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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나은, 테러 위협 ‘살해 협박범과 동일 인물’ 못 잡는 이유?

    손나은, 테러 위협 ‘살해 협박범과 동일 인물’ 못 잡는 이유?

    걸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이 19일 또다시 테러 협박범에게 위협을 받았다. 다행히 신변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19일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손나은은 이날 서울 동국대학교 본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동국사랑 111캠페인 1천구좌 돌파 기념, 연예인 동문 기부약정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 참석을 앞두고 테러 위협을 받았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행사를 앞두고 현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하게 된 것. 다행히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손나은의 신변 역시 무사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와 함께 “이 협박범이 앞서 에이핑크 살해 협박을 했던 인물과 동일인이며 해외 거주 중이라 인터폴 등과 공조를 통해 수사에 최대한 노력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에이핑크는 지난 6월 이 협박범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으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 남성은 당시 강남경찰서로 전화를 걸어 “에이핑크를 죽이겠다”고 협박, 경찰이 에이핑크 소속사에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멤버들은 컴백 준비 도중 급히 귀가해야 했다. 이 남성은 에이핑크의 쇼케이스 당일에도 “현장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말해 현장에 폭발물감지견과 특공대가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에이핑크의 컴백 무대가 예정됐던 KBS 2TV ‘뮤직뱅크’ 인근 현장에도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고] 국가 폭력 의문사 진실 밝힌 ‘인권수호자’

    [부고] 국가 폭력 의문사 진실 밝힌 ‘인권수호자’

    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을 지낸 한상범 동국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1세.헌법학자였던 한 교수는 한일협정과 3선 개헌, 유신, 신군부 반대 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 진상규명 운동 등 권위주의 정권 시절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친일 문제와 과거사 정리, 일제 잔재 법조문 청산과 한글화 등에도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교수가 위원장으로 있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박정희 정권 시절 ‘인혁당 사건’이 중앙정보부의 조작에 따른 것임을 밝혀내는 등 국가가 자행한 폭력과 인권침해 사건의 진상을 다수 규명해 냈다. 한 교수는 시민사회단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민족문제연구소 소장과 참여연대 고문,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한 교수는 현암법학저작상, 한글학회 한글운동공로표창, 외솔상, 4월 혁명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원화지씨와 딸 아량·정화·선화씨, 사위 박성호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황철 전 LG연구소 책임연구원 등. 발인은 18일 오전 8시 30분. 빈소는 강남 세브란스병원. (02)2019-4002.
  • [부고]

    ●신명철(유한양행 해외사업부 상무)현철(지오크레인 대표이사)씨 부친상 조두현(캠택 대표이사)씨 장인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원준(서울지방경찰청 정보관리부장)씨 부친상 16일 서울 경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30분 (02)431-4400 ●이연주(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표운영위원장)씨 남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227-7566 ●홍창용(전주MBC 부장)씨 부친상 16일 전북 전주 금성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9시 (063)276-4444 ●고석상(전 성균관 부관장)씨 별세 경자(숲속자연어린이집 원장)안자(서울시청 주무관)광본(서울경제신문 선임기자)씨 부친상 16일 전북 고창군 흥덕면 송암리 379(송암1길 9-6) 자택, 발인 18일 오전 9시 (063)562-6587 ●김수민(글로벌코리아 이사장)씨 모친상 임희창(대신고 교장)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010-2263 ●정병헌(전 숙명여대 교수)병양(세무사)병민(전 구로도서관 행정지원과장)병욱(자영업)씨 모친상 박미리(용인대 교수)씨 시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01 ●홍권희(심재철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세희(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강희(충청리뷰신문 편집국장)씨 모친상 송민배(전 청주외고 교사)씨 장모상 홍기량(삼성물산 주임)씨 조모상 조윤식(세종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조예림(미국 거주·의사)송모란(유엔 근무)송목련(마음그림 심리상담센터 근무)씨 외조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31 ●홍사욱(전 대한약학회 회장·전 성균관대 약학대학장)씨 별세 박혜옥(전 서울시 약사회 부회장)씨 남편상 신정수(전 동부대우전자 사장)씨 장인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7 ●한상범(동국대 법학대학 명예교수·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씨 별세 박성호(한양대 로스쿨 교수·변호사)황철(블랙스톤 프라퍼티 대표·전 LG연구소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15일 연세대 강남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30분 (02)2019-4002 ●최원창(가천대 교수)동운(여주대 교수)씨 부친상 전영태(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씨 장인상 16일 목포 봉황장례문화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61)242-2222 ●정진규(ABC마트코리아 상무)씨 부친상 16일 강원 효장례문화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33)261-4441
  • 사립대도 입학금 80%까지 줄인다

    내년부터 4년제 사립대 신입생 입학금 중 입학 업무에 꼭 필요한 실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5년간 매년 630억원씩 입학금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부와 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실소요 비용을 제외한 사립대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사립대는 실소요 비용 인정 기준과 단계적 폐지 기한을 조율할 대표 3인을 선정하고 교육부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  현재 입학금 가운데 실소요 비용 20%를 제외한 80%를 5년에 걸쳐 균등하게 줄이는 방식이 유력하다. 예컨대 입학금 100만원을 받는 대학의 경우 20만원을 뺀 80만원을 매년 16만원씩 5년 동안 줄이는 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국 사립대 입학금 총액은 3942억원에 이른다. 20%인 788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5년에 걸쳐 줄인다고 했을 때 매년 630억 2000만원씩 줄어드는 셈이다.  교육부는 다만 대학의 재정난을 고려해 국가장학금Ⅱ 유형과 40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자율협약형 재정지원 사업 등에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사립대총장협 총장단이 이달 만나 합의 사항을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입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면 올해 입시부터 바로잡았으면 한다”고 주문한 데 따라 교육부는 대학들에 대입전형료를 줄여 달라고 요청했다. 4년제 대학 197곳이 이에 따라 올해 대입전형료를 원래 계획보다 평균 15%(7400원) 내렸다. 이어 입학금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자 교육부는 경희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10개 사립대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어금니 아빠’, 피해자와 단둘이 5시간 57분…전문가들 “성적 일탈행위 가능성”

