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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방학 어린이들 책읽히기 걱정되십니까?/사이버공간 클릭해보세요

    ◎PC통신 하이텔동호회 ‘동화읽는 어른’/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도서 추천·비평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은 희희낙락이지만 엄마들 마음은 오히려 복잡하다. 다들 떠나보내면 낮시간만은 한숨 돌릴 수 있었는데 하루종일 들볶일 생각,다른집 아이들에 뒤지지 않게 학원이며 캠프 챙겨 보낼 생각,모처럼 여유를 갖게 된 아이들에게 책도 읽혀야 할텐데….생각이 아이들 독서에 이르면 더욱 난감해진다. 양서를 추천하는 목록들은 많지만 거의 어른용이고 어린이책 지침서는 가물에 콩나듯 하기 때문이다. 이런 엄마들은 PC통신 하이텔 동호회 ‘동화읽는 어른’(SG98)을 노크해보자. 제목 그대로 동화,그림책에 관심있는 어른들이 모여 좋은 작품을 추천,비평하며 동화문화를 일궈나가는 곳이다. 이곳의 모태는 드물게 어린이책만 조직적·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어린이도서연구회로 이 연구회 지역모임인 ‘동화읽는 어른모임’에서 활동하던 이혜 영씨(30)가 튼 둥지다. “통신을 하다보면 문학모임이 무수한데 동화나 어린이 문학을 다루는 곳은 없더군요. 통신ID가 있는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 10여명이 우선 문패만이 라도 걸어 놓자고 시작했지요” 아동학을 전공한 이씨의 소박한 문제의식이 씨를 뿌린 이 모임은 사이버공간에서 뜻밖에 많은 동지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그새 회원이 160명까지 늘었다. 아이를 둔 주부들이 많지만 동화에 관심있는 젊은 문학도,동화작가 등도 이 공간을 기웃거린다. “모임을 꾸려나가면서 엄마들이 정말 동화 정보에 굶주려 있구나 하는 점을 절감했어요. 저 혼자 감당하기 버거울만큼 질문 E메일이 밀려들더군요. 이를 해갈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출판사가 동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원해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자족적인 동호회를 넘어서기 어려워요” 1주년을 맞아 ‘동화읽는 어른’은 게시판 목록에 여러가지 새로운 항목들을 추가하려 한다. 동화작가와의 만남도 열고 어린이도서연구회와 연계해 사이버 상담실도 꾸릴 생각이다. “여름방학 독서요? 아이들에게 시원한 자연을 느끼고,모처럼 우리 문화유적지도 찾아가고,또 읽고나면 따라 해보고 싶어지는 그런 책을 골라주세요. 그게 어디 쉽냐고요? 여기 지침을 하나 드릴께요”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여름방학에 권하는 어린이책 ◇유아=△쪽빛을 찾아서(보림) △물(〃) △심심해서 그랬어(보리) △고사리손요리책(길벗어린이) △우리는 바다로 간다(혜인) ◇1,2학년=△오소리네집 꽃밭(길벗어린이) △닭장에 갇힌 주머니쥐(곰)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사계절) △할미꽃은 왜 꼬부라졌을까?(푸른나무) ◇3·4학년=△아기 개미와 꽃씨(오늘어린이) △신나는 교실(산하) △숲은 누가 만들었나?(다산기획) △아씨방 일곱 동무(비룡소) △흙꼭두 장군(서강) ◇5·6학년=△와우!동물친구들(그린비) △비밀의 동굴(국민서관)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창작과비평사) △라스므스와 방랑자(비룡소) △별난 박물관 이야기(산하) ◇초등 전학년=△이색 박물관 여행(두산동아) △쉽게 찾는 우리 꽃­여름(현암사) △개구쟁이 산복이(창작과비평사) △사물놀이(길벗어린이) △보리 어린이 동물도감(보리) ◇청소년=△물총새 이야기(개미) △파도타는 소년(문원) △가출일기(문학수첩) △쟁점으로 보는 한국사(푸른나무) △나의 산에서(비룡소)
  • 朴宗和 교수 평양방문기:上

    ◎작음 만남이 신뢰구축 첫 걸음/4㎞ 무지개동굴 수작업 열악한 기술 대변/훼손 흔적 거의없는 금강산 커다란 기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단이 지난 5월26일부터 6월2일까지 조선기독교연맹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번 평양방문에서 경험한 것은 그동안 남북교회간에 축척된 긴밀한 상호간의 ‘신뢰성 구축’이 방문기간 내내 남북쌍방을 감싸며 흐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공항도착에서부터 평양을 떠날 때까지 귀빈접대를 받으며 귀빈숙소인 ‘서재동 초대소’에 머물며 스케줄대로 움직였다.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 고향집’과 ‘통일 전선탑’을 관람했다. 국립도서관에 해당하는 ‘인민대학습당’을 방문하여 시설과 운영을 돌아보았다. 안내인이 세계최대의 도서관을 목표로 3,000만권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으나 웅장한 시설에 비해 서적이나 소프트웨어는 아직 미흡함을 느끼게 했다.‘개선문’과 ‘주체사상탑’도 관람했다. ‘미술박물관’을 찾았는데 고조선의 고인돌과 고구려 동명왕릉을 재생해 놓은 것에서부터 한민족역사의 유물들을 보면서 설명과 해석이 주체사상적 냄새를 풍긴 것 말고는 정치적·이념적 선전물이 아닌 민족역사의 동질성을 확인해 주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50년 분단의 현실에서 이질화 현상 극복을 위한 방안 중에 남북상호간의 역사유물 교환이나 교환전시 등을 통하여 역사적 동질성을 확인하는 것이 민족화해의 중요한 첫 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산원’도 방문했다. 평양산원은 현지의 여건과 형편으로 보아 출중한 것 같았다. 엄청난 자금을 들여 최신 시설과 고가 기계를 설치한 서울의 병원시설과 비교할 처지는 되지 못했다. 2박 3일의 ‘금강산 유람’은 퍽 인상깊었다. 평양에서 원산까지 135㎞의 시멘트 고속도로를 달려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거쳐 고성군에 위치한 호수인‘삼일포’를 경유하여 금강산에 당도했다. 금강산의 수려함과 빼어난 장관은 굳이 글로 표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금강산의 자연환경은 거의 훼손되거나 오염의 피해에 시달린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커다란 바윗돌에 군데군데 새겨진 선전문구 말고는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음은 커다란 기쁨이었다. 금강산 개발이 자연친화적으로 이루어지고 부족한 관광시설들을 새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를 통한 북한 경제의 활성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원산 약 20㎞ 전방에 있었던 4㎞에 달하는 무지개동굴(터널) 작업현장은 또 다른 모습이었다.사람의 손과 발이 주축이고 거의가 수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동굴공사는,열악한 경제사정이나 기술환경을 대변하는 것 같아 가슴 아팠다.그것도 후방 군부대가 동원되고 또 과거 목탄차라고 불리던 트럭을 덤프 트럭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평양으로 되돌아올 때는 강원도 북부와 평안남도를 이어주는 공사중인 신설 도로로 우회하였다.공사 현장은 역시 마찬가지 모습이었다.구슬땀 흘려 일하는 남녀노소 인부들의 얼굴이나 표정은 바로 통일 이전이라도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양질 노동력과 결부되어 민족 번영의 길로 들어서게 하라는 간절한 희망을 전하고 있었다.
  • 첼리스트 鄭明和(이세기의 인물탐구:173)

