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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시론] 대학교수 연봉제의 타당성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교수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능력을 개발하면서 근무의욕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 대학교수의 임용제도는 신규 채용에서부터 승진,정년 보장에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엄정하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보수제도 역시 대부분 대학에서 근속연한에 따라 자동적으로 승급이 이루어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임용·보수체계는 교수들의 교육 및 연구의욕을 높이는 동기유발에기여하기 보다는 무사안일 풍토를 조성해 학문연구의 생산성과 대학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1월에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하여 대학 교원의 기간제 임용근거를 2002년 1월1일자로 폐지하고 계약제 교수 임용조항을 신설함으로써 대학의 교원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해 근무기간·급여·근무조건,업적 및 성과 약정 등 계약조건을 정해 임용할 수있게 하였다. 교육부는 이를 근거로 2002학년도부터 계약 임용제와 연봉제를 도입한다고밝힌 바 있다. 현행 대학교수의 보수체계는 대부분 대학에서 학력과 경력,직급 등에 따라보수액이 결정되고 근무연한에 따라 보수액이 상승하는 연공서열 위주의 보수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구 및 교육의 실적과 거의 상관없이 봉급이 올라가는 현재의 대학교수 보수체계는 교수들의 교육·연구를 위한 동기부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전하는 데 결코 바람직한 제도는 아니다. 지금까지 대학교수에 대한 실적평가는 주로 승진이나 승급,재임용을 위한기준으로 사용하거나 연구 및 교육실적이 미흡한 교수에 대한 제재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소극적인 용도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일정 수준 이상의 업적을 달성한 교수들에게는 학문적 열정에 의한자아실현적 노력에 기대할 뿐 제도적 동기유발 요인은 제공되고 있지 않다. 대학교수는 근무조건이나 업무의 성격으로 볼 때 성과급형 보수체계를 적용하기에 비교적 적합한 직종이다.대학교수의 기본 책무인 연구와 교육,사회봉사를 행함에 있어서 독립적이고 개별적으로 활동하며 비교적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학교수의 연봉제는 1년 또는 수년간의 연구,교육,사회봉사의 실적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다음해의 연간 보수총액을 결정하는 성과급형 보수체계를 의미한다. 현재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학은 아주대 경희대 성균관대 등 10여개교에 달하며 연세대도 다음 학기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성과급형 연봉제 도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밀하고 객관적이며 공정한성과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지금까지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교수 실적평가결과를 승진과 재임용,정년 보장 임용에만 활용하다 보니 연구실적 면에서최소한의 요건 설정에 그치고 있다. 교수 실적평가 결과가 제대로 반영이 안되기 때문에 당사자인 교수들의 관심도 낮고 교수 업적평가의 기준과 방법에 관한 비판과 개선 노력도 미흡한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교수 실적평가제도 자체를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그 결과를 토대로연봉제를 도입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 대부분의 대학들은 교수들에 대한 실적평가와 그에 따른 제반 조치들을대부분 비공개로 처리하고 있다.그러나 연봉제의 실시를 위해서는 실적평가결과 및 그에 따른 연봉액 산정내용에 대한 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당사자에게는 모든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그에 대한 이의신청 혹은 소청을 허용하는 등 실적평가 및 연봉액 산정의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환류 과정을 마련하여야 한다. [김신복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장]
  • 美 제너럴 일렉트릭/최고의 사원엔 보상, 최악의 직원은 퇴출

    뉴욕 연합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을 20년 가까이 경영하면서 세계최고의 기업으로 가꿔온 잭 웰치 회장은 사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평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업무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웰치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싣고 다음의 5가지를그로부터 배울수 있는 교훈으로 제시했다. 1.자신이 희생자라는 생각을 갖는 사원은 회사를 떠나라.사원들에게 희생자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중간간부도 내보내라. 2.최고의 사원에게는 보상을 하고 최악의 사원은 퇴출시키라. 3.사원들을 포물선형으로 등급을 매겨라.10명의 사원이 있다면 이 중 1명은 최고의 사원이고 다른 1명은 최악의 사원이다. GE의 모든 중간간부 이상은 업무성적에 따라 1등급 10%,2등급 15%,3등급은50%,4등급 15%,5등급 10% 등으로 등급이 매겨진다. 4등급 대상자에는 주의를 기울이고 5등급 대상자는 퇴출시켜야 한다. 4.사원들에게 구체적인 영업목표를 정해주지 말고 그들이 가진 성장 아이디어를 제시하도록 만들라. 5.상패만으로는 사원들에게 보상을 할수 없다.사원들의 지갑 역시 채워줘야한다.
  • “국내 어린이프로 동기부여 부족”

    “한국 TV의 어린이 프로는 ‘미니 뮤지컬’로서의 수준이 뛰어나지만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프로’에 지나지않습니다.‘동기부여를 시키는 프로’가돼야 한다고 봅니다” 독일 공영 ARD방송 소속 바이에른 방송(BR)의 어린이 프로 전문PD인 한네로레 스미르노프(56)씨는 최근 EBS와 주한독일문화원이 주관하는 ‘어린이 프로 제작 워크 숍’에서 참석,국내 TV 어린이 프로를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어린이프로는 장소와 소재가 다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탈리아 식당 안에서도 아주 다양한 어린이 프로가 나올 수 있습니다.피자는 어떻게 만드는지,이탈리아 식탁에는 무엇이 오르는지 소재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는 또 좋은 어린이 프로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좋은 팀을 짜는 일이 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연출가부터 카메라 맨까지 어린이 프로 전문가로 어린이 발달과정을 잘 알고,무슨 프로를 제작할까 끊임없이 연구해야 합니다” 그는 아울러 어린이프로 제작예산이 성인 프로 수준으로 지원돼야 한다고강조했다.또 어린이 프로의 스타출연과 관련,“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성인 스타들도 ‘상업적 속셈만 없다면’ 어린이 프로의 유익한 출연자가 될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 프로도 시청률 압박을 받지만 결코 오락적 요소가 교육적 요소보다 강조돼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성인프로의 시청률 높이기 방법을 어린이 프로에 적용해서는 안될 뿐 아니라 그렇게 한다고 해도 결코 시청률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좋은 어린이 프로를 어떻게 제작하고,또 국내에선 좋은 프로를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는 이번 워크숍은 24일부터 27일까지 남산 독일문화원 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 [대한광장] 질서자유주의의 요청

