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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제재 완화·핵 시설 안 바꾼다”… 북미관계 경색 장기화되나

    北 “제재 완화·핵 시설 안 바꾼다”… 북미관계 경색 장기화되나

    김계관 “트럼프 친서 美서 직접 전달받아…남측 바보신세 안 되려면 자중하라” 비난 美의 先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반복 촉구 ICBM 발사 등 레드라인 넘을 가능성 적어 남북관계도 답보상태 벗어나기 힘들듯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 시점에서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던 북한이 새해 들어 첫 번째 고위급 담화에서 “우리 요구 사항을 수용할 때에만 대화가 성립할 수 있다”고 못 박았지만 군사적 도발을 예고하는 위협적 발언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8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 북한은 지난 11일 김계관 외무성 고문 담화에서 “평화적 인민이 겪는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 보려고 일부 유엔 제재와 나라의 중핵적인 핵 시설을 통째로 바꾸자고 제안했던 베트남에서와 같은 협상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이 정상 간 친분에 기반한 ‘톱다운’ 방식으로 대화 테이블이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에 확실히 선을 그으면서 북미 관계 경색은 장기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한도 당분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중대 도발에 나서기보다는 정세를 예의주시하며 비난전에 치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고문은 친분 관계에 따라 북한이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조미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 요구 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先)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전제 조건으로 내건 지난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의 연장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북미 채널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지난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 이후 상황 관리 의지도 읽힌다. 김 고문도 양 정상 관계에 대해 “친분 관계가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 스스로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요구를 먼저 수용할 수 있는 입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협상 요구 조건을 높인 상태에서 미국이 받아들인다면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레드라인을 넘지도, 대화에 쉽게 나서지도 않는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0일 미국에서 오는 귀국길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에 관해 덕담하면서 ‘그에 대한 메시지를 문재인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에게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고문은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라며 “아마도 남조선 당국은 조미 수뇌들 사이에 특별한 연락 통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또 “남조선 당국이 설레발을 치고 있다”면서 “조미 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 보려는 미련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청와대는 “(김계관 담화와) 관련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 답방 여건 마련 등 남북 협력을 위한 5대 제안을 한 데 대해 북한이 언급하지 않아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미후남(先美後南) 기조’는 분명하지만,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갈 생각은 아니라는 의도도 엿보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동국대 동양인문학 최고위 과정 개설

    동국대 동양인문학 최고위 과정 개설

    서울신문 ‘오늘의 운세’를 집필하고 있는 김동완 동국대 교수가 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 동양인문학 최고위 과정을 개설하고 주임교수를 맡는다. 이 과정에서는 주역, 관상학, 수상학, 사주명리학, 성명학, 풍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양의 리더십과 서양의 리더십 ▲뇌과학의 미래 ▲정치리더들의 관상 ▲역사 속의 풍수 등을 강의한다. 개강은 3월 4일이며, 매주 수요일마다 15주간 이어진다. (02)2260-3730
  • 한국당 영입 ‘목발탈북’ 지성호 “머리 아닌 가슴으로”

    한국당 영입 ‘목발탈북’ 지성호 “머리 아닌 가슴으로”

