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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눈앞의 5달러, 한 달 뒤 10달러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눈앞의 5달러, 한 달 뒤 10달러

    합리적 선택의 가장 어려운 점은 우리가 가진 정보의 불확실성에 있다. 그 불확실성의 상당 부분은 바로 미래가 가진 불확실성에 의거한다. 현재의 모든 선택은 필연적으로 미래에 영향을 끼치며 합리적 선택을 위해 각 대안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예측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더 많은 정보를 찾는 데 드는 비용 그리고 예측을 위해 필요한 계산에 드는 비용은 쉽게 대안들의 차이에 해당하는 편익을 초과한다. 바로 그 지점에서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노력은 무용하게 된다. 하지만 이 문제에 있어 손쉽게 개선할 수 있는 인간의 본능적 비합리성이 하나 존재한다.먼저 마시멜로 실험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1970년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이루어진 이 실험에서 4살 아이들은 눈앞의 마시멜로 하나를 먹지 말고 기다리면 하나를 더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어떤 아이들은 참지 못하고 하나를 먹었고, 어떤 아이들은 보상을 받았다. 이 실험이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몇 십년 동안 이루어진 후속실험 때문이다. 참았던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 사이에 SAT 성적을 비롯한 다양한 성취의 차이가 있었으며, 연구진은 그 원인으로 ‘만족지연능력’, 곧 참을성을 들었던 것이다. 물론 이 실험에 대해 다른 의견도 존재한다. 아이가 참지 못했던 것은 참을성 부족이 아니라 어른의 말을 믿지 못하는 불안정한 환경의 경험 때문이라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그 아이는 확실한 현재의 하나와 불확실한 미래의 두 개 사이에서 확실한 현재의 하나를 택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비합리적 선택이 되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아이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당장의 5달러와 한 달 뒤의 10달러를 선택하게 한 실험에서 많은 이들이 눈앞의 5달러를 택했다. 이는 ‘미래 할인’이라는 개념으로 알려진 인간의 대표적 비합리성이다. 인간이 현재에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둔다는 점에서 이 오류는 ‘현재지향 편향’이라고도 불린다. 우리의 모든 선택이 현재를 넘어 미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 비합리성은 인간에게 매우 치명적인 단점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진화는 어떤 이유로 이런 판단기제를 만들어낸 것일까. 다시 마시멜로 실험으로 돌아가자면, 바로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진화 과정에서 인간은 훨씬 더 불확실한 미래를 경험했다. 동굴에 사는 인류의 조상에게 지나가는 외지인이 미래의 무언가를 약속했을 때 이를 받게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되었을까. 무엇보다도 몇 달이나 몇 년 뒤 자신이 살아 있을 가능성은 얼마나 되었을까.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인간은 불확실한 미래보다 확실한 현재를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됐을 것이다. 여느 인간의 본능과 마찬가지로, 이런 판단기제는 그때는 맞았고 지금은 틀리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본능적 비합리성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바로 이웃과 사회, 국가를 믿을 수 있고, 몇 달, 몇 년 뒤에도 상당히 높은 확률로 내가 살아 있을 것임이 분명한 오늘날, 보다 먼 미래의 나에게 유익할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5년마다 돌아오는, 단일 사건으로는 우리가 속한 집단의 앞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 결과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내린 선택의 합에 의해 결정될 것이며, 그 선택이 합리적일수록 모두의 앞날은 밝아질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각 후보가 어떤 계층을 대변하며, 누구의 이익을 우선하는지를 중요한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아직 여기에도 미처 이르지 못했다. 이 기준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특히 본인이나 친족의 유익을 구할 이를 뽑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정책이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가를 넘어 보다 먼 미래의 우리에게 어떤 장기적 효용을 제공하는지를 고려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오십년. 백년 뒤의 대한민국을 이야기하는 후보를 보고 싶다.
  • [와우! 과학] 키 106cm…인니 난쟁이 ‘호빗’ 기원은 아프리카

    [와우! 과학] 키 106cm…인니 난쟁이 ‘호빗’ 기원은 아프리카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의 리앙 부아 동굴에서 호미닌(Homonin·초기인류) 화석이 발견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뇌 용량이 현생인류의 3분의 1만한 이 화석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로 명명됐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름은 호빗(hobbit)이다. 그 이유는 키가 106cm, 몸무게 25kg에 불과해 마치 소설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반지의 제왕’의 난쟁이족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호주국립대학 연구팀은 호빗은 250만 년 전부터 170만 년 전 사이 아프리카에 살았던 고인류인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간 호빗을 둘러싼 오래 고고학계의 논쟁에 새 학설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약 10만 년 전 지상에 나타난 호빗은 그간 고고학계에 큰 논란을 안겼다. 이중 하나는 과연 호빗이 왜소증이나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의 조상뻘인지, 아니면 멸종한 별개의 종인지 여부였다. 많은 학자들은 호빗이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에서 작은 사이즈로 진화한 종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었으나 일부에서는 새로운 종이 아닌 다운증후군같은 유전적 질환을 앓은 인류의 초기 조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에 연구팀은 호빗의 두개골, 이빨, 다리, 팔 등 총 133개의 화석을 다른 호미닌과 비교 분석한 결과 그 특징이 호모 하빌리스와 유사한 자매종이라고 결론지었다. 최초의 사람 속(屬)에 속하는 호모 하빌리스는 '도구를 만드는 인간’이라는 뜻으로, 현생 인류의 직계조상인 호모 에렉투스와 공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호빗은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으로 보기 힘들다는 주장인 셈이다. 연구를 이끈 데비 아규 박사는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체적 구조 등 호빗과 호모 하빌리스는 독특한 특징을 공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이에 반해 다른 종들과는 어떤 공통점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빗은 최초 아프리카를 기원으로 등장해 아마도 200만 년 전 쯤 고향을 떠나 플로레스섬에서 독립적으로 진화했다"면서 "어떻게 아프리카를 떠나 이 지역에 정착했는지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광명동굴, 2017 봄 여행주간 경기도 대표 관광지로 뽑혀