    선진국에서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과 그 폐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십수년 신자유주의 정부 아래에서 경제가 회복돼 호황국면을 타고 있을지라도 정부의 재정상태와 시민의 사회생활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과거 영미의 신자유주의 정부는 경제를 회복시켰지만 경제발전과 사회발전을 탈구시켰다.경제는 발전하는 듯 했으나 국민의 평균적 기술능력은 약화되고 사회는 역진과 퇴행이 거듭되었던 것이다. 보수당 정부 하에서 영국의 부유층은 더욱 살찐 반면,국민 대중들은 경제발전과 성과분배로부터 배제되어 사회생활은 오히려 퇴락하였다.대기업과 금융업은 세계화된 무제한적 자유시장 속에서 중소기업과 근로자를 마음껏 요리하며 일취월장한 반면,75%의 취업자 대중은 노동 3권이 박탈되고 소득이 반감된 시간제 고용관계로 전락하였다.게다가 수많은 중소기업가와 근로자들은 기약없이 퇴출당하여 대량실업의 늪에 빠져들었다.이에 대한 연쇄작용으로실업자 생계비지원으로 인해 복지예산은 공약과는 반대로 오히려 늘어났다. ‘자르고돈주는’ 대처리즘은 끝내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보수당정부는 공중도덕의 강화와 범죄의 박멸을 공언했지만,대량실업으로오히려 도덕적 타락과 범죄는 더 늘었다.청소년을 위한 고등교육 체계는 부족하였고 재원부족으로 이것을 확대할 수도 없었다.학비지원제도도 직업훈련 체계도 없고 고용창출정책은 폐지됐다.게다가 민영화된 의료체계는 병원비를 턱없이 올려 보건복지는 망가졌다. 이처럼 신자유주의는 시장경제가 시민생활조차도 침범하도록 북돋우었다.결과는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내수시장의 위축과 국민의 노동능력,자긍심,도덕의식의 퇴락이었다.이것이 신자유주의적 ‘경제회생’의 진상이었던 것이다.대처리즘의 탈권(脫權)은 지당한 국민적 심판이었다. 토니 블레어는 18년 신자유주의의 폐단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 바 있다.“보수당은 노동시장에 불어닥친 세계적 변화의 영향 아래 사람들을 무책임하게방치하였다.최저임금도,사회협약도,최소한의 기준도 없었다.그들은 이것을‘규제철폐’라고 불렀다.그러나 이것은 오히려근로자들의 권리를 박탈하고 노동시장의 준칙을 없애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었다.그 결과 장기실업이 대량으로 야기되고 동기부여가 거의 없고 훈련도 형편없는 저임금 노동력의 양산이 초래되었다”선진국의 신정부들이 신자유주의적 폐해를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 나라의 최근 경제지수를 보면 아직도 부익부 빈익빈 추세를 역전시키지 못한 것 같다. 문민정부는 당시 선진국에서 이미 퇴출당한 신자유주의를 ‘새이념’으로신봉함으로써 ‘자르고 돈주는’ 악순환체제를 도입하였다.IMF관리체제 하에서는 불가피하게 이 악순환이 더욱 강화되었다.이로 인해 지난 1년간 구조조정과 함께 부익부 빈익빈 추세가 나타났다.노동시장 유연화정책은 유연한 중소기업 노동시장이 아니라 경직된 대기업 노동시장에 꼭 필요하다.그렇다고신자유주의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 우리 헌법은 신자유주의가 아니라 ‘질서자유주의’를 명문화하고 있다.정부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적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는 가운데(제119조 1항)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적정한 소득분배 유지’,시장지배와경제력 남용방지,‘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2항) 규제,조정할 수 있다. 이 헌법취지는 시장질서를 해치는 규제의 철폐와 시장질서를 보호하는 제도의 신설 간의 균형,공공과 민간부문의 균형,경제와 사회의 균형을 추구하는기든스의 ‘신혼합경제론’과 대동소이하다. 우리 정부가 부익부 빈익빈 추세를 공식 확인하고 이에 대항하여 추진하는일련의 생산적 복지정책과 노사간 ‘조화’정책은 헌법취지에 비추어 매우합당한 ‘질서정책’이고 선진국의 새 정책방향과 부합되는 것이다.만에 하나 정부가 저 추세를 방치한다면,오히려 직무를 ‘유기’하는 꼴이 될 것이다. 황태연/동국대교수·정치학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끝)-리영희교수

    ‘진실을 안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오랫동안 주입되고 키워지고 굳어진신념체계와 가치관이 자기의 내부에서 무너지는 괴로움은 매우 큰 것이다.절대적인 것,신성불가침의 것으로 믿고 있던 그 많은 우상의 알맹이를 알게 된-잠을 캐우는-괴로움을 준다’(‘우상과 이성’(한길사)서문 일부). 70년대 중반부터 10여년동안 ‘지성의 전당’ 문턱을 넘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대했을 문구다.그 속에는 단숨에 책을 읽은 뒤,뿌옇게 밝아오는 창문을 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부르르 떤 기억도 배어있을것이다. 리영희씨(70·한양대 대우교수)의 ‘우상과 이성’은 대학 새내기들에게 ‘껍데기를 벗는’ 아픔을 준 동시에 세상의 참모습을 보는 눈을 뜨게 해주었다.리교수 자신도 ‘전환시대의 논리’와 ‘8억인과의 대화’와 함께 가장아끼는 저서라고 말한다. “제 책을 읽은 많은 대학생들이 학생운동·감옥 등 예기치 못한 길로 접어든 사실에서 ‘도의적 미안함’같은 게 들 때가 있습니다.하지만 다시 그런상황이 오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겁니다”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 입구에 자리잡은 한양아파트.정체성 없는 삶이 싫어아파트에 문패를 달고 사는 ‘당대의 논객’은 여전히 꼿꼿했다. ‘대쪽과 선비’.리교수의 삶에 잘 어울리는 말이다.기자와 교수로서 두번씩 ‘잘린’ 기이한 인생역정은 현대사에서 양심을 지키려면 당연히 거쳐야하는 ‘통과의례’였다. “무슨 거창한 이념이 있었다기 보다는 ‘거짓’이 태생적으로 맞지 않아서 이렇게 살아왔나 봅니다.특히 대중을 속이고 바보로 만들면서 개인적인 치부나 향달에 몰입하는 권력집단의 거짓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그들은 전 국민을 비인간화하고 인간다운 권리와 정체성을 박탈하는 집단이죠” ‘거짓과의 싸움’.아주 쉬워 보이지만,그러나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 소신을 지키기 위해 리교수는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64년 11월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가시밭길 인생길이 열린다.‘대기자’의 꿈을 품고 57년 ‘언론계 공채 1호’로 합동통신에 들어간 뒤 7년만에 부딪친 첫 필화(筆禍)였다. “‘아시아 아프리카 비동맹회의 외상들이 남북한 대표를 동등하게 대우하고 유엔가입 문제를 논의한다’는 기사를 썼는데 ‘반공법 위반’의 올가미를 씌운거죠.해설기사도 아니고 있는 사실만 다루었는데 죄가 되었던 것은박정희가 서서히 군부독재를 강화하려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감옥에서 몇 달을 보낸 뒤 선고유예로 나왔다.‘거짓’과 타협할 줄 모르던 ‘지성’은 마침내 68년 해직통보를 받았다.외신부장이던 당시 ‘베트남 파병’의 본질을 꿰뚫고 한국 언론계에선 유일하게 반대논리를 펴다가 회사와정부의 미움을 받았던 것. “정부의 압력으로 강제해직되었지만 사실 제 맘속에도 ‘염증’이 생겼습니다.신문사 간부라는 인텔리가 정권이나 체제의 앞잡이가 되어 국민을 속이고 진실을 가릴 능력을 박탈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교수는 이후 1년 6개월 동안 애써 ‘인텔리의 옷’을 벗으려고 노력했다. 할 수없어 ‘책 보따리’장수로 나섰다.소설가 고 이병주씨와 출판사를 차린 뒤 책을 팔려고 서울시내 중·고교를 발이 터지도록 다녔다.그러나 지식인의 때를벗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가를 뼈저리게 느꼈다. “우선 먹고 사는 일이 힘들더라구요.여러 시도를 해보았지만 ‘지식’으로 먹고 살던 놈이 딴 일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죠.어쩌면 그 역시 ‘관념론’이었다는 반성을 하고 합동통신사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어정쩡한 반지식인이 되기보다는 더 철저한 지식인이 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극악한 권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기로 한 것이다.결과는 두번째 옥고였다.71년 1월 박정희가 유신헌법의 고삐를 한창 조일 때 ‘지식인 64명서명’운동을 전개한 혐의다.다시 쫓겨났다.그러던 중 한양대에서 제의가 와 기사 대신에 강의로 양심의 소리를 이어갔다.비록 60만명의 독자는 없어졌지만 ‘우상’에 길들인 수많은 대학생들에게 ‘이성’을 들려주었다. 첫 결실이 ‘전환시대의 논리’(창작과 비평사 74년)였다.인식과 실천을 결합하려는 의지는 ‘8억인과의 대화’(창작과 비평사 77년) ‘우상과 이성’(한길사 77년)등 ‘화려한 금서’를 잇따라 터뜨렸다.감옥이라는 코스는 당연했다.만만하면 걸고 넘어지던 ‘반공법 위반’으로 2년을 쇠창살 속에서 보냈다. 당시 중앙정보부와 검·경찰의 합동작품인 ‘불온한 이념서적 30권’ 리스트에 리교수의 저서 3권 모두가 상위에 자리잡았음(전환시대의 논리’와 ‘8억인과의 대화’ 1,2위, ‘우상과 이성’ 4위)은 그의 위치를 증명한다. 그는 언변이 화려하지 않고 눌변이다.그러나 그 속에는 일관되게 ‘지성’을 지켜온 고집이 들어있다.더디지만 꾸준한 걸음이었기에 80년대 거세게 몰아닥친 ‘극좌’의 목소리에도 휩쓸리지 않았고 사회주의의 몰락과 더불어잽싸게 변신하는 ‘역풍’에도 초연했다.오히려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를 강조하면서 버티고 있다. “자본주의가 승리했다지만 실제는 절반의 승리와 패배가 공존합니다.이기심에 근거한 동기부여로 물적 생산력을 극대화하여 현실 사회주의에 이겼지만 인간의 가치를 물질의 하위 범주로 만들었거든요.인간을 더 중요시하는사회주의라는 ‘마이신’을 만들지 못하면 타락·부패합니다” 자본주의 논리가 득세하는 현실에 뼈아픈 일침을 가한 그는 마지막으로개인적 소망을 들려주었다. “이제 지적 활동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후배들의 몫이라고 봅니다.평생고생한 아내와 함께 여행도 하고 즐겁게 책이나 읽고 싶습니다.무엇보다 노욕(老慾)을 피하는게 최대의 목표입니다.‘리영희’라는 지식인이 추하지 않고 올곧게 사는게 후학을 격려하는 자세라고 봅니다”이종수기자 vielee@'금지문화' 시리즈를 마치며 지난 해 6월 13일 시작한 기획시리즈 ‘금지문화 금지인생-이제야 말한다’가 23회로 끝을 맺습니다. 대중음악·출판·문학·연극·판소리 등의 다양한 문화판에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탄압을 받았던 작품과 그것을 일군 삶을 조명하는 작업은 우리현대사의 기형적인 모습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금지인생’의 사연은 절절했고 탄압의 빌미는 어쩌구니 없었습니다. 그저 좋아서 부른 서정적 노래(양희은),국토에 대한 사랑(조태일),올바른역사 기술(‘해방 전후사의 인식’),전통 춤이나 소리로 현실을 읊은 것(이애주,임진택,김명곤)이 모두 금지당했습니다. 검열의 잣대도 다양했습니다.“앨범표지가 장발이다”(이정선),“대통령찬가를 만들지 않았다”(신중현),“노래 제목이 물고문을 연상시킨다”(한대수)….공통점은 ‘어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정권을 획득한 권력집단은 늘 ‘당근과 채찍’을 병행합니다.우리가 확인한 ‘금지인생’에는 정권의 당근을 거부하고 채찍을 자청한이들만이 뿜는 향기가 풍겨납니다. 시리즈를 연재하는 동안 ‘금지인생’이 가르쳐준 지혜도 많습니다.혹독한탄압으로도 ‘진실은 영원히 감옥에 가둘 수 없다’는 것과 역경을 헤쳐온이들이 결국 우리 시대의 문화주역으로 각자의 장에서 탄탄하게 뿌리를 내렸다는 것입니다.아울러 우리 사회가 진보했지만 여전히 다른 얼굴을 한 ‘금지’는 존재하고 우리의 주역들은 그것과 싸우고 있다는 것입니다.결국 이시리즈는 단순히 먼지 가득한 창고에서 케케묵은 과거를 들춘 게 아니라 오늘의 문제를 제기한 셈입니다. 그동안 바쁜 일상생활에도 취재에 협조해주신 여러 ‘금지인생’의 주역들과 시리즈에 관심을 표명해주었던 독자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종수기자
  • 근무평가 실시 반응-’성과급제 시행’공직사회 긴장

