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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작문학상에 박소란 시인 ‘한 사람의…’

    노작문학상에 박소란 시인 ‘한 사람의…’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제20회 노작문학상에 박소란(39) 시인의 시집 ‘한 사람의 닫힌 문’(창비)을 선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심사는 문정희·안도현 시인, 박수연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에 동인지 ‘백조’를 창간하며 낭만주의 시운동을 주도했던 홍사용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2001년 제정됐다. 상금은 30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6일 경기 화성시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열린다. 박 시인은 동국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문학수첩’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2015)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내일의한국작가상을 수상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노작문학상에 박소란 시인 ‘한 사람의…’

    노작문학상에 박소란 시인 ‘한 사람의…’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제20회 노작문학상에 박소란(39) 시인의 시집 ‘한 사람의 닫힌 문’(창비)을 선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심사는 문정희·안도현 시인, 박수연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에 동인지 ‘백조’를 창간하며 낭만주의 시운동을 주도했던 홍사용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2001년 제정됐다. 상금은 30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6일 경기 화성시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열린다. 박 시인은 동국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문학수첩’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2015)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내일의한국작가상을 수상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최해영 경기남부경찰청장 내정

    최해영 경기남부경찰청장 내정

    최해영(59) 대전지방경찰청장이 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충북 괴산 출신인 최 내정자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7년 경찰간부후보 35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충북 옥천경찰서장, 경기 연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서울 서초경찰서장 등을 거쳤다. 또 경찰청 인사담당관,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충남경찰청 1부장, 충남경찰청 2부장, 국무조정실 파견 경력이 있다.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경찰청 교통국장, 경기북부경찰청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부터 대전경찰청장으로 일해 왔다. 최 내정자는 조직 내 업무 이해도가 높고 성품이 온화하면 조직 안팎으로 소통에 능하고 꼼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제20회 노작문학상에 박소란 시인

    제20회 노작문학상에 박소란 시인

    제20회 노작문학상 수상자로 박소란(39) 시인이 선정됐다.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수상작에 박 시인의 시집 ‘한 사람의 닫힌 문’(창비)이 선정됐다고 4일 발표했다. 심사는 문정희·안도현 시인, 박수연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안 시인은 선정작에 대해 “사소한 일상을 긴장의 눈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긍정적이고, 소통의 공간으로 시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평했다. 노작문학상은 일제강점기에 동인지 ‘백조’를 창간하며 낭만주의 시운동을 주도했던 홍사용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2001년 제정됐다. 상금은 3000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6일 경기 화성시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열린다. 박 시인은 동국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 2009년 ‘문학수첩’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심장에 가까운 말’(2015)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내일의한국작가상을 수상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부고] 나성근씨 부친상, 채창호씨 장인상, 박경열씨 부친상, 신중삼씨 모친상

    ■ 나성근(중앙일보플러스 선데이광고팀 부장)씨 부친상 △ 나윤홍씨 별세, 나성근(중앙일보플러스 선데이광고팀 부장)·나지선·나영미씨 부친상, 김한욱(전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사업국장. 현POAD부사장)씨 장인상, 31일,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2호, 발인 8월 2일 6시30분, 02-2030-7902 ■ 채창호(대성문 대표이사) 씨 장인상 △ 박경화 씨 별세, 박현수(GS엘리시안강촌 상무)·은애·혜정 씨 부친상, 채창호(대성문 대표이사) 씨·강정원(한진중공업 상무) 씨 장인상, 3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8월 1일 오전 9시 30분, 장지 서울시립승화원 청아공원. 031-961-9400 ■ 박경열(포항시의원)씨 부친상 △ 박래한씨 별세, 박경열(경북 포항시의원)씨 부친상, 29일 오후 6시 30분, 포항 흥해경희요양병원 장례식장 특3분향실, 발인 8월 1일 오전 9시. 054-262-4411 ■ 신중삼(금호산업 부장)씨 모친상 △ 장석희 씨 별세, 신중삼(금호산업 부장)씨 모친상, 30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8월 1일 오전 6시30분 02-2258-5940
  • “1889년 日 문부성 검정교과서에 ‘독도는 조선 영토’ 기술“

    “1889년 日 문부성 검정교과서에 ‘독도는 조선 영토’ 기술“

    일본 정부가 1905년 이전까지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고, 이런 내용이 일본의 교과서에도 수록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철호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일본 메이지 시기 오쓰키 슈지의 ‘일본지지요략’ 편찬과 독도 인식’을 최근 동북아역사재단 학술지 ‘동북아역사논총’에 게재했다. 오쓰키 슈지(1845∼1931)는 수많은 지리 교과서와 부도를 편찬한 메이지 시대 초기 일본의 대표적인 지리·지문학자다. 오쓰키는 1874년 ‘일본지지략’과 1875년 ‘일본지지요략’을 간행한 후 1886년 이를 보완한 ‘개정일본지지요략’을 출간했다. ‘일본지지략’은 일본 문부성이 최초로 발행한 소학교 일본지리교과서로, 이후 편찬된 교과서의 기준이 됐다. ‘일본지지요략’은 소학교 상등교과서이자 사범학교 참고서로 사용됐다. 한 교수는 저작에 따라 달라진 오쓰키의 독도에 관한 기술을 지적했다. 오쓰키는 ‘일본지지요략’에서 울릉도나 독도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지만, 이후 발행한 ‘개정일본지지요략’에서는 명확하게 이름을 밝히며 “조선의 속도(屬島)가 됐다”고 기술했다. 한 교수는 논문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개정일본지지요략’(증보판)이 1889년 일본 전국 사범학교의 예비교사와 중학생을 위한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문부성 검정제’를 획득했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일본 정부가 독도와 관련한 오쓰키의 기술을 그대로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의 이런 주장에 앞서 비슷한 연구가 많이 나왔지만, 일본은 여전히 독도 고유영토설을 주장하고 있다. 한 교수에 앞서 오쓰키의 저작을 연구한 윤소영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학술연구부장은 2013년 한국독립운동사연구 제46집에 낸 ‘근대 일본 관찬 지지(地誌)와 지리 교과서에 나타난 독도 인식’ 논문에서 “오쓰키의 1886년 ‘개정일본지지요략’에 다케시마와 마쓰시마를 일본의 영토와는 상관이 없는 섬으로 인식했다는 점이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1905년 독도를 시마네 현에 귀속시킨 것에 대해 주인이 확실하지 않은 섬이어서 일본이 영토화했다는 인식을 보였고, 그 후가 되어서야 일본의 지리교육에는 독도를 새롭게 얻은 신영토 ‘다케시마’로서 인식하고 교육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학술연구부장은 당시 논문을 통해 “독도에 대한 일본의 역사적 고유영토설은 전혀 성립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오너 리스크’에 날개 꺾인 이스타, 대량실직·소송전… 비상구가 없다

