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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의 만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관계 발언, 어떻게 나올까

    손정의 만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관계 발언, 어떻게 나올까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접견한다. 접견에는 문규학 소프트뱅크 고문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참석한다. 손정의 회장은 한국계 일본인으로 일본 최대의 IT 투자 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이다.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 간 갈등이 경제 분야로 옮겨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손정의 회장과 관련된 대화를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손정의 회장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 성장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손정의 회장이 벤처 창업 투자자로서 역할이 큰 만큼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벤처는 혁신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신규 벤처 투자는 역대 최고를 달성했고 지난해 3개였던 유니콘 기업이 올해 9개로 늘어나 세계 5위”라면서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손정의 회장과의 접견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견에서는 손정의 회장이 인공지능(AI) 관련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부도 AI 핵심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AI 대학원을 신설하는 등 AI 인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AI와 자동차·에너지 등 융합을 촉진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이야기도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는 차량공유 기업 우버의 최대 투자자이고,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기업인 그랩, 영국 반도체 기업 ARM 등 전 세계 혁신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를 청와대에서 만나 혁신창업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접견에서는 한국의 전력망을 중국, 러시아, 일본과 연결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지난 2011년 손정의 회장이 제창한 이후 꾸준히 논의가 이어져 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대우림·관개농업, 열받은 지구 식힌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대우림·관개농업, 열받은 지구 식힌다

    6월 말 늦은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평년 기준으로 보면 장마전선은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7월 말까지 비를 뿌릴 것입니다. 물론 지난해는 전체 장마기간이 보름 정도에 불과했고 그나마 비도 많이 내리지 않은 ‘마른 장마’였습니다. 마른 장마가 지난 뒤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8월 말까지 기승을 부려 역대 최악의 더위를 보인 한 해로 기록됐지요.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기상상황을 보면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구가 ‘열받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열대림 11%만 복원해도 온난화 늦춰 브라질 상파울루대 산림과학부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독일, 미국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 15개국의 열대우림 현황과 기후, 환경의 상관관계를 시뮬레이션해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이 분석한 15개국 열대우림의 면적은 전 세계 열대우림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각종 개발 사업과 무분별한 벌목으로 이들 열대림들이 파괴되면서 생물종의 다양성을 줄이고 지구온난화까지 가속화시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열대우림을 찍은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가로, 세로 각각 1㎞의 격자로 나눈 뒤 생물 다양성, 기후변화 적응, 기후변화 완화, 수질보호, 열대우림을 복구할 경우 드는 비용, 복원 효과를 포함한 미래 가치를 평가, 분석해 열대림 복원 시뮬레이션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인도, 콜롬비아, 르완다, 우간다, 부룬디, 토고, 남수단의 열대우림을 복원하는 것이 지구 전체 기후변화 완화와 생물 다양성 보존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파괴된 열대우림의 11%만 복원시키더라도 현재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도 얻었다고 합니다. ●인공 수로 통한 농사가 강력 ‘냉각효과’ 한편 기후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3일자에는 관개농업이 해당 지역의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넬슨환경연구소와 위스콘신주 자연자원부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2014~2016년 32개월 동안 위스콘신주 센트럴샌즈 지역에서 관개농업을 하는 곳과 목초지, 빗물에만 의지해 농사를 짓는 천수답 농경지 주변의 온도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분석 결과 관개농업을 하는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최고 온도를 2~3도가량 낮추고 최저 온도는 3도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교차를 살펴보면 다른 곳들은 10도를 넘나드는데 관개농업 지역은 3~7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인공적으로 물 관리시설을 만들어 작물의 생육에 맞춰 공급하는 농업방식인 관개농업이 극단적인 기온변화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무더운 여름에는 강력한 냉각 효과까지 갖게 해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과학자들이 찾아낸 이런 방법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약간’ 늦추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건강하고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들을 과학자들이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자연,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하는 개인들이 더 많아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함께 이뤄져야 더 효과적이겠지요.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대우림·관개농업, 열받은 지구 식힌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대우림·관개농업, 열받은 지구 식힌다

    6월 말 늦은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평년 기준으로 보면 장마전선은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7월 말까지 비를 뿌릴 것입니다. 물론 지난해는 전체 장마기간이 보름 정도에 불과했고 그나마 비도 많이 내리지 않은 ‘마른 장마’였습니다. 마른 장마가 지난 뒤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8월 말까지 기승을 부려 역대 최악의 더위를 보인 한 해로 기록됐지요.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기상상황을 보면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구가 ‘열받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열대림 11%만 복원해도 온난화 늦춰 브라질 상파울루대 산림과학부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독일, 미국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 15개국의 열대우림 현황과 기후, 환경의 상관관계를 시뮬레이션해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이 분석한 15개국 열대우림의 면적은 전 세계 열대우림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각종 개발 사업과 무분별한 벌목으로 이들 열대림들이 파괴되면서 생물종의 다양성을 줄이고 지구온난화까지 가속화시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열대우림을 찍은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가로, 세로 각각 1㎞의 격자로 나눈 뒤 생물 다양성, 기후변화 적응, 기후변화 완화, 수질보호, 열대우림을 복구할 경우 드는 비용, 복원 효과를 포함한 미래 가치를 평가, 분석해 열대림 복원 시뮬레이션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인도, 콜롬비아, 르완다, 우간다, 부룬디, 토고, 남수단의 열대우림을 복원하는 것이 지구 전체 기후변화 완화와 생물 다양성 보존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파괴된 열대우림의 11%만 복원시키더라도 현재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도 얻었다고 합니다. ●인공 수로 통한 농사가 강력 ‘냉각효과’ 한편 기후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 3일자에는 관개농업이 해당 지역의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넬슨환경연구소와 위스콘신주 자연자원부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2014~2016년 32개월 동안 위스콘신주 센트럴샌즈 지역에서 관개농업을 하는 곳과 목초지, 빗물에만 의지해 농사를 짓는 천수답 농경지 주변의 온도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분석 결과 관개농업을 하는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최고 온도를 2~3도가량 낮추고 최저 온도는 3도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교차를 살펴보면 다른 곳들은 10도를 넘나드는데 관개농업 지역은 3~7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인공적으로 물 관리시설을 만들어 작물의 생육에 맞춰 공급하는 농업방식인 관개농업이 극단적인 기온변화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무더운 여름에는 강력한 냉각 효과까지 갖게 해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과학자들이 찾아낸 이런 방법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약간’ 늦추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건강하고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기 위한 해결책들을 과학자들이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자연,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하는 개인들이 더 많아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함께 이뤄져야 더 효과적이겠지요. edmondy@seoul.co.kr
  • 한일 사령탑 대결장 된 동남아 축구

