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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계림/산수의 절묘함에 감탄이 절로…/한국인 관광 러시

    ◎우뚝우뚝 솟은 조각군상의 연봉… 철따라 새맛/1백리 이강 풍광은 영욕과 우수번뇌 잊게하고…/한국인 올들어 2만5천명 찾아 관광객수 「서열 2위로」로 50년대 중국 외교부장이었으며 중국 굴지의 현대시인으로 꼽히는 진의가 그 산수의 절묘함에 감탄해 「정작 신선이 될 수 없을지언정,차라리 계림사람이 되어라」(불원주신선 원주계림인)고 노래한 계림. 산과 물,그리고 기후가 기막힌 조화를 이뤄 중국이 「신이 빚어낸 최고의 자연 걸작품」이라며 「천하제일명승」으로 자랑하는 계림 관광권에 한국인 관광러시가 대단하다. 올 관광객수에서 일본에 이어 2위로 뛰어올라 계림시 당국은 한국인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한국인이라면 극진한 대접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계림지역 관광규모에서 일본·미국·유럽국가 등 유수의 관광대국들에 이어 5위에 그쳤으나 올들어 9월말까지 2만5천여명을 기록,이 지역 서열2위의 「관광대국」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1백%이상 늘어났다.계림지역의 1년간 해외관광객수는40만∼50만명 규모여서 한국의 실세를 쉽게 가늠할만 하다. 중국 대륙 남단 광동성과 운남성 사의의 광서장족 자치구의 이강 유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계림 산수는 평지에 마치 조각품군상처럼 우뚝우뚝 솟아오른 연봉과 유장하게 흐르는 강줄기,그리고 남방기후로서는 드물게 4계절이 분명해 철따라 바뀌는 자연색조 등이 어우러져 예부터 숱한 시인묵객들의 발걸음을 잡아놓았으며 중국 산수화의 대표적 풍광이 되어왔다. 이같은 곳에 올들어 한국 관광객이 대규모로 몰려드는 것은 우선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자연적 신비로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의 개혁·개방이래 그동안 중국관광은 백두산과 북경·서안·상해 등 대도시 위주로 전개되었으나 백두산의 관광은 여름 한철에만 허용되는데다 대도시는 더이상 큰 매력을 끌지못해 계림으로 몰려드는 것으로 관광업계는 풀이한다. 같은 동양권 정서를 지닌 한국인들이 동양적 매력을 최대한 뽐내고 있는 계림을 찾는 연유는 계림시에서 발행한 가이드북의 서문에서도 잘 알 수 있다.「계림의 산과 물은 그 하나마다 모두 시요,노래로 인구에 회자된다.계림을 보지 못한 사람은 늘 계림을 한번 찾아보고 싶어하며 한번 계림을 찾았던 사람은 다시 보고 싶어한다.백리 이강을 유람하며 풍광에 젖어들면 모든 영욕과 우수번뇌를 잊게될 것이다.일단 신선의 경지에 들어와보길 청한다」 취재중에 식사를 함께한 계림시인민정부 구엄명 부시장은 『한국의 제주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한국관광공사와도 적극 교류하고 있다』며 한국관광객이 이 지역 수익증대에 매우 중요함을 추어올리면서 한국인들이 더 많이 찾아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계림시에서 이강을 거슬러 3시간 가량 선상유람을 함께한 계림시 여유국 황영청 부국장은 거나하게 취흥이 오른 상태에서 「산청 수수 동기 석미:산은 푸르고 물은 빼어나며 동굴은 기이하고 돌은 아름답다」라고 글귀를 적어주며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계림관광권은 발길닿는데마다 천하절경이어서 세세히 설명할 필요도 없다.아무데를 가더라도 감탄이 연발한다. 구태여 꼽자면 백리 이강 선상유람을 빼놓을 수 없다.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물과 바람이 수직으로 깎아놓은 석회암 기암절벽들을 감상하면 된다. 뱃길 곳곳마다 동네아이들이 헤엄치면서 유람객들에게 「선물」을 던져줄 것을 요구해 잔재미을 더해준다. 또 시 외곽에 있는 노적동굴도 필수 코스.제주도 만장동굴보다도 큰 규모에 기기묘묘한 형상이 헤아릴 수도 없다. 여유가 있다면 시내 극장에 가서 소수민족 공연을 관람하는 재미도 괜찮다.장족을 비롯해 남방의 경족(경주)·묘족·동족(동주) 등 수십 소수민족의 전통기예를 즐길 수 있으며 특별히 한국관광객을 위해서인지 북방 조선족의 전통가무도 곁들여진다. 지금은 북경이나 상해·홍콩 등을 거쳐 들어가야 하기때문에 다소 불편이 있으나 시 당국은 곧 연간 5백만명 수용규모의 신공항이 완성되면 한국과의 직항로도 개설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 대한 계림의 손짓이 갈수록 강렬하다.
  • 3중 포위망·기만한 수색/주요 공비침투 작전 사례 비교

    ◎이번 강릉작전 “성공” 평가/험한 산악… 동굴많아 애로/68년 「울진」,우리 인명피해 1백35명/78년 「광천」침투 3명 모두 놓쳐 “최악” 강릉 무장공비 소탕작전 12일째를 맞고 있는 군 당국은 이번 작전이 예전의 대 간첩작전보다 어려운 작전환경 등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이라는 중간평가를 내리고 있다. 12일간의 전과만 살펴볼 때 침투한 26명의 무장공비 가운데 21명이 사살됐거나 피살됐고 1명은 생포됐으며 나머지 4명만이 도주한 상태.68년 10월 1백20명이 침투한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건의 경우 58일간 작전을 펼쳐 사살 1백11명에 생포 5명,자수 2명,행방불명 2명이었다. 평균기온이 영상 5∼25도에 5백∼1천m의 험준한 산악지형인데다 20∼30년생 나무가 울창해 작전참가 장병의 수색·매복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는 데다 폐광 및 자연동굴만 50곳,뚝 떨어진 단독가옥만 20곳에 이르는 작전환경마저 강릉사건과 비슷한 울진·삼척사건도 비교적 성공적인 작전으로 평가되지만 아군의 피해가 의외로 컸다.당시 군인만 38명이 사망하고 67명이 부상했으며 민간인 피해만도 사망 23명,7명 부상이었다.반면 이번 사건의 피해는 군인전사 3명,부상 10명에 민간인 사망1명에 불과하다. 반면 작전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78년 광천 공비침투사건의 경우 불과 3명이 침투했음에도 불구,엄청난 병력을 투입했고 작전환경마저 좋았으나 결국 이들은 김포 감암포지역 한강변 수중을 통해 유유히 북으로 복귀했다.군은 이 사건에서 애꿎은 민간인 5명의 사망 피해를 내고 31일만에 종료하는 수치를 겪어야 했다. 군의 한 고위장성은 『광천사건의 경우 지휘관이 공비 차단선을 자주 변경하는 바람에 공비들이 도주하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이번 사건에서는 차단선을 겹겹이 쌓고 적어도 잔당 4명이 아직 포위망에 있다고 판단되는 등 신속하고 기민한 작전이 수행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일 열도 침몰 마지막 장면 압권/전략 슈팅게임 「라스트 워」

