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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가 치안한류에 빠졌다

    남미가 치안한류에 빠졌다

     남미가 치안한류에 빠졌다. 치안이 극히 불안한 남미에서 한국형 순찰차, 경찰통신망 등이 활약을 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올해 들어 전세계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경찰장비가 수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청은 30일 ‘한·중남미 치안협력 세미나’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남미 8개국 경찰기관장들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자회담은 릴레이식으로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양자회담 참석자는 과테말라·온두라스 경찰청장, 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 치안부 차관, 콜롬비아·에콰도르 경찰청 차장, 아르헨티나 치안부 차관보,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치안부 차관 등이다.  코스타리카 치안부 살라자르 엘리슨도 차관은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매우 안정된 치안환경이 인상적”이라며 “앞으로 양국 경찰 간 치안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치안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미 8개국 경찰청장들은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우리 경찰의 치안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르헨티나 ‘디에고 에르난 골드만’ 치안부 차관보는 “한국의 우수한 과학수사 기법과 첨단 치안장비들을 도입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남미에서 우리나라의 치안시스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고질적인 치안 불안을 첨단기기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치안 물품의 수출과 함께 노하우를 무상으로 원조해 주고 있다. 올해의 경우 과테말라에는 경찰교육 시설과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에는 한국형 첨단 폐쇄회로(CC)TV를 무상 원조한다. 또 과테말라,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등 중남미 지역 5개 국가에 우리 경찰전문가를 파견해, 과학수사 및 사이버수사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이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는 페루에 수출된 한국형 순찰차가 큰 역할을 했다. SUV 싼타페 2.4를 기본모델로 한 이 순찰차는 2013년 800대(3000만 달러·약 340억원)가 수출됐고, 지난해 말엔 2100대가 추가로 계약됐다. 현지에서는 한국형 순찰차 도입 이후 총을 소지한 조직범죄단체에 대응하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순찰차에 방탄유리, 경광등, 탐조등, CCTV 등을 갖추고 있고 차량용 노트북, 지문인식기 등 첨단장비도 탑재했다.  2000년대만 해도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살수차와 플라스틱 방패 등 집회·시위 장비를 수출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중남미에 경찰 무전기와 중앙통제실 등 경찰통신망, CCTV, 디지털 포렌식센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등을 수출하면서 치안한류 열풍이 서서히 불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올해만 8850만 달러(약 1002억 9000만원)의 경찰장비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치안한류센터를 열고 올해는 경찰대에 국제 경찰교육훈련 연구센터를 개설했다”며 “외국 경찰관에게 사이버범죄 수사기법, CCTV 활용기법 등을 교육하는 등 전세계 적으로 연말까지 협력 대상국을 5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롯데 화학·호텔 M&A - 지배구조 개선 속도내나

    매출 큰 화학 인수 재추진 가능성 호텔롯데 상장 성공 여부 주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롯데그룹은 숙제를 받았다. 그룹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신 회장과 그룹이 한 다짐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2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그룹은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지고 고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그룹 정책본부도 “검찰 수사로 불가피하게 위축됐던 투자 등 중장기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보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롯데가 돼 국가 경제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상생협력 등 기업문화 개선, 사회공헌 확대 등을 담은 그룹 혁신안을 다음달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의 수사로 중단된 인수·합병(M&A)과 투자는 화학과 호텔 중심이다. 롯데케미칼은 미국의 석유화학회사 액시올사를 인수하려 했으나 검찰의 압수수색 3일 뒤인 지난 6월 13일 인수를 포기했다. 액시올은 이후 경쟁사인 미국 웨스트레이크에 팔렸다. 롯데케미칼이 액시올 인수 추진 당시 밝힌 목표는 다양한 제품 라인 구성과 함께 세계적 종합 화학회사로 도약하는 것이었다. 화학 분야는 롯데그룹 전체 매출에서 15%가량을 차지한다. 신 회장은 이를 매출 비중 40%대의 유통만큼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석유화학 분야의 M&A가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삼성의 화학 계열사 3곳을 인수한 바 있다. 호텔롯데는 검찰 수사로 상장 외에도 해외 면세점과 유명 호텔 인수 등을 접었다. 호텔롯데는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중국 선양, 하와이 등에 호텔과 리조트, 태국 방콕과 일본 오사카 등에 면세점을 새로 열고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면세점과 브랜드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의 지주사에 해당한다. 따라서 호텔롯데를 상장시키면 일본 롯데홀딩스와 국내 롯데 계열사와의 연결고리가 약해진다. 한국 롯데의 매출(84조원)은 일본 롯데 매출(4조 5000억원)의 18.6배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에 이어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등 7개 우량 계열사의 상장도 검토 중이었다. 검찰의 수사 진행 과정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나 호텔롯데를 상장시키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계열사 간 지분 정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67개다. 지난해 순환출자 고리(416개)의 16.1%로 대폭 줄었지만 이는 전체 대기업집단이 가지고 있는 순환출자 고리의 71.3%에 해당한다. 일본과의 지분 관계도 보다 많이 공개될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김영란법 가이드라인 정리 도움… 사회적 영향 지속 취재를”

    “김영란법 가이드라인 정리 도움… 사회적 영향 지속 취재를”