    광명동굴, 2017 봄 여행주간 경기도 대표 관광지로 뽑혀

    경기 광명시는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17 봄 여행주간 행사에 경기도 대표 관광지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도시의 재발견’이라는 주제의 올해 여행주간 행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시행된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별 1개 도시가 지역 대표로 선정됐다. 봄철 관광 수요 창출과 지역관광 내수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시는 여행주간 동안 라스코전시관을 시작으로 광명동굴을 거쳐 업사이클아트센터를 코스로 관광 여행상품을 운영한다. 관광상품은 1인당 통합권 1만원, 20인 이상 단체는 7500원씩으로, 문화관광해설사가 전담 해설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여행주간은 봄·가을·겨울 사계절 나눠 신규 관광수요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으로 차별화된 콘텐츠와 통합마케팅도 펼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봄 여행주간(5.1~5.14)에 국내여행 참가자는 2395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38.2% 증가했다. 이로 인해 지역 내수가 크게 확대됐고, 국내 관광 수요의 봄·가을 분산효과도 가져왔다. 2017 봄 여행주간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http://spring.visitkorea.or.kr)이나 모바일 앱(http://me.do/FKSVYFi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공포를 잠식한 매력’ 검은색이 써온 역사

    ‘공포를 잠식한 매력’ 검은색이 써온 역사

    인류가 처음 그림 그릴 때부터 사용 기독교 등장으로 ‘부정적 의미’ 전락 근대 거치며 고급·매혹의 상징으로 시대 색채 변화, 문화 생명력 뜻해 이토록 황홀한 블랙/존 하비 지음/윤영삼 옮김/위즈덤하우스/580쪽/1만 8000원20세기 패션을 주도한 디자이너들은 검은색을 찬양했다.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는 “검은색이 당신을 강타한다”고 했고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검은색에 관한 책도 쓸 수 있을 만큼 검은색을 사랑한다”고 했다. 시대의 색을 화폭에 옮겨 유행을 이끈 화가들도 예외는 아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검은색을 ‘색의 여왕’이라 칭송했고 ‘빛의 화가’ 카바라조의 그림은 16세기 말부터 유럽 전역을 휩쓴 검은색 유행의 정점이었다. 검은색만큼 정반대의 극단을 모두 치닫는 색은 없다. 죽음, 슬픔, 우울, 악의 상징이었다가 권력, 부, 매혹, 신성, 세련미, 화려함, 성실함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만큼 인류사에서 검은색의 위치와 상징, 의미는 ‘질주하는 롤러코스터’처럼 다양하게 변주됐다.존 하비 케임브리지 이매뉴얼 칼리지 종신석학교수는 이런 ‘블랙의 여정’을 패션, 종교, 인류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탐색해 나간다. 시대와 문화적 맥락에 따라 검은색이 어떤 사회적, 정치적, 미학적 도구가 되었는지 짚어나가는 그의 치밀한 진술은 방대하지만 문화사적으로 가치 있는 지적 체험을 선사한다. 검은색은 인류사의 초기부터 묵직한 존재감으로 자리했다. 인류가 처음 그림을 그릴 때부터 등장한다. 1만 7000여년 전 작품으로 추정되는 라스코 동굴 중앙 벽면에 그려진 거대한 암소는 우아한 검은빛으로 휘감겨 있다. 고대 지중해 사람들이 거래하던 사치품에도 검은 머리카락 등 검은색이 빠지지 않았다. 바빌로니아 아시리아의 남녀는 모두 눈 주위를 검은 화장먹으로 치장했다. 염료, 잉크, 물감 등으로 사용할 검은 안료를 만드는 방법은 이미 고대 이집트에서 거의 다 발견됐다고 전해진다.검은색이 부정적인 의미로 전락한 것은 기독교의 등장으로 여겨진다. 고대 인류에게 검은색은 부정적인 의미만은 아니었다. 로마인에게도 검은색은 달콤하고 사치스럽고 관능적인 색이었다. 전쟁과 재복을 관장하는 불교의 신 마하칼라가 산스크리트어로 위대한 암흑을 의미한다는 것, 마하칼라가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음식과 재물을 담당하는 칠복신 가운데 하나인 다이코쿠텐이 됐다는 것, 아즈텍 신화의 신 익스틀릴톤(검은 꼬마라는 뜻)이 지친 아이들을 편히 잠들게 해 주는 치유와 회복의 신이라는 것 등이 검은색에 인류가 부여한 풍요와 긍정성을 엿보게 한다. 하지만 만신 숭배가 유일신 숭배로 바뀌며 검은색의 가치도 근본적으로 전복된다. 기독교에서 ‘죄의 검은색’을 대중들에게 주입시키며 검은색엔 웅장함, 모호함, 불길함, 절망, 악, 신 등 고대에 없던 개념들이 깃들게 됐다. 피부색에 대한 어떤 편견도 없던 과거와 달리 유색인종에 대한 경멸, 혐오, 차별 등이 나타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 영혼의 죄악이 검은색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반인들의 일상복에 서서히 검은색이 들어온다. 아랍의 검은옷 전통은 스페인의 검은색 유행을 이끌었다. 스페인의 매혹적인 검은색은 16세기 후반 신대륙에서 실어온 황금빛 전리품들과 함께 이탈리아를 통해 17세기 초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19세기는 그야말로 ‘검은색의 시대’였다. 프록코트, 벨벳드레스, 이륜마차, 굴뚝청소부 등 모든 것이 검었다. 와인도 검은 병에 담겨 나올 정도였다. 1926년 코코 샤넬이 발표한 ‘리틀 블랙 드레스’는 이전 200여년간의 의복 트렌드를 완전히 뒤엎은 ‘파격’이자 지금까지 여성들을 사로잡은 ‘매혹’이 됐다.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검은 드레스를 입고 보석상점 앞에서 진열대를 구경하는 첫 장면은 현대사회에서 검은색이 갖는 위상을 압축한다. 죽음, 공포, 부정을 뜻하던 검은색이 차츰 신념, 예술, 사회적 삶의 구조 속으로 스며드는 이런 변화를 두고 저자는 “검은색의 역사는 인간의 공포를 조금씩 점령해 나간 역사”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시대마다 선호하는 색깔의 팔레트가 변하는 데는 거대한 주기가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는 국가의 부흥과 몰락, 종교적 계시의 변화, 전쟁과 질병, 기술의 변화, 경제적 호황과 불황, 사회 계급의 변화, 혁명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한다. 이렇게 시대의 색이 바뀐다는 느리고 거대한 리듬은 분열된 사회에도 통합의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 문화만의 생명력이 존재한다는 걸 의미한다. 추상화가 이마누엘 사이츠는 칠흑 바탕 위에 청록색, 바다색, 자색으로 그린 자신의 추상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이미 검은 하늘은 검은 수평선 위에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눈은 깊은 검은색 안에서 길을 잃는다. 상상은 어둠을 뚫고 돌진한다.” 비옥한 어둠에서 늘 무언가 솟아나듯, 검은색의 이야기는 ‘네버엔딩 스토리’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시간 만에 만나는 야생 속 힐링

