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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241억 횡령’ 김봉현 공범 수원여객 前이사 체포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짜고 경기지역 버스회사인 수원여객의 회삿돈을 횡령한 뒤 해외에서 1년 넘게 도피행각을 벌인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가 23일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대한항공 항공기를 타고 오전 6시 37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 김모(42)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김 회장과 함께 빼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원여객 측의 고소장이 접수되기 직전인 지난해 1월 해외로 도피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전전하며 도피행각을 벌였지만,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2일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했다. 이후 경찰은 캄보디아 측과 김씨에 대한 송환 시기와 방법,절차 등을 혐의해 이날 그를 국내로 이송,체포했다. 앞서 김봉현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5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먼저 붙잡힌 김 회장은 그동안 수원여객 횡령 사건을 전 재무이사 김씨가 혼자 벌인 일이라고 주장해왔다”며 “김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수원여객 사건의 전말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회적 거리두기 위해 동그라미 그려놓으니 ‘길냥이들 줄소환’

    사회적 거리두기 위해 동그라미 그려놓으니 ‘길냥이들 줄소환’

    고양이에게는 특이한 습성이 많아서 그런 점이 일부 사람을 매료하기도 하는 데 그중 하나가 바로 동그라미 같이 둘러싸인 무언가가 있으며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이는 오래 전 절연 테이프나 전기코드 또는 끈 등으로 검증(?)하는 것이 유행처럼 확산해 고양이 소환이나 고양이 전송 장치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런데 최근 고양이의 이런 습성이 의외의 장소에서 집단 발현한 모양이다. 13일(현지시간) ‘더 필리핀 스타’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권인 메트로마닐라의 케손시티에 있는 한 슈퍼마켓 앞에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원형 표지는 인근 고양이들의 휴식처가 되고 말았다. 현재 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기 위해 이 마트와 같은 상점 앞 바닥에 흰색의 원형 표지를 일정 거리를 두고 그려 놨다. 이는 그 안에 서 있으면 앞뒤 사람과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한 것인데 이 표지에 가장 먼저 반응한 이들은 사람이 아니라 바로 고양이들이라는 것이다.트위터 등 SNS에 공유된 사진에는 가게 앞 바닥에 흰색 페인트로 칠해둔 원형 표지 속에 인근 길고양이들이 찾아와 한자리씩 차지하고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것도 공유된 사진에는 세 마리의 고양이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어서 사람들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들 고양이는 왜 딱히 지형지물이 있는 것도 아닌 땅바닥에 그려져 있는 동그라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일까. 여기에는 몇몇 가설이 있지만, 미국의 고양이 행동 전문가인 미셸 나겔슈나이더는 인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예전부터 갖춰진 고양이의 생존 본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고양이가 상자나 이런 표지 에 들어가는 행동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이들 고양이는 포식자를 피하거나 먹잇감으로부터 은폐하기 위해 무언가로 둘러쌓인 밀폐된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 2014년 연구에서는 보호소에 있는 고양이에게 짧은 기간이라도 숨을 수 있는 상자를 제공하면 심리적으로 안정돼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로부터 고양이에게 있어서 상자 안은 물론, 비록 그려놓은 원형 표지라도 둘러싸인 고리 안에 몸을 두면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습성이 모든 고양이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는 개별적으로 차이가 커 이런 곳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개체들도 있다. 그렇지만 고양이의 세계에서는 1~2m 정도 서로 거리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사이가 나쁜 고양이 사이라면 거리를 더 벌리고 친하다면 거리는 더 줄어든다고 미셸 나겔슈나이더는 덧붙였다. 사진=더 필리핀 스타/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라임’ 김봉현 공범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 자수

    ‘라임’ 김봉현 공범 수원여객 전 재무이사 자수

    ‘라임 사태’ 핵심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짜고 수원여객 회삿돈을 횡령한 뒤 해외에서 1년 넘게 도피행각을 벌인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자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회장과 공모해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경기도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리고 해외로 도주한 재무 담당 전무이사 김모씨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그의 행방을 쫓던 중 김씨가 전날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 의사를 밝힌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자신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기 직전인 지난해 1월경 해외로 도피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전전하며 도피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캄보디아 측과 김씨에 대한 송환 시기와 방법,절차 등을 협의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경위 등은 김씨를 직접 조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수원여객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봉현 회장은 지난해 12월 이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5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달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 회장은 도피행각을 벌이던 올해 초 1조6천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꼽히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와 김봉현 회장 등이 빼돌린 회삿돈 가운데 86억원은 수원여객 계좌로 되돌려놔 실제 사라진 돈의 액수는 155억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씨로부터 돈을 빌렸을 뿐 나는 횡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라임 사건는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맡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가난한 나라, 가난한 사람 돕기 모금운동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운동본부)가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특별 모금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2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운동본부는 코로나19로 생존 위협을 받는 동남아시아 빈곤층을 위해 해외긴급구호 자금 5000만원을 지원키로 결정, 오는 24일까지 특별 모금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등 보건의료 시스템이 열악한 나라들은 진단능력이 부족해 감염에 대한 대처로 지역 자체를 봉쇄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긴급지원을 요청해 온 필리핀 천주교 칼로오칸 교구를 통해 메트로 마닐라의 빈민지역 주민 5000명에게 쌀, 라면 등 열흘치 식량을 제공하기로 했다. 식량 부족으로 굶주리는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등을 위해선 우선 4만 가구에 위생용품과 감염예방 교육자료를 배포하고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운동본부는 이달 31일까지 운동을 하면서 기부금도 전하는 ‘#나혼자뛴다’ 캠페인을 실시한다. 참가자가 걷기, 달리기 목표를 실천한 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남기고 목표달성 거리에 맞춰 운동본부 ‘코로나19 해외긴급구호 모금’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캠페인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여름 희귀 철새 장다리물떼새 짝짓기 포착

