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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군 학생들 가고싶은 관광지로 변신한다

    단양군 학생들 가고싶은 관광지로 변신한다

    충북 단양군이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관광지 만들기에 나선다. 단양군은 단양관광공사·단양군관광지질협의회와 손을 잡고 ‘2025년 학생단체(이하 학단)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관이 협력해 학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학생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다. 군은 2025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확실시되는 단양 국가지질공원 등을 둘러보는 지질애듀 투어 등 다양한 안심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수학여행·체험학습·수련회 대상 학교를 위한 ‘도우미 114’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군은 지난 11월 학단 유치 시동을 위한 전국 중·고등학교 교사 대상 팸투어를 추진했다. 당시 팸투어에 참가했던 이천고가 단양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과 인솔 교사 등 75명은 단양을 찾아 구경시장의 다양한 먹거리를 체험하고 만천하스카이워크, 고수동굴, 도담삼봉 등을 탐방했다. 단양관광공사 관계자는 “학단 유치는 단양 관광의 새로운 활로를 뚫기 위한 것”이라며 “숙박, 식당, 체험시설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가 합심해 학생들이 가고싶어하는 관광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추진중인 단양지역은 3대 암석인 화성암과 변석암, 퇴적암 등이 고르게 분포돼 지질 보물창고로 불린다. 180여개의 석회암 천연동굴도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 경콘진, 광명동굴 100년 역사 담은 ‘고향무정’ 미디어 파사드 전시

    경콘진, 광명동굴 100년 역사 담은 ‘고향무정’ 미디어 파사드 전시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이 제작 지원한 ‘고향무정’ 미디어 파사드 콘텐츠가 광명동굴 내 예술의 전당에서 상시 전시된다. ‘고향무정’은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광명동굴 광산의 이야기를 담은 6분 분량의 전시 콘텐츠다. 동굴 벽면을 화면으로 삼아 여러 대의 빔프로젝터로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의 ‘미디어 파사드’ 전시다. 전시 소재는 동굴 벽에 새겨져 있던 광부의 낙서 ‘고향무정’이라는 글귀에서 착안했다. 1912년부터 금광으로 개발된 가학광산(광명동굴의 옛 이름)이 1972년 폐광 이후 누적 800만 명이 방문한 관광지가 되기까지의 발자취를 담았다. 콘텐츠는 10분 간격으로 반복 상영되며, 광명동굴 입장객은 추가 비용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또 동굴 외부에 있는 22m 높이의 LED 미디어 타워에서는 ‘광명동굴, 빛의 기억’ 영상을 상영한다. 광명동굴의 주요 역사적 순간들이 시계탑 아래서 입체감 있게 표출된다. 이번 전시 콘텐츠는 경콘진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경기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됐다. 경콘진은 올해 경기도의 특색을 담은 콘텐츠 4건의 제작을 지원했다. 광명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인 ‘고향무정’은 경콘진과 광명도시공사가 협력, 릭스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 경콘진 탁용석 원장은 “‘고향무정’은 역사 속 광부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광명동굴의 현대사적 가치를 활용해 제작한 콘텐츠다”라며, “앞으로도 경기도 곳곳의 이야기가 특색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책꽂이]

    [책꽂이]

    다른 방식으로 먹기(메리 I 화이트·벤저민 A 워개프트 지음, 천상명 옮김, 현암사) TV나 스마트폰을 켜기만 하면 먹방, 맛집 탐방 등 요리와 관련한 콘텐츠가 홍수를 이룬다. 비슷한 콘셉트임에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음식과 요리 과정에서 묻어나는 개인의 고유성과 정체성 때문이다. 문화 인류학자인 엄마와 역사학자인 아들이 보는 음식 이야기는 같은 듯 다른 느낌에 재미를 더한다. 책은 독특한 식재료나 음식을 다루지 않는다. 일상에서 흔히 보는 특별할 것 없는 것들을 통해 음식이야말로 아주 오래된 사회적, 문화적 산물이자 매개체임을 깨닫게 한다. 356쪽, 2만 2000원. 100가지 물건으로 보는 우주의 역사(스텐 오덴발드 지음, 홍주연 옮김, 스테이블)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근무하는 과학자인 저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롬보스 동굴에 있는 기원전 7만 1000년에 그려진 황토 그림부터 제작에만 24년, 108억 달러(약 15조 7593억원)가 투입된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까지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뒤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 100개를 골라 그 속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여기에 등장하는 도구 100개가 현대 수학과 과학의 기초가 됐으며, 우주탐험의 초석이 됐다는 점을 깨닫고 새삼 놀라게 될 것이다. 304쪽, 1만 9800원. K-컬처와 새로운 한류 정경(배기형 지음, 사우) 1990년대 말 드라마를 시작으로 움튼 한류는 이제 음악, 영화 등 문화 상품을 중심으로 한 K콘텐츠를 넘어 한국 사회의 역사, 사회적 의미까지 포함한 K콘텍스트로 확장하고 있다. 방송영상 분야 국제 교류 담당자로 30년 동안 한류 한가운데 있었던 저자가 말레이시아 사례를 통해 K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현지에서 향유되고 재창조되는지 보여 준다. 저자는 한류는 지역의 문화적,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수용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한다. 356쪽, 2만원. 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오성익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에너지 전문가인 저자가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해양유전에 대한 지식과 개발 순서는 물론 필요한 기술과 장비, 시추 시 위험 요소 등 석유개발 산업의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꼼꼼히 안내한다. 이와 함께 현재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7대 초대형 글로벌 석유 기업과 국내 기업들의 사업성, 사업 분야까지 분석해 준다. 300쪽, 2만원.
  • ‘작별하지 않는다’ 속 4·3유적지 평화투어

    ‘주정공장에서 받았던 고문들에 대해서… 수건이 덮인 아버지 얼굴에 그 사람이 끝없이 물을 부었다고 했어… 산사람과 내통한 친구들의 이름을 대라고 그 사람이 속삭일 때마다 아버지는 대답했다고 했어. 모루쿠다. 죄 어수다. 나 죄 어수다.’ 제주도는 지난 24일 오후 제주항 근처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4·3희생자유족회, 도내 작가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3유적지에서 되살리는 문학과 기억의 대화’를 개최했다. 한강 소설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으로 그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와 4·3 유적지를 연계한 행사였다. 강덕환(63) 시인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피신동굴(큰넓궤), 표적학살(도령마루), 유해발굴(정뜨르비행장), P읍(표선명 추정), 백사장학살(한모살), 세천리(잃어버린 마을), 학살터(학교 운동장), 체포구금고문(주정공장), 잠복학살사건(무등이왓) 등 제주 곳곳에 남은 상흔을 전했다. 그는 현기영의 소설 ‘제주도우다’를 빌려 “4·3을 재기억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그 참혹함의 무게에 압도당해서 너무 진지하게 슬프면 안 된다. 큰 슬픔일수록 좀 가볍게 대해야 견딜 수 있다”고 권유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에서 시작해 중문동 일대 헛묘, 섯단마을, 시오름주둔소 등을 순회하며 소설 속 장면과 실제 역사적 현장을 대조했다.
  • 주택 11만호 순차 공급·인구 50만명 시대… 광명, 경제 자족도시로 발돋움