    많게는 한해에 260만원까지 월급 차이가 나는 성과급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되자 공직사회가 긴장하고 있다.찬반이 교차하는 가운데 반대의 목소리에는불안감이 잔뜩 묻어있다. 성과급제도는 한햇동안 근무평가 결과를 토대로 연말에 성과급을 차등지급하겠다는 것.기관별 상위 10%는 기본급의 200%를 더 받고,상위 1125%는 100%,상위 2650%는 50%를 받는다. 나머지 절반은 성과급을 한푼도 받지 못해 4급 공무원의 경우 최고 260만원(기준기본급 130만원)의 차이가 난다.성과급을 못받는 공무원은 그동안 매년 3% 정도의 월급 인상을 감안하면 오히려 월급이 삭감되는 셈이 된다. 성과급 제도를 찬성하는 공무원들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배어있다.행정자치부 인터넷 토론방에서 “성과급제도는 동기부여에 실효성있는 정책이 될것”이라며 “반드시 공직사회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임윤주·김성겸씨같은 경우는 ‘자신만만형’에 속한다. ID 수호천사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 반대론자들의 주장에 대해 “아버지가 아들에게 ‘수영을 잘할 때까지 절대로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하는 격”이라고 비유하면서 반박한다. 하지만 많은 공무원들은 반대다.그 유형도 갖가지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행정은 실험이 아니다”고 조목조목 지적한 ID 정보맨은 ‘논리형’이다.지방공무원이라고 밝힌 ID 공순이는 “이제 더이상 잃을 게 뭐가 있는가”라고 말하는 ‘자포자기형’에 속한다. ID IMFman은 “한 과에서 한명을 밀어주는 ‘낙찰계’를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황당무계형’이다.ID 회의록은 읍소형이다.그는 “성과급을 타기 위해 청탁과 로비가 만연해 공직 전체에 불신을 조장할 소지가 많다”며 “제발 이 문제는 신중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 金 대통령,훈포장 문제점 지적/국무회의

    21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金大中 대통령은 공무원 훈포장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했을 뿐,다른 지시사항은 없었다.金대통령은 “공무원에게 퇴직을 이유로 훈장을 주는 것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면서 “창의력을 발휘,정부물자를 절약하거나 대민업무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등의 경우에 훈장을 수여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국무회의 도중 金重權 비서실장으로부터 메모를 전달받은 뒤 사회봉을 金鍾泌 국무총리에제 넘기고 5분쯤 먼저 자리를 떠 관심을 모았다.金대통령은 곧바로 집무실로 돌아와 金실장으로부터 국회일정을 비롯,국정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국무회의 뒤에 예정되어 있던 金총리의 주례보고와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의 보고가 서면보고로 대체됐다.金실장은 “그 때만해도 국무회의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았고,미리 金총리께서도 오늘 보고는 서면으로 해도 될 내용이라고 해서 메모를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상오 11시15분 신임 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뒤 金총리를 별도로 10여분동안 면담,사실상 주례보고를 받았다.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金총리에게 “아까(국무회의때) 미안하다.급한 일이 있어 뵙지 못했다”고 말한뒤 따로 시간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령안 △은행법시행령개정안 △외무공무원임용령개정안 △징발보상심의회규정개 정안 △군인복무규율개정안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운영법 시행령안 △별정직공무원인사규정개정안 △기술대학 설립·운영규정개정안 △낙농진흥법시행령개정안 △한국전력공사법시행령개정안 △자연환경보전법시행령개정안 △환경영향평가법시행령개정안 △유해화학물질관리법시행령개정안 △폐기물관리법시행령개정안 △수도법시행령개정안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 및 그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정안 △먹는 물 관리법 시행령개정안 △근로자직업훈련촉진법시행령안 ■일반안건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 △98년도 통신사업특별회계 수입금마련 지출
  • 공항운영 효율성 높여 점진적 민영화 바람직/李建榮(기고)

