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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서 지방이양비용 조사·지원방안 논의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서 지방이양비용 조사·지원방안 논의

    경기 광명시는 30일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와 합동으로 제12차 본회의를 현장회의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권한의 획기적인 지방이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지방이양일괄법 제정 추진과 관련해 지방이양비용 조사와 지원방안 마련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자치분권 과제 실현을 위한 총괄 조정기구로 행정안전부장관과 기획재정부장관·국무조정실장 등 당연직 위원 3명과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민간위원 24명으로 이뤄져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자치제도 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자치분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자치분권위원회와 광명시 관계자가 간담회를 마련해 자치분권 시대를 맞이하는 지역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는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시민이 중요한 시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로 ‘민관 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민주주의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 중 운영하는 등 온라인 소통 창구를 다양화한다. 또 분야별 시민참여커뮤니티와 시민토론단을 구성하고 청책토론회를 운영한다. 이로써 민·관이 서로 협력하고 정책발굴에서부터 집행·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시민이 주체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9년도에는 ‘시민참여, 자치분권 도시’를 시정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시민원탁회의 추진과 자치분권 촉진 교육·홍보, 민관협치·주민자치 활성화, 주민참여사업 등에 예산 35억원을 편성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동굴 일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현장회의가 열린 건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자치분권시대에는 지역에서 필요한 사업을 자율적이고 특색있게 발전시켜나가고, 자치분권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내년을 자치분권 시대 원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와우! 과학] 스스로 ‘심장 세포 치유’하는 멕시칸 물고기 능력 확인

    [와우! 과학] 스스로 ‘심장 세포 치유’하는 멕시칸 물고기 능력 확인

    멕시코가 원산지인 물고기에게 손상된 심장 세포를 스스로 복구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BBC 등 해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영국심장재단의 기금을 받아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멕시코에 사는 멕시칸 테트라 물고기(Mexican Tetra) 중 일부 품종에게서 심장 세포를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확인됐다. 멕시칸 테트라 물고기는 멕시칸 장님 물고기, 눈먼 동굴 물고기 등으로도 불리며, 동굴에 사는 종과 강에 사는 종 등으로 나뉜다. 연구진은 동굴에 서식하는 것과 강에 서식하는 것 2종을 비교‧분석한 결과. 강에 사는 테트라 물고기가 동굴에 사는 것에 비해 ‘irrc10’과 ‘카베올린’(Caveolin)이라는 단백질의 분비와 활동이 더욱 활발한 것을 확인했다. irrc10 유전자는 심장 근육의 이상으로 심장이 확장되고 심장 기능은 저하되는 심장질환인 ‘확장성 심근병증’과도 연관이 있으며 카베올린 단백질은 상처 치유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물질 모두 테트라 물고기뿐만 아니라 사람에게서도 발견된다. 쥐를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에 따르면 irrc10 유전자가 모든 심장박동과 심장세포의 수축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연구진은 테트라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irrc10 유전자를 가진 제브라피쉬에게서 이 유전자를 제거해본 결과, 제브라 피쉬 역시 심장 세포를 다시 회복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테트라 물고기 중에서도 강에서 사는 종 만이 심장 세포 회복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가 발생해도 스스로 심장이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우리는 강에 사는 테트라 물고기가 제브라 피쉬와 마찬가지로 심장의 상처를 치유하고 세포를 재생성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언젠가 이 물고기들의 유전자 기능을 인위적으로 수정함으로써, 사람의 손상된 심장을 치유하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학술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쁘띠프랑스, 겨울맞이 ‘어린왕자 별빛축제’ 개최

    쁘띠프랑스, 겨울맞이 ‘어린왕자 별빛축제’ 개최

    한국의 작은 프랑스 마을 ‘쁘띠프랑스’가 올겨울 ‘어린왕자 별빛축제’로 물든다. 쁘띠프랑스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제5회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축제 기간 동안 쁘띠프랑스는 프랑스산 전구와 LED 조명으로 겨울밤의 낭만에 빠진다. 방문객들은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거리를 거니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어린왕자가 사는 소행성을 본뜬 둥근 구조물과 30m 길이의 빛 터널, 야외원형극장 위 대형 그물조명도 볼 수 있다. 프랑스 전통의 ‘기뇰 손인형극 체험’과 ‘어린왕자 석고아트’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오르골 시연,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피노키오 인형극 등 무료공연도 풍성하게 열린다.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프랑스문화원이 후원하는 동화 구연 ‘프렌치 스토리텔링’ 이벤트가 다음달 6일 쁘띠프랑스 내 ‘인형의 집’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쁘띠프랑스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프랑스의 쇼베 동굴 벽화와 아헨 대성당을 VR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쁘띠프랑스 내 특별부스에서 축제 기간 중 열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360도 서클영상관·주몽승마장… 삼국유사 신화가 살아난다

    360도 서클영상관·주몽승마장… 삼국유사 신화가 살아난다

    72만㎡ 역사문화 체험형 테마파크 내년 시범 운영…2020년 정식 개관 목판공방·숙박촌·카페·숲속학교 꾸며 年 67만명 방문·529억 생산유발 기대국내 처음으로 삼국유사를 테마로 한 문화·관광단지가 ‘삼국유사의 고장’ 경북 군위에 들어섰다. 군위군은 22일 의흥면 이지리 산107 일원 72만 2000여㎡의 터에 국비 730억원 등 총 1223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삼국유사 가온누리’(세상의 중심)를 준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삼국유사를 통해 한국 신화를 재발견하고 문화·관광산업과 접목해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대표적 문화·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3대 문화권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삼국유사 가온누리는 삼국유사의 영혼과 정신을 담은 ‘으뜸누리’, 삼국유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아름누리’, 삼국유사의 즐거움을 향유하는 ‘얼쑤누리’ 등 3개 지구로 나뉘었다. 으뜸누리지구에는 가온누리주제관이 들어섰다. 이곳은 삼국유사·향가·찬시를 활용한 히스토리관과 삼국유사 360도 서클영상관, 삼국유사 인터랙티브 체험 공간(건국이야기길, 영웅신화길, 웅녀동굴)을 갖췄다.아름누리지구는 삼국유사이야기학교·숲속학교로 꾸며졌다. 전통문화 및 삼국유사 목판 체험 공방, 죽엽군 수련마당, 주몽승마장 및 숲속 승마로, 세미나실, 자료실, 연구실, 다목적강당 등이 있다. 얼쑤누리지구는 사계절 썰매장과 어린이 물놀이장, 한울마당, 마실마당, 숙박시설인 역사촌(33㎡형 10동, 46㎡형 10동), 전통음식거리와 야외 카페, 산책·명상 등 휴양을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군은 내년 1년 동안 시범 운영 후 문제점을 보완한 뒤 2020년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간 67만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생산유발 효과 529억원, 고용유발 효과 1000여명 등이 기대된다. 삼국유사 가온누리는 대도시인 대구와 차로 20분 거리인 데다 인근에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IC 및 동군위IC, 중앙고속도로 군위IC, 국도 5호선이 있는 등 접근성이 좋다. 또 군위의 김수환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경주 석굴암보다 조성 연대가 100년 앞선 삼존석굴(국보 제109호),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인 인각사, 팔공산 레포츠단지, 네티즌들이 뽑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인 화본역과 가깝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삼국유사 가온누리 조성 사업은 지역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삼국유사 산실인 지역의 랜드마크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특히 전국에 흩어진 삼국유사 관련 자료와 연구 성과를 집대성해 삼국유사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재조명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역사와 산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타임 ‘올해의 인물’은 BTS?...트럼프 “내가 가장 유력 후보”

