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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국가보안법 개폐 국회 본회의 격돌

    여야 국가보안법 개폐 국회 본회의 격돌

    국가보안법 개폐를 놓고 첨예하게 대치 중인 여야가 10일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격돌했다.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의원 5명씩을 내세워 공방을 벌였고,민주노동당 의원 2명도 이에 가세했다. 선공에 나선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국보법 때문에 무고한 교수와 동급생,선배들이 어느날 갑자기 간첩으로 발표돼 구속됐고 심지어 사형까지 당했다.”면서 “한나라당이 진정 국가와 민족을 생각한다면 국보법의 녹슨 칼을 빼들어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재천 의원은 “국보법을 폐지하면 광화문 네거리에서 인공기를 흔들고 김정일을 외쳐도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데 국가안보를 실제로 위협하려는 명백한 목적이 없는 한 지금도 처벌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이어 “그런 상상적인 상황들,김일성 추모집회 등을 예로 들어 국보법 폐지를 비판하는 일은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최 의원은 “북한을 반드시 주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데,꽃을 반드시 꽃이라고 해야 하느냐.국가가 아니라 군사독재정권을 지켜온 국보법을 폐지한다고 당장 나라가 망하느냐.”면서 “술에 취해 김정일 만세를 외쳐도 당장 신고하는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왜 신뢰하지 않느냐.”고 공격했다. 같은 당 선병렬 의원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는 것이지,국가안보를 폐지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한나라당의 폐지반대는 모든 노비가 해방되고 노비제도마저 사라졌는데도 계속 노비문서를 흔들며 권리를 행사하려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국보법은 자유의 적에게는 자유를 줄 수 없다는 방어적 민주주의의 산물”이라며 “활발한 남북교류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는 여전히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높은 지역이고,북한이 적화통일노선을 포기했다고 단정할 징후도 없다.”며 국보법 폐지 반대의 논리를 폈다.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폐지 주장도 문제지만,발언 시점도 문제”라며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이 국보법 폐지 반대의견을 낸 직후 대통령이 폐지를 주장한 것은 자칫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복종이라는 나쁜 관습을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장윤석 의원은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이 칼이라면 국보법은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의 자유를 지키는 방패”라며 “국보법을 남용하거나 악용할 주체는 권력을 장악한 집권세력으로,노무현 정부가 이를 악용하지 않는다면 국보법이 존재한다고 해서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수업중 급우살해 학교책임” 법원, 유족에 1억배상 판결

    중학생이 수업시간에 급우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법원이 학생 보호·감독 의무에 소홀한 학교측에 배상 판결을 내렸다. 서울 금천구 A중학교 3학년 김모(당시 14세)군은 2002년 4월 점심시간에 천모·최모군을 화장실 등에서 폭행했다.이를 본 친구 방모(16)군은 수업 중인 교실에서 김군을 흉기로 찔렀다.김군은 출혈과다로 숨졌고 방군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유족은 방군과 아버지,학교의 감독책임을 갖는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1심 재판부는 방군의 책임만 인정,6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그러나 항소심에서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최병덕)는 13일 “부모의 이혼 뒤 감정조절을 하지 못한 가해자와 동급생을 상습적으로 괴롭힌 피해자를 감독하지 못한 학교측이 배상책임을 진다.”며 서울시에 60% 책임을 물어 1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포르노의 포로~