    제87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28일 오전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제기된 지난 1개월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한 의견이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오늘 시행됐다. 그간 언론이 김영란법의 아리송한 상황이나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그려냈는데 이런 것보다 법 적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기관에도 청탁방지담당관이 생겼는데,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사전보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사후보고 하면 되는지 문의했더니 모르겠다고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지면에 권익위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다시 한번 정리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 부분은 도움이 됐다. 기업들은 법상 언론사로 분류되지 않기 위해 사보를 없앴다. 향후 홍보인력이 줄어들 수 있고, 더 나아가 대학의 신문방송학과나 광고홍보학과의 경쟁률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교수들이 민간 기업의 세미나를 기피하는 경우 김영란법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김영란법이 사회의 각 부분에서 중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발생시키는지 앞으로 1년 정도는 별도 팀을 구성해서라도 꾸준히 취재해 주길 바란다. -주말판이 ‘주말엔 서울신문’으로 바뀌었는데 색다른 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부드럽고 재미있는 기사를 주로 담았고, 아기자기한 편집까지 더해져 주말에 가볍게 머리도 식힐 겸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주말판을 즐겁게 넘기다가 마지막 오피니언 페이지를 보면 다시 평일의 바쁜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피니언면의 경우 주말에도 평일의 지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바꾸었으면 한다. 또 칼럼 등 오피니언면의 콘텐츠도 정치, 사회 등 시의성 있는 소재보다 문화, 예술, 먹거리, 영화, 문학, 여행 등에 대한 것을 섞어 보면 어떨까 싶다. -지난 8월 24일에 사회면 현장블로그 코너에 ‘고맙습니다, 고된 살림 힘이 된 수녀님 도시락’ 기사가 실렸다. 수녀님이 만들어 배달해 주는 도시락을 먹는 할아버지가 힘든 형편에 그 도시락을 먹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고 행복한지 편지로 고마움을 전하는 내용이었다. 요즘 신문 지면에 드라마도 못 따라가는 험악한 얘기가 많은데 이렇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따뜻하고 인간 냄새가 나는 기사들이 더 많이 실리길 기대한다. 기사가 실린 것만으로 고마워할 만한 분위기인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이런 기사에 지면을 조금 더 할애해 주길 바란다. -지난 8월 26일 정책면에서 2~3년 내에 저출산 쇼크가 올 수 있다는 우려를 기사로 다룬 부분이 눈에 띄었다. 3개 기사를 함께 실었는데 현실문제를 부각시켜 독자들에게 알리고 정부에 관련 정책을 촉구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반면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경제활동인구가 줄고 동남아시아 등에서 사람들을 데려와야 하는 상황도 새롭게 벌어지고 있는데, 그런 경제적 측면을 고려하는 기사도 있었으면 한다. -한진해운 물류대란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과 후폭풍을 미리 예견하고 기사나 사설에서 해법도 잘 제시했다. 특히 연관 산업 타격과 20조원 경제손실, 국가기간산업 중요성에 대해 피해 심각성을 잘 알려주었다. 지진 관련 보도에서는 기사 제목들이 좋았다. 지진재난경보체계의 허점을 보도하는데 ‘일본 20초 미국 49초 한국 9분’ 등 숫자 비교로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절묘한 제목을 만들었다. 사설에서도 대비책에 대해 기본부터 따져 보고 원전시설을 점검하고 매뉴얼을 새롭게 짜라고 잘 지적해 주었다. -서울신문에서 여는 정책포럼 1, 2회에 대한 기사가 신문에 게재됐다. 기사를 본 뒤 전문을 통해 각종 정보를 얻고 싶어 온라인을 찾았지만 요약본만 있었다. 향후 포럼이 계속된다면 온라인 전문 서비스도 받고 싶다.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 [기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의 교훈/고명석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장

    [기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의 교훈/고명석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장

    바다는 국부를 창출하는 통로이자 세계로 나아가는 창이다. 세계사를 통찰해 보면 바다를 통해 부국 의지와 노력을 기울였던 강국들이 많았다. 명나라 영락제 때 정화는 콜럼버스보다 앞선 1405년부터 28년 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항해를 했다. 그는 동남아시아와 인도양을 걸쳐 홍해와 아프리카 동해안까지 30여개국을 순방했다. 명나라는 국가적인 사업으로 바닷길을 개척해 세력을 확장했고 교류를 통해 개국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16세기 유럽에서 후진국이었던 영국이 세계적인 강국으로 가기까지 바다가 큰 역할을 했다.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최강국이던 스페인과의 패권 다툼에서 해군력을 양성하는 데 진력했다. 함포 기술을 개발하고 해양 세력 양성에 사활을 걸어 마침내 스페인을 꺾고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도 바다는 부국가도의 발판이었다. 쇄국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유일하게 외부에 통로를 열어 놓았던 곳이 가고시마의 인공 섬 데지마(出島)였다. 해군 양성에 박차를 가했던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성공적인 근대화를 이루었다. 바다를 이용한 부국 추진의 노력 중에서도 러시아는 극적이다. 러시아 수도는 서북쪽 끝단에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였다. 500개 다리로 연결된 ‘북방의 베니스’라 불리는 물의 도시다. 러시아를 유럽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개혁의 화신’ 표트르 대제의 꿈이 깃들어 있다. 20대의 젊은 러시아 황제는 신분을 숨기고 1697년 선진 문물을 공부하러 유럽으로 갔다. 그는 강력한 해양력을 만들어 흑해와 발트해 등 바다를 누비려는 야망으로 조선술에 관심이 많았다. 바다를 통해 조국의 융성을 꿈꾸었고, 대서양과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발트해 연안 네바강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표트르 대제는 스웨덴 땅으로 당시에는 늑대와 들짐승들만 살던 늪지대를 21년간의 전쟁을 통해 1703년 손에 넣었다. 그는 엄청난 반대와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황량한 늪지대에 도시를 건설했다. 완성된 이 도시가 후진국 러시아를 유럽 정치와 외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교두보가 됐다. 바다를 향한 표트르 대제의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고, 러시아의 영광으로 실현됐다. 최근 해양을 둘러싼 주변국 정세를 보면 19세기 열강이 한반도를 노리던 제국주의 시대를 새삼 떠올리게 된다. 중국과 주변 5개국의 이해가 걸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 7월 중국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려 필리핀의 손을 들어 주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무시하고 여전히 자국이 주장하는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을 강조하고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신약육강식의 시대’가 재현되고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표트르 대제 시각에서 본다면 엄청난 행운과 기회다. 그가 해양 진출을 위해 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하고 수도까지 옮겼던 노력에 주목해야 한다.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비군사적 분쟁에 대비한 해양력의 강화가 절실하다. 바다를 둘러싸고 철저히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시대에 ‘정신적 갈라파고스’에 고착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 국내 13번째 지카 환자 발생…필리핀 다녀온 20대 남성

    국내 13번째 지카 환자 발생…필리핀 다녀온 20대 남성

    국내 13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이 환자는 필리핀에 다녀온 20대 남성으로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2∼13일 필리핀을 방문하고 돌아온 L씨(28)의 혈액과 소변 샘플에서 지카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12번째 환자가 나온 지 4일 만이다. L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L씨는 귀국 후인 14∼17일에 발진이 나타났다. L씨는 인천 길병원에 내원해 지카바이러스 의심 환자로 신고됐고,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와 인천광역시는 L씨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L씨는 서울대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지카바이러스 유입 환자가 증가하고, 싱가포르 내에서 감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모기 감시와 방제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국 지카 감염자 두 달여 만에 2배… 올 들어 200명