    이달 중순 출시될 「라스트 워」(마지막 전쟁)는 전략시뮬레이션과 슈팅을 합친 새로운 형태의 「전략슈팅게임」. 다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들과는 달리 전략모드에서 머리를 쓰는 플레이를 하다가 적의 탱크·비행기·로봇이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슈팅모드로 바뀐다. 이 때 침착하게 적군을 물리치면 다시 전략 모드로 돌아오게 된다. 이 게임은 크게 2단계로 나눠져 있다. 1단계에서는 주인공의 지력·영력·전투력을 슈팅이나 인터액티브 시나리오 등을 통해 키운다. 2단계에 들어가서 지력이 낮으면 게이머의 지시가 거절당하게 되고 영력이낮으면 전투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전투력이 낮으면 전투모드에서 명중률도 떨어진다. 따라서 1단계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각 층을 돌아다니며 전투력·지력·영력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지하 1층에서는 동굴미로를 통과해 노인을 만나서 지력을 얻게 된다.이 때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는 약초를 얻는 기회가 주어진다. 2·3층은 야외사격장과 모의착륙장. 전투력을향상시킬 수 있는 장소다. 4층 전자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책을 통해 지식을 늘리고 5층 교회에서는 천사를 만나 영력을 얻을 수 있다. 1단계에서 키운 능력은 2단계에서 전투를 벌일때 그대로 적용된다. 2단계는 슈팅전략단계. 이 전 게임들은 병력의 감소가 프로그램에 의해 미리 결정되었지만 이 게임에서는 실전에 참여하는 게이머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 게임의 줄거리는 일본의 사주를 받고 한반도를 침략한 러시아를 물리친 뒤 배후 조종자인 일본까지 차례로 징벌한다는 것. 러시아군을 섬멸한 뒤 여세를 몰아 일본 본토까지 완전히 점령하게 되면 게임이 끝난다. 실전을 방불케하는 3차원 슈팅그래픽이 볼만하며 일본열도가 침몰하는 마지막 장면이 특히 압권이다. 윈도 95에서는 CD롬을 넣기만 해도 자동으로 실행된다. 486이상,4배속 이상 CD롬 드라이브.윈도3·1 또는 윈도 95. 젠컴.(02)3471­4838.
  • MS사 “게임시장까지 석권” 대야망

    ◎앞으로 1년동안 11개 소프트웨어 출시 계획/데들린 타이드­바다밑에서 일어나는 상황 배경 3차원 영상/비행시뮬레이션­우주선 타고 행성동굴안·구름위 등서 전투/괴트럭 대질주­실제모델 트럭 짜릿한 레이스… 10월에 내놔/NBA농구·골프·축구 소재 스포츠게임도 준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게임시장에까지 본격적으로 덤벼들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앞으로 1년동안 11개의 새로운 게임을 내놓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도스에 이어 윈도95로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를 장악한 이 회사가 게임 시장의 중요성을 알아차린 것이다. 먼저 「데들리 타이드」.바다밑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배경으로 한 3차원 게임이다.그래픽은 「시 퀘스트」와 「스타 트렉­넥스트 제너레이션」을 만든 할리우드의 디자이너들이 맡았다.게이머는 3백60도 회전하는 영상과 영화같은 연속 화면을 통해 바다밑 세계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게임은 「헬 벤더」.게이머는 믿음직한 우주선 헬벤더를 타고 항해하면서 격전을 벌이게 된다.행성의 표면,행성안의 동굴들,구름위 등이 전투를 벌일 장소가 된다.TV드라마 「X­파일」에 나오는 낯익은 여배우 질리안 앤더슨이 내레이터를 맡았다.모뎀을 통해 8명이 함께 할수 있다. 11월에 출시될 또 다른 게임은 윈도 95용 「마이크로소프트 비행 시뮬레이터」.실제에 가까운 비행 게임이다. 보잉 737,에어러배틱 플레인 엑스트라 300 등 2대의 비행기가 새로 추가됐고 런던,도쿄,뉴욕,파리,시애틀 홍콩 등 새로운 도시와 공항이 등장한다. 기초 비행조종법에서 숙련기술까지 양방향 통신으로 비행교습을 받을 수 있으며 오토 인스톨과 오토 플레이 기능 등 멀티미디어 요소를 모두 갖췄다. 곡예비행챔피언의 아찔한 묘기 비행도 데모화면으로 볼수 있다. 「괴 트럭 대질주」는 경주 시뮬레이션 게임.거대한 바퀴를 갖춘 괴물같은 트럭을 타고 게이머는 장애물,순환,랠리 경주 등 짜릿한 레이스를 할 수 있다.자동차들은 실제 트럭을 모델로 만들어져 진짜로 점프하고 튀어나오고 구르는 것 같은 기분을 맛볼수 있다.10월 출시.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액션게임은「클로스 컴뱃」.2차세계대전을 다룬 전투액션 게임이지만 전쟁에서 나타나는 인간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게이머는 부대를 이끌고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내년 봄 선보일 「제국들의 시대」는 시빌라이제이션형 게임이 변형된 것.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빙하기 부족부터 현대문명까지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게이머는 이웃과 협력하든지 아니면 정복하면서 문명을 개척해 나간다.전투뿐만 아니라 자원관리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 문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부족들에게 사냥,탐험,정복,건설,신기술 발전등 임무를 적절하게 할당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또 스포츠 게임 세 가지도 준비하고 있다. 「NBA 풀 코트 프레싱」은 5대 5로 하는 정식 농구 게임.NBA 현역 코치와 선수들의 조언을 받아 플레이어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 골프 3.0」은 이전 버전을 했던 게이머라면 어렵지 않게 즐길수 있는 게임.그래픽 선명도를 높이고 12개의 코스를 새로 보탰다.네트워크나 모뎀을 통해 친구와 골프경기를 해 볼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축구」에서는 게이머가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고 팀을 선택할 수도 있다.역시 모뎀을 통해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며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게임이다.
  • 돈황석굴 예술품 첫 나들이/대형벽화·조각품 31일까지 북경서전시

    이번달 16일부터 북경에선 돈황예술전과 예술전시회등 대규모 전람회가 동시에 열리고있어 이 기간중 북경을 찾는 관광객들은 중국 예술의 진수를 음미할 수 있게 된다. 돈황미술전은 16일부터 31일까지 북경의 중국 혁명박물관에서 열리고있다.문물국등 7개 정부단체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람회에는 감숙성의 돈황 모가오굴(막고굴)의 50폭의 대형 벽화를 비롯,조각작품 10여점,3곳의 대형 동굴을 모사해 만든 복제 동굴 등이 중국 서부의 사막을 떠나 북경에 전시된다.돈황석굴의 예술품들이 현지를 떠나 북경에서 전시회를 갖기는 37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는 북경 중국국제 전람센터에서 「96,중국 예술박람회」가 열렸다.이 박람회에는 중국 전역의 29개성에서 출품한 그림과 서예,판화,조각등이 선보였으며 폐막전날인 19일에는 일부 출품작품에 대한 경매도 이뤄졌다.
  • 첫 물길 이도송화강(송화강 5천리:1)