    타임 ‘올해의 인물’은 BTS?...트럼프 “내가 가장 유력 후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18 올해의 인물’로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2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인물 선정은 타임지가 하는 것”이라고 전제를 단 뒤 “나는 한번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2016년 11월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는 그 해 12월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뽑혔다. 당시 타임은 “어제의 정치문화를 파괴함으로써 내일의 정치문화를 만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히며, 잡지 표지에 ‘분열된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타임은 1927년부터 그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개인이나 단체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의 올해 인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2012, 2014, 2015년에는 트위터에 자신이 뽑히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올해(2017년)도 타임이 나를 선정할 것 같다는데, 인터뷰·사진촬영에 동의해야 한다고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편 타임은 다음달 ‘2018 올해의 인물’ 발표를 앞두고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독자들이 투표로 뽑은 올해의 인물 순위를 공개했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6% 득표율로 1위에 뽑혔고, 지난 7월 태국에서 18일 동안 동굴에 갇힌 소년들을 구출한 ‘동굴소년 구조대’가 13%로 2위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3%로 10위다. 트럼프 대통령은 2%로 19위이며, 그와 갈등 관계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역시 2%로 20위가 됐다. 소수점 이하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8 올해의 인물’은 타임 편집국이 선정하기 때문에 이 투표 결과는 참고사항일뿐 최종 결과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우리들의 밧모섬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우리들의 밧모섬

    로마시대 정치범을 유배 보내던 에게해의 파트모스섬은 세계에서 ‘유배로 악명 높은 10개의 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기독교인들에게는 ‘밧모’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며, 로마 황제가 사도 요한을 유배 보낸 곳으로 유명하다. 사도 요한은 이곳에서 ‘요한계시록’을 썼고 그래서 유네스코(UNESCO)에서는 1999년 ‘성 요한 수도원과 파트모스섬 요한계시록 동굴’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마르틴 루터는 1520년 로마 가톨릭교회로부터 파문을 받고 바르트부르크성에 숨어서 지냈다. 이곳에서 루터는 질병과 두려움에 시달리며 교황에서 벗어난 그리스도교를 구상했고, 성서를 번역했으며, 방대한 저작물들을 남겼다. 이곳에서 루터는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열정과 집중력을 발휘함으로써 일약 그리스도교 사상의 정점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이다. 루터는 바르트부르크성을 “나의 밧모섬”이라고 불렀다. 한말의 3대 시인이었던 강위는 제주 유배 중이던 김정희를 찾아가 보고 “달팽이집에서 10년간 가부좌를 트셨다”(蝸廬十載跏趺膝)며 스승의 유배지를 ‘달팽이집’에 비유했다. 윤선도 역시 ‘어부사시사’에서 “와실(蝸室)을 바라보니 백운이 둘러 있다”고 하면서 작고 누추한 자신의 유배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니까 김정희나 윤선도에게 달팽이집은 그들의 ‘밧모섬’이었던 셈이다. 로맹 가리는 가장 권위 있는 프랑스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1956년에는 본명으로, 1975년에는 가명으로 2회 수상했던 특이한 작가다. 그는 굴레를 벗은 자유로운 말이라는 뜻의 ‘시마론’이라는 별장에서 온종일 글을 썼다. 그런데 하수구를 별장 근처에 만들려 하자 홧김에 그 집을 팔아 버린다. 그 후로 그는 햇볕이 작열하는 또 다른 은신처를 찾아 끊임없이 헤맨다. 그의 ‘밧모섬’을 찾아 헤매었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각자의 ‘밧모섬’이 필요하다. 적어도 ‘다른 길과 다른 가치와 다른 세상에 대한 상상’을 원한다면 자신의 ‘밧모섬’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연암 박지원은 “경조사도 폐하고 혹 며칠씩 세수도 않고 혹 열흘간 망건도 쓰지 않고 지냈다”고 했다. “잠이 오면 자고, 깨면 책을 보거나 글을 쓰기도 하고, 막 배운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고, 어쩌다 친구가 술이라도 보내오면 마시고 취하기도” 했다. 이렇게 무엇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두지 않고, 몸과 마음이 하자는 대로 지내는 동안 박지원은 이용후생학(利用厚生學)이라는 다른 상상을 할 수 있었다. 혼자 있으면 쓸쓸하다고 이를 달래기 위해 ‘쓸쓸비용’을 지출하는 사람들이 많다. 안 써도 되지만 혼자인 것보다는 나을 거라는 기대 때문에 쓰는 것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이 그렇다. 1인 가구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팽창 중이다. 이런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의 밧모섬에서 쓸쓸함을 이겨 내는 사람들도 많다. 도서관에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년들이 그들 중 하나다. 나만의 서재, 나만의 작업 공간으로 느껴져 자주 찾는다는 그들에게 도서관이야말로 나의 ‘밧모섬’인 것이다. 이렇게 각자의 ‘밧모섬’에서 소위 ‘셀프 유배’를 하는 동안 어느덧 ‘다른 길과 다른 가치와 다른 세상에 대한 상상’을 하게 됨은 물론 더욱이 몸과 마음도 따라서 건강해지니 놀랍고 신기한 일일 수밖엔 없다. 그래서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도 “유배 와서야 세상사 끊고 기쁨 얻었네”(謫來?喜世情?)라고 했었는지도 모른다. 한 해가 화살처럼 가는데 더 늦기 전에 각자의 밧모섬에서 제대로 기쁨을 맛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광명시, 일자리·교육·복지 등 시민삶 직결되는 예산 대폭 확대