    여름 희귀 철새 장다리물떼새 짝짓기 포착

    여름 희귀 철새인 장다리물떼새의 짝짓기와 먹이 활동이 포착됐다. 울산시는 최근 울주에서 장다리물떼새의 짝짓기와 먹이 활동이 잇따라 포착됐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장다리물떼새의 활동 장면은 지난 2일 울주군 청량읍 동천리 미나리꽝과 3일 온산읍 강양리 무논에서 각각 카메라에 잡혔다. 이번에 발견된 장다리물떼새 암수는 사이좋게 무논을 걸어다니며 개구리, 올챙이, 소금쟁이, 지렁이 같은 곤충 등을 사냥했다. 또 수컷이 암컷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교미를 하거나 부리를 맞대며 인사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장다리물떼새는 1990년대까지 동남아시아에서 올라오는 나그네새로 알려졌으나 1996년 천수만에서 30개체 이상 확인됐고, 이듬해 천수만에서 처음 둥지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번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제주도 서귀포, 대전 장남평야, 남해 설천면, 창원, 함양 등지를 찾아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늘고 긴 다리’라는 뜻이 있는 장다리물떼새는 다리 길이가 25㎝ 정도로 몸 60%를 차지할 정도다. 핑크빛 다리에 부리는 검고 몸길이는 35∼51cm 정도이다. 몸통은 검은색, 윗면은 흰색으로 위아래가 대비된다. 수컷은 녹색 광택이 도는 검은색이고 암컷은 진한 갈색이다. 시 관계자는 “장다리물떼새 외에도 꼬마물떼새, 흰눈썹황금새, 물총새 등 여름 철새 도래 현황과 번식 환경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 태화강, 동천, 회야강 주변 환경이 겨울과 여름 철새들 번식하기 좋은 곳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씨줄날줄] 리쇼어링/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리쇼어링/장세훈 논설위원

    코로나19 사태로 이른바 ‘쇼어링’(shoring)을 보는 시각이 180도 달라졌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으로 자유무역이 강조되면서 오프쇼어링(Off-shoring)이 화두였다. 생산기지를 해안가(Shore) 건너편(Off)의 다른 국가로 이전한다는 뜻이다. 선진국의 기술과 자본이 개발도상국의 저임금 노동력과 만나 글로벌 가치사슬(Value Chain)이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고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구축됐다. 자유무역은 글로벌 가치사슬을 촉진시켰고, 글로벌 가치사슬은 다시 자유무역을 가속화시켰다. 최종 소비지와 가까운 곳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오프쇼어링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공동화 현상을 초래하는 등 다양한 부작용도 낳았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로 생산기지를 이전해 온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자칫 한국 경제의 위상이 ‘제품 수출국’에서 ‘기업 수출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해외에 진출한 제조기업을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리쇼어링(Re-shoring)이 주목받게 된 이유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2010년부터 ‘리메이킹 아메리카’라는 기치를 내걸고 법인세 인하, 공장 이전비용 지원 등 리쇼어링 정책을 폈다. 일본도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리쇼어링을 추진해 왔다. 우리 정부도 2013년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다만 효과는 미미했다. 2014~2018년 5년 동안 국내로 돌아온 기업은 52개에 그친 반면 국내 기업이 해외에 새로 만든 법인은 1만 6578개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리쇼어링 미풍은 강풍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다. 최근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정부는 중국에서 돌아오는 미국 제조기업의 이전비용을 100% 대야 한다”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프쇼어링은 지속 불가능하며 유럽연합은 산업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각각 거론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한국 기업의 유턴은 물론 해외 첨단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과감한 전략을 추진하겠다”면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돼 세계의 산업지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리쇼어링을 통한 ‘제조업 부활’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 공통의 관심사가 됐다. 정부는 안으로는 규제를 정비해 리쇼어링 정책을 강화하고 밖으로는 보호무역주의 심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shjang@seoul.co.kr
  • 트럼프 코로나19 비난 와중에 인도, 脫중국 기업에 ‘러브콜’ 손짓

    트럼프 코로나19 비난 와중에 인도, 脫중국 기업에 ‘러브콜’ 손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세계 대유행과 관련해 중국을 집중적으로 비난하는 와중에 인도가 의료장비 생산업체 애보트를 비롯한 미국 기업에 유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는 해외 직접투자에 대한 높은 진입 장벽 탓에 베트남보다 뒤쳐진 상태다. 인도 정부는 이달 들어 재외공관을 통해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는 제조 업체에 유인책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미국 기업에 있는 1000곳 이상에 접근했다고 이 매체가 익명의 인도 관리를 인용해 말했다. 인도는 의료 장비와 식품 가공, 섬유, 가죽, 자동차 부품 생산 등에 대해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의료장비엄체 애보트와 메드트로닉은 인도 금융 중심지 뭄바이에서도 활동하고 있어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을 한층 쉬울 수도 있다. 이들 기업은 인도 대형병원들과 협업하고 있다. 세계는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중국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있다. 일본은 220억달러들 책정, 중국으로부터의 이전하려는 기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중국 공급망 의존을 줄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업들도 중국에서 대규모 공급망을 갖는 것이 경제적이지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랜드연구소의 데릭 그로스먼 연구원은 “중국의 막대한 제조 능력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는지만 그래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곳이 베트남과 인도”라며 “아마 미국은 인도와 베트남이 빨리 최소한 중국과 같은 생산 능력으로 성장하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코로나19로 봉쇄된 8주동안 타격받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모디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제조업 부문을 성장시켜 2022년까지 25%로 키우고자 하고 있다. 특히 봉쇄기간 1억 2200만명이 실업 상태에 높여 있어 고용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에서 압승으로 시작된 모디 총리의 임기 2기는 전국적인 시위와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제 성장 동력이 절실해졌다. 인도가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타결해야 할 일도 많다. 그동안 해외 투자에 사실상 빗장 노릇을 했던 토지 매입 문제와 고용관행과 기술 숙련도 등 노동자 문제, 세제 문제 등의 해묵은 난제를 개혁할 마지막 기회로도 간주된다. 인도 정치와 외교에 관한 책을 썼던 폴 스타니랜드 시카고대 교수는 “인도가 지구촌 공급망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기회를 잡았지만 기반시설과 지배구조에서 상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인도는 중국에서 벗어나는 해외기업 유치에서 동남아시아 등과의 힘겨운 경쟁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인도 수출연맹(FIE) 최고경영자(CEO)인 아제이 사하이는 “인도는 베트남이나 캄보디아보다 내수 시장이 훨씬 더 커 중국을 벗어나려는 기업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면서도 “토지 보장, 상하수도와는 별도로 인도가 변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퇴보적인 세제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보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나무심기, 숲조성으론 지구온난화 막을 수 없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나무심기, 숲조성으론 지구온난화 막을 수 없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은 올해가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5월에 들어서면서부터 때이른 더위가 시작되는 등 예측이 맞아들어가는 분위기이다.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해인 2016년은 엘니뇨의 영향을 받았다. 그렇지만 올해는 엘니뇨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주요한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파악되고 있다. 기후변화를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무심기, 숲 조성이 꼽히고 있다. 그렇지만 나무심기가 기후변화를 막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산타크루즈) 환경과학부, 브라질 상파울로대 삼림학과 연구팀은 나무심기만으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다는 분석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8일자에 발표했다.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에서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미국 의회도 공화당을 중심으로 나무심기에 동참하겠다는 법안이 제출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미국 내에서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나무심기를 주장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연구팀은 나무심기와 조림은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고 수질을 향상시킨다는 잇점이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환경 파괴를 막을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무심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후변화 차단효과가 낮을 뿐만 아니라 토착 생태계와 생물종을 해칠 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팀은 기존 숲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이 나무를 새로 심는 것보다 생태학적으로 더 유리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04년 동남아시아 지역 쓰나미 발생 이후 파괴된 맹그로브 숲 복원 작업에서도 새로 심은 나무의 10%만 살아남았다. 새로운 조성하는 숲의 면적보다 개발면적이 클 경우는 지구온난화 차단 효과가 적다고도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나무 심기’가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무용하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새로 숲을 조성하거나 나무를 심는 것만큼 기존에 조성된 숲을 파괴하지 않고 조성된 숲을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카렌 홀 UC산타크루즈 교수(열대 생태학)도 “나무 심기는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이며 최선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적게 태우고 온실가스 배출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北 작년 수출 4년 전의 ‘17분의1’…中 무역의존도 95%

