실시간 고객과 소통하며 실시간 여행코스를 가상으로 둘러보는 상품이다. 하나투어아이티씨(ITC)와 함께 온라인 여행플랫폼을 통해 외국인 개별관광객(FIT)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되는 라이브 랜선투어상품 중 ‘대구 원데이(1day) 가상(Virtual)투어’는 동남아와 구미주 관광객을 겨냥한 대구 외곽, 원도심, 야경 테마코스로 팔공산 케이블카, 동화사, 약령시장, 계산성당, 3.1운동길, 청라언덕, 서문시장, 이월드(83타워)로 구성돼 있다. 본 상품은 오는 18일부터 12월 26일까지 매주 2회(일요일마다) 판매되며, 상품가격은 1인당 1만 2000원, 투어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영어로만 제공된다. ‘대구 라이브(Live) 치킨투어’는 동남아와 구미주 관광객을 겨냥해 치킨만들기체험, 대구치맥페스티벌 축제체험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17일부터 12월 25일까지 매주 1회(토요일마다) 판매하며, 상품가격은 1인당 1만 5000원, 투어 소요시간은 1시간으로 영어로만 제공된다. 2개의 온라인 라이브 랜선투어상품은 코로마키 기법을 활용한 영상 속에 관광가이드가 화면에 나와서 실시간으로 잠재관광객들과 소통하며 라이브로 진행된다. 대구 대표관광지 이외에도 사진자료, 다양한 배경음악, 퀴즈 등을 함께 제공해 잠재관광객들에게 흥미와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라이브랜선투어 상품을 구매한 잠재관광객에게는 향후 활용 가능한 대구관광정보, 추천투어 코스 등이 들어가 있는 ‘대구여행 꿀팁 자료집’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제갈진수 대구시 관광과장은 “기존 오프라인 대구여행상품을 ‘온라인 라이브 랜선투어’으로 다양하게 개발해 대구관광 홍보 및 대구여행지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간접 제공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대구관광 마케팅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탑툰, 日 전자만화 플랫폼서 종합 1위 달성

    탑툰, 日 전자만화 플랫폼서 종합 1위 달성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탑툰’을 운영하는 ㈜탑코가 일본 1위의 전자 만화, 서적 플랫폼 ‘코믹 시모아’ 내에서 유통 중인 연재작이 종합 1위를 달성해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트로피를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코믹 시모아는 일본 최대 통신사 NTT가 운영중인 전자 만화, 서적 플랫폼으로 올해부터 랭킹 1위를 차지한 작품을 대상으로 NTT 운영 출판사인 솔마레에서 기념 트로피를 보내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선정 기준으로는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 대상 작품 중 각 분야 및 종합 랭킹에서 1위에 오른 작품에 수여하고 있다.금번 트로피 수여는 탑툰이 코믹 시모아 플랫폼에 유통하는 연재작 ‘멋진 신세계’ 일본어판이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청년만화랭킹 1위, 그리고 올해 2월에 청년만화랭킹 및 종합랭킹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며 이루어졌다. 탑툰 관계자는 “만화 강국인 일본에서 소속 작가들의 연재작이 인기를 얻으며 탑툰의 저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멋진 신세계를 비롯한 작품들이 코믹 시모아 청년 등급 1~4위에 랭크 되어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며, 이는 일본에서 플랫폼을 통해 웹툰을 유통하고 있는 국내 웹툰 플랫폼들의 성과와 비교해도 월등한 수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일본 내 한국 웹툰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K-웹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탑툰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대만에 자체 플랫폼을 론칭하여 해외 진출의 시동을 걸었고, 이후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웹툰 콘텐츠를 2차 유통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코믹 시모아’ 외에도 ‘메챠코믹’, ‘망가왕국’ 등의 일본 전자서적 사이트에 웹툰 콘텐츠를 활발히 유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사이트인 ‘탑툰 플러스’를 정식 오픈, 미국 시장을 필두로 서구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며 소속 웹툰 작가들의 활동 무대를 글로벌 시장으로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임종국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제1회 박종철 아시아민주주의 포럼’ 주제발표