    광명시, 일자리·교육·복지 등 시민삶 직결되는 예산 대폭 확대

    경기 광명시가 2019년도 예산안으로 올해 7577억원보다 631억원, 8.3% 증가한 8208억원을 편성했다. 박승원 시장은 19일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광명, 시민이 꿈꾸고 창조하는 광명, 시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의 광명을 만들어 가는 데 최우선으로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민선7기의 첫 번째 본예산 편성이니 새 시정철학을 깊이 반영했다”며, “시민과 함께 시민예산으로 오로지 시민만을 위해 쓰이도록 하며 건전한 재정운영을 통해 공정하고 충실하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예산운영을 우선 시민참여와 자치분권도시, 그다음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일자리 있는 경제도시, 평생학습·돌봄 도시, 꿈꾸는 문화·예술 도시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시민참여 자치분권도시’ 만들기에 35억원 반영 시는 ‘시민참여, 자치분권도시’ 만들기에 총 35억원을 반영했다. 주요 내용은 시민원탁회의 추진 1억원과 자치분권 촉진 교육과 홍보 8000만원, 민·관 협치 1억 5000만원, 마을공동체 지원에 2억원, 주민참여예산 14억 5000만원, 농가 농기계 임대 1억 2000만원을 편성했다.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조성에 949억원 시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안정된 주거환경’ 조성으로 건강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총 94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가장 큰 의무 중 하나는 주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방범용 CCTV설치와 안심귀가·재해예방에 총 32억원, 안전한 먹거리 보장, 시민건강을 위한 예산으로 80억원, 녹지 공간 확충과 도시 숲 가꾸기 사업으로 75억원, 생태 환경조성을 위해 13억원, 신재생에너지 지원과 경유차 배출저감을 위한 사업 등으로 51억원, 쾌적하고 안정된 주거환경과 도시재생에 111억원,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복지에 197억원이 짜여졌다. ●일자리 많은 경제도시 만들기에 466억원 투입 최우선 핵심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일자리 있는 경제도시 광명’ 만들기에 466억원이 배정됐다. 신 중년 세대에게 인생 2막 디딤돌이 되는 일자리 제공 33억원, 공공부문 1969행복 일자리 사업 추진에 20억원, 청년 취업희망자 일자리 제공사업에 10억원, 여성 취업연계 활성화와 취업상담 등 직간접 일자리 등에 183억원, 중소기업 판로 지원에 4억원, 사회적 경제 및 공유경제 활성화에 4억원, 농촌 경쟁력 강화에 2억원, 청년의 안정적 생활기반 조성에 42억원, 예비청년창업자를 위한 공간마련과 지원 사업에 7억원, 여성창업가의 제품 홍보 및 판로 개척사업에 5억원, 노인에 대한 지원강화를 위한 일자리 예산에 89억원, 장애인 등 경제약자를 위한 일자리 예산으로 45억원을 편성했다. ●평생학습·돌봄·공공의료 서비스 실현에 3112억원 집중 투입 시는 내년에 보편적 복지실현과 보육·돌봄·공공의료 서비스 강화, 평생교육의 강화를 목적으로 ‘평생학습 돌봄 도시 광명’을 실현하는 데 3112억원을 집중 투입한다. 주로 국가 유공자 예우에 32억원을 비롯해 복지안전망사업에 21억원, 기부식품 제공 활성화에 3억원, 기초연금, 각종 노인 수당지급과 경로당 지원 사업 등으로 873억원, 생계급여와 지역자활 등 저소득 지원에 304억원, 장애인 복지타운 17억원, 장애인 연금 등 238억원, 여성과 가족 정책에 총 301억원, 아이돌봄과 저소득 한 부모 가정 지원에 36억원, 이민자와 다문화 가족 지원에 9억원,아동수당, 입양가정 지원 및 방과 후 돌봄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활성화 사업 등에 240억원, 보육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비로 총 819억원, 가정·민간어린이집 지원 등에 243억원, 보육료, 누리과정 운영 및 가정양육 수당 575억원, 시민보건 예산에 80억원, 시민의 교육과 평생학습을 책임지기 위해 총 432억원, 고교 3학년 교육비 지원에 38억원, 유치원부터 초·중·고 급식지원 등에 156억원, 철망산 시민복합시설 건립 공사에 10억원, 민주시민 교육, 시민주도 평생학습 활성화와 공동체 평생학습에 1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꿈꾸는 문화·예술도시 광명’ 조성에 140억원 시는 문화예술 관광도시 ‘꿈꾸는 문화 · 예술도시 광명’을 위해 총 140억원을 짰다.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 예산 5억원, 문화예술활동 지원과 동 주민센터 축제, 도서관 문화 활동지원 등 예산 32억원, 광명동굴 홍보, 문화 및 축제지원에 102억원을 편성했다. 박승원 시장은 “지방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해 주민 권리와 이익을 최우선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성있게 예산을 편성하려고 노력했다”며, “공정한 질서와 환경 속에서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동굴이나 갱도 들어가 3차원 지도 만드는 드론 개발

    동굴이나 갱도 들어가 3차원 지도 만드는 드론 개발

    드론은 레저용은 물론 이제는 영상 촬영, 항공 수색, 농업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기대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는 사람이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기 어려운 붕괴 건물 내부나 무너진 갱도, 그리고 동굴 내부의 생존자 탐색 등의 작업을 드론에 맡기는 것이다. 호주연방과학원(CSIRO) 출신 과학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인 에머산트(Emesant)는 이런 목적에 최적화된 드론인 호버맵(Hovermap)을 개발했다. 호버맵은 일반적인 드론처럼 카메라만 갖춘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라이다(Lidar) 및 충돌 방지 센서를 지녀 좁은 갱도 안에서도 부딪히지 않고 자율적으로 비행하면서 내부의 3차원 지도를 작성할 수 있다. 따라서 호버맵을 이용하면 사람이 직접 무너진 갱도 내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생존자의 존재 역시 확인할 수 있다.자원 부국인 호주는 노천 채굴도 많이 이뤄지지만, 지하 깊숙이 있는 자원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깊게 굴을 파고 채굴할 수밖에 없다. 수많은 지하 갱도를 확인하는 작업을 사람이 하다 보면 붕괴 위험이나 혹은 유독 가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더구나 사고가 났을 경우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호버맵은 지하 600m 갱도에서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개발자들은 자금을 끌어들여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으로 자원 채굴용 갱도는 물론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이나 동굴에서 조난 당한 인명 수색 및 구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을 이용해서 사람이 더 안전하게 작업하고 위험에 빠진 생명을 구하려는 시도는 세계 각지에서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드론을 이용해서 혈액과 긴급 약품을 도로 사정과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까지 빠르게 수송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제세동기를 탑재한 드론이 연구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인명 구조 및 위험 장소 수색에서 드론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수석박물관 지어 한국 대표 관광명소로 만들 것”

    “수석박물관 지어 한국 대표 관광명소로 만들 것”

