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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으며 삽시다] 나는 내가 좋아! 하하하

    [웃으며 삽시다] 나는 내가 좋아! 하하하

    작년 대한민국의 자살자는 1만 3천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한 자살 시도자는 거의 30여 만 명에 이르러 자살공화국이 되어버린 걸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세상 살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특별히 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몇 가지 죽는 방법을 먼저 제시하겠습니다. 제대로만 실천한다면 쉽게 죽을 수 있을 거라 믿고 강력 추천해 봅니다. 먼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 하루 동안 아무것도 먹지 말아보세요. 물도 먹지 마세요…… 배 고파 죽습니다. 죽지 않았다면 앞선 하루 동안 못 먹었던 음식을 쌓아놓고 다 먹어보세요…… 배터져 죽습니다. 이것도 안 되면 하루 동안 아무일도 하지 말아보세요…… 심심해 죽습니다. 그래도 안 죽으면 자신을 힘든 일에 미쳐서 두 배 세 배 일해보세요…… 힘들어 죽습니다. 그래도 안 죽으면 홀딱 벗고 거리로 뛰쳐 나가보세요…… 그럼 쪽팔려 죽습니다 자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도 안 죽는다고요? 그렇다면 당신은 여전히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얼마 전 병원에서 30년 동안이나 정신과에서 근무한 한 수간호사의 말에 의하면 자살은 심한 우울증에서 만들어지며 이러한 우울증과 자살의 뿌리에는 심한 열등의식이 있다고 말합니다. 자기가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게 되면 열등감에 빠지고 결국 자살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전 ‘새끼호랑이 자살 사건’ 이야기를 종종 사람들과 나눕니다. 그 사건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한 새끼호랑이가 있었는데 그 호랑이는 자기가 개라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나는 내가 개라는 생각이 들어. 내가 정말 호랑이 맞아?” ”그럼 아가야. 넌 백수의 왕 호랑이란다. 자부심을 가지렴” 하지만 새끼호랑이는 여전히 자신이 개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는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전 정말로 호랑이 맞나요? 개가 아닌가요?” ”아니란다. 넌 백수의 왕, 호랑이야.” 아버지로부터 왕이라는 말을 들은 새끼호랑이.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서 콧노래를 부르면서 산기슭을 내려오는데, 그때 마침 선녀와 나무꾼에 출연하는 나무꾼이 선녀의 옷을 훔쳐서 뛰어내려 오면서 호랑이한테 한마디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 한마디에 그만 새끼호랑이는 자살해버렸다고 합니다. 나무꾼이 한 말은 바로… ”야! 비껴 이 개새끼야” 이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서 갖는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것 이상으로 평가받지 못합니다. 자기가 자신을 50점으로 평가한다면 세상 어느 누구도 50점 이상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100점짜리가 아닐지라도 100점짜리라고 믿는다면 세상 사람들도 100점짜리로 믿어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동기부여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야말로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강력한 힘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는 “나는 내가 좋아”라는 말을 반복하게 합니다. 이렇게 말로 하게 되면 우리의 무의식은 왜 좋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어느 순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소중한 자신을 발견하는 것. 자기를 좀더 좋아하는 것. 그것이 바로 마음으로까지 웃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습니다. 웃음이 멋있는 것은 웃게 되면 직접적으로 얼굴에 있는 짜증과 같은 독을 빼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웃게 되면 자기 자신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져 웃고 있는 자신에 대한 평가가 후하게 되면서 자존감이 회복되어 갑니다. 우리 모두는 만물의 영장으로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귀하고 소중합니다. 힘들고 마음이 지칠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좋아”라고 말해보세요. 자신을 사랑하는 것. 그것은 세상의 거친 풍파와 비난,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인 마음웃음입니다. 대한민국이 웃음공화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내가 좋아…. 나는 내가 그냥 막 좋아…. 하하하 글 최규상한국웃음행복연구소 소장(cutechoi@dreamwiz.com)     월간 <삶과꿈> 2006.12 구독문의:02-319-3791
  • [Seoul In] 중랑구 전자게시판 ‘e시책창’ 개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정보의 고갈 또는 부재 현상을 해소하고 직원들의 창의마인드 동기부여를 위해 구내 전자결재 게시판에 ‘e시책창 정보은행’ 코너를 개설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 등의 새로운 정책 흐름을 파악하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것. 올해 인센티브사업 과제에 대한 정보, 우수시책 벤치마킹의 기회로도 활용하고 있다. 기획예산과 490-3315.
  • [데스크시각] 태환이와 연아, 지켜만 보자/최병규 체육부 차장

    1994년 5월. 당시 여고 2년생이던 전미라가 처음 나선 메이저대회인 윔블던테니스 주니어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국내 테니스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비록 마르티나 힝기스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전미라는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올랐다. 기량은 물론이고 예쁘장한 외모까지 보태진 덕에 그녀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2년 뒤 그녀는 국제무대에서 사라졌다. 한국 스포츠의 신데렐라로까지 대접받았던 그녀는 10년이 지난 뒤 사석에서 스스로 “너무 일찍 핀 꽃”이었다고 고백하면서 팬과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자신을 짓눌렀다고 털어놓았다. ‘인간 어뢰’로 불리던 호주의 수영 스타 이언 소프는 지난달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24세의 원기왕성한 나이다.15세 때 첫 세계타이틀을 따낸 뒤 10년 동안 13개의 메달을 줄줄이 뀄던 그는 현재 자유형 200·400m 세계기록 보유자다. 자신이 밝힌 이유는 단 하나. 정상 정복 뒤의 허탈감과 무력증이었다. 그는 “수영이 자신에게 예전만큼 중요하지도 않고, 기록에 대한 도전도 더 이상 동기부여가 안 된다.”면서 단호히 물을 떠났다. 물론 그의 속내를 샅샅이 알 수는 없다. 연예계를 곁눈질했다는 소문도 떠돈다. 그러나 자신의 표현대로 ‘정신적 공황’이 물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였음은 분명하다. 한국 스포츠의 12월은 박태환-김연아의 열풍이 휩쓸었다.24년 만의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 그리고 한국 피겨 100년 만의 경사를 일궈낸 둘에게 붙여진 수식어는 ‘국민 남매’에서부터 ‘얼짱 동생’까지 무수히 많다. 출중한 기량에다 메달보다 빛나는 겸손함까지 보태져 스포츠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했다. 무엇보다 4대 프로 종목의 그늘에서 홀대받던 비인기 종목으로 아시아와 세계 정상에 섰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 놀라게 했다. 지난 1998년 IMF라는 암흑 속에서 희망의 빛을 밝힌 박세리에 비유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던지는 눈빛에 걱정스러운 구석이 보이는 건 왜일까. 도에 지나친, 더욱이 건전하지 못한 시각과 대접의 조짐이 서서히 일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이들이 대박을 터트렸다는 둥, 돈방석에 앉았다는 둥의 소문들이 귀를 간지럽게 한다. 김연아의 경우 유명 국내업체의 광고에 출연했다는 소식이다. 박태환 역시 성사되진 않았지만 부모 등 직간접 경로를 통해 여러 군데에서 섭외의 손을 뻗치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온다. 물론 이들이 향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을 통해 진정한 1인자가 되기 위해선 마음놓고 자신의 종목에 올인할 수 있는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내놓고 떠들썩하게 도와서는 곤란하다. 더욱이 지금까지 둘과 이들의 종목에 무심했던 인사들이 ‘광’을 내기 위해 몇 움큼의 돈을 쥐어주는 건 앞장서서 뜯어말릴 일이다. 팬들과 언론의 자제도 요구된다. 사실 이들이 도하에서, 러시아에서 귀국하기 직전부터 인터넷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는 오히려 간신히 피어난 두 싹을 밟는 것 아니냐.”는 근심과 경계의 말이 넘쳐났다. 언론을 향해 “제발 방송 출연이며 인터뷰 등을 요청하지 말라. 아예 모른 척해 달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박태환과 김연아. 둘은 분명 팬들의 격려와 박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벅찬 관심을 감내하기엔 아직 어리다. 더 넘어야 할 험난한 봉우리도 무수히 많다. 설령 그곳에 또 오른 뒤 전미라와 소프의 경우처럼 허탈함과 중압감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올곧게 지킬 수 있도록 미리부터 돕는 건 ‘언니 오빠’들의 몫이다. 잘 자라는 화초에 지나치게 물을 많이 주면 대부분 되레 시들거나 죽기 마련이다. 물을 한번에 흠뻑 주고 나서 나 몰라라 되돌아서는 건 곤란하다. 그저 커튼을 헤치고 들어오는 따스한 아침볕처럼 잔잔하지만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 될 일이다. cbk91065@seoul.co.kr
  • [웃으며 삽시다] 즐거움은 최고의 에너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웃으며 삽시다] 즐거움은 최고의 에너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글 최규상 한국웃음행복연구소 소장(cutechoi@dreamwiz.com) 얼마 전 오랫동안 잘 아는 동생을 만났습니다. 그 동생은 15년 가까이 팬시와 문구 관련 사업을 해왔는데 사업이 힘들어 네 달 전에 폐업했다고 말합니다. 오랫동안 이끌어왔던 사업이었기에 큰 절망감과 실패감을 맛보았지만 다시 일어서기로 다짐하고 자장면 배달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열심히 한다면 “이것이 인생의 밑바닥이 아니라 밑바탕이 될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내 일처럼 배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떻게 하면 고객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를 궁리하다가 문득 아파트 현관에 제멋대로 널려 있는 신발들이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는 음식을 내려놓고 나가기 전에 신발을 가지런하게 정리했다고 합니다. 배달 가는 집마다 신발을 정리해 주었더니 한 달도 되지 않아 아파트단지에서 “사람의 마음을 잡는 자장면집”으로 유명해지고 아줌마들의 입소문을 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배달할 때마다 유머를 한 개씩 외워서 나누어주었더니 거의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하루 매출이 3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고 말합니다. “맛으로 승부 보는 시대는 지난 것 같아요. 사람들은 감동과 재미를 원하는 것 같아요”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그 동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인간관계든 사업이든 감동과 재미가 있다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겠다고 확신했습니다. 최근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라는 책을 통해서 아주대학교 이민규 교수는 재미있으면 사람은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재미있고 즐겁고 감동이 있으면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끌린다는 것입니다. 즐겁고 유머가 풍부한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며칠 전 전북 군산에 있는 로얄주유소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이 주유소는 재미있는 주유소로 이미 수없이 신문과 방송에 소개된 적이 있는 주유소였습니다. 주유소에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맞이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주유원이 불친절하시다면 가까운 경찰서나 군부대에 신고하세요”라는 문구였는데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게 합니다. 이 주유소의 정상민 소장은 “고객은 기름을 삽니다. 하지만 말하지는 않지만 웃음도 사고 싶고 즐거움과 재미를 사고 싶어합니다. 진정한 경쟁력은 가격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즐겁게 하는 능력입니다”라며, 다양한 유머멘트를 주유소 곳곳에 배치함으로서 단 3개월 만에 매출이 50% 가까이 올랐다고 말합니다. 고객은 95% 이성으로 냉철하게 판단하지만 5%의 감성으로 선택하게 된다는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셈입니다. 이 두 사람을 보면서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즐거움과 재미를 활용할 수만 있다면 훨씬 더 큰 성공의 기회가 있음을 믿어봅니다. 이렇게 고객의 마음을 잡는 방법의 시작은 바로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어떻게 하면 고객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를 질문해 보세요. 질문하면 답이 나옵니다.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것은 이제 기본입니다.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즐겁고자 하는 욕구와 재미있고자 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활용해 보세요. 고객을 즐겁게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최고의 서비스입니다. 얼마 전 한 식당에 들렀는데 재미있는 메뉴판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곰탕: 5000원, 설렁탕 : 6,000원… 김치찌개: 4,000원 등등 가격이 적혀 있는데 제일 아래쪽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합계: 65,000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 합계를 보고서 얼마나 웃겼는지 모릅니다. 신기하게도 이 재미있는 문구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동료들에게 꼭 한번 가보라고 권했다는 것입니다. 미국 최고의 동기부여가인 앤서니 라빈스는 말합니다. “즐거움은 최고의 에너지이다. 즐거움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즐겁게 살 수 있을까 질문해 보세요. 질문 자체가 즐거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사업에 있어서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하하하       월간 <삶과꿈> 2006.10 구독문의:02-319-3791
  • [만나고 싶었습니다]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행정혁신 없이는 다가오는 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전갑길 광주시 광산구청장은 “5년 내 인구 50만명 자치구에 걸맞은 지역발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공직자가 솔선수범하는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자치구 첫 수평적 팀제 도입 전 구청장은 취임하자마자 전임 구청장이 이루지 못했던 조직개편에 나서 수직적 계급구조인 국·과·계를 해체하고 수평적 팀제를 도입했다. 이로써 광주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5본부·1국(의회)·1소·23팀을 둔 ‘혁신체제’로 바뀌었다. 그는 “성과와 책임을 중시하고 행정의 비능률과 경직성을 해소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전 구청장은 “공직자가 변화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혁신마일리지제 등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며 “창조적 아이디어 발굴과 동기부여를 통해 행정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5년후 수완지구 10만여명 신도시 조성돼 그가 이처럼 혁신과 교육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광산구가 5년 후면 광주시내에서 가장 큰 자치구로 도약하기 때문이다. 호남 최대의 택지지구인 수완지구에 인구 10만여명 규모의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고, 하남·평동·소촌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는 것이다. 공항과 철도, 제2순환도로 등 교통의 요충지인데다 황룡강과 어등산 일대에 대규모 관광단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 농촌과 공존하고 있어 전원주택 개발, 친환경 도시근교농업 육성 등 ‘웰빙형 도시’를 만드는 데 최적조건을 갖췄다. 전 구청장은 “어느 지역보다도 발전 잠재력이 큰 우리 구를 고품격 ‘명품도시’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주민 역량을 결집하고 이를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광산구는 민선 4기 들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고, 전국정보화 수준평가 우수구, 제1회 방재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지역혁신대회 우수구 선정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전 구청장은 “광산구를 교육·관광·웰빙이 어우러지는 서남권 중추 거점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Seoul in] 17~19일 자원봉사아카데미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17∼19일 나루아트센터 1층 소공연장에서 자원봉사자 전문성 교육인 ‘제 15회 자원봉사아카데미’를 연다. 이 교육은 자원봉사의 동기부여와 비전, 상담의 기술, 관련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교육 과정은 자원봉사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 자원봉사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자치행정과 450-1663.
  • [커리어 우먼] “차세대 연골치료제 내년 임상실험”