    경기 광명시가 인구 50만명 경제자족기능을 갖춘 수도권 서남부 핵심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광명시는 3기 신도시 최대 규모인 광명·시흥지구, 광명학온지구, 광명문화복합단지와 구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하안2지구, 구름산지구, 광명 재개발 정비 등을 통해 2032년까지 11만호의 주택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 같은 대규모 도시개발을 통해 일자리 13만개 이상을 창출하는 수도권 서남부 최대 경제 자족도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문화·디지털콘텐츠 산업 중심의 글로벌 문화수도 ▲신성장동력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직장과 주거, 쉼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도시 ▲광역교통망을 통한 교통중심, 15분 생활권 도시를 목표로 조성한다.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도록 다양한 교육·문화·체육·공공시설 구축을 통해 글로벌 문화도시를 지향한다. 또 과밀억제권역의 기업 유치 어려움을 해소하고 과감한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글로벌 유망기업 등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한다. 아울러 친환경 철도노선과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을 20분 이내로 접근해 교통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테크노밸리로 완공 시 3만명의 고용 창출과 2조 3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우수한 입지를 갖춘 이곳에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의 강소기업 유치, 미래지향적 스마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광명문화복합단지는 자연과 문화가 조화된 창의적인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광명동굴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서남부 교통 허브 중심인 KTX광명역 일원은 국토교통부 주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 공모에 선정됐다. 입지적인 강점을 활용한 컨벤션센터, 국제·행정업무시설, 호텔 등을 만들어 전시산업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 큰 슬픔일수록 가볍게…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속 다크 투어, 평화투어가 되다

    큰 슬픔일수록 가볍게…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속 다크 투어, 평화투어가 되다

    ‘주정공장에서 받았던 고문들에 대해서… 수건이 덮인 아버지 얼굴에 그 사람이 끝없이 물을 부었다고 했어… 산사람과 내통한 친구들의 이름을 대라고 그 사람이 속삭일 때마다 아버지는 대답했다고 했어. 모루쿠다. 죄 어수다. 나 죄 어수다.’ 24일 오후 4시쯤. 제주항 근처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4·3희생자유족회, 도내 작가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한강 소설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작별하지 않는다’ 4·3유적지에서 되살리는 문학과 기억의 대화에서 강덕환 시인이 ‘작별하지 않는다’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자 귀를 쫑긋 세웠다. 그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장소들, 피신동굴(큰넓궤), 표적학살(도령마루), 유해발굴(정뜨르비행장), P읍(표선명 추정), 백사장학살(한모살), 세천리(잃어버린 마을), 학살터(학교운동장), 체포구금고문(주정공장), 흑백영상(오라리방화사건), 잠복학살사건(무등이왓) 등으로 추정되지만, 제주 곳곳에 비슷한 상흔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소설 속 치매를 겪는 어머니에게 드리기 위해 마련한 콩죽, 위가 아프거나 두통의 기미가 있는 경하를 위해 콩죽을 쑤어줬다”며 “그 콩죽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깜짝 제안을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현기영의 소설 ‘제주도우다’를 빌려 “4·3을 재기억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그 참혹함의 무게에 압도당해서 너무 진지하게 슬프면 안된다. 큰 슬픔일수록 좀 가볍게 대해야 견딜 수 있다”고 권유했다. 그는 1948년 11월 21일 토벌대에 의해 선흘리 마을이 불에 탈때 함께 ‘불카분낭(불 타 버린 나무)’에서 새싹이 돋아나 자라고 있는 그림을 보여주며 4·3의 흔적이 지워져가고 있지만 상처를 딛고 살아난 나무처럼 4·3의 아픔을 딛고 일어설 것을 주문했다. 이날 다크투어는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와 4․3유적지를 연계해 문학적 시각에서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유적지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에서 시작해 중문동 일대 헛묘, 섯단마을, 시오름주둔소 등을 순회하며 소설 속 장면과 실제 역사적 현장을 대조했다. 소설을 통해 4·3의 깊은 상처를 치유해준 한강 작가에 대한 화답으로 ‘작별하지 않는다’에 남기고 간 흔적의 땅을 걸었다. 다크투어의 길이 아닌 평화투어의 길을 걸었다. 김창범 4·3유족회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계기로 4·3의 역사적 진실이 대한민국 국민 뿐 아니라 세계인과 공감할 수 있는 역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4·3이 진정 세계속 역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 유적지를 문화적 공간으로 재해석하고, 문학을 통한 새로운 접근으로 4·3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무지의 길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무지의 길

    나는 무지렁이였다. 귀는 열렸으나 눈은 보질 못했고 손과 발은 여물지 않아 먹이는 대로 먹고 눕히는 대로 누웠다. 부모의 보살핌으로 일어나 앉고 걷고 뛰게 됐다. 자라며 눈이 밝아지고 먼저 된 자 덕분에 생각하고 말하고 쓸 줄 알게 돼 세상의 이치에 눈을 떠 갔다. 그러면서 제법 사람 구실을 하고 어깨에 힘을 주며 사소한 것에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간혹 누굴 돕는 기쁨이 생겼으나 외려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상처가 됐다. 때론 주제넘게 남의 일에 참견하고 동산에 오른 행운에 재 너머 태산은 상상조차 못 했다. 플라톤은 가장 지혜로운 자는 알지 못함을 아는 자라고 했다. 주위를 보면 아는 게 별로 없다. 안다고 해도 피상적이다. 물건은 거의 남이 만든 것이다. 편안히 쉬는 내 집, 글을 쓰는 노트북, 없으면 불안한 휴대폰, 음악이 흐르는 스피커, 낡은 자전거, 책장과 아직 못 본 책들, 향기로운 커피와 두툼한 커피잔…. 내가 만든 것은 없다. 그러고 보니 평범하지만 안락한 일상은 자연과 자연을 이용한 인간의 축적된 지혜와 노력으로부터 비롯됐다. 무지의 인간이 무지의 길에서 만나는 놀라움이다. 어릴 때는 무엇이든 쉽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머리가 굵어지면 무지의 인식이 마비돼 조금 알아도 많이 아는 체, 귀퉁이를 보고도 전체를 본 체하다 동굴의 우상에 갇히고 만다. 강퍅해지면 생각이 더욱 굳어져 끼리끼리만 어울린다. 오직 나의 길만이 확실한 길이요, 정의의 길이라 외치며 주먹을 치켜든다. 다양한 생각과 셀 수 없는 길의 조화와 균형이 민주주의라고 말하면서 국민을 참칭하며 제 말만 하고 제 길만 고집한다. 나이 들고 지위가 높아지면 생각의 폭이 넓어져 세상의 온갖 생각을 품고 너그럽게 변할 것 같지만 실상은 반대다. 노쇠하면 신체의 활동력이 떨어지는 만큼 마음은 더 조급해지고 옹졸해지는 듯하고, 파편화된 권력 세계에 속하면 집단이 그은 선을 넘지 못하고 편향된 것만 받아들여 지혜를 더하기는커녕 점점 포악해지는 것만 같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신의 길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벌어지는 오만과 편견의 필연적 모순이다. 데카르트가 말했다. “의심하는 것은 사유하는 것이요, 사유하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다.” 내게 웅크린 확신을 끊임없이 의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 스스로 바로 선다. 의심이 의혹이 되는 것은 남을 먼저 의심하기 때문이다. 남을 의심하기에 앞서 나를 의심하는 것을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 그래서 각성과 배움은 무지의 길을 인도하는 동행자다. 뒷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남은 볼 수 있지만 나는 볼 수 없는 뒷모습. 나만 모르는 무지의 영역. 누구나 무지를 달고 산다. 앞과 뒤, 내가 아는 것과 남이 아는 것이 혼재돼 실제와 환상이 착각을 일으키는 길, 그런 불확실한 길을 간다. 앞선 뒷모습 무리를 따라 한 무리의 뒷모습이 된 채 간다. 무지를 잊는 순간 빠져드는 착각의 늪지대, 그 함정을 각성과 배움으로 피해 가며 2025년 새해도 알지 못해 기대되는 무지의 길을 간다. 이붕우 작가·전 국방홍보원장
  • NASA가 포착한 구름 속 ‘뻥 뚫린 구멍’ 정체는?

