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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려 역사유적탐방 “COREA의 고구려를 찾아서” (4)

    고구려 역사유적탐방 “COREA의 고구려를 찾아서” (4)

    한국불교연합회 소속 대학생 50여명이 지난달 25일부터 5일간 고구려의 옛 땅인 중국 동북지역 탐방을 떠났다. 동국대학교 윤명철 교수의 인도로 ‘코리아의 고구려를 찾아서’라는 주제를 갖고 떠난 이번 탐방길을 사진과 글로 담았다. -편집자주- 6월 28일 탐방 4일째 아침. 전날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하던 비가 계속 이어졌다. 비옷과 우산으로 무장하고 ‘오녀산성’을 향해 가파른 계단을 올랐다. ‘오녀산성’이라는 이름은 전설 속의 용감한 다섯 자매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마을 주민들을 괴롭히던 흑룡이 산에 살았었는데 이들 다섯 자매가 맞서 싸워 용을 죽이고 자신들도 모두 죽었다는 전설이다. 현재 오녀산성은 마르지 않는 우물인 ‘천지’와 일부 담벼락만이 남아있다. 오녀산성에서 4시간 거리를 이동해 세계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석회암 동굴 ‘본계수동’에 도착했다. 어두운 동굴 안을 보기 위해서는 보트를 타야했다. 본계수동을 둘러보고 저녁 7시가 넘어서 요녕성 내 최대의 도시 심양에 도착했다. 이곳이 흔히 ‘만주벌판’이라고 말하는 지역이다. 비 오는 심양의 거리에서 만주벌판을 그려본다. 평양관에서 저녁을 먹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우리 일행은 평양 아가씨들의 공연에 더 관심이 쏠렸다. 평양관에서 공연을 하는 우리와 비슷한 또래의 평양 친구들을 보면서 가슴이 울리는 것을 느꼈다. 6월 29일. 탐방 5일째 아침이 밝았다. 새벽녘에 아침을 먹고 고구려 역사상 가장 아름답다는 ‘백암산성’을 향했다. 백암산성은 뒤쪽으로 ‘태자하’라는 강이 흐르고 앞쪽은 가파른 경사 위에 자리잡고 있어 자연 성벽을 이루고 있다. 아름다웠던 산성은 성벽을 쌓은 돌을 가져다가 인근 가정집 보수에 쓸 만큼 방치되어 있어 안타까웠다.백암산성에서 내려와 근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처음 본 ‘녹두 아이스크림’이다. 예정대로라면 바로 ‘비사성’으로 달려가야 했다. 중국에서의 ‘옆집거리’ 4시간 정도를 갔어야 했지만 일정이 너무 늦어져 다음날로 일정을 연기했다. (계속) 글=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김옥미 ☞고구려 역사유적탐방 “COREA의 고구려를 찾아서”(1) ☞고구려 역사유적탐방 “COREA의 고구려를 찾아서”(2) ☞고구려 역사유적탐방 “COREA의 고구려를 찾아서”(3)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ocal] ‘제주환경자원 지킴이’ 발족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제주영상위원회에서 ‘제주환경자원지킴이’를 발족한다. 지킴이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보호하는 활동을 벌인다. 지킴이는 지역별 마을회, 청년회원, 환경교육 이수자, 환경단체 및 전문가 등 모두 250여명으로 구성된다. 도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따른 ‘환경인 한마음’ 행사도 열어 제주자연의 보전을 통한 지역발전을 결의한다. 이어 도내 환경전문가 등 100여명은 오는 18∼20일 남해안에서 자전거 투어를 하면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을 홍보하고 곶자왈 공유화 운동 모금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집모기에 물리면 왜 가렵지?

    ‘앵∼애앵∼’여름 밤만 되면 어김 없이 우리 곁을 찾는 ‘공공의 적’ 모기. 잠들 만하면 귓가를 스치고 또 잠들 만하면 얼굴 주변을 맴돌고…. 손바닥으로 연방 허공을 가르지만, 어느새 팔뚝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가려워 참기 힘들게 된다. 그런데 모기도 사람을 가리는 걸까. 단체 여행을 가도 유독 나만 ‘피의 공습’을 당하는 이유는 뭘까. ●모기 물리면 왜 가려울까 ‘긁적긁적∼’모기에 물린 곳은 곧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가렵다. 모기의 침 때문이다. 우리 몸의 피는 공기 중에 노출되면 금세 굳어버린다. 계속된 출혈을 막기 위한 우리 몸의 ‘자동 방어 장치’다. 때문에 모기가 우리 몸을 물더라도 피가 굳어지면 먹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모기는 피를 빨 때 피가 굳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침을 밀어넣는다. 이 침에는 포름산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 피부는 이 물질과 접하면 빨갛게 부풀어 오르게 된다. 이때 우리 몸에서는 상처를 입으면 자연스레 분비되는 ‘히스타민’이란 물질이 나온다. 히스타민은 모세혈관을 확대시키는 작용을 한다. 병균을 잡아먹는 백혈구가 혈관을 통해 많이 지나가 상처 부위에 모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게 돼 우리는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긁으면 긁을수록 더욱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히스타민 성분이 피부 밑으로 더욱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모기도 ‘이상형’이 있다 여름철 야영을 하면 모기에 물린 자국 하나 없이 멀쩡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난히 모기에 많이 뜯기는 사람이 있다.‘모기가 좋아하는 피가 따로 있다.’는 얘기는 사실이다. 그러나 모기가 혈액형을 가려가며 물거나 더 맛있는 피를 골라 무는 것은 아니다. 모기는 열과 이산화탄소, 냄새를 좋아한다. 사람 몸에서 배출되는 땀 냄새와 호흡하면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운동한 뒤 생기는 젖산 등에 강한 유혹을 느낀다. 얼굴에 바르는 로션 등이나 향수도 좋아한다. 따라서 몸에 열이 많고 땀을 많이 흘리면서 가쁜 호흡을 내쉬는 사람은 모기가 가장 선호하는 ‘제1 타깃’이 되는 셈이다. 반대로 몸을 깨끗하게 씻은 뒤 호흡을 천천히 하면 모기에 물릴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모기는 심한 근시이지만 후각은 잘 발달해 있어 젖산은 20∼30m, 이산화탄소는 10m 밖에서도 알아챌 수 있다. ●모기는 피를 빨지 않고 마신다? 우리는 보통 모기가 피를 ‘빨아 먹는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실제로 모기는 피를 빨지 않는다. 차라리 ‘마신다.’는 표현이 적당할 수 있다. 모기의 침에는 우리 피부 세포의 지방을 녹이는 물질이 담겨 있다. 모기가 침을 사람 피부 위에 살짝 꽂으면 저절로 피부의 세포막이 녹게 되는 것이다. 이때 침은 모세혈관까지 주입된다. 그런데 모세혈관을 흐르는 피의 압력(혈압)이 침속의 압력보다 높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피는 모세혈관으로부터 모기의 몸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압력의 차’를 이용한 ‘자동 펌프’인 셈이다. 그러면 모기가 같은 종(種)이 아닌 다양한 혈액형을 지닌 사람과 동물의 피를 몸속에 흡수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사람과 같은 고등 동물의 경우 ‘면역체계’가 있어 외부의 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다른 혈액형의 피가 몸속에 들어오면 몸속의 기존 항체와 반응해 새로운 항체가 만들어져 혈액이 굳어 혈관이 막힌다. 그러나 모기는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 설령 갖고 있다 해도 피를 빨아들인 뒤 모두 위에서 소화·흡수시키기 때문에 항원 항체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 ●몸무게 3배 피를 몸속에 채워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모기는 세계적으로 2700여종이 있다. 생존력이 강해 깊숙한 지하 동굴에서부터 해발 4000∼5000m의 고지대까지 서식한다. 모기의 수명은 1개월 정도다. 모기가 사람을 물면 1분 이상 자기 몸무게의 3배 가까운 피를 빨아들인다. 모기가 벽 등에 수직으로 붙어 가만히 있는 것은 위가 피로 가득 차 소화를 시키고 있는 것이다. 모기는 엄청난 생존력과 번식력을 갖고 있다. 물기가 조금 있는 시멘트 바닥에 알을 낳아 번식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삼척, 이달 5일 개장 대금동굴 입장권 연일 매진