    태국 지카 감염자 두 달여 만에 2배… 올 들어 200명

    올해 들어 태국에서 확인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200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보건당국이 처음 확인했다고 현지 일간 ‘더 네이션’이 14일 보도했다. 태국 공중보건부의 수완차이 왓타나잉차런차이 대변인은 “1월 이후 최근까지 약 200명의 지카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나왔다”며 “하지만 최근 3주간 주당 신규 감염자보고 건수는 20건에 불과한 만큼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지카 감염 사례 보고가 급증한 가운데 태국 보건당국이 공식 통계를 개략적으로나마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보건당국은 상반기 감염자가 97명이라고 확인했을 뿐, 이후 누적 감염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연간 외국인 방문자 수가 3000만 명에 이르는 관광대국인 태국이 관광산업 위축을 우려해 감염자 통계 공개를 꺼리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당국은 특히 태국 내 지카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는 데다, 지카 바이러스가 치명적이지도 않고 소두증 출산 사례도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상반기 감염자가 97명인 점을 고려하면 불과 석 달도 안 되는 기간에 감염자가 배로 늘어난 것이어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기 어렵다. 동남아시아에서 돌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연구결과도 없는 상황에서 당국이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태국 인근 국가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증폭시킨다. 인근 싱가포르에서는 지난달 27일 첫 지역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33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말레이시아(6명), 필리핀(8명), 대만(8명) 등에서도 최근 꾸준하게 감염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 보건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주변국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訪美 수치, 꽉 막힌 미얀마 자금줄 풀어내나

    美산업계도 제재 해제 요구 미얀마의 실질적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70)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지난 3월 말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지난달 미얀마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닷새간 방문한 지 한 달 만이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치 자문역은 14일부터 약 2주간 미국에 머문다. 야당 의원이던 2012년 이후 4년 만에 미국을 다시 찾는다. 11일 영국에 도착한 그는 런던에서 이틀간 머물며 유럽과 서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대사들을 소집하고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을 접견한 뒤 이날 미국으로 향했다. 수치 자문역은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과 면담하고 미 의회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뉴욕에서 열리는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예방한다. 수치 자문역의 핵심 방미 목적은 미국의 대(對) 미얀마 경제제재 추가 해제에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도 의회 관계자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거나 전면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인 무기 및 광물 거래 금지 등을 골자로 다양한 방식의 경제 제재를 가해 왔다. 지난해 미얀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291달러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하자 미얀마 국영은행과 기업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경제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왔다. 미국 산업계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경제 제재 해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가 미얀마 군부통치 종식에 있었던 만큼 수치의 방문으로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 대부분이 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그에게 미얀마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의 90% 이상이 불교신자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불법 이민자 취급을 받고 있다. ‘민주주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수치도 이들에 대한 탄압을 묵인하고 있어 ‘이중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해외 어학연수 점점 안 간다

    해외 어학연수 점점 안 간다

    연수 대학생 4년간 5.5%P 감소… 동남아, 미국 제치고 선호국 1위 기업이 인재를 채용할 때 어학 능력 대신 직무 경험이나 관련 경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해외 어학연수생이 급감하고 있다. 단기 연수와 비용이 저렴한 국가를 선호하는 연수생이 늘면서 2013년 처음으로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미국을 제치고 체류 연수생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떠올랐다. 1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최근 어학연수의 특성과 노동시장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7만 8194명이었던 해외 어학연수생은 2011년 7만 8037명, 2012년 6만 8845명, 2013년 5만 4796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대졸자 중 어학연수 경험자 비율도 2010년 16.6%였다가 2011년 16.3%, 2012년 13.7%, 2013년 11.1%로 큰 폭으로 줄었다. 어학연수 비용은 2011년 연간 1372만원에서 2013년 1057만원으로 300만원 넘게 줄었다. 비용이 저렴하고 단기 연수가 중심인 동남아 지역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높아졌다. 2009~2012년 어학연수생이 가장 많이 체류하는 국가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전통적인 영어권 국가였지만 2013년에는 동남아 지역이 이들 국가를 모두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여기에는 경기 불황의 여파와 직무 중심으로 변화된 채용시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안준기 고용정보원 고용패널조사팀 부연구위원은 “최근 취업시장에서 개인의 역량을 평가할 때 어학 점수나 해외 연수 경험이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거나 비중이 감소한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어학연수를 더이상 중요한 스펙이 아니라고 생각한 청년들이 단순히 경험적 측면으로 접근해 장기보다는 단기, 총비용이 더 낮은 국가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어학연수 경험이 첫 직장 임금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요인을 통제한 결과 어학연수 경험자는 미경험자에 비해 첫 직장 임금이 3%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수 기간과 비용의 영향은 거의 없었다. 다만 어학연수 경험자 75%가 취업하는 기간은 15개월로, 미경험자(20개월)에 비해 5개월가량 짧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론] 새 감염병엔 전 세계 네트워크로 대응해야/이재갑 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시론] 새 감염병엔 전 세계 네트워크로 대응해야/이재갑 한림대의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난해는 신종 감염병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하더니, 올해는 익숙하지만 잊힌 질병 콜레라가 15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후진국형 질병의 귀환’이 연일 언론 보도를 장식했다. 하지만 사실 콜레라는 ‘후진국형’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질병이다.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변화하고 식수원이 오염되면 선진국에서도 얼마든지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일종의 ‘재출현 감염병’이라 할 수 있다. 콜레라뿐만 아니라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도 그렇다. 2011년 유럽에서도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병이 확산된 바 있다. 오염된 채소가 원인이었다. 이런 감염병은 자칫 방심했다간 대량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스(2003년), 전 세계적인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2009년),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창궐(2014년), 한국의 메르스(2015년), 중남미의 지카바이러스(2016년) 등 우리를 놀라게 한 굵직굵직한 감염병만 해도 그렇다. 18세기 말 백신의 효시인 종두법이 시행되고 1940년대 항생제 페니실린이 개발되고 나서 인류는 이제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에볼라바이러스나 지카바이러스처럼 지금껏 들어 보지도 못한, 또는 관심이 없었던 바이러스가 버젓이 전 세계적인 공중보건학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어느 병원 중환자실을 가더라도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항생제 내성균이 만연하다. 기후 변화로 최근에는 모기나 곤충 매개 질환이 극성을 부린다.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는 지카바이러스만 유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사촌 격인 뎅기열과 치쿤구니아열도 확산되는 추세다. 아프리카에선 백신이 개발되고 나서 한동안 잠잠했던 황열이 유행하기도 했다. 모기 매개 질환이 21세기 들어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는 1970년대 인간이 초래한 산업화와 도시화 때문이다. 그 부메랑이 모기 매개 질환으로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 폐타이어와 같은 공사 폐기물이 넘쳐나고, 무분별하게 개발하다 중단돼 폐허가 된 지역에는 웅덩이가 생겨 모기가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모기가 살던 지역이 도시화되면서 바이러스 질환을 옮기는 숲모기가 도시에 적응해 살기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로 모기가 살 수 있는 영역이 계속 넓어지는 것도 문제다. 이런 현실적 위협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새로운 모기 방역 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유전자를 조작해 생식 기능이 없는 모기를 만들어 모기의 개체수를 줄이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폐타이어나 웅덩이처럼 물이 고일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황열 백신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뎅기열 백신도 출시됐다. 효능을 개선하고 뎅기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 뎅기열도 조절 가능한 질환이 될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백신도 황열과 뎅기열 백신을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몇 년 내 개발될 가능성이 있어 모기 매개 질환 일부는 백신으로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플루엔자를 극복하기 위해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돼 출시되고 있다. 각 국가가 인플루엔자에 대비하고 있어 새로운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도래하더라도 이전보다는 대응하기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런 식의 기술 개발로는 모기 매개 질환과 새로운 감염병, 또는 재출현 감염병을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 환경파괴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범세계적인 개선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그러지 않고선 10~20년 후 모기 매개 질환의 지형도를 바꿀 수 없다. 에볼라나 메르스처럼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에는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대응할 필요가 있다. 메르스의 교훈처럼 감염병은 해외에서 발생하더라도 몇 년, 짧게는 단 몇 개월 만에 우리나라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우리도 여러 감염병에 상시로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2015년 메르스 유행을 겪으면서 한국의 감염병 관리 시스템은 몹시 아픈 백신을 맞았다. 앞으로도 우리가 미처 예측하지 못한 많은 감염병이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감염병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때다.
  • 창의적인 이수만… 인간적인 양현석… 경청하는 박진영

