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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수천억 ‘폰지사기’ 활용된 앱… 개발자 기소돼도 삭제 안 하고 방치

    [단독] 수천억 ‘폰지사기’ 활용된 앱… 개발자 기소돼도 삭제 안 하고 방치

    폰지 사기를 목적으로 다단계 조직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이 조직 총책과 개발자 등이 재판에 넘겨진 이후에도 삭제되지 않아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5000억원대 사기 범행에 활용됐지만 지금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고 정상 구동되는 만큼 아직 잡히지 않은 일당이 이를 활용해 추가 범죄를 도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별도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경찰은 앱 삭제 요청을 하지 않았고, 앱 마켓 사업자에게 앱 삭제·차단을 요청할 수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관련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아도페이’라는 앱은 폰지 사기에 활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등은 지난 2~6월 ‘국내에서 반품된 물건을 동남아시아 등에 팔아 수익을 내면 수익금을 나눠 주겠다’며 피해자 4만명에게서 5000억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투자금으로 실제 수익을 낸 게 아니라 새로운 투자금이 들어오면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주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를 벌였는데 5월부터 모든 거래는 앱을 통해서만 하도록 했다. 아도인터내셔널 대표는 9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앱 개발자도 지난달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투자금 입출금 용도로 활용된 앱에서는 지금도 투자금 입금 내역, 수익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앱 설치 전후로 범죄 연루 사실도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사기 피해자인 A씨는 “앱이 멀쩡히 존재하다 보니 아직도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믿는 경우도 있다”며 “피해자 다수가 노인이고 2차 사기를 시도할 수도 있는데 별다른 조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범죄에 활용된 은행 계좌가 막히면서 입출금은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웹사이트 등이 범죄에 연루된 경우에는 차단을 요청하고 있지만 앱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침이나 매뉴얼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앱 모니터링은 방심위가 자체적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아도페이와 관련해 별도의 삭제 요청은 하지 않았다. 필요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방심위는 관련 기관으로부터 삭제 요청 공문을 받거나 별도로 운용하는 모니터링 요원의 확인 후 심의를 거쳐 앱 마켓 운영자에게 삭제를 신청하고 있다. 하지만 아도페이 앱에 대해서는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심위 관계자는 “범죄와 연루된 경우에는 경찰이 범죄 사실을 첨부해 공문으로 요청하면 심의하는 방식”이라며 “어떤 요청도 받은 적이 없어 심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앱을 내세운 사기 범죄가 많아지는 만큼 삭제·차단 요청과 기관 간 협조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는 “경찰과 방심위의 공조 측면에서 실수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기관은 삭제 요청 관련 매뉴얼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수천억 ‘폰지사기’ 범행 앱, 5개월여 스토어 삭제 안돼...관계당국 “요청 안했다”

    [단독]수천억 ‘폰지사기’ 범행 앱, 5개월여 스토어 삭제 안돼...관계당국 “요청 안했다”

    폰지사기를 목적으로 다단계 조직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이 조직 총책과 개발자 등이 재판에 넘겨진 이후에도 삭제되지 않아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5000억원대 사기범행에 활용됐지만 지금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고 정상 구동되는 만큼 아직 잡히지 않는 일당들이 이를 활용해 추가 범죄를 도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별도의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경찰은 앱 삭제 요청을 하지 않았고, 앱 마켓 사업자에게 앱 삭제·차단을 요청할 수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관련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아도페이’라는 앱은 폰지사기에 활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등은 지난 2~6월 ‘국내에서 반품된 물건을 동남아시아 등에 팔아 수익을 내면 수익금을 나눠주겠다’며 피해자 4만명에게 5000억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투자금으로 실제 수익을 낸 게 아니라 신규 투자금이 들어오면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주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를 벌였는데 5월부터 모든 거래는 앱을 통해서만 하도록 했다. 아도인터내셔널 대표는 9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앱 개발자도 지난달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투자금 입출금 용도로 활용된 앱에서는 지금도 투자금 입금 내역, 수익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앱 설치 전후로 범죄 연루 사실도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사기 피해자인 A씨는 “앱이 멀쩡히 존재하다 보니 아직도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믿는 경우도 있다”며 “피해자 다수가 노인이고 2차 사기를 시도할 수도 있는데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범죄에 활용된 은행 계좌가 막히면서 입출금은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웹사이트 등이 범죄에 연루된 경우에는 차단을 요청하고 있지만, 앱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침이나 매뉴얼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앱 모니터링은 방심위가 자체적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아도페이와 관련해 별도의 삭제 요청은 하지 않았다. 필요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방심위는 관련 기관으로부터 삭제 요청 공문을 받거나 별도로 운영하는 모니터링 요원의 확인 후 심의를 거쳐 앱 마켓 운영자에 삭제를 신청하고 있다. 하지만 아도페이 앱에 대해서는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심위 관계자는 “범죄와 연루된 경우에는 경찰이 범죄사실을 첨부해 공문으로 요청하면 심의하는 방식”이라며 “어떤 요청도 받은 적이 없어 심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앱을 내세운 사기 범죄가 많아지는 만큼 삭제·차단 요청과 기관 간 협조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는 “경찰과 방심위의 공조 측면에서 실수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기관은 삭제 요청 관련 매뉴얼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낚시에 걸린 주사기 봉지에 마약 유통 조폭 덜미…기초생활 수급 구매자도

    낚시에 걸린 주사기 봉지에 마약 유통 조폭 덜미…기초생활 수급 구매자도

    낚시꾼이 바다에서 건져 올린 주사기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돼 해양경찰이 추적에 나선 결과 마약 유통에 가담한 조직폭력배들이 덜미를 붙잡혔다. 남해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10명을 붙잡아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구속된 피의자 중에는 마약 유통 총책인 부산지역 조직폭력배 A(48) 씨, 판매책인 다른 조직의 부두목 B(54)씨 등도 포함됐다. 해경은 2021년 11월 부산 중구 부둣가에서 낚시꾼이 건진 검은 봉지를 단서로 수사를 시작해 이들을 붙잡았다. 봉지에는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주사기 60여개와 돌멩이가 들어있었다. 해경은 주사기에 남은 혈흔을 분석해 투약자 2명을 검거하는 등 지난해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11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했다. 투약자들의 직업은 유흥업소 종사자, 대학생, 회사원, 부동산 중개업 종사자, 통신사·병원 상담원 등 다양했다. 특히, 직업이 없고 기초생활 수급비로 생활하는 사람도 2명 있었다. 남성인 요식업 종사자 C씨(34)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여장을 하고 다니기도 했다. 해경은 이와 함께 올해 3월 동남아시아에서 마약을 반입해 선원 등 해상 업무 종사자에게 유통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17명을 검거했다. 현재까지 택시 기사, 선원 등 판매책으로 가담한 5명을 검거했고, 유통 총책을 쫓고 있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조직폭력배, 어장관리선 선장, 선원 가족 등 9명도 검거했다. 이중에도 기초생활 수급자가 2명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남녀노소, 전 연령층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마약 유통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약 공급자와 유통총책, 판매자 등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내 무덤에 비석과 동상을 세우지 말라” …베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부(國父) ‘호 아저씨’ [한ZOOM]  