    ‘박찬주 영입 논란’ 이후 두달 만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도 영입황교안 “지성호, 북한인권법 집행에 선두설 것”김은희에 “성범죄 고발해 안전한 국가 앞장서”자유한국당이 4·15 총선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목팔 탈북’으로 유명한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37) 대표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28)씨를 영입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지 대표에 대해 “자유를 찾아서 만리 길을 넘어온 지성호 대표의 그 용기와 도전에 감사드린다”면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유엔과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관병 갑질 의혹’으로 논란이 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1차 영입 인재 명단에 올렸다가 철회한 뒤 두 달여 만에 이뤄진 2차 영입인사다. 황 대표는 지 대표에 대해 “북한이 어떤 나라인가. 자기 이복 형까지도 암살한 그런 나라 아닌가”라면서 “우리 지 대표가 얼마나 불안하겠나. 그럼에도 자유를 찾아 용기 내서 왔다”고 추켜세웠다.또 “한국당이 선도해 2016년 북한인권법을 제정했지만, 정권이 바뀌고 나니 사문화되고 있다”면서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와 북한인권법 등이 다시 집행되도록 노력하겠다. 그 선두에 지 대표가 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 대표는 2018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서 참석했었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부각하며 지 대표를 소개해 유명인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고 소개했고, 지 대표가 목발을 머리 위로 들어 보이며 기립박수를 받은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자신의 탈북기를 담은 ‘나의 목발이 희망이 될 수 있다면’이라는 저서를 내는 등 미국 정계에도 알려진 인물이다.북한 주민이던 지 대표는 10대였던 1996년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다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고, 지나가던 열차가 지씨를 덮쳐 왼팔과 다리를 마취도 없이 절제해야 했다. 이후 탈북을 결심한 지 대표는 목발을 짚고 6000마일을 걸어 탈북한 뒤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2007년 한국 땅을 밟았다. 2016년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지 대표는 현재 북한 인권 단체 ‘나우’(NAUH)를 운영하고 있다. 지 대표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인재영입을 맡은 분과 대화를 나누면서 (한국당의) 변화에 대한 확신을 했다”면서 “한국당과 함께 머리로만이 아닌 가슴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대표는 지 대표에 이어 영입한 김은희씨에 대해 “본인의 아픔을 드러내는 것보다 드러내지 않은 것이 편안한 삶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잘못된 행태들을 고발함으로써 후배들이 그런 어려움 겪지 않도록 하는 선구자가 됐다”고 소개했다.황 대표는 “후배들을 위해 대한민국이 성범죄,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 앞장섰다”면서 “김 코치의 용기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스포츠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의 인권을 위해서라면 어떤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니스 선수 출신의 김씨는 2018년 한 방송에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힌다. 김씨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코치를 2016년 고소해 징역 10년을 이끌어냈다. 김씨의 사례를 계기로 여성 체육인들이 단체 성명을 내는 등 스포츠계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자신과 같은 피해를 당한 선수를 돕기 위한 제도적 보완에 노력한 점도 평가됐다.경기도 일산에서 테니스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특별조사단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한국당은 지 대표와 김씨를 청년 인재로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한다.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언론 등을 통해 두 분을 접한 뒤 한밤중에 직접 찾아가기도 하는 등 한국당에서 같이 일하자고 간청했다”면서 “처음에는 ‘한국당과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거절당하기도 했지만, 인권·사회 활동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함께 내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염 위원장은 “이번에 영입한 인재들이 고난과 아픔을 이겨낸 인생사로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지 대표와 김씨에 이어 20여명가량의 추가 영입 인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그림자 금융’ 갭투자와 시스템 리스크/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그림자 금융’ 갭투자와 시스템 리스크/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갭투자’는 전세를 끼고 주택에 투자하는 것이다. 세입자로부터 전세금을 빌려서 자신은 주택 매매가격과의 차액만큼만 투자한다. 세입자가 거주하는 주택은 빌려준 전세금에 대한 담보라 할 수 있다. 주택 가격이 오르게 되면 자신의 돈으로만 투자하는 것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데 그만큼 위험도 크다. 전세금에 더해 주택담보대출까지 이용할 수 있다면 수익성과 위험이 훨씬 더 높아진다. 최근에는 정부가 아파트 매입에 대해 금융기관 대출규제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에 주로 전세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갭투자를 이용해 주택을 여러 채 매입하는 사람들도 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은, 즉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수백 채의 주택을 매입한 사례도 발견된다. 요즘엔 고가의 ‘똘똘한 한 채’를 전세 끼고 매입하는 것이 인기라고 한다. 어느 쪽이 됐건 전세금을 2년 동안 빌려서 이보다 훨씬 만기가 긴 주택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니 일종의 ‘금융중개’라고 할 수 있다. 금융중개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만기 변환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은행들은 만기가 짧은 예금으로 돈을 모아 기업들에 장기로 대출함으로써 만기를 변환시킨다. 갭투자의 경우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개입하지 않고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금융중개이다. 은행시스템 밖에서 이루어지는 금융중개를 일컬어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이라고 하는데 갭투자도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국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 등에서는 최근 그림자 금융 대신 ‘비은행 금융중개’(non-bank financial intermediation)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여기서는 더 친숙한 용어인 그림자 금융을 계속 쓰자. 그림자 금융은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원인의 하나로 흔히 지목된다. 은행을 통한 금융중개는 감독당국이나 중앙은행의 규제와 감독하에 이루어지는데 그 밖에 있다 보니 문제가 생겨도 잘 모르고 통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금융회사가 자산유동화증권을 매입한 다음 이를 담보로 돈을 빌려 또 자산유동화증권을 사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새로 산 증권을 담보로 또 돈을 빌려 자산유동화증권을 더 사는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 당초 투자금의 수십 배에 해당하는 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 자산유동화증권의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높은 수익률을 자랑할 수 있는데 반대의 경우라면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를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택을 구입한 다음 전세를 놓아 전세금을 받고 주택담보대출로 돈을 더 빌려 다른 주택을 새로 사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해 여러 채의 주택을 매입했다는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역시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해도 당초 투자금에 대한 수익률은 아주 높아지게 된다. 반대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 본인이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 세입자들이 ‘깡통주택’의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물론 지금까지 갭투자 등 주택에 대한 투자가 금융위기로 연결된 적은 없다.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이 떨어져서 역전세난이 벌어진 적은 있지만, 금융위기나 시스템 리스크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부동산 불패의 신화가 잠시 주춤할 수는 있어도 붕괴되기야 하겠는가. 그러나 부동산 불패의 기록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 큰 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더욱 많은 사람이 대출을 받거나 갭투자를 통해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앞에는 늘 부채 증가가 선행했는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금도 부채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한편 가계뿐 아니라 증권사, 자산운용사, 여전사 등 금융회사들도 최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이미 포화 상태라는 말을 들을 만큼 늘어나 있는 상태이다. 부동산 시장에 충격이 발생해 더 큰 위기로 비화될 가능성을 서둘러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동정] 한국소음진동공학회장에 곽문규 동국대 교수

    △ 곽문규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제18대 한국소음진동공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올해 1월부터 1년이다. 한국소음진동공학회는 소음·진동 관련 기술 발전과 보급에 기여하기 위해 1990년 설립된 환경부 산하 사단법인이다.
  • “前남친이 스토킹해요”… 경찰 신변보호 1만건 넘었다