    ◎사색을 길어올린 웅숭깊은 음색/선율마다 무르익은 서정성과 넉넉한 여유/테크닉보다 음의 조화 이뤄내는 경지 터득/80년대 음악 멀리하다 “삶의 목적” 깨달아/드로브자크 협주곡 백미… 제자양성에 보람 첼리스트 鄭明和의 손은 남자손보다 크다. 어깨도 남자처럼 넓다. 잘 생긴 용모에다 목소리도 밝고 건강하다. 시원시원하고 밝은 성격때문인지 음악도 스케일이 크고 넓고 심오하다. 단순히 넓고 클뿐만 아니라 톤에는 힘이 살아있고 음의 마디마다엔 유연하고 확고한 뼈대가 꿈틀거린다. 그에게선 발톱을 세운것 같은 독이나 과시감은 찾아볼수 없다. 단지 무르익은 서정성과 육화된 음악의 포도주가 내면에서 출렁거릴 뿐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그는 타인에 대한 포용력과 너그러움으로 남의 잘못을 가려줄 줄 안다. 초면이라도 구면같이 굴고 좋은 환경에서 잘자란 숙녀답게 반듯한 예의와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다. 만사에 대범한 편이지만 음악에 관해서만은 치열성과 철저성이 대단하다. 승부근성이 투철하여 그가 이화여중에 다닐때는 친구 하나도 사귀지 못한채 낮과 밤은 온통 첼로연습으로만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전국남녀음악경연대회에서 첼로부문 1등상, 서울예고 재학중에 이미 두번의 개인독주회를 가졌고 고2때인 60년에는 한국학생문화사절의 일원으로 일본에 건너가 도쿄와 오사카 순회연주등 그의 이름은 ‘첼로의 천재’로서 소녀시절에 음악계의 중앙에 우뚝서는 존재였다. 오랜 연주경력탓에 그의 음악은 언제부턴가 외형보다 내면을 추구하게 되었고 테크닉보다는 음과 음의 연결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어내는 능란한 경지를 터득하고 있다. 음악평론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인 이강숙씨는 ‘정명화의 음악은 팽팽한가 하면 느슨하고 여유로운가 하면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가운데 자신감에 찬 연주로 청중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평한다. 그는 과연 무리와 과장이 없이 음악의 ‘순리’를 존중하며 음악의 도리에 순종한다는 자세를 지킨다. 기교에 침몰하거나 장식음으로 청중을 혼도시키기보다 음과 음으로 보석타래를 꾸미듯이 장구하고도 값진 음악을 그때마다 선사해준다. 화사하게꽃가루를 뿌려대는 바이올린의 변화무쌍과는 달리 첼로만의 사색과 철학은 마치 동굴에서 길어올린 갖가지 원석처럼 장중과 비장미마저 풍긴다. 정명화를 새삼 설명할 필요는 없다. 서울 명동의 유명한 음식점이었던 고려정의 정준채씨와 이원숙씨 사이의 7남매중 딸로 둘째. 줄리아드음악원에서 첼로의 거장 피아티골스키를 사사했고 60년대 중반 뉴욕 링컨센터에서 첫연주를 가졌을때 뉴욕타임스는 ‘멋과 재능 그리고 기교의 연주가’로 평했고 워싱턴포스트는 ‘가장 보배로운 첼리스트’로 표현하여 지금까지도 이 찬사는 그를 따라다니는 대명사가 되고 있다. 그때까지 동생인 바이올린 정경화나 피아노를 치던 정명훈보다 정명화의 이름은 그들을 리드하고 있었고 그만의 음악적 매력으로 해 세계 첼로계에서도 선두그룹을 달리고 있었다. 파죽지세로 명성을 쌓던 시기인 66년, 고국에 돌아와 첫리사이틀을 열었을때 음악계의 대부이던 평론가 유한철씨는‘예의 타고난 활달함과 연주가다운 낙천성이 몸에 배어 다이내믹한 역성감(力性感)을 실감시켜주는 연주’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세계에 내놓아 자랑할수 있는 젊은이’로 정명화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한 것도 그 무렵이다. 제네바국제음악콩쿠르에서 첼로부문 1등상을 수상하던 71년에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당시 AP통신 기자이던 具三悅씨와 결혼, 부군은 유엔 50주년 총괄국장으로 있다가 최근에는 유니세프총재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자녀는 꽃별과 꽃샘. 장녀 꽃별이 지난주 뉴욕에서 결혼했다. 80년대 로마에 머물던 시기에는 잠깐이지만 첼로연주를 멈춘 적이 있으며 가장 자신있게 연주하던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마저 낯설게 느껴지자 문득 ‘좌절의 시간이 오히려 음악적으로 가장 성숙한 시기’, ‘첼로야말로 무덤까지 끌고갈 동반자이자 삶의 목적 자체임을 깨달을수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94년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로 재직하면서 같은해 8월 그는 실로 12년만에 고국에서의 독주회를 가졌고 작곡가 이영조가 그를 위해 작곡한 ‘첼로와 장구를 위한 도드리 1’ 연주는 또한번 음악계에 센세이셔널한 화제와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농현을 뜻하는 피치카토와 글리산도, 높은 음역에서 낮은 음으로 급격히 낙하하는 소리의 대비, 명상적인 지속음과 장식음등 우리만의 얼이 담긴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과 아쟁이 할수 있는 음악적 요소를 첼로로 펼치면서 우리의 소리를 세계음악언어의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를 만들었다. 과연 한국 첼리스트의 자존심과 실력을 마음껏 과시한 자리로 그가 연주를 끝냈을때 객석에서 길게 이어지는 박수갈채는 그칠줄을 몰랐다. 조용하게 데뷔한 연주자가 있는가하면 센세이셔널하게 등장하는 연주자도 있을 것이다. 조용한 강이라고 해서 모두가 깊은 것은 아니며 센세이셔널은 그만한 화제성과 가치성을 지닌다. 일찍이 세계의 매스컴으로부터 ‘발군의 테크닉과 명쾌한 해석, 특히나 그의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은 보헤미아의 향수가 사무친 연주’라는 평과 함께 그의 연주는 지금도 고국의 땅을 밟는 순간의 탄성과 향수와 사랑이 간절하게 얼룩져 듣는 이의 심금을 뜨겁게 울린다. 어릴때는 피아노 성악 바이올린 사이에서 무엇을 전공할 것인가를 방황했고 20대에는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으면서 자신의 음악성과 장래에 대한 회의에 빠지기도 했으며 30대에 이르자 명성을 지키기에 급급했고 40대가 넘자 비로소 모든 치열성과 명성에서 벗어나 그는 진정한 음악인의 자유로움을 구가하고 있다. 그래선지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가 되어 조국과의 연대를 끈끈히 하고 제자들을 가르치게된것을 어느때보다 감사하고 행복과 희열을 느낀다고 말한다. 음악을 관조하고 무르익은 예술성을 내면에 삭이는 시기에 서서 그는 물이 흐르는 듯한 유연함과 여유로움으로 그만의 서조와 광채를 여전히 잃지않고 있다 □그의 길 ▲1944년 서울출생 ▲1961년 서울예고 졸업, 도미 ▲1961부터 줄리아드음악원 및 남가주립대졸업, 거장 레오나드 로즈, 그레고르 피아티골스키 사사 ▲1969년 미 닉슨 대통령 초청 백악관연주,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 협연 ▲1971년 제네바국제음악경연대회 최우수연주상 수상 ▲1972년부터 런던 BBC교향악단을 비롯, 런던필, 베를린 R IAS, 스위스로망드, 로테르담 워싱턴교향악단등과 협연(지휘 주빈메타 루돌프 켐페 안탈 도라티 줄리니등) ▲1976년 뉴욕 링컨센터 바이올린 정경화, 피아노 정명훈과 ‘ 3남매’연주,전미순회연주, 파블로 카잘스탄생 100주년기념연주 1982년 KBS교향악단초청 협연(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991년부터 정트리오 음악축제 ▲1994년 국악과의 만남독주회 ‘장구와 첼로를 위한 도드리1( 이영조작곡)’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995년 UN창설 50주년 UN마약퇴치 친선 사절로 세계순회 연주 ▲1997년 뉴욕에서 유니세프주최‘북한 어린이돕기 모금음악회’ ▲1998년 워싱턴 케네디홀 뉴욕 카네기홀서 ‘나라사랑’음악회, 미국 버몬트 국제음악제연주, 이착펄먼 서머프로그램 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미국 ‘엑설런트 2000’상(92년) 청소년 차이코프스 키콩쿠르 최고지도자상(97년) 아름다운 소리 ‘한·꿈·그리움’(96년 CMI음반레이블 )출반
  • 느낌 극락같은·천년의 수인/개성강한 연출자의 두 무대