    NASA가 포착한 구름 속 ‘뻥 뚫린 구멍’ 정체는?

    미 대륙 위에 펼쳐진 구름 사이로 마치 동굴처럼 뻥 뚫린 구멍의 정체는 무엇일까?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24일(현지시간) 캔자스 주 위치타 상공 위에서 촬영한 흥미로운 구름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일 NASA의 지구관측위성인 랜드샛9(Landsat8)에 장착된 OLI-2(Operational Land Imager-2)로 촬영한 이 사진의 주인공은 구름이다. 해당 사진에는 구름이 마치 눈처럼 땅 위를 덮고있는 것처럼 담겨있는데, 그 가운데 두 개의 큰 구멍이 선명하게 확인된다. 마치 지상의 분화구처럼 보이는 이 두 구멍은 놀랍게도 바로 구름이다. 구름은 높이와 계절, 기상 상태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띄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뭉게구름(적운), 양떼구름(고적운) 등을 비롯해 그 종류가 다양하다. 세계기상기구에서 발간하는 국제구름도감(International Cloud Atlas)은 세계의 구름 이름을 150종으로 분류했는데, 2017년 여기에 12종의 새로운 구름을 추가했다. 이번에 위성이 촬영한 이 구름이 바로 새로 추가된 ‘카붐’(cavum)이다. 카붐은 구름 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있는 구름으로, 땅에서 보면 동그랗게 구멍이 뚫린 형태로 보여 종종 UFO로 오인받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구름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발생하지만 카붐의 경우 인간의 기술도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비행기가 구름층을 통과할 때 날개 위에 추가적인 냉각이 발생해 액체 방울을 얼릴 수 있다. 이 얼음 결정은 더 많은 얼음 결정을 낳고 결국 무너져 내리면서 구름에 공극을 남긴다. 이 때문에 카붐은 공항 인근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겨울철에는 10~15% 정도의 대기 조건이 카붐 형성에 적합하다.
  • 구름 사이에 UFO?…하늘서 뚝 떨어진 ‘희귀 구름’ 포착 [지구를 보다]

    구름 사이에 UFO?…하늘서 뚝 떨어진 ‘희귀 구름’ 포착 [지구를 보다]

    미 대륙 위에 펼쳐진 구름 사이로 마치 동굴처럼 뻥 뚫린 구멍의 정체는 무엇일까?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24일(현지시간) 캔자스 주 위치타 상공 위에서 촬영한 흥미로운 구름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일 NASA의 지구관측위성인 랜드샛9(Landsat8)에 장착된 OLI-2(Operational Land Imager-2)로 촬영한 이 사진의 주인공은 구름이다. 해당 사진에는 구름이 마치 눈처럼 땅 위를 덮고있는 것처럼 담겨있는데, 그 가운데 두 개의 큰 구멍이 선명하게 확인된다. 마치 지상의 분화구처럼 보이는 이 두 구멍은 놀랍게도 바로 구름이다. 구름은 높이와 계절, 기상 상태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띄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뭉게구름(적운), 양떼구름(고적운) 등을 비롯해 그 종류가 다양하다. 세계기상기구에서 발간하는 국제구름도감(International Cloud Atlas)은 세계의 구름 이름을 150종으로 분류했는데, 2017년 여기에 12종의 새로운 구름을 추가했다. 이번에 위성이 촬영한 이 구름이 바로 새로 추가된 ‘카붐’(cavum)이다. 카붐은 구름 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있는 구름으로, 땅에서 보면 동그랗게 구멍이 뚫린 형태로 보여 종종 UFO로 오인받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구름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발생하지만 카붐의 경우 인간의 기술도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비행기가 구름층을 통과할 때 날개 위에 추가적인 냉각이 발생해 액체 방울을 얼릴 수 있다. 이 얼음 결정은 더 많은 얼음 결정을 낳고 결국 무너져 내리면서 구름에 공극을 남긴다. 이 때문에 카붐은 공항 인근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겨울철에는 10~15% 정도의 대기 조건이 카붐 형성에 적합하다.
  • 150m 절벽서 넘어져… ‘6조 부자’ 망고 창업자, 동굴 하이킹 중 사망

    150m 절벽서 넘어져… ‘6조 부자’ 망고 창업자, 동굴 하이킹 중 사망

    패션브랜드 ‘망고’의 창업자인 튀르키예 출신 스페인 사업가 이삭 안딕이 하이킹 도중 150m 절벽에서 추락해 향년 71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등이 보도했다. 안딕은 이날 가족 여러 명과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의 몬세라트 동굴에 하이킹을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현장에 함께 있던 안딕의 외아들이 사고 발생을 구조 전화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의료응급서비스(SEM)는 의료용 헬기와 구급차를 현장에 보냈고, 살니트레 동굴에서 몬세라트 수도원으로 이어지는 길 중간 지점에서 절벽 위에서 떨어진 안딕의 시신을 발견했다. 유대계인 안딕은 195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13세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고교 시절부터 친구들에게 티셔츠를 판매해 돈을 버는 등 사업 수완을 보인 그는 1984년 형제 나흐만과 함께 바르셀로나에 첫 번째 망고 매장을 열었다. 망고라는 브랜드명은 필리핀 여행에서 맛본 과일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 망고는 지난해 기준 12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해있으며 연간 매출은 31억 유로(약 4조 6700억원)에 이른다. 현재 망고의 비상임 이사이자 패션 회사 소유주인 안딕은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 지방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라고 엘파이스는 전했다. 안딕의 순자산은 45억 유로(약 6조 7800억원)로 추정되며 지난해에만 18억 유로가 증가했다. 토니 루이즈 망고 최고경영자(CEO)는 “안딕의 예기치 않은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이라며 “그는 망고에 평생을 바쳤다. 그의 전략적 비전, 영감을 주는 리더십, 우리 회사에 스며든 가치에 대한 변함 없는 헌신은 모두에게 모범이 됐다”고 추모했다. 이어 “망고가 안딕이 자랑스러워할 프로젝트로 남을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스페인 기업을 세계적인 패션의 벤치마크로 만든 안딕의 위대한 업적과 사업 비전에 애정과 감사를 보낸다”며 애도했다. 한편 안딕은 이혼한 전처 네우스 라이그 타라고와 사이에 1남 2녀를 뒀다. 그의 후계자로 지명된 아들 조나단(43)과 장녀 주디스(40), 차녀 사라(27)다.
  • 존 레논의 이매진처럼… 평화로운 일상이 빨리 돌아오길 꿈꿉니다 [강동삼의 벅차오름]

