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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이용 강원 관광객 할인 혜택

    강원도내 자치단체들과 도로공사 강원본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강원지역 관광지를 찾는 고객에게 지역 유명 축제는 물론 음식 및 숙박업소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고속도로 주변의 유명 펜션과 맛집 등 150여개 업소와 협약을 맺고 고속도로 이용 고객이 통행료 영수증이나 휴게소 영수증을 제시하면 5∼10%를 할인해 주도록 했다. 특히 ‘강원 관광고속도로를 가꾸는 사람들(http://cafe.daum.net/exgw)’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관광지와 지역 축제 등 다양한 여행정보를 고속도로 출구(IC)별로 분류해 제공하고 있다. 강릉시는 해수욕장 개장시기인 새달 1일부터 한달동안 오죽헌과 시립박물관, 통일공원 입장료를 25∼50% 할인해주기로 했다. 철원군은 한탄강 레포츠 축제(7월2∼8월3일) 참가자에게 래프팅 할인티켓을 주기로 했다. 영월군은 동강축제(7월10∼8월5일) 참가자에게 관광지 입장료 50%를, 동해시는 수평선축제(7월11∼8월5일) 기간 무릉계곡과 천곡동굴 입장료를 50% 할인해 주기로 했다. 평창 대관령 감자축제(7월12∼8월4일)에서는 고속도로 영수증 1장 당 감자 1상자를 증정하고 횡성 한우축제(9월7∼10월6일)에서는 안흥찐빵을 1상자 당 1000원을 깎아주기로 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더위, 한강에 띄워 보내라”

    “더위, 한강에 띄워 보내라”

    ‘도심속 피서지’ 한강이 여름 손님을 맞는다. 올해는 시설과 서비스가 지난해보다 더 강력해졌다. 물놀이뿐 아니라 ‘한강 8경’도 내놓는다.‘주말에 뭐 할까’ 고민한다면 이번 주부터 한강으로 눈을 돌려보자. 시원한 바람과 물, 스릴 만점의 수상 스포츠, 산책로 등이 그곳에 있다. ●수영장 요금 휴대전화로 결제 가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더위도 식히고, 눈도 즐겁고, 선탠도 할 수 있는 한강 야외수영장이 오는 28일부터 2개월간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지는 뚝섬과 광나루, 잠실, 잠원, 여의도, 망원 등 6곳이다. 이 가운데 한강과 가장 가까워 전망이 좋은 수영장으로는 망원지구, 주변에 놀이터가 있어 가족끼리 가기 좋은 곳은 뚝섬지구가 꼽힌다. 지하철역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한 수영장은 여의도지구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색다른 이벤트도 준비됐다. 수영장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물고기 잡기’,‘페달 보트’ 등의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밤에는 ‘댄스 경연대회’와 ‘몸짱 퍼포먼스’‘클래식 공연’ 등이 열려 눈과 귀가 즐겁다. 이용 요금은 어린이 3000원, 청소년 4000원, 성인 5000원이다. 올해부터 선불제 교통카드인 ‘티-머니’ 카드와 휴대전화 결제가 가능하다. 다음달 28일부터 8월10일까지는 폐장 시간이 오후 8시에서 오후 10시로 늦춰진다. ●수상 레포츠의 세계 짜릿하고 스피디한 놀이가 필요하다면 수상 스포츠가 제격이다. 한강에서 즐기는 ‘웨이크 보드’는 수상스키보다 더 안전하고 배우기도 쉽다. 모터보트에 줄을 묶어 시속 40㎞로 보드를 타고 달리면 아찔하고 짜릿한 쾌감에 푹 빠져든다. 초보자라도 지상에서 10분간 안전수칙과 기본 자세를 배우면 이용할 수 있다. 뚝섬과 잠원, 이촌, 망원 보트장에서 운영된다. ‘스피드광’이라면 ‘플라이 피시’도 좋을 듯하다. 플라이 피시는 달릴 때 바람의 저항으로 전체가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뚝섬과 망원 보트장에서 운영된다. 연인들을 위한 ‘땅콩 보트’, 단체로 즐기는 ‘바나나 보트’ 등은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어린이들을 위한 래프팅 체험도 있다. 이촌지구 해양소년단 수상 훈련장에서 운영한다. ●숨겨진 한강의 명소 한강엔 동굴보다 더 시원한 곳도 있다. 다름 아닌 한강다리 밑이다. 이곳은 밖의 기운보다 7∼8도 정도 낮아 동굴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광나루지구와 연결된 광진교 남단은 주변 갈대밭과 어우러져 데이트 장소로 그만이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7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뚝섬지구와 연결된 청담대교 북단(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과 이촌지구와 연결된 동작대교 북단(4호선 이촌역 4번 출구), 여의도와 연결된 원효대교 남단(3호선 여의나루역 3번 출구) 등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강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202m 월드컵분수대 ▲선유교와 선유도공원 ▲반포지구 서래섬과 유채꽃 ▲밤섬 ▲난지 캠핑장 ▲잠실수중보 물고기길(어도) ▲잠실 야경 ▲광나루와 잠원 갈대밭 등은 ‘한강 8경’으로 꼽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10년만에 드러난 칠선계곡…“백문이불여일견”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의 하나인 ‘지리산 칠선계곡’이 10년 만에 문을 열었다. 지리산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그동안 특별보호구역 지정으로 출입이 금지됐던 칠선계곡을 5∼6월과 9∼10월동안 주 2회씩 개방하기로 했다. 방문을 위해서는 탐방예약 및 가이드를 동반해야한다. 이번에 개방된 곳은 동·식물 보호를 위해 1999년부터 출입이 통제됐던 칠선계곡의 비선담과 천왕봉(1015m)까지 총 5.8km 구간이다. 등반코스는 지리산 추성동 마을에서 천왕봉까지 총 9.7km로 약 8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추성동에서 3.4km 정도 올라가면 일곱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선녀탕과 옥녀탕을 만나게 되며 목욕을 끝낸 선녀들이 옷을 입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비선담을 시작으로 그동안 감춰져있던 칠곡계곡의 비경이 펼쳐진다. 비선담과 천왕봉까지의 등반코스에서는 칠선폭포를 비롯해 대륙폭포, 3층폭포, 마폭(마지막폭포)의 비경을 볼 수 있다. 그밖에 지리산의 자연약초와 나물, 야생화, 500년 이상 된 주목, 때 묻지 않은 자연생태계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홈페이지(www.knps.or.kr)를 통해 산행을 예약할 수 있다. 칠선계곡은 올 10월 탐방예약·가이드제 시행을 끝으로 2027년까지 20년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출입이 통제된다. ▶ [관련동영상]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 김상인VJ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ocal] 철도 이용 관광객 입장료 할인