    “내 무덤에 비석과 동상을 세우지 말라” …베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부(國父) ‘호 아저씨’ [한ZOOM]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살고 있는 사촌동생이 ‘바딘광장’ (Ba Dinh Square)’을 가로 질러 보이는 건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은 호찌민의 묘소에요. 호찌민은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분이죠. 수많은 사람들이 방부처리한 호찌민의 시신을 직접 보기 위해 이 곳을 찾고 있어요. 호찌민의 시신은 매년 러시아로 보내서 점검한다고 해요.” 솔직히 그동안 호찌민(Ho Chi Minh, 1890~1969)’이라는 인물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철저한 반공교육을 받았던 어린 시절에는 사회주의자인 호찌민의 이름을 들어볼 일이 없었다. 게다가 ‘람보’, ‘머나먼 정글’과 같이 베트남 전쟁을 미국의 시각으로 다룬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베트콩(Viet Cong)의 정신적 지주였던 호찌민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적일 수 없었다. 그러나 사촌동생의 말을 듣고 나서는 호찌민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존경하는 이유와, 베트남의 경제도시 사이공을 호찌민의 이름을 붙여 ‘호찌민시티’(Ho Chi Minh City)로 바꾼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호찌민이라는 사람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호 아저씨’의 등장 호찌민은 1890년 5월 19일 베트남의 작은 마을에서 3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응우옌 신 꿍(Nguyễn Sinh Cung)’이었다. 호찌민이라는 이름은 독립운동을 위해 사용한 174개의 수많은 가명 중의 하나였다.  한편, 베트남 사람들은 국부(國父)인 호찌민을 ‘박호(Bác-Hồ, 伯胡)’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호 할아버지’ 또는 ‘호 아저씨’라는 의미이다. 호찌민이 태어났을 때에는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원래 프랑스가 식민지로 만들려고 했던 나라는 중국이었다. 하지만 영국이 양쯔강 유역을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는 중국에서 내려오는 메콩강(Mekong River)과 홍강(红河, Red River)이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를 식민지로 만들었다.  프랑스 역시 다른 열강들처럼 식민지 베트남을 세금과 노역으로 착취했다. 1907년 프랑스의 착취에 반발하는 농민들의 봉기가 절정에 이르던 당시 호찌민은 프랑스식 국립학교 학생이었다. 호찌민이 다니던 학교는 졸업만 하면 고위관리가 될 수 있는 곳이었지만, 호찌민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다. 외국어에 능숙했던 호찌민은 자청해서 농민들의 주장을 번역해서 프랑스 당국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농민들의 시위가 점점 과격해지면서 시위에 연루된 호찌민은 퇴학당했고 프랑스 경찰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호찌민은 프랑스 경찰을 피해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어느 작은 마을에 정착해 교사가 되었다. 그러던 1911년 10월 학기가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사라졌다. 얼마 후 그는 남부 항구도시 사이공(現 호찌민시티)에 나타났다. 호찌민은 지금 이대로는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프랑스를 포함한 서구의 나라들이 힘을 가진 이유를 직접 보기 위해 주방보조 선원이 되어 프랑스로 가는 배에 올라탔다. 그렇게 호찌민의 세계여행이 시작되었다. 호 아저씨의 성장 프랑스로 가는 배에서 주방보조로 일하며 프랑스에 도착한 호찌민은 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의 수많은 나라들을 여행했다. 그는 험한 일도 가리지 않고 경험하면서 가난하고, 핍박받고, 착취당하는 사람들의 삶을 직접 보고 경험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식민지 체제 아래에서 고통받는 조국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키워갔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간 호찌민은 사회주의에 심취했다. 원래 베트남은 중국 유교문화 영향을 받은 나라였다. 호찌민 역시 유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교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호찌민이 경험한 서구의 현실은 탐욕과 부의 착취로 보인 반면, 사회주의의 공동체 의식, 검소함, 평등 등의 가치는 유교문화에 더 가까웠기 때문에 호찌민이 사회주의에 심취한 것은 어떠면 자연스러운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호찌민의 사회주의는 일반적인 사회주의와는 결이 달랐다. 유교는 봉건시대 도덕, 종교는 아편으로 취급하던 사회주의 속에서도 호찌민은 공자, 예수 그리스도를 존경했다. 또한 호찌민은 규율과 복종에 가치를 두는 사회주의 속에서도 근면, 검소, 정의, 성실의 네 가지 덕목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호찌민은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자였지만 사실상 베트남 민족주의자에 더 가까웠다.  호찌민은 1930년 '베트남 공산당'을 창설했고, 1941년에는 ‘베트민(Viet Minh, 越盟, 월맹)’을 결성해 일본의 동남아시아 침략에 맞서 싸웠다. 1945년 9월 2일 일본이 패망하자 베트남 독립을 선언하고 ‘베트남민주공화국’을 수립했다. 1954년 5월 6일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에 승리하면서 독립을 인정받았지만, 사회주의 국가의 독립을 달가워하지 않은 열강들의 일방적안 결정으로 베트남은 남과 북으로 나눠졌다. 이후 남베트남 정권의 폭정과 무장저항의 확산으로 베트남 전쟁이 발발했다.  호 아저씨의 유언 “내가 죽은 후 웅장한 장례식으로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시신은 화장하고, 재를 셋으로 나누어 베트남의 북부, 중부, 남부에 뿌려 주길 바란다. 내 무덤에는 비석도 동상도 세우지 말라. 대신 넓고 튼튼하며 통풍이 잘 되는 집을 지어 방문객들이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약 방문객들이 나를 추모하는 의미로 나루를 심는다면 세월이 지나 그 나무들이 숲을 이룰 것이다.”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9월 2일 24번째 독립기념일 아침 호 아저씨는 베트남의 통일을 보지 못한 채 79세의 나이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했다. 장례식은 검소하게 하고, 화장한 유해를 조국의 땅에 뿌려달라고 부탁한 그는 떠나는 순간까지도 애국자이자 민족주의자였다. 하지만 그의 유언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의 시신은 화장하지 않고 방부 처리되어 전시되어 있다.  쿠바의 혁명가로 유명한 ‘체 게바라(1928~1967)’는 호찌민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 호찌민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는 다양하다. 하직만 적어도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호 아저씨’, ‘호 할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다정하고 온화한 국부(國父)이자,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서는 목숨을 바친 강인한 지도자였다.
  • “한국 심사 까다로워” 보이콧 확산에…한·태국, 입국·불법 체류 협의 나선다