    ‘동굴의 도시’ 강원 삼척시가 이달 5일 개장한 대금동굴이 연일 매진을 기록하면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삼척시는 28일 대금동굴이 개장 이래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새달분 인터넷 예매에서도 전체 80%가 예매되는 등 관광객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대금동굴은 자연환경 보존과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동굴 입구까지 설치한 610m 거리의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다. 모노레일은 40명씩 탑승해 하루 18회씩을 운행하며 720여명의 관광객들만 관람을 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관람료는 어른 1만 2000원(30명 이상 단체 1만원), 청소년 8500원, 초등학생 6000원이다. 하루 700만원 정도의 수익으로 개장 첫달에만 2억원, 연간 24억원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더구나 인근의 물골생태공원, 환선동굴 등과 연계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서 시너지 효과까지 얻고 있다. 기존에 개방된 환선동굴이 웅장하고 남성적인 멋이라면 이번에 새로 개장된 대금동굴은 종류석과 석순, 폭포, 호수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여성적인 동굴로 평가받고 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데스크시각] 막말문화에 弔鐘을 울려라/김종면 문화부장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엉터리 영어를 남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식 석상에서도 문법이 틀리고 문장의 앞뒤가 맞지 않는 조잡한 영어를 내뱉기 일쑤다. 얼마 전에도 상황에 맞지 않는 파격 영어를 구사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외신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최근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예방해 환담하는 자리에서 교황에게 ‘성하(Your Holiness)’라는 호칭 대신 손윗사람이나 의회 의장 등에게 쓰는 말인 ‘님(Sir)’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한다.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말실수에는 물론 비난이 쏟아진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그것을 심각하게 문제삼으며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지는 않는다. 정치적 의도가 담긴 계산된 발언이라기보다는 그저 밉지 않은 ‘텍사스 홈보이’의 교양없는 언동쯤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말실수, 아니 ‘말폭탄’의 달인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다. 노 대통령의 말과 부시 대통령의 말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노 대통령의 말은 부시 대통령의 그것과 달리 선량한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그나마 갖고 있는 정치에 대한 알량한 정마저 떨어지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 말에 고슴도치 같은 가시가 들어 있고 동굴처럼 서늘한 독기가 서려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노 대통령이 취임초 검사와의 대화에서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지요.”라는 말을 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당혹스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론 탈권위의 신선함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노 대통령의 말은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 대통령의 말은 이제 공개 석상에서 부끄러운 기색도 없이 “쪽팔린다.”“조진다.”고 말하는 지경에까지 갔다. 오죽하면 “대통령의 언어는 위선적이라 할지라도 품위나 품격이 필요하다.”는 시인의 충고까지 나왔겠는가. 노 대통령은 미국의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그랬듯이 가슴으로 말하는 타입이다. 그런 만큼 그의 말은 늘 격정적이다. 그러나 스스로에 취한 듯한, 마치 부흥 설교사와도 같은 노 대통령의 말에서는 이제 더이상 예의 투박한 진실을 찾아보기 어렵다. 자기도취, 곧 나르시시즘적인 자세가 반드시 잘못된 것만은 아니다. 심리학 개념 중에는 이른바 ‘나이에 어울리는 나르시시즘(age-appropriate narcissism)’이라는 것도 있다. 예컨대 어린아이가 모든 것을 자기 관점으로 이해하고 행동하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그러나 대롱 구멍으로 하늘을 보는 듯한 그런 옹색한 언동을 어른이 보인다면 그것은 병적인 자기애(自己愛)라고밖에 할 수 없다.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미숙한 나르시시스트로 떨어지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도 없다. 임기 말의 노 대통령이 끝내 자기도취적인 독선의 길을 걷겠다면, 나이에 맞는 건강한 나르시시즘을 추구할 것을 권한다. 그 첫 실마리는 ‘대통령 언어’의 회복에서 찾아야 한다. 사람에게 품격이 있듯, 말에도 품위가 있다. 그게 바로 언품(言品)이다. 천박한 언어로 인한 도덕적 레임덕은 정치권력이 시나브로 새나가는 것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고 지속적인 것임을 노 대통령은 알아야 한다. 노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치 마이크’를 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통령 자리를 욕되게 하는 비속어만이라도 거둬들였으면 한다. 일찍이 접해보지 못한 국가 최고 지도자의 막말행진에 국민은 피곤하고 또 피곤하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발달을 위해서도 창피스러운 막말문화의 바이러스를 뿌리뽑아야 한다. 기자는 노 대통령에게 그가 존경한다는 미국 링컨 대통령의 말을 들려주고 싶다.“나의 발언은 낱낱이 인쇄됩니다. 내가 어쩌다 실언이라도 하면 그것은 나 자신과 여러분 그리고 이 나라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때문에 나는 나의 실수가 최소한에 머무르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김종면 문화부장
  • [씨줄날줄] 세계자연유산/함혜리 논설위원