    ‘어금니 아빠’, 피해자와 단둘이 5시간 57분…전문가들 “성적 일탈행위 가능성”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씨가 수면제에 취한 피해자 A(14)양을 24시간가량 데리고 있다가 살해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A양이 피살되기 전까지 이씨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경찰의 우선 과제다. 경찰은 이씨와 이번 사건의 목격자이자 시신 유기 공범인 이씨 딸(14)의 진술이 계속 번복되고 있다는 이유로 이 부분을 밝히지 않아 의혹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중랑경찰서는 11일 브리핑에서 이씨가 A양을 살해한 시점을 10월 1일 오전 11시 53분에서 오후 1시 44분 사이라고 밝혔다. 전날 경찰이 밝힌 살해 시점인 ‘9월 30일 오후 3시 40분에서 7시 46분 사이’와 하루 가까운 차이가 나는 것이다. 경찰은 이씨와 이씨 딸의 진술이 계속 번복됐고, 이는 수면제를 과다복용하는 바람에 기억이 온전치 않아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날 수정한 A양 살해 시점과 집 주변 CC(폐쇄회로)TV에 나타난 이씨, 이씨 딸, A양의 행적을 비교해 보면 A양은 9월 30일 낮 12시 20분쯤 이씨 집에 들어간 뒤 살해되기까지 24시간 정도 생존해 있었다. 이 사이 이씨 딸이 집을 비운 것은 9월 30일 오후 3시 40분∼8시 14분, 이튿날 오전 11시 53분∼오후 1시 44분 등 두 차례다. 또 이씨는 9월 30일 오후 7시 46분 딸을 데리러 나갔다가 8시 14분 돌아올 때까지 28분간 외출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집에 있었다. 이씨와 이씨 딸이 “A양이 집에 들어온 뒤 드링크제에 넣어놓은 수면제를 먹였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뤄볼 때 A양은 피살 시점까지 24시간가량을 수면제에 취한 상태에 놓여있었던 셈이다. 또 이씨와 A양이 단둘이 집에 있었던 시간은 5시간 57분에 달한다. 이 시간 동안 이씨가 A양을 상대로 무슨 짓을 왜 저질렀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경찰의 우선 과제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의혹을 풀 범행 동기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 딸은 9월 30일 귀가 이후 초등학교 동창인 A양이 집안 어디에 어떤 상태로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따로 자신의 방에서 잠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9월 30일 밤에도 이씨와 A양이 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집이라는 한 공간에서 같이 있었던 것”이라며 정확히 어디서 머물렀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처음에 A양을 데려오라고 딸에게 시키면서 뭐라고 말했는지, 수면제를 왜 먹이도록 했는지, A양과 같이 있는 시간에 뭘 했는지 등은 모두 범행 동기와 직결되는 부분”이라며 “이씨가 일부 진술하고 있기는 하나 그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어 추가로 조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해 여중생이 수면제에 취해 쓰러진 뒤 피살되기 전까지 이씨가 무슨 행동을 했느냐가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핵심적인 부분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씨의 클라우드 계정에 성관계 동영상 등이 있는 것을 봤을 때 성과 관련한 동영상을 촬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씨의 성적 판타지에는 신체를 무력화하는 약물을 복용한 여성들이 등장할 수도 있다”며 “전형적인 성폭행은 아니지만, 성도착에 가까운 일탈적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찰 프로파일러로 활약하다 퇴직한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교수는 “이씨가 애초에 살인 목적이 아닌 성적 만족을 위해 수면제를 먹였을 가능성이 크다”며 “비록 성적 학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성범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또 “연쇄살인·성범죄·방화 등을 저지른 범죄자는 점차 더 큰 자극을 원하는 경향성이 있다”며 “이씨의 행동을 봤을 때 의식이 없는 아이에게 성적 환상을 실행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씨에게 통제, 지배, 가학과 같은 성도착증이 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며 “집에서 음란도구가 다수 발견됐다고 하던데 A양에게 이를 사용했을 수도 있고, 음란 영상이 다수 발견된 점으로 볼 때 A양을 촬영해놨을 수도 있으니 이 부분도 심도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18일까지 도발 가능성… 한·미 감시태세 강화

    北 18일까지 도발 가능성… 한·미 감시태세 강화

    ICBM·SLBM 추가 발사할 수도 한미 한반도 전역 정보 수집 강화 피스아이·P3C 등 감시자산 증강 북한 노동당 창건 72주년 기념일(10일)을 앞두고 한·미 군 당국은 격상된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했다. 정부와 군은 북한이 당창건일을 전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해 왔다.청와대 관계자는 9일 “추석 전에 포착된 도발 징후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며 “(미사일 시설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북한의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격상된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조기경보위성(DSP)은 한반도 전역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으며 주한미군 평택기지에 배치된 정찰기 EO5C 크레이지 호크도 24시간 영상 및 통신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또 주한미군의 고공 전략정찰기 U2S 및 우리 군의 정찰기 RC800(금강)과 RF16(새매), 피스아이(E737) 공중조기경보통제기, P3C 해상초계기 등 감시자산을 각각 증강 운용하고 있다. 동해상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레이더(SPY1D)를 갖춘 해군 이지스 구축함이 출동해 있는 한편 지상엔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이 가동 중이다. 이들 레이더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 2분 이내에 탐지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유사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비롯한 각 군의 위기조치반을 즉각 가동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중국 공산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리는 18일 전까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에서 브릭스정상회의가 열린 지난달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했던 북한이 다시 한번 중국을 겨냥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0일이나 18일이라는 날짜는 우리가 임의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현재 북·미 간의 강대강 대결 구도 속에서 중국이 움직이지 않고 현 상황들이 계속 유지되거나 악화되는 쪽으로 갈 경우엔 북한이 군사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우리나라는 25년간 북한에 수십억 달러만 주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등 북한을 다루는 데 성공적이지 못했다. 정책은 효과가 없었다”며 이틀 만에 또다시 대북 군사행동 필요성을 시사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앞서 지난 7일 트위터에 “그동안 북한과의 합의는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군사행동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핵·경제 병진 지속”…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에