    ■악! 車 “안 그래도 더븐데 매연까지….너무하는 거 아이가.”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에 잠을 청하던 30∼40대 남자들이 애꿎은 남의 자동차에 화풀이를 하다 잇따라 경찰서 신세를 졌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집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 15대를 파손한 윤모(48·부산시 동래구 온천1동)씨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씨는 이날 오전 2시쯤 집앞에 주차돼 있던 김모(45)씨의 부산30도 36XX호 SM 520 승용차 등 차량 15대의 앞유리 등을 둔기로 때려 파손한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도로옆 반 지하 단칸방에 살고 있는 윤씨는 열대야로 창문을 열어놓고 잠을 자려했지만 집 앞으로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매연이 들어오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렀다. 지난달 18일에는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 사는 30대 이모씨가 “자동차소음 때문에 낮잠을 잘 수 없다.”면서 쇠파이프를 들고 아파트 아래로 내려가 쇠파이프로 14대의 차량유리를 파손해 경찰에 검거됐다. ■앗! 車 유학시절 피우던 대마 맛을 잊지 못해 한밤 대마서리에 나선 교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임실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심야에 대마 밭에 들어가 대마 잎사귀를 따다 피운 J대교수 김모(51·전주시 호성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30분쯤 임실군 청웅면 옥전리 홍모(55)씨의 대마밭에 들어가 대마잎사귀 100g 분량을 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일대는 삼베 제작에 쓰이는 대마재배가 허용된 곳으로 김 교수는 지난달 13일에도 이 지역 대마밭에서 대마 100g을 훔쳤다. 조사결과 김 교수는 주민들의 눈을 피해 서둘러 훔친 대마잎의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안 뒤 27일 오후 11시쯤 같은 장소에서 질이 좋은 꽃대 부분을 절취하려다 외지 차량이 주차된 것을 수상히 여긴 주민의 신고로 걸렸다. ■포르노의 포로 “한달에 2500원만 내면 포르노가 무제한이라고” 싼값에 포르노를 볼 수 있다는 광고에 혹해 선뜻 돈을 지불한 2만 5000명의 ‘억울한’ 불평이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배모(38)씨는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2500원에 무제한 포르노’라는 초기 화면을 띄웠다.최대한 야하고 음란하게 꾸몄다.엽기적인 문구에 치부가 노출되는 동영상을 5초가량 맛보기로 보여줬다.회원들은 무려 2만 5000명이나 몰렸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성인포르노 사이트의 한달 회비가 3만 5000원 정도인 것에 비해 엄청 싸다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하지만 정작 회원들이 관람할 수 있었던 포르노는 한국영상등급심의위원회를 거친 ‘18세 이상 관람가’의 일반 성인영화뿐이었다. 회원들의 불만이 폭발할 쯤에는 회원 탈퇴를 막기 위해 공짜로 제공되는 외국의 음란사이트 주소를 자신의 사이트에 링크시킨 뒤 자신이 서비스하는 것처럼 속여 생색을 냈다.인터넷 도메인 700여개를 보유한 배씨는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각종 사이트 게시판에 ‘동업자 모집’ 광고를 낸 뒤 자신의 사이트를 홍보해주는 이들에게 무료로 도메인을 넘겨주기도 했다. 배씨는 이같은 수법을 동원,지난 2년 동안 25개의 사이트를 운영했다.회비로 10억여원을 챙겼다.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일 배씨에 대해 음란물 관련 혐의가 아닌 사기 혐의를 적용,구속했다.배씨의 혐의는 사이트에서 포르노 동영상을 직접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원들을 속이고 금품을 챙긴 사실에 비중을 둔 것이다.경찰은 “인터넷상에서 음란사이트를 운영한 사람에 대한 처벌이 비교적 관대한 편이라서 사기죄로 구속된 배씨는 더 큰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유치원서도 성교육 성과 관련된 논의가 금기시되고 있는 중국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가 급증하자 조기 성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큰 도시 가운데 하나인 광저우시에서 초·중학교는 물론 유치원에서도 성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광저우시 교육·보건당국은 인체해부도 위주였던 기존 성·보건 교과서를 개정,최근 자위행위 등 민감한 내용까지 담긴 교과서를 발간했다.광저우는 지난 4월초 중학교 13곳,초등학교 15곳,유치원 13곳 등 41곳를 시범학교로 지정했다.광저우시의 시의원이자 의사인 랴오찬은 “혼전 성관계를 갖거나 낙태를 하는 어린 여성들이 늘고 있다.”면서 “광저우에서 낙태하는 여성 가운데 20세 미만 미성년자가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삐~악 |찰스턴(미 웨스트버지니아주) 연합|미국 양계장에서 종업원들이 닭을 학대하는 장면이 들어 있는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대행위에 관련된 양계장 직원 11명이 해고되고 패스트푸드 업체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은 문제의 양계업체로부터 닭 구매를 중단했다. 미국 최대 양계업체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닭 학대 파문과 관련,관리자 3명과 정규 직원 8명을 해고했다고 최근 발표했다.웨스트버지니아주 무어필드에 위치한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양계업체 피츠버그는 무어필드에 있는 양계장의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피츠버그는 북미지역 24개 양계장의 관리자들에게 직원에 대한 동물 복지 정책 교육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최대 닭고기 소비업체 KFC는 필그림스 프라이드가 닭 학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이 업체로부터 닭 구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KFC는 또 문제의 양계장에 감독관을 상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생 야쿠자 |도쿄 이춘규특파원|초등 6년생이 동급생을 집단따돌림으로 협박,수년간 1000만원 이상을 빼앗은 일이 일본 도쿄에서 발생했다.최근 도쿄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기요세시립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동(11)이 동급생 남자 아동(11)으로부터 몇 년간에 걸쳐 현금 100만엔(약 1000만원)이상을 강제로 빼앗았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본격수사에 착수했다.또 담임인 남성 교사(44)가 피해 아동의 모친으로부터 지난해말 상담을 받고도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던 것도 밝혀져 시 교육위원회는 해당 교장과 이 담임을 엄중 주의조치했다. 신문에 따르면 피해 아동은 2년전부터 동급생에게 “돈을 안가져오면 재미없다.”는 등의 협박을 받고 수천,혹은 수만엔씩의 현금을 건네줬다.피해아동은 부모에게는 알리지 않고,모친의 생활비 30여만엔을 훔치고,모친의 지갑에서 부친 명의의 우체국 현금카드를 빼내 95만엔을 인출,동급생에게 건네주고 있었다. taein@seoul.co.kr
  • [사회플러스] 고교 교실서 동급생 폭행 사망

    전남의 한 고등학교 교실 안에서 동급생이 휘두른 주먹에 맞아 한 학생이 숨졌다.전남 장흥경찰서는 24일 동급생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고교 1년생인 양모(16·장흥군 장평면)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양군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전남 장흥군 장흥읍 모고교 1학년2반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 백모(16·장흥군 부산면)군을 폭행,숨지게 한 혐의다.경찰 조사결과 백군은 2교시 수업이 끝난 직후 양군에게 ‘왜 수업시간에 떠드냐.’고 따지자 양군이 이에 격분,백군의 얼굴과 목덜미를 주먹으로 때리는 순간 백군이 쓰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 日 초등6년 동급생 살해

    |도쿄 이춘규특파원|초등학교 6학년 여자 어린이가 ‘인터넷 채팅 갈등’ 때문이라며 동급생 친구를 문구용 칼로 목을 찔러 숨지게 한 엽기적 살인사건이 일본에서 발생,열도가 충격에 빠져 재발방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일 낮 12시30분쯤 일본 남부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 있는 시립 오쿠보초등학교 3층 자습실에서 6학년 미다라이 사토미(12)가 피투성이가 돼 쓰러져 있는 것을 담임교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과다출혈로 숨져 있었고,양손엔 반항 흔적이 남아 있었다. 조사 결과 미다라이는 동급생 친구 ㄱ양(11)이 길이 10㎝ 정도의 문구용 칼로 목 오른쪽 경동맥을 잘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ㄱ양은 경찰·학교조사에서 인터넷에 글을 써넣는 문제 때문에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봄까지 같은 학교 농구동아리 활동을 함께 하고,다른 친구 1명 등 3명이 최근까지 인터넷 채팅을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진 ㄱ양은 경찰 조사에서 “내 홈페이지에 미다라이가 들어와 재미없게 하는 내용을 남겨 갈등이 생겼다.”면서 “죽일 작정으로 불러냈다.”고 사전에 계획된 살인이었음을 시사했다. taein@seoul.co.kr˝
  • [세상속으로] 카메라폰은 ‘만능폰’