    한일 사령탑 대결장 된 동남아 축구

    동남아시아에서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벌이는 한일전이 펼쳐진다. 태국축구협회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니시노 아키라(오른쪽·64·일본) 감독과 협상을 마쳤다. 니시노 감독은 태국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동시에 맡는다”고 밝혔다. 이어 “니시노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 시작되는 월드컵 2차 예선부터 베트남 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왼쪽) 감독과 맞붙게 된다. 베트남과 태국은 뜨거운 축구 경쟁국이다. 그동안 베트남은 태국에게 일방적으로 밀렸다. 반면 박항서 감독 이후로는 태국이 베트남에 밀리는 반전이 계속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취임 직후였던 2017년 12월 태국에서 열린 M-150컵 3-4위전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태국을 이겼고, 지난 3월 2020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도 태국을 4-0으로 꺾으며 베트남 국민을 열광시켰다. 6월 5일 킹스컵 준결승에서도 베트남이 태국을 1-0으로 이겨, 태국은 3년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자존심을 구겼다. 니시노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뒤 20년 넘게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감독을 역임했다. 감바 오사카 감독이던 2008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2개월 앞두고 갑작스럽게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고도 16강 진출에 성공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 대통령, 4일 손정의 만난다

    문 대통령, 4일 손정의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재일교포 3세이자 거물 투자자인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접견한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이번 접견은 손 회장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손 회장은 1981년 24세의 나이에 창업자금 1000만엔을 갖고 지하 차고에서 소프트뱅크를 설립,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유통회사이자 정보기술(IT) 투자기업으로 키워 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대구 출신으로 18세 때 일본 규슈로 건너가 탄광노동자로 일했다.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는 차량공유 기업 우버의 최대 투자자이고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기업인 그랩, 영국 반도체 기업 ARM 등 전 세계 혁신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손 회장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감안했을 때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와 더불어 현 정부의 3대 경제정책 기조 중 하나인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접견에서는 우리나라의 전력망을 중국, 러시아, 일본과 연결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지난 2011년 손 회장이 제창한 이후 논의가 이어져 왔다. 문 대통령은 2017년 9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서 슈퍼그리드 구축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인 2012년 손 회장을 만났을 때도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손 회장의 방한은 2016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10년 내 신산업 분야에서 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 주석, G20서 트럼프발 무역전쟁 비판...우군 확보에 주력

    시 주석, G20서 트럼프발 무역전쟁 비판...우군 확보에 주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다자 정상회동을 이어가며 미국을 겨냥한 우군 확보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시 주석은 28일 오전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유엔의 다자주의 지지를 요청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다자주의와 유엔이 국제무대에서 발휘한 적극적인 역할을 지지한다”면서 “정세가 복잡할수록 유엔의 권위와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며 트럼프발 무역전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가 유엔의 깃발 아래 더 큰 단결과 진보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걸프 지역의 정세와 관련해 전쟁은 안 되며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현재 국제정세가 중요한 시기로 전 세계가 다자주의를 촉진하고 법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면서 “유엔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한 점과 기후 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발전 공헌 등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소규모의 중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아프리카, 이집트, 세네갈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강화하고 다자주의 수호에 나서기로 하면서 미국을 견제했다. 시 주석은 “국제정세가 변하거나 어떤 세력이 방해하더라도 중국과 아프리카가 협력하고 함께 발전하려는 초심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들과 만나서도 국제정세가 복잡하므로 브릭스가 단결해 협력을 강화하자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브릭스는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계를 구축해 일방적인 제재와 확대 관할에 반대해야 한다”면서 “보호주의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며 세계무역기구의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했다. 또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서는 “양국 모두 중요한 개발도상 대국”이라면서 “남아공과 함께 다자주의와 양국 및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 등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속한 독일 및 인도네시아 정상과 만나 우군 만들기에 주력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남에서도 “우리는 독일 기업들의 중국투자 확대를 환영한다. 중국이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말은 공수표가 아니다”면서 “독일과 함께 일대일로를 논의하고 건설해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전날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정상과도 만나 양자 관계 강화 등을 내세우며 다자주의 지지를 요구했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올레드·車전지 글로벌 시장 주도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올레드·車전지 글로벌 시장 주도

    LG그룹 계열사들이 올 하반기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군을 중심으로 시장 주도권 다지기에 돌입한다. LG전자는 올레드TV, 프리미엄 가전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8K 올레드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TV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으로 관세 장벽이 높아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건설해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경남 창원시 공장을 스마트 사업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2023년 완공 목표로 총 6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사업의 근본적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 OLED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아직 양산 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OLED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8.5세대 광저우 OLED 공장을 본격 가동시켜 유리원판 투입 기준으로 월 7만장 규모의 기존 생산량을 13만장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세대) 네트워크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와 85개시 지역을 중심으로 연내 8만개의 기지국을 촘촘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궁중화장품 ‘후’와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매장을 확대하고,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도록 집중하고 있다. ‘후’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 최초로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광학솔루션, 차량전장, 기판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소재 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5G 및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패러다임 변화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선제적인 연구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동차전지 사업에서는 3세대 전기차 중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해 확실한 1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찰, 성접대 의혹 양현석 소환 조사…YG 둘러싼 논란 진실 밝혀질까