    김정은 “핵·경제 병진 지속”…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에

    최룡해 보직 8개… 핵심 실세로 당 부위원장 6명 대대적 ‘물갈이’ 통일부 “국면 전환용 인적 쇄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7일 당의 핵·경제 건설 병진노선의 지속 추진과 자력갱생을 통한 제재 극복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여동생인 김여정(작은 사진)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을 당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정치국 후보위원에 임명하는 등 대규모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조성된 정세와 오늘의 현실을 통해 우리 당이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을 틀어쥐고 주체의 사회주의 한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해 온 것이 천만번 옳았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어 “올해의 투쟁을 통해 적들이 그 어떤 제재를 가해 온다 해도 나라의 경제구조가 자립적으로 완비돼 있다”며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극악무도한 제재압살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기본열쇠가 바로 자력갱생이고 과학기술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지난해 5월 제7차 당 대회 직후 열린 이후 1년 5개월 만에 열렸으며 조직 문제도 논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김여정은 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린 지 1년 5개월 만에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는 핵심보직인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다.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가 만 42세에 당 중앙위원에 오른 뒤 당 경공업부장과 군 대장 등을 거쳐 66세 때인 2012년 정치국 위원에 임명된 것에 비해서도 빠른 속도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자기 여동생을 주요 핵심인사로 부각시킨 것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이 생길 수 있는 요소를 막기 위한 중용”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에 재선출되고 당 전문부서 부장에 임명돼 당·정·군을 아우르는 핵심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이로써 최룡해는 정치국 상무위원, 정무국 부위원장,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을 포함해 모두 8개의 당·정 주요 보직을 맡게 됐다.이와 함께 박광호(직전 직책 미상), 박태성 평안남도 당위원장, 태종수 전 함경남도 당책임비서, 박태덕 황해북도 당위원장, 안정수 당 중앙위 부장, 최휘 함경북도 당 부위원장 등 6명이 과거 당비서 역할을 하는 당 중앙위 부위원장에 새로 선출됐다. 통일부는 “김정은이 현 국면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 돌파를 위한 인적 개편 측면과 7차 당대회 후속 세대교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열린세상] ‘지방선거제도 개혁연대’가 다당제의 관건이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방선거제도 개혁연대’가 다당제의 관건이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양당화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압력은 점증할 것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원심력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대당 통합’이냐 ‘개별 또는 선별 복당(입당)’이냐를 두고 논란이 이어질 듯하다. 한쪽에서 구심력이 작용하면 반대쪽도 통합 압력을 받는다. 이렇게 되면 최종적으로 ‘진보·보수의 양자 대결화’ 흐름이다. 양당화는 가깝게는 내년 지방선거, 길게는 2년 반 후 총선 전후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 한 선거에서 나타났던 다당제 구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양당화 하는 현상이 처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다당제 또는 제3당의 정치적 실험은 실패의 역사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정당구도는 기본적으로 양당제였고 다당제의 경험은 지극히 일시적이었다. 8번의 총선 중 4번의 총선 결과는 다당제였다. 1988년의 민정당·평민당·민주당·공화당, 1992년의 민자당·민주당·통일국민당, 1996년의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 그리고 2016년의 민주당·새누리당·국민의당. 지방선거는 1995년, 대선은 1987년과 2017년이 그랬다. 민주화 이후 절반의 총선 결과는 다당제였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1988년의 다당제는 3당 합당으로 마감했고 1992년의 통일국민당은 같은 해 대선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87년 대선과 1988년 총선의 다당제가 1990년 3당 합당까지 약 2년이었고, 1996년 지방선거와 함께 등장했던 자민련이 1996년 총선과 1997년 대선 그리고 2000년 총선까지 존재했던 게 그나마 오래 지속된 경우다. 왜 선거에서 다당제의 제3당 정치적 실험은 성공했을까. 다당제를 가져온 제3당의 정치적 성공은 확실한 지지기반 때문에 가능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확실한 지지기반은 지역이든 개인이든 일정한 의석수를 확보해 낼 수 있는 정치적 지지의 동원역량이다. 양대 정당에는 못 미치더라도 최소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힘이다. 정치적 지지의 동원으로서 지역은 1988년 총선이 대표적이다. 1988년 총선에서는 TK와 PK, 호남과 충청의 대표주자가 전국을 4분했다. 1996년과 2016년도 마찬가지다. 이때는 충청과 호남이 제3당의 지역기반이다. 정치적 구심이자 상징으로서 확실한 인물도 필요했다. ‘1노 3김, JP, 정주영 그리고 안철수’가 그들이다. 2017년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돌발변수와 보수혁신의 기대까지 더해졌다. 확실한 지지기반으로서의 지역과 정치적 구심으로서의 인물에 기성정치와 체제에 대한 실망까지 더해지면 제3당의 폭발력은 더 강력해진다. 왜 다당제 구도의 제3당 정치적 실험은 다음 선거까지 지속되지 못했을까. 선거제도의 영향이 가장 크다. 기초의회 지역구 의원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소선거구제+단순다수제’ 방식이다. 과반수가 아니더라도 가장 많은 득표자 한 명을 뽑는다. 대통령,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교육감을 그렇게 뽑는다. 유권자들은 이때 최종 선택 대상 후보를 두 개로 압축하고 그중 하나를 고르게 된다. 사표방지 심리도 있다. 그런데 그 둘 중의 하나로 제3당이 들어가기 쉽지 않다. 막판 주요 선택지 중의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이게 어려운 것이다. 선거제도가 중요한 이유다. 따라서 다당제 지속의 관건은 선거제도이고 제도개혁의 방향은 비례성 제고다. 소선거구+단순다수제 방식의 선거제도는 최소한의 비례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대정신은 ‘분권 그리고 견제와 균형’이다. ‘분권과 견제와 균형의 권력운용’을 제도적으로 유도 또는 강제해 낼 수 있는 선거제도가 필요하다. 첫 번째 출발점은 지방선거제도다. 지방선거는 내년 6월이다. 그 다음은 국회의원 선거제도로 2020년 4월 총선이다. 비례성 강화의 선거제도 개혁이 추진되어야 할 이유다. 나아가 중앙과 지방의 수직적 분권은 물론 입법부·행정부의 수평적 분권과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종합적으로 구현되어야 한다. 그 완결판이 개헌이다. 민주화 2기의 제도정비는 정치적 세대교체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민주화 이후 4번째 다당제의 제3당 정치적 실험의 성공여부, 지방선거제도 개혁연대가 관건이다.
  • 열흘 앞 다가온 면접...합격후기 효과적, 수능 준비도 철저히