    “한국 심사 까다로워” 보이콧 확산에…한·태국, 입국·불법 체류 협의 나선다

    태국에서 한국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과 태국이 외교당국 국장급 협의를 통해 태국 국민의 한국 입국 문제를 논의한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사란 차런수완 태국 외교부 사무차관과 제4차 한·태국 정책협의회를 갖고 조만간 영사국장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거나 깐깐한 입국 심사를 받았다는 글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졌다. 특히 태국 엑스(X·옛 트위터)에선 ‘한국 여행 금지’ 해시태그가 1위에 오르며 한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까지 나서 이 문제를 자국 외교부 차관과 논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의 근본 원인으로 태국인의 높은 불법 체류율이 꼽힌다. 앞서 법무부는 “태국인 총체류자의 78%가 불법 체류 상태”라며 “불법 체류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임무”라고 밝혔다. 오히려 태국인에 대한 입국 불허율이 과거 7%에서 현재 4%로 더 낮아졌다고 했다. 영사국장회의에서 태국인들의 입국 시 불편뿐 아니라 한국 내 체류 문제를 함께 다루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장 차관은 또 양국의 인적 교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한국 국민의 안전한 태국 여행과 체류를 위한 태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마약 대응과 치안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 필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두 차관은 동남아시아 경제 대국인 태국과 한국의 경제협력 확대 여지가 크다는 데 공감하고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을 서두르기로 했다.
  • “韓입국 까다로워” 보이콧 움직임에 한·태국 조만간 영사 협의

    태국에서 한국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과 태국이 외교당국 국장급 협의를 통해 태국 국민의 한국 입국 문제를 논의한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사란 차런수완 태국 외교부 사무차관과 제4차 한·태국 정책협의회를 갖고 조만간 영사국장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거나 깐깐한 입국 심사를 받았다는 글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퍼졌다. 특히 태국 엑스(X·옛 트위터)에선 ‘한국 여행 금지’ 해시태그가 1위에 오르며 한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1일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까지 나서 이 문제를 자국 외교부 차관과 논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의 근본 원인으로 태국인의 높은 불법 체류율이 꼽힌다. 앞서 법무부는 “태국인 총체류자의 78%가 불법 체류 상태”라며 “불법 체류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임무”라고 밝혔다. 오히려 태국인에 대한 입국 불허율이 과거 7%에서 현재 4%로 더 낮아졌다고 했다. 영사국장회의에서 태국인들의 입국 시 불편뿐 아니라 한국 내 체류 문제를 함께 다루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장 차관은 또 양국의 인적 교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한국 국민의 안전한 태국 여행과 체류를 위한 태국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마약 대응과 치안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 필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두 차관은 동남아시아 경제 대국인 태국과 한국의 경제협력 확대 여지가 크다는 데 공감하고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을 서두르기로 했다.
  • “북, 러에 연간 포탄 수백만발 공급 가능…수익 3억 달러”

    “북, 러에 연간 포탄 수백만발 공급 가능…수익 3억 달러”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정황이 짙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재래식 포탄 수백만발을 제공할 잠재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러시아가 그 대가로 첨단 군사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 트로이 스탠거론 선임국장은 1일 웨스틴조선서울 호텔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린 ‘북한경제 대진단’ 국제포럼에 참석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데 부족한 포탄이 연간 800만발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러시아가 지난해 사용한 포탄이 1000만발인데 생산량은 연간 200만발 정도라고 스탠거론 국장은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할 가능성이 큰 포탄은 152㎜ 탄이며 북한은 이를 러시아 내 생산 단가(1발당 약 600달러)의 50~100% 수준으로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100만발이라면 3억∼6억달러(4100억∼8100억원)에 해당한다. 스탠거론 국장은 “북한이 얼마나 많은 포탄을 생산할 수 있는지 정확한 데이터는 부족하지만 추정치에 따르면 북한이 러시아에 수백만발에 이르는 포탄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 포탄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러시아가 북한에 최고가를 지불하지는 않을테고 생산단가의 50% 가치로 공급할 듯 보인다. 북한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3억 달러 정도”라고 전망했다.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 식량과 에너지뿐 아니라 위성·미사일 기술, 방공망, 핵 추진 잠수함과 같은 첨단 군사기술도 이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체로 가능성을 낮게 봤다.김병연 서울대 석좌교수는 “북한과 러시아는 서로 무역 수요가 없기 때문에 두 국가간의 시너지는 낮다”면서 “북한 근로자가 러시아에 취업하는 것을 눈 감아준다거나, 에너지 거래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첨단 무기 제공은 러시아로서는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기주쿠대 교수도 “러시아가 핵추진 잠수함 같은 고도 기술을 포탄과 교환하는 대가로 주지는 않을 것이고, 북한의 군사기술을 한층 더 발전 시킬 수 있는 협력은 쉽지 않다”고 관측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러시아가 북한의 제3자 이전을 우려해 첨단 군사기술 제공에는 소극적일 것이라며, ‘오래된 군사기술의 소규모 이전’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2017년 이래 북한 경제에 큰 타격을 줬다고 봤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016년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채택하고, 소형 무기를 포함해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를 금지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이 2018~2019년에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나와 협상을 했다. 제재가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면서 “탈북민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2017~2019년 3년 동안 북한 주민의 가계소득도 25%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제재가 없었더라면 북한은 완전 핵 국가가 됐을 것이고 우리 여론도 ‘핵무장 하는 쪽으로 가자’고 한쪽으로 쏠렸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북한 문제를 우선 순위에서 미뤄두지 않도록 미국을 잘 활용해 북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국을 움직여 대북제재를 더 강화해야한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스탠거론 국장은 “제재로 효과를 본 건 사실”이라면서도 더 나아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초점을 맞춘 제재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사이버 공격으로 북한이 이익을 얻고 있는데 중국, 동남아시아 등과 힘을 합쳐서 북한의 사이버 탈취를 막아야 하고, 다양한 국가의 소프트기업들이 북한 해외 노동자들을 채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들이 기술을 탈취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앞으로도 북한이 핵무기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핵 고도화와 경제성장을 의미하는 북한의 이른바 ‘병진’은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이라며 “중국의 자본이 북한의 제도 자체가 너무 열악해서 들어갈 수가 없다. 북한의 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 등으로 장기간 버틸 수 있으리라는 견해가 많았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군사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을 유지하고 중대한 위기를 피할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정책을 앞으로 수십 년 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탠거론 국장도 “우리는 제재와 압박에 적응하는 북한의 능력과 북한 정권의 독창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드라마 ‘모범택시’ 현실로…한국인 포함 조직원 600명 필리핀서 검거[여기는 동남아]

    드라마 ‘모범택시’ 현실로…한국인 포함 조직원 600명 필리핀서 검거[여기는 동남아]