    40년간 100억원 투자… 판매 유혹 거절 동물·지도·꽃·풍경 닮은 진기한 돌 가득“오묘한 자연미를 풍기는 돌을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세계 최대 수석박물관을 짓겠습니다.” “명품 수석은 내 손에 다 있다”고 자부하는 박병선(68)씨는 전국에서 진귀한 돌을 가장 많이 보유해 ‘수석 기인’으로 불린다. 40여년 전 충북 충주 남한강에서 우연히 주운 돌이 예뻐 하나둘 모으기 시작한 게 8000여점이나 된다. 지금껏 투자 금액만 100억원을 웃돈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상은 10억원을 호가한다. 비싼 값에 팔라는 유혹도 많았지만 박물관을 설립하겠다는 생각에 지금껏 한 개도 팔지 않고 모으기만 했다. 최근 한 출판사에서 제의를 받고 만든 ‘2019년 수석 달력’을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도 쇄도한다. 박씨의 ‘운산수석원’ 입구에는 중국 동굴에서 나온 몇억만년 된 4m 크기의 종유석이 자태를 뽐낸다. 이곳 330㎡ 전시실은 천장까지 돌이 쌓여 걸어다닐 수 없을 정도다. 태극기·무궁화·한반도 지도 등이 있는 애국관 300여점, 풍경 위주 산수화 작품 300여점, 사자·기린·낙타·원숭이·토끼 등 동물관 300여점, 기독교·불교 등 종교관, 식물관, 행복관, 기쁨관 등 주제별로 구성돼 있다. 사군자 등 화려한 꽃과 ‘십이지신 동물, 숫자 1부터 10까지 새겨진 진기한 돌로 가득 찼다. 순천만 갯벌과 ‘S자’ 수로(水路), 토끼가 달에서 방아 찧는 모습, 연기를 내는 초가 굴뚝,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 강태공이 낚시하는 모습 등 눈을 뗄 수 없는 돌들의 향연을 보는 듯하다. 박씨는 사비를 털어 통일을 위한 수석전시회를 서울 등지에서 몇 차례 열어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 대상과 2015년 전국 비정부기구(NGO) 단체연대가 선정한 ‘올해의 닮고 싶은 인물’ 대상을 받았다. 순천시청 사무관으로 퇴직한 후 4대 지방선거에서 전남 최다득표로 시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박씨는 “신비한 돌들이 물속과 땅속에서 수억만년을 파도와 물, 모래에 씻겨 닳고 닳아 세상 밖으로 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며 “세계 수석박물관을 지어 각국에서 찾아오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印尼서 5만년 전 동굴벽화 발견… 유럽 기원설 흔들

    印尼서 5만년 전 동굴벽화 발견… 유럽 기원설 흔들

    보르네오·술라웨시섬 일대… 최소 4만년 전 손바닥·기하학 문양 등 수천개 구상작품 “佛 라스코보다 빨라… 亞 예술 독자 발전” 고고학자나 고인류학자들에게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중 하나는 인류의 ‘예술 활동’이다. 인류가 지구에 처음 등장한 이후 다른 동물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렵과 채집이라는 ‘생산 활동’을 한 것 이외에 동굴 벽이나 돌, 나무에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새겨 넣는 ‘비생산적 활동’을 한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대신 예술 활동의 시작을 인간의 추상적 사고가 발현한 지점으로 보고 언제부터, 어디서 시작됐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고(古)인류 예술 작품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프랑스 쇼베, 라스코 동굴 벽화나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벽화처럼 인류의 가장 오래된 예술 작품들은 유럽 지역에서 주로 발견돼 왔다. 1990년대 이후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지에서도 비슷한 시기나 더 오래된 동굴 벽화들이 발견되고 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구상 작품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상작품은 추상화와는 달리 사물을 실제와 비슷하게 그리는 미술기법이다. 호주 그리피스대 사회·문화연구센터, 인류진화연구센터, 퀸즐랜드대 지구환경과학부, 호주방사광가속기센터,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 시각예술디자인학부, 국립고고학연구소, 동칼리만탄 문화보존센터 공동연구팀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과 동칼리만탄 지역 술라웨시섬에 있는 석회암 동굴에서 수천 개에 이르는 벽화 작품을 발견하고 연대 측정을 실시한 결과 5만 2000년 전에서 최소 4만년 전에 그려진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8일자에 실렸다. 벽화는 손바닥을 벽에 대고 주위에 염료를 뿌려 손을 그린 스텐실 작품과 야생 소를 비롯한 동물 형상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원과 선, 점으로 이뤄진 독특한 기하학적 문양 등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벽화에 대한 방사선연대측정을 실시한 결과 그림들이 그려진 시기가 각기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손바닥 스텐실 작품은 최소 4만년 전에, 그 밖의 그림들은 3만 50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군다나 손바닥 스텐실 문양 중에서도 5만 1800년 전에 그려진 것이 있는가 하면 3만 7200년 전에 그려진 것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대 측정에 따르면 동굴벽화를 그린 고대인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색을 좀더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추상적 도형에서 자신의 손, 야생동물이나 사냥도구, 배 등을 그대로 표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 관계자는 “손바닥 스텐실 문양의 색 변화나 동물 그림에서의 선과 곡선의 형태, 묘사의 정확도 변화 등을 통해 인류의 예술능력이나 인지능력이 서서히 진화해 왔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맥심 오버트 호주 그리피스대 교수는 “지금까지는 동굴예술 발전의 기원과 중심지가 유럽으로만 알려져 왔지만 이번 발견으로 아시아에서도 유럽과 비슷하거나 좀더 빨리 동굴예술 활동이 나타나 독자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유라시아 가장자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세아니아 지역과 가깝게 있어 보르네오에서 시작된 동굴예술이 술라웨시섬을 거쳐 인근 호주로 쉽게 전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양귀비 문양 거부한 마티치 “열두 살 때 공습 떠올라서요”

    양귀비 문양 거부한 마티치 “열두 살 때 공습 떠올라서요”

    “그 문양을 보면 열두 살 때 마을에 폭탄이 떨어졌던 일이 떠올라서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네마냐 마티치(30·세르비아)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본머스와의 원정경기를 2-1로 이겼을 때 유일하게 유니폼 상의에 양귀비 문양을 달고 뛰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양귀비 문양은 영국의 1차대전 전사자를 추모하는 의미를 지닌다. 그는 5일 인스타그램에 성명을 발표해 1999년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군이 코소보 땅에서 세르비아 군을 축출하려고 벌인 공습을 양귀비 문양이 연상시킨다며 오는 11일 현충일에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에도 문양을 달고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티치는 “사람들이 왜 양귀비 문양을 달고 뛰는지 전적으로 이해하고 모든 이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내전 때문에 사랑하는 이를 잃은 누군가의 고통도 공감한다”면서도 “어릴적 겁에 질렸던 기억이 떠올라 내가 양귀비 문양을 달지 않을 권리도 갖고 있음을 절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귀비가 영국인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것을 해치거나 누군가를 공격할 의도가 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 이유에서의 결정”이라며 자신의 결정을 이해해 앞에 놓인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영국재향군인회는 “양귀비 문양을 다는 결정은 개인적 선택 사안”이라고 밝혔다. 사실 지난 주말 잉글랜드 챔피언십 경기에 양귀비 문양을 달지 않고 나선 이는 또 있었다. 제임스 매클린(29·스토크시티)은 미들즈브러와 0-0으로 비겼을 때 자신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던 관중 일부를 겨냥해 “교육받지 못한 동굴 거주인”이라고 거친 표현을 소셜미디어 글에 쏟아냈다가 축구협회(FA)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내 방사성폐기물 시설에 바닷물 침투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시설인 경주방폐장에 바닷물이 침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입수한 ‘제54차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경주방폐장 동굴처분 시설에서 하루 1300톤의 지하수를 퍼내고 있다. 이보다 심각한 문제는 단순히 담수 수준의 지하수가 아닌 해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방폐장이 해안과 가까운 데다가 처분시설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지하수를 통해 해수의 염소 성분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늘 제기되는 문제였다. 회의록에 따르면, 2016년 당시 김무환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은 “생각보다 많은 해수가 들어왔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발언했다. 배수펌프와 관련해 당시 방폐장 설계를 맡았던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설계 당시엔 일반 지하수를 기준으로 펌프 재질을 결정했다”고 했다. 공단이 해수유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를 의뢰한 것이다. 경주방폐장에서 발견된 물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 담수보다 높은 염수 성분이 검출됐다. 또한 경주방폐장 동굴처분시설에 사용된 콘크리트는 해수용 콘크리트가 아닌 일반콘크리트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권 의원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확인한 결과, 일반콘크리트에 물과 일부 강화제료의 비율만 조절해 강성만 높인 콘크리트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폐장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독일은 지난 2011년 아세지역의 중저준위방폐장에 균열과 지하수가 발견돼 10년간 약 6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사용 중이던 방폐장을 폐쇄하고 방폐장 내부에 처분된 방폐물을 꺼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경주방폐장의 배수설비들은 60년을 고려해서 설계했고, 이후에는 배수 관련 대책이 전무한 상태”라면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방폐물 처분에 대해 산업부와 원자력계는 심각성을 깨닫고 정확한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태국 동굴 소년들 29일 새벽 올드 트래퍼드 직관 꿈 이룬다