    ‘오너 리스크’에 날개 꺾인 이스타, 대량실직·소송전… 비상구가 없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는 직원들에게 물컵을 던지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이유로 사법 처리까지 받았습니다. 오너리스크라면서 세간의 비판도 어마어마했죠. 이스타항공을 보세요. 오너의 경영 실패로 직원 1500여명이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대한항공 오너들이 잘했다는 게 아닙니다. 이스타항공 사태가 얼마나 큰 오너리스크의 결과인지 말하고 싶은 겁니다. 이스타항공에 다니는 제자들이 수두룩한데… 마음이 정말 아픕니다.” 항공업에 정통한 한 학계 원로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토로했다. 그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협상이 결렬된 근본적인 원인이 코로나19가 아니라고 했다. 그보다 앞서 빚더미에 오른 이스타항공의 사정과 이를 제때 해결하지 못한 경영진의 무능이 결국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하게 한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7개월간 벌인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분기 자본총계가 -1042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진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한 뒤 파산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과의 협상이 잘되기만을 기다리며 임금체불도 감내했던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갈 곳을 잃고 말았다.●이상직은 어디서 뭐했나 결과는 되돌릴 수 없다. 책임의 시간만 남았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이자 집권 여당의 2선 국회의원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결코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 김제 출신인 이 의원은 전주고와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증권에서 근무하다가 2007년 이스타항공을 설립했다. 2012년까지 회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정계에 입문한 뒤 꾸준히 문을 두드리다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전북 전주 완산을)로 국회에 입성한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경선에서 최형재 후보에게 패배했고 2018년 중소기업진흥공단(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돼 지난 1월까지 공직 생활을 했다. 올해 제21대 총선에 도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전북 전주을)로 다시 의원 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다. 최종 학력은 고려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다. 다시 권력을 쥐었다는 기쁨도 잠시. 이 의원과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의혹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의원의 자녀들이 지배하고 있는 이스타홀딩스는 자본금이 달랑 3000만원이다. 이것으로 100억원을 빌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가 됐다. 어떻게 빌렸을까. 해명 요구가 빗발치자 이 의원 측은 “적법하고 투명했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내놨다. 돈을 빌려준 사모펀드 투자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례적인 대출인 것을 보면 이 의원이나 특수관계인이 사모펀드에 투자했고 자금을 빌려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서는 참여연대가 국세청에 탈세 조사 요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논란이 불거진 뒤 이 의원은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의원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주식을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지분 헌납 자체가 무슨 의미인지, 이것으로 현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쏙 빠졌다. 심지어 이 의원은 종이로 된 입장문만 전달했을 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김유상 이스타항공 전무가 대신 읽었다. 얼마 전 지역 라디오방송에 출연한 이 의원이 회사 상황과 관련해 밝힌 입장은 더욱 가관이었다. 이 의원은 방송에서 “법적, 도덕적 책임은 제주항공에 있다. 고용 승계와 미지급 임금이 중요하니 헌납한 지분으로 해결하자는 건데 제주항공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도민들이 향토기업인 ‘이스타항공 살리기 운동’에 나서야 하고, 정부의 지역 저비용항공사(LCC)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장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인물이 본인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사태 해결을 위한 계획은커녕 정부와 지자체에 책임을 떠넘기기 급급한 ‘유체이탈 화법’이다”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의원의 무책임한 행보가 계속되자 직원들은 혼란에 휩싸였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연일 이 의원의 의혹을 물고 늘어지면서 책임을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직원들과의 ‘노노갈등’도 불거졌다. 회사 경영진과 직원들 사이 ‘네탓 공방’이 심화하고 있는 사이 제주항공은 오히려 계약을 파기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스타항공 기자회견 이틀 뒤인 지난 1일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 선결 조건을 해결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최후통첩을 선언한 것이다. ●업황도 나쁜데 부실기업 떠안을 필요 있나 국내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도 코로나19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제주항공은 올 1분기 영업손실 638억원, 당기순손실 995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마음먹었던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대유행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협상이 본격화한 뒤 두 차례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미루며 망설이던 제주항공은 지난 3월 인수가 54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찜찜한 마음은 영 가시지 않았다. 타이이스타젯 지급보증 문제 등 이스타항공의 부실이 속속 드러나면서다. 그렇게 제주항공의 인수 의지는 점점 꺼져 갔다. 제주항공은 회사를 지키기 위한 냉정한 선택을 했을 뿐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스타항공의 부실이 비단 코로나19 탓만은 아니어서다. 국내 최초로 보잉 737 맥스 기종을 도입한 이스타항공은 이를 적극적인 홍보 수단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는 금방 독이 됐다. 2018년 말과 지난해 초 두 차례 발생한 추락 사고로 이스타항공의 해당 기종은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해 중순부터 확산한 일본산 불매운동 여파도 더해졌다. 당시 이스타항공 수익의 절반 정도는 일본 노선이 차지하고 있던 터라 타격은 심각했다. 이렇듯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는데도 경영진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이스타항공의 재무 사정은 빠르게 악화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가 발발하기 훨씬 전인 지난해 9월 이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항공업이 언제쯤 살아날지, 과연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시기에 부실 기업을 떠안는 것은 제주항공으로서는 커다란 부담이다. 제주항공의 직원들뿐만 아니라 모기업인 애경그룹, 나아가 주주들에게도 피해가 번질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를 두고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평가한다. 두 회사 사이 법정 공방은 불가피하다. 핵심은 지난 3월 이스타항공의 ‘셧다운’ 지시를 누가 했는지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최근 이석주(현 AK홀딩스 대표이사) 당시 제주항공 사장과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사장이 최 사장에게 셧다운을 권유하는 것으로 들리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제주항공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발뺌하고 있어 소송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던 정부가 이스타항공에 “‘플랜B를 마련하면 추가 지원책을 고민해 보겠다”고 나섰지만, 명분이 없어 지원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가 중재에 나서기는 했으나 적극적으로 뭔가를 더 지원해 주겠다고 했다면 제주항공이 이렇게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특혜 논란이 있기 때문에 정부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지속가능경영 포럼’ 창립식 개최