    2시간 만에 만나는 야생 속 힐링

    수도권 어디서든 2시간 안 걸려… 캐러밴 55대·캐빈하우스 16동 등 국내 최대 규모… 지척에 ‘전곡리 선사유적지’ 있어 역사여행에도 안성맞춤봄은 캠핑족들이 긴 동면에서 깨어나는 때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캠핑족들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날것 그대로의 자연과 마주하기에 캠핑만 한 게 있을까. 그런 점에서 수도권 주민들에게 경기 연천의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참 고마운 존재다. 캠핑 장비를 가진 이는 물론 맨몸으로 가도 캐러밴(캠핑카) 등에서 야생의 하루를 보낼 수 있으니 말이다. 인근에 전곡리 구석기 선사유적지, 교통랜드 등 연계 관광지가 많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봄나들이 코스로도 그만이다.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나라 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캠핑장 중 하나로 꼽힌다. 호사가들은 가평의 자라섬 오토캠핑장, 강원 삼척의 맹방 오토캠핑장과 함께 ‘대한민국 3대 캠핑장’ 운운하기도 한다. 나라 안에 잘 가꿔진 오토캠핑장이 어디 한 둘일까만, 그만큼 규모에 걸맞은 시설을 갖췄다고 보면 틀림없겠다. 올 초 오토캠핑장을 포함한 한탄강관광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공동 주관하는 ‘2017∼2018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거리가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수도권 어디서든 2시간 안쪽에 닿을 수 있다. 경기 북부 지역에 있다 보니 교통량도 많지 않은 편이다. 어느 방향에서 접근하더라도 지긋지긋한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어 좋다.●주말 텐트 3만원·캐러밴 8만원·캐빈 14만원 다만 캠핑 사이트 예약은 쉽지 않은 편이다. 평일엔 한산해도 ‘캠핑장의 주말’로 통하는 금, 토요일은 사이트 확보가 녹록하지 않다. 매달 초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동나기 일쑤다. 그나마 캠핑 사이트는 주말에도 빈자리를 찾을 수 있지만, 캐러밴 등은 주말 예약이 늘 꽉 차 있다. 캠핑장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캐러밴 55대, 오른쪽으로는 16동의 캐빈하우스가 늘어서 있다. 캐러밴은 말 그대로 캠핑카, 캐빈하우스는 나무로 만든 캠핑카라고 보면 알기 쉽다. 크기는 캐빈하우스가 다소 큰 편이다. 실내에 TV와 냉장고, 침대, 샤워시설까지 갖췄다. 캠핑장 측에 따르면 다소 번거로운 캠핑보다는 캐러밴이나 캐빈 하우스를 선호하는 이들이 훨씬 많다고 한다. 텐트를 칠 수 있는 사이트는 모두 105면이다. 강변 야영장에 86면, 언덕 야영장에 19면이 조성돼 있다. 사이트에 따라 가격도 제각각이다. 텐트 한 동은 3만원(이하 주말 기준)이다. 캐러밴은 8만원, 캐빈하우스는 14만원을 받는다. 캐러밴은 3~4인용 캐빈하우스는 7~8인용이라고 표기돼 있지만, 이는 최대 수용인원이 그렇다는 뜻이다. 쾌적하게 즐기려면 4인 가족 정도가 적당하다.●축구장·교통랜드·견지낚시 등 즐길거리 풍성 캠핑장 주변엔 놀거리가 많다. 축구장, 풋살경기장이 번듯하고, 족구장도 있다. 생태연못, 교통랜드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한탄강에선 오리배와 카약을 탈 수 있다. 얕은 여울에선 루어 낚시와 견지 낚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견지 낚시의 경우 2000~3000원이면 장비를 살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딱 좋다. 다만 비가 많이 온 뒤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드물긴 하지만 북한 지역에서 유실된 목함지뢰가 한탄강 일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오토캠핑장 바로 옆은 한탄강역이다. 동두천에서 백마고지까지 오가는 통근열차가 이 역에 선다. 속도가 느리고 디젤열차여서 소리도 큰 편이지만 옛 완행열차의 추억을 즐기려는 이들이 제법 많이 탄다. 편도 1시간이면 백마고지역까지 다녀올 수 있다. 캠핑의 꽃은 역시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는 재미다. 장비가 없어도 관리사무소나 매점에서 대여할 수 있다. 숯을 포함한 장비 일체 대여료가 2만 5000원이다. 이 가운데 보증금 1만원은 장비를 반납할 때 되돌려 받는다. 밤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좀더 분위기를 내겠다면 장작을 사면 된다. 1만원 정도면 밤새 ‘불장난’을 벌일 만큼의 장작을 살 수 있다. 다만 주변에 대형 마트가 없어 삼겹살 등 고기와 채소, 밑반찬 등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금요일과 휴일 이용료를 최대 40% 할인한다. 기간은 오는 5월 1일~7월 14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anta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새달 3일 개막 ‘연천구석기축제’도 볼거리 한탄강 오토캠핑장 인근의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꼭 찾아봐야 할 곳이다. 세계 고고학계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1978년 한 미군 병사가 전곡리에서 아슐리안형 석기를 발견했는데, 이게 당시 고고학의 정설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했다. 당시 일반적인 견해는 양면의 날을 세운 아슐리안형 석기는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만 사용됐고, 동아시아는 찍개문화였다는 것이었다. 아슐리안형 석기를 사용한 유럽 쪽의 선사 인류가 동아시아보다 진화가 빨랐다는 은근한 우월 의식이 고고학계에 퍼져 있었는데, 이게 뒤집어진 것이다. 쉽게 말해 동아시아의 자존심과 같은 곳이 전곡리란 얘기다. 전곡리 선사박물관엔 이 지역에 살았던 인류 조상의 모형들이 전시돼 있다. 프랑스의 라스코동굴, 스페인의 알타미라동굴 등에서 발견된 구석기인들의 동굴벽화도 재현해 놓았다. 이 일대에서 오는 5월 3~7일 연천구석기축제가 열린다. 한반도의 구석기 문화 등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학습형 축제다. 이 때문인지 수도권 학부모들의 관심이 은근히 뜨겁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대형 화덕에 돼지고기 등을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다.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행사도 마련된다. 영국, 일본 등 10개국 25명의 해외 전문가가 참여해 다양한 세계의 선사체험을 선보이는 ‘세계구석기체험마을’과 ‘구석기 비너스의 노래’ 등은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구석기 활쏘기, 어린이 낚시대회 등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이 밖에 비보이 공연, 7080 가족음악회, 연천 프린지 공연 등 다양한 참여형 공연이 준비됐다. 어린이날에는 버블쇼, 매직쇼 등 어린이를 위한 특별 공연이 펼쳐지고 연천 농특산물 장터 등도 열린다. 구석기축제추진위원회 (031)839-2562. 글 사진 연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200만 관광도시 광명에 관광택시 달린다