    태국 동굴 소년들 29일 새벽 올드 트래퍼드 직관 꿈 이룬다

    태국 동굴 소년 12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올드 트래퍼드에서 직관하는 꿈을 이룬다. 지난 7월 홍수 때문에 한 동굴에 2주 넘게 갇혔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청소년 축구 팀 선수들인 이들은 29일 새벽 1시(한국시간) 킥오프하는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를 직접 관전하게 된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구단 부회장이 초청해 성사됐으며 이들 소년은 전날에는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소년들은 그라운드 옆줄을 따라 걸어 나와 벤치에서 모리뉴 감독과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BBC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민 500인 첫 원탁토론회’ 개최… 광명판 아고라광장서 시민주권시대 막올랐다

    ‘시민 500인 첫 원탁토론회’ 개최… 광명판 아고라광장서 시민주권시대 막올랐다

    경기 광명시가 지난 10일 민선7기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 의견을 직접 들어보는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시정방향과 우선추진 사업을 결정하기 위해 열린 광명판 아고라광장이다. 23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 개청 이후 사상 처음으로 마련한 500인 원탁회의는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 ‘시민이 답이다!’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원탁회의는 광명시 주인인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연령층 미래지향적 발전방안 의견 제시 시민들로 구성된 500명의 토론참가자들은 시민체육관에 마련된 50개 원탁에 성별과 연령·거주지역별로 다양하게 10명씩 모여 앉아 3시간 동안 계속됐다. 이날 토론은 입론(참가자 1인이 결론부터 말하고, 1분 30초 동안 보충설명)- 상호토론(원탁별로 자유롭게 보충 주장과 질의 응답)- 전체토론(무대 전광판에 무작위로 입론 내용을 띄우고 이를 전체 참석자에게 보충 설명)- 투표(무선 투표기로 번호선택) 순으로 이어졌다. 토론자 전원에게는 무선투표기를 지급해 자신의 의사를 직접 표출할 수 있게 하고, 투표 결과는 현장에서 바로 공개됐다. 원탁별 진행자들은 시민들의 의견을 즉석에서 기록해 대형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띄워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운영했다. 500인 중에는 10대가 23명, 50대가 230명으로 가장 많이 참여했다. 60대는 115명, 70대에서는 27명이 동참해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뤄졌다. 토론내용도 시정을 비롯해 일자리 경제와 복지·교육·문화예술 등 다양하게 전개됐다. ●‘시민이 답이다’ 시민주권시대 초석 열어 특히 이번 토론회는 시민주권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다. 시민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정책은 시민들로부터 나오고, 시민이 옳다고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시정에 보다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동기부여가 제공된 셈이다. 토론회는 사전조사 결과 발표와 토론규칙 안내, 원탁별 토론, 주요쟁점 도출을 위한 전체 토론과 토론결과에 분야별 공약사업을 시장이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시는 이번 500인 시민원탁토론회의를 계기로 정책입안과 집행·평가 등 민선7기 동안 모든 정책과정에 시민참여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또 시민참여 공론화 장을 만들고 민·관협치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시민과 행정조직이 시정중심이 되도록 했다. 공론화 장에서 시민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시민 간 첨예한 갈등 요소들을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의 슬로건을 내걸고 힘차게 시동을 걸어 온 민선7기 박승원호는 민·관협치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시민소통을 강화하며 현장중심으로 행정패러다임 변화를 다져왔다. 이날 원탁토론회에서 시민들은 광명시 발전방안으로 도시재생과 도시개발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일자리 경제, 교통·도로·주차, 보육과 교육, 시민참여, 문화와 여가, 의료와 복지 순으로 꼽았다. 올해 현재 광명시의 부족한 점으로는 ▲부동산 정책 안정 ▲교통체계 개선 ▲문화예술과 체육 인프라 ▲일자리정책 ▲주거환경의 지역격차 해소 ▲교육지원 강화 ▲고질적 주차문제 ▲행정혁신과 시민참여 ▲생애주기별 복지가이드 고도화 순으로 선택했다. 앞서 시는 이번 토론회에 참가자 275명를 대상으로 지난 9월 28일~ 지난 4일까지 광명시민의 정주의식 및 만족도 조사 등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 92.7%가 ‘정주의식이 높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낮은 편이다’는 1.1%에 불과했다. 광명에서 살면서 72.3%가 만족하다고 답했고, 응답자 4%가 만족하지 못하다고 했다. ●현장중심으로 행정패러다임 변화 현장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져온 박 시장은 취임 이후 현장중심의 소통행보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취임과 함께 18개 동을 방문, 현장에서 주민들과 격의 없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과 가진 약속들을 시정에 반영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작은 소리로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하고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시민소통시스템을 구축했다. 500인 원탁토론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접목하는 활발한 시정참여로 주목받고 있다. 생활 속 시민고충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시민과 소통행정을 전면에 내세우고 현장에서 시민을 만나 시정의 길을 묻는다는 게 원칙이다. 이날 체육관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광명현안들에 대해 진솔한 소통을 갖는 시간이었고 시장과 시민들의 만남이었다. 참석한 시민들은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때로는 상대편의 의견에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히고 고질적 민원을 해소하는 방법론을 찾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또 제기된 의제들은 우선순위를 정해 시정에 반영해 나가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앙정부의 밀어붙이기식 토건사업인 하안2지구 공공택지 개발과 뉴타운, 도시재생 사업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시민입장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행정상 어려운 점은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 황건하(19·철산2동)군은 “원탁토론회에 참석해 보니 세대 간 격차도 느끼지 못했고, 많은 정보를 알게 돼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광명의 미래성장 동력은 시민 원탁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활발한 시정참여도 주목받고 있다. 각계의 다양한 시민들로 구성된 4개분과 시정혁신위원회는 시민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등 소통행정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시민들이 더 이상 행정 서비스 대상에 머물지 않고 공동 생산자로서 참여하고 싶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이 주인 되는 시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시정에 시민참여를 제도화하고, 정책 제안부터 평가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요 현안에 대해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숙의 민주주의의 과정과 시민들이 시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도록 했다. 철산4동에 사는 주부 임삼례(53)씨는 “평소에 도시재생과 도시개발에 관심이 많았는데 재개발이 되면 원주민들이 비싼 아파트 값을 감당하지 못해 광명을 떠나고 있다”며, “도시재생 사업이 원만하게 이뤄져 모두가 함께 더불어 잘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시는 토론회가 수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민원탁회의 운영조례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본격적으로 원탁회의가 진행되면 단순한 의제부터 다양하고 복잡한 의제까지 시민과 함께 토론하고 숙의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민선7기 ‘박승원 호’는 속도에 치중해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보다는 미래 광명의 성장 방향을 제대로 점검하고 바로잡아 나가기로 했다. 지난 1981년 시 개청 이후 눈부신 양적성장을 이뤘다. 서울의 배후도시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과 KTX광명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변화와 혁신의 대표적인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KTX광명역은 남북화해협력으로 평화철도시대에 맞춰 주목받고 있다. 시는 앞으로 제도화된 공론회 장을 통해 일자리와 안전·복지·교육·돌봄 등 시민 삶과 직결되는 정책을 촘촘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500인 원탁토론회에서 “시민들의 지혜와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수시로 개최해 시정에 반영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구석기 시대 ‘동굴 벽화’, 수위 낮아진 댐 안에서 발견