    ◎느낌 극락같은­불상 코러스 연출로 원작 난해성 줄여/천년의 수인­재미 곁들여 비틀린 한국현대사 조명 연극 ‘느낌,극락같은’과 ‘천년의 수인’.공통점이라야 대표적 전업 극작가 신작이다,6월14일 끝난다는 등이 고작이어 뵌다.하지만 보고 나면 둘다 연출의 개성이 그 정도의 동굴을 파냈다는 걸 수긍하게 된다.정체성 모를 평면 무대가 난무하는데 연출자 나름의 자장과 힘을 느끼게 하는 공간을 만나는 건 기쁨이 아닐 수 없다.안겨 볼 만한 깊이와 그늘을 거느린 동굴인 건분명하되 막다른 골목,절벽은 없는지 발밑도 살펴보자면. 이강백씨 신작 ‘느낌,극락같은’은 우선 연출자 이윤택의 ‘탈각’ 몸짓이 진지하다.천성이 화려하고 공격적인 연출자는 불교가 형식이냐,내용이냐 설왕설래하는 고전적 대본을 받아놓고 한호흡 졸라맨 것 같다.불상 코러스는 생각보다 요란스럽지 않게 희곡의 굳은 반죽을 무르게 하는 일등공신이 됐다.뒤쪽까지 넓힌 무대를 시원스럽게 써 공백만 보면 채우고자 하던 기질을 억제한 티도 역력했다. 문제는 희곡.이강백작품의 관념성이야 고유 세계라 치더라도 신작이 그의 연대기에서 뚜렷한 발전으로 뵈지 않는다.소재만 불교로 옮아갔을 뿐.예를 들어보자.형식보다 부처 마음이 중요하다고 돌부처를 만들며 떠도는 불상 제작자 서연.죽은 스승 함묘진은 그를 뒤쫓는 딸의 환상에 나타나 “돌부처 있는 길에서 못 만났거든 없는 길에서 기다려 보라”고,비워야만 찾아지는 삶의 비의를 은유한다.이는 방황 장면의 초현실적 정황에서 울림있는 상징으로 설득력 있다.그렇다면 이 대목.‘형식’파 동연과 형태니 마음이니 숱한 논쟁을 벌이다 집나간 서연이 오랜만에 돌아와 “사람사는 곳 돌아다녀 보니까 모든 것을 형태가 결정하더라”고 또 되뇐다.이 정도 되면 형태며 마음은 더이상 상징이 아니다.구호다.이런 날말들을 쏟아부으며 연출가에게 살을 붙이라는 건 너무 가혹한 것 아닐까. 게다가 연기.역사적 맥락이나 일상이라는 안전장치가 없는 은유적,우화적 작품에서 연기자는 어쩌면 유일한 도구다.그는 서사 전달을 넘어 울림의 공간을 보여줘야 한다.사투리며 혀짧은 소리는 부수적이라고 접어두자.본질로만 따져도 젊은 연기자들은 한참 수련을 요한다.예술의전당 토월극장.580­1880. ‘천년의 수인’ 이전에 근엄한 표정의 한국현대사를 누가 감히 ‘개그’로 건드려 볼 생각을 했을까.연출가 오태석은 안두희,비전향 좌익수,80년 광주 진압병 등을 통해 한국현대사 고름의 진원지를 꿰뚫을 기도를 한다. 그런 류의 기도는 흔했다.그런데 방법이 전복적이다.총 한발에 평생을 저당잡혀버린 안두희 가족의 불운이,명령복종한 죄로 살인자가 돼버린 저격병의 광기가 드러나려 할 때마다 람보같은 상사가 이끄는 감시군이,노란 비옷차림의 간호사가 떼로 나타나 쇼를 벌이며 미꾸라지처럼 감정이입의 상황에서 관객을 빼간다.‘수인’들의 푸념과 초현실같은 코미디가 끝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연극은 일단 재미있다.그 숨가쁜 호흡이 때론 빠른 컷으로 돌아가는 컬트영화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연극에서 한국현대사 처지는 불운하다.현대사를 이리저리 비틀어 관객에게 낯설게 보이게 하자니 무얼 다시 봐야 하는가.안두희며 저격병이며 수인들도 따지고 보면 피해자이고 책임질 권력자가 따로 있다? 그걸 누가 모른단 말인가.“저처럼 역사에 잘못 발목잡히면 피보기 쉽다.그저 조용히 살아야지”하는 역사 허무주의와 상대주의에나 빠지게 만들 위험이 없는지.이 ‘조울증’ 연극은 재미로는 성공했지만 ‘현대사 다시보기’에 새롭게보탠 뭔가는 없어 뵌다.동숭아트센터.3673­4466.
  • 抗日 민족시인 이상화 전집 발간

    ◎미발표 유고 등 시·산문 80여편 묶어 올해는 항일 민족시인 상화(尙火) 이상화(1901∼1943)가 타계한지 55주년이 되는 해.대구문인협회가 그의 업적을 기려 이상화 전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그루)를 펴냈다. 상화는 1921년 동향의 글벗이던 현진건의 권유로 ‘백조’ 동인이 돼 시작활동을 시작했다.상화의 시는 그가 일본 관동 대지진 현장에서 동족들이 무참하게 학살당한 참극을 목격하고 1924년 귀국한 뒤 크게 바뀐다.이전의 도피적이고 소극적이던 시풍이 저항적이고 적극적인 항일시 내지 민중시로 탈바꿈한 것이다.그가 소년시절의 ‘무량(無量)’과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에 사용하던 낭만취향의 ‘상화(想華)’라는 아호를 혁명지향의 ‘상화(尙火)’로 고쳐 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박영희·김팔봉과 함께 카프 조직에 참여한 상화는 1926년 식민지 조국의 현실을 고발한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발표했다. 상화 시의 특징으로는 육화(肉化)된 항일 문학성과 직정적(直情的)인 서정성, 선명한 상징성,휴머니즘적인 민중성 등을 들수 있다.한 예로 데카당스적인 요소가 짙은 그의 데뷔작 ‘말세의 희탄(희嘆)’과 ‘나의 침실로’에서의 ‘동굴’은 가스통 바슐라르가 지칭한 요나 컴플렉스로서의 아늑한 도피 공간으로서 식민통치하의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또 산문시 형식의 ‘금강송가’에서의‘금강’은 민족정기를,붉은 피울음소리를 뜻하는 ‘비음(緋音)’에서의 ‘핏물’은 식민지 백성의 고단한 처지를 상징한다. 이번에 나온 이상화 전집에는 ‘백조’ 창간호에 발표한 ‘말세의희탄’에서부터 미발표 유고 ‘만주벌’에 이르기까지 60여편의 시와 20여편의 산문,이상화 연구논문 등이 실렸다.문학평론가인 중앙대 이명재 교수는 상화의 시를‘나의 침실로’와 같은 초기의 감상적인 낭만주의 시,‘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같은 중기의 민족·민중적 성향의 항일시,‘곡자사(哭子詞)’와 같은 후기의 민족적 비애를담은 우국시로 나눈다.상화는 그 문학 역정면에서 볼 때 “정반합의 과정을 거쳐 민족문학 본연의 길로 되돌아온 변증법적인 항일 민족문학의 실현자”라는 게 이교수의 설명이다.
  • 3人3色/바흐 ‘무반주 첼로모음곡’