    [커리어 우먼] “차세대 연골치료제 내년 임상실험”

    “기업경영과 연구활동은 실전과 연습의 차이다. 연구할 때는 실수로 시약을 망쳐도 피해가 개인에게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경영은 개인의 실수한 파장이 엄청나게 클 수 있다.” 과학자에서 바이오벤처기업인 리젠의 최고경영자(CEO)로 변신에 성공한 배은희(46) 대표가 말하는 과학과 사업의 차이다. 6년 전 가보지 않은 ‘사업가’의 길을 선택한 자신의 결정에 추호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배 대표. 연골치료제와 같은 차세대 조직공학용 지지체 생산을 목표로 하는 리젠을 이익을 내는 성공한 바이오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KIST 인증 1호 벤처… “내년엔 이익 낼것” 2000년 직원 한 명으로 시작해 현재 13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배 대표의 최대 목표는 이식할 수 있는 안전한 인공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배 대표는 “그동안 바이오벤처회사들은 이익을 내고, 이익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곳이 아니었다. 기술개발에 치중하면서 적자를 내는 게 당연시됐지만 이제는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R&D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매출을 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지난해 리젠의 전체 매출 180억원 가운데 바이오 부문은 11억원에 불과하지만 성공 가능성을 자신한다. 리젠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증 1호 벤처기업으로 2000년 6명의 박사들이 창업했다.2003년과 2004년 유젠바이오, 이노테크메디컬과 합병한 뒤 2005년 7월 코스닥등록업체인 삼우통신공업과의 주식 맞교환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올해 툴젠·팬젠과의 주식교환 계획이 무산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시너지효과를 위해 끊임없이 몸집 불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리젠이 개발한 지지체는 이식부위 주변 조직의 진피세포들이 투여 부위에 모여들어 진피 조직으로 성장·분화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현재는 적용이 상대적으로 쉬운 음경에 먼저 시술하고 있다. 리젠이 눈독 들이고 있는 분야는 내년부터 임상실험에 들어가는 연골치료제다. 배 대표는 고위험·고수익의 신약이 상용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상장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기능성 웰빙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열린사고로 실용적인 과학실현이 꿈” 배 대표의 변신은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가 단초가 됐다. KIST에서 선임연구원으로 5년째 일하고 있던 2000년, 실험실에 머물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되는 과학을 실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고민에 빠졌다. 때마침 정부에서 벤처지원을 늘리면서 불기 시작한 벤처창업 붐에 연구 이외에는 문외한이었던 그녀가 합류했다. KIST의 박사급 연구원 4명과 다른 대학 출신 2명 등 6명이 리젠바이오텍을 설립했다.“책임지는 자리여서 맞벌이였던 내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덜했고, 연구보다 경영이 더 적합할 것 같다고 주위에서 판단해 대표직을 맡게 됐다.”고 겸손해했다.“진짜 기로는 2002년 연구원과 사업가 중에서 선택해야 할 때였다.”는 그녀는 책임질 일이 많아 돌아가는 게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그동안 어려웠던 일은 역시 자금문제였다. 다행히 주위에 회사의 비전을 믿고 기다려준 좋은 사람들이 많아 고비를 넘겼다고 공을 주위에 돌렸다. 배 대표는 굳이 성공 요인을 꼽으라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주위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하는 열려 있는 사고방식을 들었다.“혼자 모두 해야 한다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녀는 또 잘 할 수 있다는 확신과 동기부여를 중시한다. 배 대표는 리젠이 벤처거품이 터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고 초심을 잃지 않고 연구에 매진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1997년 생활용품회사의 CF에 출연했던 색다른 경력도 갖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배은희 사장은 ▲1959년생 ▲83년 서울대 미생물학과 졸업 ▲92년 뉴욕주립대 세포분자생물학 박사 ▲98∼2002년 KIST 의과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 ▲2000년 리젠바이오텍㈜ 창업 ▲2005년 ㈜리젠 대표이사 ▲중소기업기술혁신추진위원회 위원,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부회장, 벤처협회 이사
  • [‘바다이야기’ 의혹 확산] 투자자 ‘노지원 효과’ 기대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인 노지원(42)씨가 우전시스텍에 입사할 때 중간에서 다리를 놓아준 김희철(44·사시 30회) 변호사가 21일 노씨 소개 배경 등의 전모를 밝혔다. 김씨는 “우전시스텍 사장에게 내가 유상증자를 제안했다. 동기부여 차원에서 노씨도 유상증자에 참여토록 하고, 자금을 여러 사람이 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투자자들이 ‘노지원 효과’를 기대했다는 사실도 부인하지 않았다.●김 변호사,“노씨 두 군데 접촉” 2001년쯤 김씨의 대학동창 소개로 알게 돼 1년에 한두 차례 만나던 두 사람이 더 자주 만나기 시작하던 2003년 여름쯤 노씨는 김씨에게 직장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씨는 지인들을 통해 노씨의 전문분야인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업체쪽으로 일자리를 물색했고, 두 군데와 선이 닿았다.그는 “노씨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전화를 했는데 한 곳에서는 거절했다. 우전시스텍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2∼3차례 이명곤 사장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노씨가 대통령의 조카라는 사실을 말하자 이 사장은 공동대표직을 제안했지만, 청와대의 경고를 받고 노씨를 이사로 취임시켰다. 김씨는 당시 우전시스텍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도 노씨 영입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노씨,‘삼촌이 유상증자 못하게 했다’ 김씨는 노씨의 우전시스텍 입사를 청와대가 못마땅해한 원인으로 노씨의 유상증자 참여를 꼽았다. 그는 “노씨가 주식을 갖게 되면 동기부여가 되겠다고 생각해 함께 투자한 10명이 갹출해 주식 매입자금을 빌려줬다. 김씨는 이어 “하지만 며칠 뒤 노씨에게 전화가 와 ‘삼촌이 유상증자를 못하게 했다.’며 돌려줄 방법을 물어봐 10명의 내역을 모두 불러줬고, 다음날 모두 넘겨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당 920원에 유상증자에 참여했지만 한동안 주가는 800원선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일본진출사업 실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올랐고, 투자자들은 2004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전량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김씨는 노씨의 역할이 미미했고, 실적도 없어 회사측으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했고, 무한투자측이 인수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또 노씨가 지코프라임이 회사를 인수하는지 사전에 알았는 지에 대해서는 “노씨가 우전시스텍이 지코프라임에 인수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은 지난 6월이다. 당시 노씨가 많이 언짢아 했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14)싱가포르 국립대