    존 레논의 이매진처럼… 평화로운 일상이 빨리 돌아오길 꿈꿉니다 [강동삼의 벅차오름]

    # Imagine… 싸움을 멈추고 전쟁을 멈추고 폭거가 멈추고 평화로운 일상이 돌아오기를천국이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시도해 본다면 쉬울 거예요/우리 밑엔 지옥이 없고/우리 위엔 오직 하늘만이 있어요/상상해 보세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오늘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요/나라가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상상해 보세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평화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요. (Imagine there’s no heaven/It’s easy if you try/No hell below us/Above us only sky/Imagine all the people/Living for today/Imagine there‘s no countries/...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12월 3일 그날 밤 이후, 이 노래를 다시 들었습니다. 싸움을 멈추게 하는 ‘평화의 노래’를 듣습니다. 존 레논(1940.10.9~ 1980.12.8)의 ‘Imagine’을…. (그러고 보니 오는 8일은 존 레논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44년이 되는 날이네요) 얼마전 파리올림픽 비치발리볼 결승전 브라질과 캐나다 경기에서 선수들간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되자 장내에서 갑자기 흘러나와 선수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웃게 만든 그 노래를 듣습니다. 노래가 울려 퍼지자 관중들도 떼창을 했습니다. 올림픽정신이 무엇인지 새삼 느끼게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가슴 한편이 먹먹해졌습니다. 한밤중 비상계엄 선포에 최고의 입법기관인 국회의 유리창이 깨지고 군병력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불법 진입할 때, 국민들이 공포에 떨었을 그 순간에 이 노래가 나왔다면 어땠을까요. 전쟁도 탐욕도 없는 오직 평화로운 세상이 얼마나 소중한 지 새삼 깨닫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지, 그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하루 빨리… # 당신의 눈 속에서 편백나무숲을 바라봅니다… 억새가 일렁이는 은빛세상이 당신의 눈속에 있습니다당신의 눈이 초록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눈속에서 삼나무숲과 편백나무숲을 보았습니다. 당신의 눈 속에 걸린 하얀 구름과 푸른 하늘도 보았습니다. 억새가 일렁이는 은빛세상이 당신의 눈 속에 있습니다. 억새가 막 피어나기 시작했을 무렵, 그곳에 우리가 서 있었습니다. 비밀의 숲으로 가기 전, 우리가 들어선 곳엔 빛바랜 나무 울타리 위로 담쟁이가 기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송당마을에는 모두 18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색다른 모습으로 오름의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오름 중에는 일본군 부대가 주둔할 때 전방 감시초소로 사용했던 동굴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체오름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서 요새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일본군 군사접경지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셈이오름, 안돌오름, 밧돌(밭돌)오름, 체오름에는 아직도 진지동굴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오름에 앉아 있으면 하얀 김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은 영락없이 진지동굴입니다. 가끔 소가 없어져서 찾다보면 진지동굴에서 소울음소리가 들리거나 소가 빠져 나오지 못해 죽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곳 오름들은 마을공동목장으로 사용합니다. 안돌오름과 밧돌오름 사이에 삼나무로 경계가 되어 있는 곳은 원래 잣담이 있던 곳입니다. 아직도 잣담 흔적을 볼 수 있는데, 무거운 돌만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조상들이 산담을 쌓으면서 잣담의 돌을 가져가서 사용하고, 무거운 것들만 남겨놓았기 때문입니다…’ # 나이 들면서 변화가 불편합니다… 블랭킷 증후군은 나이 들때 더 생겨나는 증상 같습니다안돌오름 입구에 소개하는 안내문에 나온 것처럼 제주시 구좌읍 건영목장입구 주변에서 서쪽 방향으로 바라보면 세 오름이 나란히 있습니다. 제일 왼쪽의 도로가에 붙어 있는 것이 거슨세미, 오른쪽에 나란히 안돌오름, 밧돌오름입니다. 남서쪽 안쪽에 들어앉아 있어서 안돌오름, 북동쪽 그 바깥쪽에 나앉아 있어 밧돌(밭돌)오름이라 부른답니다. 표고 368m의 안돌오름(內石岳)은 웃송당에서 송당공동묘지를 돌아 들어가면 오름 앞에 이르게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핫플로 떠오른 비밀의 숲으로 가기 직전에 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잠시 오르면 오른쪽으로는 분화구가 나오고 조금 더 걸어가면 구좌읍 송당리 일대와 한라산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오름과 평원들이 펼쳐집니다. 늦가을이 시작될 무렵에 갔을 때는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탐방로가 말끔히 풀이 베어져 있어 쉽게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정상쯤에서 풀을 베는 탐방관리자들을 만났을 때 작업이 끝나지 않아 그 너머 등산로는 더 이상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등산로가 없는 산, 진드기가 극성을 부릴 때여서 더 전진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냥 멈췄습니다. 오름을 오를 때마다 다 둘러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지만, 이날은 그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갑니다. 요즘 증후군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이런 증상은 ‘블랭킷 증후군(Blanket syndrome)’이라고 한답니다. 왜냐하면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나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심리현상을 ‘블랭킷 증후군’이라 부르기 때문입니다. 담요와 같이 애착의 대상이 된 물건이 가까이에 없으면 불안해하는 현상이랍니다. 스누피로 유명한 만화 피너츠(Peanuts)에는 나오는 라이너스라는 캐릭터가 항상 하늘색 담요를 들고 다니며, 담요가 없을 때는 매우 초조하고 불안해하기 때문에 블랭킷 증후군은 ‘라이너스 증후군’으로도 불린답니다. 아이들이 담요를 감싸며 안락함을 느끼듯 성인들도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벗어나기를 꺼리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끔 나이 들어가는 선배들과 차 한잔 하다가 “변화가 불편하다”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혹시 이런 과도한 안정성 추구로 인해 새로운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닐까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등산로가 없는 반대편이 두려움의 대상인 것입니다. 두려움이 원동력이 될 수도 있는데 그 도전을 멈춘 것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날만큼은 하산길에도 반대편이 궁금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되돌아오는 길에, 입구에서 만났던 안내문 앞 풀밭에 이르러서 더욱 그런 생각이 확고해집니다. 그 풀밭 위에는 나무 상자 모양의 직사각형의 등없는 나무벤치가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헐벗고 썩어 들어가는 나무벤치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지치시죠? 쉬었다 가세요’라는 글귀가 쓰여있습니다. 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무장해제됐습니다. #잠깐 여기서, 쉬었다 갈래… 안돌오름 옆 비밀의 숲 진정한 쉼이자 행복의 시작은 내면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안돌오름 근처에서 만난 비밀의 숲은 그런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평화의 섬 제주, 섬엔 368개의 오름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 368개의 오름에는 368개의 쉼이 있고 368개의 내면의 숲이 있기도 합니다. 구좌읍 송당리 2173에 위치한 비밀의 숲으로 가고 싶으면 송당마을쪽으로 해서 가야 포장도로로 갈 수 있습니다. 반대편은 덜컹 거리고 엉금엉금 기어갈 만큼 돌부리들이 많은 비포장도로이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면 질척거려 고생길입니다. 비밀의 숲에는 민트색 커피트럭이 가장 먼저 반깁니다. 입장료는 4000원. 65세 이상 3000원. 3세이하는 무료. 커피한잔 시키고 숲을 거닙니다. 커피차에는 지창욱, 신혜선, 변우석 등 유명연예인들의 사인이 붙어 있습니다. ‘웰컴 투 삼달리’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촬영으로 핫스폿이 됐습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숲 속에는 포토존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산책이 즐겁습니다. 덩그마니 놓여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그림동화가 됩니다. 낡은 돌창고가 숲속을 더 비밀스럽고 신비롭게 만듭니다. 지도가 시키는대로 오른쪽으로 한바퀴 산책을 합니다. 마굿간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당근을 사서 말들과 염소들에게 먹이는 관광객들이 눈에 띕니다.넓은 들판에는 메밀꽃밭이 되기도 하고 코스모스 꽃밭이 되기도 하지만 이날은 텅빈 여백의 꽃이 피어있습니다. 그게 더 마음을 여유롭게 합니다. 비어있어 충만한 그런 느낌입니다. 동백꽃이 필 무렵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면 더 좋을 듯 합니다. 비밀의 숲 곳곳에서 노란 전등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킵니다. 맑은 날보다 안개 낀 날 가면 유럽의 이국적인 풍경 속을 거니는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숲 속에서 아늑함을 느꼈던 건 편백나무숲이 담요처럼 감싸줬기 때문일까요. ‘블랭킷 증후군’에서 벗어납니다. 불안이 기다리는 숲밖, 세상입니다.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갑니다. 어쩌면 파랑새 증후군을 앓고 있는 듯 여행을 떠났던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 안에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파랑새를 찾아 길을 나선 동화속 남매처럼… 그리고 여행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낍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느낍니다. 집이 가장 편하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아마도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여행이 행복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멀리서 찾는게 아니라 항상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여행을 하는 건지 모릅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를 여행을 하고 있나요?
  • 세계를 만드는 건 비인격적인 힘이 아닌 아이디어