    악행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을 직접 응징하는 내용의 드라마 ‘모범택시’ 속 한 장면이 현실에서 등장했다. AFP통신 등 외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필리핀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는 마닐라의 한 건물에서 인신매매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조직원 598명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핀 레물라 필리핀 법무장관은 “인신매매와 성매매 등으로 거액을 버는 대규모 조직”이라며 “현장에서 발견된 암호화폐 및 불법 성매매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컴퓨터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된 600명 안에는 피해자와 범죄조직원이 섞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국은 용의자와 피해자를 구분하기 위해 면담을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 붙잡힌 인원 중에는 한국인도 포함돼 있으며, 일부 중국인 구금자의 몸에서는 고문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원치 않게 조직원들에게 붙잡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중국인은 “필리핀 온라인 게임 운영업자에게 납치돼 50만페소(한화 약 1200만 원)에 팔렸다”고 말했고, 또 다른 중국인은 “지난 1년간 하루 최대 15시간씩 강제로 노동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이 피해자인지 용의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인신매매 등을 통해 사람들을 납치하고 폭행한 뒤 가둬둔 채 강제노동을 시키거나 다른 업자에게 팔아넘기는 이번 조직원의 범죄는 지난 여름 종영한 드라마 ‘모범택시’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해당 드라마에는 구직활동 중이던 한 청년이 베트남으로 납치된 뒤, 다국적 범죄조직에게 감금된 채 불법 게임 개발에 투입되는 장면이 그려진 바 있다. 한편 구직광고를 보고 동남아와 남미 등으로 건너간 취업준비생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들이 최근들어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6월 필리핀에서는 인신매매를 당해 온라인 카지노로 끌려갔던 외국인 1000여 명이 한꺼번에 구출됐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국적으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구인 광고를 보고 취업을 위해 필리핀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에는 남미 페루에서 활동하던 아시아계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해당 조직은 취업 사기로 모집한 아시아계 사람들을 감금하고 범행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페루 경찰이 구출한 피해자들은 “보이스피싱 목적으로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각국에 전화를 거는 일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 “국제 온라인 범죄에 동남아시아인 수십만 명이 강제 연루돼 있다”며 “(이들은) 고임금 등을 미끼로 일종의 취업 사기를 벌여 (피해자를) 범죄에 끌어들인다”고 지적했다.
  • “고문받은 흔적도”…필리핀 인신매매 건물서 한국인 포함 600명 발견

    “고문받은 흔적도”…필리핀 인신매매 건물서 한국인 포함 600명 발견

    필리핀 경찰이 인신매매를 통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의심되는 조직을 급습해 한국인 포함 약 600명을 구금해 조사 중이다. 당국은 용의자와 피해자를 구분하기 위해 면담을 진행 중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대책위원회(PAOCC)는 지난 27일 밤 마닐라의 한 건물을 불시 단속해 중국·한국·베트남·필리핀 등 국적을 가진 598명을 구금했다. 당국은 피의자인지 피해자인지 구분하기 위해 이들을 면담하고 있다. 또 중국대사관에 인터넷 게임 회사 허가를 받고 업체를 운영해온 것으로 보이는 9명의 신원 파악을 요청했다. 크리스핀 레물라 법무장관은 “인신매매 등으로 거액을 버는 대규모 조직”이라며 “현장에서 발견된 암호화폐 및 ‘러브 스캠(Love Scam)’ 사기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컴퓨터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붙잡힌 인원 중 일부 중국인의 몸에는 고문받은 흔적도 발견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원치 않게 붙잡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중국인은 자신이 다른 필리핀 온라인 게임 운영 업자에게 납치돼 50만 페소(약 1200만원)에 넘겨졌다고 했고 또 다른 중국인은 1년간 하루 최대 15시간까지 강제로 일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인신매매 등으로 인력을 꾸려 온라인 사기 등에 강제 동원하는 조직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에도 인신매매를 당한 뒤 온라인 카지노에서 일하던 외국인 1000여명이 구출된 바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국적으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구인 광고를 보고 취업을 위해 필리핀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도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 “국제 온라인 범죄에 동남아시아인 수십만명이 강제 연루돼 있다”며 “(이들은) 고임금 등을 미끼로 일종의 취업 사기를 벌여 (피해자를) 범죄에 끌어들인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취업 등을 구실로 사람을 데려와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까지 인신매매로 규정한다.
  • 락앤락, 글로벌 콘퍼런스 ‘LocknLoad 2023’ 성료… ‘그린메이트 21기’ 가을맞이 플로깅 진행

    락앤락, 글로벌 콘퍼런스 ‘LocknLoad 2023’ 성료… ‘그린메이트 21기’ 가을맞이 플로깅 진행

    락앤락이 세계 각국의 거래처를 초청해 진행한 글로벌 콘퍼런스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더욱 새로워진 락앤락, 더욱 강해진 락앤락과 함께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라는 의미를 담아 행사명을 ‘LocknLoad 2023’으로 정하고, 유럽,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등 15개국에서 해외 파트너들이 참석해 락앤락의 글로벌 비전을 공유했다. 락앤락은 지난 2010년부터 독일,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글로벌 거래처들을 초청해 글로벌 사업 성과와 계획을 공유하는 ‘LocknLock Partners Visit’ 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금번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랜만에, 그리고 처음으로 한국에서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락앤락 이영상 대표이사의 환영사로 행사를 시작했으며, 이어 각 사업부에서 2024년 락앤락의 글로벌 비전과 상품 전략 방향, 마케팅 성공 사례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락앤락 관계자뿐만 아니라 대만, 필리핀 등에서 방문한 주요 거래처에서 직접 영업, 마케팅 성공사례를 발표해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락앤락의 주요 제품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킵 프레쉬, 비스프리 모듈러 플러스, 메트로 투웨이 텀블러, 마스터 딥팬 등 ▲식품보관용기 ▲베버리지웨어(텀블러·물병) ▲쿡웨어(주방용품) ▲소형가전의 주요 인기 제품을 비롯해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도 만나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락앤락이 조성한 서울숲 도시락 정원에서 플로깅 진행… ‘그린메이트’와 환경보호 앞장 한편 락앤락은 최근 대학생 친환경 서포터즈 ‘그린메이트’ 21기와 함께 서울숲에서 플로깅(plogging·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린메이트는 친환경 미션을 전개하며 에코라이프를 실천하는 락앤락의 공식 대학생 서포터즈로, 지난 2013년 1기 창단 이후 11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9월, 자원순환의 날 출범한 락앤락 그린메이트 21기는 플로깅 외에도 카페나 음식점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용기내 챌린지’, ‘굿바이 일회용 컵 챌린지’와 같은 일상 속 ‘제로웨이스트 챌린지’를 실천하며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플로깅 행사는 본격적으로 찾아온 가을을 맞아 서울숲 도시락 정원 부근에서 진행됐다. 서울숲 도시락 정원은 지난 2018년 락앤락이 조성한 총면적 736.25㎡ 규모의 정원으로, 많은 방문객에게 편안한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락앤락은 또한 자원순환을 통해 업사이클링 에코백을 제작, 해피빈 펀딩을 진행한 수익금으로 서울숲 생태 정원인 ‘습지 정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플로깅 행사에 참여한 그린메이트 21기 이상경 학생은 “서울숲에서 그린메이트 친구들과 플로깅을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보호를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보람찬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우리은행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 25%까지 확대”