    200만 관광도시 광명에 관광택시 달린다

    2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은 경기 광명시에서 관광택시가 본격 운행된다. 광명시는 광명동굴에서 관광택시 출범식을 갖고 관광객들의 발이 돼 줄 ‘관광택시’ 50대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자가용 없이 KTX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관광택시로 곳곳을 돌아볼 수 있다. 차량은 5인승 중형 택시와 9인승 대형 택시가 준비돼 있다. 중형 택시는 기본요금이 30분에 1만원, 대형 택시는 1만 5000원이다.양기대 시장은 “관광택시는 순환형 투어버스와 함께 관광인프라의 큰 축이어서 앞으로 관광하는 데 매우 편리해질 것”이라며, “광명시가 문화·관광 도시라는 브랜드를 확실히 구축하고, 글로벌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광택시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광명시 콜택시 번호인 광명씨티콜(1588-5775)을 이용해 원하는 시간과 차량 종류를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월 시내 택시를 대상으로 관광택시를 공개 모집했다. 50대 모집에 66대가 신청할 정도로 택시기사들의 반응이 좋았다. 무사고경력과 자원봉사 실적, 차량 구입연도 등을 심사해 선정했다. 지난달에는 뽑힌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관광지 문화해설과 사진 찍는 요령, 영어, 친절서비스 등 관광객 응대에 필요한 소양 교육도 진행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美, IS 투하한 ‘폭탄의 어머니’…北 지하벙커까지 타격 경고장

    美, IS 투하한 ‘폭탄의 어머니’…北 지하벙커까지 타격 경고장

    비핵무기 중 ‘최대 화력’ 재래식 무기 반경 500m 내 무산소로 만들어 살상 IS 최소 36명 사망… 폭격지 초토화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시리아 공군 비행장 미사일 폭격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폭탄을 투하했다. 시리아 폭격 일주일 만에 아프간에서도 이례적으로 엄청난 화력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한 것은 북의 핵·미사일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마지노선에 따라 선제타격 등 군사적 대응 옵션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늘어가고 있다. 미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수니파 이슬람 무장 테러조직 IS의 근거지에 핵무기가 아닌 폭탄 중 가장 위력이 강한 GBU43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모든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s·MOAB)라는 별칭을 가진 GBU43을 미군이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공격으로 최소 36명의 IS 대원들이 숨지고 다량의 무기와 탄약이 파괴되는 등 주변이 초토화됐다고 14일 신화통신은 전했다.애덤 스텀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아친 지구 한 동굴지대에 폭발력 11t 규모의 GBU43 1발을 폭격기를 이용해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스텀프 대변인은 “이 동굴 지대는 IS 전투부대원들의 근거지로 믿고 있다”며 “IS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아프간 정규군의 작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며, 주민 등 2차 피해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GBU43은 목표물의 공중에서 폭발해 거대한 열 압력을 발생시켜 지하 60m의 터널 등 지상·지하의 구조물들을 붕괴시키고, 반경 500m 이내를 일시에 무산소 상태로 만들어 모든 생물을 살상할 수 있다. 북의 지하벙커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의 공격에 대해 “소규모 적들에게 빅 리그 무기를 쓴 것”이라며 “미국이 러시아, 북한, 시리아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의 배경으로 아프간을 이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최근 잇따른 군사 작전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인가’라는 언론의 질문에 “북한은 문제다. 그 문제는 처리될 것이다. (이번 공격이) 북한에 메시지가 되든 안 되든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강경 대응을 거듭 천명했다.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간담회에서 “역대 미 정부는 북한의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위협을 해결하려고 해 왔다. 그리고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그 위기가 가까이 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SIS는 북한이 앞으로 30일 이내에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84%라는 예측치를 내놨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레드라인’이 6차 핵실험인지, 미 본토를 겨냥한 ICBM 실전 배치인지에 따라 대북 선제타격 등 군사적 옵션도 검토될 수 있다”며 “미측의 대북 대응은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아프간 IS 근거지에 GBU-43 투하…非핵폭탄 중 최대 위력(영상)

    美, 아프간 IS 근거지에 GBU-43 투하…非핵폭탄 중 최대 위력(영상)

    미국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수니파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에 비핵폭탄 중 가장 위력이 센 GBU-43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폭탄의 어머니‘라는 별칭을 가진 GBU-43을 미군이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핫뉴스] ‘폭탄의 어머니’ GBU-43 첫 투하… IS대원 최소 36명 사망 최근 미국이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폭격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애덤 스텀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州)의 아친 지구의 한 동굴 지대에 아프가니스탄 현지시간 오후 7시 32분에 11톤의 폭발력을 보유한 GBU-43 1발을 폭격기를 이용해 투하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이 동굴 지대를 IS 전투부대원들의 근거지로 보고 있다. 낭가르하르 현지에 주둔한 미군은 이번 GBU-43 투하가 IS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정규군의 작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또 GBU-43을 투하하기 전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부상과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모든 예방 조처를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최근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융단 폭격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이례적으로 엄청난 화력의 재래식 무기를 사용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외 군사 정책이 격변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곧 북한의 태양절을 앞두고 미국이 잇따른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것은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북한 정권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경고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몸길이 최대 20cm…신종 자이언트 거미 발견

    몸길이 최대 20cm…신종 자이언트 거미 발견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의 자이언트 거미가 멕시코에서 발견됐다. 자이언트 거미에겐 발견된 곳의 지역명을 따 '칼리포르크테누스 카카칠렌시스'라는 학명이 붙여졌다. 자이언트 거미는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의 한 동굴에서 처음으로 존재가 확인됐다. 동굴탐사 중 거미를 발견한 멕시코 산디에고 자연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자이언트 거미는 8개의 눈과 8개의 다리를 가졌다. 특히 주목을 끄는 신체적 특징은 몸집과 긴 다리다. 자이언트 거미는 성인 주먹에 견줄 만한 덩치를 가졌다. 좌우 양쪽으로 4개씩 길게 뻗은 다리의 길이는 최고 10cm에 이른다. 거미가 8개 다리를 쫙 펴면 웬만한 접시 크기가 된다. 현지 언론은 박물관이 공개한 사진을 소개하며 "일반인이 마주치면 공포를 느낄 만한 크기"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 곤충류가 발견되는 건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번처럼 덩치가 큰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관계자는 "새롭게 그 존재가 확인되는 곤충류의 경우 일반인이 눈여겨 보지 않을 정도로 덩치가 작은 게 대부분"이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거미는 덩치가 워낙 커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공개된 사진과 박물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누구나 보기만 해도 소리를 지르고 도망칠 정도로 덩치가 자이언트급"이라고 평가했다. 산디에고 자연역사박물관은 바하칼리포르니아의 동식물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자이언트 거미를 발견했다. 발견된 자이언트 거미는 바하칼리포르니아의 특정 지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종의 연구와 보호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물 품은 뭍 龍 잠든 뫼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물 품은 뭍 龍 잠든 뫼