    임종국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제1회 박종철 아시아민주주의 포럼’ 주제발표

    서울특별시의회 임종국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 제2선거구)은 지난 9일 서울시의회 본관 1층 중앙홀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박종철 아시아민주주의 포럼」 발제자로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지방의회 부활 30주년을 맞아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신을 되새기는 한편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투쟁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널리 공유·확산시키기 위해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박동호 박종철기념사업회 이사장, 최정순 서울시의원의 축사를 시작으로 박은홍 성공회대 정치학과 교수가 ‘6월 항쟁과 아시아 민주주의, 그리고 미얀마’, 김영미 다큐엔드뉴스코리아 대표가 ‘미얀마, 암흑의 사법시대’, 마지막으로 임종국 서울시의원이 ‘6·10민주항쟁과 지방자치,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미래’라는 주제로 각각 주제발표가 이어졌고, 한상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경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이승원 경희사이버대학교 NGO사회혁신과 교수 순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임종국 의원은 ‘6·10민주항쟁과 지방자치,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미래’라는 주제발표에서 “4·19혁명과 유신반대투쟁, 5·18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 길고도 험난했던 민주화 투쟁의 결과로 현재의 지방자치를 이루게 된 것”으로, “지방자치 30년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라고 말하며, “우리 지방자치는 행정기관으로서 민주주의는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 주민자치회가 발전하여 행정-시민사회-지역사회 간 협치 구조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의원은 “대한민국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소통과 연대를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길고도 험난하게 걸어온 역사와 실패와 성공의 경험이 미얀마와 동남아시아 민주주의의 거울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임종국 의원은 “6·10민주항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 지방자치 등 절차적 민주주의를 쟁취해 냈지만, 실질적 민주화를 위한 사회 양극화, 불평등, 인권문제 등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 라며, “소수의 불법적 집권세력을 위한 국가에서 모든 시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로 바꾸겠다는 6·10민주항쟁의 가치는 지금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반려생활 브랜드 ‘후시펫’, 해외시장 진출… 세계시장 수출 길 열었다

    반려생활 브랜드 ‘후시펫’, 해외시장 진출… 세계시장 수출 길 열었다

    후시크리에이티브㈜(대표 이욱)와 ㈜퍼플링크(대표 조관제)는 동남아시아 반려동물용품 유통전문기업 K&D Management와 수출계약을 맺고 첫 선적을 12일 진행했다고 밝혔다.첫 수출품목은 반려동물 영양제 ‘닥터냥’과 후시펫 더마후 샤워기, 후시펫 매직 드라이 타월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남아시아를 필두로 홍콩으로도 수출을 진행한다. HOOXI PET 브랜드는 반려동물에게 함께함의 행복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브랜드이자 플랫폼으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반려생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연결점이 되자’라는 의미를 담아 탄생한 반려동물 브랜드다. 후시크리에이티브와 퍼플링크는 앞서 보령제약그룹과 함께 보령의 의약품 개발 및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기획, 개발 등 전 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과학적인 처방과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100% 휴먼그레이드(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고양이 영양제 ‘닥터냥’을 개발한 바 있다. ‘닥터냥’은 출시 3개월 만에 1차 완판을 기록하며 시장에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퍼플링크 조관제 대표는 “후시펫은 무엇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점점 증가하는 상황에 맞춰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지켜주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잊지 않고, 과학적이고 건강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시흥 정왕동 전통시장 일대 동남아 먹거리 테마 명소 육성”

    “시흥 정왕동 전통시장 일대 동남아 먹거리 테마 명소 육성”