    추석 연휴에는 대입 수험생들의 마음도 들뜨게 마련이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친 수험생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면접을 치르는 이들은 특히 마음을 다잡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면접 준비에 몰두하느라 수능을 외면한다면 대입 전체를 망칠 수 있다. 지난해 해당 대학의 면접시험 기출문제를 점검하고, 합격한 선배들의 후기 등을 참고로 추석 연휴 동안 가볍게 준비하는 게 좋다. 연세대는 오는 14일 면접형 전형을 시행한다. 이날 국민대 국민프런티어전형도 자연계열 면접을 치른다. 국민대는 이어 15일 인문계열 면접을 시행한다. 수능 2주를 남겨둔 다음 달 4일과 5일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 숙명여대 숙명인재 전형, 한국외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고사가 이어진다. 지원한 대학이 이처럼 수능 전 면접을 치른다면, 상향 지원 여부에 따라 면접 준비도 달리하는 게 좋다. 원하지 않거나 성적보다 낮게 지원한 대학이라도 수시에 합격하고 수능 최저 조건을 통과해버리면 수능을 아무리 잘 치렀다 해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접은 1단계 합격 발표 뒤 준비해도 충분하다. 대부분 대학이 지원자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한 확인 면접을 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준비할 때 정리해 둔 내용을 참고로 가볍게 준비하는 게 좋다. 수능 후 면접은 수능 보름 뒤인 12월 2·3일에 집중돼 있다. 연세대 활동우수형이 12월 2일 면접고사를 치르고, 고려대 일반형,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동국대 두드림(Do Dream), 이화여대 미래인재 전형이 2·3일 진행한다. 일정이 집중되는 날에는 지원 학과별 세부 면접 시간까지 확인하고 하루에 두 곳의 면접 응시가 가능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면접을 준비할 때에는 우선 각 대학이 안내하는 자료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자료는 모집요강이다. 모집요강을 읽어보고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던질지 고민해보도록 한다. 또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자료실에는 지난해 면접시험 기출문제가 올라와 있다. 면접 유형이나 방식, 출제경향이 한 해 만에 바뀌는 대학은 드물다는 점을 알아두자. 해당 대학에 해당 전형으로 면접시험을 경험한 수험생들의 후기 등은 가장 좋은 자료다. 수험생 온라인 카페에 올라오는 글들은 생생한 정보와 유용한 조언이 담겨 있다. 다만 면접에 우선해 수능 대비에 소홀해선 안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험생 일부가 수능 준비를 미뤄두고 면접 준비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마지막까지 수능 준비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검 2배 껑충·법의관은 부족… ‘죽음의 진실’ 묻힐라

    부검 2배 껑충·법의관은 부족… ‘죽음의 진실’ 묻힐라

    근무환경 열악…정원도 못 채워 예산 편성 어려워 조직 변경 필요최근 가수 고 김광석씨와 딸 서연양의 사망 원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검은 변사자의 사망 원인을 찾는 중요한 과학수사 기법으로 해마다 부검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부검을 담당하는 법의관 인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변경된 ‘변사사건 처리지침’으로 부검건수가 급증했으나 지원자가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법의관 정원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한 해 처리하는 시체부검건수는 2010년 3543건에서 2016년 7772건으로 6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15년 6789건에서 약 1000건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국과수 법의관 정원은 2014년 23명, 2015년 28명에서 2016년 38명으로 늘었으나 현재 국과수 법의관 수는 정원에 못 미치는 31명에 불과하다. 부검건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변경된 ‘변사사건 처리지침’ 때문이다. 지난해 충북 증평군에서 50대 남성이 이웃 80대 여성을 살해한 뒤 허위 검안서를 토대로 자연사 처리한 이른바 ‘증평 할머니 살인사건’ 이후 변사자에 대한 부검이 강화됐다. 새 지침은 부패로 인해 시신을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변사체는 반드시 부검을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장 경찰의 판단에 따라 부검하지 않았던 변사 사건도 부검을 통해 사인을 입증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은 수사과정에서 생기는 빈틈을 제도로 메우기 위한 필요한 수사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해 6월 574건이던 부검건수는 7월 742건으로 늘었다. 월평균 500건 정도였던 부검건수도 변경 후 월평균 700건 정도로 증가했다. 부검 건수는 늘었지만 인력 충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법의관 근무 환경이 고되고 힘들어 지원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성 법의관들은 임신 7~8개월에도 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 관계자는 “지원자가 적고 이마저도 직업에 대한 회의감으로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정된 인원으로 많은 업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단기적으로 해외인력을 수입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국과수와 의대가 연계된 전공교육을 통해 학생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같은 행정안전부 산하지만 경찰청과 별개 조직으로 돼 있는 국과수 조직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곽대경 동국대 교수는 “국과수가 행안부에 소속돼 있지만 행안부 실적과 크게 연관되는 업무가 아니라 예산을 편성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국과수를 경찰청 등의 지휘를 받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문제에 공감대가 형성돼 지난 6월에는 관련 법안도 발의됐다. 정갑윤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의관 법안’에는 법의학 관련 경험을 가진 인원으로 구성된 ‘법의관제도 지원위원회’를 만들고 이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대책이 담겼다. 정 의원은 “해당 법안과 더불어 법의관 처우 개선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올 프로농구 드래프트에 조기진출 선수가 많은 이유는?