    강원 동해시는 17일 철도 교통편을 이용해 지역의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특별 할인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바다 열차와 동해역 및 묵호역을 이용한 철도 승차권, 울릉도와 독도 여객선 승선권과 고속도로 통행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3일 이내에 한해 관광지 입장료를 특별 할인을 해 준다. 대상 관광지 등은 망상 오토캠핑리조트는 비수기(9월∼다음해 6월)와 평일(30인 이상 단체) 이용시 30%, 무릉계곡과 천곡동굴, 고래화석박물관은 입장료의 50%, 동해약천온천실버타운은 65세 이상은 40%,30인 이상 단체는 20%를 각각 할인 받을 수 있다. 혜택을 원하는 관광객은 승차권 등을 매표소에 제시하면 된다.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000년 된 세계최초 교회터 요르단서 발견

    약 2000년 전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초의 교회터가 발견됐다. 요르단 타임스는 “요르단의 리하브에 위치한 세인트 고저스 교회 지하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굴 교회터’를 발견했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모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굴을 두고 발굴을 주도한 리하브 고고학 연구소의 압둘 카데르 하싼 소장은 “예수가 살아있을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싼 소장은 “동굴 안에 성직자용 돌 의자가 있는 등 여기가 예수의 제자 70명을 보호해 준 곳이라는 증거가 있다.”며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고 전했다. 또 “세인트 고저스 교회의 모자이크 화에 등장한 70인의 제자 (예수가 복음전파를 위해 파송한 제자)가 기독교 박해를 피해 이곳 지하 동굴에서 생활했다.”며 “동굴을 나온 뒤 동굴위에 세인트 고저스 교회를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르단 관광부는 “이번 발견에 따라 리하브 지역을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발바르 저장고는

    ‘스발바르 종자저장고’는 유엔 산하 세계작물다양성재단(GCDT)의 주도로 북극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 스피츠베르겐섬에 지난 2월26일 완공됐다. 기상이변·핵전쟁 등 인류에 대재앙이 닥쳤을 때 후손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각종 씨앗을 저장하는 이 창고는 ‘노아의 방주’에 비유되며 ‘최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로 불린다. 이 저장고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얼음이 다 녹더라도 잠기지 않도록 해발 130m 높이에 지어졌다. 갱도 길이는 120m. 추운 지역의 깊은 산 속에 저장고를 건설해 대재앙의 여파로 전기공급이 끊겨도 자연냉동이 가능하다. 최대 450만종의 씨앗들이 보관될 예정이다. 식물 종류에 따라 보존연한이 다르지만, 인류의 주식인 밀과 보리는 무려 1000여년간 냉동해도 발아가 가능하다. 깊이 50m의 동굴 안에 너비와 길이 각각 4.5m, 두께 1m의 강화 콘크리트 벽이 둘러싸여 핵전쟁에도 견딜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제주 세계자연유산지구 무료 개방

    ‘세계유산에 푹 빠져보세요.’ 유네스코가 선정한 성산일출봉 등 제주 세계자연유산과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가 이달 제주와 강원에서 열린다.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는 4일부터 11일까지 강원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에서 펼쳐진다.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릉단오제는 8일간 영신제와 영신행차, 단오굿, 관노가면극, 송신제 등 지정문화재를 비롯해 모두 7개 분야 74개의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단오제 기간에는 중요 무형문화재 및 강원도 무형문화재 초청 공연, 강릉농악과 학산오독떼기, 하평답교놀이 등의 공연이 열리고 창포머리감기, 신주 담그기와 맛보기, 수리취떡 만들기, 단오부채 및 관노탈, 시시딱딱이탈, 단오부적 그리기 등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또 씨름과 그네, 줄다리기와 투호대회 등 민속 행사를 비롯해 전국 한시백일장과 시조경창대회, 강릉사투리 경연대회 등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부터 공연이 없는 야간 시간대(22∼24시)에는 공연장에서 영화를 상영해 볼거리도 제공한다. 단오제위원회는 관람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임시 가교를 확장했고, 단오장 인근인 홍제동 둔치에 무료 주차장을 마련했다. 강릉단오제와 연계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단오장을 출발해 문화예술관, 경포대, 참소리박물관, 선교장, 오죽헌, 시립박물관, 행사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제주도에서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6월을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달’로 정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14일 세계자연유산 사랑 민간 서포터스 출범식을 시작으로 27일부터 3일간은 성산일출봉 등 제주 세계자연유산 지구를 관광객들에게 무료 개방한다. 본격 피서철이 시작되는 7월1일에는 새벽 5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 정상에서 ‘거문오름 희망 일출제’가 열리고 5일에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국제트레킹 개막식’을 갖는다.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은 거문오름과 벵뒤굴 일대를 연결한 10.5㎞ 코스를 직접 걸으며 자연유산 생태탐방을 체험하는 행사로 2개월간 계속된다. 또 8월에는 세계유산캠프,9월 세계자연유산 국제사진전, 국제용암동굴학회, 제주 세계자연유산 국제심포지엄 등도 잇따라 마련된다. 한편 강릉단오제는 2005년 11월25일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으로 선정됐고,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2007년 6월27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쌍용양회공업등 시멘트 3社 동강시스타에 100억원 투자

    쌍용양회공업,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시멘트 3사가 강원도 영월의 폐광대체사업인 동강시스타에 100억원을 일괄투자했다. 서두원 양회공업협회 부회장은 29일 영월군청을 방문, 영월지역을 기반으로 한 시멘트 3사를 대신해 투자금을 전달했다. 시멘트 3사는 최근 모임을 갖고 당초 3사가 100억원을 모아 분할 투자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일괄 투자를 결정했다. 동강시스타는 영월읍 일대 폐광 부지에 들어서는 대규모 종합리조트법인으로 2010년 개장 예정이다. 호텔형 콘도와 동굴·계곡 스파 등 휴양시설과 대중 골프장, 테마공원 등이 들어선다.2006년 5월 자본금 500억원으로 설립됐다. 광해방지사업단(39.92%), 영월군(30.13%), 강원랜드(29.95%) 등이 출자했다. 총 사업비는 1500억원 규모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라산에 황금박쥐 연중 서식

    한라산에 황금박쥐 연중 서식

    세계자연유산지구인 한라산에서 ‘황금박쥐’라 불리는 붉은박쥐(학명 Myotis formosus)가 연중 서식하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은 한라산 일대의 박쥐류 분포 특성과 서식 환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천연기념물 제452호인 붉은박쥐 2마리가 해발 650m 지점 천연동굴에서 동면한 뒤 활동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22일 밝혔다. 붉은박쥐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으로도 지정, 보호하는 매우 희귀한 포유류다. 황금박쥐, 오렌지윗수염박쥐라 부르기도 한다. 연구원은 “지난해 5월 발견한 붉은박쥐가 한라산 용암동굴에서 동면한 뒤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자연유산지역내 용암동굴의 생태계가 매우 안정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붉은박쥐는 환경에 매우 민감하고 전국적으로 200여마리밖에 없는 희귀종으로, 주로 곤충을 잡아먹으며 살기 때문에 대기오염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환경지표 종이다. 제주지역에서 붉은박쥐는 1979년 어승생악에서 암컷 1마리,88년 어리목에서 수컷 3마리,2002년 제주시 김녕리 일대 1마리,2003년 한라산 능하오름 일대 1마리가 각각 관찰된 기록이 있다. 제주도는 한라산에 붉은박쥐가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환경부 등과 연계해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진안 흰구름마을