    “前남친이 스토킹해요”… 경찰 신변보호 1만건 넘었다

    가정폭력 등 피해자 보호 3년 새 2배 급증 위협 느낄 때 가까운 경찰서에 신청 가능 신변보호심의위 시행 여부·기간 등 결정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나연(25)이 최근 독일 남성 팬의 집요한 위협을 견디다 못해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특정한 타인에게 공포와 불안을 반복적으로 불러일으키는 스토킹 범죄가 늘면서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 여성 등도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1년간 1만 3600여명이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았다. 대상자의 87%가 여성으로 집계됐다. 경찰이 관리하는 신변보호 대상은 2016년 4912명에서 2017년 6889명, 2018년 9442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4158명(44%)이 늘었다.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우리 서는 20~30명가량 관리하고 있다”면서 “데이트폭력이나 가정폭력, 스토킹 피해자가 대부분이다. 스토킹을 참고 견디던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이른바 ‘고 장자연 리스트’ 증인인 윤지오(32)씨가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를 받은 이후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신변보호에는 ▲위치 추적 및 즉시 신고가 가능한 스마트 워치 제공 ▲폐쇄회로(CC)TV 설치 ▲가해자 경고 ▲피해자 권고 등 10가지 조치가 포함된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근처인 서울 강동경찰서로부터 ▲맞춤형 순찰(대상자의 생활반경을 고려한 순찰)과 ▲112 등록 조치(112시스템에 신변보호 대상자 별도 등록·관리)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나연이 일본에서 타고 온 비행기에 독일인 스토커가 동승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김포공항경찰대 관계자는 “당시 공항경찰대와 근처인 강서서 강력계에서 출동했다”며 “트와이스처럼 신변보호 대상자가 신고하면 가장 가까운 경찰서에서 바로 출동한다”고 설명했다. 신변보호 조치 요청이 들어오면 각 경찰서는 각 기능별 과·팀장, 청문감사관 등으로 구성된 신변보호심의위원회를 열고 수용 여부와 시행 조치 및 기간을 결정한다. 대부분의 요청은 100% 가까이 수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정된 경찰의 인력과 예산을 고려해 긴급성을 적절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의 치안력은 모든 국민의 공공재”라면서 “사안마다 위험성을 상대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번 심사를 거쳐 신변보호 조치를 결정하는 등 한정된 사회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폭력 마주한 은희, 굴레 갇힌 여성…누구도 외면 않는 목소리 만들 것”

    “폭력 마주한 은희, 굴레 갇힌 여성…누구도 외면 않는 목소리 만들 것”

    ‘원더키디’ 방영 30년 후 상영된 이 영화에서 주인공 ‘키디’는 소년이 아닌 소녀다. 우주 탐사선의 선장이었던 ‘원더’한 아버지 대신 서울 대치동의 미도상가에서 떡방앗간을 하는 현실의 아버지가 있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35관왕에 등극한 영화 ‘벌새’의 김보라(39) 감독이 직조한 1994년의 한국이다.첫 장편 입봉에 거둔 놀라운 성과. 소감이 어떨까. 새해 벽두,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 감독은 영화 관련 행사에 불려 다니느라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볼 새가 없었다고 했다.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했고요. 주변에서 되게 좋아하셨어요. 오래 뭘 하던 사람이 잘되면 기쁜가 봐요.” 이 원더한 키디의 탄생에 지인들이 더욱 감격한 까닭은 그의 오랜 노력을 알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구상을 하던 2012년부터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6년, 독립영화치고도 긴 기간이었다. 더욱 완벽해야 상영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나리오를 고치고 또 고쳤다. “여성 감독들의 영화가 구성 단계에서 절반가량 틀어지니까요. 학교(동국대 영화영상학과) 다닐 때 재능 있던 여성 감독들이 데뷔하지 못한 경우를 많이 봤고요. 영화판이라는 게 남성 중심이라 여성 롤모델이 없고, 창작자로서 자기 검열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시간이 더욱 오래 걸렸어요.” ‘벌새’는 15세 소녀 은희에게 가해지는 세상의 폭력들을 미세하게 포착, 14만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성적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고 ‘날라리’를 적어 내라는 학교, 집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오빠의 폭력, 사랑하는 이를 앗아 가는 성수대교 참사 등이다. 최근에 김 감독을 놀라게 하는 것은 “중년의 남성 의사가 은희를 진찰할 때 아이를 강간할까 봐 불안했다”는 후기들이다. “여태까지 한국 영화에서 얼마나 강간 신이 자주 재현됐으면 그런 공포를 주는지 충격을 받았어요. 여성 관객들이 마음 편히 영화조차 못 봤겠다 싶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영화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김 감독 생각에 그런 신들은 윤리적 문제와 함께, 적지 않은 영화에서 똑같은 장면을 반복재생한다는 점에서 미학적으로도 ‘직무태만’이다. 은희부터 한문학원 선생님 영지, 은희의 엄마에 이르기까지 세필로 그린 듯한 ‘벌새’의 여성 서사는, 그가 20대 초반 페미니즘 공동체에서 생활한 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그렇다고 그의 영화에서 남성은 무조건적인 악, 화해할 수 없는 적이 아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일견 가해자로 보이는 남성들조차도 사랑으로 그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뒤틀린 권력을 쥔 사람은 행복할 수가 없거든요.” ‘벌새’에서 가족들 위에 군림하던 아빠가 딸의 수술 소식에는 오열하고, 의사는 오빠의 폭력에 고막이 찢어진 은희에게 ‘진단서 끊어줄까?’ 묻는다. 새내기 감독에게 배우와 스태프들이 감독의 OK 사인 하나만 바라보는 촬영 현장은 아직도 버겁지만, 몇 프레임 차이로 뉘앙스가 바뀌는 편집의 리듬은 조금씩 체화하는 중이다. 직업적 굴레였던 여성이라는 정체성도, 지금은 축복으로 여긴다. “소수자로 살아간다는 건 분명 힘들지만, 그만큼 많은 이들과 연대할 수 있는 장이 열린 겁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팔짱 끼고 구경하지 않게 되는 거죠. 관객들이 영화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목소리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트와이스·윤지오 사례로 본 경찰 신변보호···지난해 1만 3600여명 신변보호 받아