    ◎이도백하 골짜기마다 선조 항일기상 서려/백두산 천지서 발원 장백폭포수 굽이 흐르고/수차례 주인바뀐 발해 보마성은 터만 남아/연변동포작가 유연산씨 현지 르포 서울신문은 우리 고대사의 무대 중국 동북지방을 관통하는 송화강유역에서 민족의 오늘과 어제를 돌아보는 「송화강 5천리」를 연재합니다.중국 연변 조선족작가 유연산씨가 현장에서 집필,주 1회씩 연재할 이 기획물은 도도한 장강이 안고있는 숱한 사연들을 엮어낼 것입니다.송화강 물길이 굽이쳐 지나는 길림성과 흑룡강성은 독립운동의 기상이 어린 유서깊은 대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광복 51주년을 맞이한 우리에게 보다 큰 감회를 안겨주리라 확신합니다.서울신문은 이 시리즈를 생동감넘치는 기획물로 꾸미기 위해 사진부 김명환 기자를 현지로 파견,작가와 동행취재토록 했습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한 송화강은 중국 동북지방인 길림성과 흑룡강성 넓은 땅을 누비고 장장 1천9백72㎞를 흘러 흑룡강성 동강시에서 흑룡강과 합류한다.그 유량은 연평균 7백77억㎥나 되었다.중국에서 여섯번째 큰 강으로 꼽히는 송화강의 만주어 원음은 송알라울라(송아리오람).천하라는 뜻인데,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한 강이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1,972㎞… 여섯번째 큰 강 백두산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천지의 물이 흘러나오는 수구를 달문으로 적어놓았다.달문의 유래는 천지설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그 까마득한 옛날 천지용궁의 용왕은 태자다섯을 두었다.다섯 태자는 용궁생활이 싫증나 천지 수면위로 놀러나갔다.용궁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 되어 네 태자는 용궁으로 귀환했으나 셋째 태자는 바깥세상이 황홀하여 그냥 머물렀다.그리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산 허리를 떠받아 천지의 물이 빠져나갈 수구를 냈다. 그 수구가 달문이라는 것이다.달문 출발한 천지의 물은 아주 빠른 속도로 1천2백50m를 흘러 내려오다 장백폭에서 곤두박질을 한다.달문에서 장백폭포 사이의 물살이 빠른 구간도 강이라 해서 승사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강 이름에서 사(차)는 뗏목을 이르는 말이다.당나라 시인 이상은은 뗏목을 타고 하늘을 오른다는 시를 썼다.「해객이 뗏목을 타고 하늘에 오르니/아름다운 성아 일손을 멈추고 반기네」라는 시다. 승사하 물살이 내리꽂히는 68m의 벼랑 장백폭포는 장관을 이루었다.물살이 곤두박질하느라 우레소리를 냈다.이백의 붓끝에서 유명해진 여산폭포 마냥 구천의 은하수가 내리드리우듯 아름다웠다.그리고 누누천년을 두고 쏟아진 폭포는 절벽 아래에 20여m 깊이의 소를 파놓았다.그 소에서 솟구친 물은 다시 흘러 내려갔다.바로 이도백하요,이도송화강 물길이 시작하는 것이다. 이도백하는 깎아지른 듯 바위가 가파른 단애의 계곡을 지나느라 세차게 암벽을 들이받았다.그래서 물소리가 좁은 계곡을 뒤흔들었다.이도백하를 울부짖는 강이라 한 사연을 알만했다.폭포에서 1천m 떨어진 소천지 돌다리에 올라서면 이도백하 물길은 오간데가 없다.백하수는 지하로 숨어든 것이다.천지가 형성되기 그 이전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때 생겨난 용암의 틈새를 2백만년을 두고 흐른 물줄기가 기어이 수로를 뚫었다.이 동굴의 수로 구간은 이도백하가 분명했지만 물이 숨어 흐른다고 해서 암하라 했다. 소천지 돌다리 옆 바위 허리에는 옥룡천해라고 새긴 글발이 있다.바위가 길을 막으면 꿰뚫고 나가는 물길을 뜻하는 말이기도 한데,이도백하의 정신이자 이도백하 유역에 살아온 조선족들의 개척정신이기도 했다.또 어떻게 보면 이도백하가 지나가는 골짜기마다에서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운동의 기상일 수도 있는 것이다. 백두산에서 57㎞ 떨어진 길림성 안도현 이도백하진 서쪽으로 가면 보마촌이라는 마을이 있다.산자락에 기대어 송화강 지류인 보마하를 바라보는 마을이다.마을 넓은 언덕에는 발해의 보마성 흔적이 간신히 남아있다.성안에서는 지금도 기와장이 나왔다.발해와 당나라를 육로로 잇는 요충지의 하나로 역참도 이곳에 있었다. ○풍운의 세월 피난처로 역사의 풍운속에서 보마성의 주인은 여러번 바뀌었다.한때는 요와 금이 차지했다가 명나라가 시작하면서는 눌은부에 귀속되었다.이어 대륙을 장악한 청은 백두산을 자신들 조상의 발상지라 해서 봉금령을 내리는 바람에 보마성은 다른 동북지방과 마찬가지로 무인지경으로 변해 버렸다.사람이 다시 살기 시작한 것은 봉금령이 해제된 20세기 초엽이다. 그래서 오늘날의 백두산 자연보호구로부터 이도백하진에 이르는 이도백하 유역에 여섯 마을이 들어섰다. 발재지,대골정자,쾌상봉,내두산,입산골(입산구) 이도백하 등이 그들 마을이다.지금은 내두산과 이도백하만이 남고 다른 마을은 사람들 기억속에서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내두산촌 최용철(70)노인의 말을 들어보면 사람들이 골 깊고 산 높은 이도백하 유역을 찾아든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예전에 이런 말이 있었수다.이 산골을 가리키는 말이었디요.보이는건 백년산삼이요.발에 차이는 건 녹각이고….여섯 마을 중에 발재지라 한 까닭은 백두산에는 값나가는 자연토산물이 많다는 뜻이였습네다.그리고 요동벌판에 무쇠말이 뛰면 송풍라월이 피난처라는 얘기도 있었디요.전란이 빈번했던 시대라 여기와서 피난을 살았던거우다』 ○산높고 골깊은 청정지대 그 당시 여섯 마을에 조선족은 80%,한족은 20%에 불과했다.해마다 단오나 추석이 오면 내두산촌에 모여 운동회도 열었다.3·1독립만세 이후 대한정의군정사(총재 이규)가,30년대에는 항일연군 제2군 제6사가 내두산에 근거지를 마련했다.일제는 항일연군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심한 토벌로 몰아붙였다.그러자 항일연군은 근거지를 남만으로 옮겼다.사람들도 하나 둘 떠나버려 종당에는 몇 집만이 남고 옛날처럼 다시 무인지경이 되었다. 지금 내두산촌에 살고있는 조선족들은 1946년 북한땅 양강도 갑산에서 들어온 사람들이다.흉년에 먹을 것이 없어서 강을 건넌 사람들인데,73가구 2백53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다.이들은 아직도 공해와는 무관한 목가적 삶을 꾸렸다.조무래기들은 이도백하 물가에 나가 가재를 잡았다.개구리 미끼를 넣은 바구니에 돌추를 달아 깊은 소에 담갔다 꺼낼 때마다 가재가 한 바가지씩 잡혔다. 어른들은 겨울이면 사냥을 했다.모든 동물은 보호대상이 되어 법으로는 사냥을 금지하고 있으나 산사람들의 사냥은 여전했다.지난 94년에는 노루덫으로 호랑이를 잡은 사람이 붙잡히기도 했으나,사냥을 뿌리 뽑지 못하고 있다.노루 한 마리가 인민폐로 8백원씩에 거래되었다.겨울 한 철에는 어느 식당을 들어가도 노루생회를 맛 볼 수 있다는 것이다.
  • 스리랑카/찬란한 불교 유적… 섬 전체가 박물관