    [명문대 교육혁명](14)싱가포르 국립대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세계적 지식 기업’. 국제화와 과감한 투자로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한 싱가포르국립대(NUS)의 모토다. NUS의 국제화는 교수진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고, 학부생은 20%, 대학원생은 절반이 유학생이란 점에서 알 수 있다. 의대는 존스 홉킨스대, 공대는 MIT, 음대는 피바디음대 등 각 단과대학별로 해외 명문대와 교류를 맺고 공동연구와 강의를 진행한다. ●교수 절반 외국인… 대학원생 절반 유학생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등 해외에도 5곳의 캠퍼스가 있다. 실리콘밸리에 가까운 스탠퍼드대, 바이오밸리가 인근에 있는 펜실베이니아대, 상하이(上海)의 푸단(復旦)대, 스톡홀름의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방갈로르의 인도과학대학원에 캠퍼스가 있다. 이곳에서 공동강의를 들으며 현지 기업에서 인턴경험도 쌓는다. 매년 해외 캠퍼스별로 50∼100명의 학생을 뽑는다. MIT와의 제휴는 NUS 국제화의 상징이라 할 만하다. 인공위성과 화상강의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MIT교수의 강의를 듣는다. 지역의 장애를 넘어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는 NUS의 욕심을 읽을 수 있다. 리 라이 토 국제협력처장은 “현재 학부생의 30%가 교환학생 등을 통해 해외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학부생의 해외경험 비율을 50%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NUS가 활발한 해외교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싱가포르가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덕도 크다. 이런 점에서 서양인들이 적응하기에 가장 편한 아시아 국가가 바로 싱가포르다. 한국의 대학이 교환학생이나 유학생을 유치하고 국제교류를 하기 위해서는 영어강의를 늘리고 외국인 교수를 많이 뽑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존스 홉킨스大·MIT와 제휴 영어에 능통하다 보니 NUS 교수진은 각 분야별로 저명한 학회지의 편집자로 많이 활동한다.NUS가 한해 학회에서 발표하는 논문 수는 1700편에 이를 정도로 탁월한 연구 역량을 발휘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교수들이 열심히 연구활동을 하는 것은 학과별로 연봉이 다르고 같은 과 내에서 정교수 1년차끼리도 월급차이가 날 정도로 확실한 평가와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공대의 조병진 교수는 “대학에서 교수를 하지 않고 의사, 변호사 등으로 일하거나 회사에서 근무할 경우에 받을 수 있는 시장 가치를 조사해 때로는 다른 세계 명문대보다 많은 연봉을 준다.”며 “대략 공대는 문과대보다 2배, 의대는 공대보다 2배쯤 연봉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영어 공용어 덕… 명문대보다 교수 연봉 높아 NUS에 유학생이 많은 것은 싱가포르가 이미 선진국에 들어섰다는 증표이기도 하다.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면 대학원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대폭 줄어든다. 굳이 박사과정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취업할 기회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NUS의 교수들은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한다. 중국 상위권 10개 대학에는 1년에 두번씩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학교 설명회를 열고, 장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현장에서 면접을 보고 학생도 선발한다. 중국 상위권 5개 대학에는 대학원 입학자격시험(GRE)이나 토플같은 영어시험을 면제해준다. 인도출신 교수들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정기적으로 모국을 찾는다. 5년여 전만 해도 NUS 역시 국립대여서 연공서열 시스템이었다. 교수들은 논문이나 연구는 신경쓰지 않고 학생들에게 강의나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영국적 전통으로 설립된 대학에 미국대학의 경쟁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교수 정년을 1년 전 55세에서 65세로 확대한 것은 외국의 석학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NUS가 세계적 명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가 이뤄진 데에는 싱가포르가 도시국가라는 특수한 여건도 있다. 경영대의 이인무 교수는 “경쟁의 원리를 아는 싱가포르 관료들이 대학에 자율을 주면서 경쟁을 유도해 대학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의 질은 향상됐고, 싱가포르인들은 NUS가 배출하는 인재들의 경쟁력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geo@seoul.co.kr ■ 싱가포르 국립대의 역사 싱가포르국립대(NUS)는 1905년 입학생 23명의 조그마한 의과대학으로 시작했다. 이후 킹 에드워드 7세 의과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싱가포르 정부가 1980년 킹 에드워드 7세 의대와 래플스대, 말라야대, 난양대를 통합하면서 NUS를 설립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관계로 영국식 교육 전통을 이어받았다. 학생들을 작은 그룹별로 가르치는 ‘튜토리얼 클래스’가 있다. 국제화를 진행하면서 미국 하버드대의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NUS의 모태였던 의대는 싱가포르 의료 허브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의대는 매년 250명의 신입생을 받는다. 고등학교 성적이 전과목 모두 A인 학생만 3000여명 지원한다.95개 연구소가 의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인 사망원인 1위인 암퇴치를 위해서 암연구센터(TCI)를 세웠다.TCI에서는 컴퓨터 과학자든 의사든 따지지 않고 병을 치료할 의지와 기술만 있다면 모두 함께 일한다. 의대 학장인 유리 왕 교수는 “좋은 시스템이라면 전통을 따지지 않고 받아들인다. 유럽, 북미, 호주의 대학 및 연구소와 파트너 관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TCI에서는 한국의 연세암센터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한달에 한번씩 전화회의를 갖는다. ■ 시춘풍 총장 인터뷰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우리가 NUS에 오는 모든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바로 경쟁력입니다.” 시춘퐁(60) 총장은 온화한 인상에 유려한 영어를 구사한다. 자그마하고 날렵한 그는 “방학이 오히려 더 바쁘다.”며 전세계를 돌아다닌다. 밤낮없이 일하는 중국인 지도자들의 모습이 연상된다. 시 총장은 한국의 국립대보다도 독점적이고 우월한 지위를 누리던 NUS에 경쟁적인 연구환경을 주도적으로 조성했다. 지난 5년여동안 강의 중심의 대학을 연구 중심으로 바꿨다. 교수진 절반 이상을 외국인으로 구성했다. 교수들은 정년이 보장되는 부교수로 승진하기까지 3년마다 치열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65세까지의 정년을 보장받으려면 전세계 유명 대학의 같은 분야에 있는 저명한 교수 4명 이상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조교수에서 부교수가 되기까지의 계약기간은 최고 3년씩이다. 최장 9년 안에 부교수로 승진해 정년보장을 받지 못하면 학교를 떠나야 한다. 정년이 보장된 부교수도 정교수로 승진하려면 부교수 승진때보다 더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매년 교수평가에서는 강의, 연구,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3가지 항목이다. 평가결과가 좋으면 보너스도 받는다. ‘아시아의 교육 허브’를 꿈꾸는 싱가포르의 똑똑한 관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NUS에 이처럼 혁신의 바람이 불었다. 관료들은 자원이 없는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경쟁력은 해외의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는 데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 총장은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공대인 싱가포르 폴리테크닉을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싱가포르로 돌아왔다. 국립대지만 NUS는 1년 전 법인화했다. 그래서 대학의 정책이 교육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부여받은 것이다. 하지만 교육에 관심이 많은 싱가포르 정부는 NUS에 대한 지원금을 줄이지 않았다. “대학은 항상 펀딩(기금 적립)의 압력을 받습니다. 정부의 지원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외국과 개인으로부터 지원금을 얻기 위해 시 총장은 발로 뛰고 있다. 그러나 대학은 기업이 아니며 존재 이유의 핵심은 교육이라는 게 그의 신념이다. 시 총장이 꼽는 이상적인 대학 총장은 지도력, 비전, 에너지를 갖춘 학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이상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과거에 대학 총장은 학자였으나 이제 그런 과거는 끝났습니다. 바쁘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항상 대학을 새롭게 조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지요.” 시 총장은 학생들이 흥미있어 하는 ‘질 높은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항상 강조한다. 고려대, 상하이 푸단(復旦)대와 함께 ‘아시아 MBA’ 과정을 신설한 것도 세 대학이 결합해 학생들의 경쟁력과 경험을 3배로 늘려주겠다는 소신의 결과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증권시장에 가야지 대학교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교수는 철저히 시장과 경쟁해서 평가되어야 합니다.” 다문화 시대에 선두 기관은 혁신적이어야 한다는 신념속에 NUS의 국제화를 이끈 시 총장은 그가 제시한 이상적인 총장상과 닮았다. geo@seoul.co.kr ■ 공대 전자공학과 박사과정 황완식씨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박사과정생이 40여명인 실험실에 행정 및 연구직원이 10명이나 되니 대학원생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어 좋습니다.” NUS 공대 전자공학과의 실리콘 나노 디바이스 랩에서 연구중인 박사과정 3년차의 황완식(31)씨는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싱가포르 유학을 결심했다. 황씨가 공부하는 반도체 부문은 사회에서 요구가 많은 분야인 만큼 지난해 실험실 연구비 예산은 160억원이나 됐다. 실험실 총 인원은 교수 7명을 포함해 50여명이다. 그는 학교로부터 매달 장학금을 제외한 생활보조금으로 2000싱가포르달러(약 120만원)를 받는다.1년에 공식적인 휴가만 3주. “한국에서는 실험장비 관리나 조교로서 학부생을 지도하는 등 연구 외에 신경쓸 일이 많았어요.NUS는 연구비와 연구장비가 풍족한데다 반도체 회사 수준과 대등하게 장비도 최첨단인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할 때에는 직접 청계천에서 재료를 사다 이것저것 끼우거나 직접 만들다 보니 사고를 당하거나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NUS는 구입한 고가의 장비가 고장이 나면 학생이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 직원이 와서 고쳐준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 보니 창의력을 발휘해 직접 고치는 응용력을 기르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지만,NUS학생들은 너무 획일적이고 의존적인 경향이 있다고 황씨는 지적했다. 그가 한국의 연구문화 가운데 한가지 그리운 것이 있다면 실험실 동료들과 즐기던 야식과 점심 후의 족구.NUS내에서는 흡연과 음주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는 “노는 문화도 달라 대학생들이 술래잡기를 하거나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한국노래를 따라 부른다.”면서 웃었다. geo@seoul.co.kr ■ 의대 생화학과 특별연구원 이충영씨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이충영(37) 생화학과 특별원구원은 NUS 의대 내의 유일한 한국인이다.NUS에는 30여명의 한국인 교수가 있는데 주로 경영대와 공대에 있다. 이 박사는 홍콩에서 태어난 홍콩 교포다. 홍콩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식품공학과에서 학사와 박사후 과정을 밟아 홍콩, 한국, 싱가포르 아시아 3국의 연구환경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됐다. 그가 NUS에서 연구하기로 결심한 것은 최고의 연구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일단 연구비 규모가 한국의 10배 이상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연구 프로젝트인 BK21의 연간 예산은 2900억원이다. 하지만 NUS 의대의 연간 예산만 6300억원에 이른다.BK21의 한 대형사업단에 10억∼20억원이 지원된다면,NUS에서는 한 과에 그만한 자금이 있어 뛰어난 연구진을 유치할 수 있다. “한국은 연구비가 너무 부족합니다. 한국에서는 일회용 기구도 재활용해 써야 했고, 장학금이 없으니 연구할 사람도 없었지요.” 싱가포르 국가 자체가 해외 인력과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NUS도 인재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다. 학제간 연구도 활발하다. 이 박사가 일하는 생화학과 활성산소 그룹에만도 물리, 해부병리, 내과, 생화학 전공 교수가 함께 연구한다. 현재는 2명의 대학원생을 지도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무려 13명을 가르쳐야 했다. 이 박사는 당시 스스로를 ‘슈퍼마켓’이라고 표현했다.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한국처럼 지도교수가 한꺼번에 많은 대학원생을 지도하는 경우는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젊은 과학도들이 모국을 떠나지 않을 수 있도록 나라에서 동기부여를 해야 합니다.”싱가포르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이 박사가 한국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다. geo@seoul.co.kr
  • [열린세상] 과외효과 연구와 사교육의 진실/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