    진안 흰구름마을

    대단한 볼거리가 있다거나, 뛰어난 먹거리가 있는 여행목적지는 아니다. 다만, 그곳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고, 도시인들과 소통하려는 시골 사람들의 작은 손짓이 있을 뿐이다.‘흰구름 마을´ 전북 진안군 백운면 얘기다. 흰구름 마을 사람들은 이 지역을 지붕 없는 전원 박물관, ‘에코 뮤지엄´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상점간판을 바꿔달고, 자전거 산책길을 만드는 등 일견 제 얼굴에 화장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런데 속내를 가만 들여다 보면 자연과 사람이,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숲을 이루어 보자는 그들의 뜻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지붕 없는 전원박물관 ‘에코 뮤지엄’ 북한의 개마고원과 쌍벽을 이룬다는 곳이 전북의 진안고원이다. 특히 우리나라 오지의 대명사 ‘무진장´(무주·진안·장수)의 한가운데 위치한 진안군 백운면은 고원지대의 전형적인 특징이 잘 살아 있다.(흰)구름도 쉬어 간다는 백운면(白雲面) 원촌마을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 문화를 매개체로 사라져 가는 시골마을 특유의 ‘공동체´정신과 지역 경제를 살려보자는 주민들의 몸짓에서 마을의 변화는 시작됐다. “마을 위쪽 데미샘이 발원지인 섬진강 물길과 금남·호남정맥의 산길, 30번 국도 자동차길, 그리고 도보 국토종단에 나선 순례자들이 이용하는 사람길 등 네 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백운면을 지납니다. 그런데 사람의 흐름은 있었지만, 그들과 소통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지역 마케팅을 통해 그들을 이곳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농촌 경제 활성화와 함께 도시와 농촌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보자는 것이 ‘에코 뮤지엄´ 계획입니다.” 이 마을 ‘옹기장이´ 이현배씨의 설명이다. 가시적인 효과를 채근하는 마을 어른들을 설득하기 위해 상점 간판부터 바꿔 달았다. 각 상점 주인들의 ‘속사정´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작업도 벌였다.‘행운떡방앗간´ ‘흰구름 할인마트´ 등 정겨운 이름의 간판들이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산간마을에서 상점의 간판을 바꾼다고 당장 매상이 오를리는 없다. 오가는 이가 많지 않은데다, 주민이라면 어디에 무슨 가게가 있는지 눈 감고도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간판 바꿔달기 프로젝트를 계속한 이유는 도시인들에게 흰구름마을을 알리는 ‘이정표´로 삼기 위해서였다. 하나씩 예전 정서를 되찾다 보면 외지인들이 저절로 찾아올 거란 믿음 때문이었다. ●시골마을 구석구석 자전거산책로 조성 간판 바꿔달기에서 시작된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자전거 산책로´와 ‘B-마트´ ‘자전거 터미널´ 등 설치물 제작으로 이어졌다.‘논길 타고 흰 구름 잡고´가 이 설치물들을 이용한 대표적인 테마 프로그램.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자전거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빌려 시골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낭만적인 자전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 산책길 설계는 백운초등학교 어린이 작가들로 구성된 ‘흰구름 탐사단´이 담당했다. 이들은 자전거 산책길로 정해진 논길 등을 다니며 표지판과 구간 이름, 쉼터 등을 정하는 작업을 벌였다. 어린이의 시각에서 정한 산책로 이름은 다소 유치하긴 하나, 각 구간의 특징을 어김없이 잘 살려내고 있다.‘두 그릇 쉼터´엔 큰 나무와 돌이 한 숨 쉬어갈 만한 공간을 만들고 있고, ‘개조심길´에 접어들면 담장 아래 도사견 두 마리가 기둥에 묶여 있는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염소똥길´은 짐작이 가듯, 풀 뜯는 염소들이 많은 개천변길을 표현한 것. 운교리 물레방앗간은 어른들조차 마음에 담을 만한 풍경을 펼쳐 보인다. 붉은 색 정미소 안쪽엔 실제 사용됐던 물레방아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물레방아가 방앗간 내부에 설치돼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지방문화재임을 알리는 표지판에 1850년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적혀 있으니, 최소한 160년 동안 지역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온 셈. 세월의 흔적이 더께로 쌓였을 법도 하건만, 소나무로 짠 물레방아와 도정 시설들은 단단했던 옛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 자전거 산책길의 절정은 역시 ‘아무나 수영장´. 무더운 계절, 아이건 어른이건 겉옷 훌훌 벗어던지고 자전거 타느라 흘린 땀을 씻어 내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젖은 옷일랑 수중보에 올려놓으시라. 뽀송뽀송하게 마르는 데 반나절 햇볕이면 충분하다. ●굽이마다 고운 풍경 숨겨놓은 모래재길 진안읍에서 30번국도를 타고 남원·임실 방향으로 진행하다 흰구름마을 조금 못미쳐 주천마을 진입로로 들어서면 726번 지방도와 만난다. 현지 주민들이 꼭꼭 숨겨놓은 등산로이자 자동차 드라이브길이다. 총 14㎞. 이 중 6㎞ 구간은 비포장길이다. 산벗꽃 꽃잎들이 낙화하는 덕태산 자락을 휘휘 돌아가는 맛이 각별하다. 겹겹이 둘러쳐진 산자락 사이로 불쑥 솟아오른 마이산의 자태를 감상하기에 이만한 곳은 없을 듯하다. 산자락 경사면에 거대한 규모로 펼쳐진 고랭지 채소밭에서 길이 갈라진다. 왼쪽은 다시 백운면으로, 오른쪽은 장수군으로 향한다. 왼쪽길로 내려오는 동안 ‘무진장´ 오지를 실감케 하는 풍경들과 마주한다. 진안군의 한 ‘3선´ 군수가 10여년 임기 내내 관내 지역들을 도느라 발품을 팔았어도 끝내 못가본 곳이 있다던가. 우체부가 화전민들을 위해 산 아래쪽에 마련해둔 우체통이며, 너와로 지붕을 인 영모정 등에서 ‘오지의 풍모´가 유감없이 드러난다. 농사에 댈 물을 막아둔 신전제는 풍경의 덤. 진안에서 전주를 연결하는 24번 군도를 발견한 것은 뜻밖의 소득이었다.‘모래재길´로도 불리는 이 도로는 신설 26번 국도가 놓이기 전까지만 해도 진안에서 완주와 전주 등을 잇는 대로였다. 곳곳에 풍경의 보물들을 숨겨 놓은 멋들어진 길.‘대로´로서의 역할을 다한 요즘엔 지역주민들의 드라이브 길로 애용되곤 한다. 진안읍에서 전주방향 26번국도를 타고 4㎞쯤 가다 신정리 과적차량 검문소에서 좌회전하면 모래재길이 시작된다. 오른쪽으로 꽃잔디 등 봄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효령대군 가족공원´을 지나면 곧바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전남 담양의 그것과 규모면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여유있게 돌아나가는 모양새가 범상치는 않다. 모래재 휴게소를 지나 완주군을 휘돌아가기 시작할 때쯤 산길은 절정의 풍모를 과시한다. 승무를 추는 여인네의 소맷자락처럼 먼먼 산자락에 이르도록 ‘S´자로 휘어진 산간도로가 여간 장쾌한 풍경이 아니다. 막 신록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나무들 사이로 형형색색의 자동차들이 오간다. 단풍들 무렵 꼭 한 번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글 사진 진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익산분기점→진안·장수방면→진안나들목, 경부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 진안나들목. ▶숙소:진안장(433-6776)마이장(433-0771)이 깨끗한 편.2만 5000∼3만원. ▶먹거리:생후 1개월 안팎의 새끼돼지로 만든 애저찜이 유명하다. 진안관(433-2629), 금복회관(432-0651) 등이 입소문 난 곳.1인분 1만∼1만 5000원을 받는데, 2∼4인 이상 주문해야 한다. ▶주변 관광명소 ▲마이산: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국가지정 명승 제12호. 전체가 수성암으로 이루어진 암마이봉(673m)과 수마이봉(667m), 내부에서 풍화작용이 진행된 타포니 현상, 천지탑 등이 주요한 볼거리다. 문화재관람료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430-2560. ▲운일암 반일암: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오가는 것은 구름밖에 없다 해서 운일암(雲日岩), 하루 중 햇빛을 반나절밖에 볼 수 없다 해서 반일암(半日岩)이라 불리는 곳. 용쏘바위 등 집채만 한 기암괴석 사이사이를 운장산 자락에서 솟구친 냉천수가 휘감아 돌며 옥수청산(玉水靑山)을 이루고 있다. ▲풍혈냉천:한여름에도 4℃를 유지하는 동굴. 마이산 서쪽 성수면 양화마을 대두산 기슭에 있다. 여름철엔 마을 주민들이 김치저장고로 이용한다. 진안군청 문화관광과 430-2228.
  • ‘상상어린이공원’ 공모 수상작 선정