    트와이스·윤지오 사례로 본 경찰 신변보호···지난해 1만 3600여명 신변보호 받아

    2019년 1만 3600명 신변보호조치 받아신변보호 대상은 여성이 87%·남성이 13%2016년 4912명보다 3배 이상 증가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나연(25)이 최근 독일 남성 팬의 집요한 위협을 견디다 못해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특정한 타인에게 공포와 불안을 반복적으로 불러일으키는 스토킹 범죄가 늘면서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 여성 등도 경찰에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1년간 1만 3600여명이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았다. 대상자의 87%가 여성으로 집계됐다. 경찰이 관리하는 신변보호 대상은 2016년 4912명에서 2017년 6889명, 2018년 9442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2018년에서 2019년 사이 4158명(44%)이 늘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우리 서는 20~30명가량 관리하고 있다”면서 “데이트 폭력이나 가정폭력, 스토킹 피해자가 대부분이다. 스토킹을 참고 견디던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이른바 ‘고 장자연 리스트’ 증인인 윤지오(32)씨가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를 받은 이후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신변보호에는 위치 추적 및 즉시 신고가 가능한 스마트 워치 제공 폐쇄회로(CC)TV설치 가해자 경고 피해자 권고 등 10가지 조치가 포함된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근처인 서울 강동경찰서로부터 맞춤형 순찰(대상자의 생활반경을 고려한 순찰)과 112 등록 조치(112시스템에 신변보호대상자 별도 등록·관리)를 받고 있다. 기간은 올해 초까지지만 연장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 1일 나연이 일본에서 타고 온 비행기에 독일인 스토커 동승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김포공항경찰대 관계자는 “당시 공항경찰대와 근처인 강서서 강력계에서 출동했다”면서 “트와이스처럼 신변보호 대상자가 신고하면 가장 가까운 경찰서에서 바로 출동한다”고 설명했다.신변보호 조치 요청이 들어오면 각 경찰서는 각 기능별 과·팀장, 청문감사관 등으로 구성된 신변보호심의위원회를 열고 수용 여부와 시행 조치 및 기간을 결정한다. 대부분의 요청은 100% 가까이 수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정된 경찰의 인력과 예산을 고려해 긴급성을 적절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의 치안력은 모든 국민의 공공재”라면서 “사안마다 위험성을 상대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번 심사를 거쳐 신변보호조치를 결정하는 등 한정된 사회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석규 “쉰 넘어 맡은 두번째 세종, 이번엔 ‘어머니’로 풀어내”

    한석규 “쉰 넘어 맡은 두번째 세종, 이번엔 ‘어머니’로 풀어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세종을 두 번 연기하면서 배우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배우 한석규(56)는 2011년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 이어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 또 한 번 세종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석규는 자신의 ‘세종관’을 촘촘하게 펼쳐냈다. 같은 인물을 두 번 연기하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도 납득이 필요했다. 마흔 즈음에 ‘나를 벗어난 액트(연기)는 불가능하다, 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게 액트’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자신에 기초해 인물을 재정립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뿌리 깊은 나무’ 때는 세종이 가진 상상의 원동력이 ‘강한 아버지’ 태종에게서 기인한다고 봤지만, 이번에는 어머니인 원경왕후 민씨에 주목했다. 나이 쉰이 넘어 자신의 연기 기원을 어머니에게서 찾은 것처럼 세종이라는 인물의 원천도 결국은 원경왕후에게서 왔다고 본 거다. 원경왕후는 왕권 강화를 내세웠던 태종에 의해 멸문지화를 당했던 인물이다. “뿌리 깊은 나무 때는 ‘절대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을까를 골몰했어요.” 원경왕후의 아픔에 집중해, 포커스가 ‘사람 살리기’였다는 얘기다.‘천문’은 ‘봄날은 간다’(2001)의 허진호(57)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오랜 지기인 최민식(58)·한석규가 재회한 영화다.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 천재 과학자 장영실과 그의 뒷배였던 세종. 20년간 꿈을 함께했던 그들이었지만 임금이 타는 가마인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 이후 문책당한 장영실이 다시는 기록에 등장하지 않는 데서 영화는 가지를 뻗어간다. ‘쉬리’ 이후 20년 만에 다시 뭉친 대학(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선배 최민식과는 어려웠던 시절부터 동고동락했다. 틈만 나면 머리를 맞대 “1000만원 생기면 뭐하지?”를 궁리했던 사이. “그 형님은 불이고, 나는 물이에요. 그 형님은 활활 계속 뭔가를 태워야 하는 사람이고, 저는 모아야 되는 사람이거든요.”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불’과 ‘물’은 이제 ‘척하면 척’이다. “탁구로 표현하면 내가 이렇게 ‘탁’ 하면 형이 ‘아쭈구리’ 하는 거죠. 형이 갑자기 탁구대를 엎으면? 나는 위에 올라가서 춤을 출 수도 있어요. 그 형이 왜 탁구대를 엎는지 아니까.” 그렇게 장영실과 세종이 궁궐 후원에 벌러덩 누워서 별을 보는 장면, ‘안여 사건’으로 옥에 갇힌 장영실과 따로 만나는 장면 등은 두 사람이 현장에서 합심해 만든 아이디어다. 애틋한 눈빛 덕분에 ‘케미’를 넘어 멜로 논란(?)도 생겼다. 8년 전 ‘뿌리 깊은 나무’에서 육두문자를 남발하는 인간적인 세종을 연기했던 한석규. ‘천문’에서는 보다 정교한 여우에 가까운데, 딱 한 번 명나라에 굴종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지위를 위협하는 대사헌(김태우 분)을 향해 육두문자가 튀어나온다. “세종에 대해 어머니로 접근한 결과는 그런 욕을 쓰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 신을 찍는데 그 인물에 대한 적개심이 팍 터져 나오더라고요. 방아쇠로 한 번 당긴 건데 그게 얻어걸렸네.” 역시나, 그게 하이라이트였다. 인터뷰의 끝, 다시 최민식과 연기한 소감을 물어봤다. “저는 쓸쓸한 기분을 느낄 때 좋아요. 해 뜰 때보다 해가 질 때, 그림자가 오면 모든 사물의 음영이 또렷해지잖아요. 이번에 민식이형이랑 작업을 하는데, 꽤 쓸쓸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소싯적의 바람대로, 1000만원도 벌어봤고 1억원도 벌어봤지만 그게 다가 아님을 알게 된 나이. 사물의 음영마저 포용하게 되는 즈음에, 그 시절 그 동료와 재회한 것이 특별한가 보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후보 3명 선출…내년 1월 이사회서 선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총장 최종 후보자로 3명을 선출해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31일 밝혔다. 김흥회(행정·경찰공공학부), 류완하(미술학과), 이영경(조경학과) 교수 등이다. 대한불교조계종 대표위원, 사회인사, 동문, 교원, 직원, 학생 등 20명으로 구성된 추천위는 지원자 10명을 대상으로 토론회, 소견발표, 투표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동국대 법인 이사회는 1월에 회의를 열어 총장을 선임한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석규의 ‘두 세종’ “첫번째는 아버지, 두번째는 어머니에 골몰한 결과”