    카메라폰(폰카) 시대다.폰카 이용자가 무려 1200만명에 이를 정도다.국내 출시 2년 만에 폰카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치품이 아닌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다.하지만 들여다보면 폰카가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미국의 의회는 폰카에 의한 ‘몰래 촬영’이 사회 문제화되자 규제법안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실을 바꾸는 카메라폰 서울 서초구 B고교 2학년 최모(17)군은 교사가 칠판에 적는 수학 공식과 메모를 일일이 손으로 적지 않는다.대신 폰카의 줌(Zoom)기능을 이용,칠판을 촬영하고 강의는 녹음한다.같은 학교 2학년 조모(17)양은 “친구의 노트 필기를 베끼거나 메모가 필요할 때 폰카로 해결한다.”면서 “폰카를 가진 친구끼리 필기나 메모를 전송하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여교사에게 남학생의 폰카는 두려움의 대상이다.강남 S고는 최근 여교사의 속옷을 폰카로 찍어 돌려본 학생을 퇴학시켰다.또 학교측은 학생들의 폰카 휴대를 금지했고 여교사에게는 긴 치마나 바지를 입도록 권유했다. 폰카는 내부 고발자의 역할도 한다.지난 3월 인터넷에서 유포돼 큰 파장을 일으켰던 교사의 체벌 동영상은 수원의 한 고교에서 학생이 폰카로 촬영한 것이다.서울 B고 유모(41) 교사는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꺼내지 못하게 하고 발각되면 빼앗은 뒤 방과후 돌려준다.”면서 “교실 풍경을 누군가 동영상으로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섬뜩한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무엇이든 촬영… 부작용 만만찮아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든 촬영이 가능한 폰카의 부작용도 만만찮다.일부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는 10대 여학생이 폰카로 찍은 얼굴을 남성 네티즌에게 전송,성매매를 흥정하기도 한다.최모(15)양 등 여중생 3명은 지난달 9일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동급생 2명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뒤 폰카로 알몸을 찍어 협박을 일삼았다.지난달 6일에는 대구에서 주부를 성폭행하고 폰카로 알몸을 찍은 뒤 아들의 학교에 뿌리겠다고 협박한 30대가 구속됐다.지난 2월에는 같은 오피스텔에 살던 20대 여성의 목욕 장면을 폰카로 찍은 20대 조리사가 붙잡히기도 했다. 반면 폰카가 ‘효자 노릇’을 할 때도 있다.최근 카드위조범을 쫓던 경찰은 ‘용의자 2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필리핀으로 몰래 출국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의 주소지 동사무소에서 얼굴 사진을 폰카로 촬영한 뒤 공항경찰대 수사관에게 송신,출국 수속을 밟던 위조범 2명을 붙잡았다.군 수사대가 장교를 사칭,부녀자를 꾀어 거액을 가로챈 40대 사기범의 사진을 폰카에 입력,추적한 끝에 검거하기도 했다. ●촬영 의무화에도 여전히 사각지대 상존 업계에서는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 3400만명 가운데 35% 안팎이 폰카를 소유한 것으로 추산한다.휴대전화의 기능은 초창기 단순히 문자메시지 전달에서 문자채팅(문팅)으로 발전한 데 이어 폰카의 개발로 동영상 메시지 전송도 가능해졌다.10만 화소급의 스틸 사진용인 1세대 폰카에서 동영상이 가능한 2세대인 30만 화소급도 나왔다.또 플래시 및 고화질 동영상 기능이 추가된 2.5세대 제품도 이미 선보였다.3세대인 100만 화소급의 고성능 휴대전화도 조만간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폰카의 사생활 침해가 심각해지자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1월 촬영사실을 상대가 알 수 있도록 촬영음 발생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정통부 신동재 기획과장은 “올 7월부터 생산되는 폰카는 ‘찰칵’ 등의 소리가 나 상대가 촬영사실을 알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미 출시된 제품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김대중 전파방송팀장은 “촬영음만으로 몰래 폰카가 사라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안동환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조폭 흉내낸 ‘압구정 10대’

    “형들이 정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까봐 담을 넘어서 학교를 다녔어요.얻어맞는 것도 힘들었지만 도둑질까지 시키는 건 정말 참을 수가 없었어요.” 서울 강남에서 ‘상납형 조직’을 결성,학교 주변에서 상습으로 학생들의 돈을 빼앗고 폭행한 같은 초등학교 출신인 10대들이 붙잡혔다.피해 학생들은 2년 동안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보복이 두려워 이같은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강남구 압구정동 G중학교와 신사동 S중학교 인근에서 재학생들을 상대로 돈을 빼앗고,다른 사람에게 돈을 빼앗아오라고 협박·폭행한 박모(18·K고 1년)군 등 4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김모(16·G중 자퇴)군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조사중이다. 박군 등은 2002년 3월 초 G중학교 운동장에서 이 학교 김모(당시 13)군을 협박해 5만원을 빼앗는 등 70여명으로부터 145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게임오락비 등 유흥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4월 박군을 중심으로 ‘논현 팸(패밀리)’이라는 조직을 결성,‘전과 있는 사람은 일선에 나서지 말고,필요한 자금은 후배들을 시켜 충당하자.’는 등의 강령을 정하고 조직적으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빼앗은 돈을 무통장입금 등으로 ‘대장’인 박군에게 상납하고,액수를 채우지 못한 조직원은 대걸레로 심하게 구타했다. 이들의 범죄행각은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끝에 드러났다.지난 10일 경찰이 G중학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학년 학생 260명 가운데 45명이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12명은 5차례 이상 상습으로 돈을 빼앗기고 폭행당했다.피해 학생 대부분은 “보복이 두렵고,공부하기 바빠 모르는 척 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무서워 담을 넘어 인접 학교 정문을 통해 등하교했다는 G중학교 2학년생 이모(16)군은 “돈을 빼앗아오라고 시켜 그냥 내 돈을 갖다주고 말았는데,점점 액수가 커지더니 수십만원을 가져오라고 했다.”면서 “전화를 받지 않거나 피해 다니면 태권도장이나 권투도장에 가두고 ‘스파링을 하자.’며 때렸다.”고 말했다.동급생 김모(16)군은 “지난달 돈을 안 가져갔다가 5시간 동안 학원도 못가고 압구정동 일대를 끌려다녔다.”면서 “지나가는 할머니의 손가방을 날치기하라고 시키고,큰 상점에 들어가 물건을 훔쳐오라고 협박했는데 한눈을 파는 사이 겨우 달아났다.”고 털어놓았다.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창수 경사는 “범행 학생들은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반면 피해 학생들은 학교생활이 힘들 정도로 엄청난 공포에 시달리고 있었다.”면서 “학교 폭력은 방치하고 숨길수록 더 악화될 뿐이니 경찰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쿠바 배경 ‘더티 댄싱:하바나 나이트’ 스크린속 라틴춤에 흠뻑