    교육의 양극화 문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계층간 사교육비의 격차이다. 나날이 늘어나는 사교육비의 지출규모도 문제이지만, 계층간 사교육비 격차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어온 사교육의 효과는 과연 어느 정도나 있을까. 선행학습의 교육적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학교교육과정을 앞질러 배우는 선행학습이 일시적 반짝 효과는 있지만 지속적 효과는 없으며, 기초를 다지지 못한 채 반복되는 사교육 의존성으로 인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과 자신감을 감퇴시켜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효과를 보인다고 하였다. 사교육의 효과에 관한 또 다른 연구결과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교육비 지출 행태가 ‘묻지마’ 투자에 가까운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고용패널자료를 이용한 한 경제학 논문에 따르면, 과외비 지출을 10% 더 늘릴 경우 100점 기준으로 0.5점 남짓의 성적향상이 있지만 그나마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으므로 과외비의 효과는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런 결과를 소개하면 많은 사람들은,“부모의 학력이나 소득이 높은, 소위 ‘좋은 집안’ 자녀들이 과외비도 더 많이 쓰고 성적도 더 높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반박할 것이다. 그러나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과외를 많이 받고 있다는 현상(과외비와 성적의 상관관계)과 과외비가 성적에 미치는 효과(과외비와 성적의 인과관계)는 구별되어야 한다. 위의 연구논문에서 활용한 교육고용패널 자료에 따르면 부모의 학력이 높은 학생과 낮은 학생 집단 간에는 수능 점수 차이가 50점 넘게 나며, 부모의 소득이 높은 학생과 낮은 학생 간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건, 학생들 간의 성적 차이는 부모의 소득보다 학력의 차이에 따라 더 커진다는 점이다. 이는 무엇을 말해 주는가. 학력이 높은 부모가 대체로 소득도 높은 편이며,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과외비도 많이 쓰고 자녀의 성적도 더 높은 편이지만 이러한 결과가 반드시 과외비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고학력 전문직 가정에서는 자녀가 어려서부터 책과 다양한 문화활동에 노출되어 학교공부를 위한 준비도에서 앞설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고학력 부모를 둔 학생들의 높은 성적은 대체로 부모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와 공부습관, 학생의 필요와 수준에 맞는 사교육의 처방이 어우러져서 얻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한국의 대다수 부모들은 왜 효과도 불확실한 사교육 비용을 그토록 무리해서 지불하게 될까. 사교육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효과가 없는가.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앞서 소개한 연구논문에서도 사교육비의 투자효과가 낮은 집단으로, 성적이 낮고 부모의 소득이 중간수준인 학생집단임을 확인한 바 있다. 문제는 정확한 진단없이, 남들 다하는데 내 아이만 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은 불안감에 휘둘려 행동하는 데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는 연구결과를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가. 먼저 부모들은 일찍부터 자녀가 공부라는 일에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결코 유아기부터 학습지 공부를 시키라는 것이 아니다. 유아기의 학습은 놀이와 생활 속에서 다양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받는 형태여야 하며, 이를 위해 부모 스스로 배움을 향유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좀더 자란 후에 사교육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도 자녀의 취약점과 과외목적을 분명히 하여 과외중독이 되지 않도록 하는 절제가 요구된다. 다음으로, 정부는 부모가 지적 자극과 문화 체험을 제공하지 못하는 가정의 자녀를 위해 학령 이전의 조기개입에 나서야 한다. 나아가 진학정보를 비롯한 자녀지도 전반에 관한 부모교육을 활성화하여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관한 합리적 결정과 실효성있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강영혜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
  • [우리구 최고야!] 은평

    ‘은평구는 자원봉사 천국’이라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너무 거창하다고요. 하지만 설명을 듣고 나면 “아 그렇구나.” 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은평구는 자원봉사자도 많고, 자원봉사의 내용도 훌륭하지만 더 훌륭한 것은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자원봉사에 대한 동기부여에서부터 교육, 건강까지도 챙겨주기 때문입니다. ●상해보험은 기본… 실적 우수자 무료 건강검진등 각종 배려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은평구는 우수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무료 건강검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4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두달여의 일정으로 보건소와 연계해 우수자원봉사자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화·수·목요일 중 하루를 골라 오전에 보건소에 가면 엑스레이 촬영에서부터 혈압, 혈당, 치과검진 등을 해줍니다. 자칫 소홀히 하기 쉬운 자원봉사자들의 건강을 챙겨주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모든 자원봉사자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기준 연간 100시간의 자원봉사를 한 사람들에게만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대상자는 모두 202명이 혜택을 보게 됐습니다. 검진결과 이상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정밀진단도 해주게 됩니다. 은평구는 앞으로 이 같은 건강검진 대상자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랍니다. 건강검진뿐만 아니라 은평구에서는 자원봉사자에게 매년 상해보험도 가입시켜 줍니다. 이를 통해 자원봉사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는 등 편안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줍니다. 또 우수봉사자들의 자부심을 심어 주기 위해 자원봉사자증(I.D 카드)을 발급해 주고, 연말에는 자원봉사 축제를 열어 인증메달과 표창장 등도 수여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자원봉사 관련 교재 및 홍보물을 발간해 자원봉사 활동을 홍보 및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은평구를 자원봉사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올 들어 3개월간 봉사자 31% 늘어 은평구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999년 7월24일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로 만7년째가 됐습니다. 초기에는 미약했지만 구청에서 각종 지원 조례를 통해 도와 주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늘면서 지난 3월 말 현재 은평구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는 모두 1만 5152명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1%가 늘어난 것입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8.8%,50대가 17.3%,60대가 14.45%로 40대 이상이 70.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도배, 집수리, 목욕, 이·미용, 수지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은평구의 자원봉사는 다양한 인적 자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준전문가봉사단에서부터 전문가봉사단, 청소년봉사단, 수지침봉사단, 공무원자원봉사단, 통·반장봉사단, 호스피스봉사단, 민요봉사단 등도 활동 중입니다. 최근에는 가족봉사단도 발족됐습니다.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활동의 참된 의미를 배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0일 발족이후 현재는 15가족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문교육 분야에서는 종이접기, 웃음치료, 미술심리치료를 비롯, 치매노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발마사지 교육 프로그램도 운용 중입니다. 은평구는 자원봉사자에 대한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규 자원봉사자에게는 월1회 교육을 반드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봉사정신과 열정이 식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활동으로 은평구는 지난해 서울시 자원봉사 분야 평가에서 모범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 기초생활보장사업추진 전국단위평가에서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우수기관’ 선정 정부 포상을 받았습니다.
  • EU 기저귀稅 논쟁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아기용 기저귀에 부가가치세(VAT)를 물리는 문제를 놓고 분열됐다고 B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5개 EU 회원국 가운데 기저귀의 부가세 면제를 찬성하는 측은 낮은 출생률로 고전하는 유럽이 부모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가세 면제를 반대하는 측은 기저귀는 필수적 의료용품이 아니므로 세금 면제 대상이 아니라는 논리를 편다. 라즐로 코바치 EU 조세담당 집행위원은 “체코, 포르투갈, 폴란드, 헝가리, 몰타 등 5개 회원국이 아기용 기저귀에 부가세 최저세율인 15%를 부과하지 않고 있어 제재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체코 출신 블라디미르 스피들라 위원 등은 “기저귀 세율을 올리면 그러지않아도 아이를 갖기 싫어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잘못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영국 등 일부 회원국이 EU 가입 당시 노인용 기저귀에 대해 부가세 면제를 받은 사실도 지적했다.스피들라 위원측은 “노인용 기저귀는 부가세 인하혜택을 받고 있는데 아기용 기저귀에만 부담을 지우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반대 의견이 늘어나자 코바치 위원은 지난주 집행위 정례회의 당시 의제에서 기저귀 부가세율 위반 문제를 막판에 제외했다.EU가 부가세를 놓고 분열양상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EU내 부가세는 15∼25%로 회원국별로 다양하다. 코바치 집행위원은 “부가세율이 낮은 회원국에서 수입한 물품에 자국의 높은 부가세를 추가해 판매하는 부가세 사기를 막기 위해서라도 부가세 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유치를 위해 유럽에서 가장 낮은 15%의 부가세율을 이미 적용하고 있는 룩셈부르크 등은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도 현재 ‘소비지 과세’로 이뤄지는 부가세제를 ‘생산지 과세’로 바꾸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룩셈부르크, 독일 등이 반대해 절충에 실패했다.이전에는 식당의 부가세를 프랑스가 인하하려 했으나 독일이 반대해 수포로 돌아갔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엄마가 함께하면 성적 ‘쑥쑥’

    엄마가 함께하면 성적 ‘쑥쑥’