    한석규의 ‘두 세종’ “첫번째는 아버지, 두번째는 어머니에 골몰한 결과”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 세종 연기‘강한 아버지’에서 ‘사람 살리는 어머니’로대학선배 최민식과 ‘쉬리’ 20년 만에 재회“또렷한 음영으로…기분 좋게 연기했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세종을 두 번 연기하면서 배우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배우 한석규(56)는 2011년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 이어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 또 한 번 세종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한석규는 자신의 ‘세종관’을 촘촘하게 펼쳐냈다. 같은 인물을 두 번 연기하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도 납득이 필요했다. 마흔 즈음에 ‘나를 벗어난 액트(연기)는 불가능하다, 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게 액트’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자신에 기초해 인물을 재정립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뿌리 깊은 나무’ 때는 세종이 가진 상상의 원동력이 ‘강한 아버지’ 태종에게서 기인한다고 봤지만, 이번에는 어머니인 원경왕후 민씨에 주목했다. 나이 쉰이 넘어 스스로의 연기의 기원을 어머니에게서 찾은 것처럼 세종이라는 인물의 원천도 결국은 원경왕후에게서 왔다고 본 거다. 원경왕후는 왕권 강화를 내세웠던 태종에 의해 멸문지화를 당했던 인물이다. “뿌리 깊은 나무 때는 ‘절대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을까를 골몰했어요.” 원경왕후의 아픔에 집중해, 포커스가 ‘사람 살리기’였다는 얘기다. ‘천문’은 ‘봄날은 간다’(2001)의 허진호(57)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오랜 지기인 최민식(58)·한석규가 재회한 영화다. 관노로 태어나 종3품 대호군이 된 천재 과학자 장영실과 그의 뒷배였던 세종. 20년 간 꿈을 함께 했던 그들이었지만 임금이 타는 가마인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 이후 문책당한 장영실이 다시는 기록에 등장하지 않는 데서 영화는 가지를 뻗어간다.‘쉬리’ 이후 20년 만에 다시 뭉친 대학(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선배 최민식과는 어려웠던 시절부터 동고동락했다. 틈만 나면 머리를 맞대 “1000만원 생기면 뭐하지?”를 궁리하던 사이. “그 형님은 불이고, 나는 물이에요. 그 형님은 활활 계속 뭔가를 태워야 하는 사람이고, 저는 모아야 하는 사람이거든요.” 서로를 너무 잘 아는 ‘불’과 ‘물’은 이제 ‘척하면 척’이다. “탁구로 표현하면 내가 이렇게 ‘탁’ 하면 형이 ‘아쭈구리’ 하는 거죠. 형이 갑자기 탁구대를 엎으면? 나는 위에 올라가서 춤을 출 수도 있어요. 그 형이 왜 탁구대를 엎는지 아니까.” 그렇게 장영실과 세종이 궁궐 후원에 벌러덩 누워서 별을 보는 장면, ‘안여 사건’으로 옥에 갇힌 장영실과 따로 만나는 장면 등은 두 사람이 현장에서 합심해 만든 아이디어다. 애틋한 눈빛 덕분에 ‘케미’를 넘어 멜로 논란(?)도 생겼다. 8년 전 ‘뿌리 깊은 나무’에서 육두문자를 남발하는 인간적인 세종을 연기했던 한석규. ‘천문’에서는 보다 정교한 여우에 가까운데, 딱 한 번 명나라에 굴종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지위를 위협하는 대사헌(김태우 분)을 향해 육두문자가 튀어나온다. “세종에 대해 어머니로 접근한 결과는 그런 욕을 쓰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 신을 찍는데 그 인물에 대한 적개심이 팍 터져나오더라고요. 방아쇠로 한 번 당긴 건데 그게 얻어걸렸네.” 역시나, 그게 하이라이트였다. 인터뷰의 끝, 다시 최민식과 연기한 소감을 물어봤다. “저는 쓸쓸한 기분을 느낄 때 좋아요. 해 뜰 때보다 해가 질 때, 그림자가 오면 모든 사물의 음영이 또렷해지잖아요. 이번에 민식이형이랑 작업을 하는데, 꽤 쓸쓸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소싯적의 바람대로, 1000만원도 벌어봤고 1억원도 벌어봤지만 그게 다가 아님을 알게 된 나이. 사물의 음영마저 포용하게 되는 즈음에, 그 시절 그 동료와 재회한 것이 특별한가 보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北, 핵·ICBM 뺀 저강도 도발할 듯… 1월 8일·2월 8일·2월 16일 주목