    어린이놀이터에 미로찾기나 동굴탐험, 물놀이 시설 등 아이들이 좋아할 놀이기구들이 대거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상상어린이공원’ 조성방안에 대해 일반시민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경원대 김이겸씨의 ‘벌말어린이공원’(최우수작) 등 12개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2010년까지 876억여 원을 들여 시나 구청이 관리하는 어린이놀이터 300곳을 아이들이 좋아할 ‘상상어린이공원’으로 재조성하기로 하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는 20일까지 전문 설계업체가 참여하는 공원조성기본계획 현상설계 공모를 마친 후, 주민설명회 및 디자인워크숍 등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 올해 말까지 100개의 상상어린이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남방 근본불교 중심 스리랑카에 가보니

    남방 근본불교 중심 스리랑카에 가보니

    |아누라다푸라·폴론나루와·캔디 김성호특파원| 인도 남쪽의 작은 섬나라인 스리랑카는 ‘남방 근본불교의 중심’으로 불린다. 고대 왕국 수도였던 아누라다푸라와 중세 불교 중심지역인 폴론나루와, 그리고 포르투갈에 점령되기 직전 마지막 왕조의 수도였던 캔디는 스리랑카 근본불교의 유적들이 집중되어 있는 ‘문화 삼각지대’. 지난 16∼21일 부천 석왕사 스님, 신도 70여명이 이 ‘문화 삼각지대’ 순례행사를 가져 기자가 동행했다. 스리랑카에 불교를 전한 것은 인도 마우리야 왕조의 3대 왕인 아쇼카(BC 273∼232)의 동생 마힌드라 장로(長老). 아쇼카왕의 칙명을 받아 32세 때 7명의 승려들과 함께 실론(스리랑카의 옛 이름)에 파견된 마힌드라는 당시 왕 데바남피야 티샤에게 법을 설했는데 왕이 법을 듣고 환희하여 법을 받아들였다는 게 공식적인 전래설이다. 아누라다푸라는 스리랑카 최초의 도읍지로 마힌드라의 설법에 감화받은 왕이 이곳에 큰 절을 세워주었다고 한다. 콜롬보에서 첫 밤을 보내고 이튿날인 17일 이른 새벽 버스에 몸을 맡겨 5시간을 달리니 아누라다푸라의 창연한 불교 유적들이 펼쳐진다. 순례객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마힌드라 스님이 주석했던, 스리랑카 최초의 사원 이수루무니아 사원. 연못 앞 바위를 뚫어 지은 사원에 새긴 춤추는 코끼리상이 아주 인상적이다. 스리랑카 불교 미술의 대표작이라는 코끼리상에 끌려 동굴사원에 들어서니 마힌드라 스님의 설법 장면이 눈에 든다. 비좁은 동굴에서 앞다투어 참배하는 순례객 틈을 벗어나 왼쪽 고고학 박물관에 드니 이 사원 북쪽 왕궁 정원에서 수습된 5∼8세기 무렵의 연인상과 왕족상이 순례객들을 맞는다. 사리야 왕자가 마라라는 여인과 결혼한 뒤의 모습을 담은 이 연인상은 낮은 계급의 여인과 결혼한 왕자의 로맨스로 회자되는 작품이란다. ●득도 보리수앞에서 스님과 순례객 즉석 법회 이수루무니아 사원 인근의 보리수사원은 마힌드라 스님의 누이동생 상가미타가 인도 부다가야에서 가져다 심은 보리수가 있는 사원.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의 보리수는 말라 죽었으니 이 보리수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득도 보리수인 셈이다. 스님과 순례객들이 보리수 앞에서 염불을 외며 즉석 법회를 갖는다. 법회를 마친 순례객들과 함께 사원을 벗어나 걷다 보니 BC2세기 로마에서 수입해온 산호가루로 만든 높이 110m의 거대한 루반벨리세야탑이 우뚝 서 있다. 코끼리 2000마리가 조각된 담장 가운데로 난 계단을 올라서면 웅장한 탑에 압도당한다.2300년전 마힌드라 스님이 인도에서 가져온 부처님 진신사리와 경전, 불상들이 들어 있지만 순례객들에겐 공개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왕자직도 버린 마힌드라 스님의 가르침 이어서 찾은 곳은 2600년 고도 아누라다푸라에서 13㎞ 떨어진 미힌탈레. 왕자의 신분을 포기하고 스님이 되어 자신을 따르는 승려 7명과 함께 실론에 온 마힌드라 스님은 법을 펴기 위해 이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사냥나온 실론 왕 데바남피야 티샤가 산 정상 작은 석굴에서 수행하던 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불교에 귀의하게 된 바로 그 장소이다. 한창 성할 때 1만 1000명이 이곳에서 수행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68개의 수행 동굴이 남아 있다.2000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양간과 커다란 석조 밥통, 국통이 당시의 상황을 보여준다. 아누라다푸라에서 103㎞ 떨어진 폴론나루와는 중세(11∼12세기) 스리랑카의 수도. 전성기에 태국 미얀마 등지 승려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불교도시이다. 왕궁에 사원과 수도원이 인접한 독특한 지대. 동쪽에 36개의 열주와 50개의 방을 가진 7층짜리 거대한 왕궁 건물이 있었지만 궁터와 2개 층의 벽만 휑하니 남아 있다. 남북 5㎞, 동서 3㎞ 크기의 도시로 네모난 정원에 둘어싸인 건물군이며 파비리온, 왕실 목욕탕 터가 남아 있다.150년전 영국 식민지시절 문헌으로만 전해오던 이 유적지가 발굴됐다고 하는데 자연 통돌에 새긴 10m 크기의 와불과 좌상이며 아난 존자의 표정이 살아있는 듯 생생하다. 수도 콜롬보의 북동쪽으로 116㎞ 떨어진 캔디는 14세기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가 교역, 행정 중심인 제1의 도시라면 캔디는 스리랑카의 제1의 문화 중심지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치아사리를 모신 불치사(佛齒寺)는 스리랑카가 으뜸으로 꼽는 불교문화유산. 사리를 모신 공간과 법당 건물을 중심으로 박물관과 경전 도서관이 둘러선 독특한 건물이다. 법당 사리함 앞에 연꽃을 바치던 순례객들이 일제히 반야심경을 봉독하자 스리랑카 신도들이 미소로 반긴다. ●불도래설의 나라… 모든 업장 소멸키를… 스리랑카인들은 석가모니가 스리랑카를 세번 찾아와 직접 법을 설했다는 ‘불도래설(佛渡來說)’을 믿고 있다. 석가모니의 방문과 관련한 문헌상 기록은 없지만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리랑카 신도들은 이곳엘 가면 그동안 지은 업장이 모두 소멸한다고 믿어 평생 한번은 꼭 들른다는 성지이다. 순례의 마지막 장소인 켈레니아 사원 앞에 서니 신발을 벗으라고 한다. 맨발로 사원에 들어선 순례객들의 시선이 중앙 건물 앞쪽에 매달린 한국 범종에 쏠린다. 신도들이 합장한 채 들어선 중앙 건물은 석가모니가 왔을 때 영접하던 장면, 상가미타가 인도에서 배를 타고 보리수를 이운해 오는 장면을 담은 벽화들과 와불상이 모셔진 공간. 탑돌이를 하듯 회(回)자형 건물을 돌아나오니 석가모니 부처님이 앉아서 설법했다는 의자를 봉안한 큰 탑이 눈에 든다. 중앙사원 바로 앞에 커다란 보리수에 순례객들이 모인다. 보리수 네 귀퉁이에 만들어 놓은 기도공간에 줄지어 섰던 신도들이 순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연꽃을 바친 뒤 버스로 향하며 연방 뒤를 돌아본다. kimus@seoul.co.kr
  • 정선5일장 열차타고 오세요