    北 작년 수출 4년 전의 ‘17분의1’…中 무역의존도 95%

    작년 北 수출 20.9% 감소·수입 15.6% 증가2017년 대북제재 강화 후 무역구조 재편지난해 북한의 수출이 4년새 17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북한의 중국 무역의존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7년 대북제재 강화 이후 북한의 무역상대국이 급감하며 대중 의존도는 더욱 심화했다. 한국무역협회는 6일 내놓은 ‘2019년 북한 무역 10대 국가 10대 품목’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의 무역액은 29억 4500만달러로 전년보다 1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수출은 2억 6100만달러로 20.9% 감소한 반면 수입은 26억 8400만달러로 15.6% 증가했다. 특히 북한의 대외 수출은 대북제재가 강화되기 2년 전인 2015년(45억 6200만달러)보다 94.3% 급감하며 심각한 무역역조를 나타냈다. 4년새 17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보고서는 “북한의 대외무역은 2017년 대북제재가 강화된 이후 수입이 수출보다 현저히 높은 구조를 보이며 수출이 줄어도 수입이 늘면서 전체 무역이 증가하는 구조를 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의 무역상대국은 62개로 전년 115개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었다. 북한의 무역상대국은 2001년부터 140개국 전후를 유지하다가 2017년 이후 가파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북한의 10대 무역국은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코스타리카, 독일, 폴란드,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짐바브웨였다. 이 가운데 대중 무역의존도는 2018년 91.7%에서 2019년 95.2%로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북한과 중국 간 무역액은 전년보다 15.3% 증가한 28억 437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과 러시아(1.6%)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의 비중은 1% 미만으로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기존 북한의 대외무역 상위국가였던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는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북한과의 무역이 급감했다”며 “이로 인해 코스타리카, 짐바브웨, 폴란드, 페루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의 주요 수출품은 시계(18.8%)가 가장 많고 페로실리콘(11.3%), 가발(11.2%), 실험기구모형(6.3%), 텅스텐(4.8%)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품은 대두유(4.5%), 직물(3.5%), 쌀(2.9%), 밀가루(2.9%), 시계 부품(2.6%) 순이었다. 대북제재가 강화된 2017년을 전후로 북한의 주요 수출입 품목은 완전히 재편됐다. 기존 5대 수출품이던 석탄, 철광석, 직물, 편물 수산물과 5대 수입품인 연료, 전자, 기계, 차량, 철강 등은 수입이 허용되는 일부 연료를 제외하고는 수출과 수입 비중이 모두 0%에 가까워졌다. 보고서는 “북한은 대북제재가 이어지면서 무역 상대국이 급감하고 대외 무역의 폭이 좁아지자 중국과의 무역을 늘려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북한의 대외 무역이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보이나 전염병 사태가 진정되고 중국과의 무역이 재개되면 대외무역이 급반등하면서 대중 무역의존도는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남아 쿼터 신설… 외국인선수 최대 5명까지 보유