    창의적인 이수만… 인간적인 양현석… 경청하는 박진영

    케이팝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해외 진출과 경영 전략은 지난 20년간 SM, YG, JYP 등 빅3 기획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리더십과 전략에 좌지우지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빅3 CEO 3인의 리더십엔 어떤 특색이 있을까. 국내 한류 전문가인 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가 12일 발간된 신간 ‘한류와 경영’(푸른길)을 통해 3인 3색의 리더십을 분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운 길 가는 카리스마… 호칭은 ‘선생님’ SM 이수만(64) 회장. 1996년 9월 5인조 남성그룹 HOT의 탄생은 SM 왕국의 개국을 알리는 서막이자 국내 아이돌 그룹 전성시대의 시작이었다. 고 교수는 이 회장을 ‘최초라는 타이틀을 많이 가진 케이팝 선구자’로 꼽는다. 1995년 설립돼 연예기획사 중 처음으로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된 SM은 현재 시가총액 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회장은 국내 기획사 중 캐스팅-트레이닝-프로듀싱-매지니먼트로 이어지는 체계화된 스타 발굴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연습생을 거쳐 데뷔하는 트레이닝 시스템도 SM이 개발했다. 현재 SM의 기업형 시스템은 국내 기획사들에 적용됐다. 이 회장은 ‘환경 변화에 강한 창의적·카리스마적 리더십’이 돋보인다. 이 회장의 호칭은 ‘선생님’. 가부장적이고 조직의 보스에 가까운 리더십으로 평가된다. 고 교수에 따르면 그의 전통적 리더십이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 신한류의 거대한 바람을 몰고 왔다. ●패스트 팔로어·패밀리 강조… 영감 제공 YG 양현석(46) 대표는 이 회장과 대비되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 양 대표는 SM이 뚫은 해외시장을 빠르게 확장하는 후발 주자 진입 전략을 편다. 리더십은 조력자형. 소속 가수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밤잠을 설칠 정도로 인간적으로 끈끈한 유대 관계를 강조한다. 또 가수로서 인기가 떨어져도 작사, 작곡, 제작, 홍보 등으로 연예인에서 스태프로 전환하도록 해 ‘불안한 미래’에 대응하는 기회를 준다. 이 때문에 YG는 내부 갈등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대표는 노래와 안무 모두 본인이 개입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일임한다. 소속 가수들의 창작에 간섭하지 않고 주로 영감을 제공하는 스타일이다. ●경영은 심사숙고… 음악은 무한도전 JYP 박진영(44) 대표는 뛰어난 가수이자 작곡가다. 소속 가수들과 이해관계보다는 인간적인 선배, 친구로서의 솔선수범을 강조한다. 흑인 음악을 본인의 스타일로 해석해 미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온 게 높이 평가된다. 그러나 JYP USA는 일단 실패로 끝났다. 고 교수에 따르면 박 대표는 단독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주로 참모들의 말을 듣고 심사숙고하는 경영 스타일을 갖고 있다. 고 교수는 “SM은 해외 진출 개척자답게 후속 도전을 지속해야 하고, YG는 후발 주자 이미지를 탈피하되 부동산, 식음료 등 사업 다각화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JYP는 뛰어난 연예적 감각을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한류(韓流)의 정체가 지속되면서 우리만의 한류 잔치가 되고 있다”며 “중국의 급격한 콘텐츠 산업 성장으로 인해 ‘중류’(中流)로 대체될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뭅스? 클릭티비즘?…옥스퍼드사전, 英단어 대거 등재

    뭅스? 클릭티비즘?…옥스퍼드사전, 英단어 대거 등재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옥스퍼드 사전에 현 세태를 반영하는 영어단어와 표현들이 다수 등재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옥스퍼드대학 출판부가 발행하는 옥스퍼드 사전(OED)에 1000개 이상의 단어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매년 전세계 신문과 온라인 상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신조어를 분석해 등재하는 OED는 1857년 영국 언어학회의 발의를 시작으로 1928년 초판이 완성된 영어사전의 교과서다. 곧 OED에 신조어가 등재됐다는 것 자체가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공식 인정받는 셈. 이번에 새롭게 등재된 단어들을 보면 현재 유행하는 세태와 문화가 다수 반영됐다. 이중 몇몇 단어를 추려보면 '남성 가슴'이라는 의미를 가진 '뭅스'(Moobs)가 눈길을 끈다. OED는 뭅스를 2001년 처음 사용됐으며 과체중으로 인한 유별난 남자 가슴을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성과 여성, 그 사이를 유동적으로 오갈 수 있다는 의미의 ‘젠더 플루이드'(gender fluid), 정치·사회적 목적달성을 위해 SNS를 이용하는 행위를 가르키는 ‘클릭'(Click)과 ‘행동주의(Activism)가 합쳐진 클릭티비즘(Clicktivism), 대진표 맞히기를 학문처럼 연구한다는 의미의 ‘브라케톨로지(Bracketology)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잊어버려!’(Forget about it!)라는 의미의 'Fuhgeddaboudit!', '오직 한 번 살 뿐'(You Only Live Once)이라는 'YOLO'도 새롭게 등재됐다. 특히 이번 사전 등재에는 요리 이름이 대거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동남아시아의 볶음 국수요리인 차 퀘이 테오(Char Kway Teow), 필리핀 토속음식인 카레카레(kare-kare), 그리스식 파이인 '스파나코피타'(Spanakopita) 등이다. 마이클 프로핏 옥스퍼드사전 대표편집장은 "OED는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세계 최장기 프로젝트"라면서 "현재까지 총 82만 9000개 단어의 의미와 역사, 발음 등이 소개돼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뜨거우면 강해져요… 열대성 감염병