    세계를 만드는 건 비인격적인 힘이 아닌 아이디어

    인류는 머릿속에 있는 그림으로 세계를 재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종(種)이다. 아이디어는 인류의 현재를 이해하고 가능한 미래를 끌어내는 데 필수적이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펠리페 페르난데스 아르메스토가 쓴 이 책은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왜 생각하는지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저자는 원시시대부터 오늘날의 첨단 기술 시대에 이르기까지 아이디어가 발전해 온 과정을 따라간다. 생각의 역사를 좇으면서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달리 어떻게 아이디어를 이례적이고 다양하게 생산했는지 밝힌다. 저자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아이디어가 80만년 전의 스페인 아타푸에르카 동굴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인류의 먼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호미니드는 그곳에서 축제를 벌였는데 그들이 남긴 흔적에서 영혼, 토테미즘, 신 등의 관념이 출발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신의 산물인 아이디어가 플라톤과 공자를 비롯한 위대한 현자들, 르네상스와 과학 혁명, 카오스의 역습과 불확실성의 시대 등 역사의 중요한 인물과 생각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고 주장한다. 책은 세계의 다양한 문화적 교류의 과정을 반영해 처음에 유라시아 지역에 초점을 맞추다가 서양으로 이동하고 이내 동양으로 옮겨 간다. 그러나 저자는 책말미에 세계화의 부작용을 우려한다. 그는 “모든 문화가 점점 비슷해져 인류가 교류하거나 상호작용할 대상이 없다면 인류의 사고는 호미니드 시대의 속도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실패에서 비롯된 충격이 새로운 일을 불러오는 것처럼 새로운 실패가 다원주의를 불러올 수도 있다. 실패의 역사이기도 한 생각의 역사는 유례없는 것과 만났을 때 발전하기 때문이다. 무려 808쪽에 달하는 책은 기후, 유전, 카오스, 돌연변이 미생물, 지각 변동 같은 비인격적인 힘들이 인간의 능력에 한계를 정하지만 결국 세계를 만드는 것은 아이디어라는 결론을 내린다. 저자는 “사상가들을 사살하고 불태우고 매장해도 그들의 생각은 남는 것처럼 아이디어들은 어떠한 유기체보다 굳건하다”고 강조한다.
  • 중국서 20만년 전 ‘두개골’ 발견···현대인과 비교해보니

    중국서 20만년 전 ‘두개골’ 발견···현대인과 비교해보니

    16만~20만년 전 지금의 중국 북부에 살았던 호미닌(사람족)은 창 같은 무기로 야생마 무리를 노련하게 사냥하던 집단이었다. 죽인 말을 해체해 고기와 연골, 골수를 먹고 벗겨낸 가죽은 겨울을 나기 위한 옷으로 썼다. 흥미롭게도 이 집단은 지금까지 알려진 호미닌 종들보다 머리가 커 치아 면적 역시 크다는 특징이 있다. 국제 연구진은 이 호미닌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하며 별도의 종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11월 2일자에 실린 이 연구를 보면 1970년대 후반 산시성의 쉬자야오 화석층에서 나온 이 호미닌 화석은 거대한 머리라는 뜻의 주루(Ju Lu)라는 중국어를 사용해 ‘호모 줄루엔시스’(Homo Juluensis)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쉬자야오층에서는 16명분의 뼛조각뿐 아니라 수천 개의 유물, 석기, 동물 뼈가 나왔으며, 모든 것은 발굴지가 야생마 무리를 사냥하던 곳임을 시사했다. 특히 이 고대 사냥꾼들은 소규모로 무리 지어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혹독한 겨울에는 눈보라에 갇히기 쉬웠고, 결국 죽어나갔다는 게 연구진 추측이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배 미국 하와이대 교수는 “이점이 바로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이주해왔을 때 호모 줄루엔시스의 인구 밀도가 크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 줄루엔시스와 같은 토착 인류들을 유전적으로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50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인류학자로, 미 국방부 전쟁 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서 미군 유해를 발굴하는 일을 하고 있는 진주현 박사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호모 줄루엔시스는 12만년 전쯤 중국에 도착한 호모 사피엔스와 융합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배 교수는 호모 사피엔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이런 토착 인류와의 교잡이 이뤄졌고 그 결과 지역 주민들에게는 유전적 흔적이 약간만 남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유럽인의 유전자에는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2% 정도 포함돼 있지만, 아시아인에게는 그 비율이 좀 더 높다는 점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배 교수와 연구 공동저자인 우슈제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고인류연구소 연구교수는 2008년 중국 허난성 쉬창시 링징 화석층에서 발굴됐던 고인류 화석 역시 호모 줄루엔시스와 같은 종이라면서 쉬자야오 화석과 특징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쉬자야오와 쉬창 호미닌들의 두개골 용량은 1700~1800㏄ 사이다. 호모 사피엔스·현대인(약 1350㏄)은 물론 4만 년 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약 1450㏄)보다도 크다. 이는 호모 줄루엔시스가 다른 두 종의 호미닌과 실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종이 상당히 강력한 집단이었다고 보고 있지만 두개골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지능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배 교수는 부연했다. 연구진은 호모 줄루엔시스 화석을 2008년 시베리아 남부 데니소바 동굴에서 뼛조각으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근연종인 데니소반인의 화석과 비교했으며, 이 연구 결과를 통해 4만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과 아시아에 존재했던 네안데르탈인과 관련이 없다고 추정했다. 다만 호모 줄루엔시스 종은 데니소바인과 치아 특성이 일치하므로 유사성은 남아 있다. 어금니의 아랫니와 윗니가 씹을 때 맞물린 면(교합면)을 비교해 치아의 표면이 거의 정확히 동일하다는 점을 알아냈다. 배 교수는 “데니소바인 어금니의 눈에 띄는 특징은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쉬자야오 호미닌(호모 줄루엔시스)의 어금니도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연대 측정 분석을 통해 데니소바인은 고유종이 아니라 고인류의 일반적인 개체군명이라며 “유사성을 고려할 때 호모 줄루엔시스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인류 화석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다양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다른 연구자들에게 이 지역의 인류 진화가 얼마나 복잡한지를 이해하게 해준다”고 부연했다.
  • 현대인보다 33.3% ↑…20만년 전 중국에 ‘큰 머리’ 고인류 살았다 [와우! 과학]

