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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비 노린 강도/고교생 3명 영장

    서울 성북경찰서는 3일 임모군(18·K고3년)등 10대 소년 3명에 대해 강도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같은 학교 동급생 이모군(18)등 4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하오8시쯤 성북구 동선1동 S여관앞 골목길에서 집에 돌아가던 최모씨(40·부동산중개업)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힌뒤 24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 “자애로운 어버이” 김정일 우상화 박차(오늘의 북한)

    ◎찬양·노래·시 보급… 「잔치상내리기」도/언론 연일 대대적 보도… 이미지 부각/열성파 480여명에 생일·결혼선물도/개방바람속 「신 체제」 모습 관심 북한사회 이곳저곳에서는 요즘 김정일비서가 친히 내려준 음식으로 차리는 결혼·생일잔치가 요란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김정일을 북한주민들의 「자애로운 어버이」로, 북한인민군을 김정일의 「사병」으로 묘사한 군가와 가요,시 보급사업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은 지난해 12월의 인민군 최고사령관 취임, 지난 4월의 원수직 추대로 당·정·군의 실권을 장악한 김정일이 새롭게 구사하고 있는 「신체제」구축용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즉 김일성에 이어 바야흐로 「어버이」로 등장한 김정일의 이미지를 보다 「어버이」답게 형상화하고 김정일의 군부장악을 주민들이 자발적 나서서 칭송한다는 분위기를 「연출」,김정일과 주민 사이를 더욱 밀착시키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이른바 「어버이 이미지 심기작전」은 김정일의 전권장악이 가시화된 지난해부터 불이 붙기 시작, 91년 한햇동안 김정일로부터 생일 및 결혼상을 받은 북한 주민의 수가 4백8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수많은 공장과 기업소,문화기관등에 내려진 김정일 명의의 감사문도 같은 맥락의「정책적 사업」의 하나라는게 북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정일의 감사문 전달은 4월15일의 김일성생일잔치가 끝나고 5월에 접어들면서 본격화, 5월 한달에만도 17개 사업단체에 감사문이 전달됐으며 이에 답하는 해당기관 일꾼들의 충성다짐 집회 역시 연달아 열렸다. 이는 지난날 김일성이 행했던 것보다 수적으로도 훨씬 앞서는 것이며 그 방식 또한 새로운 것이라는게 북한관측통들의 지적이다. 북한 언론들도 「김정일어버이만들기」에 맞장구를 치고 나서 로동신문,민주조선 등은 이와 관련된 사례들을 보도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의 대대적인 보도 실상은 북한방송이 전한 「친어버이같은 김정일지도자」란 제목의 다음과 같은 일화방송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지난 6월5일 평남 순천지구 청년탄광으로 지원,이미 이곳에서 광부로 일하고 있는 제대군인들과 합동결혼식을 치르기로 한 26명의 제대여군들이 이를 사전에 김정일에게 보고하고 택일까지 부탁했다.김정일은 결혼하는 제대여군들에게 이들의 부탁을 들어줌은 물론 이에 더해 선물까지 주었다. 김정일이 친히 내리는 잔칫상이나 선물,감사문을 받는 대상은 주로 ▲당세포의 비서장이나 기업소의 작업반장등 북한의 기본조직단위에서 열성적으로 과업을 달성하고 있거나 ▲국가에 공훈을 세운 사람 ▲「사회주의적 품성」이 다른 주민의 본보기가 된다고 당에 의해 인정을 받은 사람등이다. 『오늘은 오실까 우리 어버이/내일은 오실까 김정일동지/우리를 키워준 어버이 모습/한해가 다르게 그립습니다』. 지난 5일 부터 보급돼 불리고 있는 「기다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이 가요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의 등장을 간절히 희구해왔음을 묘사하는 것으로 역시 「어버이」로서의 김정일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만든 것이다. 『총칼을 번쩍 발구름 쩡쩡/우리들은 위대한 장군의 병사/보라 우리는 무적의 지도자동지군대 …』 이 또한 인민군을 김정일의 사병으로 묘사하는「우리를 보라」라는 제목의 최신 군가의 한 부분이다. 이밖에도 북한은 최고사령관 추대를 축하하는 시 「축원의 꽃보라」와 「우리의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김정일의 원솔추대를 축하하는 내용의 「로동당의 영도자 김정일 원수이시여 경례를 받으시라」등 김정일과 군의 관계를 나타내는 작품을 집중적으로 보급,김정일의 군최고사령관과 원수추대 이후의 더욱 확고한 군부 장악을 거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징조작을 통한 김정일의 체제관리 노력은 개방·개혁외에는 달리 활로가 없는 북한의 경제사정 때문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더욱이 실용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탈이데올로기화,화해 협력시대로 접어든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개, 북한과 미국·일본의 빈번한 접촉 등은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주의체제고수와 경제발전이라는 두개의 떡을 한꺼번에 쥐려하는 북한. 이같은 2중의 딜레마에 빠져있는 북한이 향후 어떤 몸짓과 행보로 빈곤과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할지,그리고 이를 위해 김정일이 어떤 새로운 관리방식을 채택하고 나설지가 궁금하다. ◎김일성대에 「김정일 사적관」도 건립/2백만명 관람 ○…김정일 우상화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이 김의 대학생활까지 이른바 「혁명활동」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어 가관. 김정일은 지난 60년 9월 김일성대학 경제학부 경제학과에 입학,4년후인 64년 3월 졸업했는데 북한은 이 기간에 김이 『혁명활동을 정력적으로 벌였다』고 주장하는 한편 김의 이같은 「불멸의 혁명업적」을 대를 두고 전하기 위해 「혁명사적관」까지 조성해 놓았다는 것. 11개 방으로 이루어진 이 사적관에는 김정일의 대학생활 모습은 물론 졸업 당시 같은 과 동급생들과 나눈 대화내용(북한은 이를 「역사적인 연설문헌」으로 선전)과 61년 김이 평양방직기계공장 견학시 수리했다는 26호선반의 모형(이로 인해 「26호선반을 따라 배우는 충성의 모범기대 창조운동」이라는 노력경쟁운동이 생겨남)등을 전시. 북한은 김정일이 김일성대를졸업한 이후 이 대학을 「유서깊은 배움의 성지」로 선전하면서 이 대학 졸업생은 물론 주민과 외국인까지 김의 「혁명사적관」을 참관케 해왔는데 그 인원이 지난 2월까지 약 2백만명에 달했다고.
  • 있을 수 없는 사건들(사설)