    ‘지속가능경영 포럼’ 창립식 개최

    한국표준협회는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기업의 사회적가치 확대를 위한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포럼(KBR)’ 창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창립식은 ‘기업과 사회의 선순환을 위한 첫 걸음’을 주제로 열렸으며 삼성경제연구소, 현대자동차, KB금융지주, 포스코, KT 등 총 31개 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 80명이 참석했다. 포럼 초대 이사장직을 맡은 유창조 동국대 교수는 “기업과 함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개념, 이론, 모델 및 사례 등을 논의해 산업을 선도하는 경영 패러다임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상품권깡 걱정 없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이제야 실태파악 나선 정부

    상품권깡 걱정 없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이제야 실태파악 나선 정부

    “지역화폐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을 행정에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있어요. 모든 거래 절차가 기록으로 남고 위변조가 불가능하니 보안성이 뛰어나고 투명성도 높아지고요. 하지만 지침이나 기준이 없어 아이디어에만 그치고 있죠.” 한 기초자치단체 관계자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강조하면서도 실효성이 담보되지 않아 도입 속도가 더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2017년 암호화폐 투자 광풍 이후 정부가 규제 중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며 암호화폐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활성화에 미적거리는 사이 전국의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역화폐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구체적 실태 파악도 하지 않은 채 기초자치단체들에도 뒤처지는 뒷북 행정에 머물고 있다. 지역화폐에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곳은 서울 노원구다. 노원구는 2018년 2월부터 자원봉사 참여자들에게 지급하는 포인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노원코인’(NW)을 운영 중이다.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총 8500여명이 가입해 7700여만원이 유통됐다. 울산시와 경기 김포시도 각각 지난해 4월과 8월 울산페이와 김포페이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대한 지급으로 한정된 노원코인과 달리 상품권처럼 지역 주민 누구나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울산페이는 출시 이후 1년 3개월 동안 1700여억원어치가 판매돼 대중화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지역화폐에 해킹과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페이 등 5곳의 블록체인 지역화폐를 개발 중인 KT 관계자는 “더 많은 기초자치단체와 블록체인 도입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동국대 교수는 “전국 지역화폐를 블록체인화하면 서버 구축 비용이 필요 없게 돼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해킹 위험이 줄어 보안 유지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지역화폐를 불법적으로 환전하는 ‘상품권깡’ 같은 문제도 모든 거래가 시스템화되는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면 사전 방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상품권깡 방지를 위해 지난 2일부터 시행된 지역사랑상품권법에 따라 뒤늦게 파악에 나섰다. 현재 지역화폐(지역상품권 발행 포함)를 운영하는 시·군·구 단위 기초자치단체는 전국 217곳에 달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조만간 블록체인 기술 도입 여부 등 지역화폐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중구 ‘2021 수시 전략 설명회’ 25일 개최

    서울 중구가 곧 문을 열 ‘중구 교육지원센터 이로움’에서 오는 25일 오후 2시에 ‘2021학년도 수시 지원 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례 없는 혼란을 겪는 고3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2021학년도 수시 전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입시전문가 강연을 통해 효과적인 대입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설명회 진행은 중구 진학상담센터 입시컨설턴트이자 전 고려대 입학사정관 이주한 강사와 동국대 입학사정관인 이재원 강사가 맡는다. 현재 중구청 홈페이지나 전화로 접수하고 있으며, 선착순 30명 모집한다. 대상은 지역 내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중구에 거주하는 고3 학생 또는 학부모다. 구는 코로나19로 이번 설명회를 소규모로 진행하는 대신 중구 공식 유튜브채널 ‘을지로전파사’에서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섣불리 신상 공개했다 삭제… 디지털교도소, 죄 없는 사람 가뒀나