    ◎국적항공사와 긴밀한 협조체제 갖추고/타 공항과의 중앙집중식 운영 고려해야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이 불과 2년 밖에 남지 않았다. 신공항이 완공되면 동아시아의 허브공항이 되어 우리 국력을 대외에 과시할 수 있는 상징물이 될 것이다. 이제는 건설 뿐 아니라 개항 후의 운영을 준비해야 될 때다.지금까지 공항의 운영은 한국공항공단이 맡아왔고 신공항건설공단이 한시적으로 신공항의 건설업무를 맡아왔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인천국제공항의 운영을 위해 신공항건설공단을 모태로 한 새로운 공사의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신공항 운영에 대한 준비는 이미 늦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앞으로 공항운영의 발전방향에 보다 치밀한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공단조직은 경직적이었고 정부의 규제를 받는 직영체제였다.따라서 운영효율화에 대한 동기부여가 어려웠다. 지금 세계 각국의 공항은 지방화시대를 거쳐 민영화의 길을 가고있는 추세인 만큼 공항운영은 장기적으로 민영화라는 틀 속에서 구상되어야 한다. 민영화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운영을 위탁하는 형태가 있을 수 있고,공항시설의 상당부분을 분리해 민영화하거나 건설에서 운영까지 모두 민영화 할 수도 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으나 공항건설 투자비를 출자액으로 전환해 공기업형태로 운영하고 점진적으로 출자지분을 매각해 궁극적으로는 운영권도 민간에게 위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운영의 효율화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형태를 택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공항이 단순히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장소만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하나의 상품이고 경쟁의 대상이다.따라서 신공항이 진정한 허브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국적항공사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전제로 한 세일즈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영국의 주요 공항들은 지난 87년 민영화 이후 항공사와 승객들이 요구하는 서비스와 새로운 시설들을 제공하면서 부대수입을 대폭 늘리고 경영수지를 개선할 수 있었다.이는 독점적이고 관료적인 체제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공항운영은고도의 첨단기술이다.아마도 신공항의 등장과 함께 한단계 더 발전할 것이다.이 분야의 전문가는 상당히 제한돼 있으므로 중앙집중식 운영이 더 효율적이다.공항의 운영이 신공항과 기타 공항으로 양분될 때 상호간의 협조와 운영기술의 교류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도 과제다. 외국의 2개 이상 공항을 가진 곳들도 대개 일본을 제외하고는 하나의 운영조직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타살 가능성” 재수사 급선회/국방위가 보는 사건 개연성

    ◎“경비병 北 왕래 金 중위사건과 연루” 제기/“타살 단정말고 차근차근 수사” 신중론도 ‘金勳 중위 사망사건’ 파문이 커지고 있다. 타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면 재수사로 방향을 틀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비병들의 북한 왕래사건과 맞물려 안보공방으로 번질 조짐이다. 국회 국방위 ‘金勳 중위 사망사건 진상파악소위’(위원장 河璟根 의원)는 9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차 결론은 전면 재수사로 마무리됐다. 국방부측의 ‘자살단정’ 결론을 뒤엎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권총을 문제삼았다. 소위는 “군이 金상호일병의 권총을 金중위 권총이라고 성급하게 단정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육군본부의 재수사과정에서도 입증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했다. 총기 수불대장 작성과정에서의 몇가지 허점도 짚었다. 동기부여로 이어갔다. 타살 가능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첫째,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병의 북한 왕래사건을 문제삼았다. 金중위와 같은 부대 부소대장 등이 연루된 사건이다. 河위원장은“재수사 요구에 핵심부분”이라고 분명히 했다. 두 사건과의 연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북한 개입 가능성도 빠트리지 않았다. 북한군 상위가 귀순한 데 대한 보복차원이라는 전제를 깔았다. 자민련 李東馥 의원은 “북한이 우리군 장교를 살해토록 교사했다는 개연성은 없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河위원장도 “심증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군수품 유용사건에도 연관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발표문에는 빠졌지만 앞서 참고인 신문에서 불거졌다. 자민련 李의원은 “金중위가 이를 파헤치려고 했다면 대행수단으로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소위위원들은 “이들 부대에서 군수품을 몰래 빼내 후방에 팔아넘기는 사례가 잦다”고 주장했다. 수사를 맡은 金영열 1군단 수사과장도 시인했다. 의원들은 관련의혹을 제기하며 참고인들과 공방을 벌였다. 미군과 우리 군의 차이점을 대비시켰다. 미군측은 최초 사건보고에서 ‘자살로 추정되나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처음부터 ‘자살사건’으로 단정한 보고서를 냈다며 신랄히 추궁했다. 신중론도 개진했다. 국민회의 林福鎭 의원은 소위에서 “국방부의 당초 金중위 자살결론이 성급했다는 의혹이 강력히 제기되긴 하지만 국방위 소위의 성격상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지 말자”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사건이 이전 정권에서 일어난 일임도 상기시켰다.
  • 행시 폐지 주장 제기/전문·생산성 높이게/시정개발硏 세미나

    공직사회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행 5급 행정고시 제도를 폐지해야 하며 인력풀제도는 퇴출대상자들이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정거장이 아니라 인력을 고부가가치화하는 재충전의 장치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과 전국 14개 시·도연구원 공동주최로 9일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崔炳大 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행 행정고시 제도가 전문성을 저해하고 공무원의 대시민 서비스를 저하시키는 주범”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崔연구위원은 “20대 고시합격자가 5급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30여년의 공직생활 동안 서기관(4급)과 부이사관(5급) 등 단 두차례 승진기회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일에 대한 성취감과 동기부여가 떨어지고 승진하기 좋은 곳으로의 자리이동을 위한 잦은 수평이동으로 책임의식과 전문성을 얻지 못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5급 고시제도의 보완책으로 9급 공채시험과 별도로 9급 고시제도를 신설,고시합격자들이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는 대신 직급별 승진기간을 단축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7년 정도면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경우 행정의 밑바닥부터 몸소 체험을 하면서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기르고 성취감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행정개혁시민연합,특허·산재권 개혁 공청회

    ◎변리사 자격증 제도 고쳐야/심사·심판관 등 특정직화도 행정개혁시민연합(공동대표 趙錫俊 이화여대 교수 등)은 11일 서울 흥사단 대강당에서 특허권 보호와 산업재산권 제도 개혁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이날 공청회에서는 특허심판 소송을 대리하는 변리사의 자격증을 특허청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사람에게 자동으로 주는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辛鐘元 YMCA 시민중계실장은 특허청에서 5급 이상 공무원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나 변호사로서 변리사로 등록한 사람에게 자격을 주는 것은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辛실장은 모든 변리사는 시험을 통해 선발하거나 10년 이상 특허청 심사관 및 심판관으로 근무한 사람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청주대 陳在九 교수는 특허청 인사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라는 발표를 통해 “특허청의 인력이 지난 20년 동안 2.6배나 늘었는데도 특허심사 처리기간은 지난 92년 33개월에서 37개월로 장기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특허청의 인사관행이 심사인력의 질적 수준과 동기부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陳교수는 심사·심판인력에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력이 충원되고 있으며 일정기간 근무하면 변리사 자격증을 주는 제도가 장기적인 근무를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특허청이 산업자원부의 외청으로 돼 있어 산자부 공무원의 인사를 위해 특허청 중상위직이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陳교수는 엄격한 요건을 갖춘 사람에게만 변리사 자격증을 부여하고 심사·심판관을 특정직화해야 하며 심사·심판관에 대한 직무분석을 실시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 “실적만큼 봉급” 경쟁력 높인다(대전환 공직사회:3)