    국교상급생 4명이 1년생 어린 후배를 실신할 때까지 뭇매를 때리고 옷까지 벗겨 방치하여 동사에 이르게 한 사건은 우선 기사 자체를 끝까지 읽는 것조차 힘들게 한다. 그런가 하면 한 대학생은 남자 고교생 50여명을 무용수로 고용하고 TV출연료를 가로채는가 하면 역시 수시로 뭇매를 때리며 거느리고 동성연애의 대상으로까지 삼아온 사건도 알려졌다. 두 사건은 각기 그 성격이 다른 것이긴 하나 어느 측면에서도 이해할 수 있는 요소가 하나도 없고 또 전부 미성년들의 사건이란 점에서 다같이 좀처럼 참을 수 없는 반론과 반인간성에의 분노를 느끼게 하고 또 이보다 먼저 이 기괴한 사회행태에 망연자실함과 자괴감을 떨쳐내기 어렵게 한다. 한마디로 이 사건들은 있을 수 없는 일들이고 있어서도 안될 일들이다. 동급생도 아니고 가장 나이어린 학년의 후배를 실신할 때까지의 비명 속에서도 끝내 집단폭행이 가능했다는 가해아들의 문제는 결국 어떻게 이런 병적심성이 길러질 수 있었는가의 문제가 된다. 이것이 가해아 1명의 소행이라면 또 개인적 이상증상으로 미룰 수도 있다. 그러나 4명의 합작이면 우리는 이러한 성향의 배경을 개인적인 환경에서만 찾을 수도 없다. 말하기는 싫지만 사회적으로 너무 자주 눈에 띄고 있는 폭력과 인명경시의 경향이 이제 미성년아들에까지 파급되어 있다는 가정을 해볼 수밖에 없다. 남자 고교생 50여명의 무용수 건만 해도 그저 한 대학생이 출연료를 갈취했다는 사안만은 아니다. 누구나 미성년 학생들을 모아 무용단을 조직할 수 있고 또 이렇게 조직한 팀으로 대충 훈련을 시킨 뒤 TV출연까지도 가능하며 더 나아가 유흥업소 무대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사회적 구조가 더 어이없고 답답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이고 이것에 기생하는 젊은이를 구속했다. 구속했으므로 문제를 종결한 것이 아니라 구속을 통해서 우리는 무질서하고 무논리적인 우리 사회의 혼란스런 관리체계를 확인한 것이다. 이런 구조속에서 어떻게 우리는 이 사회의 건전성을 추구해 갈 수 있는가가 너무 막연해 보이는 것이다. 이 두 사건이 무엇보다 명백하게 실증하고 있는 것은 바로 청소년들에 대한 인성교육의 부재현상이다. 인성교육이란 무엇인가. 심심단련ㆍ질서의식ㆍ사회적응력ㆍ협동심ㆍ인간관계의 개선능력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 어느것도 조금이나마 이루어지고 있다는 믿음이 우리에겐 없고 오히려 청소년들은 점점 더 집단적으로 정신적ㆍ정서적 불건강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증상들만 확인되고 있다. 어제 발표된 한국사회보건연구원 조사에서도 중고생 62%가 자살충동을 느끼는 정서불안정 상태에 있고 또 이로 인해 20%가 음주를,68%가 진통제복용을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연말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보고에는 중고생 72%가 돈내기 도박을,20%가 편싸움을,25%가 금품탈취의 경험을 갖고 있었다. 물론 우리는 이들이 모두 이 세태를 극복하며 자라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교육의 내용도,사회의 환경도 어떤 개선이 없이 그대로 계속되어서는 이 희망은 불가능한 것이다. 청소년대책의 혁명적 접근이 더 급히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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