    구석기 시대 ‘동굴 벽화’, 수위 낮아진 댐 안에서 발견

    구석기 시대에 그려진 동굴 벽화가 수위가 낮아진 터키의 한 댐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터키 아디야만 주(州)에 있는 아디야만박물관 소속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디야만 남부 아타투르크 댐(Ataturk Dam)에서 발견된 이 벽화는 석기시대 초기의 선조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벽화는 사람과 동물의 형태가 혼재돼 있으며, 특히 사람이 동물을 쫓아 사냥을 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뿔이 없고 사슴과 비슷한 형태의 애기사슴(쥐사슴)을 뒤쫓고 있는 선조들의 모습이다. 여기에 야생 염소를 사냥하는 모습도 매우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 벽화가 돌로 이뤄진 동굴 벽을 깎아 새기는 벽화 초기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것은 그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더욱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그림이 구석기 시대 초기에 그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벽화를 연구 중인 박물관 관계자는 “댐의 수위가 10~15m 가량 낮아지면서 동굴 벽화가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댐에 가득 차 있던 물이 이 동굴 벽화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동굴 벽화가 오랜 시간 물 안에서 보존됐었던 만큼, 다시 댐의 수위가 올라 물에 잠긴다 해도 손상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해당 동굴 벽화가 발견된 아디야만은 넴루트다으유적 등 거대한 무던 유적을 보유한 지역이며, 1987년 이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모기, 그리고 신화 속의 모기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모기, 그리고 신화 속의 모기

    “웽~~~~!!”요즘 밤에 잠자려고 누우면 귓가에 들려오는 가장 무시무시한 소리, 그것은 바로 모기가 야간비행을 하는 소리이다. 비가 올 때에도 모기가 날아다니는 이유는 모기가 빗방울에 붙어서 함께 낙하하다가 지상 6센티미터쯤 되는 곳에서 날아오르기 때문이라고 하니, 가히 비행의 달인이라 할 만하다. 날씨가 선선해 사라졌다고 방심하는 사이, 모기는 어느새 집으로 들어와 새벽잠을 설치게 한다. 전 세계에서 인간을 제치고 첫 번째 사망유발자로 등극한 모기, 그 역사는 인간의 역사를 능가한다. 내몽골 초원에서도 가장 두려운 동물은 늑대가 아니라 모기이며 영상 50도가 넘는 사막에도, 영하 50도를 넘나드는 극지에도 모기는 존재한다. 이번에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미국에 초대형 모기가 나타나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보이는데, 모기가 옮기는 수많은 질병들을 생각해 보면 그 두려움이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물론 모기가 사람의 피만 빨아먹는 것이 아니라 과즙이나 꿀을 먹긴 하지만, 교미를 마치고 알을 낳을 시기가 된 암컷 모기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알을 낳기 위해 암컷 모기는 단백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동물이나 사람의 피를 빨아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수많은 인간과 동물이 생명을 잃으니, 그야말로 ‘공적 1호’라 하겠다. 이런 모기가 신화 속에도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제주도에 가서 신들을 모신 장소인 ‘당’을 답사할 때 가장 두려운 것은 모기이다. 팽나무 그늘이나 동굴, 바닷가, 냇가 등에 주로 당이 분포해 있는데, 그곳이야말로 모기가 서식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름에 제주도에 가서 신들을 모신 장소를 보고자 한다면 우선 모기 쫓는 약부터 바를 일이다. 그래서일까. 제주도에 전해지는 ‘차사본풀이’에서 모기는 아주 못된 과양생 부부가 변해서 된 것이라 전하고 있다. ‘차사본풀이’의 주인공 강림은 나중에 가장 유명한 저승차사가 되는데, 그가 살아 있을 때 인간의 몸으로 저승으로 가서 염라대왕을 데려온다. 과양생 땅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판결하기 위해 염라를 데려온 것인데, 힘센 강림 때문에 염라는 어쩔 수 없이 지상으로 온다. 염라대왕은 동경국 버무왕의 아들 삼형제를 죽이고 비단 등을 탈취한 못된 과양생 부부를 처벌하는데, 그들 부부가 죽어서 모기와 각다귀로 변했다고 한다. 살아 있을 때에도 탐욕 때문에 남의 피만 빨아먹으며 살더니, 죽어서도 인간을 괴롭히는 존재로 변하는 것이다. 한편 중국 윈난성의 이족 신화에도 활을 잘 쏘는 영웅 즈거아루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매와 용의 후손 즈거아루는 어려서부터 활솜씨가 출중한 소년이었다. 아기 때 버려졌던 경력이 있지만 매와 용이 키워주었고, 세 살 때 대나무로 활을 만들어 새를 쏘았는데 백발백중이었다. 다섯 살 때에는 나무로 활을 만들어 고라니 사냥도 했다고 한다. 또한 사람을 잡아먹는 요괴를 퇴치하기도 하고, 천둥신을 물리치기도 했으며, 하늘에 동시에 떠오른 여섯 개의 해와 일곱 개의 달을 한 개씩만 남기고 쏘아 떨어뜨려 인간을 재앙에서 구해 주기도 했다. 제주도 신화의 대별왕과 소별왕이 하늘에 두 개씩 떠 있던 해와 달을 하나씩만 남기고 쏘아 떨어뜨린 것과 매우 흡사하다. 그런데 영웅 즈거아루가 행했던 일 중 잘한 것이 하나 더 있다. 그 시대에는 뱀도 밭의 둔덕만큼 굵고 파리와 모기도 주먹만큼 커 사람들을 해쳤다고 하는데, 즈거아루가 그것들을 지금처럼 작게 줄였다는 것이다. 몸의 길이가 겨우 2㎜ 정도밖에 안 되는 모기가 이렇게 우리를 괴롭히는데 주먹만큼 큰 모기라니, 생각만 해도 무시무시하다.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지나가고 난 후에 거대한 모기가 나타났다니, 신화 속의 즈거아루가 재림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 “18층 지하호텔 구경하러 오세요”