    ◎연공서열 보수체계 능력 발휘 발목잡아 하위직일수록 불만 “월급이 많고 적고는 이자율이 높으니 낮으니 하는 소리처럼 상대적인 것아닙니까” 공무원 생활 10년째인 중앙부처 徐모 서기관(38)이 지적한 공무원 임금관이다. 행정고시 출신인 徐서기관의 연봉은 2,400여만원 안팎.연봉 4,000만∼5,000만원인 대기업 차장인 친구들과 비교하면 절반수준이다. 그는 “생활은 그럭저럭 현상유지하는 정도”라고 말했다.32평짜리 아파트는 결혼 때 본가에서,차는 처가에서 사줬다고 설명했다.처가로부터 딸 시집 잘못 보냈다는 눈총을 가끔 받는다고 한다. 5년차인 文모 사무관의 경우도 비슷하다.文사무관은 연간 실수령액이 1,800만원 정도. 150여만원의 월급을 받으면 20만원은 무조건 저축하고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으로 10만원을 보낸다.나머지로 생활을 하다보니 적자일 때도 적지않다.그는 “아내에게 고통분담을 강조하는 정신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귀띔한다.돈을 보고 택한 직장이 아닌 데다 IMF까지 겹쳤으니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고통을 감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리다. 그러나 이같은 임금관은 하위직으로 내려가면 다소 달라진다. 대구시 달서구의 한 6급 공무원은 “수당까지 깎여 기본 생계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아이들 학원수강도 중단했다”고 불만스런 표정을 지었다.아파트 중도금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산림과의 8급 공무원도 “보수삭감으로 최소한의 품위유지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임금과 관련한 개선 지향점은 대체로 한 방향으로 모아진다.이번 기회에 공무원 보수 체계를 제대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현재와 같은 공무원 보수결정 체계로는 공직부문의 생산성을 제대로 높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보수는 계급과 근무연수 위주의 연공체계로 결정되고 있다.실력여부를 떠나 장기근속자를 우대하고 있다.자연히 생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때문에 이를 능력과 실적을 중시하는 성과급 체계로 바꿔,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 후생복지를 다루는 행정자치부도 이에 공감한다. 행자부의 金明植 급여과장은 “공무원 보수는 확립된 원칙없이 경제여건이나 정치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최근 구조조정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만큼 연봉제 도입 등 실력위주의 임금체계를 마련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행자부는 이같은 공무원 보수결정 체계 용역보고서를 내주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安熙卓 노동경제硏 연구위원/“동기부여가 연봉제 관건”/인건비 절약 중시땐 충성심 약해져 실패/실적평가 명확한 직급을 대상으로 “연봉제의 성패는 조직원 개개인에게 어느 정도의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인건비 절약은 연봉제 실시의 부수적 결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겠지요” 한국경영자총협회 부설 노동경제연구원의 安熙卓 연구위원이 강조하는 성공적인 연봉제 정착 조건이다.安연구위원은 최근에 ‘한국의 연봉제 실태와 과제’라는 보고서를 냈다. 安연구위원은 단순히 인건비 절감을 염두에 둔 연봉제 도입은 오히려 조직원의 능력발휘를 막고 조직에 대한 충성심도 약화시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건은 연봉 대상자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개인별 역할과 책임,업무실적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는 직급이라야 한다는 얘기다.때문에 연봉제는 관리직,전문·기술직,영업직에 적합하고 일반 사무직이나 생산직 사원에게는 부적합하다고 밝힌다. 실제로 지난 6월 경총이 연봉제를 도입한 48개 기업과 도입을 검토중인 210여개 기업을 상대로 적용대상을 파악한 결과,관리직이 5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전사원을 상대로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이나 도입하려는 기업은 27%에 불과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평가 방법.개별 구성원들의 성과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安위원은 “개인을 단위로 한 평가제도의 확립과 관행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연봉제를 서둘러 도입하기보다 평가시스템을 세우고 관리자들의 인사고과 능력을 높이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 전사원 스톡옵션제 추진/동아건설

    동아건설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전사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제(주식매입 선택권제)를 추진하고 있다. 동아건설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사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상여금의 일정액을 스톡옵션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노동조합과 협의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스톡옵션에 의한 주식가격은 특별 주주총회의 결의에 따라 확정되기 전 3개월간의 평균 종가로 계산하며 3년 뒤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 보유자들이 주식매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실직후 서울대 연구실서 공부하는 김정곤씨

    ◎‘재취업’ 연연않고 ‘재교육’ 몰두/우선선 보조엔진 제보 미 회사 근무후 국내 취업/평소 이론 빈약 한계느껴 휴직중 재교육 한때 계획/후배와 함께 강의 수강 필요한 지식 최단 습득 생활공간 최대한 줄여 13일 상오 서울대 신공학관 2층 송풍기 성능실험실. 모그룹 방위산업부에 근무하다 지난 96년 9월 실직한 김정곤씨(44)가 송풍기의 전력 효율향상과 풍향전환에 관한 실험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74년 고교졸업 후 미국으로 이민간 김씨는 버지니아공대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까지 딴 인재였다.졸업 후 항공우주선 보조엔진을 만드는 미국 현지 회사에 스카우트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던 김씨는 지난 93년 한국으로 귀국,국내 업체에 근무하면서부터 지식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실무는 밝았지만 이론이 빈약해 매번 기계공학 분야에 대한 재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전문성이 점차 떨어지면서 일선 현장에서 낙오되는 기분이었죠.무급휴직을 통해 재교육을 받아볼까도 생각했지만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결국 김씨는 다니던 회사가 구조조정을 하는 바람에 96년 해직되고 말았다.실직 후 생활이 막막하던 김씨는 최근 전국 공대교수들의 모임인 ‘대학산업기술지원단(UNITEF)’에서 실직자들을 위해 재교육을 실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여기에 지원,이론과 실기를 다지고 있다. “까마득한 후배들과 함께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쑥스럽기도 했고 20년 가까이 손놓았던 전공과목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두려움도 앞섰지만 용기를 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김씨는 이번 학기 개강과 함께 서울대 기계공학과 강신형 교수의 지도아래 산학협동 프로젝트에도 참가하고 공대 강의도 수강하고 있다.남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도서관에서 관련서적을 탐독하는 것은 물론이다. 실직후 불규칙적이던 생활은 아침 6시 기상,저녁 11시 취침으로 굳어졌다.또한 김씨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자취집,서울대 공대 연구실 그리고 도서관만을 자신의 생활공간으로 한정했다.최대한 빨리 원하는 지식을 습득해 다시 일터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다. “터보냉동기,공기압축기,가스터빈 등 터보기계제작에 관한 지식을 습득해 앞으로 냉동기 제작회사나 항공회사에 재취업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김씨는 “실직했을 때 일자리에만 너무 연연하지 말고 재취업에 대한 꾸준한 동기부여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재교육으로 채워 나가려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실직자들에게 충고했다.
  • 봉사활동보상제 확대해야(사설)

    숭실대가 98학년도 입시부터 봉사활동 우수자 특별전형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우리 사회에 자원봉사제도를 뿌리 내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숭실대의 특별전형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학교 설립취지에 따른것이겠지만 한 대학의 차원을 넘어서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시도인 것이다. 자원봉사 활동은 성숙한 시민의식의 실천으로 몇년 전부터 사회운동으로 조직화되고 제도화되기에 이르렀으나 아직 크게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학교의 내신성적에 반영하기도 하고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자원봉사자의 선거운동 참여도 인정하고 있으나 기대한 만큼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원봉사활동 참가자는 우리 나라 전체 인구의 약 1%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 25%,싱가포르와 일본이 각각 10%,9%인것에 비하면 아주 작은 수치다.그나마 우리 자원봉사자의 58%가 3년이상 계속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고 있으며 봉사자의 70%가 여성이다. 이는 자원봉사자의 지속적인 활동을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가미약한 탓이라고 볼 수 있다.아무리 자발적인 봉사활동이라 할지라도 계속적인 동기부여와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함에도 한갓 미담과 자기만족으로 그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대학입시에 봉사활동 점수를 크게 반영하는 것은 자원봉사 제도를 정착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대학입시뿐만 아니라 공직진출이나 취업 및 승진에도 자원봉사 활동에 따른 가산점을 주는 것을 검토해볼수 있을듯 싶다.물론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서 투명성이 보장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자원봉사가 사회적으로 정착되려면 자원봉사에 대한 사회적 보상이 제도화되어야 한다.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대학입시에 숭실대가 봉사활동 점수를 크게 반영키로한 것은 자원봉사에 대한 보상의 제도화를 정착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대학입시뿐만 아니라 공직진출이나 취업 및 승징에도 자원봉사 활동에 따른 가산점을 주는 것을 검토해볼수 있을듯 싶다.물론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서 투명성이 보장되되록해야할 것이다.
  • 체육학회·올림픽 성화회 토론회 정철수 교수 발표 요지