    뜨거우면 강해져요… 열대성 감염병

    말라리아부터 콜레라까지 최근 우리나라에서 후진국형 질병이 잇따라 발생하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꼽는다.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1906년부터 2005년까지 10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0.74도 상승했으며 우리나라만 해도 2001~2010년 연평균 기온(13.3도)이 1971~2000년 평년값인 12.7도보다 0.5도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환경전망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로 2050년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0~2.8도 증가하리라 예측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콜레라 환자 발생이 기후 변화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연이은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올라 콜레라균이 이상 증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해외 유입 콜레라 환자에서 배출된 균이 연안해 플랑크톤에 증식해 해산물을 오염시키고, 이 해산물을 먹은 사람들이 연이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기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내년에도 콜레라 발생이 되풀이될 수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감염병 증가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순천향대가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작성한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전염병 관리 대책 수립’ 보고서를 보면 캐나다는 설치류와 곤충이 옮기는 질병이 증가했고, 인도는 말라리아 분포가 북쪽으로 더 이동했다. 네덜란드는 진드기가 옮기는 라임병이 증가했고 포르투갈은 수인성 매개 질환 관련 사망자가 늘었다. 신호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전염병 감시체계 개선 방향’ 연구에서 우리나라 온도 변화에 따른 감염병 발생을 예측한 결과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 말라리아, 장염비브리오, 세균성이질 등 5가지 감염병의 평균 발생률이 4.2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털 진드기가 옮기는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은 2009년 이후 매년 증가해 2013년 국내 환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고, 2014년 8130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전년 대비 17.0% 늘어난 95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주로 한반도 남서부에서만 발생했지만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매개체인 진드기의 서식지가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지난해(699명)는 전년(638명)에 비해 환자가 증가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갑자기 늘기 시작한 2014~2015년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개체 수도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의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현황’ 자료를 보면 2014년 4~10월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 수는 291마리로, 전년도 98마리보다 무려 196.9% 증가했다. 2015년에 채집된 말라리아 모기는 417마리로, 2014년보다 43.3% 늘었다.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 감염을 일으키는 종은 삼일열 말라리아로, 치사율이 높은 열대 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보다는 증상이 약하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열대열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없으나 항공기를 통해 들어올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와 뎅기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를 비롯해 주로 아열대 지역에서 활동하는 매개 모기들은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우리나라에서 살기 어렵다. 하지만 기온이 계속 상승하면 조만간 이런 모기들을 국내에서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른다. 정해관 성균관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전문가리포트 ‘기후변화 관련 감염병 동향’에서 “이집트숲모기는 겨울철 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지역에서만 증식할 수 있어, 21세기 후반에는 기온이 높은 제주지역에서부터 정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건당국은 기후변화로 진드기나 숲모기 등이 점점 북상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아열대성 질환이 국내에 토착화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1일 “지금 가장 걱정되는 감염병은 뎅기열이며, 국내 토착화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해외에서 뎅기열에 걸려 입국한 환자는 2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유입된 뎅기열 환자 95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질병관리본부가 정해관 교수와 함께 개발한 ‘뎅기열 국내 토착화 예측 모형’에 따르면 올해 해외 유입 뎅기열 환자 수는 300~700명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엘니뇨와 같은 기후현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뎅기열이 증가하고 발생 지역도 확대되면서 국내 유입 뎅기열 환자도 늘고 있다. 뎅기열에 걸리면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자의 75%는 증상이 없다. 하지만 약 5%의 환자는 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의 중증 뎅기열로 악화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수 있다. 뎅기열은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가 옮기는데, 우리나라에는 흰줄숲모기만 서식하고 있고 아직 이 모기에서 뎅기바이러스가 검출되진 않았다. 흰줄숲모기는 이집트숲모기에 비해 뎅기열 전파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국내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 이 모기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국내에서 자체 유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2014년 여름에는 도쿄 중심부의 요요기공원을 중심으로 뎅기열 환자가 113명 발생한 바 있다. 일본에도 흰줄숲모기가 서식한다. 싱가포르는 이미 뎅기열이 토착화했다.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일 보건장관 회의에서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아열대성 감염병의 토착화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에 없던 콜레라 등 후진국형 질병의 발생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남아 지카바이러스 확산… 싱가포르·태국 감염자 추가 발생

    동남아 지카바이러스 확산… 싱가포르·태국 감염자 추가 발생

     싱가포르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10일(현지시간) 14명의 지카 바이러스 지역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첫 지역 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보름 만에 누적 감염자 수는 318명이 됐다.  당국은 신규 감염자 가운데 9명이 기존 감염자 집중 발생지역에서, 4명은 그동안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은 지역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나머지 1명은 과거 감염자 1명이 나왔던 잘란 라야와 서킷 로드 지역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 지역을 감염자 집중 발생 가능 지역 목록에 추가했다.  싱가포르의 감염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대만 보건당국은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돌아온 20세 여성이 자국 내 7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3일 귀국 이후 지속해서 감염 의심 증세를 보였으며 4일 병원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싱가포르와 인접한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이날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각급 학교에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목적지로 한 수학여행 계획을 모두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태국 수도 방콕 중심가에서도 21명이 추가로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일 현지 일간 타이 랏에 따르면 환자 21명은 모두 주요 은행과 대사관, 고급호텔 등이 밀집해 있는 사톤 중심업무지구에서 발생했다.  방콕광역시(BMA) 등 관계 당국은 감염자들에게 30일간의 자택격리를 권고하는 한편 방코렘, 방락, 클롱터이, 파툼완, 야나와 등 주변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 중에는 임신 37주였던 임신부도 포함됐다.  완타니 완타나 BMA 부사무차관은 “이 여성은 싱가포르에 다녀온 남편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 증상을 보였지만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 아기도 건강하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이달 초에도 치앙마이와 펫차분, 붕칸, 찬타부리 등지에서 모두 20여명의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옥수수 한 알로 세상을 구한, 옥수수에 미친 남자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옥수수 한 알로 세상을 구한, 옥수수에 미친 남자