    겨우내 운행을 멈췄던 강원 ‘정선 5일장 관광열차’가 12일부터 다시 운행에 들어간다. 10일 정선군에 따르면 산촌마을 정선의 고유한 향토 맛을 느낄 수 있는 정선 5일장 관광열차가 봄과 함께 다시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관광열차는 서울 등 수도권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정선 5일장이 열리는 매달 2,7,12,17,22,27일 운행된다. 열차는 오는 11월27일 눈이 내리기 전까지 산악자전거(MTB)를 테마로 한 열차와 같이 한다. 정선 재래시장 환경 개선으로 인한 깨끗한 이미지 속에 테마·연계 관광 프로그램 등 정선만의 특색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가능한 장터내 아리랑공연 등 상설 이벤트를 통해 가족단위 관광객의 호응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올해에도 관광가이드 제도가 마련돼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관광열차와 연계한 화암동굴, 레일바이크 등 연계 관광코스도 운행돼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정선5일장 관광열차는 객차 6량과 MTB를 적재할 수 있는 수화물객차 2량 등 모두 8량으로 운행된다. 운행은 서울역을 오전 7시10분에 출발해 청량리역∼양평역∼원주역∼제천역∼증산역을 거쳐 낮 12시06분 정선역에 도착한다. 오후 6시 같은 코스로 서울로 돌아온다. 특히 5월 산나물 철을 시작으로 하계 휴가철, 가을 단풍철 등 관광성수기 동안에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장터를 개장해 열차를 운행한다.정선군 관계자는 “시골 정취를 느끼고 싶은 도시인들을 위해 정선군은 먹을거리, 볼거리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라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추진

    화산섬 제주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Geo Park) 지정 도전에 본격 나선다. 제주도는 지난해 ‘세계지질공원 TF팀’을 구성한 데 이어 대한지질학회와 지질공원 대상지 등 실태조사 용역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세계지질공원 지정 대상지역은 한라산과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 세계자연유산지구를 비롯해 주상절리대, 수월봉, 산굼부리 등지가 검토되고 있다. 도는 실태 조사가 끝나면 내년에 지정 신청서를 작성, 유네스코에 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하고 2010년 공식 지정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은 과학적으로 중요하고 희귀해야 할 뿐 아니라 경관이 뛰어나고 지질학, 생태학, 고고학 및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앞서 2002년 한라산 및 서귀포 앞바다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2007년에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도 관계자는 “제주는 화산학적 가치가 뛰어나 지질공원 지정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세계 지질학자의 연구지로 부상하는 등 연구와 관광산업 등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2억년 전에 형성된 전형적인 카스트르지형인 중국 석림(石林)등 모두 50여곳이 지정돼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동강 생태관광 명소 개발

    다양한 생태자원을 간직한 강원 동강이 ‘다시 찾는 국민의 강’으로 명소화된다.2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206억원을 지원하는 등 2010년까지 421억원을 들여 평창·영월·정선을 통해 흐르는 동강을 대규모 생태관광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강 주변 지역의 청정 농·특산물을 상품화해 주민들의 소득으로 연결시키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이는 2000년 동강댐 건설의 백지화 이후 2005년까지 동강을 보전하면서 지역 주민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원사업을 끝냈으나 각종 기반시설 조성사업이 지연되고 생태계가 악화되면서 탐방객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동강을 ‘다시 찾는 국민의 강’으로 명소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동강의 이미지를 높이는 동강할미꽃의 군락지 조성을 확대하는 등 강 주변의 각종 자생식물의 군락지를 중점 육성한다. 또 섶다리 등 문화탐방을 비롯해 래프팅과 트레킹, 하이킹 등 레저 체험을 도입하고 백령동굴 탐험 등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발굴해 육성하기로 했다. 생태관광지 조성을 위해 2010년까지 권역별로 4곳에 자연환경보전 및 이용시설을 만든다. 조규석 강원도 환경정책과장은 “최고의 수질과 자연 생태관광지를 만들어 국민들이 누구나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며 “래프팅 등 레포츠도 활성화하고 홍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국의 토종] (4) 도롱뇽

