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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동국대 총학생회 장학금으로 해외연수 논란

    12명 미국행 총경비 8250만원 학생회장 “당선 전에 결정된 사안 前총학 측의 프레임 씌우기” 주장 동국대 총학생회장과 집행부가 학교 장학금으로 비공개 해외 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학내 운동권과 비운동권 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6일 학교 측에 따르면 총학생회장인 김모(23)씨와 총학생회 집행부 2명을 포함한 재학생 12명은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6일까지 14박 15일 동안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대학 탐방을 다녀왔다. 연수 경비로는 총 8250만원이 들었다. 학내 언론인 ‘동국교지’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학생회장과 간부 일부가 학교의 추천으로 보름간 미국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장학의 기회를 일반 학우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 측이 임의로 총학생회에만 제공하는 것은 총학생회에 대한 엄연한 특례”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총학생회장인 김씨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 6월 해외 연수는 지난 3월 총학생회장에 당선되기 한 달 전인 2월에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총학생회가 아닌 일반 학생 자격으로 연수를 다녀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학교 측도 “장학금을 제공한 신라문화장학재단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했던 1차 ‘글로벌리더 탐방 장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로 다시 연수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김씨가 “(이번 장학금 해외 연수 논란은) 전임 총학생회장 측의 프레임 씌우기”라며 전임 총학생회장이 속한 ‘미래를 여는 동국 추진위원회’와 동국교지 간 ‘결탁’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다. 동국교지 측은 “전학대회 참가자들은 미동추와 교지, 학교와 총학생회 간 커넥션 진상 규명단을 조직할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임 총학생회장이었던 안모(26)씨도 “김씨의 프레임 씌우기 발언은 이번 의혹을 희석시키려는 주장”이라며 현 총학생회를 겨냥했다. 전임 총학생회 측은 장학금 해외 연수가 학교 측의 ‘총학생회 달래기용’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앞서 ‘운동권’으로 분류된 전임 총학생회는 총장 퇴진을 주장하며 학교 측과 대립각을 세웠었다. 그러다 지난 3월 총학생회장 보궐선거에서 학생 복지 개선을 전면에 내세운 김씨가 당선되면서 총학생회는 ‘비운동권’으로 사실상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양측은 서로 정치적 노선이 다르다 보니 인수인계를 비롯한 각종 사안을 놓고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北, 美에 대화 위한 행동 촉구… 우리의 상황 관리 중요”

    “北, 美에 대화 위한 행동 촉구… 우리의 상황 관리 중요”

    “北, 美가 제스처만 취하자 반발… 정부, 대화·제재 병행 설득해야” 전문가들은 30일 북한이 화성 12형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 간 건 미국을 향해 말이 아닌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정부가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북·미 대화 촉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북·미 간 경색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이 대화 제스처를 취하고 그다음에 움직이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의 성격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당분간 강경 기류를 보이겠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대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미국에 (대화의) 공을 넘긴 건데 12형 발사 이후 얼마만큼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대화가 빨리 이뤄질 수도, 좀 늦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전문위원도 “대화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미국과 일본, 한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며 “대화하는 쪽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또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홍 위원은 “정부가 지금 중재할 생각보다 한·미·일 공조를 통해 압박하는 쪽으로 끌려가고 있다”며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말에 동의할 것이 아니라 제재를 하더라도 대화는 해 가면서 제재를 하자고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남북 대화는 어렵지만 북·미 대화는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미국이 대북 관련 준비가 안 돼 시간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아태 관련 차관보 등 인선이 완료되면 협상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와 대화의 병행이 아니라 제재를 통해 대화로 이끌어 가겠다는 선후 관계를 갖고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강력한 제재와 군사적 힘을 바탕으로 하되 조건 없는 대화도 같이 가는 병행을 통해 이 상황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는 당분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없다며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응징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분간 대화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금 상황에서 자기가 확보하고자 하는 핵·미사일 능력의 완성 지점까지 가는 동안에는 어떤 대화나 협상도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레드라인’(금지선)이라 이야기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무기를 탑재할 정도의 능력을 보여 주는 데까지는 계속 도발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관계를 풀고 남북 관계를 개선하려면 잘못된 행동, 도발에 대한 우리의 단호한 응징 의지를 자신 있게 보여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107년 전 한일합병이라는 치욕스러운 조약이 공포된 피의 8월 29일에 잔악한 일본 섬나라 족속이 기절초풍할 대담한 작전을 펼치고”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발사가 경술국치일에 이뤄졌음을 부각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레토릭’(수사학)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미국과 담판을 짓는 게 목적이지만 말을 듣지 않으면 한국은 항상 공격할 수 있는 대상이고 일본 역시 사정권 안에 있다는 걸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부고]