    우리은행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 25%까지 확대”

    우리은행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아시아 넘버원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체 순이익 중 올해 기준 약 15% 수준인 국외 당기순이익 비중을 2030년까지 25%로 높이겠다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밝혔다. 우리은행 글로벌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한 해 3억 400달러(약 4600억원)를 기록했다. 전 세계 24개국 466개 영업망(올해 9월 기준)에서 얻은 성과이다. 글로벌 성장을 위한 전략의 핵심은 자체 성장과 인수합병(M&A)이다. 소규모법인 인수 등으로 신규시장에 진출하고, M&A를 통해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축적해 현지 리딩뱅크 계열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에 내년 상반기 중 5억 달러(약 6700억원)를 증자해 몸집을 키울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각각 2억 달러, 캄보디아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전체 순이익 중 동남아시아 3대 법인의 비중을 2019년 35%에서 지난해 43%로 끌어올린 바 있다. 앞으로의 성장에서도 3대 법인이 60~70%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은행 또 기존 폴란드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해 윤석열 정부가 역점을 둔 국내 기업의 무기 수출에 힘을 보태고, 바레인·두바이 지점을 통해 네옴시티 등 중동 특수를 노리는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리스크 관리 인프라를 확충하고 내부통제 점검을 상시화해 국외 영업점의 건전성을 관리하고 금융사고를 방지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우리카드는 내년 중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신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캐피탈은 인도 진출을 검토 중이다. 윤석모 글로벌그룹장은 “법적 규제나 금융 환경이 국내와 완전히 다른 해외 시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으로 선행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홍콩 내 외국기업 엑소더스 가속…美 기업 수, 2004년 이후 최소

    홍콩 내 외국기업 엑소더스 가속…美 기업 수, 2004년 이후 최소

    홍콩 내 외국 기업들의 엑소더스에 속도가 붙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과거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국제적 상업 중심지인 홍콩과 중국 본토 간 관계를 ‘자산’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장애’로 본다”며 “이에 따라 기업들의 철수 속도도 가팔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에는 홍콩에서 사업하는 데 위험이 없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에 물음표가 붙을 정도로 불확실해졌다는 것이다. 홍콩은 1997년 영국의 반환 이후 중국과 분리된 법률 시스템과 사법부, 서구식 자유 보장 등으로 외국 기업에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홍콩의 더욱 엄격한 국가 안보 규제와 중국의 외국기업 단속, 본토 경제 둔화, 미중 긴장 고조 등이 겹쳐 외국기업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 수는 4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6월에는 1258개를 기록했다. 2004년 이후 가장 적다. 반면 지난해 홍콩에 지역 본부를 둔 중국 본토 기업 수는 미국 기업 수를 앞질렀다. 이제 홍콩은 중국의 연장선으로 비칠 정도로 홍콩과 중국 본토 간 경계가 모호해졌다고 WSJ은 설명했다. 많은 다국적 기업들은 홍콩을 떠나 중국 본토로 직접 진출하거나 홍콩의 경쟁자인 싱가포르에 아시아 허브를 세우고 있다. 중국 주요 기업 다수가 상장된 홍콩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13%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미국과 일본 등 장세와 대조적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134억 달러(18조원)로 2021년에 비해 3분의 2 이상 감소했다. 올해는 규모가 더 적어 지난 18일까지 35억 달러(4조7천억원)에 그쳤다. 홍콩의 부동산 시장도 침체에 빠졌다. 미국 기업들로서는 중국 당국의 단속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직원들을 홍콩에 배치하는 것도 더 힘들어졌다. 중국이 과거처럼 고성장을 구가하기 힘들 것으로 비치는 것도 홍콩 시장 약세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홍콩은 낮은 세금과 잘 발달한 금융시장,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등 여전히 매력이 많다는 반론도 있다. 중국과 중동의 관계 확대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홍콩 당국도 중동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자 노력하고 있다. 중동 최대 상공회의소인 두바이상공회의소는 올해 홍콩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중동과 중국 시장 간 협력 촉진을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홍콩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며 “홍콩은 글로벌 장점과 중국의 장점이 단일 도시로 수렴되는 세계 유일의 장소”라고 전했다.
  • 이스라엘 ‘하마스, 민간인 학살’ 영상 공개…외신기자 200명 불러 보여줘

    이스라엘 ‘하마스, 민간인 학살’ 영상 공개…외신기자 200명 불러 보여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하면서 민간인을 살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외신기자에게 공개했다. 하마스가 이들의 잔혹 행위를 부정하려는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텔아비브 군사 기지에서 외신기자 2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해 1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당시의 모습을 담은 43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하마스 대원들의 보디캠, 소셜미디어, 통화녹음, 휴대전화 영상 등을 통해 수집된 이 영상에는 어린이 살해와 일부 희생자의 참수 장면이 포함됐다. 이를 본 일부 기자들은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한 언론인은 엑스(옛 트위터)에 “내가 본 영상에서 이들은 죽은 자의 존엄성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국은 이스라엘 희생자와 유족을 고려해 이 영상을 대중에는 공개하지 않았다.전체 분량 중 약 1분 길이의 짧은 영상만이 대중에 공개됐다. 하마스 대원들이 시골 길을 따라 천천히 운전하는 차를 멈춰 세우며 일방적으로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담겼다. 곧 차량은 통제되지 않은 듯 움직이며 갓길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들이받고, 차량 앞좌석에는 총격에 쓰러진 두 사람이 있었다. 간담회 참석자 조탐 콘피노는 영상에서 본 내용을 자신의 엑스에 자세히 묘사했다. 참석자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영상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집에 들어와 테이블 밑에 숨어 있던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얼마간 얘기를 나눈 뒤 그들은 소녀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소녀는 7~9살쯤 돼보였다고 한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아버지와 약 7세, 9세의 두 아들이 속옷 차림으로 방공호로 보이는 곳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마스 대원은 그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고, 아버지는 사망했다. 부상 당한 아들들은 피를 흘리며 달려와선 “아빠가 돌아가셨다. 장난이 아니었다”, “내가 왜 살아 있는 거지”라고 외쳤다. 다른 장면에서는 바닥에 쓰러진 동남아시아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의 머리를 농기구로 내리쳐 참수하려는 모습, 다친 이스라엘 여성 군인을 살해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하마스 대원은 그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고는 “맨손으로 10명을 죽였다. 지금 죽은 유대인 여성의 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며 “나를 자랑스러워 해달라”고 말했다. 그의 이름은 통화하던 아버지에 의해 마흐무드라고 밝혀졌다. 또 다른 영상에는 한 이스라엘 여성이 불에 탄 여성 시신이 자신의 가족인지 확인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희생자의 드레스는 허리까지 끌어 올려져 있고 속옷은 벗겨져 있다. 강간 증거를 갖고 있으나, 공유해줄 수는 없다고 미키 에델스테인 이스라엘방위군(IGF) 소장은 이후 브리핑에서 말했다. 군 당국은 하마스에 붙잡힌 이스라엘 군인들의 모습도 공개했다. 한 장면에서 피투성이가 된 남성 군인은 차에서 끌어내려져 땅바닥에 내평겨진 뒤 팔레스타인 군중들로부터 발로 차이고 구타당한다. 그가 죽었는지 살아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현지 언론에 의해 19세 여군으로 확인된 여성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환호 속에 차 트렁크 밖으로 끌려나온다. 입고 있는 트레이닝복 바지에는 피가 묻어 있다. 이때 한 남성이 영어로 “너는 가자지구에 있다!”고 소리친다. 상영된 영상에 담긴 사진에는 참수된 군인, 어린이들의 시신을 포함한 불에 탄 유해, 방공호에 쌓인 시체 더미, 이슬람국가(IS) 깃발 여러 개가 담겨 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전했다.다니엘 하가리 IGF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IS와 동일시하고 이쓴 주된 이유는 테러단체의 수법 때문”이라며 “우리는 하마스의 잔인함과 야만주의적 요소들 탓에 이들을 IS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들은 왜 그런 공격에 고프로(보디캠)를 가져가는가”라며 “자신들이 하는 일을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세뇌다. 세뇌가 반인류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서방 세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에 맞서 전쟁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 대상, 대표 전분당 기업 발돋움… 원가 경쟁력 강화