    코로나19로 두 달 넘게 지연된 2020시즌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이 오는 8일 개막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제도에 관심이 쏠린다. 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번 시즌부터 동남아시아(ASEAN) 쿼터가 신설돼 각 구단은 최대 5명까지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기존 외국인 선수 3명(국적 불문), 2009년 도입된 아시아 쿼터 1명(AFC)에 이어 보유 한도가 1명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한 팀에서 외국인 선수 5명이 동시 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동남아시아 쿼터를 활용한 구단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이적료를 주고 데려와 K리그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외국인 선수가 K리그 내 타 구단으로 옮길 때 발생하던 이적료(로컬룰)도 없어진다. 향후 신규 계약이나 연장 계약 때부터 적용된다. 경고 누적에 따른 출장 정지 기준(로컬룰)도 달라졌다. 기존엔 3회 경고 누적 때마다 1경기 출장 정지가 부과됐으나 올해부터는 첫 5회 누적, 이후 3회 누적, 이후 2회 누적 때마다 1경기 출장 정지가 부과된다. 10회 이상 경고가 누적되면 추가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최근 공표한 글로벌 룰도 적용된다. 겨드랑이 맨 아래와 일직선이 되는 위치를 핸드볼 반칙이 적용되지 않는 팔의 위쪽 경계로, 우발적인 핸드볼에 대한 반칙 선언을 본인이나 동료가 핸드볼 이후 즉시 득점을 하거나 즉시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낼 경우로 구체화하는 등 일부 규정이 손질됐다. 올해 연고지 협약이 끝나는 ‘K리그1의 복병’ 상주 상무도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이 적용돼 ‘김학범호’ 오세훈 등의 활약이 예고됐다. 다만 올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다음 시즌부터는 새 연고지와 함께 K리그2에 합류한다. 상주시는 시민구단을 창단해 역시 K리그2로 합류한다. 지난 시즌까지 경찰 의무 복무 선수와 일반 선수를 함께 선발해 리그에 참가했던 충남 아산 무궁화는 올해 완전한 시민구단 ‘충남 아산’으로 K리그2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시즌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규정도 생겼다. 지난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제2판’에 따르면 경기 시작 전 선수 간 악수가 금지된다. 기념 촬영은 할 수 있지만 스크럼을 짜면 안 된다. 경기 중 선수 간 대화는 자제해야 하고 신체 접촉이 과도한 세리머니도 금지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외인 최대 5명 보유’·····코로나19에, 새 제도에, 달라지는 K리그

    ‘외인 최대 5명 보유’·····코로나19에, 새 제도에, 달라지는 K리그

    아직 쿼터 채운 구단 없어 5명 동시 출격은 시일 걸릴 듯경고누적 출장 정지 기준 다변화··최초 5회 첫 출장 정지경기장 내 거리두기 메뉴얼··과도한 접촉 세리머니 안돼당분간 무관중 경기 진행··관중석 개방돼도 응원가 안돼코로나19로 두 달 넘게 지연된 2020시즌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이 오는 8일 개막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제도에 관심이 쏠린다.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번 시즌부터 동남아시아(ASEAN) 쿼터가 신설돼 각 구단은 최대 5명까지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외국인 선수 3명(국적 불문), 2009년 도입된 아시아 쿼터 1명(AFC)에 이어 보유 한도가 1명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한 팀에서 외국인 선수 5명 이 동시 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 쿼터를 활용한 K리그 구단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K리그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외국인 선수가 K리그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때 발생하던 이적료가 올해부터 없어진다. 향후 신규 계약이나 연장 계약 때부터 적용된다. 경고 누적에 따른 출장 정지 기준(로컬룰)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3회 경고 누적 때마다 1경기 출장 정지가 부과됐으나 올해부터는 첫 5회 경고 누적, 이후 3회 누적, 이후 2회 누적 때마다 1경기 출장 정지가 부과된다. 10회 이상 경고가 누적되면 추가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최근 공표한 글로벌 룰도 적용된다. 겨드랑이 맨 아래와 일직선이 되는 위치를 핸드볼 반칙이 적용되지 않는 팔의 위쪽 경계로, 우발적인 핸드볼에 대한 반칙 선언을 본인이나 동료가 핸드볼 이후 즉시 득점을 하거나 즉시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낼 경우로 구체화하는 등 일부 규정이 손질됐다. 올해 연고지 협약이 끝나는 ‘K리그1의 복병’ 상주 상무도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이 적용돼 ‘김학범호’의 오세훈, 전세진 등의 활약이 예고됐다. 다만 올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다음 시즌부터는 새 연고지와 함께 K리그2에 합류한다. 상주시는 시민구단을 창단해 역시 K리그2로 합류한다. 지난 시즌까지 경찰 의무 복무 선수와 일반 선수를 함께 선발해 리그에 참가했던 충남 아산 무궁화는 올해 완전한 시민구단 ‘충남 아산’으로 K리그2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시즌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규정도 생겼다. 지난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제2판’에 따르면 경기 시작 전 선수 간 악수가 금지된다. 기념 촬영은 할 수 있지만 스크럼을 짜면 안 된다. 경기 중 선수 간 대화는 자제해야 하고, 신체 접촉이 과도한 세리머니도 금지된다. 심판도 필요한 경우에만 거리를 두고 선수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일단 무관중으로 출발하는 K리그는 향후 정부 방침에 따라 관중석을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중석이 일부 개방되더라도 관중석 풍경은 과거와는 상당히 달라지게 된다. 각 구단은 관중 사이 공간을 전후좌우 최소 1m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응원가를 부르거나 어깨동무를 하고 메가폰이나 부부젤라를 이용한 응원 등은 일단 금지된다. 치어리더도 관중과 최소 2m 이상 거리를 확보하고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5년 만에 수장 바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5년 만에 수장 바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수장이 오는 8월 교체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오는 8월 1일부터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가 임기를 마치고 뵨 하우버 메르세데스-벤츠 스웨덴 및 덴마크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뵨 하우버 신임 사장은 사내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친환경 차량 전략 수립과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1996년 다임러 그룹에 입사한 뒤 1998년에는 동남아시아 제품 전략 담당을, 2007년부터는 중국 북경지역 승용부문 세일즈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오는 9월부터 메르세데스-벤츠 USA의 영업과 제품을 총괄할 예정이다. 뵨 하우버 신임 사장은 “한국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만의 차별화된 가치와 최고의 고객만족을 제공해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기업인 신속 방문, 국가·지역 더 확대해야