    ●황인준(라인주식회사 최고재무책임자)씨 모친상 최병석(동국대 교수)박진영(네온정형외과 원장)권준모(네시삼십삼분 의장)씨 장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000 ●김성준(경향신문 광고국 부장)성규(롯데하이마트 창원명곡로터리지점장)씨 모친상 29일 삼성창원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55)233-8443 ●김종영(하동군청 홍보계장)씨 모친상 29일 하동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55)884-7044 ●정기용(전 농업진흥공사 부사장·전 농공회 회장)씨 별세 재민(전 인덕대 교수)재억(시큐어아이디 대표)재헌(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씨 부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410-3151 ●전영치(해군사관학교 6기)씨 별세 승준(삼성전자 전무)씨 부친상 정기호(나스미디어 대표)정진규(국토연구원 소장)씨 장인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30분 (02)3410-3151 ●권명호(울산 동구청장)씨 장인상 29일 울산영락원, 발인 9월 1일 오전 9시 (052)272-1111 ●박상욱(문화일보 편집부 부장)씨 모친상 29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42)220-9973
  • 北, 文정부 9번째 도발…핵·미사일 포기 않겠다는 메시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복원을 천명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 강화를 위한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김정은 정권이 최대 성과로 치켜세우고 있는 핵무장 완성을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향후 대화 국면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총 9차례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 정부 출범 나흘 만인 5월 14일에는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일대에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1발을 시험발사했다. 당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지도하고 “미 본토와 태평양 작전지대가 우리의 타격권 안에 들어 있다는 현실을 미국이 오판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고도로 정밀화, 다종화된 핵무기들과 핵 타격수단들을 더 만들어 내라”고 명령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같은 달 21일에는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27일에는 함경남도 선덕 일대(추정)에서 신형 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KN06 추정) 1발을 발사했다. 같은 달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ER급 지대함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고 6월 8일에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 과정에서 미사일 능력을 다종화할 뿐만 아니라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를 이용해 발사 장소와 시간도 변칙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7월 4일에는 오전 시간대에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1발을 시험발사했지만 같은 달 28일에는 한밤중에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4형 1발을 추가 시험발사했다. 지난 26일에는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목표는 핵미사일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라며 “그 이후에 전략적 지위를 가지고 협상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당국자는 “제재와 대화의 병행 기조가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당분간은 제재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순안비행장서 첫 발사 ‘기동력 과시’… 언제든 괌 타격 입증

    北, 순안비행장서 첫 발사 ‘기동력 과시’… 언제든 괌 타격 입증

    최대 사거리 5000㎞로 관측 평양~괌 3400㎞ 거뜬히 도달 괌쪽 발사 안 해 美에 대화 촉구 정상각도로 쏴 ‘재진입’ 검증 북한이 29일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에 낙하시킨 것은 그동안 위협한 대로 ‘괌 포위사격’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 노림수도 다분해 보인다.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기지가 몰려 있는 괌과 일본을 모두 타격할 수 있다는 위협인 셈이다.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북한의 의도와 관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반발 차원과 함께 미군 증원전력 기지 타격 능력 과시를 꼽았다. 이날 오전 5시 57분 발사된 북한 미사일은 최대고도 550여㎞로 2700여㎞를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 사이 쓰루가 해협 상공을 통과해 1180여㎞를 더 날아갔다. 평양에서 괌까지는 3400여㎞에 이르지만 괌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일본 정보당국에 따르면 오전 6시 12분 바다에 낙하해 비행시간은 15분으로 추정된다. 괌을 1065초 만에 타격하겠다는 북한의 협박과 상당부분 일치한다. 합참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소위 ‘괌 포위사격’ 운운한 데 이어 이에 준하는 사거리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며 괌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4500~5000㎞로 추정되는 ‘화성12형’ 또는 사거리 3000㎞의 ‘무수단’(화성10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IRBM급이다. 합참 역시 중거리탄도미사일 계열로 판단했다.일각에서는 사거리 2000~2500㎞로 추정되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의 개량형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화성12형이라고 판명되면 괌 포위사격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화성12형의 최소 사거리는 3000㎞로 추정되는데 여러 방법으로 사거리를 약간 더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본 상공 통과 때 고도가 통상 영공인 100㎞를 넘었다”면서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한 화성12형이 유력하고, 무수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보내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괌 방향으로 잡지 않은 것은 북한이 도발을 하면서도 미국과의 대화를 촉구하는 군사적 행동으로 보인다”면서 “대화의 흐름을 빨리 만들라며 미국에 공을 던지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미국에 대해서 뭔가 적극적 행동을 하지 않으면 이런 식의 군사적인 옵션으로 미국을 계속 괴롭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일 발사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패턴이 여럿 눈에 띈다. 우선 처음으로 평양 순안비행장을 발사장소로 택했다는 점이다. 국제공항이든 어디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사 장소 선택으로 풀이된다. 예고 없이 탄도미사일을 일본 머리 위로 날려보낸 것도 처음이다. 앞선 네 차례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등을 내세워 사전에 국제해사기구 등에 통보해 어느 정도 예견됐던 측면이 있다. 일본 및 주일미군에 대한 위협메시지가 읽힌다. 합참 관계자는 “고각발사는 아니다”라며 30~45도의 정상각도로 발사됐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중거리미사일을 정상각도로 발사한 것은 처음이다. 실전 상황에서 대기권재진입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군은 북한이 연료량 조절로 이번에 발사한 IRBM의 사거리를 줄여 2700여㎞만 날려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미스코리아 금나나·오수연 작가 동국대 식품·문학 교수로 임용