    그제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31차 총회에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1월 제출한 등재 신청에 대해 “경관 및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국제자연보전연합(IUCN)의 권고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로써 제주의 한라산 국립공원과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섬, 캐나다 로키산맥, 얼음과 눈의 땅 알래스카, 네팔의 에베레스트, 루마니아 다뉴브강 삼각주, 호주 블루마운틴, 미국 하와이 화산공원, 스위스 융프라우 등 세계적 자연자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이란 인류가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문화적·자연적 유산을 후손들에게 제대로 물려주기 위해 세계 여러나라 정부가 유네스코와 맺는 ‘약속’이다. 각국 정부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적·자연적 자원을 전쟁이나 자연재해로부터 지키도록 노력하고 국제적 협력을 하겠다는 뜻이다. 유네스코는 1972년 채택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세계유산을 자연유산, 문화유산,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하는 복합유산으로 구분해 등재하고 있다. 1988년 세계유산보호협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 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등 7건의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문화유산과는 별도로 지정된 무형유산으로는 종묘제례 및 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등 3건이 있다. 기록유산으로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그리고 지난 14일 등재된 조선왕조 의궤(儀軌)와 팔만대장경판 및 제경판(諸經板)이 있다. 하지만 자연유산은 없었다. 제주도 전체면적의 10%가 넘는 지역이 이번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제주는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자연유산이 됐다. 세계적 자연자원을 가진 국가답게 자연자원 및 보호구역 관리와 보호의 인식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관광자원을 개발한다며 제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되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27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1차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신청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국내 자연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하와이 화산공원과 러시아 캄차카 화산열도 유산지구보다 경관과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 3개 자연유산지구로 이뤄져 있다. 세계자연유산 지구는 제주도 전체 면적의 10.1%인 187.2㎢와 공유수면 1.2㎢ 등 모두 188.4㎢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석굴암, 수원 화성 등 이미 등재한 7건의 세계문화유산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국가가 됐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세계가 제주의 아름다움과 화산섬 제주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제주는 ‘변방의 섬’에서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은 제주도 현지 실사 등 1년여간의 심사를 거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유네스코에 공식 권고했었다. 글 =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27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1차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신청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국내 자연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하와이 화산공원과 러시아 캄차카 화산열도 유산지구보다 경관과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 3개 자연유산지구로 이뤄져 있다. 세계자연유산 지구는 제주도 전체 면적의 10.1%인 187.2㎢와 공유수면 1.2㎢ 등 모두 188.4㎢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석굴암, 수원 화성 등 이미 등재한 7건의 세계문화유산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국가가 됐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세계가 제주의 아름다움과 화산섬 제주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제주는 ‘변방의 섬’에서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은 제주도 현지 실사 등 1년여간의 심사를 거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유네스코에 공식 권고했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확정될듯

    ‘화산섬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이라는 날개를 달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비상한다.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는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5일부터 7월2일까지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총회에서 국내 첫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성산일출봉·거문오름 등 묶어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한라산국립공원 등을 한데 묶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등을 모두 보유한 국가가 된다. 총회 일정상 제주는 27일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될 전망이다. 앞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CUN)은 1여년간의 현지 실사 등 심사를 거쳐 지난 5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세계 유산 등재기준인 ‘경관적 아름다움’과 ‘지질학적 가치’에 있어 세계 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며 등재 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는 제주를 비롯해 ‘남중국 카르스트 지형’(중국) ‘돌로미테 산맥’(이탈리아),‘프린스 에드워드 군도’(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모두 11건이 자연유산 후보로 올라와 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세계유산위원회는 ICUN의 등재 권고를 수용하는게 일반적인 관례”라며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는 한 제주는 이번에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관광지를 꿈꾸는 제주 제주는 한해 500여만의 관광객이 찾아오지만 외국인은 50여만명 10%수준에 불과하고 인접 국가인 중국, 일본, 타이완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제주는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일약 세계적인 명소로 떠 오르게 된다. 베트남 하롱베이는 1994년 등재이후 2년뒤인 1996년 관광객 23만6000여명에서 2000년 85만명,2005년에는 150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세계자연유산 등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가고 싶은 대학 미리 느껴볼까

    방학을 앞두고 자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갖게 해주려는 학부모들이 많다. 그럼 아이들이 진학하기를 원하는 대학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공부 의지도 높일 수 있고, 대학 교수나 대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해 각 대학과 산하기관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알아봤다.●교수, 대학생 언니·오빠와 과학여행을 서울대 자연대 해양연구소는 청소년들이 해양전공 교수 및 대학생들과 어울려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여름바다학교’를 마련했다. 스노클링 등 해상훈련을 받고 동해 수산연구소, 동해 제1함대사령부 및 함정, 천곡천연동굴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이수광 박사가 교장을 맡고 자연대 김경렬·강헌중 교수 등 해양전공 교수들이 참여한다. 초등학교 5,6학년 및 중학교 1,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다음달 초 홈페이지(rio.snu.ac.kr)를 통해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연세대는 이공계 부문별 전문가를 섭외, 어린이들이 캠퍼스 안에서 소그룹 활동을 하면서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하고 재미있는 과학실험을 경험하도록 하는 과학 캠프를 연다.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다음달 24∼31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오는 25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www.yonsei.ac.kr/child)에서 접수한다. 참가비는 18만원.●자원봉사 행복 나누면 두 배 서강대는 ‘제1회 전국 청소년 자원봉사 체험수기 공모전’을 연다. 공부에만 매달리는 청소년들에게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면서 체험했던 내용이나 느낌, 자원봉사를 통해 얻게 된 이웃에 대한 사랑 등을 주제로 글을 보내면 된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로 중등부 10장 안팎, 고등부 15장 안팎이다. 마감은 오는 9월30일까지. 개별 시상 이외에 최다 수상, 최다 응모 학교도 시상한다.●박물관에서 전통 체험하기 이화여대 박물관에서는 ‘전시체험 특별교육 프로그램’과 ‘무료 전시설명회’를 다음달 28일까지 연다. 전시체험 특별교육 프로그램은 전통 유물과 현대 미술 속에 담긴 문양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티셔츠를 꾸며보는 ‘문양이 있는 옷 만들기’, 고무신으로 꽃신을 만드는 ‘꽃신 만들기’,‘전통문양과 기법으로 꾸민 도자기’ 코너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미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 매주 수·금요일 오후 2시에는 ‘무료 전시설명회’가 열린다.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둘러볼 수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하재봉의 영화읽기]세계 영화사의 신화 : 조도로프스키의