    섣불리 신상 공개했다 삭제… 디지털교도소, 죄 없는 사람 가뒀나

    재판 안 받은 대학생 이름·사진 버젓이“사실무근… 고소할 것” 주장에 글 지워디지털 교도소 “무혐의는 아니다” 반박 제한된 정보로 예단… 억울한 피해 우려개인 비방 글 많아 명예훼손 위반 소지경찰, 비트코인 후원 위법성 여부 검토 얼마 전 대학생 A씨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사건 피의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인 ‘디지털교도소’에 본인의 이름과 사진이 올랐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해당 사이트는 ‘A는 지인 능욕을 한 장본인’이라며 전화번호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게시된 나이는 실제와 달랐다. A씨는 12일 학교 커뮤니티에 “사실무근이다. 변호사를 만나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디지털교도소는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학 총학생회의 (항의) 메일을 확인했다. 15일까지 (A씨 관련) 글을 블라인드 처리한다. 공정한 조사를 부탁한다”면서 “혐의가 없어 내려간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B대학교 총학생회 관계자는 “메일 자체를 보낸 적이 없다. 학생회 차원의 조사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사법당국 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사적 제재의 허점을 보여 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디지털교도소가 등장하자 일각에선 ‘자칫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판결과 보도, 제보 등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당국이 아닌 개인의 경우 알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 억울한 사람을 지목하는 등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 또 해당 홈페이지에는 피의자로 지목된 개인을 비방하는 글이 대부분이어서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 위반 소지가 있다. 경찰은 기부금법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지난 9일 디지털교도소 측은 “사이트 유지에 필요하다”며 비트코인 지갑주소를 공개하고 모금을 시작했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집할 때 행정안전부에 신고해야 한다. 범죄 행위에 기부하면 방조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인을 지목하는 수단으로 쓰이는 휴대전화 번호 등은 얼마든지 도용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신상이 한번 잘못 공개되면 되돌릴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재판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피의자들에게 사적인 기준으로 심판하는 것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자경주의는 범죄를 또 다른 범죄로 막겠다는 생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제17회 이육사詩문학상, 이재무 시인 선정

    제17회 이육사詩문학상, 이재무 시인 선정

    대구방송(TBC)이 주최한 ‘제17회 이육사詩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데스밸리에서 죽다’(천년의 시작, 2019)의 이재무 시인이 선정댔다. 이 상은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숭고한 생애와 문학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2004년 제정됐으며, 올해로 열일곱 번째를 맞이한다. 최종심사는 오세영 시인을 비롯해 권달웅 시인, 조용미 시인, 구모룡 평론가, 오민석 평론가가 맡았다. 이들은 “‘데스밸리에서 죽다’가 세상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 솔직하게 드러냈으며, 그것을 새로운 표현에 담아냈다. 이러한 그의 시편이 이육사 정신에 부합해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상금은 2000만 원이며, 시상식은 8월 8일 오후 2시 이육사문학관에서 열리는 제17회 이육사문학축전 여름 행사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재무 시인은 1958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동국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하고 1983년 ‘삶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 시작했다. 시집 ‘온다던 사람은 오지 않고’,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슬픔은 어깨로 운다’ 등이 있다. 제17회 유심작품상 시부문, 제3회 송수권 시문학상, 제2회 풀꽃 문학상, 제27회 소월 시문학상, 제1회 윤동주 문학대상 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역차별 논란에 주식형 펀드도 기본공제 적용 검토

    정부가 주식 거래에도 양도소득세(양도세)를 부과하는 등 대대적인 금융세제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역차별 논란이 불거진 주식형 펀드에도 기본공제를 적용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주식 양도세를 월 단위로 징수한다는 계획도 변경 가능성을 내비쳤다. 고광효 기획재정부 소득법인세정책관(국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 국장은 “(펀드 역차별과 월 단위 징수에 대한 지적은) 신중히 검토해 최종안에 반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세재정연구원과 기재부가 함께 개최한 이날 공청회에선 직접 주식을 투자해 얻은 수익엔 연 2000만원까지 비과세(기본공제) 혜택을 주면서 펀드를 통한 국내 주식 투자 소득엔 공제 없이 전부 과세하는 역차별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에선 상장주식과 펀드가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며 “기본공제 2000만원을 주식뿐 아니라 펀드까지 카테고리로 묶어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걸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또 월 단위로 징수하기로 한 금융투자소득 정산 기한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당초 정부가 밝힌 징수 방안은 금융사가 매달 각 계좌의 누적수익을 계산해 세액을 산출하고 그 금액은 인출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세금으로 계산된 자금이 묶여 지나친 제약이라는 지적이 많다. 주식 거래에 양도세와 증권거래세(거래세)를 모두 부과하는 것을 놓고도 논쟁이 붙었다. 정부는 주식 양도세가 도입되더라도 거래세는 세율을 인하(0.25→0.15%)해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오무영 금융투자협회 산업전략본부장은 “이중과세 논란이 있다”며 “당장 거래세를 폐지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폐지 로드맵이라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기 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놓고도 찬반이 갈렸다. 오 본부장은 “투자금이 자본시장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장기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오종문 동국대 교수는 “지금 현재 단일세율(3억원 이하 차익 때 양도세율 20%) 제도 자체가 장기 투자를 배려한 것”이라며 추가 혜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세제 개편안은 이달 세법개정안을 통해 최종 확정되며, 2022~23년 시행된다. 서울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변화 앞둔 뉴타운 30만평… 용산의 ‘용틀임’이 시작됐다