    “18층 지하호텔 구경하러 오세요”

    중국 상하이에 지하 18층짜리 최고급호텔이 건설돼 10월 말 개관을 앞두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터콘티넨털 상하이 원더랜드’(上海佘山世茂深坑酒店)라고 명명된 화제의 호텔은 상하이시 중심에서 35km 정도 떨어진 쑹장(松江)구 서산(佘山) 자락에 위치해 있다. 일제 침략시대에 채석장이었던 이 호텔 부지는 채석장으로서의 역할을 모두 끝낸 뒤 그 활용할 방법을 찾지 못해 한동안 방치돼 있었다. 동굴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목표로 채석장을 인수한 스마오(世茂)그룹이 지난 2009년 8월 5성급 호텔 건설에 착공해 10년에 걸쳐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최고급 호텔로 탈바꿈한 것이다. 깊이 88m의 커다란 동굴(축구장 5개 규모)에 세워진 이 호텔은 지하에 16층이 있고 지상에는 2층만 있다. 최신 공법이 총동원된 이 호텔은 사업이 2억 2000만 위안(약 360억원)이 투입됐으며 진도 9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로 호텔의 안전성을 높였다.호텔은 모두 337개의 객실이 있으며 투숙객은 호텔을 둘러싼 폭포의 장관을 즐길 수 있다. 호텔은 채석장을 그대로 살려 채석장의 입면을 폭포로 활용했으며, 아래 쪽에는 연못을 조성했다. 호텔 투숙객들은 마치 거대한 폭포를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향후 4년간 5만 6010명 일자리 만들겠다”

    박승원 광명시장, “향후 4년간 5만 6010명 일자리 만들겠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향후 4년 동안에 5만 6010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시민의 삶을 바꾸는 민선7기 일자리 정책’ 브리핑을 갖고 공공일자리 2만 5270개와 민간일자리 3만 740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 일자리 목표로 15~64세 고용률은 67.7%, 총 취업자 수는 16만 5940명을 달성할 계획이다. 분야별 세부추진 계획으로 일자리 지키기와 만들기·채우기·나누기 등 4개 분야로 나눠 중점 추진한다. 먼저 시는 일자리 지키기로 연간 공공일자리 6000명의 양질 공공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공공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해 성과 있는 공공일자리는 계속 확대하지만 효과와 성과가 미흡한 일부사업은 ‘일몰제’를 도입해 폐지한다. 특히 내년부터 ‘사고 제로’ 공공 안전일터를 만들기 위해 산업안전보건공단 협조로 현장 일터 안전점검 진단을 해마다 1차례 이상 실시한다. 일자리 만들기로, 내년부터 청년과 여성·다문화·장애인을 위한 맞춤일자리 ‘광명1969 행복일자리’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방과 후 문화체육교실과 아동안심 귀가서비스, 방문외국인 민원안내도우미, 힐링안마서비스, 학교체육관 개방관리 등 10개 분야에 연인원 382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47개 학교 중 25개 학교가 참여하는 학교체육관 개방관리에는 50명을 투입할 예정으로 시가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문제로 푸드트럭 존을 비롯해 광명동굴 연계 청년일자리, 기업체와 연계한 특성화고교생 일자리도 추진한다. 또 청년들의 취업 고충과 어려움에 귀 기울이기 위해 50명으로 구성된 시장 직속 ‘청년위원회’도 설치한다. 이미 시는 청년들이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창업환경을 제공하고 시설·자금 지원과 알선을 위해 ‘광명시 창업지원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입법 예고 중이다. 일자리 채우기로, 소득기준을 완화해 공공일자리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하우스 푸어 계층에게 자격기준 재산세를 기존 30만~45만원에서 50만~60만원으로 높여 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다. 또 사업 성격상 취지가 유사한 ‘새희망 일자리사업’과 ‘5060 베이비 부머’사업을 통폐합해 내년에는 ‘신중년 일자리사업’으로 추진한다. 일자리 나누기로, 구직 희망자와 구인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 자투리를 최우선 제공한다. 일자리창조허브센터 증축과 청년창업지원센터, 자영업지원센터, 노동자복지회관를 설치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문 자격증 보유자나 고급기술 경력 퇴직자를 모집해 ‘지역사회환원 일자리 재능기부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시장 직속 ‘광명시 일자리위원회’를 운영해 광명 맞춤형 일자리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한달에 1번씩 일자리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 일자리위원회가 공공과 민간일자리 정책을 만드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는 행정규제는 최소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일자리 창출 기반조성과 4차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박승원 시장은 “일자리는 실적에 연연하기보다 구직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람중심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재난 수준의 청년 실업문제를 직시하고 청년들이 꿈을 잃지 않고 희망을 주는 청년드림 일자리 정책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17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17