    하롱베이를 돌아보지 않고 베트남을 가봤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베트남을 상징하는 대표 아이콘이니 당연히 그래야겠지요. 하지만 이는 종종 머리에서 하롱베이를 지워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짱안(Trang An), 응와 롱(ngoa long) 산 등의 경승지들은 종전의 여행 패턴을 답습해서는 결코 발견할 수 없는 곳들입니다. 수도 하노이 안쪽의 동쑤언 시장, 롱비엔 시장 등 날것 그대로의 모습들이 펄떡대는 곳들 역시 마찬가지지요. 그렇게 예전과는 다소 다른 경로로 베트남 북부를 돌아봤습니다.하노이에서 남쪽으로 93㎞ 정도 내려가면 짱안과 만난다. 베트남의 대표적 경승지인 하롱베이에 빗대 ‘뭍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곳이다. 2014년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에 등재됐다. 공식명칭은 ‘짱 안 경관’이다. 이 안에 짱안과 땀꼭, 빅동 등의 풍치지구가 포함됐다. 이 일대는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으로 형성됐다. 크고 작은 바위산들이 겹겹이 이어진다. 때로는 깎아지르고, 때로는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흘러내린다. 바위산 주변으로는 강물이 휘돌아간다. 강물은 바위산이 막아서면 뚫고 지나간다. 이렇게 물길이 만든 수상동굴이 아홉 개에 이른다. 이 물길이 곧 짱안의 관광 루트다. 대나무를 잇대 만든 삼판 배 타고 돌아보는 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상동굴은 크기와 모양새가 제각각이다. 개중엔 종유석을 말끔하게 잘라낸 동굴도 있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조치였을 테지만, 훼손된 자연을 보며 지날 때마다 개운하지 않은 뒷맛이 남는다. 동굴을 나서면 또 다른 카르스트 지형이 펼쳐진다. 그러니까 비슷하면서도 다른 풍경들이 아홉 번 펼쳐지는 곳이 바로 짱안이다.●짱안 경관의 별칭은 ‘뭍의 하롱베이’ 짱안은 흔히 인근의 땀꼭과 비교되곤 한다. 카르스트 지형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두 지역에 대한 호불호는 확연히 엇갈리는 편이다. 땀꼭 역시 ‘뭍의 하롱베이’라 불린다. 일찍 관광지로 개발돼 명성으로만 보자면 짱안보다 한참 앞선다. 이에 견줘 짱안은 덜 알려졌다. 그 덕에 아직은 한적하고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짱안 특유의 풍경, 그러니까 수많은 산들이 세로 모양의 알처럼 봉긋봉긋 솟은 풍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누이 응와 롱(nui ngoa long)이다. 응와 롱은 와룡(臥龍), 누이는 산이란 뜻이다. 우리말로는 와룡산, 곧 용이 누워 있는 산이란 뜻이다. 누이 응와 롱은 아직 한국인에게 덜 알려졌다. 입장료는 무려 10만동. 여느 관광지에 견줘 꽤 비싼 편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비싼 값은 한다. 산 정상까지는 20분 남짓 발품을 팔아야 한다. 고도를 높일 때마다 풍경의 깊이도 더해진다. 정상에 오르면 검은 창처럼 뾰족한 바위 아래로 짱안 일대 풍경이 펼쳐진다. 크고 작은 산들이 잇달아 늘어서 있고 강물이 뱀처럼 바위산을 휘감아 흐른다. 강물 위로는 수상동굴에서 막 빠져나온 삼판 배들과 새로운 수상동굴로 들어가려는 배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이 풍경 ‘한 방’에 그 간 흘린 땀이 단박에 씻겨져 나가는 느낌이다.●바이딘 사원 회랑안 2t짜리 나한상 500개 짱안에서 좀 더 아래로 내려가면 저 유명한 바이딘 사원과 만난다. 베트남 최대 사원이라는 곳이다. 바이딘 사원은 2010년 탕롱(하노이의 옛 이름) 건도(建都) 10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지어졌다. 절의 규모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사찰 초입부터 1㎞에 가까운 긴 회랑이 이어진다. 회랑 안엔 500개의 나한상이 세워져 있다. 각각의 나한상은 2t이 넘는 암석 하나를 깎아 조각했다고 한다.회랑에서 경내로 들어서면 ‘관세음전’ ‘석가 불전’ 등 거대한 가람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이 가운데 베트남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부처는 천수관음이라고 한다. 여러 개의 손으로 살펴달라는 바람일 터다. 가장 인상적인 자태의 불상은 천수관음 옆의 관음보살상이다. 거대한 나무 하나를 통째 깎아 조각했다. 나무는 온전히 곧은 형태가 아니다. 그 때문에 관음보살이 여염의 아녀자처럼 허리를 살랑대며 걷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외려 이 모습이 더 친근하고 인간적이다. 사원 위쪽엔 거대한 탑이 세워져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까지 올라간 뒤 한 층 위 꼭대기까지 걸어서 올라간다. 탑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사방이 훤히 트인다. 바이딘 사원의 거대한 규모도 그제야 온전히 눈에 담긴다.●하롱베이 통상적으로 배타고 3~4시간 관광 이제 하롱베이를 말할 차례다. 베트남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는 명승이다. ‘하롱’(下龍)은 용이 내려와 앉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됐고, ‘베이’(Bay)는 말 그대로 ‘만’을 뜻한다. 하롱베이 일대 역시 석회암이 오랜 세월 깎여서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에 속한다. 이처럼 바다 위로 봉우리가 여기저기 솟아오른 지형을 ‘탑(塔) 카르스트’라고 한다. 저 유명한 중국의 구이린도 탑 카르스트에 속한다. 그러니 하롱베이를 ‘바다의 구이린’이라 부르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는 셈이다. 통킹만으로 들어서면, 수많은 섬들이 바다 위에 흩뿌려져 있다. 이 장면을 두고 흔히 ‘3000여 개의 섬’이라 표현한다. 한데 현지 안내판은 ‘1553㎢ 면적에 1969개의 섬이 있다’고 적고 있다. 반올림해도 약 2000개의 섬이다. 3000여개의 섬이란 표현이 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알 수 없다. 사실 베트남관광청 홈페이지나 인터넷에 게시되는 사진에 대한 믿음은 별로 없었다. 그렇다 해도 하롱베이에 대한 인상은 아쉬움 덩어리다.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하롱베이 관광은 배를 타고 이뤄진다. 당일 여행일 경우 서너 시간 정도 섬들 사이를 돌고 나온다. 수많은 섬들이 펼쳐내는 진경과 마주하려면 최소 1박은 해야 하지 싶다. 하롱베이 바위섬에도 동굴이 많다. 그 중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꼽히는 곳은 티엔꿍(天宮) 동굴이다. 다우고 섬의 해발 20m 위에 3000㎡ 규모로 형성됐다. 동굴 규모는 제법 크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동굴이 길게 이어져 있는 형태라면 티엔꿍 동굴은 거리는 짧지만 거대한 공동을 이루고 있는 게 특징이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베트남에선 현금을 쓰는 게 유리하다. 신용카드는 매장 자체적으로 환율을 적용한 뒤 여기에 카드사별 수수료를 얹기 때문에 불리하다. 미국 달러를 가져가 베트남 동(VND)과 병행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택시는 현지 소득수준에 견줄 때 비싼 편이다. 호텔에서 불러주는 택시는 가급적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기본료가 높고 바가지 쓰기도 쉽다. 마일린(Malinh) 혹은 비나선(Vinasun)이 믿을 만한 택시 회사로 꼽힌다. 기본요금은 5000~6000동(약 250~300원) 정도다. →베트남을 처음 방문한 여행자들이 가장 당황스러워하는 게 수많은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이다. 신호등이 있지만 잘 안 지켜지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실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빈도도 매우 높다고 한다. 차는 가급적 먼저 보내고 오토바이 앞에서 요령껏 지나는 게 좋다. 오토바이들이 알아서 피해간다. →짱안, 하롱베이는 하노이에서 당일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녀올 수 있다. 짱안은 38달러, 하롱베이는 45달러 선이다.
  • 광명시, 채무 없는 도시 됐다… 지방채 차입금 잔액 60억원 조기상환