    변화 앞둔 뉴타운 30만평… 용산의 ‘용틀임’이 시작됐다

    “확진자 발생보다 빠른 속도로 추적하고 검사해서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그래서 지난 5월 20일 개학도 예정대로 할 수 있었다. 경기도에서 방문한 확진자 때문에 타격을 받은 이태원 일대 경기도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이전 수준으로 번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설명할 때 유독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월 황금연휴. 경기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태원 한 클럽에 다녀간 뒤 용산구는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서울시 및 경찰과 협의해 통신3사로부터 당시 클럽 인근에 있던 사람들까지 포함해 총 1만 3000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통화하고, 메시지를 보내 검사를 받게 했다. 용산구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6만명이 전국 각지에서도 검사를 받았다. 구청 앞 광장과 보건소는 물론 한남주민센터에도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용산구에서만 약 4000명을 검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우리의 우수한 방역체계가 다시 한번 발휘되고 있다”며 초동대처를 강력하게 잘했다고 용산구를 높이 평가했다. 성 구청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협조해 준 주민, 의료진과 공무원에게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역 내 유흥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고생이 많았는데. “5월 7일부터 이태원 클럽 방문자 전수조사와 검사를 실시했다. 공무원들이 낮밤 가리지 않고 주말에도 나와 전화를 돌리고 직접 찾아갔다. 빨리 확진자를 가려내지 못해 전국으로 확산됐다면 5월 20일 개학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확진자가 줄어든 뒤 21일에는 이태원 살리기 민관 합동 일제방역과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태원 곳곳을 소독하고 청소했다. 이태원은 코로나19 진원지가 아니라 피해자다. ‘우한(武漢) 코로나’라는 말은 지역차별적 단어라는 이유로 쓰지 않는 만큼 ‘이태원발 코로나’라는 말도 삼가면 좋겠다.”-코로나19 사태로 이태원 상권이 위축됐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태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전보다 많이 늘어 차츰 회복되고 있다. 완전한 회복은 아니다. 현재 룸살롱만 집합제한 명령이 해제됐는데 유흥시설 다른 업종도 영업제한을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이 안 풀려 이미 2개월째 영업을 못하는 곳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정세균 총리에게 이태원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거나 특별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청했다. 상인들과 함께 해법도 모색하고 있다. 상권이 붕괴되면 다시 일어나기 어렵다.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함께 대책을 강구 중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른 처방은. “남은 임기 동안 청년을 위한 정책에도 힘쓰겠다. 8월에는 국제빌딩 주변 용산4구역에 청년1번가 커뮤니티가 문을 연다. 청년들에게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청년창업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용산구가 자랑하는 청년기술인력 양성과정도 빼놓을 수 없다. 폴리텍대학에서 에어컨 등 전자제품 수리 기술을 배운 뒤 자격증을 따면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 취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30명이 참여했고, 113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8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항공기 정비 등 다른 분야도 개발할 계획이다.”-청년정책에 공들이는 이유는. “자매도시인 베트남 퀴논을 가보면 젊은이들이 많아 활력이 넘친다. 살맛나는 용산을 위해서는 청년이 살아야 한다. 서울시에서 공급하는 청년주택의 25%가 용산구에 위치해 있다. 삼각지역, 남영역, 청파동 등 약 2500세대다. 예비군이나 민방위 훈련에 참여하는 청년을 위한 건강검진도 실시한다. 정신과 상담도 받을 수 있다. 100억원 규모의 청년일자리기금도 만들었다. 7월 1일부터는 청년지원팀을 신설했다. 허울뿐인 정책이 아니라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만 펼치겠다.” -국제업무지구가 예정됐던 철도정비창에 주택 8000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정부가 발표했는데. “‘논에는 절대 집을 짓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김제나 만경평야에는 농사를 하지 집을 짓지 않는다는 말이다. 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이 뉴욕과 워싱턴처럼 전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국제컨벤션센터, 호텔, 금융센터, 비즈니스센터 등 세계적 기업이 들어와야 하는 곳이다. 그런 곳에 아파트를 지을 이유가 전혀 없다. 철도정비창 부지는 국제업무지구를 포함한 사업이 무산되면서 오랜 기간 방치됐다. 개발할 자신이 없으면 후대에 남겨 줘야 한다.” -정부가 사전에 상의를 하지 않고 국제업무지구 임대주택 공급 등 계획을 수립한 것인가. “철도정비창, 용산공원 모두 관할 구청장인데도 권한이 없다. 현장을 가장 많이 알고 주민과 소통하는 사람이 구청장인 만큼 구청장과 협의를 하는 게 순리다. 중앙에서 모든 것을 결정할 거면 지방자치를 뭐하러 하는가. 주민이 원하고 국가를 위하는 개발을 해야 한다. 최소한 사전에 설명을 한다든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뒤 정책을 결정하면 좋겠다. 코로나19 문제에선 오히려 더 많은 권한을 줘야 한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한남3구역 등 개발 호재가 많은데. “용산구에서만 뉴타운이 약 30만평 규모에 달한다. 한남 2~5구역, 효창 4~5구역과 청파동 일대이고 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이촌동 등 곳곳에서 18곳에 달한다. 서울의 중심이자 용산의 중심에 용산공원이 2027년 조성되고, 용산역 뒤 철도정비창에는 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서길 기대하고 있다. 한남뉴타운은 강북 교통의 요충지이자 남산과 한강을 잇는 서울 경관의 거점으로, 용산공원 접근성도 좋다. 한남뉴타운 개발사업과 신분당선 용산구간 착공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 진행 주현진 사회2부장 jhj@seoul.co.kr정리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성장현 구청장 ▲전남 순천 출생(1955년) ▲순천 황전북초, 순천 매산중, 순천 매산고, 안양대(97학번) 행정학과 졸업,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단국대 행정대학원 박사 ▲초대·2대 용산구의원(1991~1998) ▲민선 2기 용산구청장(1998~2000) ▲백범기념관건립 용산구 회장(1998~2001) ▲단국대 겸임교수(2003~2007) ▲민주당 용산지역위원장(2005~2010) ▲민선 5~7기 용산구청장(2010~2020 현재)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2018~2019)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2018~2019) ▲부인 김성희(1960)씨와 2남 ▲저서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 ‘밥 얻어먹고 살기가 어디 쉽다냐?’
  • “검사장들 흔들리지 말라”는 추미애...깊어지는 윤석열의 시간