    ◎가는 곳마다 고대도시·궁전터·사원 등 즐비/「천혜의 낙원」… 관광·성지순례 발길 줄이어 인도대륙 남동쪽의 작은 섬나라 스리랑카의 여성지도자 찬드리카 반다란나이케 쿠마라퉁가 대통령이 12일 우리나라를 찾아와 14일까지 머물며 양국의 경제협력과 관광교류증진방안 등을 논의한다.찬란한 불교유적을 자랑하는 스리랑카는 특히 불교신자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을 고려해 불교성지순례여행 등을 집중겨냥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대통령일행 방한에는 관광 관계자들이 함께 와 한국관광업계·불교단체 등과 다각적인 접촉을 하고 있다.미국·유럽·동남아·중국·대양주 등에 치우친 우리나라 관광분야에서 스리랑카는 아직 미개척의 먼 나라로 남아 있어 더욱 이채롭다.이를 계기로 스리랑카의 불교여행코스등을 살펴본다. 스리랑카는 섬 전체가 박물관이다.면적 6만5천6백㎢로 남한면적보다 작으며 인구도 1천8백여만명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발길 닿는 데마다 찬란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지구상에 몇 남지 않은 마지막 낙원으로 꼽힐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 또 1인당 연간 국민소득은 미화 7백달러정도로 낮지만 의식주를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자연의 축복을 받은 땅이어서 인심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이같은 조건에서 불교와 힌두교,그리고 기독교문화가 어우러져 스리랑카는 거대한 섬박물관을 이루고 있다. 가는 곳마다 고대도시와 궁전터·인공호수·공원·사원·수도원·조각 등이 즐비해 여행자의 탄성을 자아낸다. 기원전 3세기에는 당시 수도 아누라다푸라의 명성이 멀리 지중해까지 알려졌으며 기원 반세기 전에는 상할리족 교역대표단이 로마의 시저 황제에게 신임장을 제정했고 기원 300년 무렵에는 중국과 교역할 정도로 일찌감치 번성한 국가를 형성해 그만큼 문화유산이 많다. 기원전 247년에는 스리랑카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일이 발생했다.바로 인도의 독실한 불교도 아쇼카왕이 아들 마힌다왕자를 이 섬에 보내 불교를 전한 것이다.이때부터 상할라왕은 물론 일반에 이르기까지 불교에 귀의해 오늘날까지 줄곧 불교가 번성해왔다. 이 때문에 스리랑카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불교성지가 되어 순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불교전파와 비슷한 시기에 힌두교도인 드라비다족이 침입을 시작한 뒤 1천5백년동안 수없이 거듭해 힌두교문화도 크게 자리잡았다. 여기에 17세기초부터 네덜란드와 영국의 지배를 받아 기독교문화가 어우러졌다. ○기원전 4세기에 번성 ◇경이로운 고대문명도시 아누라다푸라=콜롬보 북쪽 2백㎞에 있는 최초의 수도로 기원전 4세기경부터 번성했다.당시의 계획도시로서 사냥꾼·청소부·외국인·이교도의 거주지역이 구분됐고 신분제도에 따른 묘지도 다르며 관개수로가 완벽하다. 6백년 수도의 영광을 누리면서 만들어진 돌기둥과 돌탑이 조용한 녹음속에서 한때의 영광을 말해준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보리수인 「스리 마하」보리수가 있으며 스리랑카에서 가장 오래된 탑 「투파라마 다가바」가 유명하다. ○69개 동굴승원 만들어 ◇최초의 불교전래지 미힌탈레=아누라다푸라 동쪽 13㎞에 있는 바위산유적으로 처음 불교가 전래된 곳이다. 바위산 여기저기에 대탑이나 동굴유적이 많으며 정상까지 1천8백40계단을 올라가면 멀리 아누라다푸라의 대탑이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마힌다 스님이 사냥중이던 티사왕을 만나 불교에 귀의케 했고 티사왕은 3천명의 승려를 위해 68개의 동굴승원을 만들었다. ○밀림속의 저수지 1천곳 ◇밀림속의 중세고도 폴론나루워=11세기초 남인도 타밀족의 침입을 받자 새로 만든 수도로서 콜롬보 동남쪽 2백여㎞에 있다. 도시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공원과 정원이 많으며 근처에 1천곳 이상의 관개용 저수지가 있다. 남쪽 프라크라마 바후궁전은 1층 중앙홀이 2백평이 넘을 정도로 웅장한데 처음에는 7층이었으나 지금은 2층만 남아 있다. 북쪽의 갈 위하라 석가모니 와불상은 빼놓을 수 없는 명소.부처의 열반상이며 길이가 13m나 된다. ○바위속 궁전에 「미인도」 ◇바위요새궁전 시기리여=천민소생의 맏아들 카샤파가 정실소생의 동생이 왕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란을 일으켜 부왕을 살해하고 동생을 추방한 뒤 고뇌를 이기기 위해 만든 바위속 궁전으로 섬 중앙에 있다. 부왕이 여기에 궁전을 만들려 했다는 얘기를듣고 스스로 궁전을 완성했다. 벽화 「시기리여 미인도」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의 문화유산」에 들 정도로 값어치가 평가된다.5백명 이상의 미인도가 있었다 하나 지금은 10개가 남아 있다.
  • 이색피서/색다른 곳서 색다르게 「개성피서」 즐긴다(바캉스 특집)

    본 인파에 묻혀 정신없이 며칠을 보내고 돌아오면 쌓이는 것은 오히려 피로와 스트레스 뿐.해마다 이런 고통을 겪은 사람이라면 올해는 색다른 곳에서 색다른 방식의 피서를 한번 즐겨보는 게 어떻까. ▷자연휴양림◁ 맑고 호젓한 숲속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삼림욕 효과도 볼 수있는 편안한 휴양지가 지연휴양림이다.전국에 55개소가 있다.울창한 숲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심신을 안정시키는 삼림욕은 여름철에 특히 좋다.일반인이 숙박할 수 있는 산막·야영장·주차장·캠프파이어장·취사장·화장실·체력단련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용에도 편리하다.특히 경기도 양평군 중미산 휴양림은 깊은 산속에 있어 숲의 청정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베이스캠프 여행◁ 산으로 갈까,바다로 갈까….가족끼리 의견이 엇갈려 망설이게 되거나 한 곳에 싫증을 내는 성격이라면 한번 시도해 볼만한 여행이 베이스캠프여행.말 그대로 한곳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산·바다·계곡·강을 두루 섭렵하는 일거다득의 버라이어티 바캉스다.3박4일 일정이라면 하루는 산,하루는 바다,마지막 날은 계곡을 택해 인근의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여행코스에 도전하는 방식이다.몇 곳을 소개한다. ▲산정호수 부근=제1일 산정호수·삼부연폭포.제2일 매월대 선암폭포·백운계곡.제3일 고석정·순담계곡·직탕폭포·산정호수 주변은 이름난 유원지답게 숙박시설이 잘 돼 있다.호텔이나 장급 여관을 베이스캠프로 삼아도 좋고 민박집도 다수 포진하고 있어 숙박문제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충무(통영)인근=제1일 해저터널·미륵도·달아공원.제2일 거제 해금강·한산도.제3일 소매물도·비진도해수욕장.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인근에 다양한 명소들이 즐비해 베이스캠프여행에 적합하다.해금강 최고의 경치라는 십자동굴을 비롯,사자바위·부처바위·촛대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미륵도에는 또 일주도로가 잘 뚫려있어 드라이브도 그만이다.한려수도의 절경을 만끽할 수있는 매력이 있다. ▲단양팔경=제1일 단양팔경(도담삼봉·사인암).제2일 소백산(다리안 폭포·희방사계곡).제3일월악산(송계계곡·용하구곡·덕주계곡).신단양과 구단양 읍내를 비롯,단양팔경 곳곳에 숙박시설이 많아 숙식이 비교적 편리하다.내륙의 비경이라는 단양팔경은 팔경중에서도 백미라는 도담삼봉을 비롯해 볼거리가 많다. ▷서울근교 놀이공원◁ 에버랜드가 최근 개장한 「캐리비안 베이」도 자녀들과 함께 가볼만 한 곳.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테마파크로 3만6천평에 동시에 1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이다. 17세기 중남미 스페인풍의 카리브해를 주제로 공간 전체를 스페인풍의 석조건물과 야자수·아열대식물·난파선 등의 조형물로 꾸며 카리브해 항구의 이색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꾸몄다. 실외 워터파크 시설로는 워터 봅슬레이와 워터코스터,튜브슬라이드를 즐길 수있는 「워터 슬라이드」와 서핑과 보디보드를 이용한 파도타기를 할 수있는 「파도 풀」이 있다.「유수 풀」에서는 강물이 계곡을 따라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느낌으로 휴식을 만끽할 수있다. ◎떠나기 전에/고장나면 낭패/자동차 점검 이렇게… 모처럼 가족과 함께 즐기는 휴가에서 자동차가 속을 썩이면 그것만큼 낭패스럽고 김새는 일도 없다. 유비무환이라고나 할까.점검해볼 곳은 에어컨을 비롯,5∼6군데.짧은 시간에 쾌적한 드라이브로 바캉스분위기를 더욱 시원하게 돋워보자. ▲에어컨=냉매가스를 체크한다.시동을 걸어놓고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놓은 상태에서 라디에이터 근처 수직으로 붙어 있는 원통속에 작은 기포가 많으면 가스부족.벨트가 늘어져 냉각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냉각수=냉각수가 적으면 라디에이터의 열방출이 어려워 오버히트되거나 호스가 터지는 경우가 있다.냉각수는 탱크에 표시된 최고기준선에 맞춘다.철분이 많은 지하수는 냉각수로는 곤란하다.냉각수는 엔진이 식은 다음에 넣고 넣은 뒤에는 오일을 점검한다. ▲와이퍼=퓨즈의 여분을 꼭 챙긴다.운전석 핸들 아래쪽에 있는 퓨즈박스의 퓨즈가 끊어져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전기배선이 잘 되어 있는지 손으로 확인하면서 눌러주는 것도 좋다.블레이드가 낡았으면 교환해준다.각부분의 나사를 죄어주면 깨끗하게 닦인다. ▲타이어=표준공기압을유지해야 1백% 성능이 난다.공기압 체크는 타이어가 식은 상태에서.카센터에서 무료로 해준다.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3.0psi를 더 넣는다.타이어가 물결처럼 떠는 스탠딩웨이브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트레드 옆면에 △표시가 있다.이 표시가 가리키는 트레드홈을 보면 마모한계표시인 1.6㎜ 턱이 있는데 이 이상 닳으면 위험하다. ▲브레이크=페달을 끝까지 밟아 밑판과의 거리 7∼9㎝ 정도면 정상.엔진이 정지된 상태에서 페달을 밟고 시동을 걸었을 때 밑으로 가라앉는 기분이 들어도 오케이. 브레이크 오일이 새는 데도 없는데 빨리 없어졌다면 패드가 마모된 것이다.페달을 밟았을 때 푹 들어가는 느낌이 들거나 핸드브레이크 레버가 많이 올라가도 마모를 의심해야 한다.〈김병헌 기자〉
  • 수도스님 봉삼 횡재(조약돌)