    부모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맹모지교’를 품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막상 자녀 교육에 도움을 주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아이를 믿어라.’‘아이 스스로 공부를 하게 만들어라.’와 같은 일반론보다는 구체적인 노하우가 절실하다. 자식 농사 성공담을 담은 ‘특목고, 명문대 보낸 엄마들의 자녀 교육’ 저자들로부터 주요 과목을 어떻게 지도했는지 들어봤다. ■ 독서토론 시켜 사고력 배양 조옥남씨는 아이가 어렸을 때 책을 가까이 하게 만들기 위해 아이 주위에 그림책을 흩어 놓았다. 그러자 처음에는 무심하게 지나치던 아이도 차츰 책을 펼쳐들고 그림에 빠져 들었다. 아이가 책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해서는 조금 과장된 목소리로 그림에 대해 얘기해 주자 아이들이 좋아했다. 전래동화나 명작동화 등을 먼저 읽고 잠자리에서 들려 준 다음 다음날 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신기하게 생각하고 더욱 책을 흥미있게 보게 됐다. 주인공 이름을 아이 이름으로 바꿔 읽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글을 깨친 후에도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잠자리에서 책을 많이 읽어줬다. 일단 연령 단계에 맞는 기본 적인 책은 전집으로 사주고 부족한 부분은 서점에 아이와 함께 가서 구입했다. 내가 읽히고 싶은 책만 사주는 게 아니라 아이가 읽고 싶어하는 책 1∼2권은 만화책도 기꺼이 사줬다. 동화는 창작보다는 검증된 명작동화 위주로 사줬고 그외 과학·역사 등 분야별로 골고루 책을 접하도록 했다. 독후감은 학교 숙제 외에는 시키지 않았다. 자칫 아이가 감상문이라는 덫에 빠져 책읽기를 싫어할까봐 강요하지 않았다. 대신 어렸을 때는 책을 읽고 난 뒤 느낌을 자유롭게 말하게 했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는 다른 아이들과 그룹으로 독서토론을 가르쳤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 중에는 국어 실력 대신 공상만 키우는 경우가 있는데 독서 토론이 이런 것을 방지해 준다. 글쓰기에는 독서가 기본이지만 그래도 따로 지도를 해야 한다.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는 일기 쓰는 시간을 글쓰기 지도에 활용했다. 우선 아이들에게 무엇을 쓸 것인가 정하게 하고 그에 대한 얘기를 하게 했다. 그 다음 내가 일단 정리해서 들려주고 아이에게 쓰게 하는 훈련을 했다. 느낌도 아이에게만 맡겨 놓지 않고 다양하고 구체적인 느낌과 표현을 열거한 뒤 고르게 했다. 그렇게 지도하자 2학기부터는 혼자서도 잘 쓰게 됐다. 또 아이들에게 동시를 많이 외워서 쓰는 것을 시켰다.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할 무렵에는 주제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식으로 써나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줬다. 글을 다 쓴 다음에는 문장을 짧게 쓰는 법이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쓰는 법 등을 지도했다. 방학이면 그동안 써놓은 글과 방학 숙제로 쓰는 글을 모아 가족 문집을 만들었다. 예쁜 문집을 만들어 이웃에게도 나눠 주고 방학숙제로 제출했다. 아이들은 그 과정을 소중히 생각했고 성취감도 컸다. ★조옥남씨는 자녀 넷을 둔 엄마로 첫째를 서울대 경제과 둘째를 연세대 공대에 보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영어듣기 환경에 자주 노출 박석희씨 아이들은 해외 연수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영어와 친숙해지도록 듣기 테이프를 틀어줬다. 어학 연수 등을 통해 말하기를 먼저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고 판단, 아이 수준에 맞게 듣기와 읽기를 가르쳤다. 영어 테이프를 따라서 읽게 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습지를 시켰고 2학년 때부터는 학원의 도움도 받았다. 학원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호평 받는 곳에 갔다. 하지만 무조건 ‘거기 잘 가르친다더라.’식의 얘기를 일방적으로 듣지 않고 원장과 상담을 통해 교육과정을 꼼꼼하게 따졌다. 아이 수준에 맞게 단계별로 지도하는지, 교재는 지나치게 쉽거나 어렵지 않은지 등을 살폈다. 또 학원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핀 뒤 아이를 보냈다. 보낸 뒤에는 아이가 잘 적응하는지 눈여겨보았다. 모든 조건이 맞다고 판단되면 입소문에 휩쓸리지 않고 한 학원에 계속 보냈다. 학원 숙제 확인은 필수다. 다행히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보였다. 그래서 아이가 지겨워하거나 짜증을 내지 않을 만큼 조금 앞서서 이끌어줬다. 가령 영어 책을 읽어 줄 때는 “엄마는 모르는데. 넌 이거 읽을 줄 알아?”라는 식으로 자신감을 줬다. 학원에만 의존하지는 않았다. 쉬운 영어 책을 사서 박씨도 아이와 함께 같이 읽었다. 또 아이가 커서도 계속 영어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줬다. 수시로 아이가 듣든 그렇지 않든 영어 테이프를 틀어 놓았다. 이때 영어 학습용이 아닌 이야기 중심의 테이프를 선택했다. 아침에 학교 갈 준비하는 30분, 학원 가려고 준비하는 시간 등 짜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했다. 외고를 준비하기 시작하면서는 CNN과 같은 뉴스를 주로 틀어줬다. 단 아이가 영어 듣기에 지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아이의 기분에 따라 뉴스와 같은 딱딱한 내용이 아닌 재미있는 테이프나 팝송을 틀어 주는 유연성을 발휘했다. 중3부터는 습관이 돼 아이가 먼저 영어 테이프나 뉴스를 틀어달라고 했다. 박씨는 토익, 토플은 초등학교 때는 영어 공부를 전반적으로 하게 하고 실제 시험은 중학교 때부터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외고에 보낸 것 자체도 아이에게 자극이 됐다. 현지에서 살다 온 애들이 많다 보니 더욱 노력하는 것이다. 그는 “앞서 끌긴 하되 강압적이지 않고 아이 기분을 맞춰야 한다.”면서 “엄마는 아웃라인을 그으려는 역할만 하되 한시도 눈을 떼면 안되는 게 교육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석희씨는 첫째, 둘째를 모두 외고에 보내고 셋째까지 외고에 진학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수학은 한학기 선행학습을 김현숙씨는 수학도 한글처럼 자연스럽게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렸을 때는 퍼즐 등을 통해 수학을 공부가 아닌 놀이로 접근하게 했다.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는 학원은 보내지 않은 대신 학습지를 꾸준히 시켰다. 수학을 가르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는 일종의 유도 수단으로 활용했다. 그래서 아이가 싫증을 내면 쉽게 풀 수 있는 한두 단계 낮은 학습지로 바꿔 고비를 넘겼다. 문제집은 쉬운 것 한 권, 어려운 것 한 권을 구입해 풀게 했다. 선행학습은 한 학기 정도 했다. 방학 때 문제집 두 권으로 학기를 먼저 가르치고, 학기가 시작되면 다른 문제집 두 권을 구입해 그 학기 내용을 복습시켰다. 김씨는 “수학 경시대회와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지나치게 앞서서 선행학습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아는 문제는 가르쳐 주고 모르는 건 ‘엄마도 모르겠다.’고 인정한 뒤 넘어갔다. 대신 채점해서 틀린 문제는 숫자를 바꿔 반드시 다시 풀게 했다. 학교나 학원 선생님처럼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주진 못했지만 문제를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작업만큼은 엄마가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학교 때부터는 엄마가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생각해 학원을 보냈다. 작은 아이와 달리 큰 아이는 수학을 어려워했지만 형편이 되지 않아 과외는 시키지 못했다. 대신 발품을 팔아서 집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잘 가르친다는 학원을 수소문해 아이를 보냈다. 학원은 단순히 공부를 잘 가르치는 것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5분이라도 지각을 하면 연락을 해주는 등 관리를 잘해주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2때부터 과학고 전문 학원으로 옮겼다. 주위 사람들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아이와 느긋한 마음으로 준비해 합격했다. 입학 준비를 하면서 큰 아이의 경우 고등학교 수학 전 과정을 가르쳤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작은 아이에게는 입학 전에 공통수학만 반복시켰다. 전반적으로 맛만 보는 것보다 기초를 닦아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무엇보다 ‘수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아이들에게 심어주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수학 하면 엄마들부터 겁을 먹고 접근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면서 “수학도 놀이처럼 또는 다른 공부처럼 한다는 자신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숙씨는 두 딸을 과외 없이 모두 과학고에 보냈다. 현재 첫째는 카이스트, 둘째는 과학고에 재학 중이다. ■ ‘맹모지교’ 20명 설문조사 자녀의 공부 관리를 잘한 엄마들은 중학교 때 엄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출판 맹모지교가 자녀를 특목고, 주요 명문대에 보낸 엄마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엄마 역할이 중요(매우 중요 포함)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76%, 고등학교에서는 77%였다. 하지만 중학교 단계에서는 응답자의 95%가 엄마의 역할을 강조했다.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엄마가 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초등학교 이전이 24%로 뒤를 이었다. 자녀의 공부 성공에 집안의 뒷바라지는 77%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도움이 없이 자녀가 특목고나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47%가 조금 어려웠을 것,6%가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학원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24%가 매우 중요,24%가 중요,52%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사교육이 필요한 과목으로는 초등학교 때는 64%가 영어,32%가 수학을, 중학교 때는 43%가 영어,43%가 수학을, 고등학교 때는 45%가 수학,27%가 영어를 꼽았다. 자녀가 두각을 나타내게 된 시기로는 75%가 스스로 꿈을 가진 뒤를 꼽아 학습에 동기부여가 중요함이 다시 확인됐다. 아이들의 학습 정보를 얻는 곳은 33%가 친구 엄마라고 답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軍경력 CEO 경영실적 신용지수 전체 기업 평균보다 최고20% 높아

    군 경력이 있는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다른 기업들의 평균실적보다 뛰어나다고 채용전문기업 콘 앤드 페리 인터내셔널(K&FI)이 1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K&FI는 “스탠더드 & 푸어스 500지수 산정 대상인 500대 기업 CEO 가운데 군경력이 있는 사람은 59명으로 전체의 8.4%였다.”면서 “이들이 이끄는 기업의 S&P 지수는 전체 평균치보다 최고 20%까지 높았다.”고 밝혔다. 조 그리스딕 K&FI 부회장은 “다른 요소들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군 경력과 기업 경영능력의 상관관계가 절대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군 경력이 지도력과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어 이번 조사 결과는 흥미롭다.”고 말했다. K&FI는 조사보고서에서 군 경력과 관계있는 지도력으로 ▲팀의 일원으로 일 습득 ▲조직 기술 ▲의사소통 기술 ▲목표의 명확한 설정 ▲다른 사람들에게 목표를 따르도록 동기부여하는 능력 ▲윤리의식 ▲압박을 받아도 침착한 태도 등 6가지를 꼽았다. 전직 조종사 출신인 존스 부회장은 “CEO의 필수자질 중 하나가 ‘위험 관리’며 위험없는 사업은 없다.”면서 “군 경험은 위험을 감수하는 일을 더 편안하게 해주며, 직업과 관련해 더 실용적이고 실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성공적인 CEO가 되기 위해 반드시 군 경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지만 군 생활에서 얻은 지도력과 관련된 기술들이 회사 생활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높여준다.”고 덧붙였다.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 공병호박사가 들려주는 ‘중고생을 위한 충고’

    공병호박사가 들려주는 ‘중고생을 위한 충고’