    올 프로농구 드래프트에 조기진출 선수가 많은 이유는?

    내달 30일 열릴 예정인 2017 프로농구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는 조기진출 선수들이 눈에 들어온다. 공시 최종 명단 44명 중 무려 6명이 남들보다 일찍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구국가대표로 뛰기도 한 양홍석(20·부산중앙고 졸업)이 1학년으로 재학중이던 중앙대에서 자퇴 수순을 밝은 뒤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의 친동생 양성훈(19·부산중앙고3)도 함께 드래프트에 나선다. 유현준(한양대2)과 공두현(동국대3), 최규선(우석대2)도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 일반인 전형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한 6명 중에서는 임원준(21·레이크 워싱턴고 졸업)이 고졸 출신이다.역대 프로농구에서 조기진출 선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는 대학교 3학년 선수들이 주를 이뤘었다. 두 학기만 남겨놨을 때는 계절학기로 수업을 듣거나, 휴학했다가 비시즌에 다시 복학하는 방식으로 졸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보다 일찍 프로무대에 나설 경우에는 대학 졸업장 포기를 각오해야 한다. 잔여 학기가 너무 많아 학점을 이수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체육특기생으로 ‘모셔온’ 학생이 학교 유니폼을 2~3년이나 일찍 벗겠다는 걸 용인해주는 학교가 드물었다. 더군다나 순수 고졸 선수는 더욱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항범(홍익고)이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고, 이듬해 한상웅(폴리고)이 1라운드 3순위로 SK에 둥지를 틀었다. 이우균(2011년)·양준영(2012년)·이승배(2013년)는 2군 선수 신인드래프트에서 선택을 받았다. 1군 무대에 직행한 이항범의 경우에는 2001년 드래프트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을 한 것이었고, 한상웅은 교포 출신이었다.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군 무대에 직행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러던 중 송교창(21·KCC)이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2015년 삼일상고 3학년이던 송교창은 그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에 입단했다. 프로농구에서 순수 국내 출신 고졸 선수가 1라운드에 뽑힌 것은 송교창이 최초였다. KCC가 팀의 미래를 멀리 내다보고 과감한 베팅을 한 것이다. 이에 보답하듯 데뷔 시즌부터 간간히 출전하며 예열을 마친 뒤 2년차인 2016~17시즌에는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11.88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3월 열렸던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1표 중 86표라는 압도적 지지로 기량발전상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송교창이 두각을 나타내자 농구계에선 반드시 대학을 거치지 않아도 실력만 있으면 충분히 프로농구에서 통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미 야구를 비롯해 다른 종목에서는 유망한 고졸 선수들이 곧바로 프로나 실업팀으로 진출하는데 농구만 예외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대학에서 팀 사정 때문에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포지션을 맡을 경우 실력이 퇴보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당장의 성적을 내고자 에이스 선수를 무리해 시합에 계속 내보내는 대학 시스템에서는 부상 관리도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조기진출 선수들이 대거 기회를 잡는다면 앞으로는 매년 ‘대학 졸업장이 없는’ 신인들의 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 이는 흥행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질타를 받아온 프로농구에 새 활력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대학농구계에서는 그동안의 선수 육성시스템에 대해 반성하고 개선하지 않는다면 우수 인재를 몽땅 프로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부고]

    ●이재선(전 국회의원)씨 부친상 28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30분 (042)220-9979 ●김효경(서울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교수)씨 별세 지태(미국 거주·사업)지혜(삼성서울병원 교수)씨 부친상 최재익(광운대 겸임교수)임기영(아주대 의과대학 교수)변기홍(동국대 공과대학 교수)씨 장인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410-6901 ●양민오(KBS대전총국 보도국 편집부장)씨 모친상 28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42)471-1653 ●권쾌현(CEO스코어 부회장·전 연합뉴스 본부장)병현(아이파크시스템 사장)가현(인포맥스 사장)병호(인포맥스 부사장)씨 모친상 박민종(진진테크 사장)씨 장모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410-3151 ●이희영(전 삼성전자 재경팀 부장)씨 부친상 조은정(엔파인미술교육원 대표)씨 시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 20분 (02)3010-2252 ●이동호(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씨 부친상 배재문(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씨 장인상 이지수(수호갤러리 대표)씨 시부상 28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31)787-1500 ●손갑천(한국자산관리공사 노사협력관)씨 모친상 28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5시 20분 (02)2262-4819
  • 교육부, 사립대 입학금 5∼6년 내 폐지 논의…재정지원 늘릴 계획

    교육부, 사립대 입학금 5∼6년 내 폐지 논의…재정지원 늘릴 계획

    교육부가 28일 ‘사립대 입학금 제도 개선 협의회’ 2차 회의를 열고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정부는 입학금을 줄이는 사립대에 국가장학금 Ⅱ유형과 일반재정 지원을 늘리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반재정 지원의 경우 2019년 4000억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의회에는 경희대·대전대·동국대·상명대·순천향대·우석대·연세대·이화여대·인제대·한국외대 등 10개 사립대가 참여한다. 협의회에서 대학들이 5∼6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입학금을 줄이는 방안이 논의됐다. 다만, 대학의 재정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간을 좀 더 늘려 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협의회는 앞으로 단계적 폐지를 위한 적정 기간에 대해 사립대의 의견을 더 듣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금 폐지는 국민의 염원이 담긴 국정과제”라며 “다음 달 전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단 소속 기획처장 20여명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할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석촌고분, 세계적 AR게임 메카 될 것”

    강감창 서울시의원 “석촌고분, 세계적 AR게임 메카 될 것”