    서울신문은 일제 침략 당시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겸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대거 등장합니다. 작가가 실제로 조선과 일본에 머물며 베델 등을 직접 취재해 쓴 이 소설에는 고종의 연해주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이 담겨 있어 관심을 모읍니다. 서울신문은 이 소설 가운데 하나인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12월 출간·원제 The cat and the king)를 번역해 연재 형태로 소개합니다. <17회>나는 오늘 밤 펼쳐질 모험에 큰 기대를 건 베델에게 소녀가 실패할까봐 무서워하고 있다는 말을 차마 전할 수 없었다. 대신 나는 모든 일이 잘 풀리면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 지, 또 조선 황제(고종)는 중국에서 어떻게 활동하게 될 지를 물었다. 그러자 조선의 마지막 용사인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사장 베델이 답했다. “오, 이 사람 보게. 우리는 상하이의 멋드러진 바에서 신나는 음악을 듣게 될 거야. 일본이 사람을 고용해서 우리 갈비뼈 사이로 칼을 쑤셔 넣는 일만 없다면 황제와 요트를 타고 서울을 떠나는 거야. 그 사람들(일본인)이 나를 속인 게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걸 자네도 잘 알거야. 그래도 그놈들을 오랫동안 상대한 덕에 이제 난 칼에 찔려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만큼 담이 커졌어.” 이윽고 밤 10시가 됐다. 나와 베델은 인력거에 올라탄 뒤 유령 같은 서울의 거리를 내달렸다. 죽은 듯 웅장한 저택(경운궁)은 이날따라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듯 너무나 고귀하게 느껴졌다. 사원의 검은 박공과 오래된 청동 종, 동굴에 피어난 곰팡이처럼 서울의 모든 집 지붕에서 자라는 버섯도 이젠 다시 볼 수 없겠지...그림자도 없는 컴컴한 거리에는 돌아다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어떠한 빛도 새어나오지 않아 거리에는 활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도 이런 서울에 어느새 정이 들었나 보다. 여기에서의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하니 슬프고 음울했다. 우리는 북문(숙정문·현 서울 삼청동 소재)에서 인력거를 보낸 뒤 넓게 열린 문을 걸어서 바깥으로 나갔다. 군기빠진 조선병사 두 명이 누가 잡아가도 모를 듯 땅바닥에 앉아 자고 있었다. 원래 사람이 다니지 않는 문이어서 경비가 더욱 허술했다. 저 너머 불에 탄 폐가들 뒤에 민영환 대감이 준비한 말들이 묶여 있었다.우리는 서로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으며 황제를 초조히 기다렸다. 10분...15분...그리고 20분이 지났다. 자갈을 밟으며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 하나가 들렸다. 나는 벽 모서리에 몸을 숨기고 누군지 살펴봤다. 두건을 쓴 사람이 혼자서 다가오고 있었다. 그를 자세히 보려고 성벽 그림자에서 빠져나와 앞으로 한 발짝 나갔다. 소녀였다. ”빌리!“ 그녀가 속삭이듯 내 이름을 부르고는 곧장 달려와 손을 잡았다. 소녀는 거칠게 숨을 내쉬며 물었다. “베델은요? 아...여기 계셨네요...다행이에요...그런데 이게 무슨 소리죠?” 그녀의 손이 내 손 위에서 심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멀리서 작지만 분명한 군대 나팔 소리가 퍼져나왔다. 경운궁(덕수궁) 쪽에서 들리는 소리 같았다. 이렇다 할 장비하나 갖추지 못한 조선 군대에는 나팔 자체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는 남산에 캠프를 치고 있는 일본 군대의 소리인데... “친구분들” 그녀가 우리 앞에서 용감하고 자신있는 척 애쓰며 말했다. “아마도 일본인 형제들이 저기서 우리를 부르고 있는 것 같네요. 우리가 너무 보고 싶은가봐요.” 소녀의 말에 대한 화답이라도 하듯 자갈 위로 시끄러운 말발굽 소리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일본군이 우리를 잡으러 온 것 아닌가 불안감에 휩싸일 무렵 그 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민영환 대감의 낮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일본인들입니다. 일본인! 이놈들이 폐하가 탈출하신 사실을 알아챘소. 우리를 찾고 있어요!” 베델과 소녀 그리고 나는 각자 말에 올라 탔다. 우리 뒤에는 무시무시한 후드를 덮어쓴 한 사람이 말의 궁둥이를 때려댔다. 민 대감은 허수아비처럼 보이는 이 사람의 얼굴을 가리려고 먼지싸인 붕대를 칭칭 감아놨다. 미이라처럼 생긴 이 남성은 무척 답답했던지 연신 낑낑거리며 짜증섞인 비난을 내뱉었다. 그가 입에 재갈에 물린 듯 우물우물하는 발음으로 한국어를 내뱉자 민 대감이 경어를 쓰며 깍듯이 응대했다. 민 대감은 그를 어느정도 진정시킨 뒤에 우리에게 말을 건넸다. “황제께서 지금 제 옆에 계십니다. 이 분은 언제든 마음이 바뀌실 수 있소. 어서들 서두릅시다!” 우리는 각자 말을 타고 요트가 있는 쪽으로 서둘러 내달렸다. 배가 있는 포구(앞서 내용으로 볼 때 광나루로 추정)까지는 대략 10㎞ 정도 남아 있었다. 왕의 왼쪽에 베델, 오른쪽에 민 대감이 있었다. 민 대감은 어깨 밑에 커다란 상자 하나를 끼고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우리 일행이 속도를 내는 데 어려움이 컸다. 황제의 소지품을 담은 금고 같았다. 원래 왕이란 존재는 나라를 빼앗겨 목숨을 걸고 해외로 도망치는 와중에도 자신의 존엄을 드러낼 왕관과 보석은 손에서 놓지 못하는가 보다. ‘황제 납치 프로젝트’는 18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중국 싼야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중국 싼야에서

    많은 중국 및 외국 신혼부부들이 반짝거리는 바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 울창한 야자수, 독특한 모양의 암초, 따뜻한 햇살 등을 이유로 중국 하이난(海南)을 웨딩사진 촬영지로 선택하고 있다. 싼야(三亞)시는 낭만이 가득한 곳으로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아름다운 기억을 선물하곤 한다. 싼야시에서 웨딩촬영지로 가장 각광받는 명소들을 선별해 보았다.다둥하이는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1면이 바다와 인접해 있다. 야자수는 2.9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파란 하늘과 바다, 푸르른 산과 야자수, 하얀 모래사장 등 이색적이면서도 낭만적인 경치는 중국 및 해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km에 달하는 다둥하이 모래사장은 모래가 보드랍고 지대가 평평하다. 다둥하이의 ‘따뜻한 물과 평탄한 모래사장’은 일찍이 세계적으로 유명했다. 겨울에도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고 모래사장에서 따뜻한 햇살을 즐길 수 있다. 조개와 게를 잡을 수도 있고 모래성을 쌓는 재미를 누릴 수도 있다. 겨울철 다둥하이의 수온은 18-22도 정도로 겨울철 사랑받는 겨울철 수영을 즐길 수 있는곳 및 피한지로 자리잡았다. 야룽만은 초승달처럼 휘어 있는 만(灣)이다. 7km 이상의 은백색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모래 입자가 작아 보드랍다. 또한 이곳의 남중국해는 오염되지 않아 푸르르면서도 투명한 바닷물과 다양한 산호초를 감상할 수 있다. 해안가에는 나무가 우거져 있고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자연경치, 독특한 건축양식, 고풍스러운 교회 건축물 등 환상적인 뷰와 볼거리로 많은 젊은 신혼부부들의 웨딩사진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다샤오둥톈은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아오산(鰲山)산에 있는 관광지다. 다샤오둥톈은 남중국해와 인접해 있고 중국 하이난성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관광지이자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도교 성지다. 또한 독특한 경치, 바다, 산, 돌, 동굴 등을 감상할 수 있어 ‘하이난 800년 제일 산수(山水) 명소’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즈저우섬은 ‘사랑의 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는 정인교(情人橋), 정인도(情人島), 정인곡(情人谷) 등 대표 명소가 자리잡고 있다. 물안개가 자욱한 경치, 하늘과 바다가 하나 되는 경치 등은 감탄사를 유발하게 만든다. 섬 곳곳에서는 ‘와! 아!’ 등의 감탄사와 사랑 고백의 소리가 들려온다. 또한 신혼여행지 분위기가 짙어 많은 신혼부부들의 웨딩사진 촬영지 및 관광지로도 사랑받고 있다. 싼야시는 찬란한 태양, 따뜻한 바닷바람, 특유의 자연조건으로 최고의 웨딩사진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싼야시를 찾은 관광객들은 낭만적인 구름, 손에 잡힐 것만 같은 하늘, 웅장한 산과 바다 등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받는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작은 마을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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