    ‘더티 댄싱(Dirty Dancing):하바나 나이트(Havana Night)’는 열기가 확 느껴지는 영화다.현란하고 정열적인 라틴아메리카 댄스가 영화 무대인 쿠바 수도 아바나의 열대성 기후와 카스트로의 혁명 전야의 뒤숭숭한 분위기와 맞물려 열기를 북돋운다. 여고 3학년생 케이티(로몰라 게리)는 엘비스 프레슬리에 열광하는 친구들 속에서 홀로 문학을 꿈꾸는 내성적 소녀.하버드대 진학을 꿈꾸던 중 포드자동차 쿠바 주재원으로 발령난 아버지를 따라 아바나로 온다.호기심에 들뜬 어머니나 여동생과는 달리 그녀는 모든 게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이국적 풍광에 들떠 파티 등 향락문화만 동경하는 미국인 동급생들도 탐탁지 않고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접근하는 아버지 상사의 아들도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그러던 중 자기 실수 때문에 곤경에 처한 호텔 웨이터인 쿠바 소년 하비에(디에고 루나)와의 우연한 만남이 이어지면서 묘하게 끌린다.아바나 광장에서 시민들이 집단적으로 추는 라틴댄스의 매력에 빠진 케이티는 상금으로 하비에를 도우려고 하비에와 한 조를 이뤄 댄스 경연대회를 준비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진부하고 구성도 성기다.부유한 집 딸과 식민지의 가난한 소년의 만남.당연히 이어지는 집안의 반대와 속앓이 등.하지만 영화 전반에 난무(?)하는 다양한 라틴아메라카 댄스는 즐길 만하다.‘더티 댄싱’의 히어로 패트릭 스웨이지의 우정 출연도 향수를 자극하는 보너스다.게다가 산타나,크리스티나 아귈레라,마야 등 유명 팝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배경음악도 춤만큼 흥을 돋운다.신예감독 가이 펄 랜드가 연출을 맡았다.개봉은 15일. 이종수기자˝
  • [세상에 이런일이] 따따시키다…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것도 모자라 폭행 장면을 디지털카메라로 찍고,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한 ‘무서운 여중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8일 오후 6시30분쯤 대구에 사는 중학교 3학년 유모(15)·최모(15)양 등 7명이 이모(15)양 등 동급생 3명을 대구 시내의 한 초등학교로 불러냈다.이들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이양에게 “왜 우리 친구를 왕따시키느냐.”며 집단으로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 먼저 피해 학생 3명에게 ‘엎드려 뻗쳐’를 시킨 뒤 우산으로 엉덩이를 때렸다.또 “집에 가고 싶으면 다리 밑으로 기어 가라.”고 협박을 했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무려 3시간 30분 동안이나 번갈아 가며 이양 등을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유양 등은 갖고 있던 디지털카메라로 폭행 장면을 고스란히 찍은 뒤 ‘인터넷에 올려 망신을 주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사진을 실제로 인터넷에 올리지는 않았다. 대구 5개 여중에 각각 재학 중인 이들 7명은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나 ‘대구아들’이라는 불량서클을 만들었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동급생과 하급생 등을 상대로 자주 폭력을 행사해 또래 학생들로부터 두려움의 대상이 돼 왔다.”고 밝혔다.대구 남부경찰서는 이들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日 두소녀 ‘아쿠타가와’ 문학상 수상

    |도쿄 황성기특파원|갈색으로 물들인 머리,6개의 귀걸이,회색 콘택트렌즈,등과 가슴이 트인 갈색 니트 상의,아슬아슬한 검정 미니스커트에 하이힐. 15일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芥川)상 동시 수상자인 가네하라 히토미(20)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나 발표장에 모인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그녀는 수상소식을 즉석에서 휴대전화로 아버지에게 알리는 ‘무례’를 저지르기도 했다. 다른 수상자는 가네하라보다 1살 아래의 와세다대학 교육학부 2년생 와타야 리사.흰색 카디건,검정 스커트의 수수한 차림의 와타야는 ‘아쿠타카와 역대 최연소 수상자’답게 해맑은 미소로 기자들의 촬영요구에 응해 가네하라와 대조적이었다. ‘걷어차고 싶은 등’으로 수상한 와타야는 초등학교 때 교사가 ‘책을 읽으면 숫자가 늘어나는 통장’을 만들어 준 것이 문학의 길로 들어서는 출입구가 됐다. 고교 3년 때인 2001년 “수험공부에서 도망치기 위해 써냈다.”는 소설 ‘인스톨’로 ‘분게이(文藝)’상을 최연소로 수상하는 등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걷어차고 싶은 등’은 어느 고등학교가 무대.학급에서 아웃사이더인 여주인공과 한 남자동급생과의 미묘한 관계를 그린 소설이다. 지금까지 아쿠타가와 최연소 수상기록은 23세.도쿄도 지사인 이시하라 신타로,노벨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 등 4명이 기록을 갖고 있었다.가네하라와 야타와는 최연소 기록경신과 함께 여성 동시 수상이라는 새 기록도 세웠다. marry04@
  • 책훔친 친구에 원조교제 강요