    “서울 영등포와 경기 안산처럼 수도권 5대 다문화가족 밀집지역 가운데 한 곳인 정왕동 일대는 다문화인을 위한 행정관청이나 휴식·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왕전통시장 일대를 다문화특구로 지정해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이나 필리핀·몽골 등 다양한 나라들의 먹거리·볼거리 테마거리를 조성해 명소로 육성하면 좋겠습니다.” 충남 예산출신으로 시흥 정왕동에서 20년째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있는 이광재(57) 정왕동 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이 일대 발전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정왕동 일대는 시화산업단지 배후도시로 조성돼 다문화인가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2000년 초부터 중국동포 등 다문화인들이 몰려오면서 지역주민들이 밀려나기 시작했다. 10여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이주해와 다문화인 중 조선족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때 해외동포를 많이 우대하면서 근로·취업목적이나 부모로부터 가계승계 등으로 귀화한 사람들이다. 이 회장은 정왕동 다문화인들의 파수꾼으로 불린다. 반경 1000m내 주변상점이 750개가 있는데 이 가운데 65%가 다문화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다문화인들이 급증하면서 갈등이 잦아지자 이 회장은 먼저 다문화인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맨처음 정왕동상인회를 출범시켰고 군서초등학교 등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무료 급식활동 서비스를 실시했다.밥을 못먹고 사는 조선족 아이들에게 상인들과 ‘참사랑밥터’를 만들어 60여 가정에 아침식사를 배달해줬다. 그러다 시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상인들이 건물시설을 임차해 다문화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다문화지원센터가 생기면서 기존 프로그램들이 모두 흡수돼 센터 운영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이 회장은 다문화가정들이 지역에서 편견없이 정착하도록 다문화지원센터를 통해 10년 넘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다문화상인들과 연대해 다문화 가정들의 문화나 음식차이 등 애로점을 함께 해결해 주고 추석맞이 행사를 추진해 한국음식문화도 알렸다. 최근에는 이 회장 주도로 전통시장 상가건물 옥상을 리모델링해 다문화인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250여평 규모로 공모사업을 통해 시에서 50%, 50%는 상인회에서 지원해 총 2억원을 투입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워 이곳을 음식료 등 다과를 즐기는 휴게장소로 쓰고, 주중에는 상인회 회의장소나 야외결혼식 용도로 개방해 사용할 예정이다. 난타 프로그램 등 문화활동 장소로도 활용된다. 다문화가정 중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현재 정왕동에는 결혼식장이 없다. 이 회장은 “이곳 외국인 밀집지에 걸맞은 다문화인 조형물이나 출입국관리국 분소를 설치해 다문화가족들이 편리하게 일괄행정업무시설을 설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뜬금없이 ‘명태의거리’를 만들었는데 유명무실화됐다. 다문화인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생긴 훠궈나 마라탕·양꼬치 등을 재료로 한 특화음식문화의 거리를 만들어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주차장과 편의시설을 대폭 확대해 지역상권을 더 활성화하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에 외국인 학생들이 많은 군서중학교가 다문화국제학교로 지정됐다. 70% 학생들이 다문화 아이들로 한해 졸업생들이 200여명 배출되는데 졸업 후 사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로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곳에는 빌라단지가 많다. 원래 3가구짜리를 나눠서 15가구로 늘린 불법시설들이 난무했으나 지금은 합법화됐다. 100만원만 줘도 서너 달 사는 데 지장없이 저렴한 원룸이다 보니 범죄자들도 숨어 들어와 전입신고도 않고 불법체류하는 내·외국인들이 부지기수다. 주민들은 전입자들에 대한 관리를 통장이나 주민센터 철저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본동 5만여명 주민 중 5000여명 넘게 전입신고 없이 거주하다 보니 통제가 안되고 코로나 문제도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정왕동에 새롭게 떠오르는 문제는 사설환전소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도박·보이스피싱 등 불법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환전소로 변질·확산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이 정왕동을 정착지역으로 선호하면서 집을 사고 상가구입도 많아졌다. 일부는 가정을 꾸리고 살다가 자립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틈새시장인 베트남산 참숯 수입사업 등 다문화인들의 직업도 다양해지고 있다. 향후 희망에 대해 이 회장은 “시흥V시티 개발지 공터에 농산물을 재배해 학교에 친환경 급식을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어렸을 때 교사돠는 게 꿈이었는데 앞으로 시골에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활동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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