    처세술이 아닌 진정한 자기계발을 위해 회사가 아닌 개인에 경영 개념을 도입한 ‘자기경영’이 21세기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자기경영 바람이 사회 곳곳에 불어 성인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 사이에서도 인기다. 단순히 학교·집·학원을 왔다갔다하며 공부만해서는 꿈을 이룰 수 없다. 국내 자기경영론의 1인자인 공병호 박사로부터 중고생의 자기경영법을 들어봤다. “자기 능력의 20%만이라도 쓰는 애들이 거의 없습니다. 다들 자기 문제가 뭔지는 알지만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모르는 거죠.” 집중력이 부족하다,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한다 등 아이들은 자신에게 바꿔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변화를 위해 노력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라고 답하는 경우가 드물다. 대부분의 중·고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노력하지만 자신감과 같은 역량을 키우는 데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학생도 자기경영을 하게 된다면 성적향상과 같은 성과는 물론 그 이상을 얻을 수 있다. # 하루단위로 계획표 짜라 자기경영의 기본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개인이 갖고 있는 여러 조건 가운데 똑같이 부여받은 것이 바로 시간.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생활을 바꿀 수 있다. 제대로 활용한다는 것은 현재 갖고 있는 능력을 초과해 과도하게 빡빡한 생활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시간 사용 패턴을 파악해서 낭비하고 있는 시간을 의미 있게 쓰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공병호 박사는 하루 단위로 계획을 짤 것을 권했다. 다음날 해야 될 일과 목표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고 이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중학생의 경우는 단순하게 하루 목표를 정리하고 고등학생은 학교·학원·집 등으로 세분화해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하루 학습 목표량은 개인의 능력보다 30% 정도 높게 정해 놓는다. 목표량을 높게 잡는 것은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것. 따라서 정해 놓은 목표량을 다 채우지 못했으니 그날 하루는 의미 있게 보내지 못했다는 식의 강박관념은 가질 필요 없다.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양은 먼저 며칠간 계획을 세워 공부하고 얼마만큼 했는가를 살펴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공 박사는 “이제 곧 방학이 되는데 개인이 활용하는 시간이 더 많은 만큼 계획을 세워 생활하는 것이 더욱 필수”라면서 “되도록 학원 등 외부에 얽매이지 말고 본인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1日 목표량 능력보다 30% 높게 계획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록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하루 목표량을 체크하는 것과 동시에 그날 자신이 한 것을 그때 그때 기록하면 시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령 쉬는 시간마다 했던 일을 적어 보고 매번 수다를 떨거나 멍하니 있었다는 것을 파악한다면 이런 생활 태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 휴대전화 1시간만 꺼놓고 ‘집중’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결과가 차이나는 것은 집중력의 차이다. 누구나 이를 알고 있지만 어떻게 집중력을 키워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우선 구체적인 일에 집중해야 한다. 막연히 ‘영어 공부를 해야지.’라고 하면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어떤 책을 얼마만큼, 언제까지라는 계획 하에 공부를 하면 집중력은 자연히 높아진다. 아울러 집중력을 방해하는 ‘사소한 요인’들을 없애는 것이다.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는 휴대전화를 딱 한시간만 꺼놓고 공부에 집중해 보자. 그 작은 변화가 집중력에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에 빠져 있다는 것은 자신이 아닌 특정 회사에 돈을 벌어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빨리 깨닫는 것이 좋다. 공부를 즐길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어를 공부할 때 교과서나 참고서 위주가 아닌 팝송이나 게임,NBA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연결해 익히는 것이다. # 공부중 슬럼프? 배부른 소리 스트레스도 하나의 도전 과제라고 생각하면 벗어버리기 힘든 것만은 아니다. 그만큼 무엇이든 재미있고 내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핵심인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도 집중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열쇠다. 기상시간·식사시간·학습시간·수면시간 등을 정해 놓은 시간에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때 컨디션을 위해 스트레칭 등 운동 시간도 정해 놓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단 몸을 지치게 할 정도의 운동은 수험생에게는 체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공부하다 보면 어느 순간 ‘슬럼프’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특히 고3학생에게는 능률도 오르지 않고 의욕도 없는 상태가 한번씩 찾아 온다. 슬럼프에 빠지면 무엇이든 자신이 감사해야 할 것을 찾아 보라고 공 박사는 말한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은 없는지 공부보다 더 큰 삶의 무게를 갖고 있는 친구는 없는지를 둘러 보라는 것이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이 바로 공부”라면서 “공부하면서 슬럼프에 빠지는 것은 배부른 소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인생은 길다.’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말해 ‘Think big(크게 생각하라).’을 마음에 새기라는 것이다. 지금은 내신 점수 1점에 인생이 크게 바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대학 진학이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가 결코 아니다.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만큼 보다 멀리 내다 보고 자기의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결과보다는 자신이 최선을 다 했는가를 자문해야 한다. 순간 순간 결과에 연연하고 자신을 다그치는 것은 전혀 개인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중고생 위한 자기경영 워크숍 의욕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과 함께 다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나는 ○○○를 하고 싶다.’와 같은 식으로 자신과 약속하는 것이다. 공 박사는 늘 ‘신화창조’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산다. 그처럼 자신만의 다짐을 찾지 못했다면 성공한 사람의 자서전이나 인터뷰를 보고 그때 그때 기록해 두면 좋다. 한 문장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또 하나는 ‘드림 리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한달,1년,5년,10년,20년 등 단위로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적어 보는 것이다. 가령 어떤 직업을 갖고 돈을 얼마나 벌 것이며 어떤 배우자를 만나 어떤 집, 어떤 차를 사고 싶다라는 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매일 혹은 힘들 때마다 꺼내 보면 긴장감을 잃지 않고 생활할 수 있게 된다. 공병호 박사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위한 자기경영 워크숍을 각각 한달에 1∼2회 열고 있다. 일요일을 이용해 20명 내외를 대상으로 8시간 강의가 이뤄진다. 문의는 공병호경영연구소 홈페이지(www.gong.co.kr)또는 (02)3664-4458.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임송이 양 “멍하니 보내는 시간 줄어” 지난 1월 자기경영 워크숍에 참여한 임송이(17)양은 시간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매일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보니 이제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1분 1초가 귀하다는 것을 안다. 전북 고창군에 사는 임양은 밤 11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한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스스로 시간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내는 일이 많았어요. 그런데 제 시간 사용 패턴을 파악하고 나니 어떤 부분에 시간을 늘리고 줄여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더라고요. 자연히 제가 매일 소화할 수 있는 학습량도 늘고 목표량도 늘었죠.” 아직은 모의고사 성적이 조금 오른 정도의 성과만 있지만 무엇보다도 공부가 재미있어졌다. 하루 단위로 계획을 짜고 그것을 해내면서 성취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자신감도 커졌다. 시간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워크숍이 끝나고 각자 특정 분야의 일인자가 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임양은 의학과 나노 산업의 일인자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그는 “공부하다 지칠 때 내 꿈에 대해 적어 놓은 것을 읽어 보면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자기경영의 중요성을 다른 친구들도 알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장지현 씨 “변호사 꿈 이젠 사명으로” “한국과 여성의 힘을 세계에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년 전 고등학생 시절 자기경영의 중요성을 알게 된 장지현(20)씨에게 꿈과 성공은 더 이상 먼 미래 일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 있고 그 가능성에 장씨는 자신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혼자 유학을 떠났고 고등학교 방학 때 자기경영 워크숍을 들었다. 그때 그가 가슴 깊이 새기게 된 것은 ‘사명감’이었다. 그는 “국제 변호사라는 꿈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이제는 개인의 꿈을 넘어서 사명감을 갖게 되니 힘든 순간이 와도 이겨 내기가 쉽다.”고 말했다. 유학 생활은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단 한시간도 낭비해서는 안된다는 스트레스를 준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사명에 대해 적어 놓은 글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사명감을 갖게 되면서 개인의 역량을 성공에만 초점을 맞추는 데서 벗어났다. 방학이면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현재 여름 방학 기간이라 한국에 들어온 그는 성폭력 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 중이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 있다고 해서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기경영에는 목표가 막연한 사람에게는 그것을 명확하게 해 주고 꿈이 있는 사람에게는 동기부여를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주말탐구] 아마추어 격투기