    부산 사상경찰서는 22일 서점에서 책 등을 훔친 약점을 폭로하겠다며 위협,친구에게 원조교제를 강요하고 돈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 등)로 부산 북구 모 여고 김모(17)양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모(17)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양 등은 학교 동급생인 강모(17)양이 책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현금 4만여원과 책 20여권을 훔친 사실을 알고 지난 6월 중순부터 3개월여 동안 강양에게 원조교제를 하도록 강요해 350여만원을 뜯어 온 혐의를 받고 있다.김양 등은 강양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 100여만원을 뜯어낸 뒤 돈이 떨어진 것을 알고 강양에게 원조교제를 하도록 강요해 돈을 뜯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모두 9차례에 걸쳐 현금 100만원을 주고 강양과 성행위를 한 혐의(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3·웨딩홀 대표)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젊은이 광장] 나는 토익이 싫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22년째 살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한 명은 취업이라는 난관을 눈앞에 둔 대학 4학년생이고,다른 한 명은 여기저기서 모셔가려고 안달이 나서 주가가 높아진 ‘토익’(TOEIC)이다. 토익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것은 공교롭게도 필자가 태어난 1982년이다.잘 나가는 동급생을 시샘해서 그런지 토익이 정말 싫다.그렇지 않아도 모순투성이인 이 사회에 또 하나의 모순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토익은 국제적 공용어인 영어의 숙달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다.모든 직업에 그 같은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지금은 직업의 성격을 막론하고 누구나 토익 860점은 갖춰야 기본적으로 원서 한 장 내밀어 볼 수 있는 세상이다.이러한 입사 풍토 때문인지 취업시장에서는 ‘860점 기준에 900점 이상 맞아야 안정권’이라는 말도 나돈다. 전국 서점 어디서나 각종 토익 책이 불티나게 팔리며,잘 나간다는 토익 강사의 수업을 들으려면 새벽부터 학원에 나가 수강 신청을 위해 전쟁을 치러야 한다.심지어 암표까지 횡행한다.이들의십중팔구는 영어의 필요성을 인식해서가 아니라 취업을 위해 토익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다.회사에서 원하기 때문에 토익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그 같은 요건의 당위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지도 않고 ‘모르쇠’ 하는 사람들이 답답할 따름이다.일하는 곳이 외국 문서를 받는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곳이라면,평생 외국인 고객 두세 명을 상대할 만한 환경이라면,그래도 토익은 필요한 것일까? 고용주나 인사 담당자도 토익 점수가 어떤 일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까지 평가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지원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 속에서 인재를 가려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방법이라는 것이다.그렇다면 토익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고용주 역시 토익을 형식적인 절차로 받아들이고 있다면,토익을 준비하는 수많은 예비취업자는 그것을 내던져도 되는 것이 아닌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어쩔 수 없는 원리라면,예비취업자가 토익 성적을 올리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보다는 고용주측에서 원하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면접을 심층화한다거나 예비수습 단계를 둬 어떤 일을 직접 수행해보는 것이다. 특히 예비수습 과정을 채택한다면 신입사원 교육도 따로 실시할 필요가 없고,정해진 시간에 적절한 능력을 펼쳐낼 수 있는지를 좀더 쉽게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다.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역시 토익에 매달리기보다는 원하는 일에 필요한 능력을 개발하는 데 더 정성을 쏟지 않을까. 솔직히 ‘토익!’,‘토익!’하는 세상의 성화에 얼마 전 토익 책을 샀다.그러나 역시 마음이 가지 않는 곳엔 다른 일도 되지 않는지,책 한번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끝내 결심했다.토익을 보지 않고도 성공하는 사람이 되겠다고.토익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토익이 전부는 아니라고 알려주는 본보기가 될 거라고.‘토익 안 보기’ 선언을 해버렸으니 취업난에 허덕여도 다른 수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일언은 중천금이므로.그리고 고용주 측에서 신입사원 받는 방법을 바꾸기를 고대하는 수밖에 없다. 임 지 혜 명지대 신문사 전 편집장
  • 부사관 출신 늦깎이 男간호사/건양병원 공채합격 최근의씨

    “환자를 위해 봉사하는 일에 큰 매력을 느껴 간호사가 됐습니다.”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는 특이한 경력의 늦깎이 남자 간호사가 입사해 화제다.주인공은 최근 건양대병원의 공채시험에 합격,간호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최근의(崔根義·사진·37)씨.그는 지난 85년 전남고를 졸업한 후 육군 하사관에 지원,6년 가까이 군복무를 한데 이어 2년 정도 한 병원에서 ‘보호사’로 환자를 돌본 경력이 있다. 오는 2월 김천과학대 간호과 졸업예정인 김씨는 3년간 대학생활을 하면서 동급생들로부터 항상 ‘큰오빠’나 ‘큰형’으로 불렸다.그래서 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3년간 열심히 공부한 결과,평균 평점이 4.45(만점 4.5)로 과 수석을 차지한 모범생이기도 하다. 최씨는 “다른 학우보다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간호에 대한 열정 만큼은 그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실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남자 간호사로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꿈은 이루어진다 2003년 꿈나무/싱크로 국가상비군 안다솜

    한국 수영은 지난달 3일 뜻밖의 낭보를 접했다.한국이 우즈베키스탄 국제주니어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대회에서 듀엣 부문 2연패를 포함,전 종목에 걸쳐 상위권에 입상했다는 것. 이 대회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한 선수는 국가 상비군으로 출전한 안다솜(사진·16·정신여중 3년). 같은 학교 동급생인 박진원(16)과 함께 듀엣 2연패를 일궈냈고,솔로와 단체전에서도 2위에 올랐다.안다솜은 지난해 4월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대회에서도 솔로 정상에 올라 불모지나 다름 없는 한국의 싱크로를 이끌어나갈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안다솜이 싱크로에 입문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그러나 그는 이미 4살 때 오빠 안연수(18·청담고 2년)를 따라 수영장에서 자맥질을 시작했다.이후 줄곧 경영에 매달렸지만 초등학교 3학년 진급을 앞두고 종목을 바꿨다. 소속팀인 YC싱크로클럽의 코치진이 안다솜을 주목하는 이유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성실성 때문이다. 싱크로 선수로서는 작은 키(160㎝)지만 물을 차고 올라오는 힘은 전혀 달리지 않는다.전 국가대표 유나미 코치는 “키는 크지 않지만 수위(물을 차고 올라올 때 바깥으로 나오는 몸의 높이)에서는 키 큰 선수들을 훨씬 능가한다.”고 칭찬했다.또 “유연성과 표현력을 중시하는 자유종목에 다소 약한 것이 흠”이라면서 “그러나 훈련을 소화하는 능력과 성실한 자세로 볼 때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낙관했다. 안다솜의 올해 소망은 두 가지.하나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탈락한 국가대표에 뽑히는 것.오는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또 한가지는 맛있는 음식을 ‘배 터지게’ 먹는 것.“예전엔 키가 커 볼 요량으로 마구 먹느라 몸이 많이 불었다.”면서 “이제는 몸관리 때문에 두번째 소망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12세 한국계 美소녀 명문대 입학