    경찰, 성접대 의혹 양현석 소환 조사…YG 둘러싼 논란 진실 밝혀질까

    경찰,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소환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 등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49)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경찰에 소환됐다. 2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를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양 전 대표가 마련한 접대 장소에 함께 있었던 가수 싸이(42·본명 박재상)와 유흥업소 종사자 A씨를 조사했다. 경찰은 앞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양 전 대표에게 이 자리에 성매매 여성을 동원한 것이 맞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싸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싸이에게 양 전 대표가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 등 불거진 여러 사안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는 앞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조 로우 일행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들의 초대를 받아 양 대표와 참석했지만 술을 마신 후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며 “자신이 양 대표를 조 로우에게 소개한 건 맞지만 관련 의혹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경찰은 최근 강남권 유흥업계에서 ‘정 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소 종사자 A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YG엔터테인먼트의 투자자 접대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일부 여성들이 술자리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성매매는 없었다며 의혹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7월 서울의 한 고급식당을 통째로 빌려 외국인 투자자들 접대하는 자리에 성매매 여성을 단체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양 전 대표와 싸이가 2014년 7월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 조로우 일행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양 전 대표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런 성접대를 기획했다는 주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양 전 대표가 정 마담을 시켜 이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20여명 동원했고 식사 자리 후 성매매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가수 싸이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도 동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미란다커, 조 로우 ‘96억 다이아몬드’ 선물 “반납했다”

    미란다커, 조 로우 ‘96억 다이아몬드’ 선물 “반납했다”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말레이시아 사업가 조 로우가 화제다. 조 로우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금융업자다. 그는 지난해까지 말레이시아 총리를 지낸 나집 라작의 측근으로 ‘말레이시아 부패 스캔들’로 인해 현재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상태다. 조 로우는 빼돌린 국고로 2억5000만달러짜리 슈퍼요트를 사들여 파티를 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왔다. 나중에 이 요트는 말레이시아 당국에 다시 압류됐다. 조 로우는 이러한 의혹으로 인터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국 등 12개국 수배 명단에 올라있다. 특히 그는 재력을 통해 할리우드 출신 유명 배우와 가깝게 지내면서 한때 유명 모델 미란다 커와도 교제했다. 미란다 커에게 810만달러(약 96억원)에 이르는 다이아몬드 보석을 선물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그러나 조 로우가 말레이시아의 국가적 비상금 부패 스캔들에 연루됐고, 미국 법무부가 미란다 커에게 반납을 요청했다. 미란다 커 측은 “부패 스캔들 조사가 시작된 이후부터, 미란다 커는 모든 협조를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일을 포함, 어떤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반납했다. 한편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24일 양 전 대표가 조 로우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양 전 대표가 동남아시아 사업 관련 투자를 받기 위해 재력가인 조 로우에게 접촉했고, 이 과정에서 강남 유흥업소 여성들을 조 로우 접대 자리에 불렀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가수 싸이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도 자리했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와 충격을 더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로우, 정마담 통해 텐프로 여성들과 성매매 여행

    조로우, 정마담 통해 텐프로 여성들과 성매매 여행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로우가 집중 조명됐다. 24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가 2014년 유흥업소 여성들을 유럽으로 불러 초호화 여행을 즐겼다고 보도했다. 2014년 10월 조로우의 초대로 정 마담이 인솔한 10여 명의 여성들이 프랑스로 건너갔다. 조로우 일행과 정 마담, 양현석이 강남 정 마담의 고급 유흥업소에서 긴밀한 만남을 가진지 한 달 뒤의 일이었다. 여성들은 일주일간의 유럽 체류를 일종의 해외 출장으로 인정받아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을 받기로 하고 유럽으로 건너갔다. 이들은 조로우의 초호화 요트에 묵었고, 일부 여성들은 그들의 방에서 함께 밤을 보냈다. 또 전용 헬기를 이용해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모나코 등을 여행하며 명품 선물을 받기도 했다. 해당 출장에 대해 ‘스트레이트’는 “YG 직원을 통해 성사됐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이들의 유럽 체류 기간 문제가 생기자, 조로우 측은 인솔자인 정 마담이 아닌 YG 측에 문제 제기했다는 추가 증언도 있었다. 당시 정 마담이 여성들에게 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자, 화가 난 재력가들이 정 마담이 아닌 YG 측에 항의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앞서 YG는 2014년 9월 정 마담을 통해 조로우 일행에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도 제기됐다. 유흥업소 여성들과 함께 조로우 일행이 이른바 2차를 간 호텔을 당시 YG 직원 김 모 씨가 잡아 줬다는 증언도 나왔다. 양현석의 지시로 현재 YGX의 대표 이사인 김 씨가 당시 통역 직원 역할로 동석했으며, 목격자 A씨는 “양현석이 ‘정 마담이 오늘 나 때문에 고생했는데 술 많이 팔아줘야지, 알아서 줘’ 그렇게 얘기하는 걸 직접 똑똑히 들었다”, “조로우를 중심으로 여성들이 양옆으로 앉았고, 문쪽에는 싸이와 황하나, 반대편인 화장실 쪽에는 양현석과 정 마담이 앉아 있었다”고 당시 룸 안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했다. ‘스트레이트’ 측은 해당 접대 자리가 당시 YG 측이 추진하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외식 사업 진출과 연관됐다면서 “빅뱅의 군입대 공백을 채울 YG 측이 추진하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자리”라고 했다. 지난달 싸이는 의혹이 불거지자, “조로우와 일행들이 아시아 일정 중 한국에 방문했을 때 그들의 초대로 나와 양현석 형이 참석했다. 식사를 하고 술을 함께한 후 저와 양현석형은 먼저 자리를 일어났다. 당시로서는 먼 나라에서 온 친구와의 자리로만 생각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양현석은 제작진에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조로우는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45억 달러(5조3000억원)가 넘는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관리한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 중이다. 또한 조로우는 유명 모델 미란다 커와 만남을 가졌다는 염문설의 주인공이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절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란다 커에게 90억 원의 선물을 건넸다 다시 반환하며 큰 소송에 휘말린 바 있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연예계에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동남아도 쓰레기 수입 거부… ‘70살 플라스틱’ 지구 숨통 조인다