    대상, 대표 전분당 기업 발돋움… 원가 경쟁력 강화

    대상은 지난해 5491억원을 기록한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액을 2030년까지 1조 4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톱10 종합식품기업’, ‘동남아시아 소재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인도네시아는 대상그룹의 글로벌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징적인 곳이다. 1973년 ‘미원 인도네시아’를 설립하면서 국내 최초로 해외 플랜트를 수출했다. 인도네시아는 MSG의 주원료인 사탕수수 산지가 있고 인근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진출이 용이해 동남아 식품 소재사업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입지가 장점이다. 대상은 2017년 인도네시아 옥수수 전분 시장과 고과당 시장에 진출해 현재 인도네시아 대표 전분당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공장의 최신 설비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100%에 달하는 공장 가동률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속적인 시장 개발과 생산설비 변경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도 수전분, 전분, 고과당, 저감미당, 액당, 부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다변화했다. 이 외에도 대상은 2010년 론칭한 인도네시아 종합식품 브랜드 ‘마마수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 빵가루 등은 현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슬람 신자가 대다수인 현지 시장을 상대로 2011년 2월부터 할랄 인증 제품도 수출했다. 현재 대두유, 옥배유, 인스턴트커피 등 총 50여개 제품이 인도네시아 정부가 진행하는 ‘MUI 인증’ 등의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 위대하게 은밀하게…공안 검사가 말하는 ‘생계형 간첩’과 ‘중대재해 수사’[법벌이]

    위대하게 은밀하게…공안 검사가 말하는 ‘생계형 간첩’과 ‘중대재해 수사’[법벌이]

    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 최창민 변호사 인터뷰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한다.’ 검찰 공안부는 이러한 목적에 따라 국가 안보와 관련한 대공·테러 사건, 선거와 노동 관련 사건 등을 전담한다. 과거에는 주로 대공 사건을 처리해왔는데, 시대 변화에 맞춰 선거·노동·학원·집회·시위 사건까지 아우르게 됐다. 1967년 동백림(東伯林) 사건, 1971년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 수사로 대표됐던 검찰 공안부가 지금은 선거법 위반 사건, 산업재해 등 노동 분야 사건 수사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을 지낸 최창민 법무법인 인화 형사총괄 변호사(사법연수원 32기)를 만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공안 수사와 노동 관련 수사의 뒷 이야기를 들어봤다. “무전기와 비상식량, 총을 배낭에 넣어 휴전선을 넘었던 간첩들의 모습은 이제 보기 어렵죠. 단파 라디오와 난수표로 지령을 주고받을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인터넷의 발달은 간첩들의 활동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공작원들은 요즘 북한으로부터 ‘스테가노그래피(Steagano Graphy)’ 방식으로 지령을 받는다고 한다. 스테가노그래피는 기밀 정보를 파일, 메시지, 이미지 등에 숨기는 심층 암호 기술을 말한다. 연락 빈도는 통상 월 1회, 연 4~6회 정도. 주고받는 지령문 안엔 대한민국 동향, 특이사항 등이 담기는데 서두엔 공화국에 대한 충성, 김일성 부자에 대한 찬양이 기재된다. 절대 빠지지 않는 사항이 또 있다. 공작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조국의 통일과 인민혁명의 완성을 위해 불철주야(不撤晝夜) 노력하나 어려운 자금난으로 풍찬노숙(風餐露宿)하고 있다. 공화국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와 같은 말로 호소한다. 최 변호사는 “스테가노그래피가 처음 등장한 사건인 ‘일심회 사건’, ‘유학생 간첩 사건’, 현재 청주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충북동지회 간첩 사건’(국숫집 간첩 사건) 등도 모두 공작금 부족을 호소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몇몇 사건은 공작금 분배와 사용처 문제로 분쟁이 나서 간첩 활동이 들통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내려온 간첩이 아닌 자생 국내 간첩은 동남아시아에 1년에 한 번 정도 간다고 한다. 주요 목적은 ‘공작금 수령’이다. 북한에서 외화 반입이 어려우니 여행객이 많은 동남아로 가서 1만달러 정도의 공작금을 받아온다. 때때로 전달해주는 공작원에게 리베이트로 10~20% 정도 수수료를 주기도 한다. “과거 정보기관에선 국내 간첩이 해외에서 공작금을 받는다는 첩보를 입수해 귀국하는 간첩을 세관에서 검색해 외화를 몰수한 경우도 있었다.” 위장 탈북 이외에도 허위 중국 국적을 이용해 국내에 입국한 뒤 불법체류하는 형태로 간첩을 남파하는 사례도 있었다. 북한 국적의 A씨는 중국 국적을 허위로 만들어 국내에 입국한 후 한국 여성과 결혼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후 임무를 완수하라는 지령을 받고 국내에 입국했다. 하지만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일정한 직업을 얻지 못한 그가 한국 여성과 결혼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북한의 지령을 실행하지 못했던 A씨는 검거됐다.과거엔 ‘공안검사’라고 하면 조작·고문·종북몰이를 떠올렸지만, 현재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대공 사건은 공안 분야에서 1% 남짓이라고 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나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를 제외하면 대공 사건 처리하는 공공수사부는 거의 없을 정도다. “현재는 공안 분야에서 제일 많은 사건은 노동이다. 절반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선거는 한철이지만, 노동사건 중 개별적 근로관계에서 발생하는 사건은 계속한다고 보면 된다.” 노동은 집단적 노사관계(노조·파업·부당노동행위), 개별적 근로관계(임금체불·갑질·성희롱)로 나뉜다. 대부분 사건은 개별적 근로관계에서 파행하지만, 사회적 영향이 큰 것은 집단적 노사관계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다. 대규모 철도 파업이나 버스·의료·화물노조 파업 등이다. “대부분 공안검사는 개별적 근로관계에서 파생하는 노동 사건을 처리하면서 실력을 익힌 후 대규모 파업 등 중요 사건에서 현명한 처리를 위해 노력한다. 선거 사건까지 경험한 이후에야 대공 사건을 할 수 있다. 대공 사건을 처리하는 검사는 수석급이라고 보면 된다.” 근로자의 안전과 생명권에 대한 인식이 중요해지면서 중대재해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사건도 증가하고 있다. 자연스레 공안 검사 출신 변호사에게도 대공 사건보다 노동 사건이 더 많이 들어온다. 최 변호사는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본격 시행을 앞두고 ‘노동재해실무’를 발간하기도 했다. 그는 “기간과 안전은 반비례하는 것 같다”면서 “회사들도 하청을 줬다거나 회사의 작업구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안전을 소홀히 할 것이 아니라 안전이 최우선이란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에어버스, “한국에서 항공산업 창출 일자리 100만개 될 것”

