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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올림픽’ 내년 서울서…영향력 커진다

    내년 10월 서울에서 ‘철강올림픽’이 열린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이 세계 유수 철강업계 CEO로 구성된 국제철강협회(IISI) 총회를 서울로 유치했다. 이 회장은 한국철강협회 회장자격으로 지난 6일 밤(한국시간)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38차 IISI 총회에서 내년 서울 총회에 회원사들을 초청하는 연설을 했다. 이 회장은 연설에서 “전세계 철강인들이 참가하는 IISI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질 수 있도록 총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6년 정회원으로 가입한 포스코는 지난 88년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로 총회를 서울로 유치,세계 철강산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 3일 IISI이사회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15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이 회장이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본격 참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한국 철강업계는 통상,환경,수급 등 세계 철강업계의 현안 이슈에 대한 발언권이 확대되는 등 영향력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철강업계에서 ‘절대적’인 파워를 발휘하는 IISI에서 이같은 이 회장의 확고한 입지 굳히기는 세계 철강업계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는 포스코의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도 포스코를 ‘한국의 챔피언기업’으로 소개하고 있고,포스코의 높은 효율성과 수익성에 관심을 갖는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내년 서울 총회는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INI스틸,동국제강 등 국내 회원사들의 공동 주최로 열린다. 이번 이스탄불 총회에서는 신일본제철의 아키오 미무라 사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또 세계 철강생산량의 30%를 소비하는 중국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국제 철강업계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7년 출범한 IISI는 현재 55개국,196개 철강업체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고,회원사의 조강생산량은 세계 조강생산량의 100%에 달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년 서울 총회는 세계 철강업계간 화합의 장으로서 포스코와 한국 철강업의 발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형제 경영인가 친정 체제인가

    [재계 인사이드] 형제 경영인가 친정 체제인가

    장세주(51)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42) 상무가 경영 전면에 등장,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장 상무는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담당하기 위해 신설된 그룹 전략경영실 실장에 임명됐다.장 상무는 경영관리와 사업개발,인사기획,홍보업무를 총괄하며 향후 신수종 사업 개발을 위한 ‘작전 참모’의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2선에서 묵묵히 장 회장을 뒷받침했던 장 상무로서는 본격적인 경영 수업의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특히 동국제강은 지난 7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철강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 진출로 2008년까지 7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그룹 청사진을 발표한 만큼 이를 설계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장 상무의 비중은 적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형제 경영’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동국제강의 지배구조를 보면 장 회장은 지분 12.43%를 보유해 개인 최대주주이며, 장 상무는 8.48%로서 2대 주주다. 또 동국제강은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 동국통운의 지분을 각각 78%,50.8% 보유하고 있다. 장 회장의 ‘친정 체제’ 강화 의지도 엿보인다.전략경영실은 사실상 그룹의 구조조정본부로 장 회장의 ‘친위 부대’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전략경영실을 통해 유니온스틸과 동국통운 등 7개 계열사들의 느슨했던 연결 끈을 조이고,조직 다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장 회장은 최근 동국제강 기업이미지(CI) 통합 작업에 이어 유니온스틸과 국제종합기계 등을 포괄하는 전체 계열사간 CI통합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장 상무는 재계 오너가(家)에서는 드문 육사 출신으로 미국 서든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1996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2000년 이사로 승진했다. 그는 부장 시절부터 서류결재를 없애고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철강업계에 e비즈니스 바람을 불러일으킨 주역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후판값 인상’ 포스코의 고민

    후판 가격 인상을 놓고 포스코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수요업체인 조선업계가 2002년 저가 수주분의 도래와 원자재값 폭등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포스코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도 없는 처지.국제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포스코의 국내 후판 가격과의 격차가 20만원 가까이 벌어지고 있다.포스코의 t당 후판가격은 57만원 선으로 동국제강(75만원)보다 18만원가량 싸다.이 때문에 조선업계 내에서도 포스코의 물량을 얼마나 많이 받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국내 조선용 후판 공급은 포스코가 40%,동국제강 30%,일본 철강업체가 30%를 맡고 있다. 가격 인상 여건도 무르익고 있다.조선업계가 최근 일본 철강업체와 올 4·4분기 및 내년 1·4분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t당 600달러로 합의했다.지난 3·4분기(420달러)보다 33% 비싸진 것으로 사상 최고가다.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실정이다.관심은 시기와 인상 폭.포스코 주가는 후판 가격 인상 기대치에 힘입어 1일 종가가 16만 500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5000원 올랐다. 반면 조선업계는 포스코의 가격 동결을 바라고 있다.일본 철강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수익성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특히 조선업계의 올해 수익성은 최악이다.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매출 4조 3572억원,영업이익 697억원,순이익 7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3.4%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58.8%,순이익은 33.5%나 줄었다.특히 현대자동차 지분(320만주)을 1305억원에 판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삼성중공업도 올 상반기 매출 2조 2373억원,영업이익 293억원이라는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포스코는 조선업체에 최대한 성의 표시를 했다는 판단이다.강창오 사장은 지난달 25일 울산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유관홍 사장과 조선용 후판 공급 물량확대를 논의했다.그 결과 포스코는 내년 중 후판 대체용으로 공급하는 열연강판의 전용 생산설비를 신설,연간 40만t 이상을 국내 조선업계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포스코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대우증권 양기인 팀장은 “포스코의 조선업체 봐주기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면서 “후판 가격은 열연코일 인상 금액인 5만 5000원 선에서 인상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재기뒤 高마진…철강 도매상 ‘흡혈 폭리’

    사재기뒤 高마진…철강 도매상 ‘흡혈 폭리’