    12살 난 미국의 한국계 소녀 케이티 맥래플린양이 예비대학수학능력시험(PSAT)에서 전국 최상위권의 성적을 받고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에 입학허가를 받았다. 어머니 권영채(43)씨는 5일 “UC어바인으로부터 정식 입학허가를 받은 딸이 입학 준비를 위해 오렌지코스트 칼리지에 들어갔고,이 대학이 특별 추천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돼 올 여름까지 영국에서 공부할 예정”이라면서 “유학 후 대학에 정식 진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딸이 두 살 때 50가지 이상의 고래 학명을 줄줄 암기하고,세 살 때는 글을 읽는 법을 스스로 깨우쳐 책을 읽었으며 네 살 때 유치원 선생님의 권유로 영재 테스트를 받았다”며 “일곱 살 아동을 기준으로 한 IQ테스트에서 최고치인 195를 받았다”고 말했다. 권씨에 따르면,맥래플린 양은 다섯 살 때 2학년으로 초등학교에 들어갔고,여덟 살 때 5학년에 월반한 뒤 6학년에서 9학년으로 다시 월반했다.맥래플린 양은 5학년 때 응시한 PSAT 성적에서 언어영역 780점으로 전국 2위의 성적을 기록,워싱턴주립대측으로부터 특별 입학을 권유받기도 했다. 열 살 때 명문 스탠퍼드대학 여름학기 중 일반 대학생들조차 어려워하는 논리학 등의 수업을 듣고 워싱턴주의 컬럼비아 리버고교에 입학한 맥래플린 양은 자기보다 언니뻘,오빠뻘인 동급생들 틈에 섞여 매 과목 A학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고교과정을 마쳤다. 맥래플린 양은 열한 살 때 정식 SAT에 응시해 언어 750점,수학 70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권씨는 “난산 끝에 낳은 딸이라 애틋한 사랑으로 아이를 키웠다”며 “특별한 교육을 했다기보다는 갓난 아기였을 때부터 그저 눈을 마주보며 책을 읽어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씨는 “그러나 12년 동안 아이의 교육을 위해 정성을 쏟았으며 TV는 일체 보지 않고 수영과 피아노,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어려서는 애가 너무 똑똑해 부담스러웠고,지금은 친구들이 또래가 아닌 대학생들이 많아 걱정”이라고 말했다.서울에서 태어나 지난 78년 도미한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존 맥래플린(46) 사이에서 태어난 이 소녀의 이야기는 오리건주 최대의 일간지 ‘더 오리건스’에 머리기사(2002.5.23)로 실리기도 했다. 장래 소아과 의사와 작가가 꿈인 그녀는 현재 모험소설을 쓰고 있으며 올 여름 영국 유학이 끝난 뒤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연합
  • 동급생 살해 중학생 “범죄 물들 우려” 감형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朴海成)는 22일 절친한 친구를 상습적으로 괴롭히던 동급생을 수업중에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A(14)군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장기2년,단기1년8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친구가 맞는 것을 보고도 이를 말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심리적 혼란상태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과 합의를 했고 만14세를 갓 넘은 피고가 성인 수감자와 함께 오랜 기간 수형생활을 한다면 교화되기보다는 오히려 범죄에 물들기가 쉽다고 판단,형을 낮추기로 한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
  • 귀국학생 교육학교 현황/특례·일반 입학 가이드/편입학 문답