    에어버스, “한국에서 항공산업 창출 일자리 100만개 될 것”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여행수요 증가, 오래된 비행기 교체 수요 등으로 항공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한국의 경우 항공산업이 창출하는 일자리가 100만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2037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항공산업이 차지하는 규모는 901억 달러(약 12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에어버스는 19일 서울 중구 에어버스코리아 사무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의 항공 교통량이 연평균 4%로 전 세계 평균 3.6%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드리고 레자마 에어버스 와이드바디 마케팅총괄은 “2042년까지 전 세계 신규 항공기 수요 중 46.3%(1만8920대)가 아태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중 약 18%인 3400대는 와이드바디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이드바디는 여객기의 경우 한 열에 7개 이상의 좌석을 나란히 배치하고 좌석 사이에 2개의 승객 통로가 있는 대형 기체를 말한다. 에어버스는 ‘와이드바디’(광동체) 항공기의 수요가 한국을 비롯한 아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와이드바디 여객기는 주로 동남아시아와 대양주,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된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한국 경제에서 항공산업(연관 산업 포함)의 기여도는 약 476억달러 규모로 GDP의 3.4%가량을 점유하고 있고 84만개의 연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항공 교통량이 연평균 4% 증가하면서 항공산업의 기여도는 꾸준히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에어버스는 아태지역의 광동체 수요 중 약 70%는 신규 수요이며 30%는 탈탄소화 노력에 기여할 수 있는 기존 항공기의 교체 수요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에어버스의 항공기는 연료 효율성이 25%가량 높고 탄소 배출량도 적어 세계적인 항공 친환경 전환 기조에 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北 여종업원에 빠져”… 7년간 외화벌이 도운 IT 사업가

    동남아시아에 있는 북한 식당을 드나들면서 식당 운영에 도움을 주고 북한에 이른바 ‘충성 자금’까지 보낸 국내 정보기술(IT)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국가보안법, 마약류관리법, 약사법 위반 혐의로 A(52)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와 공공기관에 IT 프로그램을 납품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A씨는 2016년부터 최근까지 7년간 미얀마와 라오스에 있는 북한 청류관 해외 분점에 출입하며 북한 정찰총국 소속인 식당 부사장과 직접 연락망을 구축하고 식당 운영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식당 여성 종업원과의 애정 관계 때문에 여러 편의를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4800달러(약 650만원)와 시가 207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A씨가 지원한 물품 중에는 전문의약품 및 마약류로 분류되는 향정신성의약품도 있었다. 스스로 북한 식당의 ‘작은 사장’이라고 말하고 다닌 A씨는 코로나19로 입국이 제한된 시기를 제외하면 거의 매달 식당에 출입했다. 경찰은 A씨가 경제공동체 수준의 전반적인 지원을 했다고 봤다. 한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2019년 대북 소금 지원 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민화협 간부가 보조금 가운데 수천만원을 북측 인사에게 전달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사업을 총괄한 대외협력팀장 엄모씨는 주중 북한대사관 관계자에게 20만 위안(3700만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엄씨는 지난 12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 2024년 인기 여행지는 베트남 달랏, 일본 오키나와…10명 중 8명 해외여행 계획 [투어노트]