    ○…스님이 한뿌리에 5천만원에서 1억원 가량하는 산삼중의 산삼인 봉삼 10뿌리를 캐 횡재. 경남 울산시 남구 신정동 광덕사 혜담스님(61)은 지난 4일 하오 3시 전북 김제군 무학산에서 불공을 드리던 중 15∼20㎝ 길이의 어른 중지 굵기만한 봉삼 10뿌리를 발견했다고. 혜담스님은 꿈에 백발신선이 나타나 지팡이로 기도하던 동굴옆 개울 근처를 가리켜 다음날 그곳에 가보니 산삼 비슷한 것이 있었다며 한뿌리를 먹어보고 본능적으로 산삼임을 알았다고.〈울산=이용호 기자〉
  • 지방자치시대 새 문화현상/유적박물관 건립 붐

    ◎지역의 역사적 특성부각… 애향심 고취/관광사업과 연계 소득증대 “일거양득”/충북 단양·강원 양양·경기 연천 등 사업 구체화 전국 여러지역의 문화유적보존운동이 유적박물관건립과 같은 실체로 떠오르고 있다.현재 유적박물관 건립을 구체화한 지역은 충북 단양,강원도 양양,경기도 연천 등으로 밝혀졌다.이같은 움직임은 중요문화유적을 영구히 보존하면서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살리기 위한 지방자치시대의 문화현상으로 풀이 된다. 충북 단양군은 오는 97∼99년까지 1백50억원을 들여 수양개 선사 유적박물관을 세우기로 했다.그 후보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후기 구석기유적 바로 이웃인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산24의1 언저리 2만평.수양개유적박물관 규모는 유적및 유물전시관,생활사전시실,세미나실을 포함한 연건평 1천5백평의 3층건물로 되어 있다.그리고 2만평 부지에는 야외 선사유적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단양지역은 남한강 수계의 석회암지대.이러한 지리적 여건은 선사인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한데유적과 동굴유적이 널려있다.그동안 적성면 애곡리 수양개를 비롯,매포면 금굴,가곡면 구낭굴 등의 구석기유적이 발굴되었다.이 가운데 대표 유적은 적성면 애곡리 수양개유적.지난 81∼85년 수양개유적을 발굴한 충북대박물관은 긁개,슴베찌르개,주먹도끼 등의 석기와 집터를 찾아낸 바 있다. 수양개유적 출토유물은 모두 3만여점.이 가운데 2만5천점은 충북대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다.단양 수양개유적물박물관은 수양개유적출토유물과 구낭굴에서 나온 사람 뼈화석,꼬리원숭이 화석을 포함한 각종 동물화석들을 꿰맞추어 전시할 계획.동물화석은 꼬리원숭이 이외에 사슴·곰·호랑이·시라소니·오소리가 들어있다.그리고 최근 충북대가 수양개유적 제2지구에서 발굴한 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시대의 유물도 전시물로 채택했다. 강원도 양양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손양면 오산리 신석기유적지에 선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오는 99년까지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산리선사박물관(3백평)을 세우고 밖에 야외전시장(3백평)을 꾸밀 계획이다.서울대박물관이 지난 81∼87년 발굴한 오산리유적에서는 14기의 집터와 각종 토기·뼈낚시·돌톱·흑요석연모,점토제 인면상 등이 출토되었다. 경기도 연천군은 연천읍 전곡리 구석기유적지에 선사유적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이미 4천평의 땅을 확보했다.앞으로 1만평의 땅을 더 사들여 한탄강유역 관광과 연계한 유적공원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약42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러한 유적박물관건립 붐은 두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지역의 역사적 특성 부각 말고도 관광과 연계한 지방자치시대의 지역소득 증대 목적이 그것이다.〈황규호 기자〉
  • 계곡/다가온 휴가철(피서지 가이드:2)

    ◎울창한 수목·시원한 물줄기 “유혹” ▷신성계곡◁ 경북 청송군 안덕면 신성리.방호정이라는 정자에서 백석탄에 이르는 15㎞ 계곡을 이른다.방호정부근에서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은 낙동강 상류를 이루며 물가에는 널찍한 자갈밭과 숲이 운치를 더해준다.특히 물고기가 많아 가족들과 함께 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먹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하천속 바위가 온통 흰색이어서 마치 알프스의 연봉을 연상케하는 백석탄계곡에는 장군대라는 평지가 있다.조선조 인조반정에 가담한 김한룡이라는 사람이 순절한 부친의 갑옷과 투구를 묻었다는 전설이 있다. 청송읍∼현동면 도평리∼신성리코스와 영천∼안덕면∼신성리코스가 있다.청송농협지도계(0575­72­7035). ▷남창계곡◁ 전남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높이 6백50m의 입압산 기슭에 위치한 남창골은 내장산 국립공원(백양사지구)에 속한다.산성·은선동·반석동(새재계곡) 등 6개 계곡으로 이뤄져 있다.울창한 수목과 크고 작은 폭포가 산재해 경관이 아름답다. 비교적 알려진 곳이나 피서객들이 많이 붐비지 않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아 피서지로 제격이다.유명한 백양사와 약사암·용천암 등의 암자,장성호와 비자나무숲 등이 인근에 있고 특히 계곡 상류에 위치한 입암산성(사적 384호)은 삼한시대의 축성된 것으로 볼만하다. 호남고속도로 백양사IC∼1번국도∼백양사∼내장산국립공원 남창지구로 가면된다.입장료 1천원.내장산국립공원 만남부관리사구무소(0685­92­7288). ▷남천계곡◁ 충북 단양군 영춘면 남천리 소백산국립공원 안에 있다.계곡이 깊고 물이 맑으며 아직 인적이 드물어 천연림이 잘 보존돼 있다.울창한 수목과 계곡,오염되지 않은 은옥빛 물이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 주변에는 단양 제2팔경의 하나인 북벽과 온달산성,천연기념물 온달동굴,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가 위치하고 있어 단양관광도 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영춘면을 흐르는 남한강이 민물 낚시꾼들을 유혹한다.특산품으로 지석벼루 소백산 산나물·토종꿀·단양 6쪽마늘·대추 등이 있다. 중앙고속도로 제천IC∼강원도 영월군 남면 창월리(우회전)∼영춘면 별방리∼군간교앞(좌회전)∼영춘교(우회전)로 가면 된다.제천터미널∼영춘면,단양터미널∼영춘면간 직행및 시내버스가 운행된다.입장료 1천원.민박은 남천리 일대에 많다.
  • 해수욕장/다가온 휴가철(피서지 가이드:1)