    ◎카잘스­바흐 해석 原典으로 꼽혀/클레망­활기 넘친 간결한 무곡風/요요마­부담감 없는 회화적 느낌 ‘첼로의 성서’로 통하는 바흐 무반주 첼로모음곡.“피아노피스로 옮겼더니 건반위의 손 모양도 가장 이상적으로 나오더라”는 교본의 모범이자 첼로를 가장 잘 아는 연인의 손길이 더듬어낸 듯 갈수록 웅숭깊은 울림이 깊은 동굴앞에 앉은 것만 같다. 현(絃) 주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정복하고 싶어하고 그래서 음반도 부지기수인 곡.마침 세 첼리스트들의 녹음을 나란히 국내시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1930년대 파블로 카잘스,58년 장 막스 클레망,그리고 요요마의 최신보(最新譜)다.한결같이 내로라 하는 연주자들의 사연 있는 음반들.‘또 바흐야’하며 식상해 하기 전에 바흐를 대하는 여러가지 각도,개성들에 귀를 열어보자. 거장 카잘스는 20세기초까지 묻혀 있던 무반주 첼로모음곡을 발굴해내 바흐를 세상과 이어준 ‘매파’.학구파 카잘스의 이 녹음은 그래서 바흐 해석의 원전이라 할 의미를 지닌다.수입상 굿 인터내셔널이 한국상표 ‘모노폴리’로 라이센스해 내놓은지 좀 됐다.그 묵중한 접근,진지한 해석 등은 크고 작은 미스터치와 매끄럽지 못한 음질을 감내하며 새겨듣기에 충분한 미덕들. 한편 클레망의 것은 희소성 때문에 많은 이들이 탐냈던 버전.본디 녹음을 즐기지 않았던 연주자라 LP시대부터 입소문만 감질나게 돌았던 그 음원을 이번에 데카에서 찾아내 시원하게 해갈해줬다.춤곡 모음곡인 이 작품을 바흐가 춤추라고 쓰지는 않았을 거라는게 대체적 추측이지만 카잘스의 전통에 닿아 있다는 클레망의 연주는 왠지 ‘무곡풍’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레가토로 이어가기보다 끊어치기로 정리하는 간결함이 승해서일까.아뭏든 클레망의 활끝을 따라가다보면 숨가쁘게 선회하는 발걸음들,선율의 굴곡속에 숨어있는 축제의 묘한 활기가 훅 끼쳐온다. ‘바흐로부터의 영감’이라는 부제를 붙인 요요마의 신보는 무용·건축가,영화감독 들과의 비디오 작업이 병행된 ‘회화적 바흐’(본보 3월 31일자).요요마의 트레이드 마크인,누구에게나 친화감을 주는 미소처럼 이번 음반 역시 어느 것보다 나긋나긋하고 매끄럽게,누구나 따뜻이 들을 수 있는 바흐의 말랑말랑한 옆모습을 끄집어 내고 있다.
  • 그리스 사모스섬(세계 문화유산 순례:68)

    ◎BC 2000년 미케네문명 유적 곳곳에/헤라여신 성전 흔적/6,400m 동굴터널 헬레니즘시대 빌라/계단식 노천극장에 고고박물관도 볼만 고대 그리스 영역은(기원전 6세기∼3세기경 기준) 그리스 본토를 중심으로 좌우, 아드리아해와 에게해를 사이에 끼고 이탈리아반도의 남쪽 시칠리아와 소아시아반도 그리고 지중해 곳곳에 펼쳐진 크고 작은 많은 섬들로 이루어졌었다.기원전 6세기경 즉 아카익시대에 전성기를 이루었던 사모스는 소아시아반도쪽에 편재된 큰 섬중 하나로 도착하면 먼저 해발 1천440m에 이르는 케리키스산이 시야에 차오면서 그 봉우리 아래 크고 작은 산들이 많은 섬이다. 그리스의 땅들은 대체적으로 찬란히 햇살받아 빛나는 푸른 옥빛 바다와는 무관하게 그 바다를 바라다보며 목마른 갈증으로 메말라가는 척박한 대지,그리고 그 갈라진 땅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서있는 올리브나무 숲을 연상하게 된다.하지만 사모스섬에 도착하는 순간 한 눈에 이런 예상은 빗나가고 만다.울창한 숲의 푸르름,풍성히 피어있는 꽃들의 향연,기름진 옥토….그래서고대로부터 떡갈나무가 풍성한 땅이라는 뜻의 드루사,사프러스나무가 많은 땅이라 해서 키파라이시아,꽃으로 장식된 곳이라는 안데무사등으로 불렸다.또한 흙내음나는 그리스 특유의 포도주산지로도 유명하다. 사모스섬에서 하얀,푸르름이 함께 눈부신 에게해를 향해 포도주 한 잔을 건네면,먼 태고적 사모스의 전령이였던 헤라여신이 나타날 것만 같은 환영에 사로잡히는 듯하다. 사모스는 고대수도였던 피타고리안지역과 헤라이온지역,그리고 해안선 주변의 바티지역으로 구분되어져 있다.이 세 지역엔 그리스 선사시대부터 근세까지 다양한 유물과 유적이 존재했던 곳이라 고고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사모스엔 기원전 3000년경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였으며,그리스문화가 시작되면서 헤라여신을 수호신으로 모셨다.(그리스의 각 고대도시들은 저마다 각기 수호신을 섬기었다) 때문에 헤라이온지역에 가면 기원전 2000년경 미케네인들에 의해 세워진 거대한 헤라여신의 성전흔적을 만날 수 있다.그러나 이 성전은 헤로도루스의 기록에의해 전하여질뿐,지금은 기원전 522년,아카익시대때 전성기를 누렸던 폴리크레아트 전제군주가 세운 신전의 거대한 밑 기단들만이 몇몇 포개져 흩어져 있을 뿐이다.그리고 이 기단들 사이로 기원전 7세기경의 신전 입구문 흔적이 있을 뿐이다. 헤라이온지역의 고대유적은 크게 선사시(기원전 2000년경),아카익시대(기원전 1000∼580년경),로이코스시대(기원전 580∼540년경),그리고 폴리크레아트(기원전 538∼522년경),기원전 1세기경의 유적으로 구분되어져 있다.지금은 신전과 회랑등이 부분적 파편으로만 남아있다.그러나 헤라여신의 성전앞에 기원전 50년경 로마의 유명했던 웅변가 마큐스 툴리우스 시세옹과 그의 동생인 킨티우스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어 사모스의 역사적 변천을 엿볼 수도 있다. 고대수도였던 피타고리안지역은 1955년까지 티가니로 불리다 피타고라스를 추앙하는 의미에서 피타고리안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그래서 이 작은 항구에는 그 옛날 수도임을 상징하는 폴리크레아트 신전이 서있고,옛 사모스의 유물이 전시돼 있는 고고학박물관도 있다.또한 고고학적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으로는 바티해안선을 타고 300m정도 섬 중앙쪽으로 들어오면 폴리크레아트시대에 만들어진 6천400m의 우팔리노스 동굴터널을 빼놓을 수가 없다.물론 지금은 몇몇 둘러친 벽의 조각들만 남아있다. 그리고 그 근처에 있는 계단식 노천극장과 헬레니즘시대의 빌라들이 보존상태는 양호하지 않지만 주의깊게 관찰하면 그 잔해들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있다.사모스의 현재 수도이기도 한 바티지역은 아카익시대의 유명한 남자조각상인 쿠루스와 여자조각상인 코레,기하학시대와 아카익시대의 청동유물 및 작은 오브제들이 소장된 박물관도 명소중 하나이다. 이렇듯 사모스는 그리스역사를 골고루 담고있는 곳이기에 각 시대별 특징적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하여 누구라도 저토록 빛나는 지중해를 바라다보고 서 있노라면 옛 그리스 신들의 향연이 들려오는 듯,자신들의 귀를 의심할 터이다. ◎여행가이드/아테네서 비행기편 1시간/관광호텔 등 숙박시설 완비 사모스까지는 아테네에서 국내선 비행기편으로 1시간이걸린다.여유를 갖고 지중해와 에게해를 함께 즐기려면 아테네에서 에페소스나 로도스섬까지가서 배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이들 섬에서 사모스로 가는 일반선박과 페리호는 매일 뜬다.사모스는 물론 관광호텔과 같은 고급숙박시설도 잘 갖추어졌으나,그리스인 인심을 맛보려면 민박을 하는 것도 좋다.그리스 본토는 멀기만 하고 터키는 지척이어서 국경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 중세의 신화/노마 로어 굿리치 지음(화제의 책)