    “2천 년 전, 이곳이 어떤 곳이었는지 아십니까?한성백제의 왕도가 세워지면서 백제의 최전성기가 시작된 곳입니다. 2천년 후, 이곳에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까?인그레스(AR게임)의 꽃, 어노말리가 열렸습니다!이제 이곳 석촌고분이, 세계가 주목하는 AR(증강현실)게임의 메카가 될 것입니다!”지난 23일 화려한 조명의 무대 위에 올라선 한 남자의 목소리가 송파구 석촌고분을 뒤흔들었다. 이는 문화유적과 첨단AR기술의 만남을 통해 지역경제와 지역문화의 발전을 도모하는 새로운 시도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역사적 선언이었다. 바로 송파구 출신 강감창 서울시의원의 이야기이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석촌호수와 석촌고분 일대에서는 서울시와 나이언틱이 주관하고 마을기업 한성백제 협동조합이 참여하는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AR VR 국제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 가장 주목 받은 행사는 바로 ‘인그레스 어노말리’였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500만여 명의 유저가 이용하고 있는 인그레스(Ingress)게임은 분기별로 프라이머리(Primary)급으로 어노말리(Anomaly) 행사를 진행하는데, 작년 홍콩대회에는 6천여 명, 도쿄대회에는 1만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룬 바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에 프라이머리급 어노말리 대회가 석촌호수 일대에서 열렸으며, 석촌고분 일대에서 개최된 이번 2017 서울 대회에서도 1만 여명이 참가해 게임을 즐기며 송파구의 문화유산을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이중 무려 85%가 외국인 게이머였다. 이들은 특히 위치 기반 AR 게임인 인그레스의 특성을 살린 ‘오퍼레이션 클리어 필드’라는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팀을 이뤄 송파구의 랜드 마크와 유적지를 만났다. 예를 들면, 특정 명소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거나 인간피라미드를 쌓고, 관광객에게 길을 안내하거나 이웃에게 따뜻한 음식을 사주는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이러한 국제적 행사를 2년 연속 서울시 송파구에 유치한 주역은 강감창 의원이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까지 2번에 걸쳐 인그레스 서울 어노말리 홍보대사에 임명된 강 의원은 실제 인그레스 게임의 상위 레벨 12에 랭크된 유저이기도 하며, 증강현실게임을 통해 한성백제의 역사를 내외국인에게 알리기 위해 대회유치와 서울시 예산편성에 앞장서 왔다. 지난 8월에는 나이언틱과 한성백제 협동조합을 연결하여 ‘2017 인그레스 서울 어노말리’를 지원하기위한 『마을기업 한성백제와의 협약식』을 주최했고, 이러한 노력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2017 인그레스 서울 어노말리의 홍보대사로 재위촉됐다. 이 대회를 마무리하는 행사인 애프터파티(After-party)에서, 강감창 의원은 수천 명의 국내외 참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송파에 꽃피웠던 한성백제의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나아가 석촌호수와 석촌고분 일대에 4차산업을 꽃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행사는 역사문화 유적과 AR첨단기술의 접목을 통해 3천 4백여 명의 외국관광객에게 2천년의 역사도시 서울과 송파구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한꺼번에 수천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석촌고분을 알린 사례는 전무하다. ● 석촌동고분군 국제학술대회에 쏠린 국내외 학자들의 눈 한편 지난 22일,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는 ‘백제 초기 고분의 기원과 계통’이라는 주제로 백제왕릉지구 석촌동고분군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2016년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개최한 ‘근초고왕과 석촌동’ 이라는 국제학술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백제왕릉지구 석촌동고분군’을 재조명하는 자리로서 중국을 비롯하여 국내 각지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인숙 한성백제박물관장의 개회사와 강감창 의원 축사로 시작된 학술대회에서는 ‘한강 중상류역의 적석총과 석촌동 적석총과의 관계’(심재연 한림대 교수), ‘고구려 석실계단적석총과 비교해 본 석촌동 적석총의 원형 추론’(강현숙 동국대 교수), ‘석촌동 토광묘의 기원과 부여 고분’(이종수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등의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이밖에 중국 지린대, 난징박물관 관계자도 발표에 참여하여 중국의 연구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종합토론 시간에는 임영진 전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은 축사에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마침 송파구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한성백제 문화축제와 같은 기간에 개최돼, 관련 분야 연구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백제 왕릉지구인 석촌동고분군이 지닌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학술대회의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강의원은 “여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역사유산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창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송파주민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시민들의 서울 백제왕도유적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적 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 마을 주민의 손끝에서 탄생한 석촌고분 사진전 석촌고분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알리는 데 시의원과 학자들만 앞장서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을기업 한성백제 협동조합에서는 행사기간 동안 석촌고분을 방문한 국내외 참여자들에게 석촌고분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은 물론 한성백제의 값진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석촌고분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했다. 석촌동 주민대표들이 모여 만든 한성백제 협동조합은 백제역사·문화의 복원과 계승, 새로운 문화상품개발을 통한 관광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며, 석촌고분을 활용해 백제문화를 전파하고 민관거버넌스를 활용해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마을기업이다. 한성백제 손병화 이사장은 “참석자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 게이머들이다. 이들에게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왕도를 건설하고, 무려 500년에 이르는 장구한 시간동안 백제 첫 번째 도성으로서 역할을 했던 이곳 송파의 모습을 알리고 싶었다”고 사진전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사진전에는 백제의 도성인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왕릉과 지배계층의 무덤인 석촌동고분군과 방이동고분군 등 중요한 유적들의 발굴 당시 사진과 아름답게 복원된 현재의 모습 등을 포함한 다양한 희귀사진들이 전시돼 호평을 받았다. 사진전을 돌아보던 송파주민 권순규(가명)씨는, “송파구에 오래 살았지만 석촌고분이 발굴된 과정을 보여주는 이런 사진들을 전혀 본 적이 없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석촌고분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 바야흐로 석촌고분을 주목할 때 이처럼 서울시, 학계, 지역주민이 삼위일체가 되어 석촌고분의 가치를 재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문화유적과 첨단 AR기술의 만남을 통해 지역경제와 지역문화의 발전을 도모하려는, 지금까지 전혀 시도된 적 없는 창의적 발상으로 열정을 쏟는 강감창 의원이 있다. 강 의원은 “송파에 꽃피웠던 한성백제의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나아가 석촌호수와 석촌고분 일대에 4차 산업을 꽃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역사문화컨텐츠와 최첨단기술의 융합, 그리고 이를 통해 외국 관광객들에게 서울을 알리고 석촌고분 일대의 미래가치를 만들어가는 일을 주도해 나가는 한 시의원의 창의적인 발상이 석촌고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백제의 전성기인 근초고왕 시대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석촌고분이 AR(증강현실)게임의 메카로 부활해 첨단 4차산업의 전성기를 구가할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미경 성폭력상담소장 등 삼성행복대상