    한국 기업인이 중국 주요 지역에 빠르게 입국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과 중국은 양국 간 필수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기업인 입국절차 간소화 제도를 오늘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한중 기업 간 교류가 많은 10개 지역이 대상이고 기업인은 중국 지방정부가 발급한 초청장과 주한 중국 영사관이 발급한 비자를 받으면 입국절차가 간소해진다. 이 조치는 방문 지역이 제한돼 있어 실효성이 높다고 할 수는 없다. 그나마 현재 정기 항공편이 살아 있는 곳은 상하이와 랴오닝성, 산둥성 등 5곳뿐인 데다 수도 베이징도 빠져 있다. 출국 전 14일간 자체 건강 모니터링을 해야 하고, 출발 72시간 이내에 의료기관에서 건강 상태 확인서를 받아야 하며, 지정된 장소에 1∼2일간 격리돼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의무사항도 많다. 그러나 기업인으로서 아예 현장에 발을 디딜 수 없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인 것은 분명하다. 지난 주말에는 국내 143개 회사 중소·중견 기업인 340명이 전세기를 통해 베트남으로 떠났다. 대부분 플랜트 건설, 공장 증설·운영 등을 위한 필수 인력이라고 한다. 지난 2월 29일 우리 국민의 ‘15일 무비자 방문 허가’를 임시 중단한 뒤, 모든 국제선 항공기의 베트남 착륙을 금지했던 것에 비하면 이 역시 큰 진전이다. 글로벌 교역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인이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이점이다. 정부는 항공 정기노선을 증편하고 대상 지역을 확대하는 등 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나아가 동남아시아와 인도를 비롯해 전염병이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미국 등과도 선제적인 교섭을 통해 입국 간소화 혜택을 앞당기려는 준비를 해야 한다. 상대 국가가 한국의 시스템을 인정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움직일 때 ‘코로나 이후’ 시대 기회도 먼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 “감염사회 대비 개인의 면역력이 절실한 시대, 수지침·뜸 주목해야…”

    “감염사회 대비 개인의 면역력이 절실한 시대, 수지침·뜸 주목해야…”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세계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결국 면역력을 높여 스스로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배경에서 손을 자극해 전신을 치료하는 고려수지침이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71년 고려수지침을 발표한 뒤 다양한 치료법을 발전시켜온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은 최근의 감염 공포와 관련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몸을 다스리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태우 회장에게 고려수지침의 현재와 앞으로의 가치를 물었다. ― 고려수지침 창시자로 다양한 질병을 치료한 걸로 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고려수지침을 처음 착안한 뒤로도 계속해서 연구하고 국내에 보급도 하고 많은 회원들을 가르치고 있다. 질병 치료와 예방을 위해 연구할 내용이 정말 무궁무진하더라. 책임감과 긍지를 가지고 계속해서 한 길을 가고 있다.” ― 수지침 외에도 서금요법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손은 신경이 예민하기 때문에 침뿐 아니라 다른 기구들에도 상당한 효과 반응이 나온다. 여러 가지 접촉 자극, 압박 자극을 줄 수 있는데, 자극을 주는 방식이라는 점은 침과 같지만 그렇다고 침은 아니니 ‘침술’이라고 할 수는 없다. 침 외에 다양한 자극법을 총칭해서 ‘서금요법’, 더 나아가 ‘서금의학’이라고 칭하고 있다.” ― 고려수지침으로 많은 질환을 해소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병증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가.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가벼운 질병들부터 접근하게 된다. 소화기 불편함이라든지, 두통, 어깨통증, 허리통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 심장관리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외국 사례를 들자면 일본에서는 신장질환, 신부전증에 많이 적용하고 있다. 고혈압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일본의 예를 든 것처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 “일본과는 정기적으로 ‘한-일 고려수지침 학술대회’를 열어 왔는데 재작년까지 24회를 열었다. 현지에서 활발하게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독일도 수지침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특히 의학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현지 의사나 저희 교민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에서 의사들 사이에 고려수지침 특강이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외에 남미나 동남아시아, 미국, 프랑스 등에도 보급이 되어 연구되고 있다.”― 국내외에서 학회 차원으로 봉사활동도 많이 하셨는데 요즘도 활발하게 활동하는가. “국내에서는 수지침 인기가 대단히 높아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지침 자원봉사를 많이 해왔으나 외부 요인에 의해 현재는 중지된 곳이 많다. 해외에서는 선교사들을 통한 봉사 방법으로 수지침이 많이 전파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주변 국가들, 아프리카, 남미 등에 선교를 하러 가는 분들이 많이들 수지침을 배워서 봉사를 한다.” ―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감염병과 관련된 예방 및 치료요법도 있을까. “저희 고려수지침 학회에서는 감기·독감을 다루는 방법이 상당히 연구되어 있다. 물론 코로나19는 변종 바이러스지만 거시적인 관점으로는 호흡기 기능 강화와 면역 증강이라는 방향으로 처방할 수 있다. 호흡기 점막 환경을 개선해 바이러스 침투 자체를 어렵게 할 수 있다. 열이 나는 데에는 해열제도 물론 사용해야겠지만 동양의학에서는 음양의 균형이 깨진 것으로 본다. 이에 맞는 고열 해열 처방이 또 있다.” ― 면역력 높이는 처방을 조금 더 소개해준다면. “면역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 중에 또 ‘뜸’이 있다. 저희 학회에서는 ‘서암뜸’이라고 하는데 이 처방이 상당한 효과가 있다. 기본적으로 뜸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이다. 그러면 면역기능이 활발해진다. 다만 우리 학회의 뜸 요법은 받침을 만들어서 피부에 직접 태우지 않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인 뜸과 조금 다르다. 황토받침을 써서 피부는 자극하지 않고 효과는 높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수지침보다도 서암뜸이 어떤 면에선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 요즘은 미용을 위한 시술도 많이 나오던데 수지침에도 그와 관련된 치료가 있는지 궁금하다. “수지침은 기본적으로 자극요법이기 때문에 양방 병원에서 수술을 하거나 약을 먹는 것처럼 극적인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외모 관리에 도움이 되는 처방들은 있다. 요즘 사람들을 보면 이상하게 위장병이 많은 경향을 보인다. 오장육부가 안 좋으면 피부와 얼굴색이 안 좋게 된다. 결국 얼굴이란 오장육부의 기운이 모여서 형성하고 얼굴주름, 탄력감, 피부색으로 나타나는 것이니까 말이다. 이런 경우엔 위장 운동을 촉진시키고 소화를 원활하게 하는 처방을 많이 해주게 된다. 또 청소년 시기부터 비만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저희 고려수지침 학회는 40년 전부터 비만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비만은 병이다’라는 말을 저희가 처음 썼다. 장부기능을 조절해서 기혈이 좋아지면 원활하게 에너지가 순환되고 살이 그렇게까지 찌지 않는다.” ― 최근 여러 가지로 건강과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고려수지침의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한 마디 부탁한다. “현대의학은 과학적인 의학으로서 분명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저는 이것을 ‘미시의학’이라고 생각한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자체를 살펴서 백신을 만들고 치료하려 하는데, 이 같은 방식으로 지금의 병은 잡을 수 있겠지만 더 큰 틀에서의 건강 문제는 해결이 안 된다. 이 바이러스는 다시 변이가 있을 텐데 미시적인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서금요법의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응용할 필요가 있다. 거시적인 서금의학에 관심을 가져서 이를 치료에 응용한다면 어떤 바이러스가 생겨도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문 대통령 “재난지원금 신속 지급”…여야, 29일 추경처리 합의