    [한국의 토종] (4) 도롱뇽

    기상청의 최첨단 슈퍼컴퓨터조차도 수시로 빗나가는 예보를 내는 요즘, 농사가 주업이던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한 해의 날씨를 예측했을까. 이 땅의 지형과 계절에 맞는 일기예보 모델을 어디서 찾았을까. 그저 하늘에 모든 풍흉(豊凶)을 맡긴 채 천수답 농사를 짓던 시절 우리의 조상들이 믿고 의지했던 ‘족집게 기상예측관’ 가운데 하나가 바로 토종 도롱뇽이다. 농사를 시작하기 전 이맘때쯤이면 마을 촌로(村老)들은 도롱뇽이 알 낳는 모습을 관찰하고 다녔다. 물가에 알을 낳는 도롱뇽은 그 해 장마가 질 것 같으면 알을 낳아 돌이나 수초에 단단히 붙여놓았고, 가뭄이 예상되면 물 속 깊숙이 알을 숨겼다. “장마가 지면 알이 떠내려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가뭄이 들면 알이 말라 죽지 않게 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이지요.” 한국동굴생물연구소 최용근(53) 소장의 설명이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이 한 해 농사 계획을 세우는 데 효자 노릇을 해온 도롱뇽. 녀석이 깨끗한 자연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06년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천성산 터널 분쟁’ 때이다. 이른바 천성산에 사는 도롱뇽이 국가를 상대로 제소한 ‘터널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동·식물이 법정다툼의 주체로 등장한 사법사상 초유의 재판이었다. 도롱뇽은 전세계적으로 560여종이 퍼져 있지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토종’은 꼬리치레도롱뇽을 비롯해 제주·이끼·고리·네발가락도롱뇽, 일반 도롱뇽 등 6종에 불과하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도롱뇽소송’의 원고는 바로 꼬리치레도롱뇽이었다. 꼬리치레도롱뇽은 황금색 또는 적갈색 바탕에 흑색 점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툭 튀어 나온 눈이 여간 익살맞아 보이는 게 아니다. 다 자란 몸집의 길이는 20㎝ 안팎인데 그중 반 이상이 꼬리여서 꼬리치레도롱뇽이라 부른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포천 등 경기 일부와 북한산, 남쪽으로는 지리산과 경남 양산 등 고지대 산간지대의 계곡이나 냉수성 하천 상류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꼬리치레도롱뇽을 직접 보기 위해 찾아간 곳은 충북 괴산의 ‘심복굴’. 하지만 ‘동굴 생물학의 교과서’라 불리는 심복굴에서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아무렇게나 널린 스티로폼과 부탄가스통, 엉성한 제단이었다. 게다가 매캐한 향냄새가 역겨웠다. 동행한 최 소장은 “30년 넘게 동굴을 찾았지만 도롱뇽을 보지 못한 것은 처음”이라며 “오염상태가 너무 심각하다.”고 혀를 찼다. 이어 “환경파괴와 신경통에 좋다는 어처구니없는 속설에 따른 인위적 남획 등으로 전국적으로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다행히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도롱뇽이 삶의 터전을 점점 위협받게 되면서 도롱뇽에 대한 보존 연구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최 소장은 설명했다. ‘도롱뇽 수호’의 대표주자의 한 곳인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 이 곳에서는 2005년부터 도롱뇽과 참개구리 등 양서류를 자체 사육해 방생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첫해 1만여 마리로 시작된 방생사업은 3년 만에 총 2만 8000마리를 남산과 우면산 생태공원 등에까지 방사할 정도로 활발하다. 국립생물자원관 척추동물연구과 한상훈(48) 박사는 “도롱뇽은 깨끗한 서식지와 습도만 유지되면 별 다른 보살핌이 없어도 번식이 가능하다.”면서 “도롱뇽이 서식하는 곳이 곧 청정지역”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적인 토종생물인 도롱뇽이 환경오염의 지표종(指標種)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설명이다. 글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병들어 가고 있는 한국의 동굴