    北, 핵·ICBM 뺀 저강도 도발할 듯… 1월 8일·2월 8일·2월 16일 주목

    레드라인 넘지 않고 무력 과시 가능성 美 강경 대응, 중러 무시 못해 리스크 부담 협상 문 안 닫고 특정 시기 무력시위 관측 軍 창건일에 신형무기 위력 과시 전망도 美, 北 ICBM 요격 가상 영상 공개 ‘경고’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너뛰고 내년 1월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앞둔 마지막 수순인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하면서 북미 협상 중단과 국방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길’을 공식화한 뒤 이어질 중대도발의 수위와 시기, 변수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당 중앙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1일 회의가 지난 28일 진행됐다고 보도하며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기 위한 투쟁노선과 방략이 제시되게 될 전원회의’라고 언급한 것은,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 문제가 ‘새로운 길’의 주요 내용으로 논의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과 13일 ICBM 엔진 시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하면서 ‘전략적 지위 변화’,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 강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북한이 곧바로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인 핵·ICBM 실험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이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이를 묵과할 수 없기에 북한으로선 리스크가 너무 크다. 북한이 ‘전략적 지위 강화’, ‘국방 건설’의 성과를 보이면서도, 국제사회를 크게 자극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무력시위’를 연초에 진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 국방 당국자들이 이달 초만 하더라도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두려워했으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단거리 미사일 또는 엔진 시험, 해군 훈련 또는 ‘맹렬한 연설’ 등 보다 제한된 것들에 대해 점점 더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섣불리 레드라인을 건드려서 위기를 자초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략적 지위’를 굳혀 나간다는 차원에서 ICBM 엔진 시험 등의 무력시위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전원회의와 신년사에서 북미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고 한동안 정세를 살펴보다 특정 계기에 무력시위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계기로는 김 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 등이 거론된다. WSJ는 일부 한국 당국자들이 2월 16일(광명성절)까지는 북한의 주요 무기 시험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했다. WSJ는 한국 측 판단에 대해 보고를 받은 한 인사가 “북한은 그(내년 2월 16일) 무렵까지 미국 협상 태도에 변화가 있을지 기다릴 것”이라며 “변화를 보지 못한다면 장거리 미사일 또는 잠수함 기반 미사일 발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생일보다는 국방력을 과시할 명분이 있는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에 무력시위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건군절과 같은 날에 대규모 퍼레이드를 하면서 올해 13차례 시험발사했던 신형 무기를 등장시킬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무력시위를 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은 ICBM 발사를 가정한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북한에 재차 경고를 보냈다.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미 공군부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평양 북쪽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지상 요격미사일로 대응하는 1분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4월 홀로 주석단 앉았던 김정은…이번엔 정치국 위원들과 착석

    4월 홀로 주석단 앉았던 김정은…이번엔 정치국 위원들과 착석

    지난 28일 열린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주석단에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들과 함께 착석했다. 지난 4월 제4차 전원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이 주석단에 홀로 앉았고, 제2~3차 전원회의에서는 정치국 상무위원만 함께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제5차 전원회의 1일 회의가 전날 진행됐다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최룡해 동지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이 주석단에 자리잡았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석단에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당 정치국 위원인 김재룡 내각총리, 리만건·김평해·김영철·리수용·박광호·안정수·오수용·박태성·박태덕·최휘·리용호·태형철 당 부위원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자리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과 정치국 위원인 로두철·태종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석단에 정치국 위원을 배치한 것은 ‘새로운 길’ 결정의 신중함을 드러내고자 한 의도된 연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길’이 김 위원장 개인의 결정이 아니라 정치국 위원의 공동 결정이자 당 전체의 의지임을 강조해 정당성을 부여하고 당과 인민을 결속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현재 정세가 엄중하니 ‘새로운 길’을 당의 핵심인 정치국이 공동으로 결정하고 공동으로 책임지자는 의미”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중대도발 언제… 김정은·김정일·김일성 생일·건군절 거론