    문 대통령 “재난지원금 신속 지급”…여야, 29일 추경처리 합의

    문 대통령-정 총리 주례회동여야, 재난지원금 추경 본회의서 29일 처리4인 기준 100만원 5월중 지급될 듯文 “불법체류자 밀집지역 방역 특별관리를”여야가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회동을 하고 긴급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미래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의사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다음 달 지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文 “재난지원금 지급 사전 준비 철저히 하라” 文 “추경 4월중 통과위해 정부차원서 국회 심의 적극지원” 총리실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주례회동에서 추경안 국회 통과 후 최대한 신속히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기로 했다.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긴급재난지원금 조기 지급을 위해 이달 중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 할 수 있도록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수출 동향 등 경제 동향 점검과 함께 기간산업·소상공인 지원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위기 극복 대책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9일 첫 회의를 여는 코로나19 경제 충격 대응 정부 콘트롤타워인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를 중심으로 정부가 발표한 경제위기 극복방안 추진 상황을 빈틈없이 챙기고 추가 대책이 필요한 분야를 계속 발굴해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회동에서 코로나 19 방역상황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준비와 등교 개학 대비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文·정 총리, ‘K-방역’ 모델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 정 총리 “등교개학 시점, 교육계·학부모 등 의견 수렴해 5월초 결정” 정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국내외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비롯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현황 및 생활방역 이행 준비, 등교 개학 대비 상황, 마스크 수급, ‘K-방역’ 국제표준화 추진 방안 등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자발적 협조와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4월 19일 이후 9일째 신규 확진자가 1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계속해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생활방역으로의 차질 없는 이행을 세심하게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한때 방역모범국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코로나19 확진국이 되어버린 싱가포르 사례를 염두한 듯 “최근 해외 사례를 볼 때 의료 접근성이 낮은 불법체류자 밀집 지역과 노숙인, 쪽방촌 등 취약지역은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중점 관리를 당부했다.정 총리는 학교 개학 시점과 관련해 “등교 개학 시점과 방법에 대해 방역당국과 교육계, 학부모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5월 초 결정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등교 개학에 대비해 교육부와 각 지자체가 방역물품 확보와 확진자 발생 시 조치사항 등 개별학교가 대비할 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K-방역’모델의 국제 표준화에도 힘써 방역모델을 감염병 대응 단계별로 18종으로 구체화 해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KB국민카드, 국내 여전사 최초로 태국 금융시장 진출

    KB국민카드, 국내 여전사 최초로 태국 금융시장 진출

    KB국민카드가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태국의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인수한다. KB국민카드는 태국 여전사 ‘제이 핀테크(J Fintech)’ 지분 인수를 위해 ‘신주인수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248억원에 이 회사 의결권 지분 50.99%를 확보하게 된다. 신용대출, 자동차 대출 등을 다루는 제이 핀테크의 총 자산은 작년 말 기준으로 1516억원, 순이익은 26억원이다. 태국 소비자 금융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410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최근 5년 평균 8%에 이르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태국은 동남아시아 가운데 최고 수준의 신용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하는 ‘캐시리스(Cashless)’ 정부 정책이 실행돼 신용카드 시장도 연평균 7% 이상 성장하고 있다. KB카드는 태국 금융 당국의 승인 등이 마무리되는 연말에 제이 핀테크를 공식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취임 이후 이뤄진 세 번째 해외 금융회사 인수다. 또한, 이번 인수 계약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국내 여전사와 은행 중 처음으로 태국에서 신규 인허가 및 인수 합병을 성공한 사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향후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시장 진출에도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에 인수한 회사를 10년 내 태국 최상위 소비자 금융회사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19 이후 한국은 ‘V자’ 회복 전망…싱가포르 ‘L자’ 침체 가능성”

    “코로나19 이후 한국은 ‘V자’ 회복 전망…싱가포르 ‘L자’ 침체 가능성”