    [하재봉의 영화읽기]세계 영화사의 신화 : 조도로프스키의

    만약 당신이, 아직까지 조도로프스키의 영화를 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분명히 영화광이 아니다. 나는 많은 영화를 섭렵했다, 라고 당신은 항의할지 모른다. 그러나 <엘 토포> <홀리 마운틴> <성스러운 피> 같은 조도로프스키의 영화를 아직 한 편도 보지 못했다면 당신은 영화라는 매체의 반쪽만을 알고 있는 것이다. 조도로프스키의 영화들은 영화라는 매체가 다다를 수 있는 한 극점을 표현하고 있다. 그의 영화 속에는 문학과 신화, 철학, 종교 등이 서로 충돌하거나 아니면 부딪치는 척하면서 은밀히 녹아 있다. 그의 영화는 비대중적이고 비상업적이다. 영화라는 매체가 갖는 본질적 소통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그의 영화는 철저하게 한 예술가의 정신적 표현이다. 국내에서 개봉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영화는 <성스러운 피>가 유일했다. 그것도 여기저기 처참하게 가위질된 모습으로. 그러므로 조도로프스키의 걸작 <엘 토포>(1970년)와 <홀리 마운틴>(1973년)이 거의 40여 년 만에 노컷으로 한꺼번에 국내 개봉된다는 것은 영화광들의 마음을 뒤흔들 만한 사건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영화제에서 조도로프스키의 영화들이 잠깐 상영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정식으로 수입 절차를 밟고 개봉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었다.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는 매우 다양한 경력을 지닌 사람이다. 그의 활동은 현대 예술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져 있다. 우리에게는 영화감독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가 쓴 만화는 국내에서도 여러 권 출간되었다. 그는 소설도 썼고 장 루이 바로와 함께 판토마임 배우로도 활동했으며 심지어 타롯카드 점술사로도 명성을 날렸다. 초현실주의 잡지도 출간했고 세계 연극사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아라발 같은 연출가와 함께 연극 활동을 하기도 했다. 조도로프스키는 1929년 러시아계 유대인의 아들로 칠레의 볼리비아 국경 부근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서커스단 배우였는데, 유년시절의 곡마단 경험은 그의 영화 여기저기에 흔적을 남긴다. (<성스러운 피>에서는 곡마단 아들인 주인공 피닉스의 유년시절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화의 대부분이 곡마단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또 <엘 토포>나 <홀리 마운틴>에 등장하는 장애인이나 기형아 역시 곡마단에서 그가 직접 목격한 인물들의 캐릭터를 형상화 한 것들이다) 조도로프스키는 칠레의 산차고 대학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공부했지만 의사가 되라는 아버지의 말에 반항해서 학업을 중단하고 집을 나간다. 1953년 파리로 간 그는 당시 파리 예술계에 불던 아방가르드 예술을 온몸으로 받아들였으며 판토마임을 공부한다. 장 루이 바로의 스승이었던 에뜨엔느 뒤크레에게서 판토마임을 배워 ‘마르소 마임’이라는 극단에서 마르셀 마르소와 함께 판토마임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무비 카메라를 만난 것은 바로 그때였다. 그는 직접 카메라를 구입해서 판토마임을 영화로 찍기도 했다. 그리고 1962년 잔혹극이라는 장르를 만들었던 연극 연출가이며 극작가인 페르난도 아라발, 롤랑 토포와 함께 ‘파닉 무브망 Panic Movement’이라는 그룹을 만들어서 연극, 퍼포먼스 등의 활동을 했다. 그리스 신화의 장난꾸러기 요정인 판을 숭배한다고 해서 붙여진 그룹 이름이다. 조도로프스키가 본격적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멕시코에 정착한 이후부터다. 프랑스 시절 판토마임 배우들과 함께 찍은 <잘려진 머리>라는 단편은 지금 남아 있지 않고, 1967년 멕시코에 정착한 후 아라발의 희곡을 영화로 만든 <판도와 리스>가 그의 첫 장편영화로 기록되어 있다. 그를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유명하게 만든 작품은 1970년 찍은 <엘 토포>다. 이 영화는 1970년 미국에서 심야 영화로 7개월 동안이나 장기 상영되면서 마니아층을 만들어냈다. 존 레논이 이 영화를 보고 매혹되어서 <엘 토포>의 세계 배급 판권을 샀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1973년 <홀리 마운틴>을 만든 후 조도로프스키는 다음 영화 제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불운이 겹쳤다.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 《듄》은 초현실주의 화가인 살바드로 달리나 <시민 케인>의 감독 오슨 웰즈, 한 세기를 풍미한 배우 글로리아 스완슨 등을 출연시켜서 만들려고 했지만 결국 또 한 사람의 컬트 감독 데이비드 린치에게 뺏기고 말았다. 조도로프스키의 다음 영화는 16년 뒤인 1989년에야 만들어졌다. 국내에서 처음 개봉된 조도로프스키의 영화인 <성스러운 피 Santa Sangre>는 기존의 영화들에 비해 훨씬 대중적인 내러티브를 갖고 있어서 마니아층에서는 실망했지만 대중적으로 그의 이름을 알린 영화가 되었다. 조도로프스키는 1990년 오마 샤리프와 피터 오톨 같은 대배우가 출연한 <무지개 도둑>을 만들었지만 지나치게 현실 타협적인 영화라는 비난을 받았다. 멕시코에서 마뉴엘 모로라는 만화가를 위해 이방인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시나리오를 쓴 조도로프스키는 다시 프랑스로 건너가 다양한 만화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특히 뫼비우스와 함께 발표한 여러 편의 시리즈들은 조도로프스키라는 이름을 세계 만화계에 알렸다. 특히 그는 공상과학 분야에서는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로 손꼽힌다. 1980년 뫼비우스의 그림으로 메탈 위를랑에서 출간된 《잉칼》은 존 디폴이라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아무것도 아닌 왜소한 남자가 세계를 구원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조도로프스키는 《잉칼 이전》《잉칼 이후》 등 40여 권의 만화 시나리오를 썼다. 달라이 라마의 환승을 다룬 《흰 라마승》, 국내에서도 출간된 공상과학 만화 《테크노페어》(2000년) 시리즈 등이 있고 1996년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에서 《쥬앙 솔로》 시리즈로 알파아르 최고의 시나리오 상을 수상했다. 서부극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엘 토포>는 스페인어로 두더지라는 뜻이다. 조도로프스키 감독 자신이 직접 주인공 엘 토포 역을 맡아 출연하고 있는데,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하는 엘 토포는 아들과 함께 사막을 건너가다가 한 마을 사람들을 끔찍하게 살육하고 지배하는 악당을 처치한다. 그리고 아들 대신 악당의 매혹적인 여자 마라를 선택한다. 사막에서 엘 토포는 동양철학자, 자연주의자, 사막의 성인 등 4명의 현자와 대결하는데 그는 비열한 방법을 동원하고 행운까지 뒤따라서 승리하지만 마라의 배신으로 자신이 인간임을 깨닫는다. 죽음의 위기에서 엘 토포를 구해준 사람들은 동굴 속에 살고 있는 기형아와 장애인들이다. 그는 과거의 죄를 씻고 해탈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타인을 위한 이타적 자세로 장애인들을 동굴 밖으로 탈출시킨다. 그러나 동굴 밖의 세계는 더욱 끔찍했다. 세상 사람들은 장애인들을 혐오하며 동굴 밖으로 탈출하는 그들을 모두 총으로 쓰러뜨린다. <홀리 마운틴>은 악마적 파시스트가 지배하는 세계 속에서 예수의 형상을 닮은 사내가 세계 구원의 메시지를 찾기 위해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그는 그곳에서 지도자(조도로프스키가 지도자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로부터 연금술을 배우고 태양계의 7행성을 수호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지도자와 함께 그들 9명은 불사의 삶을 찾기 위해 성스러운 산에 오른다. 조도로프스키의 영화는 대사가 극도로 절제되어 있고 수많은 상징적 이미지들이 넘쳐난다. 특히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그는 종교적 이미지를 자주 차용하는데, 예수 등 기독교의 성서에서 많은 이미지를 가져오지만 그것이 꼭 기독교의 이미지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멕시코 등의 토착문화와 미묘한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조도로프스키가 그의 청년시절 프랑스에서 경험한 초현실주의 운동은 그의 전 작품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성적 논리와 합리적 사고로 접근할 수 없는 서구 형이상학의 단점을 그는 위대한 상상력으로 극복한다. 그의 영화가 갖는 힘은, 현실 초월적 상상력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것은 지상에서의 헛된 욕망에 사로잡힌 오만한 인간들을 비웃고 조롱하면서 삶의 궁극적 가치를 발견하려는 그의 일관된 주제의식과 맞물려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글 하재봉 시인, 영화평론가, 동서대 교수     월간 <삶과꿈> 2007.04 구독문의:02-319-3791
  • [Local] 태백 용연동굴 피서철 야간 개방