    이미경 성폭력상담소장 등 삼성행복대상

    이미경(왼쪽·57) 한국성폭력상담소장과 문정희(가운데·70) 시인이 올해 ‘삼성행복대상’을 수상했다.삼성생명공익재단은 27일 ‘2017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이 소장 등 8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이 상은 삼성이 매년 따로 시상해 오던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2013년 합친 것이다. 이 소장은 여성 권익과 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선도상을 받게 됐다. 1991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창립 멤버로 참여한 이후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 보호를 공론화하고 성폭력 문제를 근절하는 데 앞장서 온 주인공이다. 사회적 이슈가 됐던 주요 성폭력 사건에서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피해자 보호, 법률 지원에 앞장섰고 성폭력 관련법 제정 및 수정에도 기여했다. 여성창조상은 문 시인이 받았다. 1969년 등단 이후 한국적 감수성 속에 세계적 보편성을 녹인 작품들을 발표하며 한국 대표 시인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된 12권의 시집으로 스웨덴 시카다상 등 다수의 해외문학상을 받았다. 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효의 실천, 확산에 기여한 가족, 개인에게 주어지는 가족화목상은 김춘자(오른쪽·63)씨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시조부모와 시어머니, 친정 부모를 모시며 경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온 효행 전도사다. 효를 실천한 청소년에게 주는 청소년상은 강희준(17)·정민섭(19)군과 박소현(18)·박지은(13)·정진우(15)양 등 5명이 공동 수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깜깜이’ 면세점 심사, 민간 주도로 투명해진다

    ‘깜깜이’ 면세점 심사, 민간 주도로 투명해진다

    위원 명단·평가 점수 전면 공개 업계 “건의안 빠져 알맹이 없다”‘깜깜이 심사’, ‘밀실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면세점 심사가 투명해진다. 정부 입김을 차단하고자 공무원은 심사위원에서 제외한다. 평가에 참여한 위원 명단과 각 기업이 받은 점수도 모두 공개된다. 면세점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는 이런 내용의 1차 개선안을 확정해 27일 발표했다. TF는 특허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특허권이 나올 때마다 구성한 뒤 심사가 끝나면 해산하는 방식이다. 위원장은 관세청 차장이 맡고 15명의 심사위원 중 절반을 기획재정부 등 공무원으로 채웠다. TF는 관세법 시행령을 고쳐 심사위원 전원을 민간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심사위원 수도 100명 안팎으로 대폭 늘리고 위원회를 임기 1년제의 상설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심사 정보도 전면 공개한다. 그동안은 누가 심사위원인지 알 수 없도록 철저히 비밀에 부쳤고 평가 결과도 공개하지 않았다. TF는 위원회 100명의 명단과 29개 세부 평가항목 및 배점, 평가에 참고하는 평가지침을 심사 전에 미리 공개하기로 했다. 평가가 끝나면 항목별 평균점수를 개별 기업에 먼저 통보하고 기업별 점수와 평가위원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들이 전공에 관계없이 모든 영역을 평가하던 방식을 개선해 전문 분야에 대해서만 평가하도록 했다. 항목별로 A+에서 F까지 11등급으로 점수를 매기고 그 이유를 적어야 한다. 특허심사 과정의 부정과 비리를 감시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학계, 법조계, 언론계 등 각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청렴 옴부즈맨’도 도입한다. 유창조 TF 위원장(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은 “12월 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가 만료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법률과 시행규칙 개정이 가능한 범위에서 1차 개선안을 만들었다”면서 “2019년부터 새 제도가 적용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중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5년인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유 위원장은 “특허제로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경매제, 등록제 등의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는 정부의 심사제도 개선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알맹이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평가점수조차 알려주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런 문제가 해소될 것 같아 환영한다”면서도 “임대 수수료 현실화나 면세사업권 5년 한시법 조정 등 정부에 건의한 사안들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간인 심사위원이 면세점 시장의 특수성을 깊이 이해하고 심사할 수 있을지 전문성 측면에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北, 美 ‘죽음의 백조’ NLL 공해상 출격 때 요격레이더 가동

    B1B, SA5 사정거리 밖에서 작전靑 “한·미 사전 조율따라 긴밀 진행” 새달 핵항모 레이건호 한반도 출격 北도 고강도 추가 도발 맞설 가능성 지난 23일 미군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공해상에 출격했을 당시 북한의 지대공미사일인 SA5 레이더가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북·미 간 ‘우발적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25일 정부소식통 등에 따르면 B1B 랜서가 북한 동쪽 해상의 국제공역을 비행할 당시 북한에서도 이를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1B는 강원도 고성에서 동쪽으로 200여㎞의 동해 국제공역에서 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동해안으로 접근하는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해 해안에 SA5를 배치해 뒀다. 북한은 B1B가 북상하자 원산 지역에 있는 SA5 레이더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B1B가 영공으로 진입하는 즉시 요격에 나설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김정은 참관 아래 ‘신형 반항공요격 유도무기체계 시험사격’에 성공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기체가 레이더에 잡히며 경고 메시지가 뜨기 때문에 조종사들은 이를 바로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5의 사격통제 레이더의 최대 추적 감시 거리는 약 250㎞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B1B 출격 당시 북한군의 대응 동향에 관한 질문에 “이번 미국의 군사적 조치 간 한·미 양국은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었다”면서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공군 항공기는 적의 레이더에 탐지됐는지 감지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군이 사격통제 레이더를 가동했다면 이를 B1B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공군작전의 기본에 비춰 봐도 B1B 편대는 북한 지대공 미사일 레이더의 탐지거리 밖을 비행했을 것”이라며 “B1B 비행 당시 동해안 지역 북한군의 특이 동향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B1B 랜서의 출격이 한·미 양국의 사전조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간 충분히 사전 협의가 이뤄졌고 긴밀한 공조하에 작전이 수행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B1B 랜서를 북한 공해로 비행시키는 것까지 협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미국은 대북 군사적 압박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은 다음달 중순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를 위시한 항모강습단을 한반도 해역에 출격시킬 예정이다. 항모강습단이 NLL 인근에서 연합훈련을 하면 북한에는 ‘해상 봉쇄’에 버금가는 압박이 될 수 있다. 북한의 반응도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입으로 직접 ‘사상 초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예고한 북한은 다음달 10일 당 창건기념일 전에 새로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항모 훈련 등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북한이 더 강한 도발로 맞설 경우 한반도 정세는 예측 불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지금은 전쟁을 막고 한·미 공조를 굳건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북한과 대화를 얘기하면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으며 동맹과의 원활한 정보 공유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미·중에는 충분한 협조와 협의를, 북한에는 추가 도발에 대한 강한 경고를 주는 게 우리 정부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조선후기 소설 ‘서경충효지’ 국립중앙도서관 서고서 발견