    미스코리아 금나나·오수연 작가 동국대 식품·문학 교수로 임용

    동국대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하버드대 박사로 유명한 금나나(왼쪽·34)씨를 식품생명공학과 조교수로 임용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씨는 오는 2학기부터 식품위생학과 일반화학 및 실험2 등 2개 과목을 맡는다. 금씨는 경북대 의예과에 재학 중이던 2002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됐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에서 영양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질병·전염병을 연구하는 역학(疫學·epidemiology) 분야에서도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을동화’, ‘겨울연가’ 작가인 오수연(오른쪽·49)씨도 동국대 국문·문예창작학부 조교수로 임용됐다. 오씨는 2학기부터 국문학론, 영상문학연습 등 2개 과목을 가르친다.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한 오씨는 드라마작가로 발을 내디뎠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뉴스 분석] 北, 단거리 발사체 발사·백령도 점령훈련 노림수

    [뉴스 분석] 北, 단거리 발사체 발사·백령도 점령훈련 노림수

    내부 결속 위한 ‘저강도 도발’북한이 지난 26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서해 백령도와 대연평도를 겨냥한 가상 점령훈련을 실시한 것은 도발 수위를 조절해 대미 협상의 ‘판’은 깨지 않으면서도 내부 결속을 도모하겠다는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반도를 ‘인질화’하는 대남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번 도발은 예상했던 수준의 ‘저강도 도발’인 만큼 향후 대화 국면이 시작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북한이 한반도 상황을 더 악화하지 않고자 한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면서 “이런 정도의 도발이라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후 대화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신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훈련 기간이든 아니면 그 후든 북한이 도발을 자제한다면 한반도 상황이 대화 국면으로 옮겨갈 수 있는 그런 흐름을 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도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하면서도 대응 수위를 조절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번 상황은 전략적인 도발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북한도 UFG 훈련 기간 통상적인 대응 훈련을 해 왔는데 그런 차원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북한도 미국과 대화를 하기 위해 한반도 정세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실제 벼랑으로 떨어지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며 현 국면의 의미를 잘 읽어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 내부 결속도 중요하다 보니 미국까지 의식하면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UFG 훈련에 반발을 표시하는 제한된 도발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제한된 도발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대화 국면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통상 지금이 북한의 하계훈련 기간이고 우리 UFG 훈련 기간에 자신들의 훈련 및 맞대응 차원으로 쉽게 볼 수도 있지만, 지금 국면 자체는 미국에 대한 괌 타격 위협이 유효하게 살아 있다”면서 “단순하게 수위 조절이라고 보기보다 미국의 군사적 행동을 제약하기 위해 한반도를 인질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의 대화 제의에 대해선 일절 거절하는 눈치”라며 “여전히 북·미 간의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희망 섞인 전망을 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 착오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개인 필명의 논평을 통해 ‘한반도 운전자론’을 비롯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헛소리’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미스코리아 금나나·‘겨울연가’ 작가, 교수로

    미스코리아 금나나·‘겨울연가’ 작가, 교수로

    동국대학교는 7일 미스코리아 출신 하버드대 박사로 유명한 금나나(34)씨와 ‘가을동화’·‘겨울연가’ 작가인 오수연(49)씨를 교수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금씨는 식품생명공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경북대 의예과에 재학 중이던 2002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됐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영양학 박사와 질병·전염병 연구 분야인 역학(疫學·epidemiology) 박사를 취득했다. 금씨는 오는 2학기부터 ‘식품위생학’과 ‘일반화학 및 실험 2’ 등 2개 과목을 맡는다. 오씨는 국문·문예창작학부 조교수로 임용됐다.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 드라마들을 연달아 내놓아 히트작으로 성공해 한류 현상의 기폭제로 만들었다. 오씨는 2학기부터 ‘국문학론’, ‘영상문학연습’ 등 2개 과목을 가르친다. 동국대는 “오씨는 석·박사 학위가 없음에도 임용됐다”면서 “현장 감각과 실력 위주 교원을 임용하려는 학교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순 할머니 늦은 향학열에 ‘석사모 감격’

    팔순 할머니 늦은 향학열에 ‘석사모 감격’

    딸 잃은 슬픔 극복…대학 공로상예순이 훌쩍 넘은 나이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치러 대학에 진학하고 여든 살에 석사 학위까지 받은 할머니가 24일 동국대 불교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화제가 됐다. 주인공은 김복필(80)씨. 그의 향학열을 인정한 동국대는 이날 공로상도 수여했다. 김씨는 1937년 울산에서 천석꾼의 딸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한 뒤 결혼해 평범한 주부로 살았다. 66세가 되던 2003년 문득 ‘배움에 시기가 어디 있겠느냐’는 생각에 고교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2년 만에 고교 졸업장을 딴 그는 내친김에 한국방송통신대 교육학과에 진학해 2010년 학사 학위를 땄다. 늦게 피운 학구열이 절정에 가닿기도 전에 시련을 맞았다. 2013년 큰딸이 세상을 뜬 것이다. 깊은 슬픔에 잠긴 김씨는 삭발한 채 사찰을 찾았다. 전국 사찰을 찾아다닌 지 9개월, 비로소 슬픔을 극복하고 불교의 가르침을 얻었다. 2014년 9월 동국대 불교대학원에 입학해 이번에 석사모를 쓰게 됐다. 김씨의 석사 논문 제목은 ‘노인포교의 불교문화적 접근방안’이다. 김씨는 “컴퓨터를 쓸 줄 몰라 문서 작성법이나 논문 검색도 일일이 어린 학생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다정다감한 ‘한국적’ 할머니가 아니라 열정과 의지를 갖춘 역할 모델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지원 대학 따라 수능 영역 고르고, 최저 등급 확보 집중해야