    ◎체육특기자 제도 개정 서두르자/엘리트 스포츠 병패 누적… 체·학 균형 유지 필요 한국체육학회(회장 임번장)와 한국올림픽성화회(회장 이학래)는 30일 올림픽회관 대회의실에서 ‘엘리트스포츠 발전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정철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학과 교수(49)는 ‘학원 엘리트스포츠의 현황과 문제점’이란 주제 발표를 했다.다음은 주제발표를 요약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20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세계 스포츠의 중심 국가로 부상한데는 국가적 관심을 토대로 한 학원 엘리트 스포츠 덕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특히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더욱 열기가 고조된 학원 엘리트 스포츠의 근간은 바로 체육특기자제도이다. ○스포츠한국 기여도 인정 72년 체육특기자 제도가 실시된 지금까지 체육특기자로 배출된 우수선수들이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둠으로써 우리나라가 스포츠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고 체육 한국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뒷받침이 되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럼에도 최근들어 체육특기자 제도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주된 이유는 학생 운동 선수들이 잦은 경기나 합숙훈련으로 인해 수업결손이 많아 일반 학생과의 학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지고 급우들과의 교류 부족으로 인한 사회성 결여로 청소년 범죄를 야기하는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체육특기자와 일반학생들의 학력은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현저하다.국어 등 주요 과목의 고등학교 남자 선수들의 평균 점수가 50.3점인데 견주어 일반학생은 이보다 11.3점이나 높은 61.6점에 이른다.이런 학력 저하 원인은 운동선수들의 하루 평균 운동시간이 4∼7시간,주당 운동횟수는 대학의 경우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있는데다 대부분 모든 체육특기자들은 시간부족과 엄격한 통제로 수업에 거의 참여를 못하는 파행수업 탓이다. ○파행수업에 학력차 점증 자질있는 지도자 부족과 진학과 진로선택의 어려움도 문제점이다.지도자는 운동선수의 전인교육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나 1·2급 지도자는 고작 7천여명에 불과하다.이는 제1차국민체육진흥5개년 계획에서 제시한 95년까지의 1만1천여명에 크게 모자란 숫자다. 체육특기자는 또 고등학교까지의 진학은 순조로우나 대학교 진학때는 50%로 줄어 들고 이마저도 30% 정도만이 안정된 직장을 구할 뿐이었다. 이와함께 학원엘리트 스포츠는 훈련이나 경기도중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스포츠 상해로부터도 위협을 받고 있다.일반인들은 상해를 입더라도 활동에 불편만 없다면 문제가 없지만 선수들은 상해가 선수 생명을 단축시켜 중도에 포기하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엘리트 스포츠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선수들의 지속적인 기량발달과 정상적인 학교 교육으로 능력있는 사회인으로 인정받게 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투자가 필요하다. ○기본학력제 채택 고려를 먼저 수능 점수를 상향 조정하고 경기 일정을 시즌화해 최대한 학교 수업을 정상화,일정 수준 이하의 선수들을 탈락시키는 기본학력제 채택을 고려해 봄직하다.또 이제는 학원 스포츠를 엘리트 스포츠에서 클럽 중심으로 전환해 경기 인구의 저변확대를 이루는 한편 선수들의 진로개척을 위해서는 비인기 종목의 육성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체육특기자 제도를 당장 폐지하기 보다는 전면적인 개정 작업을 통해 선발,입학에 이르기까지 투명성,공정성을 확보해 정말 수준높고 인격화된 스포츠 스타들이 탄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동기부여가 중요한 시기다.
  • 제17차 세계정치학회 주요 논문

    세계정치학회 서울대회 4일째인 20일에는 ‘김일성 사후의 북한체제에 관한 연구’ ‘생존과 붕괴사이;김정일체제의 전망’ 등 북한의 정치체제에 관한 토론이 잇달아 열렸다.다음은 관련 논문들의 요지. ◎김정일체제와 위기구조­정진위 연대 교수·이석수 국방대학원 교수/사회주의 구조적 한계… 북 변화 불가피 북한은 소련과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이후에도 ‘우리식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국가로 현재 내적,외적으로 붕괴의 위험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북한체제의 위기를 설명하는 기존의 이론들­붕괴론,혼란론,현상유지론은 방법론적,개념적 측면에서 여러가지 단점을 드러내고 있다.북한체제의 위기를 설명하는데서 오는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위기의 개념을 명확하게 하고 김정일체제의 위기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정일체제의 위기구조를 ▲근원(Source) ▲관리(Management) ▲현시(Manifestation)라는 세가지 차원에서 분석해보면 흥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지도자의 선택은 상황의 변수보다는 구조적 변수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둘째 김정일의 정책은 경우에 따라서는 김일성의 정책과 다를게 없는 유훈정책,바로 그것이다.셋째 경제의 향상보다는 군부의 장악,이념선전,정치선전에 우선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넷째 김정일은 구조적 혁신과 전면적 개방없이 외교적 전략을 통해 경제적 상황을 개선시키려 하고 있다.다섯째 김정일은 정책과 이데올로기(주체사상)가 어울리지 못함을 드러내고 있다.여섯째 북한의 위기구조는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세가지 차원에서 보면 북한은 1990년대 들어오면서 위기가 이미 제한된 범위내에서 정형화되고 변화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 김정일체제의 전망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김정일은 다음과 같은 정책적 선택을 할 수 있다.첫째,개혁이나 개방없이 현상유지정책을 지향한다면 김정일체제는 정책 성과보다는 강제적 수단을 통한 체제강화가 가능할 것이다.둘째,본질적인 개혁없이 경제개방정책을 지향한다면 현재의 경제위기의 혼란을 일시적으로나마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사회주의체제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셋째,경제적 개혁과 개방을 동시에 추구한다면 경제적 발전과 북한주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사회주의 사회의 변형과 본질적인 정치적 변화가 뒤따르게 된다. 이 세가지 선택 모두가 김정일권력의 정통성 약화와 위기의 정도를 가속화시킬 것이다.즉 북한에 있어 정치적 변화는 장기적으로 볼때 피할수 없다.사회주의가 지닌 구조적 문제로 인해 개혁과 개방의 정책으로 북한이 현재 당면한 심각한 경제문제를 3∼5년안에 해결하기는 어렵고 어떠한 정책선택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그러나 북한체제는 국내외적 도움으로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오래 지속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북 체제안보와 군사긴장­노에퍼 미 아태센터 연구원/북 군사적긴장 전술활용 딜레마 직면 북한의 체제안정은 군사적 긴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북한 정부는 군사적 긴장을 이용하여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자신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북한의 외교적 최우선 정책목표는체제안정이다.최근에 북한은 미국,일본 등의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우선적 과제로 설정했다.그러나 심각한 경제적 곤란에 직면해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유지하고 또는 악화시켜 왔다.때때로 북한의 동향을 관찰해보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군사적 긴장은 김정일체제의 정당성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처럼 보이지만 또한 반대로 다른 문제들에 있어 외교적인 선택과 해결책에 영향을 끼치고 제약을 가하기도 한다.기본적인 위기관리,식량원조,긴장완화 등은 체제안정에 필요한 요소인 듯 하다.그러나 군사적 동기부여의 필요성은 경제적,식량위기와 외부 국가와의 접촉에 대한 필요성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지거나 상충하기도 한다.체제안정은 군사적 긴장의 유지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외교적 과제,경제적 활력에 대한 북한의 변화는 거대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내·외부적으로 체제 정당성을 위해 군사적 긴장을 유지시킬 것인가.또는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외부와의 접촉으로 인한 경제적인 또는 기타의혜택등을 얻을 것인가.북한체제의 변화에 대해 관찰해보면 군사적 긴장을 유지할 것인가,축소할 것인가에 대한 북한의 균형조절이 전술적 딜레마 상황에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 ◎일본의 북한체제 연구­오코노기 일 게이오대 교수/북한 개혁·개방 유도… 한반도 혼란 방지 김일성 사후 북한의 정치체제에 변동이 많이 생기고 있으나 김정일체제의 정치적 기반은 생각 이상으로 강건하다. 핵개발동결이후 새로운 한반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고안한 즉흥적인 장치인 4자회담에서도 북한은 국제정세의 틀을 활용,실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는 한국의 정치·경제적 전망과 직결되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한편 한반도의 혼란에 대한 일본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동아시아 경제시스템의 방위라는 관점에서 일본은 한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또한 한반도에 만약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한·미간,미·일간의 동맹체제와 가이드라인에 따라 신속대응이 필요하게 될것이다.결국 한반도의 제반 위험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북으로 하여금 개혁과 개방의 길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이해당사국들이 북에 대해 외교정상화,자본투자,기술이전 등의 정책을 택하고 또 평양측이 이런 정책에 대응해 보다 가시적인 결과를 창출하려 한다면 ‘개혁과 개방=정권 또는 체제위기’라는 등식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다.반대로 이해당사국들이 강경정책을 택한다면 북한은 변화를 찾기보다 군사도발로 위협함으로써 기존 체제를 지탱하려 할 것이다.결국 갑작스러운 정권의 변화 또는 국가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대북한정책의 목적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삼성전자 체코지점장 정인철씨의 「경쟁력」