    ◎교통제증 없고 한적한 곳을 찾아라/승봉도 이일레­울창한 소나무 숲… 민박시설 등 완벽/삼척시 맹방리­수심 1∼1.5m… 초당굴 등 볼거리도 많아/고창군 동호리­백사장 모래찜질 신경통 등 효험 유명 본격 휴가철이 다가왔다. 그동안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린 도시민들은 회색빛 도시를 벗어나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손꼽아왔다. 그러나 막상 휴가철이면 관광지마다 붐비는 인파와 바가지 상혼,짜증나는 교통체증 등 즐겁지 않은 기억들로 피서를 떠나기가 망설여진다.해외여행을 떠나자니 경비와 시간이 부담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들 도시민을 위해 쾌적하고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인파가 붐비지 않는 「국내 여름 휴양지 30선」을 선정,추천했다.섬·해수욕장·계곡 등 이들 휴양지를 3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승봉도 이일레 해수욕장◁ 인천 연안부두에서 서남쪽으로 50㎞ 떨어진 승봉도는 봉황이 비약하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섬 남쪽해안에 위치한 이 해수욕장은 백사장(1.3㎞)의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도 낮아 간조 때에도 갯벌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모래사장 뒤로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고 부근 절골 해수욕장과도 이어진다. 옹진군 농촌지도소가 운영하는 향토관광마을에는 하루 4백t의 지하수를 이용한 샤워장 등 민박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현재 콘도가 신축중이며 낚싯배 대여료는 하루 10인승 기준 15만∼20만원선(032­886­3983).선박 안내는 원광해운(032­884­3391∼5),민박 문의는 옹진군 농촌지도소(032­880­2561)로 하면된다. ▷맹방 해수욕장◁ 강원도 삼척시청에서 남쪽 12㎞지점에 위치한 삼척 제1의 해수욕장이다.공익·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해안이 1백50m,수심이 1∼1.5m에 불과하고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해 초당동굴로부터 흘러 나오는 맑은 마읍천에서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주변에 초당동굴과 죽서루,무릉계곡 등의 볼거리도 있다.입장료 2천원,야영료 5천원,주차료 소형 하루 5천원. 삼척∼근덕간 시외버스가 20분마다 운행되며 15분이 소요된다.해수욕장 행정봉사실(0397­73­7831). ▷동호 해수욕장◁ 전북 고창군 동호리 해변은 수백년된 소나무숲의 병풍이 장관이고 서해 낙조가 특히 아름답다.4㎞이상 펼쳐진 모래사장은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들의 물놀이에 적격이다. 해수는 염도가 높아 피부병·신경통 환자들의 모래찜 장소로도 잘 알려져있다.송림 언덕의 수성당에서는 어민들이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가 행해져 볼거리를 제공한다.동호 앞바다는 칠산어장으로서 어족이 풍부해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다.입장료 어른 4백원,주차는 무료. 호남고속도로 정읍IC∼선운사입구∼궁산저수지앞 삼거리를 통과하면 된다.민박은 고창수협지도과(0677­64­4325).〈김민수 기자〉
  • 리오 카무이 동굴(푸에르토리코:하)

    ◎총 길이 1.5㎞ 웅장함에 절로 탄성이…/입구 너비 수십m… 인디언 거주 흔적 뚜렷/엘 윤케 국립공원·라 코카 폭포도 장관 푸에르토리코의 수도 산후안을 조금만 벗어나면 천혜의 절경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넘실대는 카리브해의 파도와 야자수가 어우러진 해안선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낭만과 운치가 넘치지만 리오 카무이 동굴과 엘 윤케 국립공원에 닿으면 감탄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산후안에서 곧게 뻗은 4차선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2시간 정도 달리면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동굴 가운데 하나인 리오 카무이가 나온다.지난 86년 일반에 공개된 이곳은 푸에르토리코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로 각광받고 있다.58년 첫 탐사가 이뤄진 뒤 76년 개발이 시작돼 89년 부대시설을 갖춘 3백에이커 규모의 공원으로 단장 됐다. 카리브해의 훈풍과 빗물에 석회암이 풍화·침식돼 이뤄진 동굴은 전체 길이가 1.5㎞에 달하고 돔 모양의 양쪽 입구 반지름이 12∼24m나 된다.우리나라 고수동굴 보다 아기자기한 맛은 덜하지만 규모가 엄청난데다 울창한 삼림으로뒤덮여 있는 것이 인상적 이다.공원입구에서 30인승 무개차를 타고 삼림속으로 뚫린 급경사의 좁은 길을 10분 정도 가야 동굴입구에 닿는다.원주민인 타이노 인디언의 거주 흔적까지 더듬는데 2시간 정도가 걸리며 요금은 어른 6달러,12세 이하 어린이가 4달러이며 단체는 3달러. 산후안에서 동쪽으로 고속도로를 40분 정도 달리면 세계에서 삼림이 가장 잘 보존된 곳 가운데 하나인 국립공원 엘 윤케에 닿는다.루킬로,브리튼,트레 피카코스산 등을 거느린 이곳에는 2백40여종의 열대수목을 비롯해 20종이 넘는 난초,50종 이상의 양치류,수백만 마리의 코키(푸에르토리코에만 사는 청개구리의 일종)가 서식하고 있다. 해발 1천60m인 루킬로산 정상까지 뚫린 관광도로는 차량 한대가 겨우 빠져나갈 만큼 좁아 차가 움직일 때 마다 푸에르토리코의 국화인 마가를 비롯해 야자수,대나무 등이 차창에 스치고 원시림이 뿜어내는 신선함이 가슴 깊은 곳까지 씻어 준다.중턱에는 사람의 손이 닿으면 움츠러드는 「모리비비」라는 풀이 자라고 있고 9부능선 쯤의 「라 코카」폭포는 단숨에 땀을 식혀 준다.산 정상에 우뚝 선 요카후 타워에서는 푸에르토리코 동남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다.돌아오는 길에 루킬로비치에 들러 쪽빛 바다에 몸을 담그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정.〈산후안(푸에르토리코)=오병남 특파원〉
  • 극단 가교 「광인들의 축제」 27년만에 리바이벌

    ◎인간에 내재된 광포함 희국화/초연멤버 김동욱씨 비롯 김진태씨 등 출연 극단「가교」가 폭력과 권력을 주제로 한 그로테스크 코미디작품 「광인들의 축제」(이근삼 원작·이승규 연출)를 오는 31일부터 6월12일까지 서울 문예회관 소극장(741­6705)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69년 초연된 작품을 27년만에 현재의 시각에 맞게 재구성해 이루어진 것. 작품은 폭력적 권력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현대 지성인의 모습과 인간이 드러낼 수 있는 광포함을 희극적 형식을 빌려 묘사한다. 전쟁을 피해 산속 동굴로 피신한 연극배우와 대학교수가 함께 은거하게 된 정신병원 환자(광인)들을 상대로 보이는 극단적인 행태가 작품의 전체적인 기둥축. 연극배우는 광인들의 생활질서와 언어·의식을 통해 새롭게 연극의 본질을 발견한 뒤 대학교수에게 폭력적으로 연극에 동참할 것을 강요한다. 그러나 대학교수는 나약한 양심과 폭력에 대한 공포속에서도 이를 거부한다. 이 작품은 특히 극적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극중극양식을 이용,다양한 시각적 접근을 시도한다.등장인물마다 이 시대에 맞는 우리사회의 대표적 인물성격을 부여함으로써 광기와 무질서·폭력의 혼란상을 드러내는 한편 이로 인해 희생되는 군상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초연 멤버였던 김동욱씨를 비롯,김진태·박승태·최연식·차기환씨 등 중견연기자들이 총출동한다.하오 4시30분·7시30분.〈김재순 기자〉
  • 멕시코 흡혈귀 공포/LA타임스지 보도

    ◎대다수주서 “가축·사람 공격받았다” 신고/아이들 학교 못가고 해진뒤 외출 못해 멕시코가 난데없이 흡혈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흡혈귀 공포는 지난달 태평양 해변의 시날로아주에서 거대한 박쥐모습을 한 괴물의 습격을 받아 양 24마리가 목의 피를 빨려 떼죽음당한 것을 한 농부가 신고하면서 발단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전했다. 그 이후 멕시코의 거의 모든 주에서 가축이나 사람이 흡혈귀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잇따라 전해졌다. 두랑고주의 한 농부는 닭 32마리가 목에서 피를 완전히 빨린 채 몰사했다고 신고했다. 수도 멕시코 시티 인접 나우칼판에서는 한 젊은 여성이 흡혈귀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으며 가족들도 사고 순간을 목격한 것으로 보도돼 흡혈귀 공포가 멕시코 시티로까지 육박해 들어가고 있다. 목격자들도 잇따라 나타났다. 과나후아토 주지사의 농장에서 일하는 일꾼은 흡혈괴물이 (독이빨)과 툭튀어 나온 눈,박쥐날개,송곳같이 날카로운 등뼈,캥거루같은 다리를 가진 키 1m 가량의 공룡모습이라는 것이다. 주민들은흡혈괴물의 공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고 해진뒤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흡혈괴물 공격에 공포를 느낀 나머지 횃불을 들고 동굴의 박쥐 태워죽이기 작전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공무원,대학 교수및 동물전문가와 경찰타격대를 흡혈귀 공포의 발원지인 시날로아에 보내 진상조사를 실시,양들의 떼죽음은 들개들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로스앤젤레스 연합〉
  • 대암산 향로봉/희귀식물 보고 대암산 용늪 인간발길에 훼손