    강원 태백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자연동굴인 용연동굴을 여름 휴가철인 7월15일부터 8월25일까지 야간에도 개방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용연동굴 개방시간이 현재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4시간 연장된다. 해발 920m 고산지대에 위치한 용연동굴은 동굴 내부 평균기온이 섭씨 10도 안팎이어서 찜통더위를 식히기 위한 피서객들의 발길이 여름 휴가철마다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용연동굴 주변에는 자연생태계 보고인 대덕산 금대봉, 한강 발원지 검용소, 야생화 전시장 등 볼거리가 많아 여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 [책꽂이]

    ●그라운드 제로(복거일 지음, 경덕출판사 펴냄) 지금으로부터 800여년후 가상의 별 개미니드의 웨스트 개미니드 인민공화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룬 SF 장편소설. 햇볕정책을 비판한 작가의 전작 ‘목성잠언집’과 동일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동서로 나뉜 개미니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현실은 우리 현실과 비슷하다. 이스트 개미니드가 ‘햇살정책’으로 유화책을 쓰는 사이 웨스트 개미니드는 핵무기를 완성하고, 결국에는 가공할 핵무기가 폭발하는데….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작가는 SF문학의 주요 이론가답게 소설 곳곳에 첨단 과학이론을 심어놓았다. 같은 제목으로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연극 무대에 올려진다.1만 3000원.●서울 동굴 가이드(김미월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004년 등단한 서른살 젊은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 표제작과 등단작(정원에 길을 묻다)을 포함해 모두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고독하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나름의 ‘낙원’을 가꾸고 있다. 인공동굴, 고시원, 골방, 반지하 원룸 등 자신만의 공간에서도 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재기발랄한 문장과 천진스러운 화법이 돋보인다. 짐작건대 새로운 현대적 이야기꾼의 등장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1만원.●푸른 진주(양순석 지음, 문이당 펴냄) 장편 ‘나무가 아름다워지는 시간’ 이후 6년 만에 발표한 작가의 두 번째 작품집. 스스로 ‘과작 작가’라고 말할 정도로 많지 않은 작품을 써온 작가는 8편이 담겨 있는 이번 소설집에서 집과 가족에 대한 환상과 환멸을 주요 모티프로 삼았다.‘푸른 진주’의 엄마는 아프기 전에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끊임없이 아버지 아닌 다른 누군가와의 삶을 놓쳐 버린 불행에 시달리며 산다. 정갈한 문장과 차분하고 논리적인 전개가 두드러진다.9800원.
  • [Local] 캠핑캐러배닝 페스티벌