    P건설업체 자재담당 최원우 과장은 최근 부족한 강교(철판다리)용 후판을 사기 위해 한 철강업체 J대리점을 찾았다.그러나 t당 78만원이라는 견적서를 받고 아연 실색했다.포스코와 직거래(t당 61만원)할 때보다 무려 17만원이나 껑충 뛴 탓이다. 최 과장은 “주문용 제품이기 때문에 대리점에서 팔더라도 가공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데도 대리점이 수급 불균형을 무기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면서 “그렇더라도 공사를 진척시키기 위해서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물건을 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스테인리스 주방용품을 제조하는 S업체의 강상모 사장은 최근 유통상으로부터 제품을 구입하면서도 뒷맛이 매우 씁쓸했다.지난 6월 스테인리스 가격이 잠시 하락할 때 물건을 사뒀던 유통상들이 다시 오른 가격에 팔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다음달부터 11% 가량 오른다는 ‘소문’을 덧칠해 싸게 판다고 생색까지 내니,기분이 썩 개운치 않았다. “스테인리스는 t당 385만원으로 철강제 가운데 매우 비싼 편이어서 마진을 5%만 잡아도 t당 19만 2500원의 이문을 챙기게 됩니다.더구나 지난 6월에는 전달보다 가격이 6% 가량 떨어졌으니 최소한 t당 40만원을 앉아서 버는 것 아닙니까.” 고유가·원자재 대란을 틈타 ‘대박’을 좇는 이들이 있다.다름 아닌 철강제 유통상(도매상)들이다.이들은 수급 불균형에 따른 이득을 중간에서 가로채 ‘배’를 채우고 있다.보통 20%의 마진을 챙겨 서민과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유통구조마저 왜곡시켜 상거래 질서를 문란케 하고 있다. ●마진폭리 어떻게 가능한가 철강제 가운데 유통상들이 마진 폭리를 가장 심하게 취하는 것은 후판과 냉연판재류.공급은 달리고 수요가 넘쳐나니 유통상들이 부르는 게 값이다. 이들이 폭리를 취할 수 있는 배경은 철강업체의 제품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이 주요 요인이다.현재 포스코의 후판 기본 가격은 57만원선.동국제강은 71만 5000원이다.포스코는 후판의 원자재인 슬라브를 자체 생산하지만 동국제강은 지난해 말부터 폭등한 슬라브를 수입하는 만큼 단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1년전에는 양사의 가격 차가 5000∼1만원에 불과했다. 또 유통상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면 물량 확보에 나서 수급을 조절한다.즉 ‘수요 폭발→원자재값 상승→제품 물량 확보→제품가 인상→되팔기’ 등의 과정에서 막대한 차익을 남긴다.여기에서 사재기와 물량 안풀기 등은 유통상들이 써먹는 전형적인 유통구조 왜곡 수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포스코 제품이 동국제강 제품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다반사다.제품은 포스코이지만 가격은 동국제강 수준이다.수요업체들은 이를 알면서도 물량 확보가 우선인 탓에 눈감아 주고 있다.대리점(도매상)들만 20% 이상의 고마진을 속속 챙기는 것이다.여기에 유통상의 동국제강 철강제 마진도 보통 10%를 넘는 수준이다. E기업 철강 담당 문성식 상무는 “철강업체 대리점에서 t당 20만원씩 남기고 판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혔다.또 K건설업체 자재 담당 김기수 차장도 “지난 3월 1차 원자재 대란 때 유통상들 사이에 ‘수년간 지을 농사 3개월 만에 끝났다.’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면서 “포스코 제품은 단골 외에는 잘 팔지도 않을 뿐 더러 사려면 웃돈을 더 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통상들도 이런 톱니바퀴가 어긋나면 그야말로 ‘쪽박 신세’를 면키 어렵다.물건 확보 차원에서 대부분의 유통상들은 투자에 ‘올인’을 하기 때문이다.지난 3월 고철값 폭등으로 한 몫 단단히 챙긴 철근 유통상들은 요즘에는 죽을 맛이다.B스틸 김경안 사장은 “건설경기 냉각으로 물건을 처리하지 못해 돈이 묶였다.”며 “마진없이 팔려고 해도 수요가 없어 큰 일”이라고 말했다. ●부담은 고스란히 중소업체에 가뜩이나 고유가·원자재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유통상들의 마진 폭리 취하기에다 물량 확보마저 여의치 않아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철강업체와 직거래를 할 수 있는 대기업과 달리 유통상들의 일방적 횡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유통상들의 배짱 영업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현금 거래가 아니면 물건을 안주는 것은 기본이다.H건설업체 이성민 과장은 “포스코 제품이 싸게 나오면 뭐 합니까.대리점과 유통상들이 과실을 다 챙기는데….”라며 혀를 찼다. 가전 부품기업인 I업체 장석수 부장도 “하루 일과를 자재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유통상들과 가격 씨름이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리점은 수요업체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건비·가공비·재고 보관비 등 핸들링 비용이 추가로 든다.”면서 “가격 결정은 대리점에서 하고 있지만 마진 폭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A시장 그룹총수도 뛴다