    현대인보다 33.3% ↑…20만년 전 중국에 ‘큰 머리’ 고인류 살았다 [와우! 과학]

    16만~20만년 전 지금의 중국 북부에 살았던 호미닌(사람족)은 창 같은 무기로 야생마 무리를 노련하게 사냥하던 집단이었다. 죽인 말을 해체해 고기와 연골, 골수를 먹고 벗겨낸 가죽은 겨울을 나기 위한 옷으로 썼다. 흥미롭게도 이 집단은 지금까지 알려진 호미닌 종들보다 머리가 커 치아 면적 역시 크다는 특징이 있다. 국제 연구진은 이 호미닌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하며 별도의 종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11월 2일자에 실린 이 연구를 보면 1970년대 후반 산시성의 쉬자야오 화석층에서 나온 이 호미닌 화석은 거대한 머리라는 뜻의 주루(Ju Lu)라는 중국어를 사용해 ‘호모 줄루엔시스’(Homo Juluensis)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쉬자야오층에서는 16명분의 뼛조각뿐 아니라 수천 개의 유물, 석기, 동물 뼈가 나왔으며, 모든 것은 발굴지가 야생마 무리를 사냥하던 곳임을 시사했다. 특히 이 고대 사냥꾼들은 소규모로 무리 지어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혹독한 겨울에는 눈보라에 갇히기 쉬웠고, 결국 죽어나갔다는 게 연구진 추측이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배 미국 하와이대 교수는 “이점이 바로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이주해왔을 때 호모 줄루엔시스의 인구 밀도가 크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 줄루엔시스와 같은 토착 인류들을 유전적으로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50년 전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인류학자로, 미 국방부 전쟁 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서 미군 유해를 발굴하는 일을 하고 있는 진주현 박사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호모 줄루엔시스는 12만년 전쯤 중국에 도착한 호모 사피엔스와 융합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배 교수는 호모 사피엔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이런 토착 인류와의 교잡이 이뤄졌고 그 결과 지역 주민들에게는 유전적 흔적이 약간만 남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유럽인의 유전자에는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2% 정도 포함돼 있지만, 아시아인에게는 그 비율이 좀 더 높다는 점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배 교수와 연구 공동저자인 우슈제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고인류연구소 연구교수는 2008년 중국 허난성 쉬창시 링징 화석층에서 발굴됐던 고인류 화석 역시 호모 줄루엔시스와 같은 종이라면서 쉬자야오 화석과 특징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쉬자야오와 쉬창 호미닌들의 두개골 용량은 1700~1800㏄ 사이다. 호모 사피엔스·현대인(약 1350㏄)은 물론 4만 년 전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약 1450㏄)보다도 크다. 이는 호모 줄루엔시스가 다른 두 종의 호미닌과 실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종이 상당히 강력한 집단이었다고 보고 있지만 두개골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지능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배 교수는 부연했다. 연구진은 호모 줄루엔시스 화석을 2008년 시베리아 남부 데니소바 동굴에서 뼛조각으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근연종인 데니소반인의 화석과 비교했으며, 이 연구 결과를 통해 4만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과 아시아에 존재했던 네안데르탈인과 관련이 없다고 추정했다. 다만 호모 줄루엔시스 종은 데니소바인과 치아 특성이 일치하므로 유사성은 남아 있다. 어금니의 아랫니와 윗니가 씹을 때 맞물린 면(교합면)을 비교해 치아의 표면이 거의 정확히 동일하다는 점을 알아냈다. 배 교수는 “데니소바인 어금니의 눈에 띄는 특징은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쉬자야오 호미닌(호모 줄루엔시스)의 어금니도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연대 측정 분석을 통해 데니소바인은 고유종이 아니라 고인류의 일반적인 개체군명이라며 “유사성을 고려할 때 호모 줄루엔시스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인류 화석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다양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다른 연구자들에게 이 지역의 인류 진화가 얼마나 복잡한지를 이해하게 해준다”고 부연했다.
  • 2024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 성료... 예술산업의 가능성과 미래를 열다

    2024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 성료... 예술산업의 가능성과 미래를 열다

    ‘미래풍경’ 주제로 5일간 축제... 국내외 융합예술 창·제작자 및 예술기업 등 1천5백여 명 참여 AI 휴머니티 등 미래예술 담론, 쇼케이스, 기후위기 워크숍 등 예술과 기술의 혁신적 만남 조명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주최한 ‘2024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이 예술산업계의 높은 관심 속에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19일부터 5일간 종로구 율곡로 소재 아트코리아랩(Arts Korea Lab)과 도화서길 디파이브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융합예술 창·제작자, 예술기업 종사자, 연구자, 학생 등 1천5백여 명이 참석해 예술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미래풍경’(FUTURESCAPE)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시시각각 새로운 형태로 변모하는 예술 생태계의 모습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했다. ‘AI와 사운드’, ‘AI 휴머니티’ 등 인공지능이 가져올 예술의 변화와 가능성을 탐구하는 컨퍼런스와 함께 예술가와 기업이 함께하는 릴레이 피칭, 융합예술 창·제작 실험 사례 공유, 창업 아이디어 발표 등 미래 예술산업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했다. 특히 22일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AI와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관심 속에서 예술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AI 휴머니티’를 주제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주재하에, 튀르키예의 페르디 알리치(Ferdi Alici) 아우치(Ouchhh) 디렉터, 독일의 모츠(Mots, 다니엘라 네도베스쿠(Daniela Nedovescu) 및 옥타비안 모트(Octavian Mot)), 박승순 뉴튠 대표, 이수진 세종대 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하여 큰 관심을 모았다. 아우치의 페르디 알리치 디렉터는 “예술과 기술의 만남은 단순한 융합을 넘어 데이터를 그림처럼, 알고리즘을 붓처럼 활용해 인류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창조한다”며 “이는 마치 선사시대 동굴벽화처럼 현재의 경험을 미래와 공유하는 매개체가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예비 창업팀 대상의 ‘피칭 어워즈’ 행사도 진행됐다. ‘아트코리아랩 대학연계 아트&테크 창업 활성화 지원’과 ‘다학제 연구 소모임’에서 발굴된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우수 프로젝트팀을 선정, 차기년도 아트코리아랩 공유오피스 단기입주와 맞춤형 예술 비즈니스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한성대학교의 위메이크북, 성결대학교의 마이(Ma:i)팀과, DCV&ART 랩, Visual Generative AI & Art Impact 랩이 선정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이밖에도 아트코리아랩 입주·멤버십 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기업 등이 참여한 ‘오픈 스튜디오’, ‘토크쇼’ 등을 통해 예술과 기술이 융합되는 산업적 단면과 관련 종사자들의 경험담을 공유하였다. 또한 키네틱, 인공지능, 기후위기 등 융합예술의 다양한 주제와 접근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워크숍’과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예술과 이종 분야의 새로운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형성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예술-기술 융합의 새로운 미래를 탐색한 이번 행사는 예술의 산업적 가능성의 타진과 창의적 도약 기회를 동시에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아트코리아랩은 예술과 기술이 만나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예술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아그라바 소환한 무대, 화려한 마술… “이런 변주라면 환영” [공연리뷰]