    지원 대학 따라 수능 영역 고르고, 최저 등급 확보 집중해야

    수시에서도 수능 성적 반영 반영 영역 수 늘린 대학 많아져 가중치 영역 공부 비중 높여야 17일 후면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83일 남았다. 수험생 대부분은 머리가 복잡해지고 조바심이 날 때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지원 중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지, 대학별 고사와 수능 준비는 어느 정도 비율로 해야 할지 등으로 고민은 깊어진다. 대입 전문가들은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은 만큼, 우선 지원하려는 대학에 맞춰 수능 영역을 선택하고, 등급 목표를 정해 집중 공부하는 데 우선하라고 조언했다.수시와 정시 모두 수능 성적을 반영한다. 반영 방법과 비율은 다르다.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인 정시에서는 주요 대학 대부분이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점수를 반영한다. 그러나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반영하는 영역의 ‘등급 합’을 기준으로 삼는다. 인문·자연계열 모두 국·수·영·탐 영역을 반영하는 고려대 일반전형을 비롯해 교대와 의학계열 일부에서는 수시에서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이들 대학을 제외한 대학 대부분은 주로 2~3개 수능 영역 등급 합을 따진다. ●수능 2~3개 영역 집중공략 효과적 올해는 수시에 수능을 반영하는 영역 수가 늘어난 대학이 많아졌다. 올해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면서 지난해 수능 2개 영역만 반영하던 대학들이 대부분 3개로 늘렸다. 특히 동국대(인문계열), 숙명여대, 홍익대 등은 3개 영역 등급 합을 6~7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더 강화했다. 6회 지원할 수 있는 수시에서는 목표 대학을 우선 폭넓게 잡아보고, 될 수 있으면 반영하는 영역이 겹치는 대학으로 좁혀나가는 게 좋다. 수능이 약하다면 반영하는 2~3개 영역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신이 주력할 2~3개 영역을 선택할 때에는 6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4개 영역 성적이 비교적 고르게 나온다면 정시까지 염두에 두도록 한다. 목표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가중치를 적용하는 영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공부하는 게 더 현명하다. 수능 외에 다른 전형요소에서 강점이 있는지를 살피는 일도 필수다. 대학은 학생부교과, 학생부비교과, 논술, 실기, 수능의 5가지 전형요소를 조합해 학생을 선발한다. 수능을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전형요소와 그렇지 않은 전형을 가린 뒤 이를 조합하면서 효율적인 전략을 짤 수 있다. 예컨대 수능보다 교과나 비교과에 경쟁력이 있는 학생은 ‘교과+종합 중심전형’을 선택하고, 반대로 다른 전형요소보다 수능에 강하다면 ‘수능+논술 중심전형’ 조합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9월 모평 전까지 7~9개 대학 정해야 이런 조합으로 지원하려는 대학군(群)을 만들어 선택의 폭을 점차 줄여나간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6일 수능 모의평가 전까지 최소 7~9개의 지원 대학을 미리 검토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9월 모평 이후 수시 원서 접수까지 기간이 짧아 지원 대학을 모두 검토하기 힘들다. 때문에 미리 지원 대학을 압축해놓고, 9월 모평의 가채점 성적을 바탕으로 최종 6개 대학을 추리면 된다는 뜻이다. 수능, 교과, 비교과, 논술, 실기에서 자신 있는 전형요소를 택해 여기에 맞는 지원 대학군을 설정해 놓으면,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생각보다 큰 성적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대학군 안에서 6회 지원을 정할 수 있다. ●최장 추석 연휴… 마음가짐 다잡아야 이런 결정을 거쳐 수시 원서 접수했다면, 지원하지 못했던 대학에 대한 미련은 모두 버리고 대학별 고사와 수능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논술, 면접, 적성고사와 같은 대학별 고사는 수능 일을 기준으로 나뉘어 시행된다. 수능 전에 치르는 대학별 고사는 수능 학습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김 연구소장은 “두 가지를 한 번에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단점 때문에 경쟁률이나 지원자의 성적이 낮게 분포할 가능성이 크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매일 꾸준히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것이 좋지만, 2시간을 넘기면 수능 준비에 방해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학별 고사를 준비해야 한다면 주 1~2회 정도만 해두고 수능에 좀 더 집중하는 게 좋다. 이들 대학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응시 여부를 다시 검토할 수 있어 ‘보험’처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수능을 한 달 앞둔 10월은 공부를 하는 시간이 아니라 지금까지 공부한 것들을 시험 당일 잘 발휘하도록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데 주력하는 시간이다. 10월부터는 수능에 맞춰 본인의 몸 상태를 관리해야 하는데, 개천절에서 시작해 추석과 한글날로 이어지는 최장 열흘짜리 연휴가 관건이다. 정제원 숭의여고 교사는 “대부분 수험생이 혼자 남아 밀린 공부를 보충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집중력과 학습 태도가 느슨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학교에서 마련한 교내 자습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는 등 생활 습관을 흩트리지 않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중구는 ‘공모의 달인’