    아직도 도롱뇽은 있는가? 기상청의 최첨단 슈퍼컴퓨터조차도 수시로 빗나가는 예보를 내는 요즘, 농사가 주업이던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한 해의 날씨를 예측했을까. 이 땅의 지형과 계절에 맞는 일기예보 모델을 어디서 찾았을까. 그저 하늘에 모든 풍흉(豊凶)을 맡긴 채 천수답 농사를 짓던 시절 우리의 조상들이 믿고 의지했던 ‘족집게 기상예측관’ 가운데 하나가 바로 토종 도롱뇽이다. 농사를 시작하기 전 이맘때쯤이면 마을 촌로(村老)들은 도롱뇽이 알 낳는 모습을 관찰하고 다녔다. 물가에 알을 낳는 도롱뇽은 그 해 장마가 질 것 같으면 알을 낳아 돌이나 수초에 단단히 붙여놓았고, 가뭄이 예상되면 물 속 깊숙이 알을 숨겼다. “장마가 지면 알이 떠내려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가뭄이 들면 알이 말라 죽지 않게 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이지요.” 한국동굴생물연구소 최용근(53) 소장의 설명이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이 한 해 농사 계획을 세우는 데 효자 노릇을 해온 도롱뇽. 녀석이 깨끗한 자연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06년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천성산 터널 분쟁’ 때이다. 이른바 천성산에 사는 도롱뇽이 국가를 상대로 제소한 ‘터널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동·식물이 법정다툼의 주체로 등장한 사법사상 초유의 재판이었다. 도롱뇽은 전세계적으로 560여종이 퍼져 있지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토종’은 꼬리치레도롱뇽을 비롯해 제주·이끼·고리·네발가락도롱뇽, 일반 도롱뇽 등 6종에 불과하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도롱뇽소송’의 원고는 바로 꼬리치레도롱뇽이었다. 꼬리치레도롱뇽은 황금색 또는 적갈색 바탕에 흑색 점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툭 튀어 나온 눈이 여간 익살맞아 보이는 게 아니다. 다 자란 몸집의 길이는 20㎝ 안팎인데 그중 반 이상이 꼬리여서 꼬리치레도롱뇽이라 부른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포천 등 경기 일부와 북한산, 남쪽으로는 지리산과 경남 양산 등 고지대 산간지대의 계곡이나 냉수성 하천 상류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꼬리치레도롱뇽을 직접 보기 위해 찾아간 곳은 충북 괴산의 ‘심복굴’. 하지만 ‘동굴 생물학의 교과서’라 불리는 심복굴에서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아무렇게나 널린 스티로폼과 부탄가스통, 엉성한 제단이었다. 게다가 매캐한 향냄새가 역겨웠다. 동행한 최 소장은 “30년 넘게 동굴을 찾았지만 도롱뇽을 보지 못한 것은 처음”이라며 “오염상태가 너무 심각하다.”고 혀를 찼다. 이어 “환경파괴와 신경통에 좋다는 어처구니없는 속설에 따른 인위적 남획 등으로 전국적으로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다행히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도롱뇽이 삶의 터전을 점점 위협받게 되면서 도롱뇽에 대한 보존 연구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최 소장은 설명했다. ‘도롱뇽 수호’의 대표주자의 한 곳인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 이 곳에서는 2005년부터 도롱뇽과 참개구리 등 양서류를 자체 사육해 방생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첫해 1만여 마리로 시작된 방생사업은 3년 만에 총 2만 8000마리를 남산과 우면산 생태공원 등에까지 방사할 정도로 활발하다. 국립생물자원관 척추동물연구과 한상훈(48) 박사는 “도롱뇽은 깨끗한 서식지와 습도만 유지되면 별 다른 보살핌이 없어도 번식이 가능하다.”면서 “도롱뇽이 서식하는 곳이 곧 청정지역”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적인 토종생물인 도롱뇽이 환경오염의 지표종(指標種)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설명이다. 글 / 서울신문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명화연구에 푹 빠진 원로 법의학자 문국진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명화연구에 푹 빠진 원로 법의학자 문국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이 대부분 시력장애를 앓고 있었다면 불멸의 명화들은 과연 어떻게 탄생됐을까.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해바라기’‘밤의 카페’‘자화상’ 등을 보면 온통 노란색이 깔려 있다. 평소 ‘압생트’라는 싸구려 술을 즐겨 마신 까닭에 황시증(黃視症,xanthopia)에 시달렸고 이는 오히려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기기묘묘한 노랑과 파랑조의 찬란한 빛에 잔뜩 취하게 만들었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는 철저하게 야외에서 그림을 그렸다. 특히 붓놀림이 매우 빨랐으며 붓질을 시작한 첫 장소에서 그날 무조건 그림을 완성했다. 어려서부터 눈에 안개가 낀 것 같다는 증상(백내장)을 자주 호소했으며 60세 이후에는 시력이 더욱 악화돼 한쪽 눈을 수술 받았다. 그러나 수술받은 눈이 그만 ‘청시증(靑視症,cyanopsia)에 걸려 붉은색과 황색은 보이지 않게 됐다. 그의 대표작 ‘수련’의 회화기법에서 보면 잘 드러나 있다. 에드가르 드가(1834∼1917)는 1870년 보불전쟁에 참전했는데 총을 조준하다가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아 후방부대에 배치됐다. 드가의 가계에는 유전적으로 눈에 장애가 있었다. 드가는 처음에는 녹내장, 나중에는 ‘망막색소변성’‘망막결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미시간대학의 안과교수 레빈은 ‘황반변성’으로 결론지었다.‘발레시험’ 등 그가 그림들의 중심부를 여백으로 놔두면서 주변에 역점을 두었던 것도 시력장애 때문이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푸른 눈의 여인’을 그린 아마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 그가 그린 인물상은 대부분 목이 길다. 당시 의사들은 심한 난시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람의 목을 일부러 길게 늘린 것이 아니라 그가 보이는 대로 그렸던 것이 오히려 예술작품이 됐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빛의 화가 르누아르가 여자를 점점 뚱뚱하게 그리게 된 것도 류머티즘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평론가나 예술가가 아닌 국내 원로 법의학자의 오랜 연구노력에 의해 이같은 내용이 책으로 소개돼 관심을 모은다. 우리나라 법의학의 개척자로 잘 알려진 문국진(83) 원로박사가 주인공이다. 팔순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강의 및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질병이 탄생시킨 명화’를 펴내 또 한번 노익장을 과시한다. 그는 1990년 정년퇴임 이후 예술가의 질병과 작품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전기와 병적(病跡)기록을 면밀하게 조사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해오고 있다. 질병이 그들의 작품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등 ‘의학과 예술’을 접목시키면서 20년째 책으로 꾸준히 펴내고 있는 것. 그동안 ‘모차르트의 귀’‘법의학자의 눈으로 본 그림속 나체’‘명화와 의학의 만남’‘미술과 범죄’ 등 30권이 넘는다. 그는 강단에 있을 때는 물론 지금도 외국에 나갈 일이 있을 때면 반드시 현지 박물관과 동네 화랑까지 들러 자료도 꼼꼼하게 수집하고 좋은 그림을 법의학적 관점에서 눈여겨 보는 버릇이 있다. 이른바 ‘예술의 의학적 탐색’이자 ‘과학으로 명화의 진실을 벗기는’ 작업인 셈이다. 한강이 바라다 보이는 서울 여의도의 자택에서 노(老)박사를 만났다. 실내에는 미술작품들이 몇 점 걸려 있었다. 때마침 ‘해바라기’ 그림이 보여 자연스럽게 고흐 얘기로 시작됐다. “알다시피 고흐는 압생트 중독으로 인해 노랑에 집착하게 됩니다. 원래 프랑스 의사가 환자 치료용으로 처방한 것이 주류업체로 흘러들어가 ‘악마의 술’로 둔갑했지요. 당시 수많은 예술가들이 오후 5시 정도만 되면 삼삼오오 모여 압생트를 즐겼습니다. 불후의 명작 ‘해바라기’도 압생트 중독의 결과였지요. 고흐는 또 귀를 자르게 되고 정신병원에 입원합니다. 다행히 ‘레이’라는 좋은 레지던트 의사를 만나게 되는데 사후에 명작이 된 ‘의사 레이의 초상’도 이 때 탄생됩니다.” 법의학자의 분석이 흥미진진하다. 어떻게 해서 이같은 경지에 올랐을까. 그도 처음에는 예술과 과학은 서로 교감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점차 작품 속에는 화가의 능력, 기술, 문화적 상황 등이 담겨 있으며 특히 같은 소재의 그림이라도 화가가 지닌 질병과 정신건강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의 설명은 거침없이 계속된다. “미술작품과 화가의 질병은 얽히고 설켜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질병이 명화의 탄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명백히 하는 것은 명화 탄생의 내막을 이해하는데 유익한 도움이 됩니다. 그림에 표현된 불안, 공포, 슬픔, 분노 등 인간의 아픔에 대한 기전을 의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해석하고, 또 반대로 의학적인 지식과 노력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의학적인 설명 이상으로 잘 표현돼 감탄을 금할 수 없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의학과 미술은 한 곳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태고적 인간이 동굴에서 수렵생활할 때 주술과 기원이 함께 이루어졌으며 주술이 ‘의학’이라면 기원은 곧 ‘미술’이라고 했다. 동굴안에 짐승 등의 벽화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법의학과 미술의 관계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법의학은 임상의학과 엄연히 다르지요. 예를 들어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보십시오. 작가는 난시인 줄 모르게 한결같이 자신이 보이는 대로 목을 길게 표현했습니다. 화가들은 천재성과 예리한 감수성도 있지만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무서운 집착이 있습니다. 주위의 도덕적 좌표와는 상관없이 화가는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게 됩니다. 제가 요즘도 후배들한테 강의할 때 이같은 점을 예로 들며 지성만이 아닌 감성과 예술적 마인드를 가지라고 강조합니다.” 그가 법의학에 관심을 두게 된 데는 4·19혁명때 마산 앞바다에서 떠오른 김주열 군의 시신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작용했다. 시신을 훼손하는 것은 두번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 하여,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법의학과 과학수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1976년 고려대 김상협 총장의 배려로 우리나라 처음으로 법의학 교실을 열게 됐다. 하지만 법의학을 공부하겠다는 후학들이 없자 대법원장을 직접 찾아가 사법연수원 강의를 자청했다. 검사들의 태도가 이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어려웠던 당시를 잠시 회고했다. ▶우리나라 법의학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대학인 경우 현재 13개학과가 설치돼 있으며 선진국과 네트워크도 잘 되고 있지요. 하지만 정작 필요한 ‘법의관’ 제도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는 대부분 법의관을 두고 있는데 말입니다.” ▶법의관은 어떤 일을 하나요. “우리나라의 경우 변사체가 발견되면 검사나 경찰관이 가고 동네의사(공의)를 불러 적당히 검시를 합니다. 미국의 경우 교통사고로 인한 변사체일지라도 전문 법의관이 현장에 출동, 사건발생 시각과 차량 각도와 속도 등을 정확히 판단한 뒤 경찰에 뺑소니 차량의 도주로의 위치와 혈흔이 앞바퀴에 있는지 등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검거율이 훨씬 높지요. 법의관이 할 일은 바로 초동수사의 단서확보입니다. 안양초등학생 사건도 그렇고, 초동수사를 소홀히 해서 미궁에 빠지는 사건이 얼마나 많습니까.” ▶미제사건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제도마련이 시급하지 않을까요. “대학에 학과가 있으니 이미 바탕은 마련된 셈입니다. 전문의 자격따고 나서 법의공부 2년정도 하면 됩니다. 현재 검시에 참여하도록 돼 있는, 즉 검사, 경찰, 의사들 중에 검시가 잘못돼도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그는 얼마 전 ‘얼굴표정의 심리와 해부’라는 책을 펴냈다. 각종 테러범을 예방하고 찾아내는 데에는 무엇보다 ‘표정분석’이 중요하다는 소신과 철학에서 비롯됐다. 법의학의 개척자답게 ‘늙을 틈도 없는’ 연구열정이 새삼 놀라울 뿐이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5년 평양 출생. ▲55년 서울대의대 졸업. ▲65년 서울대 의학박사. ▲55∼70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장. ▲70∼90년 고려대 교수, 법의학연구소 소장. ▲73년∼현재 미·영 법의학회 회원. ▲87∼현재 학술원회원. ▲90∼현재 고려대 명예교수. ▲91∼2000년 대한법의학회 회장. ▲94∼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로회원. ●주요 저서 법의검시학, 사회법의학, 간호법의학, 생명논리와 안락사, 보험법리학, 모차르트의 귀, 법의학자의 눈으로 본 그림속의 나체, 명화와 의학의 만남, 질병이 탄생시킨 명화 등 수필집 포함 40여권.
  • 경주엑스포공원 상시 개장