    [글로벌 인사이트] 동남아도 쓰레기 수입 거부… ‘70살 플라스틱’ 지구 숨통 조인다

    지난해 초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한 이후 전 세계는 그야말로 ‘플라스틱 전쟁’ 중이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 정도를 수입하던 중국은 2017년 세계무역기구(WTO)에 서한을 보내 환경 보호와 보건위생 개선을 위해 수입 쓰레기 제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하고 제한 품목을 점차 늘려 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세계 각국은 차선책으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재활용할 수 없는 쓰레기가 함께 딸려 오며 수출입 국가 간 갈등을 빚고 있어서다. 플라스틱은 단순히 폐플라스틱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재활용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가 생태계를 망가뜨리고 인류를 위협한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은 오는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안까지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70여년간 인류의 삶을 ‘편하게’ 해 주었던 플라스틱 사용을 극적으로 줄이려면 우리의 생활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중국 당국은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하며 “더러운 쓰레기와 심지어 위험한 쓰레기가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쓰레기에 섞여 들어와 중국의 환경이 심하게 오염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중국은 2016년 한 해에만 730만t의 폐지와 금속, 폐플라스틱을 수입해 가공했는데 이는 전 세계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에 달했다. 인도네시아 환경 단체인 발리포쿠스 설립자인 유윤 이스마와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쓰레기 수출국들은 그간 자신들이 중국을 과소평가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현재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플라스틱은 발생국에서 해결되기보다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나라로 흘러들었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규제가 강하지 않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표적이 된 것이다. 싱가포르 경제학자인 코르 유링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월평균 2만 2000t에 불과하던 말레이시아의 폐플라스틱 수입량은 지난해 3월 이후 월평균 13만 9000t으로 6배가량 뛰었다. 파도처럼 밀려드는 쓰레기는 각종 문제를 만들고 있다. 항구마다 쓰레기산이 형성되는가 하면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환경 호르몬이 배출돼 인근 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됐다. 무엇보다 재활용이 가능하지 않은 유해 폐기물들이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에 뒤섞여 들어오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당초 선진국에 비해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가능한 동남아 국가들이 쓰레기를 수입하는 이유는 이를 가공해 원료로 사용하거나 다른 나라에 수출하기 위해서지만 불법 폐기물로는 이러한 가공이 불가능하다. 결국 불법 쓰레기는 수출국과 수입국 간의 갈등으로 번지는 형국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 28일 캐나다와 일본,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미국 등 10여개국에서 반입된 컨테이너에 실린 3000t 규모의 쓰레기를 수출국으로 되돌려 보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여비인 말레이시아 환경장관은 이날 클랑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폐플라스틱 등 폐기물로 채워진 컨테이너를 공개하며 “앞쪽에는 합법적인 재활용 폐기물이 보이지만 그 뒤는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와 전자제품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불법폐기물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폐기물 수입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태국은 이미 지난해 여름 전자제품 폐기물에 대한 무기한 수입 금지안을 도입했고 베트남은 쓰레기 수입 관련 허가증에 대한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2025년까지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나아가 몇 년째 방치되고 있던 불법 쓰레기를 가득 실은 컨테이너를 배출국인 캐나다로 되돌려 보내겠다고 압박했다. 캐나다 정부는 69개의 컨테이너를 가져가기로 합의했으나 말레이시아 정부의 요청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폐플라스틱에 대한 전면적인 수입 금지가 동남아 국가의 경제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제대로 분류된 플라스틱 중에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고품질의 원료로 가공할 수 있는 플라스틱도 있다. 분리수거율이 낮은 일부 동남아 국가들은 수입을 통해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을 들여올 수 있다. 그러나 규제 때문에 수입 길이 막히면 지역의 합법적인 재활용업자들의 이윤 창출에 적신호가 켜지며 사업 확장을 하지 않게 되고, 원료를 활용하는 기업 또한 타격을 받게 된다. 폐플라스틱을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 들여와 시멘트 생산 연료로 사용하는 호주기업 리소스코 아시아의 전무이사 파벨 체흐는 “두 국가의 세관에서 100~150개의 선적 컨테이너가 막히면서 시멘트 회사들은 (폐플라스틱 대신) 석탄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화학물질·폐기물·대기 담당 코디네이터인 가쿠코 나가타니 요시다는 “폐기물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올바른 수입업자들을 잃게 되면 향후 폐기물 관리 자체에 대한 선택권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어떤 정부든 더 많은 선택지를 가져야 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구 환경을 고려한다면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상당수의 플라스틱은 재활용되지 않은 채 바다에 버려지거나 매립되며 미세 플라스틱의 형태로 우리 몸속에까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인류는 83억t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생산했다. 그 사이 63억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재활용된 쓰레기는 단 9%에 불과하다. 12%는 소각됐으며 79%는 매립되거나 자연환경에 축적돼 있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사용이 줄지 않는다면 2050년에는 약 120t의 플라스틱이 우리 주변에 버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은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된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매년 800만t의 쓰레기가 바다로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바다새 100만 마리 이상과 해양 포유류 10만 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는다고 유네스코는 전했다. 인류도 플라스틱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12일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뉴캐슬대학이 발표한 ‘플라스틱의 인체섭취 평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약 2000개로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에 달한다. 아직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잠재적 위험 요소로 꼽힌다.플라스틱이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자 EU와 캐나다는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이어 사상 처음으로 국제적인 규칙도 만들어졌다. 지난 15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참가국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각국의 행동계획을 작성하고 이행 상황을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의장국인 일본은 폐플라스틱에 의한 해양오염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온난화 대책을 담은 파리 협정과는 달리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나리 기자 min1082@seoul.co.kr
  • 싸이, ‘양현석 성접대 의혹’ 참고인 조사 “초대받고 참석”