    서울 중구는 올해 들어 정부와 서울시의 공모 사업 50건을 진행해 인센티브 92억 1000만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8개월 만에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지난해 48개 사업 인센티브인 114억 8000만원의 80.2%를 달성한 것이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전통시장 활성화 등 일자리, 지역경제, 도시환경, 교육 분야 등의 실적이 두드러진다”며 “인센티브야말로 부족한 사업재원을 메울 수 있는 확실한 방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전통시장이 가장 많은 곳이 중구다. 동대문 테크노상가, 방산종합시장 등 6개 시장은 올 초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선정돼 20억원을 지원받았다.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에 인쇄·패션·봉제 관련 직업훈련과 취업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이로써 2억 6000만원을 받게 됐다. 3년간 15억원을 지원받는 동국대 남산골 창업·문화 프로그램은 서울시의 캠퍼스타운 단위사업에 뽑혔다. 청년 창업공간 및 셰어하우스를 조성하고 골목 디자인 환경을 개선하는 등 낙후된 필동 지역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리도록 더욱 노력해 민선 6기의 실질적인 마지막 해를 후회 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독일 소시지 12t 수입…E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 강화

    독일 소시지 12t 수입…E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 강화

    유럽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HEV)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독일산 소시지가 수입된 것으로 밝혀져 정부가 수입식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유럽산 육가공품을 섭취할 때 반드시 익혀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독일산 소시지가 12t 가량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국에서 바이러스 감염 논란을 일으킨 테스코사 수입 네덜란드·독일 돼지고기 가공품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수입단계에서 유럽에서 수입하는 돼지고기를 포함한 모든 비가열 육가공품에 대해 E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통단계에서는 해외에서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제기된 유럽산 비가열 햄, 소시지 제품을 수거·검사하고 수거한 제품은 잠정 유통·판매 중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유럽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가열이나 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은 제품도 수거해 검사할 예정이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따라서 수입식품 외 국내 감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2015년 임현술 동국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국내 도축작업자 1458명과 부산물처리자 425명 등 18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형 간염자로 판명된 인원은 3명(0.2%)이었다. 다만 임상적 증상이 없는 ‘불현성 감염’으로 추정되는 비율이 66.3%(636명)에 이르렀다. 돼지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낮다는 분석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소시지 등 육가공품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와대 청원글 톱3 ‘에듀 이슈’… 文정부 뇌관 된 ‘교육’

    청와대 청원글 톱3 ‘에듀 이슈’… 文정부 뇌관 된 ‘교육’

    문재인 정부가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1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국민 소통창구를 열었다. 메뉴 중 하나인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에는 22일 현재 270건이 넘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이 교육 이슈다. 교육 현안은 청원 글 중 많은 동의를 받은 상위 10개 중 7개를 차지했다. 상위 청원 3개는 8~9월 중 가닥이 잡힐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의 절대평가 전환 ▲비정규직 교원의 정규직화 여부 ▲초·중등 교원의 증원 등에 관한 글로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들이다.●동의 많은 상위 글 10개중 7개나 차지 임용 준비생이라고 밝힌 청원자의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은 나흘 만에 4800여명의 지지를 얻어 ‘베스트 청원’이 됐다.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정시 전형을 확대해 달라’는 글은 두 번째로 많은 3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또 ‘영어전문강사, 스포츠전문강사의 무기계약직 혹은 비정규직 전환을 반대한다’는 청원에는 2900여명이 동참했다. ‘중등 교과교사 선발 인원을 늘려 달라’는 글도 1100여명이 지지했다. 청와대 측은 “일정 수준 이상의 추천을 받은 청원에는 부처 장관이나 대통령 수석비서관 등 가장 책임 있는 당국자가 답변을 하겠다”고 했다. ●靑 “일정 수준 추천 땐 당국자 답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사흘 만에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지시하며 ‘교육 개혁’에 속도를 붙이는 듯했지만 대부분의 교육 현안은 국정교과서 문제와는 달리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진보·보수 가릴 것 없이 각자 불만이 많다. 현 정부의 국정 지지도가 고공행진 중이지만 교육 현안의 파급력을 감안할 때 자칫 정권에 깊은 상처를 낼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 장관이 늦게 임명돼 아직 인수인계 중이긴 하지만 새 정부가 공약한 교육 정책 중 이행되지 않은 게 많다”면서 “교육 정책을 선거 때 양념처럼 활용하고 집권 뒤에는 후순위로 미뤄 왔던 전임 정권의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일반 교사와 같은 일” vs “임용시험 없이 안 될 말”기간제 교사 정규직 전환 현직 교사와 예비 교사들의 최대 관심 이슈는 비정규직 교원의 정규직화 여부다. 기간제 교사들은 일반 교사와 같은 일을 하고, 상시지속 형태로 장기간 근무했다며 정규직 전환을 요구한다. 하지만 현직 교사와 임용시험 준비생의 생각은 다르다.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 대변인은 “기간제 교사가 정규직이 되면 임용시험을 통해 교사를 뽑아 온 시스템이 흔들리고 공정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교총은 50만명 청원운동을 벌이며 전면적인 반대 움직임에 나섰다. 올해 전국의 공립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전년보다 40.2% 급감하면서 ‘바늘구멍’ 앞에 서게 된 교대생들의 불만도 폭주하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청원자는 “초등 교원은 교육 과정과 내용을 통합적으로 교육해야 하기에 영어 전문 강사 등을 정교사로 전환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지난달 심의·의결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는 전환 대상에 기간제 교사와 강사는 제외됐다. 교육부는 기간제 교사와 영어·스포츠 강사 등 5000여명의 신분 변환 여부를 논의 중으로 이달 말까지 결정할 방침이다. ■ “교과교사 선발 인원 3500명 수준으로 늘려 달라”초·중 교사 선발 늘리기 임용절벽에 맞닥뜨린 중등교원 임용 준비생들은 채용 정원을 늘려 달라고 요구한다. 지난해 전국 중등 임용시험 평균 경쟁률은 10.7대1로 초등 임용시험보다 약 10배 이상 높다. 교직이수나 교육대학원을 통한 교원자격증이 남발된 데다가 정부 역시 선발 인원을 줄여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3일 사전 예고된 올해 공립 중등교사 선발 인원은 3033명으로, 지난해 대비 492명 줄었다. 중등 임용시험 준비생들은 올해 교과교사 선발 인원을 최소 작년 수준으로 회복시켜 줄 것, 학급당 학생 수 등 교육환경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한다. 이들 역시 초등 임용시험 준비생들과 마찬가지로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은 임용시험을 거쳐 교사가 되려는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면 선발의 문이 더욱더 좁아질 것이라는 이유다. 급기야 중등교사 임용시험준비생 모임인 ‘전국 중등예비교사들의 외침’은 지난 18일 기간제 교사·강사의 정규직 전환을 막고자 교총과 공동 대응에 나섰다. ■ “학생부 전형 불공정… 수능이 가장 공정하다”수능 절대평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수능 절대평가를 두고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고교에 따라 차이가 있는 내신이나 비교과를 주로 따지는 학생부 종합전형 모두 불공정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반대로 수험생을 1등부터 꼴등까지 줄 세우고 이를 숫자로 매기는 수능은 수험생의 실력이 그대로 확인되기 때문에 대입 전형 가운데 가장 공정하다는 입장이다. 상대평가제인 현 수능은 학교나 부모의 배경과 상관없이 노력한 수험생들에게 점수가 돌아가는 ‘기회의 사다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 10일 2개의 안을 내놓고, 이번 달 안에 1개의 안을 확정하겠다고 발표했다. 1안(일부 과목 절대평가)은 현재 절대평가인 영어, 한국사 외에 새로 도입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4과목에만 절대평가로 치르는 내용, 2안(전 과목 절대평가)은 여기에 국어, 수학, 탐구과목 1개까지 모두 7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내용이다. 교육부는 4차례에 걸쳐 지역 공청회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1안이 거의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다만 1안이 선택되더라도 수능 절대평가가 문 대통령 공약인 만큼 전 과목 절대평가가 이미 예고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양, 신분당선 삼송 ~ 킨텍스 연장 추진