    ◎‘롤랑의 이야기’ 등 중세 대표적 신화들 고대 영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베오울프’,‘롤랑의 이야기’등 중세의 대표적인 신화들을 소개.‘베오울프’는 8세기 전반에 씌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웅서사시로 내용상 두 부분으로 나뉜다.1부의 첫 무대는 덴마크의 왕 흐로트가르의 궁전 헤오로트.이곳은 12년동안 괴물 그렌델이 밤마다 나타나 호르트가르의 용사들을 납치해 살해하는 바람에 쑥밭이 된다.그런데 뜻밖에도 스웨덴 남부 예아트족의 왕자인 베오울프가 찾아와 그렌델과 그의 모친을 타도한다. 2부에서는 예아트족의 왕 히옐락이 전투에서 죽고 그의 아들마저 죽은 뒤베오울프가 왕위를 이어 받아 50년간 선정을 베푼다.어느날 죄인 한 명이 동굴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해 훔쳐낸다,이에 보물을 지키던 화룡(火龍)이 격노해 나라를 어지럽힌다.베오울프는 이 화룡과 맞서 퇴치하지만 자신도 치명상을 입는다.그의 장례의식과 애가로 시는 막을 내린다. 장단격 혹은 강약격 운율과 생생한 상(像)을 떠올리게 하는 완곡 대칭법을 사용할뿐 아니라 무수한 합성어가 등장하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롤랑의 노래’는 중세 프랑스 문학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 샤를마뉴 대제의 일생을 중심으로 엮은 서사시다. 이 작품의 명성은 주로 19세기에 프랑스 낭만주의 시인들이 널리 인용한데서 비롯된다.이 책에서는 이밖에 켈트족의 일파인 웨일스족의 이야기 ‘페레두르’,샤를마뉴 대제의 어머니인 헝가리 공주 ‘베르타’이야기, 아일랜드의 영웅 쿠컬린의 생애를 그린 ‘쿠컬린’,1185년 이고르 스비야토슬라프라는 러시아 공이 자신의 고향인 노브고로트 세베르스키에서 큐만족의 영토를 침략한 이야기를 다룬 ‘이고르’,스페인 중세의 영웅 로드리고 디아스의 업적을 기록한 ‘시드’ 등이 소개된다. 윤후남 옮김 현대지성사 9천원.
  • 편안하게 풀어쓴 그리스철학사/伊작가 루치아노 데 크레센초 대표작

    ◎특유의 경쾌함­비판정신 결합/‘암호문같은 말잔치’ 탈피 고심 “밀레토스는 기원전 1000년경 크레타 섬과 그리스 본토,그리고 불타버린 트로이아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세운 도시다.그리스의 역사가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역사를 기록한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당시 밀레토스로 몰려온 침입자들은 여자들을 데리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를 죽이고 강탈한 카리아 지방(오늘날의 터키 일부로 에게해 연안)의 여인들을 아내로 삼았다.당시 이곳에 도착한 이들은 마치 ‘사비니의 약탈자’처럼 전형적인 침략자의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이탈리아 작가 루치아노 데 크레센초는 ‘만능 지적 엔터테이너’라는 이름에 걸맞게 철학을 대중화하는 데 발군의 솜씨를 보여준다.최근 국내 출간된 그의 대표작 ‘그리스 철학사1·2’(김홍래 옮김,리브로)는 이런 그의 재능이 압축돼 있는 대중 철학서다. 데 크레센초는 이 책에서 특유의 경쾌함과 진지함을 뫼비우스의 띠처럼 독특하게 결합,그리스 철학에 대해 말한다.1권에서는 물의 사나이 탈레스,콩을 먹지 않은 피타고라스,파르메니데스의 조연배우였던 제논,원자에 미친 사나이 데모크리토스,대중연설의 대가인 소피스트 등 소크라테스 이전의 그리스철학자들이 소개된다.또 2권에서는 기회가 생기면 헤타이라 곧 교양과 기예를 갖춘 고급 매춘부들과 사랑을 나눴다는 소크라테스를 비롯,동굴의 현자 플라톤,고물수집가 아리스토텔레스,정원의 현자 에피쿠로스,주랑의 사나이스토아학파,신(新)플라톤주의자 등 아테네와 헬레니즘의 철학자들을 다룬다. 데 크레센초의 비판정신에는 심오한 해학이 깃들여 있다.그는 이 책에서 진지한 수학자요 철학자로 알려진 피타고라스가 당시 명문대학 사제들에게가르침을 받기 위해 추천장과 뇌물의 힘을 빌렸다고 빈정거린다.그런가하면 소크라테스의 가정문제를 언급하면서 세기의 악처로 기록된 크산티페를 변호하기도 한다.또 플라톤의 이상국가와 이데아의 세계,영혼의 불멸성에 대해 말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과 논리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이 자연을 연구했던 것과는 달리,소크라테스 이후 인류의관심은 인간과 도덕의 문제로 옮겨가게 되었다는 것이 지은이의 지적이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철학은 마치 과학과 종교의 중간에 있어서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주인 없는 땅’같은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데크레센초에게 있어서 철학은 더이상 블랙홀에 빠져버린 듯한 느낌을 주는 난해한 학문도 암호문같은 말잔치로 가득한 ‘구름 잡는 이야기’도 아니다.그의 철학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이내 그가 차린 철학카페에 와서 그가 연출하고 주연한 ‘대중’을 위한 철학쇼의 관객이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한 예로 고대 그리스 철학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일곱 현인에 대해 그는 이렇게 소개한다.“칠현인(七賢人)은 일곱이 아니라 스물둘이었다.탈레스,피타코스,비아스,솔론 등 네 사람만이 주전이었고 나머지 셋은 무려 열여덟 명의 후보선수들 중에서 그때그때 결정됐다” 이 책은 이탈리아뿐 아니라 ‘철학의 왕국’이라는 독일에서도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작품이다.
  • 발레 ‘해적’ 4년만의 무대