    옥수수 한 알이 세계평화와 남북통일을 일굴 수 있다고 믿는 세계적인 육종학자다. 1970년대 후반 개발도상국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슈퍼 옥수수’를 개발해 한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 퍼뜨렸다. 아프리카에서도 17년에 걸친 노력 끝에 현지 풍토와 기후에 맞는 슈퍼 옥수수를 탄생시켰다. 1998년부터 북한을 59차례 드나들며 굶주린 주민을 먹여 살릴 옥수수 생산 증대에 힘썼다. 지구촌 기아 해결에 헌신한 공로로 노벨상 후보에 5회나 추천됐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한국을 빛낸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1945년 울산 출생 ▲신명초등학교, 경주 양남중, 울산농업고, 경북대 농학과, 고려대 농학 석사, 하와이대 농학 석·박사 ▲1977년 녹조근정 훈장, 1986년 국제농업연구대상, 1996년 일가상, 국회 과학기술연구회 1회 과학기술인상, 1998년 만해평화상, 2003년 미국 국제작물육종가상, 2011년 대한적십자사 적십자인도장 수상 등 ▲노벨 평화상·생리학·의학상 5회 추천, 브리태니커 ‘2000년 화제의 인물’, 2001년 일본 NHK ‘아시아의 인물’.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달 12일 포항역에 내렸다. 흙먼지를 뒤집어쓴 차 한 대가 내 앞에 멈춰 섰다. “아이구, 이 더운 날에 멀리까지 오느라 고생했습니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땀에 젖은 헐렁한 셔츠, 흙투성이 등산바지가 눈에 들어왔다. ‘박사’의 차림새는 아니었다. 그는 금방 딴 것이라며 껍질을 벗겨 소매에 쓱쓱 닦더니 내 앞에 내밀었다. 날옥수수는 처음이었다. 망설이다 한입 베어 무니 웬걸, 달콤한 과즙이 입안 가득 퍼졌다. “맛있죠? 이게 과일보다 단 꿀옥수수라는 겁니다. 미국서 공부할 때 내 점심은 이 옥수수였어요. 날것 두세 자루로 배 채우고 밭에서 18시간씩 일했죠.” 옥수수에 미친 사내, 김순권(71)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학교는 뭐 할라 가노? 내 따라 댕기면서 농사랑 괴기잡이나 배아라. 어차피 장남이 집을 책임져야 안 되겠나.” 아버지는 고등학교 입학시험에 떨어져 낙심한 나를 혹독하게 부리셨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소똥을 퍼서 퇴비를 만들고 밭을 갈았다. 밤에는 배를 타고 나가 멸치를 잡았다. 일이 없으면 산에 올라 나무를 했다. 하루 세 짐은 채워야 끝났다. 똥통을 지고 보리밭을 가다가 돌에 걸려 넘어져 생똥을 온몸에 뒤집어쓰기도 했다. 아버지와 함께 반듯하게 밭을 갈던 소는 내가 쟁기질을 이어받자마자 구불구불 갈지자로 걸었다. 아버지는 소 한 마리도 못 다루는 놈이 뭐가 되겠느냐며 지게 작대기로 사정없이 내리치셨다. -나는 해방을 몇 달 앞둔 1945년 4월 5일 경남 울주군 강동면 신명리에서 막내로 태어났다. 딸 여섯을 낳고서 얻은 아들이었다. 읍내에 가려면 서너 시간은 걸어야 했던 오지였다. 아버지는 여덟 마지기 땅에 논농사를 지으셨다. 멸치잡이 배 한 척도 있었다. 못 사는 편은 아니었지만 식구가 많아 늘 배를 곯았다. -인생의 고비에서 나는 세 번의 시험에 낙방했다. 머리가 좋지 않았지만 노력형이어서 반에서 3~4등은 했다. 은행원을 최고의 직업이라 여기고 명문인 부산상고에 도전했지만 입학시험에서 보기 좋게 미끄러졌다. 1년 동안 아버지 밑에서 농사를 배웠다. 돌이켜보면 일종의 ‘선행학습’이었다. 이듬해 울산농고에 들어갔다. 삽질, 김매기는 내가 일등이었다. 졸업할 때 실습상을 받았는데 부상이 삽이었다. 평생 옥수수밭에서 일할 운명은 그때 결정된 게 아니었을까. -고등학교 2학년 때 태풍이 고향 집을 덮쳤다. 아버지가 피해 복구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당하셨다. 병원비를 대려고 논을 팔았다. 셋째 누나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가세가 더 기울기 시작했다. 대학 진학은 무리였다. 아버지를 대신해 돈을 벌어야 했다. 농협 입사 시험을 쳤지만 떨어지고 말았다. 내 인생의 두 번째 낙방이었다. 실의에 빠져 있는데, 경북대 농과대학에 가면 장학금을 주고 졸업 후 독일 유학도 보내준다는 말을 듣게 됐다. -10대1의 경쟁을 뚫고 경북대 농대에 합격한 나는 공부벌레로 살았다. 강의를 듣거나 아르바이트하는 시간 외에 도서관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았다. 가장 늦게 도서관 불을 끄고 나왔다. 한번은 도서관에서 한 여학생이 차를 마시자고 해 따라나갔다. “네? 법대생이 아니고 농대생이라고요?” 내가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걸로 알았던 그녀의 표정이 확 굳었다. 예비 판검사와 연애 한 번 해보려 했는데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었던 것이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씨 없는 수박을 만든 우장춘 박사처럼 육종학자가 될 것인가.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해 농업경제학 교수가 될 것인가. 흙에서 뒹굴며 평생을 보내야 하는 육종학자와 세련된 매무새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 중에서 후자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서울에서 두 달 하숙하며 대학원 시험을 준비했다. 시험을 잘 본 것 같았는데 최종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없었다. 화가 나서 담당 교수에게 따지러 갔다. 교수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자네는 생김새가 촌사람이어서 경제학은 안 맞는 것 같아. 충고하는데 그대로 육종학을 하시게나.” 세 번째 낙방이었다. -공무원 시험을 치르고 농촌진흥청에 들어갔다. 매일 오전 5시 30분에 출근해 통행금지 예비 사이렌이 울리는 밤 11시 30분에 연구실을 나섰다. ‘제2의 우장춘’이 되겠다는 각오로 하루 18시간을 일하고 공부했다. 하지만, 배움의 허기는 가시지 않았다. 미국 유학이 가고 싶었다. 가난한 공무원에겐 자비 유학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국비 장학생이 되어야 했다. 서울대 문턱보다 높다는 하와이 동서문화센터(EWC)의 미국 유학 장학생 17명 중 한 명으로 선발됐다. -하와이대에서 옥수수 육종학을 시작했다. 미국산 옥수수는 탐날 정도로 크고 질이 좋았다. 지속적인 품종 개량의 결과다. 옥수수 연구가 한국보다 50년은 족히 앞서 있었다. 감탄과 한숨이 동시에 나왔다. ‘옥수수를 잘만 개량하면 막대한 수확량을 올려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일본인 유학생들과 연구실에서 공부하다 밤이 되면 함께 기숙사로 돌아왔는데 그들이 잠들면 나는 혼자 연구실에 돌아가 2시간을 더 공부했다. 다른 학생들이 밥 먹고 하와이 날씨를 즐길 때 나는 뙤약볕 아래 실습장에서 생옥수수로 끼니를 때우며 연구를 거듭했다. 다들 ‘옥수수에 미친 남자’(crazy corn man)라고 수군거렸다. -미국 교수들은 “옥수수 교배 올림픽이 있다면 김순권이 단연 금메달감”이라고 나를 치켜세웠다. 옥수수 교잡종을 만들려면 암수를 접붙여야 한다. 옥수숫대 위에 달린 수술에선 100만~200만개의 미세한 꽃가루가 떨어진다. 눈병이 생기기 쉬우니 자주 씻어내야 한다. 눈이 큰 미국인들은 이걸 불편해했는데, 나는 눈이 작아서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3년 3개월 만에 석·박사 학위를 손에 쥐었다. 박사 과정 동안 20차례 옥수수를 재배하며 쓴 논문들을 세계농업학회지 등에 7차례 실었다. 단숨에 전 세계 옥수수 학계의 스타가 됐다. 미국의 파이어니어라는 종자회사가 농촌진흥청 월급의 20배였던 3000달러를 제의해 왔다. 하지만 나는 솔깃한 제의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내 손으로 만들어낸 옥수수를 우리 땅에 하루라도 빨리 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1979년 강원 홍천, 평창, 영월의 시험 재배장에 ‘수원 19호’, ‘수원 20호’, ‘수원 21호’의 종자가 뿌려졌다. 얼마 후 미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씨알 굵은 옥수수가 주렁주렁 달렸다. 대성공이었다. 그런데 암초가 등장했다. “미국과 국제기구가 자네가 개발한 ‘수원’ 시리즈는 한국 땅에서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네. 수고했지만 종자는 창고에 쌓아 두고 연구나 좀더 해 보게.” 농진청 선배의 말이었다. 옥수수 종자를 팔기 위한 미국의 로비가 뻔했다. “이 종자가 실패하면 10년 동안 감옥에 가 있겠습니다.”