    아그라바 소환한 무대, 화려한 마술… “이런 변주라면 환영” [공연리뷰]

    중력 잊은 춤·이슬람 소품 등 눈길 앞서 나온 애니·영화와 비교 재미도 전설의 도시 아그라바. 붉은 태양이 이글거리고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 위로 양탄자가 날아다니고 영웅들의 모험 서사가 펼쳐지는 곳. 향신료 냄새와 북소리를 따라가면 펄럭이는 비단과 드레스, 휘황찬란한 칼춤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올해 최고 기대작이었던 뮤지컬 ‘알라딘’이 지난 22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는 뮤지컬 알라딘의 상징과 같은 보라색과 금색으로 치장해 신비감을 더했다. 뮤지컬 알라딘은 2011년 미국 시애틀에서 초연된 이후 2014년 뉴욕 브로드웨이로 진출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4개 대륙에서 11개 프로덕션과 함께하며 지금까지 약 200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브로드웨이 초연 10년 만에 한국을 찾아온 알라딘은 선 예매를 진행했던 내년 2월 초까지 좌석이 매진된 상태다. 그동안 장기 상연 등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끌 수 있는 구조가 아닌 국내 공연계 특성상 알라딘과 같은 대형 콘텐츠를 들여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공연은 서울에서만 7개월, 이후 부산 공연까지 예고하며 성사될 수 있었다. ‘천일야화’ 설화와 이를 유럽에 전한 프랑스인 앙투안 갈랑이 만들어 낸 ‘알라딘과 요술 램프’는 그동안 수많은 변주를 만들었다. 램프에 갇힌 지니와 세 가지 소원을 말하는 청년의 이야기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변주라면 지겹지 않을 것 같다. 뮤지컬 알라딘은 ‘불꽃보다 더 불꽃 같은 곳’으로 관객을 순식간에 데려간다. 중력을 잊은 듯한 사막의 춤부터 물결치듯 펄럭이는 연두색과 자주색, 주황색과 파란색 천들, 이슬람 미술 작품을 본떠 온 듯한 소품들까지 한꺼번에 마주할 수 있다. 특히 동굴 장면은 관객이 보고 있는 곳이 무대라는 것을 잊게 만든다. 배우들이 펼치는 탭댄스와 즉석 의상 변경 마술을 비롯한 각종 마술 역시 관객의 호응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전 세계를 강타한 로제의 ‘아파트’ 차용, 소원 후보로 등장한 시그니엘 서울, 잠실역 3번 출구 언급 등 한국 관객을 위한 언어유희도 쏠쏠한 재미를 더한다. 별이 빛나는 하늘에서 배우들이 부르는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는 언제 들어도 감미롭다. 1992년 선보인 애니메이션이나 2019년 개봉한 실사 영화와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애니메이션 속 원숭이 아부, 호랑이 라자, 앵무새 이아고가 사라진 대신 감초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뮤지컬이 먼저 만들어졌기 때문에 실사 영화에서 사랑을 받은 ‘스피치리스’(Speechless)는 들을 수 없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활약도 무대를 빛낸다. 거지, 도둑놈, 사기꾼, 쥐새끼라고 불리지만 그게 진짜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 ‘흙 속의 다이아몬드’ 알라딘 역은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이 맡았다. 디즈니 공주 최초로 비(非)백인에 바지를 입었던 공주 자스민 역은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가 소화한다. 실제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관한 지니 역은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이 열연한다. 공연은 내년 6월 22일까지 계속되며 7월 부산 드림씨어터로 장소를 옮긴다.
  • 일년에 네 번은 가야 하는 진안의 ‘팔색조’ 마이산 [두시기행문]

    일년에 네 번은 가야 하는 진안의 ‘팔색조’ 마이산 [두시기행문]

    전북 진안에 있는 마이산(馬耳山)은 사시사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팔색조’ 같은 산이다. 마이산은 신라시대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 용출산(龍出山), 조선 초기까지 속금산(束金山)이라고 불리다 태종 때부터는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마이산이라 불리게 됐다. 마이산은 부부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크기가 비슷한 두 봉우리가 마주보고 있는데 암마이봉(해발 687.4m)과 수마이봉(해발 681.1m)으로 불리며 그 외에도 10여 개의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진안에 들어서면 멀리서도 보일 정도로 독특한 형태의 마이산의 모습은 인상적인데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 돛배 같다 하여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이 울창해지면서 용의 뿔처럼 보인다하여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 하여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의 끝 모양을 하고 있다 하여 문필봉이라 불린다. 계절 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마이산그래서 인지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일년에 네 번 이상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단순히 두개의 커다란 봉우리만 바라보아도 절경을 느낄 수 있지만 마이산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탑사와 은수사도 있다. 마이산 남부주차장에서 약 1.9㎞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탑사는 조선의 왕 태종의 아들 효령대군의 16대손인 이갑용 처사가 25세에 마이산에 입산하여 건축한 80여 개의 돌탑으로 유명하다. 만들어진 탑들은 거대한 크기의 천지탑, 오방탑, 월광탑 등으로 붙어져 있으며 탑들 마다 나름의 의미와 역할을 지닌다고 한다. 자연석으로 쌓은 이 탑들은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대웅전 뒤 한 쌍의 천지탑은 어른 키의 약 3배가 될 정도로 높이 쌓아 있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00여 년 전 쌓은 80여기의 원추형 돌탑당시 이갑용 처사는 임오군란, 전봉준이 처형되는 등 시대적으로 뒤숭숭한 세속을 한탄하며 백성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기도와 함께 80여기의 돌탑을 쌓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98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정성과 기도로 시종일관하였다고 전해진다. 탑사에 지팡이를 들고 우두커니 앉아 있는 이갑룡 처사의 석상을 바라보면 굳건한 의지가 느껴지는 모습이다. 탑사를 걷다 보면 마이산 봉우리에 특이한 크고 작은 동굴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타포니 지형으로 암석이 물리적, 화학적 풍화 작용을 받아 암석의 표면에 형성된 움푹 파인 풍화혈이 암벽에 집단으로 나타나는 형상이다. 마이산의 타포니 지형은 마치 벌집의 형상을 하는 듯하고 폭격을 맞은 듯한 모습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분포 되어있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은수사는 탑사를 지나 조금 더 암마이봉 방향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조선 초기 상원사라 부르다 숙종 무렵 상원사는 없어지고 절 터만 남았는데 그 후 누군가 암자를 지어 정명암이라 칭하고 명맥을 이어가다 1920년 이주부라는 사람에 의해 은수사로 개칭되었다. 남부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등산로은수사에는 국내 최대 크기였던 법고가 소장되어 있고 줄사철군락과 청실배나무라는 천연기념물도 있다. 은수사에서는 우리나라 사찰의 고즈넉한 정취와 마이산의 봉우리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마이산의 등산로는 대부분 남부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아쉽게도 마이산의 수마이봉은 등산을 할 수 없지만 암마이봉까진 오를 수 있다. 시간의 여유가 있고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고금당과 전망대인 비룡대를 지나 암마이봉, 은수사, 탑사를 거쳐 다시 남부주차장으로 회귀하는 코스가 좋다. 시간적 여유가 없고 마이산의 중요 포인트만 관람하는 사람들에게는 편한길인 탑영제 방향으로 탑사와 은수사만 방문해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다. 들머리인 남부주차장에서는 음식거리가 있어 토속음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 [마감 후] 한강, 이후에 우리가 해야 할 것