    광명시, 채무 없는 도시 됐다… 지방채 차입금 잔액 60억원 조기상환

    경기 광명시가 빚없는 도시가 됐다. 광명시는 지난달 31일 지방채 차입금 잔액 60억원을 전액 조기상환해 1981년 시 개청 이래 처음으로 채무 없는 도시를 이뤄냈다고 10일 밝혔다.그동안 시가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늘리고 대규모 투자사업마다 사전 심사를 강화해 세입·세출을 꼼꼼하게 관리한 성과다. 특히, 법인 지방소득세 수입이 늘어나고, 광명동굴 세외수입이 급증해 채무 없는 도시를 이루는 데 큰 몫을 했다. 2010년 시 법인세 수입은 5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215억원으로 7년새 3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광명동굴의 판매 수입은 100억원이었다. 시 채무는 2010년 239억원으로 양기대 시장 취임 이후 악성채무 조기상환 시책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그 결과 6년 만인 올해 ‘채무 없는 도시’ 원년을 이뤘다. 시는 조기상환으로 마련된 재원으로 청년과 노인 일자리사업, 복지 사각지대 해소, 영유아 복지, 교육여건 개선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양기대 시장은 “지방채를 조기상환하는 데 좋은 의견을 준 시민과 시의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과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
  • 세계 60개국 기자들,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방문

    세계 60개국 기자들,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방문

    전 세계 60개국 현직 언론인 100여명이 국내 최고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을 찾았다. 이들은 광명시가 추진 중인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경기 광명시는 지난 7일 ‘세계평화를 위한 언론인의 역할’을 주제로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한 세계 60개국 기자단 100여명이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관광지인 광명동굴을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광명동굴과 동굴레스토랑, 라스코전시관에서 전시 중인 ‘미디어로 보는 세계명화전’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압락 무툴(여·26·터키) 기자는 “동굴예술의전당에서 상영하는 미디어파사드 쇼가 환상적이고, 동굴에 설치된 각종 콘텐츠들이 독특하고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양기대 시장은 KTX광명역 컨벤션웨딩홀에서 기자대회 참가 기자들에게 광명동굴과 유라시아 대륙철도 추진 계획 등을 설명한 뒤 즉석 간담회를 가졌다. 양 시장은 인사말에서 “광명시는 KTX광명역이 북한을 통과해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과 영국까지 가는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이 될 것을 꿈꾸며 추진하고 있다”며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지나는 나라의 기자들은 특히 관심을 갖고 보도해 달라”고 당부해 참석한 언론인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들 외국 언론인들은 유라시아 대륙철도 구상이 매우 흥미롭다면서 특히, 철도가 북한을 통과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했다. 이에 양 시장은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면 남북관계가 개선돼 북한이 철길을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며 범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세계기자대회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지난 3일부터 일주일 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결 과제와 세계 언론인 공조 방안’ 등에 관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
  • [사드 보복 비껴간 韓·中 교류 2제] 광명·훈춘·하산, 도시 교류 확대 합의

    경기 광명시와 중국 훈춘시, 러시아 하산군이 경제관광 교류 확대에 합의했다. 광명시는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광명시에서 열린 한·중·러 3대 도시 경제관광 포럼 및 문화체육 대제전’에서 3개 도시가 물류 및 관광 협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명동굴에서 백두산까지 국제 관광코스가 개발된다. 3개 도시는 다음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태평양 관광 포럼 및 국제관광 박람회’에 공동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7월에는 광명시 의사회와 보건소가 하산군에서 의료 지원 활동에 나선다. 9월 훈춘시에서는 3개 도시 축구대회를 다시 개최한다. 내년부터는 1대1 공무원 교류도 추진하는 등 상호 문화·체육·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한·중·러 3개 도시 포럼 및 대제전은 광명시 시민운동장 등에서 진행됐다. 3개 도시 선수들이 축구·농구 친선 경기와 예술단 공연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막식에는 양기대 시장과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하산군수, 청숭진 훈춘시 부시장을 비롯해 3개 도시 선수단 6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주한 중국·러시아 대사관 관계자, 시민 등 500명이 참석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명시·훈춘시·하산군, 3개도시 경제관광 교류확대 합의