    M&A시장 그룹총수도 뛴다

    ‘M&A(인수·합병)에 길이 있다.’ 국내 기업들이 M&A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M&A가 사업다각화나 기업의 몸집 불리기 등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M&A시장에 나온 기업들은 대부분 1조∼2조원 안팎의 대형기업이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재계 순위가 한차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몇몇 기업은 인수 성사를 위해 총수가 직접 뛰고 있다. ●대우종기·진로등 1조~2조원대 매물 눈독 대기업들이 M&A에 열을 올리는 것은 매물로 나온 기업들의 대부분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을 통해 우량기업으로 변해 인수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을 인수할 경우 사업다각화나 몸집불리기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M&A시장을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M&A시장의 인기 매물은 대우종합기계(대우종기)와 범양상선,진로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대우종기가 2조 3000억원,범양상선은 1조 9000억원,진로는 1조 1000억원이었다.모두 인수기업의 재계순위를 바꿀 수 있는 ‘매머드급 물건’이다. 대우종기 인수전에는 효성그룹과 삼영그룹,팬택계열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범양상선에는 대한해운,장금상선,동국제강,금호산업,E1(LG칼텍스정유 분리기업),STX 등 국내 기업 6곳과 이스라엘의 조디악,일본의 NYK 등 외국 해운업체 2곳이 붙어 있다. 두산과 롯데,대한전선,하이트맥주,골드만삭스 등 10여개 업체는 진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이 가운데 두산과 대한전선이 가장 강력한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롯데는 공식적으로는 인수의사가 없다고 부인하지만 최근 소주시장 4위업체인 대선주조를 계열사로 편입시킨 만큼 막판 진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재계서열 영향… 인수전에 강한 의욕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재계 순위 15위권(자산총액 기준)이지만 범양상선을 인수하면 10위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수송전문 그룹으로서 도약을 위해서는 육상(금호고속),항공(아시아나)에 이어 해운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가 범양상선 인수에 나선 것은 박삼구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박 회장은 2002년 회장 취임 당시 오는 2007년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재계 순위 5위권에 올려 놓겠다고 밝혔다. 효성 조석래 회장도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재계 순위 26위에 매출 4조 7000억원인 효성은 대우종기를 인수하면 일거에 2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조 회장은 휴가도 미룬 채 M&A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계열의 박병엽 부회장도 대우종기 인수를 직접 챙기고 있다. 대우종기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매출 2조 1000억원으로 이제 갓 그룹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팬택계열은 대우종기를 인수하면 재계 30위권에 들 수 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 초호황 철강업계 “경영목표 높여 높여”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철강업계가 올해 경영목표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등 초호황 국면을 맞고 있다.하반기에도 철강재 공급 부족과 수요 급증,판매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호황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경기침체와 고유가로 자동차업계를 비롯한 대다수 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진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포스코는 연초에 올 매출액 16조 8750억원,영업이익 3조 1790억원을 목표로 잡았으나 1·4분기 실적 집계 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17조 4220억원,3조 6630억원으로 올렸다.이어 최근에도 매출액 18조 7600억원,영업이익 4조 5540억원으로 목표치를 다시 높게 잡았다.연초 목표에 비하면 매출액은 11.2%,영업이익은 43.3%나 늘려잡은 셈이다. 동국제강은 1·4분기 직후에 이어 최근에 또 올해실적 목표치를 높였다.매출목표는 3조 1000억원에서 3조 2000억원,영업이익은 4000억원에서 4600억원,경상이익은 4200억원에서 4800억원으로,각각 4.58%,15.0%,14.29% 상향 조정했다. INI스틸도 1·4분기 결산때 1차로 목표를 높인데 이어 2·4분기 실적 확정과 함께 또 상향조정했다.최근 매출 4조 7305억원,영업이익 6196억원,경상이익 50173억원으로 재조정했다.이는 1차 수정분에 비해 매출은 5.0%,영업이익은 27.2%,경상이익은 37.9% 증가한 것이다.철강협회 오금석 계장은 “철강업계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철강 원자재 수입 가격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호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조선업 호황 ‘빛좋은 개살구’

    “수주 호황이면 뭐합니까.철강업체만 좋은 일 시키는데….그나마 2002년 저가 수주분이 올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하반기에는 수익성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조선용 후판 가격 때문에 걱정이 큽니다.” 올해 ‘밖에서 벌고 안에서 새는’ 조선업계의 이같은 우려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국내 조선용 후판 물량의 25%를 공급하는 일본업체들이 전례없는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이는 국내 철강업체들의 추가 인상을 부추기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일본 철강업체들은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 후판 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빅3’를 비롯한 국내 조선업체들과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일본업체들이 요구하는 인상폭은 기존 가격의 평균 35%에 달하는 t당 150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상은 상승폭 면에서 최고 수준으로 이를 받아들이면 일본산 후판 가격은 현재 t당 450달러(올 3·4분기 기준)에서 6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한다. 일본 철강업체들이 후판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겠다고 나선 까닭은 아이로니컬하게도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 풍년’.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 호황으로 후판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 ‘배짱 영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국내 철강업체들도 이를 활용하기는 마찬가지다.포스코는 1년새 후판 가격을 t당 15만원 올려 55만원에 팔고 있으며,동국제강은 29만 5000원을 인상해 t당 71만 5000원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의 채산성은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현대중공업의 지난 1·4분기 영업이익률은 3%,삼성중공업은 2%에 그쳤다.특히 올 2·4분기 영업이익률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삼성중공업의 올 2·4분기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조선업종은 3·4분기까지 후판가격 인상과 저가 수주분 도래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주 실적은 경이롭다.현대중공업의 상반기 실적은 총 83억 3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2% 늘어났다. 조선 부문은 올 상반기 54억 1200만달러를 수주,연간 목표치(44억 5500만달러)를 21.5%나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고부가가치 선박의 선별수주에도 불구하고 현재 연간 목표량(25억달러)을 초과 달성했으며,대우조선해양은 연간 목표량(42억 8000만달러)의 80%를 넘어섰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범양상선은 보물선?