    싸이, ‘양현석 성접대 의혹’ 참고인 조사 “초대받고 참석”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의혹 당시 시점 YG 소속이었던 가수 싸이(42·본명 박재상·사진)를 불러 참고인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현석 전 대표가 해외 재력가를 상대로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관해 지난 16일 싸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16일 오후 5시부터 시작돼 다음 날 오전 2시 15분까지 9시간 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싸이를 참고인으로 소환한 것에 대해 “의혹에 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싸이는 양현석 전 대표가 지난 2014년 7월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동남아시아 출신 재력가 2명을 대접할 때 함께 참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자리에는 수십 명의 여성이 초대됐고, 그 가운데 10명 이상은 ‘정마담’으로 불리는 유흥업계 종사자 A씨가 동원한 여성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8일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성 접대 여부를 조사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일부 여성이 술자리에 참석했다”면서도 “성매매는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 전 대표도 언론 보도를 통해 성접대는 없었고 식사비를 직접 계산하지도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싸이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외국인 재력가 일행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초대를 받아 양 전 대표와 참석했지만, 술을 마신 뒤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며 “양현석 전 대표를 외국인 투자자에게 소개한 것은 맞지만, 관련 의혹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양현석 전 대표가 접대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A씨의 유흥업소 직원 10여 명을 유럽으로 초대해 프랑스·모나코 등에서 단체 쇼핑을 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가 연루된 마약 관련 혐의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14일 회사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낙연 총리, 베트남 부총리 접견…“양국 경제협력 강화”

    이낙연 총리, 베트남 부총리 접견…“양국 경제협력 강화”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를 접견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엉 딘 후에 부총리는 베트남에서 기획·재정·금융 업무를 맡고 있다. 제1차 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에 참석하고자 지난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국무총리실은 이 총리가 접견에서 양국 관계가 1992년 수고 이래 유례 없는 발전을 이뤄온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베트남이 한국의 최대 협력국이라는 점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적인 ‘파트너’라고 치켜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특히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투자 진출과 관련해 이제까지 누리던 세제 혜택이 종료돼 어려움을 겪는 점을 거론,이 부분에 대한 전향적인 정책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브엉 딘 후에 부총리는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정치 및 안보 협력은 물론 고위인사 및 민간 교류까지 다방면에 걸쳐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과의 협력 증진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브엉 딘 후에 부총리는 2020년까지 양국 교역액 1천억 달러 달성을 희망하면서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지난해 대미 경상수지 흑자 6년만에 최소

    지난해 대미 경상수지 흑자 6년만에 최소

    우리나라의 대미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47억 1000만달러다. 이는 2012년 181억 4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다. 한은 관계자는 “운송, 여행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등의 수입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360억 2000만달러로 2012년 255억 6000만달러 이후 6년 만에 최소였다. 대미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년 163억 4000만 달러에서 133억 7000만 달러로 줄었다.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는 401억 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91억 3000만달러로 확대했다. 반도체·석유제품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가 383억 3000만달러에서 460억 3000만달러로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서비스수지가 12억 9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전년에는 9억 2000만달러 적자였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된 데다, 여행수지가 개선되는 등 서비스수지가 5년만에 흑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는 287억 4000만 달러에서 242억 9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일본으로의 석유·화학공업제품 수출 증가로 대일 상품수지 적자(217억 6000만 달러→170억 3000만 달러)가 줄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는 108억 9000만달러에서 107억 8000만 달러로 줄었다. 기계류, 정밀기기, 화공품 등의 수출이 늘어 상품수지 흑자가 늘어난 결과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에 힘입어 동남아시아를 상대로 한 경상수지는 934억 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는 전년보다 174억 3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유가 상승에 중동 지역에 대한 경상수지 적자는 435억 4000만 달러에서 620억 8000만 달러로 커졌다. 지난해 한국의 대외 금융계정(준비자산 제외)에서 순자산은 530억달러 늘었다. 대미 순자산 증가액은 2017년 402억 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21억 5000만 달러로 줄었다. 대중 순자산은 지난해 25억 6000만 달러 줄었다. 대 일본 순자산도 15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박성민의 게임체인저] 배달의민족, 베트남서 ‘그랩’ 잡을 수 있을까