    코로나19 확산세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어 경제 활동을 재개하려는 국가들 중 산업구조에 따라 경기 회복 속도와 강도에서 국가 간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은 경기가 바닥을 치고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V자형’ 경기 회복이 가능한 국가로 분류됐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제조업과 정보기술(IT) 산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며 가동을 재개할 수 있지만, 관광 등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에 소비 둔화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제조업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한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데 역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조업·기술기업 보유 국가 ‘V자형’ 회복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출신으로 시티그룹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캐서린 만은 지난주 말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더 많은 제조업과 기술 기업들을 보유한 국가들의 경우 `V자형‘ 경기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한국과 대만이 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만 이코노미스트는 “관광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태국과 싱가포르 등의 나라들은 `L자형’ 경기 침체를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별로 점진적인 기업 활동 재개에 나서고 있는 미국의 경우 경제 회복도 천천히 이뤄질 수 있다고 도이체방크는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밝혔다.이 은행은 미국이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위기 이전의 산업생산과 고용을 40% 정도 회복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은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는 대선이 예정돼 있어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들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달이나 6월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 7~9월에는 반등할 것”이라면서 “전례 없는 대규모 재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봉쇄 조치 해제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경제 충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 강국인 독일은 최근 소비를 살리기 위해 노후차량 보상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부정적 전망이 내려진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방제 모범국으로 분류됐으나, 최근 학생들 개학과 이주 노동자들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져 동남아시아 최대 코로나19 발병국으로 전락했다. “중국, 민간 소비 회복이 관건” 정부 주도로 기업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도 소비 회복이 경제 회복의 핵심 열쇠다. 화교은행의 재정 조사 및 전략 연구 책임자인 셀레나 링은 “중국에서 정부 주도로 생산이 재개되고 있지만, 소비 회복은 쉽지 않다”면서 “고소득층의 경우 억눌린 소비가 분출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일반인들은 계속 소비를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달 중국의 생산이 작년 동월 대비 1% 줄었지만, 소비는 같은 기간 16% 급감한 것으로 추산했다.중국에 350개 호텔을 보유한 메리어트는 최근 객실 사용률이 25%로 지난 2월 초의 6~8%에서 상승했으나 평상시의 70~80%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델타항공의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에 미친 충격을 보면 지속가능한 회복을 이루는데 3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는 “소비 없는 공급은 소용없다”면서 “당분간 경제 활동이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위축은 감염 우려 외에도 실직과 저축 잔고 감소 등에 대한 우려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들은 추가적인 경기 진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 지역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이번 주 만나 경기회복을 위한 추가 공조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우리 땅 넘보지 말라” 남중국해에 대못 박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우리 땅 넘보지 말라” 남중국해에 대못 박는 중국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과 베트남, 미국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중국 허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코로나19 사태가 미국을 ‘초토화시키는’ 바람에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떨이지는 틈을 타 중국 정부가 이곳 인공섬에 행정구역을 설치해 중국 주권을 기정사실화하는 실효지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3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남중국해 영토 확장 야욕을 불태우고 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외교장관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중국이 도발적 행동을 계속하며 세계가 코로나19 위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이웃국들에 대해 군사적 압력과 강압을 행사하고 있다”며 “심지어 베트남 어선을 침몰시키기까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은 중국의 괴롭힘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 다른 나라들도 그들에게 책임을 묻길 바란다”고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필리핀은 22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군도)와 파라셀군도(중국명 西沙群島, 베트남명 호앙사군도)와 일대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행정구역을 신설한 것에 강력히 항의했다.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은 이날 중국의 조치가 국제법에 반하고 필리핀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중국대사관에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를 추진하는 중국이 세부 행정구역 지정을 통해 실효지배를 강화하려는 술책을 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록신 외무장관은 또 필리핀 군함이 자국 영해 안에서 중국 군함의 레이저 사격 조준을 받았다면서 이에 관해서도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중국 군함이 필리핀 군함에 이런 도발적인 행위를 한 일시와 장소, 상황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베트남 역시 “중국이 베트남 주권을 존중하고 잘못된 결정을 취소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을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베트남은 호앙사·쯔엉사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할 충분한 법적, 역사적 근거가 있다고 강하게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그런 행위는 무효이며 국가 간 우호에 좋지 않지 않고 나아가 동해(남중국해의 베트남명), 역내, 세계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베트남 정부는 또 중국 해양 감시선이 지난 2일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어선과 충돌해 침몰시키고 어부들을 억류했다가 풀어주는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중국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항의하기 위해 유엔에 외교문서를 보내기도 했다.이들 국가가 이 같이 발끈하고 나선 것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행정구역을 설치해 이곳을 실효지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까닭이다. 중국 정부는 앞서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 산하에 2개의 구(區)를 신설한데 이어 스프래틀리제도와 파라셀군도의 80개 지세(地勢)에도 이름을 붙였다. 중국이 스프래틀리제도와 파라셀군도 내 지세에 이름을 붙인 것은 1983년 이후 37년 만이다. 당시 중국은 이 지역의 287개 지세에 이름을 붙이는 조치를 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이름을 붙인 스프래틀리제도와 파라셀군도 내 80개 지세는 25개의 섬·사주(沙洲)·암초와 55개의 해저산맥 및 해령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는 1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하이난성 싼사시 산하에 시사(西沙)구와 난사(南沙)구를 각각 둔다는 공고문을 올렸다. 우디섬(중국명 永興島, 베트남명 푸럼)을 중심으로 한 시사구는 파라셀군도와 맥클스필드군도(중국명 中沙群島)의 섬과 암초 및 해당 해역을 관할한다. 피어리크로스(중국명 永暑礁)를 중심으로 설치한 난사구는 스프래틀리제도의 섬과 암초 및 해당 해역을 각각 관할한다. 이 가운데 피어리크로스는 중국이 2014년 산호초에 건설한 인공섬으로, 길이 3㎞ 이상의 활주로를 갖추고 있는 군사기지다. 당시 필리핀·베트남 등과 미국은 ‘국제규범에 반하는 현상 변경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중국은 공사를 강행해 구청까지 설립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싼사시 산하에 구(區)급 행정구역을 추가로 설치한 것은 이들 섬과 주변 수역이 중국의 관할 대상이라는 주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남중국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콜린 코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교수는 “중국의 이런 조치들은 베이징에 대한 주변국들의 반발과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SCMP도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섬 장악력 강화에 나섰다”며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의 긴장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2년에도 베트남과 필리핀 등 인접국들의 강한 반발에도 아랑곳없이 남중국해 주요 섬과 암초를 관할하는 행정구역인 싼사시를 출범시켰다.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 실효지배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우선 베트남·필리핀 등 인접국이 남중국해에 매장된 자원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저지하고 중국이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남중국해는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돼 있고 해상물동량이 연 5조 달러(약 6177조원) 규모에 이르는 만큼 중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이 자원 영유권과 어업권을 놓고 끊임없이 분쟁하는 곳이다. 사정이 이런 만큼 이들 인접국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악화를 막기 위한 ‘남중국해 행동준칙’(COC·Code of Conduct)의 합의를 종용하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중국과 아세안은 2017년 8월 구속력 있는 COC 초안에 합의했다. 양측은 외부세력의 개입을 우려해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최근 유출된 COC 초안에서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모든 외국의 참여를 제외하는 공동 탐사를 주진하?다는 의도를 밝히고 있다. 이 지역의 자원을 중국과만 나누어야 한다는 얘기다.미국은 중국의 이런 의도를 간파하고 피어리크로스 등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인공섬 12해리(22㎞) 안으로 군함을 보내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해왔다. 최근에도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일대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했다. 23일 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최신형 강습상륙함인 중형 항공모함급 아메리카함과 미사일 순양함 벙커힐이 남중국해 분쟁 해역으로 진입했다. 홍콩 명보는 아메리카함이 지난 19일 이 지역에서 F-35B 전투기, CH-53E 슈퍼 스탤리온 헬기 등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미사일 구축함 배리도 이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차대한 이번 작전에 미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투입되지 않은 것은 승조원들의 코로나19 확진 등에 따라 상당수 항모가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71), 로널드 레이건함(CVN-76), 칼빈슨함(CVN-70), 니미츠함(CVN-68) 등이 코로나19 사태로 작전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호기를 노칠세라 중국은 남중국해에서의 군사 활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이 이끄는 항모 편대 소속 군함 6척은 지난 11일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사이의 미야코 해협을 통과하고, 12일 대만 동부 외해에서 남쪽으로 항행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쥐 바이러스가 코알라까지 위협…면역력 파괴” (연구)