    “검사장들 흔들리지 말라”는 추미애...깊어지는 윤석열의 시간

    “검사장들은 흔들리지 말고 우리 검찰조직 모두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검언유착’ 등 주요 수사 현안을 두고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과 극한 대치 상황을 이어 오고 있는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과 검찰을 향한 압박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지난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9시간 넘게 고위직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은 윤 총장은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결단’을 내리기 위해 장고에 들어갔다. 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추 장관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개혁, 순리대로 풀어 가는 것이 개혁”이라면서 검사장들을 향해 검찰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피의자는 억울함이 없도록 당당하게 수사를 받는 것, 수사 담당자는 법과 원칙대로 수사를 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해야 할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자신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윤 총장이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 이튿날 나온 추 장관의 첫 반응이다. 전날 회의에서 윤 총장에게 ‘장관 지시 절반 수용안’을 건의한 검사장들을 향한 견제로 풀이된다. 3일 검사장 회의의 중론은 ▲검찰총장 사퇴 반대 ▲수사지휘권 박탈 재고 건의 ▲특임검사 임명 건의 등으로 요약된다. 회의는 오전 10시 전국 고검장 회의, 오후 2시와 4시 각각 서울 및 수도권 지검장 회의와 수도권 외 지검장 회의로 나눠 진행됐다.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이 피의자로 지목된 검언유착 사건 수사에서 윤 총장이 수사팀의 반대에도 수사팀 외 검사들이 참여해 기소 필요성 등을 판단하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자 지난 2일 “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총장은 수사팀의 수사 결과만 보고받으라”고 지시했다. 이는 2005년 ‘6·25는 통일전쟁’ 발언(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으로 검찰이 구속 기소 방침을 세웠던 강정구 동국대 교수 수사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불구속 수사를 지시한 이후 15년 만의 수사지휘권 발동이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천 장관의 지시를 따른 뒤 “검찰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런 배경 때문에 검사장 회의에서도 추 장관의 지시 수용 여부에 앞서 윤 총장 거취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검사장은 “‘이번 일로 총장이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자문단 중단 지시는 따르되 총장의 수사지휘권 박탈 지시는 위법하니 ‘장관에게 재고를 요청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또 수사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해 특임검사를 임명하자는 의견도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이르면 6일 정리된 회의 내용을 보고받은 뒤 추 장관에게 지시 사항 수용 여부 등을 전할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총장 사퇴 없고, 특임검사 재고 요청”…9시간 검사장 회의 종료

    “총장 사퇴 없고, 특임검사 재고 요청”…9시간 검사장 회의 종료

    “총장 사퇴는 절대 안 된다. 수사자문단 중단은 따르되 총장 수사지휘권 박탈은 법 위반이라 받아들일 수 없다. 장관에게 재고를 요청해 달라.” 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9시간가량 진행된 전국 검사장 회의 내용을 종합하면 이렇게 수렴된다. 헌정 사상 두 번째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발동에 따라 대책 마련을 위해 소집된 이 회의에서 검사장들은 “총장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법을 위반하는 지시까지 따라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앞서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2일 윤 총장의 ‘측근 감싸기’ 논란에 이어 검찰 조직 내 2인자인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공개 항명’으로 번진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윤 총장이 소집한 전문수사자문단은 중단하고, 총장은 수사팀의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으라”라고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동재 전 채널A기자가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과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를 겨냥한 협박성 취재(강요미수 혐의)를 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인 이번 수사에서 윤 총장이 개입해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수사팀과 이 검사장의 입장이다. “윤석열은 달라, 사퇴는 절대 없다” 법무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행사는 검찰청법 8조에 따른 것으로, 해당 조항은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법무부 장관의 권한을 명시한 것이기는 하지만, ‘지휘·감독’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수사기관의 독립성 보장 등을 위해 사실상 규정으로만 존재해왔다. 2005년 천정배 당시 법무부 장관이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에서 “강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며 처음으로 수사지휘권을 행사했고, 이에 김종빈 검찰총장은 천 장관의 지시를 따른 뒤 “검찰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며 사퇴했다. 이런 배경 탓에 법조계에서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 역시 윤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압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이 15년 만에 수사지휘권 카드를 꺼내 들자 당장 이날 예정됐던 검언유착 의혹 관련 전문수사자문단 심의를 취소하고, 대신 전국의 고검장과 지검장들을 대검으로 불러 각 검사장들의 의견을 들었다.회의는 오전 10시 고검장 회의를 시작으로 오후 2시 서울 및 수도권 지검장 회의, 오후 4시 수도권 외 지방 검사장 회의 등 3차례 열렸고 오후 6시 50분쯤 끝났다. 윤 총장은 오전에 열린 고검장 회의는 자리를 지키며 의견을 직접 들었지만, 오후 두 차례 지검장 회의는 “기탄없는 의견을 바란다”라는 인사말만 하고 자리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무겁고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다”라면서 “총장은 의견을 듣는 입장이었고, 오후 검사장 회의 내용은 아직 총장에게도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총장의 수사지휘권 박탈은 지시 자체가 법 위반” 회의에 참석한 한 검사장은 “격론이나 이견의 거의 없었고, 비교적 차분하게 저마다의 의견을 밝히는 시간이었다”라면서 “일단 장관의 지시는 크게 수사자문단 중단과 이번 수사에서 총장의 수사지휘권 박탈로 구분되는데 전자는 중단됐으니 별문제는 없지만 두 번째 지시는 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따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라고 말했다. 검찰청법 12조는 검찰사무를 총괄하고 검찰청 공무원 지휘·감독자를 검찰총장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장관이 검찰청법 8조에 근거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더라도 법으로 명시한 총장의 권한인 수사지휘권까지 박탈하는 것은 직권남용이라는 게 검찰 측의 주된 반응이다. 또 다른 검사장은 “이번 일로 총장이 물러나는 것은 검찰 조직의 문제를 떠나 법치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될 나쁜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라면서 “전문수사자문단 중단은 따르더라도, 총장 배제 지시는 그 대안으로 특임검사 임명을 장관에게 재고 요청하자는 의견도 나왔다”라고 전했다.법무부는 고검장 회의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일각에서 주장되는 수사팀 교체나 제3의 특임검사 주장은 이미 때늦은 주장으로 그 명분과 필요성이 없음은 물론,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며 장관 지시 이행을 거듭 촉구했 다. 그럼에도 적법한 범위 내에서 장관 지시를 따르는 방안은 결국 독립적인 특임검사 임명이라는 게 검사장들의 중론이다. 대검은 이날 나온 의견을 취합해 늦어도 6일까지는 윤 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윤 총장의 최종 입장은 그 이후 나올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 수사 지휘 둘러싼 갈등 자제해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한 대응안을 논의하고자 어제 하루종일 전국 검사장들과 9시간 동안 릴레이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선 “다수 검사장이 장관의 수사 지휘가 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추 장관은 그제 윤 총장이 지시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한 뒤 수사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건 천정배 법무장관이 2005년 ‘6·25는 통일전쟁’이라는 기고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정구 동국대 교수 사건이후로 15년 만의 일이다. 이에 당시 김종빈 검찰총장은 지휘 내용을 이행한 뒤 검찰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이유로 사퇴했다. 윤 총장도 전례를 따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정치권도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에 대한 압박을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다. ‘검찰개혁 현주소와 향후과제’ 토론회에 참석한 이낙연 의원은 “검찰의 누군가에게 집중된 권력은 분배되고 견제돼야 한다. 그것이 검찰개혁의 큰 흐름”이라며 윤 총장을 우회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 장관과 민주당의 윤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을 두고 “거의 깡패 같은 짓”이라고 비난한 뒤 다음주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합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 106명은 어제 윤 총장에 대한 정부와 여권의 압박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제출했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지휘할 수 있지만 구체적 사건에 대한 장관의 지휘는 최대한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측면에서 추 장관은 더는 검찰을 압박하지 말아야 한다. 윤 총장도 검언유착 논란 사건에 연루된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비호하려고 일방적으로 자문단회의를 소집했다는 의혹을 자초한만큼 자중해야 한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검찰청법 8조에 따른 것인만큼 이를 수용해 최측근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독립적 수사를 보장해야 한다. 국민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연이은 갈등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국 검사장 회의를 계기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은 첨예한 갈등의 노출을 자제하길 바란다.
  • 기로에 선 윤석열… 오늘 예정됐던 수사자문단 일단 취소