    ◎“저가 공세보다 질경쟁이 관건”/CDMA장비·GSM단말기에 「삼성 돌풍」 승부수 『중동구시장에서도 저가위주의 물량공세가 더는 통하지 않습니다.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1등제픔을 앞세워 파고 들지 않으면 승산이 없습니다』 삼성전자 체코지점장 정인철씨(44)는 『90년대 초반만 해도 중동구시장에서는 저가 위주의 가전제품이 쉽게 먹혀 들어갔지만 차츰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산 제품 등에 밀려나는 추세』라면서 이를 교훈삼아 성장잠재력이 가장 큰 정보통신분야에서는 반드시 질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사실 지난 몇년전까지만 해도 중동구 가전시장은 한국업체가 거의 석권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체코는 지난 94년 한해 동안 삼성·LG전자·대우 등 국내 가전3사가 총 13만대의 컬러TV를 수출해 전체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PC모니터분야도 지난해 국내 가전3사가 중동구 전체시장의 70%를 휩쓸 만큼 막강한 세력을 과시했다.그러나 올들어 이 두 분야는 중국과 대만산 제품에 밀려 예전같지 않다. 『체코에서도 가전시장 대신 정보통신분야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가전과 달리 정보통신분야는 미국·일본 등과 비슷한 시기에 진출했으므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봅니다.또 체코 국민의 90%이상이 삼성을 알고 있을 정도로 이미지도 좋은 편입니다.』 정지점장이 체코에서 특히 야심작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사업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장비와 유럽형 이동전화(GSM)단말기 분야. 전화가입자를 연결하는 공중전화망(PSTN)을 한국이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광대역 CDMA무선가입자망으로 대체,현재 유럽표준인 시분할다중접속(TDMA)로는 구현하기 힘든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전화가입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이른바 「CDMA전략」이다.이를 위해 프라하 도심지역의 공중전화망을 CDMA방식의 무선가입자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체코 정부와 긴밀히 협의중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슬로바키아 제2통신사업자인 글로브텔과 손잡고 초슬림형의 GSM단말기를 선보여 모토로라·에릭슨·노키아사가 장악하고 있는 이동전화기시장에서 「삼성 돌품」을 일으켜 보겠다는 계획도갖고 있다. 정지점장은 최일선 비지니스맨으로서 겪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수출인에 대한 동기부여가 점차 없어져 가고 있는 현실이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그는 또 기업체에 대한 수출금리만 봐도 우리나라는 대만의 12%에 비해 무려 6%포인트나 비싼 18%임을 지적하면서 정부는 대폭적인 규제완화조치를 통해 기업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여건을 하루빨리 마련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체모형 생산 독 「파울 빈홀드」사(G7으로 가는 길:60)

    ◎의학교보재로 품목특화… 세계시장 “우뚝”/근로자에 끊임없이 동기 부여… 품질향상 유도/신제품 경쟁력위해 노사토론후 가격 결정 경제사정이 예전만큼 좋지 않은 것은 독일도 마찬가지이다.임금은 계속 오르고 세계 시장은 거의 한계에 이른 시점에서 어느 나라건 대기업도 유지가 힘든 상황이다.하물며 중소기업들이 생존하기란 정말 어렵다. 그 때문인지 최근 독일에서는 중소기업인들 사이에 베스트 셀러가 하나 생겼다.「알려지지 않은 독일의 챔피온」.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탁월한 판매전략과 사업특화로 경쟁력을 기른 중소기업들의 성공담을 소개한 책의 제목이다. 여기에 소개된 12개 중소기업 가운데는 함부르크시에 있는 의학교육용 교보재 제작사인 파울 빈홀드사(이하 약칭 빈홀드사)도 당당히 끼어 있다.이 회사는 바로 특유의 노무관리와 사업특화로 경쟁력을 갖춘 전형적인 독일의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인체의 모든 부분에 대한 모형들이다.모형들은 의사나 간호사들이 제대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분해·결합이 가능하고 인체의 그것과 똑같아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현재는 인형에 컴퓨터 통제기를 삽입,주사가 제대로 놓였는 지도 판가름할수 있게 만든다.앞으로는 인체 모형에 센서들을 부착,의료인의 진료가 정확했는지 여부도 알려줄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영내용 낱낱이 공개 빈홀드사가 의학 교보재 분야에서 세계시장 1위를 고수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직원들에게 동기 및 만족감 부여,혁신,품질향상,이윤추구,효율성 제고 등이다.각 항목별로 다시 세부 목표들을 정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 우선 근로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경영내용을 공개하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있다.실수를 용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화목한 직장생활이 되도록 회사측에서 적극 배려해 준다. ○임원자질 근로자가 평가 일단 채용한 근로자는 제발로 나가지 않는 한 평생 직장이 보장된다.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매우 안정된 분위기에서 일에 전력투구할 수 있다.이 회사의 오토 기스 사장은 『근로자들은 「믿을수 있는 회사」라는 인식을가질때 더 열심히 일한다』고 말했다. 고용안정이 근로자의 나태로 연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그러나 이 회사의 근로자들에게서 그런 폐단은 찾아볼 수 없다.고용주와 근로자 모두 엄격한 계약관계를 충실히 지켜가고 있다.회사에서 주는 것만큼 열심히 일한다는 자세가 중소기업 빈홀드사를 세계적 기업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상위직의 임원들이 하위직 근로자들에게 책임과 노력을 요구하는 대신 근로자들은 경영진의 경영능력이나 자질을 직접 평가,임원인사에 반영하는 점도 특이하다.근로자들에 대한 인사이동시는 작업의 연속성을 가장 비중있게 고려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상품의 가격을 결정할 때도 경영진과 근로자(이 회사에는 노조가 없다.따라서 노사개념과는 다른 순수한 직장 상하관계이다)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논을 한다.격의없는 토론을 거쳐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느 선까지 가격을 내려야 하는 지를 함께 고민하고 결정한다.가격면에서는 이 회사가 직접 개발한 주물틀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국내외 경쟁사들이 아무리 가격을 최소 이윤선으로 낮추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빈홀드사는 사업을 확장할 때도 반드시 근로자들로부터 설문조사를 받는다.근로자들에게 사업내용을 공개해서 만족 여부를 알아본 뒤 투자를 결정한다.근로자들의 이해와 협력을 이끌어 내야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에서이다. ○동양적 경영마인드 도입 근로자들도 단순히 설문에 응하는 것이 아니다.나름대로 시장실태와 연구를 충실히 해와서 토론에 임한다. 시장확장에서도 빈홀드사의 전략은 돋보인다.전통적인 독일인들은 기존의 것을 통제·고수하려는 습성을 지녔다.그러나 빈홀드사는 독일식 경영방식을 버렸다.해외지사를 세울때 두세번의 만남을 통해 현지인 관리자에게 믿음이 가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동양식 사고와 경영마인드를 과감히 도입한 것이다. 빈홀드사의 시장전략은 ▲저가정책 ▲품목의 차별화 ▲목표가격의 설정 ▲고객 최우선주의 ▲세계진출 등 5가지로 요약된다. 저가정책은 전 세계에 걸친 저가의 보장으로 시장성을 확보하고 경쟁사에게 신축적으로 대처할 수있는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서다. ○세계 2백여국에 보급 품목의 차별화는 의료수준이 높은 나라와 낮은 나라에 따라 요구하는 제품이 다른데 따른 것이다.이를 통해서 유동적인 가격에 대응하고 신구시장을 적절히 공략,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킨다는 것이다. 또 목표가격을 설정,꾸준히 효율을 높이고 근로자들로부터 가격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들을 직접 수용하고 있다. 제품의 질적 향상 뿐 아니라 광고,마케팅,소비자 개개인의 특수형편이나 지역성 등을 종합해서 이 모든 것을 고객의 취향에 맞춘다.또 해외의 현지 생산자와 협력하고 기술을 이전시킴으로써 시장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48년 파울 빈홀드(86)가 설립했다.인형제조사로 출발했으나 해부학 박물관과 접촉한 것이 계기가 돼 인체모형을 제조하는 회사로 특화했다.총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인조골격을 비롯,500여종의 인체 구조들을 생산하고 있다. 중소기업이면서도 세계화를 적극 추진,부다페스트(폴란드),북경(중국),애틀랜타(미국),니가타(일본) 등에 생산 및 판매망을 갖추고 200여개국의 병원·대학·의료인양성학교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파울 빈홀드사 사장 오토 기스/“생산기계 직접 개발… 가격경쟁 주도”/실질적 상하관계 없어 노조필요성 못느껴 『우리는 생산품목의 특화로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지만 해외사업에 대한 현지화,근로자들의 자율결정권 인정,가격경쟁력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세계적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파울 빈홀드사의 오토 기스 사장은 성공비결을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인체모형 제조 분야에서만은 세계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화는 어떻게 추진했나. ▲우리는 불과 6년전만 해도 근로자 45명 정도의 소규모 회사였다.매출액도 연간 4백만마르크에 불과했다.그러나 해외 투자에 지나치게 신중한 기존의 독일기업의 관념을 탈피,이해타산을 따지지 않는 동양적 사고를 받아들였다.신뢰를 바탕으로 투자하면 위험이 없었기 때문이다.지금은 근로자 700여명중 25%가 현지인이다.연간매출도 독일내에서 3천만마르크,해외 4개국 자회사를 합치면 6천만마르크에 이른다. ­연구·개발은. ▲인체모형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의학교육용으로 제대로 활용되려면 모형을 인체와 거의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흡사하게 만들어야 한다.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의 의학교수들을 전문,자문 및 연구위원으로 위촉하고 있다.연구·개발 투자비도 매출의 15%나 된다. ­가격 경쟁력은. ▲생산기계 자체를 우리가 직접 개발·제조한 것을 사용한다.이것이 가격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힘이다.우리는 다른 회사가 값을 내리면 더 내리는 가격인하 정책으로 맞선다. ­사업분야 확장계획은. ▲모형인체내에 센서를 부착,의료인들이 실제로 치료나 수술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모형을 개발중이다.컴퓨터로 의료교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소프트웨어산업쪽이 갈수록 중요해진다. ­해외 지사의 관리는. ▲1년에 두번 정도씩 방문해서 회계감사를 2시간 벌이는 정도이다.현지인에게 모든 판매 및 관리를 일임한다.믿기 때문이다.또 1년에 한번씩 각국 책임자들을 미국 애틀랜타(빈홀드사의 미국공장이 이곳에 있음)로 초청,전략회의를 한다. ­노무관리가 특이하다는데. ▲우리 회사는 형식적으로 상하관계가 있을뿐 실제로는 경영진이나 근로자라는 구분이 없을 정도이다.문제가 생기면 전 사원들이 토론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사장인 나에게 근로자들은 못할 말이 없다.사장은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존재한다.그래서 근로자들은 노조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사업전략을 소개한다면. ▲기업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외국 경쟁사와 제휴도 서슴지 않는다.이것이 우리의 특이한 마케팅전략이다.일본의 고겐사와는 판매를 서로 도와줌으로써 서로가 덕을 보고 있다.
  • 중기 연구인력 유치 “획기적 지원”(정책기류)