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강원도 농가에 당초 계획의 절반인 8만t을 나눠 주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농민들이 옥수수를 땅에 심으려 하지 않았다. “농사 망하면 당신이 책임질 거요?” 격한 삿대질이 돌아왔다. 농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했다. -그해 강원도에는 바람이 심해 곳곳에서 흉작이 났는데 이게 좋은 기회가 됐다. 수원 19호는 전혀 넘어지지 않았고 전체 포기의 95%에 잘생긴 옥수수가 달렸다. 수원 품종을 심은 농민들은 수입이 전년보다 3배 이상 올랐다. 누가 이 종자를 못 심게 했느냐며 관련자가 처벌까지 받았다. ‘미국이 55년에 걸쳐 만든 옥수수 교잡종을 5년 만에 이뤄냈다.’, ‘한국 옥수수 농사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찬사가 이어졌다. 그때부터였다. 내 이름 앞에 ‘옥수수 박사’가 붙은 것은. -그즈음부터 국제열대농업연구소(IITA)에서 줄기차게 나에게 팩스를 보내왔다. 비영리 농업연구센터인 IITA는 나이지리아 이바단에 1000㏊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며 아프리카 기아 해결을 연구하고 있었다. 한국형 교잡형 옥수수를 개발한 나더러 5억명 아프리카 인구의 식량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게 그들의 요청이었다. 1979년 8월 이바단에 도착했다. 2년 만에 옥수수 암이라고 부르는 위축 바이러스에 강한 신품종을 개발하자 나이지리아 정부가 후원자로 나섰다. “5년간 250만 달러를 줄 테니 나이지리아에 맞는 옥수수를 개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500개의 종자를 만들어 7개 지역 옥수수밭에서 시험 재배했다. 최종 배양된 종자는 기존 옥수수보다 수확량이 배가 많았다. 해마다 100t에 가까운 옥수수를 미국에서 수입했던 나이지리아는 생산량이 300만t 이상 늘어 옥수수 완전 자급을 이뤘다. 대통령이 내 손을 잡고 고마워했다. -아프리카에서 보낸 17년 동안 나는 아홉 번이나 말라리아에 걸렸다. 위험한 고열에 시달린 게 여섯 번, 죽기 직전 위급한 상황이 세 번이었다. 고열에 혼수상태를 지속하다 3일 만에 정신을 차린 적도 있었다. 그런 모습들이 현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는지 나는 큰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주는 명예추장에 두 번이나 추대됐다. 외국인 중에 명예추장이 된 사람은 통틀어 50명 정도밖에 없는데, 외국인으로 두 번이나 명예추장이 된 사람은 내가 처음이었다. 나는 가난한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는 사람이란 뜻의 ‘마이에군’, 아내는 황금의 어머니라는 뜻의 ‘예예니우라’로 불렸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50코보(약 50원)짜리 동전에 오동통한 옥수수 이삭을 새겨 넣었다. 내가 개발한 ‘오바슈퍼 1호’였다. -IITA의 책임연구원으로 귀한 인재 대접을 받았다. 높은 연봉과 안정된 생활이 보장된 자리였다. 우리 연구팀이 1986년 농업부문 노벨상으로 불리는 벨기에 국제농업연구대상을 받은 뒤 몸값이 더 올라갔다. 그런데 마음 한쪽이 편치 않았다. 1994년 북한에 엄청난 수해가 닥쳤다. 어릴 적 배고픔을 겪어 본 나는 마음의 동요가 심했다. 북에 언니와 오빠를 둔 아내는 더욱 가슴 아파했다. -1995년 경북대에서 ‘외국 박사 모셔오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나에게 교수직을 제안했다. 귀국과 동시에 북한 식량 문제를 도울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경북대 농대 소유의 1.7㏊(약 5000평) 규모 옥수수 농장에서 북한 토양에 적합한 슈퍼 옥수수 종자를 시험 재배하며 때를 기다렸다. 북한 당국은 공식 초청장을 5차례나 보내 나에게 방북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1998년 1월 방북 승인이 떨어졌다. -북한 현지 사정은 심각했다. 비료가 부족하고 과학 영농이 안 돼 농작물이 병충해에 약했다. 북한 농업위원회 간부들은 슈퍼 강냉이를 개발해 달라고 애원했다. 나는 ‘과학적 주체농업’을 제안했다. 협동농장 간 경쟁을 붙여 평균보다 많이 수확한 농민에게 식량 배급을 더 주자고 했다. 농사 잘 지은 협동농장에는 트랙터를 상으로 줬다. 망가진 옥수수밭을 살리기 위해 콩과 돌려짓기를 하고 대홍단(옛 개마고원) 등 고산지에는 저온작물인 감자를 심도록 했다. 이렇게 하니 평균 30% 이상 식량 증산이 이뤄졌다. 내가 개발한 수원 19호를 북한 농민은 ‘강냉이 19호’ 또는 ‘강 19호’로 불렀다. 첫 방북 이후 지금까지 59회를 북에 다녀왔다. 옥수수사업은 북의 기아 해결과 남북 화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2003년 이후에는 나의 방북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중국, 몽골, 베트남, 라오스, 동티모르에 슈퍼 옥수수를 보급했다. -옥수수가 신기한 것은 종자 1개가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옥수수 한 알을 심으면 1200개 알갱이가 붙은 옥수수가 나온다. 내가 직접 만진 옥수수는 하루 수천개, 46년이 지났으니 줄잡아 수십억개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옥수수가 내 손을 거치게 될까. 앞으로도 계속 옥수수밭에서 땀 흘려 일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포항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일 정상회담 “北미사일 도발에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한일 정상회담 “北미사일 도발에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간 강력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비엔티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3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는 한일 정상회담 이후 현지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미·일 3국이 잘 공조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언론성명이 채택된 것처럼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포함해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3국이 강력하게 공조해 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해 말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합의를 계기로 양국 관계에 ‘긍정적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말 (위안부) 합의 이후 일한관계가 전향적으로 진행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님과 함께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일한 신시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관계가 개선되면서 다양한 도전과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토대를 넓혀가고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일 양국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은 물론이고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양국이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엊그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형언할 수 없는 폭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서 일·한 간 협력해서 대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언급한 위안부 합의는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법적 배상을 인정하지 않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이들을 돕는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랜드, 추석 맞아 줄타기 공연·퓨전 국악 등 축제 한마당