    北 중대도발 언제… 김정은·김정일·김일성 생일·건군절 거론

    북한이 군사도발 가능성을 내비쳤던 크리스마스를 조용히 넘기고 ‘새로운 길’을 공식화할 내년 1월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앞둔 마지막 수순인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하면서 적어도 올해까지는 ‘중대 도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연초에 북미 협상 중단과 국방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길’을 공식화한 이후 미국의 대응에 따라 대응 수위를 점차 높여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대도발의 시기와 변수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 등이 29일 당 중앙위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1일 회의가 28일 진행됐다고 보도하며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기 위한 투쟁노선과 방략이 제시되게 될 전원회의’라고 언급한 것은,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 문제가 ‘새로운 길’의 주요 내용으로 논의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과 13일 ICBM 엔진 시험장인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하면서 ‘전략적 지위 변화’,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북한이 곧바로 ‘레드라인’인 핵·ICBM 실험 재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이 북한의 레드라인 침범에 따른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고,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도 핵·ICBM 도발은 묵과할 수 없기에 북한으로선 리스크가 너무 크다. 때문에 북한이 28일 전원회의 1일 회의에서 강조한 ‘전략적 지위 강화’, ‘국방 건설’의 성과를 보이면서도, 국제사회를 크게 자극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무력시위’를 연초에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 당국자들이 이달 초만 하더라도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두려워했으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단거리 미사일 또는 엔진 시험, 해군 훈련 또는 ‘맹렬한 연설’과 같은 보다 제한된 것들에 대해 점점 더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섣불리 레드라인을 건드려서 위기를 자초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략적 지위’를 굳혀나간다는 차원에서 ICBM 엔진 시험을 하는 등 국제사회를 자극하지 않을 정도의 무력시위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와 다음 달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북미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고 미국의 양보를 재차 요구하는 메시지를 발신할 경우 한동안 정세를 살펴보다 미국의 답에 따라 특정 계기에 무력 시위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정 계기로는 김 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은 2월 16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 등이 거론된다. WSJ는 일부 한국 당국자들이 김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2월 16일(광명성절)까지는 북한의 주요무기 시험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한국 측 판단에 대해 보고를 받은 한 인사가 “북한은 그(내년 2월 16일) 무렵까지 미국의 협상 태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기다릴 것”이라며 “(미국의 협상 태도에서) 변화를 보지 못한다면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또는 잠수함 기반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생일보다는 국방력을 과시할 명분이 있는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에 무력시위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건군절과 같은 날에 대규모 퍼레이드를 하면서 올해 13차례 시험발사했던 신형 무기를 등장시킬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무력시위를 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공군은 북한의 ICBM 발사 상황을 가정한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북한의 ICBM 도발에 재차 경고를 보내는 모습이다.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주일 미 공군부대는 SNS에 북한 평양 북쪽 지역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지상 요격미사일로 대응하는 약 1분 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의 중심’ 중구 ‘황학1010 센터팰리스’ 홍보관 그랜드 오픈

    ‘서울의 중심’ 중구 ‘황학1010 센터팰리스’ 홍보관 그랜드 오픈

    서울시 중구 황학동에 신축 주상복합건물 황학1010 센터팰리스가 광진구 중곡동에서 홍보관을 열었다.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에 들어간 황학1010 센터팰리스는 지하 5층~지상 21층 2개동 규모이다. 아파트 총 369세대,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및 부대복리시설로 구성된다. 대지면적은 89만 670㎡/연면적은 884만 9442㎡다. 세대는 29.99㎡ 100세대, 59.99㎡ A형 50세대, 59.99㎡ B형 85세대, 59.99㎡ C형 66세대, 84.99㎡ 68세대로 구성된다. 황학 1010 센터팰리스는 신축 주상복합건물로 2호선 신당역, 6호선 신당역과 인접해 있다. 또한 종로구, 동대문구, 성동구와 맞닿은 지역으로 대중교통이 잘 발달돼 있어 강서, 강북, 강남으로 접근이 편리하다. 중구는 소규모 단독세대의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업무시설과 산업시설이 밀집된 명동과 충무로의 배후 주거지역이며 한양대, 건국대, 동국대를 비롯한 다수의 학군이 중구를 중심으로 몰려 있다. 또한 한양대학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인근 병의원 관계자 및 동대문 상권, 중앙시장 종사자들도 황학1010 센터팰리스의 수요층으로 흡수 가능하다. 또한 중구는 중앙시장 일대를 먹거리 특화시장으로 개발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와 같이 황학1010 센터팰리스는 뛰어난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와 자연 입지를 갖추고 이점과 더불어 분양가도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중구에 오피스텔이나 원룸, 소형아파트 수요자는 많으나 중앙시장과 뉴타운 개발 지역이라는 이유로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런 가운데 황학1010 센터팰리스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탁월한 공간 배치를 갖춘 신축 주거시설로 조합원 모집 문의가 활발하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하 직원 가정사 묻지 마라” 경찰 유리천장 깬 그의 철칙

    “부하 직원 가정사 묻지 마라” 경찰 유리천장 깬 그의 철칙

    남성영역이던 수사부서 거쳐 30년 근무 ‘부드러운 리더십’ 구성원과 활발한 소통 “미투로 우리 사회 성인지 감수성 높아져 경찰 업무에도 성별 구분 없는 문화 확산”“성별이 뭐고, 어느 대학을 나왔고, 또 고향이 어디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경찰관 본분을 다하는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은정(54) 경찰대학장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가정사를 묻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본인 역시 개인사는 말하지 않는다. 사적인 영역을 공유하는 건 일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는 나름의 원칙 때문이다. 30여년간 경찰관 생활을 하면서 ‘여성’이라는 점을 걸림돌로 의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치안정감에 오른 이 학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경찰 인재를 육성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학장은 1988년 경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경찰대학은 존재했지만 여성을 뽑지 않았고, 간부후보생 역시 여성을 뽑지 않았다. 어렵고 힘든 사람을 곁에서 도와줄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이 학장은 경찰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렇게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입학한 이 학장은 경사 특채에 합격해 경찰 제복을 입었다. 경찰 업무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집안의 반대가 있을 법도 했지만, 부모님은 이 학장이 하는 일을 “믿고 지지해 줬다”고 했다. 업무 강도가 세고 남성의 영역으로 분류되던 수사 부서를 피하지 않았다. 이 학장은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일을 하다 보니 이 자리까지 왔다고 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경찰 조직 내 6명뿐이다. 잠재적 경찰청장 후보다. 경찰 내에서 이 학장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통한다. 주변 후배들로부터 ‘마더 테레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학장은 업무가 조금 더디더라도 조직 내 공감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구성원 간에 활발한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능동적인 업무 참여가 있어야 궁극적으로는 목적한 바를 달성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지난해 여성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해서도 느낀 게 많다고 했다. 이 학장은 미투 운동이 활발했을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재직하며 성범죄를 담당했다. 이 학장은 “미투 운동을 계기로 우리 국민 전체적으로나 경찰 내부적으로나 성범죄에 대한 감수성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면서 “경찰 업무에서도 성별 구분이 무색해지고 있는데, 이런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후배들에게 부탁하는 한 가지가 있다. 경찰이 되기로 결정했던 그 마음을 유지해 달라는 것이다. 이 학장은 “가정폭력이든 성폭력이든 어렵고 힘든 일을 겪는 국민이 도움을 요청하면 절대 외면하지 말라고 후배들에게 부탁한다”며 “사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행정기관도 이웃집도 아니고 바로 경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동정] 신임 광주지방경찰장에 최관호 치안감 내정