    ◎대기업과의 임금격차 정부서 보전 추진/3월 시행 스톱옵션제 확실한 「미끼」될듯 중소기업에 고급연구인력을 끌어들일수 있는 획기적인 지원책이 검토되고 있다.우리 노동인력은 중소기업에 대해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임금·복지·근로시간 등에서 대기업에 비해 하나도 나은 게 없기 때문이다.중소기업 기피현상은 기능인력뿐만 아니라 연구인력분야에서도 심각한 상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임금의 경우 중소기업을 100으로 잡을 경우 전산업의 대기업은 131.1,제조업은 141.7로 나타났다.그러나 주당 근로시간은 제조업의 경우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49.2시간이었다.중소기업은 같이 일하고서 최소 30%이상 적게 받고 있다는 얘기다.1인당 월평균 법정복지비용(94년기준)을 보면 중소기업은 7만9천400원,대기업은 10만3천100원으로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77%에 불과하다.요컨대 중소기업은 일을 많이 하고도 돈은 적게 받으며 근로조건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고급」인력을 중소기업으로 끌어들이는 일은결코 간단하지 않다. 정부는 유능한 고급연구·기술인력을 중소기업으로 유치하기 위해 갖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상식차원에서 본다면 신인도가 높은 기업은 가만히 있어도 인재가 몰려든다.현실적으로 그런 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인 만큼 석·박사급 연구·기술인력은 대기업으로 몰려든다. 정부는 고급인력을 중소기업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중소기업청이 최근 눈에 끌리는 정책을 하나 내놓았다.중소기업의 기술개발지원 세부시책의 하나다.즉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으로 고급연구인력을 유인하기 위해 대기업과의 임금격차를 정부가 보전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임금·근로시간·복지 등 3가지 항목에서 모든 중소기업을 대기업수준으로 끌어올리기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적은 만큼 우선 연구원으로 대상을 한정하고 임금격차를 줄여보겠다는 것이다.부설연구소를 보유한 1천861개의 중소기업체는 이런 점에서 호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중기청은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과 세금감면 두 가지로 지원수단을 압축해놓고 있다.전자는 15개월간 인건비차액의 50%를 중소기업에 보조하고 있는 독일제도를 모방한 것이다.후자는 소득세감면을 통해 중소기업연구원의 소득증가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중기청은 이같은 내용을 두고 지원폭·지원대상·시기 등을 두고 내부검토를 진행중이다.문제는 돈줄을 쥐고 있는 재경원이 난색을 나타내고 있어 앞으로의 협의과정을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시행되는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제는 확실한 「미끼」로 작용할 전망이다.이 제도는 미래의 일정시점에 회사주식을 사전에 약정된 가격으로 일정수량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임·직원에게 주는 제도.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당장 돈을 더 주지 않고도 고급인력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물론 아무 기업이나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창업투자회사가 투자한 창업회사로 설립후 7년이내의 벤처기업이라야 한다.대략 900개정도다.대상자는 벤처기업의 임·직원으로 한정된다. 주식매입선택권은 자사주나 신주인수권 둘 다 인정되고 비상장법인은 신주인수권에만 한정된다.정부는 옵션행사시기는 3년이상,취득주식한도는 임·직원 1인당 총발행주식의 5%이내로 정해두었다.다만 회사당 발행총량을 정하는 것만 남겨놓고 있다.옵션취득후 3년은 바로 기업이 인력을 회사에 붙잡아둘수 있는 시기로 보면 된다. 문제는 세금이다.약정시기에 가서 옵션거래를 할 때 해당주식의 시가와 옵션가격의 차이에 대한 세금부담을 대폭 경감해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정부는 비과세범위를 현재 1인당 연간 5천만원으로 잡고 있다.지금은 상여금으로 보아 근로소득세를 매기고 있지만 세금감면을 통해서 소득을 올려줌으로써 「동기부여」를 확실히 하겠다는 취지다.신주인수권의 경우에는 증여세를 면제해주고 자사주를 배분하면 옵션차액을 법인의 손비로 인정해줄 계획이다.정부는 스톡옵션시행에 대비,현재 시행령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중이다.그 가운데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장외등록요건과 이에 따른 스톡옵션시행절차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중기청 관계자는 『임금보전이든 스톡옵션제도든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그 자체』라면서 『기업의 신인도가 높을때 이같은 제도가 효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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