    경기 광명시와 중국 훈춘시, 러시아 하산군이 경제관광 교류 확대에 합의했다. 광명시는 지난 3월 31~ 4월 1일 광명시에서 열린 한·중·러 3대 도시 경제관광 포럼 및 문화체육 대제전’에서 3개도시가 물류 및 관광 협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명동굴에서 백두산까지 국제 관광코스가 개발된다. 시는 오는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태평양 관광 포럼 및 국제관광 박람회’에 공동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7월에는 광명시 의료진이 러시아 하산군에 의료 지원 활동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오는 9월 중국 훈춘시에서 3개 도시 축구대회를 다시 개최하며, 내년부터는 공무원 교류를 추진하는 등 상호 문화·체육·인적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한·중·러 3개 도시 경제관광 포럼 및 문화체육 대제전’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광명시 시민운동장 등에서 축구·농구 친선 경기와 예술단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곁들여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양기대 시장과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하산군수, 청숭진 훈춘시 부시장을 비롯해 각국 선수단 6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주한 중국·러시아 대사관 관계자, 시민 등 500명이 참석했다. 양 시장은 환영사에서 “남북관계가 최악이고 한·중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광명시와 훈춘시, 하산군이 문화·관광을 매개로 화합과 번영의 마중물이 되는 의미있는 행사를 치르게 돼 영광”이라며 “이제 시작 단계인 광명동굴~백두산 국제관광 코스 개발 등 경제와 물류, 관광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KTX 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 대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단둥시는 사정상 이번 대제전에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앞으로 3개 도시가 문화와 체육을 함께 향유하면서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는 전 세계에 소박한 행복을 전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아하! 우주] NASA, 화성 탐사용 무인 ‘드론’ 공개

    [아하! 우주] NASA, 화성 탐사용 무인 ‘드론’ 공개

    태양계에는 지구처럼 대기를 지닌 행성과 위성들이 있다. 그 가운데 드론을 날릴 만한 가장 좋은 외부 행성은 바로 화성이다. 금성처럼 초고온 초고압 환경도 아니고 토성의 위성 타이탄처럼 아주 멀지도 않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에 드론을 보내 화성의 지표를 근접거리에서 탐사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풍선이나 헬리콥터 등 다양한 디자인의 탐사선을 연구했으나 모두 장단점이 있었다. 헬리콥터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하지만 항속거리가 짧고 고정익기는 속도가 빠르고 항속거리가 길지만 이착륙이 매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최근 NASA 랭글리 연구센터는 현재 개발 중인 새로운 수직 이착륙 드론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드론의 특징은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면서 고정익기처럼 수평 비행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덕분에 화성 표면 중 평지가 있는 모든 장소에 이착륙할 수 있으며 고정익기처럼 속도가 빠르고 넓은 지역을 수색할 수 있다. 이는 두 개의 프로펠러와 다리처럼 생긴 꼬리 날개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1/3 수준이기 때문에 양력이 적어도 비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대신 대기 밀도가 지구의 1% 수준에 불과해 양력 자체를 발생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화성 드론은 철저한 경량화와 함께 대기가 희박한 환경에서 충분한 힘을 내도록 설계된 프로펠러가 필요하다. NASA의 연구팀은 저압 환경에서 드론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화성의 환경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다만 현재 개발된 프로토타입은 실제 화성 표면에 투입하기 전까지 더 많은 개발이 필요하다. NASA의 목표는 좁은 공간에서도 수직이착륙할 수 있으며 배터리의 힘으로 최대 16km 정도 비행이 가능한 무인 드론이다. 드론의 비행은 모두 자율적으로 이뤄지며 동굴처럼 좁은 공간에서도 알아서 충돌하지 않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더구나 화성에서 고장 나면 현실적으로 수리가 어려우므로 매우 튼튼한 내구성도 지니면서 아주 가벼워야 한다. 아무리 NASA라도 쉽지 않은 과제다. 하지만 이 드론을 비롯해 NASA는 여러 가지 화성 비행체를 개발 중이고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따라서 언젠가 미래에 화성에 하늘에 지구의 비행기가 날게 될 날도 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2017년 광명 방문의 해’ 선포 200만 찾는 문화관광지로 도약

    ‘2017년 광명 방문의 해’ 선포 200만 찾는 문화관광지로 도약

    경기 광명시가 관광객 200만명 시대를 맞아 올해를 ‘광명 방문의 해’로 선포한다. 시는 다음달 2일 광명동굴 예술의전당에서 ‘2017 광명 방문의 해’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한국 100대 관광지인 광명동굴을 홍보하고 문화관광지 광명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마케팅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시는 올해 광명동굴과 충현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가상현실(VR)로 보여주는 홍보영상을 제작한다. 베이징에 경기 서남부권 투자 관광 홍보관을 공동 운영하고 국내외 관광·여행박람회에 참가할 방침이다.특히 오는 6월까지 광명동굴에 가상현실 공포체험관과 타임캡슐, 디지털광산체험관, 대형 미디어타워 등 첨단기술과 접목한 각종 체험·놀이시설을 동굴 안팎에 설치한다. 라스코전시관에서는 프랑스 국립장식박물관에 소장된 바비인형 700여점을 전시한다. 오는 7월 1일부터 4개월 동안 현대복식사 전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뿐만 아니라 광명동굴과 인문역사벨트(충현박물관~오리서원~기형도문학관), 광명전통시장, KTX광명역세권 쇼핑특구 등을 잇는 볼거리와 먹거리 관광지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 시는 도시재생 국제심포지엄과 광명관광 발전 포럼을 개최하고 글로벌 브랜드 디자인 개발사업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박홍기 칼럼] 거리에서 전직 대통령을 보고 싶다