    전국 캠핑캐러배닝 페스티벌이 25∼27일 사흘간 강원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와 망상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국내 단체 소속 캠핑족을 비롯해 레포츠 관련 동호회, 지역단체 회원 및 중·고·대학생 등 2500여명이 참가한다. 전통 어업체험, 열기구 체험, 승마 체험, 수상 레저, 라이브 연주, 해변노래자랑, 댄스페스티벌, 장기·노래자랑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일출 관광지인 추암 촛대바위 해돋이를 비롯해 무릉계곡과 천곡동굴 관광, 묵호어판장에서 횟감 고르기 등을 체험하게 된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국내 최초로 조성된 자동차 전용캠프장으로 18만㎡의 부지에 통나무집, 아메리칸코테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000여명의 캠퍼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 佛 ‘미성년 무숙자’ 골머리

    佛 ‘미성년 무숙자’ 골머리

    |파리 이종수특파원|‘매일 수천명의 아동·청소년이 거리에서 잠잔다.´ 일정한 주거 공간이 없는 무숙자(無宿者)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프랑스 정부가 최근 아동·청소년 등 미성년 무숙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크리스틴 부탱 주거장관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프랑스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일간 르 파리지앵은 19일(현지 시간) “빈곤에 대한 각종 보고서에 따르면 ‘무숙(無宿)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매일 수천명의 아동·청소년이 다리 밑이나 텐트, 공원, 동굴 등지에서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 가운데는 짧게는 하루에서 일주일, 길게는 일년째 거리에서 생활하는 미성년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파리 교외 센-생-드니 지역에서만 5000명의 미성년자가 공인된 무숙자 지원시설이 아닌 거리나 텐트 등에서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거리를 떠도는 미성년 수가 늘어난 것은 무숙자 부모의 증가와 맞물려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1만 5000명의 아동·청소년이 보호자와 함께 무숙자수용센터에 수용됐다. 보호자는 대개 집세를 못내 부모가 겨났거나 가족 폭력을 못이긴 여성이 밤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온 경우다. 이들 보호자들은 정부가 마련한 수용센터를 찾기 전에 텐트 등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지난해 파리 ‘무숙자 구호대’가 수용소에 인계한 자녀 동반 성인 숫자만 하루 평균 3900여명이었다.7년 전보다 2900명이 늘어난 것이다. 파리 ‘무숙자 구호대’의 스테파니아 파리지 사무국장은 “현재는 115번에 무숙자로 신고해도 자식이 아주 위험한 경우가 아니면 격리시키지 않는다.”며 “이 사실을 모르는 일부 무숙자 여성들이 신고를 하지 않고 거리에서 지내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프랑수아 피용 신임 총리는 18일 1기 내각인사를 발표하자마자 첫 공식 방문지로 파리 7구에 있는 한 격리여성 수용소를 찾은 바 있다. 지난해 이곳에 수용된 인원은 320명으로 집에서 쫓겨난 138명의 여성이 182명의 아이와 함께 수용됐다. 피용 총리는 “여성·어린이 폭력은 용인할 수 없다.”며 “정부는 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아프리카 등지에서 불법 이민으로 들어오는 미성년자도 적지 않다. 지난해만 4000∼5000명 정도의 미성년자가 불법으로 프랑스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vielee@seoul.co.kr
  • [Let’s Go] 베일벗는 삼척 ‘대금굴’

    [Let’s Go] 베일벗는 삼척 ‘대금굴’

    열대지방 심해(深海) 산호초 지대에 한 위대한 예술가가 살고 있었다.5억 3000만년 전 어느날. 그가 살던 지역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느닷없이 지표면 밖으로 뛰쳐나왔다. 상전벽해. 천연기념물 제 178호로 지정된 강원도 삼척시 대이리 동굴지대가 탄생되는 순간이었다. 뭍으로 나온 예술가는 대이리 덕항산 자락에 황금빛 지하궁전을 짓기로 했다. 그는 탄산가스가 섞인 물과 석회암만으로 내부를 장식할 조각품들을 빚기 시작했다. 억겁의 시간이 흘렀다. 마침내 그는 비밀의 문을 열고 세상에 자신의 걸작을 내보였다. 사람들은 황금빛 도는 그곳을 대금굴이라 불렀다. 외부인의 방문을 허락한 길이는 1356m. 총길이는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동굴전문가들은 당대에 보기 힘든 최고의 석회암 동굴이라 입을 모았다. 6월5일 공개를 앞둔 대금굴을 다녀왔다. ● 황금빛 지하궁전 대금굴 관광센터를 출발한 42인승 모노레일이 선로를 따라 부드럽게 나아갔다. 최고속도는 분속 120m. 큼직한 차창에 아름다운 덕항산 자락의 풍경들이 가득 찼다. 이렇게 멋진 겉옷을 입고 있는 대금굴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600m쯤 달려간 모노레일이 대금역 광장에 승객들을 내려놓았다. 맨처음 만난 것은 비룡폭포. 갈수기와 우기때 높이와 수량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비룡폭포는 종유석과 암반사이를 꿰뚫고 시원한 동굴수를 연신 쏟아내고 있었다. 할리우드 영화들이 그러하듯, 대금굴은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꽁꽁 붙들어 매기 시작했다. ● 시간이 만들어 놓은 걸작품 가득 대금굴의 특징 중 하나가 다양한 동굴 생성물들을 볼 수 있는 ‘동굴 전시장’이란 것이다. 중력의 법칙을 거부하고 제멋대로 자라난 곡석, 동굴수가 벽면을 타고 흐르다 삼겹살 형태로 만들어진 베이컨 시트, 기압차와 물흐름의 변화에 따라 생성된 기형 종유석 등이 관람로 계단을 오를 때마다 눈길을 끌었다. 하나같이 수억년의 시간이 만들어 놓은 결정체들이다. 특히 노란 황금빛 커튼형 종유석은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형태. 비경은 만물상 지역에서 절정에 달했다. 높이 3.5m, 직경 3∼4㎝의 국내 최대 막대형 석순 ‘여의봉’, 동굴방패, 뚱딴지형 종유석 등이 바닥에서 천장까지 가득차 있었다. ●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활굴 대금굴은 현재도 살아 있다. 박용익 삼척시청 동굴담당 계장은 “대금굴처럼 동굴하천이 흐르는 경우는 아직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다.”며 “근원을 알 수 없는 많은 양의 동굴수가 있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눈에 띄지 않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만 뻗으면 닿는 거리에서 갖가지 동굴생성물들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세상에 공개됐을 때, 그만큼 사람들의 손에 시달릴 가능성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이동굴사업소 관계자는 “하루 관람인원을 720명으로 제한하는 등 동굴보호에 각별히 신경쓸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관람객의 몫. 눈으로만 감상하고 무언의 찬사를 보내는 것이 영겁의 시간에 대한, 걸작을 창조해 낸 예술가에 대한 최대의 경의표시란 생각이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곳ㆍ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 이용안내 철저히 시간대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시스템은 25일쯤 삼척시 홈페이지(www.samcheok.go.kr)에 공개될 예정. 관람료는 어른 1만 2000원, 청소년·군인 8500원, 어린이 6000원. 국가유공자와 배우자,6세이하 어린이는 무료.65세이상 어르신과 장애우는 50% 할인. 관람 소요시간은 약 1시간30분정도. 대금굴 입장권이 있으면 환선굴 관람은 무료다. 삼척시 동굴관리기획단 (033)570-3847). ●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강릉나들목→동해고속도로→동해나들목→7번 국도 삼척 방향→38번국도 태백방향→20㎞ 직진→신기→우회전→7㎞ 직진→환선굴 매표소→대금굴관광센터.
  • 삼척 대금굴 새달 5일 개방