    2024년 인기 여행지는 베트남 달랏, 일본 오키나와…10명 중 8명 해외여행 계획 [투어노트]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8명은 내년에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을 여행지로는 베트남 달랏, 일본 오키나와·삿포로, 대만 타이베이 등이 꼽혔다. 글로벌 여행 마켓플레이스 스카이스캐너는 18일 한국인 응답자 1000명을 포함한 전 세계 1만 8000명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트래블 트렌드 2024’를 발표했다.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는 2024년 인기 여행지와 더불어 7대 여행 트렌드 및 한국인 여행객에 관한 주요 특성 및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한국인 80% “내년에도 해외 여행 떠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80%가 내년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6%는 올해보다 더 많이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밝혔고, 34%는 비슷하게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3%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목적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중요한 요소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내년 선호하는 여행지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일본,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도시들이 선택을 받았다. 이 가운데 베트남 달랏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소개되면서 검색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36%가 증가해 검색량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2175%), 일본 삿포로(2126%), 대만 타이베이(1906%), 일본 나고야(1820%), 일본 오사카(1670%),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1417%), 태국 치앙마이(1119%), 일본 도쿄(1085%), 괌(702%) 등의 순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4년 7대 여행 트렌드가 소개됐다. 4대 여행 테마는 ▲엔터투어먼트 ▲성지 투어 ▲맛성비 미식가 ▲꿀잠 여행이었으며, 3대 여행 유형은 ▲아날로그 여행 ▲기념 여행 ▲스몰 럭셔리였다.  4대 여행 테마 : ‘엔터테인먼트’, ‘성지투어’, ‘맛성비’, ‘꿀잠’ ① 엔터테인먼트 : 내년에는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인 여행객 42%가 내년에 국내에서 콘서트, 공연 등을 관람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25~34세 응답자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64%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 해외 공연을 관람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② 성지 투어 : 내년에는 ‘성지 투어’라는 여행 테마로 두드러질 전망이다. 종교적 발상지 등을 방문하는 ‘성지 순례’에서 비롯된 이 용어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영화 촬영지 또는 유명 연예인이 방문한 곳을 찾는 행위를 의미한다. 글로벌 평균(72%)보다 높은 88%의 한국인 여행객이 영화, TV 프로그램 또는 시리즈에서 본 장소를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45%는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22년 12월 말에 넷플릭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3이 공개된 후 올해 1월 한국발 파리행 항공편 검색량이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③ 맛성비 미식가 : 한국인 여행객 87%가 특정 레스토랑 또는 맛집 방문을 위해 여행을 떠날 의사가 있으며, 그중 41%는 실제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인 여행객은 해외여행 중 식사 비용으로 인당 평균 12만 837원을 지출하기로 계획했다. ④꿀잠 여행 : 여행객의 60% 가량이 몇 년 전에 비해 수면 건강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 38%는 2024년에 숙면을 위해 여행을 떠날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3대 여행 유형 : ‘아날로그 여행’, ‘기념여행’, ‘스몰럭셔리’ ① 아날로그 여행 : 한국인 여행객 84%가 여행 중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트렌드의 일환으로 등장한 ‘아날로그 여행’은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세에서 24세(41%)와 25세에서 34세(46%)의 여행객들은 자신의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폴라로이드 또는 일회용 카메라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일부는 LP 판과 턴테이블을 여행에 가져가기도 한다. ② 기념 여행 : 중요한 기념일을 더욱 멋지게 기념하고자 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 71%가 생일이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룹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③ 스몰 럭셔리 :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22%가 2024년에 비즈니스 또는 퍼스트 클래스 항공편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이며, 19%가 여유롭게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공항 라운지 이용권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 제시카 민은 “한국인 여행객 84%가 여행 중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중요하다고 응답할 만큼 휴가 중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한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환상적인 휴가를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와 같은 높은 여행 수요는 2024년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시진핑 “일대일로 10년 성과” 푸틴 “중국의 성공 기뻐”(종합)

    시진핑 “일대일로 10년 성과” 푸틴 “중국의 성공 기뻐”(종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 개막식을 마친 뒤 별도 회담에 들어갔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3월 모스크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국제 사회 ‘신냉전’ 구도가 심화한 가운데 최근 밀착 행보를 보여 온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사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전날 베이징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문제는 모든 세계 지도자에게 관심이 큰 주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모두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보인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중국은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후 진행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에 대해 “자위(自衛) 범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도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으나 사흘 뒤 부결됐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시 주석은 “일대일로는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지난 10년 우리는 초심을 유지하고 동행해 왔고 일대일로 국제협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으며 풍성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대일로 협력은 아시아와 유럽 대륙에서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로 확장됐고, 150여개국, 30여개 국제기구가 일대일로 공동 건설과 연관된 문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10년간의 역사가 입증했듯이 일대일로 공동 구축은 역사의 정확한 편에 서 있는 것이고, 시대 진보의 논리에 부합하고 세상의 정도를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의 일대일로는 러시아의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구상 등과 조화를 이룬다면서 일대일로 개발 계획이 더욱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 주빈으로서 시 주석에 이어 두 번째로 기조연설을 한 푸틴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는 장기적인 경제 발전 달성을 위해 동등하고 호혜적인 협력에 대한 열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기본 원칙을 토대로 하는 일대일로 계획은 다양한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합 프로세스와 잘 들어맞는다. EAEU, 상하이협력기구(SCO),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은 함께 성공적으로 발전하는 동맹”이라며 “우리의 중국 친구들이 해냈다.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 中일대일로 정상포럼, 서방지도자는 없어…시진핑 ‘우군 다지기’ 주력

    中일대일로 정상포럼, 서방지도자는 없어…시진핑 ‘우군 다지기’ 주력

    중국이 시진핑 국가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 10주년을 맞아 17∼18일 개최하고 있는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해 각국 정상과 정상급 인사 26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17일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는 외국 지도자들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잇달아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이날 오후까지 중국을 찾은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정상들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 주석 등이 정상포럼을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아프리카에서는 케냐 대통령, 에티오피아 총리, 나이지리아 부통령, 이집트 총리 등 6명이 방문했다. 유럽에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등 3명이 중국을 방문했고,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남미 지역 정상도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여기에 통상 ‘정상급’으로 분류되는 국제기구 수장으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지우마 호세프 신개발은행 총재가 중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기준 선진국 그룹 32개국 지도자는 이번 정상포럼에 참석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동유럽 헝가리, 남미 칠레, 오세아니아 파푸아뉴기니 등 지역별로 중국과 전통적 우호 관계거나 관계에 공을 들여온 국가수반들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하며 ‘우군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시 주석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10년 전 나는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상을 제시했다”며 “국제 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양국의 우호 이념이 대대로 전승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여 만에 또 중국을 찾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겐 “오랜 친구 조코위 대통령을 다시 만나 기쁘다”면서 “인도네시아는 내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처음 제창한 곳으로, 지난 10년 동안 인도네시아는 역내 일대일로 협력의 선두에 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 주석은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를 만나서는 양국 관계를 최고 단계인 ‘전천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그간 중국의 ‘전천후 전략적 동반자’는 인도 견제를 공통 분모로 우방 관계를 닦아온 파키스탄이 유일했다. 그는 “에티오피아는 지난 10년 동안 일대일로 협력의 넓이나 성과 면에서 아프리카 선두에 있다”며 “전천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계기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단결과 국제적 공평·정의 수호를 촉진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겐 “헝가리는 신중국을 가장 먼저 승인하고 수교한 국가 중 하나”라며 “헝가리가 오랫동안 우호적인 대중국 정책을 유지하면서 일대일로를 적극 지지하고, 오르반 총리가 세 번 연속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투자한 헝가리-세르비아 철도의 기한 내 완공·개통을 이룩해내자면서 중국·유럽 물류 협력 단지 운영과 전자상거래와 정보기술(IT), 신에너지 산업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헝가리산 농산물 수입도 늘릴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1970년 남미 국가 중에선 처음으로 중국과 수교한 칠레의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과는 일대일로 협력 계획에 함께 서명했다. 그는 “서명을 계기로 무역과 기반 시설 투자 등 전통적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칠레가 중남미 일대일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최근 중국이 미국과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남태평양 도서국 가운데 하나인 파푸아뉴기니의 제임스 마라페 총리도 만났다. 그는 “새로운 형세에서 중국은 파푸아뉴기니와 함께 정치적 상호 신뢰를 다지고 협력의 범위를 확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 주석은 특히 개도국 정상들에게는 남남협력(개도국 간 협력)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글로벌 다자주의와 내정불간섭 원칙 등도 거론하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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