    ‘범양상선을 견인하라.’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범양상선의 인수전이 뜨겁다.금호아시아나그룹과 동국제강그룹 등 10여개 컨소시엄에 20여개 기업이 몰렸다.2조원에 가까운 매출에다 흑자기업으로 인수여부에 따라 재계 순위가 바뀔 수 있다.외국의 대형 선사들도 참여해 국적 기업과 외국 기업간의 대결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참여여부 알리지 마세요’ 범양상선 인수전 참여기업은 대부분 베일에 가려 있다.공시를 통해 참여여부를 밝힌 기업도 있지만 상당수가 이를 숨긴다.지난 9일까지 대략 10여개 컨소시엄,20여개 기업이 인수 의향서를 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비 해운사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동국제강그룹·STX그룹 등 3개 컨소시엄이,해운사로는 대한해운·세양선박·IMC·조디악·삼선해운·장금상선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외에도 시도해운·대양상선 등도 그동안 관심을 표명해 왔으나 참여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기존 항공·육상에 이어 해운을 보강해 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 아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여기에는 취임 당시(2002년) 2007년까지 그룹을 재계 5위권에 진입시키겠다고 밝힌 박삼구 회장의 의욕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7조원대(금융계열사 제외) 매출을 올렸으며 매출 1조 9000억원대의 범양상선을 인수하면 매출규모가 9조원대로 올라선다.자산규모 재계 순위 9위권(공기업 제외)에서 한 두 단계 상승이 예상된다. 동국제강그룹은 유니온스틸 등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동국산업은 해운·물류 등의 신사업 진출을 통해 2008년까지 매출액을 7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범양상선 인수시 계열사인 DK해운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동국제강그룹은 재계순위 27위(공기업 제외)다. STX그룹도 강력한 후보군 가운데 하나다.올해 한전의 유연탄 32만여t 운송계약을 체결하는 등 벌크화물 운송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범양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전은 동국제강그룹과 대한해운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러나 해운산업 진출의욕이 강한 금호아시아나그룹도 막판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외국계인 조디악(영국)과 NYK(일본)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그러나 원자재를 운송하는 국내 최대 벌크선사를 외국계에 넘길지는 미지수다.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삼정KPMG는 15일까지 심사를 통해 무자격 업체를 가려낸 뒤 인수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범양상선 왜 인기인가 범양상선은 1966년에 설립된 선사로 한진해운(77년)과 현대상선(76)보다 오래된 해운사다.그러나 92년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002년 졸업했다. 주로 석탄이나 철광석·시멘트 등 벌크화물을 운송한다.매출 규모는 지난해 1조 9771억원으로 한진해운·현대상선에 이어 3위다.법정관리 중에도 지속적인 흑자를 냈다.게다가 오래된 해운사로서 인적 자원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LG·동국제강家 대이은 인연

    지난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동국제강 창사 50주년 기념식에 LG그룹 구본무 회장과 계열분리를 앞두고 있는 GS홀딩스 허창수 회장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단순한 하객차원이 아니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전경두 동국제강 사장,한묘 JFE스틸 회장,에모또 JFE홀딩스 회장,장상돈 한국철강 회장 등과 헤드테이블에서 나란히 축하떡을 자를 정도로 ‘큰 손님’ 대접을 받았다.JFE는 동국제강에 슬래브를 주로 공급하는 주 거래처인 한편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업체고 한국철강 장 회장은 장세주 회장의 숙부다. 동국제강측은 “창사 50주년 기념식에 정·관계 인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관계사나 철강관련 업계 위주로 초대했다.”면서 “허 회장은 동국제강과 거래가 많은 LG건설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고 구 회장은 구자경 LG 명예회장과 고 장상태 회장간의 남다른 인연때문에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LG와 동국제강은 업종이 겹치거나 제휴관계를 맺은 적은 없지만 LG 구인회 창업주가 1947년 부산에서 락희공업사를 시작으로,동국제강 장경호 창업주가 1949년 부산 우암동에서 ‘조선선재’를 출발로 그룹을 키운,부산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후 두 집안은 경조사마다 빠지지 않고 찾아다니며 사적인 자리도 자주 마련하는 등 재계에 흔치않은 인연을 쌓아왔다.업종이 워낙 달라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없었던 점도 대를 이은 인연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회장과 장세주 회장도 8살의 나이터울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같이 골프를 즐기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동국제강 “2008년까지 매출 7조”