    고양, 신분당선 삼송 ~ 킨텍스 연장 추진

    경기 삼송까지 연장이 추진되는 신분당선이 고양까지 추가 연장될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온 고양 연장안은 2014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총선 때도 주요 후보들의 공약으로 쓰였다.경기 고양시는 21일 “신분당선 고양 킨텍스 연장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하기 위해 ‘고양(삼송~킨텍스) 연장안’ 타탕성 검토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판교~강남을 연결하는 신분당선은 국토교통부가 용산까지 연장을 추진하고 있고, 서울시는 삼송역까지 늘리기 위해 최근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쳤다. 고양시는 진행 중인 고양테크노밸리·고양청년스마트타운·한류월드·케이컬처밸리 등 각종 교통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신분당선 고양 연장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삼송에서 킨텍스까지 약 16㎞를 연결하는 데 약 1조 5000억원이 들어간다. 고양시는 삼송에서 고양시청~동국대 일산병원 등을 지나는 5개 노선을 놓고 타당성 조사를 한다. 용역수행업체는 이번 주 확정된다. 고양시는 2014년에도 신분당선 고양연장안에 대한 기초타당성 검토 용역을 근거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했으나 “서울시가 요구하는 삼송 연장 계획도 미확정인데다 고양시에 GTX·3호선·경의선 등 광역철도망이 집중해 있다”는 이유로 거부됐다. 고양 연장안은 현실적으로 성사되기가 쉽지 않다. 국토부가 지난해에도 고양 연장안에 난색을 보인데다 고양시가 약 2000억원을 부담해야 하고 노선을 놓고 민민갈등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울시의 삼송까지 연장하는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으나 지난 6월 서울시 용역 결과 모든 대안노선에서 비용대비편익(BC)이 1 미만으로 예측돼 즉각적인 사업 추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BC가 1 미만이면 사업성이 없다는 뜻이다. 한편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현재 1단계로 강남~신사 구간이 지난해 8월 착공했고 신사~용산 구간은 미군기지 이전 후 추진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미 을지연습에 北 “불에 기름 끼얹는 격”… 도발 여부 촉각