    삼척 대금굴이 마침내 일반에 공개된다. 삼척시는 13일 2000년 탐사 시작,2003년 존재 확인,2004년 개발 착공 등 7년의 노력 끝에 신기면 대이리 대금굴을 6월 5일부터 일반인에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178호인 대이리 동굴지대에 위치한 대금굴은 사람들의 손이 닫지 않은 채 공개돼 태고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척시는 관람로 대부분을 인공구조물로 설치하고 하루 관람객 규모를 일정 수준 이하로 정하는 등 개방으로 인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대금굴 관람은 인터넷 예약을 통해 하루 최대 720명만 가능하며 관람료는 어른 1인 기준 1만2000원이다. 관광센터에서 42인승 모노레일을 타고 시작되는 대금굴 관광은 관람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활홀한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성산 일출봉 세계자연유산 되나

    성산 일출봉 세계자연유산 되나

    제주도는 13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심사결과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 등재권고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유네스코가 12일 오후 10시 비공개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면서 “이에 따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등재권고 의견을 받은 지역은 6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21개 유산위원국들의 심의와 토론을 거쳐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IUCN은 각국의 세계자연유산 신청에 대한 현지실사 등을 거쳐 세계유산적 가치를 판단한 뒤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권고, 등재보완, 등재보류, 등재불가 등의 의견을 제출하게 된다. 이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것으로 21개 세계유산위원국은 신청된 유산에 대한 IUCN의 의견을 유네스코의 비공개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는데 한국은 2005년 4년 임기로 위원국에 재선출된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IUCN의 ‘등재권고’ 결정은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 앞서 제주도에 대한 IUCN의 지지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외교통상부, 문화재청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21개 위원국을 상대로 다각적인 외교를 펼치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가 신청한 자연유산지구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묶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용어 클릭 ●세계유산이란 세계유산은 인류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현저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일람표에 등록한 문화재를 말하며 ‘자연유산’과 ‘문화유산’,‘복합유산’ 등이 있다. 리나라는 현재 종묘,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팔만대장경 판전, 수원 화성, 창덕궁,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지, 경주 역사유적지 등 모두 7점이 세계 문화유산 목록에 올라있다.
  • [업계소식-분양]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 476실

    [업계소식-분양]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 476실

    LG 계열사인 서브원은 경기도 광주군에 곤지암리조트를 분양한다. 2개동 총 476개실이며 객실 타입별로 다양한 디자인으로 꾸며진다. 리조트 내에는 데스티네이션 스파, 이끼수목원, 동굴 와인 셀러, 스키장, 머슬파크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멤버스 라운지, RFID카드 시스템, 전용 주차장, 웰컴 서비스 등 회원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 취향에 따라 활용도가 낮은 시설의 혜택은 줄이거나 없애고, 자주 찾는 시설은 회원 기간인 10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말까지 창립 분양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21일부터는 현재 분양가보다 5% 정도 높은 가격으로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분양사측은 설명. 2008년 완공 예정이다. (02) 515-8730.
  • 장자제…눈물나게 아름답다