    동국제강은 2008년까지 철강 판재류 강화와 물류·해운·건설 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매출 7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동국제강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일본 JFE홀딩스의 에모토 회장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사 50돌 기념행사를 열고 중장기 비전과 새 CI(기업이미지)를 발표했다.장세주 회장은 기념사에서 “인재와 혁신,열정을 향후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변화와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철강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난해 3조 6000억원의 매출액을 2008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하고,운송·물류·해운·건설 등의 신사업 진출로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브라질에 합작 슬래브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한편 영국의 슬래브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또 충남 당진의 20만평 부지에 철강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영문 이니셜인 ‘D’와 ‘K’를 형상화한 새 CI를 선포하고,반세기의 역사를 담은 사사(社史)를 발간했다. 동국제강은 1954년 창업주인 장경호 회장이 쇠못공장 운영을 통해 축적한 자본으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철강공장을 설립한 것이 모태가 됐다.66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로 제강기술을 도입했고,71년에는 처음으로 후판공장을 준공했다.계열사로는 유니온스틸과 국제종합기계,유니온코팅,국제통운,동국통운,DK해운,부산항 4부두 등이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잘나가는 대기업 ‘성과급 잔치’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짭짤한 수익을 올린 일부 대기업들이 ‘돈 보따리’를 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초호황을 누린 철강업체들은 두툼한 성과급을 내놓아 다른 업종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상반기 성과급으로 350%를 지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늘어난 것으로 1인당 평균 700만원 정도의 목돈이 돌아갔다. 임금 동결로 성과급을 기대했던 직원들로서는 ‘가뭄의 단비’였다. 포스코의 상반기 영업이익 예상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0억원 늘어난 2조 30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성과급은 영업이익의 5.5%로 상·하반기로 나눠 지급한다. INI스틸 직원들도 지난달 말 무분규로 임급협상을 타결지으면서 성과급 100%를 받았다.하반기에는 기본 성과급 100%와 영업실적 호전에 따른 추가 성과급 100%를 받을 예정이다. 7일로 창사 50돌인 동국제강도 푸짐한 ‘돈 잔치’를 벌인다.10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을 타결해 노사화합 격려금 50만원과 창립 50주년 특별격려금 50%,상반기 경영 성과급 150% 등 총 ‘200%+50만원’을 오는 16일 지급한다. 조선업계도 최대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내놓는다. 지난해 150%의 성과급을 푼 삼성중공업은 이르면 이번주 150%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100억달러 어치의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STX조선도 이달 말 100% 성과급을 지급하며 하반기에는 50%를 푼다.임단협이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규모의 성과급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임급협상 타결에 따라 7일 하반기 생산목표 달성 격려금 100%와 품질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만원을 줄 방침이다. 경영 성과급 200%는 하반기에 푼다.삼성 계열사 직원들도 이달안으로 생산성 장려금(PI)을 받는다. 상반기 경영계획에 대한 실적 달성 여부에 따라 기본급의 150%까지 받는다.삼성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 8조원 돌파가 예상되면서 직원들의 기대치가 크다. SI(시스템통합)업계에서는 신세계I&C가 이달 지난해(성과급 200%)와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푼다.지난 1·4분기에 올 영업이익의 41%를 달성한 SK㈜도 대규모의 성과급 지급을 검토 중이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굴뚝산업 夏鬪 임단협 희비

    하투(夏鬪)’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굴뚝업종간 ‘임단협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자동차와 석유화학 업종은 주5일 근무제와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둘러싸고 노·사·정간 첨예한 대립 구도를 보이고 있다.여기에 이라크 추가 파병마저 주요 쟁점으로 부상,올 임단협은 그야말로 ‘산고’가 예상된다.반면 철강은 청년실업과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임금동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임단협 타결률이 43%를 기록,전산업(평균 18.9%) 가운데 가장 앞서가고 있다. ●자동차 3사 일제히 파업합류 현대차 노조가 29일 민주노총의 방침에 따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기아차 쌍용차 등 자동차 3사가 일제히 이날 파업에 합류했다.대우차 노조는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30일부터 파업실시 여부가 가려진다. 특히 현대차는 1987년 노조가 설립된 이후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의 신기원을 세웠던 지난 94년 단 한 해를 제외하고,올해까지 무려 17년 동안 파업사태가 빚어지게 됐다. 이처럼 완성차 노조들이 파업대열에 동참한 것은 자동차 노조가 이번 하투를 사실상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자동차 노조의 파업은 개별 사업장 수준을 떠나 민주노총과 산별노조의 지침에 의해 좌지우지될 공산이 크다.파업일정이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됐다.그만큼 자동차업체의 올해 임단협은 짙은 암운이 드리워진 셈이다. ●유화등 15개사 공동조정신청 화학업계도 울상이다.전남 여수산단 내 LG화학,LG칼텍스정유,YNCC 한화석유화학,호남석유화학,한국바스프 등 15개 화학회사 노조는 지난 28일 중앙노동위원회 등에 공동조정 신청을 내고 연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14개 노조는 개별 사업장별로 10% 안팎의 임금인상 요구와 함께 비정규직 처우개선,근로조건 후퇴 없는 주40시간 근무제,지역발전기금 조성 등의 공공 요구안을 공동으로 제시하고 있다.이들을 포함한 여수산단 내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 소속 18개 노조는 다음달 8∼10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18일 파업에 들어간다는 투쟁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여수산업단지는 연간 25조원(지난해 기준)을 생산하는 국내 굴지의 산업단지로 20여개 화학회사와 1000여개 협력업체 등이 있으며 파업이 발생할 경우 화학·섬유원료 파동이 우려된다. ●포스코 타결이어 INI스틸도 임금동결 반면 철강업체들은 속속 임단협이 타결되고 있다. 포스코가 임금 동결로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INI스틸 노사가 지난 28일 국내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중 무분규로 올 임단협을 타결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사의 성과급이 임금 동결에 따른 손실 보전이 가능한 만큼 ‘생색내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포스코는 영업이익의 5.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며 INI스틸도 기본 성과급 200%에 올 영업이익에 따라 최대 100%를 추가로 지급한다.이에 앞서 포스코 계열사인 창원특수강 노사도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동부제강과 고려제강,YK스틸은 무교섭으로 임단협을 타결시켰다.동국제강도 10년 연속 무교섭 타결이 전망된다. ●조선·중공업 일부 사업장 협상 한창 통일중공업이 지난 4월 임금동결로 임단협을 타결시켰지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 등 대형 사업장은 협상이 한창이다.그러나 민노총 금속노조 산하 업체들은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임금 삭감없는 주5일 근무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노사는 10년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위해 다음달까지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다.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도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중이다. 반면 금속노조 산하인 두산중공업과 한진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등은 난항이 예상된다.이들 기업들은 이날 민노총 투쟁 방침에 따라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두산노조 김수용 선전부장은 “노사가 협상방법을 놓고 두달째 이견을 보이고 있어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협상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타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고]