    [박홍기 칼럼] 거리에서 전직 대통령을 보고 싶다

    정해진 시간은 빠르다. 대통령 선거가 40일 남았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기본 정신을 국민 스스로 다시 확인하고, 권력에 거듭 각인시키는 날이다. 지금 대한민국엔 대통령이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지 기각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재판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서 “통치 행위였다”,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는 진술을 또다시 듣는 현실에 맞닥뜨릴지도 모른다. 22년 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그랬다. 당시 그들은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섰다.헌정사 70년 동안 11명의 대통령이 있었다. 8명의 끝은 비극적이다. 이승만은 부정선거로 촉발된 4·19 혁명에 쫓겨 하야한 뒤 망명했고, 윤보선은 5·16 쿠데타로 물러났다. 박정희는 18년 집권하다 부하의 총에 숨졌고, 최규하는 신군부의 강권에 8개월 만에 사임했다. 전두환·노태우는 퇴임 뒤 군사반란죄로 옥살이를 했고, 노무현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근혜는 탄핵당해 파면됐다. 나머지 3명 역시 평탄했다거나 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준 상처는 유독 깊다. 한때나마 품었던 희망은 좌절을 넘어 절망으로 바뀌었다. 소신과 원칙, 청렴의 뒤편은 추악했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처럼 반대편 벽에 드리운 그림자의 이미지만으로 실제를 판단하도록 한 이미지 전략에 말려든 결과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었다. 국정 농단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다. 그 대가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헌법의 가치는 유린되고 민주주의는 퇴보했다. 무기력한 국회를 대신해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온 이유다.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을 거리에서 보기 어렵게 된 것이다. 대선 정국이다. 너도나도 대통령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국민을 찾아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헐뜯고 치고받는 강도는 갈수록 세지고 있다. 대통령만 되면 도깨비 방망이로 원하는 대로 뚝딱 대한민국을 개조할 수 있는 양 떠벌리고 있다. 외침은 한결같다. 정권교체, 적폐청산, 모든 게 탈(脫)박근혜로 통하고 있다. 정국 혼란을 직간접적으로 초래한 정치인으로서의 반성이나 성찰에서는 진정성을 찾을 수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야가 따로 없다. 낯 두껍다. 다음 정부의 국정 과제가 쏟아지고 있다. 양극화 완화, 정치개혁, 저성장 극복과 일자리 창출, 저출산, 삶의 질, 국민통합, 국가안보, 남북관계, 교육개혁, 제4차 산업혁명 등등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지만 난제들이다. 변화된 환경과 여건에 맞춰 비중이 달라졌을 뿐 18대, 17대 대선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역사가 과거와 현재의 연결에서 존재하듯 새로운 과제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통령은 모든 것을 알 수도 없고, 다 해결할 수도 없다. 국민도 알고 있다. 많은 희생을 치르며 터득한 학습 효과다. 국가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과 함께 적재적소의 인재 기용, 시스템적 국정을 요구하는 까닭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민주 정치의 핵심인 말과 소통이다. 자기 생각의 합리성과 타당성을 설득시켜 과제를 실천에 옮기는 행위까지 포함한다. 박 전 대통령이 철저히 실패한 것들이다. 국가도 끊임없이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할 대상이다. 현실을 뛰어넘기 위해서다. 그 중심에 대통령이 있다. 위임받은 권력인 만큼 군림 아닌 통치를 해야 하는 것이다. 임기 내내 꾸준하게 과제를 추적하고 확인해야 함은 당연하다. 진보니 보수니, 좌니 우니 하는 이분법적 흑백 논리를 떨쳐내야 한다. 통합이다. 더 나은 사회, 국가를 만드는 데 이념과 진영 논리가 있을 수 없다. 국정에는 줄탁동기(?啄同機)의 순리가 필요하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어미 닭과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하듯 안과 밖에서 힘을 합쳐야 하는 이치와 같다. 참여와 공감을 이끄는 지혜이자 리더십이다. 다음 대통령은 퇴임 이후 시민들과 함께 자유롭게 거리를 걷는 자신을 그려 봤으면 한다. 임기 5년 길지 않다.
  • 영국전문가들 도시재생 선진 새모델로 광명동굴 주목

    경기 광명동굴이 산업유산 도시재생의 선진국인 영국 전문가들로부터 새 모델로 주목받았다. 광명시는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산업유산 재활용을 통한 도시재생’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지방정부 가운데 런던대와 공동으로 현지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은 광명시가 처음이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런던대 비숍 교수, 보스턴대 도넬런 박사, 옥스퍼드 브룩스대 오바슬리 박사, 건축유산기금 모리슨 대표 등 산업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테이트모던 미술관의 산업유산 재활용 사례와 영국 웨일즈 남부 광산 재생 사례 교훈, 산업유산 주도형 도시재생 등에 대한 성공사례가 발표됐다. 뿐만 아니라 광명동굴을 포함한 광명시 도시재생문화클러스터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런던의 여러 도시계획을 추진했던 비숍 교수는 “런던의 킹스 크로스 역세권 도시재생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광명동굴도 주변의 주민과 소통하고 이들이 도시재생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리슨 대표는 “광명동굴은 단순한 놀이동산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적으로 훌륭한 콘텐츠로 개발됐다”고 평가한 뒤, “산업유산을 재활용한 도시재생을 하려면 한국에서 영국처럼 공공기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도넬란 박사는 “광명동굴 개발에 시장 열정과 비즈니스 리더십이 녹아있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 뒤, “광명동굴은 단순한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문화산업적 모델로서 의미가 크고 폐광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화시킨 것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런던대 국제심포지엄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양 시장은 “광명동굴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산업유산 재활용의 모델로서 가능성을 인정받는 전환점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아이콘으로서 자리 잡아 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도네시아 숲속에서 인간 닮은 괴생명체 포착

    인도네시아 숲속에서 인간 닮은 괴생명체 포착

    인도네시아의 한 숲 속에서 인간을 닮은 신비한 생명체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22일 유튜브 계정 ‘프레드그라피’(Fredography)에 게재된 1분 57초짜리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쪽 반다아체(Banda Aceh)의 오토바이 동호회가 포착한 영상에는 숲길을 질주하는 오토바이 무리들 앞에 나무 막대기를 들고 뛰어가는 작은 인간 형체의 괴생명체가 담겼다. 괴생명체와 마주한 선두 라이더는 나무에서 뛰어내린 난생처음 보는 생명체에 놀라 쓰러졌고 오토바이 무리에 놀란 괴생명체는 도망쳤다. 뒤따르던 라이더가 속력을 내 따라가려 하지만 괴생명체는 수풀 속으로 사라졌다. 오토바이에서 내려 수풀 속을 살피던 라이더 중 한 명이 괴생명체가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 막대기를 찾았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괴생명체가 인도네시아에서 사라진 피그미 부족의 일원이거나 반다아체 신화에 나오는 만테(Mante) 부족의 구성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 마타 멩게 동굴에서는 약 70만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호빗족’ 의 턱 뼈와 치아가 발굴된 바 있다. 한편 지난 22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246만 71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Fredograph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먹는 건가?’ 카메라 공격하는 문어 포착

    ‘먹는 건가?’ 카메라 공격하는 문어 포착

    문어가 수중 카메라를 공격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16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알카이비치에서 거대한 문어가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공격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문어를 촬영하던 다이버가 녀석에게 불빛을 비춘다. 그러자 문어는 자신을 찍던 카메라에 접근해 집어삼킬 듯 덮친다. 화면은 곧 암흑으로 변한다. 이 장면을 촬영한 다이버는 “시애틀에서 다이빙 중이었다. 작은 동굴 안에 있는 거대한 문어를 보고, 녀석을 향해 빛을 비췄다. 그러자 문어가 동굴에서 나오더니 슬슬 카메라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고프로 카메라를 땅에 놓고 녀석의 행동을 지켜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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