    “박쥐 바이러스가 코알라까지 위협…면역력 파괴” (연구)

    박쥐로부터 시작된 바이러스가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코알라를 멸종으로 이끌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버네트 연구소와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공동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박쥐에게서 유래한 바이러스가 코알라에게 전염돼 개체수 급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증상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이하 에이즈)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의 바이러스는 오랜 시간동안 코알라 개체수를 감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 온 바이러스인 코알라 레트로바이러스(KoRV)와 유사한 성질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박쥐에게서 비롯된 바이러스는 면역시스템을 급격하게 파괴하고,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위험을 높인다. 뿐만아니라 시각장애나 신장기능 장애, 불임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인 클라미디아의 감염률을 높일 수 있다. 전반적으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돼 면역력을 잃어버리는 에이즈와 비슷한 증상과 결과를 보인다. 연구진은 HIV와 같은 레트로바이러스는 다른 종간에도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박쥐에게 전염성 코알라 레트로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호주 전역의 다른 동물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를 이끈 버네트연구소의 조슈아 헤이워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코알라 레트로바이러스가 동남아시아에서 호주로 어떻게 유입됐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면서 “다른 동물 종에게 전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중대한 저장고는 다름 아닌 박쥐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바이러스는 백혈병 및 면역 결핍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사람에게도 동일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실험실에서 진행된 세포 배양 실험에서는 이 신종 레트로바이러스가 사람 및 박쥐 세포에서 복제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호주는 이미 대규모 산불로 최소 5000마리 이상의 코알라를 잃었다. 멸종 위기종인 코알라 개체수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코알라를 보호할 방법은 아직 뚜렷하지 않아 전문가들의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연구진은 “박쥐 서식지에 더욱 깊숙이 침입할수록, 박쥐로부터 바이러스가 쏟아질 확률이 높아진다. 때문에 바이러스의 정체를 파악하고 특성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벌레·머리카락·변색…日 마스크 불량 속출에 배포 중단(종합)

    벌레·머리카락·변색…日 마스크 불량 속출에 배포 중단(종합)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임신부용으로 배포한 천 마스크 50만장 중 확인된 불량품만 8000장에 육박하자 결국 배포를 중단하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오염물·벌레·머리카락…日 불량 마스크 8천장 육박 2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이달 14일부터 임신부를 위해 50만장 규모로 전국에 배포하고 있는 천 마스크에서 오염물이 묻어 있거나 벌레가 나오는 등의 문제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마스크가 변색했거나 머리카락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임신부용 마스크 배포를 일시 중단하고 원인을 조사할 뜻을 밝혔다. NHK에 따르면 가토 후생노동상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전 기준 불량 마스크는 143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7870장에 달했다고 설명하고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기초지자체들이 마스크를 배포하려고 준비하던 중에 벌어진 것이니 우선 중단하고 문제가 있는 것을 조속히 회수해 분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생노동성은 임신부용 마스크는 모두 외국에서 생산된 것이라며 가구당 2장씩 배포하고 있는 천 마스크나 요양시설에 배포하고 있는 마스크와 관련해서는 불량품 신고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임신부용 마스크 불량품 문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앞장서 밀어붙인 천 마스크 배포 사업과 더불어 마스크 부족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아베 마스크’에 “작다”, “아프다” 불만 속출 5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전국에 모든 가구에 2장씩 배포되는 천 마스크는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라는 비아냥거림을 당하고 있다. 천 마스크는 대부분 일본 기업이 발주해 동남아시아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다.일본 정부의 천 마스크 배포 사업은 466억엔(5270억원)이 투입됐지만 크고 작은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 가구 배포에 앞서 요양시설과 복지시설 등에서 먼저 마스크를 받은 이들은 ‘마스크가 작아서 말할 때 끈이 풀어진다’, ‘귀가 아프다’, ‘빨면 줄어든다’는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6일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언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요양시설 등에 배포된 천 마스크와 임신부용, 그리고 전국 가구 배포용은 모두 비슷한 제품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제작 또는 유통 과정에서 위생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천 마스크에 466억엔 투입…포장·배송에만 128억엔 일본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전국 모든 가구에 천 마스크 2장씩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 가구에 천 마스크를 배포하는 사업 비용으로 예산 466억엔(약 5270억원)을 책정했다. 이 가운데 천 마스크 1억 3000만장을 마련하는 비용이 338억엔(1장당 260엔)이고, 포장 및 배송에만 128억엔이 쓰였다. 일본 정부가 마스크와 관련해 계속 헛발질을 반복하는 가운데 대만이 국제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증한 마스크 200만장이 이날 화물기에 실려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일본 측은 이 마스크를 전국 공립병원이나 특별지원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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