    [마감 후] 한강, 이후에 우리가 해야 할 것

    작가 한강은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제주4·3 사건에 대해 썼다. 소설 속 인선의 아버지는 제주에서 벌어진 학살로 열아홉 살에 부모와 동생들을 한날한시에 잃었다. 열두 살부터 젖먹이까지 여동생 셋, 남동생 모두가 백사장에서 총살당했다. 동생들 중 아버지가 가장 사랑한 건 그해 정초에 태어난 막냇동생이었다. “친구를 만나면 지퍼 위쪽을 열고 솜털 같은 머리카락을 보여 주려고…” 점퍼 속에 품고 다니던 젖먹이 여동생. 젊은 남자들을 잡아간다는 소문에 동굴에 피해 있던 아버지는 가족 중 유일하게 화를 면했지만, 결국 빨갱이로 몰려 15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이 소설에 대해 한강은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제주4·3만이 아닌 ‘인간이 저지르는 모든 학살에 대해서’까지 뻗어나가는 소설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절멸’의 순간들은 시대와 지역을 넘어 서로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최근 ‘국가폭력 피해자,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주제로 인터뷰한 ‘거창 민간인 학살 사건’의 생존자, 서종호(82)씨도 그중 한 사람이다. 거창사건은 1951년 경남 거창 신원면 일원에서 우리 군이 빨갱이를 잡겠다는 이유로 719명의 주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집단 살해한 사건이다. 서씨는 9살 때 이 ‘학살’로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와 동생 셋을 한꺼번에 잃었다. 서씨의 막냇동생도 인선의 아버지가 사랑했던 막냇동생처럼 두 돌도 안 된 어린아이였다. 서씨 가족의 비극이 인선의 아버지와 너무나 닮아 있어 눈앞의 서씨가 소설 속 인물의 ‘현존’처럼 느껴졌다. 그렇다면 소설이 아닌 여기 현실에 존재하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삶은 어떠한가. 그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다. 거창 사건 희생자 서울지회 유족 40명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진정 그들이 바라는 건 ‘거창사건 특별조치법’을 제정해 국가 배상을 입법화하는 것이다. 법원에서 잘잘못을 다투기보다, 국가가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길 원해서다. 국회에서는 16대부터 24년간 16번에 걸쳐 법안 제정이 추진됐지만, 매번 실패했다. 비용 부담을 우려한 정부가 강하게 반대했던 탓이 컸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했다. 여야 대표들도 “이런 날도 오는군요”(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기쁨의 전율이 온몸을 감싸는 소식”(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라며 한목소리로 축하했다. 그러나 위정자들의 책무는 여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 “‘국가가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세월이 100년이든 200년이든 흘러도 배상해야 된다’는 그런 원칙을 세워 나라를 반듯하게 세워야 한다.” 18대 국회에서 거창사건 법안 통과에 힘썼던 우윤근 의원이 본회의 상정이 끝내 좌절된 후 동료 의원들에게 호소하며 했던 말이다. 희생자들에게 이제라도 국가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우리가 이런 기억들과 ‘작별하지 않는 것’. 한강의 노벨상 수상 이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송수연 사회부 기자
  • ‘황금 박쥐’ 제주 김녕굴서 7년만에 발견

    ‘황금 박쥐’ 제주 김녕굴서 7년만에 발견

    ‘황금박쥐’로 알려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붉은박쥐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김녕굴에서 발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0월 정기 모니터링 중 김녕굴에서 동면 중인 붉은박쥐 1개체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붉은박쥐는 애기박쥐과에 속하며 몸길이 4~6㎝로 진한 오렌지색 몸통과 검은 날개를 가져 황금박쥐로 알려졌다.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관심대상이다. 김녕굴에서는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2017년 이후 7년 만에 발견됐다. 인근 만장굴에서도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서식이 확인돼 제주 용암동굴이 희귀종의 중요 서식지임을 보여준다.
  • 7년 만에… 붉은박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김녕굴서 발견

    7년 만에… 붉은박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김녕굴서 발견

    ‘황금 박쥐’로 알려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붉은박쥐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김녕굴에서 발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10월 정기 모니터링 중 김녕굴에서 동면 중인 붉은박쥐(Myotis rufoniger) 1개체를 확인했다며 11일 밝혔다. 붉은박쥐는 애기박쥐과에 속하며 몸길이는 4~6㎝로 진한 오렌지색 몸통과 검은 날개를 가진 ‘황금박쥐’로도 알려진 희귀종이다.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관심대상으로 분류된다. 특히 세계유산본부는 한달에 한번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확인했으며 이번 발견은 2017년 이후 김녕굴에서는 7년 만이다. 김녕굴에서는 2015년과 2016년, 2017년에도 발견된 바 있다. 앞서 인근 만장굴에서도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서식이 확인된 바 있어 제주 용암동굴이 희귀종의 중요 서식지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육지의 경우 산림파괴와 폐광 입구 폐쇄로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반면 제주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역이 아무래도 건축행위 뿐 아니라 일반인 출입도 제한돼 있어 동면 서식처로 선택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은 다른 박쥐들은 11월에 동면이 들어가는데 반해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는 붉은 박쥐는 한달 일찍 10월쯤 동면에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김녕굴 11월 평균 온도는 17도 정도되며 이번에 발견된 붉은박쥐는 굴 안쪽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동굴 주변에 우거진 산림과 풍부한 먹이가 있어 박쥐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중 일정한 온도와 높은 습도를 유지하고 있어 박쥐들의 동면처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명은 약 20여년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박쥐는 다른 박쥐들에 비해 서식지 요구 조건이 까다로운 특성을 보인다. 만장굴과 김녕굴은 동굴입구가 여러 곳이고, 겨울철에 섭씨 10도 내외의 온도와 95% 이상의 습도를 유지하고 있어 붉은박쥐가 동면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붉은 박쥐가 발견된 점은 그만큼 동굴 내부뿐만 아니라 김녕굴과 주변 환경이 양호하게 보존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붉은박쥐의 안전한 월동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며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다양한 생물의 안정적 서식처로 기능할 수 있도록 보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녕굴은 1990년대초까지 일반인에 개방됐으나 이후 세계유산축전때만 일부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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