    [주말탐구] 아마추어 격투기

    지난 14일 아침 수원시 정자동의 한 아파트 단지로 짧은 머리에 탄탄한 체격의 젊은이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대낮에 웬 ‘깍두기’들이냐고? 천만의 말씀. 몸과 몸이 부딪치는 매력에 푹 빠진 초보 파이터들이 제9회 ‘스피릿 아마추어리그’에 출전하기 위해 모여든 것. 유일의 아마추어대회인 스피릿리그는 종합격투기에서 잔뼈가 굵은 ㈜엔트리안이 지난해 9월 첫 대회를 연 뒤 입소문을 탔다. 이날도 수도권은 물론 대전과 대구, 전주 등에서 100여명이 집결했다. ●‘H-3’ 계체와 신체검사 출전선수는 모두 42명. 도장 관계자들과 가족, 친구들로 체육관은 이내 북적거렸다. 대회 시작 3시간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링 위에 설지를 결정하는 신체검사와 계체가 기다린다. 링닥터인 김명(27·가명)씨가 꼼꼼하게 선수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강원도에서 공중보건의로 복무중인 김씨는 개인 의료활동을 할 수 없지만 격투기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익명으로(?) 링닥터를 맡게 됐다. 닥터 체크를 통과한 선수들은 체중계로 이동했다. 제한 중량을 100g만 초과해도 한 달간 흘린 땀이 물거품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표정은 굳어있다. 페더급(-63㎏)에 출전한 김영택(19·대경대)은 1차 계체에서 300g을 초과했다. 잠시 얼굴빛이 어두워졌지만 이내 준비한 겨울파카를 입고 뛰기 시작했다.“3일 전부터 오이만 먹었어요. 어제는 물 두 컵 마셨고요.”라며 안타까워했다.2차 계체에선 100g을 오버. 지켜보던 동료는 “영택아! 팬티까지 벗어라. 상대가 얼마나 센데 여기서 힘 빼면 어떻게 해.”라며 면박을 준다. 하지만 10분동안 땀을 뺀 김영택은 다시 돌아왔고 3차 계체에서 가까스로 63㎏을 맞춘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계체가 끝난 한 편에선 주린 배를 채우느라 정신이 없다. 간단하면서도 열량이 높은 바나나와 초콜릿, 김밥이 인기 메뉴. 다른 편에선 셔츠를 벗고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프로필에 들어갈 ‘파이팅 포즈’를 촬영했다. 이때만큼은 프로선수가 부럽지 않다. ●사각의 링, 물러설 순 없다 오후 2시 황치훈-황준성의 헤비급 경기로 대회의 막이 올랐다.50여명의 열혈 팬들이 내지르는 괴성 속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두 선수를 소개한다. 주심과 2명의 부심이 있고 모바일 업체에 제공할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6㎜ 카메라가 분주하게 이곳저곳을 훑는다. 아마추어대회지만 구색을 모두 갖춘 셈. 딱 한 가지 빠진 것은 라운드걸이다.‘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아쉽겠지만 이 곳 팬들은 개의치 않는다. 관중석도 없이 체육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봐야 하지만 링과 불과 5m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마추어대회의 최고 매력.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 주먹과 킥이 꽂히면서 ‘퍽퍽’거리는 타격음,‘암바(팔 십자꺾기)’에 걸려 고통스러워하는 선수의 표정까지 고스란히 전달된다. 귀를 쫑긋 세우면 세컨드의 지시 내용까지 들을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보너스.‘자칭 전문가’들이 많다보니 곳곳에서 작전지시가 이어졌다.“머리 바짝 붙이고 목을 밀어내야지.”,“로킥 때려주고 카운터 노려.” 선수와 세컨드, 관중이 내지르는 함성이 엉켜 체육관은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계체에서 진땀을 뺐던 김영택과 왼팔이 없는 핸디캡을 딛고 아마추어리그 2연승을 달리는 ‘장애인 파이터’구양회(24)의 대결. 몸 속에 남아있는 땀 한 방울까지 다 쏟아내도록 둘은 혈전을 벌였다. 판정 끝에 승리는 구양회의 몫이었다. 두들겨 맞아 얼굴이 벌겋게 부어올랐지만 김영택의 표정은 여전히 밝았다. 그는 “직업선수에는 관심없어요. 경찰특공대가 꿈인걸요.”라며 “혼자 운동하면 질리는 데 대회에 나와서 한번씩 겨뤄 보면 너무 재밌어요.”라고 아마추어대회의 매력을 털어놨다. 대회를 주관하는 ㈜엔트리안의 박광현 대표는 “격투기 인기가 높아지면서 체육관 등록인구도 늘었다. 그런데 동기부여가 안 돼 3개월이 지나면 80% 정도는 그만두곤 한다.”고 말했다.“현장의 관장들과 얘기하다 보니 인프라를 키우기 위해선 아마추어대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아마추어대회에는 프로 지망생도 있지만 취미삼아 운동하다 실력을 검증해 보고자 나온 선수들이 대부분. 무소속으로 나온 왕초보 남자친구의 세컨드를 여자친구가 봐주는 일도 더러 있다. 리모컨을 돌려대며 격투기를 즐기는 시대는 끝났다. 가까운 체육관을 찾아 사각의 링에 직접 도전해보면 어떨까. 삶의 활력소를 찾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출전문의는 ㈜엔트리안 02-565-0956∼7. 수원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격투기 기술 배워봅시다 격투기를 현장에서 보든 TV를 통해 접하든 순식간에 승부가 판가름나 팬들로선 기술이 들어가는 메커니즘을 알기 어렵다. 종합격투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본기인 ‘암바’와 ‘길로틴 초크’에 대해 알아보자. ●암바(십자꺾기) 상대 팔을 뻗게 한 뒤 팔꿈치 위쪽을 지렛대 삼아 반대 방향으로 꺾어 제압하는 기술. #1단계 몸 위에 올라탄 상태에서 펀치를 날려 상대의 팔이 올라오도록 유도한다. 팔을 잡아누른 뒤 꺾고자 하는 팔을 상체에 바짝 붙인다.(사진 (1)) #2단계 팔을 감싸안고 양다리로 상대의 목과 가슴을 제압한 뒤 엉덩이를 얼굴에 밀착시킨다.(사진 (2)) #3단계 순간적으로 상체를 뒤로 젖히면서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팔을 가슴 쪽으로 쭉 잡아당긴다.(사진 (3)) ●길로틴 초크 상대의 목을 잡고 경동맥을 압박해 항복을 이끌어내는 기술. 상체의 완력보다는 허리 힘과 무게 이동이 더 중요하다. #1단계 태클이 들어올 때 목을 팔로 감싸안고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밀착시킨다. 다리는 뒤쪽으로 빼야 한다.(사진 (4)) #2단계 목에 두른 두 손을 확실하게 맞잡은 뒤 순간적으로 뛰어오르며 두 다리로 허리를 감싼다.(사진 (5)) #3단계 다리로 상대의 몸을 끌어당기는 동시에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허리를 펴며 목을 조른다.(사진 (6)) 사진제공 ㈜엔트리안 ■ 프로와 아마의 차이 ‘아마추어 격투기는 위험하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격투기는 위험한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현장에서 지켜본다면 편견을 털어버리게 된다. 전문적인 기술이 부족하고 어느 시점에서 포기해야 할지 판단력이 떨어지는 아마추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 프로에선 관절을 꺾거나 조르는 기술이 들어갔을 때 ‘탭아웃(항복 의사)’를 밝혀야 경기가 중단된다. 하지만 아마추어에선 기술이 제대로 먹혔다고 판단되면 탭아웃이 없어도 심판 재량으로 경기를 중단시킨다. 상대 안면에 대한 ‘스템핑킥’(뛰어올라 밟기)과 ‘사커킥’(축구하듯 발로 차기)은 물론 ‘힐훅’(발뒤꿈치 꺾기)도 금지돼 있다. 물론 상대 뒤통수와 허리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슬램’(몸통을 통째로 들어올려 내려찍기) 기술도 쓸 수 없다. 안전을 위해 프로에선 볼 수 없는 각종 보호장비가 총동원된다. 복싱용 헤드기어와 글러브, 팔꿈치와 무릎·정강이보호대까지 착용해야 링에 선다. 보통 5분 3라운드로 치러지는 프로와 달리 2분 2라운드로 끝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고2년 격투소녀 김지연 ‘그녀를 모르면 간첩.’ 아마추어 격투기판에서 김지연(17)은 유명인사다. 우락부락한 모습을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쉴새 없이 웃음보를 터뜨리고 장난기 많은 여느 여고생과 똑같다. 연예인 조정린을 닮았다고 했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쑥쓰러워했다. 지연이의 꿈은 경찰관이다. 그런데 경찰관을 꿈꾸는 이유가 좀 별나다. 중학교때 좀 놀아봤기(?) 때문에 ‘비행청소년’들의 동선과 아지트, 행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어떻게 선도해야 할지 감이 온다고 했다. 지연이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인천 가정고 2학년에 다니면서 보충수업도 빼먹지 않는 나름대로(?) 성실한 학생이다. 성적을 물었더니 “비밀인데. 상위권은 아닌 정도로만 해주세요.”라며 배시시 웃는다. 주말엔 부회장을 맡고 있는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을 하고 교회에도 다닌다. 밤이 되면 지연이는 체육관으로 달려간다. 녹초가 되도록 샌드백을 두들기고 격렬한 스파링을 하는 ‘격투소녀’로 변신한다.‘야자’는 빠지기로 담임선생님의 양해를 구했단다. 체육관도 2곳이나 다닌다. 한 곳에선 종합격투기를 익히고 다른 곳에선 대학 특기생 진학을 위해 우슈를 배운다. 온몸에 멍이 풀릴 날이 없지만 마냥 재미있단다.“한번은 스파링을 하다가 코피가 터졌는데 막 웃었거든요. 주위에서 변태 아니냐며 놀리더라고요.”라고 말할 정도. 물론 링 위에선 한 번도 운 적이 없다.“맞아서 울진 않았는데 제 뜻대로 시합이 안 풀려 분해서 운 적은 있어요.”라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지연이가 사각의 링에 뛰어든 것은 신현여중 2학년 때. 무에타이 TV중계에 푹 빠져 있었는데 여자가 한 명도 없는 것을 보고 결심했다. 어머니는 펄펄 뛰셨지만 집요한 설득 끝에 체육관에 등록했다. 운동 시작 1년 만에 데뷔전을 치른 지연이는 지금까지 입식에서 4승, 종합격투기에서 1승 등 통산 5전전승에 3KO를 기록 중이다. 한참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수다를 떨 나이인 지연이가 격투기에 빠진 이유는 뭘까.“가장 뒤끝이 없는 스포츠 같아요. 링에선 죽기 살기로 싸우다가도 끝난 뒤에 언니들하고 서로 안아주고 격려해 주거든요.” 수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토고 호락호락 하지 않다”

    “몰라 보게 달라졌다.” 15일 새벽 독일월드컵 G조 한국의 첫 상대인 토고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평가전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보다 조직력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긴장의 끈을 바짝 조였다. 특히 체력을 바탕으로 한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을 강점으로 꼽았다. 간판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와 골키퍼 코시 아가사(FC메스) 등 주전 일부가 빠진 점을 감안하면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미드필드싸움에서의 승리와 빠른 측면 공격을 토고 격파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앙공격은 대부분이 토고 수비진에 막혀 차단됐다.”면서 “미드필드를 선점한 뒤 이천수, 박주영, 설기현 등 빠른 윙 포워드를 이용한 측면돌파로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이어 “토고 전력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치고 그 정도의 실력을 갖추지 않은 국가는 없다.”면서 과대평가를 경계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 경기를 직접 지켜본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조직력 향상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수비에서 측면을 허용하지 않고, 미드필더의 중앙 압박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선수들의 플레이도 네이션스컵보다 더 열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달라진 이유로 월드컵이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선 해설위원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을 토고의 강점으로 꼽았다. 따라서 체력과 스피드에서 한국과의 맞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점도 드러났다. 신 위원은 “세트플레이나 문전에서 골처리가 굉장히 단조로웠다.”면서 “골키퍼가 조금만 잘 지켜 보면 충분히 플레이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격과 미드필드진이 스피드는 있지만 대신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아데바요르가 합세할 경우 공격력은 상당히 보완돼 날카로움은 한층 배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경기를 지배하다 골을 허용한 후 갑자기 플레이가 힘을 잃었다.”면서 선제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대안학교 입학 가이드