    쇼핑몰 애플리케이션(앱) G마켓엔 배달음식 주문서비스 앱인 요기요가 입점해 있다. 원래 G마켓에 입점했던 배달 서비스 업체 ‘앤팟’을 요기요를 서비스하는 알지피코리아가 인수하면서 2017년 3월부터 G마켓에서 요기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방식의 앱 간 제휴는 소비자와의 접점, 즉 채널을 늘리기 위해 시도된다. 요기요 앱뿐 아니라 G마켓 앱 사용자까지 고객이 되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바일 앱, 다시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쇼핑 채널 기술의 급변 속도를 따라잡는 방법이기도 하다. 한국의 또 다른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이 베트남에 진출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월에 2011년 설립된 베트남 현지 주요 배달 업체인 베트남엠엠(Vietnammm)을 인수했고, 일단 호찌민에서 ‘BAEMIN’이란 명칭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0년 시작한 배민의 최근 월 주문 수는 3000만건, 연간 거래액은 5조원을 넘는다. 10년 만에 ‘국민 앱’이 됐다. 그런데 2010년 한국과 다르게 2019년 베트남엔 배민보다 선발 주자가 있었다.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인 그랩의 음식 배달 서비스 ‘그랩푸드’다. 지난해 6월 베트남에 진출한 그랩푸드는 1년 만에 주문 건수를 25배 늘렸다. 2012년 콜택시 앱에서 출발한 그랩은 현재 동남아 8개국에서 서비스된다. 그랩의 별칭은 ‘동남아 우버’였지만, 지난해 3월 이 지역에 진출했던 미국 우버가 싱가포르 기업인 그랩에 동남아 사업 부문을 넘기는 일이 벌어졌다. 그때 동남아시아에서는 세계 최단 기간에 최대 규모, 200만명의 이직이 발생했다. 철수 결정 몇 달 전인 2017년 연말까지도 우버 관계자는 그랩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장담하며 동남아 사업 철수를 부인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버는 미국·중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작동하지 않는 앱을 지닌 동남아 신생 업체의 경쟁력을 고민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세계 최초 혁신의 중요성, 글로벌 점유율, 표준화된 사업수행 노하우 등 제조업에서 현지 진출을 꾀할 때 강점이 되는 자질들이 서비스·유통·플랫폼 산업 현지 진출에서는 큰 강점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우버는 간과했다. 플랫폼 산업에서는 명성이나 글로벌 스탠더드 같은 세계화적 요소가 아니라 현지화·지역밀착 전략이 더 중요하다. 1980년대식 코카콜라의 표준화 전략을 지금 코카콜라 배달 앱 현지화 전략에 대입하면 사업 철수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인터뷰에서 “동남아 시장이 가진 잠재력을 개발하기에도 부족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그랩 창업자인 말레이시아 출신 안토니 탄은 플랫폼 산업의 속성을 궤뚫고 있었던 셈이다. 그랩과 배민을 비교해 보자. 배민에는 음식 및 음료 배달 한 가지 기능만을 탑재했다. 그랩 앱에는 11가지 기능이 있다. 다양한 차량호출뿐 아니라 그랩페이, 그랩포인트, 그랩리워드, 그랩스페셜딜, 그랩푸드 등이다. 한국인 관광객이야 다를 수 있겠지만,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은 어떤 앱을 선호하게 될까. 순수하게 음식 및 음료배달만이 가능한 배민 앱일까, 아니면 11가지 기능이 작동하는 그랩 앱일까. 한국에서의 성공이 베트남에서의 성공을 담보할 수는 없다. 이미 약 600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한 베트남에 지난해 700여개 기업이 추가로 진출했다. 진출 열기에 가려진 베트남에서의 한국 기업 성공 확률, 그것이 현재 20% 정도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 배화여대 교수
  • “관세폭탄 피하자” 엑소더스…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 끝나나

    “관세폭탄 피하자” 엑소더스…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 끝나나

    미국 애플과 구글에 이어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도 ‘차이나 엑소더스’(중국 대탈출) 행렬에 가세했다. 미중이 25% 보복관세 난타전을 벌이는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생산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폭탄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훙하이커지(鴻海科技)그룹(Foxconn) 등 주요 공급업체들에 15∼30%의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데 따른 비용 영향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공급업체는 폭스콘을 비롯해 아이폰 조립업체인 페가트론·위스트론, 맥북 제조업체인 콴타컴퓨터, 아이패드 조립업체 콤팔일렉트로닉스, 아이팟 제조사 인벤텍·럭스셰어ICT·고어테크 등이다. 이번 요청은 무역전쟁에 따른 것이지만 무역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애플은 이를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생산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너무 리스크가 크다는 게 애플 측의 판단인 셈이다. 이에 따라 폭스콘은 중국 밖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방안을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류양웨이(劉揚偉) 폭스콘 반도체부문 대표는 앞서 지난 10일 “애플이 생산라인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도록 요구한다면 폭스콘은 애플의 이런 요구에 완전히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고객 요구에 따라 전 세계 공장에서 생산을 할 수 있다”며 “이미 생산라인 25%는 중국 밖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더 악화돼 2500억 달러(약 29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이 나머지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폭스콘은 언제든지 애플 제품의 생산공장을 중국 밖으로 옮길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대상 품목에는 스마트폰과 게임콘솔, 컴퓨터가 포함돼 있는 만큼 폭스콘 중국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 역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폭스콘은 현재 중국을 비롯해 대만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멕시코, 브라질,미국, 체코, 호주 등 전 세계 15개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허난성 정저우와 쓰촨성 청두 등이 폭스콘의 주력 공장이다. 폭스콘이 중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만 130만명에 이르고 폭스콘 전체 매출액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안팎이다.구글은 미국에서 판매할 네스트 온도조절기와 서버 하드웨어의 일부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대만과 말레이시아로 이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밝혔다. 구글은 이미 미국 시장에 판매할 서버 머더보드(메인보드)의 생산시설 대부분을 중국에서 대만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서버 머더보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데 사용되는 기기로, 구글의 하드웨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장치다. 구글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려는 태도를 보이는 까닭에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5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 포드자동차에 1억 6280만 위안(약 278억원) 규모의 반독점 벌금을 매기고, 배송업체 페덱스에 대한 ‘화웨이 화물배송 오류’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구글의 중국 내 하드웨어 생산량은 애플 아이폰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지만, 구글이 그동안 중국 검색시장 재진입을 위해 매우 노력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구글의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는 대만이 떠오르고 있다. 릭 오스텔로 구글 제품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 타이베이 교외에 충분한 공간의 사무공간을 짓고 2000명 수준인 직원을 두 배로 늘려 인공지능(AI) 부문을 집중 육성하는 등 대만을 아시아의 최대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토니 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이 아닌 곳을 선택해야 한다면 일본이나 한국, 대만 중에 골라야 할 것”이라며 “대만은 나머지 국가와 비교해 인건비와 부지 비용, 심지어 전기료까지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닌텐도는 가정용 게임기 ‘스위치’ 생산 일부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옮긴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닌텐도는 지금까지 중국 위탁생산(OEM)업체에 게임기 생산을 맡겼으며 2017년 출시한 스위치도 그중 하나다. 닌텐도는 앞서 3월 올해 2종의 새로운 스위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는 현행 모델과 비슷하지만 부품이 좀더 업그레이드됐으며 다른 하나는 새로운 디자인의 저가형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WSJ는 현 모델과 새로운 2개 모델 모두 동남아에서 일부 생산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닌텐도 측은 새 모델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으며 스위치 생산과 관련해서는 “게임기 대부분을 중국에서 만들고 있으며 우리는 항상 생산공장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미 정부가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게임제품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비디오게임 업체들은 소프트웨어로 더 많은 매출을 창출하고자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거의 이익을 남기지 않는다. 미국의 보복관세가 부과되면 스위치를 손해 보고 판매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더욱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연말 쇼핑시즌에 차세대 ‘엑스박스 원’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닌텐도로서는 올 하반기가 스위치 판매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일본 샤프 역시 PC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대만이나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뿐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상당수 다른 외국업체들도 중국을 떠나거나 짐을 꾸리고 있다. 최근 중국 주재 미상공회의소가 회원사 25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 기업의 40.7%가 무역전쟁 탓에 제조 시설을 중국 밖으로 옮겼거나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75%는 미중 관세보복전이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으며 미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7년까지 핸드백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제조했던 미 패션브랜드 스티브매든은 미국이 중국산 핸드백을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시키자 지난해 공장을 캄보디아로 이전했다. 미국 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테이프스트리 역시 중국 핸드백 생산 비중을 5% 미만으로 낮추면서 베트남, 인도에서의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소유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미국 50개 매장으로 수출하는 중국 공장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카시오도 주력 제품인 지쇼크 손목시계와 전자악기 생산을 중국에서 태국, 일본 등으로 옮기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카시오는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부담 증가로 손목시계 사업에서 7억엔(약 76억 7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엡손은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손목시계 공장을 2021년 3월 폐쇄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인건비 상승과 판매 부진, 환경 규제 강화로 이미 17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 해외 이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공업정보화부는 이달초 주요 글로벌 기업들을 불러 경영 다각화 차원을 넘어서는 생산기지 해외 이전을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당시 중국이 부른 기업에는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국 MS·델,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등이 포함됐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젠피아 ‘시크릿키’, 2019 인도 뭄바이 코스모프로프 성료