    국립발레단이 화려하고 웅장한 스케일의 발레 ‘해적’을 4년만에 다시 봄무대에 올린다.4월4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 ‘해적’은 영국시인 바이런의 동명의 서사시를 마리우스 프티파가 경쾌한 발레로 재창조,지난 1863년 첫선을 보인 이래 웅장한 무대와 화려한 의상,다양한 춤 등 풍부한 볼거리로 지금껏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를 굳혀온 고전발레의 명품.4년전 국립발레단 초연때는 당시 윤병철 하나은행장,강신호 동아그룹회장,오세훈 변호사 등 사회 저명인사들이 단역으로 출연,또다른 화제도 낳았었다. 무대 배경은 터키에 점령당한 그리스의 해안가.내용은 악덕 부호에게 노예로 팔린 아름다운 그리스 소녀들을 구출해내는 정의로운 해적들의 무용담과 이들간에 이뤄지는 사랑의 로맨스가 중심축을 이룬다.여기에 맞춰 폭풍우 장면으로 시작되는 프롤로그,이국적인 지중해 해변,북적대는 아라비아풍의 노예시장,바다가 보이는 동굴에서의 해적들의 내분,낭만적인 정원에서 펼쳐지는 여성 무용수들의 고전적이고 화려한 군무 등 변화무쌍한 춤의 대향연이 3막으로 전개된다. 이가운데 압권은 해적 콘라드와 그의 충복 알리,소녀 메도라 3인이 추는 3인무.고난도 기교와 앙상블이 요구되는 이 대목을 김용걸·이원국·김지영과 김주원·이원국·김창기 등 국립발레단 간판무용수들이 A·B 두 팀으로 나눠 팀별 대결을 펼친다.총 출연인원은 147명.평일 하오7시30분,토·일 4시.274­1172.
  • 만성 축농증 증상과 치료/정규만(전문의 건강칼럼)

    축농증이란 콧속의 동굴같은 부비동 안에 고름같은 분비물이 차있는 것과 때로는 부비동염을 통틀어 말한다. 만성축농증은 반복되는 감기,아데노이드,비대체질,알레르기,세균,비강이나 부비동의 해부학적 구조이상,운동신경의 장애 등이 원인이다.특히 감기나 알레르기비염으로 부비동의 입구인 자연공이 막혀 점막섬모기능이 떨어지면 발생한다.산소공급이 적고 점액의 배출이 잘 되지 않아 고이게 되어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치료해도 증상이 석달 넘게 지속되면 만성으로 분류한다. 한방에서는 내부의 비(소화기),폐(호흡기),신(비뇨·생식·내분비)등이 허약하여 면역기능이 떨어졌을 때 외부의 풍열(바람기운과 열기운)이나 풍한(바람기운과 찬기운)이 코나 부비동을 침범해서 축농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상으로는 코막힘,노란 콧물,콧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후비루,만성기침(특히 아침)등이 있다.코가 막히면 들여마시는 산소량이 적기 때문에 두통이 발생하기도 하며 두뇌발달이나 활동에 지장이 있다.또 의욕이 없고 성을잘 내며,정신집중이 잘 안되고 기억력이 저하되어 학업성적이 떨어지기도 한다. 치료는 증상이 심할 때는 풍열이나 풍한을 다스리는 방풍통성산,패독산,선방패독탕,형개연교탕 등을 활용한다.심하지 않을 때는 면역기능을 도와주는 약물과 치료약물을 동시에 쓰는 보사겸용요법을 쓴다.증상이 거의 없을 때는 면역기능을 도와 주는 육미지황탕,보중익기탕,보폐양혈탕 등을 활용하는데꼭 체질을 참고해야 한다.“코는 으레 그랬으니까”하고 별로 불편을 호소하지 않아 부모도 모르고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약 절반 정도가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해도 감기에 바로 걸려 재발이 너무 잦고 치료약을 계속 쓰다보니 식욕이 떨어지고 복통,무기력,안면창백 등이 발생하여 한방을 찾았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치료기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인내와 끈기로 꾸준히 치료하여 감기,찬 바람,찬 물,찬 음식에 강한 체질로 바꿔 주어야 한다.(02)508­5161.
  • 전 나치친위대 프립케 학살방조죄로 종신형/이 고등군법재판소

    【로마 AP AFP 연합】 전 나치 친위대 장교 에리히 프립케(85)가 2차대전 당시 민간인 335명에 대한 학살방조죄로 7일 이탈리아의 한 고등군법재판소에서 종신형을 언도받았다. 고등군법은 9시간에 걸친 마라톤 심리 끝에 프립케가 44년 3월 로마 인근의 한 동굴에서 민간인 335명이 학살되도록 방조한 죄로 이같이 선고했다.검찰관계자들은 프립케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머물고 있던 집에서 종신형을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여름 프립케는 하급법원에서 15년형을 언도받았으나 94년 아르헨티나에서 압송되어온 후의 구류기간과 과거에 이미 받았던 사면혜택 덕분에 형이불과 몇개월로 단축돼 오는 5월이면 방면될 예정이었다.
  • ‘달마와 류이수’/희극적 패러디에 담은 부권상실의 세태풍자

    극작과 연출을 겸하는 6명의 멤버들이 지난해 설립한 극단 송도말년 불가살이가 ‘달마와 류이수’를 서울 대학로 꼼빠홀에서 공연중이다.6명이 번갈아가며 자신의 작품을 직접 연출하는 이색시도의 첫 실험무대이자 이 극단의 창단공연. ‘달마와 류이수’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남성으로부터의 여성 탈출을 그린 미국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패러디한 반페미니즘적 연극이다. 여성들의 거센 음기에 쫓겨 산속 동굴로 피신해온 달마와 역시 아내의 구타를 피해 도망온 나약한 사내 류이수.동굴속의 두 남자는 지배계층인 여자들에 대한 적대감으로 쉽게 의기투합,음담패설과 신세한탄,둘만의 여러가지 놀이로 여성상위 사회를 풍자·비난한다.그러다 봐서는 안될 여성들의 수행장면을 엿본 게 빌미가 되어 여성들의 토벌대상이 된다.벼랑끝에 몰린 두 사람.죽을 때까지 눌려 살 수는 없다며 여자들에게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던지지만 결과는 불쌍한 최후를 재촉했을 뿐이다. 이처럼 장난끼가 다분한 희극이지만 남성 절하와 부권 상실의 요즘세태에 던지는 상호존중과 사랑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 손정섭 작·연출에 김종훈과 강태준이 달마와 류이수로 출연한다.3월 1일까지 평일 하오 7시30분,토·일·공 4시30분·7시30분.741­9449.
  • 자연스러움에 담긴 생명력/강미영씨 개인전