    대안학교 입학 가이드

    대안학교 입학 전형은 학교 설립 주체와 교육과정처럼 제각기 다르다. 입학 상담만으로 학생을 뽑는 학교가 있는 반면 1주일 정도 가입교한 뒤 학교생활에 따라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입학에는 일반학교와는 달리 학업 성적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교 적응 능력이 크게 작용한다. 모집 시기도 언제든지 입학할 수 있는 수시 전형을 비롯해 5∼6월,10∼11월 등 다양하다. ●학부모 가치관이 학교에 부합해야 입학 초등학교 입학은 대개 원서접수와 학부모·아이 면담을 거쳐 결정된다. 입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교육 철학과 학부모 가치관이 맞는가이다. 입학생 규모는 결원에 따라 매년 달라진다. 대체로 10∼11월 원서 접수를 시작해 12∼1월 면담을 한 뒤 입학생을 선발한다. 수시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가 아니면 등·하교 때 보호자가 필요하다. 광명 볍씨학교는 광명에 사는 학생만 받으며 다른 학교들도 학교 인근으로 거주지를 옮길 것을 적극 권유한다. 초등학생도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먼저 살펴 보기도 한다. 과천자유학교는 면담을 거친 뒤 아이를 한달동안 공부 모임에 참가시킨다. 학교 수업에 잘 적응하면 최종 입학을 결정한다. 대안중학교는 대체로 10∼11월에 공개 입학전형을 치른다. 하지만 간디청소년학교는 6∼7월, 용정중학교 등은 9월 신입생을 모집한다. 정시와 별도로 수시 전형을 실시하기도 한다. 입학 과정은 서류전형과 학생면접, 학부모 면접 등이다. 하지만 입학 과정에서 특정 프로그램에 참가 경력이 요구되는 등 추가 사항이 필요하기도 한다. 지평선중학교에 입학하려면 여름이나 겨울에 학교가 주최하는 계절학교에 최소 한번 이상 참여해야 한다. 여름계절학교에 참여한 학생을 대상으로 1차 선발한 뒤 남은 정원을 추가 모집한다. 학기 중 전입생은 면접으로 1차 선발하고 일주일동안 학교에서 생활한 뒤 입학 여부를 가린다. 두레자연중학교는 학생 입학에 면접(60%) 이외에도 글짓기(30%)와 자기소개서(10%) 등이 포함된다. 이우중학교는 학생과 학부모가 각각 자기소개서를 내야 하며 추천서와 생활기록부 등도 제출해야 한다. 서류전형에서 입학정원의 1.5배를 선발하면 2박 3일동안 캠프를 거쳐 최종 입학자를 결정한다. 기숙형 헌산중학교는 신체검사를 통해 전염성 질병이 있는 학생은 입학에서 제외시킨다. 간디 청소년학교와 산돌학교는 경쟁서류와 면접을 거친 뒤 마지막에는 추첨을 통해 학생들 뽑는다. ●예비학교 거쳐야 입학 대안고등학교는 중학교같이 입학 방식이 공개전형으로 이뤄진다. 서류전형과 학생·학부모 면접 등이 기본사항이다. 하지만 학교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이 추가된다. 입학생을 뽑는 것 자체가 학교 교육철학을 반영하기 때문에 학교마다 다양한 선발 방식을 지닌다. 특성화 고교인 간디고는 1차는 서류전형을 실시하며 2차에 진입하면 면접과 예비학교 전형을 거친다. 서류전형은 학생생활 기록부(30%)와 학생 자기소개서(30%), 학부모 자기소개서(30%), 추천서(10%) 등이 요구된다. 정원의 1.5배 학생들이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3일 동안 예비학교에서 생활한다. 이 과정에서 감성교과 수업과 영어·수학 기초 평가, 사고력 평가, 기숙사 생활 등이 이뤄진다. 양업고는 1차 면접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의지를 살펴본다.2차 전형에서는 심리검사와 성격검사,3차에서는 생활계획서, 자기소개서를 받는다.4차에서는 모든 교사가 면접하고 동의를 받아야 최종합격이 결정된다. 한마음고는 1차에서는 서류 평가와 상담,2차에서는 성격유형 검사와 면접을 거친다. 영산성지고는 서류심사와 학생 학부모 면담 등이 이뤄진다. 입학 자격을 특별하게 제한한 학교도 있다. 교육비가 무료인 지리산고는 생활보호대상자와 해체 가정 자녀들은 우선 선발 대상이다. 또 다른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킨 학생은 받지 않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 격월간 민들레 편집실 ■ 유형으로 본 대안학교 대안학교에 입학한 뒤 학교철학이나 운영방식에 맞지 않아 중퇴하는 학생들이 있다. 새로 문을 연 대안학교에는 이런 사례가 더욱 많다. 대안학교에 관심을 가진 학부모들은 입학하기전 학교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학교 설명회나 홈페이지에서 소개되는 내용만 보고 선택하면 시행착오를 거치기 쉽다. 학교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정보는 해당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에게 체감 정보를 듣는 것이다. 입학 하기에 앞서 학교 인가 여부도 살펴 봐야 한다. 정부가 특성화 학교로 인가한 대안 중·고교는 26곳에 불과하다. 비인가 학교는 상급 학교에 진학하려면 검정고시를 통과해야 한다. 비인가 학교는 설립 이념에 맞게 학교를 운영하지만 재정 상태가 열악한 곳도 적지 않다. 기부금과 입학금을 빼놓고도 수업료와 기숙사비 등으로 월 50만원씩 내야 하는 학교도 있다. 학부모의 재정 능력도 우선적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 초·중·고 통합형 교육을 실시 하거나 학년제를 하지 않는 학교들도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대안학교를 고를 때 일반적으로 ▲대안학교의 교육 이념·방향 ▲재정 부담 ▲교사 자질 ▲교육 내용 등을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녀들의 학교 적응 능력도 고려 대상이다. 부적응 청소년을 위해 세워진 도시형 비인가 대안학교에는 동기부여가 안된 상태에서 입학한 학생들도 있다. 부모의 손에 이끌려 입학한 탓에 생활리듬에 맞지 않거나 부모의 관심이 부족하면 중도에 그만두기도 한다. 자녀들이 기숙사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가도 살펴야 한다. 초등 대안학교에서 기숙형은 양평 전인새싹학교와 제주 문화교육들살이 밖에 없지만 중학교 이상은 대부분 기숙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 진학과 무관하게 대안학교를 선택했어도 솔직히 학부모 입장에서는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수능 준비를 하려면 일반 학교가 훨씬 낫다. 하지만 일부 대안학교 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보습학교에 다니기도 한다. 비인가 대안학교는 검정고시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 분당 독수리중학교 학부모 이미재(42·여)씨는 “대학 입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자녀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 보다는 과정”이라면서 “지식 전달 위주로 가르치는 일반학교와 견줘 대안학교는 균형잡힌 전인교육을 통해 인성을 갖춘 인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학교 선택은 이렇게 대안학교는 학교마다 특징이 다르지만 몇가지 기준에 따라 유형별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가장 큰 기준은 인가 여부다. 인가 대안학교란 일반학교와 똑같은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이며, 비인가 학교는 학교 과정을 마쳐도 검정고시에 합격해야 상급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학교이다. 비인가 학교는 정부 지원을 받지 않지만 교육당국의 간섭없이 자유롭게 운영된다. 인가 학교는 일반학교의 공통 과정은 그대로 따르는 대신 특기·적성이나 선택 영역 과정에 한해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학교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로도 구분된다. 부적응 학생을 위한 대안 고등학교는 영산성지, 화랑, 원경, 양업, 두레자연, 세인, 산마을, 경기 대명고 등이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곳에서 교육받고자 하는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안학교로는 간디, 푸른꿈, 한빛, 한마음, 달구벌, 이우고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이런 구분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곳도 많다. 세인과 한빛, 동명, 두레자연, 산마을, 지구촌고는 기독교 재단에서 운영한다. 영산성지고와 경주화랑고, 원경고, 성지중, 지평선중, 헌산중은 원불교, 양업고는 천주교 재단에서 각각 운영한다. 이밖에 2000년부터 새롭게 등장하는 대안학교 형태가 도시형 대안학교이다. 중·고 통합형으로 일정한 교육과정의 틀을 갖춘 학교부터 쉼터와 비슷한 형태도 있다. 도시형 학교들은 주택이나 상가 건물에 공간을 마련한 뒤 상근교사 2∼3명과 외부 강사들이 수업을 진행한다. 서울시와 연세대 청년문화센터가 서울 남부 청소년 직업훈련센터를 리모델링해 문을 연 ‘하자센터’를 비롯해 한국청소년재단의 ‘도시속작은학교’, 서울 광진구청이 공간을 제공한 ‘두드림’ 등이 해당된다. 위탁형 대안학교는 학교가 적성에 맞지 않는 일반 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외부 대안학교에 위탁한 뒤 출석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면 소속학교에서 졸업장을 받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

    25일 잠실실내체육관. 삼성의 우승을 알리는 축포가 터지고 오색꽃가루가 날리는 순간 안준호(50) 감독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잊지 못했다.“우승에 굶주려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던 그가 감독생활 9년 만에 ‘무관’의 한을 푼 것. 또한 2년 전 취임하면서 “임기 내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던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다. 광신상고-경희대를 나온 안준호 감독은 188㎝의 크지 않은 키지만 투지와 지능적인 플레이를 겸비한 센터였다.5년간의 국가대표 생활과 82뉴델리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스타플레이어와는 거리가 멀었다.86년 은퇴와 함께 여자실업팀 코오롱으로 옮긴 그는 11년동안 코치와 감독으로 내공을 닦았다.하지만 삼성생명-태평양의 양강구도에 끼여 우승 한번 못했다.‘불혹’을 넘긴 97년 두번째 기회가 왔다.SK의 창단 감독으로 프로에 뛰어든 것. 첫 시즌은 13승32패로 꼴찌. 다음 시즌 최고의 블루칩 서장훈과 현주엽을 모두 보유하고도 1승5패로 부진, 중도하차했다.2년여의 ‘재야생활’ 끝에 00∼01시즌 친정 삼성의 코치로 프로에 컴백한 안 감독은 김동광(현 KT&G) 감독을 보필해 첫 우승을 맛봤지만 02∼03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해설자와 미프로농구 시카고 불스의 객원코치로 1년을 보냈고 04∼05시즌 마침내 삼성의 대권을 잡았다. 첫 시즌 안 감독은 팀을 4강에 올려놓는 등 연착륙했다.00∼01시즌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이지만 서장훈-이규섭-강혁 등 호화멤버를 생각할 땐 양에 차지 않았다. 또 일부에선 “서장훈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 챔피언은 죽어도 못할 것”이라며 혹평했다. 2년 계약이 만료되는 올시즌 안 감독은 달라졌다. 시즌 초 수염을 기르고 머리를 짧게 자르면서 이미지 변신부터 시작했다. 우승을 위한 승부수로 올스타가드 주희정(KT&G)을 내보내고 풋내기 이정석을 받아들이는 도박도 서슴지 않았다.억대 연봉의 자존심 강한 선수들에겐 확실한 동기부여를 했다.“팀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당연하지만 삼성에선 간과돼 온 대전제를 뿌리내렸다.출전시간에 대해 불만이 많았던 서장훈의 자존심을 잠시(?) 접게 만들며 이규섭을 적절히 기용, 전력을 극대화시켰다.결국 모래알 같던 삼성을 끈끈하게 만들며 주전들의 줄부상을 딛고 ‘V2’를 이뤄냈다. 안준호 감독은 12년동안 ‘삼성맨’으로 보냈다.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첫 ‘삼성맨’이기도 하다. 그는 “코트를 떠나있던 시절이 나를 성숙하게 만들었다.”면서 “청춘을 바친 삼성을 모든 선수들이 오고 싶어하는 명실상부한 명가로 자리매김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국 종합] ‘대학생 멘토링’ 시범 24일부터

    대학생들이 경제사정상 과외받기 어려운 초·중학생의 학습을 지도하고 상담도 해주는 ‘대학생 멘토링(mentoring·맞춤식 교육)’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서울대, 서울시 교육청, 관악·동작구청과 함께 동작·관악구 70개 초·중학교 학생 1028명을 대상으로 서울대생 300명이 멘토(mentor)로 참여하는 대학생 멘토링을 24일부터 시작해 내년 2월28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초·중학생들은 주2회 2시간씩(월 16시간) 기초·기본 학습지도, 학력부진과목 집중 지도, 독서지도 등을 받는다. 또 음악이나 스포츠, 미술 등 특기와 심성계발, 문제행동 교정, 진로동기부여 등 인성지도와 영화·연극·전시회 관람 등 문화체험, 고적답사·등산·경기관람 등의 체험학습도 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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