    기로에 선 윤석열… 오늘 예정됐던 수사자문단 일단 취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15년 만에 공개적으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이제 ‘공’은 윤 총장에게 넘어갔다. 일단 윤 총장은 3일 예정된 전문수사자문단은 소집하지 않기로 했지만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특히 윤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에서 “총장은 손을 떼라”는 장관의 지시는 총장의 지휘·감독권과 직결되기 때문에 윤 총장은 장고에 들어갔다. 검찰은 3일 검사장 회의 등 간부 간담회를 연 뒤 최종 결론을 내놓을 방침이다.추 장관은 2일 오전 법무부 검찰국 간부를 통해 윤 총장에게 수사지휘 공문을 직접 전달했다. 3쪽 분량의 공문에는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 조항인 검찰청법 8조 규정에 따른 수사지휘라는 점이 적시됐다. 2005년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당시 김종빈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서를 내려보낸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천 장관은 ‘6·25는 통일전쟁’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며 지휘권을 발동했다. 김 전 총장은 지시를 수용한 뒤 사표를 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대검의 자문단 소집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긴급 권고문을 내면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이후 법무부는 오전 11시 50분쯤 이례적으로 윤 총장에게 보낸 수사지휘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전날 추 장관이 국회에서 “때로는 무력감을 느낀다.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하겠다”며 지휘권 발동을 시사했는데, 하루 만에 ‘결단’을 내린 것이다. 추 장관은 ▲자문단 소집 결정 등에 검찰 내부에서 이의가 제기된 점 ▲대검 부장회의에서 심의 중인 사건에 대해 자문단이 중복 소집된 점 ▲수사심의위원회 심의도 예정된 상황에서 결론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혼란이 예상되는 점 등을 지휘권 발동 배경으로 밝혔다.추 장관이 이날 ‘자문단 심의 절차 중단’, ‘수사팀의 독립성 보장’을 지휘했지만 윤 총장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대검은 긴급 부장회의를 연 뒤 오후 5시 40분쯤 “3일 자문단은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현재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자문단을 열지 않는다는 소식이 ‘일부 수용’으로 해석됐지만 검찰은 아직 수용 여부를 정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의견 수렴을 위해 3일 여러 차례에 걸쳐 간부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오전에는 고검장 회의, 오후 2시와 4시 각각 수도권 검사장, 지방 검사장들이 회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이 장관의 지시에 반발해 사표를 낼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윤 총장이 이 시점에서 물러나면 검찰 조직이 통째로 흔들릴 수 있어 끝까지 지킬 것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남은 경우의 수로는 ▲장관 지휘를 전부 수용하고 확전을 피하는 안 ▲현 수사팀 대신 특임검사를 지명하는 식으로 일부 수용하는 안 ▲장관의 지시를 불이행하는 안 등이 있다. 그러나 지시 불이행 시 추 장관이 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 또는 추가 지휘 등 재압박을 할 수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장관의 지휘가 부당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인사권자의 개입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부 검사장은 추 장관의 지휘가 검찰 제도의 본질을 침해했다고 본다. 지휘권은 극히 예외적으로 검찰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수사를 할 때 발동하는 것인데 이번 사건으로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다. 검찰의 한 간부는 “대통령의 사직 권고가 없는 이상 총장이 떠밀리듯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최강욱, 윤석열 검사장 소집에 “똘마니 규합해 장관 성토하나”

    최강욱, 윤석열 검사장 소집에 “똘마니 규합해 장관 성토하나”