    한·미 을지연습에 北 “불에 기름 끼얹는 격”… 도발 여부 촉각

    “실전 넘어가지 않는다고 장담 못해” 北 노동신문 논평 통해 강한 위협 새달 9일까지 北 반응 수위 따라 한반도 긴장 해소 여부 판가름날 듯 한·미 양국이 21일부터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들어가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분수령을 맞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그동안 연례적·방어적 성격의 UFG 연습을 ‘북침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각종 도발의 빌미로 삼아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자멸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행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UFG 연습은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한반도)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침략 각본을 완성하기 위한 반공화국 합동군사연습은 우리에 대한 적대 의사의 가장 노골적인 표현”이라며 “그것이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최근엔 美 유화적… 北도 화답 분위기 북한은 지난해 8월 UFG 연습 시작 이틀 만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시험 발사하며 도발에 나선 바 있다.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에는 5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악화시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UFG 연습 기간에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지금 상황에서 UFG 훈련 기간에 군사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체적으로 미국이 조금 유화적이 된 부분도 있고 북한도 화답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 “北 비핵화 길로 나올 것 촉구”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미국의 고위급 지휘관이 이례적으로 연이어 방한하고 있다는 점도 북한에는 경고”라면서 “다만 북한도 8월 말이 되면 하계 훈련 기간이 되기 때문에 훈련을 명분으로 한 특수부대 훈련이나 대구경 방사포 발사 등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UFG 연습 시작부터 다음달 9일 정권수립 기념일까지 3주간 전략적 도발을 감행하느냐에 따라 향후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상황의 해소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UFG 연습 기간 어떻게 나올지 예단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부고]

    ●김교삼(대구상공회의소 부장)씨 별세 도영숙(경산여자상업고 교사)씨 남편상 김하림(영천 평천초 교사)명석(대학생)씨 부친상 17일 대구 모레아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53)801-9999 ●김홍균(동양일보 이사·충청의약뉴스 편집인)씨 모친상 18일 청주 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43)210-5184 ●김덕수(전 종로구 공영회장)씨 별세 임연자(종교교회 권사)씨 남편상 김상현(사업)준현(청강애드 국장)씨 부친상 박봉서(동국대 교수)조영서(미국 거주·사업)씨 장인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30분 (02)2030-7902 ●김보현(신세계정보통신 과장)부경(코스콤 영업1부 과장)씨 부친상 18일 일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30분 (031)900-0444 ●박정규(동서식품 부사장)영규(프레시원 이사)씨 부친상 김영환(카이스트 교수·전 KT네트웍스 사장)씨 장인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01 ●지용우(옻가네 대표이사)씨 부친상 18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440-8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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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환(전 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공보전략2부 차장)씨 장모상 17일 평촌 한림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30분 (031)382-5004 ●김종식(인천항만물류협회장)씨 부친상 16일 경주동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54)744-0288 ●유정호(한국행정관리협회 총괄기획부장)기정(경향신문 미디어전략실 DB관리팀장)씨 부친상 17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31)961-9400 ●임병천(문화재청 서기관)씨 부친상 이환철(방자표고버섯농장 대표)황교운(신화목재 대표)김광용(나연임업)씨 장인상 17일 충남 부여군 금강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 (041)834-0100 ●정태암(대신증권 정보보호담당 이사)명희(대구의료원 소아과장)씨 모친상 송정흡(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씨 장모상 17일 대구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53)560-9570 ●김도현(국민대 경영학부 교수)은정(아인플레닝 대표)씨 모친상 정원하(사업)차성일(사업)정수성(국방부 검열단 공군대령)박봉진(신아아이에프 부장)씨 장모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20분 (02)3010-2263 ●최석재(전 남자핸드볼 국가대표 감독)씨 모친상 16일 광주 서구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11시 30분 (062)366-4444 ●김성우(롯데카드 채권관리부문장)씨 장인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258-5940 ●신동준(SBS 미디어크리에이트 기획팀 부국장)씨 모친상 윤경원(SBS 직원만족팀 매니저)씨 시모상 16일 중앙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860-3500
  • 조계종 선거 “적폐 청산” 구호 뒤덮였다

    조계종 선거 “적폐 청산” 구호 뒤덮였다

    제35대 총무원장 선거(10월 12일)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계종에 ‘적폐청산’의 구호와 몸짓이 쏟아지고 있다. 마치 종단이 ‘적폐청산’의 화염에 뒤덮인 모양새다. 사찰 앞에서 1인 시위가 이어지는가 하면 스님·재가단체들의 합동 촛불법회가 조계사 인근 보신각 앞에서 계속된다. 그런 데다 전국 선방 수좌들이 승려대회를 열겠다고 선언해 긴장감마저 감돈다. 집행부와 선거관리위원회는 거꾸로 ‘무분별하고 위법한 적폐’라며 법적 조치까지 들먹이는 등 강도 높은 대응으로 맞서 평행선을 달리는 형국이다.공식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아직 없지만 5~6명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교육원장 현응과 안국선원장 수불, 중앙종회 의장 원행, 월정사 주지 정념, 동국대 이사장 자광, 총무원 총무부장 지현 스님 등이 그들이다. 후보 등록일이 9월 18~20일로 정해진 만큼 다음달 초쯤 후보자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하마평 후보 중심의 각종 모임이 잇따르는 데다 유력 후보자로 꼽히는 스님의 금품 살포 의혹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종단 주류 측에서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을 총무원장 후보로 내정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과열과 마찰의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종단의 선거 중립과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단체행동이 급속히 번지는 상황이다. ‘조계종 적폐청산 촛불법회’는 가장 규모가 크고 강도 높은 집단 움직임이다. 스님·재가불자 단체 20개로 구성된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가 지난달 27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종단 개혁과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0일 3차 법회부터는 제적 처분을 받은 일부 스님과 선원 수좌까지 합세해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법회에서는 조계종 선거법을 불태우는 퍼포먼스가 벌어졌고 조계사와 통도사 등 일부 사찰 앞에서는 이에 동조하는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전국선원수좌회가 지난 9일 대구 서봉사에서 ‘총무원장 직선제와 적폐청산을 위한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결의하면서 위기감이 감돈다. 수좌회 대표 의정, 의장 월암, 봉암사·해인사·백양사 수좌 스님 등 70여명이 모인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국 불교 발전과 청정승가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승려대회 개최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승려대회는 군부독재에 반대했던 1986년, 종단개혁을 이끌었던 1994년과 1998년 열린 바 있다. 승려대회가 열리면 조계종단에 또 한번 거센 회오리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집행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앞다투어 공정 선거를 다짐하면서도 이들의 집단행동을 마뜩잖게 여기고 있다. 총무원은 논평을 통해 “근래 조계종은 일부 편협하고 독선적인 사람들에 의해 상처받고 있으며 그들의 정치적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비이성적 행위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특히 “호계원에 의해 중징계를 받은 자들과 일부 정치세력이 종단을 향해 적폐청산을 외치며 연일 조계사 입구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추한 시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다수 스님과 불자들은 그들의 행위를 더 꼴불견이며 적폐의 근원으로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무원은 선원 수좌들의 승려대회 결의를 놓고도 “수좌 이름을 내세우며 수행 대중 전체를 대표하듯 말하고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독선적인 행위로 정치적 입지를 가지려는 것일 뿐”이라면서 “종단의 중요한 시기를 맞아 혼란을 책동하는 그들을 사람들은 정치수좌라고 지적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부고]