    ㈜젠피아 ‘시크릿키’, 2019 인도 뭄바이 코스모프로프 성료

    ㈜젠피아의 글로벌 힐링 뷰티 코스메틱 브랜드 ‘시크릿키’가 지난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된 ‘2019 인도 뭄바이 코스모프로프’ 박람회에 참가해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코스모프로프는 세계 3대 뷰티 박람회로, K 뷰티 브랜드는 물론 아마존 등 글로벌 이커머스 바이어들도 주목하고 있는 세계적인 뷰티 박람회며, 이번 2019년 6월에는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됐다. ㈜젠피아는 시크릿키 단독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힐링 뷰티 코스메틱’이라는 슬로건 아래 브랜드의 가치관과 이미지를 전달했고 시크릿키의 대표 제품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관람객 및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제품은 이미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스노우 화이트 라인’이다. 식약처 인증을 받은 미백 기능성 라인으로, 칙칙하고 생기 없는 피부를 환하게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스노우 화이트 라인 외 라쿠니 멀티 패치 라인과 레몬 스파클링 클렌징 라인, 스타팅 트리트먼트 라인 등 다양한 제품들이 각국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젠피아 시크릿키 관계자는 “시크릿키는 금번 코스모프로프 개최국인 인도를 비롯해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시크릿키 제품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여성들의 뷰티 Needs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세계적 규모의 박람회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K-beauty를 전세계에 알리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은혜-한보름부터 동현배까지” 웹드 ‘이슈메이커스’, 8월 출항

    “박은혜-한보름부터 동현배까지” 웹드 ‘이슈메이커스’, 8월 출항

    배우 박은혜, 한보름이 ‘이슈메이커스’로 뭉친다. 20일 SBS Plus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프리즘, 한뼘TV 측에 따르면 박은혜, 한보름, 동현배, 강대현, 이종원 등은 웹 드라마 ‘이슈메이커스’에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에 돌입했다. 여기에 베트남 축구 응원녀로 주목받은 세레나 판(Selena Phan)과 태국 유명 인플루언서 베스티가 합류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슈메이커스’는 유명 에디터들과 인플루언서들이 모여 트렌디한 아이템을 소개하는 신생 매거진 이슈메이커스의 동남아 시장 진출기를 담은 오피스 드라마. 이슈메이커스 사에서 아등바등 하루를 버티는 개미들의 전쟁 같은 회사 생활과 그 안에서 싹트는 우정과 로맨스, 20~30대의 포부를 그린다. 박은혜는 극중 국내 넘버원 여성 잡지의 잘나가는 에디터에서 작은 스타트업 회사를 차린 지 2년만에 해외 진출을 코앞에 둔 이슈메이커스 사장이자 워커 홀릭녀 박은혜 역을 맡았다. 한보름은 이슈메이커스의 원년멤버로 직장내 인기녀이자 넘버원 에디터 한보름 역을 연기한다. 그룹 빅뱅의 태양 형인 동현배는 한보름과 같이 이슈메이커의 원년멤버로 마케터 겸 포토그래퍼 동현배 역으로 출연한다. 강대현은 이슈메이커의 입사 1년차로 명문대, 대학원 졸업해 회사 내 최고 학력자이지만 직장 내 왕따를 당하고 있는 강대현 역을, 이종원은 열정 하나로 뽑힌 신입사원 이종원 역을, 세리나 판은 베트남판 이슈메이커스의 메인 모델로 활약하는 베트남 톱여배우 세리나 판 역을, 베스티는 태국출신 인플루언서이자 영상 콘텐츠 제작자 베스티 역을 맡았다. ‘이슈메이커스’의 김용규 PD는 “ ‘이슈 메이커스’가 패션, 뷰티 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K-뷰티에 대한 인기가 뜨거운데 그 관심을 더욱 더 높이고, 트렌드를 교류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릴 계획이다. 여기에 젊은 친구들의 구직과 창업, 좌충우돌 회사생활 등을 담아 공감을 이끌 생각이다”라며 “한국의 패션, 뷰티 등의 이야기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실 것이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슈메이커스’는 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 지원 아래 동남아 커머스 마케팅 사업의 마케팅 일환으로 SBS Plus와 이베이코리아, 미디어허브가 제휴한 10부작 웹드라마. 동남아 태국 현지 인포모셜 제작 및 편성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8월 초 스튜디오 프리즘, 한뼘TV를 통해 업로드 될 예정이며 국내 SBS Plus 채널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현지 채널에서 동시 편성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한 “해외 성장 ↑”… KB “생보사 관심”… 우리 “디지털 특화”… 하나 “AI 활성화”