    경북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 다음달 1일부터 연중 관람객을 받는다. 경주엑스포공원은 천군동 보문호 인근에 있으며 33만여㎡ 규모다. 30일 문화엑스포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경주타워 앞 주작대로에서 개장식을 가지며 올해부터 상시 개장된다. 경주엑스포공원은 1998,2000,2003,2007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 기간에만 개방됐었다. 문화엑스포는 지난해 행사 때 선보인 핵심 콘텐츠인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와 3차원 입체영화 ‘서라벌의 숨결 속으로’,‘천마의 꿈’,‘토우대장 차차’ 등이 수정·보완돼 선보인다. 세계화석박물관은 상시 개장에 맞춰 추가됐다. 국내·외 희귀 화석 3000여점을 전시하고 프랑스국립미술관연합이 인증한 최고급 명화 복제화 52점을 만날 수 있는 세계명화갤러리도 마련됐다. 또 환상 속 체험공간은 캐릭터 판타지 월드와 펀(Fun) 펀(Fun) 모험나라 등으로 구성됐다. 판타지 월드는 동화나라를 주제로 캐릭터를 전시하고 그려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으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설치된 펀펀 모험나라는 인공 밀림과 동굴, 암벽, 대형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18만㎡의 신라왕경숲에는 수목 2만5000그루와 2만포기의 꽃이 심어져 있으며 연못과 분수도 설치돼 있다. 황룡사 9층탑을 음각으로 형상화한 경주타워 전망대와 나무, 꽃, 정원, 천마상, 십이지신상 등이 어우러진 시간의 정원, 아사달 조각공원 등도 볼거리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금ㆍ토요일, 공휴일 전날)은 2시간 개장시간을 연장한다. 입장 요금은 어린이 3000원, 청소년 4000원, 성인 5000원이고 세계화석박물관은 2500∼4000원, 펀펀 모험나라는 3000원의 별도 요금을 내야 한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주엑스포공원 상시 개장

    경북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 다음달 1일부터 연중 관람객을 받는다. 경주엑스포공원은 천군동 보문호 인근에 있으며 33만여㎡ 규모다. 30일 문화엑스포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경주타워 앞 주작대로에서 개장식을 가지며 올해부터 상시 개장된다. 경주엑스포공원은 1998,2000,2003,2007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 기간에만 개방됐었다. 문화엑스포는 지난해 행사 때 선보인 핵심 콘텐츠인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와 3차원 입체영화 ‘서라벌의 숨결 속으로’,‘천마의 꿈’,‘토우대장 차차’ 등이 수정·보완돼 선보인다. 세계화석박물관은 상시 개장에 맞춰 추가됐다. 국내·외 희귀 화석 3000여점을 전시하고 프랑스국립미술관연합이 인증한 최고급 명화 복제화 52점을 만날 수 있는 세계명화갤러리도 마련됐다. 또 환상 속 체험공간은 캐릭터 판타지 월드와 펀(Fun) 펀(Fun) 모험나라 등으로 구성됐다. 판타지 월드는 동화나라를 주제로 캐릭터를 전시하고 그려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으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설치된 펀펀 모험나라는 인공 밀림과 동굴, 암벽, 대형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18만㎡의 신라왕경숲에는 수목 2만5000그루와 2만포기의 꽃이 심어져 있으며 연못과 분수도 설치돼 있다. 황룡사 9층탑을 음각으로 형상화한 경주타워 전망대와 나무, 꽃, 정원, 천마상, 십이지신상 등이 어우러진 시간의 정원, 아사달 조각공원 등도 볼거리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금ㆍ토요일, 공휴일 전날)은 2시간 개장시간을 연장한다. 입장 요금은 어린이 3000원, 청소년 4000원, 성인 5000원이고 세계화석박물관은 2500∼4000원, 펀펀 모험나라는 3000원의 별도 요금을 내야 한다.경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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