    ●蘇台奎(㈜신한내산 대표이사)씨 별세 鎭昊(〃 부사장)鎭鶴(시카고 남부지역 한인회 회장)鎭樂(시카고 거주)鎭德(Bluenet 대표)延伊(소소패션 〃)씨 부친상 文世浩(〃)씨 빙부상 23일 오전 5시 40분 서울대병원,발인 25일 오전 6시 (02)760-2011 ●宋英燮(LG전자 IR팀 부장)씨 별세 洪燮(LG투자증권 상무)씨 형제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5일 오전 8시 (02)392-3299 ●任具彬(경기도 청소년수련원장·전 동아일보 기자)씨 별세 大爀(베어링포인트 과장)씨 부친상 23일 오전 1시20분 수원시연화장,발인 25일 오전 8시 (031)217-2950 ●廉鎬(대우증권 PF부 부장)씨 빙모상 23일 오전 3시5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2)392-3499 ●黃淳宰(고려대병원 이비인후과장)淳哲(LG전선 상무)淳榮(투에스테크놀로지 사장)淳澤(외교통상부 심의관)씨 부친상 張秀榮(포항공대 교수)씨 빙부상 23일 오전 8시40분 고대안암병원,발인 25일 오전 9시 (02)921-5099 ●金澤春(김택춘 내과원장)씨 별세 林炯奎(안양과학대 건축과 교수)吳鍾仁(SK텔레텍 과장)씨 빙부상 22일 0시50분 안양한림대성심병원,발인 24일 오전 8시 (031)384-2464 ●徐丙均(전 국회의원)씨 상배 在弘(중국 거주)在允(자영업)씨 모친상 23일 오전 9시 대구수성성당,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53)751-5365 ●丁圭豊(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 스카우트)씨 빙모상 23일 오전 9시 조선대부속병원,발인 25일 오전 9시 (062)231-8903 ●田仙喆(한양데코 대표)成福(협성화학 〃)善我(벨웨이브 연구소장)善泰(자영업)씨 모친상 윤길(서윤산업 대표)씨 빙모상 22일 경희의료원,발인 24일 오전 8시 (02)958-9549 ●金秀謙(한국IDC 이사)尙謙(동국제강 대리)씨 모친상 洪鍾慶(뉴욕총영사관 영사)이상주(대법원 부장판사)씨 빙모상 23일 오전 5시2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5일 오전 8시 (02)392-0499 ●宋美淑(동아일보 울산양정독자센터 사장)씨 부친상 23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2리 자택,발인 25일 오전 7시 (054)672-4017 ●崔聖均(월드비전 경기지부장)씨 모친상 23일 오전 8시 강남성모병원,발인 25일 오전 8시 (02)590-2540 ●尹建燮(시온성교회 장로)씨 별세 載信(전 기독교케이블TV 대표이사)載延(㈜SK 부장)씨 부친상 22일 오후 7시55분 일산병원,발인 26일 오전 5시30분 (031)902-5499˝
  • [부고]

    ●蘇台奎(㈜신한내산 대표이사)씨 별세 鎭昊(〃 부사장)鎭鶴(시카고 남부지역 한인회 회장)鎭樂(시카고 거주)鎭德(Bluenet 대표)延伊(소소패션 〃)씨 부친상 文世浩(〃)씨 빙부상 23일 오전 5시 40분 서울대병원,발인 25일 오전 6시 (02)760-2011 ●宋英燮(LG전자 IR팀 부장)씨 별세 洪燮(LG투자증권 상무)씨 형제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5일 오전 8시 (02)392-3299 ●任具彬(경기도 청소년수련원장·전 동아일보 기자)씨 별세 大爀(베어링포인트 과장)씨 부친상 23일 오전 1시20분 수원시연화장,발인 25일 오전 8시 (031)217-2950 ●廉鎬(대우증권 PF부 부장)씨 빙모상 23일 오전 3시5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2)392-3499 ●黃淳宰(고려대병원 이비인후과장)淳哲(LG전선 상무)淳榮(투에스테크놀로지 사장)淳澤(외교통상부 심의관)씨 부친상 張秀榮(포항공대 교수)씨 빙부상 23일 오전 8시40분 고대안암병원,발인 25일 오전 9시 (02)921-5099 ●金澤春(김택춘 내과원장)씨 별세 林炯奎(안양과학대 건축과 교수)吳鍾仁(SK텔레텍 과장)씨 빙부상 22일 0시50분 안양한림대성심병원,발인 24일 오전 8시 (031)384-2464 ●徐丙均(전 국회의원)씨 상배 在弘(중국 거주)在允(자영업)씨 모친상 23일 오전 9시 대구수성성당,발인 25일 오전 7시30분 (053)751-5365 ●丁圭豊(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 스카우트)씨 빙모상 23일 오전 9시 조선대부속병원,발인 25일 오전 9시 (062)231-8903 ●田仙喆(한양데코 대표)成福(협성화학 〃)善我(벨웨이브 연구소장)善泰(자영업)씨 모친상 윤길(서윤산업 대표)씨 빙모상 22일 경희의료원,발인 24일 오전 8시 (02)958-9549 ●金秀謙(한국IDC 이사)尙謙(동국제강 대리)씨 모친상 洪鍾慶(뉴욕총영사관 영사)이상주(대법원 부장판사)씨 빙모상 23일 오전 5시2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5일 오전 8시 (02)392-0499 ●宋美淑(동아일보 울산양정독자센터 사장)씨 부친상 23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2리 자택,발인 25일 오전 7시 (054)672-4017 ●崔聖均(월드비전 경기지부장)씨 모친상 23일 오전 8시 강남성모병원,발인 25일 오전 8시 (02)590-2540 ●尹建燮(시온성교회 장로)씨 별세 載信(전 기독교케이블TV 대표이사)載延(㈜SK 부장)씨 부친상 22일 오후 7시55분 일산병원,발인 26일 오전 5시30분 (031)902-5499
  • 한보철강 우선협상자 선정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이 한보철강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보철강은 입찰제안서를 낸 7개 업체를 심사한 결과,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포스코-동국제강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평가항목은 총 입찰대금 규모와 입찰대금에 대한 자금조달 확실성,인수 후 경영능력,종업원 고용승계,인수자의 재무건전성,양해각서에 대한 수정의견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한보철강은 설명했다.양측은 인수 금액으로 8000억원 이상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INI스틸 컨소시엄은 7일 이내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한보철강 관계자는 “종합평가에서 INI스틸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최종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청와대 재계총수 회동] 초대받지 못한 총수들