    ■귀국학생 교육학교 현황 귀국학생들은 교과과정이 어렵고 경쟁문화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대부분 초등학생의 경우 말이 서툴러 친구사귀기가 쉽지않고 과제가 너무 많다는 게 공통된 어려움이다. 그러나 중학교에서는 이미 입시준비단계에 접어들게 돼 귀국학생들의 적응을 더욱 어렵게 한다.학교폭력까지 아이들을 괴롭힌다는 말을 들은 부모들은 더욱 걱정스럽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귀국학생에 대한 교육적 배려가 있는 곳은 서울사대부속초와 서울교대부속초,신천초,목원초 등 서울시내 4개학교를 비롯, 전국 12개 정도이다. 중학생을 위한 귀국학생 특별학급이 운영되고 있는 곳은 서울 강남의 언주중과 가락중·언북중·오륜중과 성남시 분당의 내정중·대전의 대덕중에 불과하다. 아직 귀국학생 특별교육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교사나 학부모의 공통된 지적이다.귀국하자마자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원에서 밤늦게 뒤떨어진 과목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적응을 어렵게 한다. 학부모 김정선(45·서울 도봉구 번동)씨는 “서울강남에는 그나마 귀국하는 학생들이 많아 주위에서 이해받기도 쉽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더욱 어렵다.”고 부모는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고,아이는 아이대로 고생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작단계의 귀국학생특별학급은 일본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본에서는 전국적으로 100여개의 특별학교와 학급이 개설돼 있고,교사용 지도자료가 문부성에서 개발·보급되고 있다.어려움을 도와주는 상담센터가 운영되고 있을 뿐아니라 귀국학생들을 일본에 살고 있는 외국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모임까지 만들어 귀국학생들의 경험을 개인적인 것에 머물지 않고 국가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에서 귀국학생에 대한 특별교육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우선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돼야 한다.교육과정령에 준하는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법개정이 전제돼야 한다는데 4년째 교육당국의 요청이 국회에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윤웅섭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국내 교육과정령에 준하지 않는 국제학교가 세워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그러나 모든 학생이 국제학교로 올 수는 없으므로 동시에 시범학교의 특별학급 개설과 지원을 늘려가야 한다.현재 본격연구중이다.”고 밝혔다. 귀국학생의 교육은 개인별 수준차에 맞는 학습방법 개인지도는 물론 무학년제 형태의 특별학급을 운영,일반학급과 연계성을 갖고 지도해야 한다,귀국학생들이 체류국에서 습득한 문화·언어를 유지하고 신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특별학급 교사들은 말한다. 귀국학생의 적응을 ‘학과목 보충’이라며 기승을 부리는 사교육시장에 이를 내맡길 수는 없는 일,시급한 정책마련이 요청된다. 허남주기자 ■특례·일반 입학 가이드 ◆학력 및 학년 인정외국에서 전학년 재학증명서와 성적증명서의 재학기간을 계산,우리나라 학제(12학년제)에 맞추어 계산한다.9월 학제인 경우 학제 차이로 인해 한학기가 중복되면 귀국할 때에는 한학기 올려준다.학제 차이가아닌 중복은 인정하지 않는다. 외국의 유치원,어학연수(ESL),개인학습(가정교사) 등은 학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남미나 러시아,필리핀 등 10∼11년 학년제를 졸업했다해도 국내 맞는 학년에 편입학시킨다. ◆특례입학·편입학 대상자외 일반대상자의 구분은 어떻게 하나. 특례입학·편입학 대상자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82조제3항 해당되는 외국의 학교에서 2년이상 재학하고 귀국한 학생에 한한다.단 외국에서 부모와 함께 2년이상 거주한 경우만 인정한다. 예외로는 초등학교 4학년 1년과 중학교 1년을 외국에서 보낸 경우는 2년을 외국에 있었다하더라도 특례입학대상이 아니다.그러나 초등학교 4·5학년 2년과 중학교 1년을 외국에서 지낸 경우는 특례입학대상자이다.중간에 공백이 있을 때는 3년간 체류가 인정돼야 한다.이때도초등학교 1∼3년 기간은 인정하지 않는다. 고입특례는 외국에서 중학교(7학년) 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대입특례는 대학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편입학관련 상담 및 심사처 인문계고등학교는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로,특목고(외고·과학고·예체고·예술고) 및 실업계고교는 개별적으로 해당 학교장의 허락을 받아 편입학한다.초등학교 및 중학교 편입학은 거주지 관할 지역교육청 상담실을 이용하면 된다. ■편입학 문답-월반·중복은 학년으로 인정 안돼 ◆국내에서 2001년 12월까지 8학년(중2)에 다니다 외국에서 1년간 9학년(또는 9학년 한학기,10학년 한학기)을 다닌 후 국내에 귀국해 고교에 진학하려면 언제 귀국해야 하나. 2003년 2월중순까지 외국학교에 계속 다닌 후 성적증명서와 재학증명서를 제출,심사를 통과해야 고교배정을 받을 수 있다.12월에 학기를 마치고 2월 중순이전에 귀국하면 현행법상 고교입학을 못한다. ◆국내에서 2001년 12월까지 중2(8학년)에 다니다 외국에 나가 1년간 다시 8학년을 다닌 후 귀국하면 고교에 진학할 수 있나. 월반이나 중복은 인정하지 않는다.국내에서 8학년을 다니다 외국에 나가 다시 8학년에 다닌 경우는 국내 중3(9학년)을 국내에서 마치고 내신성적으로 고등학교 배정을 받아야한다. ◆고1(2000년 5월)때 자퇴,외국에서 영어연수를 마치고 2001년 2월에 정규학교에 입학,올 12월에 졸업한 후 2003년 1월에 귀국하면 몇 학년으로 편입하는가. 대입특례입학할 수 있는가. 어학연수는 정규수업으로 인정할수 없으므로 귀국하면 실제 동급생들보다 한학년 낮게 고등학교에 편입해야 한다.또 외국학교 최종자퇴일로부터 1개월이내에 편입학 수속,고2학년 2학기말로 배정받아 해당학교에 가서 수속하여야 한다.또한 부모와 함께 거주하지 않는 일반 귀국자는 대입특례적용을 받을 수 없다. ◆자기가 원하는 학교를 배정받을 수 없는가.실제 거주지를 중심으로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부터 결원이 있는 학교에 교육청에서 배정한다.이때 전가족이 실제 거주하는가 실사를 하게된다. ◆외국재학증명서와 성적증명서에 학교장 서명은 있지만 직인(seal)을 받지못했는데 괜찮은가. 학교장의 서명과 직인이 있어야 하며 직인이 없을 경우 대사관 또는 영사관의 공증을 거쳐야 한다. ◆거주지가 경기도이지만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배정받을 수는 없는가. 외국어고·예술계고·경기기계공고·수도전기공고는 교육청을 통하지 않고 직접 해당학교에 편입학 신청하면 된다.그외는 서울 시내에 전가족이 실제 거주해야만 한다. ◆국내에서 10학년(고1) 1학기를 마치고 외국에 나가 11학년을 다니다 귀국한 일반귀국자가 국내 10학년(고1학년)으로 내려 편입학이 가능한가. 실제학년보다 내려 편입학하는 것은 가능하다.실제로 일반귀국자는 귀국이후 좋은 내신성적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외국의 수학기간은 무시하고 실제학년보다 낮추어 편입학하는 것이 좋다. ◆외국에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다니다 귀국한 학생인데 한국 일반학교에서 적응이 어려워 국내 외국인학교에 다닐 경우 대학진학에 문제는 없는가. 국내에 있는 외국인 학교는 ‘학력비인정 각종학교’에 속하므로 학력이 인정되지 않으며,따라서 국내외국인학교에서 국내학교로의 전·편입학이 불가능하고 대학진학도 할 수 없다.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아이 마음의 상처 보살피는 일 미적대선 안될말