    서울랜드, 추석 맞아 줄타기 공연·퓨전 국악 등 축제 한마당

    서울랜드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추석 연휴 동안 ‘한가위 축제 한마당’을 포함하여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랜드는 오는 14일부터 5일간 세계의 광장에서 진행되는 ‘한가위 축제 한마당’에서 ▲인간문화재 김대균 줄타기 명인의 공연 ▲여성 4인조 퓨전국악팀 ‘연리지’ 공연 ▲민속놀이 참여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세계의 광장 일대에서는 이외에도 민속놀이 참여 경품 이벤트 ‘복불복! 민속놀이 한마당’, 상모돌리기·제기차기 등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와 일본·중국·태국 등 해외 민속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 윷을 던져 올해 남은 기간 운세를 점쳐보는 ‘윷점’도 마련된다. 서울랜드의 대표 마스코트인 아롱이, 다롱이, 브루미즈 캐릭터가 한복을 입고 고객과 즐거운 포토타임을 갖는 ‘한가위 캐릭터 포토서비스’도 운영한다. TV 속 인기 캐릭터 라바의 옐로우, 레드, 브루미즈 등을 서울랜드 곳곳에서 만나는 ‘캐릭터 요정 퍼레이드’도 매일 진행한다.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을 하면 강아지 기차 ‘포포티’에 탑승해 퍼레이드 행렬에 동참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가족 뮤지컬 ‘드리밍’과 어린이 뮤지컬 ‘싱 싱 캐릭터’와 야간에는 ‘애니멀 킹덤 2’, ‘라이트 판타지쇼’ 등의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먹거리로는 팝, 가요 라이브 음악과 함께 하는 ‘치맥나이트’,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시안 푸드 페스티벌’이 있다. 한편 서울랜드는 9월 한달 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고객은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자유이용권을 70% 할인된 1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36개월 이상 7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된 1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웹툰에 빠진 IT업계

    ‘웹툰 한류’ 타고 수익모델·해외 시장 개척 정보기술(IT) 업계가 웹툰 사업에서 성장 발판을 찾고 있다. 웹툰은 소액 간편결제에 기반한 수익모델 구축이 가능하고 드라마나 영화, 게임 등 지식재산권(IP) 사업의 기반이 된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에서는 ‘웹툰 한류’ 바람이 불고 있어 IT업계는 웹툰의 인기를 발판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웹툰 플랫폼인 ‘올레마켓웹툰’을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케이툰’(KTOON)으로 재단장한다. SBS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냄새를 보는 소녀’ 등 기존 인기 웹툰을 비롯해 인기 출판만화와 웹소설까지 아우른다. KT는 케이툰에 연재된 웹툰을 모바일 이모티콘과 팬시 상품 등으로 출시하는 한편 ‘당신의 하우스 헬퍼’ ‘모범택시’ 등의 작품들은 드라마 제작을 위한 판권 계약을 마쳤다.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 사업을 사내독립기업(CIC·Company In Company)으로 분리해 육성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달 초 자사의 웹툰 서비스인 ‘다음웹툰’을 ‘다음웹툰 컴퍼니’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다음웹툰에서는 ‘미생’과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이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됐고, ‘미생’은 최근 일본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다음웹툰 컴퍼니는 유명 작품의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판권 판매와 캐릭터 라이선스 등의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약 2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등은 케이팝과 드라마에 이어 ‘웹툰 한류’가 불고 있어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는 IT업계의 주요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해외에서 ‘라인웹툰’이라는 이름으로 네이버웹툰의 작품을 영어, 중국어, 태국어 등 5개 언어로 번역해 서비스한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 ‘코미코’는 일본, 대만, 태국, 중국에 진출해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을 기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8번째 만난 朴대통령 - 習주석 ‘가장 활발한 정상외교’

    朴, 오바마와는 6번째 만남 예정 5일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지난 3월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2013년 6월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회담을 가지는 등 다른 국가들보다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에 시 주석과 나란히 천안문 망루에서 열병식을 지켜보기도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을 두고 미국 워싱턴 정가에선 한국의 ‘중국 경사론’를 우려하며 불편한 시선을 보냈다. 이로 인해 박 대통령은 방미 계획을 전승절 참석보다 먼저 발표하며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발표 이후 한·중 관계는 급속도로 경색됐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는 사드 배치 이전과 같은 한·중 관계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정상 간 만남은 전통적 우방이자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이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오는 7~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의 기간 중 6번째로 열린다. 양국의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의 강한 연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ASEAN 기간 동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아시히신문은 지난 3일 “한·일 회담이 열리면 위안부 문제 합의 이행 상황이나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연대 강화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이후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미뤄 왔지만 지난 3월 한·미·일 정상회의 직후 아베 총리와 별도로 만나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염병 방역 비상

    [서울포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염병 방역 비상

    동남아시아 지역에 지카바이러스 비상이 걸리고 국내에서는 콜레라가 발생하는 등 전염병 방역에 비상이 걸린 5일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2016.09.05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염병 방역 비상

    [서울포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염병 방역 비상

    동남아시아 지역에 지카바이러스 비상이 걸리고 국내에서는 콜레라가 발생하는 등 전염병 방역에 비상이 걸린 5일 인천광역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2016.09.05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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