    ●김영문(관세청장)씨 모친상 16일 울산 서울산보람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52)254-0444 ●조성현(GS건설 홍보팀 차장)승욱(미래신용정보 팀장)씨 부친상 천성훈(청신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씨 장인상 15일 순천향대 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02)792-1420 ●권오선(전 대한축구협회 섭외부장)씨 별세 혁준(맥스사커 이사)혁재(맥스사커 대표이사)씨 부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72 ●조광재(NH투자증권 ECM본부장)씨 장모상 16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31)961-9400, 9444 ●곽재근(거산농장 대표)호근(꿈스피부비뇨기과 원장)혜근(용암사 신도회 부회장)삼근(이화여대 교수)오근(미국 거주)씨 모친상 박동주(전 도화종합기술공사 전무)김배한(포르테라인 회장)권대봉(고려대 교수)조재호(서울탁주 사장)허숙(전 한국전력 원자력본부장)씨 장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010-2000 ●신익수(메디퍼 대표)동화(중앙일보 일본지사 차장)씨 모친상 16일 대구 계산성당, 발인 18일 (053)256-2046
  •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한반도 운전대’ 잘한 일… 사드 대응은 엇갈린 평가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한반도 운전대’ 잘한 일… 사드 대응은 엇갈린 평가

    “한반도의 운전대를 잡은 건 잘한 일이지만 이젠 차량이 출발해야 할 때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00일간 외교안보 분야 정책에 대해 절반의 전문가들이 B 이상의 긍정 평가를 하면서 이 같은 주문을 했다. 반년간 정상 외교 공백을 빠른 시간 내 복원하고 ‘한반도 주도권’까지 확보했다는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을 감행하면서 대북 정책의 추진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다.지난 5월 정부 출범 당시 외교안보 분야의 가장 큰 과제는 한반도 문제에 한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의 불식이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외교적 입지는 극도로 축소됐고 급기야 ‘4월 한반도 위기설’ 확산에도 정부는 주도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한·미, 한·중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주도권도 확인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전 정부에서 물려받은 게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4강 외교 관계 등을 수습하는 과정에 대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대북 정책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6일 독일 베를린 쾨르버재단 연설에서 발표한 ‘베를린 구상’으로 집약되는데, 북한이 이를 거부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길은 꽉 막힌 상태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남북 관계 개선에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북한의 외교 전략에 휘둘리고 있는 듯하다”면서 “북한은 도발로 협상력을 높이려 하는데 우리는 너무 낭만적으로 대북 지원을 통한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운전석에 앉겠다고 해서 앉긴 했는데 차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 뒤 “핵심은 미국, 중국, 북한인데 우리 입장에서 이들이 움직이도록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에 대해서 비핵화 거부에 대한 정권 교체 같은 압박을, 미·중 등 주변국에 대해서는 이제 불가피한 핵무장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그들을 긴장시킬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사드는 원칙을 지켰어야 하는데 미·중 사이에서 왔다 갔다 했다”고 지적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드를 완전 배치해서 사드로 한·미 동맹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중국의 희망을 차단하는 한편 사드 완전 배치 후 중국이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불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이익을 잘 표현했고 역사와 안보를 분리한 투트랙 기조도 잘 세웠다”고 평가했다. 국방 개혁과 관련, 예비역 육군 준장인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국민들한테 신뢰를 받는 강한 군대로 거듭나야 하며 개혁이 성공하려면 재정적인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군대의 조직과 업무 우선순위, 인선과 진급 및 보직 부여 기준, 예산 할당 우선순위 모두 다 북핵 대비로 무조건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교안보 정책의 특성상 당장 성패를 평가하기보다는 정책의 지속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교안보 정책을 모두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짧았고 지금은 성공과 실패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통치자의 의지를 정책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면서 속도 조절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금은 북·미 갈등의 국면이라 한국의 역할이 도드라지긴 어렵지만 충분한 한·미, 한·중 대화를 하고 남북 대화의 돌파구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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