    신한 “모바일 뱅킹 자산관리 등 강화” KB “자본 충분… M&A 매물 지켜볼 것” 우리 “베트남·필리핀 은행·카드 진출” 하나 “비은행 이익 비중 30% 올릴 것” 4대 금융지주는 ‘1등 금융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각양각색의 미래 영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공통점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 중이다. 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가 확대되면 종합금융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고객 편익도 향상될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는 비은행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역에서는 성장 여력이 높은 시장에서 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 다양한 기회를 찾고 있다. KB금융지주는 그룹 내에서 비중이 낮은 생명보험사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 자본여력은 시장에 나와 있는 웬만한 매물을 사들이는 데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면서 “서두르지 않고 지켜보고자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에 이어 내년 이후에는 캐피털, 저축은행,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를 늘릴 방침이다. 하나금융지주도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정했다. 디지털 금융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모바일뱅킹 ‘쏠’에 부동산, 자동차, 야구, 여행 등과 연계된 생활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투자 플랫폼 ‘쏠 리치’를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KB금융은 기술 혁신 자체가 아닌 ‘고객 중심’을 디지털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서울 중구 남산센트럴타워 건물에 디지털금융그룹의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단순히 은행 내 여러 사업그룹 중 하나가 아닌 ‘은행 안의 은행’ 수준으로 독자적 사업그룹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은 단기적으로는 외환 관련 특수 수요가 있는 고객군을 타깃으로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을 통한 전문 상담 서비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금융지주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시장도 눈여겨 보고 있다. 금융지주들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면 유학생과 여행객 등의 실시간 해외 송금이 편리해지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에 투자하고자 하는 국내 고객들의 금융상품 투자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한 결과 전체 이익 중 글로벌 부문 비중이 2011년 3.5%대에서 지난해 14.1%로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동남아 국가에서는 소비자 금융과 증권업 부문의 확장을 추진하고, 선진국 시장에서는 기업투자금융(CIB)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리금융은 현재 26개국에 445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에서는 은행과 카드사가 동반 진출해 현지 리테일(개인고객)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의 글로벌 전략은 부족한 현지 지점을 극복하기 위해 모바일 채널을 강화하는 것이다. 2025년까지 그룹 전체 이익 중 글로벌 부문의 비중을 40%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 2021년까지 말라리아 환자 발생 ‘0건’ 만든다

    韓, OECD 말라리아 발생률 1위 환자 관리·매개 모기 방제 등 강화 2024년 WHO ‘퇴치 인증’ 목표 남북 공동방역 사업 재개가 관건 정부가 2021년까지 말라리아 환자 발생을 ‘0건’으로 만들고 이를 3년간 유지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2024년 말라리아 퇴치 인증을 받겠다고 17일 밝혔다. 남북 공동방역을 통해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 환자를 차단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이런 내용의 ‘말라리아 재퇴치 5개년 실행계획’을 밝혔다. 흔히 말라리아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말라리아 발생률이 가장 높다. 지난해 우리나라 말라리아 발생률은 10만명당 1명이다. 반면 멕시코는 0.6명, 나머지 국가는 모두 0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관리 강화와 매개 모기 감시·방제 강화, 연구개발 확대, 협력 및 소통체계 활성화 등 4대 전략을 펴 OECD ‘말라리아 발생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씻겠다고 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의 89%가 경기·인천·강원 등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말라리아 발생 건수는 2008~2018년 경기가 3701건(58.8%)으로 가장 많고 인천 1326건(21.1%), 강원 814건(12.9%) 순이다. 특히 WHO가 집계한 북한의 말라리아 환자는 2016년 기준 4890명으로 한국의 7~8배에 달한다. 북한 말라리아모기가 넘어오는 것을 막아야 말라리아 완전 퇴치가 가능하다. 남북 공동방역이 이뤄지지 않는 한 정부의 장담처럼 말라리아를 완전히 몰아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07년 2227명에 달했으나 2008∼2011년 남북 공동방역을 하면서 2012년 542명, 2013년 445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2012년 남북관계 경색으로 말라리아 방역물품 지원사업이 중단되며 다시 늘어 2018년 국내 발생 환자가 501명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남북 말라리아 공동방역 사업을 추진했지만 남북 대화가 제자리걸음 상태여서 사업이 중단됐다. 앞으로 대화가 재개되면 공동방역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남북 공동방역도 중요하지만 우선 우리 자체의 방역계획부터 세워야 한다”며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쪽에서 들어오는 말라리아도 통제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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