    흙이 가진 생명력을 바탕으로 현실 밖의 세계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작가 강미영씨가 개인전을 서울 동숭동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제1전시실(760­4602)에서 갖고 있다. 강씨는 지금까지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살려 물성에 천착하면서도 실험적인 설치작품들을 선보여온 작가.만들다만 발이나 구멍난 접시를 철제 프레임에 달아 매 개별적인 상황을 강조하면서도 보편적인 철학성을 은연중 드러내는 작품 경향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전시의 형시과 내용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규모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도편의 형태나 수가 더욱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동굴 혹은 광활한 해변에서 바다고기를 말리는 듯한 풍경 등 낱낱이 개별적이지만 전체적인 환경속에서 하나의 의미로 합류되고 있다. 로울러로 밀어진 일정한 두께의 판을 신문지위에 자연스럽게 여기저기 놓아 이것들이 마르면서 신문지 속에서 자연스럽게 변형되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즉 인위적인 상태를 벗어나 자연스럽게 형태를 만들어는 과정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호흡을 담아내는 작품들이다.28일까지.
  • 꿈과 모험의 세계 “톰소여의 모험”/25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

    꿈과 희망,환상과 모험으로 가득찬 가족뮤지컬의 고전 ‘톰소여의 모험’이 국립극장의 신년기획 첫 작품으로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학부모들을 맞고 있다. 지난해 여름 SBS 제작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을 보인 작품을 기본틀로 삼아 이번에 극단 신시가 ‘피터팬’ ‘사운드 오브 뮤직’ ‘보물섬’ 등 대형 가족뮤지컬 제작노하우를 동원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 작품은 주인공 톰이 꿈속에서 소설 ‘톰 소여의 모험’의 원작자 마크트웨인을 만나 소설속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펼쳐나가는 과정을 빠르고 재미있는 춤과 음악,스릴넘치는 스토리로 재구성한 가족뮤지컬.호기심 많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어린이들의 심리적 특성에 맞춰 환상의 무인도,광활한 미시시피강,거대한 동굴 등 무대를 웅장하고 특색있게 꾸몄고 불의요정,박쥐 등 의상에도 화려함을 더해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바로 이 작품으로 어린이들과 친숙해진 이연경·김길호·한진섭·한보경·조남희·김희정 등 신시의 뮤지컬배우 30여명이 총출동하며 브라운관에서 박력의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허준호가 새로 가세했다. 한편 극장 로비에서는 장난감이나 옷가지 등을 교환할 수 있는 벼룩시장을 비롯해 놀이동산,종이접기 전시 등의 별도 볼거리와 참여행사도 베풀어져 어린이용 방학선물로 권함직하다.25일까지.577­1987.
  • 호랑이와 한민족/이융조 충북대 박물관장(굄돌)

    우리나라에는 언제부터 호랑이가 살았을까? 새로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이야기다. 현재까지는 북한학자들이 1966년에 평양 근처의 상원 검은모루 동굴에서 발굴한 약 60만년전(최근에 1백만년전으로 주장하고 있지만)의 자료가 가장 오래일 것으로 보는 데에는 남북한 학자들의 생각이 대부분 일치한다. 그후시대의 여러 석회암 동굴유적에서 호랑이뼈가 발굴된 것으로 보아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호랑이를 사냥하여 그들 식생활의 한 먹거리로 이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특히 충북에 있는 청원 두루봉 동굴과 단양 구낭굴에서 발굴한 호랑이 발가락뼈들은 어른 개개의 것으로 분석되어,이 짐승들을 잡을 당시의 사람들의 사냥기술과 집단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게 한다.이렇게 단군이전에 이땅에 산 우리 옛 할아버지들은 호랑이와 깊은 관계를 가졌음이 틀림없다.이러한 연유로 호랑이가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것은 아닐런지. 올해 우리 박물관에서는 충북 단양군 가곡면 여천리에 있는 구낭굴(충북기념물 102호)을 10년만에 발굴할 계획을세우고 있다. 깊은 골짜기(가곡)와 맑은 내(여천)를 배경으로 하여 산,적어도 5만년이전의 사람들과 그들이 사냥한 많은 짐승뼈들,그 가운데 호랑이뼈를 발굴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지금까지는 호랑이의 발등뼈와 발가락뼈 일부분만이 발굴되었지만 이번 발굴에서는 머리뼈를 비롯한 완전한 뼈대를 발굴하여 북경 주구점 전시관의 것처럼 완전한 전시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라전체가 온통 IMF사태 때문에 기운이 떨어진 요즈음이지만 호랑이를 잡던 우리 조상들의 용기와 슬기를 다시 생각하여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곳/백호소망기원제