    장자제…눈물나게 아름답다

    사람이 태어나 장자제(張家界)에 가보지 않았다면 백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人生不到張家界 白歲豈能稱老翁) 중국인들 사이에 이렇게 표현할 만큼 누구나 장자제를 동경한다. 중국 후난성(湖南省) 서북부에 위치한 장자제의 공식 명칭은 ‘무릉원’이다.무릉원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등장한다.대략 이렇다.동진(東晋)의 태원(太元·376~396)때 무릉(武陵)에 사는 한 어부가 배를 타고 가다가 도화림(桃花林) 속에서 길을 잃었다.어부는 배에서 내려 산 속의 동굴을 따라 들어갔는데.마침내 어떤 평화경(平和境)에 이르렀다.그곳은 논밭과 연못이 모두 아름답고.닭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한가로우며?남녀가 모두 외계인과 같은 옷을 입고 즐겁게 살고 있었다.그들은 진(秦)나라의 전란을 피하여 그곳까지 온 사람들이었다.수백 년 동안 바깥 세상과의 접촉을 끊고 산다고 했다.어부는 융숭한 대접을 받고 돌아오면서 그곳의 이야기를 절대 입 밖에 내지 말라는 당부를 받았다.하지만 어부는 이 당부를 어기고 돌아오는 도중에 표시를 해 두었으나 다시는 찾을 수가 없었다. 전설이 이러하니 장자제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수려한 산세와 청량한 계곡.그리고 기이한 동굴이 빚어내는 원시의 자연이 영락없이 무릉도원이다.구름에 반쯤 잠긴 기묘한 형상의 수많은 봉우리들.억만년의 침수와 자연붕괴를 견뎌낸 기암괴석과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이 아슬아슬하게 절벽에 걸려 있는 수려한 산세를 보고 있노라면 세월마저 멈춘 듯하다. 태고의 전설과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장자제야 말로 꿈 속에서 그리던 말 그대로의 ‘무릉도원’이 아닐까 싶다.아울러 인간의 넋을 송두리째 빼앗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미혼대(迷魂臺)에서 내려다보는 위안자제(袁家界)의 풍경은 그 어떤 첨단 장비와 기술로도 감지할 수 없는 선경(仙境)이다. 400~500m 높이의 송곳처럼 솟아 있는 석봉들을 보며 걷다가 잠시 발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마득한 낭떠러지.정신을 잃을 듯한 아찔함에 스릴마저 느껴진다.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을 터?지난주 무릉도원을 다녀왔다. 글 사진 장자제 김경희특파원 saranghe@seoul.co.kr ■ 장자제 가볼만한 곳 ●넋을 빼앗는 미혼대 협곡에서 솟은 바위 봉우리가 인간의 넋을 빼앗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미혼대에서 내려다보는 위안자제의 절경은 한 폭의 산수화 같다. 높이 500m에 달하는 뾰족바위 수백 개가 버티고 있는 형상이 마치 하늘에서 맨해튼의 고층빌딩을 보는 것 과 같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아슬아슬하게 절벽에 걸려 있고, 봉우리 아래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협곡이 병풍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무릉원의 하이라이트는 해발 2084m의 천자산(天子山). 무려 3500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1997년 길이 2㎞의 케이블카가 설치 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붓을 거꾸로 꽂은 어필봉 천자산 정상에서 버스로 5분쯤 이동하면 하룡공원이 나온다. 이곳에서 만나는 어필봉은 바위 봉우리에서 자란 소나무와 어우러져 마치 붓을 거꾸로 꽂아놓은 형상이다. 전쟁에서 진 황제가 천자산을 향해 쓰던 붓을 내던졌다고 해서 ‘어필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 ‘천대서해’는 황제를 호위하는 천군마마의 기세로 솟은 봉우리가 운무에 휩싸여 마치 바다를 이룬다. ●토가족 소녀와 보봉호수 11㎞ 길이의 황룡동굴과 ‘보봉호수’도 여행의 필수 코스. 동굴 안에서 보트를 타고 유람할 정도로 웅장한 황룡동굴엔 미사일 모양의 석순에 울긋불긋한 조명까지 더해져 환상의 극치를 이룬다. 산정호수인 보봉호는 기이한 봉우리 들에 둘러싸인 반 인공 호수로, 배를 타고 호수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배에서 토가족 소녀가 나와 손을 흔들며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준다. ●천문산 천문산은 장자제 내의 최고봉(1528m)이다. 아흔아홉 굽이를 돌아 통천대로를 지나면 봉우리에 구멍이 뚫려 있다. 그 모양새가 독특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이 터널의 이름은 천문동(天門洞)으로 지난 1999년 세계 곡예비행 대회가 이곳에서 열리면서 유명해졌다. ●황석채 장자제에서 제일 큰 관람대. 해발 1300m로 주위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황석채에 오르지 않으면 장자제에 오지 않은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한나라 대신 장량이 이 곳에서 도를 닦는 중 조난당했을 때 그의 스승인 황석공이 구해줬다고 해서 ‘황석채’로 불린다. ●백장협, 용왕동 높이가 백장이라고 해서 이름 지어진 백장협은 삭계욕 동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동가욕, 왕가욕 등과 함께 3개의 협곡으로 구성됐다. 전설에 의하면 토가족 농민봉기 수령향대군이 백장협에서 관군들과 백번이나 싸웠다고 한다. 용왕동은 장자제시 무릉원관광구 동쪽 17㎞ 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석회암 카르스트동굴로서 중국에서 가장 크고 원시적인 동굴 중 하나. 관광에만 약 2시간정도 걸린다. # 장자제는 어떤 곳 ‘장씨의 마을’이라는 뜻의 장자제(張家界)가 역사에 처음 등장한 때는 BC200년 경이었다. 당시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운 ‘장량’이 토사구팽을 눈치채고 도망쳐서 정착한 곳, 바로 소수 민족인 토가족(土家族)이 살던 장자제다. 장량은 유방의 군사를 피해 황석채의 바위봉우리에서 무려 49일을 버텼다고 전한다. 외부와 격리된 채 살고 있던 토가족의 터전인 장자제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때는 2200년이 흐른, 지금부터 20여년 전이다. 이 지역 출신의 화가가 장자제의 산수를 담은 그림을 발표하면서 장자제는 중국 정부에 의해 본격적인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1982년에 중국 최초의 국가삼림공원(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장자제는 1992년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되면서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로 부상했다. # 여행정보 장자제는 4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계곡이 널리 분포돼 있다. 고산분지 기후로서 연평균기온이 섭씨 12.8도 이며, 겨울에 혹한이 없고 여름에 무더위가 없어 4계절 관광하기에 좋다. 장자제를 꼼꼼하게 둘러보려면 최소한 4∼5일은 걸리지만 명승지를 중심으로 돌아본다면 이틀이면 충분하다. 인천공항-샤먼(廈門)-(국내선 비행기)-장자제, 인천공항-창사-(버스)-장자제로 가는 방법 등이 있다. 최근 격린여행사(www.greentravel.com)에서 샤먼을 거쳐 장자제를 찾는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02)778-9338 # 여행팁, 가는 길에 골프를 치려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샤먼에 내리면 4개의 골프장을 접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동방골프장이 가장 유명하다. 세계 100대 명문골프클럽에 선정됐다.1994년 4월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아시아프로골프대회를 개최한 곳이다. 바다를 끼고 있으며 샤먼시내가 멀리 보인다. 샤먼공항에서 20여분 정도 거리. 보통 300년 이상된 고목들이 즐비한 환경 친화적인 골프장이다. 난이도는 중급정도.18홀 가운데 11개 홀이 해안가에 위치해 바다와 푸른 잔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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