    며칠전 회사 인근의 성공회 성당에 들렀다.미술치료사이자 고교 수학교사인 이희경 선생님은 일선 교사들에게 8주간 ‘미술 심리치료 강좌’를 하고 있다며 시간이 나면 한번 들르라는 연락을 해왔다.이 선생님은 취재중에 안면을익힌 분이다. 교사들은 자신에 대한 ‘셀프 이미지(Self Image)’를 뜻하는 ‘나무그림’,가족관계를 암시하는 ‘물고기 가족화’등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분석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줄기도 없이 그루터기만 남은 이 나무그림은 외압에 의해 자기성장이 멈췄다는 뜻이에요.하늘의 구름은 근심을의미하고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들의 목을 물어뜯는 이 그림좀 무섭죠? 아이에게 ‘작은 물고기들은 누구야.’하고 물었더니 ‘아빠의 여자들’이래요.” 강사의 설명에 교사들은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말을 잊는다.철부지같은 아이들에게 저런 것이 숨어 있었나 하는놀라움 탓이리라. “참 신기하죠? 아이들은 그림속에 자기의 마음과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며 ‘SOS’를 치고 있어요.” 이희경 선생님은 “아이의마음을 읽는 건 오히려 쉽다.”며 먼저 상담교사로서 갖춰야 할 자격조건을 덧붙였다. 남들은 잡초라며 함부로 다루는 것을,소중하게 받아들이며 “아니야,넌 꽃이 될 수 있어.”라고 말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그런 각오도 없으면서 미술치료나 상담기법을 배우는 건 “상처만 잔뜩 벌려놓고,니가 알아서 꿰매라.”하는 거랑 똑같다고. 강의가 끝날 무렵,몇몇 교사들은 기자에게 다가와 각자의 경험담과 고충을 들려주었다. 중학교에 재직하는 여교사는 “그림을 보며 아이에게 몇마디 물었더니 ‘어떻게 그걸 아세요.점쟁이 같아요.’하며 놀라더라.”면서 “상당수의 아이들이 이렇게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카운슬러 자격증을 딴 뒤 상담교사로 겸임중인 한 교사는 “아이들의 마음을 돌봐줘야 하는 데 수업하랴,성적 매기랴 시간이 없다.”며하소연했다. 교육부는 지난 4월 서울 A중학교 동급생 살해사건 등 학교폭력이 잇달자 학생 생활지도와 상담만 맡는 전문 상담교사제를 하반기부터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대한매일 4월20일자 보도].그러나 기사가 나간 뒤 곧바로 “아직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바꿨고 아직도 세부방침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보살피는 일,마음속 억눌린 분노를 녹여주는 일,결코 미적대서는 안될 일이다. 허윤주기자rara@
  • 집단따돌림 동기·대응법 알아보면/ 심심풀이성 집단따돌림 만연, 혹시 우리아이도 ‘왕따’?

    주부 강모(34·경기도 일산)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 재헌이가 얼마전 집단 따돌림(왕따)을 당한 일을 떠올릴 때마다 식은땀이 난다. 2학년 학생을 동급생인줄 잘못 알고 반말을 한 게 발단이 됐다.2학년생은 주먹을 치켜들고 “까불면 가만 안둔다.”고 협박한 뒤 1학년 학생들을 동원해 따돌렸다. 밤마다 악몽을 꾸던 아이는 보름이 지나서야 “학교 가기가 겁난다.”고 털어놓았다.2학년생을 만나 타이르고 교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으로 해결됐지만 초등학교 1학년생인 아들이 왕따를 당했다는 것이 아직 잘 믿어지지 않는다. 왕따가 급속히 저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다.최근에는 지극히 정상적인 아이들도 왕따를 당한다.외모가 떨어지고 공부를 못하는 등의 이유도 없이 ‘그냥’또는 ‘심심풀이’성의 따돌림이 늘어 학부모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왕따 상담 전문전화 ‘친한친구’(1588-7179)의 김윤정상담원은 “따돌리지 않으면 자기가 따돌림을 당할까봐 방관하거나 묵인하는 아이들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왕따는 가해자에게도 큰정신적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가정과학교에서 올바른 대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왕따 왜 생기나=왕따는 정신 의학적으로 분노,스트레스가 쌓여 속으로 내재하다가 폭발하는 현상이다. 왕따를 당하기 쉬운 학생은 두 유형이다.우선 어린 시절부터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강한 것에 대해 주눅이 든 아이다. 둘째,또래들과 많이 지내보지 않은 탓에 사회성이 부족해 어떻게 함께 놀아야할지 모르는 경우다.놀리거나 집적대도 대응법을 몰라 당황한다. ◆심심풀이성 왕따 만연= 지난해 한림의대 성심병원 청소년 정신과 김영신 교수의 조사결과에 다르면 수도권 중학생 중 40% 이상이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또 왕따를 당한 학생들은 정상 학생에 비해 자해 및 자살 시도 위험이 2.28배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원광아동심리상담소 신철희 부소장은 “요즘 아이들이 학원,과외 등을 전전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친구를 따돌리거나 이에 동조하며 모른 척 하는 행위도 내면의 ‘화’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한친구’ 김윤정씨는 “가해 학생이 공부도 잘하고반장인 경우도 있다.”면서 “아이들의 정신 건강이 갈수록 취약해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부모들 대응 이렇게=피해 학생들은 집에 거의 이야기를하지 않는다.‘얘기해봤자 소용없을 것’ 또는 ‘보복 당할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부모들은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고 야단치는 대신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었니.아무한테도 말 못하는 상황에서 잘 견뎌왔구나.”라고 마음을 다독여주어야한다. 특히 장기간 시달림을 당한 경우 자기 존중감이 저하되기 쉽다.“누구라도 너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네가 못나서가 아니다.”라고 위로해준 뒤 든든한 힘이 되어 주겠다는 믿음을 심어준다. 가해자 부모와의 대화도 원만히 풀어가야 한다.상대방에게 무조건 분풀이를 하면 감정대립으로 치닫기 쉬우므로피해자의 상황을 잘 이해시키고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도움을 요청한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장정연 주임은 “아이 상황을 가장가까이서 잘 살피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학교에 갔다오면서 물건을 하나씩 잃어버린다든가 연습장에 ‘죽고 싶다.’는 낙서를 하는 등 징후를 잘 살피라.”고 조언했다. 허윤주기자 rara@
  • ‘학교 사랑 모임’ 창립/ 교육문제 학부모가 나섰다

    서울지역 530여개 초·중·고교 학부모 대표들로 구성된‘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2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학부모들이 직접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정부의 수많은 교육개혁 정책에도 불구하고 입시지옥,교실붕괴,사교육비 과중이라는‘교육 삼중고’는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학부모 반성문’에서 “학교 폭력에 무관심하고 이기적인 자식교육으로 일관했던 태도를 반성한다.”면서 “건강하고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다짐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서울의 중학교에서 발생한 동급생 살해사건과 관련해 학부모,교육청,학교,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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