    25일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에 ‘초대’받지 못한 30그룹이 많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회동에는 이건희 삼성회장,구본무 LG회장,정몽구 현대차회장,최태원 SK㈜회장 등 자산순위로 30대그룹까지 골고루 초대됐다. 하지만 한화(12위),현대중공업(14위),현대(19위)대우건설(20위),신세계(21위),LG전선(22위),CJ(23위) 등 많은 30대 그룹들이 자산순위가 더 낮은 동양(24위),대림(25위),효성(26위),동국제강(27위),코오롱(29위) 총수들도 초대받은 자리에 가지 못했다. 청와대의 선정기준은 이른바 실질적인 투자를 결정하는 오너를 초대하되 인척관계에 있는 총수들은 한명만 부른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범 삼성가’로 분류되는 신세계와 CJ,지난해 11월 LG그룹에서 분리된 LG전선그룹은 초대받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과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의 ‘관계’때문에,LG전선그룹 구자홍 회장은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초대되면서,CJ 이재현 회장 역시 삼성 이건희 회장 때문에,두산 박용오 회장은 동생인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경제단체장 자격으로 참석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청와대에 입성하지 못했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장기 외유중이어서 초대를 받지 못했다.남상국 전 사장이 노 대통령의 ‘비난’직후 자살을 택한 ‘악연’이 있는 대우건설은 오너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제외됐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회동에 초대받지 못한 총수들의 면면을 보면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정부가 혈연관계로 맺어진 재벌의 지배체제를 문제삼을때는 언제고 완전히 그룹이 분리된 지금에 와서 과거의 잣대로 재계를 묶느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현대의 투자분야가 완전히 다르고 LG와 LG전선도 사업분야가 겹치지 않는데 굳이 순위를 무시해가며 초청대상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느냐.”고 의아해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盧 “규제완화 특단대책 마련”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규제에 관한 한 (재계가)구체적으로 제기하면 풀어야 할 것은 과감히 풀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이날 재계 총수 15명과 경제단체장 등 1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경제활력 회복과 투자확대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규제를 풀어야 할 것은 풀고 유지해야 할 규제는 규제를 극복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필요하면 범정부적 기구를 만들거나 규제개혁위원회 산하 기획단을 만들어 추진하고,대통령이 직접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김영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서비스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획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며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을 최우선 중점과제로 삼고,특히 교육혁신을 통해 인적자원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출자총액제한과 투명성 지배구조가 쟁점화되고 있는데 이는 언젠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한꺼번에 하는 것은 곤란한 측면이 있어 시장개혁 3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해 출자총액제한 강화,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등의 원칙은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일부 노조의 투쟁력이 강해 전체 노사관계가 영향을 받는 면이 있고,합법적으로 파업하는 것을 법과 공권력으로 해결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결국 대화를 통해 타협해 나가야 하며 재계도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노동시장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과 경제계를 압박했던 대선자금 수사를 고려한 듯 “한분 한분을 보면서 지난 한해 어렵게 지내왔던 걸 새삼 느낀다.”면서 “어쨌든 긴 터널을 빠져나왔고 이제 새로운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재계 총수들은 지난해 투자실적 34조원보다 34.2%(12조원) 늘어난 46조원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의료·교육·서비스업에서 규제완화를 요청했다. 다음달이 시한인 임시투자세액 공제기간 연장,이공계 정책적 지원확대,연구개발(R&D)분야 투자세액공제 확대,각종 기금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간담회에는 재계에서 삼성 이건희·LG 구본무·현대자동차 정몽구·SK 최태원·KT 이용경·한진 조양호·롯데 신동빈·포스코 이구택·금호아시아나 박삼구·동부 김준기·동양 현재현·대림 이준용·효성 조석래·동국제강 장세주·코오롱 이웅렬 회장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박용성 상의회장·김재철 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이헌재 경제부총리·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김대환 노동부 장관·강철규 공정위원장·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김영주 정책기획수석·이원덕 사회정책수석·조윤제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 한보 인수 ‘혼전양상’