    최강욱, 尹 전국 검사장 회의 소집 평가절하최 “장관 지시 수용 논의하는 게 말 되나”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 데 대해 “일부 똘마니들을 규합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성토하고 서울중앙지검이 총장에 대한 항명을 했다고 규정한 후 측근이나 심복을 ‘특임검사’로 임명해 사건을 넘기라고 요구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최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사장 회의 소집에 대해 “장관 지시를 수용할 것인지 논의한다는 게 말이 되는지”라고 반문하며 이렇게 밝혔다. 최 대표는 언론 보도에서 검찰 관계자가 ‘검사장들 의견을 폭넓게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못된 버릇 고치기가 쉽진 않겠지만, 장관께서 잘 대비할 것”이라면서 “주권자의 감시가 절실한 순간”이라고 말했다.대검, 각급 검찰청에 검사장 회의 소집 통보“전문수사자문단 취소, 秋 지휘 수용 아냐” 검찰에 따르면 이날 윤 총장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 지휘를 수용할지 전국 검사장들에게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검찰 내부 논란을 피하기 위한 신중한 의사 결정 과정이라는 해석과 전국 검사장의 신임을 등에 업고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오는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하기로 하고 각급 검찰청에 통보했다. 당초 3일 예정됐던 전문수사자문단은 열리지 않는다. 대검 측은 일정을 취소한 것이며 추 장관의 수사 지휘 수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검사장 회의에서는 ‘검언유착 의혹’을 다룰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고 수사를 지휘하지 말라는 이날 추 장관의 지시를 받아들일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널리 다양한 의견수렴을 구하는 방법의 하나로 간부들을 여러 차례 나눠 간부 간담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사지휘권 발동 檢독립성 관련 신중 판단與사퇴 압박 속 위기 정면돌파 해석도 대검은 검사장 회의가 열리는 장소와 시간·참석대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례에 비춰 각급 검찰청장 등을 맡은 검사장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고검장급과 수도권 지검장, 수도권 외 전국 지방청 지검장 단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이 검찰의 독립성과도 관련이 있는 사안인 만큼 전국 검사장의 의견을 들어본 뒤 수용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여권의 사퇴 압박과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코너에 몰린 윤 총장이 전국 검사장들의 신임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 독립성 지시를 수용하면서 동시에 특임검사를 전격 지명하는 안을 회의에서 논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추미애, 尹에 ‘검언유착 의혹’ 수사지휘권 발동“자문단 진상규명 지장 초래…尹 최측근 수사” 자문단 심의 절차 중단 지시 공문 대검에 발송 추 장관이 이날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며 윤 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오전 “수사가 계속 중인 상황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전문자문단 심의를 통해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진상 규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심의 절차 중단을 지시하는 공문을 대검찰청에 발송했다. 앞서 윤 총장은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피의자로 입건되면서 지난달 4일 수사지휘를 대검 부장회의에 넘겼다. 그러나 같은 달 19일 대검 부장회의 이후 수사팀 외부 법률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자문단 소집을 결정하고 최근 단원 9명으로 자문단 구성을 마쳤다. 추 장관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이 대검에 건의한 대로 수사지휘에서 손을 떼고 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에 독립적 수사를 보장하라고 지휘했다.秋 “서울지검, 수사결과만 총장에 보고하라”秋장관 수사지휘권 발동 헌정사상 두 번째 추 장관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현직 검사장의 범죄 혐의와 관련된 사건”이라면서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 보장을 위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 등 상급자의 지휘 감독을 받지 아니하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라”라고도 지시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장이 수사 대상이므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와 관련해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휘의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문자문단 소집 결정과 단원 선정 과정에 검찰 내부에서 이의가 제기되는 점, 대검 부장회의에서 사건이 심의 중인 상황에서 전문자문단이 중복 소집된 점,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심의도 예정된 상황에서 결론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법무부 장관의 명시적 수사지휘권 발동은 헌정사상 두 번째다. 2005년 천정배 당시 법무장관은 ‘6·25는 통일전쟁’ 발언으로 고발된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며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당시 김종빈 검찰총장은 장관의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를 두고 대검 간부회의만 열어 의견을 청취했다. 대검 평검사들의 의견은 대검 차장검사가 대신 수렴해 총장에게 전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역대 법무장관·검찰총장 ‘갈등의 흑역사’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역대 법무장관·검찰총장 ‘갈등의 흑역사’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2일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오는 3일로 예정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도록 한 후 수사결과만을 보고받으라는 취지다. 검찰총장을 상대로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이 공식적으로 발동된 것은 이번이 헌정 사상 두번째다.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 권한을 규정한 검찰청법 8조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해선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명시됐다. 검찰 업무의 독립성을 보장하자는 취지로 개별 사건에 대한 장관 지휘권은 총장에게만 할 수 있게 했다. 2005년 천정배 vs 김종빈… ‘통일전쟁’ 강정구 교수 사건 헌정 사상 첫 ‘총장 지휘권’은 2005년 당시 천정배 장관이 발동했다. 천 전 장관은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에게 ‘통일전쟁 발언사건’으로 고발된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고 지휘했다. 강 교수는 한국전쟁에 대해 ‘통일전쟁’이라는 학문적 견해를 밝혔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천 전 장관의 수사 개입에 반발한 김 전 총장은 사표를 제출했다.이후 공식적인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행사는 없었지만 수사 현안을 놓고 법무부와 검찰 간 이견이 있을 때면 암암리에 ‘물밑 작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임채진 전 총장 퇴임식서 “비공식 발동 있었다” 2009년 임채진 전 검찰총장은 퇴임식 기자간담회에서 “(수사지휘권 발동이) 강정구 교수 사건 때 1건 밖에 없다는 건 틀린 얘기”라면서 “항상은 아니지만 문건으로 발동되는 게 있다. 작년(2008년) 6월 광고주 협박 사건도 그랬다”고 밝혀 수사 외압 논란이 일었다. 그는 “내가 법무부 검찰국장을 할 때도 수사 지휘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2013년 채동욱 vs 황교안 …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2013년 6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처리를 두고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갈등도 극에 달했다. 채 전 총장과 수사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결론 내렸지만 황 전 장관의 반대에 부딪혀 불구속 기소로 방침을 바꿨다. 채 전 총장은 같은해 9월 ‘혼외자’ 구설에 휘말려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황 전 장관의 수사 외압을 폭로하면서 “원 전 국정원장의 공소장을 작성하면서 황교안 장관의 지휘권 발동이 걱정돼 ‘만약 지휘권을 발동하면 즉시 사퇴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법무부와 청와대에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여권을 중심으로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행사해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공식적인 지휘권 발동은 없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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