    ◎에버랜드 유러피언 광장서 입장객들의 새해 소망 기원 98년은 무인년 ‘호랑이의 해’이다. 이미 호랑이들은 지난 연말 각 언론사의 새해특집 모델이 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으나 새해가 되도 쉴 틈이 없다. IMF한파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지자 자의반,타의반으로 고객맞이에 나섰기 때문이다. 에버랜드 백호는 1월 한달동안 고객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비는 백호소망기원제를 갖는다. 이미 지난해 입시에서 신통력(?)을 발휘,학부모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던 전력이 있다. 새끼 백호들은 유러피언 광장에 마련된 제단에서 일반인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준다. 호텔 롯데부산의 호랑이 ‘아시아’는 로비로 행차하신다. 유람선을 타고 해돋이 구경을 하고 온 고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서다. 4일까지 운영하는 일출 패키지는 유람선을 타고 태종대,몰운대,오륙도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호텔 투숙객은 15% 할인된 2만1천25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아침식사로 떡국이 제공된다. ◎놀이공원/한국민속촌­4일까지 농악 등 민속행사 다채/에버랜드­호랑이춤·디스코경연대회 열려/서울랜드­가족대항 윷놀이·야간레이저쇼/롯데월드­연극 춘향전 등 공연… 농구 묘기 놀이공원 업체들이 새해 분위기에 맞는 프로그램을 마련,손님을 맞는다. 최근의 침체된 경기 때문인지 행사가 검소해졌다. 놀이공원 업체들의 신년 손님맞이를 소개한다. 우리 고유의 분위기속에서 새해를 맞고 싶으면 용인 한국민속촌으로 가는 것이 좋다. 한국민속촌은 1일부터 4일까지 민속놀이 및 전통생활체험,초청공연 등의 행사를 선보인다. 이 기간동안 공연장에서는 하루 2차례씩 북청사자놀음,지신밟기,농악,줄타기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삼문앞 장승터에서는 상오 10시30분부터 하오 4시30분까지 입장객들이 새해 소원을 비는 소원성취 소지올리기를 할수 있다. 제기차기,투호놀이는 물론 썰매장도 마련돼 있다. 이에 따라 기온이 떨어지면 ‘추억의 썰매’도 탈수 있는 행운을 누릴수 있다. 윷놀이,그네뛰기,연날리기,팽이치기,널뛰기 등의 민속놀이도 즐길수 있으며 민속촌 가옥 곳곳에서는 오줌싸개,나무짐지기,새끼꼬기,괴나리봇짐지기,애기구덕지기,도롱이 입어보기 등의 전통생활을 체험할수 있다. 에버랜드도 4일까지 민속놀이,신사물놀이 등의 행사를 마련했으며 3천원을 내면 역술가들에게 새해운수를 점쳐볼수도 있다. 풍차무대에서는 호랑이춤 경연,디스코 경연대회 등도 열린다. 이름에 호자가 들어가거나 호랑이띠 고객들이 자유이용권을 이용할 때에는 10% 할인해준다. 과천 서울랜드는 1일부터 4일까지 야간 개장한다. 폐장시간은 하오 9시로 하오 7시부터 야간 레이져쇼가 펼쳐진다. 1일과 2일에는 가족대항 윷놀이가 열리며 삼천리동산에서는 가훈을 무료로 써준다. 롯데월드는 하오 2시와 7시30분 하루 2차례 신년 축하 민속퍼레이드를 펼쳐 춘향전,차전놀이,시집가는 날 등이 공연된다. 또 오는 22일까지 매직농구단이 하루 두차례 나와 난이도가 높은 댄싱,체조,농구 묘기 등을 선보인다. ◎노천온천/설악워터피아­노천탕·체력단련장 등 시설 다양/케리비언 베이­파도풀·유수풀·선탠룸 등 갖춰/포천 일동사이판­국내 최대의 전통 황토사우나실/금호 화순리조트­길이 130m 동굴슬라이드 일품 겨울철은 추위로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이다. 아랫목에만 있지말고 밖으로 나가 노천온천,또는 야외수영을 하며 추위도 이기고 건강도 다져보자. 겨울철 노천온천,야외수영은 휴식은 물론 건강증진에도 좋은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문을 연 설악워터피아는 100% 천연온천수로 실내외에 파도풀,수영장,미끄럼틀,노천탕,체력단련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온천원탕,바위탕,해수탕,동굴사우나,폭포탕,연인탕 등 야외에서 울산바위와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은 색다른 맛을 전해준다. 평균 수온이 섭씨 49도여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도 야외에서 온천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0392­635­7711) 캐리비언 베이는 실내에 온천과 선탠룸,사우나,파도풀 등이 있으며 유수풀은 실내외가 연결돼 있다.(0335­20­8664∼5)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일동사이판은 유황천으로 국내 최대의 전통 황토 불한증막과 황토 사우나실을 갖추고 있다. 대형 냉탕과 고온 한약 사우나실,노천탕도 있다.(0357­536­2000,2035)인근 포천군 화현면 명덕리 명덕탄산천도 노천탕시설을 갖춰 온천 애호가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2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할수 있는 실내탕과 남녀 각각 80명,200명을 수용할수 있는 노천탕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특히 여탕의 한약 찜질방은 18가지 약재를 이용한 것이어서 인기가 높다.(0357­33­5066) 충남 아산 음봉면 신수리 아산온천은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온천으로 1천500여평의 대온천장과 300년 이상된 히노끼 원목을 사용한 히노끼탕,노천탕이있다.(0418­41­5526∼30) 전남 구례군 산동면 왕정리 지리산온천은 기적의 물이라는 게르마늄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남여 사우나 및 대중탕,노천탕,실내외수영장이 있다.(0644­783­1414∼6)전남 화순온천 금호화순리조트 노천탕에는 길이 130m의 동굴슬라이드가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충남 온양관광호텔,경기 이천 미란다호텔,경주 현대 및 힐튼호텔,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제주온천리조트,동래관광호텔 등에도 온천안에 노천탕 또는 수영장 옆에 야외수영장이 있다. ◎야외온천욕 효과/맑은공기 마음껏 마시며 심선의 피로 말끔히 푼다 온천욕을 하면 유황,리튬,식염 등 광물질이 체내에 흡수돼 혈액순환은 물론 순환기계통의 흐름이 원활해 진다. 특히 겨울철 노천온천은 냉,온탕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노천탕의 수온이 섭씨 35∼40도라면 대기온도는 0도안팎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천온천욕은 피부에 적당한 자극을 주고 체내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냉,온탕효과가 그대로 나타난다. 특히 노천 온천욕은 맑은공기를 마쉴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한편 온천욕을 할 때는 우선 미지근한 물로 몸을 씻은뒤 18분에서 25분정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궈 땀을 낸다. 머리에 땀이 나면 탕밖으로 나와 잠시쉰뒤 다시 10분정도 탕안에 들어가 땀을 낸다. 탕안에 있을 때는 숨을 크게들이마셔 유황,리튬 등 광물질을 체내에 흡수하도록 하자. 이른바 흡천이다. 또 온천수 한컵을 마시는 음천을 하는 것도 좋다.
  • ‘문화유산의 해’ 의미/이융조 충북대 박물관장(굄돌)

    우리 문화 수준을 한단계 높이려는 국가시책에 힘입어 올해가 ‘문화유산의 해’로 지정됐다.이에 따라 우리 문화유산의 정체를 알기·찾기·가꾸기라는 세가지 목표를 세웠고,이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조직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기관·개인이 노력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제주도 제주시에서는 삼양동 택지조성에 앞서 학계가 지표조사 계획에 이은 발굴조사를 요구하는 건의를 하자 회의에 참석한 시장·시의원들이 흔쾌히 사적지정 신청에 뜻을 같이 하였다.제주시 재원을 확보하고자 마련한 처음 계획이 바뀌어 어려움이 클 것으로 생각되었으나,오히려 그들의 모습에서 지역문화를 바로 세우게 됐다는 또다른 보람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충북 단양군에서는 10년만에 재조사가 이루어지는 구낭굴까지의 길이 너무 좁아 발굴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군이 자체 보유 중장비를 동원해 길을 확장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충남 서산시에서는 각 면사무소 앞에 커다란 플래카드를 달아 드나드는 많은 주민들에게 우리 문화재에의 관심과 의식을 제고시키려는 노력을 해 그 의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충북의 C군에서는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산 것으로 해석되는 완전한 동굴을 개발하려 해 학계와 행정당국이 개발에 앞서 보존을 요청하는 건의·지시를 여러차례 했으나 이를 묵살해 버린 아주 좋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문화유산의 해로 기치를 높이 세우고 여러 의욕적인 사업을 추진한 올 한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문화유산의 발굴·보존·전승의 역할과 의미를 다같이 한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 성탄절 지구촌 표정

    【예루살렘·바티칸·북경 외신 종합】 예루살렘 등 전세계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구촌의 평화를 기원했다. ◎예수 탄생지 순례자 행렬 ○…예루 탄생지인 이스라엘 베를레헴은 25일 군중들과 폭죽소리로 떠들썩했던 전날밤과 달리 조용한 가운데 아침을 맞았다. 일단의 소년 합창단은 이날 아침 예수의 탄생장소로 알려진 동굴위에 세워진 교회에서 찬송을 불렀으며 순례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예수가 태어난 말구유위에 설치된 은빛별에 키스했다. ◎교황 아침미사 집전취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바티칸에서 행한 자정 미사에서 “메시아의 탄생은 인류역사의 핵심사건이며 유태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 인류에게 보내준 민족”이라고 말했다. 77세의 고령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리는 전통적 성탄절 축하 아침 미사를 집전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기 아 지역은 썰렁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주요국가들은 올해 특별한 성탄축하행사를 마련하지 않아 분위기가 가라 앉은 느낌이다. ◎북경 성당 구경꾼들 몰려 ○…성탄전야 북경의 한 성당에서 열린 자정미사에는 가톨릭 신도는 물론 ‘호기심 반 구경거리 반’으로 몰려든 2천여 인파가 섞여 혼잡.
  • “소외이웃 복지시설 건립에 써달라”/30대부부 20억대 땅 기증

    30대 부부가 시가 20억원 상당의 임야 32만여평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복지시설로 사용해달라며 기증키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중 1동의 윤희중(38·장윤 실내건축디지인하우스 대표),장은경씨(32·부산시립합창단 단원) 부부는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산 268의1일대 임야 32만4천989평을 사회사업을 할 사회단체나 사단법인에 조건없이 기증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임야는 신불산 밑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앞쪽은 통토환타지아,뒤쪽은 언양 자수정동굴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전 재산으로 이 땅을 매입,이정렬씨(38 문현성결교회 목사)와 함께 고아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보호재활단체인 ‘가브리엘 공생마을’ 건립을 추진하다 한계에 부딪혀 무상 증여키로 결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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