    ◎국내유일 고층습원지대에 배수로 생겨나/토양 건조해지며 산사초등 1백종 삶터 잃어/94년 8월부터 출입금지 구역 지정,보호나서 강원도 인제와 양구 지역의 생태계는 4월말에야 봄 기지개를 켠다. 산세가 험하다보니 겨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야생 동물의 움직임도 그리 활발하지 않다.해빙기가 갓 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골짜기를 누비다보면 생명의 기운을 흡뻑 느낀다. 나무마다 새순이 움트기 시작했고 텃새와 일찍 찾아온 여름 철새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열목어 서식지로 유명한 두타연을 거쳐 대암산으로 가는길의 계곡에는 녹지 않은 얼음과 눈이 드문드문 남아 있다. 5월에도 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고 안내장교는 전했다. 해발 1,304m인 대암산 등정로는 50도를 넘는 급경사 비포장 도로다.산꼭대기는 눈으로 덮여 있다. 1천m 높이의 고지대에 이르자 신갈나무 숲이 깊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동행한 김준호 서울대 명예교수(생물학)는 『이제야 숲다운 숲을 보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신갈나무는 대암산에 가장 많은 수종이다.키가커 가지들이 우산살을 펼친듯 다른 나무 위로 뻗어있다.학술용어로는 「상층 식생」이라고 한다. 키 작은 당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은 일품이다.한반도 중부 활엽수림의 전형적인 군집 형태다. 속살을 드러낸듯 껍질이 하얀 자작나무과의 거제수 나무를 비롯,층층나무·물푸레나무도 줄줄이 서 있다. ○산기슭 해안마을 한눈에 정상에 오르자 북쪽으로 펼쳐진 넓은 분지에 안온하게 자리잡은 해안마을이 눈에 들어왔다.감탄사가 절로 나왔다.도솔산.가칠봉.대우산 등을 사방에 세우고 운무에 뒤덮인 광경이 더없이 신비로웠다.엄청난 크기의 운석이떨어져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운석분지라는 미확인 학설도 흥미를 돋운다. 감자와 당근이 많이 나는 이 마을에는 2천여가구가 산다. 민통선 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대암산 정상에는 벼과 식물들이 서식한다. 김교수는 『정상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토양이 척박하고 건조해 큰 식물은 살 수 없다』고 말했다.「산정현상」이라고 일러주었다. 북동쪽으로 10여분 정도 걸어가면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지대인 「용늪」이 나온다. 작은 운동장만한 크기로 겉보기에는 잡풀만 우거진 황무지처럼 초라하다.하지만 식물학자들이 「보물단지」로 여긴다. 4천∼4천5백년동안 한해에 1mm씩 쌓여 형성된 원시지다. 움푹 파인 지형에 물이 차면 산소가 부족해진다.식물들은 불완전한 상태로 썩고 토양도 다른 곳과 달라진다.고산지대이므로 기온은 차다.희귀한 습지식물들이 집단 서식하는 배경이다. 조도순 가톨릭대교수(생물학)는 『이 곳에는 산사초. 가는 오이풀이 가장 흔하며 물이끼와 골풀 등 1백여종의 식물이 산다』고 전했다. 끈끈이 주걱처럼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성 식물들도 자란다. 하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으면서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누군가 배수로를 만드는 바람에 물이 빠지면서 토양이 건조해진 탓이다.전나무가 침입해 곳곳에서 자라는 것도 환경변화의 증거다. 환경부가 지난 94년 8월부터 3년동안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용늪 주변에는 여섯장의 보라색 꽃잎이 활처럼 휜얼레지, 코스모스와 비슷하게 생긴 흰빛깔의 꿩의 바람꽃,홀아비 바람꽃 등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북방계 침엽수 빽빽히 환경부 자연정책과 전승훈 박사(식물분류학)는 『원산지가 시베리아 등지인 북방계 식물들로 빙하기를 맞아 지구의 기온이 내려갔을 때 따뜻한 곳을 찾아 남진했다가 다시 기온이 올라가자 일부는 북상하고 일부는 고산지대로 서식지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부령 입구에 위치한 군부대를 거쳐 답사 마지막 코스인 향로봉으로 향했다. 행정구역상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 위치한 향로봉은 해발 1, 296m로 대암산과 비슷한 생태계를 이룬다.전나무.분비나무. 잣나무 등 북방계 침엽수들이 빽빽하다. 해발 1, 000m쯤에 이르렀을 때 나무 위에 앉은 검독수리 한쌍이 눈에 들어왔다. 흥분한 상태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낌새를 알아채고 언덕 너머로 사라졌다. ○여름철새 후투티 목격 경희대부설 한국 조류연구소장 유정칠 교수는 『검독수리는 수리류 가운데 유일한 텃새로 태백산맥 준령에 주로 서식하며 온몸이 검은 털로 뒤덮여 큰까마귀를 연상케 한다』며 『날개 밑부분이 톱니처럼 생긴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리류가 죽은 동물의 시체를 먹는 것과는 달리 산 동물을 잡아먹는 포악한 맹금이다. 여름 철새 가운데 북상이 빠른 후투티와 검은 딱새 등도 이곳 저곳에서 목격됐다. 하산 길 칠절봉으로 접어드는 해발 1,100m 지점에 이르자 한쪽 언덕이 노란색 융단처럼 다가왔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수천송이의 한계령풀꽃과 박새군락지다. 한계령풀은 10여년전 한계령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희귀식물이다.북방계 식물로 남한에서는 여기에서만 볼 수 있다. 박새는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두툼한 넓은 잎을 하늘을 향해 쳐들고 있었다.7월에는 흰색과 연록색의 꽃을 피운다. 이달말쯤이면 이곳 민통선에도 산야가 완전히 푸른 옷으로 바꿔입고 야생동식물들도 보다 활기찬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두타연/멸종위기 열목어 집단서식/눈에서 열나는 희귀종… 맑은 물에만 살아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민통선 검문 초소를 지나 30분 가량 차를 몰고 자갈길을 달리면 두타연을 만난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수입천의 중간 지점이다.직경이 20m,최고 수심 7m다.2m 높이에서 물이 떨어져 내린다. 지난 72년 천연기념물 열목어의 최대 서식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이제는 거의 사라진 열목어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생태계의 명소이다.원래 이름은 「드례소」였지만 조선 중엽 부근에 있던 두타사 때문에 이름이 바뀌었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열목어 무리가 유유히 헤엄쳐 다닌다.황갈색으로 옆구리에 9∼10개의 흑갈색 가로 무늬가 있다. 연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이다. 수온이 20℃ 이하인 맑은 물에서만 산다.이름 그대로 눈에서 열이 난다.성질도 까다로워 물 밖으로 꺼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린다. 두타연에는 열목어 말고도 둑중개와 갈겨니 등 모두 11종의 민물고기가 살고 있다. 주변의 큰 바위와 돌에는 잎이 단풍잎과 닮은 돌단풍이 자란다. 다년생 풀로 단풍잎보다 훨씬 크다. 무당 개구리도 집단으로 서식한다. 녹색 등에 검은 반점무늬가 있고 배는짙은 주황색이다. 폭포 오른쪽에는 직경 3m 가량의 큰 동굴이 입을 벌리고 있다.이 지역에서식하는 천연기념물 243호 검독수리가 비바람을 피해 자주 찾는 곳이다. 두타연 주변에는 나무도 무성하다. 붉나무,참느릅나무,조팝나무,병꽃나무,신갈나무 등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다. 서울대 전경수 교수(생태인류학)는 『통일무드가 조성되면서 서울∼금강산∼원산을 잇는 길목인 이 지역 개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하고 『자연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하게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탐사팀 김준호 서울대 명예교수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조도순 가톨릭대 교수 유정칠 경희대 한국조류연 소장 전승훈 환경부 연구원 노주석 사회부 기자 김환용 사회부 기자 오정식 사진부 기자
  • “차기대권 도전” 비친 이한동 부의장(정가초점)