    한보철강 인수전이 해외업체의 전방위 공세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보철강 공개 입찰에 참여한 10곳 가운데 포스코-동국제강 컨소시엄,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한국철강 등 3곳을 제외한 7곳은 모두 해외 철강업체나 투자펀드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해외업체는 국내 철강시장의 독과점 문제를 교묘하게 활용하는 한편 강력한 로비력으로 경쟁업체인 포스코와 INI스틸 컨소시엄을 맹추격 중이다.이에 따라 5억달러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 인수금액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일각에서는 해외업체들이 투자를 통한 한보철강의 경영 정상화보다 부동산과 재매각을 통한 수익 창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부 유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방위 로비로 무장 한보철강 인수를 위한 해외업체들의 전략은 자금과 로비력,국내 철강시장의 독과점 활용하기로 꼽을 수 있다. 해외업체들은 우선 국내 철강시장의 독과점 문제를 부각시켜 ‘어부지리’를 챙기겠다는 계산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INI스틸 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철근시장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75%를 초과해 공정거래법 위반 가능성을 파악 중이다.INI스틸은 포스코 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을 인수하면 독점 공급하는 열연제품에 대한 시장지배력만 키우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하고 있다.해외업체들은 이같은 약점을 파고든다면 향후 인수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업체들은 극소수 직원들을 직접 서울에 파견,국내 로펌이나 회계법인 등의 자문 아래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특히 일부 해외업체들은 서울주재 자국 외교사절까지 동원해 ‘외국업체를 차별하지 말고 잘 도와달라.’고 당부하는 등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해외업체의 ‘한보 노림수’는 뭘까 이에 따라 7년째 매각작업이 부진했던 한보철강에 대한 해외업체들의 인수 추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포스코 등 국내 업체들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회사 정상화에 대한 청사진을 내보이는 반면 해외업체들은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또 론스타와 매틀린 패터슨,CVC아시아퍼시픽 등 제조업과 관련없는 투자펀드사가 3곳이나 참여해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매각이나 거래소 상장을 통한 수익창출,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충남 당진은 현재 한보철강 매각을 앞두고 땅값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올라 도로변 일대는 70만∼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문정업 연구원은 “한보철강 B지구 74만평은 공장 부지를 제외하고 활용할 만한 땅이 많다.”면서 “서해안 개발에 초점을 맞춰 대규모 유통단지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우증권 양기인 기업분석부 팀장은 “유명 펀드사의 입찰 참여는 3년내 상장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몸집 불리기’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철강 원료공급사와 수요업체의 대형화에 맞춰 세계 철강업체들도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다.여기에 세계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마무리로 한보철강처럼 덩치를 갖춘 매물이 드물다는 점도 꼽고 있다.또 세계철강 호황으로 국내외 철강업체들이 넉넉한 ‘실탄’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한보철강의 수익 개선도 감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업체들의 대규모 가세로 몸값만 올라갈까 우려된다.”면서 “만약 해외업체가 한보철강을 인수한다면 국내 철강시장은 대규모 ‘후폭풍’이 닥쳐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태수 전회장 3남 보근씨 한보철강 인수전에 참여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일가가 한보철강 인수전에 참여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5일 한보철강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정태수 전 회장의 3남인 정보근 보광특수산업 회장은 컨소시엄을 구성,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한보철강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보광특수산업 컨소시엄은 해외에서 투자자금을 유치하고 보유 중인 부동산을 매각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철강업계에서는 정 전 회장측이 한보철강의 부도에 책임이 있는 점을 들어 인수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보철강의 인수전에는 포스코-동국제강 컨소시엄과 INI스틸-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을 비롯해 한국철강,K스틸 컨소시엄,야마토-뉴코 컨소시엄 등 총 15개 국내외 업체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의 형태로 참가했다. 김경두기자˝
  • M&A시장 굴뚝기업 희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굴뚝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보철강·대농 등 그동안 주인을 찾지 못해 매각이 미뤄져온 기업들에 대해 인수희망 기업이 몰리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온 대우종합기계 등은 노조의 독자생존 요구로 난항이 예상된다. ●애물단지가 백조되다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나아지고 있는 데다 향후 업종 호황마저 전망되는 기업들은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되는 한보철강은 국내·외 주요 철강업체로부터 일제히 구애 공세를 받고 있다. 외환위기의 단초를 제공하고 지난 7년간 주인을 찾지 못한 전력으로 미뤄보면 실로 격세지감이다. 현재 ‘입질’에 나선 기업으로는 포스코와 INI스틸,동국제강,현대하이스코 등 국내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이 포진해 있다.또 일본의 야마토스틸과 미국의 뉴코도 한보철강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 가격도 껑충 뛸 전망이다.지난해 AK캐피탈과의 매각 가격은 3억 8000만달러(4500억원)였지만 한보철강의 영업이익 확대와 치열한 인수전을 고려하면 몸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면방업체인 대농도 매각 작업이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인수의향서를 마감한 결과,4개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농은 2001년부터 매각작업을 벌여왔지만 그동안 매각 대금을 둘러싼 잡음으로 수차례 매각이 중단됐다.대농 관계자는 “인수희망 업체들이 기업 자체보다 청주 공장부지에 관심을 더 갖는 것 같다.”면서 “14만평 규모의 청주공장은 도시개발계획법에 따라 상가부지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와 신무림제지,아람CRC(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태경산업 등이 참여한 신호제지 인수전은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태경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된 밥’에 걸림돌 시장에 나온 기업 가운데 최고 우량 기업중 하나인 대우종합기계는 때아닌 ‘복병’으로 매각작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대우종기 노조와 직원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독자생존과 분할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실력 행사에 나선 것.공대위는 우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협력업체의 투자펀드 조성과 우리사주 조합결성을 진행하고 있다.자산관리공사에도 입찰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자산관리공사측은 공대위의 입찰 참여를 배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인 KP케미칼도 채권단과 소액주주간 의견 충돌로 매각작업에 적신호가 켜졌다.채권단은 최근 호남석유화학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KP케미칼의 소액주주들은 최근 조속한 워크아웃 졸업과 매각작업 중단을 요구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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