    △ 최관호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이 신임 광주지방경찰청장에 내정됐다. 최 신임 광주청장은 광주 숭일고를 졸업하고 동국대 경찰 행정학과와 동대학원 행정대학원(석사)를 졸업했다. 1991년 간부 후보 39기로 임관해 광주청 경비교통과장, 광주청 1부장, 전북청 2부장, 전남경찰청장,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 경찰대학장에 이은정… 역대 두 번째 여성 치안정감

    경찰대학장에 이은정… 역대 두 번째 여성 치안정감

    이은정(54) 중앙경찰학교장(치안감)이 23일 경찰대학장(치안정감)에 올랐다. 정부는 이날 치안정감 승진·내정 등 경찰 인사를 했다. 이 학장은 이금형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치안정감이 됐다. 서울 출신인 이 학장은 세화여고를 다니다 그만두고서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경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강원 영월서장, 서울지방청 생활안전부장을 거쳐 올해 7월부터 중앙경찰학교장을 맡았다. 장하연 광주지방경찰청장(치안감)은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내정됐고, 이준섭 경찰대학장은 인천지방경찰청장으로 전보·내정됐다.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은 경찰 조직 내 6명으로, 차기 경찰청장의 잠재적 후보군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치안정감 아래 계급인 치안감 승진 인사도 함께 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시 특집] 동국대학교, 인문·자연 한국사 가산점 대신 5%씩

    [정시 특집] 동국대학교, 인문·자연 한국사 가산점 대신 5%씩

    정시모집으로 869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연극학부(실기)와 체육교육과, 미술학부, 미래융합대학을 제외하고 수능 90%와 학생부 10%를 반영한다. 인문·자연계열에서는 지난해까지 가산점으로 부여되던 한국사가 올해부터 5%씩 반영된다. 이에 따라 인문계열 및 체육교육과, 영화영상학과는 국어 30%, 수학 가·나형 25%, 영어 20%, 사회탐구·과학탐구 20%, 한국사 5%로 국어 반영비율이 5% 포인트 줄었다. 자연계열은 국어 25%, 수학 가형 30%, 영어 20%, 과탐 20%, 한국사 5%로 국어 반영비율이 늘고 수학 및 탐구 반영비율은 줄었다. 인문계열과 체육교육과, 영화영상학과, 미술학부, 연극학부는 탐구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할 수 있다.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를, 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올해부터 한국사 가산점 제도가 폐지되고 영어와 마찬가지로 등급별 환산표준점수가 반영된다. 학생부에서는 국어와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 중 석차등급 상위 10과목의 석차등급을 점수화해 반영한다. 출결 및 봉사활동도 환산점수로 반영된다. 사범대학은 모든 모집단위를 가군에서만 모집하며 예술대학 미술학부(불교미술·조소)는 나군에서만 모집한다. 가군에는 경찰행정학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전자전기공학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등이 있고, 나군에는 법학과, 경영학과, 경제학과, 컴퓨터공학전공, 화공생물공학과 등이 있다. 원서접수는 오는 27~31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ipsi.dongguk.edu)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전화는 (02)2260-8861.
  • [부고] 김선일씨 장모상, 서두칠씨 별세, 박보환씨 부친상, 장성도씨 별세

    ●박종상(요식업)·판순·남숙·미숙(DGB 하이투자증권 강남WM센터 지점장)·지영씨 모친상, 은지선씨 시모상, 권영주(동명기술공단 부회장)·황인태(주식회사 아키BY 부사장)·김선일(내일신문 기자)·김영진(도화엔지니어링 상무)씨 장모상, 21일 오전 3시26분, 창녕군공설장례식장 1호실, 발인 23일 오전 9시. 055-533-8510 ●서두칠(전 한국전기초자 사장·전 동원시스템즈 부회장)씨 별세, 서태흔·서영모·서태영씨 부친상, 추윤진씨 시부상, 오상호씨 장인상, 21일 오전 3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 23일 오전 5시 20분. 02-3010-2230 ●박보환(전 국회의원)씨 부친상, 21일 오후 3시,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01호실, 발인 23일. 053-200-6141 ●장성도(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소재사업단장·전 이수세라믹 고문)씨 별세, 김문자씨 남편상, 장지웅(ASML코리아 차장)·원희(동국대 교수)씨 부친상, 이성배(광주과학기술원 교수)씨 장인상, 21일,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31-219-6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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