    신한국당내 중간리더 중 한명인 이한동 국회부의장이 27일 대권후계구도 문제를 공개리에 언급했다. 이부의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지방자치연구원 초청강연회에 참석,『대통령자리를 마치 상속하는 것처럼 용어를 쓰는 자체가 비민주적』이라며 대통령 경선원칙의 도입을 주장했다. 이부의장의 발언은 원칙론을 얘기한 것이지만 대권관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그는 최근 14대 의정보고서에서 『이제 조국과 민족을 위한 더욱 큰 길에 감히 나서려 한다』면서 차기대권 도전의사를 피력했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또 『한 사람의 정치지도자는 국민과 함께 수십년간 산전수전 다 겪으며 성장하게 된다』고 최근 이회창·이홍구전총리와 박찬종 전 의원 등 외부인사 영입을 넌지시 겨냥했다. 이부의장은 그러나 역사바로세우기의 당위성과 문민개혁의 지속성을 주장했다.중국 강택민 국가주석의 「선사불망 후사지사」(지난 일을 잊지 않으면 뒷일의 가르침이 된다)라는 말을 인용해 『이 땅에 다시는 쿠데타가 있어서는 안되며,정경유착의 고리를완전히 단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보고서에서 『때를 기다리는 호랑이는 갈아둔 발톱을 곧추세우고 동굴을 박차고 나와 거대한 포효를 시작하려 한다』고 결심의 일단을 피력했던 이부의장은 이날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내세우며 「신중부권 역할론」을 역설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 일제지정 문화재 503건 재평가 작업 의의

    ◎일 잔재 청산… “문화유산 바로세우기/일식표현·원명칭 배제·가치왜곡 시정/연말까지 철저 고증… 등급조정 마무리 문화체육부가 일제때 지정된 문화재에 대한 재평가작업에 나선것은 우리문화유산에 남아있는 일본 잔재를 청산하고 문화재부문에서도 역사바로세우기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올해 본격적으로 해체되는 시점에서 시작되는 이 작업은 민족의 자존과 자부심을 회복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 지정 문화재는 국보 2백86건,보물 1천2백28건,사적 3백88건,사적 및 명승 6건,명승 7건,천연기념물 2백82건등 모두 2천1백97건.이가운데 일제지정문화재는 국보 69건,보물 2백70건,사적 98건,사적 및 명승 3건,천연기념물 63건등 5백3건이나 된다.우리나라 문화재는 일제하 조선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령에 따라 최초로 지정된뒤 1962년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일괄 재지정 됐었다.해방전까지 일제에 의해 모두 5백91건이 지정된 것이 해방후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그대로 지정됐다가 이후 88건이 지정해제됐고 현재 5백3건이 일제 지정문화재로 남아있다. 문화재관리국은 이 5백3건을 대상으로 일본식 표현이거나 문화재 명칭이 부적절한 것,우리 역사를 왜곡시킬 목적으로 원래 명칭을 배제한 것,지정등급이 잘못된 것들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면서 우리 역사와 무관한 유적이나 가치평가가 왜곡된 것,지정사유가 미흡한것을 모두 재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면 국보급인 「월인천강지곡」은 일제가 한글을 말살하기위해 보물로 격하 지정했으며 「덕수궁」도 일제가 고종을 폐위시킨뒤 「경운궁」을 개칭한 것이다.문화재관리국은 우선 평가대상문화재를 모두 14개 군으로 나눠 각 군별로 관련 문화재위원과 문화재전문위원 2∼3인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가 철저하게 재평가를 위한 사전조사를 벌인다.3월부터 8월까지 재평가 조사를 거친뒤 9∼10월경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확정을 거쳐 11∼12월 지정해제나 지정명칭변경,등급조정등 후속조치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실무위원회가 분류해놓은 14개 군은 목조건조물,석조건조물,전적·고문서,회화,공예,조각,성곽,사지·서원·서당·독립유적·사고지,왕릉·고분군·패총,도요지,원지·전지·사적 및 명승·궁지,식물,동물,광물·동굴등으로 돼있다. 이가운데 목조건조물에 대해서는 고유명칭 채택과 원형대로 복원됐는지의 여부를 재평가하게 되며 석조건조물은 역사·학술·예술적 가치와 희소성 여부,전적·고문서는 원본 혹은 고사본 여부와 인쇄사·금석학적 가치등을 조사한다.회화·조각·공예는 형태·기법상의 특이성과 시대별 대표성등을 평가하며 성곽·사지·왕릉·고분군·패총·도요지·원지·전지·궁지·사적 및 명승은 모두 조성연대와 원형보존여부와 학술적 가치등을 따져 조사한다.또 식물은 변종여부나 형태상 특징및 학술적 가치,동물은 한국 특유성과 보존 필요성,광물·동굴은 암석과 광물의 생성원인을 알 수 있는 대표성을 조사의 기준으로 세워놓고 있다. 정기영 문화재관리국장은 『평가의 객관성을 지키기 위해 대상 문화재의 지정사유 관련 문헌자료와 기록 확인,현지조사를 철저하게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문화유산과 복제품/문학모금융결제원전무(굄돌)

    1879년 어느날 인류선사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한 스페인 사람이 알타미라지역 자기소유토지에 있는 한 동구를 그의 딸과 함께 탐색하고 있었다.등불을 들고 조심조심 굴속을 더듬어 가던 그는 돌연 딸이 「소!소!」하고 소리치면서 천장을 가리키는 모습을 보았다.거기에는 현란한 색채로 들소와 각종 동물들이 마치 현대 추상화처럼 천장 가득 그려져 있었다. 알타미라동굴의 그 유명한 선사미술은 이렇게 해서 햇빛을 보게 되었으며 그후 인류역사의 보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스페인정부는 동굴미술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 원래의 동구은 일반공개를 최대한 피하고 원형과 똑같은 모조동굴과 모사도를 만들어 관광객에는 이를 보여주고 있다. 인류문화유산의 복제품제작은 진품의 훼손방지대책이 될수 있다는 의미에서도 이를 꼭 부정적으로만 볼일은 아니다. 로마 테르메박물관의 투원반상이나 바티칸박물관의 라오콘등 그리스·로마의 유명한 조각작품중에는 모사품이 적지 않다.그중에서도 사랑과 미의 여신 비너스상중에는 그리스시대의 원형 아프로티테상을 본떠 만든 조각상이 의외로 많다.그러나 오늘날 어느 누구도 이들 조각들을 모사품이라 하여 외면하지는 않는다.오히려 비너스상의 그 육감적 아름다움에 넋을 잃을 뿐이다.그리스시대의 원형이 멸실된 마당에 모사품조차 없었다면 우리는 이들 걸작품들을 영원히 잃었을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석굴암,대장경,종묘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되었다.이중에서도 석굴암의 불상들은 종교적 시각을 떠나서도 세계 불교조각의 최고정점에 도달한 불후의 작품으로서 국보중의 국보라고 할수 있다.천년을 견뎌온 이들 조각작품들을 원형 그대로 천년후까지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필자는 늘 현재의 석굴암을 완벽하게 재현한 석굴 및 불상조성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생각해 오고 있다.지금도 석굴암불상은 공해때문에 원형의 아름다움을 차츰 잃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계,정부,기업에서 원형과 똑같은 제2의 석굴암조성을 적극 추진해주었으면 좋겠다.
  • 중,새달 중순 핵실험/일 언론 보도

    【도쿄=강석진특파원】 중국 인민해방군은 2월19일 구정(춘절)전에 지하핵실험을 실시키로 결정,신강 위구르자치구의 로프노르핵실험장에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됴쿄신문등 일본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들은 북경발 지지(시사)통신을 인용한 이 보도에서 『중국측은 핵실험장에 이미 수천m 깊이의 수직동굴을 파놓았으며 동굴속에 핵폭발장치만 설치하면 준비가 마무리된다』고 전했다. 북경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실험준비상황에 대해 핵폭발장치를 설치할 단계에 있으며 『겨울에는 땅이 얼어 실험에 적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으나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이 체결되기 전에 가능한 많은 실험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서둘러 핵실험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이에 대해 『중국측의 핵실험강행은 오는 3월 대만총통선거에 대한 위협의 의미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당초 지난해 세차례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대에 부딪쳐 5월과 8월 두차례밖에 실험을 갖지 않았다. 한편 CTBT는 22일부터 제네바에서 초안작성에 들어가 빠르면 3월중 초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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