    조선후기 소설 ‘서경충효지’ 국립중앙도서관 서고서 발견

    프랑스 출신 동양학자 모리스 쿠랑(1865∼1935)이 조선의 도서 정보를 집대성해 1894∼1896년에 펴낸 ‘한국서지’에 수록됐으나, 그동안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서경충효지’(徐卿忠孝誌)가 발견됐다. 유춘동 선문대 교수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의뢰를 받아 이대형 동국대 교수와 함께 이 도서관의 고전운영실 서고를 조사해 조선 후기 고전소설 ‘서경충효지’의 실물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서경충효지는 114장으로 된 한 권짜리 한문 필사본이다. 연합뉴스
  • 태평양 상에서 수소탄 실험 어려워…‘핵탄두 IRBM’ 발사 땐 파장 클 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리용호 외무상이 ‘태평양상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언급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6차 핵실험 이후 도발 카드로 염두에 둔 방안 중 하나를 내보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2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시험을 해야 되기 때문에 ICBM을 정상 각도에서 쏘는 것과 실제 핵탄두를 탑재해 쏘는 시험은 결국은 언젠가 해야 되는 것”이라며 “해야 될 시험을 하는데 생색은 다 내면서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핵실험 이후에 수소탄 실험은 핵 보유 국가로서의 완전한 지위를 가질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며 “핵실험 이후의 북한이 할 군사적 조치 중의 하나로 수소탄 실험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에 핵탄두를 장착해 태평양상으로 발사한다면 쉽게 전망하기 어려운 큰 파장이 예상된다. 북한은 지금까지 6차례 핵실험을 했지만 모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지하시설에서 하는 방식이었다. 이 중 1~4차 핵실험은 핵탄두가 아닌 핵폭발 장치를 터뜨린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강도 높은 수준의 대응에 나설 것이지만 ‘태평양상 수소탄 시험’ 발언은 엄포성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수령이 자기 이름을 직접 걸고 성명을 낸 거라서 저 말에 어떻게든 책임을 지려고 할 것”이라며 “미국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것을 보여 주겠다는 것이니 평소에 얘기했던 괌 포위사격이나 ICBM 정상 각도 발사로 사거리를 보여 주는 게 아닌 전혀 예측하지 못한 강도 높은 수준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평양상 수소탄 시험은 옛날에 비키니섬에서 한 것처럼 자기 땅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며 “태평양에서 한다는 건 실제로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태평양상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엄포용 발언이라고 봐야 할 거 같다”며 “현실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은 “불로 다스릴 것”…리용호 “태평양 수소탄 시험 생각”

    김정은 “불로 다스릴 것”…리용호 “태평양 수소탄 시험 생각”

    핵실험·ICBM 넘는 초대형 도발 예고 집권 5년차 자신감… ‘말폭탄’ 관측도 강경화·틸러슨 회담 열어 대응 논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지도자 중 처음으로 직접 ‘위원장 성명’을 내고 미국에 대한 ‘사상 초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예고한 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대한 대응 성격이 짙다.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첫 연설에서 전례 없이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자 그에 걸맞은 반격을 가한 것이다. 특히 미국의 이란식 세컨더리 보이콧에 맞서 북한이 실제로 ‘태평양 수소탄 실험’에 나설 경우 한반도 정세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위기에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이 22일 공개한 김 위원장의 성명은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역대 최고 강도다. 김 위원장이 단언한 사상 초유의 초강경 대응조치는 북한이 지금껏 보여 주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도발을 단행하겠다는 위협과 다름없다. 이미 여섯 차례 핵실험과 두 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을 한 북한이 보여 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도발은 리용호 외무상이 말한 태평양 수소탄 실험에 가까운 방식이 될 수 있다. 성명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개 짖는 소리’, ‘미치광이’,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 등 원색적 표현도 대거 동원됐다. 위원장 성명이란 형식도 전례가 없다. 북한은 통상 대외 메시지를 발표할 때 전략으로 각종 명의를 내세운다.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71호가 채택됐을 때 북한은 ‘공화국 정부 성명’을 냈다. 북한 정권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보다 위원장 성명의 급이 더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체제의 특성을 고려하면 조만간 북한의 대형 도발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직접 성명을 발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선례가 없음에도 직접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집권 5년차에 접어들며 정권이 안정화됐다는 자신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말폭탄’이 강할 때는 실제 도발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시각이 많았다. 북한이 위협성 발언과 실제 도발을 번갈아 가며 한반도 긴장을 유지하는 전략을 이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북한은 강도 높은 위협을 곧장 실행에 옮기는 방식으로 ‘핵미사일 완성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ICBM 장착용 수소탄두 개발 소식을 전한 직후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한의 도발 재개 시점은 추석 연휴나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즈음으로 예상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미국에 끌려갈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말폭탄이라는 차원에서 긴장을 최대치로 높인 상황”이라면서 “당장 파국적 상황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열어 김 위원장 명의 성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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